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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미·중·일 삼각 파도와 우리의 항로/유찬열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미·중·일 삼각 파도와 우리의 항로/유찬열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세계의 패권국 미국은 동북아에서 아직도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동시에 많은 위기감에 휩싸여 있다. 중국과 협력을 진행하면서도 그 부상을 우려하고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대해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것이 미국 힘의 현실이다. 미·중 관계는 실로 애매하다. 16조 달러 국내총생산(GDP)에도 불구하고 국가부채로 고전하는 미국은 중국의 강대국으로의 부상을 환영하고 베이징이 국제평화에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수차례에 걸쳐 진행된 미·중 전략경제대화(S&ED)에서 미국은 중국에 지속적으로 중동과 동북아의 안정, 비확산, 미국 국채의 구매, 위안화 평가절상, 대미 수출 흑자 축소를 위한 내수 진작을 요청했고, 이는 상당 부분 베이징에 의해 호의적으로 수용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중국의 미래 위협에 대비해 중동으로부터 아시아로의 회귀를 의미하는 재균형, 피보트(pivot) 선회 전략을 구사한다. 이것은 대(對)중국 군사 봉쇄의 초기 형태로 한국, 호주, 동남아, 인도와의 협력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미·일 동맹 강화와 일본의 안보역할 확대가 그 핵심이다. 고이즈미 총리 이후 아베 내각에 이르러 도쿄가 집단적 자위권의 재해석 등을 가속화하는 것은 사실상 워싱턴의 승인하에 진행되는 것으로, 미·일 양국 모두 중국(과 북한)이라는 공통 위협에 공동 대응하는 성격을 띤다. 미국 못지않게 일본도 중국의 부상에 큰 위협을 느낀다. 일본은 20~30년 후 미국의 두 배에 달하는 경제 규모와 가공할 군사력을 갖출 수 있는 중국이 과거의 조공적 위치를 요구하고, 자국은 주변으로 전락할 것을 우려한다. 일본 내에는 중국의 부상에 대비하고, GDP 6조 달러에 걸맞은 외교 위상을 되찾기 위해서 워싱턴이 ‘강요’한 평화헌법을 수정하고 보통국가를 지향해야 한다는 여론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그것이 한때 이시하라 신타로의 ‘(미국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A Japan That Can Say No)이 일본 민족주의의 상징처럼 부각된 이유이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반인륜적 위안부 범죄의 부정은 아베 신조 총리의 옹졸함과 좁은 외교 식견을 드러내지만, 오늘날의 중·일 관계가 제1차 세계대전 직전의 영·독 관계와 비슷하고 중국이 힘으로 현상을 변경하는 것을 수용할 수 없다는 그의 말은 모두 이런 국제정치적 역학을 반영한다. 미국의 능력과 의지를 깊이 인지하는 중국은 신중하면서도 단호하게 국익을 추구한다. 미국에 협력하지만 중국은 대만 통일, 영토 및 영향권 사수와 같은 몇몇 핵심 이익에 대해서는 군사력 사용을 불사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외교, 군사, 경제의 영역을 넓혀 나간다. 반미 정서를 중심으로 중·러 관계를 강화하고, 반(反)서방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 전략 거점을 마련하며, 남·동중국해에서 영토 분쟁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동풍31 시험발사, 항공모함 추가 건조, 전략 공군 강화, 사이버전 능력 확대, 에너지 자원 확보, 또 GDP 8조 달러를 넘어 계속 경제 성장을 추구하는 것은 모두 다가오는 미국과의 미래 패권 경쟁을 염두에 둔 것이다. 이제 동북아는 서서히 미·중 경쟁이 과거 냉전시대와 비슷한 치열한 형태로 진입하는 것을 목격하게 될 것이며, 그동안 중국이 말해 오던 평화발전, 화평굴기는 머지않은 장래에 비(非)화평굴기(unpeaceful rise)로 전환될 것이다. 한국의 외교, 안보, 통일전략은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가. 그것은 장기적 시각에서 우리의 오랜 혈맹인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부상하는 중국과의 관계를 일정 수준 내에서 증진시키며 일본과의 관계는 역사와 안보 문제를 분리해 대응하는 것이다. 통일을 포함하는 남북한 관계는 미·중 관계의 악화를 우려하는 중국이 자국 영향권하의 북한을 포기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추진해야 하며, 모든 외교력의 토대가 되는 군사력과 경제력의 신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 아베, 거침없는 우회전…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차관급 또 파견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승리해 건재를 과시한 아베 신조 정권이 거침없이 오른쪽을 향해 달리고 있다. 11일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는 22일 시마네현이 주최하는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에 영토 문제를 담당하는 가메오카 요시타미 내각부 정무관(차관급)을 파견하기로 확정했다.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정부 대표가 가는 것은 지난해 시마지리 아이코 해양정책·영토문제 담당 내각부 정무관에 이어 두 번째다. 일본 정부는 최근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의 정기국회 연설문에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표현을 최초로 명시하는 등 독도가 자국 땅이라는 주장을 강화하고 있다. 집권 자민당은 다케시마의 날에 중앙정부 행사를 개최하는 방안까지 추진 중이다. 또 아베 총리는 11일 ‘건국 기념의 날’을 맞아 역대 총리 최초로 메시지를 발표했다. 아베 총리는 전날 공개한 메시지에서 “선인들의 노력에 감사하고 자신감과 긍지를 가질 수 있는 미래를 향해 일본의 번영을 희구하는 기회가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은 원래 초대 일왕인 ‘진무 천황’의 즉위를 기념하는 축제일인 ‘기원절’이었다. 1872년 기념일로 지정된 이날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인 1948년 ‘일왕을 중심으로 단결해 미국에 맞서려는 것 아니냐’는 연합군최고사령부(GHQ)의 의심 속에 폐지됐다가 이후 자민당의 꾸준한 노력으로 1966년 현재의 이름으로 부활해 이듬해 공휴일로 지정됐다. 이런 역사적 배경 때문에 일각에서는 아베 총리의 우경화 행보와 연결 지어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메이지가쿠인대학의 하라 다케시 교수는 “건국 기념의 날에는 전쟁 이전 ‘천황제 이데올로기’가 살아 있다”면서 “이런 의미와 역사적 경위를 전혀 설명하지 않은 채 정권이 메시지를 내는 것은 균형이 결여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윤진숙 퇴임식 “억울하지 않나” 질문에…

    윤진숙 퇴임식 “억울하지 않나” 질문에…

    윤진숙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12일 “평생 바다를 친구이자 삶의 터전으로 생각하고 살아온 사람으로서 해양수산부의 새 출발을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이 산적해 있지만 해수부 전 직원들이 예열이 끝나 본격 가동되기 시작한 엔진처럼 점차 정책속도를 높여갈 것이라 믿는다”며 이같이 소회를 피력했다. 이날 퇴임식에는 손재학 해수부 차관을 비롯해 해수부 직원 150여 명이 참석했으며 퇴임식장에 왔다가 장소가 협소한 탓에 돌아간 직원도 적지 않았다. 그는 퇴임사에서 이날 열린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준공식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윤 전 장관은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준공은 지난해 성공한 북극항로 시범 운항과 함께 우리 국민에게 극지를 포함한 글로벌 해양경제영토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애초 이날 남극 테라노바만 현지에서 장보고기지 준공식에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31일 발생한 전남 여수 기름유출 사고 수습을 위해 여수를 방문했다가 구설에 휘말려 낙마했다. 윤 전 장관은 이어 “해양산업에서 창조경제의 가능성을 보였으며 수산업도 첨단 양식기술의 육성, 수산물 유통구조개선 등으로 국민의 먹을거리를 책임지는 미래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항만 분야에서는 부산항과 인천·광양항을 비롯해 항만별 특화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해운보증기금이나 해양경제특별구역도 지금까지 기울인 노력을 바탕으로 올해는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일선현장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헌신적으로 저를 도와주신 직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퇴임사를 마무리했다. 퇴임식을 마친 윤 전 장관은 퇴임식장에 온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 그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퇴임사로 대신하겠다”고 답했고, ‘억울한 생각은 들지 않느냐’고 묻자 입을 다물었다. 해수부 청사를 나선 윤 전 장관은 며칠 전까지 타던 관용차 ‘에쿠스’ 대신 자신의 구형 ‘소나타’에 몸을 실었고, 해수부 직원 100여 명이 배웅했다. 윤 전 장관은 여수 기름유출 사고 수습차 현장을 방문했다가 나프타 냄새가 진동하는 현장에서 손으로 코와 입을 가린 사진이 보도되는 통에 여론의 집중공격에 시달렸다. 여기에 새누리당 당정협의에서 “1차 피해는 GS칼텍스, 2차 피해는 어민”이라고 한 발언이 결정타가 돼 지난 6일 중도 낙마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을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내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허행정도 ‘한류’… UAE에 첫 수출한다

    우리나라 특허 행정이 해외에 처음 수출된다. 공적개발원조(ODA) 방식의 시스템 수출을 뛰어넘어 특허심사관인 공무원이 현지에 장기 파견돼 출원 특허를 심사하는 한편 지식재산권 시스템 구축까지 지원하게 됨으로써 ‘행정한류’의 성공 사례가 되고 있다. 김영민 특허청장은 방한한 압둘라 지즈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경제부 차관과 지난 7일 서울에서 지재권 분야 고위급회담을 갖고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양국은 상반기 중에 한국 특허심사관을 UAE에 파견, 현지에서 출원된 특허를 심사하는 방안과 국내에서 UAE 특허출원 건에 대한 심사를 대행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이번 협력은 UAE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관련 비용은 전액 UAE가 부담한다. UAE는 경제 발전에 따라 연간 특허출원 건수가 1000여건에 이르지만 특허 전담 조직이 없어 오스트리아 특허청에서 심사를 일부 대행하고 있다. 그러나 지식재산을 국가 핵심 자원으로 인식하고, 지재권 시스템 구축을 준비하면서 협력국을 물색하다가 선진적 특허 행정을 운영 중인 한국을 표준 모델로 정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특허심사관이 해외에 나가 직접 그 나라 심사 업무를 맡는 것은 해당국에서 고유기술을 고스란히 내보이는 것과 마찬가지라 세계 최초의 특이 사례다. 그만큼 ‘행정한류’에 대한 신뢰가 높다고 볼 수 있다. 고용휴직 형태로 파견될 심사관은 5명으로 최대 3년까지 근무한다. 화학 분야 2명과 기계, 전기·전자심사관 각 1명씩을 비롯해 심사관리와 행정 시스템 설계 및 자문을 담당할 고위직 파견이 논의되고 있다. 특허청은 UAE를 전초기지로 삼아 중동 및 신흥경제국에 특허협력조약(PCT) 국제조사 서비스와 특허행정 시스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 청장은 “1970년대 건설인력 수출에서 시작된 중동 관계가 이제 고급 지식서비스 수출로 확대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UAE 특허청이 한국형으로 설계되면 국내 기업의 ‘특허영토’ 확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영유권 ‘마이웨이’ 흔들리지 않는 中

    영유권 ‘마이웨이’ 흔들리지 않는 中

    중국이 주변국과 영토분쟁 중인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잇따라 영유권 강화 행보를 보여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인 일본, 필리핀, 베트남 등은 중국의 ‘영토 야욕’을 견제하기 위해 연합 전선을 구축하며 압박전을 펴고 있지만 중국의 공세는 오히려 더 거세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9일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조난된 중국 어선을 중국이 일본보다 먼저 구조했으며, 이는 지난해 11월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설정 이후 중국군이 바다와 상공에서 즉각 출동 태세를 갖추는 등 군사 기동력을 강화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7일 일본 가고시마현 인근 해역에서 중국 어선 조난 신고를 받고 인근 해역에서 순찰 중이던 자국 동해함대의 미사일 구축함인 저우산(舟山)호를 파견해 구조에 나섰다. 중국은 당초 일본 측에 구조를 요청했다가 자국 함선이 먼저 사고 발생지에 도착하자 이를 취소했다. 중국은 동중국해에 이어 방공식별구역 설정을 검토 중인 남중국해에서도 자국의 주권을 나타내는 부표를 설치하며 ‘근육 과시’에 나섰다. 환구망은 이날 베트남 매체를 인용해 지난 3일 중국 해군의 보조함정 한 척이 중국·베트남 간 영유권 분쟁이 있는 남중국해 난사(南沙)군도 란칭사저우(染靑沙洲) 부근 해역에 부표를 투하했다고 전했다. 비록 베트남군이 이를 제거했고 중국이 아직 추가 행동에 나서지는 않았으나 이는 중국이 점진적으로 남중국해의 영유권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되면서 주변국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이 같은 행태에 제동을 걸고 있다.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지난 5일 미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중국의 남중국해에 대한 영토주권 주장은 국제법적 근거가 없는 것”이라며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앞서 미국은 중국이 남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설정 계획을 검토 중이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를 계기로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자제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중국은 꿈쩍도 않는 분위기다.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최근 브리핑에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만나 “중국이 일방적으로 선포한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 “미국은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불평을 늘어놓을 권한이 없다”고 일갈했다. 또 러셀 차관보의 남중국해에 관한 문제제기에 대해서는 “미국이 이성적이고 공평·타당한 태도로 이 지역의 평화·안정 및 번영·발전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소치 개막식 실수 오륜기가 사륜기로? ‘황당’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의 개막식에 오륜기 LED 조명이 제대로 켜지지 않는 실수가 벌어져 ‘옥에 티’로 남았다. 실수는 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개막식이 시작된 지 10분이 채 되지 않은 때에 일어났다. 드넓은 러시아의 영토와 다양한 문화를 보여주는 ‘러시아의 목소리’ 공연에 이어 오륜 마크가 스타디움 중앙에 등장하는 프로그램에서다. 커다란 눈 결정 모양의 구조물 다섯 개가 원형으로 펼쳐지면서 모여 오륜 형태를 이룬다는 것이 조직위의 계획이었지만 그 가운데 한 개의 원이 펼쳐지지 않았다. 이 탓에 원래 아메리카 대륙을 상징하는 빨간 원이 있어야 할 자리가 비어 버리면서 ‘미완성 오륜’이 걸리고 말았다.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행사가 초반부터 어그러지면서 조직위도 당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후로 개회식은 롤러스케이터가 공연 도중 살짝 넘어지는 등 소소한 실수가 나온 것 외에는 큰 문제 없이 진행됐다. 오륜기는 근대 올림픽을 상징하는 깃발로 1914년 쿠베르탱 남작의 고안으로 만들어졌고 1920년 앤트워프 대회 때부터 정식으로 사용됐다. 왼쪽으로부터 청색·황색·흑색·녹색·적색의 순서로 다섯 개의 둥근 고리가 ‘W’자를 이루며 연결되어 있는데, 각각 유럽·아시아·아프리카·오세아니아·아메리카 등의 5대륙을 상징한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 오륜기 사륜기 실수에 네티즌들은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 오륜기 사륜기 실수, 러시아 전세계에 망신살 뻗쳤네”,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 오륜기 사륜기 실수, 왜 하필 아메리카 대륙만?”,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 오륜기 사륜기 실수, 제발 실수는 이걸로 끝나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치 개막식 실수…오륜기가 사륜기로? 황당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의 개막식에 오륜기 LED 조명이 제대로 켜지지 않는 실수가 벌어져 ‘옥에 티’로 남았다. 실수는 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개막식이 시작된 지 10분이 채 되지 않은 때에 일어났다. 드넓은 러시아의 영토와 다양한 문화를 보여주는 ‘러시아의 목소리’ 공연에 이어 오륜 마크가 스타디움 중앙에 등장하는 프로그램에서다. 커다란 눈 결정 모양의 구조물 다섯 개가 원형으로 펼쳐지면서 모여 오륜 형태를 이룬다는 것이 조직위의 계획이었지만 그 가운데 한 개의 원이 펼쳐지지 않았다. 이 탓에 원래 아메리카 대륙을 상징하는 빨간 원이 있어야 할 자리가 비어 버리면서 ‘미완성 오륜’이 걸리고 말았다.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행사가 초반부터 어그러지면서 조직위도 당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후로 개회식은 롤러스케이터가 공연 도중 살짝 넘어지는 등 소소한 실수가 나온 것 외에는 큰 문제 없이 진행됐다. 오륜기는 근대 올림픽을 상징하는 깃발로 1914년 쿠베르탱 남작의 고안으로 만들어졌고 1920년 앤트워프 대회 때부터 정식으로 사용됐다. 왼쪽으로부터 청색·황색·흑색·녹색·적색의 순서로 다섯 개의 둥근 고리가 ‘W’자를 이루며 연결되어 있는데, 각각 유럽·아시아·아프리카·오세아니아·아메리카 등의 5대륙을 상징한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 오륜기 사륜기 실수에 네티즌들은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 오륜기 사륜기 실수, 러시아 전세계에 망신살 뻗쳤네”,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 오륜기 사륜기 실수, 왜 하필 아메리카 대륙만?”,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 오륜기 사륜기 실수, 제발 실수는 이걸로 끝나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 오륜기 사고…사륜기, 하필 아메리카대륙 상징 부분만?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 오륜기 사고…사륜기, 하필 아메리카대륙 상징 부분만?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의 개막식에 오륜기 LED 조명이 제대로 켜지지 않는 실수가 벌어져 ‘옥에 티’로 남았다. 실수는 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개막식이 시작된 지 10분이 채 되지 않은 때에 일어났다. 드넓은 러시아의 영토와 다양한 문화를 보여주는 ‘러시아의 목소리’ 공연에 이어 오륜 마크가 스타디움 중앙에 등장하는 프로그램에서다. 커다란 눈 결정 모양의 구조물 다섯 개가 원형으로 펼쳐지면서 모여 오륜 형태를 이룬다는 것이 조직위의 계획이었지만 그 가운데 한 개의 원이 펼쳐지지 않았다. 이 탓에 원래 아메리카 대륙을 상징하는 빨간 원이 있어야 할 자리가 비어 버리면서 ‘미완성 오륜’이 걸리고 말았다.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행사가 초반부터 어그러지면서 조직위도 당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후로 개회식은 롤러스케이터가 공연 도중 살짝 넘어지는 등 소소한 실수가 나온 것 외에는 큰 문제 없이 진행됐다. 오륜기는 근대 올림픽을 상징하는 깃발로 1914년 쿠베르탱 남작의 고안으로 만들어졌고 1920년 앤트워프 대회 때부터 정식으로 사용됐다. 왼쪽으로부터 청색·황색·흑색·녹색·적색의 순서로 다섯 개의 둥근 고리가 ‘W’자를 이루며 연결되어 있는데, 각각 유럽·아시아·아프리카·오세아니아·아메리카 등의 5대륙을 상징한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 오륜기 사륜기 사고에 네티즌들은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 오륜기 사륜기 사고, 러시아 망신살”,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 오륜기 사륜기 사고, 하필이면 아메리카 대륙 부분이 안 켜지다니 음모?”,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 오륜기 사륜기 사고, 세계적인 망신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 오륜기 사고…사륜기, 하필 아메리카대륙 상징 부분만?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 오륜기 사고…사륜기, 하필 아메리카대륙 상징 부분만?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의 개막식에 오륜기 LED 조명이 제대로 켜지지 않는 실수가 벌어져 ‘옥에 티’로 남았다. 실수는 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개막식이 시작된 지 10분이 채 되지 않은 때에 일어났다. 드넓은 러시아의 영토와 다양한 문화를 보여주는 ‘러시아의 목소리’ 공연에 이어 오륜 마크가 스타디움 중앙에 등장하는 프로그램에서다. 커다란 눈 결정 모양의 구조물 다섯 개가 원형으로 펼쳐지면서 모여 오륜 형태를 이룬다는 것이 조직위의 계획이었지만 그 가운데 한 개의 원이 펼쳐지지 않았다. 이 탓에 원래 아메리카 대륙을 상징하는 빨간 원이 있어야 할 자리가 비어 버리면서 ‘미완성 오륜’이 걸리고 말았다.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행사가 초반부터 어그러지면서 조직위도 당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후로 개회식은 롤러스케이터가 공연 도중 살짝 넘어지는 등 소소한 실수가 나온 것 외에는 큰 문제 없이 진행됐다. 오륜기는 근대 올림픽을 상징하는 깃발로 1914년 쿠베르탱 남작의 고안으로 만들어졌고 1920년 앤트워프 대회 때부터 정식으로 사용됐다. 왼쪽으로부터 청색·황색·흑색·녹색·적색의 순서로 다섯 개의 둥근 고리가 ‘W’자를 이루며 연결되어 있는데, 각각 유럽·아시아·아프리카·오세아니아·아메리카 등의 5대륙을 상징한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 오륜기 사륜기 사고에 네티즌들은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 오륜기 사륜기 사고, 러시아 망신살”,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 오륜기 사륜기 사고, 하필이면 아메리카 대륙 부분이 안 켜지다니 음모?”,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 오륜기 사륜기 사고, 세계적인 망신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주형 기자의 소치 프리즈마] 또 다른 올림픽 주인공 자원봉사자

    소치 동계올림픽을 알리는 여러 홍보물 중에 ‘숫자로 보는 소치’도 있다. ‘1’은 러시아에서 개최하는 첫 동계올림픽, ‘15’는 세부 종목 수, ‘98’은 금메달 수…. ‘2만 5000’이라는 숫자도 있는데 이것은 이번 대회 자원봉사자 수다. 출전 선수가 2800여명이니 9배에 이르는 자원봉사자가 소치는 물론 환승하는 모스크바공항 등 주요 길목에서 활동하고 있다. 테러 위협, 허술한 숙박시설 등 때문에 개막 전부터 삐거덕거렸지만 그나마 대회를 빛내고 있는 이들은 자원봉사자들이다. ‘외모가 선발 기준인가’란 생각이 들 정도로 하나같이 선남선녀인 그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고 소치를 찾는 이들을 안내하고 있다. 모스크바공항에서 올림픽 피켓을 들고 환승을 돕는 젊은이는 소치행 여객기의 탑승구까지 안내하는 것은 물론 원하는 곳이 있으면 영어로 “팔로 미”(따라오세요)라고 말하며 직접 데려다 준다. 영어가 유창한 건 아니지만 끊임없이 가벼운 말을 건네며 외국인들의 긴장감을 풀어 주려고 한다. 소치 공항에서 셔틀버스 정류소 안내를 맡은 여성 자원봉사자는 승객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버스가 도착하자 기사에게 양해를 구하고 직접 승객을 찾으러 나섰다. 호텔에서 외국인을 맞는 남성은 식사도 거른 채 쏟아지는 투숙객을 상대하는데, 결코 얼굴을 찌푸리는 법이 없다.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는다”, “엘리베이터가 고장 났다”, “트윈룸인데 침대가 하나밖에 없다” 등등 불평은 한도 끝도 없는데 웃음을 잃지 않는 이들의 얼굴을 보면 화를 낼 수가 없다. 그들은 왜 자원봉사에 나섰을까.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부터 30년째 자비를 들여 자원봉사를 자청한 패트릭 해셋(56·미국)과 얘기를 나누다 어렴풋이 이유를 알게 됐다. “올림픽을 통해 인류가 하나로 뭉치는 모습은 기적이죠.”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부터 한국 선수단의 자원봉사를 전담한 그는 “한국은 미국의 한 개 주 면적에 불과하지만 영토의 크기가 곧 국력이 아니란 걸 보여 준 위대한 나라다.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한국 선수들의 모습에 반했다”며 소치에서의 선전을 기원했다. hermes@seoul.co.kr
  • 준비는 끝났다… 소치를 즐겨라

    준비는 끝났다… 소치를 즐겨라

    제22회 소치동계올림픽 개회식이 8일 오전 1시 14분(현지시간 7일 오후 8시 14분으로 ‘2014’를 의미)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시작돼 열엿새의 열전에 들어간다. 스타디움 이름은 지붕 모양이 눈 덮인 피시트산의 마루와 닮았다고 해서 붙여졌으며 4만명이 들어간다. 겉모습은 최초의 차르(황제)인 표트르 대제의 지시로 제작하기 시작한 파베르제(알 모양에 귀금속을 섬세하게 새긴) 작품을 본떴다. 6350만 달러(약 684억원)가 투입된 스타디움 북쪽은 설상 경기가 열리는 크라스나야 플랴나 산맥을 향해 여닫을 수 있으며 남쪽은 흑해를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개회식 프로그램은 극비에 부쳐졌지만 지난 5일 리허설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의 전언과 상트페테르부르크 타임스 등의 보도를 통해 윤곽이 드러났다. 3시간 가까이 진행될 개회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집권 3기 출범과 맞물려 미국과 쌍벽을 이뤘던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집약시킬 것으로 보인다. 2년 전 런던올림픽 개회식을 좇아 9개 에피소드에 엄청난 영토를 거느렸던 표트르 대제 시대, 냉전 시절 미국과 경쟁했던 소비에트연방,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소개하는 클래식과 발레 ‘호두까기인형’, 레흐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등 러시아의 자랑거리가 망라된다. 또 푸틴 대통령을 열렬한 팬으로 두고 있 록밴드 ‘루베’(ЛЮБЭ)의 노래에 맞춰 흥겨운 순간도 마련된다. 휘황한 조명도 곁들여지는데 자원봉사자 등은 “적어도 재미는 보장됐다”고 전했다.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자는 철저히 가려져 있다. 푸틴 대통령의 입김이 절대적인 만큼 그의 재혼 상대로 거론되기까지 한 리듬체조 스타 출신인 하원의원 알리나 카바예바의 이름까지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낭설일 뿐”이라고 일축하며 “러시아에는 세계적으로 이름난 스포츠인이 많다”고 덧붙여 동계 스포츠 스타로 압축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개회 선언을 하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드미트리 체르니센코 조직위원장이 짧은 연설로 이어받는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참석하지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등은 명확한 이유를 대지 않은 채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은 러시아의 인권 유린과 야당 탄압에 항의하고자 불참한다고 공언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아키노 “중국은 獨 나치”… 뿔난 中 “무지한 아마추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중국을 1차 대전 당시 독일에 비유한 데 이어 베그니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도 중국을 나치에 비유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6일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영유권 강화 행태를 독일 나치의 수법에 빗댄 것과 관련, “아키노 대통령은 역사와 현실에 무지한 ‘아마추어 정객’”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아키노 대통령은 지난 4일 인터내셔널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영국 등은 히틀러를 달래 2차 대전을 막아 보려고 (옛 체코슬로바키아의) 주데텐란트를 독일에 줬지만 전쟁을 막지는 못했다”며 스스로를 강제로 영토를 내놓아야 하는 체코슬로바키아 지도자에, 중국을 영토를 강점하려는 나치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국제 사회는 필리핀·중국 간 남중국해 영토 분쟁에서 필리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중국이 아키노 대통령의 발언에 발끈하자 필리핀 측은 정부 해명을 통해 “역사를 인용한 질문에 답한 것일 뿐 중국을 공격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진화에 나섰다. 중국 외교가에서는 필리핀이 중국의 남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설정 계획에 대한 미국의 자제 경고가 나온 상황을 틈 타 국제사회에서 중국을 악마화한 것이라며 중·필리핀 관계도 중·일 관계처럼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일본과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토분쟁으로 동중국해에 전력을 집중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남중국해까지 전선이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아 당장 문제 삼지는 않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중국은 ‘중국 굴기’(?起·우뚝 일어섬)를 완성하기 위해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질서의 변경을 시도하고 있으며, 아직은 미국을 직접 상대하기 버거운 만큼 미국의 동맹으로 미국과 함께 ‘중국 억제’에 나서는 일본과 필리핀을 가격함으로써 미국의 세력을 약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지난해 3월 취임 뒤 주변 강화 전략에 따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회원국을 대부분 방문했으나 필리핀은 가지 않았다. 앞서 아베 총리도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중국을 전쟁을 일으킨 독일에 비유한 바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日 초등 학습지도요령에 ‘독도 일본땅’ 명기 검토”

    일본 정부가 중·고등학교에 이어 초등학교 학습지도요령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명기하는 방침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각료회의에서 중·고등학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일본 영토로 명시하는 방안을 결정한 데 이어 초등학교로까지 대상을 확대하는 것이어서 파문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5일 시모무라 하쿠분 문부과학상이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이 같은 의향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시모무라 문부상은 “초등학교에서 실행되는 영토 관련 교육이 얼마나 충실하게 이뤄지는지 차기 학습지도요령에 대한 검토 속에서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아베 신조 총리 또한 “해외에서 어린이들이 (영토 관련) 논쟁을 할 때도 제대로 일본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문부성의 방침을 지지하고 나섰다. 앞서 문부성은 중·고등학교 역사와 공민(사회), 지리 교과서 제작의 지침이 되는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는 한국에 불법 점거돼 일본 정부가 항의하고 있다”는 일본 정부 입장을 포함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한국 외교부는 “엉터리 주장”이라며 즉각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자위대 경비·무기사용 권한 확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자문기구인 ‘안보법제 기반 재구축에 관한 간담회’가 자위대에 경비 업무 추가와 무기 사용 권한 확대, 출동 절차 신속화 등 영토·영해 진입에 대처 가능한 사례를 확대하도록 자위대법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5일 보도했다. 자위대가 경찰의 영역이던 경비 업무까지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일차적으로 어민으로 위장한 중무장 집단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상륙처럼 ‘무력 공격’으로 간주하기 어려운 낮은 수준의 비상사태에도 자위대가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현행 자위대법은 자위권에 입각한 ‘방위 출동’을 타국에서 무력 공격을 받았을 경우로 제한하고 있어 질서유지를 목적으로 하는 경찰권에 입각한 ‘치안 출동’이나 ‘해상경비 행동’은 자위대가 할 수 없게 돼 있다. 그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 선박의 센카쿠열도 진입 시 해상보안청 경비선으로 역부족일 경우 자위대 함선까지 동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도 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베 총리는 지난 4일 자문기구 회의에 참석해 ▲영해에 진입한 외국 잠수함이 퇴거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외국 무장 집단이 도서 지역을 점거하는 경우 등을 예로 들며 자위대의 활동 확대 사례를 검토하도록 촉구했다. 자문기구가 논의를 거쳐 4월쯤 정부에 보고서를 제출하면 아베 정권은 이르면 올가을 임시국회에 관련 내용을 담은 자위대법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기고] 독도 도발, 제3국 통해 제압하자

    [기고] 독도 도발, 제3국 통해 제압하자

    일본 정부가 갈수록 독도 도발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일본 문부과학상은 최근 독도가 자국 영토라는 주장을 중·고등학교 교과서 제작 지침에 반영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도 독도가 자국의 고유 영토라고 명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일본의 모든 중·고교 사회, 지리, 역사 교과서에 일본 정부의 주장이 담길 가능성이 커졌다. 우리 외교부는 주한 일본대사를 불러 강력 항의하는 한편, 일본의 제국주의 침탈 만행을 국제 공동연구로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방식의 대응이 과연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 의구심이 든다. 일본 정부의 행태를 제압할 수 있는 근본적이고 실효성 있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독도는 우리가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결코 안심할 일이 아니다. 다만 유념할 것은 일본 정부가 1차적으로 노리는 것이 독도를 국제사회에 분쟁지역화하는 것인 만큼, 일본의 의도에 휘말리지 않으면서 독도가 법적으로나 실질적으로 우리 고유의 영토임을 어느 누구도 부인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방책이 있을까. 독도 문제의 핵심은 국제사회를 겨냥한 여론전에서 누가 승리하느냐에 달려 있다. 일본이 자국민들에게 아무리 왜곡된 역사교육을 시킨다 한들 국제사회 여론이 일본의 주장을 배척하고 우리 주장을 지지한다면 일본의 도발은 힘을 잃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가 우선순위를 두어 추진해 봄직한 핵심 프로그램 중 하나가 주요 선진국의 역사와 사회 교과서, 백과사전 등의 집필자와 편집자 등을 우리나라에 초청해 독도 문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일이다. 독도 현장 방문도 매우 효과적이다. 이들 전문가 집단들이 독도 문제에 대해 갖고 있는 인식은 선진 각국의 여론 형성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자라나는 미래 세대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간 이와 유사한 프로그램을 산발적으로 운영해 왔는데 이제는 범정부 차원의 역점 프로젝트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외교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핵심 관계부처와 동북아역사재단, 한국학중앙연구원, 국제교류재단 등 유관기관이 협의체를 만들어 초청 대상 국가와 기관, 대상자 등을 선정하고 역할을 분담해 추진하면 효과가 클 것이다. 대상자 선정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이들을 누가 응대하고 어떤 콘텐츠를 갖고 설득하느냐다. 학술적으로 검증된 객관적 사료와 자료, 합리적인 논리가 필수적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교과서나 백과사전 등은 개정 주기가 길다. 이 프로젝트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조급해하지 말고 연차 계획을 세워 5년, 10년 프로젝트로 추진해 나간다면 분명히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것이다. 일본의 거듭된 도발에 단기적인 대응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 같은 근본적인 방책을 소리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야만 일본의 무책임한 도발을 근본적으로 제압할 수 있을 것이다. 국제사회를 겨냥한 여론전은 자료와 논리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국력도 큰 영향을 미친다. 정부와 학계, 시민사회, 재외 교민 등이 함께 대응한다면 가능한 일이다.
  • 中·日 ‘러시아 공들이기’

    러시아가 중국과 일본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중·일 관계가 장기간 냉각되면서 중국과 일본이 서로를 견제하기 위해 일제히 러시아로 눈길을 돌려 관계 강화에 나선 것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7일부터 9일까지 러시아를 방문해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뒤 푸틴 대통령과 8일 정상회담을 한다. 특히 7일은 일본 정부가 정한 ‘북방영토의 날’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행을 강행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일본 정부는 러시아와 영유권 분쟁 중인 쿠릴 열도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의 반환을 촉구하며 1981년부터 매년 기념 행사를 치르고 있다. 아베 총리의 적극적인 행보는 그만큼 일·러 관계를 중시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중국 견제는 물론 쿠릴 열도 4개 섬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될 평화조약 체결을 위해 러시아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3일 정부·여당 간 연락회의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신뢰 관계를 한층 심화해 평화조약 (체결 협상) 진전과 일·러 관계 전체의 발전으로 이어 나갈 회담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NHK가 4일 보도했다.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도 6일부터 2박 3일간 러시아를 방문해 개막식에 참석한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중국 지도자가 국외에서 열리는 체육 대회를 보기 위해 출국하는 것은 처음으로, 이는 중국과 러시아 간 상호 지지와 신뢰의 깊이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은 미국의 ‘아시아 회귀’ 전략에 대응하는 한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토 분쟁 등의 문제로 연일 자국과 대립하는 일본을 견제하기 위해 러시아와 ‘밀착’한다는 전략이다. 푸틴 대통령도 오는 5월 베이징을 방문할 계획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금호家 ‘형제의 난’ 다시 불붙나

    금호家 ‘형제의 난’ 다시 불붙나

    경영권을 둘러싼 금호가(家)의 형제간 분쟁이 ‘박삼구 회장실 문건 유출’ 파동으로 또다시 불붙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3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운전기사인 A씨와 금호아시아나그룹 보안용역직원 B씨를 ‘방실침입 및 배임수·증재죄’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보안용역직원 B씨의 자술서에 따르면 A씨는 2011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B씨에게 80여 차례에 걸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비서실 문서를 촬영토록 했다. B씨는 A씨에게 향응을 받고 박삼구 회장의 개인 일정과 비서실에서 관리하는 문건 등을 촬영한 사진을 문서와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A씨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현재 B씨가 그룹 비서실에서 관리하는 문서를 촬영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한 상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회장 비서실 자료가 외부에 유출된 정황을 최근 포착하고 자체 조사를 벌였다. 금호아시아나 측은 박 회장이 2012년 추석 연휴 때 미국에 있는 딸과 함께 이틀간 멕시코 여행을 한 사실이 있는데 워크아웃 상태에서의 여행경비 등을 문제 삼고, 이를 언론에 알린 배후로 박찬구 회장의 금호석화 쪽을 지목하고 있다. 경영권을 노린 끊임없는 그룹 흔들기가 회장실 문건 빼내기란 비도덕적인 사안으로까지 비화됐다는 것이다. 이른바 ‘형제 경영’의 모범적 예로 꼽혀온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09년 대우건설 인수를 두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이 경영권 갈등을 빚으면서 ‘형제의 난’을 겪었다. 결국 그룹은 두 갈래로 쪼개져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특히 2011년 3월 금호석화가 공정위에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를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제외해 달라고 신청하면서 상가에서도 말을 섞지 않을 정도로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현재 계열분리소송은 대법원에 계류돼 있다. 2013년에는 반대로 박삼구 회장 측이 공세를 폈다. 금호산업이 “배임 이슈가 있다”며 박찬구 회장의 금호석화를 상대로 상표권 소송을 낸 것이다. 재계에서는 외견상 형제의 난에서 형인 박삼구 회장이 승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도 박찬구 회장 측이 주력사인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12.6%를 소유한 2대 주주라는 점을 무기로 사사건건 발목을 잡고 있다고 주장한다. 항공은 물론 석유화학과 관련성이 있는 타이어를 손에 넣기 위한 노림수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상대방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가지고 대응할 수 없는 만큼 관련자를 불러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소장 내용 등을 검토한 뒤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우방’ 美·이스라엘, 중동평화협상선 삿대질

    ‘우방’ 美·이스라엘, 중동평화협상선 삿대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중동 평화 협상을 두고 우방인 미국과 이스라엘 양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의소리(VOA)방송은 2일(현지시간) “중동 평화회담이 7개월째 들어서면서 미국과 이스라엘 간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도 “미국과 이스라엘이 주먹질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공격은 존 케리(왼쪽) 미 국무장관이 먼저 시작했다. 지난 1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안보회의에 참석해 “이스라엘에 대한 보이콧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면서 “평화협상에 실패할 경우 (보이콧이) 가속화해 이스라엘의 번영과 안정을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냐민 네타냐후(오른쪽) 이스라엘 총리도 가만있지 않았다. 다음 날 내각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그는 “이스라엘을 보이콧하려는 시도는 부도덕하고 부당하다”며 “어떤 압력이 와도 이스라엘의 중대 이익을 내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어 “(이스라엘을 보이콧하려는) 그들의 목표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파장이 확산되자 미 국무부는 진화에 나섰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케리 장관은 협상이 실패할 경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 모두를 위태롭게 할 사실을 언급했을 뿐”이라며 “그는 30여년간 이스라엘에 변함없는 지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중동 평화 협상에 대해 비협조적인 태도를 여러 번 보였다. 지난달에는 모셰 야알론 국방장관이 케리 장관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집착과 구세주라도 된 듯한 열정에 사로잡힌 채 행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동예루살렘을 포함한 서안지구에 유대인 정착촌을 새로 짓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케리 장관이 언급한 대로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활동하는 이스라엘 기업과 거래를 끊는 각국 정부와 기업이 점차 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3일 세계 최대인 노르웨이 연금 펀드가 재무부 결정에 따라 이스라엘 기업을 투자 금지 대상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中 “남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설정 보도, 日 우익 조작”

    중국의 남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설정 계획에 미국과 일본이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문제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2일 자국이 동중국해에 이어 남중국해에서도 방공식별구역 설정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와 미국 백악관의 관련 경고에 대해 “일본 우익세력이 자신들의 평화헌법 개정과 군비확충에 쏠린 국제적인 시선을 (중국 쪽으로) 전이하려는 의도로 그야말로 속셈이 음흉하다”고 비난했다. 앞서 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달 31일 중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남중국해 방공식별구역 관련 원안이 지난해 5월 군 상층부에 제출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에반 메데이로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중국의 추가적인 방공식별구역 선포는 미군의 군사적 대응에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훙 대변인은 특히 “중국은 (남중국해 주변에서 중국과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국가들에 대해 공중안전 위협을 느낀 적이 없다”고 말해 당장 방공식별구역 추가 설정에 나설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중국은 주권 국가로서 스스로 처한 공중안전 형세에 따라 방공식별구역 설정을 포함해 국가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그 어떤 조치도 취할 권리가 있다”고 말해 필요에 따라 추가 설정이 언제든 이뤄질 수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앞서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해 11월 말 정례 브리핑에서 ‘남중국해에도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중국은) 관련 준비 업무를 완성한 뒤 적정한 때에 기타 지역에서도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유라시아 루트를 가다] 시베리아 물류·교통 거점… ‘극동 프로젝트’로 날개 달다

    [유라시아 루트를 가다] 시베리아 물류·교통 거점… ‘극동 프로젝트’로 날개 달다

    러시아의 중심부에 위치한 노보시비르스크는 끓인 물을 아파트 베란다로 버리자 곧바로 입자가 얼어버리는 장면을 담은 ‘영하 41도의 위엄’이라는 인터넷 동영상으로 유명해진 곳이다. 지난달 15일 찾은 노보시비르스크의 날씨는 평소보다 따뜻하다는 영하 12도. 동영상 속에서 봤던 혹독한 추위는 없었다. 도시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곰이 튀어나올 것만 같은 시베리아 특유의 황량함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인구 149만명으로 시베리아에서 가장 큰 도시인 노보시비르스크에는 시내 이곳저곳에서 건물을 올리는 공사가 한창이고, 도로는 차들로 가득 차 교통정체를 불러올 정도였다. 또 러시아 내 대규모 도시들에만 진출해 있다는 스웨덴의 저가 가구업체 이케아(IKEA)의 대형 쇼핑몰 ‘메가’(Mega)를 비롯해 각종 쇼핑센터와 상점들이 즐비해 있다. 노보시비르스크를 비롯해 시베리아의 도시들은 최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극동 프로젝트, 물류 체계 선진화 등으로 인해 제2의 성장기를 맞고 있다. 우랄 산맥과 극동 지구 사이를 일컫는 시베리아는 러시아 영토의 38%에 달하는 면적으로, 러시아 전체 원유 생산량의 70%, 천연가스의 90%를 생산하는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품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개발이 진행되지 않아 ‘기회의 땅’이라고 불린다. 옴스크, 크라스노야르스크 등 많은 시베리아 도시들 가운데서도 노보시비르스크는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인 ‘시베리아 최대 도시’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다. 러시아의 중심에 위치한 데다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중앙아시아로 이어지는 도로·철도망이 있는 물류·교통의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노보시비르스크는 TSR 등 철도망뿐 아니라 러시아 국내는 물론 방콕, 중국 베이징 등을 오가는 직항노선이 있는 톨마체보 국제공항, 시내에 인접한 오비강을 지나는 선박까지 다양한 운송 수단을 모두 갖추고 있다. 이 외에도 러시아 동부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1985년부터 지하철을 운행하고 있다. 교통 분야가 노보시비르스크의 경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인구 중 8%에 해당하는 11만 4000여명이 교통 관련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동·서 러시아와 함께 중앙아시아의 길목에 위치한 점을 고려해 러시아는 2010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국가물류시스템 현대화 계획’에서 이 도시를 물류 기점으로 삼았다. 이 프로젝트는 철도·항공·도로 등 모든 물류 인프라를 현대화해 TSR을 통해 운송되는 유럽과 아시아 간 물류량을 2%대에서 향후 20%까지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카자흐스탄 등을 잇는 도로 건설 사업 및 화물 체계 개편 등이 이뤄지면 발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노보시비르스크와 인접해 있는 카자흐스탄은 러시아와 관세동맹을 맺고 있어 대중앙아시아 수출이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금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노보시비르스크 무역관장은 “지금도 시베리아를 지나 유럽, 중앙아시아, 극동으로 가는 모든 화물은 이곳을 거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시베리아 지역과 함께 상대적으로 인구 규모가 큰 카자흐스탄을 비롯해 중앙아시아로의 진출도 쉽다”고 말했다. 러시아 내 동서식품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쓰리씨통상의 최명흥 노보시비르스크 사무소장도 “앞으로 시베리아 지역의 발전은 이곳을 중심으로 이뤄지게 될 것”이라면서 “블라디보스토크 등 극동에 버금갈 정도로 한국과도 밀접한 관계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보시비르스크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인식한 한국 기업은 러시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는 평가를 받는 오리온이다. 오리온은 2007년 노보시비르스크에 공장을 세워 초코파이, 마린보이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제품은 공장 안에 설치된 철로를 통해 시베리아 및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곧바로 수출된다. 김인호 오리온 노보시비르스크 공장장은 “이곳에서는 우랄 산맥 동쪽에서 블라디보스톡까지 극동과 시베리아 지역 전체는 물론 중앙아시아 지역까지 제품을 보낼 수 있다”면서 “물류·경제적으로 봤을 때 시베리아에서 가장 중요한 거점”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노보시비르스크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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