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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소 병역거부 신념 표출 않다가 입영통지서 받고 병역거부 징역형

    평소 병역거부 신념 표출 않다가 입영통지서 받고 병역거부 징역형

    병역기피로 20대 징역 1년 확정평소 병역거부 신념을 외부로 표출하지 않았다가 입영 통지서를 받고서야 신념을 이유로 군 입대를 거부하는 것은 ‘양심적 병역거부자’로 인정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24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모(28)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해 11월 경기도 소재 모 사단 신병교육대로 입영하라는 통지서를 받고도 군에 입대하지 않아 재판에 넘겨졌다. 정씨는 “총기 소지가 양심에 반하는 행동이라 입영할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평소 병역거부 신념을 외부로 전혀 표출하지 않다가 이 사건에 이르러서야 병역거부를 주장했다”면서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단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도 정씨의 ‘양심적 병역거부’는 병역법이 정한 ‘정당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항소를 기각했다. 대법원의 결정도 1·2심과 같았다. 지난해 11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무죄 판단을 내린 이후 전국 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씨를 포함해 양심을 내세운 일부 병역거부자들은 실형 선고를 받았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당시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하려면 그 신념이 깊고, 확고하며, 진실해야 한다”는 기준을 제시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라인·야후재팬 손잡았다… 이용자 1억명 ‘IT 공룡’ 탄생

    라인·야후재팬 손잡았다… 이용자 1억명 ‘IT 공룡’ 탄생

    매출 12조원… 日인터넷 기업 1위 껑충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과 일본 포털 업체인 야후재팬이 경영 통합을 최종 결정했다. 이용자 8200만명을 보유한 일본의 ‘국민 메신저’ 라인과 이용자 5000만명의 일본 2위 검색엔진이 합쳐져 약 1억명을 기반으로 한 ‘정보기술(IT) 공룡’이 탄생한 것이다. 두 회사의 매출을 더하면 지난해 기준으로 약 1조엔(약 12조원)의 매출을 올린 라쿠텐을 제치고 일본 인터넷 기업 중 1위에 오르게 된다. 라인의 이데자와 다케시 사장과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Z홀딩스(ZHD)의 가와베 겐타로 사장은 18일 도쿄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 통합을 공식 발표했다. 양사 대표들은 “Z홀딩스와 라인은 각각의 사업 영역에서 높은 시너지 효과를 추구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전자상거래, 핀테크 등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대등한 정신에 따라 경영 통합에 나선다”고 말했다.이번 통합은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지난 7월 4일 한국을 찾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난 지 4개월 만에 이뤄졌다. 두 회사는 다음달 중 본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10월까지 통합 작업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동맹은 50대50 지분을 가진 합작 회사를 만들고 Z홀딩스의 공동 최대 주주가 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두 회사는 각자 강점이 있는 메신저와 포털 서비스를 기반으로 이커머스, 간편 결제, AI 등의 영역에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라인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동남아 지역 등에서는 구글, 페이스북 같은 글로벌 인터넷 사업자와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시장의 부푼 기대감을 반영하듯 전 거래일보다 2.88% 오른 17만 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한재희 기자 jh@seoul.co.kr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네이버 라인, 소프트뱅크의 야후 재팬과 경영 통합

    네이버 라인, 소프트뱅크의 야후 재팬과 경영 통합

    한일 대표 인터넷 기업 네이버·소프트뱅크 협력 주목50%씩 출자해 새회사 설립…일본내 매출 1위 예상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과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이 18일 경영통합에 합의했다. 네이버와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라인과 야후 재팬 운영업체인 Z홀딩스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경영통합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라인과 야후 재팬이 합쳐지면 검색 서비스와 온라인 메신저, 금융을 아우르는 이용자 1억명 규모의 디지털 플랫폼이 탄생한다. 미국의 구글, 중국의 바이두에 대항할 만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라인의 대주주는 70% 이상의 지분을 소유한 네이버다. 야후 재팬 운영사인 Z홀딩스의 대주주는 지분 40%를 보유한 소프트뱅크다.라인은 일본 내에서 8000만명 이상 이용하는 최대 온라인 메신저 서비스를 토대로 결제 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이용자수가 5000만명인 야후 재팬은 검색 포털 서비스를 바탕으로 옥션과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두 회사는 50%씩 출자로 새로운 회사를 설립해 라인과 Z홀딩스를 거느리는 방식으로 경영통합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Z홀딩스와 라인의 작년 매출은 각각 9547억엔(약 10조 2548억원)과 2071억엔(약 2조 2245억원)으로, 두 회사가 경영통합을 이루면 일본 인터넷 기업 가운데 라쿠텐을 제치고 매출 1위에 오르게 된다. 일본 언론들은 라인과 야후 재팬의 경영 통합이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인터넷 기업의 협력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보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나는 무죄다” 화성 억울한 옥살이 윤씨 재심청구

    “나는 무죄다” 화성 억울한 옥살이 윤씨 재심청구

    “ 저는 무죄 입니다.“ ”화성연쇄살인 8차사건의 범인으로 검거돼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주장해 온 윤모(52) 씨 측이 13일 법원에 “ 저는 무죄 입니다.“ 라며 재심 청구서를 제출했다. 윤씨의 재심을 돕는 박준영 변호사와 법무법인 다산 김칠준·이주희 변호사는 이날 오전 10시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재심은 단순히 승패 예측에 머물지 않고 당시 사건 진행 과정에서의 경찰과 검찰,국과수,재판,언론까지 왜 아무도 합리적 의심을 제기하지 않았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재심 청구의 의미를 설명했다. 박 변호사는 형사소송법 420조가 규정한 7가지의 재심사유 중 새롭고 명백한 무죄 증거(제5호), 수사기관의 직무상 범죄(제1호 및 제7호)를 재심청구 이유로 들었다. 박 변호사는 새롭고 명백한 무죄 증거로 화성 사건의 피의자로 입건된 이춘재(56)가 피해자의 집의 대문 위치,방 구조 등을 그려가며 침입 경로를 진술한 점 등을 첫 번째로 꼽았다. 또 윤씨가 범인으로 검거된 주요 증거였던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서가 취약한 과학적 근거에 기반했고 주관이 개입됐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수사기관의 직무상 범죄에 대해서는 당시 경찰이 소아마비 장애인인 윤씨를 불법적으로 체포,감금했으며,구타와 가혹행위를 저질렀다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이춘재와 당시 수사관들의 불법이 드러나면 증인으로 불러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끝으로 윤 씨가 1∼3심까지 모두 국선 변호인의 조력을 받지 못했다며 재심사유를 판단할 때에 이런 점을 고려해달라고 요구했다. 박 변호사는 ”재심 청구를 통해 20년 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겪은 윤 씨의 무죄를 밝히고,사법 관행을 바로 잡는 계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인권 수사,과학수사 원칙,무죄 추정 원칙,증거재판에 관한 원칙 등이 좀 더 명확하게 개선돼야 하고,재심의 엄격함을 보다 완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윤씨는 자신은 무죄라고 거듭 강조하고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 윤씨는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저는 무죄다. 오늘 너무 기쁜 날이다. 교도소에서 나왔는데 갈 곳도 없고 오라는 데도 없었다. 지금 경찰은 100% 믿는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 면서 “어머니께 감사하다. 모든 것에 대해 희망을 주셨고, 인간답게 살라고 하셨다.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외가와 연락이 두절됐다. 고향이 진천인 모친 박금식 씨를 알고 있는 사람의 연락을 기다린다.” 라는 글을 미리 준비해서 읽었다. 지난 1988년 8번째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피해자인 13살 박 모 양은 자신의 방 안에서 성폭행을 당한 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윤씨가 용의자로 지목돼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년 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 그런데 최근 이춘재가 8차 화성사건도 자신의 소행이라고 자백하면서 진범 논란이 일었다. 박 변호사 등은 취재진과의 질의 응답 등을 마친 뒤 수원지법에 재심청구서를 제출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포토] “저는 무죄입니다” 화성8차사건 윤모씨, 재심 청구

    [포토] “저는 무죄입니다” 화성8차사건 윤모씨, 재심 청구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검거돼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주장해 온 윤모(52) 씨가 재심청구서를 들고 1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뉴스1
  • 강남까지 20분 및 삼성디지털시티 입지 갖춘 ‘에이스 스마트윙 영통 지식산업센터’ 분양

    강남까지 20분 및 삼성디지털시티 입지 갖춘 ‘에이스 스마트윙 영통 지식산업센터’ 분양

    지식산업센터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우수한 교통 환경이다. 역과 도로가 가까운 기업은 직원들의 편리한 출퇴근 환경을 비롯해 운송시간 단축과 물류비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업무활동 범위가 확대돼 보다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실제로 교통 접근성이 뛰어난 곳에 자리한 지식산업센터는 단기간에 계약이 마감되는 등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우수한 교통을 누리는 지식산업센터는 출퇴근 시간의 단축으로 업무 능률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수익과 직결되는 물류 이동의 편의성도 증대돼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따라 강남 접근성과 우수한 광역 교통망을 갖춘 지역에 위치한 지식산업센터에 사람들이 몰리는 실정이다. 이 가운데 강남까지 20분 만에 이동이 가능한 것은 물론 삼성전자 본사 및 기술연구소 등이 입주한 삼성디지털시티의 배후수요를 누릴 수 있는 ‘에이스 스마트윙 영통 지식산업센터’가 분양을 시작한다. 에이스 스마트윙 영통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서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는 삼성전자 본사·기술연구소 등이 입주한 삼성디지털시티가 위치해 지식산업센터 수요가 풍부한 곳이다. 광교테크노밸리와 동탄테크노밸리가 인근에 있어 이미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4555㎡ 대지에 건폐율 59.85%, 용적률 419%로 조성되고, 규모는 지하 2층~지상 14층 규모다. 큰 규모로 조성되는 만큼 효율적인 업무를 위한 다양한 특화 설계를 갖추고 있다. 업무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쾌적한 휴식공간이 마련된다. 특히 옥상에는 많은 인원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고, 입주사들의 업무 능률 향상을 위한 회의 공간도 제공된다. 업무 외 주변 환경으로 바로 인근에 이용이 편리한 영흥공원이 있다. 현재 숲과 체육시설이 조성되어 있으며 향후 복합문화 체육시설, 식물원, 수목원 및 가족캠핑장까지 들어설 예정으로 더 좋아지는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스 스마트윙 영통 지식산업센터의 주차 대수는 총 216대다. 이는 법정 주차 대수와 비교해 193% 높은 것으로 편리하고 여유로운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아울러 1인 기업이 부담 없이 지식산업센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소형 평형 타입까지 구성하고 있다. 특화 설계만큼 특별한 혜택도 제공한다. ▲초기 투자 부담을 줄여줄 수 있게 ‘중도금 무이자 대출’ ▲사무실 이전 시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취득세 50% 감면’ ▲비즈니스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재산세 37.5% 감면’ 등 혜택이 주어진다. 무엇보다 에이스 스마트윙 영통 지식산업센터의 강점은 교통이다. 어느 지역의 지식산업센터 보다 더 빠르게 통하는데 용서고속도로 흥덕IC에서 8분대, 경부고속도로 신갈IC에서 10분대, SRT 및 GTX 동탄역에서 21분대에 접근이 가능하다. 아울러 오는 2026년 개통 예정된 인덕원-동탄 복선전철로 원천역(가칭)에서 9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 에이스 스마트윙 영통 지식산업센터 분양 관계자는 “에이스 스마트윙 영통의 장점은 많지만 무엇보다 교통과 삼성디지털시티의 모든 입지를 누릴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큰 메리트가 있다. 교통, 설계, 기대되는 미래비전과 더 높은 가치, 삼성 앞 프리미엄까지 에이스 스마트윙 영통을 통해 비즈니스의 더 높은 성공을 시작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편리한 기숙사 보유한 ‘테크트리 영통 지식산업센터’

    편리한 기숙사 보유한 ‘테크트리 영통 지식산업센터’

    지식산업센터의 변화 흐름에 발맞춰 기숙사 공급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워라밸(일과 휴식의 조화)’를 중요시 여기는 근로자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아파트형 공장이라 불리던 업무 공간 지식산업센터의 변화가 시작됐다. 한 취업 포털 조사에 따르면 현대 직장인들은 대다수 사무실 환경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들은 ‘휴식을 취할 만한 장소 미흡(40.9%),’ 사무공간으로 인한 사적 공간 부족(18.3%)’ 등에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또한, 사무실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잠시 휴식을 할 수 있는 공간(49.6%)’, ‘녹지시설이 있는 산책 공간(17.4%)’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이를 통해 직장인들은 직장 내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요구, 직장과 집이 가까운 자기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는 ‘직주근접’에 대한 요구가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직장인들의 근무 여건을 개선시켜줄 지식산업센터 ‘테크트리 영통 지식산업센터’가 공급돼 관심을 끈다. 테크트리 영통 지식산업센터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신동 일원에 위치한다. 연면적 84,466.79㎡ 규모에 총 지하 3층~지상 15층으로 최첨단 인텔리전트급 시설을 갖춘 기숙사와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서 입주민의 업무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숙사는 입주사 직원들의 편의성을 고려해 설계됐다. 지식산업센터와 구분해 별동으로 조성될 예정으로, 입주민의 주거 쾌적성 확보에 역점을 둔 지상 15층 규모 총 378실의 기숙사가 갖춰지며 단층형, 복층형 등 두 가지 타입의 최첨단 시스템 기숙사가 들어선다. 기숙사 시설 외에도 업무 효율을 높여주는 다양한 설계가 도입된다. 지식산업센터에는 지하 2층~지상 6층까지 드라이브인 시스템이 적용된다. 드라이브인 시스템은 사업장 입구에서 논스톱으로 편리하게 상·하차할 수 있어 원자재나 물류량이 많은 업체가 선호하는 시설이다. 트렌디한 디자인을 적용한 주차공간, 옥상 정원, NT, IT비즈니스의 경쟁력을 위한 시스템도 적용될 예정이다. 편리한 광역 교통망도 장점으로 꼽힌다. 분당선 매탄권선역과 망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이며 SRT 동탄역, 수원버스터미널 등 편리한 대중교통망을 갖췄다. 다양한 금융 혜택도 제공된다. 초기 부담을 낮추는 10% 계약금과 중도금 무이자 대출은 물론 분양가의 최대 80%의 정책자금지원은(※ 2019년 중소기업 정책자금 운용계획 기준이며, 개인 및 기업신용도에 따라 대출 비율 및 금리는 달라질 수 있음) 물론 취득세 50% 감면, 재산세 37.5% 감면 등 다양한 세제 및 금융혜택을 제공 받을 수 있다. (2022년 12월 31일까지, 중소기업에 한함, 지원시설제외) 공유 오피스 업체 비즈스퀘어&모아코워킹스페이스와 함께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서비스도 테크트리 영통의 장점이다. 테크트리 영통 입주업체는 비즈니스의 영역을 수원 영통에 국한하지 않고, 서울 주요 지역으로 업무 공간을 넓힐 수 있는 기본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서울 시내 주요 지역에 있는 11개 지점의 공유 오피스 회의실 및 프레젠테이션실 대여를 무료로 제공 받아 효율적인 비즈니스 활동을 할 수 있다. 테크트리 영통 지식산업센터는 기숙사와 상업시설도 함께 공급할 예정이다. 상업시설은 지식산업센터 내 지하 1층~지상 2층에, 기숙사 1층, 별동의 상가동에 들어선다. 한편, 시공사로는 롯데건설이 참여하며, 최근 문을 연 분양 홍보관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항소심 첫 공판 출석하는 은수미 성남시장

    [포토] 항소심 첫 공판 출석하는 은수미 성남시장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90만원이 선고된 은수미 성남시장이 1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9.10.17 연합뉴스
  • [이해영의 쿠이 보노] 한흥수와 박영인

    [이해영의 쿠이 보노] 한흥수와 박영인

    일제 식민지시대의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역사가 고통의 그것이었음은 굳이 길게 말할 필요는 없다. 해서 그 통증이란 것이 아직도 우리 삶과 앎 속에 알게 모르게 스며 있음도 당연하다 하겠다. 일본인으로 살 수밖에 없었던 시기, 2차 대전이라는 세계체제 차원의 대충돌 속에서 유럽 특히 중동유럽의 극소수 ‘코리안’들이 아차 하면 목숨 줄 놓을 판에 자기정체성을 유지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인류학자 혹은 고고학자 한흥수(1909~?)는 개성생으로 일본의 상지대학을 거쳐 오스트리아 빈대학에서 수학했다. 스위스 프라이부르크대에서 박사학위를, 그 뒤 2차 대전 직후 빈대학에서 하빌리타치온 즉 교수자격논문이 통과되어 교수 자격을 취득했다. 내가 알기에 한흥수는 독일어권에서 교수 자격을 취득한 최초의 코리안이다. 전시에 체코 프라하에 거주하면서 빈대학 민족학박물관에 근무했다. 인류학자 전경수 서울대 명예교수의 한흥수 연구에 따르면 그는 미주 코리안 좌파와도 연결되어 활동했다. 그들 중 핵심이 미군정에 의해 스파이 혐의로 추방된 뒤 입북해 박헌영의 비서로 활동했던 엘리스 현(玄)이었다. 한흥수는 1948년 북측의 해외인재 유치작업의 일환으로 김일성의 친서를 받고 입북해 내각수상 직속의 이른바 ‘물보’(조선물질문화유물조사보존위원회) 위원장에 취임했다. 그러나 한흥수는 한국전 말기 남로당계열과 함께 숙청되어 흔적도 없이 역사무대에서 사라진다. 나치독일의 제국안전본부(RSHA) 제6부는 해외첩보부를 말한다. 이 해외첩보부의 C4국은 극동국을 말하는데 여기 국장이 페터 바이라우흐다. 이자는 전후 뉘른베르크 전범재판에 회부되는데 이와 관련해 연합국 측의 심문기록이 남아 있다. 그 뒤 바이라우흐 등의 진술에 근거, 미육군 유럽사령부 정보부가 1949년 ‘전시독일의 첩보활동보고서’라는 비밀문서를 펴냈다. 그런데 이 보고서 코리아편을 보면 한흥수는 ‘첩보원’(intelligence agent)이라고 표기되고 위 극동국이 그를 “온건 자치론자로 간주”했으며 도나트 교수와 밀접히 접촉했다고 되어 있다. 극동국이 운영한 기관 중의 하나가 동아시아연구소인데 여기 소장이 도나트였다. 또 4인으로 구성된 코리안 ‘스터디 그룹’이 있었는데 그룹의 장이 한흥수였다. 한마디로 한흥수는 나치 해외첩보부 정보원이었다는 말이다. 박영인(1908~2007)은 울산생으로 알려지기로 도쿄제대 출신의 ‘일본’ 무용가다. 일본명은 구니마사미(邦正美), 나라의 바른 아름다움, 그런 말이다. 일본정부장학금으로 당시 베를린대에 유학, 나치독일의 선전성이 설립한 당시 세계유일의 국립무용학교에서도 수학했다. 전시에는 독일군을 위한 종군위문단의 일원으로 유럽 각지에서 공연했다. 그는 당시 국내 언론에도 음악에서 안익태 못지않게 ‘세계적인’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소개되었던 인물이다. 이후 미국에서도 활동하였고 일본 현대무용에서 빠질 수 없는 일본에 귀화한 코리안이다. 그런데 전시 터키 이스탄불의 미전략첩보국(OSS)이 생산한 1944년 4월 18일자 ‘일본의 터키 내 첩보 및 프로파간다 활동’이란 보고서가 있다. 뜬금없이 터키가 등장하는 이유는 전시 일본은 중립국에서 대연합국 첩보활동을 전개했는데, 베를린에 본부를 두고 처음엔 포르투갈의 리스본, 다음은 터키 이스탄불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웨덴 스톡홀름이 그 전방기지였다. 그런데 이 보고서는 다양한 일본 첩보원의 명단을 밝히고 있다. 그중 “에지리, 동맹통신 베를린 지국장. 그는 흥미로운 타입의 첩보원인 구니를 특수첩보원(special agent)으로 운용하고 있다. 그는 일본 무용가로서 언제나 자신의 직업으로 위장된 특별한 임무를 띠고 유럽 각국의 수도에 나타난다. 그는 그들이 데리고 있는 첩보원 가운데 가장 영리한 자 중 하나다. 그가 곧 여기로 온다.” 전시 일본의 국영통신사였던 동맹통신사의 베를린지국장 에지리 스스무(江尻進)는 동시에 박영인의 대학동문이기도 했다. 전후 일본신문협회전무이사, 일본저작권협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전시유럽의 코리안 디아스포라, 한흥수와 박영인. 일인은 나치독일의, 다른 일인은 군국일본의 스파이였다. 지금 기준으로도 뛰어난 지식인들인 이들의 소명을 현재로선 들을 수 없다. 고문서를 뒤지다가 툭 튀어나오는 옛날 지식인의 깨알 같은 행적에 학문하는 즐거움보다 나라 없는 민족의 씁쓸함이 앞설 따름이다.
  • 이란 “미사일 공격 단호 대응”… 美는 사우디에 3000명 추가 배치

    보복 의심받는 사우디 “이번 일과 무관” 파키스탄, 로하니·빈 살만 만나 ‘중재’ 이란 유조선이 홍해에서 미사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자 이란이 단호한 대응을 밝히면서 인근 라이벌 사우디아리비아 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홍해에서 발생한 자국 유조선 사비티호 폭발에 대해 “긴장을 조성하려는 자의 소행으로 의심한다”며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사비티호는 지난 11일 사우디 서부 항구도시 제다에서 100㎞ 떨어진 홍해를 운항하다 미사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아 원유가 유출됐다. 알리 샴커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사비티호가 미사일로 공격받았다”며 “특별조사위원회가 확보한 동영상과 증거를 조사한 뒤 조만간 공식발표할 것이다. 조사위 보고서에 따라 대응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최근 이란으로 추정되는 석유시설 공격을 받은 사우디 보복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사우디는 이번 일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담당 국무장관은 13일 “사우디는 그런 행위에 절대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앞서 사우디는 국영통신에서 “이란 유조선 선장이 ‘선수가 부서져 기름이 유출됐다’는 이메일을 보내 관련 기관이 도움을 주려고 정보를 분석했다”며 “그러나 이란 유조선은 응답 신호에 답하지 않은 채 선박자동식별장치를 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 국영유조선회사는 사비티호가 조난 신호를 보냈으나 인근 국가(사우디)나 선박이 응답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파키스탄이 중재에 나섰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이란을 방문해 13일 하산 로하니 대통령을 만난 뒤 사우디로 날아가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만난다. 미 국방부는 병력 3000여명과 사드 등 군사 장비를 사우디에 추가 배치키로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속보] 수원의 고등학교에서 독성물질 포르말린 누출, 850여명 대피

    경기도소방재난안전본부는 11일 오전 10시 8분쯤 경기 수원시 영통구의 한 고등학교 과학실에서 포르말린 용액이 담긴 유리병이 깨져 포르말린 2ℓ가 누출됐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교사와 학생 850여명이 운동장으로 대피했고, 학생 3명은 기침과 두통을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포르말린은 유해 화학물질로 접착제와 플라스틱 등 수지 합성원료 외에 소독제, 살균제, 살충제 등으로 사용된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깨끗한 정치후원금을”

    “깨끗한 정치후원금을”

    10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 있는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관위 직원들이 정치후원금 후원문화 확산을 위해 제작된 포스터들을 살펴보고 있다. 포스터의 제목은 ‘깨끗한 정치를 위한 소금길’이다. 뉴스1
  • “깨끗한 정치후원금을”

    “깨끗한 정치후원금을”

    10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 있는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관위 직원들이 정치후원금 후원문화 확산을 위해 제작된 포스터들을 살펴보고 있다. 포스터의 제목은 ‘깨끗한 정치를 위한 소금길’이다. 뉴스1
  • [인사]

    ■대한석탄공사 △기획관리본부장 김인수 ■수원시 ◇5급 승진 △팔달구 권혁주△팔달구 임정완△영통구 김우식△의회사무국 이동희 ◇5급 전보 △세정과장 김경인△보건행정과장 정용길△수질환경과장 원증연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지회장 △태즈메이니아 김군준△애들레이드 곽동욱(이상 호주)△시카고 스티브 홍△라스베이거스 서현교△롤리 이희옥(이상 미국)△인도네시아 발리 장유진△캐나다 캘거리 김강민△일본 히로시마 유연경△중국 퉁화 이장군 ■디센터 △편집장 심두보
  • 투표권 없는 이주민 242만명… 정치로 다문화 인권 품어야

    투표권 없는 이주민 242만명… 정치로 다문화 인권 품어야

    [2019 이주민 리포트-코리안드림의 배신] <6·끝> ‘선거 공학’에 외면당하다국내 이주민(이주노동자·결혼이주여성·이주아동)은 규모나 역할로 볼 때 우리 사회의 중요한 한 축이 됐다. 하지만 이들을 대변해 줄 세력은 국회에도, 거대 노조에도 없다. ‘표’가 되지 않아서다. 이주민을 위한 버팀목이 마련되지 않는 사이 그들을 공격하는 혐오 표현이나 범죄는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42만명의 국내 이주민이 겪는 문제를 심층 취재한 서울신문의 ‘2019 이주민 리포트: 코리안드림의 배신’은 오늘 6회로 연재를 마친다. 마지막 회에서는 이주민과 함께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정책이나 시스템을 이민·노동정책 전문가, 현장 활동가 등의 조언을 받아 정리했다. 이들은 “가장 큰 문제는 정치”라고 입을 모았다. 귀화한 이주노동자나 결혼이주여성을 비례대표로 공천하는 등 이주민을 정치 안으로 품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살면서 철이 들고 세상 물정을 배워 온 한국 사람들과 달리 외국인들은 몸만 어른이다 뿐이지…(중략) 한국 사람과 비슷한 인식과 수준이 되기까지 한 3년이 걸린다는 거죠.” 무소속 이언주 국회의원이 지난 1월 자신의 유튜브 방송 ‘이언주티비’에서 이주노동자를 두고 한 말이다. 보수 지지층을 겨냥한 주장일 수 있지만, 이주민을 얕보는 대중 정치인의 태도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국회의원 등 기성 정치인들이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 이주아동의 인권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건 ‘선거 공학’ 탓이다. 정부의 공식 허가를 받고 한국에 체류 중인 이주민은 242만명. 대전·광주·울산 등 웬만한 광역시 인구보다 많다. 만약 이들 모두가 투표권을 가지고, 한 지역에 모여 산다면 선출 가능한 국회의원은 최소 9명에서 최대 19명이나 된다. 그러나 이는 무의미한 상상이다. 현실에서는 투표권이 없는 데다 사회적 영향력조차 미미해 이주민의 말에 귀 기울일 정치인은 별로 없다.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이주민 관련 법안은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16~20대 국회(2000년~현재)에서 발의된 이주민 관련 법안 172건 가운데 26.7%(46건)는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은 채 회기 만료로 자동 폐기됐다. 이번 20대 국회에서는 이주민 관련 법안 중 4건만 본회의를 통과했다. 역대 국회에서 통과된 법안들은 다문화가족지원법 일부개정안, 외국인근로자고용법 일부개정안 등으로 대부분 기존 법을 손질하는 수준이지 이주민의 인권과 노동권을 획기적으로 강화한 법안은 없다. 오히려 최근에는 이주민 차별을 부추기는 반인권 법안이 나오고 있다. 20대 국회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최저임금 차등 지급 법안이 5건이나 발의됐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6월 “우리나라에 기여한 것 없는 외국인들에게 똑같이 임금을 주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발언한 것과 같은 맥락의 법안들이다. 한국당 소속 엄용수, 송석준, 박대출, 이만희, 김학용 의원이 비슷한 법안을 각각 대표 발의했다. 국적에 따른 임금 차별은 근로기준법과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위반인데도 황 대표와 이 의원들은 ‘이주민 때리기’로 정치적 이득을 노린 셈이다. 이주민 지원단체인 ‘이주공동행동’ 측은 “이주노동자들은 내국인이 일하지 않는 최하층 3D 업종에서 일하며 한국 경제를 지탱해 왔다”고 비판했다. 이주민을 보는 정치인의 속내는 말실수를 통해서도 드러난다. 정헌율(민주평화당 소속) 전북 익산시장은 지난 5월 다문화가족 운동회 행사에서 이주아동을 ‘잡종’으로 표현하며 “똑똑하고 예쁜 애들을 사회에서 잘못 지도하면 프랑스 파리 폭동처럼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지난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베트남 정부 관계자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 사람들이 베트남 여성들과 결혼을 많이 하는데, 다른 (국가) 여성들보다 베트남 여성들을 아주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세금도 내지 않는 이주민에게 왜 권리를 보장해 줘야 하느냐”고 비난한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비자를 받고 들어와 국내 공장, 농장 등에서 일해 월급을 받는 외국인도 소득세를 낸다. 국세청에 따르면 2017년도 연말 소득 신고에서 외국인 55만 8000명이 근로소득세 7707억원을 냈고, 외국인 일용근로자 49만 9000명은 700억원을 냈다. 박경태 성공회대 사회학과 교수는 “프랑스에서는 신자유주의의 폐해 탓에 구조조정을 당하는 등 피해를 보는 시민들이 생기자 이 중 일부가 억울함을 사회 소수자인 이민자에게 돌렸다”며 “극우 정치인은 이를 악용해 표심을 잡으려 했는데, 한국에서 비슷한 흐름이 최근 보인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제도 정치권에서 이주민을 대표할 국회의원이나 지방의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2012년 총선 당시 필리핀 이주여성 이자스민(42)이 보수정당인 새누리당의 비례대표 15번으로 공천돼 당선된 건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재선에 나서지 못했고, 이후 이주민 국회의원은 맥이 끊겼다. 지방의회에서도 2010년 헌정 사상 최초로 몽골 출신 귀화여성 이라(42)가 한나라당 소속 비례대표로 경기도의회에 입성했으나, 이후 더 많은 이주민 의원은 배출되지 않았다. 이주민의 자녀가 정치 요직을 차지한 선진국 사례는 먼 얘기다. 프랑스 총리를 지낸 마뉘엘 발스와 첫 여성 파리시장을 역임한 안 이달고는 스페인 이주민 가정 출신이다. 독일에서는 베트남 전쟁고아 출신 입양아 필리프 뢰슬러가 자유민주당 대표 겸 부총리를 지냈다. 국내 정당들도 이주민의 정치 참여가 중요하다는 점은 알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주민과 그 가족의 수를 고려할 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집단”이라면서 “내년부터 이주민을 대상으로 한 정치 아카데미를 개설해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관계자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주민 인권을 다루는 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국당은 비례대표제 폐지를 지지하는 상황이라 이주민 비례대표 공천 등 관련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이주민 인구가 240만명이 넘고 그 가족까지 포함하면 다문화 인구가 1000만명에 육박하는 한국은 이미 경제·사회 모두 ‘멜팅포트 사회’(여러 인종이 융화돼 사는 용광로 같은 사회)로 가고 있다”며 “이들의 목소리가 억눌리면 장기적으로는 집단 저항으로 터져 심각한 사회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위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서울신문과 베트남 국영통신 VNA가 공동 취재해 작성한 기사입니다.
  • 투표권 없는 이주민 242만명… 정치로 다문화 인권 품어야

    투표권 없는 이주민 242만명… 정치로 다문화 인권 품어야

    이주민과 함께 사는 사회로 국내 이주민(이주노동자·결혼이주여성·이주아동)은 규모나 역할로 볼 때 우리 사회의 중요한 한 축이 됐다. 하지만 이들을 대변해 줄 세력은 국회에도, 거대 노조에도 없다. ‘표’가 되지 않아서다. 이주민을 위한 버팀목이 마련되지 않는 사이 그들을 공격하는 혐오 표현이나 범죄는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42만명의 국내 이주민이 겪는 문제를 심층 취재한 서울신문의 ‘2019 이주민 리포트: 코리안드림의 배신’은 오늘 6회로 연재를 마친다. 마지막 회에서는 이주민과 함께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정책이나 시스템을 이민·노동정책 전문가, 현장 활동가 등의 조언을 받아 정리했다. 이들은 “가장 큰 문제는 정치”라고 입을 모았다. 귀화한 이주노동자나 결혼이주여성을 비례대표로 공천하는 등 이주민을 정치 안으로 품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국내에서 살면서 철이 들고 세상 물정을 배워 온 한국 사람들과 달리 외국인들은 몸만 어른이다 뿐이지…(중략) 한국 사람과 비슷한 인식과 수준이 되기까지 한 3년이 걸린다는 거죠.” 무소속 이언주 국회의원이 지난 1월 자신의 유튜브 방송 ‘이언주티비’에서 이주노동자를 두고 한 말이다. 보수 지지층을 겨냥한 주장일 수 있지만, 이주민을 얕보는 대중 정치인의 태도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국회의원 등 기성 정치인들이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 이주아동의 인권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건 ‘선거 공학’ 탓이다. 정부의 공식 허가를 받고 한국에 체류 중인 이주민은 242만명. 대전·광주·울산 등 웬만한 광역시 인구보다 많다. 만약 이들 모두가 투표권을 가지고, 한 지역에 모여 산다면 선출 가능한 국회의원은 최소 9명에서 최대 19명이나 된다. 그러나 이는 무의미한 상상이다. 현실에서는 투표권이 없는 데다 사회적 영향력조차 미미해 이주민의 말에 귀 기울일 정치인은 별로 없다.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이주민 관련 법안은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16~20대 국회(2000년~현재)에서 발의된 이주민 관련 법안 172건 가운데 26.7%(46건)는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은 채 회기 만료로 자동 폐기됐다. 이번 20대 국회에서는 이주민 관련 법안 중 4건만 본회의를 통과했다. 역대 국회에서 통과된 법안들은 다문화가족지원법 일부개정안, 외국인근로자고용법 일부개정안 등으로 대부분 기존 법을 손질하는 수준이지 이주민의 인권과 노동권을 획기적으로 강화한 법안은 없다. 오히려 최근에는 이주민 차별을 부추기는 반인권 법안이 나오고 있다. 20대 국회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최저임금 차등 지급 법안이 5건이나 발의됐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6월 “우리나라에 기여한 것 없는 외국인들에게 똑같이 임금을 주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발언한 것과 같은 맥락의 법안들이다. 한국당 소속 엄용수, 송석준, 박대출, 이만희, 김학용 의원이 비슷한 법안을 각각 대표 발의했다. 국적에 따른 임금 차별은 근로기준법과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위반인데도 황 대표와 이 의원들은 ‘이주민 때리기’로 정치적 이득을 노린 셈이다. 이주민 지원단체인 ‘이주공동행동’ 측은 “이주노동자들은 내국인이 일하지 않는 최하층 3D 업종에서 일하며 한국 경제를 지탱해 왔다”고 비판했다. 이주민을 보는 정치인의 속내는 말실수를 통해서도 드러난다. 정헌율(민주평화당 소속) 전북 익산시장은 지난 5월 다문화가족 운동회 행사에서 이주아동을 ‘잡종’으로 표현하며 “똑똑하고 예쁜 애들을 사회에서 잘못 지도하면 프랑스 파리 폭동처럼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지난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베트남 정부 관계자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 사람들이 베트남 여성들과 결혼을 많이 하는데, 다른 (국가) 여성들보다 베트남 여성들을 아주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세금도 내지 않는 이주민에게 왜 권리를 보장해 줘야 하느냐”고 비난한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비자를 받고 들어와 국내 공장, 농장 등에서 일해 월급을 받는 외국인도 소득세를 낸다. 국세청에 따르면 2017년도 연말 소득 신고에서 외국인 55만 8000명이 근로소득세 7707억원을 냈고, 외국인 일용근로자 49만 9000명은 700억원을 냈다. 박경태 성공회대 사회학과 교수는 “프랑스에서는 신자유주의의 폐해 탓에 구조조정을 당하는 등 피해를 보는 시민들이 생기자 이 중 일부가 억울함을 사회 소수자인 이민자에게 돌렸다”며 “극우 정치인은 이를 악용해 표심을 잡으려 했는데, 한국에서 비슷한 흐름이 최근 보인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제도 정치권에서 이주민을 대표할 국회의원이나 지방의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2012년 총선 당시 필리핀 이주여성 이자스민(42)이 보수정당인 새누리당의 비례대표 15번으로 공천돼 당선된 건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재선에 나서지 못했고, 이후 이주민 국회의원은 맥이 끊겼다. 지방의회에서도 2010년 헌정 사상 최초로 몽골 출신 귀화여성 이라(42)가 한나라당 소속 비례대표로 경기도의회에 입성했으나, 이후 더 많은 이주민 의원은 배출되지 않았다. 이주민의 자녀가 정치 요직을 차지한 선진국 사례는 먼 얘기다. 프랑스 총리를 지낸 마뉘엘 발스와 첫 여성 파리시장을 역임한 안 이달고는 스페인 이주민 가정 출신이다. 독일에서는 베트남 전쟁고아 출신 입양아 필리프 뢰슬러가 자유민주당 대표 겸 부총리를 지냈다. 국내 정당들도 이주민의 정치 참여가 중요하다는 점은 알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주민과 그 가족의 수를 고려할 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집단”이라면서 “내년부터 이주민을 대상으로 한 정치 아카데미를 개설해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관계자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주민 인권을 다루는 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국당은 비례대표제 폐지를 지지하는 상황이라 이주민 비례대표 공천 등 관련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이주민 인구가 240만명이 넘고 그 가족까지 포함하면 다문화 인구가 1000만명에 육박하는 한국은 이미 경제·사회 모두 ‘멜팅포트 사회’(여러 인종이 융화돼 사는 용광로 같은 사회)로 가고 있다”며 “이들의 목소리가 억눌리면 장기적으로는 집단 저항으로 터져 심각한 사회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위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서울신문과 베트남 국영통신 VNA가 공동 취재해 작성한 기사입니다.
  • [인사] 수원시,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대한석탄공사, 디센터

    ■ 수원시 ◇ 5급 승진 △ 팔달구 권혁주 △ 팔달구 임정완 △ 영통구 김우식 △ 의회사무국 이동희 ◇ 5급 전보 △ 세정과장 김경인 △ 보건행정과장 정용길 △ 수질환경과장 원증연 ■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 지회장 △ 태즈메이니아 김군준 △ 애들레이드 곽동욱(이상 호주) △ 시카고 스티브 홍 △ 라스베이거스 서현교 △ 롤리 이희옥(이상 미국) △ 인도네시아 발리 장유진 △ 캐나다 캘거리 김강민 △ 일본 히로시마 유연경 △ 중국 퉁화 이장군 ■ 대한석탄공사 △ 기획관리본부장 김인수 ■ 디센터 △ 편집장 심두보
  • 유은혜 부총리 “이민자·GDP 정비례… 2023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20만명 유치”

    유은혜 부총리 “이민자·GDP 정비례… 2023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20만명 유치”

    “이민자가 늘어나면 그만큼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늘어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수준 높은 외국인 유학생을 우리가 모셔야 할 이유가 여기 있죠.”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 초청 장학생 제도 등을 활용해 외국 유학생을 2023년까지 20만명 유치하겠다”며 그 배경을 밝혔다. 그는 우리 사회의 다문화 수용성을 두고 “아직 높은 편이 아니다”라고 평하며 “국어, 사회, 체육 등 교과를 가리지 않고 해외에서 온 또래를 이해하도록 돕는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다음은 유 부총리와의 일문일답. -국내 이주민 인구 비율이 5%에 육박했다. 우리 사회의 준비 정도는 어떤가. “아직 국민들의 다문화 수용성이 높지는 않다. 청소년보다 성인층이 문제다. 지난해 여성가족부 조사 결과를 보면 성인의 다문화 수용성은 2015년 53.95점에서 지난해 52.81점으로 오히려 떨어졌다. 사실 우리 사회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려면 다양성 확보가 중요하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이민자 유입이 1% 증가할 때 1인당 GDP는 장기적으로 2% 높아진다. 또 미국 500대 기업 중 43%는 이민자가 창업했다. 다양성의 가치는 교실에서부터 배워야 한다.” -다문화 아이들은 한국어를 제때 못 익혀 이후 다른 과목에서 학력격차가 벌어진다. 대책은. “지난 9월부터 초 3~6학년을 대상으로 ‘한국어 능력 진단-보정 시스템’을 도입했다. 외국 학교에 다니다가 중도 입국했거나 외국인 부모를 둔 학생이 온라인 시험을 쳐 어느 부분이 약한지 가려내 집중 지도받는 방식이다. 2021년까지 전체 초중고교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인천 다문화 중학생 추락사 사건’ 등을 통해 다문화 아동·청소년에 대한 차별과 따돌림 문제가 재차 확인됐는데. “여전히 이유 없는 혐오가 남아 있다고 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체 초중고교에서 연간 2시간 이상씩 다문화 이해 교육을 하도록 권장한다. 국어, 사회, 도덕, 체육 등 전 과목에서 다른 문화권을 이해하는 교육을 하고 있다. 예컨대 체육 시간에는 다문화 학생 출신국의 전통 놀이를 하거나 춤을 함께 춰보고, 바닥에 원을 그려놓고 친구들이 못 들어오도록 해 소외감을 경험해보는 식으로 지도한다.” -아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커뮤니티 등 온라인을 통해서도 이주민 혐오가 퍼지는데. “지난 7월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이주 배경 아동·청소년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여가부가 중심이 돼 언론·인터넷 등의 다문화 가족에 대한 일상적 차별 사례를 모니터링하는 등 사회 전반에 퍼진 차별 요소를 없애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내 인구 감소로 외국 인재영입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삼성, LG 등 국내 기업의 평판이 좋다 보니 한국에 오고 싶어하는 외국 학생들이 많다. 현재 외국인 유학생이 16만명 수준인데 앞으로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사업 확대,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우수 이공계 대학생 초청 연수 등을 토대로 2023년까지 20만명 유치할 계획이다. 역량 있는 외국 학생을 데려와 제대로 교육시키기 위해 ‘교육 국제화 역량 인증제’ 등도 실시하고 있다. 정부의 기본역량 진단 평가에서 제재받은 대학은 정부 초청 장학생을 받지 못하게 하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위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서울신문과 베트남 국영통신 VNA가 공동 취재해 작성한 기사입니다.
  • ‘가나다’에서 시작된 차별… ‘다문화’ 소외·학폭·혐오 키운다

    ‘가나다’에서 시작된 차별… ‘다문화’ 소외·학폭·혐오 키운다

    [2019 이주민 리포트-코리안드림의 배신] <5>느린 아이를 기다려주지 않는 교실학교 교실 문을 열어보면 한국이 얼마나 급격히 이주 사회로 접어드는지 체감할 수 있다. 국내 초중고교에 다니는 다문화가정 자녀(국제결혼 및 외국인 자녀)는 올해 13만 7225명으로 2012년(4만 6954명) 이후 7년 새 3배 증가했다. 전체 학생 중 다문화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 2.5%로 7년 새 1.8% 포인트나 뛰었다. 저출산 탓에 늘어난 빈 책상을 이 아이들이 채우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느린 아이들을 기다려주지 않는 한국의 교실이다. 입시 속도전 앞에서 말조차 서툰 다문화 학생들은 혼란과 소외감을 느낀다. 더딘 학습 속도와 다른 생김새 때문에 또래들의 따돌림에 시달리는 일도 적지 않다. 우리 사회 미래 주역 중 한 축이 될 다문화 아이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정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고르는 무슨 음식을 제일 좋아해요?”(교사), “갈비…탕이요. 우즈베크에서 먹어봤어요.”(학생) 지난 4일 충남 아산 신창중학교의 한 교실에서는 이고르 이브라모비치(가명·15)와 4명의 친구들을 위한 ‘느린 수업’이 열렸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자란 이고르는 한국의 자동차 공장에서 일하게 된 아버지와 함께 1년 전 한국에 처음 왔다. 애초 한국어를 전혀 못했지만 이젠 발음만 다소 서툴 뿐 의사소통엔 큰 문제가 없다. 학교가 그를 지원하며 기다려준 덕이다. 이 학교에서 외국 출생 학생들을 찾는 건 어렵지 않다. 전체 재학생(229명) 중 이주 배경 학생이 37명(16.1%)이나 된다. 아산 시내 공장 등 일자리를 찾아 한국에 온 부모를 따라 입국한 아이들이 많다. 학교 측은 이주 학생 수가 늘자 한국어학급을 따로 만들어 우리말과 문화 등을 집중적으로 가르쳤다. 영어나 수학 등 다른 주요 과목 시간을 조금 줄이더라도 한국어부터 따라잡도록 하자는 취지다. 이 학교에서 다문화 교육을 담당하는 이제희 교사는 “한국이 낯선 외국 학생과 외국 친구들을 처음 접하는 한국 학생들이 서로 잘 어울리도록 다문화 교육을 시작한 것”이라면서 “낯선 경험이지만 교사와 학생이 함께 노력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 난감한 학교 사실 이고르는 운이 좋은 편이다. 국내 모든 다문화 학생들이 ‘기다려주는 교육’을 받지는 못한다. 이주 배경 학생 수가 적은 학교에서는 아이들을 일일이 챙길 여력이 없다. 올해 기준 전국 1만 1943개 초중고 가운데 한국어학급이 설치된 다문화 중점학교는 211개뿐이다. 방치된 다문화 아이들은 언어장벽에 막혀 혼란을 겪는다. 6년 전 우간다의 군부독재 정권을 피해 부모와 함께 한국으로 온 난민 고교생 아드로아 오챙(가명·18)에게 칠판 위 한글은 외계어와 다를 게 없었다. 영어 수업만 겨우 알아들을 뿐 국어와 수학, 과학 등은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었다. 초등학교에서 다문화 교육을 담당하는 이규배 교사는 “학생 1~2명을 두고 따로 다문화 학급을 운영하긴 어렵다”면서 “이 때문에 다문화 학급이 있는 학교로 외국 학생이 몰려 그곳의 교육 여건도 악화된다”고 전했다. 가나다를 배우는 속도에서 생긴 차이는 다른 과목의 성취도 격차로 이어진다. 또, 말이 안 통하면 또래와 어울리기도 쉽지 않다. 결국 소외의 늪으로 빠질 가능성이 커진다. 여성가족부의 ‘2018년 전국다문화가족 실태조사 연구’ 결과를 보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은 그 이유로 ‘학교 공부가 어렵다’(63.3%)거나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해서’(53.5%) 등을 가장 많이 들었다. 강은이 다누리지역센터장은 “학교는 지식을 얻는 곳일 뿐 아니라 또래나 교사와의 관계를 형성해 가는 곳”이라며 “한국어가 안 되면 힘들 때 상담을 요청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어에 서툰 다문화 학생들에겐 한국인의 표정, 몸짓 등 비언어적 표현이 크게 와닿을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오해가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교실 안에서 배제된 다문화 학생들은 차별은 물론 따돌림이나 학교폭력까지 경험한다. 여가부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다문화가족 자녀의 8.2%가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3년 전 조사(5.0%)와 비교해 크게 늘었다. 최근 한국 사회 전반에 퍼진 외국인 혐오 정서가 교실에까지 스며들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지난해 인천에서 러시아 다문화 학생 A군이 자신을 괴롭히는 또래를 피하려다가 추락사한 사건은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일부 다문화 아동·청소년들은 끝내 학교를 그만두기도 한다. 여가부 조사에 따르면 학교를 그만둔 다문화 아이들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그냥 다니기 싫어서’(46.2%)가 가장 많았고 친구와 선생님과의 관계 때문에(23.4%), 편입학 및 유학 준비(14.1%), 학비 문제 등 학교 다닐 형편이 안돼서(12.9%) 순이었다. #예산 늘지만… 여전한 사각지대 중앙 정부나 각 시도교육청들도 손을 놓고 있지는 않다. 서울신문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다문화 교육 예산을 전수분석해보니 다문화 교육 예산(교육청 본예산+교육부 특별교부금)은 2016년 224억 1120만원에서 꾸준히 늘어 올해는 371억 4320만원이 됐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조금 더 세세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하소연한다.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실이 각 시도교육청에 다문화 학생 관련 사업 추진 때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물었더니 교육청들은 인력 부족 문제를 가장 먼저 꼽았다. 다문화 교육을 전담하는 전문 교사가 부족해 다른 업무를 하는 교사들이 떠맡다 보니 업무 부담이 커져 다문화 학생은 물론 다른 학생 교육도 충실히 준비하기 어려워진다. 다문화 학생이 앞으로 얼마나 늘어날지 수요 예측조차 안 되고 있는 점도 문제다. 한 다문화교육 담당 교사는 “초·중학교 과정이 의무교육인 한국인 학생과 달리 다문화 학생은 따로 관리가 되지 않기에 당장 내일 몇 명이 입학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훨씬 많은 다문화 학생이 입학하면 이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이 원활히 이뤄지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박 의원은 “다문화 학생이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예산, 전담인력 등 지원이 시급하다”며 “특히 학생의 지역, 소득, 사회적 배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맞춤형 지원이 가능하도록 교육부, 여가부, 법무부, 지자체 등이 유기적으로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산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서울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위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서울신문과 베트남 국영통신 VNA가 공동 취재해 작성한 기사입니다.
  • “악성 댓글 속 싸늘한 시선… 이주여성에 대한 또 다른 폭력입니다”

    “악성 댓글 속 싸늘한 시선… 이주여성에 대한 또 다른 폭력입니다”

    “한국의 필요로 왔지만 반기지 않는 듯” 성폭력·가정폭력 등 부정적 기사 많아“이주여성 가정도 한국인 부부가 꾸린 가정과 다를 게 없어요.” 이주민센터 ‘동행’을 운영하는 원옥금(44) 대표는 “남편에게 폭행당하거나 시댁과의 갈등이 커져 결혼 생활이 위태로워진 이주민 가정도 있지만 평범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가정도 많다”며 이렇게 말했다. 베트남 출신인 원씨는 1997년 남편을 따라 한국에 온 결혼 이주 1세대다. 그는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원씨는 2003년부터 이혼하려는 이주여성의 재판 통역을 돕는 등 지원활동을 해 왔다. 원씨는 2000년대 초반 국제결혼 중개업이 성행한 이후 이주 여성들이 가정폭력의 피해자가 되는 상황을 목격했다. 그는 “물리적 폭력만 아픈 게 아니다. 기사에 달리는 악성 댓글이나 이주여성을 보는 싸늘한 시선도 폭력이 된다”면서 “한국 사회의 필요로 왔는데도 여전히 환영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언론에서 이주여성들을 다룬 기사를 살펴보면 폭력에 내몰린 그들의 현실이 보인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뉴스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인 빅 카인즈를 이용해 최근 5년(2014년~2019년 8월)간 이주여성이 언급된 기사 2255개를 분석해 보니 베트남 등 출신 국가명을 제외하면 ‘가정폭력’(1186번)이 유독 자주 언급됐다. 또 성폭력(846번), 피해자(828번), 성희롱(240번), 무차별 폭행(187번) 등 피해자로서의 이미지가 부각됐다. 특히 지난 7월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이 남편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지면서 관련 보도가 급증했다. 강동관 이민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주여성이 처한 현실을 보여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혐오 시선을 거둘 수 있도록 긍정적인 측면도 보여 줄 필요가 있다”며 “이주여성 관련 제도가 아무리 잘 정비돼도 사회적 공감대와 인식 전환 없이는 효과를 발휘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위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서울신문과 베트남 국영통신 VNA가 공동 취재해 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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