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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2세 맞아?” 깜짝…미인대회 할머니, ‘이것’만큼은 절대 안 먹는다

    “72세 맞아?” 깜짝…미인대회 할머니, ‘이것’만큼은 절대 안 먹는다

    미인 선발대회인 미스 유니버스 USA에 ‘최고령’의 나이로 참가해 화제를 모은 마리사 테이요(72)가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을 공개했다. 초등학교 교사 출신인 테이요는 지난달 21일 개막한 미스 텍사스 USA 선발대회에 참가하면서 ‘미스 USA’ 최고령 참가자로 역사를 썼다. 당시 그는 인스타그램에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여성들이 육체적·정신적으로 최고의 자신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나의 참가로) 모든 연령대에 아름다움이 있다고 믿도록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신의 꿈을 좇기에 (지금도) 결코 늦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비록 왕관을 쓰지는 못했지만 그녀의 도전은 많은 중·노년 여성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 현재 테이요는 운동 영상을 촬영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유하고 있다. 수영복 심사에서 선명한 복근을 자랑했던 그는 지난 23일 대중문화 매체 ‘피플’과 인터뷰에서 평소 식단과 운동 습관을 공개했다. 먼저 식단에 대해 테이요는 “깨끗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는다”고 밝혔다. 그는 “주로 채소와 과일, 오트밀을 먹는다. 고기도 먹는다. 가끔 닭고기와 생선을 먹고 스테이크도 가끔 즐긴다”고 전했다. 절대 입에 대지 않는 음식도 있다. 테이요는 “치즈와 가공육(햄, 소시지 등), 흰 빵을 먹지 않는다”면서 “가끔 아몬드 가루와 약간의 설탕을 넣어 만든 쿠키 정도로 일탈을 즐긴다”고 했다.운동도 꾸준히 한다고 했다. 테이요는 “40세에 역도를 시작해서 일주일에 5~6일 정도 했다”며 “예전부터 달리기와 스텝 에이로빅을 꾸준히 했지만 근력 운동을 하면서 몸이 변하기 시작했다. 근력 운동을 하면 상체에 생긴 근육 덕분에 허리가 얇아 보이면서 ‘콜라병 몸매’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나이가 들어 근력운동을 일주일에 3일 정도로 줄였다. 나머지 날에는 실내 자전거, 걷기 등 유산소를 한다. 테이요는 가장 중요한 건강관리 비결로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을 꼽았다. 그는 “난 매우 활동적이다. 멈추지 않는다. 이건 누구에게나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것 중 하나”라면서 “여러분이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여전히 움직일 수 있다. 계속 움직이면 나이가 들어도 잘 움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아름다움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테이요는 “나에게 아름다움은 그저 정말 행복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행복하고 기쁨을 나눠주고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면 그것이 나에게 에너지와 아름다움을 가져다준다”면서 “그리고 이것은 사람들을 잡아당기는 매력이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떤 모습이든 어떤 몸매든 자신감을 갖는 것, 그것이 또 다른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까지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에는 18∼28세까지 나이 제한이 있었다. 그러나 올해 대회부터는 전격적으로 이를 폐지, 결혼한 여성은 물론 임신하거나 이혼한 여성도 참가할 수 있게 됐다.
  • 전북 악취 민원 대폭 증가…통합관제센터 절실

    전북 악취 민원 대폭 증가…통합관제센터 절실

    지자체의 저감 대책 추진에도 불구하고 전북지역 악취 민원이 대폭 증가하고 있어 통합관제센터를 설치·운영해야 한다는여론이 높다.김정수 전북특별자치도의원(익산 2·농업복지환경위원회)은 25일 제412회 임시회에서 “전북자치도가 최근 5년간 1624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악취 저감 대책을 추진했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통합관제센터 설치를 주장했다. 도내 악취 민원은 2020년 1497건, 2021년 1621건, 2022년 1856건, 지난해 1927건 등으로 최근 4년 동안 30%가량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축산 악취 민원은 1180건이 접수돼 전체의 61.2%를 차지했다. 김 의원은 “부산시는 2015년 사상공단 주변의 고질적인 악취 문제를 해소하고자 24시간 모니터링과 정보 전송이 가능한 악취 통합관제센터를 설치해 2년 새 악취 민원이 75%나 줄었다”며 “전북도 악취 관제센터를 설치·운영해 대기질 오염 등에 선제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 “마음껏 물놀이 즐겨요”··· 지자체, 여름철 물놀이장 무료 운영 확산

    “마음껏 물놀이 즐겨요”··· 지자체, 여름철 물놀이장 무료 운영 확산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를 맞아 지자체들이 수억원의 시비를 들여 아이들을 위한 ‘무료 물놀이장’을 운영해 학부모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전문자격을 갖춘 안전요원을 상시 배치하고, 시설물 수시 점검과 철저한 수질 관리로 아이들이 안전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세심히 배려하고 있다. 순천시는 작년에 이어 지난 20일 국가정원 옆 오천그린광장에 어린이 물놀이장 ‘오천 워터아일랜드’를 개장했다. 운영 기간은 오는 9월 1일까지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주 월요일은 시설 점검과 수질 관리를 위해 휴장한다. 12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다. 오천 워터아일랜드는 2억여원을 들여 오천그린광장 내 분수대 옆 약 3200㎡ 규모로 조성했다. 대형 워터캐슬, 슬라이드 3종, 에어풀장, 물대포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그늘막 쉼터, 샤워실, 탈의실 등 편의시설도 마련돼 있다. 철저한 안전검사를 거쳐 오전과 오후 각 400명씩 수용하고 있다. 각 구역에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하고, 응급 상황 대응을 위한 의료센터도 운영한다. 지난 21일 일요일 하루에만 1200여명이 찾는 등 개장 5일째 3000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해 81일간 3만 2000여명이 이용했다. 김모(73·용당동)씨는 “서울에서 내려온 일곱살 손자가 아주 신나게 노니까 같이 기분이 좋아졌다”며 “또 가자고 계속 졸라 이틀만에 다시 왔는데 주변이 탁 트여 부모들도 경치를 즐기면서 여유를 즐기는 것 같다”고 엄지 척을 했다.순천만국가정원에 있는 습지센터 물놀이장에서도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순천만국가정원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관람한 후 남문에 위치한 습지센터 물놀이장을 방문하면 워터 터널, 물총, 미끄럼틀 등 다양한 놀이기구를 접할 수 수 있다. 바로 옆에는 어린이동물원이 위치하고 있어 어린이와 방문한 가족단위 방문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인근 도시 여수시도 성산공원과 여문공원 내 어린이 물놀이장을 개장, 내달 18일까지 무료로 운영한다. 3세부터 12세 어린이가 대상이다. 5세 이하 영유아는 보호자를 동반해야 이용할 수 있다. 성산공원은 최대 400명, 여문공원은 150명까지 입장 가능하다. 광주시 북구도 산동교 친수공원과 동강대 운동장에 야외 무료 물놀이장 2곳을 지난 24일 개장해 다음달 22일까지 1달간 운영한다. ‘연령대별 맞춤형 풀장 4개(유아풀 2개, 어린이·청소년풀 2개)’가 500㎡ 규모로 조성되고, ‘에어바운스’ 등 이용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놀이시설이 설치됐다. 물놀이장 이용객 편의를 위해 주차장(산동교 친수공원 397면, 동강대학교 201면), 몽골 텐트, 파라솔, 그늘막, 샤워실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제공된다. 지난해 7월부터 32일간 운영된 산동교 친수공원 야외 물놀이장은 1만 1577명이 이용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어 지역사회 놀이 혁신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 경기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가’ 등급 0·경상원, 도자재단 기관장 ‘라’

    경기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가’ 등급 0·경상원, 도자재단 기관장 ‘라’

    경기도 출자·출연기관 및 기관장에 대한 지난해 경영실적 평가 결과 가~마 5개 등급 중 최고등급을 받은 기관·기관장은 없고, 경기도상권진흥원과 한국도자재단 기관장은 ‘라’등급으로 경고를 받았다. 경기도가 25일 발표한 ‘2024년(2023년 실적) 경기도 18개 공공기관 및 기관장 경영평가 결과’에 따르면 가~마 5개 등급 중 나등급 7개 기관, 다 등급 11개 기관으로 나타났다. 가등급, 라등급, 마등급에 해당되는 기관은 없다. 나등급 평가를 받은 기관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도일자리재단,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문화재단이다. 전년과 비교해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과 경기콘텐츠진흥원이 다등급에서 나등급으로,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 라등급에서 다등급으로 한 등급 오른 반면, 경기아트센터는 나등급에서 다등급으로 한 등급 하락했고 다른 기관들은 변화가 없었다. 기관장 평가는 지난해 기준 3개월 미만 근무한 기관장을 제외하고 24개 기관의 전·현직 기관장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경기도일자리재단,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기관장 등 6명이 나등급을 받았고, 경기도농수산진흥원, 경기아트센터 기관장 등 10명이 다등급, 한국도자재단·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2개 기관장이 라등급을 받았다. 기관평가에서 나등급을 받은 산하기관의 임직원에게는 세부 평가점수에 따라 보수월액의 105~140%를, 다등급은 55~9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기관장의 경우 나등급은 연봉 월액의 215~270%를, 다등급은 110~170%를 각각 받는다. 라등급은 성과급을 받지 못한다. 도는 라등급 이하 기관장에 경고 조치하고, 평가를 통해 부여된 기관별 경영 개선 과제에 대해서는 내년도에 이행 실적을 평가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도정 가치를 반영한 혁신적 사업 추진 성과와 노력 등 혁신성과 RE100 달성도 및 인구문제 해결 우수사례 등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에 중점을 두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주택도시공사 등 4개 지방공사 사장과 경기도사회서비스원, 경기도의료원 기관장에 대한 평가 결과는 중앙부처(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평가 결과를 반영해 확정할 예정이다.
  • 고교 오픈스쿨 등 지역인재 육성 통한 상생

    고교 오픈스쿨 등 지역인재 육성 통한 상생

    ‘지역인재 육성을 통한 상생’. 울산에 있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역과의 동행을 실천하고 있다. 24일 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2019년부터 취업 정보를 얻기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픈스쿨(고등학생)을 운영하고, 대학생 대상 취업 멘토링데이도 진행하고 있다. 오픈스쿨은 울산의 10개 공공기관과 함께 기관별 실무중심 과정을 개설하고, 학생들에게 현장 체험과 견학 기회를 줘 공공기관 취업 동기를 부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까지 모두 10회 운영해 223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올해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취업 준비 노하우 등을 전수하는 ‘혁신 뉴프론티어’ 과정을 개설했다. 지난 3월 취업 멘토링데이에는 울산대 학생 80명이 참여해 공공기관 조직문화, 취업 준비 등 다양한 정보를 공유했다. 공단은 올해 만 34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국가기술자격 시험 응시료 50%를 지원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연간 100만명 이상의 청년이 응시료 감면 혜택을 받았다. 또 외국인 근로자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예방 접종과 주거환경 개선을 도와 지난 1월에는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주관하는 ‘농어촌 ESG 실천 인정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우영 이사장은 “지속 가능한 ESG 경영 실천을 통해 더 나은 사회·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카페·편의점 사용액 매일 최대 1000P 적립

    카페·편의점 사용액 매일 최대 1000P 적립

    신한카드는 사회초년생을 위해 적립 혜택과 소비 관리 서비스를 카드 하나에 담은 ‘신한카드 처음’(이하 처음카드)을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처음카드는 절약을 하나의 도전과제로 삼아 이 과정을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하면서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2030세대의 특성을 반영해 만들었다. ‘오늘도 5% 적립 서비스’는 음식점, 카페, 편의점(CU·GS25·이마트24·세븐일레븐), 온라인 쇼핑(쿠팡·컬리)에서 이용 금액의 5%(이용 금액 최대 1만원)에 대해 매일 최대 1000포인트까지 적립해 준다. ‘일상 속 5% 적립 서비스’는 올리브영·다이소 같은 생활 가맹점부터 지그재그·무신사 등 패션 플랫폼, 택시·KTX·해외 일시불 등 여행 영역에서 1회 이용 금액 5만원까지 5% 적립을 제공한다. ‘정기결제 적립 서비스’는 멤버십(쿠팡 와우·네이버플러스) 20%, OTT(넷플릭스·유튜브 프리미엄·티빙·디즈니플러스·SPOTV NOW) 15%, 통신비(SKT·KT·LGU+) 10% 적립을 제공한다. 통신 적립은 월 1회, 이용 금액 3만원까지 적용된다. ‘계획소비 서비스’는 이번 달 목표 소비 금액을 입력하면 500포인트를, 목표를 달성하면 5000포인트를 추가 적립해 준다. ‘즉시결제 서비스’는 이달 이용한 일시불 금액을 미리 내면 결제 금액의 0.3%를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
  • “교사 84% 고소당할 걱정… 서이초 1년, 교권은 여전히 위기다” [박현갑의 뉴스 아이]

    “교사 84% 고소당할 걱정… 서이초 1년, 교권은 여전히 위기다” [박현갑의 뉴스 아이]

    교권 보호 4법 개정 고무적이지만78% “근무 여건은 좋아지지 않아”‘물리적 제지’ 기준 해석·적용 제각각초등학생에게 뺨 맞아도 대응 못해물리적 조치 법률에 직접 규정해야 학생인권 조례가 교권 침해 주범?학생 인권과 교사의 교육할 권리균형 맞출 섬세한 접근 방법 필요내년부터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정작 교사 연수는 모형으로 진행시범 시행이나 단계적으로 시작을 가르치는 게 본업인 교사는 어느 직업인보다 존경의 대상이어야 한다. 하지만 요즘 교사들의 신세는 이와 거리가 멀다. 존경은커녕 학생, 학부모의 폭행이나 폭언에 시달리기 일쑤다. 1년 전 서울 서이초등학교 젊은 교사의 극단적 선택은 바닥으로 곤두박질친 대한민국 교권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 줬다. 결코 남의 일일 수 없는 전국의 교사들은 거리로 몰려나와 ‘가르칠 권리’에 앞서 ‘생존권’을 외쳐야 했다. 1년이 지난 지금 교사들에게 세상은, 학교는, 교실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지난 18일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 사무실에서 만난 김용서(60) 위원장에게 물었다. 교사노조는 서이초 교사의 비극 이후 젊은 교사들이 대거 가입하면서 한국교총과 전교조를 제치고 가입교사 수가 12만여명인 최대 교원노조다.-서이초 사건을 계기로 교권 보호 5법 개정 등 교권 보호 조치가 강화됐다. 교사들은 어떻게 평가하나. “교권 보호 4법 및 아동학대처벌법이 짧은 기간에 개정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학교 현장의 변화는 여전히 미미하다. 지난 5월에 실시한 교사노조의 설문에 따르면 교사들의 스트레스 1위가 ‘교육활동에 대한 법적 보호를 못 받는 것’이었다. 실감 나는 변화를 끌어낼 만큼 현장성 있는 법제도 개선이 안 됐다고 평가한다.” -의외다.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현장 교사의 78%는 교권 보호 관련 법 개정 이후에도 학교의 근무 여건은 ‘좋아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최근 1년간 정서적 아동학대 고소를 걱정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교사가 84.4%,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 때문에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고 응답한 교사가 77.1%, ‘수업 방해 학생 분리 제도가 잘 운영되지 않는다’고 응답한 교사가 60.6%였다.” -학생, 학부모의 교사에 대한 인식 변화가 없었다는 것인가. “정치인이나 일반 국민들은 각자가 경험한 학교와 교사만 기억하며 최근 학교 현장의 변화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서이초 사건은 대다수 학생, 학부모들에게 교사의 고충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 하지만 일부 학생·학부모의 문제지만 오히려 정서적 아동학대 조항을 알게 돼 이를 악용하는 사례도 늘었다. 여전히 어려움이 남아 있다.” -왜 이렇게 됐다고 보며 해결책은 무엇인가. “교육정책 수립에 학교 현장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서다. 대부분의 교육정책이 정치권에서 교육부, 교육청을 거쳐 학교 현장으로 내려오면서 현장 적합성이 떨어진다.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정책과 입법에 현장을 가장 잘 아는 교사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 -서이초 교사 사건이 교직 사회에 남긴 교훈이라면. “‘교훈’이라는 말에는 어폐가 있다. ‘과제’라고 생각한다. ‘제대로 수업하고 싶다. 온전한 교육이 가능한 교육 환경을 보장하라’는 교사들의 열망을 학교 운영에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달엔 전북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감 선생님이 무단조퇴를 하려던 3학년 학생을 말리다 학생으로부터 뺨을 맞는 일이 있었다. 보도된 사진을 보면 이 아이가 뺨을 때릴 때 교감 선생님은 뒷짐을 지고 있더라. 그분의 마음이 어떠했을지 마음이 아팠다. “학생생활 지도 고시에 ‘긴급한 경우에 물리적 제지를 할 수 있다’고 돼 있다. 하지만,‘긴급한 경우’에 대한 해석이 다를 수 있다는 게 걸림돌이다. 교사의 제지 행동을 아동에 대한 신체 폭력이라고 민원을 제기하거나 고소하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 폭력성이 강한 아이들의 경우 팔을 잡거나 제지하면 공격성이 더 강하게 나온다. 이 때문에 주변 아이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차라리 교감 선생님 본인이 뺨을 맞는 것을 택하신 게 아닌가 생각된다. 학교에서 실질적인 학생생활 지도를 하려면 학생에 대한 물리적 제지와 분리 조치에 관한 내용을 법률에 직접 규정해야 한다.” -학생인권 조례가 교권 침해의 원인이라는 비판이 있었다. 어떻게 생각하나. “학생인권 조례가 있는 지역이나 없는 지역이나 교권 침해 상황은 거의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학생인권 조례를 교권 침해 주요 원인으로 보는 건 객관성이 없다고 본다. 학생 인권과 교사의 교육할 권리는 균형을 맞추어야 할 문제이다. 학생 인권 중 학교가 보호해야 할 인권이 학습권이다. 이 학습권은 교사의 교육할 권리가 보호될 때 제대로 보호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학교가 다수 학생의 인권도 지키며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다.” -교권 침해 논란에도 불구하고 올해 교대 경쟁률은 최근 5년 내 최고 수준을 보였다. 교직 선호도가 높아진 것인가. “올해 교대 입시의 경쟁률은 높았지만 입시 성적은 최하로 나타났다. 2023학년도 대입부터 교대 합격선은 내려가고 있었다. 교대 합격점수 하락이 예상돼,경쟁률이 높아진 것뿐이다. 물론 입학 성적이 낮은 학생도 얼마든지 훌륭한 교사가 될 수 있다. 문제는 학생의 휴학이나 자퇴율이 높아지고 교직 이탈 현상도 심각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문제는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 -기존 방과 후 수업과 돌봄교실을 통합한 늘봄학교에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정부는 연차적으로 늘봄학교 적용 학년을 늘린다는데 늘봄학교에 대해 어떤 생각인가. “양질의 국가 주도 돌봄 제공은 매우 중요하고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지금 정부에서 강행하는 형태의 늘봄학교가 최선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현재 늘봄학교 운영은 학교 교육과정, 재정, 교육 공간을 침해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초1 예비 학부모들 의견을 바탕으로 놀이 중심의 예체능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한다. 이런 방침이 맞지 않는다는 것인가. “돌봄이 학교 교육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과밀 학교의 경우 정규 수업을 위한 공간도 부족하다. 얼마 전 국가교육위원회에서 체육교과 분리 추진이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대부분 교사는 체육 수업 시수를 늘리기보다 신체활동을 할 공간 확보가 먼저라고 말한다. 늘봄학교를 교육부가 주체가 돼서 학교라는 공간에 한정할 게 아니라 지역의 다양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는 형태를 고민해야 한다. 국가가 돌봄을 책임지는 것도 필요하지만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근무 형태를 법·제도적으로 뒷받침해 가족 내 돌봄 환경을 만드는 것도 병행해야 한다.” -교사노조가 지난 1년 새 부쩍 커졌다. “교사노조는 2017년 363명의 조합원으로 출발했다. 지금은 12만 3000명의 조합원을 둔 국내 최대 교원노조다. 조합원의 96%가 신규가입이거나 전교조에서 나온 20~40대 교사들이다. 지난해 5월 7만 5000명이던 조합원이 그해 7월에 터진 서이초 사건을 계기로 1년 새 약 2배가 됐다. 교원의 성장을 지원하고 학생이 행복한 교육을 위해 힘쓴다는 교사노조의 지향점에 공감한 교사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뜻이다. 앞으로도 교사들의 근로 여건 개선 및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교육부는 2025학년도부터 초등3~4년과 중1, 고1은 수학, 영어, 정보 교과를 배울 때 기존 교과서 외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교과서도 사용한다고 한다. AI를 활용해 수준별 교육, 맞춤형 교육으로 교육 효과를 높이자는 뜻이다. 교사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디지털 교육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고 본다. 시대 변화에 따라 교육도 변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교육과정을 설계할 때는 학문적으로도 현실적으로도 검증이 필요한데 이런 준비가 매우 부족하다. AI 디지털 교과서가 서책 교과서보다 교육 효과가 더 크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나 벨기에, 스페인, 영국에서 학생들의 교내 스마트폰 반입을 금지하자 성적이 올랐다는 등 디지털 기기 사용 효과를 두고 이견이 있다. 디지털 교육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과정 없이 학교 현장에 덜컥 적용하면 불필요한 갈등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점이 우려되나. “교육부는 내년 3월부터 3개 교과 수업에 AI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한다면서도 디지털 교과서는 아직 개발 중이다. 수업혁신을 위한 디지털 교과서는 오는 11월쯤 공개한다고 한다. 이러다 보니 지난 5월 말부터 하고 있는 1만 2000명의 교사들을 상대로 한 디지털 교과서 연수는 모형 교과서로 하고 있다. 이게 말이 되느냐. 연수 만족도가 높다는 교사들도 있으나 개인정보 유출 등 불만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많다. 통상 교육과정을 바꿀 때는 전년도에 연수계획을 세우고 학교 일정을 고려해 교사 연수를 하는데 급하게 추진하면서 생긴 문제로 보인다. 디지털 교육을 교육부와 민간업체가 주도하면서 생길 수 있는 문제점도 있다. 공교육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려면 교사와 학교의 주도성을 살려야 한다. 그런데 사기업 위주로 진행되는 부분이 많아 ‘데이터 주도성’과 ‘교육 예산’의 많은 부분이 사기업으로 넘어갈까 걱정된다. 시범 시행이나 단계별 실시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김용서 위원장은 서울대에서 체육교육을 전공한 체육 교사 출신이다. 2016년 서울교사노조를 설립한 뒤 이듬해 교사노조연맹을 창립했다. 전국중등교사노조 위원장을 거쳐 지난해 교사노조 위원장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박현갑 논설위원
  • 학전 들러 작별 인사… ‘아침이슬’ 듣고 떠났다

    학전 들러 작별 인사… ‘아침이슬’ 듣고 떠났다

    33년 이끌며 예술 인재 배출한 곳 설경구·황정민·이적 등 지인 모여추모객들 ‘아침이슬’ 부르며 배웅이수만 5000만원 부의… 유족은 사양 “나 이제 가노라 저 거친 광야에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저항 정신의 상징이자 문화예술계의 거목이었던 고 김민기가 24일 33년간 이끌어 온 대학로 소극장 학전에 작별 인사를 건네고 자신의 노래 ‘아침이슬’ 가사처럼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유족들은 이날 오전 서울대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발인식을 엄수한 뒤 아르코꿈밭극장으로 이름이 바뀐 옛 학전 건물로 향했다. 학전 출신 배우 설경구·황정민·장현성 등을 비롯해 가수 박학기·한영애·이적,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등 동료·지인과 일반 시민들이 고인의 마지막 여정을 배웅하기 위해 모였다. 유족들은 ‘김광석 노래비’가 설치된 화단에 영정을 놓고 묵념한 뒤 영정을 들고 건물 지하로 들어가 극장 내부를 찬찬히 둘러봤다. 화단에는 고인을 기리며 시민들이 놓고 간 꽃과 막걸리 등이 빼곡했다. 유족들이 밖으로 나오자 누군가 ‘아침이슬’을 부르기 시작했고, 추모객 모두 목 놓아 노래를 따라 불렀다. 운구차가 대학로를 빠져나갈 때 많은 이들이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유해는 천안공원묘원에 봉안됐다. 지난해 가을 위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해 온 고인은 최근 급격히 건강이 악화해 지난 21일 7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아침이슬’, ‘상록수’ 등 시대 정신이 담긴 명곡들과 ‘배움의 밭’인 소극장 학전을 통해 배출한 수많은 문화예술 인재, 그리고 고인이 각별한 애정으로 심은 어린이·청소년극의 씨앗이 귀중한 유산으로 남았다. 장례 기간 빈소에는 각계 인사들과 일반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가수 조영남, 소리꾼 장사익, 정운찬 전 국무총리, 언론인 손석희 등이 조문했다. 1971년 ‘아침이슬’로 데뷔한 양희은은 이날 MBC 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김일중입니다’에서 “고인은 내 어린 날의 우상이었다”며 명복을 빌었다. 고인과 인연이 깊었던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는 조문객 식사비 명목으로 유족에게 5000만원을 전달했지만 유족이 사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은 고인의 뜻을 반영해 조의금과 조화를 받지 않았다.
  • 경북도의회, 제85회 경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 개최

    경북도의회, 제85회 경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 개최

    경북도의회(의장 박성만)는 지난 23일 본회의장에서 포항 영일고등학교 학생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85회 경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을 개최했다. 이번 청소년의회교실에 참여한 영일고 1~2학년 학생들은 각각 의장과 의원 등 1일 도의원 역할을 맡아 실제 의회 진행방식과 동일하게 개회식, 5분 자유발언, 조례안 등 안건의 제안, 토론, 투표 및 의결 등의 순으로 진행하며 의회 운영 전 과정을 체험했다. 이날 ▲복합 문화 공간 마련 ▲쓰레기 무단 투기 금지 등을 주제로 한 5분 자유발언과 함께 학생들이 처리한 안건으로는 ▲고등학교 야간 자율학습 시간 연장에 관한 조례안 ▲대체 공휴일 확대에 관한 조례안 등 조례안 2건과 ▲경북도 관내 체육시설 활성화와 경북도 내 의과대학 유치에 관한 건의안 등 전체 6건으로,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긴장하는 모습도 있었지만 시종 진지하고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편, 2014년부터 도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해오고 있는 청소년의회교실은 책에서 배운 지방의회의 역할과 기능을 현장체험을 통해 구체적으로 알게 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참여 학생들로부터 매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이에 따라 경북도의회에서는 청소년의회교실의 체계적 지원과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관련 조례를 제정·시행해오고 있다.
  • 전남도-국회의원, 전남특별자치도특별법 제정 촉구

    전남도-국회의원, 전남특별자치도특별법 제정 촉구

    김영록 전남지사와 전남지역 국회의원 10명이 24일 서울에서 ‘전남특별자치도 특별법 제정 촉구 성명서’를 발표하고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실질적 자치 권한 부여 등을 강조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전남도 인구는 180만 명 아래로 추락해 1970년대 400만 명에 달했던 인구가 반세기 만에 절반 이상 사라졌다”며 “합계 출산율이 전국 1위(0.97명)에도 고령화율 전국 1위, 매년 8천 명의 청년인구 유출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어디서나 잘 사는 지방시대’ 실현을 위해서는 실질적인 자치 권한 부여 등 지방정부가 스스로 일할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중앙정부의 과도한 권한 집중으로 지방에 권한이 없어 에너지·관광·농어업·사회보장제도 등 어느 것도 속도를 내기 어렵다”고 특별법 제정의 당위성을 호소했다. 이어 “전남특별자치도는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의 대표 모델이자, 실질적 자치분권과 국가 균형발전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지역의 비교우위 자원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워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도록 ‘전남특별자치도 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해줄 것”을 촉구했다.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전남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은 전남특별자치도 설치와 맞춤형 권한 특례 및 규제 완화를 반영해 지난 6월 11일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 17명이 발의했다. 특별법에 담긴 주요 특례는 ▲저출생 대응을 위한 출산장려정책 마련 ▲농촌 활력 증진을 위한 농촌활력촉진특구 지정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인허가권 이양 ▲글로벌 관광거점 조성을 위한 관광지 개발 ▲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 ▲환경오염시설 통합관리 권한 이양 ▲공항·항만 국제물류특구 지정 ▲도내 체류 외국인 대상 비자발급권(광역비자) 등이다. 김 지사와 지역 국회의원들은 성명서 발표 후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어 현안 해결과 내년도 국비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정책 건의 8건, 법률 제·개정 5건, 국고 건의 53건을 설명하고 “미래 100년, 전남의 진정한 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을 실현할 핵심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 바란다”고 요청했다.
  • 이수만, 故김민기 빈소에 거액 조의금…유족, 고인 뜻따라 돌려줘

    이수만, 故김민기 빈소에 거액 조의금…유족, 고인 뜻따라 돌려줘

    이수만(72)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서울대 선배이자 가수 겸 ‘학전’ 대표였던 고(故) 김민기의 빈소를 찾아 거액의 식사비를 전달했다. 다만 유가족 측은 고인의 유지에 따라 이를 다시 돌려줬다. 24일 가요계에 따르면 이수만은 지난 23일 고 김민기의 빈소를 찾아 조문객의 식사비로 써달라며 조의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앞서 유족이 조의금과 조화를 받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식사비 명목으로 돈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족은 이수만이 전달한 식사비 명목 조의금을 모두 돌려줬다. 생전 돈을 우선하지 않았던 고인의 유지를 따른다는 취지다. 지난 22일 고인의 조카인 김성민 학전 총무팀장은 대학로 학림다방에서 연 간담회에서 조의금을 받지 않겠다고 밝히며 “학전이 폐관하면서 저희 선생님 응원하시느라 많은 분들이 알게 모르게 십시일반 도와주셨다”며 “충분히 가시는 노잣돈을 마련하지 않으셨을까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수만 역시 3월 학전 폐관 당시 마무리 작업을 위해 1억원이 넘는 금액을 쾌척했다. “저 거친 광야에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저항의 가수’ 김민기는 반평생을 바쳐 일궈낸 예술인들의 못자리 학전에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유족은 24일 오전 8시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김민기의 발인식을 엄수한 뒤 옛 ‘학전’ 건물이 자리한 서울 종로구 아르코꿈밭극장으로 향했다. 고 김민기의 유해를 모신 운구차가 들어서자 여기저기서 울음이 터졌다. 영정을 안고 소극장 안에 들어갔다 나온 유족이 다시 운구차로 향하는 순간 누군가가 고인의 대표곡인 ‘아침이슬’을 부르기 시작했다. “나 이제 가노라…저 거친 광야에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힘겹게 1절을 마친 추모객들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아르코꿈밭극장 앞에는 평소 고인을 ‘은인’이라 일컬은 배우 설경구와 황정민, 장현성 등을 비롯해 배우 최덕문, 배성우, 가수 박학기,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등 동료와 친구 수십 명이 일찌감치 고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고인으로부터 학전 건물을 이어받아 아르코꿈밭극장 운영을 맡은 정병국 예술위원회 위원장과 일반 시민들도 자리를 지켰다. 극장에 도착한 유족들은 ‘김광석 노래비’가 설치된 화단에 영정을 놓고 묵념했다. 화단에는 고인을 기리며 시민들이 놓고 간 꽃과 막걸리, 맥주, 소주 등으로 빼곡했다. 유족은 건물 지하로 들어가 고인이 생전 관객과 같이 울고 웃었던 소극장을 훑었다. 유족이 바깥으로 나오자 거짓말처럼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이내 세찬 빗줄기로 바뀌었다. 추모객들은 비를 맞으며 운구차가 대학로를 빠져나가는 모습을 말없이 지켜봤다. 그때 고인의 대표 연출작 ‘지하철 1호선’ 무대에 섰던 색소포니스트 이인권씨가 길 한복판에서 김민기의 곡 ‘아름다운 사람’ 연주를 시작했다. 대학로 일대를 쩌렁쩌렁 울리는 연주 소리에 마음을 잠시 가라앉혔던 추모객들의 울음이 다시 터졌다. 장현성은 힘겹게 말을 이으며 “가족장으로 하시기로 했으니 우리는 여기서 선생님을 보내드리자”고 했다. 그제야 추모객들이 하나둘 발걸음을 옮겼지만, 자꾸만 뒤를 돌아보며 눈물을 훔쳤다.위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해온 고인은 최근 급속도로 건강이 악화해 지난 21일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유해는 천안공원묘원에 유해를 봉안된다. 1951년생인 고인은 서울대 미대 재학 시절 동창과 함께 포크 밴드를 결성해 음악 활동을 시작한 후, 1971년 정규 1집 ‘김민기’를 발매하며 정식으로 데뷔했다. 대표곡 ‘아침이슬’의 편곡 버전이 수록되기도 한 이 음반은 고인의 유일한 정규 앨범이다. 고인은 특히 ‘아침이슬’ ‘꽃 피우는 아이’ ‘봉우리’ ‘내나라 내겨레’ 등의 곡을 발표하며 군사정권에 저항하는 목소리를 노래하며 1970년대와 1980년대 청년 문화를 이끈 인물로 평가받았다. 더불어 1990년대에는 극단 학전을 창단해 학전블루(2024년 폐관)와 학전그린(2013년 폐관) 소극장을 운영해 왔으며, 이곳들은 ‘김광석 콘서트’,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 등 라이브 콘서트 문화의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또한 연극, 대중음악, 클래식, 국악, 무용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소극장 문화를 일궈왔다.
  • 광주송정도서관, 이주학생 ‘한국어 캠프’ 눈에 띄네

    광주송정도서관, 이주학생 ‘한국어 캠프’ 눈에 띄네

    광주송정다가치문화도서관은 26일까지 광주여자대학교에서 지역 중학교 이주배경학생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한국어 집중 캠프’를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여름방학 한국어 집중 캠프’는 다양한 한국어 프로그램을 통해 이주배경학생들의 한국 생활 적응을 돕고 자존감 향상을 위해 기획됐다. 특히 이번 캠프는 사전에 실시한 이주배경학생 수요 조사결과를 반영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프로그램은 ▲한국어 집중 수업 ▲드론 체험 ▲광주알기 체험 ▲ 진로성격 검사 ▲1박2일 한국 문화 체험 캠프 등으로 구성됐다. 광주송정다가치문화도서관 박준수 관장은 “평소 한국어가 어렵게 느껴져 학교에서 위축됐던 다양한 문화권의 이주배경학생들이 이번 캠프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해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황진희 경기도의원, 사회적 약자와 동행을 위한 정담회 추진

    황진희 경기도의원, 사회적 약자와 동행을 위한 정담회 추진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황진희 위원장(더불어민주당·부천4)이 최근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회의실에서 중증장애인생산품 사업장 및 장애인 표준사업장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교육청 중증장애인생산품 및 장애인 표준사업장 생산품 우선구매 촉진 조례’ 개정을 위한 정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담회는 경기도교육청의 중증장애인생산품 및 장애인 표준사업장 생산품 우선구매 제도의 활성화와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황진희 위원장은 “우리 사회가 좀 더 따뜻하고 포용적인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이를 위해서는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정책과 제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증장애인생산품 구매 시 2천만 원 이하의 물품에 대해 ‘물품선정위원회’를 생략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이룬 점을 언급하며, 이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그동안 황진희 위원장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제도의 개선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공감했다. 또한 다양한 현장의 의견을 전달하며 개선점을 제안했다. 주요 제안 사항으로는 ▲구매담당자 인식 개선 교육 필요, ▲상생과 발전을 위한 경기도교육청과 중증장애인생산품 및 장애인 표준사업장 관련 기업과의 업무협약 필요, ▲중증장애인생산품 및 장애인 표준사업장 생산품에 대한 총괄 기획, 사업추진 및 현장지원을 할 수 있는 경기도교육청 내 신설 조직 필요 등이 있었다. 황진희 위원장은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사회적 약자와 늘 함께하는 여러분에게 무한한 경의를 표한다”라며, “오늘 제시된 제안을 심사숙고하여 더 나은 제도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우리 사회가 좀 더 따뜻하고 포용적인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이 중요하다”라며, “이러한 제도 개선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황진희 위원장은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경기도교육청 중증장애인생산품 및 장애인 표준사업장 생산품 우선구매 촉진 조례의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 후티 전직관리 “이스라엘에 가한 드론 공격, 심각한 오판”

    후티 전직관리 “이스라엘에 가한 드론 공격, 심각한 오판”

    최근 예멘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 최대 도시 텔아비브에 가한 드론 공격은 심각한 오판이라고 후티의 전직 고위 관리가 비판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예루살렘 포스트(JP)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이 전직 관리는 전날 이스라엘 일간 이스라엘 하욤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 같이 지적했다. 이 전직 관리는 또 “(후티는) 다른 아랍 국가들의 접근 방식을 반영해 재정 지원, 언론 캠페인, 인도주의적 지원 등을 통해 팔레스타인을 지원할 수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후티가 오히려 이스라엘과의 직접적 대립을 추구함으로써 이미 인도적 위기와 싸우고 있는 예멘의 민간인들을 더 큰 위험에 빠뜨렸다고 덧붙였다.이번 인터뷰가 공개되기 하루 전인 지난 20일, 이스라엘군은 후티가 통치하는 예멘 북부 호데이다 항구에 공습을 감행했다. 이 공습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가 발사한 이란제 드론이 지난 19일 새벽 텔아비브 시내 주거용 건물을 타격해 주민 한 명이 죽고 다른 한 명이 다치는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한 대응이었다. 당시 이스라엘군은 F-15와 F-16, F-35 전투기, 정찰기, 급유기 등 군용기 수십 대를 투입해 호데이다 항구 목표물에 대해 3시간가량 10여차례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공격으로 항구 내 크레인 4기가 모두 파괴돼 후티는 이란 무기를 반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이 같은 무기는 그간 홍해의 상업 및 군용 선박 뿐 아니라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하는 데 사용됐다.이스라엘군은 이른바 ‘편 팔’(Outstretched Arm)로 명명된 당시 작전에서 크레인 외에도 연료 저장고 등 에너지 기반 시설을 파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이스라엘 하욤과 인터뷰한 후티 전직 관리는 또 후티가 수천만 명의 예멘인을 인간 방패로 삼아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이나 드론 등을 발사해 민간인을 죽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은 (오로지) 군사 목표물만을 공격하는 미국이나 영국과는 다르다”며 “(호데이다) 항구에 대한 공습은 이스라엘이 의도적으로 민간 목표물을 공격한다는 것을 뜻하므로, 항구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핵심 분쟁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있다”며 “우리는 이스라엘과 직접적인 분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전직 관리는 또 후티가 예멘을 보호할 기본적인 방공 체계조차 갖추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압둘 말리크 알후티(후티 수장)는 이스라엘 군용기 한 대도 격추할 수 없는데도 로켓을 (이스라엘로) 발사한다”고 비판하면서, 이스라엘이 예멘의 바다와 하늘 봉쇄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점에서 민간인들이 피해를 보게 생겼다고 우려했다.
  • 공항철도-말레이시아 ERL(Express Rail Link), 글로벌 철도 협력 강화를 위한 MOU 체결

    공항철도-말레이시아 ERL(Express Rail Link), 글로벌 철도 협력 강화를 위한 MOU 체결

    공항철도(주)와 말레이시아 Express Rail Link는 23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양사의 발전과 협업 관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은 김종대 공항철도(주) 사장 직무대행과 누르마 모하마드 누르(Noormah Mohd Noor) Express Rail Link 최고경영자(CEO), 여승배 주말레이시아 대사 등 주요 인사 17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Express Rail Link는 쿠알라룸푸르국제공항에서 KL Sentral역까지 공항과 도심을 연결하는 말레이시아의 유일한 공항철도 운영사다. 현재 KL Sentral역과 공항의 1·2터미널역의 주요 역에만 정차하는 ‘KLIA EKspres’와 모든 역에 정차하는 ‘KLIA Transit’을 운행하고 있다. 누르마 모하마드 누르(Noormah Mohd Noor) Express Rail Link CEO는 “이번 협약을 통해 양국의 여행객들이 양사의 열차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여행의 질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여승배 주말레이시아 대사는 “인천과 쿠알라룸푸르간 직항편 운항이 주 32회에 이르는 등 양국 간 인적교류가 활발한 상황에서, 공항과 도심 간 연결철도의 이용 접근성 증대는 양국 국민들의 편의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통합 승차권 판촉 프로모션 추진 ▲온·오프라인 보유 매체를 활용한 상호 홍보 ▲경영·마케팅·고객서비스·기술 분야 등의 상호 교류 활동 등을 추진하여 양국의 철도운영 역량을 강화하고,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 15일부터 공항철도 직통열차와 말레이시아 클리아 익스프레스(KLIA Ekspres)를 한 장의 승차권으로 이용할 수 있는 통합승차권이 여행플랫폼 클룩(KLOOK)에서 판매를 시작해 호응을 얻고 있다. 김종대 공항철도(주) 사장 직무대행은 “말레이시아는 2002년부터 도심공항과 급행철도를 운영해온 철도 선진국으로, 이번 협약은 양사의 철도 서비스 향상과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한 기술교류의 교두보가 될 것이며, 계속해서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10월 강화군수 보궐선거비 한도 1억 5100만원

    10월 강화군수 보궐선거비 한도 1억 5100만원

    오는 10월 16일 치러질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서 후보자 1인이 선거운동에 사용할 수 있는 선거비용제한액이 1억 5182만원으로 확정됐다. 2022년 6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강화군수 선거비용제한액 보다 1000만원 증액된 것이다.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라 강화군의 인구 및 읍·면 수에 전국소비자물가변동률 등을 반영해 이같이 최종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선거비용제한액은 선거비용 지출에 상한을 두어 선거운동의 과열과 금권선거를 예방하고 후보자 간 경제력 차이에서 나타날 수 있는 선거운동 기회의 불균등을 줄이기 위해 도입했다. 후보자가 당선되거나 유효한 투표수의 15% 이상 득표한 경우 선거비용제한액 범위 안에서 지출비용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10~15% 미만 득표한 경우에는 절반을 돌려받는다. 인천시선관위는 선거비용 부풀리기 등을 막기 위해 선거비용 지출과 관련한 영수증과 계약서 등 증빙서류를 비롯해 사용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사진 등 객관적 자료를 제출받을 방침이다. 정당한 이유 없이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경우에는 선거비용을 보전해주지 않는다. 유천호 전 군수가 지병으로 숨지면서 치러지는 강화군수 보궐선거의 예비후보자 등록일은 다음달 4일이며, 이날 현재 자천타천 10여 명의 후보들이 거명되고 있다.
  • 경과원 ‘경기북부 일본 시장개척단’, 1천119만 달러 수출 상담

    경과원 ‘경기북부 일본 시장개척단’, 1천119만 달러 수출 상담

    고양, 남양주, 양주, 연천, 파주, 포천 소재 중소기업 11개 사 참여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은 ‘2024년 경기북부 일본 시장개척단’을 운영해 1천119만 달러의 수출 상담을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시장개척단은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운영됐으며, 경기비즈니스센터(GBC) 도쿄와 협력해 참여 기업의 시장진출을 지원했다. 경기북부 6개 시군(고양시, 남양주시, 양주시, 연천군, 파주시, 포천시)의 수출 유망 중소기업 11개 사로 꾸려진 시장개척단은 총 83건, 1,119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을 했다. 경과원은 품목별 시장조사보고서 제공, 바이어 사전 매칭, 1:1 대면 상담회 주선, 현지 상담장 운영, 통역 지원, 기업 항공료 및 차량비 등을 지원했다. 경과원은 이번 시장개척단 사업의 지속적인 효과를 위해 사후관리에도 집중한다. 상담 이후 바이어와 접촉하여 추가 거래 가능성을 확인하고, 화상상담 지원을 통해 비대면 마케팅도 함께한다. 아울러 GBC 수출 대행사업(GMS)과 연계해 도내 중소기업의 해외 마케팅을 밀착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 참가한 김윤성 ㈜오보틀 대표는 “경과원 지원으로 일본 유명 바이어와 직접 상담하며 제품을 소개할 기회를 얻었다”며, “앞으로도 경과원이 더 다양한 해외 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경과원 북부권역센터는 앞서 3회(베트남, 북미, CIS)의 시장개척단을 운영했으며, 하반기에도 유럽, 중동, 동남아 지역에서 시장개척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 [사설] ‘국민 싸움판’ 된 국회 청원 게시판

    [사설] ‘국민 싸움판’ 된 국회 청원 게시판

    ‘더불어민주당 정당해산심판 청구’를 촉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어제 국회 심사 요건인 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해임 요청’ 청원 역시 5만명을 넘어섰다. ‘법제사법위원장 해임 요청’의 법적 근거는 도무지 알기 어렵고 ‘민주당 해산심판 청구’는 더더욱 건전한 상식과는 거리가 있다. 그럼에도 국회를 희화화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는 청원이 줄을 잇는 것은 ‘대통령 탄핵 소추안 청원’에 따른 민주당의 어처구니없는 청문회의 반작용일 수밖에 없다. 민주당 논리라면 두 청원 모두 서둘러 청문회를 열고 관계자를 줄줄이 증언대에 세워야 마땅할 것이다. ‘민주당 해산심판 청구’를 제기한 청원인은 “민주당이 헌법의 ‘자유민주주의’ 용어에서 ‘자유’를 삭제하려 했고, 위헌정당인 진보당 당원의 국회 진입을 지원했으며, 이재명 전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탄을 위해 사법권 독립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 해임 요청’의 청원인은 “위원회를 공정하게 운영해야 할 의무가 있는 정 위원장이 막말과 협박을 일삼으며, 국회가 갖춰야 할 품위마저 잊은 채 법사위를 파행으로 몰고 갔다”고 지적했다. 앞서 ‘대통령 탄핵 소추안 발의 요청’의 청원인은 “전쟁 위기를 조장하고 일본 강제 징용의 친일 해법을 강행했다”는 등의 ‘탄핵 사유’를 들었다. 하나같이 특정 정파의 주장을 대변하고 있을 뿐이다. 우리는 역대 선거에서 보수와 진보가 대략 절반의 지지를 나눠 가지며 견제와 균형을 이뤄 왔다. 정치적으로 상반된 청원에 서로 다른 의견을 제시할 국민은 얼마든지 있다는 뜻이다. 한편으로 최근에는 강성 지지층의 주장에서 이익을 얻으려는 정치인이 가세하면서 편 가르기가 가속화하고 있는 것은 유감이다. ‘민주당 해산’과 ‘정청래 해임’ 청원 역시 야권이 “요건을 충족했다”며 벌이는 ‘대통령 탄핵’ 청문회가 낳은 자가당착의 코미디에 불과하다. 민주당이 이제라도 이치에 어긋남을 깨달았다면 남은 2차 청문회는 거두는 것이 마땅하다.
  • 전주한옥마을 365일 ‘문전성시’

    전주한옥마을 365일 ‘문전성시’

    전주한옥마을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전국 유일의 도심 한옥군이다. 700여채의 한옥이 군락을 이룬 국내 최대 규모의 전통 한옥촌이다. 1910년 조성되기 시작했다. 일제강점기 전주 중심부를 일본인들이 차지하자 이에 반발해 한옥촌을 형성했다. 우리나라 근대 주거문화 발달과정을 보여준다. 전주한옥마을은 지난해 1500만 관광객 시대를 열었다.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동통신기록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해 한옥마을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1536만 4206명으로 2022년보다 36%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7만 4425명으로 4.8배 늘었다. 한옥마을 관광 열기가 식지 않는 것은 세월을 비껴간 듯한 한옥과 향수를 자극하는 골목에서 전통문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문화시설, 체험프로그램, 즐길거리가 다양해 모든 계층이 찾는 대표 여행지다. 전주시는 올해도 여행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전주세계문화주간 ▲문화재야행 ▲전통창극 공연 ▲시립국악단 공연 ▲예술난장 ▲전주한지패션대전 ▲한옥마을 특화축제 ▲문화장터 등 다양한 콘텐츠 및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전주전통술박물관에서는 ▲고문헌 속 전통주 연구 복원 ▲한국의 누룩전 ▲다양한 전통주 체험 ▲가양주 빚기 체험 ▲박물관에서 직접 빚은 가양주와 전통모주 무료 시음회 등 특색 있는 체험과 문화시설 연계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전주부채문화관은 한지의 본고장답게 단선부채 만들기, 전주부채 장인 초대전 및 기획전, 부채 유물전 등을 운영해 부채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한벽당 인근 전주한벽문화관에선 마당창극, 판소리, 기악 등 다양한 공연이 열리고 전통혼례와 전통문화교육 체험도 할 수 있다.
  • 버스 타고 도서관 여행 떠나볼까

    버스 타고 도서관 여행 떠나볼까

    전북 전주는 ‘한지의 도시’, ‘책의 도시’를 넘어 ‘책이 삶이 되는 도서관의 도시’로 진화하고 있다. 책과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개방형 창의도서관을 지향한다. 마을 구석구석에 들어선 크고 작은 도서관은 주민들에겐 ‘사랑방’, 여행자들에게는 ‘핫플’로 통한다. 방문객 취향에 따라 카페도 되고 하루 종일 멍때려도 상관하지 않는 힐링 공간이 된다. 전주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도서관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5인승 미니버스 2대로 이동하며 해설사가 주제와 특색이 있는 도서관들을 설명해 준다. 지난해 136회 운영해 1799명이 참여했다. 45%가 외지 여행자다. 도서관 여행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고 마음에 드는 몇 곳을 골라 방문하기도 한다. ‘2024 전주 도서관 여행’ 프로그램은 지난 3월부터 매주 토요일 ‘하루코스’(1회)와 ‘반일코스’(2회) 등 3차례 운영되고 있다. 도서관과 복합문화시설을 연계하고 주제별 체험을 결합한 6개의 코스다. 하루코스는 매월 1·3·5주의 책문화 코스와 2·4주의 예술문화 코스로 진행된다. 책문화 코스는 전주의 책문화 역사를 만나볼 수 있는 도서관을 여행한다. 예술문화 코스에서는 지속 가능한 예술생태계가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을 만날 수 있다. 4개 주제별 체험을 결합한 반일코스의 경우 매주 토요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운영된다. ▲이야기코스 ▲그림책코스 ▲비밀코스 ▲정원코스 등 4개 프로그램이 있다. 20여개 전주 도서관은 가는 곳마다 특색있게 꾸며졌다. 추억과 가치를 지닌 책 보물을 발견할 수 있는 ‘동문헌책도서관’, 덕진 연꽃호수 내 ‘연화정 도서관’, 책놀이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서학예술마을도서관’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고즈넉한 한옥 공간인 ‘한옥마을도서관’, 예술정원이 아름다운 ‘서학예술마을도서관’은 여행객들에 긴 여운과 힐링을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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