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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복절 ‘역사의 쓸모’, ‘역사평설 병자호란’ 읽어볼까

    광복절 ‘역사의 쓸모’, ‘역사평설 병자호란’ 읽어볼까

    76주년을 맞은 올해 광복절은 대체 공휴일 지정으로 연휴가 사흘이나 된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서면서 나들이도 어려울 테니, 이번 연휴 역사책을 읽으며 ‘북캉스’를 즐겨보는 일도 좋을듯하다. 영풍문고가 광복절을 앞두고 지난 달 한국역사·지리 분야 순위를 13일 발표했다.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최태성 강사의 ‘역사의 쓸모’(다산초당)다. 저자가 역사에서 찾은 22가지 통찰을 통해 우리가 역사에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예컨대 구텐베르크가 개발한 대량 인쇄 기술과 세종대왕이 창제한 훈민정음을 스티브 잡스가 만든 아이폰과 엮어 세상을 바꾸는 생각의 조건을 알아본다. 이밖에 죄인으로 기억되지 않으려 500여권의 책을 집필한 정약용, 출신의 한계를 비관하며 절망하는 대신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판을 짠 정도전, 시대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생을 바쳐 독립운동을 한 이회영 등 이야기도 펼친다. 2위는 유시민 작가의 ‘나의 한국현대사 1959-2020’(돌베개)가 차지했다. 1959년과 2020년의 대한민국, 4·19와 5·16 등 모두 6장으로 구성했다. 6년 만에 개정 증보판으로 낸 책은 2014년 7월 초 이후부터 2020년 12월까지 주목할 만한 사건을 불러내고 인구, 국민소득, 소득분배 등 사회변화를 보여주는 각종 통계자료를 보완했다. 특히 2019년 7월 4일 발표한 일본의 수출규제, 2016년 이후 확장된 미투운동, 장애운동 등도 부연했다. 4위에 오른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페이퍼로드)는 사건보다 배경과 흐름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본격적인 연구서나 독자적으로 역사를 해석하는 책은 아니지만 사실은 사실대로, 의견은 의견대로 구분하고 독자가 생각해볼 실마리를 준다. 예컨대 거란과의 협상전에서 이긴 뒤 재침략에 대비해 귀주에서 거란을 완파한 송희 장군에 대해 복잡한 국제정세 속을 헤쳐가야 할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를 보여주는 이정표로 소개한다.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이 부담 없이 보고 다음 단계의 역사책을 찾을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준다. 한국사만 넣었던 기존 한국사 연표에 같은 시기 일어났던 세계사 사건을 더해 한국사와 세계사를 비교할 수 있게 했다. 기존 사진도 여러 장 교체했다. 영풍문고는 순위에 들지는 못했지만, ‘역사평설 병자호란 1, 2’(푸른역사), ‘매국노 고종-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지도자’(와이즈맨), ‘조선의 딸, 총을 들다(인문서원), ‘백범일지’(스타북스), ‘독립혁명가 김원봉’(가디언) 등도 추천했다. 특히 ‘역사평설 병자호란1,2’에 대해 “우리의 아픈 역사를 직시할 수 있는 책”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 격랑 속에서 미래를 대비할 수 있도록 교훈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 인세 누락 논란에…출협 부랴부랴 ‘판매정보 공유시스템’ 내놔

    인세 누락 논란에…출협 부랴부랴 ‘판매정보 공유시스템’ 내놔

    800여개 출판사로 구성된 국내 최대 출판협의체인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가 도서 판매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전산망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1일부터 시범 운영한다. 최근 장강명, 임홍택 작가 등이 출판사의 불투명한 인세 지급을 두고 문제를 제기하자 급하게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60억원을 들여 오는 9월부터 시작하는 출판유통통합전산망(통합전산망)과 충돌할 가능성이 나오면서 출판사들의 혼란도 불가피하게 됐다. 출협은 30일 서울 종로구 삼청로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저자가 자신의 판매 부수를 온라인으로 언제든 확인할 수 있는 ‘저자 출판사 도서판매정보 공유시스템(공유시스템)’을 제작해 1일부터 시범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철호(사진) 출협 회장은 “최근 장강명 작가 등 사례에서 보듯 출판사의 인세 지급 지연 및 계약 위반 등 문제가 드러나 출판사의 신뢰가 바닥에 떨어졌다”면서 “이를 해결하고자 공유시스템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출협이 만든 공유시스템은 교보문고, 알라딘, 예스24, 영풍문고, 인터파크 등 단행본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대형서점 5곳의 온라인 공급망관리(SCM) 정보를 기반으로 제작했다. 기존 출판사와 서점이 주고받는 정보를 저자에게 계정을 주고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윤 회장은 “기존 데이터를 활용한 것이라 개발비가 1억원 정도, 개발 기간은 1개월밖에 소요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출협은 문체부가 만들어 운영할 통합전산망을 두고 그동안 민간 운영을 주장해왔다. 윤 회장은 이날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이고 모든 출판사가 국영으로 운영돼 유통망 정보 관리도 국가가 하지만, 독일이나 일본 등은 모두 서점이나 출판계가 운영하게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협회 산하에 저자와 출판인, 외부 인사들이 참여하는 도서판매정보 공유센터를 운영해 관리·감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문체부가 통합전산망 민간운영 방침을 밝히면 나중에 공유시스템과 통합 운영할 수도 있고, 공유시스템을 없앨 수도 있다”고도 했다.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취지에서 공유시스템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출협은 1일 시범 운영을 하루 앞두고 현재 몇 곳의 출판사가 참여하는지 이날 구체적으로 밝히지 못했다. 출협의 공유시스템이 문체부의 통합전산망 일부 기능을 구현한 정도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 출판 전문가는 “주요 온라인 서점 5곳 외의 판매량은 여전히 알 수 없는 불완전한 시스템”이라며 “정부 운영이 불만이라면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문체부와 협의를 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비판했다. 윤 회장은 이런 지적에 대해 “최근 출판사와 저자 간 인세 문제에 대한 비판이 불거졌는데, 공유시스템이 일종의 ‘출구 전략’이라는 지적은 받아들이겠다”면서 “출판사들이 빠르게 신뢰를 회복하고, 스스로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는 점을 알아달라”고 강조했다. 출협은 이날 문체부가 추진하는 표준계약서에 대해서도 자체적으로 계약서를 만들어 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월 출판계가 자체적으로 만든 계약서는 저자와 출판사 간 계약기간을 10년으로 하고, 이의 제기가 없으면 동일한 조건으로 자동 연장되며, 2차 저작권을 출판사에 무조건 위임하도록 해 이른바 ‘노예계약’이라는 지적마저 나왔다. 출협은 이날 “10년 계약과 자동 연장 부분을 지우고, 2차 저작권에 대해 작가의 거부 조항을 두는 식으로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 5시28분 수능문제집 5권 산 고3…김휘성군 마지막 행적

    5시28분 수능문제집 5권 산 고3…김휘성군 마지막 행적

    성남시 분당구에서 고3 남학생이 엿새째 실종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분당 서현고 3학년에 재학 중인 김휘성 군은 지난 22일 하교한 이후 연락이 끊겼다. 경찰 인원 57명, 소방견 2마리 등이 투입돼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지만 아직 아무런 단서나 행적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실종 당일 김군은 오후 4시40분 야간 자율학습을 하고 귀가하겠다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남긴 후 학교를 나왔다. 휴대폰을 학교 서랍에 두고 나온 김군은 10분 후 학교 후문 편의점에서 교통카드를 충전하고 서현 영풍문고로 향했다. 오후 5시 22분 영풍문고에서 책을 산 후 5시 28분 주변 폐쇄회로TV(CCTV)에 찍힌 게 김군의 마지막 모습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김군은 영풍문고에서 EBS ‘수능특강’ 등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관련 서적 5권을 샀다. 이후 서현역 인근 육교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육교 아래로 내려갔다. 버스 카드를 충전한 기록은 있지만, 버스에 탄 기록은 없다. 평소 가지고 있던 아버지의 카드 역시 사용 기록이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김군의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인근 차량 블랙박스 확보에 나선 한편, 그가 다시 주거지 일대로 돌아왔을 가능성을 고려해 자택 근처의 야산과 공원 등의 수색에도 나섰다.키 180cm가량의 김군은 당시 서현고 교복 차림에 하얀색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있다. 만약 학교 체육복으로 갈아입었을 경우 남색 서현고 트레이닝복이나 사복 차림일 가능성도 있으며, 성인으로 보일 수도 있다고 가족은 설명했다. 경찰 확인 결과 김군이 학교 폭력에 연루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실종 전날 ‘진로 문제’로 부친에게 야단을 맞았다는 가족의 진술이 있었다. 김군의 가족은 학교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 등에 글을 올리며 김군을 애타게 찾고 있다. 김군의 어머니는 방송에 출연해 “(아들이) 무사하게 건강하게 집에 돌아왔으면 좋겠다. 많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건강하게 돌아와 달라”고 말했다. 25일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실종된 서현고 3학년 학생을 찾아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고등학교 3학년의 충동적인 단순 가출이 아닐 수도 있다”면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범죄와 연관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이어 “적극적으로 수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공유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군이 주거지로 돌아왔을 가능성을 고려해 집 근처 야산·공원·절 등을 이날 수색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파악된 범죄 혐의점은 없지만, 단순 가출 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분당 고3 남학생 닷새째 실종…“제발 무사하길” 애 타는 가족들

    분당 고3 남학생 닷새째 실종…“제발 무사하길” 애 타는 가족들

    경기 성남시 분당에서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이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분당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시쯤 서현고등학교 3학년생인 김휘성 군(19)이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다. 김 군은 지난 22일 오후 4시44분쯤 하교 이후 닷새 째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김 군의 가족은 늦게까지 김 군이 귀가하지 않자 23일 새벽 1시쯤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김 군은 실종 당일 분당 서현 영풍문고에서 책을 산 뒤 AK플라자로 걸음을 옮겼다. 이후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학교가 끝난 후 교통카드를 충전한 기록이 확인됐지만, 버스를 탄 기록은 없다. 평소 가지고 다니던 아버지의 카드도 쓰지 않았고, 휴대전화는 학교 책상서랍에서 나왔다. 키 180cm가량의 김군은 당시 서현고 교복 차림에 하얀색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있다. 만약 학교 체육복으로 갈아입었을 경우 남색 서현고 트레이닝복 상태일 수도 있다. 경찰은 김 군의 이동동선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버스회사를 대상으로 블랙박스 영상 확보에 나섰다. 경찰은 기동대 54명과 소방견, 드론 등을 동원해 분당 지역 공원과 주변 야산 등을 수색하고, 김 군의 동선 파악을 위한 차량 블랙박스를 확보를 병행하고 있다. 아울러 지인이나 방문·연락했을 만한 대상자들 탐문수사를 위해 실종전담팀과 형사인력도 투입됐다. 경찰 관계자는 “김 군이 실종 전날 아버지에게 꾸지람을 들었다는 가족의 진술이 나왔다”며 “현재까지 파악된 범죄 혐의점은 없지만 단순 가출 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색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 군의 가족은 소셜미디어(SNS) 등에 전단을 올리고 “키가 크고 사복 차림일 경우 성인으로 보일 수 있다”며 “행방이나 있을법한 장소 등 작은 제보도 간절하다”고 전했다. 지난 25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실종된 서현고 3학년 학생을 찾아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실종 당일의 상황 등을 자세히 전했다.
  • ‘반디앤루니스’ 서울문고 부도… 출판사들 ‘날벼락’

    ‘반디앤루니스’ 서울문고 부도… 출판사들 ‘날벼락’

    대형 오프라인 서점인 반디앤루니스를 운영하는 서울문고가 어음을 처리하지 않아 16일 최종 부도를 맞았다. 출판사 협의체인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와 한국출판인회의는 이날 서울문고 부도를 안내하는 긴급 공문을 회원 출판사들에 보냈다. 출협 관계자는 “서울문고가 어음 대금 1억 6000만원을 16일 오전까지 처리하지 않아 최종 부도상태가 됐다”고 밝혔다. 반디앤루니스 측은 이날 홈페이지에 “물류센터 사정으로 온라인 사이트 서비스가 중단될 예정”이라며 “오늘부터 PC와 모바일에서 상품 출고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공지했다. 출판사들은 서울문고의 갑작스런 부도에 발을 구르고 있다. 출판 관계자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에는 “서울문고 담당자들과 연락이 되질 않는다”, “어음 대금을 어떻게 받아낼지 막막하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1988년 4월 설립한 서울문고는 교보문고와 영풍문고에 이어 오프라인 서점 매출 순위 3위 업체다. 반디앤루니스 브랜드로 8개 서점을 운영하며, 신세계 강남점, 롯데시티점, 목동점을 직영으로 운영 중이다. 2017년 부도 위기를 맞았지만, 은행권에서 대금을 차입해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경영난이 이어지며 지난해 3월 이베스트투자증권과 매각 주관사 계약을 맺고 매각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번 부도 이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출협과 한국출판인회는 17일 오후 서울문고 측과 만나 피해 상황을 집계하고 향후 대책을 모색한다. 출판인회의 관계자는 “서울문고도 출판사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대안을 세우겠다고 밝혔다”면서 “채권단 구성 등 모든 방안을 열어놓고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단독] 반디앤루니스 운영 서울문고 부도…출판계 긴급회의

    [단독] 반디앤루니스 운영 서울문고 부도…출판계 긴급회의

    대형 오프라인 서점인 반디앤루니스를 운영하는 서울문고가 어음을 처리하지 않아 16일 최종 부도를 맞았다. 출판계는 긴급회의를 열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서울문고 측과 만나 향후 처리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출판사 협의체인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 관계자는 “서울문고가 15일 오후에 1억 6000만원의 어음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고, 최종 기한인 16일 오전까지도 이를 처리하지 않았다”면서 “서울문고 측이 은행에 입금 의사를 밝히지 않아 최종 부도상태가 됐다”고 밝혔다. 출판사들은 서울문고의 갑작스런 부도에 발을 구르고 있다. 출판사 관계자들이 모은 한 온라인 카페에는 “어제 오후부터 서울문고 담당자들과 연락이 되질 않는다”, “3개월짜리 어음을 받았는데 대금을 어떻게 받아낼지 막막하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반디앤루니스 브랜드로 서점을 운영하는 서울문고는 교보문고, 영풍문고에 이어 규모 3위 오프라인 서점으로 꼽힌다. 온라인사업부, 신세계 강남점, 롯데시티점, 목동점은 직영 운영하며, 나머지는 체인 형태다.온라인 서점들의 점유율이 커지면서 어려움을 겪었고, 2017년 부도 위기를 맞았다. 당시 은행권에서 대금을 차입해 위기를 넘겼지만 계속해서 자금난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에는 영풍문고가 서울문고 주식을 절반 넘게 인수했지만, 수익을 낼 수 없으리라 판단해 다시 인수를 포기했다. 출협과 다른 출판계 협의체인 한국출판인회의 측은 17일 오후쯤 서울문고 측과 만나 피해 상황을 집계하고, 향후 대책을 모색하기로 했다. 출판인회의 관계자는 “피해 상황을 파악한 뒤 채권단 모집 등을 고려 중이다. 출판계의 피해를 가급적 최소화하는 쪽으로 집중할 예정”이라면서 “지난해 인터파크송인서적 사태에 이어 서울문고 부도로 출판계에 충격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인공지능으로 달라질 세상을 공부하라...인공지능 활용 안내서 ‘AI하라’ 출간

    인공지능으로 달라질 세상을 공부하라...인공지능 활용 안내서 ‘AI하라’ 출간

    인공지능을 알고 활용하는 것이 필수가 된 시대에 인공지능 활용법을 담은 책 ‘AI하라’가 출간됐다. 이 책은 인공지능 관련 서적이라고 하면 으레 연상할 수 있는 기술과 이론적인 해설이나 철학적인 접근이 아닌 AI 도입 사례 위주로 구성됐다. 따라서 향후 인공지능을 어떻게 쓰면 될지에 대한 지침서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AI하라’는 국내 대표 인공지능 기업 마인즈랩의 유태준 CVO(최고비전책임자)와 최홍섭 CEO(최고경영책임자)의 공동 저술로, 첨단 인공지능 기술의 개발 및 연구와 동시에 사업화를 이끌고 있는 두 전문가의 노하우를 상세하게 담았다. 2014년부터 약 7년간 마인즈랩을 이끌어오며 인공지능 업계의 지표를 만들고 있는 유태준 CVO는 이 책을 통해 많은 기업이 안고 있는 인공지능에 대한 막연함과 답답함을 해소하고, 인공지능이 어떻게 기업의 현재와 미래를 바꾸고 있는지, 그리고 그 인사이트와 접목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고자 한다. 그는 현재 기업들이 AI 도입이라는 커다란 명제 앞에서 막대한 연구비와 시간을 투입해야하는 부담에 직면해 있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던 기술에 대한 두려움과 경쟁사에 뒤처질지 모른다는 초조함에 기업들은 너도나도 AI 도입을 검토하지만, 전문가 없는 기업들이 도입한 AI 기술은 값비싼 비용을 들이고도 사용할 수 없이 되거나 하루가 다른 발전 속도에 순식간에 낡은 기술이 되기 십상이다. 유 대표는 급속히 발전하는 AI 기술의 특성상 자체 개발보다는 클라우드 형식의 AI 도입을 검토해보라고 조언한다. 막대한 연구비 지출이나 급격한 기술 변화에 따른 기술 사장 위험을 피하고 트랜스포메이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책은 ‘AI하라’, ‘AI 도입 성공 사례’, ‘AI 휴먼’ 등 총 3장으로 구성됐다. 1장 ‘AI하라’에서는 AI 기술의 현재에 관한 내용으로, 현재 구현되는 놀라운 AI 기술들을 소개한다. 또한, 지금 AI도입이 필요한 이유와 막대한 연구비 투입이 없이도 AI 도입이 가능한 방법 등을 소개한다. 2장 ‘AI 도입 성공 사례’에서는 AI 도입에 성공한 기업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시티, 스마트 오피스 등 각각의 사업 분야에서 어떻게 AI가 활용되는지를 담았다. 3장 ‘AI 휴먼’에서는 현재와 미래를 잇는 AI 기술로 사람의 얼굴과 목소리, 지식과 언어습관까지 재현하고 사용자와 음성 또는 텍스트로 인터랙션을 할 수 있도록 개발한 인공지능인간 ‘AI 휴먼 M1’을 설명한다.국제 물리올림피아드 수상자인 과학영재 출신 최홍섭 CEO는 소위 AI사이언티스트라 불리우는 알고리즘 개발자 30여 명을 포함한 200여 명의 AI 전문가들을 이끌며 새로운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AI 개발의 생생한 경험을 통해 AI가 어떻게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 있는지를 서술하며, 최근에야 본격적으로 시작된 국내 AI 분야의 활용에 대해서도 통찰한다. 그는 “우리나라가 인공지능 원천기술 측면에서는 미국에 뒤지고, 막대한 인구를 바탕으로 수많은 데이터의 양으로 인공지능 시대의 헤게모니를 위협하는 중국에 기술적으로는 뒤지겠지만,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대한 창의성과 응용력만큼은 뒤지지 않을 수 있다”라고 말한다. ‘AI하라’는 교보문고, 영풍문고 등 전국대형 서점과 인터넷상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핵심은] 김일성 회고록 판매 중지로 ‘보안법’ 다시 논란

    [핵심은] 김일성 회고록 판매 중지로 ‘보안법’ 다시 논란

    김일성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국내 출간교보문고 등 대형 온라인서점 잇따라 판매 중지시민단체, 회고록 판매·배포 금지 가처분신청표현의 자유 억압하는 ‘보안법’ 비판 의견도‘김일성 만세’/ 한국의 언론자유의 출발은 이것을/ 인정하는 데 있는데// 이것만 인정하면 되는데//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한국/ 언론의 자유라고 조지훈이란/ 시인이 우겨대니// 나는 잠이 올 수밖에 김수영 시인이 국가보안법(보안법)을 규탄하고자 1960년에 쓴 시다. 김일성을 찬양하든 비판하든 그것은 개인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이자 자유이며 국가가 이를 압제해선 안 된다는 뜻이다. 보안법 존폐에 대한 논쟁은 이후로도 끊임없이 되풀이됐다. 최근 교보문고가 북한 김일성 주석의 항일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판매를 자체적으로 중단하면서 보안법이 다시금 수면 위로 올랐다. 핵심 ① 독자 처벌 우려해 김일성 회고록 판매 중지 김일성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는 1992년 북한에서 김일성의 80번째 생일을 맞아 대외 선전용으로 발간했다. 김 주석의 출생부터 해방 전 항일무장투쟁 기간을 다루었다. 북한에서 8권의 책으로 출간한 내용을 지난 1일 국내 출판사 민족사랑방에서 그대로 옮긴 것이다. 회고록이 출간되자 국내 실정법 위반 논란이 일었다. 일부 시민단체들이 법원에 판매·배포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다. 경찰과 통일부도 해당 책을 출간하는 과정에서 보안법이나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소지가 있었는지 검토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간행물윤리위원회에 이 책의 심의를 요청한 상태다. 과거 사단법인 남북민간교류협의회 이사장을 지낸 민족사랑방 대표 김승균씨는 회고록을 연구기관 등에 공급하기 위해 9년 전 당국의 승인을 받고 북한에서 들여왔다고 했다. 그는 “세계 여러 나라말로 번역 출판된 책으로, 남한은 출판 허가제가 아니라 괜찮다고 봤는데 본의 아니게 논란이 커져 송구하다”며 “경찰이나 통일부 등과 협의할 게 있으면 하겠다”고 말했다. 800여 개의 국내 출판사가 조합원으로 가입한 출판인단체 한국출판협동조합을 통해 공급됐다. 출판사와 서점 간 직거래 방식아 아니어서 서점이 선별해 들일 수 없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책이 입고되고도 한동안은 판매되지 않다가 한 언론사의 ‘이적표현물 논란’ 보도가 나가면서 소량 판매됐다. 교보문고를 비롯해 예스24와 알라딘에서도 각각 10여부씩 판매됐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출간 직후에는 온라인서점뿐만 아니라 매장에도 비치해 판매하고 있었지만, 한 언론사에서 국보법 위반 문제를 제기해 23일부터 신규 판매를 중단하게 됐다”며 “대법원이 이적표현물로 판단한 책을 독자가 살 경우 처벌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보문고는 법원이나 간행물윤리위원회의 판단이 내려지면 판매 여부를 다시 결정할 방침이다. 다른 인터넷서점들도 줄줄이 판매를 중단했다. 예스24 측은 “이적표현물 논란이 일고 고객들의 항의가 쏟아졌다”면서도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판매 적합성을 섣불리 판단하지 않았고 한국출판협동조합에서 책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통보해 어쩔 수 없이 중단한 것”이라고 했다. 알라딘 관계자 역시 “수급이 안 되는데 어떻게 판매하겠냐”며 26일부터 판매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영풍문고, 인터파크 도서, 반디앤루니스 등 다른 대형 온라인서점들도 책 제목을 검색하면 상품 정보가 없다고 나오거나 품절됐다는 안내 문구가 나온다.핵심 ② 시대 변화 따라가지 못하는 국가보안법 잔존 ‘반국가단체나 그 구성원 또는 지령을 받은 자의 활동을 찬양·고무·선전하는 행위를 할 목적으로 문서·도화 기타의 표현물을 제작·수입·판매·소지·반포·판매·취득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국가보안법 7조 5항은 이렇게 규정하고 있다. 단순히 이적표현물을 소지한 것만으로 처벌하는 것은 아니다. 명백한 이적 목적이 있어야 한다. 북한 문헌 등 학술 목적의 자료로 취급 인가를 받은 대학·연구기관·도서관 등이 관련 출판물을 보관하고, 이를 별도로 허가 절차를 밟은 사람이 열람하는 것은 문제없다.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부장 박병태)는 27일 ‘세기와 더불어’ 8권에 대한 판매·배포 금지 가처분신청 첫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법치와 자유민주주의 연대(NPK) 측 도태우 변호사는 “김일성을 찬양하는 책이 합법적 채널로 유통되는 것은 헌법에 나온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자유민주주의에 배치된다”며 “국가보안법을 사실상 무력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책은 대법원에서 이미 이적표현물로 규정한 바 있다. 2011년 대법원은 허가 없이 방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모씨에 대한 원심판결(징역 1년, 자격정지 1년)을 확정하면서 “‘세기와 더불어’를 이적표현물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은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정씨는 2002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북한 서적 전문판매점에서 ‘세기와 더불어’를 구매해 보관하고 있었다. 간행물윤리위도 김일성 회고록을 유해간행물로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간행물윤리위에 따르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면 부정하거나 체제전복 활동을 고무 또는 선동해 국가의 안전이나 공공질서를 뚜렷이 해치는 것’으로 ‘보편타당한 역사적 사실을 악의적으로 왜곡하여 민족사적 정통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에 해당하면 유해간행물로 본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북한 관련 콘텐츠를 접하기 쉬워진 환경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장 유튜브만 검색해봐도 북한에서 출판된 다양한 책들을 소개하는 영상이 수두룩하다. 정보가 열려 있어야 실상을 파악하고 때론 더욱 경계할 수 있다. 단순히 북한 권력자를 미화한 콘텐츠를 보고 동조할 만큼 인간은 단순하지 않으며 시민의식도 높아졌다. 북한 관련 사안에 민감한 보수정당들도 이번엔 우려를 표했다. 박기녕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김일성 회고록은) 북한의 허황된 김일성 우상화의 실체를 깨닫게 해줄 마중물이 될 수 있다”며 “체제의 우월성을 믿고 국민에게 판단을 맡기자”고 제안했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도 페이스북에 “국민의식을 믿고 표현의 자유를 적극 보장하자”는 글을 올렸다. 법도 사람 간 약속이라 시류를 타고 변화한다. 1948년 제정돼 군부독재시절 민주주의를 염원하던 수많은 시민을 탄압하는 데 악용돼온 보안법도 이제 그 필요성을 돌이켜볼 때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매출 0 찍는날 비일비재”…파탄난 생업에 목숨 포기하기도

    “매출 0 찍는날 비일비재”…파탄난 생업에 목숨 포기하기도

    코로나19의 충격이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자영업자는 물론이고 대형서점까지 잇따라 경영 악화로 문을 닫고 있다. 대구 중심지 대형서점 중 한 곳인 영풍문고 대백점이 지난해 말 문을 닫았다. 영풍문고 대백점은 2016년 대구 최고 번화가인 대구백화점 본점 지하 1층에 개점했다. 영풍문고 측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더 이상 영업을 할 수 없게 됐다. 대구에서 완전 철수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2019년부터 카페를 운영해온 A씨는 “지난달부터 아르바이트 직원에게 급여를 못줬는데 고맙게도 그동안 사정을 이해해줬다. 1월 첫주가 시작된 4일 밀린 월급을 주고 가게를 당분간 휴업하기로 결정했다”고 털어놨다. A씨는 “매장 내 착석이 불가능해지면서 하루 매출 0원이 찍히는 날도 비일비재한데 1월이라고 부가세 납부안내문이 온 걸 보니 한숨만 나오더라”면서 “이번달부터 최저임금도 올라서 벼랑 끝에 몰린 심정으로 휴업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경기 성남 분당구 삼평동 판교신도시 중심상업지구 판교역 인근에서 갈비집과 코인노래방을 운영하던 B(60·여)씨는 결국 휴업을 했다. B씨는 “저녁에 하루 2~3시간 장사하란 말은 결국 죽으라는 소리다”라며 “송년회 손님 한 팀도 못받고 파리만 날리다가 지난달 집합금지 명령이 떨아진다기에 난방비라도 아낄려고 당분간 문을 닫기로 했다”며 탄식을 했다. 경기 안양 석수동 삼막마을 먹기리촌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신모(55)씨는 석달째 휴업 중이다. 월세 반지하에서 발달장애아인 10살 아들과 6살 딸을 키우고 있는 신씨는 “‘그동안 모은 돈과 재난지원금 등으로 겨우 버터왔다”며 “임대료와 대출금 이자 때문에 밤에 잠이 안온다”고 말했다. 경북도청 신도시 서문상권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한 집 건너 한 집이 비어 있다. 한 때 이곳은 억대 웃돈까지 붙었다. 상인들은 “코로나로 인해 최근 폐업 상가가 속출하고 있다”면서 “영업하는 상가들도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정부와 지자체의 재난지원에 대한 형평성 논란도 터져나오고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일산구지부 이광길 지부장은 “대형음식점에 대한 코로나19 지원책은 전무하다”며 “음식점들이 내는 세금의 65%를 대형음식점들이 내고, 고용창출도,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서비스도 대형업소가 주로 전담하는데 저금리 융자나 재난지원금을 단 한푼도 받아 본적 없다”고 밝혔다. 헬스장 등 체육시설도 버티기에 한계다. 대구 달서구의 한 헬스장 관장이 새해 첫날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란 내용의 메모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극단적 선택으로 보고 있지만 “확인해줄 만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헬스장 운영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영업 제한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생긴 부작용이란 취지의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경기도 포천에서 20년째 헬스장을 운영하는 오성영 전국헬스클럽관장협회장은 4일 정부 방역 조치에 반발해 헬스장 문을 열었다. 오 회장은 “체육관을 유지하려면 월 1000만원의 운영비가 필요하다”면서 “지난해 초 겨우 대출받아 놓은 7000만원이 이제 바닥이라 문을 열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전국종합
  • ‘하남시청역 해링턴 타워 더센트럴’ 소형 오피스텔 수요자 관심 집중

    ‘하남시청역 해링턴 타워 더센트럴’ 소형 오피스텔 수요자 관심 집중

    최근 정부의 다주택자를 겨냥한 고강도 제재로 다주택자들의 취득세 부담이 최고 12%까지 오르면서 절세 효과를 볼 수 있는 소형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오피스텔의 경우 청약이 까다로운 아파트에 비해 청약통장 유무, 자격 여부와 무관해 청약 진입 장벽이 낮은 데다, 주택담보대출도 최대 70%까지 받을 수 있는 등 규제에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8월 12일부터 7.10대책의 후속 조치로 개정된 지방세법 시행령 28조에 따르면, 시가표준액 1억 원 이하의 오피스텔은 용도와 관계없이 취득세 중과에서 자유롭다. 이에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세금 부담이 따르는 중대형 보다 시가표준액 1억 원 이하의 소형 오피스텔을 찾는 투자자들이 증가했다”라며 “다만 절세 효과와 함께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하려면 입지 조건과 미래 가치, 상품성 등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남시청역 해링턴 타워 더센트럴’, 높은 투자가치와 입지 두루 갖춰 이러한 가운데, 경기 하남시에서 시가표준액 1억 원 이하로 예상되며, 높은 투자가치와 입지를 두루 갖춘 소형 오피스텔이 분양 중에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하남시청역 해링턴 타워 더센트럴’이 그 주인공이다. ‘하남시청역 해링턴 타워 더센트럴’은 경기 하남시 신장동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7층~지상 21층, 1개동, 전용면적 22~54㎡의 오피스텔 총 350실과 근린생활시설 22호실로 구성된다. 이중 시가표준액 1억 원 이하로 예상되는 면적은 22~26㎡다. ‘하남시청역 해링턴 타워 더센트럴’ 단지 주변으로는 각종 인프라가 밀집해 있다. 인근에 신세계백화점, 이마트트레이더스, 메가박스, 영풍문고 등이 조성된 신세계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을 비롯 코스트코, 홈플러스, 신장전통시장, 하남시청, 덕풍공원 등 원스톱 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 또 단지 주변으로 굵직한 개발호재가 예정됐다. 3기 신도시 중에서도 서울 강남권 접근성이 가장 뛰어나고 자족도시로의 면모를 확실히 할 곳으로 평가받는 교산신도시를 비롯하여 판교테크노밸리의 1.4배 규모의 테크노밸리가 조성될 예정이다. 여기에 주변으로 고덕상업복합단지, 첨단업무단지 등이 가까워 약 12만 명의 배후수요도 확보 가능하고, 인근 덕풍동, 신장동 등 하남 구도심 도시재생사업도 추진 중에 있다. 교통도 편리하다. 오는 12월 개통예정인 수도권 지하철 5호선 ‘하남시청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교산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발표에 따라 송파~하남시청역간 도시철도 연장에도 포함되어 송파 20분, 강남 30분 내외로 출퇴근 가능한 하남 유일의 더블역세권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현재 ‘하남시청역 해링턴타워 더센트럴’은 면적과 타입에 따라 붙박이장, 드레스룸, 분리형 욕실 등 트렌드를 반영한 특화설계가 적용되었으며, 빌트인냉장고, 빌트인세탁기, 시스템에어컨, 2구 전기쿡탑 등이 기본 적용된다. 현재 ‘하남시청역 해링턴타워 더센트럴’은 소형 오피스텔 일부 잔여 호실 및 지상 1층~2층 근린생활시설 22호실의 분양을 앞두고 있다. ’하남시청역 해링턴 타워 더센트럴’ 모델하우스는 하남풍산역 3번 출구 인근인 경기도 하남시 덕풍로에 위치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학개미, 서학개미, 이 책부터 읽어봐요

    동학개미, 서학개미, 이 책부터 읽어봐요

    코로나19 충격으로 증시가 폭락하자 개인 투자자들, 이른바 ‘개미’들이 대거 늘었다. 이들이 주식을 열심히 사들이는 모습을 동학혁명에 빗댄 ‘동학개미운동’과 함께 투자 붐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최근엔 미국을 비롯한 외국 주식까지 사들이는 ‘서학개미운동’도 활발하다. 안타깝게도, 최근 미국 주식 시장이 폭락장에 들어서며 서학개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서점가에 초보자를 위한 각종 주식 투자 입문서와 경제 전망서가 주목받는다. 무분별한 투자 전에 잠깐, 이 책들을 둘러보면 어떨까. 영풍문고가 눈에 띄는 도서 5종을 추천했다. 우선 주식 서적이다. ‘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주식책’(메이트북스)은 주식 필수 지식을 쉽게 알려준다. 책 제목에 주식을 막 시작한 ‘주린이’(주식+어린이의 합성어)를 내세운 데에서 알 수 있듯, 초보를 위한 책이다. 책은 “주식을 도박처럼 여기거나 대단한 요행을 바란다면 결코 생존할 수 없다”며 무엇보다 기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주식과 채권과 펀드는 어떻게 다른지, 주식거래는 어떻게 하는지, 돈 되는 좋은 종목은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차트는 어떻게 보고 활용해야 하는지 등을 설명한다. 투자를 하려면 자본주의의 시스템 자체부터 이해해야 한다.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지식노마드)은 최근 주식 투자 열풍과 함께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10만부 넘게 팔렸다. 저자는 열심히 일하는데 돈에 쪼들리는 삶을 살고 있다면 돈에 대해 배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저자는 이와 관련 자본주의에서는 자본이 일하게 하는 시스템을 우선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원금보장에서 벗어나 복리를 키워주는 상품에 투자하라는 게 책의 핵심 내용이다. 장기적인 시선으로 투자하고, 수입의 10%는 노후를 위해 투자하라는 등 10개의 중요 법칙을 설명한다. 시야를 조금 더 넓혀보는 것은 어떨까. ‘부의 대이동’(페이지2)은 전 세계의 돈이 어디로 흘러갈지 흐름을 알아본다. 지금처럼 불확실한 상황에서 내 자산을 보호하고 장기적 안목에서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달러와 금의 흐름으로 읽는 미래 투자 전략’이라는 부제처럼 달러와 금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한다. 유튜브 ‘삼프로TV’의 오건영씨가 귀에 쏙쏙 박히게 설명한다. 영풍문고 측은 책에 관해 “왜 부자들은 모두가 주식과 부동산에 몰릴 때 달러와 금에 주목했을까? 그에 대한 해답과 내 자산을 지킬 수 있는 현실적인 조언을 전한다”고 설명했다. ‘CHANGE 9’(쌤앤파커스)은 전작 ‘포노 사피엔스’에서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에 관해 논했던 최재붕 교수 신작이다.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시대의 변화상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현시대에 우리가 고민해봐야 할 9개 핵심 코드를 통해 앞으로 살아갈 삶에 대한 선명한 방향을 제시한다. 코로나19가 영영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코로나 이후의 세계’(미디어숲)는 제목 그대로 코로나19 이후를 준비하라고 조언한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처럼, 기존 질서가 도전을 받아 해체될 위험에 빠진 지금은 새로운 질서가 형성되는 때다. 코로나19 이후의 금융 시장에 관해 저자는 “전 세계 증기가 이대로 안정을 되찾을지, 아니면 언제 다시 2차 폭풍이 몰아칠지 그 누구도 함부로 단언하기 어려운 현실”이라며 특히 미국 서브프라임 오토론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밖에 코로나19 이후 통화 정책 등 굵직한 정책을 예측한다. 이상 5권의 책은 미래를 예측하고, 투자의 방향을 알려준다.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렇다고 책을 무작정 신뢰해선 안 된다. 책은 절대진리가 아닌, 투자의 길잡이 정도로만 생각하자. 투자에 따른 결과는 언제나 자기 책임이란 걸 반드시 명심하자.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제로금리 시대 틈새 상품 각광… ‘하남시청역 해링턴 타워 더센트럴’ 눈길

    제로금리 시대 틈새 상품 각광… ‘하남시청역 해링턴 타워 더센트럴’ 눈길

    사상 유래 없는 저금리 시대에 갈 곳 잃은 뭉칫돈이 오피스텔로 모이고 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라고 불릴 정도인 만큼, 은행 예금금리보다 높은 임대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상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서다. 게다가 최근 정부가 실수요 중심의 주택시장을 확립하기 위해 쏟아내고 있는 각종 규제도 오피스텔의 인기를 높이고 있다. 청약자격 및 대출규제 강화, 규제대상지역 확대, 다주택자 대상 세금부담 강화 등 다양한 대책이 아파트 등 주택에 초점이 맞춰진 가운데, 오피스텔은 주택에 포함되지 않다는 점에서 해당 규제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이다. 오피스텔은 별도의 청약 자격이 필요 없을 뿐 아니라, 규제지역일지라도 최대 7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또 규제 지역인 수도권 아파트 대부분이 40~50%정도 밖에 대출이 나오지 않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전세대출 규제 대상도 아니다. 이에 따라 낮은 금리의 대출을 활용하고자 하는 투자자는 물론, 아파트 보다 초기 자금 부담이 적은 오피스텔로 내 집 마련을 하고자 하는 실수요도 동시에 늘어나는 추세다. 다만 전문가들은 오피스텔 투자 및 실수요를 고려중이라면 아파트보다 상품별, 지역별 수요 양극화가 심한 만큼 옥석가리기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가운데, 경기 하남시에서 뛰어난 입지와 일대를 대표할 만한 우수한 설계까지 갖춘 단지가 분양해 실수요 및 투자수요 모두에게 관심을 얻고 있다. ‘하남시청역 해링턴 타워 더센트럴’이 주인공이다. ‘하남시청역 해링턴 타워 더센트럴’은 경기 하남시 신장동에 위치하며, 지하 7층~지상 21층, 1개동, 전용면적 22~54㎡의 오피스텔 총 350실로 구성된다. 면적별로 전용 22~26㎡는 원룸형이고, 47~54㎡는 쓰리룸으로 조성돼 1인가구부터 신혼부부까지 폭넓은 수요를 확보했다. 지상 1층~2층에는 근린생활시설도 들어선다. 브랜드 오피스텔다운 우수한 설계도 자랑이다. 먼저 면적과 타입에 따라 붙박이장, 드레스룸, 분리형 욕실 등 트렌드를 반영한 특화설계가 적용된다. 또한 스타일러, 시스템에어컨, 고급마감재 등 스타일리쉬한 고품격 풀빌트인이 적용돼 실거주자들의 높은 주거만족도가 예상된다. 또한 주변으로 각종 인프라도 밀집해 편의성도 남다르다. 인근에 신세계백화점, 이마트트레이더스, 메가박스, 영풍문고 등이 조성된 신세계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을 비롯 코스트코, 홈플러스, 신장전통시장, 하남시청, 덕풍공원 등 원스톱 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 출퇴근 편의성을 높여 줄 우수한 교통망도 갖췄다. 특히 단지는 하남시에서 지역 내 유일의 더블역세권으로 거듭나는 ‘하남시청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하남시청역은 오는 12월 개통예정인 수도권 지하철 5호선 연장선과 함께 교산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발표에 따라 송파~하남시청역간 도시철도 연장에도 포함되어 있다. 여기에 자차 이용자들을 만족시킬 사통팔달 도로망도 확보했다. 중부고속도로, 외곽순환도로 하남IC가 가깝고, 서울~양평고속도로 하남 감일~상사창IC구간 선시공을 비롯한 서울~양평고속도로 착공 등의 호재도 있다. 이외에도 천호~하남 BRT(간선급행버스체계)를 지구 내 환승거점까지 도입하고, 지구 내 동남로 연결도로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 및 연계 운영할 계획도 있어 교통은 더욱 더 편리해질 전망이다. 공실걱정 없는 풍부한 배후수요도 눈길을 끈다. 주변으로 강동첨단업무단지, 하남지식산업센터 등이 가까워 해당 수요만 약 8만명에 달한다. 여기에 단지에서 약 200m 거리 떨어진 곳에 조성될 교산신도시에는 판교테크노밸리의 1.4배 규모의 테크노밸리까지 조성될 예정으로 수요는 더욱 확장될 예정이다. 계약 조건도 큰 장점이다. 계약금을 일반적인 아파트 및 오피스텔의 계약금인 10%의 절반 수준인 5%로 대폭 낮췄으며, 중도금 전액무이자 대출을 시행하여 수요자들의 부담을 낮췄다. 한편’ 하남시청역 해링턴 타워 더센트럴’은 현재 서울과 경기 2곳에서 운영 중으로, 서울은 강동구 천호대로, 경기는 하남시 덕풍로에 위치한다. 또한 홈페이지 마련된 사이버홍보관을 통해서도 자세한 유니트와 홍보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 여름 당신의 휴가를 위한 책 6권

    올 여름 당신의 휴가를 위한 책 6권

    코로나19 시대에도 어김없이 여름 휴가 시즌이 왔다. ‘집콕족’이 대거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올 여름, 방구석 또는 야외 휴가를 응원하며 책 6권을 소개한다. 영풍문고 MD들이 문학·인문·경제 분야별로 추천한 책들이다.●문학: ‘이미 어쩔 수 없는 힘듦이 내게 찾아왔다면’, ‘죽음의 무도회(성인들을 위한 잔혹동화)’ ‘이미 어쩔 수 없는 힘듦이 내게 찾아왔다면’(강한별)은 ‘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로 널리 알려진 글배우 작가의 에세이다. 어쩔 수 없이 마주치는 삶의 힘듦을 잘 지나갈 수 있게 돕는 방법과 응원의 메시지를 담았다. 박지해 문학 MD는 “책을 읽다 보면 천천히 내 감정을 마주할 수 있어 마음이 한결 편해진다”며 추천 이유를 밝혔다. 지건·강농 작가가 쓴 ‘죽음의 무도회’(씨큐브)는 누구나 익히 알고 있는 전래동화의 캐릭터를 바꾸고 이야기를 뒤집어 잔혹함을 더한 ‘성인을 위한 잔혹동화’다. “여름철 더위를 식혀 줄만한 역대급 반전과 스릴을 선사한다”는 게 박 MD의 설명이다. ●인문: ’나는 왜 네 말이 힘들까’, ‘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한국사 365’ 박재연 작가의 신간 ‘나는 왜 네 말이 힘들까’(한빛라이프)는 말로 상처 받고, 말로 상처 주며 관계가 틀어진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조하림 인문 MD는 “올바른 대화법을 통해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 회복을 돕는다”고 밝혔다. 심용환 작가의 ‘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한국사 365’(비에이블)는 복잡하게 느껴졌던 한국사의 흐름을 짧고 쉽게 읽을 수 있는 ‘한입 콘텐츠’ 형태로 담아내어 역사의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한다. ●경제: ‘거대한 분기점’, ‘돈의 속성’ 폴 크루그먼 등이 지은 ‘거대한 분기점’(한즈미디어)은 더욱더 빨라지는 테크놀로지, 몰락하는 중산층, 코로나19 이후 기본 소득의 문제 등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각 분야 학자들의 의견을 통해 다양한 시선과 대응책을 전한다. 외식 그룹인 스노우폭스그룹의 회장 김승호씨가 쓴 ‘돈의 속성’은 ‘진짜 부자’가 된 저자의 돈에 관한 철학이 집대성된 책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문화마당] ‘깜깜이 유통’이 부른 위험한 선택/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문화마당] ‘깜깜이 유통’이 부른 위험한 선택/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최근 ‘교보문고 도매 진출,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좌담회가 열렸다. ‘출판사ㆍ도매상ㆍ지역서점’을 축으로 하는 출판 유통질서 전체를 흔들 만한 사안이라 출판인들의 관심이 무척 컸다. 교보문고의 2019년 매출액은 약 6100억원, 시장점유율 1위다. 온라인서점 1위 예스24의 매출액은 5330억원, 대형체인서점 2위 영풍문고는 1449억원, 도매업체 1위 웅진북센은 1490억원이다. 다른 업체들과 상당한 차이다. 우려부터 정리하자. 교보문고의 도매 진출은 단기적으로 웅진북센 같은 도매업체의 약화를, 장기적으로 시장 독과점 업체의 출현을 가져올 것이다. 이는 출판사엔 서적 공급률 인하 압력으로, 서점엔 도매상 몰락 이후의 경영 압박으로, 독자에겐 책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문제는 교보문고의 도매 진출이 한국서점조합연합회(서련)의 제안으로 시작됐다는 점이다. 서련은 중소서점 연합체 성격이 강하다. 도매업체가 제대로 기능을 못 하면서 도서관 납품 등에서 어려움이 생기자 언 발에 오줌을 눈 셈이다. 위협적 경쟁업체에서 도서를 공급받으면서 사실상 ‘지연된 자살’에 이르게 된 사정이 안타깝다. ‘2018 한국서점편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전국 서점 숫자는 2050곳이다. 10년 전과 대비해 36.9%나 감소했다. 그러나 2014년 도서정가제가 강화되면서 지역서점 소생의 숨통이 열렸다. 도서관·학교 같은 공적 기관에서 지역서점 공급을 의무화하는 등 지원책이 마련돼 호흡이 힘차졌다. 개성적 큐레이션과 독자 모임에 중점을 둔 독립서점도 우후죽순 생겨났다. 전국 독립서점 지도를 만드는 퍼니플랜에 따르면 2019년 말 운영 중인 독립서점은 551곳이다. 신규 개점하는 서점이 매주 평균 2016년 1.6곳, 2017년 2.0곳, 2018년 2.6곳, 2019년 3.5곳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운영 사정은 녹록지 않다. 2019년 매주 독립서점 1곳이 문을 닫았다. 누적 휴폐점률도 15.2%에 이른다. 희망이 박차를 달지 못한 이유는 도서의 불안정 공급 탓이다. ‘한국 도서유통의 현황과 문제점 그리고 대안’에 따르면 동네서점은 필요한 책을 적시에, 빠르게, 적정한 가격으로 확보하기 힘들어 독자를 잃어버릴 때 가장 큰 고통을 당한다. 동네서점이 책을 공급받는 곳은 도매업체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대형서점 및 온라인서점 중심의 유통질서가 강화되고 출판사ㆍ서점 간 직거래가 활성화하면서 도매는 책을 원활히 공급받지 못하는 등 기능부전에 빠져들었다. 2017년 송인서적 부도는 그 상징이다. 서련은 현재 중소서점이 판매할 수 없는 서적이 30%에 이른다고 주장한다. 그렇다 해서 서점이 실적 출판사 8000곳과 일일이 직거래하는 것은 거래비용 때문에 불가능하다. 서련이 위협적 경쟁자인 교보문고에 적대적 협력을 요청한 이유다. 함정이 있다. 교보문고는 일반 도서 말고 납품 도서에만 관심이 있다. 염불 없이 잿밥을 먹자는 꼴이다. 그런데 기존 도매업체는 아마도 이 부문 없이 유지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찐빵에서 앙꼬를 빼앗기는 일이니 말이다. 일부 서점과 출판사가 ‘궁극적 파멸’을 우려하며 반발하는 것은 당연하다. 서련이 도매 기능을 부정하는 위험한 선택을 한 것은 현재의 도서 유통구조가 한계에 이르렀다는 증거다. 도매든 소매든 서점 위기의 본질은 도서의 실제 판매 현황을 아무도 확인할 수 없는 ‘깜깜이 유통’에 놓여 있다. 초연결시대에 판매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는 유통은 사라진다. 저자나 출판사가 도서를 공급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서점 쪽 제안인 거점 물류센터나 공급률 일원화 역시 ‘데이터 투명성’과 함께여야 논의가 가능하다. 이것이 출판의 호미다. 편법은 가래를 불러들일 뿐이다.
  • 슬기로운 집콕 생활을 돕는 책 5권

    슬기로운 집콕 생활을 돕는 책 5권

    코로나19 여파 속 전 국민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참여하며 코로나 종식을 기원하고 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달고나 커피 만들기, 닌텐도 스위치 등과 함께 책을 찾는 독자도 늘어난 추세다. 이번 기회에 어떤 책을 읽어볼지 고민하는 많은 독자들을 위해, 영풍문고가 각 분야별 MD 추천 도서를 소개했다.●현실에서 딱 1㎝ 벗어나는 행복을 찾아… 태수·문정 ‘1㎝ 다이빙’ 재산이라곤 대출금 밖에 없는 서른 살 예비 신랑과, 2년 간 집에만 있던 스물여섯 프리랜서가 함께 쓴 책이다. 텀블벅 펀딩 1000%를 달성할 만큼 출간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현실에서 딱 1cm 벗어나는 행복’이라는 부제처럼, ‘최소한의 노력과 최소한의 위험으로 웃으며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박지해 영풍문고 문학 MD는 “작가가 소소하게 던지는 23가지의 질문을 통해 나 자신을 천천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책”이라며 “행복이란 결코 거창한 것이 아닌 작고 사소한 일상에서 찾아볼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게 해준다”고 전했다.●타인을 이해하는 법… 말콤 글래드웰 ‘타인의 해석’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아웃라이어’를 쓴 말콤 글래드웰의 신작이다. 눈앞의 단서를 놓쳐서 피해가 커진 범죄부터 피의자가 뒤바뀐 판결, 죽음을 부른 일상적인 교통단속까지 말콤 글래드웰은 우리가 모르는 사람을 안다고 착각해서 비극에 빠진 여러 사례를 보여준다. 이런 사례를 통해 타인과 상호작용할 때 저지르는 오류를 조목조목 짚은 다음, 그 이유를 인간 본성과 사회 통념에서 찾아내고, 타인의 진실에 다가가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이명순 경제경영 MD는 “’타인의 해석’은 세계적인 경영사상가 말콤글래드웰의 최신작으로 낯선 사람을 안다고 착각하여 비극에 빠진 여러 사례를 담은 책으로, 작가의 조언을 통하여 타인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 준다”며 “이제 곧 시작될 새학기와 새로운 만남을 준비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한다”고 전했다.●한 권으로 끝내는 1일 1지식…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 역사, 문학, 미술, 과학, 음악, 철학, 종교 총 일곱 분야의 지식을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 한 페이지씩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다. 코로나 시국 속 부족했던 교양을 쌓는 일을 도울 책이다. 조하림 인문 MD는 “기본 교양을 쌓고 싶고, 관심은 있지만 쉽게 접하지 못했던 인문분야 입문자들을 위한 책”이라며 인문교양의 7개의 파트를 요일 별로 나누어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한 페이지씩 가볍고 흥미진진하게 저술하고 있다”고 말했다.●체력과 습관을 바로잡는 루틴의 힘!… ‘일단 21일만 운동해보기로 했습니다’ 작심삼일로 끝나는 운동 혹은 다이어트가 지속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이드 책. 이진주 취미 MD는 “하루 10분씩 홈트로 쌓아가는 ‘작은 성공’들이 모여 건강한 습관을 만들 수 있게 돕는다”며 “밖에서 운동하기 힘든 요즘 체력과 면역력을 길러주는 것에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전했다. (이진주 취미 MD)●책으로 떠나는 흥미진진 역사 모험…‘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시리즈’ 출간 족족 베스트셀러가 되는 스타강사 설민석의 역사 학습만화. 김병수 아동 MD는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시리즈는 흥미로운 이야기 위에 한국사 지식을 자연스럽게 더해, 아이들이 책을 읽는 것을 공부로 여기지 않아, 아이들이 먼저 찾는 학습만화로 알려져 있다”며 “재미와 흥미로운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면서도, 초등 교과 내 한국사 주제를 다루어 학교 수업의 보조는 물론,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도 대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색칠하고 붙이고… 상상 속 여행, 책과 함께 슬기로운 ‘집콕’ 생활

    색칠하고 붙이고… 상상 속 여행, 책과 함께 슬기로운 ‘집콕’ 생활

    코로나에 개학 한달 이상 연기 아이·부모 집에서 함께 보내기 문학도서·놀이책 판매량 급증코로나19로 개학이 한 달 이상 미뤄지면서 어린이·청소년 대상 문학 도서와 놀이책 등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다. 개학을 앞두고 학부모들이 국어 과목 학습에 필요한 문학 작품을 자녀들에게 미리 읽도록 지도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집콕’이 이어지면서 부모가 아이들과 노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 아이들이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종이접기·색칠하기 책도 인기를 끌고 있다.인터넷 서점 예스24는 교육부가 첫 개학 연기를 발표한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5일까지 3주 동안 도서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어린이 문학 도서 판매 권수가 15만 8300여권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4%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청소년 문학은 5만 600여권이 판매돼 지난해보다 96.4% 늘었다. 어린이 문학 도서 베스트셀러에는 ‘아홉 살 마음 사전’, ‘117층 나무 집’, ‘만복이네 떡집’, ‘푸른 사자 와니니’ 등의 도서가 이름을 올렸다. 청소년 책 분야에서는 ‘위저드 베이커리’, ‘기억 전달자’, ‘어쩌다 중학생 같은 걸 하고 있을까’, ‘우아한 거짓말’, ‘아몬드’ 등 문학 스테디셀러가 강세를 보였다. 이 책들은 교육부가 2018년부터 추진하는 ‘한 학기 한 권 읽기’ 수업에서 많이 활용하는 책들이다. 어린이·청소년 분야 문학 도서 판매는 한 학기 한 권 읽기 수업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최근 코로나19로 증가 추세가 더 가팔라졌다.부모가 아이들과 함께 지내도록 다양한 놀이 방법을 소개하는 도서의 판매량도 늘었다. 같은 기간 자녀교육서 내 놀이교육 카테고리에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3% 증가한 4500여권이 팔렸다. ‘세상에서 제일 쉬운 그림 그리기’와 같은 그림 놀이책, ‘창의폭발 엄마표 실험왕 과학놀이’ 등 가정에서 쉽게 시도할 수 있는 과학 실험 안내서와 함께 노는 방법을 소개한 ‘아빠 놀이 백과사전’, ‘김영만 종이접기놀이 100’ 등이 판매량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영풍문고 3월 2주 종합베스트셀러에는 조경규 웹툰 작가의 만화를 색칠하면서 요리를 익히는 ‘오므라이스 잼잼과 함께 완성하는 컬러링북’이 4위에 오르기도 했다. 박형욱 예스24 청소년 MD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자녀의 교육과 놀이에 관한 부모들의 고민으로 나타나는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어린이·청소년 문학 도서와 놀이책의 인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설날 맞아 이벤트 풍성한 서점가 놀러갈까

    설날 맞아 이벤트 풍성한 서점가 놀러갈까

    설날을 맞아 온·오프라인 서점들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연휴 기간 가족, 친척들과 함께 잠시 짬을 내 방문해보는 것도 좋겠다. 인터넷 영풍문고는 27일까지 ‘새해 福 도서교환권’ 이벤트를 진행한다. 영풍문고 북클럽 회원이라면 온라인 주문 시 최대 8000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배송을 하지 않는 설 연휴 기간 온라인 주문 후 매장에서 책을 받을 수 있는 ‘나우드림’ 서비스에도 쓸 수 있다. 이번 달 31일까지 영풍문고가 추천하는 문학 신간 10종에 관한 서평을 쓰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 영풍문고 오프라인 지점도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 20일 신규 오픈한 사당역점에서는 구매 고객 대상 최대 3000원 도서교환권과 사은품을 증정한다. 31일까지 경품 추첨 행사도 연다. 개점 3주년을 맞은 분당 서현점에서는 3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어니스트 헤밍웨이’ 머그잔을 증정한다. 교보문고는 ‘설레는 선물 골라보쥐’ 행사를 열고 있다. 오는 27일까지 2가지 상품 가운데 1개를 선택한 뒤 참여완료 버튼을 클릭하면 e-교환권, 도서 바로드림 e-교환권, 교보문고 eBook 등 1000원 교환권을 받을 수 있다. 이 기간 일부 사용자들에게는 ‘법정스님 인생응원가’ 등 무료 이북도 준다. 오프라인 서점 일부에서는 휴대전화로 주문하고 매장에서 바로 받을 수 있는 바로드림 서비스도 그대로 제공한다. 인터넷서점 예스24에서는 ‘숨은 복을 찾아라’ 이벤트를 진행한다. 예스24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라온 이미지에서 ‘복’이라는 글자가 몇 번 들어갔는지를 맞히면 된다. SNS를 팔로우 하고 정답을 보내면 모두 30명에게 예스24 굿즈(상품)를 제공한다. 당첨 발표는 다음 달 4일이다. 알라딘에서도 SNS 팔로우 이벤트를 진행한다. SNS 팔로우한 뒤 설 연휴기간에 읽고 싶은 책 제목을 댓글로 달면 된다. 당첨자에게는 새해 굿즈를 증정한다. 기존 팔로워라면 친구들을 태그하면 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지역서점 인증제 추진… 5년 내 대형서점과 경쟁구조 만들어야”

    “지역서점 인증제 추진… 5년 내 대형서점과 경쟁구조 만들어야”

    지난달 3일 서점업이 첫 번째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된 이후 정부의 결정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동네서점을 운영하는 사장님들은 ‘대형서점의 추가 진출을 막을 수 있게 됐다’고 환영하는 분위기인 반면, 소비자의 책 구매 방식이 온라인으로 넘어간 상황에서 큰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대형서점들의 영업권을 침해하는 정책이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동네서점이 살기 위해서는 규제를 통한 보호에 의존하지 말고 매력적인 공간이 되려는 자체적인 노력이 필수라는 의견도 나온다. 24일 서점업에 대한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을 이끈 한국서점조합연합회의 이종복 회장을 만나 적합업종 지정에 따른 효과와 동네서점 살리기를 위한 대책 등을 들어 봤다. 한길서적 대표인 이 회장은 25년 동안 서점을 경영해 왔다. 서점조합연합회 유통대책위원장을 맡았고 지난 5월 회장에 취임했다.-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은 어떤 의미가 있나. “동네서점들은 매출의 70% 이상이 학습지 매출이다. 그래서 다른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거론되는 콩나물, 두부처럼 우리도 특정 학습지·참고서 등 품목으로 가는 게 맞을 수도 있다. 다만 책이라는 종목으로 크게 지정이 된 것은 결국 단순히 서점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생계보다도 서점 생태계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교보문고, 영풍문고가 특정 지역 안에서만 경쟁하듯 매장을 늘려가는 상황에서 동네서점이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기업의 진출을 막을 필요가 있고, 그 방법으로 나온 것이 생계형 적합업종이다. 생계형 적합업종은 최소한의 도매 구조를 유지하고 동네서점들이 출판물의 전시장으로서 지역 문화 공간으로 역할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 다만 이것만으로는 동네서점이 특별히 좋아지지 않는다. 대기업 진출이 제한된 5년 안에 작은 서점들도 대형서점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동네서점을 왜 살려야 하냐는 근본적인 회의론도 있다. “서점은 자본의 논리로만 보면 이해할 수 없다. 나조차도 주변 사람들에게 생계가 걱정이라면 서점을 접으라고 말한다. 동네서점들은 하루 13시간씩 363일을 일하는데, 그 시간에 최저임금을 받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그런데 동네서점이 없어지면 책 전시장이 없어지는 것이고, 독서 저변이 다 무너질 수밖에 없다. 책을 단행본과 학습지로 나누면 단행본은 대개 충동 구매이고, 학습지는 목적 구매다. 다만 단행본 중에서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것은 상당수가 목적 구매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둘러보다가 마음에 드는 것을 꼭 찍어 온라인에서 산다는 거다. 대형서점 관계자들도 사석에서 지역에 책 쇼룸(Show Room)이 많아져야 매출이 늘어난다고 말한다. 이런 측면에서 동네서점 문제를 보면 좋겠다. 덧붙이자면 독서의 다양성 측면에서도 동네서점이 기여할 수 있다. 영화 산업과 마찬가지로 시장을 독점한 서점과 상영관이 보라는 것만 보면 100만 독자와 1000만 관객이 나올 수 있지만 다양성은 사라진다. 인터넷 서점의 추천도서, 광고 상단에 있는 책들을 보면 대개 몇몇 도서에 한정돼 있다.” -동네서점의 위기는 어디에서 왔나. “2003년도에 ‘출판 및 인쇄 진흥법’이 나오는데 도서정가제를 하면서도 인터넷에서 할인할 수 있게끔 했다. 국가 미래 먹거리라며 정보기술(IT)산업 육성 얘기가 나오던 시절인데 유독 인터넷에서는 10% 할인에 5000원 이내 경품까지 줄 수 있으니 소비자들이 모두 인터넷 구매로 몰렸다. 이때 위기가 시작됐다. 업계가 문제를 삼으니까 2007년에 18개월 이내 도서의 경우 10% 할인, 18개월 이상은 무제한 할인하도록 법을 고쳤는데 운동장이 기운 상태에서 공 굴려봐야 소용이 없는거 아닌가. 이미 서점 주인들은 온라인 판매자보다 폭리를 취한다고 항의를 받는 위치가 돼버렸다. 특정 산업을 살리는 것도 안 되지만, 특정 산업을 죽이는 법도 잘못된 것이라고 본다.” -완전한 도서정가제가 필요하다고 보는 건가. “2014년 모든 도서에 10% 이내로 직접 할인을 할 수 있게 법이 개정됐는데, 서점을 위해선 ‘일물일가’(一物一價)가 맞다. 1만원짜리 책을 8000원에 팔 수 있지만, 8000원으로 할인이 됐으면 모든 곳에서 그렇게 팔아야 한다는 얘기다. 대표적으로 독일에선 출판사가 자유롭게 재정가를 책정하는 정가고시시스템을 갖추고 정가제를 시행하고 있다. 출판물을 제작하는 사람들의 최소한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서도 정가제는 이어져야 한다. 독일뿐 아니라 프랑스, 네덜란드, 덴마크, 스페인, 일본 등 비영어권 국가에서도 도서정가제를 시행하고 있다.” -또 다른 서점 살리기 방안이 있다면. “학교나 도서관 등 공공기관에서 이뤄지는 도서 구입을 지역 서점을 통해 하는 방법이 있다. 과거 지역서점 활성화 조례가 몇몇 지방자치단체에서 만들어졌지만 활성화되지 못했다. 완전한 도서정가제가 시행되면 책을 동네서점에서 사든 대형서점에서 사든 똑같기 때문에 계약 당사자인 공공기관 입장에서도 부담이 없다. 전국에 있는 공공 도서구입 비용이 한 해 2500억~3000억원으로 추산되는데 이 예산이 지역으로 오면 서점을 지탱하는 힘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경북 영양에 가면 군 단위인데도 서점이 한 곳도 없다. 인구 5만명이 넘는 도시에서도 서점이 없어지는 추세인 것이다. 공공 예산이 동네서점으로 간다고 하면 누군가는 그곳에 서점을 할 수 있고, 주민들이 찾을 수 있는 문화 공간이 마련될 것으로 본다.” -지역서점 인증제와 관계가 깊어 보이는데. “맞다. 이른바 ‘유령서점’을 만든 뒤 공공 입찰에 참여하려는 사업자를 없애기 위해 지역서점이 맞는지, 아닌지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역서점 공인인증제를 추진하려 한다. 매장 내 구성 상품 중 50% 이상이 책이고, 매출액·이익의 50% 이상이 책 판매를 통해 나올 경우 지역서점으로 인증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모두 방문매장에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영업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하는 곳을 걸러내려는 장치다. 현재 전국에 1000곳 정도가 지역서점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공공 분야 외에 일반 소비자를 염두에 둔 대책은. “물류·유통이 바뀌어야 한다. ‘채식주의자’가 맨부커상을 받았을 때 새벽에 발표를 본 독자들이 온라인 주문을 하다 보니 데이터를 가진 대형서점들은 즉각 주문에 들어가 물량을 확보했다. 그러나 지역서점들은 독자들의 반응을 파악하는 것이 늦어 결국 팔지를 못했다. 4쇄쯤 인쇄가 들어갔을 때야 동네서점에 채식주의자가 깔렸다. 대형서점보다 일주일가량 늦어진 셈이다. 동네서점도 소비자의 요구를 즉각 수용할 수 있도록 물류 혁신을 하려고 한다. 회장 취임 이후 공급자, 도매상, 총판들과 물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유통되는 모든 도서를 공급해 주고,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하도록 1일 2배송 체제를 갖추는 것 등이 핵심 내용이다. 서점 규모에 따른 공급 차별을 없애는 것도 중요하다.” -생계형 적합업종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보완할 부분이 있을까. “서점은 그래도 꾸려 나가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현황 자료가 있는 편이다. 그러나 정말 영세한 업종을 보면 조직화도 덜 돼 있고, 생계형 적합업종을 신청하기까지 자료 수집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정부도 앞으로 추가 지정을 할 텐데 힘든 작업이 될 거라고 보는 이유다. 따라서 사업자들이 신청을 하기 전에 정부가 고민해서 보호해야 하는 업종이 있다고 판단되면 선제적으로 지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글 사진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박록삼의 시시콜콜] ‘생계형 적합업종 1호’ 되면 동네서점이 살까?

    [박록삼의 시시콜콜] ‘생계형 적합업종 1호’ 되면 동네서점이 살까?

    2년 전인 2017년 1월 새해 벽두 송인서적 부도 소식이 터져나왔다. 일반인들이야 그 심각성을 전혀 체감할 수 없는 얘기지만, 출판계는 발칵 뒤집혔다. 송인서적은 연간 매출 규모 500억~600억원에 이르는 국내 2위 서적도매점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전국 소매서점에 배포하는 역할, 즉 출판사와 동네서점을 연결하는 ‘책 중간도매상’이었다. 700여개 출판사와 거래 관계에 있었고, 2000여 전국 동네서점들과 거래했다. 송인서적의 소매서점 공급 마진이 5%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도 새삼스럽게 화제가 됐다. 부도 금액은 200억원 규모였다. 출판쟁이, 동네서점 사장님들의 시름이 말할 수 없이 깊던 때였다. 20년 전인 1999년 전국에 걸쳐 4595개이던 동네서점은 점점 줄어들다가 2017년 2050개까지 감소했다. 20년 전에 비하면 절반도 남지 않은 셈이다. 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등 대형서점에 대한 선호가 앞선데다 알라딘, 예스24 등 인터넷 서점이 도서 구입의 주요 루트로 자리잡으며 동네서점의 줄폐업은 필연적 현상이었다. 그저 학교 앞에서 중고생 참고서를 팔며 연명하기 급급할 따름이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3일 심의위원회를 열고 ‘서적, 신문 및 잡지류 소매업’, 즉 동네 서점을 ‘생계형 적합 업종 1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교보문고와 영풍문고 등 대형서점들은 향후 5년 동안 새로운 매장을 열 수 없도록 하는 강력한 조치다. 고사(枯死) 위기에 허덕이는 동네서점으로서는 가뭄에 내린 단비와 같은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짙은 아쉬움이 곧바로 든다. 과연 실효성이 있을까. 출판계에서는 흔히 출판생태계라는 표현을 자주 쓰곤 한다. 책의 콘텐츠를 만드는 저자, 그 콘텐츠를 책으로 만드는 편집인과 발행인, 그 책을 유통시키는 서적도매점, 동네 서점 및 대형서점, 최종적 상품인 책을 사서 읽는 독자와 도서관 등이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는 상황에서 각자의 역할 속에서 상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드러낸다. 어느 한 부분을 강화하거나 지원한다고 해서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움을 뜻하기도 한다. 예컨대 저자가 아무리 좋은 내용의 글을 써도, 출판사가 시대의 흐름과 가치에 부합되는 기획 방향으로 책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제대로 빛을 보기 어렵다. 좋은 책을 만들어냈어도 서점에 제대로 깔리지 못해 독자와 만날 기회가 차단된다면 그 또한 의미가 없다. 모든 조건을 다 갖추더라도 독자들이 책을 사거나 보지 않으면 진짜 의미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출판생태계는 그대로인 상황에서 동네서점만 뚝 떼어내서 정부가 정책적으로 보호해준다면 동네서점 사장님들 입장에서 진정한 보호받는 느낌, 뭔가 미래에 대한 희망이 생길까. 사실 책을 잃지 않는 문화 또한 도도한 흐름을 어찌해볼 수 없는 듯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9년 10.8권, 2011년 12.8권, 2013년 11.2권이던 국민 1인당 연간 평균 독서권수가 2017년 9.5권으로 낮아졌다. 또다른 통계인 연간 독서율은 일반도서(종이책) 기준으로 성인 59.9%다. 어른 10명 중 4명은 1년 동안 1권도 종이책을 읽지 않은 셈이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유튜브, 페이스북 등으로 정보와 지식을 취득하는 세상이니 누군가의 지적 게으름이나 세상의 부박함을 탓하기도 어렵게 됐다. 다시 송인서적 얘기다. 출판생태계를 무너뜨리지 않겠다는 모든 이들의 마음이 모아져 송인서적은 다시 회생절차를 밟았다. 한국출판인회의와 대한출판문화협회 등 출판계의 성원이 이어졌고, 온라인서점을 운영하는 인터파크가 인수인으로 나섰고, 결국 그해 말 인터파크가 56%, 채권자인 출판사들이 44% 지분을 보유하기로 하며 다시 살아났다. 정겨우면서도 구태의연한 어음 거래 관행도 많이 근절됐다하니 이 또한 반가운 일이다. 이와 같은 출판계의 생태계 보전에 대한 간절한 자구 노력이 있는 만큼이나 정부의 출판·유통 지원 정책도 좀더 실효성 있게 펼쳐졌으면 좋겠다. 동네서점을 살리기 위한 프로젝트라면 중소벤처기업부 혼자 진행할 것이 아니라 출판 담당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업해서 좀더 실질적이면서 선순환적 구조를 만드는 데 치중되어야 한다. 그래야 구체적인 규제를 받는 대형서점들 역시 출판생태계의 일원으로서 기꺼운 마음으로 함께하지 않겠나. 박록삼 논설위원 youngtan@seoul.co.kr
  • 동네서점, 생계형 적합업종 1호… 대형서점 신규 출점 제한

    동네서점, 생계형 적합업종 1호… 대형서점 신규 출점 제한

    위반 때 처벌… 매출 5% 이행강제금도 1년에 1개씩 신규 서점 내는 것은 허용 업계 “동네서점 법적 보호로 명맥 유지” 온라인 유통 확대 추세… 실효성 의문동네서점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서점업’을 생계형 적합 업종으로 지정했다. 교보문고와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로 대표되는 대형 서점들의 신규 출점을 법적으로 제한하는 강력한 조치여서 오프라인 유통 생태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일 심의위원회를 열고 ‘서적, 신문 및 잡지류 소매업’을 생계형 적합 업종 1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서점연합회는 서점업에 대한 ‘중소기업 적합 업종’ 지정이 만료돼 보호 장치가 사라지자 동반성장위원회에 ‘생계형 적합 업종’ 지정을 신청한 바 있다. 기존 중소기업 적합 업종 제도는 대기업 진출을 자제해 달라는 권고적 성격을 띠지만, 생계형 적합 업종 제도 아래서는 대기업의 신규 인수, 추가 사업 개시·확장이 향후 5년 동안 금지된다. 대기업이 이를 어기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한다. 위반 기간 동안 매출액의 5% 이내에서 이행강제금도 부과된다. 서점업이 법적 보호를 받게 되면서 동네서점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현재 영세 소상공인이 국내 서점업의 90% 이상을 운영하고 있다. 연매출 2억 2600만원, 영업이익 평균 2140만원에 불과할 정도로 영세하다. 심의위원회도 “대기업 1곳이 신규 출점할 때마다 인근 4㎞내 동네서점이 18개월 만에 3.8개씩 폐업하고, 매출도 월평균 310만원에서 270만원으로 감소하는 등 영향이 커 보호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서점들이 신규 오프라인 매장을 내기보다는 온라인 유통을 확대하는 추세여서 지정 효과를 좀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그럼에도 동네서점들이 명맥을 잇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네서점은 2007년 3247곳에서 2017년 2050곳으로 40% 가까이 줄었다. 정부는 생계형 적합 업종 지정이 대기업의 활동을 지나치게 규제한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일부 예외 사항도 함께 발표했다. 우선 대기업이 한 해 1개씩 신규 서점을 내는 것을 허용하고, 기존 오프라인 서점을 폐점한 뒤 인근에 이전 출점하는 것을 신규 출점으로 보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카페 등 다른 업종과의 융복합형 서점 중 책 판매 매출 비중이 50% 미만이고, 책 판매 면적이 1000㎡ 미만이면 서점업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종학 중기부 상생협력지원과장은 “예외 사항은 서점연합회와 대기업 사이에 합의를 이룬 내용”이라면서 “다만 영세서점의 주요 취급 서적이 학습참고서임을 감안해 대기업 신규 출점을 허용하는 경우에도 3년 동안 초중고 학습참고서를 판매하지 않도록 했다”고 전했다. 서점업에 대한 생계형 적합 업종 지정은 오는 18일부터 2024년 10월 17일까지 유효하다. 중기부는 이달에 생계형 적합 업종 추가 지정을 예고한 상태여서 서점업 외 지정 업종도 조만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중고자동차판매업, 장류(간장·고추장·된장·청국장) 제조업, 두부와 유사식품 제조업, 기타인쇄물업이 등이 지정을 기다리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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