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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어로물은 기본은 한다?…의외의 망작 열전

    히어로물은 기본은 한다?…의외의 망작 열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시리즈, 그리고 어벤저스. 히어로 영화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이 영화들이 세계적인 흥행을 거두면서 '히어로물=흥행 보증수표'라는 인식도 일각에선 감지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야심차게 내놓았지만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만 안타까운 작품들을 알아봤다. 판타스틱 4(2015 리메이크) 각자 독특한 초능력을 지닌 4명의 영웅들이 모여 만든 히어로 팀 '판타스틱 4'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원작에서 친남매로 나오는 두 캐릭터를 각각 백인 여성과 흑인 남성으로 설정하면서 원작 훼손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영웅 각자의 초능력 획득 과정 및 배경 설정을 묘사하는데에 시간을 지나치게 많이 할애해 정작 중요한 얘기를 전개시킬 여지가 없었다는 점도 비판받았다. 그린랜턴 개봉 이후 원작만화의 팬들 사이에서 '그린랜턴은 아직 영화화 된 적 없다'는 농담이 유행했을 정도로 외면받았던 작품. 엉성한 그래픽, 매력 없는 캐릭터, 긴장감을 주지 못하는 대립구도 등으로 인해 관객들에게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미국 일간지 뉴욕 포스트는 당시 기사에서 해당 작품을 '침침한 랜턴'(dim Lantern)이라고 일컬으며 비난하기도 했다. 배트맨4 - 배트맨과 로빈 수 많은 배트맨 원작의 영화 및 애니메이션 중 가장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 배트맨 영화의 대부분이 음침하고 진지한데 반해, 만화보다도 더 밝고 가벼운 분위기를 연출했으나 그 정도가 지나쳐 호응을 얻지 못했다. 미국 일간지 시카고 트리뷴은 "촐싹맞고 피곤하며 오락요소가 과잉된 작품으로, 관객들은 끊임없는 스턴트 장면에 질리고 말 것"이라고 혹평했다. 고스트 라이더 타락한 영혼을 찾아 지옥으로 보내는 다크 히어로 '고스트 라이더'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 전문가 평가와 흥행 양쪽에서 무참히 실패했다. 명성에 못미치는 주인공 니콜라스 케이지의 연기력, 몰입감 부족한 시나리오 등에서 혹평을 받았고, 2편 역시 좋은 평가를 얻지 못했다. 특히 지적을 받았던 것은 지나치게 정형화된 이야기 전개다. 미국 대중문화잡지 롤링스톤의 피터 트래버스는 "이 영화에 도사린 진정한 악(惡)은 (극중 악역인) '블랙하트'가 아니라 현대 영화계의 영혼을 좀먹고 있는 '할리우드식 정형' 이라는 악마"라고 평가했다. 캣우먼 오스카상 수상에 빛나는 배우 할리 베리의 오점으로 남은 히어로 영화다. 할리우드 유명 영화평론가 로저 에버트는 이 영화에 대해 "영화 캣 우먼은 오로지 할리 베리의 미모, 성적 매력, 몸매, 두 눈과 입술, 의상 디자인에만 신경 쓴 영화"라며 "나머지는 모두 부차적 요소에 불과하며, 줄거리 같은 경우는 아예 '논외'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대구 ‘10월 항쟁’ 민간 피해자 추모 조례 마련

    대구 10월 항쟁 등 한국전쟁 전후에 무고하게 희생된 민간인 피해자를 추모·지원하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대구시의회는 최근 본회의에서 ‘대구시 10월 항쟁 등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사업 지원 등에 관한 조례안’을 가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등 국가기관 진실규명과 사법부 판단으로 확인한 한국전쟁 전후 시기에 무고하게 희생된 민간인을 추모함으로써 아픔을 치유하고 인권 증진과 평화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조례에서 규정한 민간인 희생자 추모·위령사업 지원을 위한 시책을 강구하고 담당 부서를 지정해 업무를 추진해야 한다. 또 민간인 희생자 관련 자료 발굴·수집, 간행물 발간, 평화·인권운동 교육 등에 예산을 지원할 수 있다. 시의회 관계자는 “민간인 희생자 유족이 조례 제정으로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구 10월 항쟁 유족회는 2009년부터 해마다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위령제를 연다. 지난달 31일 대구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 가창댐 수변공원에서 열린 올해 위령제에서는 영혼 천도재에 이어 살풀이, 전통제례, 위령제 순으로 진행됐다. 유족과 대구시, 시의회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대구 10월 항쟁은 해방 직후인 1946년 미군정 시절에 정부의 쌀 배급 정책 실패로 굶주리던 민중과 경찰이 충돌해 일어난 것으로, 대규모 유혈 사태를 빚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이를 조사해 2010년 3월 경찰에 의해 민간인 60명이 적법 절차 없이 희생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 조례안을 발의한 김혜정 시의원은 “10월 항쟁은 대구에서 가장 먼저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됐으나 그동안 시민들의 무관심 속에 묻혀 있었다”며 “조례안이 통과됨에 따라 희생자 위령탑과 추모공원 조성, 자료수집 등 관련 사업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공효진 손길에 넋 나간 조정석 ‘질투의 화신’ 호텔에서 무슨 일이?

    공효진 손길에 넋 나간 조정석 ‘질투의 화신’ 호텔에서 무슨 일이?

    ‘질투의 화신’ 공효진이 조정석의 일일 스타일리스트로 변신한다. 안방극장을 질투로 끓게 만들 SBS 새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 제작 SM C&C) 속 호텔 방에서 미묘한 기류를 발산하고 있는 공효진(표나리 역), 조정석(이화신 역)이 시선을 강탈하고 있다. ‘질투의 화신’에서 조정석은 프로페셔널한 베테랑 마초 기자 이화신으로, 공효진은 아나운서를 꿈꾸는 기상캐스터이자 프로짝사랑러 표나리로 분할 예정이다. 하지만 사진 속 공효진은 조정석의 스타일링를 해주고 있어 이들의 관계를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또한 공효진의 손길에 넋이 나간 듯 영혼이 없는 조정석의 표정은 이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인지 호기심을 더한다. 뿐만 아니라 메이크업을 하느라 조정석의 얼굴에 닿을 듯 말듯한 공효진의 얼굴은 아슬아슬한 분위기마저 풍기고 있어 보는 이들까지 두근케 하는 상황. 이는 ‘질투의 화신’ 1회에 전파를 타는 장면으로 두 사람의 관계행보에 중요한 장치가 되어줄 에피소드라고. 이날 촬영 장소였던 호텔에서는 이들이 요절복통하게 될 사건이 벌어진다고 해 본방사수의 유혹을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특히 조정석 공효진은 로맨틱 코미디의 장인 커플다운 꿀케미를 예고한 만큼 이들이 어떻게 얽히고설킬지 기대감을 무한 자극한다. ‘질투의 화신’은 질투라곤 몰랐던 마초기자 이화신(조정석)과 재벌남 고정원(고경표)이 생계형 기상캐스터 표나리(공효진)를 만나 질투로 망가져 가는 양다리 로맨스를 그린 작품. 오는 24일 수요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사진=SM C&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대구 10월 항쟁희생자 조례안 통과…“유족들 위로받기를”

    대구 10월 항쟁 등 한국전쟁 전후에 무고하게 희생한 민간인 피해자를 추모·지원하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대구시의회는 최근 본회의에서 ‘대구시 10월 항쟁 등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사업 지원 등에 관한 조례안’을 가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등 국가기관 진실규명과 사법부 판단으로 확인한 한국전쟁 전후 시기에 무고하게 희생한 민간인을 추모함으로써 아픔을 치유하고 인권증진과 평화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조례에서 규정한 민간인 희생자 추모·위령사업 지원을 위한 시책을 강구하고 담당 부서를 지정해 업무를 추진해야 한다. 또 민간인 희생자 관련 자료 발굴·수집, 간행물 발간, 평화·인권운동 교육 등에 예산을 지원할 수 있다. 시의회 관계자는 “민간인 희생자 유족이 조례 제정으로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구 10월 항쟁 유족회는 2009년부터 해마다 희생자 넋을 위로하기 위한 위령제를 연다. 지난달 31일 대구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 가창댐 수변공원에서 열린 올해 위령제에서는 영혼 천도재에 이어 살풀이, 전통제례, 위령제 순으로 진행됐다. 유족과 대구시, 시의회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대구 10월 항쟁은 해방 직후인 1946년 미군정 시절에 정부의 쌀 배급 정책 실패로 굶주리던 민중과 경찰이 충돌해 일어난 것으로 대규모 유혈 사태를 빚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이를 조사해 2010년 3월 경찰에 의해 민간인 60명이 적법 절차 없이 희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조례안을 발의한 김혜정 시의원은 “10월 항쟁은 대구에서 가장 먼저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됐으나 그동안 시민들의 무관심 속에 묻혀 있었다”며 “조례안이 통과됨에 따라 희생자 위령탑과 추모공원 조성, 자료수집 등 관련 사업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생명의 窓] 테베를 떠나시오/이재무 시인

    [생명의 窓] 테베를 떠나시오/이재무 시인

    20세기 최고의 작가군에 속한 밀란 쿤데라의 대표작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1968년 체코 프라하에서 반짝 민주화의 봄이 열림과 동시에 소련군 탱크가 진주한 이후 숨 막힐 듯한 공포 속에서 역사적 상처가 주는 무게 때문에 단 한번도 ‘존재의 가벼움’을 느껴 보지 못한 현대인의 초상을 네 남녀의 사랑을 통해 보여 주는 역작이다. 이 인상적인 소설에서 내가 가장 주목한 대목은 남자 주인공인 의사 토마시가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피력했다는 이유 때문에 거듭되는 불운을 겪게 되는 내용이었다. 즉 토마시는 한 유력 잡지에 체코 공산주의자들의 위선적인 행위를 기고한 혐의로 유능한 외과의사에서 시골 병원 의사로, 또다시 유리 닦는 노동자로, 나중에는 운전사로 전락을 거듭하다가 급기야 불의의 사고를 만나 죽게 된다. 그는 인간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를 일절 인정하지 않는 소련군 점령하의 프라하 공산주의 체제를 못 견뎌 했다. 토마시는 반성하지 않는 공산주의자들에게 오이디푸스 신화를 차용하여 다음과 같이 신랄하게 비판했다. 공산주의 체제는 범죄자들의 창조물이 아니라, 천국으로 가는 유일한 길을 발견했다고 확신하는 광신자들이 만든 것이었다. 훗날 이 천국은 존재하지 않으며 따라서 광신자들은 살인자였다는 것이 백일하에 밝혀졌다. 그러자 누구나 공산주의자를 비난했다. 비난을 받는 사람들은 대답했다. 우린 몰랐어. 우리도 속은 거야. 따지고 보면 우리도 결백한 거야! 토마시는 오이디푸스의 이야기를 떠올렸다. 오이디푸스는 어머니와 동침한 줄 몰랐지만 사태의 진상을 알자 자신이 결백하다고 느끼지 않았다. 자신의 무지가 저지른 불행의 참상을 견딜 수 없어 그는 자기 눈을 뽑고 장님이 되어 테베를 떠났던 것이다. 토마시는 영혼의 순수함을 변호하는 공산주의자들이 악쓰는 소리를 들으며 이렇게 생각했다. 당신의 무지 탓에 이 나라는 향후 몇 세기 동안 자유를 상실했는데 자신이 결백하다고 소리칠 수 있나요? 자, 당신 주의를 돌아보셨나요? 참담함을 느끼지 않나요? 아직도 눈이 남아 있다면 그것을 뽑아 버리고 테베를 떠나시오. 토마시는 오이디푸스에 대한 자신의 이러한 생각을 글로 써서 잡지에 투고했다. 토마시는 체코 공산주의자들에게 자신들의 죄를 통감할 것을, 오이디푸스 왕처럼 제 눈을 찌를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기고했다가 그것이 문제가 되어 철회 요구와 타인들의 웃음거리 중 결국 추락의 길을 선택했던 것이다. 이 장면에서 생소하지 않은 데자뷔가 드는 것은 왜일까. 해방 이후 우리는 소련 지배하의 프라하 공산주의자들의 얼굴을 한, 자기변명과 합리화에 능숙한 정치인과 경제인들을 수없이 보아 왔다. 백일하에 드러난 범죄의 증거 앞에서도 결백을 주장하다가 빼도 박도 못할 지경에 이르러서야 기억에 없다, 모르고 한 일이다 등의 비겁한 언사로 책임을 모면하려고만 드는 우리 사회 지도층 인사들을 드물지 않게 보아 왔던 것이다. 자신의 무지가 저지른 일임에도 그것이 죄로 드러났을 때 책임을 지고 스스로 형벌의 길을 떠났던 오이디푸스와는 반대로 음흉한 계획과 의도를 가지고 저지른 죄과마저도 특수 신분의 지위를 악용해 면책하려 드는 그들과 프라하 공산주의자들은 본질 면에서 무엇이 다른가. 나는 이 시대 위선적인 위인들에게 토마시의 어조를 빌려 다음과 같이 말하고 싶다. 당신들의 가공할 범죄로 이 나라는 앞으로 몇 세기 동안 희망을 상실했는데 당신들이 결백하다고 소리칠 수 있나요?
  • [금요 포커스] 청년, 통일을 꿈꾸다/이금순 통일부 통일교육원장

    [금요 포커스] 청년, 통일을 꿈꾸다/이금순 통일부 통일교육원장

    지난 7월 ‘2016 통일리더캠프’ 참가자들이 중국에 다녀왔다. 통일리더캠프는 통일 문제에 관심과 열정을 가진 청소년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참여·체험형 통일교육 프로그램이다. 통일교육원은 분단과 통일에 대한 바른 이해와 통일한국의 미래 비전을 심어 주기 위해 ‘통일리더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통일 미래 세대인 초·중·고·대학생들에게 1박 2일의 국내 통일 미래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연 6000여명의 학생들이 통일 주제 토론회, 연극, 현장체험 등에 참여해 통일이 ‘먼 남의 얘기’가 아니라는 점을 스스로 깨닫게 된다. 이와 함께 대학생들에게는 5박 6일의 북·중 접경지역 탐방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올해는 5월 넷째 주간에 열리는 대학생 통일모의국무회의 수상팀, 통일논문·CF 공모대회 우승자, 대학생기자단, 주한유학생기자단 등이 ‘중국통일리더캠프’의 참여 기회를 가졌다. 특히 올해는 하얼빈과 선양 등 항일유적지가 추가돼 민족의식 고취와 통일 문제 인식에 깊이를 더하는 여정이 됐다. 캠프 참가자들이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은 시인 윤동주가 태어나고 자랐던 생가와 그가 소년 시절 다녔던 대성중학교다. 축구를 잘하고 밤늦게까지 시를 쓰며 재봉틀로 스스로 옷가지도 고쳐 입던 다재다능하고 섬세한 청년 동주는 우리말에 대한 사랑과 민족의식이 각별했다. 창씨개명 강요와 조선어 사용 금지 등 일본의 압제가 심해질수록 윤동주는 우리말로 시를 쓰는 것으로 일본에 저항했다. 견고한 모국어로 빚어낸 그의 시는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독립운동의 결정체였던 것이다. 남의 험담은 결코 하지 않는 윤동주의 고결한 성정은 식민지 조국의 현실을 아파하며, 그런 조국 앞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을 한없이 부끄러워했다. 그러나 그는 그 모든 슬픔과 절망을 딛고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고 다짐하는 단단한 영혼의 소유자이기도 했다. 그 청년 윤동주를 21세기의 대한민국 청년들이 만나고 왔다. 1945년 2월, 만 스물일곱의 나이로 옥사해 영원한 청년이 되어 버린 그가 현시대의 벗들과 나눈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 살아서 누리지 못했던 광복의 기쁨, 동족끼리 총부리를 겨눈 전쟁의 참담함, 분단을 딛고 일궈 낸 눈부신 성장 그리고 아직 이루지 못한 통일의 꿈…. 이런 이야기로 밤이 새고 날이 밝지 않았을까. 전후 세대와 그 자녀들이 사회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지금, 분단은 어느덧 일상의 질서로 굳어가고 통일은 관념적 구호가 되어 가고 있다. 그러나 ‘통일리더캠프’에 참가한 청년들은 숱한 젊은이들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버린 그 자리에 들어섰을 때 너 나 할 것 없이 통일의 열정으로 충만해진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쳤던 인사들이 꿈꾸었던 ‘진정한 의미의 광복’은 남북한이 통일을 이룰 때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 그들은 캠프를 통해 국경 너머 낯선 땅에서 국가와 민족과 통일의 문제를 실감하고 돌아온다. 그리고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한다. 자신이 통일시대를 살아갈 주역이라는 것을 가슴 벅차게 느끼는 것이다. 청년 윤동주는 암울한 시대를 살면서도 조국의 독립을 꿈꾸고 희망하며 기다리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그런 동주처럼 이 시대의 젊은이들도 꿈꾸며 통일을 준비하도록 해야 한다. 보다 많은 우리 젊은이들이 통일미래를 그려 보고, 그 속에서 자신들의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취지에서 전국 6개 대학이 통일교육 선도대학으로 지정됐으며 올 2학기부터 통일·북한 교양과목이 보다 확대될 수 있도록 재정지원이 실시된다. 현장에서 통일 문제를 다뤄 온 전문가들의 대학특강도 좀더 확대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통일교육원은 보다 많은 대학생들이 통일체험교육 현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청년의 꿈은 언제나 아름답다. 그리고 함께 꾸는 꿈은 반드시 이뤄진다.
  • ‘인턴 성추행’ 혐의 윤창중 전 대변인 자서전 발간…공식 활동 재개?

    ‘인턴 성추행’ 혐의 윤창중 전 대변인 자서전 발간…공식 활동 재개?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중 인턴 여직원을 숙소로 불러내 성추행한 혐의로 물러난 윤창중(60) 전 청와대 대변인이 자서전 발간으로 공식 활동을 재개한다. 윤 전 대변인은 18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다음달 3일 자서전 ‘윤창중의 고백-피정避靜’ 출간 북콘서트를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연다고 밝혔다. 자서전은 블로그에 연재한 ‘내 영혼의 상처’ 등의 글들을 480페이지 분량으로 추린 것이다. 윤 전 대변인은 책 소개글을 통해 “나를 위로해주고, 사랑하고, 성원해주고, 신뢰했던 수많은 분들께 내가 살아온 지난 3년간의 이야기, 내가 살아온 인생 전체를 들려주고 싶어 다시 글을 쓰려 한다”고 전했다. 또 “대한민국 언론세력과 음해세력의 콜라보레이션! 하루아침에 수천, 수만리 낭떠러지 밑으로 추락시킨 ‘윤창중 생매장 드라마‘, 그리고 생매장 된 뒤 다시 낮은 포복으로 그 절망의 절벽을 타고 올라온 한 인간의 기적같은 생존기! 생생히 담겨져 있습니다”라며 책을 소개했다. 전화 주문시 윤 전 대변인이 사인해 택배로 배송된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윤 전 대변인은 ‘뼛속까지 우익이 다음 정권을 잡아야’ 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좌파와 종북세력의 어떤 기도에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우익인사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윤 전 대변인은 사건 발생 후 3년이 지나도록 미국 사법당국에서 부르지 않으면서 공소시효가 끝났으며 자신의 무죄가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 워싱턴 경찰은 한 언론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유효한 수사로 오픈케이스”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6 공직열전] 기획재정부 (중)·1차관 산하

    [2016 공직열전] 기획재정부 (중)·1차관 산하

    기획재정부 1차관 산하에는 우리 경제의 국내 정책과 국제 정책을 총괄하는 각각 3개의 국과 소득세, 법인세 등 세금 제도를 수립하는 세제실이 포진해 있다. 기재부의 ‘입’ 역할을 하는 대변인도 1차관이 관할한다. [국내경제 3국] ●경제정책국 경제정책국장에게는 ‘국가대표 국장’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큰 틀에서 나라 경제의 방향을 제시하고 분석하고 전망하는 업무에 더해 물가, 금융, 부동산정책까지 총괄하는 핵심 보직이다. 공직 입문 뒤 줄곧 거시정책 분야를 담당해 온 이호승(50·32회) 국장이 지난 2월 이 자리에 앉았다. 외유내강의 성품과 온화한 리더십으로 후배들 사이에 인기가 좋다. 한 후배는 “경제분석과장 시절 장관 연설문 작성 주문이 떨어지면 후배들에게 지시하는 대신 주말에 혼자 출근해 쓰는 모습을 자주 봤다”고 전했다. 필요할 때는 불도저 같은 추진력을 보이지만 속내는 잘 드러내지 않는 편이다. 그것이 장점이면서 때로는 단점도 된다는 평이다. 출입기자들 사이에서는 주관이 뚜렷하고 고집이 센 국장으로 알려져 있다. 물가정책 등 민생 현안을 챙기는 민좌홍(51) 민생경제정책관은 한국은행 출신이다. 기재부와 한은 간의 첫 국장급 인사 교류로 지난해부터 기재부에서 일하고 있다. 만능 스포츠맨이며 호탕하고 유머 있는 성격으로 기재부에서도 따르는 직원이 많다. ●정책조정국 차영환(51·32회) 정책조정국장은 경제부처 간의 정책을 조율하는 균형추 역할을 한다. 경제정책국이 큰 그림을 그린다면 정책조정국은 서비스, 지역경제, 산업, 환경 등 여러 부처에 걸쳐 있는 현안들을 융합하고 조정해 실제 정책으로 담아내는 역할을 담당한다. 차 국장은 완벽한 일 처리를 중시한다. 칭찬보다는 지적을 앞세워 후배들을 강하게 ‘조련’하는 스타일이다. ‘워커홀릭’이어서 쉬는 날에도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과장과 사무관에게 모바일 메신저로 업무 지시를 하기도 한다. 한 사무관은 “많은 질책을 감수하고라도 많은 배움을 얻기를 원한다면 차 국장은 최고의 직장 상사”라고 말했다. 양충모(53·34회) 성장전략정책관은 덕장으로 평가된다. 예산, 재정, 정책 업무를 섭렵하고 홍남기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 밑에서 근무하며 정무 감각까지 익혔다. 보통 외부기관에 파견을 나가면 머리를 식히다 오는 경우가 많은데, 양 정책관은 새만금개발청 기획조정관으로 있으면서 새만금에 ‘규제 프리존’을 적극 유치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미래경제전략국 백용천(50·31회) 미래경제전략국장은 ‘전공 탐색’이 길었던 케이스다. 사무관 시절에는 금융정책을 담당하다가 지역경제과장, 국고과장을 거쳐 주중대사관 참사관을 지냈다. 지난해 6월 미래경제전략국장에 부임한 이후 노동개혁 추진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다는 후문이다. 청년·여성 일자리 확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른바 ‘그립’(조직 장악력)이 센 편이라 모시기 힘든 국장이라는 평가도 있다. [국제경제 3국] ●국제금융정책국·국제금융협력국 국제금융 라인의 국장 5인방은 ‘경제 외교관’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국제 감각과 뛰어난 영어 실력을 공히 갖췄다. 황건일(55·31회) 국제금융정책국장은 합리적이고 깔끔한 업무 처리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상사에겐 믿음직한 후배로, 직원들에게는 인간적인 모습으로 존경받는 국장으로 꼽힌다. 최경환 전 부총리 겸 장관 때 비서실장을 지냈다. 김윤경(50·33회) 국제금융심의관은 국제 협력과 금융정책에서 잔뼈가 굵은 국제통이다. 국외 출장이 잦은 국제금융 공무원 중에서도 가장 많은 국제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대변인을 맡아 대내외에 이름을 알렸다. 유머 감각이 뛰어나고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시한다. 기재부 자전거 동호회 회장도 맡고 있다. 진승호(53·33회) 국제금융협력국장은 국제, 예산, 세제와 정책 조정 등 다양한 분야를 거쳐 ‘국금(국제금융) 라인’에 정착했다. 온화하고 배려심 많은 성품이다. 분명한 업무 지시로 직원들이 신망이 두텁다는 평이다. ●대외경제국 통상 및 경제·개발협력 등 대외경제정책 전반을 총괄하는 김회정(50·32회) 대외경제국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등 국제기구와 협업한 경험이 많다. 이렇게 만든 국제 인적 네트워크를 자산으로 국제 동향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함께 일하기 좋은 합리적인 상사라는 전언이다. 조원경(48·34회) 대외경제협력관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글솜씨를 자랑한다. 글로벌 경제 관련 보고서 작성을 전담하면서 ‘법정에 선 경제학자들’, ‘명작의 경제’ 등 다수의 책을 펴냈다. 박재완 전 장관이 아끼던 연설문 작성자였다. 세계경제가 나아갈 방향을 브라질 전통 춤인 삼바에 비유한 연설문은 명문으로 회자되고 있다. [세제실 4국] ●조세총괄정책관 세제실의 선임 국장인 안택순(52·32회) 조세총괄정책관은 조세정책 기획과 세입예산 편성 등을 담당한다. 깐깐하고 예리한 정통 세제맨과 달리 ‘자유로운 영혼’에 가깝다. 윗선에 아닌 건 아니라고 할 말을 하는 편이다. 합리적이지만 술이 약해 환영회나 송별회 등 회식을 즐기지 않는데, 이 때문에 끈끈한 정이 아쉽다는 말도 나온다. ●소득법인·재산소비·관세국제조세정책관 임재현(52·34회) 소득법인세정책관은 세제정책의 핵심인 법인세제과에서 사무관으로 꼬박 5년을 일해 자타 공인 법인세 전문가로 통한다. 중장기 조세정책 방향에만 등장하던 연결납세제도와 동업자과세제도를 입안해 세제실의 숙원을 해결했다. 날카로운 판단력을 바탕으로 업무 완성도가 높으나 겉모습과 달리 엄한 선배로 느끼는 후배들도 있다. 이상원(50·34회) 재산소비세정책관은 세제실 경험이 없다. 경제분석과장 등 거시정책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으며 직전에 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단에서 근무했다. 거시정책을 주로 다뤄 왔기 때문에 세제 분야를 큰 그림을 바탕으로 입체적으로 보는 것이 장점이다. 공익법인 세제 혜택 손질 등 산적한 과제를 떠안았다. 이상율(52·34회) 관세국제조세정책관은 겉으로는 무뚝뚝하지만 속정이 깊은 스타일이다. 직원들에게 부담을 주는 지시를 싫어하는 신세대 리더십을 보유했다는 게 후배들의 전언이다. [대변인] 대변인의 제1 덕목은 친화력이다. 정무경(52·31회) 대변인은 원만한 대인 관계와 소통 능력, ‘두주불사’의 주량까지 갖춰 부임 전부터 ‘준비된 대변인’으로 통했다. 경제정책과 예산, 세제 등 기재부 업무 전반에서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정책 세일즈’에 능하다는 게 기재부 안팎의 평가다. 출입기자들과 끈끈한 친화력을 바탕으로 공(功)은 최대한 널리 알리고 과(過)는 최소한 작게 알려지도록 하는 대변인의 고유 업무를 충실히 수행해 왔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츤데레 왕자 ♥ 당찬 소녀가 온다

    츤데레 왕자 ♥ 당찬 소녀가 온다

    의학 드라마로 월화극 대결을 벌였던 KBS와 SBS가 퓨전 사극으로 맞붙는다. KBS의 ‘구르미 그린 달빛’이 22일, SBS의 ‘달의 연인-보보 경심 려’가 29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정통 사극의 틀을 벗어난 두 작품은 각각 조선과 고려를 배경으로 하는 사극이지만 방점은 ‘로맨스’에 찍혀 있다. 압축하자면 ‘구르미 그린 달빛’은 남장 내시와, ‘달의 연인-보보 경심 려’는 21세기 소녀와 사랑에 빠지는 왕자들의 이야기다. 신분 격차를 뛰어넘는 사랑이라는 점에서 현대극의 ‘신데렐라 신드롬’을 고스란히 옮겨 온 셈이다. 두 작품 모두 요즘 한창 대세인 청춘 스타들로 진용을 꾸렸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박보검과 김유정을 투 톱으로 내세웠다. 조선의 효명 세자를 모티브로 한 왕세자 이영 역을 맡은 박보검은 데뷔 이후 첫 사극 도전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연기 소화력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내시 시험에 덜컥 합격한 남장 내시 홍라온 역의 김유정에게는 이번 드라마가 아역 배우에서 본격적으로 성인 연기자로 거듭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수 있다. ‘달의 연인-보보 경심 려’는 고려 태조 왕건의 넷째 아들 왕소 역을 맡은 이준기와 이지은(아이유)을 투 톱으로 내세웠다. 이 외에도 강하늘, 남주혁, 홍정현, 백현(엑소) 등 여심을 잡아챌 황자들을 포진시켰다.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돋울 요소는 각각 다르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궁궐을 떠들썩하게 할 만한 스캔들이 이야기를 이끄는 큰 축이다. 왕세자 이영이 내시 홍라온과 사랑에 빠진다는 것. ‘츤데레(겉으로는 무뚝뚝하지만 속으로는 챙겨 주는 성격) 캐릭터’인 왕세자가 동성이라 생각했던 ‘벗’에게서 묘한 호감을 느끼며 증폭될 감정의 폭이 초반 시청률을 이끌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애의 발견’의 김성윤 PD와 ‘태양의 후예’의 백상훈 PD가 공동 연출을 맡아 감정선을 섬세하게 포착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작진은 여느 사극과 마찬가지로 권력 다툼도 다루지만 내시들의 직업 세계를 세밀하면서도 재치 있게 그려 낸다는 계획이다. 판타지 사극을 표방하는 ‘달의 연인-보보 경심 려’는 타임 슬립(시간을 거슬러 과거 혹은 미래로 떨어지는 일) 설정을 극에 들여보내 환상성과 상상력을 한껏 부풀린다. 고려의 4황자 왕소가 고려 소녀 해수(이지은)의 몸에 미끄러져 들어온 21세기 대한민국 화장품 회사 여직원인 고하진의 영혼을 만난다는 게 극의 큰 줄기다. 1000여년의 간극이 있는 만큼 고려 시대에서 튈 수밖에 없는 해수의 현대적인 의식과 행동, 말투는 곧 여덟 황자들의 눈에 들게 된다. ‘송악에서 가장 대담한 여인’으로 불리게 된 해수의 좌충우돌, 괴물 취급을 받고 피의 군주가 되는 왕소를 비롯한 황자들의 암투 등이 현대적 감성의 멜로로 재해석될 예정이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정통 사극은 허구 논란 때문에 표현에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판타지 사극, 퓨전 사극은 궁중 사람들의 고뇌와 역사적 사실들을 녹이면서도 시간을 건너뛰거나 신분 격차를 뛰어넘으려는 인물 등으로 이야기에 다양성과 재미를 불어넣는다”며 “‘구르미 그린 달빛’이 첫 사극에 도전하는 박보검과 남장 여자를 맡은 김유정의 조합이 신선하다면, ‘달의 연인-보보 경심 려’는 고려 시대인 만큼 상상력을 발휘할 여지가 더 많아 보인다”고 짚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올가을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로 변신 기대하세요”

    “올가을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로 변신 기대하세요”

    오케피·삼총사·노트르담 드 파리 이어 대작 ‘아이다’서도 공주 역 꿰차 “2005년 초연 때 한눈에 반한 작품” 배우 윤공주(35)의 질주가 거침없다. 올 한 해만 보더라도 뮤지컬 ‘오케피’(2015년 12월 18일~2월 28일), ‘삼총사’(4월 1일~6월 26일), 현재 출연 중인 ‘노트르담 드 파리’(6월 17일~8월 21일)에 이어 차기작 ‘아이다’(11월 6일~2017년 3월 11일)까지 쉴 틈이 없다. 다음 작품을 위한 연습 기간이 길어야 두 달밖에 안 된다. 공연 일정이 겹칠 땐 연습 시간마저 따로 낼 여유조차 없다. 이처럼 빠듯한 일정 속에서 매 공연마다 맡은 배역을 제대로 소화해내는 게 가능할까. 지난 11일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장에서 만난 윤공주는 “캐릭터를 바로바로 전환하는 건 어렵지 않다. 일정이 겹칠 땐 어쩔 수 없이 몸을 두 배로 움직여야 하지만 보통 작품 속 캐릭터를 무대에 재현하는 데 한 달 반 정도 연습하면 된다”면서 “연습하면서 상대방과의 관계를 생각하면 작품 속 캐릭터가 나온다”고 했다. 윤공주는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원작의 에스메랄다를 무대에 오롯이 되살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2013년 공연에서 에스메랄다 역을 처음 맡았다. “3년 전보단 여유가 생겨 작품 전체를 넓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면서 에스메랄다를 더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동안 나이가 들어 에스메랄다의 순수함을 잃어버리지 않을까 걱정돼 순수한 영혼을 표현하는 데 힘을 쏟았어요. 관객분들께서 집시 여인의 자유로운 영혼을 공감하실 수 있었다면 더 바랄 게 없어요.” 윤공주는 콰지모도 역에 캐스팅된 홍광호, 케이윌, 문종원과 교대로 호흡을 맞춘다. “똑같은 캐릭터를 연기해도 사람이 다르기 때문에 매력도 달라요. 그래서인지 석 달 가까이 공연을 해도 지겹지 않고 매일매일 무대가 새로워요. 광호는 정말 귀엽고, 케이윌은 순수하고, 종원 오빠는 디테일한 연기가 정말 뛰어나요.” 윤공주는 2001년 뮤지컬 ‘가스펠’ 앙상블로 데뷔했다. 2007년 ‘맨 오브 라만차’의 알돈자 역이 배우로서 큰 전환점이 됐다. “어린 나이에 너무 어려운 역을 맡았던 것 같아요. 알돈자는 뮤지컬 작품 속 캐릭터 가운데 가장 힘든 역할 중 하나로 통해요. 무대에 오를 때마다 감정이나 체력 소모가 엄청나죠. 그 역을 한 이후부턴 해마다 여러 작품을 해도 힘들게 느껴지지 않게 됐어요.” 뮤지컬 배우로서 가장 중요한 건 2~3개월 장기 공연을 이어갈 수 있는 체력이다. 녹화·편집을 해서 보여주는 게 아니라 무대에서 ‘라이브’로 살아 있게 노래하고 연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컨디션 관리는 삶 자체가 됐어요. 늘 두세 시간씩 걷거나 운동도 해요. 체력만큼은 자신 있어요. 지금도 20대의 체력을 유지하고 있어요.” 윤공주는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이 끝나면 잠시 쉰 뒤 곧바로 ‘아이다’ 연습에 돌입한다.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인 암네리스 공주, 그리고 이들에게 동시에 사랑받는 장군 라다메스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그는 2005년 ‘아이다’ 초연 때 공연을 처음 보고 한눈에 반했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사랑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았고, 음악도 무대도 탁월했다. “그동안 앙상블로, 암네리스 역으로 여러 번 오디션을 봤는데 번번이 떨어졌어요. 인연이 아닌가 싶어 포기하려다가 용기를 내 지난해 아이다 역으로 오디션을 봤는데 합격했어요. 아이다는 여배우라면 누구나 하고 싶어 하는 역할이에요. 윤공주가 드디어 ‘공주’가 된 공연, 기대해 주세요.”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포토] 영혼까지 모은 리시브

    [포토] 영혼까지 모은 리시브

    14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열린 스위스와 브라질의 2016리우올림픽 여자 비치발리볼 준결승전에서 스위스의 조안나 헤이드리히 선수가 낮은 자세로 공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죽어서도 못 잊을 어머니 떠나보내도 지극한 아들

    죽어서도 못 잊을 어머니 떠나보내도 지극한 아들

    한국과 중국 연극인들이 의기투합한 ‘한·중 합작 2016 아시아연출가전’이 중국에 이어 서울에서 개막한다. 아시아연출가전은 한국연극연출가협회와 중국 산둥성예술연구원·산둥성희극창작실의 교류 협력 협약에 따라 추진됐다. 산둥성예술연구원과 산둥성희극창작실은 최근 중국에서 일고 있는 한류 영향을 받아 한국의 문화예술에 관심을 갖게 됐다. 특히 대학로 소극장 문화에 매료돼 있던 중 한국연극연출가협회 소속 이광복 연출을 만나 교류하게 됐다. 한·중 합작 첫 작품의 주제는 ‘효’(孝)다. 중국은 한국의 ‘심청전’을 토대로 한 ‘영혼 저 깊은 곳이 있는 눈물 한 방울, 흐르지 않았다’를 지난 6월 말 산둥성과 지난성에서 공연해 호평을 받았다. 한국은 중국 24명의 효자 이야기(24효) 중 각목사친(刻木事親) 고사를 바탕으로 한 ‘정란, 피에타’를 오는 25~28일 서울 성동구 성수아트홀 무대에 올린다. 각목사친은 동한 시대 정난의 효행에서 유래한 고사다. 어려서 양친을 모두 잃은 정난은 부모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보답하기 위해 부모님을 나무로 조각해 방안에 모셔 놓고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와 마찬가지로 극진히 섬겼다. 극은 정란이 귀가하던 중 시골에서 올라온 어머니를 만나 집으로 모시고 오면서 시작된다. 정란은 모처럼 서울까지 온 어머니를 내려가게 할 수 없어 당분간 함께 지내려 한다. 하지만 아내와 딸은 그런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정란의 노모는 오래전에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허상에 사로잡힌 정란은 어머니를 부정하는 아내와 딸을 내쫓아버리고 만다. 이광복 연출은 “피에타는 이탈리아어로 슬픔, 비탄을 뜻한다. 곧 ‘정란, 피에타’는 정란의 슬픔을 의미한다”며 “효를 다하지 못하고 떠나보낸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아들의 슬픔과 그를 지켜보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시대 효란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되돌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만 5000~2만원. 010-6311-5751.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日, 위안부 지원재단 “10억엔 출연”에 여야 반응이…

    日, 위안부 지원재단 “10억엔 출연”에 여야 반응이…

    13일 일본 정부가 10억엔(약 107억원)을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화해·치유재단’에 신속하게 출연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하자 여야는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여당은 “성실한 한일합의 이행만이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유일한 길”이라며 “야당은 갈등을 부추겨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일본 정부의 10억엔 출연은 배상금이 아니라는 일본 정부의 입장이 관철된 것”이라고 규정하면서 정부의 외교력 부재가 입증됐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일부 단체와 야당이 합의를 무효라고 주장하며 재협상을 촉구하고 있으나, 대다수 피해자와 가족들은 합의를 긍정 평가하고 재단 사업이 하루 속히 실시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이제는 대립과 갈등을 넘을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회복, 상처 치유를 위한 재단의 사업들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정치권의 초당적인 협력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또 “야당은 이제 갈등을 부추기는 것을 멈추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와 존엄회복, 상처를 치유하는 길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며 “그 길이 피해자들의 한 맺힌 응어리를 풀어주고 진정으로 그분들의 아픔과 함께하는 길임을 인식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일본 정부에 끌려 다니는 박근혜 정부는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출연금 10억엔이 배상 성격이라고 주장해왔던 우리 정부만 우습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력 빵점인 한국 외교의 현 실태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한일 양국의 위안부 합의가 얼마나 속빈 강정처럼 내용 없는 것인지 그 실체가 분명해졌다”며 “위안부 문제를 매듭짓는 길은 일본 정부가 분명하게 사과하고 법적·도의적 책임을 지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이행자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위안부) 합의의 결과인 10억 엔은 위로금도 배상금도 아니고, 위안부 할머니의 영혼과 민족의 자존심을 팔아 챙긴 부정한 대가일 뿐 할머니들의 아픔을 치유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이분들의 명예를 회복하는 유일한 길은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법적 손해 배상뿐”이라며 “국민의당은 재단 무효를 촉구하며 국가 차원의 지원으로 위안부 할머니 나눔의 집과 인권박물관 지원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첫방, 꽃미남 재벌♥신데렐라… 제대로 엮인 로맨스 ‘심쿵 유발’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첫방, 꽃미남 재벌♥신데렐라… 제대로 엮인 로맨스 ‘심쿵 유발’

    찌는 듯한 무더위를 잊게 해 줄 상큼한 드라마가 시작됐다.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가 첫회부터 쾌속 전개를 이어가며 시청자들의 설렘을 유발하며 ‘심쿵 로맨스’의 정체를 드러냈다. 통제불능 꽃미남 재벌 3세들과 고운 심성에 강한 생활력을 가진 소녀의 만남은 어떤 방향으로 튈지 궁금증을 갖게 하며 이들이 앞으로 펼쳐낼 무궁무진한 이야기에 한껏 기대를 갖게 했다. 지난 12일 밤 방송된 tvN 불금불토 스페셜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1회에서는 꽃미남 재벌 형제 강지운(정일우 분)-현민(안재현 분)-서우(이정신 분)과 신데렐라 은하원(박소담 분)이 저마다 황당한 사연으로 제대로 엮이며 인연을 맺는 모습이 그려졌다.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는 첫 시작부터 백마 탄 왕자님을 만나 인생 역전을 이룬 동화 속 신데렐라와는 전혀 다른 처지 속에 열혈 알바 소녀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하원의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그런 하원 앞에 하나씩 정체를 드러내기 시작한 재벌 형제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안구정화를 도우며 가슴 설렘을 선사했다. 우선 강회장의 첫째 손주 현민은 일종의 반항심으로 할아버지의 다섯 번째 결혼식에 가짜 약혼녀를 데려가는 엉뚱한 계획을 짜게 되고 그 상대는 우연히도 하원이 됐다. 현민은 클럽에서 피자 배달원 하원을 만나게 됐고, 그녀의 남다른 포스에 감탄하며 고액 알바를 제안한 것. 하원은 밀린 엄마의 납골당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이에 응하게 됐다. 하지만 결혼식에서 뭔가 잘못된 것을 깨달은 하원. “할아버지 결혼 선물로 약혼녀 가져왔어”라고 말하는 현민에게 하원은 “애도 아니고 이런 데서 반항이냐? 사과드리지 않고?”라며 현민을 제압, 무릎을 꿇리며 결국 사과를 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강회장이 뒤늦게 찾은 둘째 손주 지운은 하원이 일하는 편의점과 그녀 어머니의 유골함이 모셔져 있는 납골당에서 우연히 그녀와 만나게 되면서 뜻하지 않는 오해로 엮이게 됐다. 셋째 손주 자유로운 영혼의 싱어송라이터인 서우는 현민에게 이끌려 할아버지 강회장의 결혼식에 온 하원과 휴대폰이 서로 맞 바뀌는 일로 둘 만의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여기에 현민의 오랜 친구로 오직 ‘현민 바라기’인 박혜지(손나은 분)와 그런 그녀를 곁에서 챙겨주며 내심 좋아하는 마음을 표출하고 있는 지운까지. 시작부터 불꽃 튀는 청춘들의 로맨스의 열기가 느껴졌다. 뿐만 아니다. 강회장과 결혼하는 다섯 번째 부인 지화자(김혜리 분)의 의문스러운 행동과 하원의 계모(최은경 분)와 그 딸(고보결 분)의 하원에 대한 구박 등 주변 인물들을 둘러싼 다양한 에피소드가 곁들여지면서 이야깃거리가 한층 풍성해졌다. 무엇보다 첫 방송부터 쾌속 전개를 이어간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는 정일우-안재현-이정신-최민 네 명의 남자 주인공 모두가 남다른 기럭지, 외모,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판타지를 채워주며 마치 동화 속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매 순간순간마다 심쿵을 유발했다. 여기에 업그레이드 된 현대판 신데렐라 박소담의 틀을 깨는 행동들이 눈길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tvN 불금불토 첫 주자인 ‘신네기’는 안정적 시청률과 시청자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신네기’ 첫 회 평균 시청률은 3.5%, 최고 시청률 4.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비지상파 전 채널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한편, tvN이 새롭게 선보이는 불금불토 스페셜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는 정일우-안재현-박소담-이정신-최민-손나은 등이 출연하며 총 16부작으로 오늘(13일) 토요일 밤 11시 15분 2회가 방송된다. 사진제공=tvN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화면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길섶에서] 노화 방지 화장품/구본영 논설고문

    며칠 전 영화표를 예매해 놓고 빈 시간에 화장품 가게에 들렀다. 유명 중저가 브랜드 매장이었다. 종업원 아가씨가 권하는 로션을 사려다가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조금 놀랐다. 안티 에이징(노화 방지) 화장품이라 그렇다는 친절한 설명도 들었다. 평소 실제 나이보다는 덜 들어 보인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다 빈말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능성 화장품을 구입해야 할 만큼 이마에 새겨진 주름이 깊어진 현실에 살짝 우울해졌다. 그러나 영화 ‘인천상륙작전’을 보면서 다소 위안을 얻었다. “세월은 피부를 주름지게 하지만 이상을 포기하는 건 영혼을 주름지게 한다”는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명언을 접하면서다. 영화에서 맥아더로 분한 할리우드 스타 리엄 니슨이 악천후 등으로 상륙작전이 어려움에 부닥치면서 참모들 모두가 불안해했을 때 읊조린 명대사였다. 하긴 누군들 흐르는 세월을 붙잡을 수 있겠는가. 기능성 화장품이 잠시 피부의 주름을 감출 수 있을지는 몰라도…. 문득 청춘 시절 애송하던 새뮤얼 울만의 시구가 떠오른다. 즉 “머리를 높이 치켜들고 희망의 물결을 붙잡는 한/80세라도 인간은 청춘으로 남는다”는.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사망자 육신서 유체이탈해 떠나는 영혼 포착

    사망자 육신서 유체이탈해 떠나는 영혼 포착

    영화 ‘사랑과 영혼’에서 처럼 죽은 사람의 몸에서 영혼이 떠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촬영된 영상은 지난 2014년 7월 20일 병원 복도의 CCTV에 찍힌 것으로 귀신이나 유령을 주제로 다루는 유튜브 채널 ‘무서운 영상들’(Scary videos)이 게재한 영상이다. 영상을 보면 어둡고 인적없는 병원 복도의 침대 위에 죽은 사람으로 추정되는 시체가 누워있다. 잠시 뒤, 시체에서 사람 형체의 희미한 무언가가 유체이탈해 병원에서 빠져나간다. ‘무서운 영상들’ 채널은 이 영상이 죽은 사람의 몸에서 영혼이 빠져나가는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영상이 조작됐다”, “실제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지난 2016년 6월 유튜브에 게재된 이 영상은 현재 348만 66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Scary video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해투3 써니 솔지 세정, 젖어도 “청순 미모” 물에 빠진 생쥐꼴 ‘무슨 일?’

    해투3 써니 솔지 세정, 젖어도 “청순 미모” 물에 빠진 생쥐꼴 ‘무슨 일?’

    ‘해투3’에 출연하는 써니 솔지 세정이 물에 젖은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11일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3(해투3)’에서는 ‘끝까지 살아남아라 : 예능행’ 특집이 방송된다. 소녀시대 써니부터 EXID 솔지, 멜로디데이 차희, 라붐 솔빈, 여자친구 예린, 구구단 세정에 이르기까지 걸그룹 대표 멤버들이 총출동한다. 이날 ‘해투3’ 방송에 앞서 공개된 스틸에는 써니 솔지 세정이 물에 흠뻑 젖은 모습이 담겨 있다. 솔지는 마치 영혼이 빠져나간 듯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짓고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이어 써니는 다급하게 물에 젖은 머리카락을 정돈하며 걸그룹 비주얼 사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편 앞머리를 잃어버린 세정은 해탈의 경지에 이른 듯, 마냥 웃음만 터뜨리고 있어 폭소를 유발한다. 이에 이들이 어째서 물벼락을 맞은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써니 솔지 세정 등이 참여한 이번 ‘해투3’ 녹화에서는 특별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바로 ‘해투’의 간판코너였던 ‘웃지마 사우나’에 ‘쟁반노래방’을 접목시킨 것. 댄스 영상을 본 뒤 열 번의 시도 안에 완벽하게 재현하고 실패할 경우 물총 폭격을 받는 ‘물총 댄스방’이다. ‘해투3’ 제작진은 걸그룹 대표선수들이 모인 만큼 걸그룹 댄스의 바이블이라고 할 수 있는 소녀시대의 ‘GEE’를 선곡했고 너무도 익숙한 안무에 써니는 화색을 띄었다. 그러나 영상 중간중간 장치된 트릭동작들에 써니는 “너무하다. 동작들을 교묘하게 바꿔놨다”며 울분을 터뜨렸다는 후문. 이에 화끈한 물줄기와 함께 시원스러운 웃음을 선사할 더위타파 특별 이벤트 ‘물총 댄스방’에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해투3’는 11일(오늘)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예술과 미디어 기술의 만남, 초대형 화면으로 즐기는 반 고흐展

    예술과 미디어 기술의 만남, 초대형 화면으로 즐기는 반 고흐展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의 작품이 미디어 아트가 첨단 기술과 만나 미디어 아트로 재탄생했다. 7월 16일부터 12월 31일까지 동대문 apM CUEX 홀에서 진행되는 이번 ‘태양의 화가 반 고흐: 빛, 색채 그리고 영혼’ 전시는 세계 각국의 미술관에 흩어져 있는 그의 작품 130여 종을 최첨단 디지털 영상 기술로 느껴볼 수 있는 색다른 기회다. 이번 전시는 고흐와 관객과의 교감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를 위해 연출 및 영상, 음악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현장에 거대한 공간감과 세밀한 디테일을 탄생시켰다. 전시회장은 총 8개의 존으로 나뉘며 인상파와의 교류, 대자연, 고흐의 방, 동양의 색채, 초상, 동생 테오와의 편지 등 개별 주제를 담고 있다. 180도 이상의 와이드 스크린을 통해 반 고흐의 작품을 보다 가까이서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게 구성됐다. 또한 와치아웃 시스템(watch out system)을 적용해 다양한 멀티채널을 구현했으며, 180도 이상의 와이드 스크린, Full HD 해상도를 뛰어 넘는 8k(가로 10,000픽셀) 이상의 화면을 사용해 관객과 작품이 하나 되는 듯한 이머시브(Immersive) 시네마를 구현해 냈다. 보다 드라마틱한 감상을 위해 영상과 사운드의 동기화도 진행했다. 전시를 주최하는 (주)콘텐츠하우스인터내셔날의 강성모 대표는 “회화 작품을 단순히 눈으로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가와 교감하며 관객에 의해 새로운 작품세계를 구축할 수 있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시 보는 로빈 윌리엄스 굿 윌 헌팅 등 2편 재개봉

    다시 보는 로빈 윌리엄스 굿 윌 헌팅 등 2편 재개봉

    명품 희극 배우 로빈 윌리엄스의 2주기(8월 11일)를 맞아 그가 인생의 스승으로 열연했던 작품 두 편이 재개봉한다. 피터 위어 감독이 연출한 ‘죽은 시인의 사회’(1989)가 오는 18일 스크린에 걸린다. ‘굿모닝 베트남’과 더불어 그의 젊은 시절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영국 명문 사학에 부임해 학생들에게 진정한 삶의 의미를 일깨워 주는 키팅 선생을 연기했다. 입시 위주의 교육관을 비판한 이 작품은 1990년 국내 개봉 당시 “캡틴 오 마이 캡틴”, “카르페 디엠”(현재를 즐기라는 뜻의 라틴어)이라는 대사를 유행시키며 ‘사랑과 영혼’, ‘다이하드2’, ‘토탈리콜’에 이어 그해 외화 흥행 순위 4위를 차지했다. 윌리엄스에게 유일한 오스카(남우조연상)를 안긴 ‘굿 윌 헌팅’(1997)도 같은 날 재개봉한다. 구스 반 산트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에서 윌리엄스는 MIT에서 일용직 청소부로 일하는 젊은 천재 윌(맷 데이먼)과 우정을 키우며 그가 세상을 향해 마음의 문을 열게 하는 교수 숀을 연기했다. 맷 데이먼과 그의 절친 벤 애플렉은 이 작품 시나리오를 써 20대에 아카데미 각본상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1980년 영화 ‘뽀빠이’로 할리우드에 입성했던 윌리엄스는 ‘후크’(1992), ‘미세스 다웃파이어’(1993), ‘쥬만지’(1996), ‘바이센테니얼 맨’(1999) 등 70여편의 영화에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다. 1992년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에서의 지니 목소리 연기도 빼놓을 수 없는 작품. 초기 알츠하이머 증세로 심각한 우울증을 앓았던 그는 2014년 스스로 목숨을 끊어 전 세계 영화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벽 속에 벽’ …제주, 안도 다다오 건축작품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벽 속에 벽’ …제주, 안도 다다오 건축작품

    “빛과 그늘이 함께하는 것이 인생이다. 건축 이야기에는 반드시 빛과 그늘이라는 두 측면이 있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안도 다다오(安藤忠雄·75). 세계적이라는 말조차 무색할 정도인 동시대 최고의 건축가이자 일본 예술가이다. 전직 프로복서 출신, 오사카의 한 공업고등학교 졸업, 방황, 실패의 연속, 독학으로 건축학 입문이라는 그의 ‘그늘진’ 고생담은 동경대 건축과 교수, 세계적 건축가라는 한 편의 ‘빛나는’ 설화(說話)로 재탄생하였다. 서울의 랜드 마크,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를 설계한 자하 하디드(Zaha Hadid·1950~2016)가 2004년에 받아 그녀의 이름값을 드높인 상(賞)이 바로 ‘프리츠커 건축상(Pritzker Architecture Prize)이다. 흔히들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우는 이 상을 안도 다다오는 이미 1995년에 받아 책상 한 켠에 얹어 두었으니 지금에서야 그의 실력을 평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일터. 이토록 유명한 안도 다다오의 건축물이 제주도에만 무려 3개나 자리 잡고 있다. 바람, 빛, 물, 콘크리트를 통해 제주의 풍광을 담고 있는 그의 건축철학을 만나보자. ● 제주의 바다를 품다-지니어스 로사이, 글래스 하우스 제주섬 아래켠 섭지코지에도 안도 다다오의 작품들이 있다. 바로 지니어스 로사이(Genius Loci), 글래스 하우스(Glass House)이다. “인간과 자연 공간의 합일점을 찾는 것, 그런 건축이 훌륭한 건축입니다. 섭지코지는 아주 매력적인 땅입니다.” 안도 다다오가 섭지코지에 그의 작품을 남기는 의도가 정확히 설명되는 표현이다. 바로 인간과 자연, 공간이 합쳐지는 하나의 명상 장소가 지니어스 로사이다. 이곳은 비록 규모는 크지 않지만 안도 다다오의 건축철학을 가장 잘 드러내는 공간이라고 평가된다. 여기에서 안도 다다오는 도시 생활에 지친 관람객들에계 자연과 호흡할 수 있는 고품격의 명상장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지니어스 로사이라는 어원은 바로 ‘대지의 수호신’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대지의 평온한 속에서 인간의 영혼을 찾길 희망하는 그의 바람은 독특한 건축미로 구현된다. 지니어스 로사이에 들어서는 기분은 묘하다. 흡사 팀 버튼의 영화 속에서나 연출이 가능한 4차원의 공간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가득하다. 명상의 공간이다. 제주의 삼다(三多·돌, 바람, 여자)를 품듯 노출된 콘크리트 벽체와 길게 뻗은 보도 옆 현무암들, 그리고 쉼 없이 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제주의 물방울들은 기존의 건축에 대한 개념마저 흔들어 버린다. 입구의 차단벽과 연못을 통과해 현무암 사이 길을 걷다 보면, 꽃밭에서 뿜는 여러 빛을, 사각형의 억새밭 사이로 부는 바람과 만난다. 또한 좌우 콘크리트 벽체에서 쏟아지는 폭포 사이를 지나면, 작은 프레임을 통해 성산일출봉을 감상할 수도 있다. 실제 관람객들은 지니어스 로사이에서 안도 다다오의 콘크리트 벽이 뿜는 속내음이 인공적이 아니라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란다. 자연의 일부가 되어버린 콘크리트 쓰임새는 안도 다다오 건축의 지향점인 인간과 자연의 합일을 위한 훌륭한 도구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높은 장벽을 뚫고 안으로 들어가면 건물 내부가 서로 서로 연결되어 공간이 닫힌 것이 아니라 뚫려 있고 열려 있다. 또한 하늘로 열린 벽체 기둥들은 온전한 자연의 빛을 건축물에 담아 낸다. 지니어스 로사이에는 총 3개의 전시관이 있다. 제 1전시관은 문경원 작가의 ‘Diary'. 나무의 생장과 소멸. 제 2전시관을 어제의 하늘-바닥에 비춰지는 어제의 하늘을 보며 지나간 시간에 대한 명상.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 3전시관은 오늘의 풍경-실시간 일출봉 풍경을 화면에 투사해서 보여준다. 지니어스 로사이를 뒤로 한 채 언덕을 올라가다보면, 멀리 정동항을 향해 두 팔을 벌린 형상의 글래스 하우스(Glass House)를 만난다. 이곳은 현재 1층은 지포(Zippo)뮤지엄, 2층은 레스토랑 민트(Mint)가 위치하여 제주 바다의 훌륭한 전망을 제공하는 상업적 건축물이다. 1층 바닥이 언덕 아래보다 3.6미터가 높은 곳에 위치해서 건물 내부를 입구에서 가늠할 수가 없다. 막상 입구에 도착하면 멀리 정동항과 성산 일출봉이 보이는 화려한 경치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건물의 정면은 뒷면과는 달리 콘크리트가 아닌 유리로만 마감되어 확 트인 공간감을 보여준다. 이는 정동항을 향해 손 벌린 기하학적인 평면으로 태양이 떠오를 때 해의 기운을 품는 모양을 드러낸다. ● 제주의 산(山)을 품다-본태 박물관 2012년 11월, 제주 산방산 기슭에 산과 바다를 한껏 품은 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본태박물관’, 불어로 ‘Bonte'의 뜻은 ’봉떼‘, 즉,’아름답다‘ 혹은 ’좋다‘의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한자로 ’본태(本態)‘는 ’본래의 형상, 아름다움, 본질‘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박물관 이름으로는 제격이다. 원래 박물관 터가 경사진 곳이지만 이곳을 다지지 않고 있는 그대로 놔둔 채 공간적인 조화를 꾀하고 있다. 또한 높은 콘크리트 벽체를 배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확 트인 공간감은 하늘 높이 뻗어 있다. 산방산 자락 하늬바람이 이곳에 늘상 머물렀다 가도록 바람 길도 터놓았다. 또한 콘크리트가 뼈대를 이루는 구조체이자 건물의 느낌을 자아내는 마감재이다 보니 당연히 불필요한 장식은 다 걷어낸 진솔한 공간과 빛을 통해 가늠되는 시간만이 온전히 드러나게 된다. 따라서 관람객들은 미술 작품 하나하나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였다. 본태박물관은 고(故) 정몽우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부인인 이행자 본태박물관 고문이 수집한 생활 속 골동품과 소품들을 비롯하여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까지 아울러 전시하는 공간이다. 20세기 현대조각의 새로운 장을 연 안소니 카로(Anthony Caro·92)의 <물결Wave>, 대담한 색상과 특유의 ‘컷아웃 기법’으로 대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팝아트 조각가 데이비드 걸스타인(David Gerstein, 1944 ~ )의 <불타는 입술 Burning Lips >등이 전시되고 있다. 이 밖에도 피카소, 마티스와 더불어 가장 비중 있는 모더니스트 페르낭 레제(Fernand Leger·1881 ~ 1955)의 노동 연작 <건설노동자 Les constructeurs>,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1904~1989)의 <늘어진 시계 La Montre molle>등을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과 안도 다다오의 특별 공간이 마련되어 백남준의 대표적인 작품들과 더불어 본태박물관 설계 변천 과정을 볼 수 있는 스터디 모형, 건축과정을 사진으로 모아둔 스틸컷이 전시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 모시조각보를 형상화한 스테인드 글라스가 있는 안도 다다오 <명상의 방>까지 본태박물관은 제주도를 넘어서 세계적인 예술 체험이 가능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제주 안도 다다오 건축물에 대한 10문 10답> - 아래 질문은 실제 독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을 바탕으로 만든 10문 10답입니다.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인가요? -꼭 이라는 말을 쓸 필요는 없다. 그러나 건축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나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경우 많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2. 이 공간을 추천해주고 싶은 사람은? -섭지코지를 방문한 관람객들. 제주도를 최소 3번 이상 방문한 경험을 지닌 관광객들. 건축학도. 3. 숙소 등의 시설환경에 괜찮은가요? -제주도이다. 휴가 계획을 미리 짜서 숙박 공간을 미리 정해 놓는 것이 제주 여행에서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다. 휴가철에 임박해서는 가격대가 천정을 뚫고 올라간다는 것은 상식이다. 4. 건축물들의 실제모습은? -지니어스 로사이의 경우 안도 다다오에 대한 이해 없이 들어갔다가는 난감해 할 수 있는 공간이다. 글래스 하우스는 바다 풍경이 멋지다. 이곳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기를 추천. 본태박물관은 제주도의 산길을 굽이굽이 돌아 찾아가야 한다. 고즈넉하다. 5. 특별히 주의해야 할 점은? -안도 다다오에 대한 이해 없이 접근하면 모든 체험이 고난으로 바뀔 수도 있다. 반드시 안도 다다오에 대한 기본적인 자료 조사와 공부는 필요하다. 6. 홈페이지 주소 및 도움되는 사이트 주소는? -지니어스로사이(https://www.phoenixisland.co.kr/pi/index) -글래스 하우스(https://www.phoenixisland.co.kr/pi/index) -본태 박물관(http://www.bontemuseum.com/) 7. 먹거리 정보와 식당 정보는? -유명한 식당을 찾는 것도 의미 있지만, 제주도민의 주거 공간에 있는 작은 식당을 추천한다. 굳이 이름나지 않는 곳이라면 더더욱 좋은 식당일 수도 있다. 8. 제주도에 가 볼만한 다른 건축 공간도 있나요? -포도호텔: 서귀포시 안덕면 산록남로 863. 064-793-7000 -방주교회: 서귀포시 안덕면 산록남로 762. 064-794-0611 -아고라: 서귀포시 섭지코지로 107, 1577-0069 -기적의 도서관: 제주시 동광로 12길 19. 064-738-3003 9. 이곳에서 꼭 추천하고픈 공간이나 체험은? -지니어스 로사이, 글래스 하우스에 대한 섭지코지 도슨트 건축투어(064-731-7791·1인당 2만원) 10. 총평 및 당부사항, 기타정보 -안도 다다오의 건축물을 제주도에서 만난다는 것은 대단한 행운이다. 다만, 안도 다다오 건축 미학에 대한 풍부한 이해와 상식을 가지고 만나야 제주도 여행이 역대급 경험으로 남을 수 있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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