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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희·김대중의 이름으로… 영호남 의원들 뭉쳤다

    박정희·김대중의 이름으로… 영호남 의원들 뭉쳤다

    여야의 영남과 호남 출신 의원들이 2일 ‘동서화합포럼’이라는 모임을 만들고 교류의 폭을 넓혀 나가기로 했다. 첫걸음으로 두 지역의 상징적 인물인 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를 순차적으로 방문하기로 했다. 꼬일대로 꼬인 정국을 푸는 데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의 대구·경북(TK) 지역, 민주당의 전남 지역 의원은 2일 오전 국회에서 ‘민주당·새누리당의 뿌리지역 전남·경북 국회의원 화합모임’이라는 이름으로 조찬 모임을 했다. 새누리당 경북도당위원장인 이철우 의원과,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인 이윤석 의원이 주도했으며 여야 8명씩 모두 16명의 의원이 자리했다. 의원들은 이날 모임을 포럼 형태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어 내년 1월 첫 공식 회의를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 있는 김 전 대통령 생가에서, 3월 세 번째 회의는 경북 구미에 있는 박 전 대통령 생가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또 광주와 대구를 연결하는 88올림픽고속도로의 구간 확장 공사를 조속히 완공해야 한다는 데에도 공감대를 이뤘다. 박지원(전남 목포) 민주당 의원은 “수년간 계속된 88고속도로 개보수가 끝나지 않아 광주에서 대구까지 다섯 시간이나 걸린다”면서 “교류가 부족하다 보니 마음이 더 멀어지는 현상이 있다”고 말했다. 이병석(경북 포항) 국회부의장도 “동서 간 유일한 소통의 연결고리가 88고속도로인데, 대구에서 광주까지 왕복 2차선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면서 “4차선으로 확장되면 더 원활한 영호남 소통의 핵심적 도로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모임이 꽉 막힌 정국 해소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했다. 이철우(경북 김천) 의원은 “양당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경북과 전남 지역 의원이 먼저 힘을 합하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다 보면 문제도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석(전남 무안) 의원은 “오늘 모임이 국회 정치를 복원하는 촉매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양당 의원들은 또 국민 대통합을 위해 국회에 관련 특별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안철수, 홍어냄새 난당께”…사이버사 요원 ‘오유’ 댓글 의혹

    “안철수, 홍어냄새 난당께”…사이버사 요원 ‘오유’ 댓글 의혹

    지난해 7월 신규 채용된 국군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이 지난 대선을 앞두고 인터넷 사이트 ‘오늘의 유머’(오유)에 집단으로 가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사이트는 국가정보원 여직원 김모씨 등 심리전단 요원들이 댓글을 올린 곳으로 이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대선 개입에 대한 파문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김광진 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류모씨(8급) 등 사이버사령부 요원 8명이 같은해 8월 7일부터 9월11일까지 각자 ‘오유’에 가입해 야당 인사들을 비난하는 등의 글을 올렸다. 이들은 지난해 7월 1일 임용된 7급에서 9급 요원들이다. 이들 가운데 박모씨(8급)은 박씨는 지난해 10월4일 ‘안철수의 뿌리는? 홍어냄새가 난당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박씨는 이 글에서 “안철수의 고향은 전라도이다. 안철수의 부인 김미경은 순천 출신이고 따라서 영호남 결혼이니 어쩌구 하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썼다. 그는 “어릴 때부터 부친으로부터 쇄뇌(세뇌)되어진 정치 성향은 평생을 두고 바꾸기가 힘든 것”이라며 방송인 김제동, 탤런트 김여진 등 안철수 의원을 지지하는 외부 인사들이 호남 출신이면서 영남이 고향인 것처럼 신분을 세탁했다고 주장했다. 또 글 말미에는 “왜 당당하게 전라도 사람이라고 말하지 못하는가! 안철수는 더 이상 그런 정신줄 놓은 짓을 하지 말고 이쯤에서 사퇴하는 것이 본인 신상에 좋을 듯하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이들이 다른 정치인들을 비난한 글들도 많이 있다”면서 “지난해 사이버사령부 입사자 48명 중 실명이 확인된 사람만 8명이다. IP를 추적해 봤더니 8명보다 훨씬 더 많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이 임용과 동시에 특정 인터넷 커뮤니티에 집중적으로 가입해 정치글을 올렸다는 것은 군이 조직적으로 온라인상에서 대선개입 활동을 벌였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군위 오리나무군락 등 4곳 ‘생태·경관 보전’ 지정 추진

    환경부는 오리나무군락 등 보전가치가 높은 전국 4곳을 발굴해 법정 보호구역 지정을 추진 중이라고 4일 밝혔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영호남지역의 ‘생태·경관 우수지역 발굴조사’를 한 결과, 생태 보전가치가 높은 4곳을 추가 발굴했다고 설명했다. 법정 보호지역으로 지정을 추진 중인 곳은 경북 군위의 화산을 비롯, 전북 장수의 장안산, 경남 함양의 황석산, 경북 영양의 일월산 등이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씨줄날줄] 인구이동과 종속변수/정기홍 논설위원

    1848년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 새크라멘토에서 금맥이 처음 발견되자 일확천금의 꿈을 안고 너도나도 이곳으로 몰려들었다. 골드러시다. 이어 서부개척시대가 열리고, 캘리포니아는 이내 10만 인구의 대도시로 바뀌었다. 서부이주가 절정을 이룬 1849년 금광을 찾아 캘리포니아로 간 사람들은 ‘포티 나이너’(Forty-Niner)라 불릴 정도로 영향력이 컸다. 하지만 백인 이주민들에 의해 쫓겨나야 했던 원주민인 체로키족 인디언은 1300km에 이르는 ‘눈물의 여로’(The Trail of Tears)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몽골인들은 드넓은 초원에 ‘게르’(Ger)라는 이동식 천막집을 짓고 평생 유목생활을 한다. 이 공간에는 집단생활을 위한 소박한 세간들이 갖춰져 있다. 인구 300만명에 불과한 이들은 한반도의 7배(남한의 16배)나 되는 넓은 땅에서 메뚜기와 같은 삶을 살아간다. 두 사례는 인구이동의 요인과 양태들을 여실히 보여준다. 또한 인구의 이동은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낸다. 서부개척시대는 짐칸이 있는 ‘왜건’이라는 4륜차를 탄생시켰고, 군대의 텐트 천으로 만든 광부의 ‘진’바지도 그 때 유래됐다. ‘아파치 헬기’도 백인 이주민들과 싸운 인디언 부족 아파치족의 이름에서 나왔다. 몽골제국의 영웅 칭기즈칸이 이동식 천막집과 말의 속도전으로 세계를 지배했다는 것 또한 잘 알려진 사실이다. 상징적인 대규모 인구이동은 이외에도 많다. 4∼5세기 게르만족을 비롯해 7∼8세기 노르만인의 이동, 17세기 초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간 청교도 이동 등이 그것이다. 우리에게도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남부의 농촌에서 관북(關北) 공업지대로 대규모 인구이동이 있었다. 1960년대 이후의 산업화와 도시화는 인구를 도시로 집중시켰다. ‘이촌향도’(離村向都)다. 우리나라의 월별 인구이동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장기적인 집값 폭락으로 인한 주택거래 급감이 큰 변수로 작용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내 이동자수는 54만 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4%(8만8000명) 줄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충청권의 인구 증가다. 세종시 덕분에 호남권을 처음으로 앞질렀다고 한다. 2017년 대선 즈음이면 영호남 패권주의를 허물고 ‘영·충·호 체제’를 갖출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인구의 이동 요인에는 경제, 문화 등의 종속변수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향후 인구이동은 어떻게 변할까. 결혼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인한 1인가구의 증가로 인구이동이 주춤할 것이란 주장도 제기된다. 미래 주택정책에 감안해야 요소들이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남도해양관광열차 27일 개통

    남도의 맛과 멋, 문화향기를 느낄 수 있는 남도해양관광열차(S-트레인)가 오는 27일부터 영호남을 아우르며 매일 운행한다. 두 지역을 연결하는 관광열차가 개통된 건 이번이 처음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트레인 기관차는 거북선 이미지로, 객실 5량은 쪽빛, 동백꽃, 거북선, 학을 모티브로 한 한국적 문양으로 꾸며졌다. S-트레인은 남도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카페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좌식 자리를 도입한 ‘다례실’, 남도 문화 공연이 열리는 ‘이벤트실’ 등으로 구성됐다. 부산~여수엑스포, 광주~마산 구간을 매일 4회 운행한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영호남 11개 시·군, 섬진강 지킨다

    섬진강을 낀 영호남 3개 시·도의 11개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구성된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회장 정현태 남해군수)가 섬진강 보존에 대한 의지를 담은 섬진강 선언문을 10일 국회에서 발표한다. 경남 남해군은 9일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가 소속 시장·군수와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10일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섬진강 선언문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들 지자체는 미리 내놓은 섬진강 선언문에서 섬진강의 생태적 건강성과 강 유역의 공동 발전을 위해 정부에 4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먼저 섬진강의 체계적인 이용과 보전·관리대책을 세우기 위해 정부가 종합적인 조사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또 섬진강은 수자원의 타 수계 유출 등으로 하천유지수량이 모자라 생태·환경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현실에 맞는 수량확보대책과 용수배분계획 수립을 요구했다. 최근 섬진강 수자원의 과다 개발과 이용으로 수질이 악화되고 있으나 지자체 재원만으로는 해결에 한계가 있어서다. 이들 지자체는 섬진강 유역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에 속하기 때문에 체계적인 지역발전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이 절실하다며 정부 주도의 계획수립을 요구했다. 11개 시·군은 선언문에서 섬진강이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생명선이란 사실을 인식하고 흐르는 하천, 생태적으로 건강한 하천, 지속가능한 하천으로 재탄생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했다.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는 섬진강 수계 11개 지자체와 관련 6개 특별기관이 공동연대를 통해 섬진강 수계 수질오염을 예방하고 강 생태 보전을 추진하기 위해 1997년 12월 구성했다. 경남 남해·하동군, 전남 광양·순천시, 구례·곡성군, 전북 남원시와 순창·임실·장수·진안군이 참여한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영산강유역환경청, 새만금지방환경청, 서부지방산림청, 수자원공사 섬진강댐관리단, 주암댐관리단은 특별회원기관으로 참여한다. 남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도서·벽지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 지역사회 반발 ‘넘어야 할 산’

    도서·벽지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 지역사회 반발 ‘넘어야 할 산’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정책이 재정·행정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조건으로 재추진되고 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정부는 갈수록 학생수가 줄어드는 도서·벽지의 소규모 학교의 학습 여건을 개선하고 유지 비용을 효율화하는 데 방점을 두는 반면, 지역주민과 학부모들은 농·산·어촌의 학습권 보장과 지역사회 살리기를 중요시하고 있다. 교육부는 소규모 통폐합이 열악한 교육 여건을 크게 개선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영호남과 충청, 강원 등 지역은 학년당 학생수가 5~6명 되는 학교가 많다. 국·영·수·과학 등을 제외한 교과 과정은 ‘상치교사’(전공과목이 아닌 교사)를 배치할 수밖에 없다. 교육부 관계자는 “상치교사 배치와 인격 형성, 사회성 발달 등 소규모 학교의 열악한 교육 여건 때문에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정책의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우리나라 최초의 기숙형 중학교인 충북 속리산중학교를 꼽는다. 2011년 3월 회인중·속리중·내북중 등 3개의 소규모 중학교를 통합해 기숙형 중학교를 설립, 교육의 긍정적 효과 홍보로 외부 학생들의 유입이 잦고 지역사회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다만 통폐합 절차는 전적으로 시·도 교육감의 권한 사항이어서 현장과의 소통이 중요시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시·도 교육청에 ‘1면 1교’ 등 내부 기준이 있고,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지역주민과 동창회 등의 의견을 거쳐서 지방의회의 조례 개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사회에서는 농·산·어촌의 기반이 약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삶의 체험, 생태교육, 자연친화적 교육 등 소규모 학교의 장점을 살리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동창생이 5명도 안 되는 아이로 만들고 싶지 않다”는 의견도 적지 않아 정책 취지와 현장과의 조율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초등학교 통폐합에 대해서는 농어촌 지역 기반의 중심이라는 인식과 위치·통학거리 문제들로 인해 거부감이 크면서도, 학생수가 갈수록 줄어드는 면 단위에도 학교를 유지해야 하는가 하는 고민을 동시에 하고 있다. 일단 교육부는 중·고등학교는 적정 규모 육성을 추진 중이지만, 초등학교는 1면 1교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이런 고민은 정부의 무상교육을 위한 재정지원 문제와도 연관된다.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무상교육 범위가 갈수록 늘어나고 교육재정은 부족한 상황에서 효율적 재정 지원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학생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가운데 미래 교육에 대한 새로운 디자인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1982년부터 통폐합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3749개 학교가 폐지되고, 1823개 학교가 분교장으로 개편됐다. 통폐합 기준도 1982년에는 전교생수 180명 이하였다가 한 차례 조정을 거쳐 2006년부터 60명 기준으로 재조정됐다. 한편 교육부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 대상은 기본적으로 국공립을 기준으로 한다. 다만 기존 사립학교법에 따르면 사학을 통폐합할 경우 교육청 재산으로 귀속되는 점을 감안, 장려금을 지원할 수 있다는 특례 조항을 신설했다. 이 조항은 2006년 12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됐지만, 현재 민병주 새누리당 의원이 2015년 12월 말까지 기한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환경부, 잇단 법인화 움직임에 울상

    “새로 만드는 기관마다 모두 법인으로 만들려는 것은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조치다.”(환경부) “민간의 효율성과 자율성을 도입하고 정부기관에 비해 좀 더 독립적으로 운영하려면 법인화가 필요하다.”(안전행정부) 신설기관의 법인화 추진을 둘러싸고 환경부와 안행부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환경부와 소속기관인 국립생물자원관은 전국적으로 분포된 생물자원과 표본을 효율적으로 보관·관리하기 위해 영호남과 강원 등 3개 권역에 생물자원관을 추가 건립할 계획이다. 당장 경북 상주시에 건립 중인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오는 9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운영 방식이 국가기관이 아닌 법인화 쪽으로 기울면서 환경부는 고민에 빠졌다. 1일 환경부에 따르면 내년 개관을 목표로 건립 중인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94% 공정률을 보여 9월까지 준공과 함께 시설물 인수를 마칠 계획이다. 기관 운영을 위한 인력과 예산 확보를 위해 안행부, 기획재정부와의 협의도 한창 진행 중이다.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은 국가기관 지정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안행부는 ‘신설되는 문화시설이나 전시형 연구기관은 법인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정부조직 관리지침’에 따라 법인화를 추진하고 있다. 민간의 전문성 활용과 효율성 제고, 공무원 증원을 억제할 수 있다는 점도 법인화 이유로 들고 있다. 반면 환경부는 오는 10월 개관 예정인 충남 서천의 ‘국립생태원’에 이어 낙동강생물자원관도 법인화될 경우 기존의 기관까지 법인화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내부에서는 환경부의 위상이 약하기 때문에 손해를 보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최근 ‘국립세종도서관’이 법인화될 뻔하다 국가기관(책임운영기관)으로 뒤집힌 사례를 들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낙동강생물자원관이 법인화될 경우 국가기관인 국립생물자원관과 이원적으로 운영되면서 조직 효율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부조직관리지침에 따라 각 부처는 부속기관을 신설할 때 법인 가능성을 우선 검토해야 하며 특히 문화시설, 전시연구형 기관은 법인설립을 원칙으로 한다”면서 “부처의 힘이 약해서 신설 부속기관이 법인이 된다는 것은 오해일 뿐”이라고 밝혔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창간 여론조사] 외교·대북정책 높은 점수… 경제·교육·인사 “잘함” 20%선 불과

    [창간 여론조사] 외교·대북정책 높은 점수… 경제·교육·인사 “잘함” 20%선 불과

    박근혜 정부의 정책을 복지·경제·민생안정·교육·대북·외교·인사·국민대통합 정책 등 8개 분야로 나눠 조사한 결과, 외교정책과 대북정책에 대한 평가는 상대적으로 높았던 반면 인사정책과 교육정책, 경제정책에 대한 평가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8개 분야를 평균해 살펴보면 잘함이라는 긍정평가는 34.7%로 못함이라는 부정평가의 19.1%보다 15.6%포인트가 높았다. 8개 분야 가운데 외교정책에 대한 긍정평가가 62.6%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대북정책 59.6%, 복지정책 32.0%, 민생안정정책 29.0%, 국민대통합정책 28.7%, 경제정책 24.1%, 교육정책 21.7%, 인사정책 19.7% 등의 순이었다. 박 대통령의 미국과 중국방문, 개성공단 정상화 회담과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는 외교와 대북분야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경제정책과 교육정책, 그리고 출범 초 잇따른 고위직 낙마사태를 겪었던 인사정책은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외교정책은 서울(69.0%)과 부산·울산·경남(68.2%)에서, 연령대로는 50대(77.4%)와 60대 이상(77.6%)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대북정책에 대한 긍정평가도 대전·충청(69.7%), 서울(64.7%), 50대(75.3%), 60대 이상(75.0%)에서 높았다. 경제정책에 대한 평가는 팽팽했다. 보통이라는 응답이 46.9%로 가장 많았고 잘한다는 응답은 24.1%, 못한다는 응답은 21.4%로 비슷했다. 대전·충청(35.1%), 60대 이상(37.5%)의 고연령층, 농림축산업(45.6%), 중졸 이하(40.8%)의 저학력층, 소득하위층(28.2%)에서는 상대적으로 긍정평가가 높았다. 반면 광주·전라(34.1%), 20대(28.3%), 30대(31.8%)의 저연령층과 학생(27.4%)에서는 부정적 평가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청년 실업 등의 문제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인사정책에 대해서는 못한다는 답변이 34.2%로 보통이라는 37.3%에 이어 많았다. 잘한다는 응답은 19.7%에 불과해 부정적 평가가 긍정적 평가에 14.5%포인트가 높았다. 인사정책에 대해서는 광주·전라(46.4%), 30대(44.0%), 화이트칼라(40.2%), 대졸 이상(42.8%), 소득 상위층(44.8%)일수록 부정적 평가가 높았다. 계층, 이념, 지역 간 화합 등 박근혜 정부의 국민대통합정책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28.7%로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19.8%)보다 8.9%포인트가 더 높았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34.3%가 국민대통합정책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반면 광주·전라의 32.7%는 못하고 있다고 답하는 등 영호남의 평가가 엇갈렸다. 박근혜 정부가 앞으로 중점 추진해야 할 정책(중복응답)으로는 경제정책(59.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민생안정정책(41.9%), 복지정책(33.2%), 대북정책(20.1%), 교육정책(15.1%), 국민대통합정책(11.9%), 외교정책(7.9%), 인사정책(5.1%)의 순이었다.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성향층의 63.3%는 경제정책을 우선순위로 꼽은 반면 중도성향층은 46.0%가 민생안정정책을, 진보성향층은 38.1%가 복지정책을 꼽았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安, 10월 재·보선 후보 첫 공개 구애

    독자세력화를 선언한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17일 영입 대상 인재의 ‘3대 조건’을 제시했다. 10월 재·보궐 선거에 내세울 후보군 물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영호남 방문에 나선 안 의원은 이날 부산 사상구의 한 호텔에서 지난 대선 때 자신을 지지했던 영남권 인사들을 초청, 간담회를 갖고 ‘동행’할 사람들의 기준을 공개했다. 안 의원은 “사익보다는 공익을 추구할 수 있는 분, 우리나라의 근본적인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춘 분, 기득권 정치를 청산할 의지가 있는 분들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또 “적대적 공생관계를 구축하는 소수 엘리트 정치가 아니라 헌신과 희생으로 통합적 공생관계를 구축하는 다수의 참여정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간담회를 마친 뒤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와도 만났다. 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권 여사에게 (노 전 대통령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갑을(甲乙) 관계와 관련해 이미 스스로 낮은 자세로 국민과 만나고 행동으로 실천하셨다는 점에서 시대를 앞서 가셨던 분이라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18일에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뒤 광주·전남 지역 포럼 인사 120여명과 간담회를 갖는다. 본격적으로 지역 조직 재정비에 나선 것으로 보일 만한 행보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현재의 지역 포럼을 좀 더 대중적인 조직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면서 “10월 재·보선 결과에 따라 (조직의) 폭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안철수 영·호남 찾아 勢 규합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영호남을 잇달아 방문한다. 10월 재·보선을 앞두고 독자 세력화 의사를 밝힌 안 의원이 본격적인 세 규합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안 의원은 16일 저녁 부산 본가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17일 부산 사상구에서 부산·울산·경남 지역포럼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부산 사상구는 지난 대선에서 안 의원과 야권 단일후보를 놓고 경쟁했던 문재인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다. 안 의원은 간담회를 마친 뒤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와 면담할 계획이다. 이어 광주로 이동, 18일 5·18 공식 기념행사와 지역포럼 간담회에 참석한다. 부산은 새누리당의 안방이고 광주는 야권의 심장이라 불리는 곳이다. 안 의원이 국회에 입성한 후 여권과 야권의 상징적인 지역을 잇달아 방문하면서 정치권에서는 그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안 의원이 단순히 야권 주자에 머무르는 것을 넘어서 중도·보수까지 외연 넓히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안 의원과 그의 측근들은 지난 대선 때부터 줄곧 “새 정치의 뜻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함께 할 수 있다”며 보수와 진보 진영 모두에 문이 열려 있다는 뜻을 전했다. 안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최근 “대통령의 실정이 계속되고 당청 관계가 잘못되면 새누리당도 흔들릴 수 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측 인물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의미다. 안 의원 측 다른 핵심 관계자는 “TK(대구·경북)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으로 한을 풀었기 때문에 더 이상 새누리당의 안전지대가 될 수 없다”면서 “호남에서 변화가 시작된 후 TK도 변화 수순을 밟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이 당초 18일 광주만 방문하려다가 부산까지 일정에 포함한 것은 여권의 표심까지 신경 쓴 전략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5 ·18 더 밝히는 달·빛 동맹

    5 ·18 더 밝히는 달·빛 동맹

    김범일 대구시장이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다. 영남지역 단체장이 5·18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은 김 시장이 처음이다. 대구시는 오는 18일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리는 5·18 민주화운동 33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다고 13일 밝혔다. 김 시장은 지난 3월 27일 강운태 광주시장과의 일일 교차근무를 위해 광주시를 방문했을 때 조호권 광주시의회 의장으로부터 “영호남 화합차원에서 5·18 기념식에 참석해 달라”고 제안받았다. 이에 김 시장은 “기념식 참석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지난 1일에는 5·18 기념재단 관계자들이 대구를 방문, 김 시장에게 5·18 기념식 참석을 거듭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동안 김 시장은 5·18 기념식 참석에 대한 지역의 부정적 여론 때문에 최종 결정을 미루다 이날 참석을 발표했다. 지역에서는 내년 지방선거 때 새누리당 공천권 경쟁을 해야 하는 김 시장의 정치적 타격이 있을 수 있다며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다. 대구시는 김 시장의 이번 기념식 참석이 대구·광주가 화합과 협력을 통한 국가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10+α 지방 중추도시권 본격 육성

    하반기부터 ‘10+α 지방 중추도시권’ 육성과 도시재생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내년부터 화학물질 사고에 대해 삼진아웃제도 시행된다.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는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 같은 내용의 올해 국정과제 실천계획을 합동으로 보고했다. 갈등의 골이 깊은 두 부처가 동시에 업무보고를 하고 토론이 이뤄진 것은 처음이다. 국토부는 업무보고에서 지방 도시개발 방향을 지자체 중심으로 설정하고, 지자체가 도시 육성계획을 수립해 제안하면 이 가운데 10개 안팎을 골라 집중 지원하는 10+α 지방 중추도시권 육성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세종시와 혁신도시의 자족기능을 강화하고 영호남이 만나는 섬진강변을 동서통합 상징지대로 육성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개발사업 책임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고정책당국자 실명제도 도입하기로 했다. 2017년까지 해외건설 수주 1000억 달러 시대를 열기 위해 청와대에 해외건설 전담팀을 설치하기로 했다. 수서발 KTX에 적용할 철도경쟁체제 도입방식은 다음 달까지 결정짓는다. 아파트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바닥 기준을 강화하고 2014년까지 ‘분쟁조정센터’를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택시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법’ 제정안을 이달 중 국회에 제출한다. 환경부는 화학사고 삼진아웃제를 도입하는 동시에 사고를 일으킨 기업에 책임을 묻는 피해배상 책임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정부의 국정기조인 경제부흥과 국민행복을 개선하려면 경제와 환경, 개발과 보전의 가치관이 더 이상 대립해서는 안 되며 갈등 해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달빛동맹’ 본받아 지자체 벽도 허물자

    ‘달구벌’ 대구광역시의 김범일 시장과 ‘빛고을’ 광주광역시의 강운태 시장이 어제 하루 동안 상대 도시에서 1일 시장으로 근무했다고 한다. 이들은 경남 함양군 상림공원에서 교류협력 협약식을 갖고 5개 분야 12대 사업의 공동 어젠다를 추진하기로 하는 한편 군 공항 조기이전, 2017년 제4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공동유치 등 신규 사업에 대해서도 집중논의했다. 이어 각각 광주시청과 대구시청을 방문해 업무보고를 들은 후 지역인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공사현장도 방문했다. ‘달빛동맹 희망의 새싹 틔우기’로 일컬어지는 이날 상호 교환근무는 단 하루짜리 이벤트이긴 하지만 대단히 의미 있는 행보라고 본다. 두 도시의 사례는 말로만 상생을 외치면서 갈등과 반목을 일삼는 모든 지자체들이 모델로 삼기에 충분하다. 영호남을 대표하는 대구와 광주는 내륙 광역도시이지만 다른 지자체에 비해 발전이 뒤지면서도 성장동력을 찾지 못한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수도권 중심의 개발논리로 소외된 측면이 없지 않았다. 지리적·정서적 괴리감이 컸지만 산적한 현안 해결이 더 급했던 만큼 공동발전을 위한 ‘달빛동맹’을 맺어 결속을 다져 왔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3월 김 시장과 강 시장은 각각 두 도시를 방문해 교환특강을 하며 개별 프로젝트 단위로 추진되던 공조 협력분야를 시정 전 분야로 확대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이날 교환근무를 통해 상생협력과 지역 공동발전이라는 구체적 결실을 향해 한 발 더 전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우리 사회는 지역 주민의 권리주장, 그에 따른 분쟁과 갈등이 심화된 측면이 없지 않다. 그럼에도 분출된 갈등을 제도적으로 해결하고 지자제의 참 정신을 살리려는 노력은 별로 없었다. 그 결과 지역이기주의가 극에 달하고 지자체 간 분쟁이 속출했다. 잠복된 지역갈등은 방치하면 더욱 골이 깊어지고 장기화하면 지역감정 대립 양상으로 번질 수밖에 없다. ‘달빛동맹’이 성공적으로 지자체 간 벽을 허물고 소통을 강화해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면 양 지역 주민들의 이익에 부합될 뿐 아니라 지역 공동발전과 국가 균형발전에 도움이 되는 모범적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대구·광주 시장님이 바뀌어요

    대구·광주 시장님이 바뀌어요

    김범일(왼쪽) 대구시장과 강운태(오른쪽) 광주시장이 27일 교환 근무를 한다. 대구시는 25일 영호남 화합과 교류 증진을 위해 서로 상대 시를 방문해 일일 근무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시장과 강 시장은 오전 10시 광주와 대구시청에서 업무보고를 받은 뒤 각 지역 인사와 간담회를 갖는다. 오후에는 각 지역 주요 시책 추진현장을 방문한다. 김 시장은 아시아문화전당, 광주광기술원을 둘러본다. 또 강 시장은 대구도시철도 3호선, 혁신도시, 첨단의료복합단지 현장을 둘러본다. 두 시장은 또한 각각 지역 언론사와 기자회견을 갖고 상생협력 방안을 밝힌다. 앞서 김 시장과 강 시장은 이날 오전 8시 15분 경남 함양에서 만나 대구·광주 공동협력사업 협약을 체결한다. 민선 5기 들어 양 시는 대구의 달구벌과 광주의 빛고을 앞 자를 따서 ‘달빛동맹’이란 이름으로 공동협력 사업을 추진해 왔다. 88고속도로 조기 확장, 대구~광주 간 내륙철도 건설 등 12개 어젠다 사업을 선정했다. 그동안 일부 사업에 대해 불협화음이 있었다. 이에 따라 이번 협약 체결에서 이들 과제에 대한 재추진 및 폐지 여부를 결정한다. 무엇보다 신성장동력산업육성 관련 사업의 향배가 주목된다.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부정적 의견이 제시된 치과벨트육성사업은 어젠다에 포함돼 재추진될 전망이다. 교환 근무는 올해 초 강 시장이 전화로 건의했고 김 시장이 이를 흔쾌히 받아들여 성사됐다. 김 시장과 강 시장은 지난해 3월 27일에도 양 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각각 교차 특강을 하는 등 이해의 폭을 넓혔다. 김 시장은 “영호남을 대표하는 광주와 대구의 달빛동맹은 단순한 지역 갈등의 해소 차원을 넘어 날로 심화되는 수도권 위주의 개발정책과 집중화에 맞설 수 있는 대안”이라며 “일일 교환 근무가 영호남 상생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봄과 겨울 사이-가평 보납산·북한강

    봄과 겨울 사이-가평 보납산·북한강

    설리춘색(雪裏春色). 봄은 이미 눈 아래 당도해 있다는 뜻이랍니다. 엄혹했던 계절이 지나고 봄이 발 아래까지 차오른 이맘때를 일컫기 적합한 표현이겠습니다. 경기 가평의 보납산(寶納山·330m)을 다녀왔습니다. ‘뒷동산급’의 높이에 ‘국립공원급’의 풍경을 매달고 있는 산이지요. 푸름은 아직 일러 당도하지 않았지만, 그 산에서 본 북한강엔 봄빛이 완연했습니다. 눈 녹은 물 흘러가는 가평천의 버들강아지는 꽃망울을 틔웠고, 나무들마다 봄물 올라 불그레해진 가지를 매달고 있었습니다. 가평은 산이 많다. 경기도 최고봉인 화악산(1468m)을 비롯해 명지산(1267m)과 석룡산(1147m) 등 높고 빼어난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쳐 있다. 종종 ‘녹색백화점’이라고 불리는 것도 그런 이유다. 청평, 대성리 등 중·장년층이 청춘의 기억을 묻어둔 여행지들도 즐비하다. 전철도 놓였다. 상습적인 교통정체를 피할 수 있게 된 것. 가평 관내 여행지를 촘촘하게 잇는 경춘선은 요즘 ‘인기 폭발’이다. 주말이면 객차 안은 행락객들로 발디딜 틈을 찾기 쉽지 않다. 하지만 여럿이 부대낀들 어떠랴. 길 위에서 시간을 버리지 않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보납산은 낮다. 북한강과 가평천의 합수머리에 불쑥 솟았다. 산을 즐기는 이들의 시선에서 보자면 딱 마을 뒷산이다. 가평 주민들도 곧잘 운동 삼아 오르내릴 정도다. 한데 정상에서 보는 조망만큼은 국립공원 뺨친다. 굽이쳐 흐르는 북한강의 자태는 물론 마루금을 좁힌 주변 산자락들의 위세도 남다르다. 산행 들머리는 가평역이다. 북한강을 휘휘 돌아 보납산으로 향하는 코스다. 승용차라면 보납산 입구까지 쉬 가겠지만, 그 차이는 불과 한 시간 남짓이다. 특히 북한강변을 자박자박 걸으며 맞는 봄의 훈풍은 값으로 따질 수 없다. 가평역에서 내려 물안길, 이른바 ‘가평 올레길’에 오른다. 가평읍 주변을 에두르는 길이다. 그 가운데 1코스로 방향을 잡는다. 해마다 재즈 축제가 열리는 자라섬을 돌아보는 길이다. 자라섬은 줄달음치던 북한강이 춘천 끝자락, 그러니까 가평 초입에 이르러 숨 한 자락 내쉬며 만들어 놓는 반달모양의 예쁜 섬이다. 자라목처럼 생겼다 해서 이름지어졌다. 이름과 달리 뭍과 연결돼 있어 고립된 느낌은 들지 않는다. 예전엔 ‘중국섬’이라고 불렸다. 해방 이후 중국인 몇 명이 이 섬에서 농사를 지었기 때문. 그 이전에는 이름조차 없었다. 이웃한 남이섬보다 전체 면적은 넓지만 많은 비가 내리면 섬 일부가 물에 잠긴다는 단점 때문에 그동안 버려지다시피 했다. 그러다 2004년 국제재즈페스티벌이 열리면서 가평의 랜드마크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자라섬은 동도, 서도 등 4개 섬으로 이뤄져 있다. 서도에는 오토 캠핑장이 조성돼 있다. 캐러밴사이트, 오토캠핑 등 하루 최대 1500여명이 머물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또 다목적 운동장과 인라인장, 자전거대여소 등의 놀이시설도 마련돼 있다. ‘오토캠핑의 성지’다운 풍모다. 자라섬 초입의 자연생태테마파크 ‘이화원’(二和園)도 둘러볼 만하다. 국가 간(한국·브라질), 지역 간(수도권, 영호남, 지방) 화합을 꾀한다는 큰 화두가 이름에 담겼다. 경남 하동의 녹차나무, 전남 고흥의 유자나무 등 영호남의 식물과 커피나무 등 브라질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수목들이 온실 속에 식재돼 있다. 자라섬 강변길에서 맞는 바람이 싱그럽다. 바람 끝에 머물던 겨울의 결기는 사라졌고, 그 자리에 촉촉한 봄내음이 가득 찼다. 북한강물은 장판을 깐 듯 잔잔하다. 주변의 모든 풍경들이 물 위에 수렴된다. 그야말로 명경지수다. 봄날의 수채화를 그린다면 딱 이런 모습일 게다. 자라섬을 나와 가평교를 건너면 길은 두 갈래로 나뉜다. 왼쪽은 가평천 산책로, 오른쪽은 보광사로 향하는 길이다. 어느 길로 가도 보납산 정상에 오를 수 있지만, 가급적 보광사 코스를 이용하길 권한다. 산길이 완만하고 한결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왼쪽 길을 따르는 사람들도 많다. 정상으로 곧바로 오르는 급사면의 지름길이다. 종종 심술궂은 코스와 만나기도 한다. 하지만 고도 차에 따른 조망의 변화는 빼어나다. 보납산을 말할 때 조선 최고의 서예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한석봉을 빼놓을 수 없다. 등산로 안내판에 따르면 한석봉은 선조 32년(1599년) 가평군수로 내려와 보납산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한석봉은 유난히 보납산을 아꼈다고 한다. 그의 호인 석봉(石峯)도 전체가 하나의 돌로 이루어진 보납산에서 따왔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 보납산이란 이름도 그가 가평을 떠나며 아끼던 벼룻돌과 보물을 산에 묻은 데서 유래했다고 전한다. 후대에 ‘스토리텔링’이 덧씌워졌다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한때 그가 묻었다는 벼루 등을 찾겠다며 사람들이 찾아오는 등 작은 소동이 일기도 했단다. 보광사 초입에서 오른쪽 산길로 방향을 잡는다. 이리저리 휘고 굽은 산길이 제법 가파르다. 밭은 숨 몇 번 내쉬고 나면 정상이다. 노송 몇 그루가 벼랑 위에 매달려 있고, 주변에 목재 데크를 깔아 전망대를 조성해 뒀다. 예서 맞는 풍경이 장관이다. 봄빛 머금은 북한강이 물돌이동처럼 돌아가고, 강줄기 너머로 강원의 산들이 마루금을 좁히고 섰다. 노루의 뿔처럼 솟은 물안산이 손에 잡힐 듯하고, 삼악산과 굴봉산도 아련하다. 오래전 유행했던 광고문구처럼 ‘작은 산 큰 기쁨’이다. 전망대에서 정상 표지석까지는 10m 남짓. 예서 보는 풍경도 빼어나다. 가평천과 북한강의 합수머리, 가평 시가지, 자라섬, 그리고 유명산 등 가평 이남의 산들이 한눈에 들어찬다. 보납산은 정상 조망을 즐긴 뒤 원점회귀하는 가벼운 산행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자주 등산을 즐기는 이들에겐 싱거울 수 있다. 마루산(425m)이나 북쪽 물안산(443m)으로 이어지는 능선 종주를 즐기는 산꾼들이 느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앙상한 나뭇가지 너머로 검푸른 북한강과 동행할 수 있다는 건 이 계절만의 호사일 터. 야트막하게 이어진 잣나무 숲길을 따라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영화 ‘밀러스 크로싱’(1990)의 도입부를 떠올리게 하는 숲길이다. 겨우내 푸르렀을 잣나무 아니던가. 언제든 곁을 내주는 나무가 새삼 고맙다. 글 사진 가평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지역번호 031) →가는 길 서울 용산역, 청량리역에서 ITX-청춘을 타고 가평역까지 간다. 40분 안팎이면 닿는다. 서울 지하철 7호선 상봉역 또는 국철 망우역에서 경춘선으로 환승해 갈 수도 있다. 가평역에서 보광사 입구까지는 택시로 10분가량 걸린다. 승용차로 갈 경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퇴계원나들목→46번 국도→가평, 또는 올림픽대로→팔당대교→45번 국도→샛터삼거리→46번 국도→가평순으로 간다. →맛집 가평과 청평, 설악 등 가평 관내 곳곳에 있는 한우명가는 가평축협에서 직접 운영하는 음식점이다. 1등급 이상의 가평 한우만 사용한다. 584-4220. 특산물 잣을 이용한 요리집도 많다. 명지쉼터가든(582-9462)은 잣국수, 잣손두부집(584-5368)은 두부 요리로 많이 알려졌다.
  • 해수부 세종시행 확정되자 부산·여수 등 반발하는데 같이 유치 나섰던 인천은 “환영” 왜?

    곧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에서 신설되는 해양수산부의 입지가 세종시로 확정되자 인천이 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수부 유치에 주력해온 부산과 여수 등이 강력 반발하는 것과는 달리, 인천지역은 세종시행에 대해 환영을 표하고 나선 것이다. 이는 인천지역 항만업계와 지역 정치인 등이 그동안 해수부 인천 유치를 주장해온 것과 배치되는 태도다. 결국 인천이 유치에 나선 것은 해수부가 해양 분야 경쟁도시인 부산으로 가는 것을 저지하기 위한 속내였다는 것을 드러낸 셈이다. 인천항발전협의회 관계자는 21일 “중앙부처는 중앙에 모여 있는 것이 바람직하며, 타지역에 대한 안배 차원에서도 해수부가 세종시로 가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앞으로 해수부가 지금까지의 투포트(부산·광양) 시스템에서 벗어나 인천신항 증심(增深)과 배후단지 조성 등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시도 부활되는 해수부 입지로 ‘인천이 명당’이라는 주장을 펴왔다. 인천에 인천국제공항·인천항 등이 있어 다른 지역보다 중국과의 교류에 유리하고 바다를 통한 남북교류도 원활하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그러면서도 중앙정부 중심의 입지 선정에 유연한 태도를 취해 왔다. 해수부를 정부서울청사 또는 세종시에 두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해수부가 부산으로 간다면 용납하지 않겠다는 알레르기적 반응을 보여 왔다. 시의 한 고위직은 “해수부의 부산 이전을 결사 반대한다”는 말까지 했다. 해수부가 부산에 위치하면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논리를 내세웠지만, 결국 국내 제1의 해양도시라는 위상을 놓고 다투는 부산에 대한 견제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영호남 도시가 자신들만의 논리를 내세워 유치를 추진해 오히려 이들보다 입지 타당성이 있는 인천이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목소리를 낸 것”이라고 “반드시 유치하겠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이슈&이슈] 대전엑스포공원 내 롯데테마파크 조성 승인 논란

    [이슈&이슈] 대전엑스포공원 내 롯데테마파크 조성 승인 논란

    “개발계획 제출도 안 했는데 무슨 승인이냐.”(지식경제부) “특구개발계획은 정부가 세우는 것이고, 시가 개발 방안을 제시해도 협의조차 응하지 않는데 어떻게 승인을 신청하느냐.”(대전시) 대전엑스포과학공원의 롯데복합테마파크 개발을 놓고 정부와 대전시가 승강이를 벌이고 있다. 대전시는 1993년 대전엑스포 이후 애물단지가 된 공원의 활성화 방법을 놓고20년간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회심의 카드를 내놨으나 복병을 만난 것이다. 이 카드는 롯데테마파크 조성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시 개발계획이 수립된 바 없고, 시에서 상업용지로의 변경 승인을 신청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반면 대전시 관계자는 “개발계획을 다 만들어 놨는데 지경부가 ‘테마파크가 특구 목적에 맞지 않는다’며 협의에 응하지 않는다. 10여 차례 지경부를 찾아갔지만 다 헛수고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관계자는 “공원은 대전시의 것이고, 특구지정은 정부가 해 특구법 규제만 받는다”면서 “특구 역할을 못하는 과학공원을 대덕연구개발특구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문제는 대전시와 롯데가 지난해 1월 테마파크 조성 양해각서를 교환하면서 시작됐다. 롯데는 모두 6000억원을 들여 공원 내 33만㎡에 테마파크를 만들어 2016년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이 발표되자 시민단체 등에서 반발했다. 이들은 대덕연구단지가 있고, 엑스포가 개최된 데 따른 과학도시로서의 상징성과 교통문제, 대기업 특혜를 집중 공격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상업·위락시설이 들어서면 과학도시 상징성이 희박해진다. 연간 1100만명이 넘는 테마파크 관람객으로 주변 교통이 혼잡해진다. 대기업에 시민세금으로 기반시설까지 만들어 주는 건 특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해 말 지경부에 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상업용지 변경승인을 내주지 말라고 탄원서를 내기도 했다. 대전시는 조목조목 반박했다. 테마파크가 엑스포과학공원 전체 면적 59만㎡의 절반을 조금 넘는다는 것이다. 스페인 세비야 등 엑스포를 열었던 외국은 당초 목적대로 활용하는 부지 비율이 6%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대전엑스포 상징물인 한빛탑과 엑스포기념관, HD드라마타운 등을 존치 및 신설해 과학도시 상징성을 그대로 살린다는 점도 강조했다. 교통은 2016년 완공되는 카이스트교, 회덕IC와 천변고속화도로 연결, 북대전IC~공원 간 셔틀버스 운행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김용두 시 엑스포재창조계장은 “먼저 사람이 모여야 과학시설도 가치가 높아진다”고 잘라 말했다. 엑스포과학공원은 엑스포가 끝난 뒤 활성화 계획 등이 수없이 나왔고, 대전시도 1999년 정부로부터 이양받은 뒤 공원 활성화를 위해 파라마운트 무비 테마파크와 엑스포재창조 사업자 공모 등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롯데는 테마파크 조성으로 세종시, 국제비즈니스과학벨트, 영호남을 아우르는 중부권을 선점해 수익을 창출하고 충남 롯데부여리조트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테마파크가 1만 8900명의 고용 및 2조 6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영호남지역 택시 운행중단 9% 참여… 교통대란 없어

    택시업계가 1일 부산과 광주에서 집회를 열고 영호남 지역에서 운행 중단에 들어갔지만 울산을 제외하고는 참여율이 저조해 교통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택시 4단체는 오는 20일 서울에서 비상합동총회를 갖고 무기한 전면 운행 중단을 강행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영호남 지역의 택시 운행 중단 참가율은 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대구, 경북, 경남에서는 단 한 대의 택시도 운행 중단에 참여하지 않았다. 광주, 전북, 전남 역시 64~93%의 운행률을 보였다. 울산은 2%의 운행률을 보여 다른 지역에 비해 운행 중단에 참가하는 택시가 많았다. 영호남 지역의 택시 운행 중단이 사실상 실패로 끝났지만 택시 4단체는 20일로 예정된 비상합동총회를 열고 무기한 운행 중단도 강행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권도엽 국토부 장관은 서울의 한 택시회사를 방문해 일선 택시 기사와 업계의 요구사항을 들었다. 권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정부가 대체 입법으로 발의한 ‘택시운송사업 발전을 위한 지원 법안’(택시지원법) 통과에 힘을 실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권 장관은 “택시지원법은 택시 산업과 종사자를 위한 맞춤형 법안”이라면서 “열악한 근로 여건 개선을 위해 요금과 근로자 복지 등이 개선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광주시장 - 대구시장 3월초 교차 ‘일일 시장’

    광주시장 - 대구시장 3월초 교차 ‘일일 시장’

    강운태 광주시장과 김범일 대구시장이 각각 상대 지역에서 ‘일일 시장’ 업무를 맡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들 시장이 영호남 화합과 교류 증진을 위해 3월 초쯤 ‘단체장 교차 업무’를 시행키로 합의했다. 단체장들이 교차 특강을 위해 다른 도시를 찾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상대 시·도를 방문해 업무까지 보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교차 업무는 강 시장이 김 시장에게 전화로 건의했고 김 시장이 이를 흔쾌히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빛고을)와 대구시(달구벌)는 민선 5기 들어 일명 ‘달빛동맹’을 통해 두 도시의 공동 발전을 위해 현안 사업을 정부에 공동 건의하는 등 협조체제를 강화해 왔다. 강 시장과 김 시장은 앞서 지난해 양 시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각각 교차 특강을 갖는 등 이해의 폭을 넓혔다. 김 시장이 ‘일일 광주시장’이 되면 오전에 간단한 업무보고를 받고 지역 원로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노인건강타운 등 지역의 상징적인 현장을 방문한 뒤 오후에 기자회견을 한다. 회견에서는 양 지역 협력사업을 공동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시간 강 시장도 대구에서 이와 비슷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두 도시는 ▲88고속도로 조기 확장 ▲광주∼대구 간 내륙철도 건설 ▲국립과학관 운영비 국비 지원 추진 ▲신성장동력 3대 산업 육성 ▲녹색에너지 및 도시 청정개발체제(CDM) 사업 연계 협력 ▲광주·대구시민 기념숲 조성 ▲군 공항 이전 특별법 제정 ▲문화예술 및 관광사업 교류 ▲광주·대구 연계협력 발전 ▲청소년·공무원 교류 확대 등 10개 사업을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단체장들이 상대 시청에서 업무를 볼 경우 상징적 의미뿐 아니라 정서적 교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교차업무 날짜는 새 대통령 취임 이후쯤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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