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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세월호… 영상으로 기억합니다

    아, 세월호… 영상으로 기억합니다

    기억은 서로 다른 형식으로, 서로 다른 내용으로 남는다. 4월 16일의 세월호 참사 역시 마찬가지다. 이상호 기자는 자신에게는 낯설었던 다큐영화 형식을 빌려 ‘다이빙벨’을 만들었고 김훈, 박민규, 김연수, 김애란 등 작가들은 글을 써서 ‘눈먼 자들의 국가’라는 책을 펴냈다. 가수 백자는 ‘골 때리는 컨츄리’라는 노래를 만들어 분노를 터뜨렸고 다른 음악인들과 함께 세월호 게릴라 콘서트를 열었다. 수많은 시민들은 ‘기다림의 버스’를 타고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았으며 서울 광화문광장 단식농성에 참여했다. 수사권, 기소권을 보장하는 특별법 제정 서명운동에 이름을 남기거나 희망 리본을 책가방과 가슴에 달았고 노란 종이배를 접었다. 혹은 혼자 연신 눈물을 훔쳤다. 서로 조금씩 다른 형식이지만 시선이 머무는 마지막 지점은 하나다. 잊지 않겠다는 약속과 다짐이다. 세월호 참사 199일째를 맞는 31일 저녁 7시 광화문광장 야외 무대에서 열리는 ‘세월호 추모영상제’에서는 고등학생, 대학생, 일반 시민들이 직접 만든 영상 10편이 상영된다. 세월호특별법 촉구 영화인모임이 지난 21일 마감한 추모영상 공모전에는 고등학생들부터 40대의 일반인까지 고른 연령대가 참여했으며 뮤직비디오, 시네포엠, 다큐멘터리, 극영화 등 다양한 형식의 작품 30편이 모였다. 정지영 영화감독을 심사위원장으로 하는 심사위원단이 주제의식과 진정성 등을 고려해 가려낸 작품 10편이 추모영상제에서 상영된다. 또 김경형 감독의 ‘같이 타기는 싫어’, 백승우 감독의 ‘기도’ 등 ‘4·16 영화 프로젝트’로 제작된 단편영화 6편을 비롯해 5편의 특별상영작도 함께 나온다. 특히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들과 같은 시간을 살았던 또래 고등학생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서울 영상고 2학년 김은택 학생이 만든 ‘유리창’은 애니메이션 형식을 택했다. 아이는 바다 깊은 곳에 가라앉은 채 선실 유리창을 두드리고, 아버지는 칠흑 같은 바다를 보며 망연히 앉아 눈물을 떨군다. 어린 자식을 잃은 아버지의 슬픔을 담은 정지용의 시 ‘유리창’ 낭송이 전편에 깔린다. 공교롭다. 정지용의 시 구절구절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더욱 안타깝다. ‘아아, 늬는 산새처럼 날아갔구나’라는 읊조림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또한 광주 석산고 3학년 이승준 학생은 단편 다큐영화 ‘그날 그때 그곳에’를 제작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광주 청소년들은 자발적으로 나서 실낱같은 희망을 붙잡고 기도했고, 거리로 나가 피켓을 들고 시위하며 분노했다. 광주 청소년 촛불문화제를 열어 청소년과 시민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 갖는 솔직한 생각을 하나씩 담아내며 작품을 마무리짓는다. ‘꿈’은 상영작 10편 중 유일하게 극영화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수업이 시작되기 전의 학교 교실. 여느 때처럼 친구들과 수다 떨고 책상에 엎드려 잠자던 아이들은 오롯이 품었을 소중한 꿈을 나타내는 장면에 이어 바닷물에 흠뻑 젖은 모습으로 하나씩 바뀐다. 이윽고 그 아이들조차 모두 사라져 빈 교실이 된다. 서럽게만 들리는 인순이의 노래 ‘거위의 꿈’이 배경음악으로 깔린다. 추모영상제를 기획한 고영재 프로그래머는 “아픔은 아픔대로, 진상 규명의 노력은 그 노력대로 이야기되고 논의되고 확장돼야 한다”면서 “이번 추모영상제가 세월호를 기억하는 국민들의 감수성이 표출될 수 있는 더 큰 장으로 가는 마중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새 영화] ‘레드카펫’

    [새 영화] ‘레드카펫’

    누구나 한번쯤 인생의 레드카펫 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순간을 꿈꾼다. 특히 영화를 만드는 사람에게 레드카펫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여기, 영화제 시상식이 열리는 극장이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DMB로 실황 중계를 보며 성공을 꿈꾸는 사람이 있다. 23일 개봉한 영화 ‘레드카펫’ 속 주인공인 영화감독 정우(윤계상)다. 생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에로영화를 찍고 있는 그는 언젠가 자신이 쓴 시나리오로 영화를 만들겠다는 꿈을 꾼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영화사 대표는 그가 장편 상업영화 시나리오를 들고 갈 때마다 유학파 감독의 기용만을 외칠 뿐 그를 입봉시켜 주지 않는다. ‘에로영화계의 거장’으로 불리는 그가 회사의 단단한 자금줄이기 때문이다. 영화판 내부에서는 물론 외부에서도 에로영화를 만든다는 이유로 무시받는 정우는 사람들의 편견에 맞서 스스로 영화사를 차려 첫 번째 영화에 도전한다. 에로영화 감독의 상업영화 성공기라는 얼개만 놓고 보면 식상하다는 선입견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영화의 70~80%가 감독의 자전적인 경험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이야기는 좀 달라진다. 현실적 경험에서 우러난 진정성과 함께 신인 감독으로서의 재기 발랄함이 씨줄과 날줄처럼 잘 얽혀 있기 때문이다. 영화를 연출한 박범수 감독은 실제로 상업영화 감독으로 데뷔하기 전 300여편의 에로영화를 찍었다. 극 중에 영화 ‘해운대’를 패러디한 에로 블록버스터 ‘해준대’ 등 그가 직접 만든 에로영화들이 나온다. 아들이 독립영화를 연출하는 감독인 줄로만 알고 있는 정우의 부모님이 “서울에 이렇게 극장이 많은데 왜 네 영화는 걸리지 않느냐”고 물어본 일화나 자신의 영화사에 제출했던 시나리오가 다른 사람의 것으로 둔갑해 극장에 걸린 사례는 감독의 실제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물론 여배우 은수(고준희)와의 로맨스 부분에는 허구가 섞였다. 어린 시절 아역 배우로 유명했지만 현재는 캐스팅이 되지 않아 오디션을 전전하는 은수는 정우가 에로영화 감독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점점 가까워진다. 마침내 정우는 에로영화를 만들던 배우, 스태프들과 한데 뭉쳐 장편 상업영화에 도전한다. 에로영화 제작 현장이 가끔 등장하지만 결국은 현실의 벽과 편견에 맞서는 젊은이들의 이야기가 강조된 영화는 19금이 아닌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영화의 연결고리가 어색하고 만듦새가 거친 부분도 간혹 있지만 크게 몰입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다. 배우들의 전반적인 호연 속에 조감독 진환을 맡은 오정세의 맛깔나는 코믹 연기가 영화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공연리뷰] 조광화 연출 연극 ‘프랑켄슈타인’

    [공연리뷰] 조광화 연출 연극 ‘프랑켄슈타인’

    영국 작가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은 후대의 창작자들에게 무궁무진한 영감을 줬다. ‘신에 도전하는 인간’과 ‘인간이 만든 괴물의 복수’라는 모티프는 영화와 만화, 연극 등으로 재탄생됐다. 그러나 메리 셸리가 천착했던 과학에 대한 맹신의 문제, 인간의 존재론적 성찰 등의 철학적 사유보다는 피조물의 흉측한 외모와 복수극이 부각되면서 공포 혹은 괴수물쯤으로 치부되기도 했다. 영국 극작가 닉 디어의 희곡과 영화감독 대니 보일의 연출로 2011년 초연한 연극 ‘프랑켄슈타인’은 원작의 철학적 질문으로 돌아간다.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아닌 피조물 프랑켄슈타인의 시선에서 인간이 인간을 창조한다는 것의 의미를 따져 묻는다. 조광화 연출의 지휘로 지난 10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막을 올린 한국판은 ‘버려진 존재’인 피조물의 절규를 빌어 인간의 오만함을 섬뜩하게 경고한다. 공연장이 대극장에 가까운 규모지만 무대는 앙상하다. 기둥과 가지만 남은 나무를 배경으로 비닐로 칭칭 감은 간소한 세트가 전부다. 인물들의 대사는 객석을 압도한다. 완벽한 인간을 꿈꾸다 흉측한 괴물을 만들어낸 빅터 프랑켄슈타인과 그에게 버려진 아픔을 안고 ‘괴물’이 된 피조물은 생명 창조의 의미, 사랑, 인간의 탐욕 등을 두고 치열하게 논쟁한다. 쉴 새 없이 대사가 쏟아짐에도 또렷하게 뇌리에 각인돼 관객들마저 논쟁의 장으로 빨아들인다. 한국판은 여기서 더 나아간다. 피조물이 세상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겪는 심리 변화를 따라가며 감정적 동화를 이끈다. 갓난아기처럼 세상에 던져진 피조물은 걸음과 언어를 깨치고 밀턴의 장편 서사시 ‘실락원’을 읊는다. 신체 연기로 정평이 난 배우 박해수는 몸의 움직임과 언어능력, 사유의 수준이 서서히 발전해가는 피조물의 변화를 치밀하게 연구했다. 마치 알을 깨고 나온 새가 날갯짓에 성공하듯 생생한 표현으로 설득력을 부여했다. 기쁠 때는 어린아이처럼 날뛰고 슬플 때는 절규하듯 울부짖는 그는 사람들의 사랑을 갈구하는 연약한 존재다. 그 안에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사람을 가차 없이 죽여버리는 잔인한 본성이 꿈틀댄다.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의 반대편에는 철학적 사유로 무장한 이성이 있다.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피조물이 결국 인간을 압도하는 결말은 한국판에서 새롭게 각색된 부분이다. 다음달 9일까지. 3만~6만원. (02)580-1300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이미도, 유재석 당황시킨 연기는?

    이미도, 유재석 당황시킨 연기는?

    배우 이미도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뜨겁다. 16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에서는 ‘그 남자, 그 여자’ 특집으로 배우 윤계상, 영화감독 박범수, 가수 조정치, 정인이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방송에서 윤계상은 이미도에 대해 “평소 이미도와 영화 속 이미도는 확실히 다르다”고 전했다. 윤계상은 “전직 에로 배우 역할을 맡았는데, 촬영장에서 내내 에로 배우처럼 행동한다”고 폭탄발언을 했다. 이에 MC 유재석은 “에로 배우처럼 행동하는 게 어떤 거냐”라고 묻자 이미도는 “모든 대사에 신음소리를 넣는다”며 ”오빠 나야. 비디오에서 많이 봤잖아”라며 연기를 해 유재석을 당황케 했다. 사진=방송캡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공의 환경에 사는 인간의 삶

    인공의 환경에 사는 인간의 삶

    자동차 헤드램프가 표현하는 인공태양의 무한 에너지는 어떤 표정일까. 흙·물·불에서 발생하는 전기에너지가 부화시킨 병아리는 또 어떤 생명의 기운을 느끼게 하나. 이 같은 물음에 답하는 ‘드림 소사이어티-엑스 브리드(X brid)’전이 다음달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부암동 서울미술관에서 이어진다. 인간과 환경의 공존을 묘사한 독특한 전시로, 부제인 ‘엑스 브리드’는 혼성물, 이질적인 것의 결합 등을 뜻하는 하이브리드(Hybrid)와 미지의 수 ‘X’를 조합해 만든 단어다. 전시에는 강영호·김기라·김찬중·박여주·백정기·아피찻뽕 위라세타쿤·요시카즈 야마가타·이예승·최우람·파블로 발부에나·화음쳄버오케스트라 등 설치·패션·영상·음악·미디어아트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참여했다. 건축가 김찬중은 ‘인간이라는 자연물과 건축이라는 인공물’을 결합해 도시에 대한 철학적 탐구를 시도한다. 설치작가 최우람은 자동차 헤드라이트를 소재로 거대한 인공태양을 제작해 근원적 자연의 힘인 태양을 인공적으로 재탄생시켰다. 작가 백정기는 촛불이 만든 전기에너지로 전시 기간 달걀을 부화시키는 작품을 통해 에너지의 선순환을 연구했다. 세대·계층별 자살률을 도표화해 카펫을 만들고 이를 관객이 밟고 지나다니게 한 김기라는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자각하도록 이야기하고, 사진작가 강영호는 사진 찍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의 경계를 없애 자아와 타자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다. 외국 작가로는 ‘패션계의 이단아’로 불리는 요시카즈 야마가타가 인간의 해탈과 자유를 추구하는 동양적 영성을 의상이라는 매체에 투영해 시각화한다. 2010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태국의 영화감독 아피찻뽕 위라세타쿤은 단편 ‘불꽃놀이’를 통해 인간과 자연, 성, 사회 등 여러 경계를 되돌아보게 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향유하는 한류에서 ‘사유 대상’ 한국으로

    향유하는 한류에서 ‘사유 대상’ 한국으로

    한국의 지(知)를 읽다/노마 히데키 엮음/김경원 옮김/위즈덤하우스/752쪽/2만 8000원 일본에서 동시대의 한국문화는 이미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반세기 전, 아니 20년 전과 비교조차 할 수 없는 변화다. 한국 영화와 드라마, 음악은 이 같은 변화의 첨병 역할을 했다. 공통점은 언어 자체를 매개로 하기보다 감성적 접근이 두드러진 분야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지(知)’에 관한 일본인들의 인식은 어떨까. 일본의 언어학자인 노마 히데키(61)는 “망연해진다”고 했다. 한국의 문화 가운데 유독 ‘지’에 대해서만큼은 일본의 뛰어난 지식인조차 자신 있게 말을 꺼내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일본에서 감상하고 누리고 애호하는 대상으로 한국의 문화는 존재할지라도, 읽고 듣고 생각하고 함께하는 대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그는 일본과 한국의 지식인들에게 편지를 써서 “한국의 ‘지’를 알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의 지와 만나게 해 준 책을 추천하고 그에 대한 생각을 적어 달라”고 주문했다. 편지를 받은 와다 하루키 도쿄대 교수는 리영희의 ‘분단민족의 고뇌’를 꼽았다. “한국 지식인의 지적 발자취를 알고 지적 흥분을 느끼게 해준 책”이라는 이유에서다. 가메야마 이쿠오 도쿄외국어대 교수는 김지하의 ‘불귀’를 꼽고 이렇게 평했다. “박정희 정권에 반기를 들고 두 번이나 사형판결을 받은 김지하를 생각하면 온몸이 얼어붙는 듯했다.” 한국의 영화감독 이명세는 ‘이중섭 평전’을 추천하며 “책을 산 그날, 밤을 새워 읽었고 마지막 장을 덮으며 ‘아, 예술가의 삶이란 이런 것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썼다. 노마는 이렇게 모인 한·일 양국 지식인 140명의 답변을 엮어 책으로 냈다. 양국 지식인들이 추천한 400여권의 책이 담겼다. 일본인 학자가 한국의 정체성을 찾아보려 몰두하는 과정이 신선하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학전 어린이 청소년 연극 ‘유령놀이’ 집단따돌림 내밀한 심리 그린다

    학전 어린이 청소년 연극 ‘유령놀이’ 집단따돌림 내밀한 심리 그린다

    극단 학전이 학전 어린이 청소년 무대 ‘유령놀이’를 선보인다. 연극 ‘유령놀이’는 제4회 살림 어린이 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동명 동화 ‘유령놀이’(원작 서화교)를 각색해 왕따, 학업 스트레스 등 요즘 어린이, 청소년들의 고민과 현실 그리고 꿈을 진솔하게 이야기한다. ◇ 왕따 유령이 진짜로 유령이 된다면? 내밀하게 들여다본 요즘 아이들의 속마음 한 명을 유령으로 지목해 없는 사람 취급하며 괴롭히는 ‘유령놀이’는 아이들의 따돌림 수법 중 하나이다. 연극 ‘유령놀이’는 유령놀이의 왕따였던 서준이가 진짜 유령 재희를 만나 영혼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유령놀이’는 왕따 문제의 피해자, 가해자, 방관자 각각의 입장과 내밀한 심리를 보여준다. 5학년 3반 아이들은 모두 고민이 있다. 언젠가부터 입을 닫고 ‘아무 말도 안 하는 나무’로 불리며 유령 같은 존재가 되어버린 서준이는 너무 착한 성격 때문에 왕따를 당해 괴롭다. 서준이를 괴롭히는 반장 민기는 영화감독이 꿈이지만 아픈 동생 때문에 의사가 되기를 강요당한다. 서준이가 싫은 것도 아닌데 모르는 척 해야 하는 소영이는 늘 마음이 불편하다. 아이들 각자의 고민은 진지하고 그만큼 풀기도 쉽지 않다. 유령처럼 점점 교실에서 존재감이 없어져가던 서준이는 학업 스트레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유령 재희 형을 만나 영혼을 바꾸게 된다. 언제나 바보같이 남들 부탁을 들어주기만 했던 서준이가 자기 목소리를 분명히 내는 적극적인 모습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통쾌함을 선사한다. 서준이의 낯선 모습을 의심하던 민기가 진짜 서준이를 찾으러 가게 되면서 펼쳐지는 유령세계의 판타지 장면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또 다른 유령놀이가 시작된다. ◇ 초등학교 고학년, 중학생을 위한 진지하고 재미있는 무대 ‘유령놀이’의 극 중 주인공은 초등학교 5학년과 중학교 2학년이다. 친구를 괴롭히는 것을 놀이처럼 자연스럽게 여기는 요즘 아이들의 실상이 리얼하게 그려지는 무대는 마치 자신의 모습과 고민을 들킨 것처럼 초등학생, 중학생 관객을 공감하게 한다. ‘유령놀이’라는 역할 바꾸기는 서로의 입장을 생각해보고 이해하게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다. 특히 엄마를 미워했던 유령 재희가 대화를 통해 뒤늦게나마 엄마를 이해하게 되고 후회하는 대목은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요즘의 왕따 문제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님, 선생님 그 누구도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더욱 풀기 어려운 숙제와도 같다. 연극 ‘유령놀이’는 어린이, 청소년 관객에게 이 숙제를 풀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각자 자신의 입장에서, 때로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진지하고도 재미있게 생각해보도록 질문을 던진다. 장준휘, 구원영, 이지송 등 학전 출신 배우들이 출연하고 김민기 대표가 극작(정가람 공동 극작)과 연출을 맡았다. 오는 10월 24일부터 11월 23일까지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부산 영화제 접수한 막강 ‘차이나 머니’

    부산 영화제 접수한 막강 ‘차이나 머니’

    올해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최대 화두는 중국이다. 자국 영화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중국의 영화 제작사와 배급사, 온라인 플랫폼 등 엔터테인먼트업계 관계자들이 줄줄이 부산을 찾아 막강한 ‘차이나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이름 있는 주요 행사의 후원금에는 ‘중국 돈’이 들어가 있다. “비프(BIFF)가 중국에 점령됐다”는 우스갯소리가 나돌 정도다. 공교롭게도 이번 영화제는 개·폐막작이 모두 중화권 영화다. 장이머우 감독과 쉬안화 감독, 톱스타 탕웨이 등 중국의 유명 영화인들이 걸음했고 기자회견장에도 중국의 보도매체들이 급증했다. 국내외 스타들의 행사가 열리는 해운대 비프빌리지에는 중국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길거리 어디에서나 중국어가 들린다. 지난 4일 국내 영화투자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한 파티에서는 중국 VIP 관계자들을 배려해 중국어 통역이 진행됐다. 영화제 셔틀버스 방송에서도 중국어 안내는 기본이다. 이런 ‘중국 대접’은 사정을 들여다보면 그럴 만도 하다. 이번 영화제 안팎에서 중국의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의 물적 지원은 대단했다. 중국의 최대 온라인 플랫폼인 유쿠투더우는 지난 4일 부산영화제와 ‘아시아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유쿠투더우는 2015년부터 3년 동안 아시아 신인 감독 4명과 거장 4명을 선정해 단편영화 제작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유쿠투더우의 빅터 구 회장은 이날 행사에 앞서 본지와 만나 “이번 MOU를 통해 뽑는 50% 이상은 한국의 젊은 신인 감독일 것이고, 투자 규모의 상한가는 정하지 않았다”면서 “수요와 요구에 따라 얼마든지 확대할 수 있고 이는 양국의 영화산업 협력을 확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부산영화제의 부대 행사인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은 당초 자금난 때문에 상 2개를 취소하려 했으나 유쿠투더우로부터 3만달러를 지원받아 숨통이 트였다. 올해 아시아필름마켓의 개막식 파티는 중국에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독점 방영권을 사들여 수익을 올린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가 전액 후원했고 폐막식은 유쿠투더우가 후원한다. 6일 중국 북경영화제 측에서 주최한 ‘북경의 밤’에는 중국 영화 관계자들이 대거 몰렸고 유쿠투더우와 아이치이는 각각 ‘한·중 영화의 밤’ 행사를 열고 신경전을 펼쳤다. 5일 개막한 아시아필름마켓에서도 중국의 성장세는 뚜렷했다. 지난해 4개에 불과했던 중국 영화 관계자들의 부스가 14개로 늘었고 참가 업체도 65개에서 75개, 참가자 수는 지난해 102명에서 186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차려진 ‘스타마켓’에는 중국 관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싸이더스, SM엔터테인먼트, 제이와이드, 킹콩엔터테인먼트 등의 국내 연예기획사 부스를 찾는 이들의 80% 이상은 중국 연예산업계 관계자들이다. 김우빈, 장혁 등이 소속된 싸이더스의 박지우 해외사업팀 팀장은 “중국 영화감독이 직접 찾아와 중국 영화 캐스팅을 제안하는가 하면 촬영만 중국에서 하고 배우, 각본, 의상 등은 전적으로 맡기는 합작 형태의 제안도 잇따른다”고 말했다. 이상윤, 고준희 등이 소속된 제이와이드컴퍼니의 조아라 홍보팀장은 “중국 TV 예능 프로그램 제작사들이나 영화 제작사들이 배우들에게 관심을 보이거나 오디션 제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올해 부산에 ‘차이나 머니’가 몰려든 것은 지난 7월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 이후 양국의 영화공동제작협정이 체결돼 한·중 합작 영화가 중국 내에서 자국 영화로 인정됨으로써 더 이상 외국영화수입제도 제한에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한·중 합작 영화에 투자하기 위해 중국 제작자들이 대거 부산을 찾은 것이다. 유쿠투더우에서 지난 8월 설립한 중국 최초의 온·오프라인 제작사인 허이필름의 앨런 주 대표는 “현재 중국 박스 오피스의 성장률은 해마다 30~40%에 달하지만 창의력과 감각을 지닌 감독은 많지 않다. 이 때문에 중국 문화와 뿌리가 같고 제작 수준은 아시아에서 최고인 한국의 감독 및 스태프들과의 합작에 관심이 많다”면서 “하지만 아직 중국에서 한국의 영화는 소규모 영화라는 인식이 강해 한·중 합작을 통해 규모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에서 한·중 합작 영화 ‘평안도’의 촬영을 마친 장윤현 감독은 “현재 중국은 영화감독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 한국에서 검증된 감독들에게 합작을 제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장비 수준도 좋고 통역도 원활해 촬영하는 데 불편함이 없었다”면서 “앞으로 할리우드가 중국에 들어가는 데 부산영화제가 관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섹션을 늘리고 영화제 역량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양준 부산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은 “이번 투자는 부산영화제가 개막하기 불과 두달여 전인 지난 8월 베니스영화제에서 전격 결정된 것들로, 내년에는 더 많은 후원과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부산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구로구에 열린 ‘시네마 천국’

    서울 구로에 문화 소외 청소년이 영화 만들기 경험을 통해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돕는 ‘시네마 천국’이 열린다. 구로구는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위원회와 함께 장애인, 학교 밖 아이들,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영화학교’를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카드 ‘열린 나눔’,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 미래’가 후원한다. 대상은 성베드로학교(장애인),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해밀(학교 밖 청소년), 지구촌학교(다문화가정) 학생들로 연기, 시나리오 작성, 촬영 등 다양한 영화수업을 진행한다. 성베드로학교에선 ‘장애 아동이 사회 일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영화학교’라는 주제를 내세웠다. 11월 17일까지 매주 월요일 항동 푸른수목원과 성베드로학교에서 열린다. 장애인 경험이 풍부한 연극배우 임한나씨와 영화감독 권세영씨, 감독 겸 시나리오 작가인 김찬희씨가 수업을 맡았다. 해밀에서는 ‘내 안의 나를 만나는 영화학교’라는 주제로 다음달부터 매주 목요일 구로아트밸리와 구로근린공원 일대에서 8회에 걸쳐 수업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밤 7시 30분) 길동 시장골목을 휘어잡는 필리핀 댁 채이사는 늘 흥겨운 트로트를 부르곤 한다. 밝고 명랑한 그녀지만 가슴 한편에는 14년 동안이나 고향에 가지 못한 그리움이 크게 자리 잡고 있다. 남편 종출씨는 한국 생활 10년 만에 그녀의 고향집을 찾았다. 어머니 품에 안기니 채이사는 정말 고향에 온 것이 실감 난다. 그런데 채이사의 표정이 어둡다. 과연 그녀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매직 아이(SBS 밤 11시 15분) 식품 과대 포장을 비꼬기 위한 대학생들의 ‘과자 뗏목 한강 건너기’ 퍼포먼스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가운데 프로그램에서도 ‘식품 과대 포장’을 꼬집어 눈길을 끈다. 또한 영화감독 봉만대, 백성현, 나르샤가 출연해 영상물 심의 등 대한민국에서 ‘금지’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공방전을 펼친다. 이 밖에도 진행자들과 게스트들이 스스로 과대평가된 점을 폭로해 큰 웃음을 자아낸다. ■엘리멘트리 2(OCN 밤 11시) 영국을 떠나 미국의 범죄를 소탕하는 21세기 셜록 홈스 이야기. 악랄한 해커 펄란트는 여섯 명을 잔인하게 살해한다. 거기다 펄란트의 협박을 받은 부스는 자신의 뜻과 달리 본즈의 청혼을 거절하고 만다. 본즈는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부스를 보며 더욱 힘들어한다. 한편 한 호텔에서 국방부 소속의 회계사가 살해당하고, 미국 중앙정보국이 사건에 연루되어 있음이 드러나는데….
  • 버스기사 관두고 “내 인생 2막은 영화감독”

    버스기사 관두고 “내 인생 2막은 영화감독”

    “생각도 못 했어. 내 영화가 본선 진출했다고 전화가 올 줄은. ‘신 감독님’ ‘신 감독님’ 하는디, 감독이란 말에 그만 취해 버렸당께.” 25일 ‘새내기 감독’ 신문식(67·광주 남구 백운동)씨는 들뜬 목소리를 감추지 못했다. 지난달 서울노인영화제 사무국으로부터 자신의 첫 작품인 ‘티격태격 알콩달콩’이 단편 경쟁부문 본선에 진출했다는 전화를 받았을 때도 처음엔 믿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작품은 24~27일 서울시와 서울노인복지센터 주관으로 열리는 ‘제7회 서울노인영화제’ 상영작 38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30년간 고속버스 기사로 일했던 신씨는 지난 4월 ‘인생 2막’을 꿈꾸며 사표를 냈다.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한달간 영상 교육을 받으며 ‘영화’에 눈을 떴다. 영화 소재로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자신과 아내 김정례(67)씨의 삶이었다. 다투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화해하는 일상을 담으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 영화에는 나른한 주말 아침에 양파밭을 가꾸러 가자는 김씨와 늦장 부리던 신씨가 다투다 막걸리 한잔에 화해하고 또 다투는 일상이 재현돼 있다. 신씨는 “황혼 이혼도 많은 요즘인데 사람들이 내 작품을 보고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는 것을 알고 화목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배우 사인받고 싶다면 ‘GV’ 사수

    부산행 기차표도 준비됐다. 회사에는 휴가원도 이미 내놨다. 숙소 예약도 어렵사리 마쳤다. 그렇다고 부산까지 가서 영화만 보고 간다면 부산국제영화제의 깨알 같은 재미를 놓치게 된다. 힘겨운 예매 전쟁에서 설령 실패해도 낙심할 이유는 전혀 없다. 스타를 직접 만날 수도 있고, 쏠쏠한 기념품을 챙겨 갈 수도 있다. 핸드프린팅, 각종 야외 행사 등 숨은 이벤트도 즐비하다. 영화제 개막을 일주일도 남겨 놓지 않은 상황이지만 아직 관련 이벤트는 모두 확정되지 않았다. 영화제 홈페이지(www.biff.kr)를 잘 살펴야 한다. 일단 ‘GV’라고 표시된 영화는 한 번 더 눈여겨봐야 한다. 게스트 비짓(Guest Visit)의 약자다. 영화가 끝난 뒤 감독이나 주연배우가 관객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준비돼 있음을 뜻한다. 유명 배우에게 사인까지 받는다면 금상첨화다. 특히 개·폐막식 때는 일찌감치 좋은 자리를 잡으면 텔레비전에서 보던 레드카펫 위 스타들을 눈앞에서 보는 행운도 잡는다. 영화제 기간 동안 영화의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는 책 속으로 들어간 영화, 책에서 튀어나와 만들어진 영화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비프 북라운지’가 열린다. 저자 사인회도 있다. 또한 집행위 측의 북투필름(Book To Film) 선정작 10편도 비치돼 있다. 북투필름이란 원작 판권 거래를 원하는 출판사와 영화감독 및 프로듀서가 만나 콘텐츠의 영화화를 논의하고 거래하는 장이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소설, 만화, 웹툰, 아동문학까지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엄선됐다. 소설가 성석제의 ‘투명인간’과 공지영의 신작 ‘높고 푸른 사다리’, 웹툰 ‘클로저 이상용’, 김해원 작가의 청소년 소설 ‘오월의 달리기’ 등이다. 이와 함께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 등을 통해 타고난 이야기꾼으로 평가받으며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란의 아스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영화와 인생에 대한 얘기를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시간도 준비됐다. 다음달 9일 오후 5시다. 미리 예매해야 한다. 또 6일에는 헝가리 출신의 세계적 거장 벨라 타르 감독과 함께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영상] 윤계상-고준희-황찬성, 영화 ‘레드카펫’ 제작보고회 현장

    [영상] 윤계상-고준희-황찬성, 영화 ‘레드카펫’ 제작보고회 현장

    22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영화 ‘레드카펫’(감독 박범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레드카펫’ 제작보고회에는 박범수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윤계상, 고준희, 오정세, 조달환, 황찬성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박범수 감독은 “성인 영화를 10년 정도 찍어왔다. 영화를 좋아서 시작한 일인데 어디 가서 이야기하기도 쉽지 않고 ‘어느 순간 뭐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영상물 심의위원회 사이트에 검색을 해봤더니 270여 편 가까이 영화를 찍었더라. 그런데 부모님이랑 같이 볼 수 있는 영화가 없었다”며 ‘레드카펫’을 연출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또 박범수 감독은 “영화를 보시면 생각하신 분위기랑은 다를 것이다. ‘레드카펫’은 에로와 로맨스, 코미디, 감동이 모두 버무려진 비빔밥 같은 맛있는 영화다”라고 소개했다. 오정세도 영화 ‘레드카펫’에 대해 “야한 장면도 많은데 저에게는 야한 느낌이 하나도 안 들고 귀엽고 예쁘고 짠한 느낌이 들었다”라면서 “19금 영화를 만드는 착한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말하며 단순히 야한 영화가 아님을 강조했다. 그러자 윤계상도 “흔들리는 청춘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꿈을 좇는 사람들의 이야기여서 너무 매력이 있었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극중 윤계상은 10년차 에로 영화감독 정우 역을, 고준희는 어린 시절 CF 하나로 스타 아역배우로 연예계에 입문해 자타 공인 흥행 여신으로 성장한 인물 은수 역을 맡았다. ‘섹드립’의 황제 조감독 진환 역에는 오정세가, 할리우드를 능가하는 19금 CG계의 감성변태 준수 역에는 조달환, 입사하자마자 감춰왔던 음란마귀의 본색을 드러낸 엘리트 출신 막내 대윤 역에는 황찬성이 캐스팅됐다. ‘레드카펫’은 19금 영화계의 어벤져스 군단과 이들에게 제대로 낚인 골 때리는 흥행 여신의 오감 자극 에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독특한 소재로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10월 23일 개봉. 사진=더 팩트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여름에 록페 즐기셨나요~ 가을엔 인디와 ‘치맥’이 기다립니다

    여름에 록페 즐기셨나요~ 가을엔 인디와 ‘치맥’이 기다립니다

    록 페스티벌의 계절인 여름을 지나 가을에는 국내 인디 뮤지션들이 꾸미는 야외 페스티벌이 인기다. 특히 해외 아티스트들의 라인업으로 관객들을 흥분시키는 여름 록 페스티벌과 달리 가을 음악 페스티벌은 뮤지션 개개인의 공연뿐 아니라 체험과 강연, 이색 무대 등이 더해진 개성 있는 기획으로 관객들에게 손짓한다. 조이올팍페스티벌(27~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은 공연과 강연이 결합한 페스티벌로, 지친 청춘들에게 ‘힐링’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강연이 열린다. 27일에는 영화평론가 허지웅이 ‘버티는 삶에 관하여’, 영화감독 장항준이 ‘힘내라 청춘’을 주제로 강연하며 28일에는 김성주 아나운서가 ‘꽃은 흙에서 핀다’, 방송인 김제동이 ‘사람이 사람에게’라는 주제로 관객들과 소통한다. 이승환과 바버렛츠, 양방언과 어반자카파가 이색적인 합동 공연을 펼치며 두 번째 달, 정기고, 불독맨션, 윤한 등이 함께한다. 책과 스포츠, 뷰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부대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2만 2000원. 1544-1555. 올해 처음 열리는 ‘딜리셔스 뮤직 시티-치맥 카니발’(10월 16~17일 서울 마포구 DMC문화공원)은 ‘치맥’(치킨+맥주)이라는 부제를 내세워 시선을 모으고 있다. 야외 음악 공연을 보면서 치킨과 맥주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동안 음악 페스티벌에서 음식이 공연 틈틈이 배를 채우는 요소였다면 ‘딜리셔스 뮤직 시티’는 음식도 페스티벌의 일부분으로 비중을 키웠다. 주최사인 CJ E&M 음악사업부문 관계자는 “‘페스티벌=음악’이란 고정관념보다 음식을 음악과 함께 강조해 모두가 먹고 즐기는 카니발 형태의 페스티벌”이라고 설명했다. 술탄 오브 더 디스코와 바버렛츠, 소란, 이한철밴드 등 실력과 화제성을 겸비한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오른다. 1만 9000원~4만 4000원. 02)371-6059 대표적인 가을 음악 페스티벌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14’(10월 18~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는 한국 대중음악에 영향을 끼친 전설적인 아티스트를 재조명하는 무대가 열린다. 총 5개의 무대 중 핸드볼경기장에 설치되는 ‘홀 오브 페임’ 무대에선 데뷔 앨범 ‘사랑하기 때문에’ 한 장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유재하(1962~1987) 헌정 공연이 펼쳐진다. 조규찬과 스윗소로우, 이한철, 오지은 등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 뮤지션들이 유재하의 명곡들을 재해석하며, 대회 수상자들로 구성된 ‘유재하 동문회’가 선정한 신인 아티스트들의 쇼케이스 무대도 양일간 열린다. 참여하는 뮤지션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이소라와 이적을 비롯해 메이트, 언니네이발관, 옥상달빛, 노리플라이, 빌리어코스티 등 총 59팀이 이름을 올렸다. 또 설치미술가들의 작품이 전시되고 놀이공간이 마련되는 등 부대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8만 8000원~14만원. 1544-1555.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19禁 영화 ‘레드카펫’ 고준희 “몸매관리 비결이요?” 묻자…

    19禁 영화 ‘레드카펫’ 고준희 “몸매관리 비결이요?” 묻자…

    배우 고준희가 평소 몸매관리 비결에 대해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22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는 영화 ‘레드카펫’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날 자리에는 박범수 감독을 비롯해 윤계상, 오정세, 조달환, 찬성(2PM), 그리고 고준희가 자리를 빛냈다. 특히 이날 화려한 의상을 입고 나와 시선을 사로잡은 고준희는 의상 포인트와 평소 몸매 관리 비결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고준희는 “의상은 제작발표회라 최대한 예쁘게 입은 것이다.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데 최근 촬영 중인 영화에 액션신이 있어서 액션스쿨에 다니며 근육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고준희는 예상치 못한 질문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MC를 맡은 봉만대 감독이 “남자친구가 19금 영화감독이면 남자친구의 작품에 출연하겠냐”고 묻자 말을 잇지 못하다가 “쉽게 대답이 나오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배우 인생에서 터닝 포인트가 된 작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도 한동안 머뭇거리며 눈치를 보던 고준희는 잠시 후 박범수 감독이 ‘우결’이라고 귀띔해주자 그제야 “‘우결’인 것 같아요”라고 인정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고준희는 “‘우결’에서 사랑도, 결혼도, 이혼도 해보는 등 많은 것을 표현했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영화 ‘레드카펫’은 ‘19금 영화판’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통해 관객들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현장을 리얼하게 공개함으로써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그 재미를 배가시키는 오감자극 에로맨틱 코미디다. 또한 윤계상·오정세·조달환·황찬성 그리고 고준희가 이제껏 접할 수 없었던 강한 캐릭터로 등장해 한층 더 다양한 볼거리와 유쾌함을 더한다. ‘에로’와 ‘로맨틱’ 그리고 ‘코미디’가 만나 영화계의 새로운 장르의 탄생을 예고하는 영화 ‘레드카펫’은 10월 23일 개봉 예정.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현장영상] 영화 ‘레드카펫’ 고준희 “몸매관리 비결이요?”

    [현장영상] 영화 ‘레드카펫’ 고준희 “몸매관리 비결이요?”

    배우 고준희가 평소 몸매관리 비결에 대해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22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는 영화 ‘레드카펫’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날 자리에는 박범수 감독을 비롯해 윤계상, 오정세, 조달환, 찬성(2PM), 그리고 고준희가 자리를 빛냈다. 특히 이날 화려한 의상을 입고 나와 시선을 사로잡은 고준희는 의상 포인트와 평소 몸매 관리 비결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고준희는 “의상은 제작발표회라 최대한 예쁘게 입은 것이다.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데 최근 촬영 중인 영화에 액션신이 있어서 액션스쿨에 다니며 근육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고준희는 예상치 못한 질문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MC를 맡은 봉만대 감독이 “남자친구가 19금 영화감독이면 남자친구의 작품에 출연하겠냐”고 묻자 말을 잇지 못하다가 “쉽게 대답이 나오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배우 인생에서 터닝 포인트가 된 작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도 한동안 머뭇거리며 눈치를 보던 고준희는 잠시 후 박범수 감독이 ‘우결’이라고 귀띔해주자 그제야 “‘우결’인 것 같아요”라고 인정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고준희는 “‘우결’에서 사랑도, 결혼도, 이혼도 해보는 등 많은 것을 표현했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영화 ‘레드카펫’은 ‘19금 영화판’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통해 관객들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현장을 리얼하게 공개함으로써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그 재미를 배가시키는 오감자극 에로맨틱 코미디다. 또한 윤계상·오정세·조달환·황찬성 그리고 고준희가 이제껏 접할 수 없었던 강한 캐릭터로 등장해 한층 더 다양한 볼거리와 유쾌함을 더한다. ‘에로’와 ‘로맨틱’ 그리고 ‘코미디’가 만나 영화계의 새로운 장르의 탄생을 예고하는 영화 ‘레드카펫’은 10월 23일 개봉 예정.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레드카펫 고준희, 섹시 시스루 드레스..멍한 표정도 화보 ‘남심 올킬’

    레드카펫 고준희, 섹시 시스루 드레스..멍한 표정도 화보 ‘남심 올킬’

    ‘레드카펫 고준희’ 배우 고준희가 ‘레드카펫’ 제작보고회에서 섹시미를 뽐냈다.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영화 ‘레드카펫’(제작 누리픽쳐스) 제작보고회에는 박범수 감독, 배우 윤계상, 고준희, 오정세, 조달환, 황찬성이 참석했다. 이날 ‘레드카펫’ 제작보고회에서 고준희는 플라워 프린트와 블랙 레이스가 조화된 미니 드레스를 입고 섹시한 매력을 발산했다. 빼어난 미모와 몸매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고준희는 몸매 관리 비법에 대해 “오늘 제작발표회라고 하니까 최대한 예쁘게 보이려고 입었다”며 “평상시 몸매 관리는 운동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또 실제 성격에 대해서는 “털털하고 남자 같은 면도 많다. ‘레드카펫’에서는 사랑스럽게 나왔다고 하는데 그 부분이 극중 캐릭터와 좀 상반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레드카펫’은 에로 영화감독과 여배우의 로맨틱 코미디로 다음달 23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더팩트(레드카펫 고준희)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고준희, ‘레드카펫’ 제작보고회 시스루 패션 ‘시선집중’

    고준희, ‘레드카펫’ 제작보고회 시스루 패션 ‘시선집중’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영화 ‘레드카펫’(제작 누리픽쳐스) 제작보고회에는 박범수 감독, 배우 윤계상, 고준희, 오정세, 조달환, 황찬성이 참석했다. 이날 고준희는 플라워 프린트와 블랙 레이스가 조화된 미니 드레스를 입고 섹시한 매력을 발산했다. 빼어난 미모와 몸매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레드카펫’은 에로 영화감독과 여배우의 로맨틱 코미디로 다음달 23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더팩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현장영상] 영화 ‘레드카펫’ 윤계상 “에로 배우 기준은 발육…”

    [현장영상] 영화 ‘레드카펫’ 윤계상 “에로 배우 기준은 발육…”

    배우 윤계상이 느낌 있는 19금 배우의 캐스팅 기준을 공개했다. 2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레드카펫’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윤계상은 “기본적으로 배우 캐스팅 기준은 ‘발육’이다”라면서 웃어 보였다. 이어 “인간의 가장 기본적이고 원초적인 느낌을 기준으로 삼아서 뽑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날 MC를 본 봉만대 감독이 “발육의 기준은 아래 편이냐 윗편이냐”고 묻자 “감독의 취향에 따라 다르다”라며 너스레를 떠는 윤계상의 모습에 옆에 앉은 고준희가 웃음보를 터뜨리기도 했다. 또 윤계상은 “19금 영화에 근무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강인한 체력과 밤을 새도 흐트러지지 않는 정신력이다”라고 밝히며 극중 에로 영화감독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켰다. 한편 윤계상은 영화 ‘레드카펫’에 대해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만화같이 넘어갈 만큼 너무 재미있었고, 흔들리는 청춘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 꿈을 좇는 이야기여서 매력적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몇 주 전에 영화 ‘비긴 어게인’을 봤는데, 우리 영화와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레드카펫’은 순수하고 밝은 에너지로 볼 수 있는 영화다”라고 전했다. 윤계상이 극중 맡은 정우라는 캐릭터는 19금 영화의 경력 10년차 베테랑 감독으로 자신이 하는 일은 누구부다 열정적으로 몰두하는 상 남자지만 사랑 앞에서는 조금 서툰 순정마초의 매력을 발산한다. 레드카펫은 19금 영화계의 어벤져스 군단과 이들에게 제대로 낚인 흥행 여신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에로와 로맨스가 조합된 ‘에로맨틱 코미디’다. 윤계상, 고준희, 오정세, 조달환, 황찬성(2PM) 등이 출연한 박범수 감독의 ‘레드카펫’은 오는 10월 23일 개봉 예정이다.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이란 20대女, 노래하고 춤췄다가 채찍 91대형 논란

    이란 20대女, 노래하고 춤췄다가 채찍 91대형 논란

    이란의 20대 6명이 유명 가수의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가 징역 6개월 형, 채찍 91대형을 받았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5월 5일 유명 가수인 페렐(Pharrell)의 곡 ‘Happy’를 부르며 춤을 추는 여성의 모습을 담은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뒤 한달 후 이를 인터넷에 올렸다. 이들은 자막을 통해 “페렐의 팬으로서 아이폰5S를 이용해 이 영상을 제작했다”면서 “우리는 영상을 만드는 순간 순간 매우 행복했다. 당신의 얼굴에도 미소가 띄워지길 바란다”고 적었다. 총감독은 사산 솔레마니라는 남성이 맡았는데, 최근 열린 재판에서 그는 제작을 담당한 대가로 채찍 91대형 및 징역 1년형을 선고받았다. 여성 3명을 포함해 제작에 가담한 5명은 채찍 91대 및 징역 6개월 형이 내려졌다. 이란 재판부는 특히 이 뮤직비디오에서 한 여성이 히잡(이슬람 여성들이 얼굴만 남기고 머리카락을 감싸는 스카프)을 쓰지 않은 채 남성들에게 둘러싸여 춤을 추는 장면을 문제 삼았다. 현지에서는 이들 6명이 국영텔레비전방송에서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강제로 국민에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내용의 사죄를 하는 굴욕을 당했다는 주장도 나온 상황이다. 이들의 변호사는 “잘못을 인정하는 자백을 받은 뒤 보석으로 풀려났으며, 이중 일부는 이란 밖으로 여행할 수 있는 허가가 떨어졌다”면서 “이들은 현재 집행유예 상태이며, 만약 3년간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다면 감형될 수 있다”고 전했다. 소식을 접한 국제사회의 반응은 차갑다. 국제사면위원회(국제앰네스티) 영국지부의 챔파 파텔은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이란은 위성안테나수신을 규제하고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자와 예술과, 영화감독 등을 체포해 왔다”면서 “이란은 이 젊은이들에 대한 규제 및 체벌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들이 뮤직비디오에서 부른 노래의 원곡자인 페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아이들이 ‘행복’을 전파하려다 체포된 것은 말로 하기 부족할 만큼 슬픈 일”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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