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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도희 췌장암으로 별세 ‘70년대 주연급 女배우’

    진도희 췌장암으로 별세 ‘70년대 주연급 女배우’

    ‘진도희 췌장암으로 별세’ 여배우 춘추전국시대인 1970년대 초반 주연급 배우로 왕성한 활동을 했던 영화배우 진도희(본명 김태야)가 지난 26일 췌장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66세. 여기서 춘추전국시대는 1세대 트로이카 남정임·문희·윤정희와 2세대 트로이카 정윤희·장미희·유지인 사이에 끼어 여배우들이 뚜렷한 선두주자 없이 비슷한 인기를 구가하던 시대를 말한다. 이 시절 고인과 함께 활약했던 여배우에는 나오미, 우연정, 최정민, 윤세희, 윤미라, 박지영, 윤연경, 오유경, 전영 등이 있다. 1949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여고 시절 문학에 심취해 전국 문학 콩쿠르에서 상을 휩쓸었던 문학소녀였다. 고인은 중앙대의 전신이었던 서라벌 예대 문예창작과에 입학하고 2년 뒤 동국대 연극영화과로 편입했다. 동국대 재학 시절 교내 연극의 여주인공으로 뽑히면서 알게 된 국립극단장의 권유로 MBC 공채에 응시, ‘김경아’라는 예명으로 MBC 4기 탤런트가 됐다. 1972년 배우였던 박노식의 영화감독 데뷔작인 ‘자크를 채워라’에 주연으로 캐스팅되면서 영화배우에 입문했다. 이후 ‘대추격’(1972), ‘늑대들’(1972), ‘체포령’(1972), ‘일요일에 온 손님들’(1973), ‘원녀’(1973), ‘서울의 연인’(1973), ‘죽어서 말하는 연인’(1974)에 잇따라 주연을 맡아 영화배우의 입지를 굳혔다. 왕성한 활동을 하던 고인은 당시 조흥은행 창업주의 직손인 정운익씨와 열애로 은막을 떠났다. 이후 외식사업과 무역회사 중역으로 미국을 오가면서 성공한 사업가로 변신했다.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미주 한국일보의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돼 문인의 길을 걷기도 했다. 미주 기독교 방송에서 클래식 라디오 진행도 맡았다. ‘젖소부인’으로 유명해진 에로 전문 배우에게 예명을 도용당해 자신과 가족들이 고초를 겪기도 했다. 부산에서 3선 의원을 보내고 헌정회 의장을 지낸 고 김승목 의원과 사촌지간이다. 슬하에 딸이 한 명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이며 입관 예배는 27일 오후 3시, 발인은 29일 오전 8시다. 장지는 서울 승화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도희 췌장암으로 별세 ‘70년대 주연급 女배우’ 이름 도용당해

    진도희 췌장암으로 별세 ‘70년대 주연급 女배우’ 이름 도용당해

    ‘진도희 췌장암으로 별세’ 여배우 춘추전국시대인 1970년대 초반 주연급 배우로 왕성한 활동을 했던 영화배우 진도희(본명 김태야)가 지난 26일 췌장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66세. 여기서 춘추전국시대는 1세대 트로이카 남정임·문희·윤정희와 2세대 트로이카 정윤희·장미희·유지인 사이에 끼어 여배우들이 뚜렷한 선두주자 없이 비슷한 인기를 구가하던 시대를 말한다. 이 시절 고인과 함께 활약했던 여배우에는 나오미, 우연정, 최정민, 윤세희, 윤미라, 박지영, 윤연경, 오유경, 전영 등이 있다. 1949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여고 시절 문학에 심취해 전국 문학 콩쿠르에서 상을 휩쓸었던 문학소녀였다. 고인은 중앙대의 전신이었던 서라벌 예대 문예창작과에 입학하고 2년 뒤 동국대 연극영화과로 편입했다. 동국대 재학 시절 교내 연극의 여주인공으로 뽑히면서 알게 된 국립극단장의 권유로 MBC 공채에 응시, ‘김경아’라는 예명으로 MBC 4기 탤런트가 됐다. 1972년 배우였던 박노식의 영화감독 데뷔작인 ‘자크를 채워라’에 주연으로 캐스팅되면서 영화배우에 입문했다. 이후 ‘대추격’(1972), ‘늑대들’(1972), ‘체포령’(1972), ‘일요일에 온 손님들’(1973), ‘원녀’(1973), ‘서울의 연인’(1973), ‘죽어서 말하는 연인’(1974)에 잇따라 주연을 맡아 영화배우의 입지를 굳혔다. 왕성한 활동을 하던 고인은 당시 조흥은행 창업주의 직손인 정운익씨와 열애로 은막을 떠났다. 이후 외식사업과 무역회사 중역으로 미국을 오가면서 성공한 사업가로 변신했다.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미주 한국일보의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돼 문인의 길을 걷기도 했다. 미주 기독교 방송에서 클래식 라디오 진행도 맡았다. ‘젖소부인’으로 유명해진 에로 전문 배우에게 예명을 도용당해 자신과 가족들이 고초를 겪기도 했다. 부산에서 3선 의원을 보내고 헌정회 의장을 지낸 고 김승목 의원과 사촌지간이다. 슬하에 딸이 한 명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이며 입관 예배는 27일 오후 3시, 발인은 29일 오전 8시다. 장지는 서울 승화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도 한때 루저”… 소외계층에 관심 쏟는 ‘칸의 新星’

    “나도 한때 루저”… 소외계층에 관심 쏟는 ‘칸의 新星’

    ‘마돈나’(7월 2일 개봉)는 입에는 쓰지만 몸에는 단 약처럼 지금 한국 사회에 꼭 필요한 영화다. 돈 앞에서는 양심도 윤리도 힘없이 무너지고 사회 안전망도 제대로 가동하지 않는 이 시대에 철저하게 사각지대로 내몰린 여성 주인공을 통해 남성 중심적인 사회를 날카롭게 고발한 이 영화의 감독 신수원(45)은 그래서 한국 영화계에 꼭 필요한 여성 감독이다. 한국 사회의 이면을 담담하고 깊이 있게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중학교 교사로 근무했던 이력과 무관하지 않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신 감독은 “난 별로 통솔력 없는 교사였다”면서 웃었다. “아이들도 각자 다양한 성격을 지닌 인격체잖아요. 교사로서 아이부터 기성세대까지 연령이 다양한 사람을 많이 만난 것은 영화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됐어요. 감독이 되기 전 중·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청소년 소설을 많이 썼던 것도 그런 이유였구요.” 그의 영화에는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 속에서 발버둥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이 등장한다. ‘명왕성’에서 상위 1% 비밀 스터디 그룹에 가입하려는 한 소년을 통해 입시 위주의 교육 문제를 고발했고 2012년 제65회 칸 영화제 카날플뤼스상을 수상한 ‘가족시네마-순환선’에서는 지하철 2호선에서 하루를 보내는 실직 가장의 벼랑 끝에 내몰린 삶을 그렸다. 올해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마돈나’에서는 사회에서 낙오되고 죽음까지 철저하게 이용당한 한 여성의 과거를 파헤친다. “지금 한국은 빈부 격차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국가나 사회가 국민들을 방치하고 있잖아요. 이번 칸 영화제에서 제 영화를 보고 우는 남성 관객이 있을 정도로 유럽에서는 굉장히 센 영화로 느끼는 사람이 많았어요. 사회 안전망이 잘 돼 있는 유럽에서 비정규직, 입시 경쟁 등 한국 사회의 현실은 공포 또는 판타지 영화처럼 느껴진 거죠.” 영화 ‘마돈나’는 전신마비 환자가 누워 있는 VIP 병동을 배경으로 한다. 그의 아들인 재벌 2세 상우(김영민)는 아버지의 재산 때문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생명을 연장시키려고 애쓴다. 어느 날 사고로 환자 미나(권소현)가 실려 오고 상우는 해림(서영희)에게 그녀의 가족을 찾아 장기기증 동의서를 받아 오라는 지시를 내린다. 해림은 ‘마돈나’라는 별명을 가진 미나의 과거를 추적하며 충격적인 사실들을 마주한다. 처음에 재벌 총수나 장관들이 머무는 VIP 병동을 다루려고 했던 신 감독은 미혼모 다큐멘터리를 만들면서 시나리오를 수정했다. 그는 “극단적인 삶에 처했지만 방치된 여성들을 보면서 같은 절망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 즈음 카페에 갔는데 걸인처럼 행색이 남루한 20대 후반의 여성이 들어왔어요. 세수만 하면 고울 텐데 왜 저렇게 됐을까 생각했고, 삶의 기반이 파괴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떠올렸죠. 비정규직으로 처지가 불안한 미나는 상사에게 비굴한 태도를 보이지만, 그런 순수함과 순진함을 이용하는 남성의 욕망으로 인해 그녀의 삶은 무너지게 됩니다.” 30대 초 교사를 그만두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을 졸업한 그도 영화 감독으로 데뷔하기까지 7년 동안 ‘루저’의 삶을 경험했다. “처음엔 시나리오 작가를 하려고 했는데 나이가 많다고 거절당하기 일쑤였죠. 그래서 연출을 결심했는데 영화가 엎어지고 우울해 극 중 미나처럼 라면을 달고 살아서 살이 엄청 쪘었어요.” 그의 상업 영화 데뷔작은 영화감독으로 입봉하기까지 자전적인 이야기를 그린 ‘레인보우’(2010)다. 처음엔 ‘레디, 액션’을 외치는 것조차 어리바리한 초짜 감독이었지만 이제는 칸이 주목한 세계적인 감독으로 우뚝 섰다. “어릴 때 저도 가난하게 살아서 그런지 빈부 격차는 물론 사회에서 밀려난 루저들의 삶에 대해 관심이 많아요. 작게라도 백발 할머니가 될 때까지 영화를 계속 찍고 싶어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사진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오늘의 포토영상]데뷔 8주년 소녀시대의 8인 8색 화보

    [오늘의 포토영상]데뷔 8주년 소녀시대의 8인 8색 화보

    올해로 데뷔 8주년을 맞은 소녀시대. 이제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걸그룹이 된 소녀시대가 8인 8색 화보를 공개했다.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더 셀러브리티’와 함께한 소녀시대의 이번 화보는 ‘소녀시대의 이상향’을 주제로 멤버 개개인이 각자 되고 싶은 여성상에 대해 콘셉트를 직접 고르고 제안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화보 속 윤아는 카리스마 있는 여배우로, 태연은 반항적인 10대로, 수영은 동물 애호가로, 유리는 구릿빛 피부의 서퍼로 분했다. 또 티파니는 수많은 패션 아이템 속 패션 피플로, 효연은 강렬한 펑크족으로, 서현은 우아한 발레리나로, 써니는 지적인 영화감독으로 변신하는 등 각양각색의 매력을 발산했다. 소녀시대는 15시간 동안 이어진 촬영에도 피곤한 기색 없이 프로다운 면모와 완벽한 팀워크를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한편 소녀시대의 인터뷰를 비롯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더 셀러브리티’ 2015년 7월호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제공=더 셀러브리티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대안학교의 숨은 진실, ‘학교반란’ 예고편

    대안학교의 숨은 진실, ‘학교반란’ 예고편

    대안학교의 어두운 이면을 다룬 영화 ‘학교반란’의 예고편이 공개됐다. ‘학교반란’은 꿈과 희망을 가지고 대안학교를 찾은 아이들이 직면하게 되는 어른들의 욕심과 탐욕 그리고 절망을 폭로한 작품이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학생들을 방치한 채 자신의 욕심만을 채우려는 선생들의 이기심과 무관심으로 인해 벼랑까지 내몰린 학생들의 절망을 담고 있다. 특히 ‘희망이 절망이 되어버린 그곳’이라는 카피는 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식 밖의 일들에 대해 궁금증을 자극한다. ‘학교반란’의 배경이 되는 대안학교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밀려나온 학생들의 마지막 보금자리다. 친구의 자살이 트라우마가 된 미수부터 아버지의 학대로 꿈을 잃은 광호, 댄서가 되고 싶은 명철, 가수가 꿈인 승진 그리고 영화감독이 되고 싶어 손에서 카메라를 놓지 않는 상철까지. 영화 ‘학교반란’의 인물들은 각자 내면적 상처로 인해 비록 일반학교에는 다니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저마다의 꿈을 안고 대안학교에 모여든 이들이다. 하지만 ‘학교반란’의 선생들은 이런 학생들을 사회에서 격리된 쓰레기 취급하듯 여기며 그저 방치하고 억압할 뿐이다. 이번 작품을 연출한 송동윤 감독은 실제로 전직 대안학교 교장 출신이다. 송 감독은 학생들에게 꿈을 주기 위해 대안학교의 교장 직을 맡았지만 그 곳에서는 꿈과 희망이 아닌 절망과 방관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영화 ‘학교반란’에 대해 송 감독은 “‘우리가 이런 세상에서, 이런 학교에서 뭘 할 수 있지?’라고 자조하며 절망을 맛보는 학생들을 보아왔다. 그래서 이런 문제를 영화를 통해 충격적인 방법으로 이야기하고자 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사진 영상=마운틴픽쳐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대한민국은 영화공화국

    대한민국은 영화공화국

    프리랜서 출판 편집 일을 하는 신애필(32·가명)씨는 매년 10월이면 최소 5박 6일은 부산에서 지낸다. “번듯한 직장 좀 구해라, 남자는 언제 만날 거냐” 등 엄마의 지청구를 잠시 귓전으로 흘려듣고 버텨내기만 하면 세계적 거장과 스타들이 넘실대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꿈 같은 일주일을 보낼 수 있다. 신씨는 못말리는 영화광이다. 1년이면 거의 두 달 가까이는 집 밖에서 지내다시피 한다. 전주, 제주, 제천 등 여러 지역의 다양한 영화제를 찾아다니는 즐거움은 서울 도심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짜릿함이다. 장애인권단체 활동을 하는 나희망(31·가명)씨 역시 매년 가을을 기다린다. 3년 전 장애인영화제에서 시각장애인 아버지를 돌보는 아이를 소재로 다룬 17분짜리 짧은 영화 ‘청이’를 본 뒤 영화에 푹 빠졌다. 특히 지난해에는 그도 함께했던 ‘장애인등급제와 부양의무제 폐지’를 주장하는 광화문역 농성투쟁을 다룬 다큐영화 ‘서른넷, 길 위에서’가 우수상을 받아 더욱 뜻깊었다. 보통의 극장 영화들은 재미있긴 해도 극장을 나서는 발길이 왠지 허탈하다. 하지만 이곳에선 자신과 같은 이들의 삶과 기쁨, 고민과 갈등, 희망을 다룬 영화들을 만날 수 있어 뿌듯하다. 한국은 명실상부한 ‘영화 공화국’이다. 지난해 여름 일었던 ‘명량’ 신드롬처럼 전국민 3명 중 한 명이 일제히 같은 영화 한 편을 봐서였거나 최근 10년 동안 14편의 영화가 1000만 관객을 넘어섰을 정도로 입증된 영화시장 때문만은 아니다. ‘영화 공화국’의 완성은 바로 160개에 달하는 각종 크고 작은 영화제가 있어서다. 액션영화, 코미디영화, 공포영화 등 천편일률의 영화 문법을 무한재생하는 상업영화의 틈바구니에서 다양한 목소리, 다양한 시선, 다양한 가치를 담아내는 영화제들은 한국영화의 힘이다. 그 힘은 신씨와 나씨처럼 곳곳에서 다른 목소리, 다른 결의 영화를 갈망하는 시네필들이 넘쳐나게 만든 배경이자 결과가 됐다. ●‘님아, 그 강을’ 등 저예산 독립영화의 토양 실제 다큐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480만명), ‘워낭소리’(293만명) 등 저예산 독립영화가 이뤄낸 대중적 성취는 이러한 영화제의 풍성한 토양 위에서 가능할 수 있었다. 이달 들어서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무주산골영화제, 아랍영화제 등이 줄줄이 열렸고 미쟝센단편영화제, 퀴어영화제 등이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또 최근 ‘먹방’ 흐름을 반영하듯 음식을 주제로 하는 단편영화를 공모하는 영화제 ‘푸드필름페스티벌’이 새로 만들어져 오는 9월 개막한다. 특히 지난 4일 개막한 제4회 아랍영화제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아랍문화제 프로그램의 하나로 치러지다가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올해 처음으로 독자적인 영화제로 독립했다. 예산 전액은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을 받아 치러졌다. 심인화 아랍영화제 홍보팀장은 “메르스의 우려가 큰 상황이었고 아랍권 영화감독 두 분이 내한하는 등 주변의 우려가 있었지만 서울시와 보건복지부 등의 철저한 준비가 있었다”면서 “서울과 부산 두 곳에서 상영된 10편의 영화가 연일 매회 매진되는 등 80%가 넘는 객석점유율로 1만명 가까이 영화제를 즐겼다”고 말했다. 오는 25일 개막하는 제14회 미쟝센단편영화제는 기존 영화업계의 제작 관행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창의적인 영화적 상상력과 표현력을 담아내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특히 상영수입 전액을 단편영화 감독들에게 배분한다. 신인감독들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조건이다. 2012년 단편영화 ‘숲’으로 대상을 받았던 엄태화(32) 감독도 미쟝센영화제 출신이다. 엄 감독은 이듬해 첫 장편영화 ‘잉투기’로 더욱 단단해진 연출과 섬세한 표현력 등을 앞세워 본격적으로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올해는 이 영화제 심사위원 및 집행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올 아랍영화제 객석 점유율 80% 넘어 엄 감독은 “영화감독 지망생들에게 영화를 찍고 대중들과 접점을 이루며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은 작은 영화제들밖에 없다”면서 “영화에 대한 꿈을 간직한 채 계속 연출할 수 있는 발판이자 동기 부여”라고 영화제들의 존재 이유를 설명했다. 영화의 창작 및 향유 주체로 보면 어린이, 여성, 청소년, 노인, 장애인, 퀴어(동성애자), 이주민, 디아스포라 등으로 다양하게 나뉜다. 영화가 다루고 있는 주제는 더욱 다양하다. 동물, 환경, 건축, 음악, 지하철, 해양, 노동, 산악, 인권, SF, DMZ 등으로 더욱 세분화된다. 영화의 형식 역시 다큐, 단편, 초단편, 미장센, 29초영화, 3D 등 강한 실험적 성격을 띤 영화제도 많다. 또한 지역별 특성 및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영화제도 다양하다. 유럽, 아랍, 체코,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 등은 물론 국내에서도 무주산골, 정동진, 태백, 광주 등 그 지역만의 정서를 담는 영화제가 열리고 있다. ●감독 지망생·배우들에겐 발판이자 동기부여 최근 영화진흥위의 일방적 국고지원금 삭감으로 존폐 위기에 놓였던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는 외부 행사를 최소화하며 오는 8월 5일 열릴 예정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 영화제는 만 9~12세, 13~18세 등 어린이, 청소년 영화감독의 국제경쟁 부문과 청소년 문제를 다루는 작품의 경쟁부문으로 나뉜다. 16년 동안 지속돼 온 ‘미래의 스티븐 스필버그’, ‘차세대 봉준호’들이 꿈을 키우는 공간이다. 올해 베를린영화제 단편 부문 황금곰상을 받은 나영길(32) 감독은 이 영화제 출신이다. 2002년 고등학교 1학년 때 영화제 영상제작단 3기로 활동했다. 이 밖에도 권혁재 감독, 변성현 감독, 김진무 감독 등이 모두 서울청소년영화제 출신들이다. 배우 박보영(25)도 정식으로 데뷔하기 전인 2005년 7회 영화제 출품작에 출연했고 전혜빈(32) 역시 3회 영화제 수상작품의 배우였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무수한 영화제를 바라보는 시선은 ‘다양함과 풍성’이라는 찬사 속에서 ‘난립과 졸속’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지난해 영진위가 지원한 국내영화제는 인디다큐페스티벌, 광주독립영화제, 아시아태평양대학영화제 등 모두 22개였다. 이 밖에도 지방자치단체 혹은 기업들이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영화제들이 상당수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축제의 일환으로 영화제를 개최하거나 주최 측의 의욕만 앞서는 경우에는 다른 영화제와 지나치게 경쟁의식을 가진 채 화려한 외양 보여주기식만을 추구하기 일쑤”라면서 “이 경우 오래 지속되기도 힘들뿐더러 내용 측면에서도 전반적인 질 하락으로 졸속 진행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제 프로그래머와 스태프들이 여러 영화제를 돌며 겹치기로 일하는 것도 비슷비슷한 프로그램을 낳는 하나의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1~2회 개최한 후 개점휴업 영화제 수두룩 실제 기업 후원이나 지자체 지원을 받지 못하는 영화제는 극장 입장료 판매 수입으로 기신기신 버텨내야 하는 실정이다. 빈약한 자금은 운영난으로 직결된다. 이 때문에 거창하게 시작했지만 1~2회를 끝으로 개점 휴업 상태인 영화제들도 꽤 있다. 한 영화제 사무국 관계자는 “거창한 명분을 내세운 영화제는 콘텐츠 부족에 시달리다 문을 닫고, 눈앞의 성과에 연연하는 영화제는 젯밥만 쫓다가 문을 닫는다”고 진단했다.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부분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창작의 싹도 싹둑 잘릴라…전규환 감독 ‘성난 화가’로 본 제한상영가 등급 영화의 수난

    창작의 싹도 싹둑 잘릴라…전규환 감독 ‘성난 화가’로 본 제한상영가 등급 영화의 수난

    영화감독이라면 자신이 만든 작품을 더욱 많은 사람들이 함께 보고 평가하는 과정을 통해 그들과 소통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물론 그에 앞서 기존에 만들어진 여타 작품들과 차별화된 자신만의 작품을 만드는 것이 예술가로서 더욱 간절한 꿈일 것이다. 문제는 두 가지 소망이 양립하기 어려운 경우가 왕왕 빚어진다는 점이다. 전규환 감독의 신작 ‘성난 화가’(18일 개봉)는 죄와 벌의 주체와 대상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꾀한다. 화가(유준상)와 드라이버(문종원)는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마약 거래, 인신매매 등을 저지르는 세상의 범죄자들을 응징하고, 그들의 장기를 꺼내 새로운 생명의 출발점으로 삼는 것을 사명으로 삼는다. 두 사람이 죄를 대하는 방식, 삶을 풀어 가는 방식은 다르다. 화가는 몸에 ‘무릇 율법 없이 범죄한 자는 또한 율법 없이 망하고 무릇 율법이 있고 범죄한 자는 율법으로 말미암아 심판을 받으리라’(롬 2장 12절)라는 성경의 한 구절을 문신으로 새기고 산다. 그리고 ‘신의 사도’를 자임하며 죄를 벌하는 권한을 스스로 갖는다. 드라이버는 화가의 뜻을 존중하고 따르지만 등판에 해골이 된 예수를 그려 넣고서 죽임과 섹스의 쾌락 자체를 즐긴다. 에스토니아 합작 영화다. 철학적 물음과 함께 세피아톤의 음울하면서도 풍성한 색채의 화면, 기존의 관행을 거부한 채 온기를 빼고 서늘하게 만든 스타일리시한 액션, 그리고 솔풍의 팝음악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등 정치한 미장센을 앞세워 새로운 영화 문법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문제는 드라이버가 에스토니아 출신 이주노동자 애인과 보여주는 파격적인 정사 장면이다. 영상물등급심의위원회는 제한상영가 판정을 내렸다. ‘성난 화가’는 이후 영등위가 문제 삼았던 장면을 잘라 내는 대신 화면을 흐릿하게 만드는 것으로 다시 심의를 받아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판정을 받았다. 전 감독은 그동안 그라나다국제영화제 대상, 브줄국제아시아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댈러스영화제 대상 등 13차례에 걸쳐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하는 등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지금껏 전 감독이 연출한 작품 중 ‘바라나시’ ‘불륜의 시대’ ‘무게’ 등이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은 것까지 포함하면 네 번째다. 이제 여기에 ‘제한상영가 등급 최다 판정 감독’이라는 경력까지 보태지게 됐다. 2010년 이후 한 차례라도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은 영화는 모두 17편이다. 이 중에는 IPTV를 노리고 선정성을 강조해 제작한 영화들도 있지만 김기덕 감독의 ‘뫼비우스’,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 등은 물론 작가주의 영화관을 고집하며 해외에서 더욱 호평받고 있는 이상우 감독의 ‘지옥화’ ‘아버지는 개다’ 등도 포함돼 있다. 전용 상영관을 따로 갖고 있지 않은 한국 사회에서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는다는 것은 상영 불가로 대중과 소통할 기회 자체를 박탈당함을 뜻한다. 감독으로서는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면서도 눈물을 머금고 타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 감독은 “어떤 장면, 어떤 영화를 찍건 똑같은 문법을 반복하고 똑같은 내용을 찍는다면 감독으로서 의미가 없다”면서 “섹스 장면 역시 기존의 보여주는 방식이 아니라 파격적이면서도 미학적으로 표현했다고 생각한다”고 영등위의 일방적인 등급 판정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17편 가운데 마지막까지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으로 낮추지 않고 제한상영가 등급으로 남은 영화는 ‘미조’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2’, ‘자가당착:시대정신과 현실참여’ 등 단 3편이다. 이 중 ‘자가당착’은 포돌이 마네킹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용산 참사, 4대강 사업, 촛불 집회 등을 정치적으로 풍자한 독립영화다. 영등위는 ‘박근혜 대통령 마네킹에서 피가 솟는 장면’ 등이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현저하게 훼손하고 국민의 정서를 손상할 우려가 높다는 이유로 제한상영가 판정을 내렸지만 1심부터 대법원에서까지 등급 결정이 부당하다며 등급 결정 취소 판결을 받았다. 안치완 영등위 홍보부장은 “2008년 7월 헌법재판소로부터 제한상영가 등급 판정의 불명확한 기준에 대해 헌법불합치 판결을 받았지만 이듬해 선정성, 폭력성 등의 규정을 구체화한 내용으로 영화 및 비디오물진흥법을 개정해 제한상영가 등급 판정 자체에는 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캐스린 비글로, 젠더를 넘어서(피터 커프 엮음, 윤철희 옮김, 마음산책 펴냄) 2010년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작품·감독상 등 6개 상을 휩쓴 영화 ‘허트로커’의 감독 인터뷰집. 마음산책의 영화감독 인터뷰 시리즈 9번째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첫 여성으로서의 비글로를 살폈다. 여성 감독으로 느끼는 정체성과 촬영 현장에 대한 생각, 영화예술에 대한 가치관을 담았다. 할리우드 액션영화 감독인 비글로는 화가를 꿈꾸며 회화를 공부했지만 관객들에게 실제적인 경험을 준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 영화감독으로 행로를 틀었다. “영화를 ‘일종의 현대적인 문학’이라고 여긴다”는 비글로는 책에서 “영화 연출을 성(性)과 관련된 직업이나 스킬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회화 전공자답게 아름다운 영상을 추구하면서 한순간도 자신이 할리우드의 주류 영화감독임을 잊지 않았다고 한다. 424쪽. 1만 7000원. 아주 특별한 생물학 수업(장수철·이재성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생명과학 기술은 이제 과학에 머물지 않은 채 우리 삶과 밀접하게 관련 맺고 영향을 미친다. 유전자변형작물(GMO), 배아줄기세포, DNA 지문, 바이러스, 생물 다양성…. 2018학년부터 초중고교에서는 문이과 통합교육 과정이 시행될 예정이다. 과학은 더이상 전문가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두가 누려야 할 문화이자 알아야 할 교양인 셈이다. 책은 그 추세에 맞춰 과학과 대중의 본격 소통을 위해 기획된 생물학 입문서다. 막역한 사이인 연세대 교수(생물학자)와 서울여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사이에 1대1 형식으로 진행된 생물학 수업을 엮었다. 생물학엔 문외한인 국문과 교수가 묻고 생물학자가 답하는 수업 진행이 흥미롭다. 두 사람의 수업을 통해 일반인이 혼란스러워하고 궁금해하는 게 무엇인지, 과학기술에 대한 일반인과 과학자의 생각 편차를 확인할 수 있다. 448쪽. 2만 2000원. 버텨낼 권리(김병수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비슷비슷한 문제를 겪는다. 그럼에도 뾰족한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한 채 참거나 모른 척하고, 그만두는 방식으로 넘긴다. 하지만 그런 식의 해결은 문제를 크게 키울 뿐이다. 직장인들이 겪는 문제의 양상은 다양하다. 직장 내 관계의 문제며 개인과 직장의 성향 차에서 오는 문제, 사내 권력과 정치 문제, 일의 의미를 찾을 수 없을 때 갖는 스트레스…. 수많은 직장인들의 고민을 상담해 왔던 저자가 큰 공감을 얻은 사연을 추려 엮은 책이다. 저자는 버티는 건 구차한 게 아니라 누구도 쉽게 선택할 수 없는, 일하는 사람만의 고귀한 권리라고 말한다. 지금 내가 그만두고 싶어 하는 일이 누군가는 간절히 원하는 일임을 알고 버티라고 말한다. 그러다 보면 결국 문제가 해결되고, 잊고 살았던 일의 의미를 다시 깨달을 수 있다고 귀띔한다. 316쪽. 1만 4000원. 시진핑 리더십과 차이나 골든타임(김기수 지음, 석탑출판 펴냄) 2013년부터 1년 3개월간 중국 시장을 발로 뛰어 정리했다. 신장위구르족자치구, 시짱장족자치구 등을 제외한 전 중국을 권역별로 조사한 게 특징.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시장화의 진행 속도가 권역별로 다른 양상과 원인을 세밀히 관찰했다. 다른 조건을 갖춘 권역이 상당히 유사한 결과를 보이고 비슷한 조건을 가진 권역이 대조적인 결과를 드러내는 이유를 중국 정부의 투자에서 찾은 점이 눈에 띈다. 시진핑(習近平) 정부의 거대 투자 프로젝트인 일대일로(一帶一路)와 창장(長江) 경제벨트, 징진지(京津冀)를 제대로 읽어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외국 기업이 중국에서 초국민 대우를 누리며 별 제약 없이 저렴한 생산비용으로 쉽게 돈을 버는 황금시대는 끝났다고 말한다. 중국과 외국 기업 모두 골든타임에 돌입했으며 이 골든타임이 끝난 뒤 전면 개혁 심화가 만들어 낸 기회를 잡는 기업에 또 다른 황금시대가 열린다고 전망한다. 309쪽. 2만원.
  • [오늘의 포토영상]이채영, 화보로 고혹미 과시 ‘여신 자태’

    [오늘의 포토영상]이채영, 화보로 고혹미 과시 ‘여신 자태’

    배우 이채영의 고혹적인 매력이 담긴 화보가 공개됐다. 최근 이채영은 한류매거진 케이웨이브(KWAVE)와 6월호 화보를 진행했다. 화보 속 이채영은 우거진 숲 속을 배경으로 그녀만의 우아한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이채형의 구릿빛 피부와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실크 드레스의 조합은 특유의 고혹미를 자아내며 눈길을 끈다. 한편 배우 이채영은 채널CGV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나도 영화감독이다’에서 배우로 활약을 앞두고 있다. ‘나도 영화감독이다’는 베테랑 배우들의 좌충우돌 영화 제작 프로젝트로 아름다운 도시 시애틀에서 배우들이 시나리오 작업부터, 촬영, 편집까지 영화 제작의 모든 것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채영을 비롯해 한상진, 이다희, 임주환이 출연한다. 오는 11일 첫 방송. 사진제공=케이웨이브(KWAV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배창호 감독, 철로 추락 ‘스스로 투신?’ CCTV 확인해보니 ‘충격’

    배창호 감독, 철로 추락 ‘스스로 투신?’ CCTV 확인해보니 ‘충격’

    배창호 감독, 철로 추락 ‘스스로 투신?’ CCTV 확인해보니 ‘충격’ ‘배창호 감독’ 영화감독 배창호(62)가 철로 추락 사고를 당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영화 ‘고래사냥’으로 유명한 배창호 감독이 1일 오전 5시 58분께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티역의 왕십리 방면 승강장에서 철로로 추락했다. 경찰 측은 배창호 감독이 스스로 철로에 뛰어들어 투신을 한 것인지, 아니면 우발적인 사고였던 것인지 조사 중이다. 배창호 감독이 추락한 해당 승강장에는 스크린 도어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CCTV 확인 결과 주변에 다른 사람이 없이 홀로 서 있다가 떨어지는 장면이 찍힌 만큼 스스로 투신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설명했다. 배창호 감독은 철로에 떨어진 후 선로 옆 안전지대로 몸을 피해 목숨을 건진 것으로 전해졌다. 배창호 감독은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 개월간 수면장애를 겪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얼굴에 타박상 등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로버트 드니로 졸업생들에게 욕한 이유

    로버트 드니로 졸업생들에게 욕한 이유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은 해냈습니다. 그리고 완전히 망했습니다”(You made it, and you are fucked)” 27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들은 지난 22일 뉴욕 맨해튼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뉴욕대학교(NYU) 티시 예술대 졸업식장에서 연사로 초청받아 축사한 영화배우 로버트 드니로(72)의 발언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영상에는 첫 문장을 욕으로 시작한 로버트 드니로의 축사에 박수가 쏟아졌고 이어 현실적이고 직설적인 축사가 이어졌다. 드니로는 “생각해 보세요. 치과대, 의대, 비즈니스스쿨 졸업자들은 모두 직업을 얻습니다. 교사도 박봉이긴 하지만 일자리는 얻어요. 하지만 예술을 전공한 여러분의 경우엔 과연 가능할지 의심스럽군요”라며 “회계과 졸업생이라고요? 그 친구들은 다 직장을 얻었겠죠. 그런데 예술대 여러분은 어디서 무얼 하실 건가요?? 직장을 얻은 회계사들을 부러워하실 겁니까? 아뇨. 회계사들은 그들 대로의 선택을 했죠. 아마 그들은 회계일에 매우 열정이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제 생각에 그들이 회계를 선택한 이유는 성공과 안정적인 삶이 예상되는 경력을 향한 논리적이고 일반적인 선택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티시 예술대를 졸업해서 기대할 만한 논리와 이유와 상식이 뭐냐고요? 웃기시네 그런게 어딨어요. 여러분은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지 않았죠? 여러분은 그저 스스로 재능을 발견했고, 야심을 발전시켰고, 열정을 확인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없이 오디션에서 떨어진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며 “예술 분야에서는 열정이 언제나 상식을 뛰어넘습니다. 여러분들은 그저 꿈을 좇는 게 아닙니다. 운명을 향해 나아가는 겁니다”라며 “여러분은 댄서이자 가수, 안무가, 음악가, 영화감독, 작가, 포토 그래퍼, 프로듀서, 배우 등 아티스트입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은 망했습니다. 그렇다면 좋은 소식은 무얼까요? 그게 딱히 나쁜 출발점은 아니라는 겁니다”라고 덧붙였다. 축사 말미에 그는 “여러분은 뒷면에 ‘거절’이라는 단어가 적힌 티셔츠를 받게 될 겁입니다. 하지만, 티셔츠 앞면에는 ‘다음(next)’이라는 말이 적혀 있습니다. 이번에 원하는 역할을 하지 못했더라도, 다음 혹은 그 다다음 기회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라며 “항상 ‘다음’이라는 단어를 기억하세요. 그리고 실패하더라도 모든 잘못을 여러분 책임으로 돌리지는 마십시오. 여러분은 연기로 평가받게 될 것이며 맡은 역할에 충실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22일 유튜브에 게재된 그의 축사 영상은 현재 43만 48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Miting TV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들樂날樂’ 하고픈 음식문화축제 오세요

    한국외식업중앙회 고양일산구지부는 오는 29일부터 사흘간 1970~80년대 ‘백마’로 잘 알려진 일산동구 풍동 애니골에서 음식문화 거리축제인 ‘고양 애니골 들락()날락() 페스티벌 2015’ 행사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축제 기간 애니골에서는 음식, 음악, 미술, 영화등이 어우러진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29일에는 개막공연으로 ‘우리 동네 사람들’이란 음악토크가 열린다. 방송인이자 영화감독인 이무영 감독의 사회로 배우 이경영 등이 출연해 축제 분위기를 달군다. 30일에는 피크닉 콘서트와 코미디 영화 ‘남극의 쉐프’를 상영하며, 31일에는 음식과 영화 등을 주제로 한 음악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쉴 새 없이 진행된다. 특히 30일에는 ‘소풍가자, 음(音)식(食)남(男)녀(女)’라는 이름으로 9시간 동안 신나는 피크닉 콘서트가 펼쳐진다. 이혜진 밴드, 채하얀 밴드, 파티 크래셔 등 인디 밴드가 총출동하며 힙합·클래식·브라스밴드·포크 공연, 그때 그 시절 뮤직비디오, 바이올린 독주, 노래자랑도 예정돼 있다. 밤 10시부터는 ‘삼시세끼-남극편’이라고 할 수 있는 코미디 영화 ‘남극의 쉐프’가 상영된다. 페스티벌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생활 예술 아트 마켓인 ‘들락날락 마켓’이 오픈한다. 규방 공예, EM 비누 등 다양한 생활용품과 독특한 아트 상품들이 판매될 예정이다. 이 밖에 ‘음식과 영화’, ‘음식과 여행’을 주제로 신예희 식도락 여행작가의 토크 콘서트와 새벽까지 사연 있는 음식들을 선사하는 ‘심야식당’ 등이 준비돼 있다. 이길성 축제위원장은 “이번 축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추억을 남겼던 ‘백마’의 1980년대 번성기를 회상하는 것으로 출발해 ‘맛있는 음식, 멋있는 마을’이라는 슬로건으로 풍동 애니골을 과거처럼 사랑과 낭만 넘치는 명소를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포토] 민망한 포즈도 억누를 수 없는 ‘칸 여우주연상 수상 기쁨’

    [포토] 민망한 포즈도 억누를 수 없는 ‘칸 여우주연상 수상 기쁨’

    프랑스 출신 여배우 엠마누엘 베르코(오른쪽)가 24일(현지시간) 열린 제68회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뒤 영화감독 마이웬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 AFPBBNews=News1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랑스 영화 ‘디판’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한국은 수상 불발 ‘아쉽’

    프랑스 영화 ‘디판’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한국은 수상 불발 ‘아쉽’

    ‘프랑스 영화 디판’ 프랑스 영화 ‘디판’(Dheepan)이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의 영광을 가져갔다. 한국은 올해도 수상이 불발에 그쳐 아쉽게 됐다.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68회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프랑스 감독 자크 오디아르의 ‘디판’이 최고 작품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오디아르는 2009년 ‘예언자’로 칸영화제 2위 상인 심사위원대상(그랑프리)을 받은 바 있다. 오디아르 감독은 “(심사위원장인 영화감독) 코엔 형제에게 상을 받는다는 것은 특별한 일이다”면서 영화 촬영을 함께한 배우와 스태프, 가족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디판은 프랑스로 건너온 스리랑카 출신 이민자의 삶을 다루고 있다. 이 영화 남자 주인공 디판(제수타산 안토니타산)은 스리랑카 타밀 반군으로 지내다가 망명을 결심하고 숨진 3인 가족의 여권을 이용해 프랑스로 건너온다. 디판은 이 과정에서 전혀 알지 못하는 관계인 여자 얄리니(칼리스와리 스리니바산)와 9살 소녀 일라얄(클로딘 비나시탐비)을 만나 가족 행세를 하게 된다. 프랑스에 도착해 새로운 삶을 꿈꾸며 파리 외곽에 터를 잡았으나 그 역시도 평화로운 곳이 아니라 폭력이 난무하는 곳이다. 오디아르는 디판의 고향에서의 전쟁, 새로운 터전에서의 또 다른 전쟁을 감독 특유의 디테일한 묘사로 그려 나가는 동시에 유리창 너머로 바라보는 다수의 장면을 통해 인간성과 인간관계를 성찰한다.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기는 하지만, 스리랑카 출신 이민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대사 대부분을 타밀어로 처리했다. 한국영화는 3년 연속 공식 장편 경쟁 부문에 초청받지 못했으며 ‘마돈나’와 ‘무뢰한’ 2편이 ‘주목할 만한 시선 상’ 부문에 진출했으나 수상은 하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랑스 영화 ‘디판’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프랑스 영화 ‘디판’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프랑스 영화 디판’ 프랑스 영화 ‘디판’(Dheepan)이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의 영광을 가져갔다.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68회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프랑스 감독 자크 오디아르의 ‘디판’이 최고 작품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오디아르는 2009년 ‘예언자’로 칸영화제 2위 상인 심사위원대상(그랑프리)을 받은 바 있다. 오디아르 감독은 “(심사위원장인 영화감독) 코엔 형제에게 상을 받는다는 것은 특별한 일이다”면서 영화 촬영을 함께한 배우와 스태프, 가족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디판은 프랑스로 건너온 스리랑카 출신 이민자의 삶을 다루고 있다. 이 영화 남자 주인공 디판(제수타산 안토니타산)은 스리랑카 타밀 반군으로 지내다가 망명을 결심하고 숨진 3인 가족의 여권을 이용해 프랑스로 건너온다. 디판은 이 과정에서 전혀 알지 못하는 관계인 여자 얄리니(칼리스와리 스리니바산)와 9살 소녀 일라얄(클로딘 비나시탐비)을 만나 가족 행세를 하게 된다. 프랑스에 도착해 새로운 삶을 꿈꾸며 파리 외곽에 터를 잡았으나 그 역시도 평화로운 곳이 아니라 폭력이 난무하는 곳이다. 오디아르는 디판의 고향에서의 전쟁, 새로운 터전에서의 또 다른 전쟁을 감독 특유의 디테일한 묘사로 그려 나가는 동시에 유리창 너머로 바라보는 다수의 장면을 통해 인간성과 인간관계를 성찰한다.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기는 하지만, 스리랑카 출신 이민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대사 대부분을 타밀어로 처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랑스 영화 ‘디판’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한국은 수상 불발

    프랑스 영화 ‘디판’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한국은 수상 불발

    ‘프랑스 영화 디판’ 프랑스 영화 ‘디판’(Dheepan)이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의 영광을 가져갔다.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68회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프랑스 감독 자크 오디아르의 ‘디판’이 최고 작품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오디아르는 2009년 ‘예언자’로 칸영화제 2위 상인 심사위원대상(그랑프리)을 받은 바 있다. 오디아르 감독은 “(심사위원장인 영화감독) 코엔 형제에게 상을 받는다는 것은 특별한 일이다”면서 영화 촬영을 함께한 배우와 스태프, 가족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디판은 프랑스로 건너온 스리랑카 출신 이민자의 삶을 다루고 있다. 이 영화 남자 주인공 디판(제수타산 안토니타산)은 스리랑카 타밀 반군으로 지내다가 망명을 결심하고 숨진 3인 가족의 여권을 이용해 프랑스로 건너온다. 디판은 이 과정에서 전혀 알지 못하는 관계인 여자 얄리니(칼리스와리 스리니바산)와 9살 소녀 일라얄(클로딘 비나시탐비)을 만나 가족 행세를 하게 된다. 프랑스에 도착해 새로운 삶을 꿈꾸며 파리 외곽에 터를 잡았으나 그 역시도 평화로운 곳이 아니라 폭력이 난무하는 곳이다. 오디아르는 디판의 고향에서의 전쟁, 새로운 터전에서의 또 다른 전쟁을 감독 특유의 디테일한 묘사로 그려 나가는 동시에 유리창 너머로 바라보는 다수의 장면을 통해 인간성과 인간관계를 성찰한다.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기는 하지만, 스리랑카 출신 이민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대사 대부분을 타밀어로 처리했다. 한국영화는 3년 연속 공식 장편 경쟁 부문에 초청받지 못했으며 ‘마돈나’와 ‘무뢰한’ 2편이 ‘주목할 만한 시선 상’ 부문에 진출했으나 수상은 하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묶음] 제인 폰다, “할리우드 전설은 계속되고 있다.”

    [묶음] 제인 폰다, “할리우드 전설은 계속되고 있다.”

    할리우드 전설 제인 폰다(77)가 16일(현지시간) 제68회 칸 국제영화제를 찾았다. 파랑색 드레스는 나이를 잊게할 만큼 강렬하다. 폰다는 말그대로 ‘왕년의 배우’다. 1971년 스릴러 ‘콜걸(Klute)’, 1978년 반전 영화 ‘귀향’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두 차례 받았다. 1960~70년에 최고 전성기를 누렸다. 폰다는 배우로서뿐만 아니라 작가, 반전 운동가, 모델 등으로도 활약했다. 폰다는 2012년 영국의 일간지 ‘더 선(The Sun)’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70세인 남자 친구 리처드 페리와 “최고의 성생활을 누리게 됐다”며 밝혀 화제가 됐다. 페리를 통해 찾은 “새로운 행복”이 젊음의 비결이라는 얘기다. 페리는 음악 프로듀서로 2009년 6월 폰다가 무릎 수술을 받고 거동이 불편했을 때 만났다. 폰다는 영화감독 로저 바딤(1965~973), 정치가인 톰 헤이든(1973~1989), 언론재벌인 테드 터너(1991~2001)와 세 차례 결혼했던 전력이 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원로 영화감독 심우섭씨

    [부고] 원로 영화감독 심우섭씨

    원로 영화감독 심우섭(본명 심일섭)씨가 14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88세. 1959년 ‘백련부인’으로 영화계에 정식 데뷔한 그는 ‘청춘사업’(1965), ‘남자식모’(1968), ‘억울하면 출세하라’(1969), ‘팔도 며느리’(1970), ‘여자가 더 좋아’(1983) 등 70여편의 영화를 연출했다. 1997년부터 2009년까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으며, 2010년부터 최근까지 고문으로 활동했다. 빈소는 부천장례식장, 발인은 16일 오전 7시. (032)651-0444.
  • [길섶에서] 팁 줄 돈이 없어서/최광숙 논설위원

    식당에서 밥 먹고 나오면 팁을 안 준다. 하지만 누군가 몸을 열심히 움직여서 나를 위해 봉사한다면 그럴 때는 그냥 지나치기가 어렵다. 하지만 안 줘도 그만이니 먼저 팁을 줄까 말까를 망설이게 된다. 주기로 결정해도 다음 고민이 남아 있다. 얼마를 줄까? 그럴 때면 일본의 유명한 영화감독이자 코미디언인 기타노 다케시의 얘기가 떠오른다. 그가 어느 날 스승인 후카미에게 초밥을 먹자고 했다가 거절당했다. “안가.”, “왜요?”, “팁 줄 돈이 없어.” 다케시의 스승은 초밥집에 가면 주인 한 사람, 젊은 종업원 두 사람에게 각각 팁으로 1만엔씩을 줬다고 한다. 초밥값이 1만엔이니 4만엔이 있어야 초밥을 먹을 수 있다. 그런데 팁을 줄 여건이 안 되면 밥을 먹으러 안 갔단다. 팁도 직접 주지 않고 지갑을 다케시한테 건네주면서 주게 했다고 한다. 그것도 자신이 가게를 나간 뒤 그렇게 하라고 했다. 면전에서 고맙다는 인사를 듣기 싫어서다. 팁 없어 밥집 못 가는 후카미를 누군가는 ‘폼생폼사’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의 제자는 ‘멋있는 어른’이라고 존경했다. 요즘 살기가 각박해서인지 그런 어른 찾기가 쉽지 않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혁명의 나무, 깨진 유리창 연주… 국가의 미래 그리다

    혁명의 나무, 깨진 유리창 연주… 국가의 미래 그리다

    베니스비엔날레는 총감독이 직접 기획하는 본전시 외에 각 국가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국가관 전시로 이뤄진다. 전시 주제는 각 국가가 선임한 커미셔너들이 자율적으로 정하지만 전체 주제에 맞게 전시를 구성하는 게 대세다. 자르디니에 있는 30개의 상설 국가관, 19세기에 지어진 조선소 자리에 마련된 아르세날레 전시장 및 베니스 시내의 주요 장소에서 열리는 비상설 국가관 전시로 진행되며 올해에는 역대 최대인 총 89개국이 참가했다. 국가관 전시는 ‘미술 올림픽’이라고 부를 정도로 다양한 예술을 선보였다. 각국은 오쿠이 엔위저 총감독이 제시한 ‘모든 세계의 미래’라는 전시 주제를 사운드 설치, 퍼포먼스, 영상 및 영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 줬다. 미국관에선 설치미술가 조앤 조너스가 ‘그들은 말없이 우리에게 온다’라는 제목으로 비디오 영상과 드로잉, 설치, 퍼포먼스가 혼합된 하이브리드 작품을 선보였다. 벌, 물고기 등의 드로잉을 벽에 붙이고, 두 명 혹은 세 명의 퍼포머가 무의미한 행동을 하는 퍼포먼스를 담은 여러 개의 영상작품과 작가의 개인적 기억과 연관된 오브제를 설치했다. 작가는 연약한 자연이 훼손되고, 시간 속에서 사라지는 기억들을 통해 삶에 대한 철학을 보여 줬다. 독일관은 ’공장‘을 주제로 전시물품만 60t에 이르는 대형 전시를 구성했다. 히틀러 시절 유명 건축가를 보내 지은 제국주의 양식의 건물 공간을 2층으로 만들고 계단과 비디오 상영실을 만들어 작품을 전시했다. 프랑스관 작가 셀레스트 부르지에 무즈노는 ‘혁명들’이라는 제목으로 움직이는 나무라는 파격적인 작품을 보여 줬다. 5m 이상 자란 나무를 뿌리에 흙이 묻어 있는 채 들어낸 뒤 동력장치를 달아 전시장 안에서 아주 천천히 움직이도록 한 것으로, 자연을 향한 인위적 간섭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면서 조각의 새로운 유형도 선보였다. 7채널 영상설치작업 ‘축지법과 비행술‘ (문경원·전준호 작)을 선보이고 있는 한국관 바로 옆에 위치한 일본관에서는 베를린에 거주하며 유럽과 미국에서 활동하는 지하루 시오타가 실과 배, 열쇠 등을 이용한 ‘손에 쥔 열쇠’를 선보였다. 각국에 있는 익명의 인물들이 작가에게 보내온 수천개의 열쇠가 붉은 조명 아래 주렁주렁 걸려 있는 작품이다. 노르딕관에서는 오슬로에 거주하는 미국 출신의 작가 카밀레 노르망이 ‘황홀’이란 제목의 설치 및 사운드 아트를 선보였다. 유리창이 깨진 문틀들이 바닥에 놓인 공간에서 유리잔 연주기법을 이용해 만든 악기와 바이올린, 전기기타를 연주하는 사운드 퍼포먼스가 소개됐다. 아르세날레에 있는 이탈리아관에서는 ‘이탈리아 암호’를 주제로 14명의 작가가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영화감독인 피터 그리너웨이는 인류의 예술사에 기여한 ’이탈리아에 대한 오마주‘를 영상과 음악으로 소개했고, 또 다른 전시작에선 움베르토 에코와의 인터뷰로 인류학에 대한 연구 얘기를 들려준다. 남미 국가들이 함께 꾸민 남미관에서는 다양한 민족의 언어로 신화, 전설, 사회적 이슈 등을 내레이션으로 들려주는 사운드 설치작업이 소개됐다. 시내의 팔라초 로레단 도서관에 자리잡은 포르투갈관에서는 록그룹 벨벳언더그라운드의 노래 제목 ‘아일비유어미러’(I’ll be your Mirror)를 주제로 시와 문제들을 다룬 미니멀리즘 및 개념미술작품을 선보였다. 베니스비엔날레는 11월 22일까지 계속된다. 글 사진 베니스(이탈리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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