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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특한 시장실 앵글 담고파”

    “독특한 시장실 앵글 담고파”

    “서울에서 촬영하면 지원하겠다고 하셨는데, 좋은 조건이 있으면 꼭 서울에 와서 영화를 찍겠어요.” ‘붉은 수수밭’으로 유명한 중국의 거장 장이머우(張藝謀·51) 영화감독이 31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청사 6층 집무실에 들어선 그는 박 시장 안내로 구석구석을 둘러봤다. 박 시장은 벽면 포스트잇 보드를 가리키며 “선거 중 시민들이 바라는 바를 적은 것으로 매일 오가며 살펴봐 잊지 않으려고 애쓴다.”고 설명했다. “서울도 베이징처럼 1000만 이상의 인구를 거느린 도시”라고 덧붙였다. 베이징과는 자매도시 결연을 한 지 20주년이라고도 했다. 박 시장은 “중국과 한국은 한 국가나 다름없이 서로 성장하고 교류하는 윈윈의 관계가 돼야 한다고 본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 한국 방문을 계기로 장 감독이 문화나 예술에 더 공헌을 해 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또 “앞으로 한국, 특히 서울에서 영화를 시작하면 호텔이나 촬영 시설을 제공한다든지 할 테니 꼭 서울에서 한 번 영화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 감독은 곧장 “한국에 여러 차례 왔는데 처음 본 서울시장실에 참 놀랐다. 내부 배치도 중국과 많이 다르다. 이런 공간도 앵글에 담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화답했다. 박 시장은 “외국에서 서울로 와 영화를 많이 찍는데 ‘007’ 새 작품도 그 가운데 하나”라며 “장 감독 영화는 깊은 예술성을 자랑한다. 또 다른 영화를 찍는다고 하면 중국인, 한국인, 나아가 세계인에게 감명을 줄 테니 서울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다. 홍보비 절약까지 충분히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 감독은 “최근 한국 영화도 ‘광해’ 같은 경우엔 1000만 관객을 넘어서는 등 굉장히 큰 성장을 보였다.”며 “(싸이의) 강남 스타일도 유행을 탔으며 한류 바람도 많이 불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박 시장은 “서울에서 국내 제작물의 70% 이상이 이뤄진다. 시나리오 작가·영화감독들의 활동도 활발해 여전히 한국 영화 제작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 감독은 “서울시 부시장이 3명인데 너무 적은 것 같다.”며 “중국의 경우 9~10명을 두기도 하는데 줄이라는 여론도 만만찮다.”고 소개했다. 박 시장은 “행정을 굉장히 날카롭게 보고 있다.”고 맞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열공모드’ 농식품부

    ‘열공모드’ 농식품부

    29일 낮 12시 정부과천청사 4층 대회의실. 점심 때이지만 농림수산식품부 공무원 52명은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이날의 주제는 ‘공정여행’이었다. 그 시각, 6층 영상회의실에서는 30명이 ‘도시 농업’을 주제로 ‘도시락 포럼’을 열었다. 강사는 각각 ‘친절한 여행책’의 저자 최정규씨와 ‘도시 농부 올빼미의 텃밭가이드’ 의 저자 유다경씨였다. 이들은 주문 도시락으로 점심을 떼우고 1시간 넘게 강의를 듣고 토론을 벌였다. 이광화 농식품부 행정관리담당관은 “새로운 아이디어도 얻고 업무활력도 불어넣자는 취지”라면서 “토론결과는 각종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고 전했다. 2006년 3월 15일 과장급 이상 간부들을 대상으로 시작된 농식품부의 ‘도시락포럼’은 2008년부터 전 직원 대상으로 확대됐다. 이날이 370회째였다. 지금까지 참가한 직원 수만 총 1만 5624명이다. 연간 평균 근무일(240일)로 따지면 3~4일에 한 번씩 열린 셈이다. 장·차관을 포함한 전 직원(688명)이 1인당 23번정도 참석한 것이다. 2011년 7월에는 ‘동물 복지’를 주제로 임순례 영화감독이, 올 6월에는 ‘지속가능한 참치어업’을 주제로 글렌허리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WCPFC) 사무총장 등 국내외 저명인사들이 강사로 나서기도 했다. 농식품부의 이런 ‘열공 모드’는 수습 사무관들에게는 더 엄격하다. 이곳에서 수습 딱지를 떼려면 반드시 책을 한 권씩 내야 하기 때문이다. 임정빈 대변인은 “수박 겉핡기식 수습교육이 아닌 한 가지 주제에 대해서라도 제대로 전문성을 갖추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책 쓰기 전통은 2010년 시작됐다. 첫 해에 12명의 수습이 우리 수산물을 주제로 ‘바다쓰기’라는 책을 만들었다. 지난해에는 14명이 전통주를 주제로 ‘술래잡기’, 올해도 15명이 ‘농어촌 마을의 가치’라는 주제로 ‘전래동화’라는 책을 썼다. 이번주에 배치된 14명의 새내기들도 ‘책 만들기’ 과제를 마쳐야 정식 발령을 받을 수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기적을 기다리는 관객이 마술을 완성시키죠”

    “기적을 기다리는 관객이 마술을 완성시키죠”

    뜬금없이 질문을 던져본다. “마법사와 마술사의 차이는 무엇일까?” 불가사의한 주술과 마력을 사용하느냐, 아니면 손재주와 눈속임이냐의 차이가 아닐까. 마술사 이은결(31)도 오래전에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 머뭇거렸다고 했다. 마술을 하고 있던 그였지만 존재의 이유에 대해서는 깊은 생각을 하지 못했다. 지금은 확실하게 답한다. “두 존재는 같은 뿌리를 가졌다.” “주술사가 마법사로, 또 마술사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비밀(트릭)로 만든 신기한 현상이 사람들의 기억과 입을 통해서 마력으로 포장된 거죠. 그 밑바탕에는 기적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믿음과 상상력이 있었겠죠. 죽은 나뭇잎 하나를 살려낸 이야기에 사람들의 상상이 덧대져 누군가에게는 커다란 나무 한 그루를 만들어낸 기적으로 전달됐겠죠.” 지난 24일 서울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은결은 새달 공연하는 블록버스터 마술 ‘더 일루션’에 대해 “마법사의 환상과 관객의 상상으로 완성할 수 있는 공연”이라고 소개했다. 화려한 폭죽 사이로 갑자기 등장한 헬기부터 사람을 공중에 띄우고 순간이동을 시키는 마술과 현란한 카드마술까지, ‘더 일루션’은 말 그대로 기적이다. “말도 안 돼.”라는 탄성 외에 ‘어떤 속임수지?’라는 생각 따위는 할 겨를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의 혼을 쏙 빼놓는다. 1부에서 그가 15년 마술 세계를 버무렸다면 2부에서는 그가 추구하고자 하는 마술의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한다. 그가 가진 마술 철학의 시작이자 끝인 ‘상상’이다. 8년 전 프랑스 마이미스트 마르셀 마르소(1923~2007)의 내한 공연에서 받았던 감동을 이은결식으로 녹였다. “분명히 아무것도 지니지 않고 아무런 배경음악도 없는데 사람들이 모두 같은 것을 보고 같은 생각을 하면서 똑같이 웃고 있었어요. 예술가가 만든 소리와 손짓만으로 사람들이 같은 상상을 하고 있었던 거죠. 그 자체가 놀라운 마술이었습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어릴 적 했을 법한 상상을 마술로 풀어냈다. 방 안에서 인형과 대화하고 그림이 현실로 튀어나올 것이라고 꿈꿨던 어린 시절, ‘토이 스토리’다. 그가 맨손으로 만들어내는 그림자극 ‘아프리카의 꿈’은 단 5분이지만 관객 뇌리에 또렷하게 남을 정도로 환상적이다. 2009년 사진작가 김중만과 아프리카에 갔을 때 이은결의 마술을 보며 즐거워했던 검은 피부의 아이들과 아름다운 노을을 기억하며 만들었다. 가늘고 긴 손가락으로 부리는 현란한 손놀림이나 재치 있는 입담, 뭉클한 감동이 어우러진 이 공연이 하루아침에 나왔을까. “2005년 헬기 마술을 처음 선보이고 공연 규모를 한창 키워 가던 어느 날 벽을 만났다.”는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조곤조곤 말을 이어 갔다. “2007년쯤이었어요. 공연을 계속 하면서도 다음은 뭘 해야 하지? 뭘 꺼내 들고 뭘 나타나게 해야 하지? 답이 없는 질문이 반복됐죠.” 항상 그에게 방향을 알려주던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떠났지만 문제는 더 심각해졌다. 서커스와 예술을 접목한 ‘태양의 서커스’가 공연의 80% 이상을 점령했고 마술은 정체됐다. 스스로 해답을 찾고자 입대를 선택했다. “멈춰야 했어요. 생각해야 했죠. 마술병으로서 차근차근 마술을 연습하면서 지금까지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만 했지 마술의 본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죠.” 제대 후 세계적인 한국의 현대미술가 정연두(43)를 만나 의기투합하며 마술을 예술에 결합시켰다. 마술과 영화를 접목했던 프랑스 영화감독 조르주 멜리에스(1861~1938)를 모티브 삼아 영상 작품 ‘시네매지션’을 만들었고 이는 성공적이었다. “그 전까지 무대에서 내 모습이 광대였다면 이 공연에서 나는 한편의 영화를 만드는 작업자였다.”고 했다. 실수조차도 공연 일부가 되는 즉흥과 긴장이 있는 이 매력적인 시간은 그가 정형화된 틀을 벗어버린 계기이자 ‘더 일루션’의 동력이 됐다. ‘더 일루션’을 선보인 지 2년. 그는 “이제야 내가 구상한 완벽한 모습을 갖췄다.”고 했다. 오랜 노력과 고민은 그의 몫이다. 관객은 그가 만들어낸 환상 속에서 내재된 상상력을 끌어올리기만 하면 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더 일루션 11월 10일~12월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마술, 마임, 그림자극 등이 어우러진 공연. 6만~10만원. 1577-3363.
  • 탄압·가난에 버려진 쿠르드족 남매 생존기

    탄압·가난에 버려진 쿠르드족 남매 생존기

    소녀 굴리스탄은 친척 결혼식에 다녀오던 중 부모가 살해당하는 끔찍한 경험을 한다. 남동생과 아직 갓난아이인 막내와 남은 굴리스탄은 이모 옛분의 보살핌을 받게 된다. 이모는 그들을 스웨덴에 사는 할아버지에게 데리고 가기 위해 비자를 발급받으러 나갔다 체포를 당한다. 다시 고아가 된 아이들은 시장을 맴돌며 근근이 살아가지만, 약을 살 돈이 없어 막내 동생까지 잃는다. 남동생 피렛은 소매치기들과 어울려 폭력적으로 변해 가고, 굴리스탄은 콜걸 딜라라를 만나 매춘 행위를 돕는다. 어느 날 굴리스탄은 딜라라의 고객 누리라는 남자를 만나게 되고 그가 부모를 죽인 자라는 걸 알게 된다. EBS는 26일 밤 12시 ‘금요극장’에서 ‘디야르바키르의 아이들’을 방송한다. 영화는 터키 쿠르드족 주거지역 디야르바키르를 배경으로 정치·민족적 갈등에서 비롯된 아이들의 비극을 그린다. 쿠르드족에 대해 터키 군부는 오랜 세월 억압과 정치적 학살을 감행했다. 1990년대 초 학살은 정점을 이뤘고, 1만 8000여명이 죽음을 당했다. 동부 터키의 디야르바키르는 버려진 아이들이 가장 많이 발견되는 곳이다. 영화는 오염된 어른들의 세상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시선을 통해 희망찬 미래를 약속하거나 선량한 어른의 동정심으로 포장된 구원 따위로 현실을 윤색하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세상은 그들이 인내해야 하는 현실이며 보호막 없이 싸워야 하는 세상이다. ‘디야르바키르의 아이들’은 정치·민족적 갈등을 전면에 드러내지 않는다. 영화 전반부가 부모의 갑작스러운 죽음 탓에 생활고에 시달리는 남매의 이야기가 주축을 이룬다면 후반부는 부모를 살해한 군인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복수극으로 진행된다. 굴리스탄의 복수는 그의 죄상을 세상에 알리는 것이다. 여러 면에서 상징적이다. 터키 군부가 쿠르드족에 저지른 만행은 은폐되거나 국제사회에서 테러 소탕으로 정당화되기 일쑤였다. 따라서 살인범의 존재와 살인행위를 세상에 알리는 것은 쿠르드족의 존재를 알리고, 쿠르드인에게 가해졌던 폭력을 알리는 것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미라즈 베자르 감독은 수백만명의 쿠르드인 중 한 사람이다. 어린 시절 독일로 망명한 이후, 영화감독을 꿈꿨던 그는 늘 첫 작품을 조국 쿠르디스탄에서 만들 것을 결심했다. 이 영화는 터키에서 쿠르드어로 개봉한 최초의 영화다. 배급이 쉽지 않아 베자르 감독이 직접 배급사를 차렸다. 심의를 통과할 때도 가짜로 만든 시나리오를 사용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부고] ‘발리우드의 황제’ 印감독·제작자 초프라

    ‘발리우드(뭄바이와 할리우드의 합성어로 인도 영화산업을 통칭하는 말)의 황제’로 불리는 인도 영화감독 겸 제작자 야시 초프라가 뎅기열에 걸려 21일(현지시간) 사망했다. 80세. 초프라는 지난 13일 수도 뭄바이 릴라바티 병원에서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인 뎅기열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오다 신장 합병증으로 이날 오전 숨을 거뒀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1932년 펀자브 출신인 부모 밑에서 여덟 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초프라는 둘째 형인 발데브 라즈(영화감독·2009년 별세)의 손에 이끌려 영화계에 데뷔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인도 영화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감독이자 제작자로 자리매김해 온 초프라는 ‘벽’, ‘달빛’ 등 연애물을 주로 만들어 ‘로맨스의 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2009년에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 방송에 출연했던 초프라는 신작 ‘내가 살아 있는 동안’을 소개하며 “이번 영화를 끝마치고 은퇴하겠다.”고 말했는데 이번 작품이 그의 유작이 됐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초프라는 인도 영화의 세계화에 기여했다.”면서 “그는 대중 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문화·학계인사 102명 “단일화는 시대정신” 성명

    문화·학계인사 102명 “단일화는 시대정신” 성명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간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범야권 진영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두 후보 간의 단일화 논의가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자칫 박근혜·문재인·안철수의 3자 대결 구도로 대선이 치러질 경우 야권이 필패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 의식이 강하다. ●인터넷 카페 등서 서명운동 진행 문화계·영화계·미술계·종교계·학계 등 각계 인사 102명은 22일 “정치개혁과 단일화가 곧 민주주의이자 시대정신”이라며 문·안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했다. 소설가 황석영·정도상씨와 화가 임옥상씨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화두는 정권을 바꾸는 일로 우리는 두 후보를 모두 지지한다.”면서 “두 후보가 내놓는 정치개혁의 출발은 마땅히 단일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 후보에게는 ‘민주당의 개혁’을, 안 후보에게는 ‘정치개혁의 구체적 청사진 제시’를 요구하면서 “후보 단일화 실패로 한국 민주주의와 사회발전 수준을 심각하게 후퇴시켰던 1987년의 실패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성명에는 소설가 황지우·김연수씨, 영화감독 정지영·송해성씨, 영화배우 박중훈·안석환씨, 명진 스님, 서일웅 목사, 홍창진 신부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앞으로 인터넷 카페를 통한 서명운동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소설가 이외수씨와 조국 서울대 교수는 이번 명단에는 빠졌지만 성명서 취지에는 동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 원로 모임인 ‘희망2013 승리2012 원탁회의’는 이르면 이번 주 내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원탁회의는 지난 18일 비공개 회의를 연 뒤 각계 의견을 수렴 중에 있다. 원탁회의 멤버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함세웅 신부 등은 두 후보와 모두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원탁회의’ 이르면 주내 입장 표명 이와 함께 ‘내가 꿈꾸는 나라’ 등 시민단체는 이날 ‘우리는 유권자다’라는 주제로 시민콘서트를 열면서 야권 단일화를 위한 분위기 만들기에 군불을 지피고 있다. 행사에는 조국 교수,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정태인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장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작지만 매운 강소국 가지각색 영화 잔치

    작지만 매운 강소국 가지각색 영화 잔치

    인구 50만명의 작은 나라, 룩셈부르크 문화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하물며 룩셈부르크 영화를 만나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모처럼 좋은 기회다. 25일부터 31일까지 한국·룩셈부르크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룩셈부르크 영화 특별전’이 서울 소격동 씨네코드 선재에서 열린다. 11편의 상영작 중 폴커 쉴렌도르프 감독의 ‘아홉번째 날’(2004)이 우선 눈에 띈다. 나치의 인종차별법에 대항해 포로수용소에 끌려간 크레머 신부는 강제 노역과 종교적 모욕, 폭력과 죽음의 공포 속에서도 종교적 양심과 신념을 잃지 않으려 애쓴다. 1942년 1월, 영문도 모른 채 크레머 신부는 9일간의 외출을 허락받는다. 이어 룩셈부르크 대주교를 나치에 협력하도록 회유해야 한다는 강요를 받는다. 실패하면 다시 수용소로 돌아가는 것은 물론 동료 사제들의 목숨도 위험하다. 존 말코비치가 주연하고, 니컬러스 케이지가 제작한 ‘뱀파이어의 그림자’(2000)는 엘리아스 메리지의 작품이다. 영화는 한 감독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독일의 유명 영화감독 무르나우는 브람 스토커의 소설 ‘드라큘라’의 판권을 얻어내지 못해 고민하던 중 주인공 흡혈귀를 올록 백작으로 바꾸고 제목 또한 ‘노스페라투’로 바꿔 촬영한다. 무르나우 감독은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백작 역을 맡은 맥스 슈렉을 소개한다. 하지만 실제 뱀파이어와 같은 그의 모습에 모두 놀라고, 급기야 연쇄살인으로 이어진다. ‘뱀파이어의 그림자’는 평단의 호평과 함께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고, 맥스 슈렉 역의 윌렘 데포는 LA비평가 협회상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칸 국제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오른 폴 크루시튼 감독의 ‘아빠의 비밀’(2006)은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열두 살 소년 노르바의 성장담을 그렸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끈 베릴 쾰츠 감독의 ‘핫 핫 핫’(2010)은 소심하고 불안한 마흔의 음악 애호가 페르디낭의 이야기이다. 수족관에서 오랫동안 물고기를 돌보던 주인공이 핀란드-터키식 스파에 배치되면서 잠재된 관능의 세계를 맞닥뜨리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공산체제 체념한 사람들의 기막힌 얘기들

    공산체제 체념한 사람들의 기막힌 얘기들

    ‘중국의 모옌(57)이냐, 일본의 하루키냐’며 지켜보던 2012년 노벨문학상은 지난 11일 중국의 소설가 모옌에게 돌아갔다. ‘대체 모옌이 누구냐?’ 싶지만 장이머우 감독의 토속성이 강한 영화 ‘붉은 수수밭’의 원작자라고 하면 무릎을 딱 치며 감탄사를 연발할지도 모르겠다. ‘나도 안다’는 우쭐한 기분의 표현이겠지만 사실 그의 작품을 국내에서 제대로 읽은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것은 각 출판사의 판매 부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영나 문학동네 해외1팀 부장은 “한국 독자들이 영미 작가를 선호하기 때문에 ‘대박’작품은 없지만, 공산주의 체제에서 체념하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의 기가 막힌 이야기들이 환상과 꿈과 농담으로 버무려져 있다.”고 했다. 모옌의 작품이 대중성이 높지 않다고 해도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창비,문학동네, RHK, 민음사 등 각 출판사는 작품마다 최소 1쇄 2000부 정도를 더 찍는다. 1955년 생으로 수수가 붉게 타는 듯이 익어가는 아름다운 산둥성 가오미현 출신의 모옌은 1981년 문단에 데뷔한 이래 30년간 누에가 실을 뽑아내듯 쉬지 않고 수많은 작품을 내놓지만, 국내에 번역·출판된 작품은 10개 안팎이다. 인터넷 서점이나 교보문고 등에서 한 달 동안 ‘2012년 노벨문학상 수상’ 특별할인 판매전에 돌입하니, 모옌 연구에 들어가보자. ‘사부님은 갈수록 유머러스해진다’(문학동네 펴냄)는 표제작을 포함해 3편의 중편소설을 모았다. 표제작의 주인공 딩 사부는 정년을 한 달 앞두고 공장에서 해고당하자, 엉뚱한 생계대책을 세운다. 숲 속에 버려진 폐차를 개조한뒤 연인들에게 장소를 빌려주는 ‘아담한 휴게소’를 차린 것이다. 딩 사부가 생계와 숲 속의 차 안에서 들려오는 온갖 교성 사이에서 위태로운 생존의 줄타기를 한다는 웃기지만 울고 싶은 이야기다. 문학동네에서는 ‘달빛을 베다’도 추천작이다. ‘인생은 고달파 1·2’(창비 펴냄)에서 고밀 동북향의 지주였던 서문뇨는 중국의 토지개혁이 진행되자 악덕 지주로 낙인 찍혀 1950년 총살당한다. 염라대왕 앞에서 억울함을 호소한 끝에 환생을 약속받았지만, 나귀, 소, 새끼돼지, 개, 원숭이 등으로 태어났다. 2001년 1월 1일 새벽 밀레니엄 베이비로 태어난 남천세는 5살이 되던 해 자신의 윤회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한다. 지난 50년 동안 중국에서 일어났던 각종 격변을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에 입혀서 기괴하고 황당무계하며 터무니없는 이야기로 능청스럽게 펼친다. RHK에서는 ‘풀 먹는 가족 1·2’와 ‘티엔탕 마을 마늘종 노래 1·2’를 2007년에 발간했는데 이번 노벨상 수상으로 ‘열띤’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역시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이야기를 풀어놓는데 특히 ‘풀 먹는 가족’은 콜롬비아의 노벨상 수상자인 가브리엘 마르케스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다. 송명주 RHK 문예1팀장은 “모옌이 민중의 밑바닥 삶을 유쾌하고 생생하게 그려낸다는 측면에서 김기덕 영화감독의 작품 코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호소하는 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름다운 중국 여배우 공리가 생각나는 ‘붉은 수수밭’의 원작소설인 ‘홍까오량 가족’(문학과지성사 펴냄)은 고량주 양조장집 아들에게 팔리 듯 시집가던 따이펑리옌의 삶을 1920년대 중반부터 1940년대 초반을 중심으로 그려놓았다. ‘개구리’(민음사 펴냄)는 최근 작품으로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의 조카가 일흔이 넘은 고모의 과거를 회상하는 내용이다. 고모는 젊은 시절 실력 있는 산부인과 의사로서 ‘살아 있는 보살이자 삼신 할멈’이었으나 공군 조종사인 약혼자가 타이완으로 망명하면서 ‘반역자의 약혼녀’라는 꼬리표를 단다. 정부의 산아제한 정책 탓에 고모는 임신중절수술을 하도록 강요받는데, 국가가 개인의 삶을 억압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구조를 들여다본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주말 영화]

    [주말 영화]

    ●벅스 라이프(EBS 일요일 오후 2시 30분) 발명가 개미 플릭은 전통을 중시하는 개미 왕국에 살면서 언제나 듣지도 보지도 못한 것만 만들어 낸다. 그나마도 실패작으로 끝나니 다른 개미들의 비웃음만 살 뿐이다. 이번에도 탈곡기를 만들어 개미 왕국의 수확량 증대에 기여해 보려 했으나 오히려 다른 개미들이 애써 모아 놓은 곡식 더미를 몽땅 물속에 빠뜨리고 만다. 매년 추수철이면 호퍼가 이끄는 메뚜기 떼가 몰려와서 개미들이 열심히 모아 놓은 곡식의 대부분을 진탕 먹어치우곤 했다. 힘세고 날렵한 메뚜기들의 위협에 개미들은 곡식을 꼬박꼬박 상납해 왔다. 그런 그들에게 줄 곡식을 플릭이 몽땅 잃어버린 것이다. 게다가 호퍼의 신경을 긁는 바람에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며, 마지막 잎이 떨어지기 전까지 예년의 두 배에 달하는 식량을 모아 놓으라는 호퍼의 명령이 떨어진다. 한편 여왕 계승을 앞둔 아타 공주는 말썽쟁이 플릭이 차라리 없는 게 도와주는 거라 생각하여 개미 왕국 너머 메뚜기들을 물리칠 전사 벌레를 찾아오라고 명령을 내린다. ●부산국제영화제 특선 독립영화관-슈퍼스타(KBS1 토요일 밤 12시 55분) 내일의 슈퍼스타를 꿈꾸는 두 남자의 못 말리는 2박 3일이 시작된다. 별 볼일 없는 옥탑방 백수 진수는 4년째 영화감독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그간 두 편의 작품이 캐스팅과 투자 단계에서 무산되었고, 이제 막 세 번째 시나리오를 탈고한 후 투자 결정이라는 고단한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조감독 시절 현장에서 만나 친구가 된 건달전문 단역 배우 태욱이 진수를 찾아온다. 그는 어울리지도 않는 블랙 세단을 타고 와 우리도 영화인이니 부산국제영화제에 가자고 제안하고, 진수는 태욱의 강권에 못 이겨 부산으로 향한다. 하지만 모처럼만의 가벼운 설렘과 흥분도 잠시. 상황은 자꾸만 꼬여 가고, 씁쓸한 해프닝이 2박 3일 동안 연속적으로 펼쳐진다. ●스텔스(OBS 토요일 밤 11시 25분) 가까운 미래, 개인이 아닌 국가를 목표로 한 국제테러 방지를 위해 극비리에 무기개발에 착수했던 국방부. 관제센터의 통제가 불가능할 경우 스스로의 감정과 판단에 의해 독자적인 임무 수행이 가능한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에 성공한다. 새로운 무인전폭기 스텔스가 실전 배치되자 최정예 스텔스 파일럿 부대가 헨리, 벤, 카라로 구성되면서 어느 때보다 심한 긴장감에 휩싸인다. 한편 악천후 속 극비 임무를 수행하던 스텔스기는 돌발상황을 겪은 이후 점차 통제 불가능한 상태에 빠져든다. 인간에 대한 의심으로 정비조차 거부하던 스텔스는 급기야 독자적인 상황판단으로 목표를 정하고 무차별 폭격을 감행한다. 그렇게 아군에서 가장 강력한 적으로 변해버린 스텔스기를 상대로 최정예 3인 편대의 처절한 저항이 펼쳐지는데….
  • 선댄스 채널 부산영화제 특집

    영화전문 선댄스 채널은 8~13일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특집을 방송한다. 8일부터 매일 방송되는 ‘부산국제영화제 하이라이트’는 레드카펫 현장과 영화제 뒷이야기, 영화제에 참석한 영화감독과 배우 인터뷰를 담았다. 각종 영화제에서 주목 받은 영화 5편도 9~13일 자정에 방송한다. 캐나다 독립영화 감독 칼 베사이의 ‘콜’을 시작으로 ‘타인의 뒤뜰’ ‘벨플라워’ ‘붉은 문’ ‘집으로 데려다 줄게요’가 차례로 전파를 탄다.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2012 장윤정 데뷔 10주년 콘서트 10월 6~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는 ‘트로트퀸’ 장윤정이 트로트계에서 국내 최초이자 최연소의 나이로 세종문화회관 무대에서 꾸미는 공연. 5만 5000~9만 9000원. (02)2233-8063. ●2012 송대관 vs 태진아 라이벌 콘서트-쏭의 전쟁 10월 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가요계 최고의 라이벌인 송대관과 태진아가 펼치는 합동 공연으로 다양한 영상과 음악 다큐멘터리로 화려한 무대를 꾸민다. 7만~12만원. (02)556-5910. 연극·뮤지컬 ●뮤지컬 ‘청춘의 십자로’ 10월 13일까지 서울 통일로 문화역서울284. 우리 영화사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필름으로 기록된 안종화 감독의 동명 무성영화(1934년)를 악단과 변사, 뮤지컬이 어우러지는 쇼로 재탄생시켰다. 한국영상자료원이 영상을 복원하고 영화감독 김태용이 총연출했다. 배우 조희봉이 변사로 나선다. 2만 5000원. 070-8248-5371. ●마스크연극 ‘소라별 이야기’ 28~29일, 10월 1~20일. 서울 동숭동 중앙대 공연예술원 스튜디오 시어터. 늘상 몰려다니는 동네꼬마 사총사가 벌이는 우정과 질투, 화해를 평온한 동화처럼 그렸다. 창작집단 거기가면이 지난해 첫선을 보인 연극으로,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줄넘기, 고무줄놀이, 서리 등 추억의 놀이가 가득하다. 2만원. (02)3482-7734. 미술·전시 ●반달 ‘가비지 포텐셜’전 10월 5일부터 21일까지 서울 방배동 갤러리토스트. 그래피티 아트 1세대격인 작가가 쓰레기들의 잠재력이라는 전시 제목에 걸맞게 권위를 갖춘 순수함으로서의 예술보다는 일탈과 배설로서의 예술에 접근한다. 스프레이로 드로잉한 작업들이 눈에 띈다. (02)532-6460. ●위영일 ‘기네스 욕망’전 10월 6일까지 서울 청담동 카이스갤러리. 배트맨, 헐크, 스파이더맨, 원더우먼의 장점을 다 합성하면 어떤 슈퍼 히어로가 탄생할까. 작가는 이 가상의 슈퍼히어로에게 ‘짬뽕맨’이라는 이름을 붙여준 뒤 가장 이상적인 것을 모아두면 결국 모든 것이 충돌해 무너지고 만다는 역설을 보여준다. (02)511-0668. 국악·클래식 ●전통놀이, 로봇기술을 만나다 ‘추석놀이 한마당’ 29일 오후 2시 국립과천과학관. 서울예대 산학협력단이 이동형 로봇으로 전통 무예의 하나인 격구와 길놀이를 선보인다. 권원태 명인의 줄타기, 서울예대 민속연구회의 봉산탈춤 등 공연도 벌인다. 공연 전후로 낮은줄타기, 탈 만들기 등 체험장도 마련한다. 무료. (02)580-3281. ●한가위, 풍요로운 우리 가락 29일 오후 4시 전북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 오고무를 시작으로 김일구류 산조를 합주로 엮은 산조합주, 단막창극 ‘춘향가’ 중 사랑가 대목, 강강술래, 한일섭 선생이 작곡한 신민요 ‘메아리, 풍년가’, ‘판굿’ 등 우리 가락을 다양하게 풀어낸다. 무료. (063)620-2328.
  • 송파구의 ‘슈퍼스타 K’

    송파구의 ‘슈퍼스타 K’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기존 행정 서비스 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구청이 이번에는 연예기획사로 변신(?)했다. 연기자가 되고 싶은 주민들을 위해 공간을 마련하고 전문 교육까지 시켜 꿈을 이뤄 주고 더불어 일자리 창출까지 한다는 취지다. 송파구는 지난 25일 구청 대강당에서 ‘연극·뮤지컬 연기자 양성과정’ 교육생 선발을 위한 ‘오디션 S(송파)’를 개최했다. 여기에는 서류 전형을 거친 배우 지망생 70여명이 참가해 열띤 분위기 속에서 각자 그동안 갈고닦은 연기, 노래, 춤 실력을 뽐냈다. 참가자들의 기량은 다들 수준급이었지만 오디션을 통해 합격의 기쁨을 누린 건 단 25명뿐이었다. 특히 송파구는 이번 오디션의 응시 자격을 만 18세 이상 미취업자 중 대안학교나 실업계 고등학교 재학생·졸업생으로 제한했다. 오디션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전문교육을 충실히 이수하도록 해 인력 양성과 일자리 창출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다. 배우의 꿈을 위해 구청 문을 두드린 한 참가자는 “많이 떨렸지만 연습한 대로 해서 스스로가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며 “기회가 된다면 여기서 연기자의 꿈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수강생들은 새달부터 내년 2월까지 무료로 전문 연기 교육을 받게 된다. 영화감독 정흠문, 배우 김흥수· 신성록 등이 재능 기부 형태로 강의를 맡았다. 수업은 연기·발성 실습, 연출 및 관련 이론, 감독 특강, 졸업 공연 등으로 구성된다. 강의를 위해 송파구는 잠실3사거리 신천지하보도 내에 212㎡ 규모의 전용 공간을 마련했다. 구는 양성 교육이 끝나면 수료생들을 모아 극단을 창단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수료생들이 배우로서 차근차근 이력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다는 복안이다. 또 내년 연말쯤에는 극단을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해 가난한 예술가들의 생계를 뒷받침하는 역할까지 하도록 할 계획이다. 유용기 일자리지원담당관은 “문화, 예술은 이제 국가와 지역의 미래를 좌우하는 콘텐츠”라며 “재능 있는 젊은이들이 생계 걱정 없이 문화, 예술 분야에 종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침략잊은 日에 분노는 당연” 이와이 슌지 감독 소신 발언 아시아 네티즌들 와글와글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침략잊은 日에 분노는 당연” 이와이 슌지 감독 소신 발언 아시아 네티즌들 와글와글

     국내에서는 연말 대선이 다가오고 있고 국제적으로 한·중·일 3국간 영토분쟁을 매개로 한 내셔널리즘이 폭발적으로 분출하면서 굵직한 정치적 이슈들이 돋보였다. 1위는 ‘안철수 대선출마’, 3위는 ‘문재인 박정희’가 차지했다. 4위에는 ‘중국 반일 시위 일단락’이 올랐다.  이 와중에 눈길을 끈 것은 10위 ‘이와이 슌지 소신 발언’이다. 영화 ‘러브 레터’ 등을 통해 많은 한국 팬을 거느리고 있기도 한 영화감독 이와이 슌지가 트위터에다 ‘일본이 침략전쟁을 일으킨 사실은 잊은 채 상대국 잘못만 따지고 있으니 상대국이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글을 올린 것. 유명 영화감독의 소신발언에 온라인에서는 큰 논란이 벌어졌고, 한국과 중국이 반일 민족교육을 시키는 것은 문제가 아니냐는 반발에 “침략당한 나라가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고 이를 잊고 있는 일본이 미쳤다.”고 정면으로 맞받아쳤다.  또 한가지 흥미로운 소식 ‘예수 아내’는 8위에 올랐다. 카렌 킹 하버드대학 신학과 교수가 예수의 아내 문제를 언급한 4세기쯤 작성된 파피루스를 발견했다고 공개했다. 소설과 영화로 널리 알려진 ‘다빈치 코드’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호기심을 자아냈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 어머니 마리아가 아닌 제자 마리아를 두고 예수의 부인으로 추정하는 것은 이미 오래된 전통 가운데 하나이고 각종 복음보다 더 후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파피루스 하나를 두고 부인이 있었다, 없었다라고 단정하긴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오히려 그런 증거 하나에 일희일비하는 것 자체가 지나친 축자주의적 해석에 매달린데 따른 병폐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2위는 ‘영남 지방 산바 피해’, 7위는 ‘삼성 아이폰5 제소’가 차지했다. 9위는 11월 24~25일로 예정된 MBC 무한도전 멤버들의 콘서트가 취소됐다는 ‘무한도전 콘서트 취소’가 올랐다.  연예인 소식도 빠지지 않았다. 5위는 ‘YG 공식 입장’이다. 빅뱅의 승리가 일본 모델 쿠보 안나와 스킨십을 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스캔들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는데 소속사 YG에서 이를 부인했다. 6위는 ‘프로포폴 사망 연예인’이다. 서울 강남의 한 산부인과에서 프로포폴을 맞고 사망한 사람이 전직 여배우인 것으로 드러나 관심을 모았다. 이 때문에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포폴 수사가 확대되고 있어 대형 마약 파문을 불러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공창제 합법화 외치는 사람들 왜 성매매女 목소리는 안 듣나요”

    “공창제 합법화 외치는 사람들 왜 성매매女 목소리는 안 듣나요”

    “왜 남성의 성욕구를 여성들이 공창제도까지 만들어가면서 책임져야 하나요. 여성들도 자기만 (성매매를 하는 여성이) 아니면 된다는 입장인데 그 안의 (성매매) 여성들은 누가 생각해 주나요.” 엠케이(32)는 8년여간 성매매 여성으로 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드는 한국의 첫 탈성매매 여성 감독이다. 본명을 밝히지 않은 그는 엠케이라는 예명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21일 그의 단편영화 ‘당신은 모르는 우리들의 이야기’는 서울 감고당길 씨네코드 선재에서 열린 제4회 성매매방지 영상제에서 특별상영작으로 관객들과 처음 만났다. ●영화에 脫성매매 여성 고민·느낌 담아 영화 ‘당신은’은 성매매 여성들이 직접 나오는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배우들이 출연해 탈성매매 여성들의 고민과 느낌을 담은 극영화다. ‘당신은’은 성매매를 했던 경험이 있는 여성 네 명이 주인공으로 각각 주부, 대학생, 회사원, 취업준비생으로서의 고민을 이야기로 담아 풀어낸다. 평범하게 살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여러 가지 이유로 성매매를 해야만 했고, 법원 판결을 받아 업주로부터 풀려났어도 여전히 괴롭다. 남자친구와의 관계도 성매매로 만났던 남성들이 생각나 편하지 않고, 항상 남성들의 시선이 불편하다. 엠케이는 “여성들이 성매매를 하게 되는 계기는 가정환경이 좋지 않거나 사치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거 아니면 이거라고 이유를 나누기 어렵다. 나는 아픈 친구를 돕기 위해 대신 나가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영상제 전날 민들레 순례단으로 2000년과 그 이듬해 화재로 사망한 군산 성매매 여성 추모제를 다녀왔다는 엠케이는 인터뷰 도중 끝내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전북 군산의 성매매 여성들이 화재로 20명 가까이 사망한 대참사는 성매매방지법 제정의 계기가 됐다. 하지만 최근 강력 성범죄가 잇따라 터지면서 일부에서는 공창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한다. ●“공창제 합법인 나라 오히려 성폭력 증가” 엠케이는 “독일 등 공창제가 합법인 나라에서는 성폭력이 더 늘었다는 통계가 있다. 남성들이 여자친구와 성매매 여성을 분리하지 못하고 같이 취급하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탈성매매와 사회진출을 돕는 기관을 통해 무기력한 생활에서 벗어나 영화감독이란 사회적 일자리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가 영화를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두 가지다. 먼저 사람이 무섭고 의심스러워 벗어나지 못하는 ‘언니’(성매매 여성)들에게 정보를 주는 것이다. 두 번째는 공창제 합법화를 이야기하면서 성매매 여성들에게 직접 의견을 묻지 않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이번엔 佛서 마호메트 풍자만화 파문

    이번엔 佛서 마호메트 풍자만화 파문

    이슬람 모독 영화에 이어 마호메트 만화가 나와 큰 파문이 예상된다. 프랑스 풍자 주간지인 ‘샤를리 엡도’가 마호메트를 그린 만화를 19일(현지시간) 발간되는 최신호(왼쪽)에 실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주간지 편집장 스테판 샤르보니에는 프랑스 아이텔레 채널에 출연, “충격받기를 원했던 사람들에게 충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샤를리 엡도 표지면에는 휠체어에 앉아 있는 마호메트의 모습이 게재됐으며 뒷면에는 옷을 걸치지 않은 마호메트가 터번을 쓴 채 엎드려 영화감독에게 등을 보여 주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슬람교에서는 마호메트의 모습을 그리는 것 자체를 불경스럽게 여겨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에는 서유럽에서 가장 많은 400여만명의 이슬람교 신자가 있다. 마호메트 만화 소식에 프랑스 내 이슬람 교도들은 오는 22일 파리·마르세유 등에서 거리 시위에 나설 계획이어서 프랑스 당국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프랑스 정·관계 인사들은 잡지사를 비판하며 “무슬림을 자극하는 행동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장마르크 에로 총리는 성명을 내고 “도를 넘어선 모든 행동을 용인하지 않겠다.”며 책임 있는 행동을 할 것을 요구했다. 로랑 파비위스 외무장관 역시 이날 프랑스 앵포 라디오에 출연, 이 만화로 인한 이슬람 교도들의 반발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문제가 될 만한 모든 국가의 재외공관에 특별 경계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또 대규모 반서방 시위 가능성을 우려해 오는 21일 이슬람권 20개국의 대사관들과 학교들의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고 르몽드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샤르보니에는 “언론의 자유가 도발인가.”라고 반문하며 민감한 시기에 고의적으로 이 만화를 실은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도 최근호(오른쪽)에 이슬람교도가 분노하는 모습을 표지에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9월 24일자로 발행된 뉴스위크 표지에는 ‘무슬림의 분노’라는 제목 아래 턱수염을 기른 두 명의 이슬람교도가 소리를 지르고 있는 듯한 모습이 담겨 있다. 이번 표지는 세계 20여개 국가에서 일어난 이슬람 모독 영화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가한 ‘분노한 이슬람교도’를 주제로 한 것이다. 이 기사를 게재한 사람은 소말리아 태생의 네덜란드인인 아이안 히르시 알리다. 생명의 위협을 받으면서도 이슬람을 비판해 온 여성 인권 활동가인 그녀는 이슬람을 인정하지 않게 된 자신의 경험과 2004년 이슬람교도 여성에 대한 단편 영화를 제작한 사실을 토대로 이 기사를 작성했다. 이 사진이 뉴스위크 표지에 실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아랍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으며 트위터에도 이를 성토하는 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이집트 일간 더데일리뉴스이집트와 AF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그러나 앤드루 커크 뉴스위크 대변인은 “이번 표지는 지난주 발생한 사건을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민주 대선후보 문재인] ‘非盧 껴안기’ 필수… 외부인사 영입 安과 경쟁

    [민주 대선후보 문재인] ‘非盧 껴안기’ 필수… 외부인사 영입 安과 경쟁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후보의 당면과제는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계파 갈등을 어떻게 봉합하느냐다. 최근까지 비당권파를 중심으로 ‘친노(친노무현) 2선 후퇴론’, ‘당직자 일괄사퇴론’ 등 당 쇄신 요구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왔다. 문 후보가 주장해 온 대로 계파색을 뺀 ‘용광로 선대위’ 라인업이 어떻게 꾸려질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문 후보는 우선 선대위 구성의 전 단계로 대선기획단과 산하 위원회를 인선하는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 측 이목희 공동선대위원장은 “대선기획단장과 일자리위원장, 정치개혁위원장, 남북경제협력위원장 등 주요 포스트만 임명하게 될 것”이라면서 “선대위 구성이 완료되려면 10월 중순은 돼야 한다.”고 전망했다. 문 후보의 정치적 확장성을 위해 ‘비노 껴안기’에 나서는 작업은 필수다. 경선 경쟁 상대였던 상대 후보들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지만, 나머지 세 후보가 응할지는 미지수다. 당 차원에서는 15일 경기 경선 직후 최고위원회를 열어 모든 권한을 후보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특히 캠프의 당내 인사와 외부 인사 영입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다. 새로 꾸려질 대선기획단에서는 이미 문 후보를 공개지지한 박영선 의원을 비롯해 송호창 의원, 박선숙 전 의원까지 폭넓게 선대위 참여를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원로그룹 중에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등도 검토하고 있다. 외부 인사 가운데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 박사 등도 거론된다. 지난 4월 민주당 총선 멘토단으로 참여했던 소설가 공지영씨, 영화감독 이창동씨, 배우 김여진·권해효씨, 영화감독 정지영씨, 시인 김용택씨, 정연주 전 KBS 사장 등도 영입 대상이다. 하지만 이들은 공교롭게도 안철수 원장 측 영입 대상과 겹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다른 후보 캠프나 중립지대에 있던 분들까지 최대한 모셔 오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이정진 “사회가 만든 악마에 관객들 불편하고 미안할 것”

    이정진 “사회가 만든 악마에 관객들 불편하고 미안할 것”

    “김기덕 감독님이 영화감독이나 프로듀서가 될 생각이 없느냐고 묻더군요.” 한국영화로는 최초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영화 ‘피에타’의 주연을 맡은 이정진(34). 그가 김기덕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느낀 점은 무엇인지 영화 이야기를 나눠 봤다. 이 인터뷰는 베니스 영화제 수상을 전후해 두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소감은. -말로는 설명이 안 된다. 대한민국 최초로 황금사자상을 받은 영화에 출연한 것 자체가 영광이다. 정말 길이 남을 영화와 함께했고 내가 대한민국의 영화배우라는 자부심을 느낀다. 함께한 ‘피에타’의 스태프와 김기덕 감독님, 조민수 선배님께 고맙고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아직은 모든 게 당황스럽다(웃음). →신인남우상에 거론될 만큼 호평을 받았는데. -누구나 잘했다는 말은 듣기 좋지 않나. 배우인데 연기를 잘했다고 해 주시니 이보다 더 좋은 말이 있겠나. →김기덕 감독의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처음 연락이 왔을 때 놀랐다. 내 전작이 로맨틱 코미디 영화 ‘원더풀 라디오’인데 이번 작품과 차이가 크지 않나. 배우이기 때문에 한 번쯤 김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막상 시나리오를 받고 나니 ‘내가 할 준비가 됐나.’ 하는 반문을 하게 됐다. 김 감독이 이전에도 같이 작품을 하려고 눈여겨봤다고 했다. 시나리오는 막힘없이 잘 읽었고 크게 거부감도 느끼지 않았다. →이번에 연기한 강도 역은 끔찍한 방법으로 채무자들의 돈을 뜯어내며 살아가는 남자로 김 감독의 전작 ‘나쁜 남자’보다 더 센 캐릭터인데. -물론 ‘말죽거리 잔혹사’나 ‘해적 디스코왕 되다’ 등 이전 출연작에서도 그다지 착한 남자 캐릭터를 맡은 적은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나 캐릭터가 워낙 세기 때문에 차별화가 될 수밖에 없다. 강도는 예측 불가능하고, 죄의식도 없고 잔인한 인물이다. 물론 악마 같은 면도 있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극장 안에 있는 관객들이 ‘우리가 저 사람을 괴물로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한편으론 미안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쉽지 않은 역할인데 어떻게 소화했나. -순간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매 순간 상대 배우랑 감독님을 서로 믿고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촬영 시간도 짧고 모니터도 없고 재촬영이 없기 때문이다. 촬영 2주 전에 대본을 받은 뒤 나 자신을 학대하면서 매 순간 집중해서 촬영을 끝마쳤던 것 같다. →김기덕 감독과의 작업은 어땠나. -김 감독의 영화가 어두운 작품들이 많아서 실제로도 그렇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이 있을 수도 있지만,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특이하지는 않았다. 말하는 것 좋아하고 사람 만나는 것 좋아하는 동네 아저씨 스타일이다. 자기 주관이 뚜렷한 편인데, 그런 감독님이 차라리 더 낫다. 우유부단한 감독은 배우들이 힘들다. 촬영 스태프가 총 15명인데 조명도 거의 없고, 모니터도 없어 연기를 확인하기도 힘들다. 서로 연기하는 배우와 감독이 믿고 가는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이 연기에서 가장 많이 한 주문은. -김 감독은 본인이 직접 카메라로 촬영도 하는데, 내가 키가 크다면서 “아우 크다, 길다.”라는 말을 많이 했다. 연기에 대한 주문은 별로 없었고, 감독님과 캐릭터 분석이나 스토리 라인 등 전체적인 대본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그랬더니 자기 역할만 보는 배우들과는 다르다면서 영화감독이나 프로듀서가 될 생각이 없느냐고 묻더라. →영화는 어느 날 강도 앞에 ‘엄마’라는 여자(조민수)가 불쑥 찾아오면서 점차 비밀이 드러나게 된다. 조민수와의 호흡은 어땠나. -조민수 선배는 에너지가 굉장한 배우다. 실제로 13살 차이가 나는데 ‘엄마’라고 하면 상당히 싫어하신다. 영화 ‘마파도’에 비하면 상대 배역과 나이 차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다(웃음). 몸이 격한 액션 장면은 없지만, 깊은 곳의 에너지를 끌어내 연기해야 하는 감정 신이 많아 힘들었다. →이 작품이 배우로서 전환점이 될 것 같은데. -이번 작품의 스코어도 궁금하지만, 관객들의 평가가 궁금하다. 스코어가 잘 나와도 배우에게 좋은 평이 안 나올 수 있고, 스코어는 덜 나와도 배우의 연기가 좋았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지 않나. 물론 저예산 영화에다 이 영화를 불편해할 사람도 있겠지만, 배우로서 이 작품 하기를 잘했다는 이야기를 가장 듣고 싶다. →배우 경력 13년차인데, 흥행에 대한 갈증은 없나. -물론 관객이 많이 들면 좋지만, 흥행은 열심히 하다 보면 따라오는 하나의 보너스 또는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손익분기점을 넘겨 손해를 끼치지 않는 배우가 돼야겠다는 책임의식을 늘 갖고 있다. 주변 선후배들의 경우를 보면 100만을 넘긴 영화도 많지 않다. 실제로 100만, 500만 이런 스코어가 쉬운 것이 아니다. 다행히 제 경우는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한 작품은 없었다. 앞으로 많은 작품에 오래 나올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앞으로의 작품 계획은. -다음에는 전쟁 영화에 출연하게 될 것 같다. 2013년 서울을 배경으로 가상의 시가전이 벌어진다는 내용의 전쟁물이다. 드라마 ‘도망자 플랜비’를 함께했던 천성일 작가에게 대본을 받았다. 천 작가의 다른 드라마 출연도 고려 중이다. 앞으로 더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찾아 뵐 기회가 많이 생길 것 같다. 기대해 달라.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열등감 괴물’이 거장 우뚝… 인간승리로 한국영화 새 역사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막을 내린 제69회 베니스영화제의 스포트라이트는 오롯이 빛바랜 개량한복에 밑창 터진 신발, 꽁지머리를 한 아시아 감독에게 쏟아졌다. 2000년 ‘섬’으로 처음 베니스영화제(경쟁부문)를 두드릴 때만 해도 철저한 무명이었다. 하층민의 삶에 대한 펄떡거리는 묘사, 인간의 악마성에 대한 탐닉에 일부 유럽평론가들은 매혹됐다. 반면 여성 비하로 페미니스트 진영의 공격을 자초했고, 신체 훼손으로 특징지어지는 폭력성 탓에 혹평도 뒤따랐다. 하지만 스스로 “열등감을 먹고 자란 괴물”이라고 평한 김기덕(52) 감독은 한국 영화감독 중 가장 먼저 황금사자상 트로피를 품었다. 그만큼 굴곡진 인생의 소유자도 드물다. 1960년 경북 봉화에서 절대군주와도 같던 6·25 상이용사 아버지와 외유내강형 어머니 밑에서 태어났다. 가정형편 탓에 공식 고교학력이 인정되지 않은 농업학교에 진학해 그의 최종학력은 ‘중졸’이다. 졸업 후 구로공단과 청계천 공장에서 일하다 해병대에 입대해 5년 만에 하사관으로 제대했다. 시각장애인교회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1년쯤 신학을 공부했다. 종교적 배경은 작품에도 투영됐다. 이탈리아 평론가 안드레아 벨라비타는 “기독교와 소통은 그의 지식과 정신적 성장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기독교로부터 어떤 종교적 확신도 얻지 못하지만, 죄와 속죄의 변증법만큼은 흡수한 것처럼 보인다.”고 평했다. 서른 살이 되던 1990년, 프랑스 파리로 떠났다. 유럽 이곳저곳에서 초상화를 그리며 3년간 생계를 유지했다. 그 무렵 난생처음 본 영화 ‘양들의 침묵’, ‘퐁네프의 연인들’은 엄청난 충격이었다. 1993년 한국에 돌아온 그는 영화진흥공사(현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전에 도전했다. 기계나 그림에는 능했지만, 글은 익숙한 표현수단이 아니었다. 떨어졌다. 오기가 생겨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교육원에 등록했다. 그러고는 1996년 3억 5000만원짜리 저예산 영화 ‘악어’로 데뷔했다. 영화를 처음 접한 지 불과 4년 만이다. 1998년 ‘파란 대문’이 베를린영화제 파노라마 부문 개막작으로 상영되면서 유럽에 이름을 알렸다. 2004년에는 ‘사마리아’로 베를린영화제 감독상을, ‘빈집’으로 베니스영화제 감독상을 각각 받았다. 세계 3대 영화제의 감독상 트로피 2개를 한 해에 받는 이례적인 성취를 거뒀다. 또 장동건과 이나영, 하정우, 오다기리 죠 등 스타들이 출연을 자청할 만큼 위상도 치솟았다. 하지만 ‘콤플렉스를 품은 비주류 감독’, ‘저예산 예술영화 감독’의 이미지도 여전했다. 평단과 관객 모두 ‘지지’ 혹은 ‘안티’로 극명하게 엇갈렸다. 70만명을 동원한 ‘나쁜 남자’를 제외하면 대부분 1만명을 넘기지 못한 것도 같은 이유다. 2008년은 끔찍한 해였다. ‘비몽’ 촬영 중 여배우 이나영이 사고로 죽을 뻔한 데 큰 충격을 받았다. 애제자 장훈 감독이 김기덕필름을 떠나 대기업 계열 투자배급사와 손잡았다. 속세와 인연을 끊은 그는 3년 동안 산속에서 칩거하며 영화감독으로, 인간으로 고민과 번뇌를 담은 다큐멘터리 ‘아리랑’을 찍었다. 영화 속 장 감독과 충무로에 대한 독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었지만, 지난해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받았다. 영화 인생의 바닥까지 떨어졌던 그는 창작에 대한 열정을 회복했다. ‘피에타’는 “그의 최고작은 아니지만 성숙함이 돋보이는 수작”부터 “김기덕 작품 중에서도 평균 이하”란 평까지 여전히 호불호가 엇갈린다. 하지만 황금사자상을 거머쥔 김기덕이 ‘특별한 그의 영화경력에서도 새로운 출발’(AFP통신)을 한 것만은 틀림없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엇, 집이 아니라 차였던겨?

    엇, 집이 아니라 차였던겨?

    보면 볼수록 귀여운 아이디어다. 1.2t짜리 트럭을 개조해 짐칸에다 1인용 호텔방을 만들었다. 1인용이라지만 호텔방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원목, 천연 가죽, 인조 대리석 같은 고급 소재를 아낌없이 썼고 미니 바나 샤워 시설에다 TV와 냉장고, 에어컨까지 갖출 건 다 갖췄다. 별도의 안내 데스크도 마련해 호텔 주변 편의시설 정보 같은 것도 제공한다. 그런데 그래 봤자 봉고 트럭이다. 오토 캠핑 문화가 확산되면서 캠핑카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는 시대에 이리 비좁아 터진 호텔방이 웬 말인가 싶다. 그런데 차 바깥에는 일종의 위장막을 덧붙여 놨다. 일단 이번에 공개된 것은 빨간 벽돌 문양이다. 자석으로 차체에 붙였다 뗄 수 있기 때문에 공간 환경에 따라 위장막은 갈아 끼울 수 있다. 차 짐칸의 뒷문, 그러니까 호텔방으로 치자면 정문 옆에다가는 상황에 따라 펼쳤다 접었다 할 수 있는 날개를 붙였다. 그러니까 주택가 어딘가 적당한 골목길에 자리 잡고서 날개를 활짝 펴면 골목길은 사라지고 집 한 채가 덩그러니 세워지게 된다. 이 작품을 누가 만들었을까. 꼼꼼한 바느질로 자기가 살았던 집들을 원형 그대로 복원해 내는 작업을 통해 다른 문화 간 충돌을 표현하는 작품으로 유명한, 그래서 지난 5월 서울 리움미술관 전시 때 10만 관객 동원 기록을 세우기도 했던 서도호(50) 작가의 신작 ‘틈새 호텔’이다. 이번 작품도 집을 돌돌 말아 싸서 다니면 좋겠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전작들의 연장 선상에 있다. 그래서 비엔날레 기간에는 앞마당에 놔두지만 전시가 끝나면 실제 호텔 영업에 나선다. 작가는 “3~5m 정도의 폭을 가진 골목이라면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고 광주에서 적용 가능한 골목 60곳을 뽑아 그 가운데 12곳 정도는 이미 허락까지 받아둔 상태”라면서 “구체적인 운영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정말 투숙객을 받아 실제로 운영을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호텔식 서비스 제공은 광주 라마다호텔이 맡고 예약 접수 등은 별도의 홈페이지(www.inbetweenhotel.com)를 통해 처리하는 방식이다. 이용료는 무료다. 40개국 92개 팀이 300여 점을 선보이는 제9회 광주 비엔날레가 지난 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그간 준비해 온 작품을 광주 광산구 용봉동 비엔날레 전시관에서 공개했다.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는 ‘라운드 테이블’. 원탁에 둘러앉는다는 것은 위계질서 없이 모두가 평등한 위치에서 자기의 입장을 가감 없이 털어놓겠다는 얘기다. 보통 비엔날레는 총감독이 제시한 주제 아래 작품들을 선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김선정(한국), 마미 가타오카(일본), 와산 알쿠다이리(이라크), 캐럴 잉화 루(중국), 알리아 스와스티카(인도네시아), 낸시 아다자니아(인도) 등 무려 6명의 큐레이터가 공동 감독으로 나섰다. 아시아에서, 그것도 여성 큐레이터들이 평등을 강조하는 원탁을 주제어로 내걸었다는 점에서 ‘돌직구’ 같은 작품들이 눈에 띈다. 대표적인 것이 한국계 미국인 작가 마이클 주의 ‘분리불가’. 투명 플라스틱 방패 108개를 얽어 기와지붕을 만들어 뒀다. 그 방패 밑에 늘어뜨린 줄마다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것들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재도구다. 우리의 일상은 완고한 방패들에 의존하는 것일까, 아니면 그 완고한 방패들이 우리의 일상을 그렇게 묻어버린 것일까. 광화문에 큼직한 컨테이너 산성을 쌓는 것으로 시작해 사설 용역업체의 폭력 행위를 국가 공권력인 경찰이 수수방관하는 사태로까지 치달았던 우리나라의 살풍경도 떠올려봄 직하다. 국가의 폭력성에 집중해 왔던 한국의 사진작가 노순택의 작품은 다른 전시장에 마련돼 있으니 비교해봐도 좋다. 본 전시장과 떨어져 있긴 하지만 광주극장에서 선보이는 스웨덴 작가 망누스 베르토스의 ‘라이브 바이오그래피’도 꼭 한번 챙겨볼 만하다. 극장에서 공개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무성영화에다 변사가 내레이션을 입히는 방식을 택한 것이 이채롭다. 작품에 등장하는 배우들은 스웨덴어로 말하고 영상에는 영어로 자막이 뜨고 한국인이 한국말로 낭독해준다는 점에서 이 세계의 공통성을 은근히 드러내는 것도 흥미롭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뚱뚱보라 놀림받았지만 사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학생 때부터 정치 활동에 활발하게 나섰던 친구 스벤손의 얘기를 들려준다. 그토록 적극적이고 유순했던 스벤손이었건만 말년에는 누구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야위어 버린다. 이 결정적 변곡점은 1991년, 그러니까 스웨덴이 구제금융 사태에 휘말리면서 사민당이 정권을 내놓을 때다. 그래서 이 작품은 영국 영화감독 켄 로치의 시선을 떠올리게 한다. 무각사에서는 평온한 동양적 이미지를 만날 수 있다. 우순옥 작가는 무각사 한편을 차지하고 있는 건물 내 8개 방에다 차츰차츰 색이 변해 가는 영상을 설치한 ‘아주 작은 집-무각사’(색의 방)를 선보인다. 전시는 11월 11일까지. 1만 4000원. (062)608-4114.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교통사고 ‘사망’ 남자, 벌떡 일어나 황당 프러포즈

    교통 사고로 사망(?)한 남자가 벌떡 일어나 여성에게 청혼하는 황당 프러포즈가 화제가 되고 있다. 자신의 애인을 ‘시험’에 들게 한 남자는 러시아 옴스크에 사는 알렉세이 비코브(30). 그는 애인인 이레나 콜로코브와 결혼을 결심하고 그녀가 정말 자신을 사랑하는지 알고 싶었다. 그래서 그가 선택한 것은 다름아닌 교통 사고. 그는 콜로코브가 실제 교통 사고라고 믿게 하기 위해 영화감독, 스턴트맨,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심지어 작가까지 고용했다. 만반의 준비를 갖춘 그는 콜로코브를 교통 사고가 준비된 장소로 불러냈다. 그리고 그녀의 눈앞에서 사고가 일어났고 피범벅이 된 남자친구를 본 콜로코브는 눈물을 쏟아냈다. 이같은 장면을 본 그는 곧바로 일어나 그녀에게 프러포즈 했다.    콜로코브는 “구조 대원까지 나타나 ‘사망했다’고 말해 너무나 깜짝 놀랐고 슬펐다.” 면서 “장난친 걸 알았을 때 정말 다시 죽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살아 돌아온(?) 남자 친구의 황당 이벤트에 결국 콜로코브는 청혼을 승낙했다. 비코브는 “그녀에게 내가 없는 삶이 얼마나 공허한지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면서 “이번이 내가 죽는(?) 마지막이라고 약속했다.” 며 웃었다. 한편 이들 커플은 지난주 결혼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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