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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ㄱ’자 길 걸으며 국치의 한 잊지 말아요 꼭!

    ‘ㄱ’자 길 걸으며 국치의 한 잊지 말아요 꼭!

    다시 찾아온 광복절. 올해는 예년과 다르다. 확산되는 코로나19 탓에 운신하기가 쉽지 않다. 이참에 코앞에 두고도 알지 못했거나, 알면서도 찾지 못했던 공간들을 송구한 마음으로 방문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하다. 그중 한 곳이 서울 남산이다.조선시대 목멱산이라 불렸던 남산은 국토와 도성을 수호하는 신산(神山)이자, 왕과 백성이 우러르는 영산이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의 남산은 침탈의 상징이었다. 조선 사람들을 힘으로, 정신으로 압제하던 시설들이 남산 아래 줄줄이 매달려 있었다.중구 예장동으로 간다. 남산의 동쪽, 남산1호터널 언저리다. 남산 예장동 자락은 예부터 장삼이사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었다. 조선시대엔 무예훈련장 ‘예장’이 있었고, 일제강점기엔 통감관저 등 서슬 퍼런 기관과 일본인 거류지 등이 밀집해 있었다. 군사정권 시절엔 고문 수사로 유명한 ‘중정(중앙정보부) 6국’이 있었다. 이런 탓에 1980~1990년대만 해도 ‘남산 가자’는 말은 농담으로도 쓸 수 없는 섬뜩한 표현이었다. 남산 예장동 일대가 이제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지난 6월 남산예장공원이 문을 열면서 길었던 어둠의 터널도 끝이 났다. 당대의 권력 기관들이 있던 곳은 헐려 공원이 됐거나, 이전했다. 어두웠던 기억의 일부는 ‘국치길’로 새단장했다. 아픈 과거에서 미래의 교훈을 얻는, 이른바 ‘다크 투어리즘’의 공간으로 변모한 것이다. 들머리는 ‘기억6’이다. ‘중정’ 등 정보기관의 취조실을 복원한 공간이다. 대한적십자사 바로 앞에 있다. 붉은 우체통 모양의 ‘기억6’ 앞엔 조선총독부 관사 터와 유구 등이 전시돼 있다. 문화재이긴 해도 누구나 직접 들어갈 수 있다. ●경술국치의 현장 ‘통감관저’ 유적지 아래는 ‘예장마당’이다. 천장에 매달린 테라코타 작품이 인상적이다. 2200개에 달하는 봉들이 매달려 있다. 봉은 중국 만주의 신흥무관학교를 졸업한 독립운동가들을 상징한다. 아무 장식 없이 매달린 봉들이 이런 말을 건네오는 듯하다. 독립투사들의 이름은 전하지 않더라도, 그때 그들의 헌신만큼은 기억하라고.테라코타로 장식된 천장 아래를 조신하게 지나면 ‘이회영 기념관’이다. 당대 최고의 재력가 집안으로 꼽혔던 경주 이씨 가문의 전 재산을 독립운동에 바친 건영·석영·철영·회영·시영·호영 여섯 형제를 기리는 공간이다. 3500여명의 독립투사를 길러낸 신흥무관학교를 설립, 운영했던 건 이들이 벌인 여러 항일 투쟁 중의 하나다. 우당 이회영(1867~1932) 선생이 남긴 그림과 말이 특히 감동적이다. 우당은 난을 잘 그렸다. 추사 김정희에서 흥선대원군 이하응을 거쳐 내려온 묵법을 익혔다. 그는 자신이 그린 묵란을 내다 팔아 독립운동 자금으로 썼다. 난잎으로 칼을 얻은 셈이다. 우당은 난을 그리며 이런 말을 남겼다. “난잎이 칼을 품지 않으면 한낱 풀잎에 지나지 않고, 칼이 난잎을 품지 못하면 또한 사나운 연장에 지나지 않는다.” 기념관 벽에 걸린 그림의 난잎이 왜 그리 서늘했던지 그제야 이해가 된다.예장공원에서 좀더 위로 오르면 통감관저 터다. 1910년 8월 22일, 대한제국 총리대신 이완용이 일제 3대 통감 데라우치 마사다케에게 나라를 통째 바친, 경술국치의 현장이다. 통감관저 터 앞엔 거꾸로 꽂힌 비석이 있다. 을사늑약 등에 앞장섰던 하야시 곤스케의 이름이 적힌 비석이다. 그의 동상에 쓰였던 돌 조각 3점을 활용해 제작됐다. 주변엔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로하는 ‘대지의 눈’,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된다’는 경구가 적힌 ‘세상의 배꼽’ 등의 조형물도 함께 조성돼 있다.‘국치길’은 이 지점에서 시작한다. 통감관저 터에서 출발해, 통감부 터 등을 거쳐 남산 반대편의 조선신궁 터로 이어진다. 거리는 1.7㎞다. 각 역사의 현장에는 ‘ㄱ’ 자 모양의 1910㎝ 길이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1910㎝’는 나라를 잃은 1910년, ‘ㄱ’ 자는 이를 ‘기억’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국치길 보도블록 곳곳에도 ‘ㄱ’ 자 모양의 동판에 ‘1910’, ‘1945’란 숫자가 새겨져 있다.●남산 서쪽엔 한민족 정신 억압하는 조선신궁 세워 남산의 동쪽에 힘으로 조선을 핍박하는 기관들이 있었다면 서쪽엔 정신을 억압하는 조선신궁(朝鮮神宮)이 있었다. 아마테라스 오미카미와 메이지 일왕을 숭배하는 신사로, 일제가 조선에 세운 신사 가운데 위상이 가장 높았다. 면적도 옛 남산분수대에서 안중근 기념관, 백범광장에 이를 만큼 넓었다. 당시 일제는 조선의 영산에 조선신궁을 세운 뒤 조선총독부의 각종 의례를 열고, 수많은 조선인에게 참배를 강요했다. 하지만 태평양전쟁에서 패한 일제는 항복 선언 이튿날, ‘신성한 신을 하늘로 돌려보낸다’는 승신식(昇神式)을 연 뒤 스스로 조선신궁을 해체해 소각했다. 현재 남은 흔적은 한양도성 발굴 과정에서 드러난 조선신궁 배전(拜殿·절하고 참배하던 곳) 터와 신궁으로 오르던 계단 정도다. TV 드라마 덕에 ‘삼순이 계단’이란 애칭으로 불리는 곳이 당시 신궁으로 오르던 계단이었다. ‘삼순이 계단’ 바로 위엔 위안부 기림비가 있다.옛 남산식물원 자리엔 한양도성유적전시관이 들어섰다. 발굴된 한양도성 유적을 통해 한양도성의 변천 과정을 압축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다소 힘이 들더라도 잠두봉 포토아일랜드(북쪽 방면)까지는 오르는 게 좋겠다. 남산 케이블카의 남산 쪽 승강장 아래 있다. 한양도성전시관에선 10분 남짓 걸린다. 포토아일랜드에 오르면 강남 방면을 제외한 서울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목멱산을 밟고 선 일제가 산 아래 배치했던 수많은 압제의 도구들이 자연스레 오버랩된다. 조선신궁 터도 굽어볼 수 있다. 당시 신사가 얼마나 방대한 면적을 차지하며 조선인의 영혼을 핍박했는지, 일제 식민지배의 상징이 안중근 기념관과 백범광장 등 독립운동 정신으로 대체된 현재는 또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일제강점기 훼손된 경희궁 터만 남아 서울 중심부에도 찾아볼 만한 곳들이 있다. 덕수궁 옆 ‘고종의 길’은 아관파천(1896) 당시 고종이 피신했던 길이다. 영국대사관에서 덕수궁을 지나 러시아 공사관 유적까지 이어진다. 다만 고종이 피신했던 러시아 공사관 유적이 공사 중이어서 아쉽다. ‘고종의 길’에서 새문안로를 건너면 경희궁지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는 동안 훼손돼 터만 남은 비운의 궁궐이다. 현 궁궐 건물들은 모두 복원된 것이다. 경희궁 정문은 흥화문이다. 원래 현 구세군 빌딩 자리에서 동쪽을 보고 있었으나 일제가 1932년 이토 히로부미의 사당인 박문사 정문으로 쓰기 위해 떼어갔다. 1988년 복원사업을 통해 옮겨왔으나 원래 자리에 구세군 빌딩이 들어선 탓에 현재 위치에 세워졌다. 경희궁 뒤로 산책로가 있다. 아는 사람만 아는 소박한 길이다. 점심 무렵이면 식사를 마친 이 일대 직장인들이 운동 삼아 많이 걷는다. 내친걸음, ‘딜쿠샤’까지는 돌아보는 게 좋겠다. 산스크리트어로 ‘기쁜 마음의 궁전’이란 뜻의 서양식 주택이다. 경희궁 산책로를 지나 인왕산 방향으로 좀더 올라가면 나온다. ‘딜쿠샤’는 1919년 3·1운동 발발 소식을 전 세계에 처음 타전했던 곳이다. 주변이 공사 중이어서 다소 어수선하다. 내부 관람은 예약제로 운영된다.
  • 14만명 경험모은 두 여교수 열정에 이상 생리 백신 부작용 인정

    14만명 경험모은 두 여교수 열정에 이상 생리 백신 부작용 인정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여성들이 생리 이상을 호소했지만, 그동안 무시해오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여성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됐다. 그동안 백신을 맞은 뒤 생리 주기가 앞당겨지거나 늦춰지고, 생리 양이 많아지거나 줄어들며, 생리통이 극심해진다는 여성들의 증언이 잇따랐다. 여러 가지 이상 생리 증상을 한꺼번에 겪는 여성들도 있었다. 온라인매체 쿼츠는 11일 백신 접종 초기부터 계속 제기됐던 이상 생리 반응에 대해 CDC가 잠재적인 부작용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미국에서 승인받은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 세 종류의 백신이 여성들의 불규칙한 생리와 관련있다는 증거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FDA는 여성들의 생리 주기는 다양한 이유로 불규칙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백신이 여성의 생리 주기를 바꿔놓는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연구진이 스트레스, 영양섭취, 약품 복용, 면역 등 수많은 변수를 통제하고 백신 접종 전과 후를 추적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미국 일리노이대 연구진인 케이트 클렌시와 워싱턴대의 케서린 리는 지금까지 백신 접종 이후 이상 생리를 겪고 있다는 여성 14만여명의 경험으로 모아 보고서를 만들었다. 이 두 여교수는 공영 라디오 방송 NPR에 출연해 백신을 접종하고 몇년간 생리가 없던 여성이 마치 출혈처럼 생리를 했다는 내용 등을 공개했다. 클렌시는 자신의 경험이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됐다. 백신 접종 이후 생리 양이 많아진 클렌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같은 경험을 한 여성이 있는지 물었고, 이후 다섯 달 동안 끊임없이 이메일, 인스타그램 메시지, 트위터 등을 통해 여성들의 증언이 쏟아졌다. 그는 14만명의 여성들이 “그들의 영혼을 우리에게 드러냈다”고 강조했다. CDC도 마침내 백신이 여성의 생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자체 데이터베이스 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백신과 이상 생리의 연결고리를 발견하고 백신을 맞는 여성들이 생리 이상이란 부작용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하지만 CDC는 백신 접종으로 불규칙한 생리 이상의 부작용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의사들은 불규칙한 생리로 인해 임신 주기가 영향받을 수 있지만 이것이 백신을 맞지 않을 이유는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임신 중에 코로나에 감염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 47살 미국 남자, 19살 벨기에 여자…코로나 비대면이 이어준 사랑

    47살 미국 남자, 19살 벨기에 여자…코로나 비대면이 이어준 사랑

    비대면이 새로운 표준, ‘뉴노멀’로 자리 잡은 게 오히려 행운이었다는 사람들이 있다. 9일 데일리메일은 나이도 국경도 뛰어넘은 사랑으로 모두를 놀라게 한 남녀의 사연을 전했다. 미국 버몬트의 초등학교 교사 제레미 프라티코(47)는 코로나가 자신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고 말한다. 봉쇄 조치로 집에 있으면서 오히려 진정한 사랑을 찾았기 때문이다. 프라티코는 현재 벨기에 브뤼셀에 사는 찰린 찰틴(19)과 열애 중이다. 28살 나이 차이도, 5600㎞ 거리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한 지난해 봄, 온라인을 통해 처음 인연을 맺었다. 미국의 한 음악밴드 페이스북 팬페이지에서 만난 두 사람은 한동안 ‘온라인 연애’를 이어갔다. 프라티코는 “내가 먼저 말을 걸었다. 처음에는 별 반응이 없던 여자친구도 곧 마음을 열었다. 정기적으로 대화를 나누며 진지한 사이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같은 해 6월부터는 화상으로나마 공식 데이트를 했다고도 말했다. 프라티코는 “평소에는 그렇게 어리고 멀리있는 여성과 데이트를 할 수 없다.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이런 일이 있었을까 싶다. 오히려 격리되어 있으면서 평소보다 온라인을 더 활발히 이용했던 게 운명적 만남의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자친구는 다른 여자와 달랐다. 일주일 만에 그 차이를 느꼈다. 대화가 즐거웠다”고 말을 이었다. 비록 몸은 멀리 떨어져 있고 직접 만날 수는 없어도, 마음만은 그 어떤 사람보다 가깝게 느껴졌다고 털어놨다.프라티코는 “아마 내가 정신적으로 어려서 잘 맞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내가 피터팬 증후군이 있다. 나이에 비해 미성숙하다. 반면 여자친구는 나이에 비해 매우 성숙하다. 나이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라고 여자친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벨기에가 단계적으로 봉쇄 조치를 완화하며 국경을 열자, 프라티코는 단숨에 브뤼셀로 날아갔다. 온라인 연애 1년 만인 지난 6월 30일 벨기에에서 직접 얼굴을 마주한 두 사람은 8일 동안 꿈 같은 시간을 보냈다. 두 사람 모두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프라티코의 여자친구 찰틴은 “이런 사람을 만났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내가 만난 사람 중 최고”라며 입이 마르도록 남자친구 칭찬을 했다. 두 사람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도 되도록 함께 보낼 생각이다.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지면 프라티코가 있는 미국 버몬트에서 함께 살기로 약속도 했다. 물론 서른 살 가까운 나이 차이 때문에 부모 반대가 심하지만, 지금은 누구도 두 사람의 사랑을 말릴 수 없다. 프라티코는 “진정한 내 영혼의 동반자를 만났다. 이렇게 행복했던 적이 없다”며 여자친구와의 미국 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찰틴 역시 “대학 입학을 몇 년 미루더라도 그와 함께 있고 싶다. 내게는 대학보다 프라티코와의 관계가 최우선”이라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웅치전적지 국가사적 승격 추진

    임진왜란 당시 곡창지대 호남을 침공하려는 왜군과 전라도 관군·의병의 격전지 웅치전적지가 국가사적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전북도는 최근 개최된 문화재위원회에서 웅치전적지 문화재지정구역 이 기존 완주군 소양면 365만609㎡에서 완주군 소양면 75만8039㎡와 진안군 부귀면 16만2087㎡로 변경해 국가사적 승격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웅치전적지는 1976년 전라북도 기념물로 지정된 이후 역사·지리·고고학적 연구와 분석을 통해 웅치전투의 주 전투지가 진안군 부귀면 세동리 덕봉마을에서 완주군 소양면 신촌리 두목마을로 넘어가는 고갯길이라는 것이 확인됐다. 특히 웅치 옛길을 중심으로 과학적 분석(인성분 검사)을 한 결과, 추론으로만 떠돌던 웅치전투의 실제 모습이 실증적으로 증명되기도 했다. 전북도는 이번 지정구역 변경 내용을 토대로 오는 9월 현재 전라북도 기념물 제25호인 웅치전적지의 국가사적 승격을 추진한다. 두 자치단체가 지역을 넘어 국가사적을 신청하는 사례는 전국적으로도 유일하다. 문화재 전문위원들은 “문헌과 고고학적 성과 그리고 과학적 분석을 통해 웅치전투의 주 전투지가 진안 부귀면 세동리 덕봉마을에서 완주 소양면 신촌리 두목마을로 넘어가는 고갯길, 즉 지금의 웅치길(덕봉길)이라는 것이 충분히 인정된다”며 “이 고개가 임진왜란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전투를 벌인 장소였다는 점에서 이후 국가사적으로 승격 지정해 보존·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웅치전투는 1592년 7월 전주로 침공하려는 일본군과 전라도 관군·의병 사이에 벌어진 전투로 임진왜란 초기 호남 방어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웅치싸움이 끝난 후 왜군은 조선군의 충성심과 용맹에 깊이 탄복하여, 용감하게 싸우다 순사(殉死)한 조선군의 유해를 모아 무덤을 만들고, ‘吊朝鮮國忠肝義膽(조조선국충간의담)’이라는 표목을 세워 영혼을 위로하였다.
  • [이은혜의 책 사이로 달리다] 책이 도구화할 때/글항아리 편집장

    [이은혜의 책 사이로 달리다] 책이 도구화할 때/글항아리 편집장

    글은 누구나 쓸 수 있고, 모든 사람이 저자가 될 수 있다는 시대 흐름이 지배적이어서일까. 간혹 출간 제의를 받고 착잡한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예전엔 교도소 수감자들이 독자로서 출판사에 편지를 썼다면, 요즘은 예비 저자로서 기획서를 보내온다. 한 뼘 공간에서 인간이 키울 수 있는 것은 ‘생각’뿐인지 자신만만하고 호탕하게 ‘슬기로운 감옥생활’과 같은 책을 쓰겠다는 의지를 내비친다. 또한 얼마 전 학교폭력으로 자녀가 또래 집단에게 따돌림을 당한 아이 아빠의 글을 검토했다. 관련 재판을 앞둔 그는 책을 써서 그간의 일을 고발하고자 했다. 책이 재판에 도움을 줄 거라는 판단에서였다. 두 사람은 사회적 시각에서 가해자와 피해자로 극단적으로 반대편에 서 있지만, 둘 다 출간이 어려운 것은 매한가지였다. 뭔가 책이 도구화가 된다는 우려를 떨칠 수 없어서였다. ‘나’를 말하는 시대가 되자 책 역시 수단화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는 듯하다. 한때 ‘사용법’처럼 책이 매뉴얼로서의 역할을 극대화하자 저자군은 양적 성장을 이뤘을망정 독자들은 빈곤한 처지에 놓이기도 했다. 모든 에피소드와 경험이 책이 될 순 없지 않은가. 하지만 보험을 판매하는 나의 고모도, 문학소년을 꿈꿨던 나의 삼촌도 책 출간을 문의해 온다. 자신이 헤쳐 온 세월이 대견해 이를 널리 알리려 한다는 것이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많은 이의 경험은 그 자체 진실성을 담보한다 해도 보편 정서를 획득하기 어렵고, 특히 문장 안에서 사유가 벼려진 게 아니라면 반드시 문자 기록으로 남길 이유도 없다. 가끔 이런 질문을 한다. 남에게 읽히는 글을 쓰는 사람은 어떤 욕망과 태도를 지니고 있어야 할까.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독자들은 ‘나’를 지운 글을 좋아한다. ‘나’가 비대해진 책에서 독자들은 소음을 느낀다. 독자들은 저자의 명성과 인기를 좇아 그의 책을 구입하지만, 그가 자기 형체를 가능하면 지우고 여백을 만들어 낸 글을 읽고 싶어 한다. 즉 독자의 흠모는 저자의 시선이 독자, 타자, 사회를 향한 것일 때 유지된다. 자서전적 에세이를 쓰려는 예비 작가들은 먼저 자신을 직시해야 한다. 어떻게든 좋은 모습을 끄집어내려고 자신을 들여다보는 데 너무 많은 욕망과 목적이 투영된다면 그 막 때문에 독자에게 가닿지 못한다. 나를 직시한다면 그 모습은 대단한 것일 가능성이 별로 없다. 글은 반성적 매체이고 ‘회상’에는 고독, 후회, 슬픔이 저절로 따라붙는 게 인지상정이다. 그 흙탕물 속으로 자신을 밀어넣을 자신이 있다면 책을 써도 좋을 것이다. 자신의 과거가 아름답지 않았다고, 차라리 보여 주지 않고 생을 마감하는 게 나았다고 할 정도로 혼돈과 아이러니 속에 있는 모습. 그것이 나이 들어가는 인간의 솔직한 내면일 것이다. 그런 게 가능하냐고? 위대한 문학작품은 종종 그것을 해낸다. 디노 부차티의 소설 ‘타타르인의 사막’의 주인공 드로고 중위는 군인으로서 공훈을 세우고 싶어 했지만 첫 발령지는 사막 한가운데 있는 요새였다. 그곳에는 적은커녕 먼지와 구름 그림자밖에 없었다. 평생 적을 만나지 못할 거라는 초조감에 드로고는 점점 황폐해진다. 인생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채 노인이 될지 모른다는 예감을 할수록 독자 또한 그의 황량한 내외면의 세계로 끌려들어 간다. 독자는 드로고의 고독을 뼛속 깊이 느끼며 본능적으로 자신의 지난날을 뒤돌아보게 된다. 지금의 삶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돌릴 기회가 한두 번 있었는데, 우리는 드로고처럼 모두 놓치고 지나왔다. 그러니 이 책을 통해 얻게 되는 감정은 낙관보다는 비관 쪽이다. 독자는 ‘시간’이 인간보다 우위에 서서 우리를 내려다본다는 열패감을 맛보게 된다. 과연 패배감만 안기는 이런 책을 누가 읽으려 할까. 하지만 읽는다. 카프카, 칼비노, 보르헤스가 책에 자신의 영혼을 침잠시켰고, 오늘날의 진성 독자들도 방황, 죽음, 아이러니가 지배하는 그의 또 다른 걸작 ‘60개의 이야기’에 빠져든다.
  • 무더위 속 해외 범죄 소설 출간 열기…지친 영혼에 인간 본연 모습으로 ‘북캉스’

    무더위 속 해외 범죄 소설 출간 열기…지친 영혼에 인간 본연 모습으로 ‘북캉스’

    무더위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외국 유명 작가의 다양한 범죄 소설이 잇달아 번역 출간되고 있다. 인간의 악마성이나 본질적인 욕망 등을 치밀하게 묘사한 범죄 스릴러물이 코로나19로 지친 독자들에게 좋은 ‘북캉스’가 될 법하다. 스웨덴의 대표 인기 스릴러 작가 스테판 안헴의 ‘파비안 리스크’ 시리즈 중 두 번째 이야기인 ‘편지의 심판’(마시멜로)은 첫 번째 이야기인 ‘얼굴 없는 살인자’ 국내 출간 한 달 만에 한국 독자들을 찾는다. 세계 30개국에서 200만부가 넘게 팔린 이 시리즈는 스웨덴 형사 파비안 리스크가 사건을 해결하는 스릴러다. 잔혹한 사건 뒤에 가려진 인물들의 내면에 초점을 맞추며 공포와 긴장감을 조성한다.전편 ‘얼굴 없는 살인자’가 청소년기 학교 폭력을 소재로 한 동창생 살인 사건을 다뤘다면, ‘편지의 심판’은 시체에서 장기가 사라진 연쇄 살인 사건을 그렸다. 파비안은 스웨덴과 덴마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살인 사건 수사를 거듭할수록 그 이면에 정치적·국제적 음모가 숨겨져 있음을 알게 된다. 이 소설은 스웨덴 최고의 범죄 소설상인 크라임타임 스펙세이버상과 독일 미미어워드 베스트 크라임상 등을 받았다.영국 여성 작가 C. J. 튜더의 네 번째 작품 ‘불타는 소녀들’(다산책방)도 타임스가 선정한 ‘2021 최고의 범죄 소설’로 기대를 모은다. 영국 성공회의 여성 신부 잭 브룩스는 작은 마을 교회에 부임하는데, 두 달 전 전임자가 자살했다는 사실과 30년 전 소녀 두 명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사건이 있었음을 알고 진실을 좇는다. 하지만 이 마을에는 비밀이 있고 주민들도 신뢰할 수 없다.미국 장르 문학의 거장 스티븐 킹에 비견돼 ‘여자 스티븐킹’으로 불리기도 하는 작가는 흔치 않은 여성 신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인간의 깊고 어두운 내면을 끄집어낸다. 영국 ‘선데이 익스프레스’는 “매혹적이고 엄청난 충격과 반전으로 가득 찬 결말은 C.J. 튜더 최고의 소설”이라고 극찬했다.이 밖에 2014년 소설 ‘굿 걸’로 스릴러의 여왕 반열에 오른 메리 쿠비카의 신작 ‘디 아더 미세스’(해피북스투유)도 주목받는다. 세이디, 카밀, 마우스 세 여성의 시선으로 교차 진행되는 이 작품은 남편의 외도와 불륜, 가정 폭력을 겪는 등장인물들이 주체적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웃집 여자가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세이디가 용의자로 몰리고, 세이디의 남편 윌과 불륜 관계에 있는 카밀의 외로움 등을 통해 인간 본연의 공포를 탁월하게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출간과 동시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넷플릭스에서 영화로도 제작된다.교보문고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5일까지 인물 심리 묘사와 긴장감을 선사하는 스릴러·미스터리 소설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2% 늘어났다. 오창은 중앙대 다빈치교양대 교수는 “범죄 소설은 사회에 부조리가 있을 때 치밀하고 정교한 구성으로 대중에게 문학적 쾌감을 준다”고 분석했다. 권성우 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 교수도 “전염병이 창궐하는 등 위기에 처했을 때 인간의 악마성이나 욕망 등으로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돌아보게 하는 면이 있기 때문에 범죄 소설이 호소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 생후 2주 아들 때려 숨 헐떡이는데 지인 불러 고기 굽고 술 마셔(종합)

    생후 2주 아들 때려 숨 헐떡이는데 지인 불러 고기 굽고 술 마셔(종합)

    생후 2주 된 아들을 던지고 때린 뒤 방치해 숨지게 한 친부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 강동원)는 9일 살인 및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기소된 A(24)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20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10년간 아동 관련기관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아동학대치사 및 아동학대 혐의로 함께 구속기소 된 친모 B(22)씨에게는 징역 7년이 선고됐다. B씨에게도 20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함께 7년간 아동 관련기관 취업제한 명령이 내려졌다. A씨 부부는 지난 2월 3~9일 전북 익산시 한 오피스텔에서 생후 2주 된 아들을 침대에 던지고, 손바닥으로 얼굴, 허벅지, 발바닥 등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 결과 부부는 양육 과정에서 아이를 7차례 이상 반복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씨 등은 아이가 폭행 후유증으로 숨을 헐떡이고 경기를 일으키는 등 이상증세를 보이는데도 지인을 집으로 불러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웠고, 외출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 상태가 위독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유튜브로 아동학대 사건 관련 언론보도를 시청하고 ‘멍 없애는 법’을 검색하기도 했다. 결국 아이는 뇌출혈(두피하출혈)과 정수리 부위 두개골 골절 등에 따른 두부 손상으로 사망했다. 그런데도 이들 부부는 수사기관에서 서로에게 아이의 사망 책임을 떠미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학대를 당하다가 14일간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며 “피해자 얼굴을 때리고 던져서 두개골을 골절시키고서 병원에 데려가는 등의 조치를 하지 않아 살해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침대 프레임에 정수리를 부딪쳐 뇌출혈, 탈수 등 이상증세를 보이는데도 피고인들은 피해자를 방치한 채 꺼져가는 생명 옆에서 친구를 불러 고기를 구워 먹고 술을 마시고 담배까지 피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들이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않아 이 범행에 이른 점은 유리한 정상”이라면서도 “몸과 영혼, 모든 것을 바쳐도 아깝지 않은 자식을 비인간적이고 엽기적인 행위로 살해한 사실은 용납되기 어렵다. 기록과 변론에 나타난 사유를 검토해 이같이 형을 정했다”고 강고했다.
  • 생후 2주 아들 때려 숨 헐떡이는데 지인 불러 술 마신 친부 중형

    생후 2주 아들 때려 숨 헐떡이는데 지인 불러 술 마신 친부 중형

    생후 2주 된 아들을 던지고 때려 숨지게 한 친부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 강동원)는 9일 살인 및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기소된 A(24)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아동학대치사 및 아동학대 혐의로 함께 구속기소 된 친모 B(22)씨에게는 징역 7년이 선고됐다. A씨 부부는 지난 2월 3~9일 전북 익산시 한 오피스텔에서 생후 2주 된 아들을 침대에 던지고, 손바닥으로 얼굴, 허벅지, 발바닥 등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 결과 부부는 양육 과정에서 아이를 7차례 이상 반복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씨 등은 아이가 폭행 후유증으로 숨을 헐떡이고 경기를 일으키는 등 이상증세를 보이는데도 지인을 집으로 불러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웠고, 외출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아이는 뇌출혈(두피하출혈)과 정수리 부위 두개골 골절 등에 따른 두부 손상으로 사망했다. 그런데도 이들 부부는 수사기관에서 서로에게 아이의 사망 책임을 떠미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학대를 당하다가 14일간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며 “피해자 얼굴을 때리고 던져서 두개골을 골절시키고서 병원에 데려가는 등의 조치를 하지 않아 살해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고인들이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않아 이 범행에 이른 점은 유리한 정상”이라면서도 “몸과 영혼, 모든 것을 바쳐도 아깝지 않은 자식을 비인간적이고 엽기적인 행위로 살해한 사실은 용납되기 어렵다. 기록과 변론에 나타난 사유를 검토해 이같이 형을 정했다”고 강고했다.
  • “선수도 감정 있다. 실망스런 경기 직후 인터뷰 중단해달라”

    “선수도 감정 있다. 실망스런 경기 직후 인터뷰 중단해달라”

    올림픽에서 경기 직후 선수들에게 인터뷰 마이크를 들이미는 관행이 중단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던 미국 수영선수 시몬 매뉴얼은 지난 6일 트위터에 “실망스러운 성적을 낸 직후에 이를 받아들일 시간을 갖기도 전에 선수들을 인터뷰하는 걸 제발 중단해달라”고 썼다. 그는 “정말이다. 선수들은 전부 쏟아부었고, 그 순간 사람들이 더 알아야 할 건 없다”면서 “우리를 감정을 가진 인간으로 봐달라. 가장 큰 무대에서 열심히 노력했던 목표 달성에 실패한 순간을 모두가 지켜봤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상황에서 인터뷰에 응하는 것은 정신적·감정적으로 지치는 일”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이 공개되고 있긴 하지만, 모든 감정이 공개돼야 하는 건 아니다”라면서 “예를 들어 직장에서 해고되거나 시험에 떨어진 순간이 공공에 알려지진 않는다. 운동선수라고 해서 사람들에게 우리의 영혼 전부를 내줄 의무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에 대한 공감이 필요하다면서 언론이 선수들을 인터뷰할 시점과 방식에 대해서 숙고해줄 것을 호소했다. 다만 매뉴얼은 “언론을 공격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저 많은 선수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해결책을 제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뉴얼은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던 50m 자유형 경기 직후 언론과 인터뷰한 바 있다. 이후 그는 계영 400m에서 동메달을 땄다. 매뉴얼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목에 건 미국의 수영 스타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미국 체조영웅 시몬 바일스가 심리적 압박감으로 기권하면서 선수들의 정신 건강을 돌보는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바일스 역시 “선수도 사람”이라며 자신이 겪은 심리적 괴로움에 대한 이해를 호소했다.
  • 29살 어린 아들 친구 16살때 만나 결국 결혼까지 한 英 여성

    29살 어린 아들 친구 16살때 만나 결국 결혼까지 한 英 여성

    아들 친구와 친구 엄마 관계에서 연인으로 발전, 가정까지 꾸린 영국 부부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겠다고 나섰다. 4일 데일리메일은 세상의 따가운 시선에도 오직 사랑 하나만 보고 결혼한 29살 연상연하 부부의 사연에 주목했다. 영국 웨스트서식스 크롤리에 사는 마릴린 부티기그(60)와 윌리엄 스미스(31)는 2009년 4년 결혼한 13년 차 부부다. 2006년 6월 부티기그의 아들이 친구였던 스미스를 집으로 데려갔을 때 처음 만났다. 그때 스미스 나이 16살이었다. 방과 후 비디오게임을 하겠다며 아들과 함께 집에 온 스미스를 부티기그는 제 자식처럼 아꼈다. 스미스도 일곱 자녀를 키우느라 만성피로증후군에 시달리는 부티기그를 도와 집안일을 거드는 등 제법 살갑게 굴었다. 그리고 두 사람의 우정은 곧 사랑으로 발전했다.물론 섣불리 관계를 발전시키지는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많이 망설였다. 지금은 스미스의 아내가 된 부티기그는 “스미스의 삶을 빼앗고 싶지 않았다. 나는 더이상 아이를 갖고 싶지 않았지만, 그가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는 걸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어린 스미스는 사람들이 어떻게 볼까 주저했다. 스미스는 “사람들 시선이 신경 쓰였다. 아내도 내가 정말 관계 발전을 원하는지에 대해 여러 번 확인했다. 하지만 나는 100%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오랜 대화 끝에 사랑에 대한 확신이 생긴 두 사람은 가족과 친구, 세상 앞에 연인임을 공표했다. 하지만 29살 차이가 나는 아들 친구와 친구 엄마의 사랑에 대한 세상의 시선은 따가웠다. 부티기그는 “내가 기억하는 것보다 훨씬 더 자주 소아성애자 취급을 받았던 것 같다. 사람들은 우리를 그냥 내버려 두지 않았다. 세상은 우리를 증오했다”고 밝혔다.가족, 친구도 잃었다. 부티기그의 일곱 자녀 중 스미스의 친구이자 아들이었던 1명을 포함해 6명이 엄마와 연을 끊었다. 스미스도 가족과 의절했다. 그래도 두 사람에게는 서로만 있으면 되었다. 가족, 친구 모두와 등지고 서로를 선택했다. 스미스는 2009년 2월 부티기그에게 청혼했고, 그해 4월 두 사람은 부부가 됐다. 이후로도 부부는 숱한 증오에 시달렸다. 그러나 믿음과 사랑은 굳건하다. 결혼 13년 차에 접어든 두 사람은 “여전히 서로를 사랑한다. 영혼의 단짝이다.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아내 부티기그는 “우리는 항상 함께 있었고 감정에 충실했다. 그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영화 제작자인 윌리엄 역시 “처음부터 사랑이었고, 지금도 여전히 그 사랑은 강렬하다”고 전했다.다른 사람들이 자신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걱정도 그만두었다. 아내는 “남편에게 길거리에서 키스하라고 말하곤 한다. 남들 신경 쓸 필요가 뭐가 있나 싶어서다. 우리 관계가 자랑스럽다. 사람들이 쳐다봐도 그들이 원해서 쳐다보는 건데 뭐 하고 그냥 내버려 둔다”고 말했다. 부부는 이제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돈을 모으고 있다. 남편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모금 중이다. 우리 방식으로 우리 이야기를 하고 싶다. 나이 차이에 관한 편견을 바꾸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내 역시 “사람들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편만큼 날 사랑하는 사람은 없을 거다. 나는 이제 모든 걸 그에게 맡긴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 폐업할 돈도 없는 ‘영끌 장사’

    폐업할 돈도 없는 ‘영끌 장사’

    “소상공인 정책자금 대출에 개인 신용대출까지 받았어요. 신용도가 낮아져 더 대출을 받고 싶어도 받지를 못하는데 코로나 사태는 끝나질 않네요. 1년 넘게 악몽을 꾸는 기분입니다.” 경기도에서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김모(45)씨는 소상공인 커뮤니티에 접속해 새로운 정책이 나왔는지 검색하는 게 습관이 됐다. 김씨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확산 이후 줄곧 매출이 떨어지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을 해 왔다. 온갖 대출을 다 끌어오면서도 장사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로 버틴 김씨는 지난달 4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붙잡고 있던 ‘희망의 끈’을 놔 버렸다. 김씨는 “폐업하는 것조차 돈이 들어가는 일”이라고 토로했다. 가계빚과 기업빚의 경계선에 놓인 자영업자들이 ‘코로나 직격탄’을 맞아 우리 경제의 ‘약한 고리’가 됐다. 자영업자가 지는 빚은 통계상 중소기업 대출에 속하지만, 생계형 가계대출까지 떠안는 경우가 많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831조 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8% 증가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541조원, 가계대출은 290조 8000억원이고 두 대출을 동시에 보유한 경우는 전체 대출의 84.0%를 차지한다. 금융권에서만 245만 6000명의 자영업자가 평균 3억 3868만원의 빚을 낸 것이다. 여기에 올 2분기(4∼6월)에도 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이 9조 3000억원 늘었다. 빚을 견디다 못해 문을 닫은 자영업자들도 수두룩하다. 화장품 도소매업을 운영하던 민모(59)씨는 개인 신용대출까지 받아 임대료를 내다가 결국 폐업을 선택했다. 민씨는 “매달 내는 임대료와 같은 고정비를 생각하면 이미 회복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며 “더 많은 빚을 지기 전에 지금이라도 문을 닫는 게 현명한 선택”이라며 씁쓸해했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영업자는 다중채무인 데다 대출 한도가 이미 높아 금리가 0.5% 포인트만 상승해도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연내 기준금리 인상과 내년 최저임금 인상 등이 예고돼 있어 자영업자들의 부채 상황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했다.
  • 약한 고리된 자영업자…코로나에 832조 ‘빚 폭탄’ 노출

    약한 고리된 자영업자…코로나에 832조 ‘빚 폭탄’ 노출

    [2021 부채 보고서-다가온 빚의 역습] (3회) 빚으로 연명하는 기업들 좀비가 되다 자영업자 대출 831.8조원…18.8% 증가개인사업자·가계대출 동시 보유 84.0%“코로나에도 임대료 내야해서 개인대출”“소상공인 정책자금 대출에 개인 신용대출까지 받았어요. 신용도가 낮아져 더 대출을 받고 싶어도 받지를 못하는데 코로나 사태는 끝나질 않네요. 1년 넘게 악몽을 꾸는 기분입니다.” 경기도에서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김모(45)씨는 소상공인 커뮤니티에 접속해 새로운 정책이 나왔는지 검색하는 게 습관이 됐다. 김씨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확산 이후 줄곧 매출이 떨어지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을 해 왔다. 온갖 대출을 다 끌어오면서도 장사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로 버틴 김씨는 지난달 4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붙잡고 있던 ‘희망의 끈’을 놔 버렸다. 김씨는 “폐업하는 것조차 돈이 들어가는 일”이라고 토로했다. 가계빚과 기업빚의 경계선에 놓인 자영업자들이 ‘코로나 직격탄’을 맞아 우리 경제의 ‘약한 고리’가 됐다. 자영업자가 지는 빚은 통계상 중소기업 대출에 속하지만, 생계형 가계대출까지 떠안는 경우가 많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831조 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8% 증가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541조원, 가계대출은 290조 8000억원이고 두 대출을 동시에 보유한 경우는 전체 대출의 84.0%를 차지한다. 금융권에서만 245만 6000명의 자영업자가 평균 3억 3868만원의 빚을 낸 것이다. 여기에 올 2분기(4∼6월)에도 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이 9조 3000억원 늘었다.빚을 견디다 못해 문을 닫은 자영업자들도 수두룩하다. 화장품 도소매업을 운영하던 민모(59)씨는 개인 신용대출까지 받아 임대료를 내다가 결국 폐업을 선택했다. 민씨는 “매달 내는 임대료와 같은 고정비를 생각하면 이미 회복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며 “더 많은 빚을 지기 전에 지금이라도 문을 닫는 게 현명한 선택”이라며 씁쓸해했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영업자는 다중채무인 데다 대출 한도가 이미 높아 금리가 0.5% 포인트만 상승해도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연내 기준금리 인상과 내년 최저임금 인상 등이 예고돼 있어 자영업자들의 부채 상황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했다.
  • 이렇게나 사람을 좋아했는데…무참히 죽은 멸종위기 물범 ‘코스티스’의 생전 마지막 모습 (영상)

    이렇게나 사람을 좋아했는데…무참히 죽은 멸종위기 물범 ‘코스티스’의 생전 마지막 모습 (영상)

    그리스 알로니소스섬 해안에서 무참히 죽은 채 발견된 물범 ‘코스티스’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달 31일 데일리메일은 코스티스가 끔찍한 사체로 발견되기 2주 전 촬영된 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 그리스 배우 겸 다이빙 강사 니코스 바르다카스(46)는 지난달 초 난파선을 활용해 만든 알로니소스섬 수중 박물관 관람을 위해 바다로 뛰어들었다. 그가 수심 25m 깊이에 다다랐을 때, 무언가 그의 종아리를 스쳐 지나갔다.바르다카스는 “갑자기 누가 내 종아리를 만졌다. 돌아보니 물범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물범을 밀어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확신이 들지 않았다. 돌고래야 워낙 노는 것을 좋아하지만, 물범이 그러는 건 보지 못했다. 물범은 수줍음을 많이 타는데 그 물범은 달랐다. 5000번 이상 다이빙을 했지만 그런 경험은 처음이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공격성은 없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내게 먼저 접근한 건 물범 쪽이었다. 지느러미로 내 다리를 껴안고 몸을 부대끼며 교감을 원했다. 그리고 우리는 어느새 같이 셀카를 찍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강아지와 노는 것 같았다. 물범이 그런 식으로 행동하는 걸 본 적이 없어서 정말 마법처럼 느껴졌다”고 전했다.물범과의 교류는 20분간 계속됐다. 다이버들이 보트로 돌아간 뒤에도 물범은 수면 위로 떠 올라 선미에 머리를 얹으며 인사를 건넸다. 그때까지만 해도 자신과 특별한 교감을 나눈 물범이 알로니소스섬 마스코트 ‘코스티스’라는 사실을 바르다카스는 알지 못했다. 코스티스는 2018년 열대성 저기압이 그리스 전역을 강타했을 때 에게해 인근 폴게라도섬에서 어부에 의해 구조됐다. 당시 생후 2주 된 새끼였던 데다 어미도 사라진 상태라 죽을 줄로만 알았지만, 사람들 보살핌 속에 무사히 고비를 넘기고 자연으로 돌아갔다. 자신을 살린 어부 이름을 따 ‘코스티스’로 불리게 된 물범은 그 후로 알로니소스섬 주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사람 손에 자라서인지 붙임성이 남달랐고, 항구에 정박한 보트에 올라타 사람에게 안기거나 낮잠을 자는 등 친화력을 발휘하곤 했다.그런데 얼마 전 코스티스의 죽음에 관한 끔찍한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달 25일 몽크물범연구보호협회(MOm)은 이제 겨우 3살 된 코스티스가 작살총에 맞아 죽은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가슴에는 1m 길이 작살에 의한 관통상이 남아 있었다. 처참한 상태로 수습된 코스티스는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지중해몽크물범(Mediterranean monk seal)이었다. 야생에 남아있는 개체는 고작 700마리 수준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위기(EN) 등급에 올라있는 동물이다. 보존 및 복원 노력이 시급하지만, 어부들은 그물을 훼손하고 어획물을 잡아는다며 물범에게 상당한 적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몽크물범연구보호협회가 ‘코스티스’ 작살총 사냥의 주범으로 어부들을 의심하는 이유다.몽크물범연구보호협회는 “불행하게도 인간의 사악함과 어리석음에는 끝이 없다는 사실이 또 한 번 증명되었다. 물범은 누군가 일부러 쏜 작살총에 맞아 죽었다”며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야만적인 행위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동시에 현상금 1만8000유로(약 2500만 원)를 내걸고 가해자 신원에 대한 제보를 호소했다. 사안의 중대성을 알고 있는 검찰도 즉각 수사에 착수, 해양경비대에게 증인 및 증거 수집을 지시했다. 코스티스와의 교감을 생생히 기억하는 바르다카스는 갑작스러운 소식에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코스티스의 죽음에 관한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고 가슴 아파했다. 그는 “당시 나는 물범에게서 사랑을 찾아 헤매는, 어쩌면 조금은 불안정한, 아직 철이 들지 않은 어린아이와 같은 느낌을 받았다. 어쩌면 그 천진난만함이 위험에 더욱 취약하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고 애통해했다.이어 “물범도 영혼이 있는 동물이었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기 바란다”며 코스티스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유했다. 그는 “사람들이 이 동영상을 봤으면 좋겠다”면서 “비극적이게도 인간은 이해할 수 없는 방식이었지만, 물범은 어떻게든 그들만의 방식으로 인간과 교감을 나누려고 애썼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세 번째 ‘해리 포터’ 필름콘서트…무대서 만나는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세 번째 ‘해리 포터’ 필름콘서트…무대서 만나는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10월 15~17일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의 세 번째 필름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를 필름콘서트로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019년 두 편의 ‘해리 포터 필름콘서트’를 지휘한 시흥 영이 이번에도 지휘를 맡아 코리아쿱오케스트라와 노이 오페라 코러스의 연주로 영화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의 마법 같은 음악이 흐른다. ‘해리 포터 필름콘서트’ 시리즈는 지난 2016년 씨네콘서트와 워너브라더스 컨슈머 프로덕츠의 발표 이후 그해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필름콘서트로 초연했다. 당시 270만여명의 관객들이 ‘해리 포터’ 세계를 경험하며 큰 인기를 얻었고 올해까지 전세계 48개국 1295회 넘는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국내에선 2019년 세종문화회관 주최로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등 두 차례 필름콘서트가 열렸다. 10월 국내 관객들과 만날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는 호그와트에서는 세 번째 해를 맞이한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가 탈옥수 시리우스 블랙을 만나고 반인반수 히포그리프를 다루는 법을 배우며 모습을 자유자재로 바꾸는 보가트를 물리치고 점성술을 탈옥수 시리우스 블랙을 만나고 반인반수 히포그리프를 다루는 법을 배우며, 모습을 자유자재로 바꾸는 보가트를 물리치고 점성술을 배운다. 또 해리가 영혼을 빨아들이는 디멘터들에 맞서고, 시리우스와 그의 부모님과의 관계에 대한 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존 윌리엄스의 매혹적인 음악이 해리 포터와 친구들의 마법 같은 여정을 아름답고 강렬하게 그려 낸다. 씨네콘서트 대표이자 ‘해리 포터 필름콘서트’ 시리즈 프로듀서인 저스틴 프리어는 “‘해리 포터’ 영화 시리즈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의 팬들을 계속해서 즐겁게 하는 일생에 한 번뿐인 문화 현상”이라면서 “사랑하는 영화가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상영되는 동시에 오케스트라가 라이브로 연주하는 영화 음악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팬들에게 선사하게 된 것은 큰 기쁨이다. 정말 잊을 수 없는 이벤트”라고 말했다. 씨네콘서트 설립자이자 ‘해리 포터 필름콘서트’ 시리즈의 콘서트 프로듀서인 브래디 보비엔은 “‘해리 포터’는 짜릿함과 그 의미를 함께 하며, 영화와 함께하는 이 놀라운 음악을 통해 관객 여러분이 다시금 마법 세계로 돌아오는 것을 즐겼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티켓은 다음달 2일 오전 10시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SUITE석을 선오픈하고, 4일 세종문화회관 및 온라인 주요 예매처를 통해 판매된다. 객석은 코로나19 생활방역 상황에 맞추어 동행자 외 거리두기를 적용하여 운영된다.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내 영혼의 여행/김영배 ·서울의 우울 4/김승희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내 영혼의 여행/김영배 ·서울의 우울 4/김승희

    서양화가. 8월 4일~9월 26일 일우스페이스 개인전 서울의 우울 4/김승희 타살이라고 할 증거가 없으면 자살로 본다법의 말씀이다 어느 자살도 깊이 들여다보면 타살이라고 할 증거가 너무 많다 심지어는 내가 죽인 사람도 아주 많을 것이다 자기 손으로 밧줄을 목에 걸었다 할지라도모든 죽음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안다 자살도 타살도금환일식이다 어릴 적에는 삶이 무엇인지 몰랐으므로 사춘기 이후에는 시를 만나 그가 백신이 되어 준 탓에 죽음의 강을 건너지 않아도 되었다. 그러니 내 삶은 인간의 그것이 아닌지 모른다. 기억에 죽음은 한 장의 사진으로 남아 있다. 1980년대 무등 산록의 저수지에서 한 청년의 주검이 떠올랐다. 이철규. 어떤 엑소시스트 영화에서도 그런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지나간 시절 노동운동과 민주화운동을 하다 세상을 떠난 젊은 청춘들의 모습은 우리 내면의 DNA에 짙게 드리워 있다. 자살도 타살도 금환일식이라는 말 뜨겁다. 당신과 나, 우리 모두는 삶이라는 같은 가락지를 끼고 살아간다. 내 가락지를 당신에게 당신의 가락지를 아픈 누군가에 따뜻이 끼워 주는 세상. 우리가 꿈꾼 금환일식의 모습이다. 곽재구 시인
  • “도둑맞은 기분” 태권도 이다빈에 패한 英선수, 인성도 ‘패’

    “도둑맞은 기분” 태권도 이다빈에 패한 英선수, 인성도 ‘패’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태권도 준결승전에서 한국 이다빈에 패한 영국 선수가 승리할 기회를 도둑 맞았다는 주장을 펼쳐 끝까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태권도 여자 67㎏초과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비앙카 워크던은 경기 후 “메달을 따서 기쁘지만 원했던 메달 색은 아니다”라며 “내 영혼을 바쳤지만 (금메달 또는 은메달을 획득할 기회를) 도둑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판 판정이 조금 애매했다. 마지막에 (이다빈이) 나를 붙잡았는데 감점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이후 다시 동메달을 따기 위해 싸워야 했는데 영혼이 무너져 내리는 것만 같았다”고 심경을 전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한차례 동메달을 획득한 적 있는 워크던은 세계랭킹 1위 선수다. 지난 27일 치러진 준결승전 당시 22대 24로 2점 뒤진 상황이었던 이다빈은 경기 종료 1초를 남기고 워크든의 머리를 겨냥한 이른바 ‘버저비터 발차기’로 한 번에 3점을 따내며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도중 워크든은 이다빈을 잡고 넘어뜨리는 등 반칙성 공격을 하며 8점이나 감점됐다. 한국 측이 두 번이나 비디오 판독 요청을 해 워크든의 득점이 정정되기도 했다. 이후 워크던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이다빈은 결승에서 만난 세르비아의 밀리차 만디치에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다빈은 결승전 패배 후 만디치를 향해 엄지를 들어보이며 상대 선수를 존중하는 모습으로 올림픽 정신에 걸맞는 품격을 보여줬다.
  • 정책 반성은 안 하고 집 사지 말라는 정부

    정책 반성은 안 하고 집 사지 말라는 정부

    홍남기 “공동체 피해 공유지 비극 막아야”주택가격 최고 수준 넘어… 큰폭 조정 우려전문가 “양도세 낮춰 공급 확대 가장 필요”“부동산시장 안정은 정부 혼자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국민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렇게 호소했다. 11개월 전인 지난해 8월 “부동산 불패론을 반드시 끊어 내겠다”(제4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며 호기롭게 외쳤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국민에게 “집을 사지 말아 달라”고 읍소했다. 지난 4년간 25차례나 쏟아낸 부동산 대책에서 세제와 금융 규제를 총동원해 집값을 잡으려 했음에도 ‘시장 이기는 정부 없다’는 격언만 확인한 것이다. 이날 홍 부총리가 담화문을 낸 건 집값이 또다시 무섭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0.36%로 통계를 집계한 2012년 5월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담화도 정책 실패에 대한 반성 없이 ‘시장 탓’, ‘국민 탓’만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홍 부총리는 집값이 또 치솟는 지금 상황에 대해 “주택 수요·공급 문제 때문이라고만 보기 어렵다”며 다른 원인을 짚었다. “막연한 가격 상승 기대심리가 형성된 데다 그 변동성이 과거보다 현저히 커졌고, 불법·편법 거래와 시장교란 행위가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고 했다. 집값이 ‘꼭지’임에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로 집을 사고, 투기꾼들은 이에 편승해 한몫 챙기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홍 부총리가 거론한 요인도 일부 작용하겠지만, 거듭된 규제로 시장이 뒤틀린 게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서진형(대한부동산학회장) 경인여대 교수는 “원인을 잘못 파악하고 있으니 문제 해결에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여러 해법이 있겠지만 양도소득세를 완화해 기존 주택의 시장 공급을 늘리는 게 가장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홍 부총리는 “과거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서울 아파트 가격이 9~18% 떨어지는 큰 폭의 가격조정을 받았고, 현재 주택가격 지표들이 최고 수준에 근접했거나 이미 넘어섰다”며 추격 매수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경제학 이론 중 하나인 ‘공유지의 비극’을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공유지의 비극이란 남을 희생시켜 자기의 이익을 극대화하려고 할 때 자신을 포함한 공동체 모두가 피해를 보는 현상을 말한다. 하지만 홍 부총리의 담화가 얼마나 효력을 낼지는 미지수다. 신종칠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난 4년간 부동산 정책이 먹히지 않은 걸 체감한 국민도 정부를 믿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4년간 25차례 대책에도 ‘미친 집값’ 규제·세제만 강화… 되레 패착됐다

    4년간 25차례 대책에도 ‘미친 집값’ 규제·세제만 강화… 되레 패착됐다

    투기지구 부활 등 ‘풍선효과’로 전국 급등‘영끌’ 등장… ‘임대차법’ 전셋값마저 자극보유세·양도세 동시 강화 ‘매물 잠김’ 심화정부는 지난 4년간 25차례 부동산 대책을 통해 온갖 규제를 쏟아냈지만, 오히려 집값만 띄웠다는 비판을 받는다. 대책 발표 직후엔 어느 정도 약발이 먹힌 적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어김없이 치솟았다. 백약이 무효라는 게 드러나면서 정부도 부동산 문제에 자신감을 잃은 모습이다. 현 정부 임기 내엔 앞선 규제를 철폐하기도 쉽지 않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집을 사지 말아 달라”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것도 이런 배경이다. ‘규제지역’ 지정은 집값을 잡을 만능약으로 여겨졌지만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직후인 2017년 ‘8·2 부동산 대책’에서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을 6년 만에 부활시켰다. 서울 전역과 경기 과천, 세종을 투기과열지구로 묶었다. 하지만 풍선효과가 나타나면서 비규제지역이 급등했고 ‘두더지 잡기’ 식으로 규제지역 늘리기가 반복됐다. 지난해 ‘6·17 대책’에선 사실상 수도권 전역이 규제지역이 됐다. 서울 중심이나 경기 외곽이나 똑같은 규제를 받자 다시 강남 등 ‘노른자’로 수요가 몰려 집값을 부추겼고, 도미노처럼 퍼지며 주변 집값까지 자극했다. 이를 본 2030 젊은층과 무주택 서민까지 집 사기에 뛰어들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이란 신조어가 등장했다. 지난해 7월 임대차 2법이 시행되면서 전셋값을 자극했다.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한 세입자는 2년이란 시간을 벌었지만, 집주인으로부터 내몰리거나 결혼 등으로 집을 구하려는 사람들은 천정부지 치솟은 전세 시장에 좌절했다. KB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6억 2678만원에 달한다. 1년 전 같은 달(4억 9148만원)보다 27.5%(1억 3530만원)나 상승했다. 전세난에 허덕이던 이들이 집을 구매하는 쪽으로 눈을 돌려 매매시장 ‘수요’가 됐다. 전셋값 상승으로 ‘갭투자’도 자연스럽게 다시 고개를 들었다. ‘재건축 2년 실거주 의무’도 강남을 비롯해 재건축 집값만 올린 채 결국 ‘없던 일’이 됐다.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와 양도소득세를 동시에 강화한 것도 패착이 됐다는 분석이다. 퇴로가 막힌 집주인들은 항복하고 집을 내놓기보단 세입자에게 부담을 전가하거나 증여로 부를 대물림하는 길을 택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증여세 신고 건수는 21만 4603건으로 1년 전에 비해 41.7%나 늘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부가 주택가격 안정을 위해 조세정책을 핵심 수단으로 삼았지만 주택가격은 더 폭등하고 있다”며 “보유세를 올렸으면 양도세는 반드시 내렸어야 했는데 역행했다”고 지적했다.
  • ‘히말라야 맑은 영혼’ 고 허승관씨 22년만 시신 발견

    ‘히말라야 맑은 영혼’ 고 허승관씨 22년만 시신 발견

    히말라야 브로드피크에서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조난당해 실종된 가운데 현지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1999년 실종된 고 허승관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고 허씨의 시신은 김 대장 수색 도중 발견된 것이 아니라 이달 초순쯤 브로드피크 베이스캠프 근처에서 한 외국인 등반대가 눈이 잠깐 녹은 사이에 찾아냈다. 외국인 등반대는 현지에서 눈이 녹은 사이 풍화된 시신을 발견했고, 시신과 함께 발견된 연세산악회 재킷과 깃발 등을 토대로 허씨의 신원을 확인했다. 연세산악회 측은 “산악회원 1명이 브로드피크를 찾아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오늘 파키스탄으로 출발한다”고 밝혔다. 다만 현지에서 브로드피크(8047m) 베이스캠프(4950m) 를 가려면 이슬라마바드에서 스카르두로 이동한 뒤 다시 5일 가량 도보로 등반해야 하기 때문에 다음 달 초는 돼야 시신 수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로 시신을 운구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 현지에서 화장으로 장례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27살이었던 허씨는 1999년 7월 29일 연세산악회 등정대 소속으로 고 박영석 대장 등반대와 합동으로 브로드피크를 오르다가 해발 7300m 지점에서 등반을 포기하고 내려오던 중 실종됐다.다른 대원들이 이후 허씨가 사라진 사실을 파악하고 수색작업에 나섰지만, 결국 허씨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이후 2005년 K2 등반을 위해 방문한 박영석 대장이 허씨를 포함해 이곳에서 숨진 산악인 2명을 추모하는 동판을 K2 베이스캠프에 있는 추모 바위에 부착하기도 했다. 박씨는 2005년 산악인 허승관씨와 박영도씨에 대한 추모의 글이 새겨진 동판을 K2메모리얼 바위에 부착했다. 지난 99년 허씨의 사망 원인은 추락사로, 박영도씨는 지난 2001년 K2에서 하산하다 골짜기로 추락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09년 9월 직지원정대 일원으로 히말라야 히운출리 북벽을 오르다 연락이 끊긴 민준영·박종성 대원 시신이 10년 만인 2019년 7월 발견된 전례가 있다. 허씨를 추모했던 박영석 대장도 2011년 10월 안나푸르나에서 코리안 루트를 개척하다 사라졌으며 끝내 찾지 못했다. 김 대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오후 4시 58분 파키스탄과 중국에 걸쳐 있는 브로드피크의 정상 등정을 마치고 하산하던 도중 해발 7900m 부근에서 조난 사고를 당했다.김 대장은 조난 상태에서 다음날 오전 러시아 구조팀에 의해 발견된 뒤 주마(등강기)를 이용해 올라가다가 중국 영토 쪽으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장은 이번에 브로드피크 정상을 밟으면서 장애인으로는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 등정에 성공한 상태였다. 지난 며칠 동안 파키스탄군 헬기 등이 추락 추정 지점을 수색했지만 진전은 없었다. 이후 김 대장 가족의 요청에 따라 이날부터 수색은 중단됐다. 한편 주한 중국대사관은 지난 23일 김 대장에 대해 한국 측의 구조요청을 받은 뒤 바로 밤새 신장위구르 자치구 정부를 지도하고 조율해 구조작업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22일에는 구조 헬기 2대가 두 차례로 나눠 9명의 구조대원과 함께 베이스캠프에 도착해 수색 작업을 벌였다는 것이다. 파키스탄 군용 헬기가 중국 영공에 진입하는 것에 대해 중국 측이 제때 비행허가를 내주지 않았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 우주 향하며 굳이 카우보이 모자를? ‘먹잇감’ 던져준 베이조스

    우주 향하며 굳이 카우보이 모자를? ‘먹잇감’ 던져준 베이조스

    세계 최고의 부자 제프 베이조스(57)는 왜 우주로 가는 첫 여정 내내 카우보이 모자를 썼던 것일까?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WP)가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그의 모험을 마뜩잖게 보는 이들에게 좋은 먹잇감으로 카우보이 모자를 던져줬다며 쓰지 않았어야 했다고 다음날 지적했다. 널리 알려진 대로 베이조스는 이 신문사 주인인데 트래비스 M 앤드루스 기자는 과감하게(?) 이런 기사를 작성했다. 우주를 황량한 서부(Wild West)에 빗댄 일종의 시각적 메타포(은유)를 의도한 것일 수도 있고, 널리 알려진 대로 그가 광적으로 좋아하는 스티브 밀러 밴드를 따라 한 것일 수도 있다. 대놓고 존 웨인과 비교되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떤 의도였든 인터넷에서는 조롱거리가 됐다. 기자 벤 월시는 “중년 사내들에게 오늘의 큰가르침은 ‘나도 카우보이 모자를 벗을 수 있나?’ 궁금해 한 것”이라고 기사에 적었다. 아마 탈모로 고민하는 이들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트래비스 기자는 누군가를 헐뜯고 싶으면 익명으로 쓰는 것이 방법인데, 예를 들어 ‘온라인 서점을 연 누군가가 이제는 우주로까지 나아갔는데 모두가 모자만 갖고 논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비아냥거렸다. 큐리어스(Curious)의 뉴스앵커 잭 로이어는 “베이조스는 늘 카우보이 모자를 썼나요? 아니면 이번에 전혀 새로운 모습을 보였나요?”라고 질문한 반면, 뮤지션 맷 스코토라인은 “베이조스가 이제 영원히 카우보이 모자를 쓸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그의 새로운 일거리가 될 것”이라고 비웃었다. 정보통신(IT) 해설자인 랜스 울라노프는 “베이조스는 우주에서 카우보이 모자를 집어들었는데 아마존이 우주까지 물건을 배달하겠다는 거냐는 질문이 나오게 했다”고 말했다. 척 예거를 코스프레한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예거는 음속을 처음 돌파한 사람이다. ‘대통령부시레인저’는 농으로 “산사자가 사막에서 튀어나와 베이조스의 모자를 먹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진정 바랐다. 그랬으면 모두에게 좋았을 걸”이란 트윗을 날렸다. 정치 해설자 톰 셔우드는 실망스럽게도 그(뉴 셰퍼드의) 창문을 통해선 베이조스의 영혼을 볼 수 없었다며 “누군가 억만장자 베이조스에게 카우보이 모자를 좀 들어올려 우리가 이 역사적인 순간 그의 눈과 표정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조언했더라면 정말 좋을 뻔했다”고 꼬집었다. 몇몇은 스탠리 큐브릭의 1964년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러브-난 어떻게 폭탄을 걱정하지 않고 사랑하는 법을 배웠나’의 저유명한 장면, 킹콩 소령이 지구로 돌진하는 폭탄 위에 앉아 카우보이 모자를 벗어 휘젖는 장면을 연상했다. 누군가는 애니메이션 ‘심프슨 가족’에서 이 장면을 패러디한 것을 떠올렸다.모자를 옹호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네바다주 검찰청 홍보국장인 존 새들러는 사유화된 우주여행의 장점을 입에 올리고 싶지 않다면서도 “베이조스의 모자에 내재한 우주에서의 이 호(yee-haw) 소리를 지르는 것은 승인한다”는 트윗을 올렸다.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딸 메건도 끼어들었다. 그녀는 트윗을 통해 “제프 베이조스는 카우보이 모자를 벗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물론 “그냥 거기(우주) 그대로 있어라(JUST STAY UP THERE)” 같은 신랄한 농담이 몇시간째 쏟아졌다. 밴드 미시건더는 “세금을 더 낼 때까지 카우보이 모자를 쓰면 안된다”고 꾸짖었다. 다들 알겠지만 베이조스는 벌어들인 것에 견줘 턱없이 찔끔인 세금을 납부했다는 보도가 최근 잇따랐다. 과거에도 이번처럼 모자 하나 갖고 입방아가 요란했던 적이 있나? 답하긴 어렵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장차 우주여행객들에게 민주당전국위원회의 오피라 예스켈 홍보 부국장의 간단하면서도 전설적인 조언에 귀기울였으면 좋겠다고 신문은 마무리했다. “이따금 카우보이 모자를 꼭 써야 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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