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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결산법인 매출 급증

    6월 결산 상장법인들은 지난 3·4분기(1∼3월)에 매출이늘고 부채비율도 낮아졌으나 흑자폭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증권거래소가 발표한 ‘6월 결산 3·4분기 및 9월 결산 법인 상반기 실적분석’에 따르면 29개 6월 결산법인의3·4분기 매출액은 4조5,09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45.65%증가했다. 평균 부채비율은 2·4분기 286.43%에서 3·4분기에는 253.71%로 32.72%포인트가 줄었다. 그러나 순이익은 3,485억원으로 흑자 기조가 이어졌으나 2·4분기에 비해 4.70% 감소했다.경상이익은 마이너스 790억원으로 2·4분기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 회사별 3·4분기 순이익 증가율은 삼양제넥스가 55.17%로가장 높았다.그 다음은 농심(42.14%),비비안(41.97%),만호제강(25.05%),천지산업(17.40%),영풍제지(17.03%) 등의 순이었다. 회사별 순이익은 삼양제넥스 148억5,600만원,농심 640억9,200만원,비비안 28억9,200만원,만호제강 12억6,300만원,천지산업 14억6,400만원,영풍제지 57억3,800만원이었다. 한편 14개 9월 결산법인의 상반기(2000년 10월∼2001년 3월) 실적은 매출이 1조1,793억원으로 0.36% 줄었고,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서 마이너스 1,268억원을 기록했다.평균 부채비율도 326.25%로 35.05%포인트 높아졌다. 오승호기자 osh@
  • 두산-효성-신세계등 8개 그룹 부당내부거래 새달 조사

    두산,효성 등 8개 그룹에 대한 부당 내부거래 조사가 당초 예정보다 한달 늦춰져 다음달 실시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30대 그룹 가운데 그동안 한차례도 조사를 받지 않은 8개 그룹을 대상으로 이달중 예비조사를 벌여 다음달 현장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사대상은 두산·효성 외에 하나로통신,신세계,영풍,동양화학,태광산업,고합 등이다.조사기간은 한달 가량이다. 관계자는 “13개 중앙언론사에 대한 조사가 한달 연장돼지난달 끝남에 따라 8개 그룹에 대한 조사도 늦춰진 것”이라며 “그룹별로 4∼5개의 계열사를 선정해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관계자는 “고합 등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중인 그룹도 조사대상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고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센트럴시티’美社에 팔린다

    ‘센트럴 시티’가 미국계 회사에 팔린다. 지난해 서울 강남 반포터미널 부지에 복합문화생활건물인 ‘센트럴 시티’를 열면서 21년만에 재기한 ‘율산신화’의 주인공 신선호(申善浩)회장이 자금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보유주식의 상당부분을 매각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채권 은행인 서울은행 한 관계자는 1일 “신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센트럴시티㈜의 지분 60%를 모건스탠리에 5월말까지 매각하기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금융계에 따르면 센터럴시티그룹은 지난 3월 29일 서울·한빛·조흥은행 등 8개 금융기관이 참여한 프로젝트파이낸싱을 통해 신회장의 지분 67%와 센트럴시티 부동산을 담보로 3,7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대출받았다. 센트럴시티 그룹은 부지내의 신세계백화점과 영풍문고 등 상업시설을 임대하는 센트럴시티㈜,메리어트 호텔을 운영하는 센트럴관광개발,이들 개발사업의 시공을 담당하는 센트럴건설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신명호(申明浩)아시아개발은행(ADB)부총재의 친동생인 신회장은 75년 자본금 100만원으로 무역상사 율산실업을 설립해,4년 뒤에는 계열사 14개를 거느린 재벌총수로 성장하며 ‘재계의 무서운 아이’로 주목을 받았었다.그러나 79년 자금난으로 율산그룹이 부도를 낸 후에는 야인생활을하며 재기를 노려왔다.지난해 센트럴시티를 오픈하며 재기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지난해 12월 1차 부도를 내는 등어려움을 겪어왔다. 문소영기자 symun@
  • 인터넷서점 출혈경쟁 끝이없다

    인터넷서점의 출혈 할인경쟁이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오프라인서점도 대반격을 준비중이어서 도서정가제는 사실상 파기된 것으로 보인다.출판·서점계 전체에 공멸의 위기감이고조되고 있으나 뾰족한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지식산업 기반인 출판산업의 황폐화를 막기 위해 정부가 법제화를 통해 상생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정부는 시장경쟁 논리만을 내세우며 수수방관하는 실정이다. 19일 출판·서점계에 따르면 온라인서점들의 신간 할인폭을10%이내(5% 마일리지 별도)로 제한하고 배송비는 독자가 부담하기로 한 한국출판인회의와 인터넷서점협의회의 합의가변질돼 출발부터 지켜지지 않고 있다.합의에 참여한 매출액상위 4개 인터넷서점들은 지난 12일부터 판매가 지정을 요청하는 극소수 출판사의 책에만 10% 할인율을 적용하고,4만원이상 구매 시 배송비를 면제시켜주고 있다. 그러나 합의에 참여하지 않은 모 인터넷서점이 이 기회에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40% 할인을 선언하자 그 업체의 서버가 조회 폭주로 인해 다운되는사태가 빚어졌다.다음날 복구와 함께 이 업체의 매출은 수직상승했다.그만큼 인터넷서점에서 가격요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라는 얘기다. 상대적으로 30∼40%의 매출 감소를 기록한 다른 인터넷서점들은 뒤늦게 베스트셀러 300종 30% 할인,50억원 마일리지 제공 등 각종 변칙 할인 이벤트를 잇따라 선보였다.매출 감소폭은 10∼20% 대로 줄었다. 대형 오프라인서점들이 운영하는 인터넷서점들은 우직하게모든 신간에 대해 10% 할인율을 적용하다 배신당한 꼴이 됐다.이들 홈페이지의 게시판에는 폭리를 취하지 말라고 비난하는 글들이 쇄도한다.교보·영풍문고 등이 얼마전까지 할인은 하지 않고 일정액이상 주문시 배송료를 무료로 했을 때매출액의 10%이상 손실을 기록했던 것에 비쳐보면 할인업체들의 적자 폭은 그 이상이었다.적자를 보고도 악덕상인 소리를 듣는 판이다. 대형서점이 운영하는 한 인터넷서점의 관계자는 “문화산업을 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지킬 것은 지켜가는 정신은 사라지고 오로지 마케팅만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대형 서점들은 빠르면 금주,늦어도 내주에는 심각한 결정을 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출혈 경쟁이 지속되면 자금력이 약한 업체들은 버티기가 어렵다.부도 불안 때문에 출판사들은 현금 결제를 요구한다.서점도 구입에 신중을 기해 책 발행부수 감소와 가격상승이 불가피하다.그로 인해 웬만한 온·오프라인서점과 도매상,소형출판사들이 문을 닫게 된다. 인터넷서점 매출의 대부분을 베스트셀러가 차지하는 점을 감안하면 학술·전문도서 등 이른바 양서는 설 자리를 잃게 돼지식산업의 위기로 연결된다. 소비자들도 당장은 싼 값에 책을 사 좋을지 모르지만 결국에는 거품가격과 소수업체의 독과점으로 인한 피해를 피할 수 없게 된다. 프랑스의 출판관련법인 ‘랑법’은 도서정가제를 명시하되 5%이내에서 할인은 허용하지만 위반하면 거액의 벌금을 물린다. 우리도 상생을 위해 이같은 법제화를 이뤄내야 한다는 지적이다.이와 함께 인터넷서점들이 전문화를 통해 가격이 아닌서비스 차원의 차별화를 시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주혁기자 jhkm@
  • 신문 자율규약 위반 공정위서 직권조사

    공정거래위원회는 신문업계가 자율규약을 지키지 않을 경우 직권조사를 벌여 불공정 거래행위를 바로잡기로 했다. 신문협회가 마련할 새 자율규약은 시행 전에 공정위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 5월 초에 두산·효성·하나로통신·신세계·영풍·동양화학·태광산업·고합 등 8개그룹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조사에 착수하고 하반기에 4대 그룹 등 나머지 그룹을 조사한다. 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위원장은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문고시가 오는 7월부터 시행되더라도 신문사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신문협회가 제정하는 자율규약에 따라우선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자율규약에는 처음 위반했을 때는 시정조치,두번째 위반때는 위약금 부과 등과 같은 상식에 맞는 제재 내용을 포함시켜야 한다”며 “신문협회는 자율규약을만들어 공정거래법 위반 사항이 있는지,제재 수준이 적정한지 등에 대한 공정위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문협회가 자율규약에 따라 불공정 행위 사건을처리하면 이해당사자가 공정위에 이의를 제기하더라도 수용하지 않겠다”며 “그러나 신문협회가 공정위에 사건처리를 요청하거나 신문협회의 자율규약이 안 지켜질 경우공정위가 직권조사를 벌여 시정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서점가도 ‘카지노 일확천금’ 신드롬

    최근 서점가에 카지노 관련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반면‘대박’ 안내서 역할을 했던 주식투자 관련책은 증시가 1년 가까이 침체를 거듭하면서 인기가 뚝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경제가 어려울수록 일확천금을 꿈꾸는 이들이 많아진다”며 카지노 서적 열풍을 최근의 어려운 경제상황과 연관지어 풀이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강원도 정선카지노가 문을 연 뒤 올 1월까지‘김영국의 카지노 비법’‘포켓 카지노’‘재미있는 카지노 길라잡이’‘카지노 게임과 경영론’ 등 모두 9종의 책이출간됐다.이는 기존에 출간된 카지노 관련책의 절반에 해당된다. 최근 출간된 책들은 룰렛,슬롯머신,블랙잭 등 카지노 게임방법 안내서 수준을 넘어 확률에 근거한 배팅법,카지노의 역사,카지노의 철학적 의미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 특히 저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 유명 카지노에서 겪었던 에피소드,딜러와 두뇌싸움하는 법 등 경험을 소재로 다룬책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교보문고 관계자는 “카지노 관련서적은 소수를 대상으로 하는 ‘전문서적’임에도 매일종류별로 3∼4권씩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지난해 중반까지 매월 6∼7종의 신간이 쏟아질 정도로 인기를 누렸던 주식관련 책들은 올들어 신간도 거의 없을뿐 아니라 판매부수도 현전히 줄었다. 주식관련 신간 서적은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총 61종이쏟아졌으나 10월 이후의 신간은 9종에 불과하다. 회사원 김모씨(32)는 요즘 틈나는 대로 ‘카지노 정복’이란 책을 읽고 있다.김씨는 지난해 초까지 “코스닥시장,벤처기업 등과 관련된 신간 서적을 빠짐없이 섭렵했으나 주식 시장이 곤두박질치면서 최근에는 카지노 책으로 눈길을 돌렸다”고 밝혔다. 영풍문고 관계자는 “대학에 카지노 학과가 생기는 등 카지노가 대중문화의 주요 부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조만간 별도 코너를 마련,카지노 관련서적 10여종을 함께 전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사회학과 김용학(金用學)교수는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사회계층간 질서구조가 붕괴하게 되면 즉흥적이고 투기적인 분위기가 확산되게 된다“면서 “카지노를 무작정 부정적으로볼 필요는 없으나 불안심리가 번지는 것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빌딩 임대수익 ‘예금과 비슷’

    서울지역 오피스빌딩의 투자수익률은 연평균 7.39%로 시중은행 금리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중구 등 도심지역 오피스빌딩의 투자수익률이 8.76%로 가장 높고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지역은 5.7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교통부와 한국감정평가협회는 한국감정원 등 18개 평가법인이 서울시내 11층 이상 750개 빌딩 가운데 148개 빌딩의 임대료 등을 조사한 결과 종합수익률이 이같이 나왔다고 27일 밝혔다. 조사결과 빌딩 임대수입은 ㎡당 평균 20만1,000원(평당 66만3,000원)이며,수입에서 임대가 안돼 비어 있는 부분과 대손충당금 등 경비를 제외한 순영업소득은 ㎡당 평균 13만4,000원(평당 44만2,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 형태로는 전세 35.4%,보증금을 둔 월세 64.6%로 나타났다.지역별 전·월세 비율은 ▲도심 14.7 대 85.3 ▲여의도·마포 11 대 89 ▲강남 64.8 대 35.2 ▲기타지역 44.7 대 55.3인 것으로 분석됐다. 건물별로는 중구 남대문로5가 국제보험빌딩이 종합수익률 25.86%로 가장 높았다.이어 중구 태평로2가 삼정빌딩(21.02%),종로구 서린동 영풍빌딩(19.09%),종로구 운니동 가든타워빌딩(17.81%),중구 삼각동 경기빌딩(17.37%)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결과는 앞으로 도입될 부동산투자회사제도(리츠)의 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노다지설 3인방’ 희비교차

    현대상사·영풍산업·동아건설 등 ‘노다지 3인방’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울릉도 연안에서 보물선을 발견했다는 소문을 재료로 17일 동안 상한가 행진을 했던 동아건설은 지난 4일 3,265원을 기록한 뒤 내리막길을 걸어왔다.나흘 연속 하한가로 추락하다 10일에는 2,000만주를넘는 거래량을 보인 가운데 1,715∼2,315원 사이에서 급등락을 하며한차례 몸부림을 쳤다.하지만 결국 11일에는 하한가까지 밀려 1,4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말리에서의 금광 발견 소식으로 지난 4일부터 6일 연속 상한가행진을 하고 있는 현대상사는 2,655원으로 거래를 끝내 기세를 높이고 있다.해외에서 금광을 발견했다는 재료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타고있는 영풍산업도 4일부터 5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5,600원까지올랐으나 11일에는 매도물량이 늘어 하한가로 급반전,4,760원으로 마감했다. 증시 관계자들은 “보물선이나 금광 개발과 같은 재료는 소문에 근거한 것으로,언제든지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많다”면서 ‘노다지주’에 대한 투자를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각종 說에 설설기는 증시

    연초 증시가 각종 ‘설(說)’로 얼룩지고 있다. ‘대박’을 노린 한탕주의 투자자들이 증시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그만큼 지난해 극도의 침체를 겪은 증시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종목은 ‘보물선 발견’소식으로 특수를 누린 동아건설.무려 17일간 상한가 행진을 계속하다 5일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져 2,780원을 기록했다. ‘기초탐사 활동 진행중’이라는 해양수산부의 공식발표가 있었고최종부도까지 난 기업인데도 ‘묻지마 투자’가 계속되며 주가가 치솟아 증시관계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어 4일엔 현대상사가 아프리카 말리,LG상사가 필리핀 루손섬에서금광을 발견했다는 소문이 전해지며 두 회사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상사는 동아건설 사례에서 학습효과를 얻은 투자자들이 랠리 초반에 일제히 뛰어들어 오전장 한때 매수 잔량이 1억주를 넘기도 했다. 또 영풍산업도 말리와 파푸아뉴기니 금광발견설로 이틀 연속 상한가까지 뛰었다. 5일에는 롯데제과의해태제과 인수설이 등장하면서 해태제과가 상한가까지 올랐다. 증권거래소는 투자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루머에 휩싸인 해당기업에 공시를 요구하고 있지만,정작 해명은 명쾌하지가 않다. 한 증시 관계자는 “검증이 되지 않은 재료만 보고 투자할 경우 손실을 보기 십상”이라며 “특히 개인투자자가 이같은 투기판에 뛰어들었다가는 그동안의 손실을 만회하기는 커녕 남은 돈까지 잃을 수있다”고 경고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진승현게이트/ 한스종금 어떤 회사

    지난 77년 대한방직 계열사로 설립된 제일종합금융이 한스종금의 모태다.제일종합금융은 이듬해인 78년 아세아종합금융으로 상호를 바꿨다. 올 4월 스위스계 6개 은행 컨소시엄(SPBC)이 대한방직으로부터 지분28.6%를 단돈 10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한국-스위스’의 앞글자를 딴 한스종금이 됐다.당시 진승현씨가 외자유치를 중개해SPBC로부터 증자에 참여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으나 청약기일인 7월 12일까지 지켜지지 않았다. 한스종금은 외자유치에 실패하면서 대규모 예금인출로 유동성 위기를 겪었으며,그로 인해 7월 20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3개월 영업정지명령을 받았다.이어 10월 20일 전액 감자(減資)로 주식매매가 정지됐다.감자 뒤 예금보험공사가 5,000만원을 출자했다.서울 종로구 서린동 영풍빌딩 14층에 있는 한스종금의 직원은 56명.한국종금,중앙종금등과 함께 하나로종금이라는 이름으로 정부 주도의 금융지주회사에편입될 예정이다. 주현진기자 jhj@
  • [失業 이렇게 풀자] (4)재계 실업극복 적극 나서야

    “도대체 내가 왜 실업자가 돼야 합니까” 대우자동차 부도로 직장을 잃은 한 협력업체 근로자의 항변이다.경영진의 귀책사유로 빚어진 대우사태를 들지 않아도 재계 역시 대량실직을 강건너 불구경하듯 방관할 수는 없다. 실업자가 늘면 소비가 격감돼 그 부담은 고스란히 기업에 되돌아온다.대량실업은 극빈계층이나 무소득 장기실업자를 양산,사회 부양계층을 늘린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세수확대 등 재원을 무리하게 조달하면 결국 우량기업에도 주름이 가게 된다.그러나 우리의 기업주들은지금까지 편한 방법으로 위기를 벗어났다.구조조정을 명분으로 한 감원이었다. 민노총 김태현(金泰炫)정책기획실장은 “기업주는 별다른 해고회피노력을 하지 않고 근로자를 해고,신뢰성을 잃고 있다”면서 “과연우리나라에서 사용자가 경영정상화를 위해 근로자와 진지하게 머리를맞대고 대화한 적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근로자에게 일터는생존권 그 자체”라면서 “기업은 해고를 줄이는 고용정책을 취해야한다”고 말했다. 감원에 따른 인건비 절감은 비용절감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경기가 회복돼 다시 인력을 채용할 경우 신규 인력의 현장적응을 감안하면 비용부담 역시 만만치 않다.미국 이스트만 코닥사는 기술자들을대량 해고했다가 경기회복으로 일손이 달리자 1년 만에 인력파견회사에 더 많은 돈을 주고 인력을 고용해야 했다.한국노총 노진귀(盧進貴)정책본부장은 “노동시간 단축,탄력근무제 등 다양한 고용유지책이있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경련 최정기(崔頂基)고용복지팀장은 “기업이 고용의 주체인 만큼재계는 실업에 대한 근원적인 책무가 있다”면서 “정부도 공공근로라는 전근대적인 방식보다는 직업훈련을 시켰을 때 고용보험에서 되돌려주는 환급금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고용훈련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인턴사원 채용에 따른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건설·벤처업계 현황. 강원도 원주 공사현장에서 두달 동안 일했던 황모씨(51·경기도 광명시 )는 최근 며칠째 일을 못하고 있다.봉천동과 동대문 등 새벽 인력시장에 나가지만 일자리 얻기란 하늘의 별따기다.일감은 줄고 구직자는 늘었기 때문이다.설상가상으로 나이많은 자신에겐 순서가 돌아오지 않는다. 한때 잘 나가던 벤처기업에 다니는 김모씨도 좌불안석이다.회사가조직슬림화를 이유로 알아서 나가주기를 원하는 눈치다. [직격탄 맞은 건설업계] 금융위기 직전인 97년 10월 전국의 건설업취업자는 205만8,000명이었다.지금은 165만1,000명으로 줄었다.여기에 최근 11개 건설업체의 퇴출판정으로 그 수는 점점 늘고 있다.건설일용근로자연맹 최명선(崔明善)선전차장은 “경기불황에 동절기까지겹쳐 새벽인력시장이나 용역사무소를 찾는 일용노무자의 반 정도만일감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벤처업계,“IMF 다시 오나”] 코스닥시장 침체로 구조조정 바람이불고 있는 벤처업계도 감원 바람이 강하다.최근 드림라인이 720명의임직원 중 280명을 감축키로 했고,레떼·인츠닷컴·타운뉴스·네띠앙·온세통신 등 인터넷 관련업체도 구조조정을 진행중이거나 준비하고 있다.온라인 취업사이트인 잡코리아(www.jobkorea.co.kr)에는하루1,600건 이상의 구직신청이 접수되고 있다.이중 30∼40% 정도가 벤처기업에서 일하던 경력자들로,지난 8월보다 50% 이상 늘어났다. 잡코리아 김화수(金和秀)대표는 “중견 벤처업체들이 수시채용을 하지만 소수 연구직에 그쳐 심각한 구직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벤처기업협회 장흥순(張興淳·터보테크 대표)회장도 “IMF시대에 버금가는 실업자가 생길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면서 “벤처와 IT분야의 실직자들이 재교육을 통해 지식기반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곤 김미경기자 chaplin7@. *趙南弘 경총부회장. 조남홍(趙南弘)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은 “실업사태를 해결하기위해서는 고용창출 외에는 대안이 없다”면서 “이를 위해 구조조정과 노동시장 유연화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업자가 100만명을 돌파할 거라는 예상들이 많습니다만. 기업·금융·공공부문의 제2차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내년 상반기까지 실업률이 상승할 겁니다.외환위기 이후 실업률이 8.4%(실업자수약 175만명)에서지난 9월 3.6%로 진정됐으나 다시 4.5%로 상승, 20만여명의 실업자가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외환위기 직후와 같은 실업대란이 다시 오게 될까요. 그렇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만,사회적 파문은 예상됩니다. ●실업사태로 노동계가 강경투쟁에 나서는 등 심상치 않은데요. 노동계가 지난 12일 도심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인 데 이어 계속적인투쟁을 계획하고 있어 걱정스럽습니다. 또 다시 근로자들이 실업이란고통을 당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정부는 대책마련에 만전을기해야 하며 퇴직자들도 실업대책을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그러나실직으로 인한 고통이 크고 실업이 사회문제로 확대된다고 해서 구조조정이 지연된다면 더 큰 실업이 발생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실업사태를 다소나마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라면. 보다 많은 일자리 창출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이를 위해서는 기업의 투자가 증대돼야 합니다.외국기업이든 내국기업이든 의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경영풍토를 만들어 줘야 합니다.사회복지가잘 돼 있고 노동시장이 경직돼있는 유럽 국가의 실업률이 높은 까닭을 한번 음미해봐야 합니다.노동시장의 개혁이 지연되고 과다한 사회보장 유지가 오히려 고용창출을 제약하고 고실업을 장기화시킵니다. 따라서 기업체질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을 단기에 완성하고 노동시장유연화를 추진하는 것이 고실업을 예방하는 길입니다. ●실업사태는 재계의 노력만으로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정부가 해야 할 일은. 기업부담을 완화하고 고용확대를 유인하기 위한 적극적인 고용창출정책을 펴야 합니다.노동관계법을 탄력적으로 개정,노동시장 유연화조치를 강화해야 합니다.성장 가능성이 높고 고용유발 효과가 큰 미래·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하고,기술력있는 벤처기업에 대한 창업지원을 확대해야 합니다.IMF사태 직후 시행했던 실업대책의 결함을 보완,보다 생산적 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구인과 구직을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직업정보 제공,고용상담 및 알선,직업훈련 등 고용지원 체계도 유기적으로 구축해야 합니다. 임태순기자
  • 한국중공업 국가품질경영 대상

    한국표준협회는 제26회 국가품질경영대상으로 한국중공업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밖에 품질경영상은 ㈜영풍·현대자동차 승용차부문·삼성전자 정보통신 총괄 무선사업부가,품질경영부문 생산혁신상은 LG전자 디지털디스플레이사업본부 전자관1사업부·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품질경영부문 가치혁신상은 ㈜삼호,품질경영부문 설비관리상은 삼성전자 기흥사업장과 삼성SDI 부산사업장 등이 각각 수상했다. 시상식은 21일오후 3시 서울 힐튼호텔에서 개최된다.
  • 교보·영풍·신촌문고에 책공급 중단

    도서정가제를 둘러싼 힘겨루기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한국출판인회의(회장 김언호 한길사 대표) 소속 50여개 단행본 출판사들은 10일 교보·영풍·신촌문고에 책 공급을 중단했다. 대형서점들이 할인업체에 책을 공급하는 출판사들의 책을 매장에서빼내 도서정가제 관련 논란을 하루 빨리 끝내기로 했던 자체 결의를지키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출판인회의는 또 알라딘 등 할인판매를 계속하는 5개 인터넷서점에대해,책을 공급하지 않는 출판사들의 책을 인터넷서점의 도서목록에게재하는 행위는 저작권법 위반이라며 시정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보냈다. 한편 10여개 인터넷서점들은 출판사들의 도서 공급 중단조치에 대응할 대책협의회를 최근 구성,출판사들의 도서공급 중단이 담합 및 재판매가 유지행위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시정명령을 요청할 방침이다. 김주혁기자 jhkm@
  • [사설] 집단소송제 도입 바람직

    정부와 민주당이 증권관련 집단소송제를 도입키로 확정한 것은 바람직하다.그동안 집단소송제를 놓고 재계가 줄기차게 반대하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지만 소액주주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으로 결론을 내린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집단소송제는 소액주주 1명이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이기면같은 피해를 입은 다른 주주들도 별도의 소송없이 똑같이 배상받는제도다.대주주의 독단 경영을 강력하게 견제하는 장치로 그 도입 필요성이 몇년전부터 제기되어왔다.집단소송제 도입으로 기업들이 멋대로 허위공시를 하거나 주가를 조작하는 행동에 제동이 걸리고 소액주주들이 피해보상을 받을 길이 한결 손쉬워질 것이라는 점에서 우리는이 제도를 지지한다. 그동안 재계는 다른 어떤 기업지배구조개선방안보다 집단소송제에결사적으로 반대해왔다.대주주들이 잘못된 경영 결과에 철저히 책임을 져야 하는 부담때문이다.대한상공회의소가 당장 집단소송제는 “경영의 안정성을 저해하고 기업가치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우려가 높기 때문에 바람직하지않다”고 밝힌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재계 지적대로 집단소송제가 중소기업에 큰 부담을 주고 주주들이 소송을 남용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그러나 우리는 무엇보다 대주주들이 기업을 사유물로 간주해 주먹구구식으로 경영하고 책임을 제대로 지지 않는 구태의연한 경영방식은기업과 나라 경제를 위해서도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본다.대주주들이잘못된 결정이나 월권적인 경영으로 다른 주주들에게 피해를 입혔을경우 그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하다.재계가 우려하는 ‘경영안정 저해’나 ‘기업가치 하락’을 막으려면 먼저 대주주들이 각성하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또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대주주가 경영에 나서는 것도 자제해야 할 것이다. 더욱이 현재 기업지배구조개선방안의 큰 축의 하나인 사외이사제는기대에 못미치고 있다.전(前)교육부장관과 한 시민단체 대표처럼 사외이사가 거액의 월급에다 주식까지 받아 회사측과 유착가능성이 우려되는 실정이다.사외이사제보다 집단소송제는 소액주주의 힘을 강화시켜 기업의사결정 합리화에 더 효과적인 대안으로 보인다. 우리는 집단소송제를 당정합의대로 대기업부터 차례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단계적 도입’운운하며 재계 압력으로 후퇴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집단소송제가 기존 민사소송체계를 흔들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소극적이었던 법무부도 기업경영풍토 개선이라는새로운 시각에서 집단소송제 법제화에 협력하길 촉구한다.
  • 세계20개국 문화축제 한마당

    서울에 거주하는 세계 20여개 나라의 주한대사관 및 문화원,민간단체에 근무하는 외국인과 가족들이 참여하는 ‘지구촌 한마당 축제’가 28일 용산가족공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5번째인 이 행사에서는 참가국별로 전통의상을 입고 벌이는지구촌 퍼레이드와 함께 민속공연,고유음식 및 전통공예품을 전시·판매하는 풍물전 등이 열린다.또 외국인이 한국의 고유 민속놀이를즐기는 민속놀이마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개막 축하공연 낮 12시부터 2시간동안 이탈리아 및 하와이 폴리네시아의 민속공연이 펼쳐진다.또 외국인학교 학생 50명과 영풍초교 학생 30명이 각기 취주악단을 구성,‘아리랑’과 ‘서울의 찬가’를 부른다. 공연에 이어 참가국별로 고유 전통의상 퍼레이드가 벌어진다. ◆볼만한 프로그램 오후 2시30분 개막식이 끝나면 댄스,음악,무용 등지구촌 민속공연이 한바탕 펼쳐진다. 인도팀은 노래를 곁들인 그룹댄싱을 준비했으며 인도네시아팀과 일본팀은 각각 팔렘방의 전통춤과 미야자키 민속춤을 보여준다.이밖에몽골의 전통무용도볼 수 있고 에콰도르의 시사이그룹이 출연해 안데스 지방의 음악을 연주하게 된다. ◆지구촌 문화 한마당 중국,칠레,프랑스 등 모두 12개 나라에서 참가한다.칠레는 남미산 와인과 수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중국은 대륙의고유풍물,프랑스는 전람회,가봉은 가면과 조각품을 출품했고 인도와인도네시아, 이스라엘,파키스탄,베트남 등도 독특한 수제품을 내놓을예정이다. 15개 나라가 참가하는 음식전도 군침을 흘릴만한 행사.프랑스의 크레이프 과자류를 비롯해 인도의 사모사(만두류)와 전통차,루마니아의 미치(고기류),몽골의 하랑가 민속음식,일본의 쿠시카스와오니기르(주먹밥류) 등이 선을 보인다. 한편 서울시는 참가 시민들을 위해 용산가족공원 인근 국립박물관신축 부지와 서빙고초등학교 운동장에 임시 주차장을 마련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을 위해 지하철 1호선 용산역이나 4호선 이촌역에서 행사장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문의 731-6353. 문창동기자 moon@
  • 5개재벌 미성년 친인척 23명 주식 80억원대 보유

    동양·한진·두산그룹 등 재벌그룹 오너의 미성년자 친인척들이 80억원대에 이르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31일 현재 30대 그룹가운데 동양,두산,LG,영풍,한진 등 5개 그룹 주식 103만271주(5일 종가기준 약 80억원 어치)를 그룹 오너의 미성년 친인척 23명이 보유하고 있다. LG그룹 계열주의 미성년 친인척인 구모양(10)은 LG화학 보통주 4만8,744주(6억3,000만원),LG전자 보통주 2만180주(4억2,000만원)와 LG건설 1만1,777주(6,400만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그룹 계열주의 미성년 친인척인 박모군(15)은 두산건설 보통주40만4,720주(6억7,000만원)를 보유하고 있었다.박군은 계열사인 삼화왕관 보통주도 2,475주나 보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동양그룹 부회장의 자녀 등은 동양메이저,동양제과,동양증권 3개사 보통주 29만624주를 보유하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현대등 8개 생보사 보험금지급능력 기준 미달

    국내 21개 생명보험사 가운데 8개사가 보험금 지급능력이 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18일 “6월말 현재 생보사의 지급여력기준을 파악한결과,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급여력기준은 생보사가 보험계약상의 보험금 지급 등 의무이행을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금액을 말한다. 지급여력기준에 미달한 생보사는 경영정상화 계획을 이행중인 대한,현대,신한,LG,금호,한일생명보험 등 6개사와 흥국,삼신생명 등이다. 신한생명과 금호생명은 지난 7월 각각 100억원과 50억원의 후순위차입으로 현재 지급여력비율은 100%를 넘는 상태다. 반면 삼성과 영풍,알리안츠제일,ING,뉴욕,푸르덴셜,프랑스생명 등은지급여력비율이 매우 높았다. 생보사 전체의 지급여력은 전분기(3월말)의 2조6,786억원보다 5,114억원이 증가해 평균 지급여력비율이 468.4%를 기록했다. 박현갑기자
  • 집중취재/ 社外이사제

    *무엇이 문제인가. 지난 4일 모회사 이사회에서 웃지 못할 풍경이 연출됐다.이사회 의장의 사표수리를 주요 안건으로 열린 이사회에서 모 사외이사가 “다른 곳은 해외여행을 보내주는데 우리는 왜 보내주지 않느냐”고 발언,참석자들에게 쓴 웃음을 짓게 한 것이다. 지난 3월, 결산법인인 증권·투신·보험 등 금융기관의 주주총회를앞두고 금융당국의 고위관계자에게 사외이사 자리를 알아보려는 인사들의 전화가 잦았다고 전해진다. 사외이사들의 그릇된 일면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사외이사는 ‘얼굴마담’? 사외이사제는 대주주가 자기 입맛에 맞는 사람들로만 이사회를 구성,회사경영을 독단적으로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대주주에 대한 견제 및 감시를 통해 투명한경영풍토를 조성하자는 취지다. 그러나 이같은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제도 운영은 낙제점 수준이다.회사의 경영에 대한 관심은 적고 ‘얼굴마담’이나 ‘로비스트’라는 인상을 주는 게 현실이다. ■형식적 운영 회사가 사외이사에게 정기적으로 경영정보를 주는 경우는드물다.때문에 이사회 의결은 ‘즉석안건’으로 상정,처리되기일쑤다.회사에서는 사외이사가 자료 제출을 요구하면 주겠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사외이사는 적극적으로 자료를 요청하지 않는 실정이다. 상장사협의회가 지난 1·4분기 사외이사의 이사회 참석 현황을 조사한 결과,2명중 1명꼴로만 이사회에 참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굳이 귀찮게 회사경영에 참여하지 않아도 한달에 200만∼350만원 정도의 월급을 꼬박꼬박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회사든 사외이사든 사외이사의 독립성 확보와 경영 참여를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는 결론이다. 모 증권사의 관계자는 “사외이사가 경영정보를 숨김없이 제때에 볼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없는 것이 문제”라면서 “본연의 역할 이외의 역할을 바라고 선임하기 때문에 운신의 폭이 크지 않다”고 귀띔했다.금감원의 한 고위관계자도 “전직 대통령이나 국무총리,장관이어느 회사의 사외이사로 있다고 가정해보라”면서 “이 회사 이미지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객관성 확보가 중요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사례도 물론 많다.지난 7월 현대중공업의 사외이사들은 자금조달이 급한 현대전자의 외자유치에 중공업이 보증을 서는 바람에 주주들이 손해를 입었다며 2억2,000만달러의 외화대지급금 반환청구소송을 현대전자와 현대증권 등을 상대로 제기,계열사간 편법 외자유치에 경종을 울리기도 했다. 데이콤은 참여연대에 사외이사 추천권을 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한장치를 마련했다. 포철의 사외이사인 성균관대 정재영(鄭在永)교수는“기부금을 내자는 안건이 올라와 주주이익에 부합되고 국제경쟁력강화 및 부가가치 창출에 도움이 되는 지를 따져 거부한 적이 있었다”면서 “회사에서 사외이사에게 충분한 정보를 주고 사외이사는 이를 토대로 주주의 편에 서서 객관적으로 판단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출신직업별 분포 및 비율. 사외이사로는 교수와 경영인·교수·금융인 출신이 가장 인기가 높다.장관,대학 총장,검찰총장,국세청 고위간부 출신들도 상당수가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외이사는 고위 관료나 경영인들의 퇴직후 일자리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또 실제 업무 능력보다는 지명도가 높은 사람을 기용했다는 인상이 짙다.특히 국세청고위간부 출신이나 세무서장 출신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교수출신 최다 상장기업 635개의 사외이사 1,497명의 전현직을 대한매일 취재진이 분류한 결과 전현직 경영인이 430명(28.7%)으로 가장 많았다.다음은 연구원을 포함한 교수가 311명(20.8%)이었다.금융인 18.6%,법조인 9.6%,세무·회계사 8.8%,전직공무원 7.8% 순이었다. ■누가 포함되나 사외이사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사람들이 많다. 장관출신으로는 정인용(鄭寅用·부총리 겸 경제기획원·대한항공),정근모(鄭根謨·과학기술처·대성산업),김용진(金容鎭·과기처·LG전자 한국항공 리젠트종금),김철수(金喆洙·상공부·제일은행),조해녕(趙海寧·내무부·코오롱),이봉서(李鳳瑞·동자부·S-oil)씨가 있다. 은행장 출신으로는 장철훈(張喆薰·조흥·금호종금 대구도시가스동아건설),홍세표(洪世杓·외환·금호종금 동아건설),김시형(金時衡·산업·대우중공업 삼성전기),이상철(李相哲·국민·한솔케미언스 삼성SDI),윤순정(尹淳貞·한일·대림산업),배찬병(裴贊柄·상업·삼성증권),라응찬(羅應燦·신한·신한은행),이우영(李愚榮·중소기업·동양철관 신호유화 신호제지),윤병철(尹炳哲·하나·하나은행)씨가 있다. 현직 총장으로는 이기준(李基俊·서울대·LG화학),이경숙(李慶淑·숙명여대·삼성물산),송석구(宋錫球·동국대·신라교역)총장이 포함됐다.기업인으로는 박정구(朴定求·광주은행) 금호그룹 회장,드림위즈 이찬진(李燦振·데이콤)사장,황경노(黃慶老·동부제강) 전포철회장,김재철(金在哲·하나은행) 동원그룹 회장 등이 있다. 법조계 출신으로는 송종의(宋宗義·금강고려화학 아세아시멘트공업)·김기석(金基錫·베네데스)전 법제처장관,정구영(鄭銶永·녹십자)·김기수(金起秀·성신양회)전 검찰총장,송정호(宋正鎬·LG산전 삼성전기)전광주고검장,최영광(崔永光·동양종금 한솔제지)전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 등이 눈에띈다. 이밖에 홍인기(洪寅基·제일제당)전 증권거래소 이사장,전계휴(全啓烋·경남은행) 전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황재성(黃再性·삼성전자)전서울지방국세청장,박래훈(朴來薰·삼성중공업)전대구지방국세청장,최열(崔冽·기아자동차 삼성SDI)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도 사외이사로 뛰고 있다. ■5대그룹 계열사는 누굴 쓰나 삼성전자 사외이사 6명 가운데 황재성전서울국세청장,김석수(金碩洙) 전대법관이 포함돼 있다. 현대자동차에는 김광년(金光年) 변호사,김동기(金東基)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등이 있다.LG전자는 김용진 전과기처장관,송병락(宋丙洛)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등을 채용했다.남상구(南尙九)고려대 국제대학원장,김대식(金大植)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SK텔레콤에서 사외이사로 일하고 있다. 강선임기자 sunnyk@. *사외이사 급여·혜택. 사외이사들은 일정한 거마비(車馬費)외에도 수억원대의 스톡옵션을받기도 한다. 급여와 혜택은 기업에 따라 차이가 많다.많게는 1억원이 넘는 연봉에 스톡옵션과 활동비,거마비 등을 제공하는 기업부터 무보수로 사외이사를 활용하는 기업까지 다양하다.월평균으로는 142만원을 받는다. 최근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570개 회원사 중 160개사를 조사한 결과사외이사들은 연 평균 1,706만원(월 142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76.8%인 126개사가 월급 형태로 보수를 지급했다. 월급과 거마비를함께 지급하는 회사는 6개사(3.7%)였으며 활동비만 지급하는 회사는18개사(18%)였다.무보수는 12개사에 불과했다.보수 수준은 연봉 1,000만∼2,000만원을 주는 회사가 34.5%(49개사)로 가장 많았으며,2,000만∼3,000만원 31%(44개사)였다.28개사는 1,000만원 미만의 연봉을제공했다. 일부 기업들은 높은 연봉에 스톡옵션 등 특혜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17명의 국내외 사외이사가 있는 A사는 1억원의 연봉을 제공한다.B사는 200만∼300만원의 월급여를 자사 주식으로 제공하고 회의 참석때마다 따로 수당을 준다.전직관료 출신을 사외이사로 임명한 C사는사외이사를 로비스트로 활용하면서 성과에 대한 커미션을 따로 주는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재정경제부는 사외이사들이 지나친 급여나 특혜를 받아 회사에종속되는 문제가 있다고 보고 적정 기준을 만들기로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개선안 및 외국 사례. 사외이사 제도는 투명한 의사결정을 위한 주식회사의 내부감시 시스템이다.그러나 대주주 입김에 의해 선임되는 바람에 대주주 견제 및감시기능이 사실상 없는 것과 다름없다.때문에 내부감시 시스템을 복원하려면 대주주의 입김배제가 필수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경제단체의 사외이사 인력뱅크 활용 ▲채권금융기관의 추천권 활용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이밖에 ▲이사회의장과 최고경영자의 겸직금지 ▲경영정보 접근권 강화 ▲전문가 조력을 받을 권리부여 등의 보완책도 필요하다. 외부감시 장치도 강화해야 한다.집중투표제 및 집단소송제 등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집단소송제는 소수주주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고,집중투표제는 소수주주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이사를 뽑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2명 이상의 이사선임시 1주에 선임이사수만큼의 의결권을 부여,소수주주가 1명의 이사에게 집중투표를 함으로써 대주주의 이사결정권한을 견제하는 제도다.현재 상법상 도입되어있으나 임의조항이어서 각 기업들이 정관에 배제조항을 두고 있어 실제로는 시행되지 않고 있다. ■외국의 경우 이사회제도는 각 나라의 기업문화나 전통에 따라 다소다르다. 미국은행의 경우,사외이사 중심의 단일 이사회제도다.사외이사가 전체 멤버의 70∼80%를 차지한다. 반면 독일은 집행이사회와 감독이사회로 구분되는 2원적 이사회 제도다.집행이사회는 경영에 책임을 지고 경영정책과 경영실적 등을 감독이사회에 보고한다.우리의 사외이사와 비슷한 감독이사회는 경영에대한 주요 결정사항에 대한 승인 및 경영에 관한 내부감독을 수행한다.미국은 사외이사를 주총에서 선임하는 반면 독일의 감독이사는 절반은 종업원 대표가 나머지 절반은 주총에서 선임한다. 박현갑기자
  • 지하철 7호선 개통 한달 탐방/ 고속버스터미널역

    지하철 7호선 개통과 함께 새로운 소비 중심지가 떠오르고 있다.고속버스터미널역(서초구 반포동)에서 3분만 걸으면 복합 쇼핑·문화공간인 센트럴시티가 젊은이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강남 고속버스 호남선터미널이 탈바꿈한 센트럴시티는 부지면적 3만5,000평,건축 연면적 13만평의 대형 건물로 1일 개장했다.지하 1층에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을 축소해놓은 것 같은 7,000여평 규모의‘영플라자’가 있어 젊은이들의 소비·문화 공간이 형성되고 있다.멀티플렉스 영화관,대형서점,음반매장이 있고 화장품,의류,잡화 등 다양한 매장이 자리잡고 있다.첨단장비를 이용한 사이버 테마파크도 있다.대학생인 김영태군(20·동작구 사당동)은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지않고 한 곳에서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있어 좋다”고 말한다. 영플라자에 들어가면 분수광장이 나온다.광장 가운데 사람을 그대로묘사한 ‘도시인들’ 조각이 있다.조각상 손을 잡거나 조각상이 있는의자에 앉은 사람들의 모습이 분수와 어울려 색다른 느낌을 준다. 광장 왼쪽에는 영풍문고 강남점이보인다.1,500여평이라는 엄청난규모와 80만권의 책을 자랑한다.최고 6.5m의 높은 천장이 지하공간의답답함을 덜어준다.우리나라 서점으로는 처음으로 매장 내에 휠체어리프트를 설치해 장애인의 편의도 고려했다.이벤트홀에서는 미술전시회나 강연회가 수시로 마련된다.박준석씨(24·동국대2년·중랑구면목동)은 “전철로 26분이면 올 수 있고 전문서적을 사기 위해 강북까지 갈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고 말한다. 스노우보드,경주용자동차,스키,오토바이 등을 가상현실로 체험할 수있는 사이버 테마파크에서는 신나게 첨단게임을 즐길 수 있다. 6개의상영관이 있는 ‘센트럴6시네마’에선 영화를 골라 볼 수 있고 ‘월드푸드코트’에 가면한식,중식,일식을 비롯해 피자와 패스트푸드 등여러 가지 음식을 각자 입맛대로 선택할 수 있다.인테리어도 사이버펑크적인 분위기를 내 젊은이들에게 인기다. 이달말쯤에는 자동차백화점인 ‘오토몰’이 개장할 예정.20개국 200여종류 자동차를 구경하고 살 수 있게 된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韓通 IMT-2000컨소시엄 참여 업체 572개 최종 선정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이 막바지에이른 가운데 한국통신이 가장 먼저 참여업체를 확정했다. 한국통신은 지난달 1일부터 컨소시엄 참여희망 업체들을 공모한 결과 신청한 800여개 업체 중 572개 업체를 최종 대상으로 선정,양해각서를 체결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통신 컨소시엄에는 온세통신 서울이동통신 등 6개 통신사업자와 함께 한화 대우통신 성미전자 팬택 텔슨전자 세원텔레콤 쌍용정보통신 로커스 등 장비·핵심기술분야의 229개 업체가 포함됐다. 인터넷·콘텐츠분야에서는 한글과컴퓨터 다음커뮤니케이션 옥션 등 153개사,인터넷 유통 및 금융분야에서는 국민은행 주택은행 신한은행등 14개 기업이 들어갔다. 유통분야에서는 롯데쇼핑 훼미리마트 등 40개사가 포함됐으며 그밖에 아시아나항공과 코오롱정보통신 영풍 등 105개 업체도 참여했다. 박대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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