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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황제’ 베르톨루치 스크린 뒤로 사라지다

    ‘마지막 황제’ 베르톨루치 스크린 뒤로 사라지다

    영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마지막 황제’ 등으로 명성을 떨친 이탈리아의 영화감독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이 26일(현지시간) 로마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77세.1941년 이탈리아 북부 파르마에서 유명한 시인 아틸리오 베르톨루치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영화에 전념하기 위해 로마 라사피엔차 대학교를 중퇴한 뒤 아버지의 친구였던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 감독의 조감독으로 영화계에 본격 입문했다. 베르톨루치 감독에게 명성을 가져다준 작품은 1972년 개봉한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다. 허무주의가 짙게 배어 있는 이 작품은 베르톨루치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감독한 것으로 우연히 만난 두 남녀가 파리의 한 아파트에서 맹목적으로 성관계를 갖는 장면을 적나라하게 담아 논란과 화제를 동시에 모았다. 이 영화는 세월이 한참 흐른 뒤인 2007년 여주인공 마리아 슈나이더가 강간 장면을 합의 없이 찍었다고 밝히며 다시 한번 논쟁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청나라 마지막 황제의 운명을 그린 1987년 영화 ‘마지막 황제’로 1988년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 등 9개 주요 부문을 휩쓴 그는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유일한 이탈리아 감독이기도 하다. 2007년에는 그동안의 공적을 인정받아 베니스영화제 특별인상인 명예 황금사자상, 2011년에는 칸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말년에는 지병으로 휠체어에 의지해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는 “20세기 중반 스크린을 수놓은 마지막 영화 거장이 무대 뒤로 사라졌다”고 논평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캘리포니아 산불, 불길 잡혔지만…동물들은 구조 기다려

    캘리포니아 산불, 불길 잡혔지만…동물들은 구조 기다려

    최소 85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의 대형 산불 ‘캠프파이어’가 17일 만에 완전히 불길이 잡혔다. 실종자는 249명으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캘리포니아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일으킨 이번 산불 때문에 많은 동물도 죽거나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여 일간 뷰트 카운티 파라다이스 마을에서 국립공원 관리자 섀넌 제이와 함께 고양이 구조에 동참해온 영화감독 더글러스 스론(48)은 “캠프파이어 탓에 수천 마리의 동물이 실종됐으며, 여전히 많은 동물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많은 사람이 긴급 대피하면서 수많은 농장의 동물과 반려동물이 버려졌고, 많은 야생 동물 역시 미처 도망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스론 감독은 산불이 아직 잡히지 않았던 지난 17일 동물 구조에 동참을 독려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에 파라다이스에서 구조된 고양이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유했다. 지금까지 조회 수 10만 회를 넘은 이 영상은 그가 제이 관리원이 함께 폐허가 된 파라다이스 마을 일대를 차를 타고 다니며 동물들이 살아있을지도 모르는 곳을 수색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영상 속에서 이들은 본격적인 수색 끝에 저 멀리 어디선가 고양이 울음 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포착한다. 그리고 두 사람은 소리가 들려오는 쪽으로 다가가 한 픽업트럭 밑에 고양이 한 마리가 갇혀있는 것을 발견한다. 영상에서 제이 관리원은 차량 밑을 보며 “안녕, 얘야, 여기 있었구나”라고 말한다. 그러자 고양이도 자신을 구하기 위해 누가 왔다는 것을 아는듯 조금 더 큰 울음소리로 답한다.이후 제이 관리원은 트럭 하부 부품 사이에 끼어 있는 고양이를 구조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차량을 들어 올리기 위해 근처에 있는 건물 잔해를 가져와 쌓아 올린 뒤 자신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한다. 그러고 나서 그는 트럭 밑으로 들어가 고양이를 무사히 꺼내는 데 성공한다.스론 감독은 이날 구조된 고양이는 자신과 제이 관리원이 지난 며칠간 함께 수색 활동을 하는 중에 구조한 고양이 10여 마리 중 1마리라면서 여전히 수많은 동물이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고양이는 치료를 받고 현재 회복 중인데 제이 관리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양이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캠프파이어는 지난 8일 건조한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산자락에서 처음 발화한 이후 가옥과 건물 등 1만 4000여 채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면적의 5배 규모인 620㎢의 산림과 시가지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사진=더글러스 스론, 섀넌 제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혐오스런 마츠코’ ‘조제, 호랑이…’ 우리가 사랑한 日영화 다시 만난다

    ‘혐오스런 마츠코’ ‘조제, 호랑이…’ 우리가 사랑한 日영화 다시 만난다

    한국 관객들이 사랑한 일본 영화를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28일부터 새달 2일까지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일본 영화 기획전 ‘2000년대, 마법에 걸린 일본 영화(포스터)’가 열린다. 1998년 일본 대중문화가 개방된 이후 국내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2000년대 일본 영화 18편을 엄선했다.설문조사에서 다시 보고 싶은 영화 1위로 꼽힌 작품은 지난해 국내에서 뮤지컬로도 제작된 나카시마 데쓰야 감독의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이다. 야마다 무네키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이 작품은 항상 사랑받기를 꿈꾸며 살았던 여인 마츠코의 기구하고 처절한 삶을 그렸다. 칸이 사랑하는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아무도 모른다’도 스크린에 걸린다. 부모에게서 버려지고 사회로부터 방치된 아이들의 실화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장남 아키라 역을 맡은 야기라 유야는 2004년 14세의 나이로 칸 영화제 역대 최연소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누도 잇신 감독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과 ‘메종 드 히미코’, 우리나라에서 지난해 리메이크된 도이 노부히로 감독의 ‘지금 만나러 갑니다’도 상영된다. ‘카모메 식당’, ‘허니와 클로버’,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유레루’, ‘불량공주 모모코’ 등도 관객을 찾는다. 기획전에서 주목한 2000년대는 일본 영화가 극적인 변화를 맞은 시점이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저예산 영화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영화 관련 학과와 전문학교들이 생기면서 교육이 활발해졌다. 재능 있는 젊은 영화감독들이 등장하면서 다양한 소재와 독특한 표현 방법을 도입한 작품들도 대거 등장했다. 이 기획전은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와 영화 수입배급사 ㈜엣나인필름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작가의 다양성이 드라마의 다양성을 만듭니다”

    “작가의 다양성이 드라마의 다양성을 만듭니다”

    창작자 지원해 선순환 생태계 조성 목표 다방면 출신의 다양한 연령대 작가 육성 “대중성보다 고급 콘텐츠 고민해야 할 때”CJ ENM의 신인 드라마·영화 작가 등용문 오펜(O‘PEN)이 최근 미니시리즈 작가를 연이어 배출했다. 다음달 MBC에서 방영을 시작하는 ‘나쁜 형사’와 내년 tvN 방영 예정인 ‘왕이 된 남자’ 등의 공동집필로 오펜 출신 작가들이 본격 데뷔한다. 오펜은 CJ ENM이 벌이고 있는 사회공헌사업의 하나다. 창작자에 대한 지원을 통해 선순환 구조의 작가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것이 목표다. 김지일(67) 오펜 센터장을 만나 급변하는 콘텐츠 제작 환경과 오펜의 역할 등에 대해 들었다.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오펜 센터’에서 만난 김 센터장은 “여기는 (기존 방송사처럼) 인턴 작가를 뽑는 곳이 아니라 작가가 내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작가 개인의 취향이나 장단점에 맞춰 선배 작가, 감독, 연출 등 멘토를 붙이기도 하고 작가들이 하고 싶어 하는 작품을 실질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을 도와준다”고 부연했다. 수십년간 이어져 오던 형태의 드라마를 잘 만들어내는 작가가 아니라 개성과 잠재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작가를 키우겠다는 오펜 센터의 구상은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기인한다. 김 센터장은 “사회적으로 엔터테인먼트가 다양해지면서 예전처럼 1~2개 드라마가 국민드라마가 되긴 어려워졌다”며 “모든 국민이 원하는 대중적인 드라마보다 각 세대나 시청층, 마니아가 원하는 타깃형 드라마가 주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부간의 갈등이나 재벌, 출생의 비밀로는 한계가 있고 자의식이 있는 시청자를 위한 고급 콘텐츠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김 센터장은 괜찮은 글을 쓰는 작가가 되기 위한 바탕으로 현장 취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예전에 메디컬 드라마를 쓴다고 하면 병원 홍보실을 먼저 방문하고 응급실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도를 봤다면 이제는 작가들이 책으로 미리 공부하게 하고 뇌의학·심장의학 등 세부적인 관심사를 찾아낸 뒤 적합한 병원, 의사를 만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펜은 지난해 작가 35명(드라마 20명, 영화 15명)을 선발했다. 드라마 작가들 중 10명의 작품은 tvN 단막극 시리즈 ‘드라마 스테이지’를 통해 방영됐다. 올해 뽑힌 2기 작가 30명(드라마 20명, 영화 10명)의 작품도 다음달부터 ‘드라마 스테이지’를 통해 만날 수 있다. 한 작품씩 꼼꼼히 보면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는 김 센터장은 오펜 작가들의 단막극 작품들에 대해 “눈에 안 찬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는 “오펜도 작가들도 함께 성장해가는 단계”라며 “내년에는 오펜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미리 경험할 수 있게 오픈할 생각이 있고, 문제의식이 있는 영화감독들과의 작업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펜은 기존 전문 작가가 아닌 다방면에서 온 다양한 연령대의 지원자를 선발해 작가로 육성한다. CJ ENM의 채널뿐 아니라 기존 방송사나 신생 매체 등에 양질의 작가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김 센터장은 “결국 작가의 다양성이 드라마의 다양성이 된다”며 “사람과 사회에 대해 고민하는 작가에게서 좋은 작품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여기는 남미] 수녀 되려다 성인물 배우 된 미녀 “신앙은 안 버렸어요”

    [여기는 남미] 수녀 되려다 성인물 배우 된 미녀 “신앙은 안 버렸어요”

    한때 수녀가 되려다 성인물 배우로 전업한 미모의 콜롬비아 여성이 당당하게 자신의 과거를 밝혔다. 유디 피네다(28)가 바로 화제의 주인공. 피네다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비록 수녀의 꿈은 접었지만 매주 성당에 나간다"며 "지금의 직업에도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네다는 콜롬비아 안티오키아주 이투앙고의 한 원주민 가정에서 태어났다. 2살 때 가족이 내전을 피해 이주하면서 그가 자란 곳은 우라바다. 독실한 가톨릭가정에서 자란 피네다는 가톨릭 재단이 운영하는 학교에 들어갔다. 자주 학교를 방문하는 수녀들과 가깝게 지내다 보니 어느새 수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 피네다는 수녀가 되기 위해 수련을 받으려 수도회에 들어갔다. 10살 때의 일이다. 이후 8년간 수도회에서 수련을 받았다. 피네다는 "당시 너무 너무 만족한 생활을 했다"며 진짜 수녀가 될 줄 알았다고 했다. 그런 그가 수도회에서 나오게 된 건 교리를 가르치는 남자교수와 사랑에 빠지면서다. 사랑을 위해 꿈을 접기로 한 그는 결단을 내리고 수도회를 나왔다. 이후 콜롬비아 메데진에서 다국적 식품업체 네슬레에 근무하며 평범하게 살았다. 하지만 인생은 또 반전됐다. 네슬레에 다니며 알게 된 한 영화감독으로부터 콜롬비아 최초로 BJ(인터넷방송인)를 위한 대학이 설립됐다는 말을 듣게 된 것. 호기심에 이 대학에 들어간 그는 과정을 마치고 성인방송에 출연하기 시작했다. 성인배우의 길로 접어든 건 이때부터였다. 피네다는 현재 주당 20시간 정도 일을 한다. 이렇게 일하면서 벌어들이는 돈은 매월 5000달러(약 562만원) 정도다. 성인물 산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피네다는 신앙을 버리진 않았다. 매주 금~일요일은 빠지지 않고 성당에 나간다. 피네다는 "내 직업을 알게 된 신부님이 여러 번 조심스럽게 전업을 권유했지만 직업을 바꿀 생각은 없다"며 "지금의 모습으로도 성당에 나가면 큰 기쁨을 누린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직업에 대해 "당당하고 예술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직업과 상관없이) 신앙생활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콘피덴시알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김수미 “신인시절 노출 강요…신성일이 나서줬다”

    김수미 “신인시절 노출 강요…신성일이 나서줬다”

    배우 김수미가 배우 신성일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1일 오후 방송되는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인생다큐 - 마이웨이’(연출 전치운, 이석로·작가 김성환)에는 김수미가 신성일과 오랜만에 조우하며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이날 방송에는 2017년 폐암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배우 신성일이 김수미를 포함한 지인들과의 식사 자리에 등장하며 건강이 호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김수미는 “신인 시절 영화 촬영 현장에서 감독이 예정에 없던 노출 촬영을 요구했다. 당시 막 결혼을 한 신인이었던 나는 완강히 거부했다. 그때만 해도 영화감독의 말이 법이었던 시절이어서 내가 어쩔 줄을 몰라 하자 당시 최고의 스타이자 상대 배우였던 신성일 씨가 나서줬다.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그 일이 가장 고마운 일 중의 하나다”라고 추억했다. 이 말을 들은 신성일은 “문희도 그랬고… 그때 신인 배우들한테는 내가 항상 그랬었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오늘 방송에서는 그녀의 70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한강 선상 파티 현장도 공개됐다. 김수미의 지인들은 이날 요트 위에서 바이올린 연주부터 케이크 커팅 그리고 신나는 댄스로 이어지는 파티를 즐기며 그녀의 생일 축하했다. ‘인생다큐-마이웨이’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구혜선, 대한민국사회공헌대상 홍보대사 위촉 “재미보단 어려움”

    구혜선, 대한민국사회공헌대상 홍보대사 위촉 “재미보단 어려움”

    영화감독 겸 배우 구혜선이 대한민국사회공헌대상 및 서비스경영대상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31일 서울 여의도구 국회회관에서는 제13회 대한민국사회공헌대상 및 서비스경영대상 홍보대사 위촉식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장에는 대한민국사회공헌대상 대회장인 더불어 민주당 원혜영 국회의원, 한국서비스산업 진흥원 김영배 이사장,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장섭 본부장이 참석했다. 대한민국사회공헌대상 및 서비스경영대상 홍보대사로 위촉된 구혜선은 “이런 뜻 깊고, 큰 행사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여러 가지로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것 같다. 한 편의 영화를 제작하다 보니 배우분들, 감독분, 현장 분들을 이해하게 됐다. 재미보다는 어려움이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혜선은 배우뿐 아니라 영화 감독, 미술작가로도 활동 중이며 현재 한국미술협회 홍보대사도 겸하고 있다. 사진=원혜영 의원 트위터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헤드윅’ 존 카메론 미첼 감독, 워너원 새 앨범 티저 비판 “무례하다”

    ‘헤드윅’ 존 카메론 미첼 감독, 워너원 새 앨범 티저 비판 “무례하다”

    영화와 뮤지컬로 유명한 ‘헤드윅’ 창시자 존 카메론 미첼(John Cameron Mitchell)이 그룹 워너원 새 앨범 티저를 보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30일(한국시간) 영화감독 겸 배우 존 카메론 미첼이 SNS를 통해 워너원 새 앨범 티저를 언급,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존 카메론 미첼은 이날 “한국 팬이 알려줘서 보게 됐다”며 워너원 새 앨범 티저와 ‘헤드윅’ 유사성을 언급했다. 그는 “K팝 밴드 워너원이 ‘헤드윅’의 상징 이미지뿐만 아니라 노래 ‘디 오리진 오브 러브(The Origin of Love)’를 사용했다”며 “고대 신화를 메타포로 차용해 사용하는 것은 자유지만, 본래 의미가 퇴색되고 단면적으로 보여진다 생각하니 슬프다”고 말했다. 이어 워너원 오디오 티저에 ‘헤드윅’ 노래가 나오는 것과 관련 “다소 무례하다고 생각한다(A little bit rude)”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와 관련 워너원 측은 “표절이 아니다”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워너원 소속사 스윙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오후 “워너원 컨셉 티저는 플라톤의 ‘향연’ 중 사랑의 기원에 대한 개념을 모티브로 제작됐다”며 “심볼의 경우 해당 개념을 바탕으로 워너원 컨셉을 담아 운명, 이진법, 무한대 요소를 사용해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전 검토 과정에서 해당 건은 사랑의 기원이라는 철학적 개념을 바탕으로 인류가 공유해야 하는 가치에서 영감을 얻은 ‘아이디어 영역’이므로 저작권적 관점으로 이슈가 없다고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소속사 측은 또 “해당 개념은 뮤지컬·영화 ‘헤드윅’에서 ‘The Origin of Love’라는 음악으로 차용돼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게 됐다. 사랑의 기원에 대한 개념은 다양한 해석이 존재할 수 있기에 ‘헤드윅’ 원작자 존 카메론 미첼 님 의견 또한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워너원 새 앨범 티저 공개 당시 일부 팬들 역시 ‘헤드윅’과 유사성을 언급하며 의문을 나타낸 바 있다. 워너원은 오는 11월 19일 첫 번째 정규 앨범 ‘1¹¹=1(POWER OF DESTINY)’으로 컴백을 앞두고 있다. 이하 스윙엔터테인먼트 입장 전문 워너원 컨셉 티저는 플라톤의 ‘향연‘ 중 사랑의 기원에 대한 개념을 모티브로 제작되었습니다. 심볼의 경우에도 해당 개념을 바탕으로 워너원의 컨셉을 담아 운명, 이진법, 무한대 요소를 사용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사전 검토 과정에서 해당 건은 사랑의 기원이라는 철학적 개념을 바탕으로 인류가 공유해야 하는 가치에서 영감을 얻은 ’아이디어 영역‘이므로 저작권적 관점으로는 이슈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해당 개념은 뮤지컬/영화 ’헤드윅‘에서 ’The Origin of Love‘ 이라는 음악으로 차용되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사랑의 기원에 대한 개념은 다양한 해석이 존재할 수 있기에 ‘헤드윅’의 원작자이신 ‘존 카메론 미첼’님의 의견 또한 존중하는 바입니다.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동물 난민’ 길고양이 통해 우리 사회 돌아보려합니다”

    “‘동물 난민’ 길고양이 통해 우리 사회 돌아보려합니다”

    동물 학대, 약자에 대한 폭력으로 옮아가 영화 상영 후 대안 찾는 정책 토크도 열려 “다음은 멸종위기 호랑이영화제 될 수도”“길고양이는 도시에 거주하는 대표적인 야생동물이에요. 그런데 우리만큼 길고양이에게 가학적이고 폭력적인 사회가 없는 것 같아요. 소수, 약자를 관용하지 못하는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길고양이는 우리 사회의 동물 난민인 셈이죠.” 많은 동물이 버려지고 학대받고 있다. ‘반려동물 1000만’ 시대가 드리운 그림자 중 하나다. 특히 길고양이가 그렇다. 누군가에게는 보듬어주고 싶은 동물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소름 끼치고 불결한 존재이기도 하다. 환경재단이 고양이를 통해 우리 사회를 돌아보는 기회를 마련해 주목된다. 새달 9~11일 서울극장에서 열리는 ‘고양이영화제’다.영화제를 기획한 맹수진 프로그래머는 29일 서울신문과 만나 “도시 문명 안에서 학대받는 상징적인 동물로 고양이를 선택해 생명 존중과 공존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맹 프로그래머는 동물 학대가 단순히 동물만의 문제에 머무르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른 나라에서는 길고양이들이 사람을 봐도 도망가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에서는 그렇지 않아요. 매우 심하게 사람을 경계하죠. 그동안 관계를 맺어온 방식을 드러내는 풍경인데, 상당수 통계와 연구는 동물 학대가 약자에 대한 폭력으로 옮아간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애묘 인구가 크게 늘어난 점도 이번 영화제를 기획한 배경이 됐다. “반려동물 관련 용품 시장에서 강아지 용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성장세만 따지면 고양이 쪽이 두세 배 높다고 해요. 미국 등 서구에서는 애묘인이 애견인을 추월하고 있지요. 아무래도 독립적이고 개인적인 성향으로 흐르는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이 반영된 결과가 아닌가 싶어요.” 환경재단에서 15년째 개최하며 든든하게 뿌리 내린 서울환경영화제의 특별전이나 하나의 섹션으로 다뤄도 될 법한데 별도의 영화제를 꾸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처음 환경영화제를 시작했을 때도 환경운동 단체가 웬 영화제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해요. 하지만 문화를 통해 이슈를 제기하고 확산시키는 것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영화가 공론화의 촉매제인 셈이에요. 환경영화제가 총론격으로 현대 사회의 전반적인 문제를 다룬다면 이제는 각론화시켜 보다 구체적으로 이슈를 제기하고 대안을 찾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고양이영화제에서는 고양이와 공존하는 삶과 고양이의 매력을 재발견할 수 있는 작품 6편이 상영된다. 개막작 ‘고양이 케디’(터키)는 하나의 인격체로 이스탄불에서 살아가는 길고양이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배우이자 캣맘인 선우선씨가 고양이 12마리와 함께 떠나는 여행을 그린 로드 다큐 ‘오늘도 위위’(한국)도 눈에 띈다. 고양이 관련 국내 작품으로는 최신작이다. ‘파리의 도둑고양이’(프랑스)는 애니메이션 애호가라면 눈이 번쩍 뜨일만한 예술적인 영상미를 뽐낸다.‘카모메 식당’으로 유명한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일본), 집고양이와 길고양이의 모험담을 그린 가족 애니메이션 ‘루돌프와 함께 있어’(일본) 등도 준비됐다. 단편 애니 ‘묘아’(한국)까지 상영작은 7편. 규모가 단출하지만 준비 과정이 마냥 쉬운 것만은 아니라고 맹 프로그래머는 토로했다. “종합 영화제는 시네필이 원하는 작품을 모아 놓으면 만족도가 높지만, 테마 영화제는 굉장히 열정적인 동호회와 하위 문화들이 있어 관심만큼 따끔한 비판도 많이 받지요. 고양이영화제는 더 뜨겁고 첨예하게 부딪히는 주제라 겁이 나기도 합니다.” 고양이영화제는 단순히 영화를 보여주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길고양이들의 열악한 생존 환경과 쟁책의 문제점을 다양한 시선으로 진단하고 대안을 찾아가는 정책 토크가 10일 한국과 일본, 대만 길고양이의 삶을 대비한 다큐 ‘나는 고양이로소이다’(한국) 상영 후 열린다. 이 작품을 연출한 조은성 감독을 비롯해 영화전문지 편집장 출신 조선희 소설가, ‘올해의 캣맘’ 수상자인 김하연 작가, 박선미 한국고양이보호협회 대표, 김영준 국립생태원 수의사가 참여한다. 11일 ‘고양이 케디’ 상영 뒤에는 ‘집사들의 수다’가 펼쳐진다. 흔히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을 집사라 부른다. 사람이 키우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고양이가 주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유희 페이퍼 편집장, 김현성 오보이 편집장, ‘고양이라서 다행이야’를 공저한 박사 컬럼니스트, 이숙경 영화감독이 함께한다. 환경재단은 지난 9월 채식영화제에서 이번 고양이영화제까지 테마 영화제를 잇달아 열고 있다. 또 다른 아이디어가 있을 법했다.“처음에는 호랑이영화제 이야기도 나왔어요. 멸종 위기종을 다뤄보자는 취지였는데, 고양이영화제가 자리매김하면 그쪽으로 확대하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글 사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박기열 부의장, ‘2018 도전 한국인상’ 지방자치 및 의회 분야 수상

    서울시의회 박기열 부의장(더불어민주당, 동작3)은 28일 오후 서울특별시청 후생관 강당에서 열린 2018 도전 한국인상 시상식에서 지방자치 및 의회분야 상을 수상했다. 도전한국인운동본부 주관으로 열린 이 날 시상식에서는 지방자치, 법률·행정, 방송·연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전정신을 발휘함으로써 한국인의 자긍심을 고취한 인물에게 상을 수여했다. 박기열 부의장은 2010년 제8대 서울시의회 영상홍보물 편집위원장, 제9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제10대 서울시의회 부의장으로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기열 부의장은 성실한 공약이행과 의정활동으로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다. 특히 박기열 부의장은 지난 해 ‘서울특별시교육청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 지원 조례’ 제정을 통해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대안교육 지원에 대한 근거를 마련했으며, ‘서울특별시 장애인 생활․이동지원시설 지원 조례’를 통해 시각장애인용 복지콜 요금을 인하하는 등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위한 정책을 제안한 바 있다. 또한 지난 2013년 제246회 임시회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상대로 한 ‘동작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연장, 서리풀터널 개통 대비 사당로 3차구간 조기 확장, 사당역 복합환승센터 조기 착공 건’ 등에 대한 시정질문을 통해 신속한 후속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지난 9월 동작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연장과 사당로 3차구간 확장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되는 등의 성과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데에 기여하기도 했다. 박기열 부의장은 “훌륭하신 많은 분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렇게 의미 있는 상을 함께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목소리를 새겨들으며 언제든 직접 현장에 나가 부지런히 발품을 팔며 시민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방송인 김종석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시상식에는 ‘2018 위대한 큰 바위 얼굴’로 선정된 방송인 송해, 영화감독 임권택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상미 “유산 충격으로 영화 공부 시작해” 배우→감독 귀환

    추상미 “유산 충격으로 영화 공부 시작해” 배우→감독 귀환

    ‘아침마당’에 추상미가 출연해 배우에서 감독으로 변신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23일 방송된 KBS1 시사 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은 ‘화요초대석’ 코너로 꾸며진 가운데 추상미가 출연했다. 이날 추상미는 “2008년 미니시리즈를 끝으로 활동을 접었다 10년 만이다. 잠적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가장 큰 이유는 결혼 후 4년간 아이가 생기지 않았다. 몸도 약했다. 몸을 만들면서 쉰 이유가 가장 컸다”며 “아이는 잘 자라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이다”라고 밝혔다. 또 추상미는 “영화감독 공부는 제가 아이를 가지려고 쉬다가 2009년에 임신이 됐는데 유산이 됐다. 그 충격이 컸다. 충격을 잊는 가장 큰 방법이 공부였다. 영화감독은 오래된 꿈이었다. 마흔이 되기 전에 공부를 시작해야겠다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대학원에 들어가서 공부하고 두 편 단편영화를 만들어 경쟁부문에도 출품했다. 그러다 덜컥 임신이 돼서 휴학했다”고 전했다. 추상미는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의 연출자로 관객을 만난다. ‘폴란드로 간 아이들’은 1951년 폴란드로 보내진 1500명의 한국전쟁 고아와 폴란드 선생님들의 비밀 실화, 그 위대한 사랑을 찾아 남과 북 두 여자가 떠나는 치유와 회복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추상미가 극영화를 준비하던 중에 캐스팅한 탈북 소녀 이송과 함께 폴란드 프와코비체로 향해 전쟁고아들을 돌봤던 교사들과 만나 직접 당시의 이야기를 듣는다. 오는 31일 개봉.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탕웨이♥김태용, 딸과 행복한 일상 ‘얼굴에 번진 미소’

    탕웨이♥김태용, 딸과 행복한 일상 ‘얼굴에 번진 미소’

    중화권 배우 탕웨이와 김태용 영화감독이 딸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공개됐다. 18일 탕웨이는 자신의 SNS에 “꽃 한 송이, 두 부녀, 세 사람”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들을 올렸다. 사진에는 호주 멜버른에서 여유로운 일상을 보내는 탕웨이, 김태용, 딸의 모습이 담겼다. 김태용은 딸 썸머(Summer)를 목말을 태우고 환하게 미소 짓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머리에 꽃 장식을 꽂은 썸머의 모습과 세 사람이 모래 위에 발을 포개는 모습이 담겨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편, 김태용 감독과 탕웨이는 지난 2011년 영화 ‘만추’로 인연을 맺은 후 연인으로 발전, 2014년 7월 결혼했다. 이후 지난 2016년 딸 썸머를 얻었다. 사진=SNS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17억 원’ 세계 최고가 경신할 영화 ‘미이라’ 포스터

    ‘17억 원’ 세계 최고가 경신할 영화 ‘미이라’ 포스터

    체코 출신 유명 영화감독의 오래 전 영화 포스터 1장이 경매에 나온다. 뉴욕 소더비 경매에 나올 이 포스터는 체코 출신으로 독일과 미국에서 활동한 감독인 칼 프로인트(1890~1969)가 1932년 연출한 미국 영화 ‘미이라’(The Mummy)의 컬러 포스터로, 해당 영화는 미라가 등장하는 영화의 원조격으로 꼽힌다. 경매에 나온 포스터는 지금까지 남아있는 원본 포스터 3장 중 한 장이며, 유명 그룹 메탈리카의 기타리스트 커크 해밋도 해당 영화 포스터를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달 말 열리는 경매를 담당한 소더비 측은 해당 포스터의 예상 낙찰가를 100만~150만 달러, 한화로 11억 3300만~17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더비 관계자인 존 메이어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영화 ‘미이라’는 호러 무비의 시초 중 한 작품으로서, 우리가 오늘날 자주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호러 장르의 결합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이 영화의 포스터는 이례적일 정도로 보존이 양호하고 가치가 높아서 수집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경매에 나올 이 포스터는 영화 포스터 경매 사상 최고 낙찰가의 기록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현존하는 영화 포스터 경매 최고 낙찰 기록은 1927년 작 ‘드라큘라’의 포스터가 가지고 있으며, 2017년 52만 5800달러(약 6억 원)의 기록을 세웠다. 이번 포스터는 입찰 시작가가 이보다 높은 95만 달러(10억 7700만원)라는 점에서 더욱 수집가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경매는 오는 18일부터 31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열리며, 18일까지 뉴욕에서 전시된다. 한편 1932년작 ‘미이라’는 수 천 년 전 이집트 사제 이모텝이 고대에 자신의 연인이었던 아낙수나문을 다시 만나기 위한 과정에서 그려지는 저주와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어디선가 고통받는 ‘지은’이를 구하는 불씨 되길”

    “어디선가 고통받는 ‘지은’이를 구하는 불씨 되길”

    옆집 학대받던 아이를 본 경험서 시작 아동학대는 정신을 죽이는 것과 같아 영화 본 관객들이 주위 둘러봐 주시길 고생한 아역 시아양에게 짠하고 고마워영화 ‘미쓰백’은 편한 마음으로 보기에는 꽤 무거운 작품이다. 가슴을 들끓게 하는 분노의 순간과 자주 맞닥뜨려야 하기 때문이다. 영화는 어린 시절 엄마로부터 학대받고 버림받은 상처를 지닌 백상아(한지민)가 친부와 친부의 애인으로부터 학대를 당하는 아이 지은(김시아)을 구하기 위해 세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다. 깡마른 몸에 온몸이 시퍼런 멍투성이인 지은은 게임 중독인 아빠와 동거녀로부터 이유 없이 폭행을 당한다. 어두컴컴한 화장실에 숨어 지내다가 가스 배관을 타고 집을 탈출하는 지은이를 보고 있으면 가슴이 쓰라릴 정도로 애처롭다. 그래서일까.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이 작고 힘없는 아이를 온몸으로 지키는 상아를 향한 지지는 영화를 볼수록 단단해진다.아이에 대한 연대의 끈을 끝까지 놓지 않는 백상아는 이 작품을 연출한 이지원(37) 감독 자신의 모습이 투영된 캐릭터이기도 하다. 수년 전 이 감독이 실제 경험했던 일이 장편 데뷔작인 이 영화의 바탕이 됐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이 감독은 “6~7년간 준비하던 작품이 엎어져서 매일 수면제를 먹고 잠들 정도로 힘들었던 적이 있었는데 옆집에서 (나보다) 더 고통스러워하는 소리가 들렸다”면서 “화장을 하고 옷도 잘 차려입은 옆집 엄마가 아이를 끌고 가듯이 지나가는 장면을 목격했는데 그때 나를 바라본 아이의 눈빛이 잊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꿈에서 ‘저 아이를 데리고 도망쳐서 세상 밖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어요. 정신을 차리고 나니 옆집이 이사를 했더라고요. 결국 ‘내 고통에 사로잡혀서 그 아이에게 아무것도 못해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 ‘미쓰백’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죠.” 이 감독은 아동보호센터와 전문가들을 통해 알게 된 6~7건의 실제 아동학대 사건을 종합해 이야기를 구성했다. 피해 아동들을 상담했던 정신과 전문의를 통해 피해자뿐만 아니라 가해자에 대한 정보도 수집했다. 자료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참담한 실태에 너무 화가 나서 정신이 멍해질 정도였다고 한다. “충격적이고 가슴 아팠던 사실은 ‘지은’이와 같은 아이들을 발견한다고 해도 고통은 계속된다는 사실이었어요. 폭력이 끊임없이 대물림되고 그 폭력이 남긴 상처가 결코 지워지지 않는다는 거죠. 아동학대는 살인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아이의 어린 시절 멘탈(정신)을 죽이는 것과 똑같아요. 살인과 비슷한 행위를 저지르지만 가해자에 대한 처벌은 그야말로 솜방망이이고, 처벌을 받는다고 해도 5~6년 지나 (감옥에서) 나오는 경우가 태반이죠. 아이는 또 불안에 떨면서 살아야 하고요.” 영화는 시종일관 현실의 어두컴컴한 그림자를 보여 주지만 마냥 암울한 것만은 아니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세상 밖으로 한 걸음 내디딘 지은이가 평범한 일상생활을 누리며 환하게 웃는 모습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관객들이 지은이를 보며 ‘우리는 어쩌다가 이렇게 예쁜 아이를 저 지경으로 만들었나’ 인식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어요. 사실 마주하기엔 불편한 현실이지만 영화를 보신 관객들이 주위를 둘러보게 되면 좋겠어요. 지금도 어딘가에서 고통받고 있을지 모르는 ‘지은’이들을 구해 낼 수 있는 데 이 영화가 미약하나마 작은 불씨가 될 수 있다면 영화를 고생해서 만든 보람이 있을 것 같아요.” 영화에 오롯이 빠져들게 하는 데에는 6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지은 역에 캐스팅된 김시아(10)양의 역할이 크다.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과 우수에 찬 깊은 눈빛은 영화를 보는 내내 시선을 붙든다. 이 감독 역시 시아양에 대한 감정이 남달라 보였다. “보통 아이들은 오디션 볼 때 겁에 질리거나 무서워하는데 시아는 고목나무가 들어앉은 것처럼 흔들림이 없더라고요. 제 눈을 똑바로 보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어른이랑 대화하는 느낌이었죠. 연기를 처음 해 보는 아이인데 촬영만 시작하면 다른 사람이 되더라고요. 사실 촬영할 때 고생을 너무 많이 해서 시아를 볼 때마다 짠했어요. 영화 개봉도 예정보다 미뤄져서 내심 미안했는데 윤가은 감독님 신작의 주연으로 캐스팅되고 그다음 작품까지 예약돼 있다는 소식 듣고 울었어요. 마음으로 낳은 자식 같은 아이거든요.”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김창호 대장 등 한국인 5명 히말라야 구르자 히말 등반 중 눈폭풍에 실종·사망”

    “김창호 대장 등 한국인 5명 히말라야 구르자 히말 등반 중 눈폭풍에 실종·사망”

    한국인 등반가들이 히말라야 구르자 히말에서 눈폭풍에 휘말려 실종·사망했다고 AFP통신 등이 13일 보도했다. AFP는 현지 경찰을 인용, 한국인을 포함해 최소 8명이 구르자 히말에서 사망했다면서 눈폭풍이 캠프를 덮쳤다고 전했다. 경찰 대변인은 “한국인 원정대원들을 포함해 8명이 네팔 서부에서 사망했다”면서 “눈폭풍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나머지 1명은 실종 상태라고 덧붙였다. 경찰 대변인은 구조수색 헬기 조종사가 생사 여부를 알 수 없는 8명이 산 위에 흩어져 있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구르자히말은 네팔 중부 히말라야 산맥에 있는 해발 7193m의 산봉우리다. 현지 영자 매체인 히말라야타임스는 12일 밤 ‘2018 코리안웨이(Koreanway) 구르자 히말 원정대’ 김창호 대장과 대원 등 한국인 5명을 비롯해 최소 9명이 숨졌다고 현지 원정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른 한국인들의 이름은 이재훈, 임일진, 유영직, 정준모라고 히말라야타임스가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트레킹 캠프 네팔’의 왕추 셰르파 상무이사는 이날 저녁 거대한 눈사태가 라울라기리산 남향 중턱에 있는 구르자 베이스캠프를 덮치면서 원정대가 숨졌다고 전했다. 이들은 더 높은 곳에 있는 캠프로 등반을 계속하기 위해 날씨가 양호해질 때까지 대기했지만 강한 눈폭풍이 닥치면서 산사태가 일어나 이들이 있던 캠프를 덮쳤다고 덧붙였다. 산악연맹 측도 지난 12일 오후 늦게 김창호 대장과 영화감독 등 한국인 5명과 네팔 현지인 4명이 구르자히말 베이스캠프에서 돌풍으로 추정되는 자연 재해로 사고를 당한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13일 이른 아침 헬기로 수색한 결과, 이들이 절벽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으로 발견됐다고 들었다고 산악연맹은 전했다. 현지 경찰관도 AP통신을 통해 12일 밤 캠프가 무너졌으며 13일 오전 구조 헬기가 이륙했지만 악천후로 착륙이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김창호 원정대는 지난 9월 28일 구르자히말 등반을 떠났다. 산악연맹은 수습대책반을 꾸려 현지에 파견할 계획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창호 대장 등 한국인 5명 히말라야 구르자 히말 등반 중 실종·사망”

    “김창호 대장 등 한국인 5명 히말라야 구르자 히말 등반 중 실종·사망”

    한국인 등반가들이 히말라야 구르자 히말에서 눈폭풍에 휘말려 실종·사망했다고 AFP통신 등이 13일 보도했다. AFP는 현지 경찰을 인용, 한국인을 포함해 최소 8명이 구르자 히말에서 사망했다면서 눈폭풍이 캠프를 덮쳤다고 전했다. 경찰 대변인은 “한국인 원정대원들을 포함해 8명이 네팔 서부에서 사망했다”면서 “눈폭풍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구르자히말은 네팔 중부 히말라야 산맥에 있는 해발 7193m의 산봉우리다. 현지 영자 매체인 히말라야타임스는 12일 밤 ‘2018 코리안웨이(Koreanway) 구르자 히말 원정대’ 김창호 대장과 대원 등 한국인 5명을 비롯해 최소 9명이 숨졌다고 현지 원정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른 한국인들의 이름은 이재훈, 임일진, 유영직, 정준모라고 히말라야타임스가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트레킹 캠프 네팔’의 왕추 셰르파 상무이사는 이날 저녁 거대한 눈사태가 라울라기리산 남향 중턱에 있는 구르자 베이스캠프를 덮치면서 원정대가 숨졌다고 전했다. 이들은 더 높은 곳에 있는 캠프로 등반을 계속하기 위해 날씨가 양호해질 때까지 대기했지만 강한 눈폭풍이 닥치면서 산사태가 일어나 이들이 있던 캠프를 덮쳤다고 덧붙였다. 산악연맹 측도 지난 12일 오후 늦게 김창호 대장과 영화감독 등 한국인 5명과 네팔 현지인 4명이 구르자히말 베이스캠프에서 돌풍으로 추정되는 자연 재해로 사고를 당한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13일 이른 아침 헬기로 수색한 결과, 이들이 절벽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으로 발견됐다고 들었다고 산악연맹은 전했다. 김창호 원정대는 지난 9월 28일 구르자히말 등반을 떠났다. 산악연맹은 수습대책반을 꾸려 현지에 파견할 계획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네팔 경찰 “김창호 대장 등 한국인 5명 히말라야 구르자히말 실종”

    네팔 경찰 “김창호 대장 등 한국인 5명 히말라야 구르자히말 실종”

    네팔 경찰이 한국인 등반객 5명과 네팔인 가이드 4명이 히말라야 구르자히말에서 실종됐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보도는 이들이 강한 폭풍 후에 실종됐다고 전했다. 구르자히말은 네팔 중부 히말라야 산맥에 있는 해발 7193m의 산봉우리다. 산악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늦게 김창호 대장과 영화감독 등 한국인 5명과 네팔 현지인 4명이 구르자히말 베이스캠프에서 돌풍으로 추정되는 자연 재해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이른 아침 헬기로 수색한 결과, 이들은 절벽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으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호 원정대는 지난 9월 28일 구르자히말 등반을 떠났다. 사고 지역에는 아직도 헬기나 인력이 접근하기 어려워 실종자 수색이나 시신 수습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악연맹은 수습대책반을 꾸려 현지에 파견할 계획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새달 개막 서울무용영화제 ‘플리커’ ‘구르는 돌처럼’ 등 10편 선정

    새달 개막 서울무용영화제 ‘플리커’ ‘구르는 돌처럼’ 등 10편 선정

    최우수작품상 등 수상작 2일 발표제2회 서울무용영화제(포스터)가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동작구 메가박스 아트나인에서 개최된다. 개막작은 스웨덴 영화감독 잉마르 베리만을 4명의 안무가가 재해석한 ‘잉마르 베리만-안무가의 눈으로 바라보다’가, 폐막작은 이스라엘 출신의 세계적인 안무가 오하드 나하린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미스터 가가’가 선정돼 상영된다. 또 서울무용영화제 공모전에 출품한 작품 10편도 공식 상영 프로그램으로 선보인다. 선정작은 김병준 감독의 ‘플리커’, 김시헌 감독의 ‘부카니마: 춤’, 박소현 감독의 ‘구르는 돌처럼’ 등으로 이 가운데 최우수작품상과 최우수감독상 수상작은 개막일인 2일 당일 발표된다. 이번 공모전은 국내무용영화시장을 형성하고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돼 지난 4월 18일부터 8월 31일까지 진행됐다. 주최측은 최종 선정된 10편은 드라마, 다큐멘터리, 스크린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로 구성됐고, 춤의 소재도 발레와 현대무용은 물론 힙합, 스트리트댄스 등이 다양하게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 밖에 해외 무용영화의 최신 흐름을 엿볼 수 있는 ‘댄스필름 나우’ ‘다시 보고싶은 무용영화 명작’ 등의 영화와 관련 워크숍 등 부대행사가 다양하게 마련된다. 영상예술포럼과 아트나인이 공동주최하는 서울무용영화제는 영상예술을 매개로 무용 예술을 담아내는 작품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시됐다. 정의숙 집행위원장은 “이제 거의 모든 예술 장르에서 미디어의 활용이 보편화됐고, 무용 역시 보다 대중적인 영상미디어를 통해 관객과 매개돼야 할 시기가 왔다”고 강조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복지안동 모드’에 들어간 찰리우드

    ‘복지안동 모드’에 들어간 찰리우드

    찰리우드가 ‘복지안동(伏地眼動·땅에 바짝 엎드리고 권력의 향방을 살피기 위해 눈알만 돌린다) 모드’에 들어갔다. 중국 최고 여배우 판빙빙(範氷氷)의 거액 탈세 사건이 일파만파로 확산되는 바람에 중국 당국의 엔터테인먼트산업 전반에 걸친 세무조사와 통제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공포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찰리우드’(Chollywood)는 중국의 ‘차이나’(China)와 세계 영화의 본고장 ‘할리우드’(Hollywood)를 결합해 중국 영화산업을 의미하는 신조어다.판빙빙 파문을 계기로 중국 공산당이 엔터테인먼트산업에 대한 간섭 강도를 높일 것으로 우려해 투자가 꽁꽁 얼어붙는 바람에 찰리우드는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보도했다. 중국 세무당국은 앞서 3일 음양(陰陽·이중)계약서를 작성해 탈세한 혐의 등으로 판빙빙에게 벌금 5억 9500만 위안을 포함해 미납 세금 2억 8800만 위안 등 모두 8억 8394만 6000 위안(약 1446억원)을 내라고 명령했다. 판빙빙은 사과문을 통해 “최근 나는 전에 겪어본 적이 없는 고통과 교만을 경험했다”면서 “내 행동을 매우 반성하며 모두에게 죄송하며 전력을 다해 세금과 벌금을 내겠다”고 밝혔다. 중국 세무당국은 판빙빙이 탈세 문제로 처음 걸린 데다 그동안 세금 미납으로 처벌을 받은 적이 없다는 점을 들어 납부 마감일까지 돈을 제대로 내면 형사처벌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판빙빙은 관련법상 15일 이내에 이를 모두 납부해야 하나 납부액이 워낙 거액인 점을 고려해 연말까지 납부 시한을 늦춰줬다고 중국 경제관찰보가 전했다. 이에 따라 판빙빙은 아파트 41채를 팔아 이를 낼 자금을 마련하려 하고 있다고 홍콩 빈과일보 등이 5일 보도했다. 평소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았던 판빙빙은 세금 납부를 위해 자신이 보유하는 다량의 부동산 중 일부를 급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물은 ‘개인 소유로서 재산권이 명확하고 관련 대출도 없지만 일괄 구매를 희망한다’는 조건이 붙었으며, 시가보다 최대 30% 싸게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매물의 총 가치는 10억 위안(약 1640억원)에 이른다. 빈과일보에 따르면 판빙빙의 재산은 70억 위안(약 1조 1500억원)에 이른다. 중국 세무당국은 연말까지 유명 연예인 등이 탈세 등을 ‘자수’하고 세금을 자진 납부할 경우 처벌하지 않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통해 불법행위를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찰리우드에서 이른바 ‘음양계약서’를 작성한다는 사실이 드러난만큼 이에 대한 당국의 수사도 계속될 전망이다. 판빙빙 사건의 발단도 음양계약서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지난 5월말 중국 관영 중앙방송(CCTV)의 유명 MC 출신인 추이융위안(崔永元)엔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영화 ‘대폭격’(大轟炸)에 출연하면서 판빙빙이 작성한 것이 음양계약서라고 주장하는 자료를 공개했다. 그는 당시 1000만 위안을 받기로 한 계약서 외에 5000만 위안 규모의 이면 계약이 있다고 폭로했다. 금액이 적은 것은 세무서 납부용이고, 금액이 많은 것이 진짜 계약서라는 얘기다. 이 같은 폭로 이후 판빙빙은 중국 공안의 타깃이 되면서 잠적했다. 중국 국가세무총국이 직접 나서 판빙빙 사건을 조사했다. 이 때문에 찰리우드는 자칫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가 중국 당국에 ‘미운털’이 박힐 수 있다는 두려움 속에 제작 일정을 늦추거나 신규 계약 체결에 극도로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텐키 틴 카이만 홍콩영화협회장은 “3개월 전 판빙빙이 사라진 시점부터 엔터테인먼트산업이 위축되기 시작됐으며, 영화는 물론 TV 드라마 제작도 대부분 보류된 상태”라고 밝혔다. 여기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집권 2기 들어 공산당중앙선전부가 전면에 나서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정치적 색채를 강화하고 통제 일변도의 규제를 가하면서 문화산업 전반이 위축된 상태이다. 하지만 판빙빙 파문이 찰리우드의 장기적인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 영화감독은 “판빙빙 사건 전에는 톱스타에게 천문학적인 금액의 출연료가 지급되면서 작가나 제작진이 받아야 할 돈마저 부족하기도 했으나 이제 이러한 문화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이 6월 영화와 TV쇼, 온라인 영상물 등을 만들 때 출연료가 전체 제작비의 40%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한 것이다. ‘출연료 독식’ 방지를 위해 주연배우의 출연료도 전체 출연료의 70% 이하로 제한했다. 이 지침이 나오기 전까지는 톱스타에게 주어지는 출연료가 전체 제작비의 50∼80%를 차지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판빙빙 사건 전에는 실제 받은 돈보다 적은 금액을 기재한 계약서를 만들어 세무당국에 신고해 세금을 탈루하는 ‘음양계약’ 관행도 만연했으나 이 같은 관행도 근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판빙빙의 탈세 사건에 연루된 영화 ‘대폭격’ 개봉을 앞두고 있어 이 영화의 흥행 여부가 주목된다. 2차 세계대전을 무대로 한 영화인 대폭격은 배우 송승헌과 할리우드 액션스타 브루스 윌리스 등이 출연한다. 원래 8월이 개봉 예정이었지만 판빙빙의 사건이 터지면서 상영이 연기됐다. 대폭격이 오는 26일 전 세계에서 동시 개봉하면 송승헌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에 따른 한한령(限韓令) 이후 3년여 만에 중국 개봉 영화에 출연하는 한국 배우가 될 전망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컴백 아이콘, 가을 감성 물씬 ‘이별길’로 ‘뉴 키즈’ 시리즈 마무리

    컴백 아이콘, 가을 감성 물씬 ‘이별길’로 ‘뉴 키즈’ 시리즈 마무리

    7인조 보이그룹 아이콘(비아이, 김진환, 바비, 송윤형, 구준회, 김동혁, 정찬우)이 새 앨범을 들고 올해 세 번째 컴백을 했다. 아이콘은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미니앨범 ‘뉴 키즈 : 더 파이널‘(NEW KIDS : THE FINAL) 발매 기자간담회를 열고 컴백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뉴 키즈’ 시리즈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이별길’을 비롯해 ‘내가 모르게’, ‘좋아해요’, ‘꼴좋다’ 등 모두 4곡이 담겼다. 리더 비아이가 작사·작곡에, 바비가 작사에 참여한 ‘이별길’은 쓸쓸한 가을 감성이 물씬 묻어나는 곡이다. 올해 초 발표돼 신드롬을 일으켰던 ‘사랑을 했다’와 막판까지 타이틀 자리를 놓고 경쟁한 곡이라고 한다. 바아이(22·본명 김한빈)는 “이 노래를 양현석 사장님께 들려드렸을 때 ‘가사가 많이 늘었다’고 처음 칭찬받았다”고 말했다. 다른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과 달리 1년에 세 번 컴백하게 된 비결을 묻는 질문에는 “뭐가 비결인지 저희도 사실 잘 모르겠다. 열심히 하는 건 당연하고, 운 좋게 계절감에 맞는 좋은 노래가 만들어졌다”고 답했다. 멤버 대다수가 입대한 그룹 빅뱅의 부재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냐는 질문에 바비(23·본명 김지원)는 “형님들이 안 계시다 보니 저희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게 사실”이라며 “그만큼 저희만의 색깔을 확실히 보여드리며 열심히 노력해야 할 타이밍”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아이콘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폐회식에서 그룹 슈퍼주니어와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김진환(24)은 “저희가 선 제일 큰 무대였다. 그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벅찼다”는 소감을 전하며 “연말 (국내외) 시상식에도 참여할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본 영화감독 기타노 다케시 관련 게시물을 올려 논란을 빚은 구준회는 이날 경직된 표정으로 나타나 재차 사과했다. 구준회(21)는 “앞으로 절대 이런 일이 없게끔 하겠다. 팬들을 대할 때 소중함을 잊지 않고 매 순간 감사한 마음으로 활동하겠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울러 “앨범 발매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멤버들에게 면목이 없었다”며 “양현석 회장님도 ‘각별히 주의하고 끝없이 반성하라’고 지적했다”고 털어놨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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