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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혁은 빼고”… 독자 선대위 꺼내는 국힘 후보들

    “장동혁은 빼고”… 독자 선대위 꺼내는 국힘 후보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5박 7일간 미국으로 떠났다 귀국하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당 소속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각자도생 선거대책위원회’까지 검토하면서 장 대표의 입지는 위태로운 상태다. 일각에선 시도지사 후보 공천이 끝난 뒤 ‘선수’들이 직접 장 대표의 2선 후퇴를 요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장 대표는 16일 미 워싱턴DC에서 방미 일정을 마무리하며 “지방선거로 바쁜 시기이지만 방미를 결심했고 성과도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미국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와 미 국무부 관계자 등도 만나 안보·경제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하지만 당 안팎의 분위기는 냉소적이다. 일단 장 대표는 귀국 후 강원도 방문으로 지역 일정 재개를 시도할 예정이다. 다만 후보들이 장 대표를 두 팔 벌려 환영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김진태 강원지사도 전날 “강원도에 한번 오신다고 하니 직접 쓴소리도 할 생각”이라고 예고했다. 현장에선 지역별로 장 대표를 배제하는 독자 선대위 구성 움직임까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당헌·당규에 따라 지방선거 중앙당 선대위는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상임위원장을 맡고 또 별도 지역별 선대위가 꾸려져 선거를 치른다. 그러나 장 대표의 리더십 문제가 불거지고 ‘혁신 선대위’ 요구가 계속 나오면서 지역에선 아예 장 대표를 빼고 지역 선대위 중심으로 가자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지방선거이기 때문에 중앙선대위가 전체적으로 이끌고 가기보다는 각 지역별, 권역별 전략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래서 권역·지역별로 선대위를 제대로 구성해서 그 힘으로 함께 선거를 치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앙 이슈로 다 몰려가게 되면 부산 말로 지역에서 ‘쎄(혀)빠지게’ 일해도 중앙에서 실점하면 잘못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대구·경북(TK) 통합 선대위 구성을 제안하고 대구시장 경선 중인 추경호 의원이 여기 화답한 것도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장 대표에 대한 TK의 차가운 민심을 고려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이에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후보 등이 모두 확정되면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일제히 장 대표의 2선 후퇴를 요구할 가능성도 언급된다. 이미 일부 후보들 간에 의견 타진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된다. 그럼에도 일각에선 당이 한데 뭉쳐야 한다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한 광역단체장 후보는 통화에서 “지도부를 일방적으로 괴롭힌다고 될 일은 아니다”라며 “똘똘 뭉쳐 선거를 치를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영하 26도 24시간 물류 옮기는… LG CNS, 냉동고 맞춤형 로봇 공개

    영하 26도 24시간 물류 옮기는… LG CNS, 냉동고 맞춤형 로봇 공개

    LG CNS가 영하 26도 냉동 창고에서도 24시간 멈추지 않고 움직이는 차세대 물류 로봇을 선보였다. LG CNS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개막한 북미 최대 규모 물류 전시회 ‘모덱스 2026’에서 물류 자동화 로봇 ‘모바일 셔틀’을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로봇은 영하 26도 저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돼 식품, 유통 등 콜드체인 물류 영역까지 적용할 수 있다. 작업자는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모바일 셔틀은 수십, 수백 대의 셔틀 로봇이 물류창고 선반 내에서 1초당 1.5m 속도로 이동한다. 최대 물품 적재량은 1500㎏이다. LG CNS는 모바일 셔틀에 AI 에이전트 기능을 탑재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셔틀 로봇에 이상 발생 시 AI 에이전트가 원인을 분석하고 작업자에게 대응 방안을 제시해 현장 운영의 안정성과 신속성을 한층 강화한다.
  • 청년 목소리 직접 들어야 ‘청년정책’ 진화한다 [전경하의 집중]

    청년 목소리 직접 들어야 ‘청년정책’ 진화한다 [전경하의 집중]

    청년 54% “정책에 의견 반영 안 돼”청년 한 명도 없는 정부위원회 52%중앙정부·지자체별 사업 2000여개소관 부처·분야 다양해 실효성 부족지역 재정 여력 따라 지원액도 차이전국 청년센터, 교육·컨설팅 등 제공광역단체 내 센터 연계 필요성 제기‘쉬었음 청년’ 갈수록 늘어 대책 시급공공·민간기관, 칸막이 허물고 협력지자체, 주도권 갖고 맞춤 정책 펴야청년기본법이 2020년 제정된 이후 다양한 청년정책이 쏟아졌다. 청년기본법에 따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청년정책을 세우고 청년을 지원해야 한다. 2021~ 2025년 제1차 청년정책 기본계획이 수립·시행됐고 현재 제2차(2026~2030년) 기본계획을 시행 중이다. 청년들의 평가는 인색하다. 본지가 올 2월 청년 500명에게 물었더니 ‘지원받은 경험이 없다’가 58.8%, ‘자신의 의견이 사회에 전달되거나 정책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가 54.1%였다. 무엇이 잘못된 걸까. ●저출생 정책 오류 떠오르는 청년정책 ‘중동전쟁’ 추가경정예산안에는 청년 예산 1조 9000억원이 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청년 쉬었음’ 통계를 언급하면서 창업 지원 9000억원, 직업훈련과 일경험 등 청년 뉴딜 프로그램에 1조원의 예산을 반영했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앞서 마련된 올해 예산에서는 청년미래적금, 사회적기업 창업 지원 등이 새로 편성됐다. 청년미래적금은 오는 6월 출시 예정으로 3년 동안 납입한 금액의 6% 또는 12%(중소기업 취업자)를 정부 재원으로 지원하는 제도다. 청년도약계좌의 만기 5년이 길다는 비판을 수용한 결과다. 청년정책은 취업·창업, 주거비, 자산 형성, 문화·복지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한다. 중앙정부의 정책이 각 지자체별 사업으로 구체화된다. 예를 들어 ‘대학생 대상 해외 연수 기회 확대’는 경기도에서는 3~4주 6개국 8개 대학 연수, 경상남도에서는 미국 대학 4주 단기 연수로 바뀌었다. 월 50만원씩 최대 6개월을 지원하는 정책은 서울시 ‘청년수당’, 광주광역시 ‘구직활동비’, 강원도 ‘취업준비쿠폰’, 전북 ‘청년활력수당’ 등 자치단체별로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지방정부의 재정 여력 등에 따라 지원액이 달라지기도 한다. 제주도의 ‘청년희망사다리 재형저축’은 근로자 1인당 월 25만원을 5년간 지원한다. 도내 기업에 취업한 청년 근로자의 장기 근속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2년 또는 3년에 걸쳐 본인 저축액(15만원)과 같은 금액을 적립해 주는 ‘희망두배 청년통장’ 사업을 한다. ‘결혼장려금’(대전), ‘부동산 중개 보수 및 이사비 지원’(서울), ‘청년기본소득’(경기) 등 자치단체 차원의 이색 사업도 있다. 해당 사업은 지역 거주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부산은 다른 지역에서 부산으로 여행 온 청년들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부산온나청년패스’를 운영 중이다. 제2차 청년정책 기본계획의 과제는 총 282개다. 중앙부처와 지자체별로 나누면 사업은 2000개 수준이다. 사업은 많지만 소관 부처, 분야 등이 다양해 중복되는 데다 연계성이 부족하다. 저출생 정책의 오류가 떠오르는 지점이다.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이 2005년 제정되고 5년 단위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이 수립됐다. 2006년부터 4차례에 걸쳐 20년간 기본계획에 투입된 재정은 699조원이다. 합계출산율은 2005년 1.09명에서 2012년 1.30명으로 상승하다가 다시 떨어져 지난해 0.80명을 기록했다. ●청년이 제안한 통합플랫폼 ‘온통청년’ 정부는 지난해 청년정책 통합플랫폼 ‘온통청년’을 열었다. 회원으로 가입해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관심 있을 만한 정책들이 소개된다. 개인정보를 더 많이 입력할수록 소개되는 정책이 정교해진다. 신청 자격이 되는지 스스로 검증해 볼 수 있다. 주민등록등본, 고용보험 피보험 자격 등 ‘공공 마이데이터’를 활용해서다. 일부 사업은 온통청년에서 바로 지원할 수도 있다. ‘청년고용정책참여단’에서 나온 아이디어가 출발점이었다. 청년들의 다양한 참여와 평가가 정책을 진화시킨다. 광역자치단체는 ‘청년몽땅정보통’(서울), ‘청년G대’(부산), ‘경기·충남청년포털’ 등 청년정책 홈페이지를 각각 별도 운영하고 있다. 광역자치단체 홈페이지에 소속 기초자치단체의 다양한 사업이 소개된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채널 기능을 통해 사업 관련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중앙정부 사업 홈페이지와 바로 연결되기도 한다. 홈페이지 방문의 이점을 알려야 한다. 청년기본법에서 청년의 나이는 19세 이상 34세 이하다. 지자체 조례 등에서 청년 연령을 다르게 적용할 수 있는데, 농촌 지역에서는 45세까지 지원되기도 한다. 거주 지역의 신청 연령 제한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청년센터 이용도 적극 권장돼야 한다. 전국에 광역·기초자치단체 청년센터 245개가 운영 중이다. 주말에 운영되는 센터들도 있다. 진행 중이거나 진행될 사업 소식을 얻을 수 있고 교육, 컨설팅, 문화 활동 등이 가능하다. 광주광역시 청년센터가 2025년 9월 광주 청년들에게 물었더니 청년센터를 알고 있다는 응답은 90%였지만 사용해 봤다는 응답은 30%에 그쳤다. 만족도는 민간 위탁인 청년센터의 담당자 역량에 따라 차이가 컸다. 광역자치단체 내 센터의 연계 필요성도 지적됐다. ●전 세계가 ‘청년 기 살리기’ 노력 중 다양한 청년정책 발굴과 실행은 우리나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세계 각국 또한 청년 세대가 기성 세대와 다른 환경에 처해 있다고 판단한다. 정보기술(IT) 발달로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인구구조가 달라지면서 미래에 대한 경제적·사회적 불확실성이 커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세대 간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인 청년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국제노동기구(ILO)의 ‘2026년 고용과 사회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청년의 실업률은 12.4%다. 반면 쉬었음에 해당하는 ‘니트’(일하지도 않고 일할 의사도 없는) 청년은 20%로 2억 5700만명이다. 우리나라도 청년 실업률은 낮아졌지만 쉬었음 청년은 늘었다. 특히 20대의 쉬었음이 30대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나 우려스럽다. 청년들의 교육 수준이 높아져 기성 세대보다 나은 직업을 가질 가능성은 커졌지만 교육이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을 가능성도 커졌다. 인공지능(AI)의 활용이 늘어나면서 취업 출발선 자체가 사라지거나 좁아지는 현상도 관찰된다. 노동시장 진입 시기의 실패는 이후 경력과 삶의 질에 부정적이고 장기적인 상처를 남긴다. 장기 실업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만큼 조기 개입이 효과적이다. 고령화는 진행되는데 청년 노동력마저 줄어들면 국가가 성장은커녕 쪼그라들 수 있다. 교육·의료 등 복지 수요를 감당하기도 버거워진다. ‘히키코모리’(은둔 청년)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진 일본은 15~49세 대상의 ‘지역 청년 서포트 스테이션’을 운영한다. 사업 초기에는 지원 대상이 15~34세였다. 거품경제 붕괴 이후 ‘취업 빙하기’ 세대에 대한 지원 필요성이 거론되면서 40대도 포함됐다. 집중 훈련 프로그램 등을 통해 취업을 지원하고 그 이후에는 안정적 근로와 중장기 경력 형성을 지원한다. 인구가 크게 줄어든 농촌 등에서 활동하는 ‘지역활성화협력대’도 청년 대책의 하나로 거론된다. 관계부처 간 협력, 지자체 연계, 지역사회 네트워크 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위탁 민간기관 역량에 따른 지역 간 격차와 전문 인력 부족 등이 개선 과제로 언급된다. 위탁기관이 바뀔 때 사업의 노하우가 전수되기 어렵고 청년들 또한 혼란을 겪었다는 보고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다. 청년정책에서 자주 언급되는 나라가 핀란드다. 청년센터와 비슷한 ‘오흐야모’(Ohjaamo·한국어로 조종실)와 니트 청년을 위한 ‘아웃리치 청년사업’이 있다. 원스톱서비스센터인 오흐야모의 인력은 공공조직과 민간조직이 어우러져 있다. 운영은 지역 특성과 이용자 욕구에 따라 다르다. 지방정부가 아웃리치 사업을 통해 접근이 어려운 환경에 있는 청년의 사회 복귀를 유도하고 있다. ●더 복잡한 상황에 내몰린 한국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0.8명)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고령화 속도도 가장 빠르다. 다른 나라보다 수도권 집중도가 높다. 19~39세 인구의 54.8%(2024년 기준)가 수도권에 산다. 이대로 가다가는 지역 소멸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될 가능성이 크다. 청년의 목소리를 진짜로 들어야만 한다. 중앙행정기관 및 광역자치단체 소속 위원회의 청년위원 의무 위촉 비율이 지난 14일부터 기존 10%에서 20%로 상향됐다.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국무조정실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청년 참여가 의무화된 227개 정부위원회 가운데 청년이 한 명도 없는 위원회가 118개(51.9%)였다. 전체 위원 중 청년 비율은 5.4%였다. 규정이 지켜지지 않으면 청년들이 정부 정책을 신뢰하기 어려워진다. 지자체, 특히 비수도권 지자체의 분투가 절실하다. 청년에게 수도권은 더 비싸고 경쟁적이지만 기회가 있는 곳으로 여겨진다. 대신 결혼과 출산은 미뤄진다. 정부 부처의 개별 사업은 자치단체에서 청년 중심으로 합쳐져야 한다. 공공기관끼리는 물론 공공·민간기관의 칸막이를 넘나들어 보자. 그래야 처한 상황과 욕구, 지향점 등이 다양한 청년들의 상황에 맞춘 정책이 가능하다. 수도권에서 멀수록 민생지원금이 더 지원되듯이 수도권에서 멀수록 청년정책의 지역 맞춤형 주도권이 더 필요하다. 청년정책은 복지정책을 넘어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는 성장 정책이 되어야 한다.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지자체장 후보들은 해당 지역의 청년센터 방문부터 시작해 보자. 청년이 지역에 머물러야 지역이 산다. 소중한 청년의 목소리에 해결책이 담겨 있다. 전경하 논설위원
  • 은평, 단체장 공약이행 평가 ‘최고 등급’

    은평, 단체장 공약이행 평가 ‘최고 등급’

    서울 은평구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실시한 ‘2026년 민선 8기(2022년~)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최고등급(SA)을 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평가는 전국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올 1월부터 3월까지 진행됐다. 공약 이행 완료도, 목표 달성도, 주민 소통, 웹 소통, 공약 일치도 등 5개 항목을 평가했다. 구는 경제, 교통, 기후, 환경, 안전, 교육, 복지, 문화·체육 분야 등에서 추진 중인 70개 공약사업의 이행률과 추진 성과 전반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주민배심원단을 운영해 공약 이행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구청 누리집에 공약 추진 현황과 재정 집행 내역, 외부 평가 결과 등을 공개하는 등 소통과 정보공개 측면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구는 민선 8기 비전 실현을 위해 ▲신경제·교통 중심지 은평 ▲누구나 살고 싶은 은평 ▲아이 키우기 좋은 은평 ▲모두를 포용하는 은평 ▲문화예술 대표 도시 은평 등 5대 분야에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구 관계자는 “어려운 여건 속에도 소임에 최선을 다해 온 직원과 구민의 관심이 만든 결과”라며 “주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책임 행정을 구현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거북목ㆍ측만증 검진… 청소년 척추 건강 챙기는 강북

    서울 강북구는 스마트폰 사용 증가와 학습 환경 변화로 위협받고 있는 청소년들의 척추 건강을 위해 ‘2026년 척추측만증·거북목 학교 검진 사업’을 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학생들의 척추 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올바른 신체 발달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검진은 성장이 가장 활발한 시기인 초등학교 5학년과 중학교 2학년 대상으로 12월까지 진행된다. 전문 인력이 학교를 찾아 검진을 한다. 척추측만증은 가장 많이 휜 척추의 위쪽과 아래쪽에 가상의 선을 그어 각각의 선이 교차되는 부분의 각도(콥 각도)가 10도 이상일 때를 뜻한다. 1차 검사에서 각도 5도 이상인 학생을 선별한 뒤 2차 엑스선 촬영으로 정밀 진단을 한다. 거북목 검진은 태블릿 장비를 활용한 1차 검사에서 5도 이상인 경우 정면과 측면, 후면 자세를 촬영하는 2차 검사를 하게 된다. 구는 사후 관리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개인별 결과지를 제공해 운동 방법을 제시하고 일상적인 교정을 지원한다. 지난해 검진 결과를 보면 척추측만증 유병률은 약 6.4%, 거북목 유병률은 약 1.6%로 나타나 조기 발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학생 수는 줄고 있지만 질환 유병률은 높아지고 있는 만큼 구는 세밀한 검진 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청소년기의 올바른 자세는 평생 건강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학생들이 신체 상태를 조기에 인지하고 생활 습관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울산, 쓰레기 매립장에 ‘정원형 파크골프장’ 조성

    울산, 쓰레기 매립장에 ‘정원형 파크골프장’ 조성

    울산시가 쓰레기 매립장을 활용한 정원형 파크골프장 조성에 착수했다. 시는 15일 여천매립장에서 정원형 여천파크골프장 조성공사 기공식을 개최했다. 시는 총사업비 97억원을 들여 3개 코스 27홀 규모로 내년 4월 준공해 시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여천파크골프장은 고령층 전용 스포츠로 인식된 파크골프에서 벗어나 ‘3대가 함께 걷고 즐길 수 있는’ 친환경·정원형 시설로 조성된다. 시는 기존 파크골프장과 차별화되도록 클럽하우스를 설치해 이용 편의를 높이고, 티박스 주변에 국제정원박람회 참가국 이미지를 반영하는 풍차(네덜란드), 신전 기둥(그리스), 선인장(멕시코) 등 다양한 조형물도 조성한다. 중앙광장에는 산업도시 울산이 스포츠 선진도시로 변모하고 있다는 의미를 담아 공업탑 모형도 설치한다. 코스는 홀과 홀 사이에 오솔길을 배치해 정원을 거닐며 골프를 치는 느낌이 들도록 하고 경사와 벙커, 해저드 등을 만들어 난이도를 조절한다. 특히 C코스 9홀은 길이 240ꏭ의 대표 홀로 조성한다. 또 골프장 외곽에는 둘레길을 조성해 동호인이 아닌 일반 시민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이다.
  • 음성, 교통대와 함께 전국 첫 외국인 안전교육

    충북 음성군은 한국교통대와 외국인 주민 대상 산업안전교육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가 외국인 안전 교육을 위해 대학과 손을 잡은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외국인들을 위한 안전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나선다. 개발된 프로그램은 군 외국인지원센터 등 관내 4개 외국인 관련 센터가 운영하는 사회통합프로그램 강좌로 개설돼 진행된다. 강의는 교통대 교수들이 맡는다. 두 기관은 안전교육을 진행할 외국인 전문강사 양성 사업과 공장으로 찾아가는 외국인 안전교육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군은 지난 6일 전국 최초로 외국인 화재 안전 교육을 위한 앱도 개발했다. 음성군이 외국인 안전에 팔을 걷어붙인 것은 충북 11개 시군 가운데 외국인 비율이 가장 높은 이유에서다. 2월 말 기준 군의 외국인 주민은 전체 주민의 16%인 1만 8331명에 이른다. 군 내에 3000여 개 공장이 밀집해 있다 보니 외국인 근로자들이 상대적으로 많다. 군 관계자는 “외국인이 소외받지 않는 빈틈없는 사회안전망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 본궤도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 본궤도

    한국중부발전이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잇달아 본궤도에 올리며 국가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 역대급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성공과 집적화단지 지정 등 실질적인 성과가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금융약정 체결이다. 총사업비 3조 4000억원 규모의 이 사업은 전남 신안군 우이도 남서측 해상에 390MW급 단지를 조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중부발전은 지난달 국내 해상풍력 역대 최대 규모인 2조 9000억원의 재원 조달에 성공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이달 중 본공사에 들어간다. 특히 15MW급 초대형 터빈과 주요 설비를 국산 기자재로 채워 국내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상업운전 목표는 2029년 2월이다. 충남 보령에서도 큰 진전이 있었다. 보령 해상풍력 사업이 지난달 정부의 ‘해상풍력 집적화단지’로 지정되면서 총 1.3GW 규모에 달하는 대단지 조성에 강력한 제도적 동력을 얻게 됐다. 중부발전은 ‘주민 참여형 펀드’를 운영하는 등 발전 수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상생 모델을 구축해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이영조 한국중부발전 사장은 해상풍력을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신성장 동력으로 보고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기술적 안전성과 경제성, 지역 수용성을 모두 확보한 해상풍력 사업을 통해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의 질적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 지역 균형 발전의 핵심은 ‘K문화’

    지역 균형 발전의 핵심은 ‘K문화’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국가균형 발전을 위해 ‘5극 3특’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1극 체제를 극복하고 5대 초광역권과 3개 특별자치도를 중심으로 특화 산업을 육성하고 행정 협력을 통해 지역 자립도를 높이고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정책이다. 국제지역학회 회장이기도 한 이병민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최근 펴낸 학술서 ‘뉴노멀 시대 문화도시와 로컬의 힘’에서 지방은 중앙에 대비되는 수동적, 주변적 공간을 의미하며 수직적 관계를 내포하기 때문에 ‘로컬’이라는 용어를 쓰자고 제안했다. 또한 로컬에서는 노동과 자본의 효율성을 강조하는 전통 산업보다는 문화 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컬은 지방의 영어 표현이기는 하지만 단순한 지리적 위치를 넘어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삶과 활동, 역사와 문화가 깃든 다층적 공간을 말한다. 중앙의 정책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존재에서 벗어나 능동적이고 다양성을 추가하는 공간이라는 개념을 강조한 것이다. 특히 이 교수는 문화는 로컬의 가치를 발현시키고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동력이고, ‘문화도시’는 그 지향점을 구현하는 실천 현장이라고 설명한다. 구체적으로 문화도시는 지역의 문화예술과 자원을 결합한 산업을 육성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환경을 조성해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는 도시이고, 도시인이 즐길 수 있는 문화콘텐츠가 풍부한 도시를 말한다. 그는 문화도시의 핵심 동력은 ‘창조적 공동체’라며,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는 문화시설을 짓고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하는 공급자 역할에서 벗어나 다양한 창조적 공동체들이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 ‘생태계 조성자’로서의 역할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예술가나 창조적 공동체가 낙후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으면 임대료가 상승해 지주나 건물주들이 이익을 가져가면서 기존 주민과 예술가들이 쫓겨가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발생한다. 이 교수는 이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상생 협약, 커뮤니티 토지신탁과 같은 지역 자산화, 공공임대상가 공급 같은 선제적이고 종합적인 정책 대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속 가능한 문화도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도시계획 부서의 공간 정책과 복지 부서의 사회 안전망 정책, 교육 부서의 문화예술 교육 정책 등과 긴밀하게 연계해 종합적으로 추진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한다.
  • ‘중증환자 치료’ 못 하는 응급센터 퇴출… 뺑뺑이 끊는다

    ‘중증환자 치료’ 못 하는 응급센터 퇴출… 뺑뺑이 끊는다

    중증 응급환자를 끝까지 치료할 역량이 없는 병원은 앞으로 응급의료기관 지위를 유지하거나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정부가 응급의료기관 재지정 평가에서 응급실 내원 이후 실제 수술과 처치까지 이어지는 ‘최종 진료 역량’을 핵심 평가 지표로 반영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15일 2026~2029년 응급의료 현장을 책임질 기관을 선정하는 ‘응급의료기관 재지정 계획’을 발표했다. 대상은 모든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기관,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응급실 자체 인프라뿐 아니라 중증 응급환자의 최종 진료를 담당하는 ‘배후 진료 기능’을 평가 지표로 명문화한 점이다. 배후 전문의가 없다는 이유로 환자 수용을 거부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의 고리를 끊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가 심장쇼크, 뇌·복부 응급수술 등 중증 응급질환에 대해 24시간 대응할 수 있는 수술·시술 역량을 갖췄는지를 중점 평가한다. 최근 3년간의 중증 응급환자 수용 실적과 해당 진료가 가능한 전속 전문의 확보 여부도 함께 따진다. 평가 결과에 따라 향후 3년간 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될 병원이 선정되며, 기관당 3000만 원에서 최대 6억 원의 보조금과 응급의료 수가가 차등 지급된다. 기준 미달 시 지정을 취소하거나 최하위 등급을 부여해 재정적 압박을 가하는 ‘채찍’도 병행한다. 중증응급환자 대응 인프라도 확대한다. 현재 44곳인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최대 60곳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다. 현장에서는 필수의료 인력 부족 상황에서 의료기관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반면 ‘간판만 응급센터’인 기관을 걸러내고 실질적인 치료 역량 중심으로 체계를 재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적지 않다. 조승연 영월의료원 외과 과장은 “응급실 뺑뺑이가 반복된 것은 외형적 기준에만 치중했을 뿐, 정작 환자를 살릴 ‘최종 진료 과목’과의 연계는 소홀했기 때문”이라며 “어떤 중증 질환을 어디까지 책임질 수 있느냐를 기준으로 의료기관의 역할을 재정립해야 응급의료 체계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李 “국힘, 조폭설로 대선 훔쳐”… 허위사실 유포 공식사과 요구

    李 “국힘, 조폭설로 대선 훔쳐”… 허위사실 유포 공식사과 요구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자신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한 국민의힘을 겨냥해 “국힘은 조폭설 조작유포 사과 안 하십니까”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을 훔쳤다’는 취지의 작심 발언까지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서 ‘자신의 조폭 연루설을 허위 폭로한 성남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 박철민씨의 가족이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성남시의원으로 공천받았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힘당 소속 장모씨가 이재명 조폭연루 주장하고, 당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이재명 조폭설 퍼트려 질 대선을 이겼다”며 “장모씨 유죄 확정판결로 조폭설 거짓말이 드러났으니 최소한 유감 표명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라고 물었다. 국민의힘 소속 장영하 변호사는 2022년 20대 대선을 앞두고 이 대통령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했다. 장 변호사는 이와 관련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지난달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이 대통령은 “이미 지난 이야기지만, 조폭설만 아니었어도, 대장동 부패 조작만 아니었어도 대선 결과는 완전히 달랐을 것”이라며 “(득표율) 차이는 0.73%(포인트), 100명 중 한 명도 안 됐다”고 짚었다. 이어 “국힘이 조폭설 유포로 대선 훔칠 수 있게 한 공로자들에게 돈이든 자리든 뭔가 보상했을 거로 추측했었는데. 이 사건의 실체가 언젠가는 드러나겠지요”라며 “허무맹랑한 조폭연루설 유포로 대선 결과를 바꾼 국힘의 진지한 공식 사과를 기다린다”고 적었다. 전은수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퍼뜨린 악의적 허위사실은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제도를 정면으로 왜곡하려 한 것이므로 마땅히 사과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본인의 SNS(소셜미디어) 가짜뉴스 영상 유포로 곤란해지니 물타기 하려고 애쓰신다. 더불어민주당은 본인들의 유구한 조작선동 역사에 대해 사과하셨느냐”며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
  • “전쟁 거의 끝났다”… 트럼프 협상 시사

    “전쟁 거의 끝났다”… 트럼프 협상 시사

    美·이란 중재국 파키스탄 ‘45일 휴전안’ 재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재개 가능성을 직접 시사하며 종전이 임박했다고 밝히면서 중동전쟁은 이번 주 후반 최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미국 측 협상단을 이끌고 있는 JD 밴스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은 ‘포괄적 합의’(그랜드 바겐)를 원한다고 밝혀 이란 핵문제 해결과 제재 완화를 한데 묶은 패키지 딜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방송된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전쟁이 끝나 가는 것 같다. 종료되는 상태에 아주 근접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진행한 뉴욕포스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는 “이틀 안에 뭔가 일어날 수 있다”며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과 2차 대면 회담이 진행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공개된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4월 27일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미국 방문 전에 이란과 합의가 가능하다. 그들(이란)은 꽤 심하게 두들겨 맞았다”고 답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에서 열린 보수단체의 ‘터닝포인트 USA’ 행사에서 “대통령은 ‘스몰 딜’이 아닌 ‘그랜드 바겐’을 만들고 싶어 한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 포기를 약속하면 이란을 번영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한다”고 밝혀 포괄적 합의를 추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이 잇따라 협상 재개 가능성을 언급한 건 이란과의 물밑 대화가 어느 정도 진행돼 담판에 나설 여건이 조성됐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오는 21일 2주간의 휴전 기간이 종료되는 만큼 파국을 피하고 외교적 불씨를 되살려야 한다고 본 것으로 관측된다. 밴스 부통령은 “(핵 포기 시) 이란 국민을 세계경제로 초대할 것”이라고도 했다. 미 CNN방송은 협상이 재개될 경우 미국 측에서는 1차 회담과 마찬가지로 밴스 부통령과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참여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이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더라도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미국은 핵무기 재료인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20년간 중단하라고 요구했지만, 이란은 최대 5년까지만 수용할 수 있다며 맞서고 있어 난관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요구한) ‘20년’이라는 기간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뉴욕포스트에 말하는 등 이란과 기싸움을 벌였다. 이란은 보유 중인 고농축 우라늄의 국외 반출을 놓고도 미국과 이견을 보이고 있다. 절반 가량 남은 휴전 시한을 재차 연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파키스탄 현지 매체는 파키스탄 정부가 2차 협상을 추진하는 한편, 휴전 기간을 최소 45일 연장하도록 미국과 이란을 설득하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양측 이견을 좁히기에는 2주 휴전 기간으로는 부족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미국은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재개하는 등 압박 전술도 병행할 방침이다. 미 재무부는 조만간 만료되는 이란산 원유의 한시적 제재 면제를 연장하지 않고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중동전쟁으로 치솟은 국제유가를 억제하기 위해 지난달 20일 해상에 묶여 있던 이란산 원유 판매를 30일간 허용했으나 오는 19일 종료된다.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에 이어 원유 제재까지 재개하면서 경제적 압박을 가중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 “유력 국회의원, 성폭행 후 목 졸라”…선거판 뒤엎은 스캔들, 피해자 또 나왔다 [핫이슈]

    “유력 국회의원, 성폭행 후 목 졸라”…선거판 뒤엎은 스캔들, 피해자 또 나왔다 [핫이슈]

    미국 민주당의 ‘철옹성’으로 불리는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의 민주당 유력 예비후보였던 하원의원의 성폭행 스캔들이 미국 정치판을 흔들고 있다.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의 1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지사 자리를 둔 민주당 예비선거 후보자였던 에릭 스왈웰 미 하원의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또 한 명 등장했다. 앞서 스왈웰 의원은 여성 4명으로부터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 등 다양한 성 관련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었다. 최근 그의 추가 범죄 혐의를 폭로한 5번째 여성인 로나 드루에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스왈웰은 약물로 나를 마취시킨 뒤 강간했고 이후 목을 졸랐다. 목을 졸리는 동안 의식을 잃기도 했다.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았다”고 주장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안관실 특별피해자국은 스왈웰 의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드루에스와 관련해 증언을 확보하는 등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회사를 운영하는 드루에스는 스왈웰 의원과 몇 차례 접촉한 적이 있으며 처음 두 번의 만남은 우호적이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그는 내 회사를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인맥을 제공해줬다”면서 “나는 그가 기혼이고 아내가 임신 중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저 친구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세 번째 만남에서 스왈웰이 내 와인에 약을 탄 뒤 호텔 방으로 유인했다. 몸 전체를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됐을 때 그가 나를 성폭행했다”면서 “나는 스왈웰과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진 적이 절대 없다”고 주장했다. 또 “그의 정치적 힘과 변호사 경력 등이 두려워 더 일찍 신고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전 보좌관 등 여성 5명 피해 주장스왈웰 의원의 첫 번째 혐의는 지난 10일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보도를 통해 최초로 제기됐다. 그의 지역 사무실에 채용된 여성 직원 A씨는 “스왈웰 의원 사무실에 채용된 직후부터 그가 부적절한 발언을 시작했다. 여기에는 성관계 요구 및 성적인 메시지가 포함돼 있었다”면서 “2019년 9월 함께 술을 마신 직후에 첫 번째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 성폭행은 2024년 당시 뉴욕에서 열린 자선 갈라 행사 이후였다. 두 사건 모두 술에 너무 취해 있어 스왈웰 의원에게 성관계를 동의할 수 없는 상태였다”면서 “사건 당시 그를 밀쳐내며 안 된다고 말했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A씨와 드루에스를 포함해 총 5명이 스왈웰 의원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텃밭’ 캘리포니아, 선거 앞두고 발칵스왈웰 의원의 성폭행 스캔들에 민주당은 초비상이 걸렸다. 그가 오는 6월 캘리포니아 주지사 자리를 둔 민주당 예비선거에 출마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스왈웰 의원은 이번 예비선거에서 결선 투표에 진출할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돼 왔다. 캘리포니아는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현재 대선 잠룡으로 꼽히는 개빈 뉴섬이 주지사를 맡고 있다. 스왈웰 의원은 성폭행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해당 주장은 완전히 거짓”이라고 주장했으나 결국 주지사 선거 출마를 포기했다. 그는 지난 13일 엑스를 통해 “의원으로서의 책임에 집중하기 어렵다”며 후보 사퇴를 발표했다. 또 성폭행 의혹에 대해 “심각한 사안이지만 사실이 아닌 주장”이라고 반박하면서도 “일부 실수에 대해서는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퇴는 연방하원 윤리위원회가 공식 조사에 착수하고,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 제명 추진 움직임이 확산한 가운데 이뤄졌다. 한편 스왈웰 의원은 2011~2015년 미국에서 첩보 활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중국인 여성 크리스틴 팡에 포섭당했다는 혐의를 받은 적이 있다. 2020년 당시 미 정보 당국은 팡이 주로 선거자금 모금에 도움을 주거나 성관계를 맺는 방식으로 정치인들에게 접근한 뒤 정보를 빼냈으며 스왈웰 의원과도 접촉한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팡이 활동 기간에 입수해 본국에 보낸 내용 중에는 국가 차원의 기밀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 메타 안경, 몰카 논란 확산…‘변태 안경’ 조롱까지 나온 이유 [핫이슈]

    메타 안경, 몰카 논란 확산…‘변태 안경’ 조롱까지 나온 이유 [핫이슈]

    여성들에게 말을 거는 장면을 몰래 촬영한 뒤 이를 소셜미디어(SNS) 콘텐츠로 퍼뜨리는 행태가 확산하면서 메타 스마트 안경이 사생활 침해 논란의 한복판에 섰다. 겉으론 평범한 안경처럼 보이지만, 상대가 촬영 사실을 모른 채 대화 장면이 온라인에 올라가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일상이 감시 공간으로 바뀌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14일(현지시간) 와이어드를 인용해 일부 이용자들이 메타 스마트 안경으로 여성들에게 접근하는 장면을 몰래 촬영한 뒤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에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에선 이 기기를 두고 이른바 ‘변태 안경’이라는 조롱 섞인 별칭까지 붙었다고 전했다. 문제의 중심에는 메타가 레이밴과 협업해 내놓은 스마트 안경이 있다. 와이어드는 지난달 23일 보도에서 이 기기가 일부 ‘픽업 아티스트’나 조회수를 노린 콘텐츠 제작자들 사이에서 여성에게 접근하는 장면을 촬영하는 도구로 쓰이고 있다고 짚었다. 영상들은 주로 번화가나 쇼핑몰, 거리에서 외모를 칭찬하거나 연락처를 묻는 장면을 이용자 시점으로 담아 올리는 방식이며, 일부 여성들은 영상이 퍼진 뒤에야 자신이 촬영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피해를 호소한 사례도 공개됐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캐나다 밴쿠버의 한 여성은 낯선 남성과의 짧은 대화가 수만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으로 퍼진 뒤에야 자신이 촬영됐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는 해당 영상을 보고 큰 불안과 굴욕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단순한 ‘민폐 촬영’을 넘어 여성들을 조회수용 콘텐츠 재료로 삼는 행태라는 비판이 커지는 이유다. ◆ “몰카 논란 끝이 아니다”…AI 학습용 검토도 도마 논란은 거리 촬영에만 그치지 않는다. 와이어드와 유럽 매체 보도에 따르면 메타 스마트 안경으로 촬영된 영상 가운데는 화장실 이용 장면, 옷을 벗는 모습, 성관계 장면처럼 민감한 내용이 포함된 사례도 있었다. 또 이렇게 촬영된 일부 영상은 메타의 AI 시스템 학습 과정에서 외부 계약 인력에 의해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 메타 측은 이용자들이 법을 준수할 책임이 있으며, 촬영 시 LED 표시등이 켜져 녹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안전장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촬영 여부를 알리는 LED 표시등은 테이프 등으로 가릴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얼굴 흐림 처리 같은 보호 장치도 항상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증언이 나왔다. 스마트폰과 달리 안경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주변 사람이 촬영 사실을 즉각 알아차리기 더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 “얼굴인식까지 붙으면 더 위험”…70여개 단체 경고 여기에 얼굴인식 기능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파장은 더 커지고 있다. 와이어드는 14일 공개한 별도 보도에서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전자프라이버시정보센터(EPIC) 등 70개가 넘는 시민단체가 메타에 서한을 보내 스마트 안경용 얼굴인식 기능 도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안경 착용자가 공공장소에서 타인의 신원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면 스토커, 학대 가해자, 사기범 등이 이를 악용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이들 단체는 조용히 켜진 카메라와 실시간 신원 확인 기능이 결합할 경우 여성과 취약 계층 등에 더 큰 위험이 돌아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람들이 공공장소를 익명성 속에서 이동할 권리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다. 메타는 현재 경쟁사 같은 얼굴인식 제품을 제공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향후 이런 기능을 내놓게 될 경우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이번 논란은 ‘신기한 AI 안경’ 차원을 넘어섰다. 겉보기엔 평범한 안경이지만, 동의 없는 촬영과 영상 유통, 실시간 신원 확인 가능성까지 결합하면 누구나 길거리에서 몰래 찍히고 추적당할 수 있다는 공포를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
  • 미래 달 기지를 위한 물 바로 이곳에 숨어 있다? [우주를 보다]

    미래 달 기지를 위한 물 바로 이곳에 숨어 있다? [우주를 보다]

    아르테미스 II 임무는 50여 년 만에 다시 인류를 달 궤도까지 보냈지만, 사실 끝이 아니라 앞으로 계획된 수많은 임무 가운데 첫 유인 임무일 뿐이다. 현재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긴 하지만, NASA는 아르테미스 IV 임무에서 인류를 다시 달에 착륙시키고 2028년 이후에는 매년 우주선을 보내 달 유인 기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영구적인 유인 달 기지를 건설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자원은 바로 물이다. 물은 식수와 생활용수로 사용되는 것은 물론 달 기지에서 작물을 재배하거나 혹은 수소와 산소로 분해해서 로켓 연료로도 사용될 수 있다. 이 많은 물을 지구에서 가져가는 것보다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다면 인류의 우주 진출은 한결 쉬워질 전망이다. 물론 달 표면은 낮에는 섭씨 100도 이상, 밤에는 영하 170도 이하로 온도가 떨어지는 극한 환경으로 표면에 물이 있더라도 낮에 모두 증발해 사라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달의 극지방에 있는 크레이터 안쪽에는 영원히 햇빛이 도달하지 않는 영구 음영 지역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론적으로 이곳에 얼음이 존재한다면 수십억 년 동안 동결 보존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NASA의 달 정찰 궤도선(LRO)에 탑재된 라이먼 알파 매핑 프로젝트(LAMP)를 통해 과학자들은 일부 남극 크레이터에서 얼음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발견한 바 있다. 하지만 LRO 데이터에서는 달 표면의 얼음이 예상과 달리 모든 분화구에 균일하게 분포하지 않고 매우 불규칙하게 나타났다. 최근 콜로라도 볼더 대학교 대기 및 우주 물리학 연구소(LASP)의 폴 헤인 박사팀은 이 불규칙한 분포 패턴을 분석하여 달의 물 축적 메커니즘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찾아냈다. 연구팀은 거대한 혜성이 충돌하여 한꺼번에 대량의 물이 유입되었다는 가설을 검토했으나, 얼음의 분포가 가장 오래된 크레이터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을 근거로 이 가설을 배제했다. 만약 거대 혜성 충돌이 원인이라면 시기와 무관하게 몇 개의 크레이터에만 얼음이 집중될 것이기 때문이다. 관측 결과는 달이 약 30억 년에서 35억 년 전부터 현재까지 매우 긴 시간 동안 지속적이고 서서히 물을 축적해 왔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과거 달 내부의 화산 활동으로 인해 심층부의 물이 표면으로 분출되었거나, 여러 혜성 및 소행성의 충돌, 혹은 태양풍에서 유입된 수소가 달 표면 광물의 산소와 결합하는 화학적 과정 등을 통해 달의 물이 수십억 년간 형성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런 요인 가운데 태양풍을 통해 끊임없이 유입되는 수소가 크레이터 내부의 저온 상태(Cold Trap)에 갇히면서 얼음 형태로 저장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연구팀의 결론이다. 이러한 메커니즘을 고려할 때, 오랜 기간 햇빛이 차단되어 온 달 남극의 크레이터, 특히 하워스(Haworth) 크레이터가 막대한 양의 얼음을 보유하고 있을 최적의 후보지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따라서 앞으로 남극 크레이터에 대한 탐사가 달 탐사의 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계는 향후 얼음의 존재와 분포를 더욱 정밀하게 확인하기 위해 달 소형 적외선 영상 시스템(L-CIRiS)과 같은 첨단 장비를 활용할 계획이다. NASA는 2027년 말 달 남극 부근에 이 새로운 관측 장비를 배치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확보될 정확한 수자원 데이터는 향후 아르테미스 임무를 비롯한 인류의 지속 가능한 달 거주 가능성을 판가름하는 결정적인 근거가 될 전망이다.
  • 호반그룹 서서울CC·H1클럽, 명품 골프장의 위엄

    호반그룹 서서울CC·H1클럽, 명품 골프장의 위엄

    호반그룹이 운영하는 골프장 ‘서서울CC’(서서울컨트리클럽)와 ‘H1클럽’(H1 CLUB)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본격 나섰다고 14일 밝혔다. 서서울CC와 H1클럽은 골프장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문주’를 최근 새롭게 정비했고, 겨울 휴장 기간 동안 주요 플레이 구간을 정비하고 안전 시설을 보완해 전반적인 라운딩 환경을 개선했다. 위 사진은 서서울CC가 최근 정제된 이미지를 강조해 새롭게 단장한 문주 모습. 아래 사진은 H1클럽의 전경. 호반그룹 제공
  • 바이오·AI·새만금 등 10조… 국민성장펀드, 투자 판 키운다

    바이오·AI·새만금 등 10조… 국민성장펀드, 투자 판 키운다

    디스플레이·미래 모빌리티 포함글로벌 신약 임상 3상 직접 투자‘첨단산업 생태계’ 지원에 50조민관합동 35조·직접 투자 15조 국내 제약기업 A사는 당뇨·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을 글로벌 제약사에 넘겼지만 기대만큼의 수익을 거두지 못했다. B사 역시 폐암 치료제를 기술이전 했지만, 임상 3상과 상업화를 글로벌 파트너가 맡으면서 단계별 기술료만 받는 데 그쳤다. 막대한 비용이 드는 임상 3상 부담으로 ‘2상 이후 매각’이 반복돼 온 것이다. 앞으론 이같은 일이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가 막대한 비용이 드는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려는 제약 기업에 ‘국민성장펀드’ 자금을 직접 투자하기로 하면서다. 금융위원회는 14일 국민성장펀드 2차 전략위원회를 열고 ‘2차 메가프로젝트’를 확정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등 민간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처럼 연구개발(R&D) 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공장·양산으로 이어지는 ‘상용화 직전 단계’에 집중하는 것이 핵심이다. 투자 축도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반도체에 쏠렸던 자금은 바이오·디스플레이(OLED)·인공지능(AI)으로 확산되고, 새만금 첨단벨트와 재생에너지까지 포함되며 사실상 ‘국가 산업 포트폴리오’가 재편되는 모습이다. 특히 바이오 분야는 임상 3상, 디스플레이는 대규모 설비 투자, 미래 모빌리티는 생산·정비 인프라까지 지원한다. 이번 2차 프로젝트에는 약 10조원이 투입되며, 이르면 5~6월 첫 집행이 이뤄진다. 앞서 1차 프로젝트에서는 해상풍력, 반도체 생산기지, AI 반도체 투자 등 약 6조 6000억원 규모 자금 공급이 승인된 바 있다. 강성호 금융위 국민성장펀드 총괄과장은 “1차가 상징성 있는 프로젝트 중심이었다면, 2차는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기업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총 50조원 규모 ‘첨단산업 생태계 지원 방안’의 구체적인 운용 틀도 공개했다. 5년간 민관합동펀드 35조원과 직접투자 15조원을 병행하는 구조다. 특히 기존 정책펀드의 한계로 지적돼온 ‘짧은 운용기간’을 보완하기 위해 10년 이상 운용하는 초장기 기술펀드(8800억원)를 신설한다. AI·양자컴퓨팅·바이오 등 긴 호흡이 필요한 분야를 겨냥한 설계다. 수백억원 이상을 투자할 수 있는 스케일업 전용펀드(5000억원)도 함께 조성된다. 투자 방식도 바뀐다. 단순 수익률이 아니라 기업 가치 상승 여부까지 평가 기준에 반영하고, 정책자금 경험이 없는 운용사에도 750억원 규모 ‘도전 리그’를 통해 참여 기회를 주기로 했다. 새로운 시각과 네트워크를 끌어들이겠다는 의도다. 금융위는 2분기 중 운용사 선발을 거쳐 하반기 자금 모집을 진행하고, 이르면 연말부터 산업 현장에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정부는 “첨단 산업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적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민성장펀드를 핵심 투자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 봄·가을 주말 낮, 전기차 충전요금 최대 15% 싸진다

    봄·가을 주말 낮, 전기차 충전요금 최대 15% 싸진다

    당장 이번 주말부터 나들이 길에 오르는 전기차 차주들의 충전 부담이 12~15% 가벼워진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전력공사는 오는 18일부터 ‘전기차 충전요금 봄·가을 주말 할인’을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전력 소비는 적고 태양광 발전량은 많은 봄·가을 낮 시간대에 충전을 유도해 버려지는 전기를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번 할인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다. 3~5월, 9~10월 주말과 공휴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정례적으로 시행된다. 대상은 기후부와 한전이 운영하는 공공 급속 충전기 1만 3000여기와 자가소비용 충전소 9만 4000여기 등 전국 10만 7000여개 충전기다. 자가소비용 충전기 요금은 1킬로와트시(㎾h)당 40.1~48.6원, 공공 급속 충전기는 토요일 48.6원, 일요일·공휴일 42.7원이 각각 할인된다. 할인율은 12~15% 수준이다. 향후 일부 민간 충전사업자도 할인에 참여할 예정이다. 할인 혜택은 회원 카드가 아니라 ‘충전기’ 기준으로 적용된다. 민간 충전사업자 회원이더라도 한전이나 기후부가 운영하는 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기후부 회원 카드로 민간 충전사업자의 충전기를 이용할 경우에는 할인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조치는 전력 생산 구조 변화에 맞춰 ‘남는 전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봄·가을 낮 시간대는 태양광 발전량이 많지만 냉난방 수요가 적어 전력 소비는 상대적으로 낮다. 이로 인해 발전소 가동을 줄이는 ‘출력제어’가 반복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주말에는 산업체 가동까지 줄어 전력 수요가 더 떨어진다. 정부는 이 시간대 전기차 충전을 유도해 전력 수급 불균형을 완화한다는 구상이다. 기업들을 위한 산업용 전기요금 체계도 개편된다. 산업용(을) 요금제는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요금을 낮추고 오후 6~9시에는 높이는 계시별 요금제를 적용한다. 유예 신청 사업장 514곳(전체의 1.3%)을 제외한 전체 사업장에 16일부터 시행된다. 기후부는 개편으로 사업장의 전기요금이 평균 1㎾h당 1.7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6월 1일부터 산업용(갑)Ⅱ, 일반용(갑)Ⅱ·(을), 교육용(을) 등으로 계시별 요금제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주택용 요금체계 역시 누진제에서 시간대별 요금제로의 전환을 검토 중이다. 전기를 많이 생산하는 시간에 더 쓰도록 유도하는 방향으로 전력 소비 구조 전반을 바꾸겠다는 방침이다.
  • [열린세상] 기초연금 잔혹사

    [열린세상] 기초연금 잔혹사

    대통령의 ‘하후상박’ 발언 이후 기초연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초연금 도입 이전에 있었던 일부터 살펴보자. 2003년 1차 국민연금 재정계산 결과를 받아든 노무현 정부는 ‘소득대체율 50%, 보험료 15.9%’ 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연금 지급액은 10% 포인트 삭감하되 보험료를 9%에서 15.9%로 인상하는 내용이었다. 그 정도는 개혁해야 제도가 유지될 수 있다는 재정계산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정부안 제출 이후 공방이 시작됐다. “시급한 건 재정 안정이 아닌 노인 빈곤 해소다. 그러니 세금으로 모든 노인에게 국민연금 가입자 평균 소득(A값)의 20%를 지급하는 기초연금을 도입해야 한다.” 당시 야당 주장이 이러했다. 연금 작동 원리를 잘 모르는 국민에게는 야당 주장이 훨씬 더 설득력 있게 들렸을 것이다. 지금까지도 활동하는 연금 전문가 대다수가 당시 야당의 기초연금안을 적극 지지했다. 필자와 같이 “기초연금 도입에 반대하며 국민연금 개혁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하던 전문가는 극소수였다. 덧붙여 당시 야당이던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이 기초연금 도입에 공조했던 사실도 기억해야 한다. 한국 정당사에 있어 매우 특이한 사례라서 그렇다. 개혁안 통과가 시급했던 노무현 정부는 전체 노인의 절반 정도에게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차상위 실태조사’에 근거해 노인 45%에게 지급하는 타협안을 제시했다. 그런데 국회에서 대상자를 60%로 통과시켰다. 더욱 기막힌 것은 시행해 보지도 않고서 석 달 후 대상자를 10% 포인트나 더 늘린 70% 기초노령연금 개정안을 통과시킨 것이다. 이처럼 어처구니없이 결정된 70% 기준이 우리 사회를 옥죄고 있다. 이번 추가경정예산 지원 대상자 70%도 이 기준을 따르고 있다. ‘100대 국정과제’에 기초연금을 포함시킨 이명박 정부는 치열한 내부 논쟁 끝에 ‘도입 불가’로 결정했다. 반면 박근혜 정부는 당시 진영 복지부 장관이 물러나는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현재의 기초연금을 도입했다. 문제는 노무현 정부 기초노령연금과 박근혜 정부 기초연금에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기초노령연금의 경우 나라에 돈이 없으면 대상자를 줄일 수 있었지만, 기초연금은 무조건 노인 70%에게 지급해야 하는 제도라서 그렇다. 이렇게 도입된 기초연금이 파열음을 내고 있다. 제대로 운영하는 나라 치고 우리처럼 무책임하게 기초연금을 운영하는 나라는 없다. 스웨덴과 노르웨이는 기초연금을 아예 폐지했다. 핀란드는 단 10년 만에 대상자를 93%에서 45% 이하로 축소했다. 우리처럼 약 35만원의 기초연금 전액을 지급받는 노인은 현재 5%도 되지 않는다. 대통령이 언급한 하후상박을 넘어 대상자를 축소해 나가는 제도 개혁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기초연금 도입 당시 필자는 가장 앞장서 반대했다. 2014년 2월 14일 서울신문에 게재된 칼럼 ‘기초연금 해법을 위한 고언’에서 기초연금을 꼭 도입하겠다면 70% 대상자 규정을 법 대신 시행령 또는 시행 규칙에 넣어 탄력 대응하게 하자고 했다. 그때 기초연금만이 살길이라던 대다수 전문가들, 또 본인 덕분에 기초연금이 도입됐다고 자랑을 늘어놓던 그 전문가들이 갑자기 입장을 바꾸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보편적인 기초연금을 옹호하던 자들이 세상 분위기가 바뀌는 듯하니 대상자 선정과 지급액에 선택과 집중을 논하고 있어서다. 기초연금 도입 일등공신들의 카멜레온 같은 모습 외에 또 기억해야 할 일이 있다. 기초연금이 도입된 2014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투입 비용 대비 노인 빈곤 완화 효과가 적은 기초노령연금 대상자를 줄이되 취약 노인에게 더 지급하라”는 정책 권고를 했다. 문제는 연초에 발간됐어야 할 이 보고서가 기초연금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후 예정보다 늦게 공개됐다는 것이다. 당시 OECD 관계자가 필자에게 귀띔해서 알 수 있었다.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명예연구위원
  • AI로 되살아난 최종건·최종현 회장… SK ‘창업정신’ 강조

    AI로 되살아난 최종건·최종현 회장… SK ‘창업정신’ 강조

    SK그룹이 창립 73주년을 맞아 창업세대의 경영 철학을 인공지능(AI)으로 재현한 영상을 공개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패기’와 ‘도전’이라는 창업 정신을 재확인하고 지속 성장을 모색하려는 시도다. SK그룹은 고 최종건 창업회장과 최종현 선대회장의 어록과 경영 일화를 기반으로 영상을 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6·25 전쟁 이후 잿더미가 된 선경직물을 1953년 재건하는 장면에서 시작해 나일론 사업 진출과 워커힐호텔 인수, 석유·통신 사업 확장 등 그룹 성장의 주요 전환점을 담았다. 최종건 회장은 영상에서 “할 수 있고, 해야 되고, 하면 된다”는 신념을 강조하며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포착한 창업 초기의 결단을 보여 준다. 뒤이어 경영을 맡은 최종현 회장은 “기업가라면 늘 10년을 내다봐야 한다”며 장기적 시각과 과감한 투자 필요성을 강조한다. SK그룹은 1994년 이동통신사업 진출을 결정하며 현재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의 기반을 구축했다. 영상 제작에는 사사(社史), 저서, ‘선경실록’ 등 약 3000여 건의 음성·문헌 자료가 활용됐다. AI가 이를 학습해 스토리 구성부터 영상 생성까지 전 과정을 수행했다. SK그룹이 AI로 창업세대를 전면 재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최태원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SK그룹은 해당 영상을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의 미디어월과 사내 방송을 통해 상영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창업세대의 유산인 패기와 지성이라는 초심과 메시지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 나침반이자 지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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