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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감독들, 칸에서 선두 역할 할 것”

    “韓 감독들, 칸에서 선두 역할 할 것”

    해외 언론매체가 오는 10일(현지시간) 열리는 제 62회 칸 영화제에서 한국 감독들이 다른 아시아 감독들과 함께 선두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영국의 온라인매체 ‘몬스터앤드크리틱스’(monsterandcritics.com)는 최근 ‘칸에서 선두 역할을 할 아시아 감독들’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싣고 올해 칸 영화제에 총 10편이 초청을 받은 한국 영화와 감독들을 언급했다. 이 언론은 “세계적인 경기 불황과 저작권 분쟁 등 악재 속에서 아시아 감독들이 제작한 영화들이 국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면서 인도·중국과 함께 한국 영화들을 언급했다. 몬스터앤드크리틱스는 영화 ‘박쥐’와 ‘마더’로 각각 칸 영화제에 진출한 박찬욱 감독과 봉준호 감독 그리고 심사위원으로 선정된 이창동 감독 등을 소개하며 칸 영화제에서 높아진 한국 영화의 위상을 소개했다. 또 한국 영화계에 이들 스타 감독들이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설명하면서 “한국 영화계는 지난 몇 년 간 자본 위축 등 악재가 닥쳤지만 해외 관객들에게 인정받은 작품들이 한국 영화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한국 영화계는 가족, 동성애 등 일상생활에 대한 소재의 영화들이 소개되면서 작품 폭이 넓어지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현재 국제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아시아 영화들의 성공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는 ‘박쥐’, ‘마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남매의 집’, ‘경적’, ‘여행자’, ‘먼지 아이’, ‘연산군’, ‘6Hours’, ‘허수아비들의 땅’ 등 10편의 한국영화가 초청받았다. 사진=’박쥐’ 포스터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송강호 “영화 ‘박쥐’는 10년 숙원작…파격노출은 순교와도 같은 장면이죠”

    송강호 “영화 ‘박쥐’는 10년 숙원작…파격노출은 순교와도 같은 장면이죠”

    칸이 불렀다. 벌써 4번째다. 올해 가면 ‘밀양’(2007), ‘놈놈놈(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에 이어 3년 연속 칸의 땅을 밟게 된다. ‘괴물’(2006)은 감독 주간에 초청된 것이라서 봉준호 감독만 갔다. 오는 13일 개막하는 62회 칸 국제영화제는 ‘박쥐’(2009)를 경쟁부문에 올려놓았다. 레드카펫의 감촉이 여전히 부드러울지 궁금하다. 들떠 있으리란 예상과 달리 4월말 만난 ‘박쥐’ 주연 송강호(42)의 표정은 의외로 차분했다. “우리끼리 그런 얘기를 했어요. 칸 들어만 가도 상 받은 거나 다름 없다고요. 그만큼 영광스러운 초청이에요. 하지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죠.” 아닌 게 아니라 경쟁부문 라인업이 그야말로 화려하다. 쿠엔틴 타란티노, 리안, 라스 폰 트리에, 페드로 알모도바르, 켄 로치 등 쟁쟁한 거장들이 모두 이름을 올려놓았다. 뭇 영화팬들이 속으로는 ‘박쥐’가 세계 3대 영화제 최고상이나 남우주연상 욕구를 해갈해 주길 바라면서도 대놓고 욕심내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송강호는 그저 ‘허허’ 웃었다. “상이란 건 받으면 좋고 안 받아도 아무 상관없는 거예요. 상을 위해 연기하거나 작품을 만드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요.” 지난달 30일 개봉한 ‘박쥐’는 친구의 아내와 금기의 사랑에 빠진 신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특이한 점은 신부가 뱀파이어라는 것. 백신 개발실험에 자원했다가 잘못해서 죽음을 맞은 신부 상현(송강호)은 정체불명의 피를 수혈 받고 뱀파이어로 소생한다. ‘박쥐’의 설정에 충격을 느낀 건 비단 관객만이 아니다. 10년 전 처음 제의를 받았을 때 송강호도 마찬가지였다. “‘공동경비구역 JSA’(2002) 촬영 때였어요. 밤 촬영을 마치고 아침을 먹으면서 박찬욱 감독이 두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죠. 하나는 ‘복수는 나의 것’이고 또 하나는 ‘박쥐’였어요. 당시에는 두 작품 다 답변을 못했죠. ‘공동경비구역 JSA’에 온 신경을 다 쏟을 때였기도 하지만, 과연 이렇게 도발적인 작품들이 한국에서, 그것도 대중영화로 제작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죠.” ●“상이요?… 칸 초청만으로도 영광이죠” 그의 말에 따르면 ‘공동경비구역 JSA’ 뒤 박 감독은 안전한 길로 갈 수 있었음에도 자기만의 작품 세계를 펼치는 데 더 주력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복수는 나의 것’(2002)이 파격의 시작이라면, ‘박쥐’는 파격의 완성이다. 두 작품 모두에 주인공으로 출연한 배우답게 송강호의 설명에서는 확신이 넘쳤다. “10여년 동안 서로 다른 작품을 하면서도 ‘박쥐’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어요. ‘박쥐’는 한마디로 ‘10년의 숙원작’이에요.” 그동안 약간의 변화는 있었다. 에밀 졸라의 소설 ‘테레즈 라켕’이 느슨하게 도입됐고, 의사였던 상현의 직업이 성직자로 바뀌었다. 하지만 ‘뱀파이어의 사랑 이야기’라는 골격은 변함이 없었다. “큰 차이는 없어요. 의사도 성직자도 자신의 처신에 따라 사람의 소중한 생명이 왔다갔다한다는 점에서 비슷하죠.” 그는 ‘박쥐’에서 본격적인 멜로 연기를 처음으로 보여준다. 물론 ‘밀양’에서도 선보인 적 있지만 말 그대로 가볍게 ‘선보이는’ 수준이었다. 멜로연기뿐 아니라 ‘박쥐’에서는 처음 시도해보는 것들이 많다. 와이어 액션, 리코더 연주, 신부 연기, 베드신 등. 무엇보다 화제가 된 것은 성기 노출이다. 그는 “가장 정확하면서도 강렬한 표현이란 생각에 감독님과 오래 고민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신부가 자기의 영혼을 소멸시킨다는 점에서 순교와도 같은 장면이었어요. 사람이다 보니 찍으면서 부끄럽기도 했지만, 의미를 생각하면서 연기하니 정말 뭉클하고 숭고하게 느껴졌던 장면이에요.” ●“아내 칭찬받을 때가 제일 좋아요” 몸이 고된 것도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아 있다. 미지의 병으로 생겨난 징그러운 수포는 분장하는 데만 2시간이 걸렸다. 뱀파이어이다 보니 주로 밤에 촬영을 하는 것도 아침형 인간인 그에게는 수월치 않은 일이었다. 피 섭취 장면도 곤욕스러웠단다. 혈액 주머니를 쪽쪽 빠는 모습이 너무 맛있어 보이지만, 테이크(take)를 여러 번 하다 보니 배가 불러서 혼이 났단다. 참고로 실제로 그가 마신 건 여러 가지를 혼합해 피처럼 만든 특수 가공 음료다. 단맛 포도주스에 가까웠다는 후문. 수중 촬영도 지금 떠올려도 치가 떨릴 정도다. 완성본에는 짧게 등장하지만 꼬박 5일 동안 밤샘 촬영을 했단다. 물이 차갑고 수심이 깊어서 그야말로 공포스러웠다고 회상한다. 무엇보다 궁금한 것은 김지운, 박찬욱, 이창동, 봉준호 같은 한국의 대가들이 어떻게 하나같이 송강호라는 배우를 탐낼까 하는 것이다. “스케줄이 잘 맞았던 게죠. (웃음) 같은 시기에 영화계 데뷔를 해 신인부터 10여년을 같이 관통한 점도 작용했던 것 같아요.” ‘박쥐’ VIP 시사회가 끝난 뒤 부인에게서 문자가 왔다. “애썼다. 잘 봤다.” 간단했지만, 그의 입가에는 그제서야 웃음이 번졌다. “영화 끝나면 보통 제가 먼저 전화를 걸거든요. 근데 그날은 먼저 문자를 보냈더라고요. 어떤 작품이든 집사람에게서 칭찬 받을 때가 제일 기분 좋아요. 이건 박 감독님도 마찬가지라고 하더라고요.” 다음 작품은 장훈 감독의 ‘의형제’다. 현재 시나리오 수정 중이고, 5월 말부터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또다시 멜로 연기를 할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 “‘박쥐’ 같은 매력적인 멜로 영화라면 나이가 들어서도 못 할 이유가 없지요. 하하.” 글 사진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노 전 대통령의 판정승?…검찰 공개소환 손익계산서 어린이날 공짜로 폼생폼사 해 볼까 맨손 두 방에 황소잡던 레슬러가… 하굣길 초등생 흉기로 찌르고…옆집 독거노인 살해
  • ‘제2 폴 포츠’ 수잔 보일 25년전 영상 공개

    ‘제2 폴 포츠’ 수잔 보일 25년전 영상 공개

    제 2의 폴 포츠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수잔 보일의 25년 전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984년 스코틀랜드 마더웰의 한 사교클럽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이 영상에는 22세의 앳된 보일이 등장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25년 전에도 아름다운 목소리를 뽐냈던 그녀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I Don’t Know How To Love Him‘과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The Way We Were‘를 멋지게 소화해 내 관중을 사로잡았다. 이 영상은 당시 객석에 앉아있던 게리 맥기네스(61)가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얼마 전 측근의 조언으로 비디오테이프를 돌려 보던 중 영상 속 소녀가 최근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군 화제의 주인공 수잔 보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처음에는 비디오 속 소녀가 수잔이라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면서 “그녀가 결국 멋진 가수가 되어 나타나 매우 놀랍다.”고 전했다. 한편 영국 ITV ‘브리튼즈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로 스타덤에 오른 수잔 보일은 최근 음반을 발표하고 영화계의 러브콜을 받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사진=동영상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돈에 관한 열가지 기막힌 이야기

    돈에 관한 열가지 기막힌 이야기

    전주국제영화제가 드디어 막을 올렸다. 8일까지 진행되는 축제의 장에는 ‘디지털·대안·독립’이란 새로운 영화 흐름을 보여주는 국내외 작품들이 가득하다. 특히 개막작으로 선정된 디지털 옴니버스 영화 ‘숏! 숏! 숏! 2009:황금시대’는 젊은 감독들의 재기발랄한 실험정신과 결기가 가득해 눈길을 끈다. 개막식 상영분이 예매를 시작한 지 2분 만에 동난 것을 비롯해 4차례 상영분이 예매 첫날 매진될 만큼 일반 관객들의 관심도 대단하다. ‘숏! 숏! 숏!’은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난 2007년부터 시작한 한국단편영화제작 프로젝트이다. 보통 3편의 단편을 묶어왔지만 올해는 영화제 10주년을 기념해 특별히 10편의 단편으로 구성했다. 참여한 감독들은 권종관, 김성호, 김영남, 김은경, 남다정, 양해훈, 윤성호, 이송희일, 채기, 최익환 등 모두 10명이다. ●가능성 넘치는 감독들의 10가지 상상 감독들에게 주어진 키워드는 ‘돈’이었다. 우리 시대의 자화상을 이야기하기에 적절한 소재. 투입된 제작비는 편당 500만원이었다. 그나마 지난해까지 3000만원이었던 총 제작비가 ‘KT&G 상상마당’ 등의 지원으로 5000만원으로 불어나 확보한 금액이다. 이송희일 감독의 ‘불안’, 채기 감독의 ‘가장 빨리 달리는 남자’, 김은경 감독의 ‘톱’, 남다정 감독의 ‘담뱃값’은 돈 때문에 겪는 씁쓸한 경험, 꼬여가는 인생 등을 그렸다는 점에서 주제의식을 정직하게 전달하는 작품들이다. 현실에 밀착한 이들 영화는 한순간에 직장을 잃거나 주식으로 거액을 날려 가정이 위기에 몰린 우리네 주변 풍경들을 떠올리게 한다. 비정한 사회라는 배경은 공통되지만 유머 코드를 가미해 웃음을 자아내는 작품들도 있다. 최익환 감독의 ‘유언 LIVE’는 전 재산을 사기 당한 두 청년의 자살소동을 코믹하게 그렸다. 김영남의 ‘백 개의 못, 사슴의 뿔’은 월급을 받지 못한 여성노동자가 중년 사장을 찾아가 독촉을 하는 이야기다. 밉지만 어느 쪽도 미워하기 어려운 상황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양해훈 감독의 ‘시트콤’은 코스튬 플레이 인디언 남자들이 나이트클럽에서 벌이는 소란을 우스꽝스럽게 담았다. 윤성호 감독의 ‘신자유청년’은 52주 연속으로 로또 1등에 당첨된 한 남자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조명한 페이크 다큐멘터리다. 날카로운 사회 풍자와 허를 찌르는 블랙 유머, 진중권 문화평론가, 유운성 전주영화제 프로그래머, 허지웅 프리미어 기자 등 카메오 연기를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권종관 감독의 ‘동전 모으는 소년’, 김성호 감독의 ‘페니 러버’는 황금 만능주의의 상징인 돈이 다른 방식으로 인간관계의 수단이 되는 것을 보여준다. 그럼으로써 이들 작품은 거꾸로 돈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동전 모으는 소년’은 커다란 유리병에 동전을 모으는 외톨이 소년이, ‘페니 러버’는 잠자리를 함께한 소년에게서 받은 십원짜리 동전에 애착을 갖는 어느 30대 여성이 주인공이다. 가수 조원선이 ‘페니 러버’ 주연을 맡았다. ●어려운 영화계 현실에 던지는 희망 지난 30일 열린 개막작 기자회견에서는 ‘숏! 숏! 숏! 2009:황금시대’에 대한 여러 가지 의미 부여가 오갔다. ‘페니 러버’ 김성호 감독은 “적은 예산으로 만드는 일이 힘들기도 했지만,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힘을 길렀다는 점에서는 장점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지난 10년간 한국영화의 황금기를 거치면서 감독들이 어떻게 성숙해왔는지 볼 수 있는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민병록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일본에서 매년 제작되는 400여편의 영화 중 메이저 영화는 60편에 불과하며 150~200편가량이 독립영화, 나머지는 성인영화”라면서 “우리는 메이저 영화가 너무 많이 제작됐던 게 사실인데 이제 30~40편으로 줄어들어 ‘워낭소리’ 같은 독립영화가 스크린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세계영화의 30%는 디지털로 제작되고 있는데 우리도 이제 그런 시대에 접어들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선두주자에 선 전주국제영화제는 앞으로 신인감독 발굴뿐 아니라 투자도 활발히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숏! 숏! 숏! 2009:황금시대’는 오는 9월쯤 일반 극장에서도 상영될 예정이다. 전주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사진 제공 전주국제영화제
  • [씨줄날줄] 똥파리/김성호 논설위원

    새달 13일 개막되는 제62회 칸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경쟁부문에 올랐다. ‘박쥐’를 포함해 무려 4편의 한국영화가 칸행 티켓을 따냈다. ‘박쥐’는 한국영화로는 2007년 ‘밀양’ 이후 2년 만의 경쟁부문 진출작이다.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박 감독의 또 한번 쾌거에 관심이 쏠린다. 이창동 감독의 경쟁부문 심사위원 위촉으로 ‘황금종려상’ 수상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프랑스 칸에서 날아온 낭보에 발이라도 맞추듯 양익준 감독의 독립영화 ‘똥파리’가 싱가포르 국제영화제서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해외영화제에서만 무려 8번째 수상. 이 릴레이 수상은 폭발적인 관객동원의 기세에 얹혀 주류 영화계를 잔뜩 긴장시키고 있다. ‘똥파리’는 개봉 1주일 만에 4만명을 넘긴 데 이어 9일 만인 지난주 말 6만명을 동원, 10만명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똥파리로 상징되는 밑바닥 인생과 변죽서 건져올린 보편 사랑의 메시지를 담은 이 이단아적 독립영화가 무슨 일을 낼지 예측불허다. ‘똥파리’의 흥행가도가 시선을 잡아끄는 근저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독립영화의 선전이라는 특이현상이 숨어 있다. 지난해 관객 1만명을 넘긴 ‘우린 액션배우다’부터 시작해 ‘워낭소리’엔 290여만명, ‘낮술’도 3만명에 육박하는 관객이 들었다. 난해한 실험성과 정치적 메시지 짙은 영화쯤으로 폄하되는 풍토를 보란 듯이 뒤집는 셈이다. 가족보다 더 살가운 인생 동반자로 소를 등장시킨 ‘워낭소리’며 한 남자의 강원도 여행을 다룬 ‘낮술’…. 이 영화들의 성과에는 독립영화를 내세운 준상업영화라는 비판도 없지 않다. 상업영화의 코드나 흥행양식들을 그대로 따랐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관객들이 영화가 끝난 뒤 달려와 감독의 손을 잡고 고마움의 표현을 아끼지 않는다.”는 ‘똥파리’ 감독 양익준의 말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들불 같은 입소문을 타고도 개봉조차 못하거나 개봉 1주일도 안 돼 간판을 내리는 독립영화가 태반이다. 비판에 앞서 독립영화들이 ‘준상업영화’의 틀을 버리고 온전한 독립의 길을 걸을 수 있는 방법을 먼저 찾아야 하지 않을까.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나 어때요?” 수잔 보일의 화려한 변신

    볼품없는 외모를 가졌지만 노래 실력 하나로 영국을 뜨겁게 달궜던 ‘제 2의 폴포츠’ 수잔 보일(47)이 아름답고 단정한 모습으로 화려하게 변신을 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은 “오디션스타인 보일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한층 나아진 패션을 선보이는 등 파격적으로 변신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일은 지난 11일 방송된 오디션 프로그램인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 출연했다. 흰머리가 난 정리되지 않은 머리스타일 때문에 ‘털복숭이 천사’(Hairy Angel)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놀림을 받았지만 출중한 노래실력과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선보여 스타덤에 올랐다. 그랬던 보일은 방송 2주 뒤인 지난 24일(현지시간) 헤어스타일리스트와 패션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이전과는 전혀 다른 세련되고 정돈된 모습으로 변신했다. 이 언론에 따르면 보일은 동생과 함께 뷰티샵에 방문해 자연스러운 갈색으로 머리카락을 염색하고 머리를 다듬었다. 또 그곳에서 그녀는 피부의 붉은 부분을 없애는 치료를 받았으며 송충이처럼 굵은 눈썹도 다듬어 훨씬 더 여성스러운 외모로 변신했다. 패션도 한층 단정해졌다. 그녀는 몸에 딱 맞는 바지와 깔끔한 가죽자켓을 입고 단아한 체크 머플러를 두르고 붉은색 하이힐을 매치해 한층 세련된 모습으로 바뀌었다. 이 언론은 “보일이 무대에 올랐을 때보다 훨씬 더 아름다워졌다.”면서 “영화계와 음반계에서 러브콜이 빗발치고 있기 때문에 그녀의 변신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보일의 외모 변신이 오히려 아쉽다는 반응을 보인 영국 네티즌들도 적지 않았다.한 네티즌은 “보일이 사랑스러웠던 이유는 볼품없는 외모에도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노래하던 모습 때문이었다.”면서 “외모는 아름다워졌지만 보일의 노래에는 더이상 감동이 없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쥐’·‘마더’ 칸 초청… 흥행돌풍 일으킬지 주목

    ‘박쥐’·‘마더’ 칸 초청… 흥행돌풍 일으킬지 주목

    칸 발(發) 희소식이 한국영화계에 새로운 부흥기를 마련해줄 수 있을까. 박찬욱 감독의 ‘박쥐’와 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새달 열리는 칸 영화제에 나란히 공식초청되면서 충무로가 들썩이고 있다. 한국영화 시장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경우, 파생 효과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이들을 포함해 황금연휴로 시작하는 5월 극장가에는 한국영화 수작들이 가득하다. 23일 개봉한 ‘7급 공무원’이 산뜻한 출발을 보인 가운데 박희곤 감독의 ‘인사동 스캔들’, 홍상수 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도 관객을 기다린다. 한국시간으로 24일 저녁, 새달 13~24일 열리는 제62회 칸 국제영화제의 윤곽이 드러나자 환호가 터져나왔다. 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공식 경쟁부문에 진출하고, 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비경쟁부문인 ‘주목할 만한 시선’에 오른 것. 이창동 감독은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2004년 ‘올드보이’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던 박 감독은 이번이 두번째 칸 입성이다. 봉 감독은 2006년 ‘괴물’, 지난해 옴니버스물 ‘도쿄!’ 이후 세번째. ‘박쥐’ 주연을 맡은 배우 송강호는 ‘괴물’, ‘밀양’, ‘놈놈놈(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 이어 네번째로 칸에 진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뱀파이어 치정 멜로’를 표방한 영화 ‘박쥐’는 이달 30일 국내 관객에게 먼저 선을 보인다. 정체불명의 피를 수혈받아 뱀파이어가 된 신부(송강호)가 친구의 아내(김옥빈)와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파국을 담았다. ●이색적 소재 만나는 재미 ‘복수 3부작’(올드보이, 복수는 나의 것, 친절한 금자씨)에서 도덕적 딜레마에 직면한 인간을 그려왔던 박찬욱 감독은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이후 3년만에 내놓는 이번 작품에서 신부, 뱀파이어, 살인, 치정 등을 소재로 윤리, 구원, 폭력의 문제를 파고든다. 미국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제작비 60억원의 절반을 투자했다. 김혜자·원빈 주연의 ‘마더’는 새달 28일 찾아온다. ‘살인의 추억’, ‘괴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입증했던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아왔다. 살인 사건에 연루된 아들(원빈)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홀로 범인을 찾아 사투를 벌이는 어머니(김혜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봉 감독이 “김혜자를 염두에 두고 썼다.”고 밝힌 만큼, 생애 세번째로 영화에 출연하는 김혜자의 모정 연기가 주목된다. ‘우리 형’ 이후 4년 만에, 군 제대 이후 처음으로 대중 앞에 나서는 원빈도 반가운 얼굴이다. ‘마더’는 프랑스와 일본에 선판매됐다. 새달 14일 개봉하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홍상수 감독의 9번째 장편이다. 김태우, 고현정, 엄지원, 하정우, 정유미, 공형진, 유준상 등 출연진이 화려하다. 홍 감독 특유의 영화문법을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다. 작품은 예술영화 감독 구경남(김태우)이 겪는 두 일화를 담고 있다. 제천에서 열리는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초청된 구경남은 오래 전 친구 부상용을 만나 그의 집으로 간다. 이어 벌어진 술자리에서 상용의 아내 때문에 분위기가 묘해진다. 얼마 뒤 구경남은 제주도에 특강을 가고 거기서 자신이 한때 연모했던 후배를 만나게 된다. ‘미술품 복원 및 복제’라는 이색적인 소재로 무장한 ‘인사동 스캔들’도 볼 만하다. 신인 박희곤 감독의 데뷔작으로 30일 개봉한다. 조선시대 궁중 화원 안견의 ‘벽안도’가 400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를 입수한 갤러리 비문의 배태진(엄정화) 회장은 천재 복원가 이강준(김래원)을 스카우트해 복제를 시도한다. 하지만 둘은 서로 다른 속셈을 품은 탓에 일이 꼬여간다. 색다른 이야기, 화려한 영상은 구미를 당기지만, 어깨에 잔뜩 힘준 캐릭터와 딱딱한 전개가 몰입을 방해한다. ●칸 영화제 수상은 ‘플러스 알파’ 한편 ‘박쥐’가 칸에서 수상까지 할 경우 흥행은 ‘순풍에 돛단 격’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같은 후광효과는 2007년 여우주연상(전도연)을 거머쥔 ‘밀양’이 입증한 바 있다. 당시 ‘밀양’은 개봉 첫주 성적이 30만명에 불과했지만, 칸 영화제 수상 소식이 전해진 둘째 주부터는 하루에만 20만명을 불러모았다. ‘박쥐’, ‘마더’의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 최민수 과장은 “‘밀양’이 칸 프리미엄을 업고 끌어들인 관객이 족히 80만~100만명 정도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혹여 수상에 실패하거나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더라도 아쉬울 건 없다. ‘괴물’ ‘놈놈놈’도 상복은 빗나갔지만, 칸 출품 사실과 호평 소식만으로도 마케팅 효과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쥐’ 홍보사인 올댓시네마 관계자는 “‘박쥐’와 ‘마더’는 워낙 화제작이어서 수상 여부에 성적이 크게 좌우될 것 같진 않다.”면서 “영화제 수상은 어디까지나 플러스 알파일 뿐”이라고 말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박찬욱 감독 ‘박쥐’ 칸 경쟁부문 진출

    │파리 이종수특파원│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가 새달 13일부터 24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제62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봉준호 감독의 ‘어머니’는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들었다. 또 영화감독인 이창동 전 문화부 장관은 심사위원으로 선정됐다. 칸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3일(현지시간) 오전 파리 9구 그랜드호텔에서 공식 기자설명회를 가졌다. 300여명의 기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티에리 프레모 사무총장은 프랑스 영화배우 이자벨 위페르 심사위원장을 비롯, 이창동 전 장관 등 심사위원 8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 전 장관은 ‘밀양’으로 2007년 칸 영화제에 진출, 전도연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기는 등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조직위원회는 이어 공식 경쟁부문 진출 작품으로 박찬욱 감독의 ‘박쥐’를 비롯해 20편을 발표했다. 박 감독은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데 이어 이번 칸 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진출이 두번째다. ‘박쥐’의 남자 주인공 송강호는 2006년 감독주간에 올랐던 ‘괴물’, 지난해 비경쟁부문에 초청받았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 이어 3번째로 칸 영화제에 초청받았다. 한국 영화는 지난해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 비경쟁 부문에, ‘추격자’가 심야 상영 부문에 각각 초청됐으나 공식 경쟁 부문에는 한 편도 진출하지 못했다.vielee@seoul.co.kr
  • 美언론 “‘박쥐’, 포스터도 Good!” 극찬

    美언론 “‘박쥐’, 포스터도 Good!” 극찬

    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송강호·김옥빈 주연)가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는 경사를 맞은 가운데 해외언론도 큰 기대를 표하고 있다. 미국 유명 영화전문사이트 ‘슬래시필름’은 “‘박쥐’는 기다릴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라며 “특히 최근 공개된 ‘박쥐’의 포스터는 흥분과 음모, 강렬함, 환희 등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잘 된’ 포스터”라고 극찬했다. 이 언론은 “‘박쥐’의 포스터는 카피를 최소화하면서 여백을 남긴 것이 큰 장점”이라며 “유행을 반영한 멋스러운 포스터가 탄생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쥐’의 포스터 콘셉트는 세계적인 매거진인 ‘보그’와 ‘코스모폴리탄’에서도 선보여 질 예정“이라고 전하면서 ”매 컷이 흥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포스터를 접한 네티즌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이디 ‘ANGRYBROOMSTICK’의 네티즌은 ”멋지다. 나는 박찬욱이 할리우드 감독들과는 달리 여성의 강한 면을 묘사하는데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박쥐’의 개봉을 기다리겠다.“며 기대감을 표했고 ‘the bertosaurus’외 다수의 네티즌들도 ”포스터가 매우 화려하다.“, ”캐릭터가 잘 표현되어 있다.“며 찬사를 보냈다. 한편 ‘박쥐’가 칸의 황금종려상을 놓고 겨루는 경쟁부문 20편 중 하나로 선정된 가운데 봉준호 감독의 ‘마더’도 ‘주목할 만한 시선’에 함께 초청돼 영화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뱀파이어가 된 신부 상현(송강호)과 매혹적인 여성 태주(김옥빈)의 치명적인 사랑을 그린 ‘박쥐’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수잔 보일 ‘영화 출연 러브콜’ 쇄도

    수잔 보일 ‘영화 출연 러브콜’ 쇄도

    노래 하나로 영국을 사로잡은 오디션 스타 수잔 보일(48)이 영화계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Britons Got Talent)에 출연해 유명해진 보일이 현재 수십 건의 영화 출연 러브 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보일은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며 국제 영화대회에서 수상한 영화감독 달라 래(47)로 부터 출연제의를 받았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보일이 래 감독의 제작 예정작인 ‘섹션 B’(Section B)에 출연해주길 바란다는 요청을 국제우편을 통해 받았다는 것. 래 감독이 곧 크랭크인하는 이 영화는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는 80년대 팝 여왕의 이야기가 그려질 예정이며 유명 가수 신디 로퍼와 티피 헤드런 등이 나란히 캐스팅된 것으로 전해졌다. 콜로라도에 위치한 필름잇프로덕션을 운영하고 있는 래감독은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제의에 응한다면 보일은 영화 내에서 가수의 꿈을 갖고 있는 여성으로 노래를 부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연히 그녀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고 눈물이 흐를 정도로 깊은 감동을 받았으며 영화배우가 되고 싶다는 보일의 꿈을 이루게 해주고 싶다.”고 캐스팅 의도를 밝혔다. 사진=Britons Got Talent 방송 장면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주 ‘한국의 할리우드’로 뜬다

    전주 ‘한국의 할리우드’로 뜬다

    ‘전통의 도시’ 전주가 현대종합예술의 결정체인 영화의 도시로 뜨고 있다. 올해로 10회째인 전주국제영화제는 ‘디지털 영화의 꽃’을 피우며 한국 영화계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독립영화를 발굴, 소개하는 중요한 영화제로 자리잡았다. 특히 전주에서는 매년 40~50여편의 영화가 촬영돼 한국영화의 산실 역할을 튼실하게 해내고 있다. 영화산업이 활성화되면서 지역경제에도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구도심으로 전락한 고사동·태평동 일대가 영화의 거리로 재탄생했다. 한옥이 즐비한 풍남동·교동은 영화인들이 즐겨 찾는 촬영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2000년 시작됐다. 부산과 부천에 이은 국내 세번째 국제영화제였다. 1940~1960년대 한국영화사에서 중심적 자리를 차지했던 전주의 역사적 배경을 되살리고 서울 중심의 영화산업을 지역으로 분산시키기 위한 시도였다. 전주는 국내 첫 컬러영화인 ‘선화공주’를 촬영했고, 전북영화상을 제정할 정도로 한국영화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도시다. 전주시는 부산국제영화제, 부천판타스틱영화제 등과 차별화를 위해 ‘디지털’ ‘대안’ ‘독립’ 영화에 주목했다. 당시만 해도 신기술로 가능성을 실험하는 낯선 개념들이었다. 그러나 과감한 지원에 나섰다. 초창기 진통도 적지 않았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어느덧 정체성을 인정받는 영화제로 자리잡았다. 젊고 새로운 영화감독들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발굴, 소개하는 영화제로 위상을 굳혔다. ‘워낭소리’ 등 디지털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그 위상 또한 높아졌다. 오는 30일부터 5월8일까지 열리는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에는 1172편의 국내외 장단편영화가 출품됐다. 해외 62개국 510편, 국내 668편 등으로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올해는 새로운 디지털 영화의 영토를 개척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필리핀 독립영화들을 대거 초청했다. 한국독립영화의 흐름을 반영한 다양한 장편극영화와 다큐멘터리들도 만나볼 수 있다. 전주시는 또 국내에서 영화를 가장 많이 찍는 도시로 통한다. 2004~2008년까지 5년 동안 260편의 영화가 촬영됐다.지난해 국내에서 촬영된 한국영화 100여편 가운데 절반가량이 전주를 거쳐 갔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미인도’ ‘공공의 적’ ‘쌍화점’ ‘타짜’ 등 전주에서 촬영된 흥행작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대박 행진 중인 ‘그림자 살인’도 전주종합촬영소에서 만들어졌다. 영화산업은 지역경제에도 효자 역할을 한다. 지난해는 48편의 영화가 촬영돼 숙박비·음식비·운송비·시설 임차료 등 9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거뒀다. 직간접 홍보 효과 21억원 등 지역경제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다. 전주가 영화인들에게 인기를 끄는 것은 1960,1970년대 서울시내 느낌을 주는 옛 시가지와 한옥마을, 농촌 모습이 공존하고 있는 덕분이다. 지난해 4월 완공된 전주영화종합촬영소는 시설이 뛰어나면서도 대관료가 싸 전주가 영화촬영의 메카로 발돋움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대관료가 하루 40만원으로 다른 시·도보다 훨씬 저렴하다. 오는 5월 고사동에 편집·상영 등 영화 후반기 작업을 할 수 있는 ‘시네콤플렉스’가 완공되면 원스톱 시스템이 구축돼 전주를 찾는 발길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인사동 스캔들’로 본 가짜 그림 스캔들

    ‘인사동 스캔들’로 본 가짜 그림 스캔들

     오는 30일 개봉하는 영화 ‘인사동 스캔들’은 400억짜리 명화 ‘벽안도’를 둘러싼 유쾌 상쾌 통쾌한 한바탕의 사기극이다.  신인 감독이 꼼꼼하게 정성들여 만든 영화에는 볼거리들이 가득하지만 특히 그동안 말이나 사진으로만 접했던 위작(가짜 그림)의 제조 공정이 동영상으로 생생하게 재연된다는 점도 큰 재미다.  주인공 이강준 실장(김래원)은 고아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유학한 천재 복원가다.명화를 복원하는 다소 생소한 복원가란 직업은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남자 주인공의 직업으로 등장한 바 있는데, 이때 영화의 배경은 이탈리아였다.  김래원은 어머니가 미술학원을 운영한 데다 국내 최고의 미술기관인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복원 전문가로부터 특별 개인지도를 받기도 했다.닭피,조개 껍질, 수백년 묵은 먼지,얼음보다 찬 깨끗한 계곡물 등을 이용한 명화 복원과 복제의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진짜보다 흥미진진한 가짜 명화의 역사  ’인사동 스캔들’을 보기 전에 명화를 둘러싼 위작 스캔들의 역사를 안다면 훨씬 흥미진진하게 영화에 몰입할 수 있다.  먼저 서양미술사에서 가장 유명한 위작 스캔들로는 명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로 유명한 얀 베르메르를 베꼈던 반 메레헨이 있다.  17세기에 활동한 네덜란드의 ‘국보급’ 화가인 베르메르는 오랜 시간을 들여 사진을 찍은 듯 꼼꼼하고 정밀하게 유화를 그렸는데 실내에서 여성들을 주로 담은 그의 그림은 고요하면서도 관능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그의 대표작인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북구의 모나리자’로 칭송됐는데 영화로도 옮겨졌다.명화 한 장이 불러오는 상상력을 스크린에 채웠는데 스칼렛 요핸슨이 관능적이면서도 아름다운 하녀 역할을 맡았었다.  메레헨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네덜란드의 보물인 베르메르의 그림들을 나치에 팔았다는 죄목으로 법정에 서게 되자 사실은 자신이 그린 위작임을 실토한다.  법정에서 위작을 만들어내는 실력을 선보인 그는 문화재 반출죄에 대해선 무죄를 선고받는다.메레헨이 쓴 위작 수법은 오래된 그림을 사서 그 위에 다시 베르메르 풍으로 그림을 그린 뒤 오븐에 구워 물감이 오랜 세월 때문에 갈라진 듯 보이게 만드는 것. 베르메르에 대한 기록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점을 이용했다.  한국 미술사에서 가장 떠들썩한 위작 스캔들로는 1991년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가 있다.문제가 된 ‘미인도’는 박정희 대통령을 시해한 김재규로부터 압류한 재산 가운데 하나로 국립현대미술관이 적당하게 ‘미인도’라 이름붙였다.  당시 청와대 경호실에 근무하던 경찰관이 인사 청탁용으로 김재규에 건넨 것으로 알려진 ‘미인도’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전시회 리플릿에 그림 사진을 넣으면서 세상에 알려졌다.천경자씨는 자신의 그림이 아니라고 부인했고 스캔들로 번졌다.  당시 감정을 맡았던 오광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전문가들 사이에선 진품으로 결정났으나 작가 자신이 깜빡 실수한 것이라고 번복하기엔 격한 감정에 휩싸인 상황에선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라고 지난 2007년 한 잡지에 후일담을 털어놓았다.일반 대중이나 언론은 천경자 화백 편에 서서 ‘작가가 자식과 같은 작품을 못 알아볼 리 없다.’고 했고, 이 사건으로 큰 상처를 받은 천 화백은 절필을 선언한 뒤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다.  2007년에도 국내 미술 경매 사상 최고가인 45억 2000만원에 팔린 박수근의 ‘빨래터’를 둘러싸고 위작 논쟁이 일어 현재까지 진위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악랄하면서 아름다운 화랑주 엄정화  아름답고 카리스마 넘치는 악랄한 화랑주 배태진을 열연한 엄정화는 그동안 보여준 건강하고 섹시한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연기를 펼친다.  화가를 협박하고 복제전문가의 손을 절단내며 가짜 그림도 거리낌없이 팔아대는 화랑주는 단연코 감독이 만들어낸 캐릭터이다.  국내 미술계에도 미모에 카리스마를 겸비한 여성 화랑주들이 많지만 엄정화처럼 가짜 그림을 유통시키는 범죄를 서슴지 않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국내 최대의 화랑 가운데 한 곳에서 일하는 큐레이터는 현역으로 활동 중인 자신의 화랑주에 대해 “영화 ‘악녀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묘사된 잡지 편집장 메릴 스트립처럼 까탈스럽고 카리스마가 넘친다.”고 언급하긴 했었다.  ’인사동 스캔들’이 한국 영화계와 미술계에 어떤 화제와 스캔들을 몰고 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영화를 보고 인사동이 가짜 그림과 미술품들이 판치는 곳으로 오해받지 않기를 바란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전주 영화제 개막작 예매 2분만에 매진

    오는 30일 열리는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JIFF)의 개막작이 예매 시작 2분 만에 매진됐다. 영화제 조직위에 따르면 14일 오후 2시 JIFF 홈페이지에서 개·폐막작에 대한 예매를 시작한 결과 개막작 ‘숏! 숏! 숏! 2009’는 2분 만에 모든 표가 동났다. 지난해 개막작인 만다 쿠니토시 감독의 ‘입맞춤’은 예매를 시작한 지 61분 만에 매진됐었다. 개막작은 일반상영작과는 달리 현장판매 티켓이 없기 때문에 이날 기회를 놓친 영화팬은 예매 취소분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숏! 숏! 숏!’은 2007년부터 시작된 한국 디지털 단편영화 프로젝트로, 올해는 이송희일 등 독립영화계를 대표하는 젊은 감독 10명이 ‘돈’을 주제로 한 10분 내외의 단편을 선보인다. 개·폐막작을 제외한 일반상영작의 티켓 예매는 16일 오전 11시부터 JIFF 홈페이지(www.jiff.or.kr) 또는 전주시 고사동 영화의거리 내 아카데미 아트홀에 마련된 ‘지프 서비스센터’ 1층에서 할 수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악동 코언형제 영화계 거장이 되기까지

    영화 감독과의 인터뷰는 녹록지 않다. 인터뷰 기사 뒤로는 섭외를 따내기 위한 눈물겨운 분투, 속시원한 답변을 얻기 위한 진땀나는 줄다리기 등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 세계적인 형제감독 조엘 코언(55)과 이선 코언(52)도 만만치 않은 인터뷰 대상에 속하는가 보다. 그들의 인터뷰를 묶은 ‘코언 형제-부조화와 난센스’(윌리엄 로드니 앨런 엮음, 오세인 옮김, 마음산책 펴냄)에서 할리우드 기자들이 공통적으로 토로하는 것도 ‘코언 형제가 까칠하기로 악명 높아 만반의 준비를 했다.’는 이야기다. 그런 엄살에도 불구하고 책에는 천재적 악동들이 거장이 되기까지를 비롯해 제작 기법, 영감의 원천, 형제 간의 작업 방식 등 코언 형제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두 영화광 소년이 태어난 곳은 미니애폴리스 교외. 양친은 모두 대학교수였다. 딱히 학구적이거나 고급스러운 문화를 누린 편은 아니었다. 자유방임 분위기에서 대중문화와 텔레비전을 자양분 삼아 자랐다. 10대 초반 잔디를 깎아 번 돈으로 홈 비디오 카메라를 사서 리메이크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훗날 두 사람은 당시의 영화를 떠올리며 “정말 얼치기 영화”라는 혹평을 서슴지 않는다. 형제는 어떻게 일을 같이 하게 됐을까. 조엘이 1980년 샘 레이미 감독의 영화에서 편집 어시스턴트를 할 당시, 이선과 같이 시나리오를 쓰면서 필름메이킹 궁합이 잘 맞는다는 걸 알게 됐다. 이렇게 해서 저예산으로 만든 ‘블러드 심플’(1985)은 그들의 데뷔작이 됐다. 이후 ‘애리조나 유괴사건’, ‘파고’, ‘오 형제여, 어디에 있는가?’로 이어진 작품 여정은 ‘승승장구’라고 표현해도 틀리지 않는다. 특히 ‘바톤 핑크’(1991)는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2008)는 아카데미상 작품·감독·각색·남우조연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코언 형제 영화는 괴상한 캐릭터, 짓궂으면서도 날카로운 풍자가 특징이다. 이런 코언 형제만의 느낌을 빚어낼 수 있는 것은 “할리우드의 자본을 등에 업었음에도 상업적이지 않은 영화를 저예산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현장 분위기는 어떨까. 친구 홀리 헌터는 “조엘과 이선은 자신을 내세우지 않으면서 서로 순조롭게 협력을 한다.”고 소개한다. 한 인터뷰어는 “(자신감을 내뿜는 코언 형제로 인해) 촬영 현장은 마치 승리를 거둔 어느 스포츠팀의 탈의실 같다.”고 표현한다. 크레디트에는 늘 감독에 조엘, 프로듀서에 이선의 이름이 올라가지만, 사실 공동연출이나 다름없다. “왜냐하면 모든 영화에서 모든 일들을 함께 처리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편집도 두 사람이 함께 하지만, 로더릭 제인스라는 가명을 쓰고 있다. 한국판은 2006년 원서 발간 이후에 발표된 작품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지난 3월 개봉한 ‘번 애프터 리딩’을 다룬 2편의 인터뷰를 합쳐 모두 30편의 인터뷰를 싣고 있다. 1만 5000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열린세상] 연아를 위한다면/방은령 한서대 아동청소년복지학과 교수

    [열린세상] 연아를 위한다면/방은령 한서대 아동청소년복지학과 교수

    연아가 왔다. 그녀는 이제 세계 정상에 서 있다. 마법과도 같은 퍼포먼스가 피겨팬들을 사로잡으며 여자 피겨스케이팅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것이다. 국제무대에서 우리의 피겨스케이팅 위상을 높였음은 물론 한국의 브랜드가치도 한껏 끌어올렸다. 대한민국이 온통 연아에게 열광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놀라운 성과나 개인적인 매력은 그렇게 만들고도 남음이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모습이 진정 연아를 위한 것인지는 생각해 볼 일이다. 걱정스러운 일이 벌써 하나 둘씩 나타나고 있다. 모든 매체는 연일 연아의 일거수일투족을 취재한다. 누구라도 견디기 힘든 스트레스다. 인터넷에서는 그녀 이름을 넣은 제목으로 오만가지 이야기를 만들어 네티즌들을 낚는다.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는 밀려드는 CF 제의와 방송 출연 및 음반 제작 요청 등으로 몸살을 앓는다. 한술 더 떠 어떤 지자체는 올림픽에 무리를 주는 대회참가도 요청했다. 인터뷰며 각계 인사들의 초청은 또 얼마나 많겠는가. 한국에 있는 동안 연아에겐 무엇보다 에너지를 재충전할 시간이 필요하다. 당장 5월부터 다음 시즌 훈련에 돌입해야 하고 동계올림픽도 대비해야 한다. 비행기에서 내린 지 한나절도 지나지 않아 시작된 빡빡한 일정은 어떤 천하장사라도 버티기 힘들 것이다. 그녀의 알려진 일정만 들어도 난 숨이 막힌다. 전설적인 피겨스케이터인 소냐 헤니는 깜찍하고 예쁜 용모로 세계 피겨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가는 곳마다 팬들을 몰고 다닌 그녀에게 영화계에선 계속 러브콜을 보냈다. 목표를 이루기 전까지 영화에 출연하지 않을 거라 선언한 헤니는 10회 연속 세계선수권 제패와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의지도 컸지만 국가와 국민이 전적으로 지지하며 보호해 주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그녀가 명예롭게 아마선수 시절을 마감한 후 마음껏 영화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것을 우린 눈여겨 보아야 한다. 연아는 올림픽 금메달이 꿈이고 아마 시절을 피겨스케이터로서 충실하게 보내고 싶다는 소망을 여러 번 피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만의 이익을 위해 무리한 요구를 하며 연아를 힘들게 하는 일이 줄을 잇는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러한 상황에서 그녀를 보호하고, 꿈을 위해 매진할 수 있도록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대한빙상연맹은 올 한해 연아에게 1억원을 지원한다고 한다. 연맹입장에서는 큰돈일지 모르나 연아 팀이 훈련을 하는 데엔 턱없이 모자라는 액수다. 연아 스스로 벌어서 그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무리한 광고나 엑스트라 활동에 대한 유혹을 떨쳐버리기 힘들게 만든다. 그래서 IB스포츠는 정말 매니지먼트를 잘해야 한다. 스폰서와 협의를 잘하여 훈련에 방해가 되는 무리한 내용은 계약하지 말아야 한다. 만일 스폰서들이 조용히 후원해 준다면 이보다 멋진 일은 없을 것이다. 기업에는 그게 더 좋은 이미지마케팅이 될 수도 있다. 연예활동도 지금은 아니다. 관련업계에서는 러브콜을 자제해야 한다. 정치인들이 연아를 이용하는 일도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 격려한다고 여기저기서 초청하는 것도 지금은 적절하지 않다. 연아는 이제 겨우 19살이다. 어린 나이에 외로움과 고통을 이겨내고 여기까지 온 것만도 대견하고 가슴 찡하다. 이 어린 숙녀가 앞으로 꿈을 이루어가도록 이제라도 진정한 힘을 보태주어야 하지 않을까. 지금 연아에겐 무엇보다도 마음의 안식과 휴식이 필요하다. 여기에 있는 동안 그 시간을 가져야 한다. 우리 모두 그녀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 주고 조용히 응원해 주자. 아울러 선수 개인이 정상에 오른 뒤에야 관심을 갖고 호들갑을 떠는 일은 그만했으면 한다. 이제는 제대로 된 지원체계를 만들어 꿈나무를 키울 때도 되지 않았는가. 방은령 한서대 아동청소년복지학과 교수
  • 영화 ‘타잔’의 치타, 77번째 생일…”최장수 동물 스타”

    영화 ‘타잔’의 치타, 77번째 생일…”최장수 동물 스타”

    타잔의 친구인 침팬지 치타가 77번째 생일을 맞았다. 이로써 최장수 동물 스타 기네스 기록을 일년 더 갱신하게 됐다. 영국 종합지 ‘데일리 메일’은 5일(한국시간)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동물 스타인 치타가 올해로 77번째 생일을 맞았다”면서 “여전히 건강한 모습이라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치타의 77번째 생일은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에 있는 유인원 보호구역에서 치러졌다. 파티가 열린 곳은 구역내 수영장 옆. 수많은 동물 사육사들은 무설탕 케이크와 생일 축하곡을 준비해 치타를 기쁘게 했다. 침팬지의 평균 수명은 약 40세다. 하지만 치타는 30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 장수하고 있다.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때문에 지난 해에는 세계 기네스북에 가장 나이 많은 영장류로 등재되는 기록도 세웠다. 치타는 1930년대 초 아프리카 밀림에서 어미를 잃었다. 이후 한 동물 조련사에 발견돼 인간의 손에 길러졌다. 얼마 지나지 않은 1934년부터 약 20년간은 영화 ‘타잔’에 출연하며 인간에게 가장 인기 많은 동물이 됐다. 한편 1967년 영화계에서 은퇴한 치타는 캘리포니아에서 손자들을 돌보거나 그림을 그리며 여생을 보내고 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KT, 메가TV 독립영화관 서비스 시작

    KT, 메가TV 독립영화관 서비스 시작

     올해 한국의 대중 문화계를 강타한 ‘워낭소리’와 ‘장기하와 얼굴들’. 이 둘의 공통된 키워드는 ‘인디’ 혹은 ‘독립’이다.  최근 ‘워낭소리’와 ‘장기하와 얼굴들’의 성공을 시작으로 ‘인디의 르네상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디 문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인디 문화’의 돌풍은 영화계에서 특히 거세다.  300만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동원한 ‘워낭소리’의 뒤를 이어 관객 수 3만명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는 ‘낮술’, 그리고 로테르담 영화제 최고상인 타이거상 수상을 비롯해 개봉 전부터 뜨거운 화제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똥파리’에 이르기까지 독립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러한 독립영화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에 부응해 KT는 한국독립영화 전문 서비스를 실시한다.  KT는 메가TV의 VOD 서비스인 ‘메가 상영관’내에, 한국독립영화 전문 편성 특집관인 ‘독립 영화관’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6일 신설되는 메가TV의 ‘독립 영화관’에서는 ‘우리는 액션배우다’, ‘은하해방전선’, ‘송환’ 등 화제의 한국 장편 독립영화 18편이 콘텐츠별 요금 부과 방식인 PPV(Pay Per View) 형태로(편당 900~1800원) 제공된다.  이번에 편성된 18편의 독립영화들은 메가TV가 IPTV 최초로 독립영화 전용관인 ‘독립 영화관’을 오픈한 기념으로, 기존에 개봉된 독립영화 중 가장 인기 있었던 작품들을 모아 구성한 베스트 콜렉션이다.  정병길 감독의 ‘우린 액션배우다’는 지난 해 독립영화로는 드물게 1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 ‘최고의 독립영화상’을 수상하고, ‘2009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영화’에 선정되기도 한 화제작이다. 비전향 장기수들의 이야기를 다룬 김동원 감독의 ‘송환’ 역시 2004년 개봉해 사회적 이슈와 파장을 불러일으키며 다큐멘터리로서는 최초로 관객수 3만명을 돌파한 작품이다.  이러한 메가TV의 ‘독립영화관’은 대중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문화의 다양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양방향 미디어로서의 IPTV의 특징이 잘 구현된 서비스라는 평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메가TV의 ‘독립영화관’ 서비스는 시청자들에게 영화관에서도 쉽게 접할 수 없는 양질의 독립영화를 시간의 제약 없이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동시에 개봉관 확보의 어려움을 겪는 독립 영화 제작자들에게는 향후, IPTV를 통한 전국 동시 개봉이 가능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T 서종렬 미디어본부장은 “메가TV는 ‘독립 영화관’ 서비스를 통해 기존 상업 영화에서 찾을 수 없는 색다른 재미를 시청자에게 전달할 것”이라며 “’독립 영화관’은 고객의 다양한 기호를 만족시키는 동시에 독립영화 진흥과 대중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IPTV의 장점이 잘 반영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워낭소리’ 제작자, 국회에 불법다운로드 대책 호소

    ‘워낭소리’ 제작자, 국회에 불법다운로드 대책 호소

    안성기-박찬욱 감독 등 영화인들이 영화 불법다운로드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국회를 찾아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국민배우 안성기, 박찬욱 감독, 배우 박중훈과 김지수, 독립영화 ‘워낭소리’ 제작자 고영재 프로듀서 등은 최근 여야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이하, 문방위) 고흥길 위원장 등을 만나 영화 불법다운로드를 막기 위한 국회 차원의 법제도적 대책을 호소하며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이들 영화인들은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저작권법 개정안이 4월 국회에서는 여야간 합의를 통해 조속히 처리돼 불법다운로드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한국영화가 정상적인 환경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국회가 도와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안성기는 “실제 영화 불법복제 피해 규모가 2006년 한 해에만 33억 800만 편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5,700억 원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며 최근 ‘워낭소리’ 불법유통도 그 중 하나”라며 “사실상 영화 도둑질을 일삼는 100여 개가 넘는 불법 웹하드 및 P2P 업체들에 대한 강도 높은 제재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흥행 분위기 속에서 불법유통으로 큰 피해를 입은 ‘워낭소리’ 제작자 고영재 프로듀서 역시 “독립영화 제작자로서 불법복제 문제의 심각성을 잘 알지 못했는데 (이번 ‘워낭소리’ 불법유통을 계기로) 온라인의 특성상 전파 속도가 빨라 일단 복제가 이뤄지면 권리자 입장에서는 사실상 대응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언급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고흥길 문방위 위원장을 포함한 여야 의원들은 “영화 불법다운로드 피해 등을 비롯해 저작권법 관련 현안들에 대해 여야 위원들과 함께 다시 한 번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 영화인들은 “향후 국민 저작권 인식 제고를 위해 영화계와 유관부처 등이 모두 함께하는 캠페인을 추진할 계획이 있다.”고 전하고 국회에서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영화인들은 이날 불법복제 문제를 꼭 해결해 달라며 본인들이 출연하거나 직접 만든 영화 정품 DVD(라디오스타,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로망스)와 최근 불법 복제된 DVD(워낭소리)를 함께 묶어 만든 의미 있는 선물을 문방위 의원들에게 전달했다. (사진제공=영화인협의회)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공연리뷰] 쥘리에트 비노슈 ‘인-아이’

    무대 중앙에 놓인 커다란 벽, 나무 의자 두 개. 폭 16.4m, 깊이 25m의 무대 위에 간소한 소품이 놓여 있다. 불이 꺼지고 조명이 들어온 커다란 벽 양쪽에서 두 주역이 천천히 걸어나온다. 이어 “나는 열 네 살이었다.”는 독백이 흐른다. 프랑스 여배우 쥘리에트 비노슈가 전문무용수도 어려움을 느끼기 시작하는 나이 마흔 다섯에 춤에 도전해 화제를 불러일으킨 ‘인-아이(in-i·내 안에서)’는 이렇게 시작했다. 19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첫선을 보인 이 작품은 혁신적인 안무가로 평가받는 아크람 칸과 비노슈가 남녀의 사랑에 대한 내면과 감정 변화를 이야기한다. 한 여자와 남자가 사랑에 빠지며 격렬한 사랑을 나누고, 함께 살게 되지만 서로 다름에 갈등한다. 다툼과 오해 끝에 헤어지고 다시 화해하는 이야기를 위해 비노슈와 칸은 부딪치고, 입 맞추고, 화내고, 울부짖으며 온몸이 땀에 흠뻑 젖도록 70분 동안 무대를 뛰어다닌다. 벽은 둘 사이를 갈라 놓는 장벽이기도 하고 조명을 이용해 침대와 창문이 놓인 방이 되기도 한다. 고난도 기교는 보이지 않는다. 문애령 무용평론가는 “비노슈의 몸짓은 데뷔한 사람 같지 않게 대단히 놀라운 수준이다. 하지만 이제 막 무용계에 데뷔한 비노슈를 위해 칸이 자신의 기교와 감성을 한 단계 떨어뜨려 작품 완성도까지 낮춰버린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이들의 감정 변화를 몸짓과 함께 대사로까지 설명해 주는 지나친 친절함은 가슴보다는 머리로 의도를 이해하게끔 한다. 비노슈의 ‘전공’을 살린 자연스러운 말투와 귀여운 표정, 남자를 향해 절규하는 연기력이 오히려 이 무용작품의 관전포인트로 부각될 듯하다. 이 공연을 위해 지난해 2월부터 모든 영화 촬영 스케줄을 미루며 연습에 몰두하고 해외 순회 공연까지 나선 비노슈의 열정에도 박수를 보낼 만하다. 이날 공연장에는 영화계 인사와 연예인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세계적인 영화배우의 신선한 변신을 보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던 듯. 공연은 21일까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여성 관객들이 위로받고 공감했으면”

    “여성 관객들이 위로받고 공감했으면”

    백의종군이었다. 10년 가까이 해왔던 강단(서울시립대 여성학 강사 등), 방송(EBS ‘삼색토크’ 진행자 등), 상담(한국성폭력상담소 기획부장 등) 등의 일을 다 접고 다시 선 출발점은 영화계. 초짜에 지나지 않았지만, 3년 만에 첫 장편 데뷔작을 내놓았다. ‘옆집 아줌마가 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소박하게 찍은 영화는 지난 2월 베를린국제영화제 넷팩상(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인터넷 여성커뮤니티 ‘줌마네’ 대표이자, 영화 ‘어떤 개인 날’을 연출한 이숙경(45) 감독의 이야기다. “상을 받으리라곤 예상도 못했어요. 폐막식 하루 전날 귀국한 것도 전혀 생각을 못했기 때문이었죠. 레드카펫을 지나가볼 기회였는데….”(웃음) 이 감독은 2006년 한국영화아카데미에 이어 이듬해 입학한 아카데미 제작연구과정(1기)을 통해 이 영화를 빚어냈다. 마흔을 넘긴 나이인 만큼 늦은 도전이 쉽진 않았다.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시작한 일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이미 여러 매체들에서 콘텐츠 제작일을 하고, 이야기 만드는 일을 죽 해왔죠. 또 5~6년 가량은 혼자 영상워크숍을 들으며 여러 편의 단편 작품들을 찍기도 했어요.” ‘어떤 개인 날’은 2008년 순제작비 3700만원으로 완성해냈다. ●늦깎이 도전 3년만에 베를린 놀라게 해 영화는 이혼한 채 딸과 함께 살아가는 작가 보영(김보영)의 일상을 그리고 있다. 혼자된 지 1년째에 접어든 그녀는 사소한 일에도 신경을 곤두세운다. 그러다 분위기가 전환되는 것은 글쓰기 특강을 위해 간 연수원 숙소에서 민요강사 정남(지정남)을 만나면서부터. 이혼의 아픔을 먼저 겪은 정남은 마음에 빗장을 친 보영을 향해 “아프면 아프다고 말해야 한다.”며 집요하게 말을 걸어온다. 영화처럼 감독도 이혼을 했고 딸을 두었다. 때문에 ‘어떤 개인 날’을 자전적 작품으로 보는 시선도 많다. 감독은 설정만 같을 뿐이라고 말한다. “이혼 직후 영화처럼 지내지는 않았어요. 보영이는 친구들을 찾아다니며 처지를 하소연하는데, 저는 그런 스타일이 절대 아니에요.”라며 웃는다. 어쩌면 실제 가족의 출연이 자전적 느낌을 덧입혔을 수도 있겠다. 이 감독의 딸과 아버지는 각각 주인공 보영의 딸과 아버지로 나왔다. 특히 시각장애인인 아버지는 감독의 간곡한 부탁으로 난생 처음 카메라 앞에 섰다. 앞 못 보는 노부가 터널 속을 헤매는 다 큰 딸(보영)을 넌지시 위로하는 장면은 뭉클함을 자아낸다. 연수원 숙소 장면은 많은 이들이 꼽는 백미다. 속 이야기를 터놓던 두 여인은 결국 제 감정에 겨워 돌아누워 흐느낀다. 사실감이 뚝뚝 묻어나는 연기에 절로 감탄사가 튀어나온다. 감독은 스토리와 키워드만 던져준 채 마음대로 하라고 주문했고, 배우들은 주어진 선 안에서 그야말로 마음대로 놀았다. 감독은 “한 명은 연기 달인, 한 명은 마당극 꾼이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치켜세웠다. ●연기 달인과 마당극 꾼 환상호흡 볼만 지인을 통해 소개받은 김보영씨는 극단 한양레퍼토리의 간판 배우다. 촬영 당시 신혼이었음에도 이혼의 신산한 표정을 완벽하게 연기해냈다. “결혼식장에 갔는데 너무 예쁜 거예요. ‘곧 아줌마 연기를 해야 하는데 몸에 저 라인이 다 뭐냐.’며 우울한 얼굴로 앉아 있었죠. 신혼여행 갔다오자마자 보영씨가 전화를 했더라고요. 지금 치킨 먹고 있다며. 그러더니 진짜 머리 파마하고 아줌마 몸매 만들어서 나타나더군요. 담배도 끊었다더니 나중엔 극중 보영이처럼 막 피우더라고요. 하하.” 지정남씨는 마당극 배우이자 광주MBC ‘말바우아짐’ 진행자이기도 한 지역스타다. 감독은 서울을 다 훑고 광주까지 내려간 끝에 겨우 오디션 맨 마지막 응시자인 지씨를 만났다. “말을 노래처럼 하는 사람, 정감있는 남도 사투리를 쓰는 사람을 원했어요. 무슨 말을 해도 위안이 되는 톤을 구사하거든요. 정남씨가 처음엔 어려 보여서 기대를 안 했는데, 막상 입을 여니 주위의 기운을 쫙 빨아들이더라고요. 느낌이 딱 왔죠.” 소소한 갈등에도 전전긍긍하던 보영은 영화 후반부 딸을 안으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그 표정에서 이젠 삶의 과제들을 당당히 살아내겠다는 다짐을 읽었다면 과장일까. 감독은 “거울처럼 만들고 싶었던 영화”라며 “여자들이 보면서 ‘나도 저러고 있어.’라든가 ‘그래, 결국은 혼자서 직면해야지.’라고 느낀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고 희망을 밝혔다. 차기작으로 염두에 둔 것은 두 가지다. 하나는 끝물 세대의 멍에를 짊어지고 사는 한 중년남자의 이야기(가제 ‘마지막 남자’), 또 하나는 20대 열정과는 다른 중년들의 성숙한 사랑(제목 미정)이다. 스스로 ‘타성에 젖기 어렵다.’고 말하는 삶의 방식을 지닌 만큼, 감독의 향후 행보에서 눈길을 떼기 어렵다. 무엇보다 감독은 임권택 감독처럼 다작 감독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꾸준히 영화를 많이 만드는 여성감독이 늘었으면 좋겠어요. 저도 그 중 한 명이 되고 싶고요.” 영화는 극장 씨너스 이수(20~22일), 서울아트시네마(24~29일), 시네마 상상마당(새달 9일부터 한달간) 등에서 차례로 상영된다. 12세 이상 관람가. 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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