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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U+ “서비스 오류 사과”… 보안 강화에 1000억원 투자

    LGU+ “서비스 오류 사과”… 보안 강화에 1000억원 투자

    최근 개인정보 유출과 분산 서비스 거부(디도스) 공격을 잇따라 겪은 LG유플러스는 16일 그간 발생한 인터넷 서비스 오류에 대해 사과하고 연간 정보보호 투자액을 현재의 3배 수준인 1000억원으로 늘리는 등 ‘사이버 안전혁신안’을 발표했다. 이날 서울 용산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사장)는 “정보유출과 인터넷 서비스 오류로 불편을 겪은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고는 중대한 사안으로, 모든 사업의 출발점은 고객이라는 점을 되새겨 고객 관점에서 기본부터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LG유플러스를 해킹했다고 주장하는 세력은 “고객정보 3000만건 이상을 인트라넷 네트워크를 통해 획득했다”며 해당 정보를 6비트코인(약 1억 8600만원)에 판매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사측은 현재까지 개인 정보 유출 피해자가 29만명이며, 중복 유출 등으로 피해 건수는 59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달 29일과 지난 4일엔 유선 인터넷망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LG유플러스는 장애가 내부 서버에 대한 디도스 공격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LG유플러스에 대해 공식 경고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와 함께 특별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가 나오는 3∼4월 중 LG유플러스에 시정 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전사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책임자(CISO·CPO)를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으로 강화하고, 각 영역별 보안 전문가를 영입해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보안컨설팅기업과 전문기관, 학계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정보보호위원회를 운영하고, 보안기술과 관리체계를 점검한다. 한편 LG유플러스는 개인정보유출로 인한 고객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모든 모바일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USIM) 무상교체를 계획하고 있으며, ‘U+스팸전화알림’ 서비스 무료 제공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피해지원안의 일환으로 ‘피해신고센터’를 운영해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구로구, 3월부터 청소년증 발급하면 온라인 문화상품권 준다

    구로구, 3월부터 청소년증 발급하면 온라인 문화상품권 준다

    서울 구로구가 만 9~18세 구민이 청소년증을 새로 발급받으면 기념품을 지급한다고 16일 밝혔다. 2003년 처음 도입된 청소년증은 청소년복지지원법 3·4조에 따라 만 9세에서 만 18세 사이의 청소년에게 발급되는 공공 신분증이다.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과 같은 효력을 가지고 있으나 인지도가 낮아 발급하는 구민이 적은 편이다. 이에 구는 청소년기에 진입한 구민을 축하하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청소년증 신규 발급 시 기념품도 증정한다. 청소년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기념품은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온라인 문화상품권을 제공하기로 했다. 상품권은 새달부터 지급하며 1~2월 신규 신청자는 소급해 지급한다. 청소년증은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주민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청소년증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나 운전면허시험에서 본인 확인을 위한 신분증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교통카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박물관, 미술관, 공원, 휴양림 들에서 이용료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공공 신분증으로 사용되는 청소년증의 편리함과 혜택을 꾸준히 홍보해 발급률이 높아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 유튜브 ‘혼공TV’ 허준석의 신간 ‘혼공쌤의 초등만화 영문법 상·하’ 출간

    유튜브 ‘혼공TV’ 허준석의 신간 ‘혼공쌤의 초등만화 영문법 상·하’ 출간

    출판사 ‘길벗스쿨’은 혼공 허준석 선생님이 개발한 초등 영문법 신간 ‘혼공쌤의 초등만화영문법 상, 하’를 함께 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신간의 저자인 혼공쌤 허준석(혼공스쿨 대표)씨는 고등학교 영어교사로 16년간, EBS 강사로 14년간 아이들에게 영어를 전수해온 베테랑 강사다. 공교육과 사교육의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 ‘혼공TV’에 무료 영어강의만 1200편가량을 제작해 보급할 정도로 미디어를 활용한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일명 ‘초통령’으로 불리는 저자는 12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혼공TV’ 채널 운영해 구글 선정 프로페셔널 교육 유튜브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지금까지 ‘혼공기초영문법’, ‘엄마표영어에 입시를 더하다’, ‘하루한장’ 등 영어교육 교재만 10여권을 집필했다. 특히 이번에 출간한 ‘혼공쌤의 초등만화영문법’은 혼공 허준석 선생님이 직접 개발한 영어 교재로, 국내에서 가장 쉬운 초등 영문법 교재를 표방하고 있다.영어를 공부하는 초등학생이 영문법을 학습할 때 생소한 용어, 복잡한 규칙 등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는데, 혼공쌤은 이번 교재를 통해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영문법을 만화로 엮어내 주인공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영문법을 배워 나갈 수 있도록 내용을 담았다. 또한 단순한 학습만화가 아닌, 영문법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만화로 구성해 흥미를 끌어내며 이후 퀴즈로 다시 한번 내용을 정리할 수 있는 교재다. 이해, 정리, 확인 단계라는 명확하게 제시된 학습법에 따라 즐겁게 영문법을 배울 수 있으며, 이러한 과정을 바탕으로 상, 하편을 처음부터 끝까지 학습한다면 초등 수준에서의 영문법 기초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깨칠 수 있다. ‘혼공쌤의 초등만화영문법 상’에서는 명사와 관사에 대해서 자세하게 학습할 수 있으며, ‘혼공쌤의 초등만화영문법 하’에서는 be동사와 일반동사를 비롯해 형용사와 부사, 전치사, 의문사와 문장의 종류, 8품사, 문장의 5형식까지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길벗스쿨 관계자는 “이번 신간은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영문법을 만화를 통해 즐겁게 학습하고, 퀴즈를 풀면서 내용을 정리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한 권에 담은 책”이라며, “상, 하 2편으로 구분된 혼공쌤의 교재를 순차적으로 학습한다면 영문법과 단어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혼공쌤의 초등만화영문법’은 온라인 서점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영풍문고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 한강 훤히 보이는, 50층 이상… 차원이 다른 ‘공공임대’ 들어선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보유한 아파트 등 공공주택 13만여호의 추정 시세가 7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득가액(22조원)의 3.5배에 달하는 규모다. SH는 보유한 노후 아파트 가운데 재건축 연한이 도래한 단지 4만 가구를 10만 가구 이상으로 재건축해 반값, 초고층, 한강뷰 아파트 등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김헌동 SH 사장은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보유한 공공주택 13만 1160호의 자산 내역을 공개했다. 아파트형 임대주택, 다가구·다세대, 도시형생활주택, 청년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 등이 대상이다. 취득가액은 약 21조 9625억원, 추정 시세는 76조 3847억원으로 호당 평균 5억 8000만원 수준이다. 공시가격은 45조 6979억원, 장부가액은 18조 4798억원이다. 취득가액과 장부가액은 2021년 12월 말 기준 회계 결산 금액이다. 공시가는 지난해 6월 재산세 기준, 추정 시세는 KB시세와 국토교통부의 공시가격 현실화율 71.5%를 반영해 산정했다. SH는 노후 아파트 단지 34곳 가운데 4만 가구를 10만 가구 이상으로 재건축해 공급하는 구상을 내놨다. 김 사장은 “서울에는 잠실·여의도·영동·가양·등촌·상계·목동 등 20년 이상 노후화된 곳들이 있는데 SH공사는 그곳에 34개 단지의 아파트를 가지고 있다”며 “이미 건축 30년이 도래한 아파트가 4만채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SH와 서울시는 상계마들, 하계5단지 검토를 마쳤고, 그 외의 지역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장은 “성냥갑 아파트는 절대 짓지 않을 것”이라며 34개 단지에 대해 “단지별 용도나 특성을 검토하고 서울시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SH는 서울시가 경관, 조망, 한강 접근성, 디자인 특화설계 등 요건을 충족할 경우 50층 이상 초고층 아파트의 건립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한 내용과 적극 연계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서구 가양동 일대 노후 아파트 등에 이런 내용이 적용되면 SH 임대 한강변 초고층 아파트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늘어난 물량 일부는 ‘반값아파트’로 불리는 고덕강일3단지와 같이 토지임대부 주택으로도 공급한다. SH의 미분양 아파트 매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 사장은 “SH는 지난해부터 매입 임대를 최소화하고 대신 반지하 주택, 침수 주택 등 민간에서 하기 어려운 것들을 사들여 재건축해 공급하는 형태로 방식을 바꿨다”고 말했다.
  • “한 손이라도 돕고 싶어”… 한인 청년도 안타키아로 달려갔다

    “한 손이라도 돕고 싶어”… 한인 청년도 안타키아로 달려갔다

    하루 1000인분 이재민에 음식 나눔“1만원 여기선 큰돈… 작은 도움 필요” “튀르키예인 도움으로 정착한 만큼 고마움을 돌려주고 싶었습니다.”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8년째 한국 음식점 프랜차이즈를 운영 중인 김아람솔(31)씨는 지진 피해가 큰 지역인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현지 주민에게 매일 1000인분씩의 음식을 나눈 뒤 “따뜻한 한 끼를 베풀고 싶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봉사를 끝내고 이스탄불로 복귀하기 전 아다나공항 근처에서 만난 김씨는 “돈이 없어 며칠간 라면으로 한 끼를 때우던 시절 평소 친하게 지내던 튀르키예 지인이 제 모습을 보고 3000달러를 그냥 주고 갔다. 그 이후 항상 베풀며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김씨는 지진 소식을 들은 뒤 함께 갈 직원을 모집했는데, 30명 이상의 현지 직원이 “여기서 발 뻗고 자는 게 오히려 편치 않다”며 손을 번쩍 들었다고 했다. 김씨는 음식점 운영과 안전 등을 고려해 11명의 최소 인원을 꾸렸다. 튀르키예인인 김씨 아내는 처음에는 안전을 우려해 “거기가 얼마나 위험한데 가느냐. 갈 거면 이혼 도장을 찍고 가라”고 할 정도로 강하게 반대했지만, 김씨가 “돕고 싶다”며 아내를 설득해 결국 허락을 받아냈다. 김씨는 현지 숙소를 구하기 어려워 아다나에 거점을 두고 매일 오전 음식을 챙겨 하타이로 이동했다. 라면과 전투식량으로 끼니를 때우는 대한민국 긴급구호대도 멀지 않은 곳에 있어 불고기와 밥, 김치를 전달했다. 김씨는 지난해 하타이주에서 열린 ‘하타이 엑스포’에 참석한 적이 있어 이번 지진이 더 가슴 아프다고 했다. 당시 한식 부스를 운영해 달라는 초대를 받고 처음 하타이 지역에 방문한 김씨는 시리아 국경과 맞닿아 종교적 색채가 강하고 보수적일 것이라 생각했던 하타이 주민들이 개방적이고 정이 많은 걸 깨닫고 애정이 갔다고 한다. 김씨는 “하타이의 상황을 직접 본 입장에서 무슨 말을 해도 하타이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지 않을 것 같다”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런 뒤 “아직 텐트가 없어 밖에서 자는 사람이 많다”며 “한국 돈 1만원이 튀르키예에서는 큰돈이다. 여유가 된다면 작은 도움이라도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 野, 환노위 소위서 ‘노란봉투법’ 강행 처리… 與 “불법파업 부추겨”

    野, 환노위 소위서 ‘노란봉투법’ 강행 처리… 與 “불법파업 부추겨”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15일 고용노동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사용자’의 범위를 확대하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을 의결했다. 야당이 주도적으로 해당 안건을 처리하자 국민의힘은 “불법 파업을 부추기는 악법”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환노위 소위는 이날 노조법 일부 개정안을 찬성 5표, 반대 3표로 통과시켰다. 환노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영진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 4명과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찬성했고 국민의힘 의원 3명은 반대했다. 개정안은 우선 사용자의 정의를 넓혔다. 현재 노조법 2조는 사용자를 ‘사업주, 사업의 경영담당자 또는 그 사업의 근로자에 관한 사항에 대하여 사업주를 위하여 행동하는 자’로 정의하고 있는데, ‘업무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도 사용자로 포함하도록 했다. 이렇게 되면 하도급 관계에서 원청 사용자가 하청 노조의 단체교섭 상대방이 될 수 있고, 사용자는 유급 노조 활동을 보장해야 한다. 아울러 노동쟁의 범위도 ‘근로조건의 결정’을 ‘근로조건’으로 변경해 합법적 쟁의 행위 범주를 넓혔다. 또한 노조법 3조에서는 법원이 단체교섭·쟁의행위 등으로 인한 손해배상 책임 인정 시 개별적으로 책임 범위를 정하도록 반영해 파업에서 노동자의 손해배상 면책 범위도 넓혔다. 이 밖에 신원 보증인의 단체교섭 쟁의행위 관련 손해에 대한 배상을 면책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김 의원은 “합법적 노동쟁의 범위를 분명히 하고 손해배상 제도 악용을 막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산업구조의 변화로 노동3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수백만 간접고용 노동자들이 헌법상 기본권을 향유할 수 있게 하는 중대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기업 경영 활동을 위축시킨다고 반대해 온 국민의힘은 반발했다. 환노위 국민의힘 간사인 임이자 의원은 “누구나 사용자로 규정될 수 있어 노사 간 갈등과 혼란을 초래하고 경영권·인사권 등을 합법적 파업 대상에 넣어 파업 만능주의를 야기할 것”이라며 “불법 파업으로 손해를 보는 사용자의 손해배상 가압류를 제한하면 불법행위 공동책임 원칙을 부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 의원은 “안건조정위원회를 열기 위해 안건조정요구서를 환노위원장에게 제출했다”며 불복 의사를 밝혔다. 앞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노란봉투법은 헌법 원리에 맞지 않아 위헌 결정이 나는지, 또 (대통령) 거부권 행사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거라 좀더 논의하고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오는 21일 열리는 환노위 전체회의에 개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환노위는 전체 의원 16명 중 10명이 민주당(9명)·정의당(1명) 의원이라 상임위 단독 처리가 가능하다. 김 의원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60일 경과 후에 다시 환노위로 오게 된다면 절차대로 의결하고 진행할 예정”이라며 본회의 직회부 가능성도 시사했다.
  • ‘노란 봉투법’ 국회 환노위 소위 통과…野주도 의결에 與 반발

    ‘노란 봉투법’ 국회 환노위 소위 통과…野주도 의결에 與 반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15일 고용노동법안심사소위에서 ‘사용자’의 범위를 확대하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을 의결했다. 야당이 주도적으로 해당 안건을 가결 처리하자, 국민의힘은 “불법파업을 부추기는 악법”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환노위 고용노동법안심사소위는 이날 노조법 일부 개정안을 찬성 5표, 반대 3표로 가결 처리했다. 환노위 민주당 간사인 김영진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 4명과,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찬성했고, 국민의힘 의원 3명은 반대했다. 민주당이 마련한 개정안은 우선 사용자의 정의를 넓혔다. 현재 노조법 2조는 사용자를 ‘사업주, 사업의 경영담당자 또는 그 사업의 근로자에 관한 사항에 대하여 사업주를 위하여 행동하는 자’라고 정의하고 있는데, ‘업무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도 사용자로 포함하도록 했다. 이렇게 되면 하도급 관계에서 원청 사용자가 하청 노조의 단체교섭 상대방이 될 수 있고, 사용자는 유급 노조 활동을 보장해야 하는 의무를 갖게 된다. 또한 법원이 단체교섭·쟁의행위 그 밖의 노조 활동으로 인한 손해배상 책임 인정 시 개별적으로 책임 범위를 정하도록 반영해 노동자의 파업에서 손해배상 면책 범위도 넓혔다. 이밖에 신원 보증인의 단체교섭 쟁의행위, 노조 활동 관련 손해에 대한 배상을 면책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김영진 의원은 “공청회, 소위를 통해 논의하고 경영계, 노동계, 시민사회 의견을 충분히 조정해서 의결한 것”이라며 “합법적 노동 쟁의 범위를 분명히 하고 손해배상 제도 악용을 막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야당과 노동계는 이 법이 노동자의 합법 파업을 보장할 것으로 보지만, 그동안 기업 경영 활동을 위축시킨다고 반대해온 국민의힘은 반발했다. 환노위 국민의힘 간사인 임이자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누구나 사용자로 규정될 수 있어 산업현장에 노사 간 갈등과 혼란을 초래하고 사용자의 고유한 권한인 경영권·인사권 등 노조가 요구하는 사항을 합법적 파업 대상에 넣어 파업 만능주의를 야기할 것”이라며 “민주노총의 불법 파업으로 손해를 보는 사용자의 손해배상 가압류를 제한하면 우리 민법과 형법의 불법행위 공동책임 원칙을 부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 의원은 “환노위원장에게 안건조정 요구서를 제출해 안건조정위원회를 열 것”이라며 불복 의사를 밝혔다. 앞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노란봉투법은 헌법 원리에 맞지 않아 위헌 결정이 나는지, 또 (대통령) 거부권 행사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거라 좀 더 논의하고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2월 임시 국회 내에 이번 개정안을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오는 21일 열리는 환노위 전체회의에 개정안을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환노위는 전체 의원 16명 중 10명이 민주당(9명)·정의당(1명) 의원이라 상임위 단독 처리가 가능하다. 김 의원은 “국회법 절차대로 소위를 통과했고 여당이 안건조정위 신청을 했으니, 이를 거쳐 환노위 전체회의에서 의결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법제사법위원회에서 60일 경과 후에 다시 환노위로 오게 된다면 절차대로 의결하고 진행할 예정”이라며 본회의 직회부 가능성을 시사했다.
  • 홍콩 방송국, 매주 30분 이상 중국식 국가관 ‘세뇌’ 방송?

    홍콩 방송국, 매주 30분 이상 중국식 국가관 ‘세뇌’ 방송?

    홍콩 방송국과 라디오 등 매체들이 일주일에 최소 30분 이상 국가안보법을 내용으로 하는 중국식 국가관을 담은 프로그램을 제작, 방송해야 할 의무가 강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홍콩 특별행정부는 지난 14일 이 같은 내용으로 한 규정 신설을 골자로 한 행정부 회의를 진행, 홍콩의 실세인 존 리 행정장관이 직접 참석해 사실상 해당 규정의 실행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분위기라고 홍콩 매체 성도일보(星岛日报)는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열린 홍콩 행정회의에서 홍콩 현지 텔레비전 프로그램 서비스를 총괄하는 통신사무관리국은 향후 라디오 방송국과 일반 방송국의 방송 면허 유지를 위해 국가안보와 중국식 국가관을 담은 영상을 일주일에 한 회 이상 편성하도록 하는 조건식 계약 규정을 제시하자는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홍콩에 대한 중국의 정치적 압박의 대표적인 사례라면서, 이 규정이 실행될 경우 중국의 사고관이 홍콩 주민들에게 강압적으로 주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반발이 거센 분위기다. 하지만 이미 홍콩 행정부의 이 같은 요구에 대해 현지 3곳 방송 채널이 계약 조건에 합의했으며, 두 곳의 라디오 방송국 역시 내부 검토 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홍콩 행정부는 기존의 국가가 정한 지정 프로그램 7개를 5개로 통폐합하도록 하는 추가 개정안도 요구한 상태다. 각 방송사는 기존의 공익 성격의 정부 지정 프로그램을 통폐합해 뉴스, 시사 전문 프로, 13세 미만의 영유아, 어린이 전문 프로, 19세 미만의 청소년 프로그램과 기타 프로그램 등으로 통합 운영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홍콩은 지금껏 매주 28시간 이내로 방영됐던 영유아 전문 프로그램 시간을 절반 수준으로 줄여 매주 최대 14시간 내에 편성하도록 했다. 이 가운데 홍콩인의 국가관과 국민 정체성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은 주로 시사 프로 그램 중에 방영이 이뤄질 전망이다. 해당 프로그램명은 가칭 ‘국민정체성과 홍콩 국가보안법 바로 알기’로 매주 30분 이상의 국민 교육과 관련한 방송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그와 동시에 국가보안법을 내용으로 다룬 방송의 경우 100% 홍콩 현지에서 촬영돼 편집까지 제작 전 과정이 국내에서 진행돼야 한다는 규정도 시달됐다. 홍콩의 국민정체성과 국가관 등을 다루는 프로그램의 내용이 해외에서 외주로 제작돼 사실이 왜곡될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것이 해당 규정의 표면적 이유다. 여기에 더해 홍콩 현지에서 영어로 방영 중인 채널은 영어 방송 시간 비중을 기존 전체 시간 80%에서 55% 이하로 낮춰야 한다는 규정도 강제될 전망이다. 이 같은 사실이 현지에 알려지자 홍콩 주민들은 “친중파 행정부가 끊임없이 홍콩을 대상으로 중국식 국가관을 강요하고 정치적 압박을 가중하고 있다”면서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는 TV나 라디오도 국내 것을 들을 수 없게 될 것이다. 아이들에게 해외에서 제작된 외국 방송과 프로그램만 보도록 지도해야 할 날이 멀지 않았다는 사실이 매우 고통스럽다”고 반응했다. 또 다른 주민 역시 “이렇게 일방향적인 방송 제작 기준은 결국 홍콩에서 우수한 프로그램 제작 시도와 기회를 말살해 결국엔 방송계조차 전반적인 수준이 하락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 [포토] “고마워 형” 튀르키예인이 한국구호대에게

    [포토] “고마워 형” 튀르키예인이 한국구호대에게

    정부가 강진으로 대규모 인명피해를 본 튀르키예에 보건의료팀 등으로 구성된 20여명의 긴급구호대 2진을 파견하고 구호물품 55t을 보낸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15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민관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긴급구호대 2진은 튀르키예 측 요청을 반영해 이재민 구호와 향후 재건 활동에 관해서 협의하고 현황을 파악할 20여 명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호대 2진은 외교부 소속 구호대장을 중심으로 국방부와 국립중앙의료원,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민간 긴급구호단체 등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외교부 1명에 육군 특수전사령부 등 국방부 49명, 소방청 62명, 코이카 6명 등 수색구조 인력 중심의 구호대 1진(총 118명)을 지난 7일 튀르키예로 파견했다. 박 장관은 아울러 군수송기 2대, 민항기 1대를 이용해 텐트와 담요 등 총 55t의 구호물품을 운송할 예정이라며 “튀르키예 정부와 협의해 신속하게 이재민에게 전달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호대 2진 파견과 구호물품 지원은 민관 합동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있다”며 “정부와 민간 지원이 시너지를 낼 방안을 계속 추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로컬 브랜드 감자아일랜드, 수제맥주 ‘닭갈비어’ 론칭… “춘천 명물 닭갈비에 잘 어울리는 맛”

    로컬 브랜드 감자아일랜드, 수제맥주 ‘닭갈비어’ 론칭… “춘천 명물 닭갈비에 잘 어울리는 맛”

    강원도 춘천 로컬 브랜드 ‘감자아일랜드’가 춘천의 대표 명물인 닭갈비에 잘 어울리는 수제맥주 ‘닭갈비어’를 론칭했다고 15일 밝혔다. 감자아일랜드는 강원 특산 농산물인 ‘감자’를 활용한 수제 감자맥주 ‘포타페일에일’로 차별화를 내세운 로컬 수제맥주 브랜드다. 지역 특산물을 사용해 특색 있는 수제맥주를 개발하는 곳인 만큼 단팥 아이스크림을 연상하는 ‘단팥슷타우뜨’와 소양강 복숭아를 담은 ‘말랑피치사워’에 이어 자극적인 닭갈비 소스를 중화하는 부드러운 맛의 ‘닭갈비어’까지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닭갈비어는 음식과 술을 조합해 먹는 즐거움을 극대화하는 페어링 문화를 지역에 확산하고자 기획된 수제맥주이다. 닭갈비 특유의 맵고 자극적인 맛을 중화할 수 있는 레시피 설계를 통해 개발되었으며, 소양강 물과 감자를 활용해 만든 쾰시 스타일로 적절한 탄산감과 부드러운 목 넘김이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춘천’하면 대부분 닭갈비를 떠올린다. 닭갈비어는 그런 춘천의 명물인 닭갈비와 함께했을 때 가장 합이 좋은 수제맥주”라며 “지난해 론칭 이후 닭갈비로 유명한 춘천 음식점들과도 협업해 좋은 시너지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일점오닭갈비, 통나무집닭갈비, 명물닭갈비, 우미닭갈비 등의 매장에서 닭갈비와 함께 만나볼 수 있고, 감자아일랜드 온의점과 우두점에서도 가볍게 즐겨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감자아일랜드는 버려지는 농산물에 가치를 더하고 지역과 상생을 도모하는 로컬 브랜드로, 다양한 박람회 참가, 컬래버레이션 및 이벤트를 진행해 소비자와 소통하고 있다. 해당 브랜드에서 출시한 수제맥주는 현대백화점, 그랜드하얏트호텔, 강릉중앙시장 등 전국 97개의 거래처에서 유통되고 있으며, 올해 중으로는 양조장 투어와 원데이 클래스 등 체험형 콘텐츠도 운영해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이끌 예정이다.
  • 참사현장 달려간 한식당 사장님 “정착 때 받은 도움, 돌려줄 때” [튀르키예 참사의 기록]

    참사현장 달려간 한식당 사장님 “정착 때 받은 도움, 돌려줄 때” [튀르키예 참사의 기록]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국경지역을 강타한 규모 7.8의 대지진 여파로 곳곳이 폐허로 변해버렸다. 아직 수 많은 이들이 건물 잔해에 갇혀 있는데도 구조 작업은 더디고 시간만 빠르게 흐르면서 살아남은 이들을 더 가슴 아프게 하고 있다. 한 순간에 가족, 친구, 보금자리를 모두 잃은 생존자들은 질병, 추위, 굶주림이라는 또 다른 재난과도 싸워야 한다. 이 곳에 과연 희망이 있을까 싶지만 폐허 속에서 기적처럼 살아 돌아온 이들은 우리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말한다. 이제 ‘시간과의 싸움’에 돌입한 재난의 현장에서 서울신문은 절망이 아닌 희망의 기록을 써내려 간다는 심정으로 현지 상황을 기록한다.튀르키예에서 8년째 한국 음식점 프랜차이즈를 운영 중인 김아람솔(31)씨는 지진 발생 사흘째인 9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짐을 챙겨 지진 피해 지역인 하타이주 안타키아로 갔다. 김씨 아내가 안전을 우려해 만류했지만 “돕고 싶다”는 김씨를 막아서진 못했다. 김씨가 함께 갈 직원을 모집했는데 30명 이상이 자원했다고 한다. 김씨는 음식점 운영과 안전 등을 고려해 11명의 최소 인원을 꾸렸다. 김씨 팀은 매일 1000인분씩 만들어 지진으로 삶의 터전과 가족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나눠줬다. 주민들은 긴 줄을 서서 따뜻한 한끼를 받아갔다. 경황이 없을텐데도 김씨에게 초콜릿, 과자 등 음식을 주며 감사 인사를 하는 주민들도 있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봉사를 끝내고 이스탄불로 복귀하기 전 아다나 공항 근처에서 만난 김씨는 “튀르키예인 도움으로 정착할 수 있었다”면서 “지금은 이 감사함을 돌려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돈이 없어 며칠 간 라면으로 한 끼를 떼우던 시절 평소 친하게 지내던 튀르키예 지인 ‘아슬란’이 제 모습을 보고 3000달러를 그냥 주고 갔다. 그 이후 항상 베풀며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김씨는 지난해 하타이주에서 열린 ‘하타이 엑스포’에 참석한 적이 있어 이번 참사가 더욱 가슴 아프다고 했다. 당시 한식 부스를 운영해달라는 초대를 받고 처음 하타이 지역에 방문한 김씨는 시리아 국경과 맞닿아 종교적 색채가 강하고 보수적일 것이라 생각했던 하타이 주민들이 개방적이고 정이 많은 사람들이란 걸 깨닫고 애정이 갔다고 한다. 기억 속 하타이는 밝았지만 김씨가 하타이를 다시 찾았을 땐 기억과 정반대로 건물이 파괴돼 있고 도저히 사람이 살 수 없는 도시가 돼버렸다.그 중에서도 하타이에서 3㎞ 정도 떨어진 시외에 살다가 남편의 왼발 염증을 치료하러 온 한 아주머니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위급한 병은 아니었지만 아주머니는 빨리 치료를 하자며 하타이의 한 병원에 남편을 입원시켰는데 하필이면 이튿날 지진으로 병원이 가루처럼 무너지면서 남편도 건물에 갇혔다. 남편을 찾지 못해 병원 앞에서 노숙을 하는 아주머니는 자기 자신을 원망하며 “내가 천하의 죄인이다. 희망을 놓고 싶지는 않지만 사망했을 것 같아 시신이라도 찾아 매장해주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씨는 “하타이의 상황을 직접 본 입장에서 무슨 말을 해도 하타이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지 않을 것 같다”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런 뒤 “아직 텐트가 없어 밖에서 자는 사람들이 많다. 여전히 지진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도움이 필요하다. 한국 돈 1만원이 튀르키예에서는 10만원의 값이니 여유가 되신다면 작은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혼자 간 것도 아니고 팀을 꾸린 게 쉽지 않았을텐데. “지진 소식 듣고 곧바로 가려고 했는데 지진 발생한 초기에는 튀르키예 정부가 함부로 민간인이 진입을 못하게 했다. 사방팔방 뛰어다녀 혼자 가는 것까지는 허가를 받았는데 팀을 데려가려고 하니 안 될 수도 있다고 하더라. 포기를 해야 하나 싶었는데 며칠 지나니 통제가 없어졌다. 그래서 이스탄불 본점 직원 7명과 아다나 점주 3명 그리고 저까지 이렇게 11명으로 팀을 꾸렸다. 하루 1000인분씩 요리하려면 최소 8명이 필요하다. 가서 끓이는 것만 할 수 있게 아다나 식당에서 협조를 해주셨다.” -하타이 도착했을 때 상황은 어땠나. “지진 사흘째인 9일 출발해 이튿날 하타이에 도착했다. 그때는 이재민이 천막도 없었고 음식도 없었다. 지금은 구호물품이 각지에서 오니까 많지만 그때는 없었다. 이재민 중심으로 도우면서 대한민국 구조대에도 불고기, 김치, 밥 위주로 드렸다. 라면이랑 인스턴트 드시는 것 같던데 다들 좋아하셨다.” -현지 배급 어려움은 없었나. “이스탄불에서부터 준비를 많이 해서 갔다. LPG 가스통도 5개 챙기고, 물도 20L짜리 세트로 챙겼다. 모자란 재료는 아다나에서 가져갔다. 막상 하타이에 가니까 다행히 치안은 괜찮았다.” -숙소 구하는 것도 어려웠을텐데 어디서 묵었나. “원래는 하타이에 숙소를 잡을 예정이었다. 이스켄데룬에 있는 호텔에 예약까지 하고 갔는데 ‘오늘 군인들이 묵을 예정이라 여기 묵을 수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결국 아다나를 베이스캠프 삼아 매일 오전 7시쯤 하타이에 갔다가 돌아오는 식으로 진행했다.”-여진 우려도 있는데 가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튀르키예에 8년 있었는데 이렇게 큰 일은 있으면서 처음이다. 저는 튀르키예인들이 도움을 줘서 이만큼 성장했고 사람 대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건 해야겠다. 그래서 가게 됐다. 직원들도 “동포들을 구하러 가야 한다. 여기서 발 뻗고 자는 게 오히려 편하지 않다”며 가고 싶다고 했다. 내 아내는 튀르키예인인데 처음에 가겠다고 하니 ‘이혼도장 찍고 가라고. 거기 얼마나 위험한데 가냐’고 만류했다. 아내를 설득해서 도장은 안 찍고 왔다(웃음). 어머니는 하타이 봉사 간다고 했을 때 반대는 하지 않으셨고 ‘그냥 조심히 갔다오라’고 하셨다.” -하타이에서 기억에 남는 일은. “깜짝 놀랐던 게 여기 사람들은 본인들이 힘들텐데도 잘 베푸신다. 아시다시피 건물 앞에서 가족 못 찾고 불 피우고 앉아 계시는데도 저희한테 차도 끊여 주시고 케이크도 주고 그러셨다.” -가슴 아픈 사연도 있었을 것 같다. “하타이에서 5~8㎞ 떨어진 곳에 사는 아주머니가 남편이 왼발에 염증에 생겨서 병원에 오셨는데 이튿날 지진이 나서 병원이 형체도 없이 가루가 됐다고 하더라. 그래서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하고 계셨다. ‘내가 천하의 죄인이다. 희망을 놓고 싶지 않지만 남편이 살아있을 것 같지 않다며 시신이라도 찾아서 땅에 묻어주고 싶다’고 하셨다.” -이전에도 하타이에 가보셨을 것 같다. 지진 이후 도시가 어떻게 달라졌나. “지난해 하타이 엑스포가 열려서 초대받아 참석한 적이 있다. 도시가 엄청 예쁘고 아기자기했다. 엑스포 가기 전에는 사람들이 보수적이고 종교적인 색채도 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가보니 사람들이 밝고 개방적이고 정이 많아 보였다. 이스켄데룬 바다는 너무 아름다웠다. 그런데 지금은 사람이 살 수 없을 정도로 건물이 다 부서져서 안타깝다. 하타이 주민들은 애향심이 강해서 나중에 재건되면 5년 뒤, 10년 뒤에는 다시 고향으로 오겠다고 하더라. 어떻게 보면 뿌리에 대한 자긍심이 있는 거 같다.” -튀르키예 상황 바라보는 한국에 하고 싶은 말은. “이 상황이 마음 아프고 안타깝다. 아직도 차에서 지내는 분이 많다. 텐트가 없어서 길에서 비닐봉지 안에 들어가 주무시는 분도 계셨다. 밤에 엄청 추운데 지진 피해 입은 주민들은 친지 장례식 치를 때까지는 거기 계속 계실 것 같다. 저 같아도 만약 가족이 잔해에 갇혀 있으면 그 앞에 있을 것 같다. 그 마음을 이해한다. 한국 분들도 도움을 많이 줬으면 한다. 돈이 아니라도 텐트라도 보내주시면 좋을 것 같다.”
  • 강서구, 악성 민원 시달리는 직원 위한 전문가 심리상담 서비스 확대

    강서구, 악성 민원 시달리는 직원 위한 전문가 심리상담 서비스 확대

    서울 강서구는 악성민원인으로부터 직원을 보호하고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전문가 심리상담 서비스’를 확대·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민원접점 부서 직원들은 악성 민원으로 인해 업무 집중도 저하와 무기력, 근로 의욕 상실 등을 경험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44명이 참여한 구청 공무원 대상 스트레스 자가진단 결과 54.9%가 위험군에 해당하는 등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구는 전문가 심리상담 서비스를 확대 실시하여 직원들의 업무 스트레스 해소와 정신건강 회복을 지원,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전문가 심리상담 서비스를 1인당 최대 4회 지원하였고, 올해는 직원들의 욕구 조사를 반영해 최대 8회로 늘렸다. 상담 주제는 직무 스트레스, 경력관리, 조직문제 등 ‘직장 영역’, 부부관계, 자녀 양육 등 ‘가족 영역’, 우울 및 불안, 대인관계 갈등 등 ‘심리정서’ 세 가지 분야다. 구는 심리상담 서비스 신청 전에 스트레스 지수를 확인할 수 있는 ‘스트레스 진단’도 상시 제공한다. 이외에도 민원 부서 직원들의 근로 의욕을 북돋우기 위한 ‘힐링 프로그램’과 민원인의 폭언·욕설 등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적절하게 대응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한 ‘특이민원 발생 대비 모의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김태우 강서구청장은 “직원 사기 진작과 업무 환경 개선으로 일하고 싶은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여 더 나은 민원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자치광장] 갈등, 피하지 말고 관리하자/김길성 서울 중구청장

    [자치광장] 갈등, 피하지 말고 관리하자/김길성 서울 중구청장

    삶은 갈등의 연속이며 풀어 가는 과정에 묘미가 있다. 갈등은 괴롭지만, 성숙한 소통으로 잘 극복하면 관계가 더 돈독해지기도 한다. 비 온 다음 땅이 굳는 것처럼 적당한 갈등은 우리 사회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준다. 그러나 최근에는 소낙비 몇 번으로 쉽게 해소할 수 없는 갈등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어 우려스럽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서 불안한 민심은 첨예하게 대립할 수밖에 없다. 세대 간, 이웃 간 부딪침이 어느 때보다도 심해졌다. 층간소음과 주차 문제가 폭력과 살인으로 이어지는 비극도 종종 일어난다. 오늘도 누군가는 생업을 접고 시위에 나서고 때론 소송에 휘말린다. 필자는 문제의 실마리를 지역사회에서부터 풀어 나가야 한다고 보고, 지난해 8월 서울 자치구 최초로 갈등관리팀을 신설했다. 전문성을 갖춘 갈등조정관도 채용했다. 올해 1월에는 갈등관리 전문기관 두 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역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분석하고 연구하며 협상ㆍ조정ㆍ중재 등 해결에 필요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할 수 있게 됐다. 연내 추진을 앞둔 주요 사업 중에 집단민원 발생 가능성이 있는 사업을 추려 사전 진단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해당사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때 갈등의 소지가 적다는 확신에서다. 지난해 중구는 찾아가는 재개발 주민설명회를 7차례 개최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재개발만큼 입장이 날카롭게 대립하는 사업이 또 있을까. 특정 집단에만 정보가 쏠려 오해와 불신이 쌓이면 개발 사업이 표류하며 모두에게 큰 손해가 나기도 한다. 이를 막고자 개발에 대한 정보를 많은 주민에게 적극적으로 제공한 것이 적중했다. 이러한 경험을 다른 사업에 확대 적용해 필요 없는 소모를 줄이고자 한다. 2월부터는 ‘갈등소통방’을 운영해 이웃 간에 발생하는 분쟁과 갈등을 대화와 조정을 통해 중재하고 있다. 층간소음, 흡연, 주차, 쓰레기 배출, 반려동물 등으로 분쟁이 발생했을 때 구에 도움을 요청하면 상담을 거쳐 조정 절차를 밟아 사례에 맞는 해법을 찾아갈 수 있다. 지역 문제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주민도 함께 갈등 대처에 나선다. ‘마을갈등조정지원단’을 꾸려 갈등관리 및 해결기법에 관한 교육과정을 이수토록 하고 상담, 사례조사, 중재 등의 활동에 배치할 계획이다. ‘찾아가는 갈등관리 교육’도 실시한다. 아파트 입주자대표회, 상인회를 방문해 의사소통 기술과 층간소음 문제 예방법 등을 알려 줘 갈등 발생을 사전에 차단토록 한다는 취지다. 갈등을 피할 수는 없지만, 힘을 모아 대처한다면 건강한 지역공동체를 회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개개인의 노력으로 힘에 부친다면 공공과 민간이 머리를 맞대고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그 중심에 서울의 중심 중구가 있다. 중구에서는 더이상 갈등을 피하지 않고 보듬고 풀어 나갈 것이다.
  • 박춘선 서울시의원, ‘강일생태육교 미관개선 위한 관계자 협의회’ 개최

    박춘선 서울시의원, ‘강일생태육교 미관개선 위한 관계자 협의회’ 개최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박춘선 의원(강동3·국민의힘)이 ‘현장 속으로, 시민 곁으로’ 슬로건 아래 지난 7일 서울시의회 접견실에서 강일2택지개발사업지구내 생태육교 미관개선과 관련한 관계자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협의회는 지난 4일 있었던 전주혜 국회의원, 이종태 시의원, 문현섭 구의원과의 현장방문 이후 미관개선을 위한 실질적 성과를 이룬다는 목표 아래 만들어진 자리이며, SH서울주택도시공사 도시공간사업본부 기반시설부와 강동구 도로과 담당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강일2택지개발사업지구내 위치하는 생태육교는 2009년 10월 준공된 도로시설물로 환경영향평가 협의 결과에 따라 도로에 의해 단절된 능골근린공원과 강덕근린공원의 녹지공간을 연결하고 지역에 서식하는 동물들의 이동통로로 설치되었다. 구조물 상부에는 교목과 관목, 화초류가 식재된 녹지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준공 이후 약 14년이 지나 시설물의 안전성 및 상부에 식재된 나무들이 지역경관과 조화되지 못해 꾸준히 민원이 제기돼 왔고, 특히 강일택지개발지구는 서울의 동쪽 출입관문이 되는 지역으로 강동구의 첫인상이며, 서울시의 첫인상을 결정짓는다는 측면에서 중요성을 갖는다.이날 SH서울주택공사와 강동구는 지역주민들이 제기한 문제에 적극 공감하며 상호협력하에 시설물의 안전점검과 미관개선을 추진할 것을 합의했다. SH서울주택공사에서는 2월 중 시설물 안전점검 용역을 발주하고, 강동구 도로과와의 협의로 주민의견이 반영된 미관개선안을 반영해 시설정비공사를 추진키로 했다. 박 의원은 관계기관이 협력해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는 모습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또한 2009년도와 2023년 현재의 지역주민 눈높이가 다르다며 서울이 시작되는 강일동에서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개선안으로 정비가 추진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 한산도 이순신 유적 탐방·관광 활성화...‘이순신 한산 프로젝트’ 추진

    한산도 이순신 유적 탐방·관광 활성화...‘이순신 한산 프로젝트’ 추진

    국가사적(제113호)인 경남 통영시 한산도 이충무공 유적지 제승당 탐방과 관광 활성화를 위한 ‘이순신 한산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경남도는 통영 한산도 이충무공 유적인 제승당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이순신의 호국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이순신 유적 정비와 관광 기반시설(인프라)을 조성하는 이순신 한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제승당은 이순신 장군이 1592년에 일어난 임진왜란 때 한산대첩을 승리로 이끈 뒤 지은 사당이다. 1593년(선조 26년) 창건된 뒤 1597년 정유재란 때 소실돼 1932년에 건립된 충무사 자리에 1975~1976년에 다시 지었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을 지휘하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제승당은 1963년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뒤 1976년 제승당 정화사업을 통해 현재 모습을 갖추었다. 이번 이순신 한산 프로젝트는 제승당 정화사업 이후 47년 만에 추진하는 활성화 사업으로 방문자센터 건립을 비롯해 제승당 유적을 정비하고 제승당 호국 탐방 일주로와 이순신 승전지 순례길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경남도는 사적지로서 보존·관리를 위한 유지·보수 사업 이외에 지역 관광인프라 구축 등과 연계해 대규모 국·도비를 투입하는 사업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경남도는 사업이 완료되면 제승당을 찾은 방문객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인근 지역의 관광인프라 구축과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많은 국민들이 제승당을 방문해 이순신의 호국정신을 기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낙후된 제승당을 새로 단장하기 위해 2021년 문화재청 승인을 받은 제승당 종합정비계획에 따라 국·도비 73억원을 들여 방문자 센터 건립, 수호사 정비, 바닥 포장 정비,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제승당관리사무소 자리에 신축할 예정으로 현재 실시설계 중인 방문자 센터는 교육·전시·체험·휴게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융복합적이고 효율적인 공간으로 구성해 제승당을 둘러보는 방문객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한다. 건물이 오래돼 낡아 방치돼 있는 수호사 본 건물은 리모델링하고 행랑채는 철거해 다지 지어 역사문화 체험공간으로 만든다. 제승당 내부와 외부 바닥도 정비하고 장애인을 위한 데크로드와 점자안내판을 설치해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제승당에 서려 있는 이순신 호국 정신을 되새기며 한려해상국립공원 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국·도비 76억원을 들여 제승당 호국 탐방 일주코스를 조성한다. 제승당과 한산대첩비를 이순신 스토리텔링 도보길로 연결하고 대첩비에서 제승당 여객터미널까지 이순신 보트를 운영해 일주코스를 완성한다. 제승당 주변과 의항마을, 문어포마을, 한산대첩비 일대에 탐방 일주로 조성과 함께 한산대첩비 전망대 설치, 한산대첩비 주변 정비, 이순신 보트 운영 등 인프라를 구축해 일반 관광객 뿐만 아니라 초·중·고 학생들의 역사문화와 안보의식 교육 현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순신 장군의 호국 정신과 업적이 담긴 승전지를 관광코스로 개발하고, 이순신 승전지 순례길을 조성하는 관광자원 개발도 추진한다. 경남지역 이순신 장군 승전지를 바탕으로 바닷길과 육로, 주변 맛집, 숙박시설 등을 연계한 관광코스를 먼저 개발하고, 이어 전남지역 이순신 장군 승전지와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순신 승전지 순례길 조성은 국토부와 협업해 국가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남파랑길과 도보 탐방로를 정비하고 특색있는 표지석과 안내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순신 승전 기념유적지와 행적지에 대한 고증을 통해 스토리가 있는 관광자원 개발도 추진한다. 차석호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한산도 제승당은 우리나라 최초 삼도수군통제영으로 역사적 의미가 매우 깊은 국가사적임에도 국립공원으로 여러 규제에 묶여 이순신 장군 참배 장소로 밖에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현재 단절돼 있는 제승당과 한산대첩비와의 연계코스 조성 등을 통해 제승당을 찾은 방문객들이 호국·청렴·리더십 등 이순신 장군의 정신적 가치를 충분히 느끼며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고교학점제, 교육청·대학 협의체서 논의한다

    고교학점제, 교육청·대학 협의체서 논의한다

    고교학점제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인 교육부가 시·도교육청과 대학을 중심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쟁점 사안을 논의한다. 교육부는 14일 고교학점제 보완 협의체를 구성하고 서울 용산구 삼경교육센터에서 첫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진로와 적성에 맞는 과목을 듣고 정해진 학점을 취득해 졸업하는 제도로 2025년부터 전면 시행된다. 이번 협의체는 교육부가 이달 중 내놓기로 했던 고교학점제 보완 방안 발표를 미루고 쟁점에 대해 추가 논의를 하기 위해 마련했다. 앞서 시·도교육감들은 지난달 18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에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교육청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요구했다. 협의체에는 시·도교육청 관계자 6명과 대학·대교협 입학업무 관계자 4명, 전문가 4명, 현장 교원 2명, 교육부 등 모두 17명이 참여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 현장의 준비를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었다”며 “협의체에서 나온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현장에 안착될 방향을 찾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협의체는 성취평가제 적용 범위와 방법, 과목 이수제 도입에 따른 운영 방안, 평가의 신뢰도를 높일 교원의 성취평가 역량 강화 방안과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점검·관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고교 1학년 공통과목을 성취평가제(절대평가)로 전면 전환할지 여부와 성취도가 낮은 학생에 대해 학점을 주지 않는 미이수제(I등급) 도입 여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논의 결과를 토대로 올 상반기 중에 고교학점제 보완 방안을 확정해 발표한다.
  • 오영훈 지사가 100일째 천막농성하는 노동자를 만난 까닭은

    오영훈 지사가 100일째 천막농성하는 노동자를 만난 까닭은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도청 맞은편에서 100일째 천막 농성을 하는 제주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 소각장 근무 노동자들과 만나 고용문제 해결의 첫걸음을 뗐다. 오 지사는 14일 오전 도청 앞 천막 농성현장을 찾아 안용남 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 노조위원장,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등 관계자들과 면담하며 아픔을 어루만졌다. 2003년 가동을 시작한 제주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 소각시설은 당초 2020년 2월 28일 민간위탁이 종료될 계획이었으나, 압축쓰레기와 폐목재 처리를 위해 봉개동 주민들과 협약을 통해 사용기간을 3년 연장함에 따라 오는 28일 운영이 만료될 예정이다. 소각장 근무 노동자들은 민간위탁 종료를 앞두고 제주도에 고용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지난 2022년 11월 7일부터 도청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무기한 농성을 시작했다. 이날의 만남은 예상보다 더 차분하고 깊이있는 대화로 이어졌다. 오 지사는 천막 농성 100일째인 이날 현장을 찾아 그간 고충에 위로를 전하며 “올해 연말까지 협의체를 운영해 향후 직업훈련 제공, 실업급여 지급, 재취업 과정에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민간 위탁사업장의 경우 노동 관련 법에 따라 법적 책임의 귀책사유는 위탁기관에 있지만 제도 개선을 통해 지방정부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앞으로 유사한 문제 발생에 대비해 조례 재․개정 등을 통해 도 차원의 제도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동계의 다양한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임기환 본부장은 “민간위탁 고용위기에 대해 제주도가 책임있게 나선 것에 대해 환영하고 노・정 협의체 운영은 고용위기 해결을 위한 시작점이라 생각한다”며 “노・정 모두 책임있는 자세로 협의체를 통해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하고, 무엇보다 향후 지역 내 집단 고용위기 발생 시 문제 해결을 위한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고 답했다. 안용남 위원장은 “지난 20년 제주도 환경공익시설에서 청정제주를 위해 일한다는 자부심으로 살아왔지만, 2월 28일자로 56명 전원에게 정리해고가 통보된 상태다. 가족들을 볼 때마다 눈물이 앞선다”며 “노동자들의 고용과 가족들의 생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협의체 운영부터 도지사가 직접 챙겨달라”고 요청했다. 도는 이날 만남을 계기로 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의 고용위기 문제해결을 위해 노동계와 함께 협력하는 한편, 집단 고용위기 대응 시스템을 마련해나갈 방침이다.
  • “약과·오란다 좋아하세요?”…‘할매니얼’ 열풍에 전통과자 위상 ‘쑥’

    “약과·오란다 좋아하세요?”…‘할매니얼’ 열풍에 전통과자 위상 ‘쑥’

    ‘약켓팅’을 아시나요? 지난해 지역 유명 한과전문점을 중심으로 불기 시작한 약과의 인기가 유통·식품업체들로 번지고 있다. 할머니 취향을 선호하는 MZ 세대인 ‘할매니얼(할매+밀레니얼)’이 핵심 소비층으로 두각을 드러내며 전통과자, 그중에서도 특히 약과가 조명을 받았다. 약과 열풍은 지난해 장인한과·종로복떡방·버들골약과 등 지역 유명 한과전문점에서 시작됐다. 일부 할매니얼 소비자들이 콘서트 티켓을 예매하듯이 약과를 구매하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광클’을 해야 한다는 데에서 ‘약켓팅(약과+티켓팅)’이라는 단어까지 생겨났다. 약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절로 높아지면서 다른 유통·식품업계로까지 그 수요가 전이됐다. 이커머스 G마켓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25일까지 약과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무려 200%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147%,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GS25 역시 181%의 약과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마트24도 자체브랜드(PB) ‘아임e 이천쌀로 만든 미니약과’가 활약하며 1월 약과 매출이 45% 증가했다. 식품업체들은 서둘러 약과 신제품을 선보이며 약켓팅 현상을 집중 공략하고 나섰다.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은 지난 13일부터 24일까지 한정해 ‘허니 글레이즈드 약과’를 선보인 결과 무려 20만개 판매고를 올렸다. 이에 던킨은 해당 제품을 상시 판매키로 결정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약과 열풍을 공략하고 나섰다. ‘줄 서 사먹는 도넛’로 젊은 세대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 노티드 역시 약과에 주목했다. 노티드는 유명 궁중병과 브랜드 ‘만나당’과 협업해 지난 1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일일 한정 수량으로 ‘약과 스콘’을 선보이고 있다. 출시 직후 소비자들의 호응이 이어지자 청담점은 일일 한정 수량을 2배로 확대하기도 했다.유기농 브랜드 초록마을도 전통과자 판매량 52% 상승 약과로 시작된 할매니얼 열풍은 유기농 식품 시장까지 확대됐다. 14일 친환경 유기농 전문 브랜드 초록마을은 이달 1일부터 열흘간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자사 약과·오란다·쌀강정 등 전통과자 판매량이 직전 동기간(1월 22일~1월 31일) 대비 52%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할매입맛 대표 간식으로 떠오른 약과가 큰 인기를 얻으며 전체 판매량이 65% 이상 증가했다. 초록마을 ‘우리밀 약과’는 국내산 밀과 찹쌀가루로 반죽해 유기농 대두유로 튀겨낸 전통 간식 대표 상품이다. 이를 한입에 쏙 즐길 수 있는 사이즈로 만든 우리밀 미니약과는 판매량이 80% 이상 늘었다. 약과 열풍이 날로 거세지며 높은 열량과 당 함량 등 주의점도 함께 부각되자 소용량·저열량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쌀 소비 촉진 흐름과도 맞물리며 국내산 쌀로 만든 곡물과자까지 각광을 받고 있다. 쌀소라 과자는 2배 이상 판매량이 늘었다. 인절미 과자 역시 약 150% 증가했다. 동시에 국내산 유기농 엿기름과 쌀 등으로 만든 식혜와 국내산 생강과 곶감·유기농 설탕으로 만든 수정과 판매량은 17% 증가했다. 초록마을 관계자는 “초록마을 제과류는 전통과자와 곡물과자 등 건강한 원재료로 만들어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할매니얼 트렌드와 부합했다”며 “향후에도 건강한 먹거리 문화 형성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해서 선보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홈플러스, 할매니얼+소식좌 공략 나서 이날 홈플러스도 1월 한 달간 약과 온라인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옛날 과자·식혜 매출도 각각 87%·47% 신장했다. 대표적으로 지난 1월 선보인 ‘아리울떡공방 굳지 않는 떡’이 있다. 최근 전통 간식이 인기인 할매니얼 트렌드를 겨냥한 것은 물론 소식(小食)좌 열풍을 반영해 전통 간식 떡을 소용량으로 담아냈다. 굳지 않는 특허기술이 적용돼 쫀득한 식감까지 살렸다. 실제로 출시 3주 만에 2억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지난 1년간 ‘핫새(핫하거나 새롭거나)’ 기획전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동시에 냉동 떡 상품군 매출은 1165% 성장하기도 했다. 권은미 홈플러스 낙농&냉동팀 바이어는 “통상 냉동 떡은 비주류 카테고리로 취급되지만 할매니얼과 소식하는 현대인을 겨냥해 소용량 개별 포장으로 고객 접근성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 영어+광둥어 다 못하는 중국인, 홍콩가면 불합리한 대우?

    영어+광둥어 다 못하는 중국인, 홍콩가면 불합리한 대우?

    ‘푸통화’를 표준어로 사용하는 중국 대륙과 달리 홍콩에서는 평소 푸통화를 구사하는 인구가 홍콩 전체 인구 중 단 2.3%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홍콩인이 광둥어(88.2%)와 영어(4.6%)를 사용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활동하는 한 여성 인플루언서가 홍콩에서 중국 표준어인 푸통화를 사용할 경우 겪을 수 있는 각종 불합리한 상황과 차별 사례를 영상에 담아 SNS에 공개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최근 중국판 틱톡인 ‘도우인’에 중국 본토 출신의 여성 인플루언서가 올린 영상을 대대적으로 보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11일 처음 공유된 이 영상은 ‘홍콩에서 24시간 동안 푸통화로만 대화하면 어떤 차별을 받게 될까’라는 제목으로 자신을 상하이 출신이라고 소개한 인플루언서가 홍콩 호텔과 관광지 등을 찾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에는 호텔 프런트와 환전소, 식당, 상점 등을 방문한 이 여성이 푸통화로 홍콩인들과 대화를 시도했고, 그 과정에서 홍콩의 한 호텔 직원은 광둥어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500홍콩달러(약 8만 2000원)를 호텔 숙박 보증금으로 요구한 반면, 푸통화를 사용한 경우에는 1000홍콩달러(약 16만 4000원)를 요구해 두 배 더 고액의 비용을 청구했다. 이어 환전소를 찾은 이 여성은 유사한 상황을 설정해 환전소 직원에게 접근했다. 이때 이 여성이 푸통화를 구사해 질문하자 환전소 직원은 당일 홍콩달러와 위안화 기준 환율이 1:0.86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1로 환전해 상당한 불이익을 안겼다고 주장했다. 또, 유명 식당가가 즐비한 몽콕 랑하오파의 한 식당을 잇따라 방문한 그는 현지 식당 직원에게 “안녕하세요, 여기요”라고 주문을 요청했지만 홍콩 직원은 묵묵부답이었고, 또 다른 식당을 찾아 식사를 하며 식당 내부의 콘센트를 사용해 휴대폰 충전을 요청했으나 보기 좋게 무시 당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도 이 짧은 영상을 직접 촬영해 공개한 여성은 “약 6개월 동안 홍콩에 거주하며 대륙 사람이라고 해서 더 잘해주는 사례도 많았는데, 하필 이날은 차별받는 일이 더 많았다”면서 “영상과 비교해 실제로는 차별이 심하지 않으니 마음 편하게 홍콩에 놀러 오라”고 발언해 논란을 무마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의 파급력은 대단했다. 중국 현지 네티즌들은 “광둥어를 못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광둥어를 한다고 해도 홍콩 현지 직원들이 일부러 영어로 대화를 시도해 대륙인들을 차별하고, 무시하는 행태가 많다”면서 “홍콩에 가서 몇 년을 살았든 얼마나 장기간 체류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홍콩 사람들은 대륙인들을 무시하고 차별해 결국에는 현지에 완전히 적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영상을 제작, 공개한 의도를 비난하며 “홍콩인들과 대륙인들이 서로 미워하고 힐난하도록 대립각을 만들었다. 우호적인 사례가 더 많은데 일부러 차별받는 사례만 편집해 올린 것은 득이 될 것이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지난 2021년 기준 홍콩 인구센서스 데이터에 따르면, 홍콩 전체 인구 중 영어 사용 가능 인구는 58.7%로 지난 2001년 43% 대비 15.7% 증가했고, 표준어인 푸통화 사용 가능 인구 역시 2001년 34.1%에서 2021년 54.2%로 20.1% 늘어났다. 
  • 180도 회전 선반, 자유자재 변신 필터… ‘디테일’ 더한 가전의 진화

    180도 회전 선반, 자유자재 변신 필터… ‘디테일’ 더한 가전의 진화

    냉장고를 쓰다 보면 뒤쪽에 보관해 둔 음식들은 어느새 잊혀지기 십상이다. 눈에 잘 띄지 않는 데다 안쪽까지 손을 뻗어 확인해야 하니 방치되다 어느새 ‘유명을 달리한’ 음식을 버려야 하는 일이 잦다. 이에 독일 가전 기업 밀레는 최근 빌트인 냉장·냉동고를 새로 출시하면서 회전 유리 선반 ‘플렉시 트레이’를 적용할 수 있게 했다. 따로 구매해 장착하면 되는 플렉시 트레이는 180도 회전이 가능해 뒤쪽에 놓여 있던 음식들을 손쉽게 꺼낼 수 있다. 신제품은 또 서랍 손잡이 위치를 위쪽으로 바꿔 식품을 꺼낼 때 고객들이 겪는 손목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게 했다. 과일·야채칸에는 습도를 조절할 수 있는 슬라이딩 덮개도 적용해 식품의 수분 상태를 알맞게 조절할 수 있다. 밀레코리아 관계자는 “해당 기능을 통해 식품 보관 기간을 최대 2배로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최근 인테리어를 할 때 주방 수납공간을 더 확보하기 위해 걸레받이 폭을 10㎝ 정도로 낮게 시공하는 경향이 늘며 빌트인 식기세척기도 이에 맞춰 ‘변신’을 꾀하고 있다. LG전자가 최근 시장에 내놓은 ‘14인용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식기세척기’가 그 예다. 최대 110개 식기를 한꺼번에 씻어낼 수 있는 이 제품의 하단 높이는 기존 식기세척기(15㎝)보다 5㎝ 줄어들었다. 최근 주방 인테리어 트렌드에 맞게 제품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발빠르게 부응하며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더 넓힌 것이다. 이처럼 최근 가전제품들은 기존에 고객들이 미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했거나 불편함을 느끼던 미세한 지점까지 긁어 주는 ‘디테일’을 다양한 관점에서 적극 공략하며 고객들의 일상을 한층 더 편리하게 하고 새로운 경험을 창출해 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세밀한 부분까지 요구사항이나 피드백 등 의견을 표출하며 활발하게 소통한다”며 “기업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빠르게 제품에 반영해 미세한 부분까지 차별화된 기능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경향은 앞으로 더 잦아지며 가전의 진화를 이끌어 낼 전망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특히 가전 시장이 경기 침체 등으로 수요 확대에 고전하는 상황에서 ‘디테일 승부수’는 위기 극복을 위한 여러 노력 가운데 하나로 앞으로도 이런 움직임들은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2023년형 비스포크 큐브 에어 공기청정기’의 경우에도 고객들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맞춤한 필터를 새롭게 선보이며 더욱 구체적이고 세분화된 니즈에 대응했다. 탈취 강화 모델과 살균 특화 모델 등 소비자들이 각자의 필요에 따라 필터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 기존 필터보다 더 촘촘한 활성탄을 적용해 2.4배 강력하게 생활의 악취를 제거할 수 있는 ‘탈취 강화 필터’와 전기장을 발생시켜 필터 속 세균까지 99% 살균해 주는 ‘살균 플러스 집진 필터’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요리를 많이 하거나 주방으로 공기청정기를 옮기고 싶은 고객의 경우 탈취 특화 필터를 쓰면 유용할 것”이라며 “기존에는 제품을 구매하면 지정된 필터만 쓸 수 있었으나 집안에서 사용하는 공간의 환경이 바뀌거나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등 변화가 생길 경우 필터만 바꿔쓰면 최적화된 경험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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