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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와이어’의 똑똑한 강도 마이클 K 윌리엄스 약물 과다복용 사망

    ‘더 와이어’의 똑똑한 강도 마이클 K 윌리엄스 약물 과다복용 사망

    역대 최고의 TV 드라마로 손꼽히는 ‘더 와이어’ 시리즈에 출연했던 미국 배우 마이클 K 윌리엄스(55)가 6일(현지시간) 뉴욕 브루클린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오후 2시쯤 응급 신고를 받고 출동했더니 약물이 다수 발견됐다고 밝혀 약물 과다복용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세 차례나 에미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던 그는 몇년 동안 마약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더 와이어’ 시리즈에서는 휘파람 소리만으로 모두를 떨게 하고 갱단의 마약을 털 정도로 대담하고 물정에 밝은 강도 오마르 리틀 역을 연기했다. ‘보드워크 엠파이어’ 시리즈에서는 앨버트 초키 화이트 역으로 이름을 알렸다. 영화 ‘어쌔신 크리드’ ‘고스트버스터즈’ ‘노예 12년’과 ‘더 로드’에도 얼굴을 내밀어 우리에게도 낯익다. ‘더 와이어‘에서 호흡을 맞췄던 웬델 피어스, ’스타 트렉’의 조지 타케이, 영화감독 제임스 건, 영국 배우 댐슨 이드리스 등이 소셜미디어에 추모의 글을 올렸다. 고인은 2012년 NJ 닷컴 인터뷰를 통해 ‘더 와이어’에 출연했을 때도 마약을 끼고 살았다며 “난 불을 맞은 듯 연기를 했다. 내가 경찰에 체포돼 내 비즈니스가 타블로이드 잡지의 표지에 실려 끝장나는 일은 시간 문제였다. 아니면 감옥에 가거나 더 최악의 일을 당하거나”라고 말했는데 그최악의 일이 이런 갑작스러운 죽음이었다.
  • 봉준호 “팬데믹은 영화를 멈추게 할 수 없다”

    봉준호 “팬데믹은 영화를 멈추게 할 수 없다”

    개막식서 “아름다운 논의할 준비 됐다” 전종서 주연 美 작품 등 경쟁 부문 21편김진아 감독 ‘소요산’만 VR 부문 초청“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영화를 멈추게 하지는 못할 겁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제인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봉준호 감독이 취재진에게 자신 있게 말했다. 지난해 ‘기생충’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작품상·감독상 등을 휩쓴 봉 감독은 한국인 최초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아 영화제 내내 베네치아 곳곳을 누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베네치아 석호의 리도섬에서 열린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봉 감독은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영화인들이 코로나19로 작년과 올해 모두 힘든 시간을 보냈다. 코로나19가 영화감독을 포함한 전 세계 모든 이에게 준 고통, 그것을 하나의 시험대로 삼자”면서 “영화인으로서 영화의 역사가 이렇게 쉽게 멈출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코로나19는 지나가고 영화는 계속된다”고 강조했다. “수상작 선정을 위해 심사위원들과 많은 아름다운 논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낸 그는 영화제가 열리는 이탈리아 영화에 대해 “이탈리아 영화의 역사는 매우 길다”며 로셀리니, 펠리니, 안토니오니, 베르톨루치 등 영화인의 이름을 거론한 뒤 “이번에 젊은 영화제작자들이 만들어 가는 새로운 이탈리아 영화를 경험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제 개막작은 스페인의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평행한 어머니들’이다. 영화제가 폐막하는 오는 11일까지 56개국 총 92편의 영화가 관객들과 만난다. 경쟁부문 심사위원단은 봉 감독을 포함해 7명이다. 영화 ‘노매드랜드’로 지난해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거머쥔 클로이 자오 감독도 들어 있다. 경쟁부문 ‘베니스 78’에는 모두 21편이 초청됐다. 한국 배우 전종서가 주연한 미국 작품 ‘모나리자와 블러드문’,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의 스토리를 다룬 ‘스펜서’ 등이 경쟁 부문에 올랐다. 영화 ‘피아노’로 명성을 쌓은 제인 캠피언 감독의 신작 ‘더 파워 오브 더 도그’, 이탈리아 출신 감독 파올로 소렌티노의 ‘신의 손’ 등도 주목받는 작품이다. 한국 영화 중엔 김진아 감독의 VR 영화 ‘소요산’이 유일하게 VR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세계 영화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레드카펫에는 페넬로페 크루스를 비롯해 벤 애플렉, 맷 데이먼 등과 같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레드카펫 행사는 진행하지만, 지난해처럼 방역을 위해 대중 접근은 차단한다.
  • ‘고양이를 부탁해’가 20년째 사랑받는 이유? 같은 듯 다른 두 여자의 연대·돌봄 덕분이죠

    ‘고양이를 부탁해’가 20년째 사랑받는 이유? 같은 듯 다른 두 여자의 연대·돌봄 덕분이죠

    오는 10월 개막하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뽑은 ‘여성 감독이 만든 최고의 아시아 영화’ 7위. 2001년 관객들이 주도한 다시 보기 운동 ‘와라나고’(‘와이키키브라더스’, ‘라이방’, ‘나비’, ‘고양이를 부탁해’)의 하나였던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가 개봉 20주년을 맞았다. 26일 시작한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을 거쳐 영화를 다시 선보인다. 영화는 어디든 가고 싶은 자유로운 영혼 태희(배두나 분), 커리어우먼의 야심을 키우는 혜주(이요원 분), 조용한 듯 그림을 잘 그리는 지영(옥지영 분) 등 밀레니엄 시기 상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단짝 친구들의 스무 살을 그린다. 영화와 함께 데뷔 20주년을 맞은 정재은 감독과 영화 저널리스트이자 특별전을 기획한 김현민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를 만났다.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은 어떻게 기획됐나요. 김 최근 몇 년 동안 2000년대 초반의 한국 영화들을 복원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왜 ‘고양이를 부탁해’는 없었을까’ 생각해 보면 여성 영화이기 때문에 뒤로 밀려난 측면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영화 개봉 20주년을 맞아 영화제도 특별전을 준비하고 있었고요. 20주년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화질과 컨디션으로 관객에게 보여 주고 싶다는 염원이 저와 영화제, 감독님에게 당연히 있었어요. 그래서 영화의 판권을 갖고 있는 제작사 바른손이엔에이, 블루레이 전문 브랜드인 플레인아카이브와 블루레이 제작까지를 목표로 협업하게 됐습니다. 정 현재는 필름으로 상영할 수 있는 극장 자체가 별로 없어요. 서울국제여성영화제와 김 프로그래머가 이 작업을 하겠다고 했을 때, 정말 너무 기뻐서 소리를 질렀어요. 왜냐하면 필름 시대의 영화감독에게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이라는 건, 영화의 생명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걸 의미하니까요. DVD나 비디오는 굉장히 압축된 형태의 영상과 사운드이기 때문에 지금의 디지털 환경에서 보면 약간 아쉽죠. 이번 작업을 통해서 필름에 남아 있는 먼지도 많이 닦아내고, 흔들리는 것도 잡고, 색감도 조금 더 풍부하게 디테일을 살렸어요. 저한테는 이후 세대들과 이 영화에 대해 나눌 수 있는 아주 소중한 기회였죠. 김 영화에 다시 호흡을 부여했다는 느낌이에요. DCP(디지털 시네마 패키지) 최종 검수할 때 봤는데, 약간 눈물이 날 뻔했어요. 너무 감격해서. 시간의 더께가 보이는 필름의 물질성 위에, 묘하게 선명한 현재성이 들어가 있는 느낌이었거든요. -영화제에서 ‘고양이를 부탁해’는 예매 시작 20초 만에 매진이 됐습니다. 요즘의 MZ세대는 영화를 두고 페미니즘적 비평을 시도하기도 하는데요. 20년 세월을 넘어서도 ‘고양이를 부탁해’가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김 여성의 삶을 이렇게까지 면밀하고 세밀하게 각인한 영화 자체가 없었던 거 같아요. 지금까지도요. 20대 초반 여성들 삶의 면면을 너무나 상세하게 기록했기 때문에 그게 어떤 구호나 운동처럼 보이는 거 같고요. 특히나 ‘고양이를 부탁해’는 다른 어떤 영화도 다루지 않는 노동 문제를 다루고 있어요. 친구들의 우정과 균열, 또 한 번의 결속과 함께 저변에 여성들의 노동 풍경을 그리고 있거든요. 제가 진짜 좋아하는 장면은, 태희가 지영이를 찾아가서 함께 동네를 산책하는데 (인천) 바닷가 근처에서 일하는 분들의 모습이 보여요. 그리고 같이 도시락 공장 앞에 쪼그려 앉아 담배를 피우는데 카메라는 이미 선행돼서 공장 안으로 들어가 있어요. 이런 것들을 배경으로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관한 얘기가 영화 전반에 켜켜이 쌓여 있거든요. 그리고 IMF 시대의 근심 걱정,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부터 스무 살 여성들은 배제된 듯이, 그런 불안을 느낄 자격도 없다는 듯이 주체로부터 밀려나 있었거든요. 극 중 태희의 대사처럼 “배 타고 싶어요” 하면 “유람선 아니야”라는 답을 듣는 식이죠. 이들한테는 시급한 문제인데, 세상은 이걸 굉장히 한가하고 유치한 것으로 바라봐요. 그런 걸 이렇게 찌르듯이 말하는 영화는 없었던 거 같아요. 정 부끄럽네요(웃음). 영화가 개봉할 당시에는 아무도 그런 부분들을 얘기하지 않았어요. 그런 식의 풍경을 영화를 통해서 보지 않았기 때문에 당시 사람들한테는 좀 낯선 영화였던 거 같고요. 제가 다시 보며 느낀 건 태희라는 캐릭터가 굉장히 속이 깊고, 그가 지키고 있는 가치가 아름답다는 거예요. 이 사람의 고민은 자기한테만 향해 있지 않고 주변 사람들과 타인을 향해서 호기심과 애정을 가지고 뻗어나가거든요. 여기 이곳에 머물러 폐쇄된 마음이 아니라 개방된 태도로 뚫고 나가고자 하는 마음이 느껴졌어요. 그게 결국은 여성들, 친구나 엄마에 대한 애정 등을 포괄하는 거 같거든요.김 방금 말씀하신 부분들이 시대를 앞서간 부분 같아요. 개봉 당시에는 태희를 엉뚱하게만 표현하는 문장들이 많았는데, 지금 세대가 볼 때는 자신들이 이상향으로 삼는 삶의 가치를 가지는 거죠. 절묘하게 저희 이번 영화제 슬로건이 ‘돌보다, 돌아보다’인데요. 태희가 그래요. 정 그러네요. -정 감독님이 데뷔했던 2000년대 초반에는 변영주, 박찬옥 같은 여러 여성 감독들이 등장했습니다. 2010년대 들어서는 여성 감독들의 활약이 주춤했다가 최근 들어서는 김보라, 윤단비 같은 신예 감독들이 다시 약진하고 있어요. 정 ‘너무 기쁘고, 다행이다’라고 할 수밖에 없는 질문이긴 해요. 많은 여성 감독들이 새롭게 등장하는 걸 보면서 예전부터 했던 생각이 있는데요. 영화 판에서 사라지는 감독들이 있을 수밖에 없잖아요. ‘어떻게 하면 사라지지 않을까’를 제일 많이 고민했어요. 저는 이제 흥행을 안 해도 좋고 어쨌든 끝까지, 나이가 더 들어서도 영화감독이라는 이름으로 버티고 싶다는 생각을 어릴 때부터 했었어요. 제가 극영화만 바라보지 않고 다큐멘터리 같은 다른 작업을 한 것도 그런 전략에서 왔던 거 같아요. 한 편의 영화를 만드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건 작품들을 통해서 여성 감독의 다양한 세계를 보면서 관객들, 팬들이 생기는 게 현실화되는 거예요. 많은 여성 감독들이 두 번째, 세 번째 영화를 이어 나가기 위해 어떤 현실적인 선택들을 해야 하는지 많이 고민을 해야 하는 것 같아요. 생존의 문제도 굉장히 중요하니까요. 여성 감독들이 등장 이후에 어떻게 버텨나가는지, 어떻게 몇 편의 영화를 지속적으로 만드는지 조금 더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죠. 김 2000년대만 해도 한국영화가 장르도 다양해지고 예술영화를 만드는 작가주의 감독들이 상업영화 쪽에서 활동을 했어요. 굉장히 새로운 물결이었죠. 그런데 2010년대부터는 스릴러나 블록버스터, 액션 같은 장르가 유행하면서 남성적 시선의 영화들이 많아졌었어요. 여성 영화들도 나오긴 했지만 대체로 피해자의 모습이거나 전통적인 남성 캐릭터를 여성주의를 의식해 성별만 바꾼 작품들이 많았죠. 그러다가 독립영화 진영에서 김보라, 윤단비, 김초희 같은 감독이 나오게 된 거죠. 이들 영화가 입소문이 나면서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저변이 확장된 상황은 반가워요.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독립영화 안에서 여성영화들이 나오다 보니까, 정 감독님 영화처럼 찬찬히 여성 서사를 얘기하는 영화들이 많아졌다는 거죠. 상업영화가 아니라, 독립영화라서 가능한 결들이 있거든요. 여성을 단순히 기능적, 도구적으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여자 얘기를 하는 거죠. 저 역시 이러한 영화들이 가져온 영향으로 첫 작품을 찍을 수 있었어요.(김 프로그래머는 지난해 단편 영화 ‘파란’을 연출,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 페스티벌 초이스 후보에 올랐다.) ‘이렇게 작은 이야기도 영화가 될 수 있구나’ 하는 걸 보여 준 해였던 거 같아요. -20년 안팎의 세월 동안 영화하는 사람으로 사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정 사람마다 영화를 만드는 여러 목표가 있겠죠. 즐겁고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은 사람, 한 방에 큰돈을 벌 수 있는 복권 당첨처럼 흥행을 목표로 만드는 사람도 있을 거고요. 어떤 게 낫고, 잘못됐다고 말하는 건 아닌 거 같아요. 영화라는 게 그렇게 비좁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제게는 영화가 이야기를 던지는 방식이에요. 말과 글이 아닌 인물들을 선택해서, 그 인물들의 삶을 통해서 이야기를 하는 거죠.김 저도 감독님과 비슷한 게, 기사도 쓰고 에세이도 쓰고 영화도 찍어 봤잖아요. 그중 가장 직접적이지 않은 방식이 영화라고 생각했어요. 작은 우주를 만들어 놓고, 여기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통해서 제가 하고 싶은 얘기를 은근히 전하는 게 매우 편안하고 잘 맞더라고요. 제가 쓴 대사를 누군가 그 캐릭터의 옷을 입고, 자기 말로 표현하는 것에 소름이 돋을 만큼 기뻤고요. 촬영, 조명, 사운드 등 여러 분야 스태프들의 전문성과 창의력이 더해진다는 것도 너무 좋아요. 그래서 그들에게 일할 수 있는 장을 주고, 지금은 독립 영화를 만들지만 어엿한 예산이 있는 감독이 된다면 일자리 창출도 되니까요. ‘고양이를 부탁해’의 엔딩은 집을 나온 태희와 지영이 새로운 출발을 함께 도모하는 것이다. 여성 노숙자를 “어디든 갈 수 있는 자유로운 사람”으로 인식하는 태희와 “그게 자유로운 거냐”고 일축하는 지영처럼 서로 다른 두 사람을 하나로 모은 힘은 무엇이었을까. 정 감독은 지영에게 태희가 내민 ‘악수’ 이야기를 했다. “남성 캐릭터들이라면 포옹을 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제가 선택한 건 악수였어요. 누군가에게 손을 내미는 것도, 손 내미는 걸 받아서 친구가 되는 것도 어렵거든요. 한국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이야기들은 모두 가족에 기반하는데 거기서 나와 같이 가고자 하는 친구를 찾는 것, 그게 삶에서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 아닐까 생각했던 거 같아요.” 이를 김 프로그래머는 ‘적정한 거리’라고 얘기했다. “저는 둘이 같지만 다르고, 다르지만 또 같다고 봐요. 생의 경험이 완벽하게 같진 않지만 여성으로서 가지는 정체성은 비슷하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교차해서 만들어 낸 연대라고 생각했고요. 여성으로서 우리가 페미니즘을 외칠 수 있는 이유도 여성이라는 같은 경험을 했기 때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다르잖아요. 그걸 인식하고 있으면, 잘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 여성정치연구소, 24~25일 ‘코로나 시대 북한 여성의 미래’ 국제학술회의

    “코로나 시대 북한 여성의 미래, 위기인가 기회인가“ 한국여성정치연구소는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코로나 시대 북한 여성의 미래를 조망해보는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학술회의는 ‘코로나 시대 북한 여성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다. 국내 북한 연구자를 비롯해 해외 북한 연구자와 시민단체 활동가, 탈북 청년 등 30여명이 발표자와 토론자로 참가한다. 24일에는 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정춘숙 국회 여성가족위원장과 김선욱 포스코청암재단 김선욱 이사장의 영상 축하에 이어 3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세션은 ‘북한 여성의 정치적 위상 변화’를 주제로 아주대 정대진 교수가 발표자로,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 강혜석 연구원과 권수현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가 토론자로 참가한다. 두 번째 세션은 ‘북한 여성의 경제적 역할 변화’를 주제로 호주 시드니공대의 브런웬 달톤 교수가 발표를 맡고, 세종연구소 최은주 연구위원과 통일연구원의 정은이 연구위원이 토론자로 참가한다. 세 번째 세션은 ‘공화국 립스틱으로 본 북한 여성문화’를 주제로 건국대학교 전영선 교수가 발표자로, 모리 토오모이 일본 세츠난대 교수와 통일연구원 이지순 연구위원이 토론자로 참가한다. 25일 오후에는 대담, 북한인권리포트, 종합토론 등 3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대담 세션은 북한 장마당 세대에 관한 다큐멘타리 영화 ‘장마당 세대’를 만든 박석길 영화감독과 장마당 세대의 탈북 청년들이 함께 영상을 보고 영화 내용과 북한에서의 경험 등을 나눌 예정이다. 북한인권리포트에서는 국민통일방송 이광백 대표가 ‘장마당, 현장의 목소리’를 주제로 북한 주민의 최근 현황을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정은미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종합토론은 ‘코로나시대, 기로에 선 북한 여성’이라는 주제로 북한 여성의 미래를 전망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호 전 통일부차관의 사회와 현인애 이화여대 초빙교수, 조정아 통일연구원 부원장, 김일기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등이 토론에 나선다. 현재 학술회의 홈페이지(https://www.ckwp-symposium.org)를 통해 일반인들의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은 “최근 북한은 코로나 펜데믹과 대북경제제재 장기화로 인한 새로운 경제위기 국면에서 과거 김정일 시대로 회귀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때 실세로 부상했던 여성파워엘리트와 북한의 비공식경제를 견인하던 장마당 여성들의 삶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학술회의는 정치, 경제, 사회문화 측면에서 코로나 팬데믹이 북한 여성의 삶에 어떤 변화를 초래하고 있는지 국내외의 석학들의 연구결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영상자료원 비상임 이사 8명 임명

    문화체육관광부는 20일 한국영상자료원 비상임 이사 8명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신임 이사는 권현준 대구영상미디어센터 사무국장, 김선구 에스에프스튜디오 대표, 김선아 단국대 부교수, 김은영 추계예술대 교수, 오승욱 영화감독, 이진숙 영화사하르빈 대표, 임진희 명지대 조교수, 전영문 스푼엔터테인먼트 대표PD 등이다. 비상임 이사는 민간전문가로 구성되며 임기는 3년이다. 다만 연임인 김은영, 이진숙 이사의 임기는 1년이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영상자료의 수집·보존·활용을 통해 영상문화 발전 기반을 구축하고 국내외 영상 관련 교류를 활성화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 [길섶에서] 어머니의 교육법/오일만 논설위원

    쿠엔틴 타란티노 영화감독. 그는 1994년 영화 ‘펄프 픽션’과 ‘킬 빌’ 시리즈를 제작했고, 아카데미 각본상을 두 차례나 수상했다. 그의 재산은 1억 2000만 달러(약 1400억원)에 달할 정도로 할리우드에서 성공한 감독이다. 그는 “학교에서 머리가 나쁘다고 소문났지만 시나리오에 흥미를 갖고 수업 시간에도 영화 각본에 몰두했다”고 회고했다. 그의 친모는 학업에 무능력했던 그를 비난하며 “글 쓰는 게 무슨 도움이 되겠냐”며 욕설을 퍼부었다고 한다. 그는 최근 “성공하면 어머니에게 한 푼도 주지 않을 것”이란 어릴 적 맹세를 공개했다. “부모가 아이의 꿈이나 그들에게 중요한 것을 무시하고 비꼴 때는 그만한 책임이 따른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는 경고와 함께. 세계적 명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사례는 반대다. 어릴 적 공부 대신 영화에 관심을 보인 그에게 어머니(레아 아들러)는 무비 카메라를 선물하며 그 꿈을 응원했다. 촬영을 이유로 집 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도 묵묵히 지켜봤다. ‘남들처럼 잘하는 것을 바라지 않았고, 남들과 다르게 하도록 노력했다’는 그녀의 교육법도 유명하다. 스필버그 감독이 인생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어머니를 꼽는 이유다.
  • 수백명 모여 노마스크… 오바마 ‘내로남불 파티’

    수백명 모여 노마스크… 오바마 ‘내로남불 파티’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돌파한 미국에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대규모 환갑잔치를 열어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 고급 휴양지 마서스비니어드섬에 있는 자택에서 지인과 유명인사 등 수백명을 초대해 자신의 환갑잔치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조지 클루니·톰 행크스, 영화감독 겸 제작자 스티븐 스필버그, 부부 가수 비욘세와 래퍼 제이지 등이 참석하고 가수인 얼리셔 키스와 존 레전드가 축하 공연을 맡았다. 행사는 일부 참석자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현장을 중계하고 사진을 공유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싱어송라이터 에리카 바두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마이크를 쥐고 참석자들과 춤을 췄다. 현장을 생중계한 음악가 트랩 베컴은 “오바마 전 대통령은 내내 춤을 췄다”고 말했다. 특히 파티가 열린 마서스비니어드섬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 지역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환갑잔치는 준비 과정부터 논란을 불렀다. 그는 초청자 475명에 스태프 200명에 이르는 대규모 잔치 계획이 논란이 되자 행사를 대폭 축소하고 코로나19 음성 진단서를 요구하는 등 방역 지침도 강화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가족과 가까운 친구만 불렀다는 말이 무색하게 수백명이 모여 성대한 파티를 열었다”고 뉴욕포스트는 비판했다. 파티가 끝난 새벽 1시쯤에는 손님을 태우려는 택시 행렬에 인근 도로가 막힐 정도였다.
  • ‘노마스크 댄스’ 오바마 환갑잔치 사진 유출됐다가 삭제

    ‘노마스크 댄스’ 오바마 환갑잔치 사진 유출됐다가 삭제

    미국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신의 환갑잔치에서 마스크 없이 마이크를 들고 춤추는 사진이 유출됐다. 그러나 이후 이 사진을 비롯해 소셜미디어에 공개됐던 관련 사진들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뉴욕포스트는 8일(현지시간) 전날 오후 매사추세츠주의 고급 휴양지 마서스비니어드섬에서 열린 오바마 전 대통령의 60번째 생일 파티 사진을 한 참석자가 몰래 찍어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래퍼 트랩 베컴과 매니저 TJ 채프먼은 행사장에 마련된 요리와 음료, 장식 등의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린 뒤 팔로워들과 대화를 나눴다. 파티에 참석한 가수 에리카 바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춤추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래퍼 베컴은 “대단했다. 영상이 노출되면 퍼질 것”이라며 “오바마 전 대통령은 내내 춤을 췄다. 누구도 전에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식사로는 치킨, 새우, 밥, 야채 등이 곁들여진 스테이크가 제공됐고, 후식으로는 멕시칸 핫 초콜릿과 브라우니, 수박 등이 나왔다. 최고급 술병과 시가 등도 사진에 등장했으며, 냅킨과 마스크, 무대 허가증에는 ‘44대 대통령의 60번째 생일’이라는 의미의 ‘44X60’이 새겨져 있었다.베컴과 채프먼 등은 행사 지역인 매사추세츠주에서는 합법인 대마초를 피우는 자신들의 모습도 함께 찍어 올렸다. 사진들은 행사 사진 금지 방침에 따라 나중에 삭제됐다고 한다. 베컴은 “규정 때문에 모든 것을 지워야 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참석자들이 올린 사진과 영상들은 금세 퍼져 나갔고, 여전히 공유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 3일 마서스비니어드섬을 코로나19 위험이 상당해 실내 마스크 착용이 권고되는 곳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현지 경찰은 초대받은 유명인들과 스태프들이 몰려들면서 이날 오전 1시까지 인근 도로가 혼잡을 이뤘다고 전했다.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배우 톰 행크스와 조지 클루니, 브래들리 쿠퍼, 돈 치들, 가수 비욘세와 제이 지 부부와 제니퍼 허드슨, 브루스 스프링스틴 등 파티에 초대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백악관은 밝힌 바 있다. 앞서 오바마 측은 초청자 475명에 스태프만 200명에 달하는 대규모 환갑잔치를 계획했다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우려가 제기되자 가족과 가까운 지인만 참석하도록 행사를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 “중국인 돈을 벌면서 왜 가슴은 미국인” 첸카이거 아들 미국 국적 포기

    “중국인 돈을 벌면서 왜 가슴은 미국인” 첸카이거 아들 미국 국적 포기

    중국의 거장 영화감독 첸카이거의 아들로 중국에서 영화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첸페이유가 지난달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중국 국적을 취득한 것에 미국 연예산업이 주목하고 있다. 버라이어티지는 4일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첸페이유(미국 이름 아서 첸)가 미국 시민권을 버리고 중국 시민이 되었다며, 이는 중국에서의 배우 장래를 생각한다면 현명한 선택이라고 전했다. 첸페이유의 국적 변경은 중국 대중이 유명인의 국적 문제를 제기하면서 일어났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 태어나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은 클로에 자오 감독은 중국 당국에 의해 일체의 언급이 금지됐다. 이는 자오 감독이 예전 인터뷰에서 중국에 대해 비난 발언을 한데다 그녀의 진짜 국적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이 의문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자오 감독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자신이 어렸을 때 배웠던 중국의 성어까지 언급하면서 중국 혈통이란 사실을 드러냈다.첸페이유의 소속사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공식계정을 통해 “몇년간 기다린 끝에 청년은 자신의 소망을 마침내 실현했다”며 “첸페이유는 공식적으로 중국 국민”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시에 첸페이유는 항상 위대한 조국을 사랑했고 앞으로도 긍정적 에너지를 전파하며 자신의 힘을 조국을 위해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다가 소속사는 첸페이유가 미국 국적을 포기한 것을 열렬히 환영했다. 그러자 중국 네티즌들은 이번에는 중국 고대 설화 ‘뮬란’의 디즈니 실사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유역비는 왜 미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유역비는 현재 미국 시민이다. 한 영화 블로거는 “오늘날 중국 관객은 세계 최대 영화 시장으로 계속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골드 러시’ 기회를 외국인이 얻는 것에 저항적”이라며 “중국인의 얼굴을 하고 중국인의 돈을 벌면서 중국인의 가슴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은 사기”라고 비판했다.특히 첸페이유가 2019년 대만 배우 리우 하오란과 함께 신중국 건국 70주년 기념 헌정 영화 ‘나와 내 조국’에 출연했을 때 그의 국적이 문제가 됐다. 과거 공리, 이연결, 첸카이거 등 명예와 부를 얻은 중국의 영화인들은 거액을 지불하고 해외 시민권을 취득했다. 공리와 이연걸은 싱가포르, 첸카이거는 미국 국적이다. 1000만명 이상의 팔로어가 있는 첸페이유의 웨이보 계정은 중국 공산당이 요구하는 ‘정치적으로 올바름’과 상업성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찾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평가된다. 첸페이유는 웨이보 계정을 통해 헨리, 빅토리아 등 중국에서 활동하는 다른 많은 연예인처럼 관영 언론의 게시물을 공유한다. 자신의 매력적인 사진과 함께 인민해방군의 ‘대장정’ 정신에 대한 게시물도 함께 올려 중국 청년들의 ‘애국주의’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 한편 첸페이유는 내년에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선전영화에 두 편이나 출연한다.
  • JTBC 주말극 개편…첫 주자는 전도연 주연 ‘인간실격‘

    JTBC 주말극 개편…첫 주자는 전도연 주연 ‘인간실격‘

    JTBC는 금토드라마 대신 토일드라마를 도입하며 주말 편성을 개편한다고 4일 밝혔다. JTBC는 오는 9월부터 토일극을 편성할 예정이며 첫 주자는 9월 4일 첫 방송 예정인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이다. 방송 시간은 기존 금토극 시작 시각인 밤 11시보다 30분 빠른 10시 30분이다. ‘인간실격’은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길을 잃은 여자 부정(전도연 분)과 아무것도 못 될 것 같은 자신이 두려워진 청춘 끝자락의 남자 강재(류준열 분)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영화감독 허진호가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윤희웅 JTBC 콘텐트전략실장은 “달라진 주말 저녁 생활 패턴을 반영해 최적의 시간대에 가장 적합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JTBC는 ‘아는 형님’을 비롯한 주말 예능 개편도 검토 중이다.
  • [씨줄날줄] 굿바이 상영회/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굿바이 상영회/이동구 수석논설위원

    1988년에 개봉된 이탈리아 영화 ‘시네마 천국’(감독 주세페 토르나토레)은 영화팬들에게 감동적인 대작으로 평가된다. 유명 영화감독으로 성장한 주인공 토토는 고향의 영사기사 알프레도의 사망 소식에 30년 만에 고향을 찾지만 어린 시절 추억이 가득했던 극장 시네마천국은 TV와 비디오에 밀려 철거될 예정이었다. 토토는 을씨년스러운 적막이 흐르는 극장 안을 이리저리 둘러보며 이곳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음을 실감하고, 극장이 폭발로 철거되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본다. 그리고 알프레도가 남긴 필름 한 롤을 보면서 자신의 인생에 새겨진 시네마천국과 알프레도의 흔적을 돌이키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난다. 국내 극장들도 시네마천국의 운명과 별반 다르지 않다. 중소도시의 극장이 사라진 지 이미 오래전이고 이제 서울과 부산, 대구 등 대도시의 유명 극장들조차 몇 남지 않았다. TV와 비디오에 밀려난 극장들이 2000년대 이후 대형 멀티플렉스의 등장과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존립의 근거마저 잃어 갔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은 극장의 경영난을 더 가속화하고 폐업을 부추겼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처음 열릴 당시 주 무대였던 부산의 대영시네마는 2016년 문을 닫았다. 부산극장과 더불어 부산의 상징이자 남포동의 상징이나 다름없었던 곳이다. 이제는 멀티플렉스가 돼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주고 있다. 대구 동성로의 아카데미극장이 문을 닫았을 때도 영화팬의 아쉬움은 컸다. 이 극장은 한일극장, 만경관과 함께 대구 중심가에 위치해 반세기 넘게 대구시민들에게 만남과 추억의 장소였다. 역시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지난해 결국 문을 닫았다. 한국의 첫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이 어린 시절 ‘로보트 태권 V’ 등을 보며 영화감독의 꿈을 키웠던 극장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단성사와 함께 서울 종로3가에서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서울극장이 다음달 문을 닫는다. 종로 거리에서 추억의 공간 하나가 또 사라지는 것에 영화팬들의 아쉬움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극장 측은 영업 종료일인 31일까지 ‘고맙습니다 상영회’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려 한다. ‘굿바이 상영회’인 셈이다. 서울극장에서 상영하지 못한 명작들도 상영한다. 특히 서울극장 설립자가 연출하고 현 회장이 주연한 ‘쥐띠부인’(1972년작)도 상영, 아쉬운 극장의 역사를 마무리하게 된다. 좋은 영화는 사람들에게 감동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 준다. 극장 또한 만남과 추억의 장소로 기억되기 마련이다. 전설의 노포처럼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게 할 수는 없을지.
  • 이 와중에… 수백명 모여 환갑파티 한다는 오바마

    이 와중에… 수백명 모여 환갑파티 한다는 오바마

    이달 4일로 만 60세가 되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말 대규모 기념 파티를 열 예정이라고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생일 파티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재임 중 휴가지로 애용했던 매사추세츠주의 고급 휴양지 마서스비니어드섬에서 열리며 가족과 지인, 전 참모, 유명 인사 등 475명의 참석이 확정됐다고 전했다. 초청 인사 중에는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도 포함돼 있으며, 록그룹 펄잼이 축하 공연을 할 예정이다. 오바마 정부 때 부통령을 지낸 조 바이든 대통령은 가지 않는다. 백악관 대변인은 악시오스에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주말 참석할 수 없지만 조만간 적절한 방법으로 오바마 전 대통령의 ‘60세 이상 클럽’ 가입을 환영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악시오스는 그러나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하다는 점이 이번 행사의 문제점으로 지적된다고 전했다. 특히 마서스비니어드와 멀지 않은 매사추세츠주 프로빈스타운에서는 지난달 4일 독립기념일 연휴 이후 백신 접종을 받았는데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프랜시스 콜린스 미 국립보건원(NIH) 원장은 이날 CNN 방송에 나와 “100명이 한자리에 모일 경우 그들이 모두 백신을 맞았는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겠느냐”고 우려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 측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키며 행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소식통은 파티는 야외에서 열리며, 참석자 모두 백신을 맞고 바이러스 검사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 ‘성소수자 아이콘’ 다이빙 금메달리스트, 올림픽서 뜨개질

    ‘성소수자 아이콘’ 다이빙 금메달리스트, 올림픽서 뜨개질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영국의 다이빙 선수가 관중석에 뜨개질을 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BBC 뉴스는 2일 다이빙 남자 싱크로 10m 플랫폼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토마스 데일리(27) 선수가 여자 다이빙 3m 스피링보드 결선을 지켜보며 뜨개질을 한 것에 대해 보도했다. BBC는 데일리 선수가 ‘나라의 국보’이자 ‘성소수자의 아이콘’이며 ‘뜨개질 애호가’라고 전했다. 데일리는 매티 리와 함께 지난 주 다이빙 싱크로 10m 플랫폼에서 완벽한 근육과 자세를 뽐내며 올림픽 첫 금메달을 딴 바 있다. 동성애자로도 유명한 데일리는 뜨개질에 대해 “비밀 무기”라고 부른다. 데일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뜨개질은 나를 정상적으로 유지시켜 준다”고 밝혔다. 올림픽 공식 트위터도 “올림픽 챔피언인 톰 데일리가 관중석에서 다이빙을 지켜보면서 뜨개질하고 있다”며 사진과 함께 데일리를 소개했다.지난 26일 금메달을 딴 직후에는 털실로 직접 짠 ‘메달 보관함’을 공개하기도 했다. 데일리는 “메달이 긁히지 않게 작고 포근한 보관함을 만들었다”며 “앞에는 (영국 국기) 유니언잭을, 뒷면에는 일본 국기를 새겼다”고 밝혔다. 자신의 금메달 파트너인 매티 리를 위한 메달 보관함도 함께 만들었다. 데일리는 다이빙 남자 싱크로 10m 플랫폼에서 중국의 대회 5연패를 저지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14살인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올림픽에 출전한 데일리는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선 차례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네번째 올림픽 출전만에 금메달을 땄다. 데일리는 2013년 커밍아웃했으며, 2017년 미국의 각본가이자 영화감독, TV 프로듀서인 더스틴 랜스 블랙과 결혼해 대리모를 통해 결혼 다음해 아들 로버트를 얻었다.
  • “역시 베이징때가 최고”…개회식 본 中네티즌들 ‘자화자찬’

    “역시 베이징때가 최고”…개회식 본 中네티즌들 ‘자화자찬’

    13년전 베이징대회 개막식 회고中네티즌들 ‘자화자찬’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TV 등으로 지켜 본 중국 네티즌들은 자국에서 열린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회식을 회상하는 글을 잇따라 올렸다. 24일 위챗(중국판 카카오톡)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에는 압도적 스케일을 뽐냈던 베이징올림픽 개회식과, 코로나19로 인해 절제된 분위기로 진행된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비교하는 글이 올라왔다. 중국 네티즌은 베이징 개회식을 회상하며 다시금 찬사를 보냈다. 한 네티즌은 “베이징올림픽 개회식은 이미 1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넘어설 수 없다. 그날 밤 중국은 3시간 동안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고 썼다. 다른 네티즌은 “이번 개회식은 일본 특색이 선명했다”며 “베이징 올림픽에서 크게 보여준 ‘중국홍(중국적인 요소)’처럼 자신들의 특색이 있었다”고 평가하며 “베이징올림픽을 돌이켜보면 역시 베이징올림픽이 정말 좋았다”고 자화자찬했다.중국 매체들은 도쿄올림픽 개회식이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이전 대회와 달리 화려함을 자제하고, 메시지 발신에 집중했다는 점을 평가했다. 신화통신은 이전 올림픽 개회식의 오랜 레퍼토리인 대규모 군무도, 관중도 없었다고 소개하면서 “올림픽 역사에 남을 색다른 개회식”이라고 썼다. 또 “일본은 스케일을 축소한 개회식에서 현실을 타개할 메시지를 제시했다”며 “그것은 단결해서 희망을 갖고 앞으로 나아가자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2008년 8월 8일 열린 베이징올림픽 개회식은 중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 장이머우가 군인, 학생, 전문 예술단원 등 1만 4000명을 투입해 압도적 스케일과 화려함으로 주목받았다.“‘축하’ 단어 없었다”…일왕, 도쿄올림픽 개회 선언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나루히토 일왕이 ‘축하’ 표현 없이 개회 선언을 했다. 23일 오후 도쿄도 신주쿠구 소재 올림픽 스타디움(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 일왕은 “나는 이곳에서 제32회 근대 올림피아드를 기념하는, 도쿄 대회의 개회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나루히토 일왕이 ‘축하’라는 단어 대신 ‘기념’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열리는 올림픽임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상당수 일본 국민이 도쿄올림픽 개최에 따른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상황에서 ‘축하’라는 표현을 쓰는 것에 일왕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감염병 시대 우리를 더 힘들게 하는 ‘말의 공포’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감염병 시대 우리를 더 힘들게 하는 ‘말의 공포’

    “역병은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드는 질병들을 지칭하는 일반적 명칭이었을 뿐만 아니라 집단적 악, 천벌을 나타내는 최고의 본보기로서 오랫동안 은유적으로 사용돼 왔다.” 미국 작가이자 연극연출가, 영화감독, 사회운동가였던 수전 손택(1933~2004)은 저서 ‘은유로서의 질병’에서 암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질병과 환자의 몸을 묘사하는 언어가 환자를 소외시켜 더 고통스럽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습니다. 특정 질병이나 치료법을 대중에게 이해시키기 위해 다른 분야 용어들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택은 의료, 특히 암 치료에서는 군사용어를 많이 차용하는데 이런 언어 사용이 공포를 가중시키고 치료 과정에서 환자의 적극적 참여를 가로막는 장벽이 되기 십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의학뿐만 아니라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다른 분야의 익숙한 용어들을 끌어들이곤 합니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정신병이라고 부르는 신경정신질환에서 언어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지금은 뇌전증, 조현병, 양극성장애로 더 잘 알려진 질환들이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간질병, 정신분열증, 조울증으로 불렸습니다. 똑같은 질병인데도 부르는 이름에 따라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의 차이가 너무 큽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약물중독연구소, 국립정신건강연구소, 국립알코올중독및장애연구소 공동연구팀도 신경정신질환과 중독 증상을 표현할 때 적절한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질병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할 수 있고, 환자들이 질병 치료에 적극 나서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21일 밝혔습니다. 이런 분석 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신경정신약리학’ 7월 19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10년 이상 신경정신질환과 중독환자를 치료, 연구한 의료진이나 과학자를 만나 인터뷰하고 분석해 이런 결론을 도출했습니다. 너무 뻔한 결론처럼 보이지만 그래서 인식하지 못했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중증 신경정신질환자의 35%, 약물중독 및 약물사용장애를 가진 사람의 90%가 치료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1차적으로 임상의들이 쓰는 말이 환자 스스로 질병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갖게 만든다고 합니다. 질병과 장애에 어떤 용어를 쓰고 의미를 부여하는 가에 따라 일반인이 해당 질병에 갖는 대중 낙인(public stigma)과 환자 스스로가 갖는 자기 낙인(self stigma)이나 트라우마를 만든다고 합니다. 결국 환자의 자존감, 자신감을 떨어뜨리고 치료를 피하도록 해 치료시기를 놓치고 결국 완치가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의 중요한 해법은 환자 중심의 용어 사용으로 낙인효과를 줄이는 것입니다. 사용 언어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환자가 치료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만들고 사회적 비용도 줄이는 등 즉각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연구팀은 조언했습니다. 잘못된 메시지로 인해 국민들의 적극적 참여로 쌓아 올린 K방역이 무력화되고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이어진 요즘 상황은 언어 사용의 중요성을 보여 주는 대표적 사례입니다. 말은 천 냥 빚을 갚게도 하지만 모든 것을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도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할 것 같습니다.
  • “영화는 단 한 번도 멈춘 적 없었다”…봉준호, 한국어로 2년 만에 칸 열다

    “영화는 단 한 번도 멈춘 적 없었다”…봉준호, 한국어로 2년 만에 칸 열다

    “뤼미에르 형제의 영화에서 기차가 달린 이후로 이 지구상에서 영화는 단 한 번도 멈춘 적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6일(현지시간) 프랑스 휴양 도시 칸에서 열린 제74회 칸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봉준호 감독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이렇게 말한 뒤 한국말로 “(개막을) 선언합니다”라고 외쳤다. 이 무대에 봉 감독과 함께 무대에 오른 경쟁부문 심사위원장 스파이크 리 감독, 명예 황금종려상 수상자인 배우 조디 포스터, 스페인 영화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는 각각 프랑스어, 스페인어, 영어로 개막을 선언했다. 개막식 당일에서야 참석 소식이 알려진 봉 감독은 “집에서 혼자 시나리오를 쓰고 있는데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의 연락을 받았다”며 “지난해 안타깝게도 코로나19로 모이지 못했기 때문에 그 끊어짐을 연결해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봉 감독은 2019년 영화 ‘기생충’으로 칸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봉 감독은 “이번 영화제 개막작인 레오 카락스 감독의 ‘아네트’를 세계 최초로 볼 수 있다는 생각에 흥분된다”고 말했다. ‘아네트’는 ‘퐁네프의 연인들’로 유명한 카락스 감독이 9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봉 감독이 인사말을 하는 동안 ‘기생충’의 주연 배우 송강호는 심사위원석에 앉아 흐뭇하게 그를 바라봤다. 2년 2개월 전 감독과 주연 배우로 이 자리에 함께했던 두 사람은 올해는 특별 게스트와 심사위원으로 자리를 빛냈다. 올해는 한국 영화가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오르지 못했다.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이 비경쟁부문에, 홍상수 감독의 ‘당신 얼굴 앞에서’가 칸 프리미어 섹션에 각각 초청받았다.
  • 일곱 자녀 낳았다가 4억원 벌금형 받은 중국 농부

    일곱 자녀 낳았다가 4억원 벌금형 받은 중국 농부

    중국 지방정부가 한 자녀 정책을 어기고 8명의 자녀를 낳은 농부의 벌금을 감면해 주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7일 원래 260만 위안(약 4억 5000만원)이었던 농부의 벌금이 9만 위안(1500만원)으로 수년 간의 협상끝에 줄었다고 보도했다. 중국 쓰촨성 안웨현의 출산 정책 담당 공무원은 두 아들을 낳을 때까지 계속해서 아이를 낳은 농부 부부에게 벌금을 물릴 것을 고려했다. 8명의 자녀를 낳은 농부의 나이는 50살로 류씨란 성으로만 알려졌다. 류씨는 전 부인과의 사이에서 5명의 딸을 두었고, 2006년과 2010년에 각각 아들을 낳는 데 성공했다. 이 농부 부부는 두 아들을 낳는 중간에 딸 한 명을 더 낳았지만, 너무 재정적으로 부담이 된다며 이 딸을 다른 가족에게 주었다. 류씨는 2016년 다섯 딸을 낳은 첫번째 부인과 이혼했고, 이후 두번째 부인과 7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다. 중국의 가족계획법에 따르면, 허용된 숫자 이상의 자녀를 낳은 가구는 벌금을 내야만 한다. 중국 각 지방정부는 벌금을 각자의 규정에 따라 산정하고 있다. 쓰촨성의 경우는 지난 수십년 동안 가족계획법이 여러 차례 변경됐는데 이는 중국 중앙 공산당 정부가 고령화 사회를 우려해 가족 계획 정책을 변경한 탓이다. 류씨에게는 지난 수년간 벌금이 청구됐으며, 이미 일정 금액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류씨는 260만 위안의 벌금을 청구받았다. 안웨현 당국자는 류씨가 벌금을 못 낼 것을 알았지만, 그가 계속해서 법을 어기는 것을 모른 척 할수도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안웨현의 가족 계획 책임자가 세 번이나 바뀌는 동안 류씨는 벌금을 내는 데 실패했다. 마침내 안웨현 측은 류씨의 벌금을 9만 위안으로 올해 초 감면하기로 하고, 변호사 및 지방법원와의 협의도 마쳤다. 류씨는 “내가 가진 것으로 벌금을 내겠다”면서 “아이들을 키우는데 드는 돈과 생활비를 빼고 내가 낼 수 있는 최대한의 돈을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생활비를 대느라 농업 외에 다른 부업도 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5월부터 모든 부부가 세 자녀까지 낳을 수 있도록 가족계획법을 변경했다. 1980년 시행된 한자녀 정책은 지난 2015년 이미 폐지됐다. 하지만 세 자녀 이상을 낳을 경우 여전히 수입에 비례해 어마어마한 액수의 벌금을 내야만 한다. 세 자녀 이상을 낳았는데 벌금을 못 내면 아이들은 후커우(호적)를 가질 수 없어 교육을 받지 못하고 여행도 제한된다. 세계적 영화감독인 장이머우는 2014년 748만 위안(약 13억원)을 세 자녀를 낳은 벌금으로 내기도 했다.
  • 포옹부터 키스까지…칸 영화제서 버젓이 방역수칙 어겨

    포옹부터 키스까지…칸 영화제서 버젓이 방역수칙 어겨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인 칸에서 6일(현지시간) 칸 국제영화제가 개막한 가운데 행사장 곳곳에서 방역 수칙을 무시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칸 영화제에 참석한 스타들 중 일부가 방역 수칙에 의해 신체 접촉이 금지돼 있는데도 마스크 없이 키스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이들에게 마스크 없이 레드카펫을 걷는 것은 허용됐지만, 키스의 경우 엄격하게 금지돼 있는 사항이다. 하지만 일부 배우는 막상 레드카펫을 밟았을 때 방역 수칙을 잊었는지 서로 악수하거나 포옹하고 심지어 프랑스식으로 키스를 나누며 인사했다.심지어 칸 영화제의 수장인 피에르 레스퀴르 조직위원장은 할리우드 배우 제시카 차스테인과 가수이자 전 프랑스 영부인 카를라 브루니의 뺨에 두 번씩 키스했다. 레스퀴르 위원장은 또 프랑스 배우이자 심사위원인 멜라니 로랑에게도 고개를 숙여 손등에 키스했다. 심지어 키스 금지 규정을 강하게 요구한 티에리 프레모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도 행사장에서 포옹을 허용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한편 제74회 칸 영화제의 개막식에는 봉준호 감독이 깜짝 등장해 한국어로 개막을 선언했다. 봉 감독은 미국 배우 조디 포스터, 스페인 영화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 미국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와 함께 각각 불어, 영어, 스페인어, 한국어로 “개막을 선언합니다”라고 외쳐 관심을 모았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슈퍼맨’ 영화감독 리처드 도너 91세에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슈퍼맨’ 영화감독 리처드 도너 91세에

    영화 ‘오멘’과 ‘프리 윌리’, ‘슈퍼맨’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영화 작업으로 일가를 이룬 미국 영화감독 리처드 도너가 91세에 타계했다. 부인이자 영화제작자인 로렌 슐러 도너는 연예전문 매체 데드라인에 남편이 지난 5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음을 알렸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의 1985년 작품이며 국내에서도 상당히 흥행했던 ‘구니스’의 각본 작업을 함께 했던 스티븐 스필버그는 버라이어티에 고인은 “많은 장르를 넘나든 재능을 타고 났다”고 돌아본 뒤 그의 인적 서클에는 좋아하는 코치, 똑똑한 교수, 강력한 동기 부여자, 허물없는 친구, 충직한 동맹, 그리고 물론 가장 위대한 구니(모험을 동경하는 어린이) 등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늘 어린 아이였고 늘 마음을 다했다. 그가 떠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쉰 목소리의 정감 넘치는 웃음은 늘 내 마음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 브롱크스에서 태어난 그는 1960년대 텔레비전 방송에서 경력을 시작해 ‘트와일라잇 존’과 스파이물 ‘맨 프롬 엉클’ 같은 시리즈물로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1970년대 중반 할리우드로 건너가 1978년 크리스토퍼 리브가 최초의 현대 슈퍼히어로로 각인되는 ‘슈퍼맨’을 내놓았다. 7년 뒤 구니스도 숨겨진 보물을 찾아 떠나는 어린이들의 모험을 그린 코미디물로 적지 않은 컬트 마니아들을 거느렸다. 많은 이들이 추모의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댄 슬롯은 “가장 순수한 믿음의 도약, 우리 모두 사람도 날 수 있다는 것을 믿게 만들었다”고 적었다. 에드가 라이트는 “슈퍼맨이든 리셀 웨폰, 구니스 등 모든 캐릭터들을 기억해낼텐데 도너는 어떻게 하면 스크린으로 사람을 휘어잡을 수 있는 마법을 알고 있었다”고 돌아봤다. 구니스에 출연했던 숀 애스틴은 고인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크고 우렁찬 폭발음을 갖고 있었다. 그는 주목! 이라고 외쳤고 전에 누구도 웃어본 적 없었을 것 같은 웃음을 터뜨렸다. 아주 재미있었던 사람이었다. 열두 살에 처음 그를 알았는데 그때 벌써 난 그가 날 돌본다는 것을 알고 즐기고 있었다”고 추모했다. 리셀 웨폰과 컨스피러시에서 호흡을 맞췄던 멜 깁슨은 버라이어티 인터뷰를 통해 “자석처럼 마음과 가슴을 끌어당겼고 글자 그대로 자신을 아는 사람들에게 모든 것을 내주는 사람이었다”면서 “그가 한 모든 좋은 일들을 쌓을 수 있다면 누구도 쉽게 닿을 수 없는 경지에까지 이를 것이다. 정말로 그가, 그의 가없는 위트와 지혜가 그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 아, 쉬운 기회? 놓치면 아쉬운!… 이색 영화, 자기랑 꼭~~

    아, 쉬운 기회? 놓치면 아쉬운!… 이색 영화, 자기랑 꼭~~

    7월 들어 평소 일반 상영관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이색 영화제가 잇따라 열린다. 포르투갈 거장들의 작품과 국내외에서 주목받은 국산 단편 영화들이 영화 마니아들의 시선을 끈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종로3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2021 포르투갈 영화제-미구엘 고메스와 복원된 영화들’을 개최한다. 한국과 포르투갈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우리들의 사랑스런 8월’(2008), ‘타부’(2012) 등을 연출해 최근 가장 주목받는 미구엘 고메스 감독은 물론 마누엘 드 올리베이라, 페드로 코스타 등 유명 감독들의 대표작을 만날 수 있다. ‘우리들의 사랑스런 8월’은 영화 촬영을 소재로 생동감과 유머를 선사하는 작품이다. 영화감독 고메스가 제작비도 떨어지고 촬영 진도도 너무 느리자 즉흥적으로 시골 마을의 풍경과 주민들을 다큐멘터리처럼 기록하면서 예기치 못한 사건들을 맞닥뜨리는 이야기를 그렸다.올리베이라 감독의 ‘프란시스카’(1981)는 브라질의 독립과 내전 등으로 혼란에 빠진 19세기 중엽의 포르투갈을 배경 삼았다. 귀족 조제는 연인 프란시스카와 결혼하지만, 친구 카밀로와 삼각관계를 이어 가면서 극단적인 사랑의 모습을 표출한다. 코스타 감독 ‘용암의 집’(1994)은 아프리카 북서쪽 해안 카보베르데섬이 배경이다. 포르투갈에서 온 간호사 마리아나의 시각으로 유럽의 식민지였던 이 땅의 아픈 역사를 조명한다. 배급사 언더식스티는 7월부터 12월까지 국내 단편 영화 26편을 6개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묶어 개봉하는 ‘숏필름 유니버스’(숏버스) 행사를 전국 50개 롯데시네마 아르떼관에서 진행한다. 코로나19 이후 많은 영화제가 온라인으로 전향하거나 존폐 위기에 놓인 가운데 한국 독립 단편 영화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자 마련한 프로젝트다.7월 개봉 일정은 오는 22일부터 3주간이며 김홍기 감독의 ‘중성화’(2019), 원은선 감독의 ‘그녀는요’(2018), 유현 감독 ‘뜨거운 안녕’(2019) 등의 영화를 상영한다. ‘중성화’는 남자친구와 함께 고양이 중성화 수술을 시키려고 동물병원을 찾았으나 담당 수의사가 남자친구의 옛 애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에피소드를 다룬 코미디물이다. 오는 28일 개봉하는 영화 ‘모가디슈’에도 출연한 김재화 배우가 주연을 맡았다. 황미영 배우가 출연한 ‘그녀는요’는 30대 여성이 소개팅에 나가면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그렸다. 언더식스티는 영화를 순차 개봉하는 것과 함께 극장 관객들과 배우들이 나누는 릴레이 토크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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