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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日총리, 야스쿠니 전격 참배…동북아에 기름 붓나

    아베 日총리, 야스쿠니 전격 참배…동북아에 기름 붓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6일 오전 취임 1주년을 맞아 전범들을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다. 현직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찾는 것은 2006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이후 7년만이다. 아베 총리는 앞서 1차 내각(2006년 9월~20007년 9월)을 출범할 때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못한 것을 놓고 “통한”이라고 말하는 등 참배 의지를 공공연히 드러내왔다.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가뜩이나 영토 문제로 대립해온 한·일, 중·일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일본은 현재 독도,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문제로 우리나라, 중국 등과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0월 17∼20일의 야스쿠니 추계 예대제 때는 참배 대신 내각 총리대신 명의로 ‘마사카키’라는 공물을 봉납했다. 그는 지난 4월 야스쿠니 춘계 예대제 때도 같은 공물을 봉납했으며 8월 15일 패전일에는 ‘다마구시’(물푸레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 공물료를 대납하고 직접 참배는 하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최근 기자회견 등을 통해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영령에게 존숭의 뜻을 표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외교 문제화된 상황에서 갈지 안갈지 말하는 것은 삼가할 것”이라며 입장표명을 회피해 왔다. 도쿄 중심가 지요다구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이다. 태평양 전쟁에서 A급 전범으로 판결을 받은 14명을 포함해 246만 6000여명이 합사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칡과 등나무/최흥집 강원랜드 대표

    [열린세상] 칡과 등나무/최흥집 강원랜드 대표

    연말입니다. 물리적인 시간이야 사람들의 삶과는 무관하게 흘러가는 것입니다만, 우리들이 해가 바뀌는 이때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이 시점을 맞아 지난 일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위한 심기일전의 기회로 삼고자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한 해의 끝자락에 서서 1년을 되돌아봅니다. 우리 사회 안팎으로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했지만, 여당과 야당은 여전히 서로 옳다고 주장하며 첨예한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골목상권을 둘러싼 대기업과 자영업자 간의 대립이 조금 잠잠해지는 듯하더니, 갑을관계에 대한 논쟁과 송전탑 건설을 둘러싼 대치 상황이 다시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올해 우리 사회에 나타난 여러 가지 갈등의 모습들입니다. 갈등(葛藤). 갈(葛)은 칡을 의미하고, 등(藤)은 등나무를 말합니다. 칡과 등나무는 둘 다 줄기가 땅 위를 기면서 자라든지, 아니면 다른 나무나 물체에 의지해 자라는 덩굴식물입니다. 그러나 같은 덩굴식물이라도 칡은 오른쪽으로 덩굴을 감으면서 나무를 타고 오르고, 등나무는 왼쪽으로 나무를 감으며 타고 올라갑니다. 여기서 칡과 등나무가 만나 서로 얽히면 그것을 풀어내기가 매우 힘들다는 의미에서 갈등이란 말이 나왔습니다. 우리 사회의 갈등은 서로 이해관계가 다른 것에서 비롯됩니다. 논어에서 “사람이 이익만을 따라 행동하게 되면 원망이 많아진다”고 하였습니다. 공자의 말씀처럼 서로의 욕심이 부닥치는 곳에서 서로에 대한 원망이 생겨나고 갈등이 생깁니다. 영토에 대한 나라들 간의 욕심이 갈등으로 나타나다가 전쟁으로 확대되기도 합니다. 권력과 재물에 대한 욕심이 갈등을 빚어내고,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 속성이 시장에서의 갈등으로 나타납니다. 자신이 바라는 이익과 다른 사람의 이익이 상충해 생기는 갈등들입니다. 갈등을 푸는 길은 나눔에서 시작됩니다. 서로 나뉘어야 칡과 등나무는 상대를 제대로 알 수 있습니다. 상대를 제대로 안다는 것은 상대에 대한 인정을 의미합니다. 상대를 인정할 때 대화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화와 소통을 통해 상대를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상대를 이해하게 되면 배려와 양보의 마음이 생겨나며, 이것으로 갈등이 해소되고 사회는 미래로 향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시대, 갈등 해소의 모델로 사람들에게 회자할 만한 인물이 지난 5일 타계하였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었던 넬슨 만델라가 95세를 일기로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1918년 음베조라는 마을 족장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흑백차별정책에 대하여 파업을 주동하고, 게릴라 활동을 벌이는 등 저항을 계속했습니다. 그러다 1962년 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에 의해 체포되어 종신형을 선고받고 수감됐습니다. 수감 중에 그는 자와할랄 네루상, 유네스코의 시몬 볼리바 국제상을 받는 등 세계인권운동의 상징적인 존재가 됐습니다. 199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인종차별정책의 철폐를 선언했습니다. 만델라는 27년 만에 수많은 흑인들의 열렬한 환영과 기대 속에 풀려났습니다. 그러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현실은 매우 혼란스러웠습니다. 흑인과 백인의 반목과 갈등은 여전하였으며, 흑인들의 시위와 이를 진압하려는 경찰의 대립으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그때 만델라는 인종차별정책은 철폐돼야 하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유지돼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백인에 대한 용서와 흑백의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극단주의자들은 그를 온건하다고 비난했고, 흑인 사회 내부에서도 종족 간의 갈등이 나타나는 등 매우 어지러웠지만, 그의 믿음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그의 노력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빠른 시간에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됐습니다. 새해에도 우리 사회 곳곳에서 많은 갈등이 표출될 것입니다. 그러나 대승적인 차원에서 서로 용서하고 화합 정신을 발휘한다면 내년에도 올해 못지않은 커다란 성과를 거두는 한 해가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 식민 시대의 동아시아 여성들 수난사

    식민 시대의 동아시아 여성들 수난사

    경계에 선 여인들/야마자키 도모코 지음/김경원 옮김/다사헌/384쪽/1만 8000원 이방자(李方子)와 아이신줴뤄 히로. 일본 왕족과 후작의 딸인 이들은 각각 조선 왕족 이은, 만주국 황제 푸이의 동생 푸제와 결혼했다. 일본 정부가 식민지 정책의 일환으로 진행한 정략결혼이었다. 일본의 저술가이자 여성연구가인 저자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정치적 역학관계에 따라 일방적으로 성사된 이들의 결혼을 ‘인신공양 결혼’이라고 표현했다. ‘경계에 선 여인들’은 이처럼 식민지 수탈, 제국주의 전쟁, 경제적 약탈, 첨예한 이념 대립이 휘몰아친 1930~1940년대 남성 중심의 역사 속에서 국가와 민족의 경계를 넘나들며 위태로운 삶의 균형을 잡아야 했던 동아시아 여성 20인에 대한 기록이다. 저자도 이러한 역사의 희생자 가운데 한 명이었다. 20대 초반 도쿄대 대학원생인 조선 청년과 사실혼을 맺었으나 그가 조선총련학생부위원장이었던 까닭에 강한 내셔널리즘 풍조에 떠밀려 결국 남편과 이별했다. 민족과 국가의 경계 사이에서 존재의 균열을 겪은 저자는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국경을 넘어 모이고 흩어지는 동아시아 여성들의 삶을 발굴하고 복원하는 연구에 천착했다. 정략결혼보다 더 비극적인 국제결혼도 있었다. 내선결혼과 ‘대륙의 신부’가 그것이다. 돈벌이를 위해 조선과 만주로 간 일본 여성들의 말로는 대부분 비참했다. 저자는 가장 불행한 아시아 여성 교류인 일본군 위안부의 비극도 상세히 서술한다.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처참한 성 지옥을 감내해야 했던 여성 하나하나의 육성을 통해 저자는 식민 시대 여성들의 수난이 한국과 중국, 동남아시아, 심지어 일본 여성을 가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저자는 일본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일본의 제국주의와 식민지 영토 분쟁의 역사 속에서 희생될 수밖에 없었던 여성들의 삶을 진심을 담아 속죄하는 심정으로 써내려 간다. 일본의 국가 권력이 행한 폭력과 인권침해를 강력히 비판하면서 일본이 다시는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엄중히 경고하는 저자의 결연한 목소리는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사설] 여야 안보협의체 가동 빈말 그쳐선 안 돼

    한반도를 위시한 작금의 동북아 정세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불확실성의 팽창이라고 할 것이다. 한반도만 놓고 보면 김정은의 공포정치가 어디로 향할지 점치기 어렵다. 당장 피의 숙청에 따른 동요와 체제 불만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대남 도발을 자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관진 국방장관도 내년 1월 하순에서 3월 초순 사이에 북이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도발의 형태가 4차 핵실험일지, 장거리 미사일 발사일지, 아니면 연평도 포격처럼 직접 공격하거나 주요 기간시설을 타격하는 형태가 될지 알 길이 없다. 대남 도발의 가능성과 별개로 북한 체제가 급속히 흔들리는 상황도 예상할 수 있다. 당장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분석이지만 북한 체제의 취약성을 감안하면 이 또한 배제할 수 없는 시나리오의 하나로 둬야 할 것이다. 동북아를 지구촌의 새로운 화약고로 만들어가는 미국과 중국·일본의 패권 경쟁도 진작 역내 평화와 한반도의 안위를 위협하는 요소가 됐다. 중국의 일방적 방위식별구역 선포와 이에 따른 미·일의 반발은 이달 초 남중국해에서 미·중 양국 군함이 충돌할 뻔했던 데서 보듯 일촉즉발의 아슬아슬한 국면을 연출하고 있다.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일 영토 분쟁도 언제든 무력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을 안고 있다. 한반도 안팎의 상황이 100여년 전 대한제국의 패망을 낳은 구한말과 흡사하다는 주장이 과장됐을지는 모르나 틀렸다고 하기도 힘들다. 밖에선 중국(청나라), 일본, 러시아, 미국이 동북아의 패권을 놓고 격돌했고 안에선 살육을 불사한 개화파와 척화파의 대립이 국론을 가르고 끝내 나라를 빼앗기는 치욕을 부른 게 100여년 전 우리의 비극적 초상이다. 어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여야 안보협의체 구성을 민주당에 제의했다. 마땅히 구성돼야 하며 민주당도 응할 것으로 기대한다. 중요한 것은 협의체의 역할이다. 그저 야당에 무조건의 이해와 동의만 요구하는 협의체여선 안 된다. 실질적인 대북 정보를 정부와 공유하면서 여야가 정책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 그래야 협의체의 지속성이 담보되고 유사시 안보당국의 신속 대응을 정치권이 받쳐주면서 소모적 갈등을 막을 수 있다. 모든 위기상황에 대비할 기본조건은 결집된 국론이다. 당리를 셈할 시국이 아니다. 여야는 정치의 존재 의미를 국민들에게 증명해 보이기 바란다.
  • “日 국가안보전략 독도 부분 삭제하라” 정부 엄중 항의

    외교부와 국방부는 18일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 문제를 명기한 국가안전보장전략을 수립한 데 대해 주한일본대사관 관계자를 초치해 항의하고 삭제를 요구했다. 박준용 외교부 동북아국장은 이날 구라이 다카시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불러 우리 정부의 항의 입장을 밝히고 이를 담은 구술서(외교문서)도 전달했다. 국방부 유무봉 국제정책차장도 구로다 마사히코 주한일본대사관 무관을 국방부로 불러 엄중 항의했다. 정부는 전날 외교부 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일본 정부가 국가안보전략에 우리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한 기술을 포함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관련 내용을 즉각 삭제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가 ‘국가안보전략’ 형식을 빌려 독도에 대해 부당하게 영유권을 재차 주장하는 것은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일본 측의 진정성을 의심케 하는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국가안전보장전략에서 ‘독도 영유권 문제는 평화적으로 분쟁을 해결한다는 방침에 입각해 외교 노력을 다한다’고 언급, 독도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다루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詩는 다른 사람 위한 위로의 편지… 아픈 이들 표현 못한 아픔 대신 써”

    “詩는 다른 사람 위한 위로의 편지… 아픈 이들 표현 못한 아픔 대신 써”

    “시는 저에게 있어 기도이고 다른 사람에게 읊어주는 위로의 편지입니다.” 사람을 향한 애정, 삶에 대한 감사함을 정결한 시어로 전해온 이해인(68) 수녀가 문학 인생 40여년을 압축한 시 전집을 냈다. 1976년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를 포함해 그가 펴낸 순수시집 10권을 한데 담은 ‘이해인 시전집 1·2’(문학사상)이다. 17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해인 수녀는 “단 한 번도 훌륭한 시인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시전집이 나온다니 부끄럽다”며 “사람들에게 시 한 톨로 기쁨을 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2008년 대장암 선고를 받고 투병 중인 그는 “암을 겪고 나니 아픈 이들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더 커졌고 그것이 시에 그대로 반영된다”고 담담히 말했다. 때문에 그는 “제 중심의 개인적인 시보다는 아픈 사람의 마음속에 들어가 그들이 표현하지 못 하는 아픔을 대신 써주려고 한다”며 “슬픔을 기쁨으로 승화시켜 역이용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암에 걸리면 명랑하게 투병하겠다’는 다짐 아래 창작 활동을 멈추지 않은 이해인 수녀는 “겉으로 멀쩡해 보여도 완치 판정을 받은 것은 아니다. 나빠지지 않은 것만도 감사하다. 암세포랑 ‘조금만 더 살게 해달라’고 대화하니 암세포가 참아주는 것 같다”며 맑게 웃었다. 자신이 속한 부산의 성베네딕토 수녀원 창고에 독자들의 편지를 모두 모아놓을 정도로 독자 사랑이 지극한 그는 최근 한 독자로부터 새로운 애칭을 얻었다는 자랑도 잊지 않았다. 그는 “어떤 분이 저를 ‘몸이 아픈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국민 이모 수녀님’이라고 부르더라”며 “지금 제가 가장 좋아하는 별칭이고 이 시대에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며 미소지었다. ‘이해인 시전집’은 이 수녀가 40년 동안 쓴 1000여편의 시 가운데 800여편을 담았다. 사진 60컷을 1, 2권에 나눠 실어 그의 삶의 여정도 따라가 볼 수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러시아, 국경에 미사일 배치… 美 ·유럽 MD ‘맞불’

    러시아, 국경에 미사일 배치… 美 ·유럽 MD ‘맞불’

    러시아가 최신형 단거리 전술 미사일 ‘이스칸데르’를 유럽과 인접한 서부 국경 지역에 배치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국과 주변 국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16일(현지시간) 밝힐 수 없는 서부의 한 지역에 이스칸데르 미사일이 배치돼 있다고 밝혔다. 이고르 코나셴코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러시아 서부군관구 내 특정 지역에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배치하는 것은 어떤 국제 조약에도 위배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부군관구는 러시아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주(州)를 포함해 러시아 서쪽·북서쪽의 대부분 지역을 포함한다. 그동안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러시아가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폴란드, 리투아니아와 접경한 칼리닌그라드주와 발트3국(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접경 지역에 이스칸데르 미사일 10기 이상을 배치했다고 알려진 데 대해 러시아 정부가 간접적으로 시인한 것이다. 러시아가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배치한 것은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러시아의 반발을 무릅쓰고 유럽 미사일 방어(MD)망 구축 계획을 강행하고 있는 데 따른 ‘맞불 조치’로 풀이된다. 한편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17일 흑해 연안의 남부군관구에도 이스칸데르 미사일 대대를 처음으로 배치했다. 수개월 이내에 이스칸데르 미사일 2개 대대가 추가로 배치될 예정이다. 2006년부터 실전 배치에 들어간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 500㎞의 단거리 전술 미사일이다. 이 미사일이 칼리닌그라드주에 배치됐을 경우 러시아는 폴란드 등 중부유럽 지역을 사정권에 두게 된다. 미국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우리는 러시아에 그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월드뉴스 Why] 日 동남아 원조, 속내는 韓·中 견제

    일본이 동남아 지역에 대한 투자에 열을 올리며 ‘동남아 도우미’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성장 잠재력이 큰 이 지역을 선점해 중국뿐 아니라 한국도 함께 견제하겠다는 포석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5일 동남아시아 메콩강 지역 5개국 정상들과 잇따라 회담을 갖고 엔 차관 제공 등을 약속하는 등 돈보따리를 풀기 시작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도쿄에서 응우옌떤중 베트남 총리와의 개별 정상 회담에서 베트남 해상보안 능력 강화를 위한 순시선 제공 협의에 착수키로 합의하고 960억엔(약 9820억원)의 차관 제공을 약속했다. 아베 총리는 또 미얀마와의 정상회담에서 철도 및 정수장 정비에 630억엔(6450억원), 캄보디아에는 송전망 확장 등에 130억엔(1330억원)의 엔 차관 제공을 각각 밝혔다. 앞서 아베 총리는 전날 도쿄에서 열린 일본·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특별 정상회담에서도 2015년 공동체 창설을 추진하는 아세안을 지원하기 위해 5년간 2조엔(20조 4600억원)의 정부개발원조(ODA)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이 “실익이 크지 않다”는 비판에도 동남아 국가들에 ‘묻지마 식’ 투자를 계속하는 것은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에 대항하는 이른바 ‘반중(反中)연대’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다. 현재 중국은 일본과 필리핀, 베트남 등과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다. 영토 문제에 있어서 중국이 ‘공공의 적’이 된 만큼 이런 상황을 지렛대 삼아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것이 일본의 생각이다. 경제적으로는 이 지역을 ‘한국 대항마’로 키워 재도약에 나서겠다는 속내도 담고있다. 1990년대 일본은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분야에서 한국을 견제하기 위해 타이완과 대대적인 제휴에 나섰다 실패한 경험이 있다. 타이완 시장이 그리 크지 않은 데다 인건비도 한국과 비슷해 실익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캄보디아와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의 알파벳 앞 글자를 딴 ‘CLMV’ 국가들의 인건비는 아직도 중국의 20~30% 수준이다. 일본의 기술력과 결합할 경우 저가로 최첨단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생산기지로 변신할 수 있다. 한국에 밀려 제조업 경쟁력을 잃어가는 일본으로서는 동남아 지역이 한국과의 수출전쟁에서 반격에 나설 ‘전초기지’인 셈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씨줄날줄] 달 과학/진경호 논설위원

    초속 약 30만㎞인 빛의 속도로 135억년을 가야 끝을 볼 수 있는 광활한 우주에서 달은 지구에 붙어 있는 별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그 거리도 만만치 않다. 38만 4400㎞ 떨어져 있다. 지구를 어른 주먹만 한 사과로 치면 달은 이 사과로부터 3m쯤 떨어진 포도알인 셈이다. 궤도를 맞추느라 돌아가는 탓도 있지만 달 탐사선이 열흘 넘게 날아가야 닿을 수 있는, 결코 가깝지만은 않은 거리다. 이 달이 어떻게 탄생했는지는 지금도 설이 갈린다. 가장 유력한 가설은 지난해 11월 미 하버드대 마티자 쿡 교수팀이 사이언스지에 발표한 ‘거대 충돌 후 분리설’이다. 태양계가 형성되던 45억년 전 원시지구와 화성 크기의 행성이 충돌하면서 철과 같이 무거운 물질은 지구 중심부로 모이고, 가벼운 물질이 지구 표면을 이루다 2~3시간에 불과할 만큼 빨랐던 지구 자전의 원심력으로 인해 튕겨져 나간 뒤 서서히 뭉쳐져 달이 됐다는 것이다. 우주를 떠돌던 운석들이 뭉쳐 지구를 돌게 된 게 아니라 오랫동안 지구와 한몸이었던 셈이다. 달이 그 오랜 고요를 깨고 분주해졌다. 1950년대 후반부터 10여년간 미국과 소련이 앞을 다퉜던 달 탐사 경쟁이 약 40년의 침묵을 깨고 다시 불붙었다. 경쟁의 주역도 늘었다. 유럽과 아시아가 가세한 것이다. 그제 중국이 우주선 창어(嫦娥) 3호로 달 착륙에 성공한 데 이어 일본이 2017년, 우리는 2020년 달 착륙에 나선다. 러시아도 달 탐사를 재개했고, 미국은 2025년 달에 유인기지를 세울 계획이다. 더 이상 달은 옥토끼가 방아를 찧어 불로장생의 선약을 만드는 설화의 땅이 아니라, 인류가 우주로 향해 나아갈 전진기지가 되기 시작한 셈이다. 왜 인류는 다시 달을 찾는가. 과학자들은 크게 세 가지를 말한다. 지구를 비롯한 태양계의 역사와 생명체의 기원을 규명하고, 우주항공기술 개발의 역량을 축적하는 한편 차세대 에너지원인 헬륨3(He3)를 비롯한 우주 자원과 우주 영토를 선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구와 달의 45억년 역사가 불과 4만년 전 탄생한 인류, 호모 사피엔스에 의해 새로 쓰이고 있다. 늦어도 10여년 안엔 달의 유인기지에서 촬영한 지구를 초고해상도 3D 입체영상으로 볼 수 있을 듯하다. 정월 대보름날 달보다 네 배나 크고 밝은 지구를 보게 되는 것이다. 달 관광 우주선을 타고 옥토끼를 찾으러 나설 날도 멀지 않은 듯하다. 정부가 2025년 달 착륙선 발사 목표를 5년 앞당기면서 예산 확보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모쪼록 ‘박근혜표 예산’ 논란에 휩싸이지 않길 바란다. 정권이 아니라 후손의 내일을 위한 투자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예측 불허 동북아 정세 美전문가 2인에 묻다] 캐슬린 스티븐스 前 주한미국대사

    [예측 불허 동북아 정세 美전문가 2인에 묻다] 캐슬린 스티븐스 前 주한미국대사

    한·미 동맹이 올해로 60주년을 맞았지만 동북아 지역은 여전히 안보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추진과 중국의 일방적 방공식별구역 선포,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부이자 ‘2인자’로 알려진 장성택의 숙청·사형 등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동북아 정세의 향방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박근혜 대통령 예방 등을 위해 최근 방한한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미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소 특별연구원)와 데이비드 스트라우브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소 한국학부소장을 만나 현 상황과 전망 등에 대해 들어 봤다.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는 “일본은 역사·과거사·영토 문제에 대해 보다 전향적으로 나와야 하며, 한국도 이에 적극 호응해야 양국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만난 스티븐스 전 대사는 “한·일 간 문제, 특히 위안부 문제를 지켜보는 것은 고통스럽다”며 이렇게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미·일 간 집단적 자위권 행사 추진이 한·일, 한·미 관계에 영향을 주고 있는데. -미·일의 안보 강화 노력, 특히 집단적 자위권 행사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무엇이 논의되고 있는지에 대해 한·미·일 간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협의가 필요하다. 한·일간 역사·과거사 문제, 특히 위안부 문제가 지속되는 것은 슬프고 고통스럽다. 유럽의 예를 봤을 때 시간이 갈수록 이 문제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화해와 개방적인 태도가 중요하다. 일본이 과거 ‘사과 성명’ 등을 견지하지 못하고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우려스럽다. 일본은 문제 해결을 위해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대처해야 하며, 한국도 건설적인 방향으로 이에 호응해야 할 것이다. →한·미 동맹이 올해로 60주년이다. 양국 간 진행 중인 각종 협상에 대한 평가는. -양국의 60년 동맹 관계에 대해 ‘동고동락’이라는 표현을 쓰고 싶다. 동맹이 더 깊고 넓어지겠지만 북한 문제, 글로벌 이슈 등 더 많은 도전이 있을 것이다. 현재 진행 중인 전시작전통제권 연기, 방위비 분담금,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은 물론, 이미 합의한 미군 기지 이전 등도 여전히 이행 과정이 남아 있다. 중요한 것은 한·미 간 안보 협력 강화라는 전략적 목표를 확인해야 하고, 현재의 한국과 미국 상황을 제대로 반영해야 하며, 이들 협상이 한·미 동맹에 대한 ‘리트머스 테스트’가 아니라 서로 ‘윈윈’하는 실용적 결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의 방공식별구역(ADIZ) 선포 후 ‘G2’(미·중) 관계가 심상치 않은데. -개인적으로 ‘G2’라는 단어가 어디서 왔는지 모르겠다. 미·중 관계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것으로 이해한다. 중국의 부상은 놀랍다. 중국이 어려운 시기를 거쳐 회복하고 발전했는데 미국이 이 과정에서 중국을 많이 도왔고 지금도 중국의 개방과 번영을 위해 돕고 있다. 이번 ADIZ 사태에서도 봤듯이 중국의 존재감과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에 경제, 군사, 환경 등에 대해 세심하게 고려하고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미·중 간 협력을 강화하고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 일각에서 한국이 미·중 가운데 하나를 골라야 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해할 수 없다. 한국은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국익 측면에서 중국과의 관계도 잘 맺어 왔다고 생각한다.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에 대한 제언은. -이번 방한 기간 중 한국 정부의 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구상은 동북아 지역에서 신뢰 구축을 위한 협력 체제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된다는 점에서 적극 공감한다. 15년 이상 유럽에서 근무하면서 배운 것은 신뢰 구축과 화해, 평화 체제 등을 위해서는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박 대통령의 아이디어가 국내외적으로 지지를 받아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진전될 수 있도록 관계국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의가 필요하다. →북한 장성택의 숙청·사형에 따른 북한 상황을 어떻게 보나. -북한 상황에 대한 예측은 어렵지만 이번 사태를 보면서 북한이 너무나도 시대착오적이라고 느꼈다. 이 같은 상황이 21세기에 일어난다는 것은 믿기 어려운 일이다. 숙청 등을 반복하는 시대착오적 정권은 세계적으로 다 사라진 전례가 있다. 한·미 등은 북한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고 관련국들이 긴밀히 협의해 북한 리더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세계가 변하고 있다, 북한도 다른 미래를 추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보내야 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스티븐스는 누구 2008~2011년 주한미국대사를 지냈다. 미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소 ‘코렛 펠로’로 활동 중이다. 미 국무부에 35년간 몸담으며 아시아와 유럽 등에서 근무했고 공공외교 담당 차관 등을 지냈다.
  • “33개월간 무사… 원전 제로 선언할 때”

    “33개월간 무사… 원전 제로 선언할 때”

    “2011년 3·11 동일본 대지진 이후 2년 9개월 동안 일본은 54기 원전 중 단 2기만 가동했는데도 국민 생활에 아무 영향이 없었다. 이제는 ‘원전 제로’를 선언할 때다.” 대지진 당시 총리를 지냈던 간 나오토(67) 전 총리가 12일 도쿄 유락초에서 주일외국특파원클럽이 주최한 강연에 참석, 현재 아베 신조 정권이 추진하는 ‘원전 재가동’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간 전 총리는 ‘원전 제로는 3·11 원전 사고를 총리로서 직면했던 나의 사명’이라고 쓰인 자신의 포스터와 책 등을 소개하며 2011년 8월 총리 퇴임 이후 자신의 활동을 소개했다. 그는 “후쿠시마 제1원전의 4호기마저 멜트다운(노심용융)됐더라면 일본 영토 3분의1이 황폐화되고 인구의 40%가 피난을 가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전 마피아’들 때문에 원전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면 일본 사회에서 뜨지 못하는 시스템이 아직도 건재하다”면서 자신의 일화를 소개했다. 아베 신조 총리가 2011년 5월 20일 자신의 ‘메일 매거진’을 통해 “간 총리가 사고 직후 핵연료가 녹고 있는 후쿠시마 제1원전에 바닷물 주입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고 적은 것에 대해 삭제를 요청했으나 응하지 않아 지난 7월 위자료 1100만엔(약 1억 2000만원)의 명예훼손소송을 제기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간 전 총리는 또 지난 8월 ‘원전 제로’를 주장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에 대해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자민당 내에서도 50%가량은 원전 제로를 찬성한다고 밝혔으니, 그들이 함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고이즈미 전 총리가 역할을 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 ‘다케시마 동영상’ 한국어버전 무슨 내용 담겼나

    日 ‘다케시마 동영상’ 한국어버전 무슨 내용 담겼나

    일본 외무성이 ‘독도 영유권이 일본에 있다’는 일방적인 주장을 담은 다케시마 동영상 한국어버전을 유포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 11일 홈페이지에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법과 대화에 의한 해결을 지향하며’라는 제목의 1분27초 분량 동영상을 한국어, 아랍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등 9개 국어 버전으로 각각 올렸다.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의 외무성 채널에도 ‘다케시마 동영상 한국어 버전을 올렸다. 다케시마 동영상 한국어 버전은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 독도는 일본이 포기해야 할 영토에 포함되지 않았다’, ‘17세기에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확립하고 이를 1905년 각의 결정을 통해 재확인했다’는 일본 정부의 일방적인 주장이 담겼다. 또 ‘한국이 1952년 이승만 라인을 긋고 국제법에 반(反)하는 불법점거를 했다’는 내용이 포함됐고 ‘일본에 위치한 다케시마’라는 표현도 들어갔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10월 같은 내용의 다케시마 일본어 동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한 데 이어 지난달 영어 버전을 올린 바 있다. 이와 함께 일본 외무성은 이날 동영상과 같은 제목에 유사한 내용을 담은 전단도 한국어 포함 9개 국어로 추가 제작해 홈페이지에 올렸다. 정부는 일본에 강하게 항의했다. 박준용 외교부 동북아국장은 이날 구라이 다카시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불러 강력 항의하고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동영상을 내릴 것을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점입가경 日정부 ‘다케시마 동영상’ 한국어판 유포

    점입가경 日정부 ‘다케시마 동영상’ 한국어판 유포

    일본 외무성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내용의 동영상과 전단을 9개 국어 버전으로 추가 제작해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외무성은 공식 홈페이지와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의 외무성 채널에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법과 대화에 의한 해결을 지향하며’라는 제목의 1분 27초 분량의 동영상과 전단을 올렸다. 이번에는 한국어, 아랍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등 9개 국어 버전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10월 같은 내용의 일본어 동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영어 버전을 올린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한국어판에서는 특히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 독도는 일본이 포기해야 할 영토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17세기에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확립하고 이를 1905년 각의 결정을 통해 재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이 1952년 이승만 라인을 긋고 국제법에 반(反)하는 불법 점거를 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일본에 위치한 다케시마라는 표현도 들어갔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일본에 강하게 항의했다. 박준용 외교부 동북아국장은 이날 구라이 다카시 주한 일본 대사관 총괄공사를 불러 강력히 항의하고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동영상을 내릴 것을 요구했다. 외교부는 대변인 명의의 항의 논평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출범한 아베 신조 정권은 ‘영토주권대책 기획조정실’을 별도로 설치하고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처음으로 중앙 정부 당국자를 파견하는 등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고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서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표창원 “시궁창 쓰레기 같은 자들”…靑·與 비난

    표창원 “시궁창 쓰레기 같은 자들”…靑·與 비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와 새누리 권력, 나라 운영 못하겠으면 사죄하고 내려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청와대와 새누리당을 향해 “시궁창 쓰레기 같은 자들”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비난을 쏟아냈다. 표 전 교수는 1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제목의 글을 올리고 “지금이 어떤 상황인가?”라면서 “방공식별구역과 영토문제를 두고 한-중-일-미 간 첨예한 긴장과 대립 상황, 북한은 20대 어린 독재자의 망동이 일촉즉발, 국제경제는 암울, 내수시장은 얼음, 기업은 도산 우려에 가계부채는 시한폭탄, 철도 등 각종 민영화에 연이은 FTA…” 등의 각종 현안들을 언급했다. 그는 “각기 하나 하나 만으로도 국익과 민족의 지속가능성에 위협이 될 문제들이 산적한데, 그래 그깟 야당의원 발언 하나에 생난리에 국정과 국회 일정을 다 중단시키나?”라면서 장하나·양승조 의원 발언으로 국정원 특위 일정을 중단한 여당을 비난한 뒤 “야당 탓 시민 탓 하지마라. 너희들이 야당시절 부리던 생떼에 비하려면 새발의 피”라고 비판했다. 표 전 교수는 “민주공화국에서 자유와 평화는 이렇게 시끌벅적한 것이다. 독재의 ‘무덤속 평화’ 향수 불러 일으키지 말라. 그 자체가 반헌법적 역사적 죄다”라면서 “이 모든 게 너희 잘못 아니더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의 기분, 심기가 국가 안보와 국익, 국민 복지 평안 보다 더 중요한 것이더냐?”면서 “이 시궁창 쓰레기 같은 자들아”라고 원색적으로 비난을 하기도 했다. 또 “많은 점잖은 분들이 너희들의 그 무수한 불법행위 범죄 증거와 작태들 앞에서도 차마 ‘대통령 사퇴’ 말 안하신 이유가 뭔지 아나?”라면서 “‘그 이후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4.19 이후, 12.12 이후, 군사쿠데타와 또 다른 독재가 들어선 역사 때문이다”라고 했다. 그는 “다시 한번 말 한다. 사적인 감정 내세워 국정 파탄 내지말고, 잘못 범법 사죄하고, 진실 규명에 적극 협조하고, 책임자 전원 무겁게 처벌될 수 있도록 협조하라”면서 “그럴 자신 없으면, 깨끗이 권력 놓고 물러가라. (우리) 헌법과 법률, 정치와 행정 시스템은 (너희들의 불법과 조작만 없다면) 국민 뜻 받드는 정부를 능히 구성해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표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도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을 향해 “천하의 나쁜 자식”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실화된 ‘이어도 삼국지’ 정부, 투트랙 대응

    군 당국이 이어도 상공을 비롯해 새롭게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포함된 권역에 대한 초계활동을 대폭 강화했다. 정부 차원에서 일본, 중국과 중첩된 방공식별구역에서의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협의도 연내에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8일 KADIZ 확대안 발표 이후 후속 조치가 ‘투 트랙’으로 진행되는 셈이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주 이어도 수역 상공에 대한 초계활동을 거의 매일 했다”면서 “앞으로 초계활동을 좀 더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제주도 남단 KADIZ가 이어도 남쪽 236㎞까지 확대된 만큼 이어도 수역의 해군 해상초계기(P3C) 활동을 기존의 주 2회에서 주 3~5회로 확대할 방침이다. 동시에 해군 구축함도 이어도 수역에 더 자주 출동하도록 할 계획이다. 10일 국방부에서 열리는 유관기관 회의를 통해 KADIZ 확대 후속 조치가 종합적으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중국·일본에 방공식별구역 중첩에 따른 우발충돌 방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양자협의를 이르면 올해 안에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도 수역 상공에서 한·중·일 방공식별구역이 중첩되는 상황과 관련해 일본, 중국과의 다자협의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신성환 공군사관학교 명예교수는 “개별 협의도 중요하겠지만 다자협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어도 일대의 3국 공통 구역에 군용기가 진입할 때는 미리 알리는 약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통의 방공식별구역이지만 국제민간항공기구가 획정한 비행정보구역(FIR)상으로는 인천 FIR에만 속하기 때문에 우리는 탐색구조를 위해 초계비행을 수시로 할 의무가 있다는 점을 다자협의 과정에서 강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방공식별구역(CADIZ)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불인정’ 원칙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중국이 이미 서·남해 등으로 확대할 방침을 시사한 상황에서 첫 단추를 잘못 끼운다면 자칫 영토 주권이 침해받는 상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양욱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가급적 조용하고 신중하게 인정하지 않는 원칙을 유지하되 미국처럼 작전상 필요에 따라 해당 구역을 지나가면 그만”이라면서 “방공식별구역은 준(準)영공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중국도 결코 군사적 대응을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 항공기는 FIR을 통해 비행 계획이 자동 전달되기 때문에 안전상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KADIZ 확대 선언 이후 카드 준비해야

    정부가 어제 제주도 남단의 이어도와 마라도, 경남 통영 앞바다의 홍도 상공을 포함시킨 새로운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을 선포했다. 중국이 우리의 해양종합관측기지가 있는 이어도 상공까지 넣은 방공식별구역을 일방적으로 선포한 지 보름 만이다. 한·중·일 세 나라가 항공 주권을 놓고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는 공간이 이어도 상공이다. 우리 방공식별구역은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미국 태평양공군사령부가 중국 공군을 감시하고자 설정한 것이다. 일본은 1969년 이어도 상공을 일방적으로 포함시켜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했다. 우리가 방공식별구역을 확대한 것은 이웃을 배려하지 않는 주변국들에 더이상은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방공식별구역 확대는 국민의 자존심을 되살리는 차원에서도 당연하다. 그럼에도 조심스러운 접근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영토나 영해와 개념이 다른 문제로 중·일과 더 큰 갈등을 초래하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었다. 정부가 새로운 방공식별구역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비행정보구역(FIR)과 일치시킨 것은 이 같은 우려를 최대한 반영해 갈등의 소지를 줄이려는 노력으로 본다. 원하는 공역을 포함시키면서도 국제 규범과 항공 질서에 맞춰 주변국의 반발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이다. 정부의 책임은 방공식별구역 선포 이후 더욱 막중해졌다. 선포는 자존심만 가지고도 할 수 있지만, 관리는 실력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당장 확대된 방공구역으로 불시에 들어온 항공기를 감시·식별하는 레이더 탐지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해졌다. 탐지된 항공기를 가까이서 식별·저지하는 공군 전력과 이 전력이 조기 발진할 수 있는 기지를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KF16 전투기가 연료를 가득 채워도 이어도에서 작전할 수 있는 시간이 5분 남짓에 불과한 상황에서 공군이 추진하고 있는 공중급유기 사업도 효율성 검증이 끝나면 신속히 추진해야 할 것이다. 더욱 중요한 문제는 한·중·일의 우발적 군사 충돌을 막을 장치를 제대로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새로운 방공식별구역의 이해 당사국인 미·중·일에 사전 설명을 했고, 대체로 과도한 조치가 아니라는 점에 일단은 공감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일본은 당장 우발 충돌의 방지를 포함한 추가 협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중국과도 새로운 방공식별구역을 미국이 양해하는 과정에서 오해하는 것이 있다면 풀고 가는 노력이 중요하다. 한국과 중국의 국방부 간 또는 합참-총참모부의 ‘핫라인’ 설치도 조기 합의를 이루어야 할 것이다. 방공식별구역이 한국의 동아시아 전략에 오히려 걸림돌이 되지 않게 하려면 정교한 후속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 美中日 ‘韓 새 방공구역’ 공식반대 없어

    제주도 남단의 이어도 상공이 62년 만에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포함된다. 마라도와 홍도(거제도 남쪽 무인도) 인근 영공도 새롭게 KADIZ에 편입된다. 지난 1951년 미 태평양 공군의 편의에 따라 그어진 KADIZ를 비로소 한국 정부의 입장을 반영해 조정한 것이다. 기존 KADIZ보다 늘어난 영공은 남한 면적의 3분의2 수준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8일 “기존 KADIZ의 남쪽 구역을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인접국과 중첩되지 않는 인천 비행정보구역(FIR)과 일치되도록 조정했다”면서 “이어도 수역 상공과 우리의 영토인 마라도와 홍도 남방의 영공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동·서해 KADIZ는 그대로 두고 거제도 남쪽과 제주도 남쪽의 KADIZ를 인근 비행정보구역(FIR)과 일치시키는 형태로 조정했다. FIR이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비행공역을 구분한 선으로, 모든 국가는 자국 FIR로 들어온 민간항공기에 운항정보를 제공하고 사고 때 수색·구조 활동을 해야 한다. 새로운 KADIZ는 관보와 항공 고시보를 통한 고시 절차와 전파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 7일간의 유예기간을 둔 뒤 15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정부는 앞서 지난 6일까지 미국과 중국, 일본에 사전 설명을 했으며 대체로 국제규범에 부합하고 과도한 조치가 아니라는 점에 공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및 국방채널을 통해 국방부 관계자는 “일본과 겹치는 구역에 대해서는 앞으로 상호통보하는 방식이 될지 추가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면서도 “중국방공식별구역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방침은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또한 방공식별구역을 확대할 방침을 수차례 시사한 바 있어 새로운 마찰도 예상된다. 한편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8일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 중국, 일본을 포함한 이웃 나라와 사전 협의를 통해 책임 있고, 신중한 방식으로 이 행동(KADIZ 확장)을 추구한 것을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전문]새 방공식별구역 국방부 공식 입장

    [전문]새 방공식별구역 국방부 공식 입장

    국방부는 8일 이어도와 마라도, 홍도를 포함한 새 방공식별구역 조정안을 발표했다. 다음은 국방부의 방공식별구역 조정안 관련 공식 입장.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조정안> - 대한민국 정부는 2013년 12월 8일 방공식별구역 관련 법령을 근거로, 군 항공작전의 특수성, 항공법에 따른 비행정보구역의 범위, 국제관례 등을 고려하여 한국방공식별구역의 범위를 조정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 새로운 한국방공식별구역은 기존 한국방공식별구역의 남쪽 구역을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인접국과 중첩되지 않는 ‘인천 비행정보구역(FIR)’과 일치되도록 조정되었습니다. 이 조정된 구역에는 이어도 수역 상공과 우리의 영토인 마라도와 홍도 남방의 영공이 포함되었습니다. - 새로운 한국방공식별구역은 관보 및 항공고시보를 통한 고시 와 전파에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하여 7일 간의 준비기간을 두어 12월 15일에 효력이 발생될 수 있도록 고시될 것입니다. - 금번 방공식별구역 조정은 국제 항공질서 및 국제규범에 부합하는 것으로서, 민간 항공기 운항에 제한을 가하지 않으며, 주변국의 영공과 해당 이익도 침해하지 않습니다. 정부는 오늘 발표에 앞서 관련국들에 사전 설명을 충분히 하였습니다. - 정부는 금번 새로이 조정된 한국방공식별구역 내에서의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항공기의 안전을 보장하는데 필요한 조치들에 대해 관련국들과 협의해 나갈 것입니다. - 정부는 앞으로도 역내 항공운항 안전 증진을 통해 관련 국가들과의 상호신뢰 및 협력이 증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2013. 12. 8. 국방부 대변인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정부 새 방공식별구역 발표…이어도·마라도·홍도 포함(종합)

    정부 새 방공식별구역 발표…이어도·마라도·홍도 포함(종합)

    정부는 8일 제주도 남단의 이어도까지 확대한 새로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선포했다. 국방부는 이날 “새로운 방공식별구역은 기존 KADIZ의 남쪽 구역을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인접국과 중첩되지 않은 ‘인천 비행정보구역(FIR)’과 일치되도록 조정됐다”면서 “이 조정된 구역에는 우리 영토인 마라도와 홍도 남방의 영공, 그리고 이어도 수역 상공이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KADIZ는 1951년 3월 미 태평양공군이 중공군의 공습을 저지하기 위해 설정한 이후 62년 만에 조정됐다. 정부는 동·서해 KADIZ는 그대로 두고 거제도 남쪽과 제주도 남쪽의 KADIZ를 인근 FIR과 일치시키는 형태로 조정했다. 국방부는 “이번 방공식별구역 조정은 국제 항공질서 및 국제규범에 부합하는 것으로서, 민간항공기 운항에 제한을 가하지 않으며, 주변국의 영공과 해당 이익도 침해하지 않는다”면서 “정부는 오늘 발표에 앞서 관련국들에 사전 설명을 충분히 했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이번에 새로 조정된 항공방공식별구역 내에서의 우발적인 구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항공기의 안전을 보장하는데 필요한 조치들에 대해 관련국들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방공식별구역 관련 법령을 근거로 군 항공작전의 특수성, 항공법에 따른 비행정보구역의 범위, 국제관례 등을 고려해 KADIZ 범위를 조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로 지난달 23일 중국이 제주도 남단의 KADIZ와 중첩되고 우리 관할수역인 이어도가 포함된 방공식별구역(CADIZ)을 일방적으로 선포한 지 15일 만에 이에 대응한 정부 결정안이 발표됐다. 새로운 KADIZ는 관보와 항공 고시보를 통한 고시 절차와 전파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해 7일간의 준비기간을 둬 오는 15일 효력이 발생하도록 고시할 것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지난 6일까지 국방 및 외교채널을 통해 미국과 중국, 일본 등에 수차례 사전 설명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미측에는 한미연합사령관, 주한미국 대사를 통해 사전에 설명이 됐고, 중국과 일본은 무관채널과 외교채널 등을 통해 수차례 사전 설명이 이뤄졌다”면서 “국가별로 반응은 달랐으나 우리 측 조치가 국제규범에 부합하고 과도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 모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중 양국관계가 이 문제로 크게 훼손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면서 “양국 정부는 양국간 영토 문제는 없으며 이어도 수역에 대한 관할권은 해양경계획정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일방적으로 선포한 방공식별구역(CADIZ)을 통과하는 우리 민간 항공사가 비행계획을 사전 통보하는 문제와 관련, 국방부는 “중국 방공식별구역에 대한 정부의 기존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의 한 관계자는 “다만, 민간 항공사가 항공기 운항 안전에 필요한 조치를 스스로 할 수 있다고 보며 관련 부처에서 이를 검토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 민항기 운항 정보의 사전 중국 통보 가능성을 시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정부 새 방공식별구역 발표…이어도·마라도·홍도 포함

    [속보]정부 새 방공식별구역 발표…이어도·마라도·홍도 포함

    정부는 8일 제주도 남단의 이어도까지 확대한 새로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선포했다. 국방부는 이날 “새로운 방공식별구역은 기존 KADIZ의 남쪽 구역을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인접국과 중첩되지 않은 ‘인천 비행정보구역(FIR)’과 일치되도록 조정됐다”면서 “이 조정된 구역에는 우리 영토인 마라도와 홍도 남방의 영공, 그리고 이어도 수역 상공이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KADIZ는 관보와 항공 고시보를 통한 고시 절차와 전파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해 7일간의 준비기간을 둬 오는 15일 효력이 발생하도록 고시할 것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지난 6일까지 국방 및 외교채널을 통해 미국과 중국, 일본 등에 수차례 사전 설명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번 방공식별구역 조정은 국제 항공질서 및 국제규범에 부합하는 것으로서, 민간항공기 운항에 제한을 가하지 않으며, 주변국의 영공과 해당 이익도 침해하지 않는다”면서 “정부는 오늘 발표에 앞서 관련국들에 사전 설명을 충분히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정부는 이번에 새로 조정된 항공방공식별구역 내에서의 우발적인 구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항공기의 안전을 보장하는데 필요한 조치들에 대해 관련국들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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