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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덕 감독, PD수첩+여배우 2명 고소 “성폭행범 결코 아냐”

    김기덕 감독, PD수첩+여배우 2명 고소 “성폭행범 결코 아냐”

    김기덕 감독(58)이 성폭력 관련 의혹을 제기한 여배우와 PD수첩 제작진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은 여배우 A씨가 자신을 강제추행치상 등 혐의로 지난해 고소했다가 ‘혐의없음’ 처분이 난 것과 관련해 최근 A씨를 무고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또 지난 3월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이란 제목으로 자신에 대한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MBC ‘PD수첩’ 제작진과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A씨 등 여배우 2명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2013년 개봉작 ‘뫼비우스’ 촬영 중 김 감독이 성관계를 강요하거나 남성배우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지도록 했다며 작년 여름 그를 고소했으나 검찰은 성폭력 관련 혐의를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김 감독 측은 고소장에서 “가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대중에게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PD수첩’ 내용과 같은 성폭행범은 결코 아니다”라며 “악의적인 허위 사실에 기반한 무고, 제보, 방송제작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김기덕 감독은 ‘PD수첩’ 보도 이후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잠적한 상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정정보도문]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사건 관련 보도를 바로잡습니다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사건 관련 보도를 바로 잡습니다. 해당 정정보도는 영화 ‘뫼비우스’에서 하차한 여배우 A씨 측 요구에 따른 것입니다. 본지는 2017년 8월 3일 ‘김기덕 감독, 여배우에 ‘갑질’로 피소…뺨 때리고 베드신 강요?’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것을 비롯해, 약 20회에 걸쳐 “영화 ‘뫼비우스’에 출연했으나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가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베드신 촬영을 강요당했다는 내용으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했다”고 전하고 ‘위 여배우가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로 보도했습니다. 아울러 ‘위 여배우가 주장한 김기덕 감독이 남자배우의 특정 신체를 만지도록 한 강요는 메이킹필름을 통해 사실이 아님이 확인됐다’는 취지로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뫼비우스’ 영화에 출연했다가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는 ‘김기덕이 시나리오와 관계없이 배우 조재현의 신체 일부를 잡도록 강요하고 뺨을 3회 때렸다’는 등의 이유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했을 뿐, 베드신 촬영을 강요했다는 이유로 고소한 사실이 없고, 배우 조재현의 신체 일부를 잡도록 강요한 사실과 관련해서는 메이킹 필름이 제작된 사실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위 여배우는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은 사실이 없고,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고 증언한 피해자는 제3자이므로 이를 바로잡습니다.
  • 김기덕 “성폭행범 아니다”…의혹 제기 여배우·PD수첩 고소

    김기덕 “성폭행범 아니다”…의혹 제기 여배우·PD수첩 고소

    영화감독 김기덕(58)씨가 자신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여배우와 방송 제작진 등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감독은 여배우 A씨가 자신을 강제추행치상 등 혐의로 지난해 고소했다가 ‘혐의없음’ 처분이 난 것과 관련해 최근 A씨를 무고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또 지난 3월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이란 제목의 보도물을 방영한 MBC PD수첩 제작진과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A씨 등 여배우 2명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대상에 포함했다. A씨는 2013년 개봉작 ‘뫼비우스’ 촬영 중 김 감독이 성관계를 강요하거나 남성배우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지도록 했다며 작년 여름 그를 고소했으나 검찰은 성폭력 관련 혐의를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김 감독은 이 프로그램에 나온 다른 여배우가 자신을 ‘성폭행범’, ‘강간범’이라고 부르면서 성폭력 의혹이 있는 것처럼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도 주장했다. 김 감독 측은 고소장에서 “가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대중에게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PD수첩 내용과 같은 ‘성폭행범’은 결코 아니다”라며 “악의적인 허위 사실에 기반한 무고, 제보, 방송제작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다”고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박지영 부장검사)는 지난해 12월 김 감독의 성폭력 혐의를 불기소했다. 그가 A씨에게 성관계를 강압적으로 요구했다는 의혹은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또 촬영 당일 메이킹 필름을 모두 살펴본 결과 김 감독이 A씨에게 남성배우의 신체를 만지도록 강요했다는 주장은 개연성이 떨어진다고 결론냈다. 다만, 연기 지도 명목으로 A씨의 뺨을 때린 혐의는 벌금 500만원의 약식명령이 올해 초 확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정정보도문]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사건 관련 보도를 바로잡습니다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사건 관련 보도를 바로 잡습니다. 해당 정정보도는 영화 ‘뫼비우스’에서 하차한 여배우 A씨 측 요구에 따른 것입니다. 본지는 2017년 8월 3일 ‘김기덕 감독, 여배우에 ‘갑질’로 피소…뺨 때리고 베드신 강요?’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것을 비롯해, 약 20회에 걸쳐 “영화 ‘뫼비우스’에 출연했으나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가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베드신 촬영을 강요당했다는 내용으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했다”고 전하고 ‘위 여배우가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로 보도했습니다. 아울러 ‘위 여배우가 주장한 김기덕 감독이 남자배우의 특정 신체를 만지도록 한 강요는 메이킹필름을 통해 사실이 아님이 확인됐다’는 취지로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뫼비우스’ 영화에 출연했다가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는 ‘김기덕이 시나리오와 관계없이 배우 조재현의 신체 일부를 잡도록 강요하고 뺨을 3회 때렸다’는 등의 이유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했을 뿐, 베드신 촬영을 강요했다는 이유로 고소한 사실이 없고, 배우 조재현의 신체 일부를 잡도록 강요한 사실과 관련해서는 메이킹 필름이 제작된 사실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위 여배우는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은 사실이 없고,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고 증언한 피해자는 제3자이므로 이를 바로잡습니다.
  • [부고]

    ●박찬영(전 신세계그룹 부사장) 찬일(개인사업) 찬진(우리은행 부장) 찬옥(영화감독) 찬경(성북구청 공무원)씨 부친상 유승남씨 배우자상 황문희씨 시부상 이인성(도봉구청 공무원)씨 장인상 29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31일 오전 11시 (02)923-4442 ●한준호(㈜삼천리 회장) 준우(연성대 교수) 재숙(학교법인 영남학원 이사장) 명숙씨 모친상 김능수(팔공요양병원장)씨 장모상 30일 영남대병원, 발인 1일 오전 8시 (053)620-4670 ●고혜진(삼성생명 은퇴연구소장) 혜영(성악가) 혜림씨 부친상 권혁준(에코테라대표) 김정한(우리기쁜산부인과 원장)씨 장인상 3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일 오전 9시 30분 (02)3410-3151
  • 뮤지컬 ‘라이언 킹’ 오리지널팀 온다

    뮤지컬 ‘라이언 킹’ 오리지널팀 온다

    엘턴 존·한스 치머 음악 참여 11월~내년 4월 전국 공연 브로드웨이의 초대형 블록버스터 뮤지컬 ‘라이언 킹’이 한국에 온다.23일 공연기획사 클립서비스에 따르면 ‘라이언 킹’ 오리지널 공연은 올해 11월 대구 계명아트센터, 내년 1월 서울 예술의전당, 4월 부산의 첫 뮤지컬 전용극장인 드림씨어터에서 잇달아 개막된다. 이번 내한 공연은 ‘라이언 킹’ 초연 20주년을 기념한 ‘인터내셔널 투어’의 일환이다. 디즈니의 동명 애니메이션이 원작인 ‘라이언 킹’은 1997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후 남극을 제외한 전 세계 100개 이상 도시에서 90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글로벌 역대 흥행 1위작이다. 1998년 토니 어워즈 최우수뮤지컬 등 6개 부문 수상에 이어 그래미 어워즈, 로런스 올리비에 어워즈 등 70개 이상 상을 거머쥐었다. 국내에서는 2006년 라이선스 공연으로 한국 배우들이 무대에 올린 바 있다. 이번 내한 공연은 영화감독이자 오리지널 연출가인 줄리 테이머가 연출하고 오리지널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한 국내 첫 무대다. 명콤비인 팝의 전설 엘턴 존과 작사가 팀 라이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음악가 레보 엠, 영화 음악의 대부 한스 치머가 애니메이션에 이어 뮤지컬 음악에도 참여해 아프리카 사바나의 신비한 정글 세계로 안내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생전 보지도 못한 남성에 8년간 20억 보낸 여성

    생전 보지도 못한 남성에 8년간 20억 보낸 여성

    한번 만나보지도 못한 사람과 사랑에 빠져 8년간 20억원에 달하는 돈을 보냈다면 믿을 수 있을까.홍콩의 금융회사에서 매니저로 일하는 40대 여성 A씨는 8년간 사랑이라고 굳게 믿었던 미몽에서 깨어나 뼈아픈 후회를 하고 있다. A씨는 2010년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서 한 영국 남성을 알게 됐다. 자신을 영화감독이라고 밝힌 이 백인 남성의 매너 있고 센스 있는 말투와 재치 넘치는 유머 감각에 A씨는 이내 푹 빠져버렸다. 온라인 데이트를 한 지 석달 뒤, 이 남성은 갑자기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며 1만 홍콩달러(약 140만원)를 보내달라고 A씨에게 부탁했다. 30만 파운드를 지니고 말레이시아에 갔다가 관련 법규 위반으로 구금돼 벌금을 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A씨는 아무 의심 없이 말레이시아의 계좌로 돈을 보내줬다. 이후로도 이 남성은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돈을 보내달라고 부탁했고, A씨는 그때마다 매번 돈을 보내줬다. 그렇게 8년간 A씨가 이 남성에게 보낸 돈이 무려 1400만 홍콩달러, 우리 돈 약 20억원에 달했다. 보낸 횟수는 200번 이상이었다. 여유자금을 넘어서 본인의 전 재산을 다 써버린 A씨는 이 남성의 계속되는 돈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가족과 친구들에게까지 손을 벌리기 시작했다. 결국 가족들이 그 남성이 사기꾼이 아니냐며 의심했고, 뒤늦게 상황을 알아차린 A씨는 지난달 경찰에 신고했다. A씨의 사례처럼 ‘온라인 로맨스 사기’가 홍콩에서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며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홍콩 경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찰에 신고된 온라인 로맨스 사이 피해액은 모두 7590만 홍콩달러로 한국 돈 106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다. 지난달 A씨가 피해를 신고한 뒤에도 이달 들어 또 다른 여성 2명이 총 800만 홍콩달러(약 11억원)의 피해를 신고했다. 올해 들어 5개월 동안 피해액이 이미 지난해 전체 피해액을 넘어선다는 것이다. 온라인 로맨스 사기 피해자의 93%는 여성이었고, 이들 가운데 전문직 여성도 12%에 달했다. 홍콩 경찰은 “온라인 로맨스 사기의 목적은 ‘사랑’이 아닌 ‘돈’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면서 “온라인 데이트를 할 때에는 상대방의 신원을 반드시 확인하고, 의심스러우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뤼크 베송 감독, 여배우 성폭행 혐의로 피소

    뤼크 베송 감독, 여배우 성폭행 혐의로 피소

    프랑스 영화감독 뤼크 베송(59)의 성폭행 의혹이 불거졌다.AFP와 AP통신 등은 19일(현지시간) 한 젊은 여배우(27)가 베송 감독에게 성폭행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 배우는 소장에서 지난 17일 밤과 18일 오전 사이 파리 브리스톨 호텔에서 성폭행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18일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 당국도 수사에 착수했다. 다만, 배우 이름은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을 처음 보도한 유럽 1 라디오에 따르면 이 배우는 베송 감독과 만나 차 한 잔을 마시고 나서 의식을 잃었고 정신이 들었을 때는 이미 성적으로 학대당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베송 감독은 돈뭉치만 남긴 채 배우보다 먼저 호텔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는 소장에서 “2년가량 베송 감독을 알고 지냈다”며 “직업적인 이유로 베송 감독과 친밀하게 지내야 한다는 압박을 느꼈다”고 말했다. 하지만 베송 감독 측은 이에 대해 “몽상가가 제기한 고소일 뿐”이라며 관련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베송 감독의 변호사인 티에리 마렘베르는 “베송 감독은 그 배우를 알고 있지만, 결코 부적절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1983년 데뷔한 베송 감독은 프랑스 누벨 이마주(새로운 이미지)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니키타’ ‘레옹’ ‘그랑블루’ 등을 연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성호의 문학의 길목] 다시 보는 ‘천변풍경’

    [유성호의 문학의 길목] 다시 보는 ‘천변풍경’

    박태원이 1936년에 쓴 소설 ‘천변풍경’의 무대를 역사적으로 살필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서울역사박물관 분관인 청계천박물관은 ‘천변풍경’ 특별전을 지난 4일부터 오는 7월 1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천변풍경’의 배경인 서울 청계천 주변에서 살던 서민들의 삶과 문화를 역사적으로 소개하는 의미 있는 콘셉트를 취하고 있다. 박태원은 이상(李箱), 이태준, 김기림 등과 함께 활약했던 모더니스트 계열의 작가로서 섬세한 묘사와 특유의 생동감 넘치는 필치로 1930년대 서울의 청계천변에서 살던 서민들의 생활을 사실감 있게 보여 주었다. 박태원의 집이 청계천 위에 걸친 광교 맞은편에 있었으니, 그에게 청계천이란 삶의 구체적인 터전이기도 했던 셈이다. 특별히 박태원의 ‘천변풍경’은 ‘조광’에 연재하다 장편으로 개작돼 1938년 단행본으로 출간됐는데, 연재 때부터 큰 주목을 받아 세태소설이나 리얼리즘의 범주에 대한 논쟁을 불러오기도 했다. 박태원은 이 작품과 함께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같은 소설을 통해 1930년대 소설 미학의 한 경지를 보여 준 작가로 평가되고 있다. 박태원에게는 이상과 정인택이라는 1930년대 문인들과의 삽화가 유명하게 따라다닌다. 이상과 정인택은 권영희라는 여급을 두고 경쟁했다. 권영희는 원래 이상과 연인 관계였지만, 정인택이 자살 소동까지 벌여 마침내 1935년 8월 29일 권영희와 결혼하게 된다. 이때 사랑의 패자였던 이상이 사회를 보았고, 그 결혼식에 박태원이 하객으로 참석했다. 그리고 6·25전쟁 중에 정인택 부부도 박태원도 모두 북으로 간다. 작가 황석영은 이승만 정부가 후퇴하면서 보도연맹 가입자들을 구금하거나 처형했을 때 북쪽이 구금 시설을 접수하면서 살아남은 수감자들 가운데 박태원이 끼어 있었다는 권영희의 증언을 들려준 바 있다. 월북 후 정인택이 숨을 거두자 부인을 남쪽에 둔 박태원이 권영희와 재혼을 한다. 박태원은 1965년에 실명했고, 1968년에 뇌출혈로 쓰러져 반신불수가 됐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원고지 모양의 특수한 틀을 이용해 글을 쓰다가 마침내 권영희에게 구술해 ‘갑오농민전쟁’이라는 대작을 완성하게 된다. 한때 이상의 애인이었고, 한때 정인택의 아내였던 그녀가 끝까지 박태원 곁에서 대작을 남기는 순간이었다. 박태원은 1986년에, 권영희는 2001년에 작고했다고 한다. 이래저래 권영희라는 한 여성이 거쳐 온 한국 근대사가 한편으로는 비극적으로, 한편으로는 파란만장하게 다가온다. 특별하게도 전시회실 입구에는 봉준호 영화감독의 축하 화환이 놓여 있었다. 봉 감독의 어머니가 박태원의 작은딸 박소영이니 박태원은 그의 외할아버지가 되는 셈이다. 큰딸 박설영만 아버지와 함께 북에서 살면서 평양기계대학 교수를 지냈다고 한다. 작은아들 박재영은 근자에 ‘구보 씨와 더불어 경성을 가다’라는 책에서 ‘구보의 길’을 제창하기도 했는데, 참으로 부지런히 아버지의 흔적을 탐사해 가는 열정적인 분이다. 어쨌든 박태원의 남다른 가족사가 식민지와 분단을 가로지르는 순간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요컨대 이번 전시회는 박태원의 시대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천변의 변화상을 중요한 시각 자료를 통해 보여 주는 데 공력을 다했다. 청계천은 서울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하천으로 서울이 수도가 되기 전부터 흘렀는데, 1977년에 복개가 완료됐고 2005년에 다시 그 형태를 복원하는 역사를 거쳐 왔다. 그런데 이번 전시회에서는 청계천 복원 때 미처 고려하지 못했던 요소까지 포함한 재복원의 계획까지 암시하는 의욕을 보였다. 복원 후 남은 과제를 보완해 더욱 실감 있는 서울의 명물 청계천을 미래상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인데, 이는 개발 논리와 생태 감각이 충돌을 일으키면서 한 공동체가 역사적 유산들을 어떻게 간직해 가야 할지에 대한 암시를 주기에 족한 것이었다. 경험해 볼 만한 청계천 시간 여행이었다.
  • 칸 영화제 여성영화인, 레드카펫서 ‘성 평등’ 요구 시위

    칸 영화제 여성영화인, 레드카펫서 ‘성 평등’ 요구 시위

    지난 8일(현지시간) 제71회 칸 국제영화제가 막을 올린 가운데, 유명 여성 배우와 감독 등이 영화계 성 평등을 요구하며 레드카펫에서 시위를 벌였다. 12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배우와 감독, 영화제 심사위원, 제작자 등 82명이 팔짱을 끼고 칸 영화제 레드카펫 위를 걸으면서 영화계 성차별 철폐를 주장했다. 여기엔 호주 출신 배우 케이트 블란쳇(49)과 지난해 와인스타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프랑스 배우 레아 세이두(33), 미국 배우 제인 폰더 등이 참여했다. 이번 영화제에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블란쳇은 89세의 프랑스 노장 감독 아그네사 바르다와 함께 읽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카메라 앞뒤에서 남자 동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경쟁하는 세상을 원한다”고 말했다. 블란쳇은 “우리는 82명이다. 1946년 칸 영화제가 열린 이후 71년간 오로지 82명의 여성 감독이 이 레드카펫 계단을 올랐다”며 “남자 감독은 무려 1688명이었다”고 비교했다. 또 “그 고귀한 황금종려상(Palme d‘Or)은 이름을 거론하기엔 너무 많은 71명의 남자 감독에게 돌아갔지만, 여자 감독은 오지 2명뿐이었다”고 꼬집었다.이들은 출품작들의 시사회가 열리는 뤼미에르 대극장 계단에 도열해 환호성을 지르고 박수를 치며 시위를 이어나갔다. 도열한 시위대에는 베테랑 배우 헬렌 미렌,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의 기수인 할리우드 영화감독 에바 두버네이, ‘원더우먼’을 제작한 패티 젠킨스 감독 등도 있었다. 일부 참가자는 칸 영화제의 드레스 코드가 성차별적인 것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검은 정장 등을 입기도 했다. 이번 시위는 칸 영화제 최고의 영예인 황금종려상 후보 작품을 낸 21명의 감독 중 여성 감독인 에바 후손의 작품 ‘태양의 소녀들’(Girls of the Sun) 시사회를 앞두고 열렸다. 이라크 북부 쿠르드 지역에서 생활하는 야지드 난민 여성 부대가 이슬람 성전주의자들(지하디스트)과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번 영화제에는 후손 감독을 포함해 3명의 여성 감독이 황금종려상 후보작을 냈다. 여성이 황금종려상을 받은 것은 1993년 ‘피아노’의 제인 캠피언 감독이 마지막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영화]

    ■석양의 무법자(EBS1 토요일 밤 10시 55분) ‘황야의 무법자’(1964), ‘석양의 건맨’(1965)에 이은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무법자 시리즈 완결판이다. 그중에서도 흥행과 비평에서 모두 성공한 걸작으로 꼽힌다. 원제는 ‘좋은 놈, 나쁜 놈, 추잡한 놈’(The Good, The Bad, The Ugly). 냉철한 현상금 사냥꾼 블론디(클린트 이스트우드)와 의뢰인들의 목숨까지 앗아가며 돈을 차지하는 지독한 악당 에인절 아이스(리 반 클리프), 이리저리 쫓겨다니는 와중에도 먹던 고깃덩어리를 놓지 않는 현상 수배범 투코(엘리 왈라치)가 제목의 각 단어를 상징한다. 남북전쟁이 한창인 미국. 이 세 사람이 20만 달러를 놓고 벌이는 추격전을 그린다. 세 명의 총잡이가 한자리에 모여 결투를 벌이는 마지막 장면은 서부극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2008년 개봉한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은 이 작품에 대한 오마주다. 1966년 작. ■김종욱 찾기(OBS 일요일 오후 1시 50분) 장유정 영화감독 겸 뮤지컬 연출가가 자신의 뮤지컬 원작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첫사랑을 찾아 주는 아이템으로 1인 기업 ‘첫사랑 찾기 사무소’를 창업한 한기준(공유)과 이 사무소를 통해 첫사랑을 찾으려는 뮤지컬 무대감독 서지우(임수정)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한기준은 특유의 치밀함과 꼼꼼함으로 ‘김종욱 찾기’에 나서고, 서지우는 한기준의 지나친 열의에 지쳐 간다. 우연한 기회에 서지우가 한기준의 ‘김종욱 찾기’ 여정에 동행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 [포토] 칸에 간 영화 ‘공작’ 감독과 배우들

    [포토] 칸에 간 영화 ‘공작’ 감독과 배우들

    영화 ‘공작’의 감독과 배우들이 11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1회 칸영화제’ 포토콜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황정민, 영화감독 윤종빈, 배우 이성민, 주지훈. 사진=EPA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배우 안성기 아들 안다빈, 오늘(11일) 결혼...시상식 방불케 한 초특급 하객

    배우 안성기 아들 안다빈, 오늘(11일) 결혼...시상식 방불케 한 초특급 하객

    배우 안성기가 오늘(11일) 며느리를 맞이했다.11일 배우 안성기 아들 미술가 안다빈(31)이 서울 명동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안다빈은 설치미술가로 활동 중이며, 이날 결혼한 신부 이서희 씨는 국립발레단에서 활동한 발레리나 출신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두 사람의 결혼식에는 300여 명의 문화예술인들이 참석, 시상식장을 방불케 했다. 평소 안성기와 친분이 있는 원로배우 신영균, 윤일봉, 신성일과 함께 문성근, 설경구, 한석규, 박중훈, 박상원, 임하룡 등이 자리해 축하를 전했다. 또 정우성, 고수, 현빈 등 후배 배우들과 정지영, 강우석, 이준익 등 영화감독 역시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다. 한편 안성기는 지난 1985년 조각가 오소영 씨와 결혼,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이날 결혼한 안다빈은 안성기의 첫째 아들로, 화가 겸 설치미술가다. 사진=안다빈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상훈 작가, 소설 ‘제명공주’ 출간

    이상훈 작가, 소설 ‘제명공주’ 출간

    예능PD 출신으로 영화감독, 뮤지컬 연출가를 거친 이상훈 작가가 두번째 장편소설 ‘제명공주’(박하)를 내놓았다. 전작인 ‘한복 입은 남자’에 이어 우리 역사의 미스터리를 파헤쳤다. ‘제명공주‘는 백제의 공주로 일본 천황의 자리에 오른 제명공주에 둘러쌓인 미스터리를 풀어낸 이야기이다. 작가는 10년간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4년간의 집필 끝에 제명공주를 완성했다. 제명공주는 백제의 마지막 왕인 의자왕과 사촌 사이로 일본에 불교를 전파한 임성 태자 밑에서 자랐다. 일본 역사상 두 번째 여성 천황인 35대 고교쿠 천황(재위 642~645년)에 올랐다가 다시 37대 사이메이 천황(재위 655년~661년)에 오른 여인이다. 작가는 “백제는 우리의 과거이자 미래이고, 그 미래는 우리와 일본이 함께 걸어가야 할 길”이라며 “일본과 우리를 연결하는 백제의 진실을 찾아내야만 한다. 제명공주의 삶을 밝혀낸다면 증오의 뿌리도 서서히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시아에 빠진 칸…황금종려상, 한·중·일 거장 삼국지?

    아시아에 빠진 칸…황금종려상, 한·중·일 거장 삼국지?

    단골 손님 이창동의 ‘버닝’ 16일 공개 中 지아장커·日 고레에다도 수상 도전 경쟁부문 초청 아시아영화만 8편 달해세계 영화인들의 축제, 제71회 칸국제영화제가 오는 8~19일 12일간의 열전을 펼친다. 깜짝 신인보다 ‘단골 감독’을 아끼는 칸의 경향은 올해 특히 두드러진다. 무엇보다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놓고 다투는 경쟁 부문(총 21편)에 이창동 감독의 작품을 비롯한 아시아 영화가 8편이나 이름을 올려 수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개막작도 이란 파르하디의 신작 ‘에브리바디…’ 올해 경쟁 부문에서는 한·중·일 영화가 나란히 경합을 벌인다. 이창동 감독을 비롯해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중국의 지아장커 감독 등 칸이 자주 초청해 온 동아시아 감독들이 모두 호명됐다. 이란, 레바논, 터키 등 서남아시아 작품까지 합치면 올해 경쟁 부문에 오른 아시아 영화는 8편에 이른다.국내에선 2010년 ‘시’로 각본상을 받은 이후 10년 만에 다시 칸을 찾는 이 감독의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세계적인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헛간을 태우다’를 웅숭깊은 성찰로 재해석한 ‘버닝’은 16일(현지시간) 저녁 칸에서 베일을 벗는다.2013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칸에서 심사위원대상을 거머쥔 고레에다 감독은 신작 ‘만비키 가족’으로 황금종려상에 도전한다. 같은 해 ‘천주정’으로 각본상을 받은 지아장커 감독은 조직 폭력배와 무용수 간의 사랑을 다룬 ‘애시 이즈 더 퓨어스트 화이트’를 선보인다. 2015년 ‘해피 아워’로 로카르노, 낭트 등 다수의 국제 영화제에서 주요 상을 섭렵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일본)은 ‘아사코 Ⅰ&Ⅱ’로 초청받았다.축제의 문을 여는 개막작이 이란 감독 아스가르 파르하디의 신작 ‘에브리바디 노우즈’라는 점도 아시아에 쏠린 무게를 짐작케 한다. 하비에르 바르뎀, 페넬로페 크루즈 등 스타 배우를 기용해 스페인어로 찍었다. 파르하디는 2012년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로 베를린영화제 최고상인 황금곰상을, 2016년엔 ‘세일즈맨’으로 칸영화제 남우주연상과 각본상을 받은 거장이다. 2015년 ‘택시’로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한 이란 감독 자파르 파니히의 신작 ‘스리 페이스’도 명단에 올랐다. 이번 영화제에서 유일하게 황금종려상 수상 전적이 있는 터키의 누리 빌게 제일란 감독은 ‘더 와일드 피어 트리’로, 배우에서 감독으로 변신한 나딘 라바키(레바논) 감독은 ‘가버나움’으로 칸을 찾는다. 김영우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아시아영화 담당)는 “올해 초부터 칸영화제가 아시아 영화를 많이 초청할 거란 소문이 있어서 기대가 컸다”며 “한·중·일, 이란, 레바논, 터키 영화뿐 아니라 고려인 3세 록가수 빅토르 최와 1980년대 러시아 언더그라운드 록 음악의 태동을 다룬 ‘레토’(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까지 경쟁 부문에 올라 아시아 영화의 존재감이 확실하게 부각된 만큼 확률적으로는 수상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칸의 몹쓸 전통?… 여성 감독 진출작 단 3편 최근 영미권에서 불을 댕겨 세계 영화계를 삼킨 ‘미투 열풍’과 여성 영화인들의 약진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 리스트는 비판대에 오를 수밖에 없다. 21편 가운데 여성 감독 영화는 3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쿠르드족 여성 전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에바 위송(프랑스)의 ‘걸스 온 더 선’, 나딘 라바키(레바논)의 ‘가버나움’과 세계 영화계에서 떠오르는 스타 감독 앨리스 로르와처(이탈리아)의 ‘라자로 펠리체’뿐이다. 여성 감독 영화에 인색한 것은 칸영화제의 전통(?)이다. 1993년 제인 캠피언 감독이 ‘피아노’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이후 25년간 여성 감독들은 칸에서 최고 영예를 누리지 못했다. 때문에 올해 경쟁 부문의 여성 감독들의 성취에 관심이 쏠린다. 일단 작품의 운명을 결정할 심사위원단만 보면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 호주 출신 명배우 케이트 블란쳇을 심사위원장으로,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 프랑스 배우 레아 세이두, ‘시간의 주름’을 연출한 아바 두버네이 감독, 브룬디의 싱어송라이터 카자 닌 등 심사위원 9명 가운데 5명이 여성이다. ‘리바이던’, ‘러브리스’로 칸영화제에서 수상 이력이 있는 안드레이 즈비아진체프 감독(러시아), ‘그을린 사랑’의 드니 빌뇌브 감독(캐나다), 프랑스의 로베르 게디기앙 감독, 대만 배우 장첸도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확고한 스타일, 수상해도 놀랍지 않은 거장들” ‘올드보이’의 귀환도 눈에 띈다. 미국의 인권운동가이자 영화감독인 스파이크 리는 21년 만에 칸을 찾는다. 1978년 미국 극우 비밀 결사 단체인 쿠클럭스클랜에 잠입한 경찰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 ‘블랙클랜스맨’을 들고서다. 감각적인 연출로 이름 높은 프랑스 감독 크리스토프 오노레는 ‘소리 앤젤’로 7년 만에, 올해 여든여덟으로 ‘영화사의 산증인’인 장뤼크 고다르 감독(프랑스)도 신작 ‘이미지의 책’으로 4년 만에 돌아온다. 박진형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월드영화 담당)는 “경쟁 부문을 보면 칸의 보증수표 같은 한·중·일 대표감독이나 황금종려상 수상자인 터키의 누리 빌게 제일란, 심사위원 대상을 두 차례 받은 이탈리아의 마테오 가로네 등 한 번 이상 칸을 다녀간 감독들이 고르게 포진됐다”며 “대부분 확고한 스타일이 있어 신작도 어떤 작품일지 예상되는 감독이라는 점에서 누가 수상해도 놀랍지 않을 안전한 선택”이라고 짚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전주국제영화제 참석한 ‘영화 감독’ 구혜선

    전주국제영화제 참석한 ‘영화 감독’ 구혜선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가 3일 오후 전북 전주 영화의 거리 전주돔에서 개막했다. 개막식에서는 150여명의 유명 배우와 영화감독 등이 레드카펫을 밟았다. 구혜선은 이날 카리스마 넘치는 레드 슈트를 입고 감독 자격으로 영화제에 참석했다. 한편, 이번 영화제에는 세계 46개국 246편(장편 202편·단편 44편)의 영화가 상영되며 오는 12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규리, 하얀 피부에 가녀린 어깨 ‘청초’

    남규리, 하얀 피부에 가녀린 어깨 ‘청초’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가 3일 오후 전북 전주 영화의 거리 전주돔에서 개막했다. 개막식에서는 150여명의 유명 배우와 영화감독 등이 레드카펫을 밟았다. 영화제에 참석한 배우 남규리는 가녀린 어깨를 드러낸 슬림한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한편, 이번 영화제에는 세계 46개국 246편(장편 202편·단편 44편)의 영화가 상영되며 오는 12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현관, 대장암 투병 끝에 별세

    하현관, 대장암 투병 끝에 별세

    연기파 배우 하현관이 대장암 투병 끝에 20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53세.부산에 있는 공간소극장 극단 어니언스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하현관이 이날 오전 2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하현관은 2015년 대장암 수술을 받았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많은 동료들이 후원금 계좌를 개설해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하현관은 부산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영화와 연극에 출연했다. 영화 ‘몽상’, ‘사생결단’ 등에 출연했으며 주연을 맡은 영화 ‘미스진은 예쁘다’로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남자배우상을 받았다. 빈소는 부산의료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22일 오전 9시.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뷰] 영화 ‘클레어의 카메라’에는 홍상수와 술, 그리고 김민희가 있다

    [리뷰] 영화 ‘클레어의 카메라’에는 홍상수와 술, 그리고 김민희가 있다

    (*본문에 영화의 줄거리가 포함돼 있습니다) “술, 술, 술. 술 아니면 그런 일 없었어. 살면서 하는 95% 실수는 술 때문이야 정말.” “한심한 사람 같으니라고. 젊은 여자한테 하룻밤 취해 넘어가서…” 홍상수 감독 영화 ‘클레어의 카메라’가 베일을 벗었다. 17일 오후 영화 ‘클레어의 카메라’가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국내에선 처음으로 상영됐다. 이번 작품 역시 그간 홍상수 감독 영화가 그랬듯 ‘술’과 ‘여자’가 극을 이끌었다. ‘영화감독’ 역시 극 중 한 인물로 그려졌다. 전반적으로 영화 곳곳에 깔린 자조 섞인 대사가 실웃음을 나게 했다. 영화 ‘클레어의 카메라’는 개봉 시기로 따지면 김민희와 홍상수의 4번째 영화다. 촬영 시기는 두 사람의 첫 작품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이후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 이어 2016년 6월쯤 촬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불륜 사실이 알려지기 전 이미 두 사람은 ‘클레어의 카메라’를 찍었다.  “내 꼴이 이상해.” -소완수 (극 중 영화감독, 정진영 분) “한심한 사람 같으니라고.” -남양혜 (장미희 분) 영화 속 등장하는 대사다. 극 중 영화감독으로 등장하는 소완수(정진영 분)는 홍상수 감독과 거의 닮아있다. 김민희를 만나기 전 살찌고, 덜 세련됐던 홍상수 감독이 영화에 그대로 나타난 줄 착각할 정도였다. 그의 차림새와 말투, 술을 삶의 대부분에서 즐기는 애주가적 면모까지도 소완수와 홍상수는 한 인물처럼 오버랩 된다. 헤어스타일을 비롯해 홍 감독이 즐겨입는 셔츠, 심지어 샌들까지도 영화 속 소완수는 홍상수처럼 생겼다.극 중 감독인 소완수는 영화배급사에서 일하고 있는 전만희(김민희 분)와 칸 영화제에 출장 중 술에 취해 하룻밤을 보낸다. 이를 알게 된 소완수의 오랜 연인이자 배급사 대표 남양혜(장미희 분)는 만희를 가차 없이 해고한다. 명확한 해고 사유도 주지 않는다. 그저 ‘부정직하다’는 말만 반복해 늘어놓는다. 갑작스러운 해고 통보에 만희는 칸에서 더 머무를 이유가 없지만, 싼값의 티켓은 한국으로 더 일찍 돌아갈 수도 없게 한다. 이 때문에 일없이 칸에 남은 만희는 이곳저곳을 유유자적 돌아다닌다. 그 길에서 파리에서 온 클레어(이자벨 위페르 분)를 만난다. 클레어는 카메라와 파란색 작은 가방만 들고 칸을 누빈다. 그곳의 모든 사람과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다. 클레어의 카메라에 만희는 ‘예쁜 단골’이다.만희와 클레어는 서로 찍고 찍히며, 칸의 곳곳을 둘러본다. 그 과정에서 서로의 삶과 가치를 나눈다. 영화는 인물들의 엉켜있는 속사정을 우습게 만들 정도로 더할 나위 없이 평온한 칸의 경관을 비춘다. 그래서 극 중 인물들이 취할 정도로 술을 마실 만큼 괴로워하고, 주머니 속 담배를 연신 꺼내 물며 답답해해도, 관객은 인물들 사정에 크게 동요되질 않는다. 크게 특별할 것 없는, 밋밋한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그리는 홍 감독의 그간 영화들과 맥을 같이 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만희가 결코 ‘나(관객)’가 될 수 없다는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다. ‘만희는 김민희’라는 현실 속 상황이 극에도 그대로 묻어있기 때문일는지도 모르겠다. 만희와 소완수, 만희와 남양혜, 만희와 클레어. 만희가 걷고, 만나는 이들의 순간은 영화에 아주 ‘정직’하게 담겼다. “무언가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모든 것을 아주 천천히 다시 쳐다보는 겁니다.” -클레어 대사 中 극 중 대사인 “모든 것을 아주 천천히 다시 쳐다보는 것”과 같이 메가폰을 잡은 홍상수 감독의 애정 어린 시선은 오롯이 만희(김민희)에 집중돼 있다.“싸구려 호기심의 대상이 돼서 좋은 게 뭐야. 넌 너무 예뻐. 아무것도 안 해도 예뻐” “네가 가진 그대로 살아. 뭘 홀리려고도 하지 말고” “넌 영혼이 예뻐. 당당히 살아라” -극 중 소완수 대사 中 만희를 아끼는 마음이 느껴지던 이 대사들도 완수의 입을 빌렸을 뿐, 김민희에 대한 홍 감독의 애정 그 자체였다. 논란 속에도 영화는 계속된다.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 ‘그 후’, ‘클레어의 카메라’에 이어 올해 개봉 예정인 ‘풀잎들’까지. 지난해 열린 칸 영화제에서 ‘클레어의 카메라’는 상영 후 30초 동안 기립 박수를 받았다고 했지만, 국내 관객은 어떤 시선으로 영화를 만날지. 68분 러닝타임 내내 마음이 걸렸다. ‘클레어의 카메라’. 오는 25일 개봉. 68분. 15세 관람가. 사진=영화 ‘클레어의 카메라’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정인선♥이이경 열애 인정 “지인 소개로 만나 1년 째 열애 중”

    정인선♥이이경 열애 인정 “지인 소개로 만나 1년 째 열애 중”

    이이경, 정인선이 열애를 인정했다.17일 스포츠조선의 보도에 따르면, 이이경과 정인선은 지난해 지인의 소개로 만나 좋은 감정을 갖게 돼 연인으로 발전했다. 최근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에 함께 출연하게 된 이이경과 정인선은 드라마에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해 연인 관계임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 이후 정인선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이이경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 측은 “지인의 소개로 만나 1년 째 열애 중”이라고 밝혔다.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영화감독을 꿈꾸는 불운의 아이콘 강동구(김정현 분), 똘기 충만 생계형 배우 이준기(이이경 분), 반백수 프리랜서 작가 봉두식(손승원 분)이 망할 위기에 처한 게스트하우스 와이키키에서 펼치는 청춘드라마를 다룬 작품이다. 정인선은 ‘한윤아’ 역으로, 이이경은 ‘이준기’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이이경은 지난 2012년 영화 ‘백야’로 데뷔해 이후 드라마 ‘학교 2013’, ‘태양의 후예’, ‘고백부부’ 등에 출연했다. 정인선은 1996년 SBS 드라마 ‘당신’으로 데뷔해 드라마 ‘대장금’, 빠스껫볼‘, ’맨몸의 소방관‘, 영화 ’한공주‘ 등에 출연했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원로배우 故 최은희, 장례 가족장으로 치른다...19일 발인

    원로배우 故 최은희, 장례 가족장으로 치른다...19일 발인

    영화배우 故 최은희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고인의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진다.16일 세상을 떠난 원로배우 故 최은희가 영화인장이 아닌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른다. 이날 故 최은희 아들 영화감독 신정균은 “영화인장으로 치러야 한다는 영화계 의견이 많았지만 어머님 생전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전날 오후 서울 강서구 화곡동 자택 인근 병원에 신장투석을 받으러 갔다가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2호실에 마련, 발인은 19일 오전에 진행된다. 장지는 경기도 안성 천주교공원묘지다. 한편 故 최은희는 지난 2006년 남편인 영화감독 故 신상옥이 세상을 떠난 뒤 건강이 악화돼 허리 수술 등을 받았다. 그는 별세 직전까지 자택과 병원을 오가며 일주일에 서너 차례 신장투석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진=연합뉴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최은희 별세…북한 공작원에 강제 납북된 이야기 재조명

    최은희 별세…북한 공작원에 강제 납북된 이야기 재조명

    최은희가 16일 오후 지병으로 별세했다. 92세. 이에 故 신상옥 감독과 최은희의 납북 및 탈북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연인과 독재자’가 재조명되고 있다. 1978년 1월 최은희는 재정이 어려운 한 예술학교의 외국 자본 유치를 위해 홍콩에 갔다가 사라졌다. 그를 찾으러 간 신상옥 역시 흔적 없이 사라지며 항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그로부터 몇년 후 두 사람이 북한에서 ‘소금’ ‘불가사리’ ‘돌아오지 않는 밀사’ 등의 영화를 만들어 발표한 사실이 확인됐다. 1984년 국가안전기획부(현 국정원)는 “신상옥 감독과 영화배우 최은희가 북한 공작원에게 강제 납북됐다”고 공식 발표를 했다. 이 영화는 두 외국인 감독의 시각에서 최은희, 신상옥의 납북 및 탈북 이야기를 다룬 것이 특징이다. 또한 최은희가 녹음해온 故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육성이 담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신상옥 감독과 최은희는 1986년 3월 오스트리아 빈 방문 중에 미국 대사관에 진입해 망명에 성공했다. 이후 10년 넘는 망명 생활을 하다가 1999년 귀국했다. 이후 영화 ‘마유미’ ‘증발’ 등을 제작했다. ‘연인과 독재자’를 만든 로버트 캐넌과 로스 애덤 감독은 “이 믿기지 않는 사건을 들었을 때부터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 취재를 하며 여전히 너무 많은 진실이 감추어져 있단 사실에 놀랐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고인의 유족으로는 신정균(영화감독)·상균(미국거주)·명희·승리씨 등 2남 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23호실(17일 12호실 이전 예정), 발인은 19일 오전이며 장지는 경기도 안성 천주교공원묘지로 정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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