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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호남 합수식

    영호남 합수식

    ‘국민대통합을 위한 영호남 문화대축전’이 열린 13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권영진(오른쪽에서 다섯 번째) 대구시장, 이낙연(여섯 번째) 전남지사와 김관용(아홉 번째) 경북지사를 비롯한 영호남 정계 인사들이 영호남의 물을 합치는 합수식을 진행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가야문화권 공동 번영 위한 특별법 제정에 힘 쏟을 것”

    “가야문화권 공동 번영 위한 특별법 제정에 힘 쏟을 것”

    “가야문화권의 공동 번영과 발전을 위해 앞장서 더욱 노력할 작정입니다.” 최근 열린 ‘가야문화권 지역발전 시장·군수협의회’에서 의장으로 3선 연임된 곽용환(경북 고령군수) 의장은 6일 “무엇보다도 가야문화권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특별법 제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오는 10일 경남 합천박물관에서 ‘가야문화권 실체 규명을 위한 학술세미나’를 열고 내년 3월쯤에는 국회에서 가야문화권 출신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를 대대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가야문화권 특별법 제정을 위한 학술적·논리적 근거 확보와 분위기 조성이 전제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어 곽 의장은 “지난해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된 고령 지산동 대가야고분군을 가야 문화 최초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한 노력도 함께 전개해 나가겠다. 우선 내년 1월 고령군에 대가야고분군 세계유산추진단을 신설해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구~광주 간 88고속도로 확장 사업과 남부내륙고속철도(김천~진주~거제)의 가야문화권 통과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고 가야문화권 관광자원 공동 개발과 문화탐방 등 다양한 분야의 발전과 활발한 교류를 위해 협의회 차원에서 공동 노력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곽 의장은 “영호남을 아우르는 가야문화권 지역은 1600여년 전 고구려·백제·신라 등과 함께 고대사를 이끌었던 곳으로 우수한 역사와 문화를 갖고 있다”면서 “이런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가야문화권의 제2의 도약과 함께 새로운 국가성장 축을 형성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05년 가야의 문화와 역사성을 지닌 10개 시·군으로 발족한 가야문화권 지역발전 시장·군수협의회는 현재 5개 시·도(대구·경북·경남·전남·전북) 15개 시·군(고령·성주·달성·합천·거창·함양·남원·산청·의령·장수·창녕·하동·함안·광양·순천)이 참여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협의회로 운영되고 있다.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수도권·충청, 광공업생산·소비↑ 영호남은 생산·소비·수출 부진

    수도권·충청, 광공업생산·소비↑ 영호남은 생산·소비·수출 부진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생산과 소비가 위축되는 등 회복세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별 경제 상황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충청권은 광공업생산과 소비 등이 증가한 반면 영호남 지역은 생산, 소비, 수출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전국의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했고, 대형소매점 판매는 0.6% 줄었다. 전국 취업자 수도 총 2579만명으로 1년 새 1.8%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은 광공업생산이 5.4%, 대형소매점 판매가 1.0%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율도 전국 평균보다 0.6% 포인트 높은 2.4%를 기록했고 수출도 4.9%나 증가했다. 대전·세종·충남북 등 충청권도 광공업생산(1.5%), 취업자 수(2.3%), 수출(5.5%)이 모두 늘어나며 다른 지역에 비해 경기가 좋았다. 특히 충청권은 건설 수주가 전년 동기 대비 73%나 급증했다. 반면 호남권(광주, 전북, 전남)은 취업자 수가 1.0% 늘었지만 광공업생산(-2.3%), 대형소매점 판매(-8.0%), 수출(-2.0%), 건설 수주(-7.9%) 등이 감소했다. 영남권도 대구·경북 지역은 대형소매점 판매가 4.7%, 수출이 4.2%, 건설 수주가 13.6%씩 줄었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은 건설수주(47.4%)와 수출(5.1%)은 증가했지만 광공업생산과 대형소매점 판매는 각각 1.9%, 2.3% 감소했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별로 보면 광공업생산은 세종이 전년 동기 대비 11%나 급감했고, 소비는 광주가 10.9%나 떨어지며 경기가 가장 나빴다. 소비자물가는 전국적으로 전년 동기보다 1.6% 올랐다. 충남(0.7%)과 강원(1.0%) 등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광주(2.1%)와 서울·경남(1.8%) 등은 전국 평균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건설수주는 세종(635.6%)과 울산(245.5%), 대전(201.9%) 등에서 주택과 철도·궤도 등의 수주 호조에 힘입어 크게 늘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데스크 시각] 이제 대구·경북이 응답할 차례다/김상연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이제 대구·경북이 응답할 차례다/김상연 정치부 차장

    서울신문 정치부는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기간 경향(京鄕)에 산재한 15개 선거구 중 10곳에 민완 기자들을 급파했다. 현지 표심을 생생하게 취재하기 위해서였다. 나머지 5개 선거구(영남 2곳, 호남 3곳)에는 파견하지 않았다. 영호남은 보나 마나 선거 결과가 뻔하기 때문이었다. 기자를 파견한 10곳에 포함된 유일한 영호남 지역구가 바로 전남 순천·곡성이었다. 이곳을 포함시킨 이유는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될 확률이 단 1%라도 있었기 때문이다. 뒤집어 말하면 기자를 파견하지 않은 5개 선거구는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이 1%도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는 얘기다. 선거 때마다 ‘묻지 마 몰표’를 던지는 이른바 텃밭에는 기자뿐 아니라 당 지도부도 잘 가지 않는다. 선거 막판 순천·곡성에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와 중진들이 허겁지겁 내려간 것은 텃밭의 흔들림이 서울까지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번 순천·곡성의 이변을 계기로 영호남 유권자들은 ‘묻지 마’ 식으로 던지는 몰표가 과연 자신에게 어떤 이득을 주는지 냉철하게 따질 때가 됐다. 매번 앞장서 새누리당에 몰표를 주는 대구의 경제는 지난 20년간 계속 침체돼 왔고 지역내총생산(GRDP) 역시 전국 최하위권이라고 한다. 새정치연합에 몰표를 던지는 전남은 인구가 계속 줄어 선거구가 갈수록 통폐합되고 있다. 반면 오락가락하는 표심으로 정치인들의 애를 태우는 충청도는 여야의 구애(求愛) 경쟁이 치열하다. 여야의 공약 경쟁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그에 따라 인구도 늘고 있다. 독재 정권 때는 특정 지역에 비균형적으로 예산을 몰아줄 수 있었지만 민주화 이후에는 그런 일방적 특혜가 힘들게 됐다. 그런데도 과거 독재 정권과 사악한 정치인들이 심어 놓은 지역감정의 덫에 얽매여 묻지 마 몰표를 던진다면 현시대에서 구시대를 사는 격이다. 특정 지역 유권자들이 몰표를 던지면 그 덕에 권력을 잡은 일부 엘리트만 국가 요직을 독식한다. 몰표를 던지는 사람은 배고프고 몰표를 받아먹는 정치인만 배가 부른 불평등한 요지경이 반복된다. 미국도 선거는 늘 일부 부동층주(swing state)에서 판가름 난다. 이 때문에 대선 후보들은 부동층주만 발이 닳도록 간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 때 골수 공화당주들에는 단 한 번도 유세를 가지 않았을 정도다. 그런데 그런 미국에서 최근 부동층주가 늘고 있다. 과거엔 부동층주가 10곳 안쪽인 경우가 많았지만 2012년 대선에서는 부동층주가 최대 15곳까지 늘었다. 인구 구성이 다양해지고 유권자들의 실리 투표 경향이 짙어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심지어 공화당의 아성인 텍사스가 20년쯤 지나면 민주당주로 변모할지 모른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민주당 출신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백주에 대로에서 암살당했던 텍사스가 민주당주가 된다면 그 자체로 놀라운 역사가 아닐 수 없다. 꼭 미국의 추세를 의식하지 않더라도 이번 순천·곡성발 이변이 일시적 돌연변이가 아니라 저주받은 지역감정을 허물어뜨리는 거대한 혁명의 서곡이었으면 좋겠다. 그런 면에서 이번에 ‘사고’를 친 순천·곡성 유권자들은 아무리 칭송하고 고무해도 지나치지 않다. 순천·곡성 유권자에게 경의를 표한다. 그리고 머지않아 대구·경북 유권자에게도 똑같은 경의를 표할 날이 오길 간절히 바란다. carlos@seoul.co.kr
  • [7·30 재보선 후폭풍-지역구도 타파] 대구 門 노크 김부겸 ‘제2의 이정현’ 되나

    [7·30 재보선 후폭풍-지역구도 타파] 대구 門 노크 김부겸 ‘제2의 이정현’ 되나

    7·30 재·보궐선거에서 전남 순천·곡성의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영호남 지역 분할 구도 정치에 금을 가게 하는 사건으로 31일 받아들여졌다. 지역 구도 정치의 타파는 아닐지라도 적어도 그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된다. 이 당선인은 1995년 1회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의원에 출마한 것을 시작으로 4번째 지역 구도에 도전해 19년 만에 꿈을 일궈냈다.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1988년 이후 지역색이 상대적으로 짙은 전남에서 여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처음이다. 현재 지역 구도 벽에 도전하는 ‘제2의 이정현’은 다수다. 특히 전남처럼 지역색이 짙은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김부겸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그는 19대 총선과 6·4 지방선거 때 대구에 출마해 40%대 득표율로 가능성을 보여 줬다. 이번 재·보선을 통해 전남 지역에서 여당 의원이 배출된 만큼 20대 총선에서는 대구 출신인 김 전 의원이 고향 민심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남에서도 지역 분할 구도 정치 타파의 물꼬가 트인 만큼 대구·경북 유권자들이 압박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같은 영호남이지만 상대적으로 지역색이 옅은 전북과 부산·경남은 이미 지역 구도에 균열이 생겼다. 1988년 이후 전북에서는 1992년 여당인 민주자유당 양창식(남원) 의원, 1996년 신한국당 강현욱(군산) 의원이 각각 당선된 바 있다. 부산·경남에서도 부산의 문재인(사상구), 조경태(사하구을) 의원과 경남의 민홍철(김해갑) 의원이 현재 새정치연합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17, 18대 때는 최철국 의원이 상대 당 텃밭인 김해을에서 당선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0년 총선 때 지역 구도 정치의 벽을 깨겠다며 상대적으로 쉬운 서울 종로 지역구를 버리고 부산 북·강서을에 도전해 낙마했으나 바보 노무현이라는 별칭과 함께 네티즌들이 ‘노사모’를 조직해 마침내 2002년 대선 때 대통령에 당선됐다. 지역 분할 구도 정치는 1971년 영호남 후보가 정면으로 맞붙은 대통령 선거에서 본격화된 뒤 1987년 1노(노태우) 3김(김영삼, 김대중, 김종필)이 출마한 대선에서 더욱 노골화됐고 이후 해당 지역 출신 정치인들이 기득권을 분점하며 지역주의가 고착화됐다는 평이 많다. 지역 구도 정치를 깨기 위해서는 지역주의를 고착화시키는 소선거구제 대신 중·대 선거구제를 도입하거나, 소선구제의 경우 지역구에 출마했다 떨어진 후보를 비례대표로 구제하는 석패율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등의 제도적 대안이 거론된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순천·곡성] 박근혜 살린 ‘朴의 남자’… 예산 폭탄 내걸고 선거혁명

    30일 전남 순천·곡성 보궐선거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깜짝 놀랄 만한 대이변으로 기록될 만하다. 영남을 텃밭으로 하는 보수 정당의 후보가 호남 중에서도 특히 지역색이 강한 전남에서 치러진 선거에서 당선된 것은 1988년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이 당선인의 승리가 난공불락으로 여겨져 온 영호남 지역주의의 붕괴를 부르는 작지만 의미 있는 균열을 의미하는지 주목된다. 이 당선인은 당선 후 “순천시민과 곡성군민이 정치를 바꾸는 위대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면서 “정치를 바꾸는 위대한 시민혁명, 위대한 선택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당선인은 49.4%의 득표율로 40.3%를 기록한 서갑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9.1% 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자신의 고향인 곡성에서 70.6%(1만 1473표)의 몰표를 받으며 23.3%(3792표)에 그친 서 후보를 누른 것은 물론 곡성보다 인구가 6배 이상 많은 서 후보의 고향 순천에서도 서 후보를 따돌렸다. 이 당선인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에 출마해 39.7%를 얻으며 52.4%의 오병윤 통합진보당 원내대표에게 석패했다. 당시에는 “적진에서 의미 있는 득표율을 올렸다”는 평가 정도에 그쳤다. 그때의 미풍이 이번에는 돌풍에 이어 태풍이 됐다. 이번에 이 당선인이 얻은 지지율은 영호남의 골 깊은 지역주의를 감안할 때 경이로울 정도다. 곡성에서의 70.6%는 새누리당 후보가 호남에서 얻은 역대 최고 득표율로 당분간 깨지지 않을 전무후무한 기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순천과 곡성 주민들이 ‘호남의 여당’인 새정치연합이 아닌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을 선택한 것은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순천시민들은 순천이 이렇다 할 대규모 산업단지 하나 없는 소비도시로 전락했다는 점에, 곡성군민들은 곡성이 아직 1980년대의 시골 풍경을 느낄 정도로 낙후돼 있다는 점에 적지 않은 불만을 표출했다. 이런 상황에서 현 정부 실세인 이 당선인이 순천·곡성 주민들에게 “예산 폭탄을 안겨 주겠다”고 공언하니, 표심이 움직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의 ‘예산 폭탄’ 발언은 특히 지역감정이 옅은 20~30대에게 강하게 와닿았고, 이들을 투표장으로 이끈 동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에 당선되면 의원 임기가 다음 총선까지 1년 8개월밖에 안 되는 만큼 일단 한번 뽑아보고 평가해 달라”고 호소한 이 당선인의 선거전략도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야권에 대한 지역민들의 실망감도 이 당선인이 대이변을 연출하는 데 한몫한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지난 총선에서 당선시킨 김선동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투척한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것에 대한 순천시민들의 반감이 컸다. 서 후보 역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된 전력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려 놓은 것으로 보인다. 1992년 14대 총선 때 전북에서 황인성·양창식 민주자유당 의원이 당선됐고 1996년 15대 총선에선 전북 군산에서 강현욱 신한국당 의원이 당선됐다. 하지만 전남 지역에서는 여권에서 그동안 단 한 명의 당선인도 내지 못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커버스토리] 지역구 색깔은 무지개색… 다 같은 지역구가 아니다

    ‘지역구’도 다 같은 ‘지역구’가 아니다. 대통령과 거물급 정치인을 줄줄이 배출한 명당 지역구가 있는가 하면 선거 때마다 중진들이 피 터지게 싸우는 지역구도 있다. 진보·보수 색채가 바뀌면서 의원들의 마음을 졸이게 하는 곳도 많지만 변함없는 지지로 의리를 지키는 ‘일편단심’ 지역구도 있다. ‘명당’ 지역구로는 서울 종로구가 대표적이다. 윤보선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역대 세 명의 대통령을 배출했다. 이 때문에 종로는 대한민국의 정치 ‘1번지’로 통하기도 한다. 종로 출신 의원으로는 제헌국회 때 이윤영 전 국무총리 서리와 장면 전 부통령, 유진오 전 신민당 당수, 이민우 전 신민당 총재 등 거물급도 많다. 청와대가 있는 곳이기도 하고 유권자의 정치의식이 높은 지역으로 통해 총선 때마다 거물급 인사가 격전을 벌이는 곳이다. ‘중진들의 싸움터’는 여러 지역구 가운데 ‘동작을’이 대표적이다. 18대 총선에서는 대통령 후보였던 정동영(통합민주당) 전 의원과 정몽준(한나라당) 전 의원이 맞붙었다. 정 전 의원은 승리 뒤 19대 총선에서 이계안 후보(현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마저 꺾어 수성(守城)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 오너인 정 후보와 현대중공업 평직원으로 시작해 현대자동차 사장까지 지낸 전문경영인 출신 이 후보의 대결은 일명 ‘현대가의 싸움’으로 불리며 관심을 모았다. 여야 성향이 뚜렷하던 유권자가 ‘180도’ 돌아선 듯한 지역구도 있다. 현대자동차와 협력업체가 모여 있는 노동자 밀집지역 울산 북구는 ‘진보 1번지’로 불렸지만 19대 총선에서 박대동 새누리당 후보를 지역의 대표로 선출했다. 17대 총선과 2009년 재·보궐선거에서 조승수 전 정의당 의원을 지지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울산 북구청장 역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새누리당 김기현 전 의원에게 자리를 내줬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통합진보당 사태 등을 겪으며 진보에 대한 염증이 생겼고 결국 밑바닥 표심이 등을 돌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4선급의 ‘지역구 터줏대감’이 즐비한 곳은 바로 경기도 지역구다. 안양시 3개 지역구의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동안구을),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만안구) 의원은 16~19대까지 모두 당선됐다. 이석현 새정치연합 의원도 안양시에서만 13대부터 19대까지 7번 출마해 5번이나 선출될 정도로 지역 민심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새정치연합의 한 관계자는 “경기도민들이 후보자의 출신 지역을 많이 고려하고 중진을 선호하는 등의 분위기가 있다”면서 “영호남은 여야의 텃밭이지만 새로운 피를 지속적으로 수혈하다 보니 다선 의원은 생각보다 적다”고 말했다. 한편 1948년 5월 10일 총선으로 제헌국회가 탄생한 이래 국회의원 지역구는 꾸준히 증가해 왔다. 이는 국회의원 숫자가 늘어난다는 의미도 된다. 지역구 획정은 인구·행정구역·교통 등의 조건을 고려하지만 서로 강세 지역구를 차지하기 위한 여야 간의 정치적 싸움도 영향을 끼친다. 제헌국회 때 200석으로 시작한 의원 수는 현재 19대 들어선 지역구의원 246명, 비례대표의원 54명에 달한다. 헌정 사상 최대 의석수다. 19대 총선 전 경기 파주와 강원 원주 지역구는 분구하고 세종시는 신설하면서 1곳이 늘어났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지역주의 탈피 위해 국회의원 중·대선거구제로 개편해야”

    “지역주의 탈피 위해 국회의원 중·대선거구제로 개편해야”

    19대 국회 후반기의 수장인 정의화 국회의장은 서울신문 창간 110주년을 맞아 16일 국회 의장집무실에서 이뤄진 특별 인터뷰에서 “지역주의·진영논리를 벗어던지고 화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회의원 선거제도의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승자 독식인 현행 국회의원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개편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66회 제헌절인 이날도 국회 경내에서는 세월호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요구하는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의 단식 농성이 이어지고 있었다. 국회 선진화법 아래 여야가 합의의 혜안으로 난제들을 헤쳐 나가야 하는 중대한 시기에 신임 정 의장 앞에는 세월호 사태 이후 사분오열된 대한민국의 사회통합·지역통합까지 껴안아야 할 막중한 과제도 펼쳐져 있다. 다음은 정 의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이후 지역화합, 여야화합을 위한 남다른 의지가 느껴진다. -동서화합과 관련해선 의장이 따로 할 수 있는 몫이 없다. 다만 제가 평소 생각했던 게 인사탕평이다. 의장 재량권으로 할 수 있는 인사가 많지는 않지만 영남권보다는 호남·충청 등 최소한 제가 생각하는 탕평책으로 사람을 뽑으려고 한다. 광주에 살고 계신 광주문화재단 김성 사무처장(최근 의장실 소속 정책수석비서관에 내정)에게도 제가 같이 일하자고 제안했다. 여야 관계도 야를 51%, 여를 49% 배려하면서 야를 좀 더 우대하자는 생각이다. 늘 화합을 염두에 두고 있다. →우리나라 정치발전의 지체에 지역구 문제도 끼어 있다. -정치의 틀을 근원적으로 바꿔야 한다. 그동안 영호남 지역감정의 골을 없애자고 노력해 왔는데 한계가 있다.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서도 중·대선거구제로 개혁해야 한다. 현재 소선거구제는 한계에 봉착했다. 중·대선거구제로 석패율을 도입하면 예컨대 호남 지역에도 새누리당을 대표할 의원이 생겨 여론 호도도 막을 수 있고 동서 국민 통합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개헌과는 관계없다. 관련법을 바꾸면 된다. →의장직을 걸고서라도 추진할 생각인가. -추진할 동력이 있어야 된다. 의장이 할 수 있는 건 기회 있을 때마다 화두를 던져서 (의원) 동료들로 하여금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여야 대표와도 만날 기회가 생길 때마다 독려할 수밖에 없다. →그동안 ‘국회 개헌추진모임’에서 활동하는 등 관심이 많았다. 개헌에 관한 입장은. -이제 대통령 한 사람이 모든 일을 다 책임지고 끌고 가는 게 어려워진 세상이다. 분권형 개헌을 해야 된다. 대통령이 국가를 대표해 통일, 외교안보를 담당하되 내치는 분리해야 맞다. 다만 차차기 대선인 20대 대통령 임기(2023년)부터 적용하는 게 맞다. 차기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권력구조를 논의하는 데 제척 사유가 있기 때문이다. 통일을 염두에 둔다면 양원제와 부통령제가 포함되어야 한다.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처럼 북쪽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남쪽 사람이 부통령이 되는 식으로 권력을 셰어해야(나눠야) 한다. 양원제는 서울의 인구 과밀화가 심한 만큼 북한 양강도, 남한 전라·경상도 등 인구가 적은 지역의 비례를 맞춰 줘야 하기 때문이다. →곧 국회 차원의 태스크포스(TF) 논의가 있나.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조만간 분권형 개헌안을 대표발의할 것으로 알고 있다. 자연스레 국회 논의가 시작되고 필요하다면 의장 산하 자문기구도 만들겠다. 앞서 19대 전반기 강창희 전 의장이 의장 직속 자문기구인 헌법개정자문위원회를 통해 논의한 결과물도 상당히 좋다. →추진 중인 남북국회회담에 대한 구상은. -의원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보니 남북국회회담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83%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드레스덴 선언까지 했으니 남북 의회가 먼저 비정치적인 이슈들, 나무 심기, 인도주의적인 병원 건설 등에 대한 관심 분위기를 조성하면 된다. 카운터 파트너로는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등과 우선 직접 만나고 그다음에 의제 설정을 하는 식이다. →북한의 초청이 온다면 직접 방북할 생각인가. -정부와 2인 3각 하듯 함께 시간 여유를 갖고 보조를 맞춰야 한다. 독단적으로 나서서 될 일은 아니다. 또 남한에서 불쑥 제안했는데 저 쪽에서 ‘노’(No)하면 김샐 뿐 아니라 일도 어려워진다. 만약 북측이 나에게 남북국회회담과 관련해 회의 제안을 해 온다면 제일 먼저 박 대통령과 상의해서 함께 추진할 생각이다. →국회선진화법에 대한 개정 목소리가 높은데. -선진화법의 가장 큰 문제는 몸싸움 없는 국회를 만들려다 아예 식물국회를 만든 국회마비법이라는 점이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 격이다. 동물국회도 식물국회도 아닌 정상국회로 가야 한다. 민주주의의 근간은 과반수 의결인데 이를 ‘3분의2 이상 찬성’조항으로 만들었다.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법이다. 5선 이상 여야 의원들이 참여하는 원로협의체를 통해 여야 쟁점 사안을 대화타협으로 해결하는 방안 등도 강구 중이다.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계기로 계파 얘기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의장님은 비박(비박근혜)계로 분류된다. -나는 전 국민을 위하는 ‘친대한민국계’다. 그리고 의장으로서 당적을 이탈한 사람이라 계파를 거론할 자격이 없다. 사실 계파정치는 벌써 없어져야 되는 부분이다. 계파라고 해서 옛날처럼 완장 차고 설치면 본인은 물론 당에도, 나라에도 해롭다. 국회에서 여야가 대화와 타협을 하듯 당 안에서도 서로 대화·타협을 통해 끌고 가는 게 맞다. ‘우리 편이니 좋고, 남의 편이니 싫고’ 이런 식으로 재단하는 것은 후진 정치다. →취임 직후 박 대통령과의 핫라인 개통이 화제가 됐다. 국회 수장으로서 대통령과 소통은 자주 하나. -의장의 소통 중 가장 중요한 게 국민과의 소통이다. (명함을 꺼내 보여주면서) 내가 최초로 의장 명함에 휴대전화 번호를 넣었다. 국회를 주말 개방하는 계획도 마찬가지다. 대통령은 몸이 무거워서 현장을 다 다닐 수가 없으니 내가 대신 역할을 해서 필요할 때는 언제든 (국민과의) 소통으로 연결하겠다.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후보자들이 연이어 낙마하면서 국회 청문회 제도 자체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도 나온다. -해방 이후 대한민국은 아스팔트 길이 아니라 흙탕물 길을 걸어왔다. 우리 모두 바짓가랑이에 흙탕물이 묻었는데 서로 욕해 봤자 오십보 백보다. 깨끗한 바닥을 손으로 쓸어보면 먼지가 없지만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다 보이기 마련이다. 청와대가 먼저 인사 검증을 잘해야 하지만, 명백한 범법행위를 제외하고 지금 잣대로 옛날 행위를 평가하는 것은 미래를 위해 좋지 않다. 이런 기조에서 정책은 공개, 개인신상은 비공개로 검증하되 여야 간사가 사후에 언론에 공개하고 철저히 브리핑하고 답하는 식으로 하면 된다. →임기 내 의장으로서 꼭 이루고 싶은 일은. -첫째로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국회를 만들고 싶다. 둘째, 물질 중심 가치관에서 물질·정신이 균형을 이루는 가치관의 사회로 바꾸고 싶다. 인명경시와 안전불감증이 없는 건강사회다. 세째, 통일에 기여하는 의장이 됐으면 좋겠다. 통일이 되려면 넬슨 만델라식의 용서와 화해가 필요하다. 대담 오일만 정치부장 정리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정의화 국회의장은 신경외과 전문의 출신의 5선 의원으로 2008년 11월엔 영호남 화합 및 교류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의원 최초로 광주 명예시민에 추대됐다. ▲경남 창원(66) ▲부산대 의대 ▲봉생병원 원장 ▲국회 재경위원장 ▲한나라당 원내수석부총무·인재영입위원장·세종시특위위원장 ▲15∼19대 국회의원 ▲국회부의장 ▲한나라당 비대위원장
  • [열린세상] 지자체 옴부즈맨 제도를 활성화하자/정정화 강원대 공공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지자체 옴부즈맨 제도를 활성화하자/정정화 강원대 공공행정학과 교수

    다음달 2~3일 서울에서 아시아옴부즈맨협회(AOA) 국제회의가 열린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국제회의는 ‘옴부즈맨(Ombudsman)과 국민 삶의 역동적 관계’를 주제로 태국, 홍콩,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 18개국 대표단과 국내 옴부즈맨 등 200여명이 참석해 옴부즈맨의 역할과 기능강화 방안 등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전개될 예정이다. AOA는 국제옴부즈맨협회(IOI)의 아시아지역 조직으로 우리나라 국민권익위원회를 포함해 현재 17개국 24개 기관이 가입돼 있다. 국제회의에 앞서 다음달 1일에는 서울에서 AOA 이사회가 개최되는데 여기에서 주요 안건으로 강원도고충처리위원회의 정회원 가입 여부가 결정된다. 가입이 확정될 경우 국내 지자체로서는 강원도가 처음으로 AOA 정회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옴부즈맨은 행정기관 등에 의한 국민의 권익침해나 불합리한 제도로 인한 고충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제도로 1809년 스웨덴 의회가 행정부를 감시하고 통제하기 위해 처음으로 도입한 이래 전 세계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옴부즈맨은 시민생활의 다양한 영역에서의 고충을 처리하는 일반 옴부즈맨과 특정분야의 민원 해결에 초점을 두는 특수 옴부즈맨이 있고, 설치 형태에 따라 행정부형과 의회형으로 구분된다. 우리나라에서는 국가 옴부즈맨 제도로 국민권익위원회가 고충민원을 처리하고 있고, 중앙부처 단위에서는 고용노동, 건설현장, 병역판정, 금융, 중소기업, 청렴 옴부즈맨 등 부처별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지자체에서도 특정 분야만 다루는 시민감사 옴부즈맨(서울시), 인권 옴부즈맨(광주시), 청렴 옴부즈맨(경남도) 등이 있는가 하면 부천시, 원주시, 강원도 등 13곳에서는 시민고충처리위원회 등의 명칭으로 일반 옴부즈맨이 활동하고 있다. 옴부즈맨은 행정기관으로부터 조직 및 운영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운영되고 있는 옴부즈맨은 본래의 기능보다는 행정편의적인 수단으로 형식적으로 활용되거나, 중앙부처 또는 지자체의 산하기관 형태로 조직돼 있어 독립성이 취약하다는 것이 약점이다. 여기에다 행정기관에 대한 불신과 옴부즈맨의 전문성 부족 등으로 고충민원 해결에 대한 민원인의 만족도도 높지 않은 편이다. 더구나 민원인이 1차적으로 고충민원을 제기하고,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창구가 지자체라는 점에 비춰 볼 때 지자체에서의 옴부즈맨의 중요성이 갈수록 증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고충처리위원회의 설치는 법적으로 권고사항에 불과해 활용도가 매우 낮다는 것도 문제다. 청와대나 국민권익위에 민원을 제기해도 해당 자자체로 이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지자체에 옴부즈맨 설치를 의무화는 방안이 필요하지만, 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가 설치를 꺼리는 것도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옴부즈맨의 독립성뿐만 아니라 실효성 확보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다음달 1일 개최되는 AOA 이사회에서 정회원 가입이 유력시되는 강원도고충처리위원회의 경우도 2012년 9월 발족 이래 최근까지 총 65건의 고충민원을 처리했지만 이 중 시정권고(7건), 의견표명(3건), 제도개선 권고(2건), 감사의뢰(1건) 등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한 경우는 16건에 불과하다. 나머지 49건은 기각 또는 각하(23건), 이첩 및 취하(16건), 타 기관으로 심의안내(7건) 등 옴부즈맨의 권한을 벗어나거나 해결이 어려운 민원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합의, 조정은 2건에 불과해 옴부즈맨의 적극적인 역할도 미약하다. 따라서 지자체에서 옴부즈맨의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광역지자체 또는 민원발생이 많은 기초지자체에는 의무적으로 옴부즈맨 제도 도입을 강제하거나, 직권조사 등 실질적인 권한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 민원이 발생한 이후의 사후 대처보다는 사전조사 활동도 강화해야 한다. 더구나 지난 6·4 지방선거에서도 확인된 바와 같이 영호남과 강원지역에서는 특정 정당이 단체장과 지방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독점 구도하에서는 집행부에 대한 감시, 견제기능의 저하도 우려되기 때문에 지자체 옴부즈맨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AOA 국제회의 개최와 강원도고충처리위원회의 정회원 가입을 계기로 지자체에서 옴부즈맨의 활동이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
  • [기초단체장 화제의 당선자] 나홀로 출마해 무투표 당선… 대구·경북 ‘행운의 4인방’

    [기초단체장 화제의 당선자] 나홀로 출마해 무투표 당선… 대구·경북 ‘행운의 4인방’

    4일 열린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226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4곳에서 후보가 1명밖에 나오지 않아 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됐다. 나홀로 출마로 공직선거법에 따라 자동 당선된 것이다. 행운의 주인공은 대구 남구 임병헌(61), 달성군 김문오(65), 경북 고령군 곽용환(56), 봉화군 박노욱(54) 당선자 등 4명이다. 공교롭게도 대구·경북 지역으로 모두 새누리당 소속 현역 단체장이다. 남구 임 당선자는 3선에, 나머지는 재선에 성공했다. 영남대 법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임 당선자는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고, 대구시 기획관리실장을 지냈다. 김 당선자는 경북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대구MBC 보도국장을 역임했다. 33년 동안 고령군 공무원으로 근무했던 곽 당선자는 고령군수 비서실장과 다산면장, 고령군 문화체육과장 등을 거쳤다. 박 당선자는 농업 경영인 출신으로 2006년 도의원 선거에서도 무투표로 당선된 바 있다. 단독 출마로 무혈입성이 이뤄진 지역은 해당 후보들의 지지기반이 탄탄한 데다 특히 새누리당 공천을 받으면 당선이 유력해 야당이나 무소속 후보자가 나서지 않았다. 여당 성향 예비후보들은 공천 경쟁을 거치면서 정리가 됐다. 공직선거법 제191조 제3항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장 후보자수가 1인이면 투표를 실시하지 않고 선거일에 그 후보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하도록 규정돼 있다. 무투표 당선은 2006년 선거까지는 광역·기초의원에만 적용됐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광역의원 53명, 기초의원 66명, 기초의원 비례대표 105명, 교육의원(제주) 1명까지 합쳐 모두 229명이 무투표 당선됐다. 무투표 당선 후보의 상당수는 영호남 지역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자는 모두 167명으로 기초단체장 8명, 광역의원 44명, 기초의원 16명, 기초의원 비례대표 98명, 교육의원 1명이었다. 전국종합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씨줄날줄] 지방선거 승패 기준/진경호 논설위원

    지방자치 선거에서 승패란 무엇일까. 누가 누구와 겨루는 선거이고, 그 결과가 어떠해야 승패를 논할 수 있을까. 먼저 온 나라가 매몰돼 있는 정당의 승패부터 따져보자. 당선자의 당적과 숫자로 승부가 나는 대선·총선과 달리 광역단체장 17명, 광역의원 789명, 기초단체장 226명, 기초의원 1034명(6회 지방선거 기준)을 뽑는 지방선거에선 대체 어떤 결과라야 승패를 말할 수 있을까. 언뜻 당선자 수가 기준이 될 듯하다. 그러나 광역단체장부터 기초의원까지 선거별 ‘체급’이 현격한 터에 그저 당선자 수를 단순합산해 승패를 따질 순 없을 것이다. 광역단체장 당선자 수로 가르면 될까. 전체 17곳 중 여야의 텃밭인 영호남을 제한 9곳 가운데 5곳 이상을 차지하면 승리일까. 그럼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들 5곳과 호남 3곳 등 8곳을 차지하고, 새누리당이 영남 5곳과 나머지 4곳 등 9곳을 차지하면 누가 이긴 건가. 수도권 3곳만 보자고? 이 또한 맹점 투성이다. 4년 전 5회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은 수도권 3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서울·경기 2곳을 차지했다. 그러나 기초단체장 선거에선 민주당이 46곳을 차지, 15곳의 한나라당을 크게 눌렀다. 3배 차이다. 어느 당의 승리인가. 직전 지방선거의 선거별 당선자 수를 기준으로 삼는다면? 2006년 광역단체장 3곳 승리에 머문 민주당은 2010년 7곳에서 이겼다. 두 배 이상 늘었다. 그러나 전체 16곳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승리라 말할 수 있을까. 선거 당시 정국 상황을 기준점으로 삼는 경우도 흔하다. ‘사실상 승리’ 운운하는 경우다. 2004년 17대 총선이 한 예다. ‘차떼기당’ 논란 속에 열린우리당은 152석을 차지하며 한나라당(121석)을 눌렀다. 그러나 양당 표정은 반대였다. 열린우리당은 씁쓸, 한나라당은 환호였다. ‘박근혜의 구원승’, ‘천막당사의 기적’이란 표현까지 나왔다. 열린우리당은 선거에서 이기고, 한나라당은 정치에서 이겼다고 했다. 세월호 참사를 바닥에 깔고 ‘심판론’과 ‘안정론’이 맞부닥쳤다. 선거에서 늘 보는 뻔한 원형(prototype) 프레임이다. 내 한 표를 심판에 쓰든, 안정에 쓰든 유권자의 자유다. 그러나 지방선거에서 정당의 승패는 선거의 결과가 돼야 할 뿐, 그것이 투표의 목적이 될 순 없다. 1995년 이후 비리로 물러난 광역·기초단체장만 77명이다. 그 폐해는 이들을 공천한 정당이 아니라 이들을 뽑은 유권자들이 뒤집어썼다. 여야가 아니라 유권자와 정당의 싸움이다. 정치로부터 자치를 지켜내는 싸움이다. 여야가 쳐놓은 프레임의 덫에 걸리느냐 마느냐, 여야의 정쟁에 말려 허튼 후보를 뽑느냐 마느냐가 지방선거의 유일한 승패 기준이어야 한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격전지 판세와 전망] 강원, 소지역주의…원주가 캐스팅보트 · 충북, 전통적 ‘여촌야도’ 성향 예측불허

    유권자 표심의 바로미터인 ‘중원 지역’ 강원과 충북도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승부를 예상하기 힘든 지역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특히 이 두 지역은 선거 초반에 여야 후보 간 격차가 다소 있었지만 막판에 여야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초접전 양상을 띠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강원은 직전에 도지사를 지낸 새정치민주연합 최문순 후보를 새누리당 경선 이후 최흥집 후보가 무서운 속도로 추격하면서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 중 하나가 됐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여 우세, 야 우세, 경합 등 혼돈 그 자체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최흥집 후보의 우세를 점쳤다. 최 교수는 “최문순 후보가 민심을 얻었다고는 하지만 강원이 보수적인 색채가 강한 곳이고 정권에 대한 기대도 있다”며 “원주시가 캐스팅보트가 되겠지만 일단은 최흥집 후보가 유리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가상준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반대 의견을 냈다. 가 교수는 “현역 프리미엄에서의 우위와 함께 정부에 대한 불만 표출이 반영될 것”이라며 “영호남이 아닌 지역주의가 약한 지역에서는 정부 여당에 대한 평가성 투표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병일 엠브레인 상무는 “강원은 최문순 후보가 엄청 유리한 구도였는데 세월호 참사 등 전국적인 이슈와는 무관하게 소지역주의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며 “최문순 후보의 추세가 꺾인 데다 새누리당 지지도가 높아 경합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50년 지기’인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와 새정치연합 이시종 후보가 맞붙은 충북 판세에 대해서도 전문가 의견은 엇갈렸다. 최 교수는 “이 후보에게는 현역 프리미엄이 있고 윤 후보에게는 이를 넘을 만한 강점이 없는 것 같다”며 이 후보의 우세를 점쳤다. 반면 조재목 에이스리서치 대표는 “충북은 충청권이지만 강원, 경북과 가까워 여당 성향이 있다”며 “대놓고 광분시킬 수 없는 선거 분위기에서 다소 뒤지고 있는 윤 후보가 막판 표 결집을 호소하면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상무도 “초반에는 이 후보가 유리했지만 충북은 ‘여촌야도’ 분위기가 있어 수도권 흐름과는 다른 부분이 있다”며 “결국 개표를 해 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6·4 지방선거 D-4] 경기·부산·강원·광주 ‘혼전’ 여야 지지층 결집 막판 변수

    [6·4 지방선거 D-4] 경기·부산·강원·광주 ‘혼전’ 여야 지지층 결집 막판 변수

    6·4 지방선거를 닷새 앞둔 30일까지 공개된 ‘막판 여론조사’들의 추이에 따르면 영호남을 제외한 수도권과 중부권에서 여야가 접전을 펼치고 있는 곳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부산·강원·광주 등은 박빙 양상을 띠고 있고, 인천과 충북은 야권이 불안한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보수층의 숨은 표’와 ‘여야 지지층의 결집도’ 등이 남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에서는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를 15% 포인트 이상 격차로 크게 앞서고 있다. 27~28일 조선일보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50.8%로 정 후보(32.0%)를 18.8% 포인트 앞섰다. 같은 기간 한겨레 여론조사에서도 박 후보(50.8%)는 정 후보(31.3%)를 19.5% 포인트 앞섰다. 경기는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이 오차 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어 가장 치열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지난 26~28일 MBC와 SBS 공동 여론조사 결과 경기는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가 36%로 34.7%를 얻은 김진표 새정치연합 후보와 1.3% 포인트 차로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27~28일 조선일보 여론조사에서도 남 후보가 33.8%로 김 후보(33.3%)보다 불과 0.5% 포인트 앞섰다. 사실상 동률인 셈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김 후보 지지율이 올라가면서 백중세 양상으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송영길 새정치연합 후보가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를 앞서고 있지만 기관별로 차이가 커 예측불허의 상황이다. MBC·SBS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송 후보가 43.9%로 유 후보(35%)를 8.9% 포인트 차로 앞섰다. 그러나 지난 27~28일 MBN·매일경제 조사에서는 송 후보(44.7%)와 유 후보(41.5%)가 불과 3.2% 포인트 차 접전으로 나타나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충북의 경우 조선일보 여론조사에서 이시종 새정치연합 후보가 42.1%로 윤진식 새누리당 후보(34.5%)를 7.6% 포인트 차로 앞섰지만 윤 후보가 맹추격하는 양상이다. MBC·SBS 공동 여론조사에서 최문순 새정치연합 강원지사 후보는 41.1%로 최흥집 새누리당 후보(36.3%)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오차 범위 내 박빙 승부 또는 야권의 불안한 우세는 향후 새누리당 지지층의 숨은 표 등으로 인해 추월당할 수도 있는 수치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각각 여야의 텃밭으로 분류됐던 부산과 광주에서는 무소속 돌풍이 일고 있지만 갈수록 여야 지지층이 결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부산은 MBN·매일경제 조사 결과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가 44.2%로 오거돈 무소속 후보(42.5%)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질렀다. 반대로 조선일보 여론조사에서는 오 후보(38.0%)가 서 후보(35.7%)를 오히려 앞섰다. 양측이 1~2% 내외의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29일 고창권 통합진보당 후보가 사실상 오 후보 지지를 표명하며 전격 사퇴하면서 선거 막판 돌발 변수로 떠올랐다. 3~4% 지지율을 보여 온 고 후보의 사퇴가 오 후보에게 득이 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29일 저녁 부산선대위 긴급 회의를 개최하는 등 지지율 제고를 위해 부심하고 있다. 광주에서는 강운태 무소속 후보가 이용섭 후보와의 단일화 이후 지지율이 앞섰지만, 최근 들어 새정치연합의 총력전으로 박빙 지역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한겨레 여론조사에서는 윤장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34.4%)와 강 후보(33.3%)의 격차가 불과 1.1%로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았다. 29일에는 새정치연합 권노갑, 김원기, 임채정, 김옥두, 이부영 상임고문과 박지원 의원이 윤 후보 지원을 위해 광주에 가는 등 당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 막판 여론 흐름이 주목된다.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부동층 규모가 줄어들면서 여야 지지층이 결집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적인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여야 모두 ‘숨은 5%의 표’를 장담하고 있지만 속단할 수 없다. 야권 표심은 세월호 여파로 인해 가시적인 결집이 확인됐지만 숨은 보수 표심은 흐름을 읽기가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이병일 엠브레인 이사는 “단순 지지율로 봤을 때 5% 포인트 이상은 차이가 나야 야권에서 승산이 있다”면서 “인천과 충북 등 우세 흐름을 보이고 있는 지역이라도 야권 후보들이 자칫 방심하면 결과가 뒤집힐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지방선거 무혈입성 182명 ‘지역주의의 그늘’

    지방선거 무혈입성 182명 ‘지역주의의 그늘’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등록한 경쟁 후보가 없어 투표 없이 당선되는 후보가 총 182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2일부터 본격 선거전이 시작되지만 이들 후보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별도의 선거운동도 하지 않게 됐다. 특히 대다수 무투표 당선 후보들은 영호남 등 이른바 여야 ‘텃밭’에 몰려 있어 고질적인 지역주의가 유권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국의 무투표 선거구는 총 145개로 여기 등록한 182명의 후보는 선거 없이 당선이 확정된 상태다. 선거 유형별로는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4곳이나 ‘무혈입성’을 한다. 이번 기초단체장 선거 전국 평균 경쟁률이 3.2:1인 점을 감안하면 ‘억세게 운이 좋은’ 후보들인 셈이다. 광역의원은 전국 49곳 선거구에서 49명, 기초의원은 30곳에서 62명, 기초비례는 61곳에서 66명, 교육의원은 제주 서귀포 1곳에서 1명이 무투표 승리가 예정돼 있다. 문제는 대다수 무투표 선거구가 영호남 지역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선거 없이 기초단체장이 되는 대구 남구 임병헌 후보, 대구 달성 김문오 후보, 경북 고령 곽용환 후보, 경북 봉화 박노욱 후보 등은 모두 텃밭 대구·경북지역에 단독 출마한 새누리당 후보들이다. 무투표 당선 광역의원도 전체 49곳 중 대구·경북·경남이 25곳, 광주·전북·전남이 18곳으로 여야 텃밭에 출마한 후보가 대부분이다. 당선 가능성이 없는 군소정당들이 아예 출마를 포기한 사례도 많다. 올해 무투표 선거구는 2010년 선거에 비해 23곳이 늘었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특정 정당의 지배력이 강한 지역에서는 인재들이 특정 정당으로만 몰려 결과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인재 풀이 좁아진다”며 “경쟁이 없으면 선거 참여 유인이 떨어지고 후보 검증 기회도 없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까지 후보 사퇴를 하거나 등록 무효가 된 후보는 기초단체장 선거 8명, 광역의원 선거 3명, 기초의원 선거 11명 등 총 22명이다. 전남 해남의 경우는 2명 후보 중 한 명이 사퇴하면서 무투표 선거구가 됐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금호·GS家 31일 사돈 맺는다

    금호·GS家 31일 사돈 맺는다

    영호남 굴지의 기업인 GS가(家)와 금호가가 사돈을 맺는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고 박정구 전 금호그룹 회장의 장남 박철완(36) 금호석유화학 상무보와 GS가의 방계인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의 차녀 허지연씨가 백년가약을 맺고 부부가 된다. 두 사람은 지인의 소개로 만나 교제해 왔으며, 오는 31일 서울 모처에서 양가 가족이 모인 가운데 혼례를 치를 예정이다. 박 상무보는 연세대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았다. 이후 아시아나항공,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등을 거쳐 현재 금호석유화학에서 해외영업을 담당하며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박 상무보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조카로 금호석유화학 지분 10.0%를 보유한 1대 주주다. 부친인 박정구 전 회장은 금호그룹 창업주 고 박인천 회장의 차남으로 1996년부터 회장을 맡아 2002년 폐암으로 타계할 때까지 그룹을 경영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열린세상] 지방선거의 공정성, 정당공천만이 해법인가/정정화 강원대 공공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지방선거의 공정성, 정당공천만이 해법인가/정정화 강원대 공공행정학과 교수

    기초선거에서 정당공천제 폐지를 둘러싼 여야 간의 대립과 갈등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공천 실시로 가닥을 잡았지만, 지방선거제도의 근본적인 개혁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법적, 제도적 차원에서 지방자치의 전제조건은 지방분권을 통한 자치권의 강화와 함께, 유능하고 청렴한 지역일꾼을 뽑을 수 있는 주민의 선택권이 최대한 보장되고 합리적으로 행사돼야 한다. 특히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을 선출하는 지방선거는 지방자치단체 기관 구성의 초석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이 같은 선거의 의미가 담보되기 위해서는 공정성이 핵심이다.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정당이나 후보자들 간의 경쟁이 공평하고 정당해야 하고, 동등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우리 헌법 제116조도 선거운동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선거 참여자 간의 균등한 기회를 보장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의 여론조사 결과도 정당공천제도 자체에 대한 평가보다는 선거운동의 공정성 문제가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당은 정당 공천을 실시하는데 야당은 무공천을 할 경우 선거 판세가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으로 풀이된다. 정당이 합의해 균등한 조건에서 선거를 치르지 않을 경우 야당이 선거 결과에 불복하게 되면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게 될 것도 불을 보듯 뻔하다. 6·4 지방선거에서는 정당 공천이 현실화됐지만, 차제에 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 여부를 여야가 합의해 법률로 제정할 필요가 있다. 지방자치의 정착과 정당정치의 발전이 상충관계가 아닌 보완관계로 성숙할 때까지만이라도 기초선거에서 정당공천을 배제하는 방안의 법제화가 필요하다. 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제의 폐해에 대해서는 익히 알려져 국민적 공감대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지방정치가 중앙정치에 예속돼 지방자치가 상실되고 공천 과정에서 수시로 비리가 터져 나왔다. 지역주의 투표행태에 따른 지역별 정당 독점구도가 고착화돼 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간 견제장치의 부재로 인한 비리와 정당의 책임성 확보도 심각한 상황인데도 기존 정당은 자정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다. 이 같은 연유로 정당공천제 폐지론자들은 전면적인 폐지가 어려울 경우 영호남 등 지역별로 단계적으로 폐지하거나, 정당정치가 정상화될 때까지 기한을 정해 한시적으로 폐지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정당표방제나 지역주민추천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반면에 정당공천 유지론자들은 공천에 따른 폐해를 줄이기 위해 정당의 민주화와 공천방식의 개선, 지방정당의 설립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 중에서 지방정당의 설립은 지방정치가 중앙정치의 이슈가 아닌 생활정치에 주력하도록 유도하고, 기존의 중앙당 중심의 비민주적인 정당구조의 개혁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지역정당의 설립을 허용할 경우 선거를 앞두고 급조된 군소정당의 난립으로 혼란을 더 부추길 수 있고, 정당의 정체성과 책임성의 문제도 제기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지방선거에 있어서 공정성 확보는 정당공천제의 존폐여부만이 해법은 아니다. 정당이나 후보자들 간의 정치적 경쟁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군소정당이나 무소속 등 신진세력이 진입할 수 있는 여지를 확대해야 한다. 현재의 선거구제도는 기존 정치세력이나 거대정당들이 장악하고 있어 대표의 공정성을 저해하고 있다. 특정 정당에 의한 지역별 독점현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지방의원선거에서는 대선거구 소수대표제나 본격적인 비례대표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선거 때마다 불거지고 있는 공무원들의 불법선거운동을 차단하기 위한 규제와 단속도 강화해야 한다. 공무원들이 지위를 이용하여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음성적인 선거운동이 자행되고 있다. 자치단체장이 예산집행권과 인사권 등 막강한 권한과 영향력을 행사하는 상황에서 재선에 나선 소속 단체장에게 줄을 서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 선택은 국민의 손으로 넘어왔다. 이번 6·4 지방선거가 지방자치와 정당정치가 동반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 [새정치연합 무공천 철회] “安, 약속 위반 바이러스” 비난 속 ‘野 잠룡’ 추락에 안도

    [새정치연합 무공천 철회] “安, 약속 위반 바이러스” 비난 속 ‘野 잠룡’ 추락에 안도

    새누리당이 10일 새정치민주연합의 기초선거 무공천 철회에 대해 ‘낙관론’을 펼쳤다. 6·4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신경은 썼지만 무엇보다 안철수 새정치연합 대표의 ‘추락’을 반기는 분위기가 뚜렷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보다 다음 총선과 대선을 준비하는 전략적 관점에서 일단 ‘안철수’라는 잠룡을 정리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새 정치’를 내세운 안 대표를 늘 ‘야풍’(野風)의 변수로 생각해 왔다. 보수층 일부까지 끌어안는 안 대표를 야권 인사 가운데 가장 위협적인 인물로 봐 왔던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안풍’이 소멸하면 새누리당은 ‘도로 민주당’, 즉 친노무현계를 중심으로 하는 야권 세력과 다시 대결을 펼치게 된다. 이는 정당 지지율 측면에서 새누리당에 유리할 수밖에 없는 구도다. 이런 이유에서 새누리당은 지방선거 전략 수정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재원 당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무공천 철회는) 상대당 내부 계파 갈등의 산물”이라면서 “크게 생각하지 않으며 지방선거 전략 수정 검토도 없다”고 못 박았다. “어차피 예견했던 일이며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통한 무공천 철회 결정은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목소리도 당 지도부에서 나왔다. 물론 새누리당은 야당이 기초선거 공천을 하게 되면 무공천 했을 때보다는 선거가 더 불리해진다. 난립하던 무소속 야권 후보들이 ‘기호 2번’ 단일 후보로 정리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서로 다른 규칙이 적용돼 거둔 승리는 그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 정면승부를 벌여 따낸 전리품이 더 값지다”는 논리로 야당의 무공천 철회를 반기고 있다. 또 “야당의 무공천으로 새누리당이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인 격차로 승리를 따내면 과거 경험에 비춰 볼 때 그 이후 선거에서 반드시 민심으로부터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주장도 야당의 무공천 철회를 환영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6:4 비율로 적당한 승리를 거둬 야당의 체면도 살려줘야 여당 우위 구도를 계속 유지해 갈 수 있다”는 견해도 나왔다. 새누리당은 일단 서울시장 선거가 이번 선거에서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보고 경선 흥행을 통한 박원순 시장 잡기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또 여야의 텃밭인 영호남을 제외하고 경기, 인천, 충북, 제주는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고 강원, 충남은 다소 어려운 선거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울 승리를 토대로 17곳 광역단체장 선거 가운데 12곳(70.6%)을 획득하는 것을 실현 가능한 목표로 세웠다. 한편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의 무공천 방침 철회와 관련해 안 대표의 이름과 과거 경력 등을 활용한 각양각색의 비난을 쏟아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철수를 안 한다는 안철수는 실제로는 철수였다”면서 “안 대표가 만든 V3 백신은 바이러스라도 잡았지만 정작 본인은 말 바꾸기로 약속 위반 바이러스를 계속 만들어 냈으니 이제 그만 (컴퓨터가) 다운될 시간”이라고 화살을 날렸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오늘도 철수하시면 내일은 안 철수하실 것인가. 이러다가 여의도에서도 철수하지는 않을까”라고 비꼬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7일 무공천 분수령… 靑 답변·安 선택은

    7일 무공천 분수령… 靑 답변·安 선택은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7일을 ‘데드라인’으로 못 박아 박근혜 대통령에게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에 대한 응답을 요구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의 응답이 없거나 있더라도 원론적인 수준에 그칠 경우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어떻게 대응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기초선거 공천제 폐지에 대한 입장은 지난 4일 안 대표가 청와대를 방문했을 당시 박준우 정무수석을 통해 전달됐다는 게 6일 현재 청와대의 입장이다. 박 대통령과 야당 대표와의 회동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각 정당이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한 만큼 기초선거 공천에 대한 언급 자체가 선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논리다. 결국 청와대는 7일 정무수석 또는 대변인을 통해 사실상 ‘거절’을 답변으로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이 경우 새정치연합의 김·안 대표가 어떤 결단을 내리느냐다. 최재천 새정치연합 전략홍보본부장은 6일 “무공천 논란으로 더 이상 시간을 끌 수는 없는 만큼 지방선거 보이콧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7일이) 결단의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나 홍익대 앞 ‘걷고 싶은 거리’에서 안 대표와 함께 토크콘서트를 열고 “지방선거 보이콧을 고려하는 논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의 ‘대화 거부’를 핑계로 두 대표가 기초선거 공천 쪽으로 방향을 틀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경우 공천 여부를 전 당원투표에 부쳐 다시 결정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어떤 식으로든 무공천 방침을 번복하면 여론의 비판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부담이 크다. 영호남이나 인구 미달 지역에서만 무공천하는 절충안도 회자되지만, 정치적 꼼수라는 비판에 직면할 우려가 있다. 두 대표가 무공천 방침을 고수하며 국민들에게 공약 번복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하는 기존 전략을 고수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당내에서는 기초선거 무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정청래 의원은 트위터에 “안철수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3000명 후보의 희생을 강요하는 반민주적 리더십”이라고 비난했다. 최재성 의원은 긴급 토론회에서 “출발부터 잘못됐다. 정치적 해법만 남았다”며 안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무상버스 도입 땐 2조 부어야… 공짜 좋지만 재정 거덜날 판

    무상버스 도입 땐 2조 부어야… 공짜 좋지만 재정 거덜날 판

    6·4 지방선거도 무상 정책이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무상 급식이 지난번 지방선거의 화두가 됐다면 이번 선거는 무상 버스가 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들고 있다. 하지만 무상은 곧 세금인 만큼 무책임한 무상 공약은 지방 재정 위기와 증세로 이어진다는 비판도 거세다. 24일 서울·경기 등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6·4 지방선거 예상 후보들은 용산역세권 개발부터 동남권신공항 건설, 대학 입학금 면제 등 막대한 재원이 드는 각종 공약들을 내놓고 있다. 특히 경기도지사 예상후보들 사이에서는 버스공영제와 공짜 버스 도입을 둘러싸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영호남 지역의 출마 예상후보들까지 공약으로 거론하면서 논쟁은 전국적으로 번져 가는 모양새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부담 없이 혜택만 주는 공약, 노력 없이 집값을 올려 주겠다는 공약 등은 분명히 거짓말”이라면서 “버스의 공공성 확대에 논쟁은 필요하지만 ‘공짜’와 ‘무상’은 누구도 줄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사무총장은 또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달콤함에 현혹되지 말고 정책을 보고 후보자를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짜 버스’ 논란의 중심에 있는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20일 2015년 노인·장애인·초·중학생, 2016년 고등학생, 2017년 비혼잡시간(오전 11시~오후 2시) 모든 승객, 2018년 비혼잡시간(오전 10시~오후 2시) 모든 승객 등으로 무상 버스 수혜 대상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른 예산은 2015년 956억원, 2016년 1725억원, 2017년 2686억원, 2018년 3083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같은 공약의 성공 여부는 막대한 재원을 어떻게 조달하느냐가 관건이다. 김 전 교육감은 경기도 무상 버스 도입 4년 차인 2018년에 예산 3083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올 경기도 가용재원(자체 사업에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예산) 4798억원의 64%에 해당한다. 무상 급식과 보육, 버스 등 복지 예산으로 가용예산 대부분을 써야 한다는 의미다. 경기도 관계자는 “김 전 교육감이 발표한 무상 버스 예산은 숫자놀음에 불과하다”면서 “실제 도입된다면 더욱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논란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버스는 시내버스 1만 151대, 시외버스 1775대 등 총 1만 1926대가 있다. 이들 버스 회사가 지난해 벌어들인 요금 수입은 1조 6000여억원이다. 여기에 현재 지원받는 경기도 대중교통 지원 예산 연간 2800억원(환승할인손실보존 1990억원, 업체 지원금 707억원 등)을 더하면 한 해에 경기도 버스 회사의 전체 매출은 2조여원에 이른다. 결국 모든 도민이 공짜 버스를 체감하려면 한 해에 2조원 가까운 세금이 투입돼야 하는 셈이다. 또 완전 공영화를 위한 버스 매입비와 차고지 관리비 등을 감안하다면 천문학적 세금이 투입돼야 가능한 것이다. 이 때문에 이미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하고 있는 서울시는 ‘완전 공영제 불가론’을 고집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교통정책에 공영 개념을 도입한 것은 노선 회피 때문”이라면서 “준공영제 도입 후 연간 2000여억원을 버스업체에 지원하는 대신 노선과 운행 시간 등의 전권을 시가 갖게 됐다”고 말했다. 즉 일정 세금을 투입하면서 교통복지를 향상시키는 절충점을 찾은 것이다. 완전 공영제까지 가지 못한 이유는 결국 비용 문제라고 털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으로 서울 시내버스 7500여대의 수입은 1조 2000억원 정도”라면서 “완전 공영제가 된다면 시가 해마다 1조 2000억원과 지원금 2000억원 등 모두 1조 4000억원을 투입해야 한다”고 했다. 또 그는 “대당 1억여원에 이르는 버스 구입비 7500억여원과 차고지 매입, 노조와 관계 등 도저히 산술적인 계산이 안 된다”면서 “버스 30~40대를 운행하는 작은 도시가 아니고서는 버스공영제와 무료 버스는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하지만 버스공영제와 무상 버스를 재정 문제가 아닌 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해 5월 버스공영제와 공짜 버스를 도입한 전남 신안군은 ‘재정 부담은 가중됐지만 지역 주민의 교통복지는 획기적으로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대길 신안군 예산팀장은 “1년 예산 4250억원 중 자체 군 수입 예산은 220억원, 재정자립도 8%인 우리 군으로서 연간 20억원의 버스공영제 지출은 부담”이라면서도 “버스가 잘 다니지 않던 오지마을 주민들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버스공영제를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교통 분야 전체를 놓고 예산을 조절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철도·지하철 사업과 버스공영제를 비교해 공영제가 더 효과적이라면 철도·지하철 사업 예산을 줄이면 된다는 것이다. 요컨대 대중교통 이용자로서 경전철 설치가 나은지, 버스 및 도로 확충이 나은지의 문제라는 이야기다. 경제학자인 우석훈(전 성공회대 교수)씨는 “중앙 정부 차원에서는 환경 분야 등 공영제로 편익을 얻는 분야에서 세원을 돌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법 개정을 통해 버스공영제 시행 비용을 많이 낮출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영수 공공운수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버스 노선에 대한 권리가 사유재산으로 인식되는 독특한 상황”이라며 “법을 개정해 반영구적인 일반 면허를 기한이 지나면 반납해야 하는 한정 면허로 돌리면 전환 비용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신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광양·하동 일대 동서 통합지대 조성

    전남 광양시와 경남 하동군 일대에 동서 통합지대를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두 지자체는 영호남의 지역 간 갈등을 통합의 에너지로 전환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특별법 제정을 공동으로 건의하기로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광양시와 하동군은 지난 11일 광양시청 상황실에서 제7차 공생발전협의회를 갖고 이와 관련한 세부사항을 협의했다. 두 지자체는 2011년부터 공생발전협의회를 열고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2012년에는 주민들이 섬진강 재첩 구역을 놓고 갈등을 빚었지만 채취 경계수역을 획정, 분쟁을 해결했다. 이 공로로 대한민국 소통대상을 받을 만큼 교류가 활발하다. 광양시와 하동군의 공동사업은 섬진강 문화예술 회랑지대 조성, 섬진강 하늘길 동서케이블카 설치, 섬진강 뱃길 복원 및 수상레저 기반 조성 등 7개 사업으로 1430억원의 예산이 투자될 전망이다. 양 시·군은 먼저 뱃길 복원과 수상레저 기반 조성 등 2개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용역을 공동으로 하기로 했다. 또 다음 달 2억원의 국토교통부 용역비를 들여 동서통합지대의 상징적 사업이 될 ‘동서통합대교 건설사업 최적화 방안 연구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섬진강 양안의 생활체육시설과 같은 기반시설을 공동으로 이용한다는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시설물 중복설치 예방에 따른 예산절감 효과도 기대를 모은다. 윤인휴 광양시 부시장은 “지금까지 6번의 회의를 진행해 오면서 양 시·군의 우호증진과 상생발전에 대한 공감대가 무르익었다”며 “때마침 정부에서 동서통합지대 조성 기본구상을 발표한 만큼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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