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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헤이글, 中국방 면전에서 “中, 방공구역 선포권 없다”

    미국과 중국, 주요 2개국(G2)의 국방장관이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선포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패권을 두고 정면충돌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8일 베이징 바이다러우(八一大樓)에서 창완취안(常萬全) 중국 국방부장(장관)과 회담을 갖고 “중국이 영유권 갈등이 있는 섬들에 대해 일방적으로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할 권리가 없다”고 경고했다고 AP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헤이글 장관은 “미국은 중·일 갈등과 관련해 양국이 충돌할 경우 일본을 보호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창 부장은 이에 “중국은 영토수호를 위해 필요하다면 군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반격했다. 창 부장은 또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동맹국이자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과 필리핀을 맹비난하는 식으로 두 나라의 편을 들고 있는 미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고 중국 법제만보가 보도했다. 창 부장은 “아베 신조 정권이 여론을 호도하는 정책으로 중·일 관계의 위기를 초래했고, 필리핀은 마치 자기들이 피해자인 양 행세하고 있으나 잘못 판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겠지만 (상대가 도발한다면) 문제가 생기는 것을 두려워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은 영토·영해 문제에 대해 타협도, 양보도, 거래도 하지 않을 것이며 한 치의 침범도 허락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판창룽(范長龍)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은 이날 오후 헤이글 장관을 만나 “당신의 최근 발언에 중국이 실망했다”며 직접적으로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판 부주석은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헤이글 장관에게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국방장관 회의와 일본 정치인들과의 회동에서 한 당신의 발언은 거칠었다”고 비판했다. 헤이글 장관은 이번 중국 방문에서 북한문제도 강하게 거론했다. 그는 ‘한반도의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 비핵화’에 대해 양국 모두 공통의 이익을 갖고 있다며 중국의 적극적인 대북정책을 주문했다. 특히 이날 국방대학 강연에서도 “도발적이고 위험한 행동을 하는 (북한) 체제를 계속 지지하는 것은 결국 중국의 국제적 지위에 상처를 입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미·중 양국이 긴장완화를 위해 사이버전 전략에 대해 열린 태도를 취해야 한다”며 중국이 더욱 투명한 태도를 보일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첫 방중 헤이글 첫 일정은 항모 참관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이 7일 베이징에 도착해 3박 4일간의 첫 중국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중국이 동·남중국해에서 주변국들과 영토분쟁을 벌이는 데 대한 미국의 경고성 발언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그의 입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헤이글 장관은 이날 첫 일정으로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호를 참관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헤이글 장관은 랴오닝호를 참관한 첫 외국인”이라면서 “이번 방문 기간 창완취안(常万全) 국방부장을 비롯한 중국군 고위 관계자들이 그와 만나 양국 군 협력 강화 문제와 동·남중국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헤이글 장관은 양국 군사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버락 오바마 정부가 추진하는 ‘아시아 재균형 정책’을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인민망은 헤이글 장관이 취임 이래 3차례 이뤄진 아시아·태평양 지역 방문에서 대부분 중국 억제를 핵심으로 하는 아시아 재균형 정책을 거론했다며 이번 방중에서도 비슷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헤이글 장관은 중국 방문에 앞서 지난 6일 일본에서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과 회담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중국은 동·남중국해 영토분쟁에 있어 다른 나라들을 괴롭혀선 안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또 “(중·일 간 분쟁도서인) 센카쿠열도는 미·일안보조약의 보호 아래 있고 미국은 이와 관련한 방어 의무를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헤이글 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신형대국군사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면서도 일본에서의 중국 관련 발언들을 비중 있게 소개하며 중국 군 당국의 ‘불편한 속내’를 표출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SK이노베이션, 하루 생산량 3200배럴 美 석유광구 2곳 직접 운영 나서

    SK이노베이션, 하루 생산량 3200배럴 美 석유광구 2곳 직접 운영 나서

    SK이노베이션이 하루 생산량 약 3200배럴 규모의 미국 석유광구 2곳을 직접 운영하겠다고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자회사인 SK E&P 아메리카가 현지 석유 생산광구 2곳의 지분을 인수해 운영권을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내 석유 광구 운영권을 확보한 것은 처음이다. 이를 위해 미국 석유개발회사인 플리머스사에 오클라호마 그랜트·가필드 카운티 생산광구 지분 75%, 케이에이 헨리사로부터 텍사스 크레인 카운티 생산광구의 지분 50%를 각각 인수했다. 총 매입 자금은 3871억원이다. 2011년부터 개발된 그랜트·가필드 카운티 광구는 현재 하루 2500배럴, 2012년부터 개발된 크레인 카운티 광구는 하루 750배럴의 원유를 생산 중이다. 두 곳에서 확인된 전체 원유 매장량은 총 1890만 배럴로 우리나라가 약 9일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하루 매출이 약 3억 4600만원, 연간 약 1263억원을 벌어들일 수 있는 규모다. SK이노베이션은 원유의 양보다는 직접 광구를 운영하면서 얻을 노하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세계 3위 산유국인 미국에서 직접 석유광구를 운영하면서 최신 개발 기술을 습득한다는 것은 어디에서도 얻기 힘든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면서 “직접 투자로 끌어올릴 수 있는 사업 역량은 간접 투자 때와는 차원이 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세계 15개국에서 7개 생산광구, 15개 탐사광구 등 총 22개 광구와 4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이번에 미국의 생산광구 2곳을 인수하면서 하루 원유 생산량은 현재 7만 1000배럴에서 7만 4250배럴로 늘어난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자원개발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의 최우선으로 꼽은 최태원 회장의 경영 전략에 따라 자원영토 확장을 추진 중”이라면서 “사업 경쟁력을 높인 뒤 셰일가스 등 비(非) 전통 자원 개발 능력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한국 최고의 빵집, 어디에 있나 봤더니..‘30~40분 줄 서는 건 기본’

    한국 최고의 빵집, 어디에 있나 봤더니..‘30~40분 줄 서는 건 기본’

    ‘한국 최고의 빵집’ 6일 오후 각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한국 최고의 빵집’이라는 검색어가 실시간 순위를 오르내리며 인기를 끌었다. 프랜차이즈 방식의 베이커리가 동네 빵집을 위협하고. 대기업은 호텔레저 사업에서 이끌어낸 고급 베이커리 체인으로 영토를 넓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최고의 빵집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곳은 전북 군산의 이성당, 대전의 성심당 등 오랜 역사를 이어온 빵집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한 곳에서 오래토록 같은 이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대부분 해방 이후 시작한 빵집을 후손들이 물려받았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빵집 이름 뒤에 ‘당’이라는, 지금은 쓰지 않는 이름을 고집하고 있는 것도 이들의 특징. 덕분에 지역의 명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나아가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와 차별화된 빵을 선보여왔다는 점도 독특하다. 모양새로 손님을 유혹하기 보다 빵 본연의 맛을 앞세워 고정손님, 그것도 대를 잇는 고정손님을 두고 있다는 점도 이들의 자랑거리다. 지방의 유명 빵집이 서울에 알려지기 시작한 이유는 지난해부터 서울 유명 백화점이 팝업 스토어 개념으로 이들 빵집을 소개하면서 부터다. 작년 팝업 스토어로 잠시 서울의 백화점을 찾았던 대전의 전통 빵집 ‘성심당’은 일주일간 무려 1만7000여 명이 방문하며 큰 이슈가 됐다. 전북 군산의 이성당 역시 마찬가지. 이제는 동네 빵집이 아닌, 택배를 이용한 전국구 빵집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이들 대부분 빵 한번 사기 위해 30~40분 줄을 서야하는 것은 기본인 곳이다. 한국 최고의 빵집 기사를 접한 네티즌은 “한국 최고의 빵집..단팥빵 채소빵 먹고 싶다”, “한국 최고의 빵집..역시 1위 빵집은 달라”, “한국 최고의 빵집..군산빵집은 100년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데”, “한국 최고의 빵집..빵 먹고 싶다”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위 기사와 관련 없음)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日 ‘독도 왜곡 초등교과서’는 아베 의중

    日 ‘독도 왜곡 초등교과서’는 아베 의중

    지난 4일 발표된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에서 초등학교 5, 6학년용 사회 교과서에 모두 ‘일본 고유 영토인 독도를 한국이 불법 점령했다’는 주장이 담긴 데는 아베 신조(얼굴) 내각의 의중이 반영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5일 “영토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아베 정권의 방침을 미리 따라간 모양새”라며 문부과학성의 새로운 학습지도요령 해설서가 이번 검정에는 적용되지 않았지만 각 출판사가 “채택 동향이나 사회 정세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아사히는 또 “(영토를) 기술하지 않으면 교육위원이 (교과서를) 선정할 때 떨어질 수 있다. 각 출판사가 기술할 것이라는 예감이 있어 그런 불리함을 피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는 출판사 측의 발언을 소개했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 후 영토에 관한 관심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영토 기술에 정권의 의향이 짙게 나타났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2016년부터 사용될 중학교 교과서에 적용되는 검정 기준에는 영토나 역사 문제에 관해 정부 견해가 요구되기 때문에 아베 정권이 더욱 영향력을 강화하리라는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부과학성은 올해 1월 교과서 제작의 지침인 중·고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일본 정부 견해를 명기하는 등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 기준에 따라 제작된 교과서는 중학교에서는 2016학년도, 고등학교에서는 2017학년도부터 사용된다. 요미우리신문은 사설에서 “독도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는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의심의 여지 없는 일본의 영토”라며 이번에 반영된 내용이 “알아야 할 최소한의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최고의 빵집, 전북 군산 이성당+대전 성심당 ‘얼마나 맛있나 봤더니..’

    최고의 빵집, 전북 군산 이성당+대전 성심당 ‘얼마나 맛있나 봤더니..’

    최고의 빵집이 화제다. 6일 오후 각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최고의 빵집’이라는 검색어가 실시간 순위를 오르내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프랜차이즈 방식의 베이커리가 동네 빵집을 위협하고. 대기업은 호텔레저 사업에서 이끌어낸 고급 베이커리 체인으로 영토를 넓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고의 빵집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곳은 전북 군산의 이성당, 대전의 성심당 등 오랜 역사를 이어온 빵집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한 곳에서 오래토록 같은 이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대부분 해방 이후 시작한 빵집을 후손들이 물려받았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빵집 이름 뒤에 ‘당’이라는, 지금은 쓰지 않는 이름을 고집하고 있는 것도 이들의 특징. 덕분에 지역의 명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나아가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와 차별화된 빵을 선보여왔다는 점도 독특하다. 모양새로 손님을 유혹하기 보다 빵 본연의 맛을 앞세워 고정손님, 그것도 대를 잇는 고정손님을 두고 있다는 점도 이들의 자랑거리다. 지방의 유명 빵집이 서울에 알려지기 시작한 이유는 지난해부터 서울 유명 백화점이 팝업 스토어 개념으로 이들 빵집을 소개하면서 부터다. 작년 팝업 스토어로 잠시 서울의 백화점을 찾았던 대전의 전통 빵집 ‘성심당’은 일주일간 무려 1만7000여 명이 방문하며 큰 이슈가 됐다. 전북 군산의 이성당 역시 마찬가지. 이제는 동네 빵집이 아닌, 택배를 이용한 전국구 빵집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이들 대부분 빵 한번 사기 위해 30~40분 줄을 서야하는 것은 기본인 곳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위 기사와 관련 없음)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아베 ‘독도 교과서’ 본색… 한·일관계 예고된 경색

    아베 ‘독도 교과서’ 본색… 한·일관계 예고된 경색

    내년부터 일본 초등학교 5, 6학년생은 일제히 “일본의 고유 영토인 독도를 한국이 불법 점거했다”고 배운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4일 독도 영유권 주장을 기술한 초등학교 사회교과서 4종을 모두 합격 처리했다. 외무성은 이날 ‘독도는 역사적 사실과 국제법상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주장을 담은 외교청서를 발표했다. 새 교과서 모두 독도 기술뿐 아니라 독도를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명칭)라고 표기한 지도를 게재했다. 한·일 양국 국경선마저 독도의 왼쪽에 그어 독도를 일본 영토인 것으로 표현했다. 일본의 ‘부끄러운 과거’는 외면했다. 전시 여성의 인권 문제인 일본군 위안부는 ‘성(性) 문제’라는 이유로 2010년에 이어 이번에도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일본 제국주의의 신호탄이었던 청일·러일 전쟁은 “구미 국가에 일본의 힘을 인정하게 해 구미의 지배로 고통받는 아시아 국가에 용기를 줬다”고 미화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월 개정한 중·고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이어 이번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예외 없이 독도를 자국 영토로 기술하도록 강제했다. 이로써 아베 신조 총리의 집권 이후 부끄러운 과거사는 외면하고 일본의 국가적 야욕과 민족주의를 자극하는 내용을 강화하는 아베의 ‘영토·역사 교육’ 노선이 뿌리를 내렸다. ‘아베 일본’이 자국의 미래세대에게 ‘우익적 역사관’을 이식하고, 한국과의 역사 갈등을 이어가며 보수 세력의 집권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를 단계적으로 구현하고 있는 셈이다. 한·일 양국은 냉랭하면서도 불편한 관계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달 26일(한국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네덜란드에서 열린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대면했지만 ‘현상 변화’는 없었다. 다만 일본이 교과서 검정 결과와 외교청서란 두 악재를 이날 함께 발표하며 ‘확전 자제’의 제스처를 보였다는 점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한·일 방문 때까지 양국 모두 일정부분 관계 관리를 하고 있다고 분석된다. 우리 측은 역점을 두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한 국장급 회의 개최 문제는 계속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우리 측에 득이 되는 점은 적극 취하되 독도가 한국 영토라는 건 불변인 만큼 이 문제는 단호하면서도 의연하게 대처한다는 태도다. 정부는 이날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가 교과서 검정제도를 빙자해 독도 도발을 계속한다면 한·일 관계 개선의 길은 멀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서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 교과서 도발] 위안부도 강제징용도 “책임없음”… 또 반성없이 궤변만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기술을 대폭 늘린 외교청서를 4일 각의(국무회의)에서 통과시켰다. 그러나 위안부 문제가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에 의해 완전히 해결됐고 일본은 ‘아시아여성기금’을 통해 피해자 구제에 노력해 왔다는 등 일방적인 주장을 되풀이했다. 외교청서는 일본의 외교활동 전망과 국제정세의 추이를 정리한 것으로, 1957년부터 매년 발행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외교청서를 통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은 성의를 갖고 노력해 왔다”면서 1995년 설립한 아시아여성기금 등을 예로 들었다. 이어 “그러나 한국은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하면서 일본에 추가적인 대처를 계속 요구하고 있다. 일본으로서는 위안부 문제가 정치·외교 문제로 비화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일본의 입장과 지금까지의 노력에 대해 이해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지난해 외교청서에서 “한·일 간 과거에 관한 문제는 위안부 문제, 한반도 출신의 유골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고 일본은 진지하게 노력해 왔다”며 짧은 언급만 한 것에 비해 기술의 양이 상당히 늘어났다. 지난해 2월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위안부 문제의 우선 해결을 내세우며 아베 신조 정권의 역사 인식을 비판하는 한국 정부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총서는 또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에 대해서도 “한·일 간의 재산·청구권 문제는 한·일 청구권협정에 의해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됐다는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의거, 앞으로도 적절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는 등 강제 징용 피해자에 대해서도 일본의 책임이 없음을 주장했다. 한편 독도에 대해서도 ‘독도는 역사적 사실로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맨발로 유럽 국경선 넘는 阿이민자들

    모로코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북아프리카의 스페인 영토 멜리야에서 3일(현지시간) 철책을 넘어 유럽으로의 불법 이민을 시도하던 아프리카인이 이를 막으려는 스페인 경비대원과 도우려는 동료들 사이에서 위태롭게 매달려 있다. 멜리야는 모로코뿐 아니라 아프리카 전역으로부터 불법 이민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달 초 500여명이 한번에 이 철책으로 몰려와 이민을 시도한 뒤로 스페인 정부는 경비 인원을 두 배로 늘렸다.ⓒ AFPBBNews=News1
  • [日 교과서 도발] 대놓고 왜곡된 영토 교육… 초등생에게까지 우경화 ‘세뇌’

    [日 교과서 도발] 대놓고 왜곡된 영토 교육… 초등생에게까지 우경화 ‘세뇌’

    4일 통과된 올해 일본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 검정 결과에서 주목할 점은 모든 5, 6학년용 교과서에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주장이 담긴 것이다. 보수 우익 성향인 아베 신조 정권에서 영토 교육을 강화하는 추세가 중·고등학교에 이어 초등학교까지 확대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 같은 교과서 기술로 인해 10대 초반의 어린 학생들이 ‘한국 정부가 일본을 상대로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고 인식할 수 있어 한·일 관계의 미래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이날 시모무라 하쿠분 일본 문부과학상은 초등학교 교과서에 독도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관련 기술이 전면 등장한 데 대해 “자국 영토를 올바르게 가르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변하며 한국·중국의 반발에 대해 “타국이 항의할 일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학생들에 대한 영토 교육은 2006년 제1차 아베 신조 내각이 들어서면서 강화됐다. 아베 총리는 그해 12월 1947년 교육기본법 제정 이래 처음으로 애국심을 강조하라는 내용을 넣어 법을 개정했다. 이후 2008년 3월 28일 발표된 초등학교 학습지도요령 총칙에 “우리나라와 향토를 사랑하고”라는 문구가 처음으로 포함되는가 하면 중학교 학습지도요령에는 “쿠릴열도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은 일본 고유 영토”라고 명시됐다. 이런 흐름 속에서 올해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에는 독도와 센카쿠 열도가 자국 영토라는 기술이 대폭 늘어났다. 4개 교과서 중 교육출판의 교과서는 그나마 ‘평화적 해결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나머지 3개 교과서는 그 내용조차 없다. 현재 아베 정권의 우경화 행보와 맞물려 자칫 ‘힘으로라도 되찾아와야 한다’는 인식을 어린 학생들에게 심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010년 검정을 통과한 현행 5, 6학년 사회과 교과서에도 독도는 일본 땅으로 묘사돼 있지만 4개 출판사가 출판한 교과서 5종 가운데 ‘한국이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다는 내용을 포함한 것은 니혼분쿄출판의 교과서뿐이다. 나머지는 지도상 독도 좌측에 국경선을 표기하고 독도를 자국식 표현인 다케시마로 적는 등으로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주장을 교과서에 ‘반영’하는 수준이었다. 이번 교과서 검정을 주도한 시모무라 문부상은 아베 총리의 ‘측근 중의 측근’으로 꼽히는데, 교육 분야에서 아베 정권의 우경화를 선도하고 있다. 제1차 아베 내각의 관방부(副)장관으로 있던 2007년 3월 25일 ‘라디오니혼’의 한 프로그램에서는 “종군간호부나 종군기자는 있었지만 종군위안부는 없었다”며 “위안부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부모가 딸을 파는 일이 있었을 뿐 일본군이 관여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엄마, 이제 학교에서 화장실 갈 수 있어요”

    “엄마, 이제 학교에서 화장실 갈 수 있어요”

    “정말 선도적인 사업이라고 자신합니다. 그런데 이 사업, 추진해 보니까 자치구 차원에서 홀로 애쓴다고 풀릴 일이 아닙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니까 그 뜻에 맞춰 전 사회적 공감을 이끌어내 보다 강력하게 추진할 것을 제안합니다.” 2일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이렇게 강조했다. 초·중·고교 화장실 문제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어두침침하고 냄새나고 불편하다. 고 구청장은 학교 순회 간담회에서 아이들을 질겁하게 만드는 현실을 파악했다. “저학년 아이들은 더럽고 무서워서 용변도 제대로 못 본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공부도 공부지만 가장 기본적인, 용변 보는 것부터 풀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실태조사 결과는 더 심했다. 쪼그려 앉아야 하는 동양식 변기가 절반을 웃도는 데다 내부 시설은 대부분 낡았다. 아파트 생활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로서는 난감할 일이다. 개보수를 해야 할 교육지원청은 무상급식, 누리과정 확대 지원 등 교육복지사업에 힘을 모으느라 예산에 여력이 없었다. 그런 터에 파격적인 사업 추진을 결정했다. 구 예산으로 전면 개보수 작업을 벌인 것이다. 2017년까지 16개교 278개 화장실을 모두 고치는 게 목표다. 이 같은 현대화 사업에 107억원을 들인다. 사실상 2017년까지 구가 쓸 수 있는 교육 예산 대부분을 쏟아붓는 것이다. 그만큼 추진도 꼼꼼하다. 19개 항목의 설문조사를 통해 아이들의 희망사항을 설계에 반영토록 했다. 학교별 소위원회를 꾸려 설계에서 공사, 감리에 이르기까지 학생, 학부모, 교사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했다. 시행 첫해인 지난해엔 9억 6000만원을 들여 무학여고, 무학초, 용답초 등 3개교 29개 화장실을 친환경 녹색화장실로 바꿨다. 채광과 환기를 강화하고 절수형 양변기, 발광다이오드(LED) 전구를 설치했다. 다양한 색감과 디자인을 도입해 복합세면대, 선반, 옷걸이 등을 들여놨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아이들의 만족도가 14.6%에서 87.4%로 껑충 뛰었다. 밝기(99%), 변기(98%), 세면시설(98%), 편의시설(96%) 모두 만족도 최상급으로 올라섰다. 올해도 보수 10년을 넘긴 3~4개교 화장실을 손본다. 고 구청장은 “21세기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준선진국인 나라에서 아이들이 학교 화장실을 쓸 수 없어 수업받다 집으로 뛰어간다는 게 참 안타깝다”면서 “학부모의 마음으로 이 문제부터 풀어나가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사설] 北 무인기 넘나드는 우리 하늘이 걱정이다

    군과 정보 당국이 서해 백령도와 경기도 파주에서 잇따라 추락한 채 발견된 무인기들을 북한의 무인정찰기로 최종 결론지었다고 한다. 두 대의 무인기가 크기와 형태는 다르지만 동체 도색이 하늘색에 흰색 구름 문양으로 같고 프로펠러 엔진과 카메라 등 설치된 장치도 거의 비슷하다는 점에서다. 백령도에서 추락한 무인기는 북쪽에서 날아왔고, 한때 우리 군 레이더에도 포착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의 배터리에는 북한식 용어인 ‘기용날자’와 ‘중지날자’가 새겨져 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북한의 무인정찰기들이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우리 영공을 침범해 수도 서울 한복판의 청와대며 서해 백령도의 군사시설 등을 적나라하게 들여다 본 셈이다. 무인기들이 추락하지 않고 북으로 복귀했다면 영공침범이나 사진촬영 여부도 새까맣게 몰랐을 것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방공망이 뻥 뚫렸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카메라 대신 고성능 폭탄을 장착해 테러를 감행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얘기여서 생각할수록 소름이 돋는다. 서해 백령도 인근에서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에 피격돼 침몰한지 4년이 흘렀다. 잠수함이든 잠수정이든 북한 해군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 우리 영해 속을 휘젓고 다니다 아까운 우리 병사 46명의 고귀한 목숨을 앗아간 데 이어 이번엔 영공마저 북한의 무인정찰기에 뚫렸다니 어안이 막힐 뿐이다. 군 당국의 무능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래서야 영토 지하가 뚫리지 않는다는 보장도 할 수 없지 않겠는가. 이런 무능한 군에 어찌 국민들이 생명과 재산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겠나. 북한 무인기가 레이더 상에 새떼로 나타나 탐지에 어려움이 많다는 변명 등은 통할 수 없다. 이미 미국과 중국 등 세계 각국은 각종 공격형 무인기를 실전배치하고 있고, 특히 미국은 아프카니스탄을 비롯한 분쟁지역에서 알카에다 잔존세력 제거에 무인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무인기의 잠재적 위협은 한반도라고 예외일 수 없다는 뜻이다. 무엇보다도 북한이 1990년대 초반부터 무인기 개발에 공을 들여 왔고, 2012년 김일성 주석의 100회 생일 기념 열병식에서는 자폭형 무인공격기까지 공개했다는 점에서 우리 군의 안이한 대비태세가 이번에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볼 수밖에 없다. 그동안 군 당국은 핵과 미사일 등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를 겨냥해 ‘킬체인’이나 한국형 MD(미사일방어) 등 천문학적 예산이 필요한 핵심전력 구축을 강조해 왔고, 2017년까지 순차적으로 집행될 계획이다. 제공권을 장악하기 위해 FX사업 등을 통해 공군 전력도 첨단화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북한의 무인기 대책은 사실상 거의 없었다는 얘기다. 멀리서 숲만 관람하고 정작 그 숲을 이루는 나무는 외면해 온 셈이다. 북한이 무인기에 폭탄을 탑재해 국지적 도발을 감행한다면 우리 사회는 극도의 혼란에 빠질 수 있다. 그 혼란상은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이미 충분히 경험했다. 무인기 성능 향상에도 대비해야 한다. 이번에 발견된 초보적 수준의 무인기들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군 당국이 비록 사후약방문격이지만 소형 무인기를 탐지할 수 있는 레이더를 국외에서 긴급히 도입하기로 한 것은 당연하다. 또다시 북한의 무인기에 영공이 뚫려서는 안 된다.
  • 10일간 유럽을 들었다 놨다…시진핑은 ‘거침없는 달변가’

    10일간 유럽을 들었다 놨다…시진핑은 ‘거침없는 달변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일(현지시간) 벨기에 유럽대에서 가진 공개강연에서 “중국은 1911년 신해혁명 이후 입헌군주제, 왕정복귀, 의회제, 다당제, 대통령제 등을 다 도입해봤지만 모두 실패했고 결국 우리 몸에 맞는 사회주의 제도를 선택했다”며 중국특색사회주의가 중국에 가장 적합한 제도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강남에 심은 귤을 강북으로 옮겨 심으면 탱자가 되듯(귤화위지·橘化爲枳) 타국의 정치제도와 발전방식을 답습하면 기후와 풍토가 맞지 않아 부작용은 물론 재난성 결과까지 초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 지도자가 국제무대에서 중국 정치제도에 대한 의견을 구체적으로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일당독재를 골자로 하는 중국특색사회주의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비판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 주석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첫 유럽 순방에서 그동안 서구의 공격 대상이 되어온 자국의 정치·외교·군사 분야에 대한 입장을 거침없이 밝히며 할 말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프랑스에서는 “잠자던 사자가 깨어났지만 이 사자는 평화로운 사자”라며 ‘중국 위협론’을 불식시키면서도 세계를 이끄는 패주(?主·지배자)가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독일에서는 일본 침략 역사를 정면으로 비판함으로써 서구 국가들을 향해 중·일 문제에서 일본의 편을 들지 말 것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또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났을 때는 미국이 중국과 주변국들 간 영토분쟁지인 동·남중국해 문제에 간섭하지 말고 타이완과 시짱(西藏.티베트)에 대한 중국의 주권을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시 주석은 특히 ‘물지부제, 물지정야’(物之不齊, 物之情也·천지 간에 같은 것이 없음은 자연의 이치), ‘화이부동’(和而不同·서로 조화를 이루나 같아지지는 않음), ‘백화제방’(百花齊放·모든 꽃이 만발해야 봄이다) 등 중국의 고사성어를 인용하면서 중국과 유럽은 다른 제도와 이데올로기를 가졌지만 서로 인정하고 공존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밖에 시 주석은 이번 순방 때 처음으로 중국 전통 민족 복장인 ‘중산복’(中山服)를 선보여 달라진 중국 외교의 자신감을 온몸으로 과시했다는 평도 받는다.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량윈샹(梁雲祥) 교수는 “시 주석은 순방에서 ‘중국 억제’ 정책을 펴는 미국에 간섭 자제를 촉구하고, 유럽과는 한 단계 높은 정치·경제 관계 구축을 위한 편견 배제를 주장했다. 또 일본은 중국의 적이란 기존 외교 방침을 솔직하게 표현했다”고 평가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우크라이나 사태 신속 보도 돋보여/심영섭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강사

    [옴부즈맨 칼럼] 우크라이나 사태 신속 보도 돋보여/심영섭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강사

    지난 한 달간 서울신문의 국제면은 우크라이나가 장식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지난 2월 23일 키예프 마이단광장에 모인 시위대에 의해 대통령이 쫓겨나면서 2004년 ‘오렌지혁명’에 이어 두 번째 시민혁명이 성공했다. 그러나 혼란은 과도정부가 들어섰음에도 지속되고 있다. 국가부도 위기상황과 크림자치공화국의 러시아합병 등 다양한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낯선‘ 우크라이나가 오늘도 아침 시간 주요 읽을거리로 식탁에 올라오고 있다. 서울신문은 지난 2월 22일자 보도를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해설기사를 실었다. 우크라이나사태의 원인이 친서방과 친러시아 성향의 지역 갈등에 뿌리가 있다며 그래픽과 도표를 통해 상세히 설명했다. 이후에도 서울신문은 평균적으로 이틀에 한 번 우크라이나 시민혁명과 후속사태를 보도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특징을 첫째, 우크라이나 민주세력의 정치력 부재로 꼽았다. ‘오렌지혁명’으로 민주화를 이뤘지만, 민주세력이 집권한 이후에는 계파분열과 무기력, 부패를 반복하면서 친러세력에 재집권의 빌미를 제공했고, 지금도 이 문제는 남아 있다(3월 29일자). 둘째로 우크라이나 비핵화의 교훈이다. 소련 붕괴 이후 우크라이나는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신 ‘안전보장과 영토적 주권’을 인정받은 부다페스트양해각서에 서명했지만,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하면서 비핵화의 신화가 무너졌다. 우크라이나는 오랫동안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할 경우 경제적 지원과 체제안정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모범답안이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를 지켜본 북한이 핵포기를 주권포기라고 인식할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3월 11일자). 셋째, 우크라이나를 중심으로 한 지정학적 불안이다. 크림반도에 이어 몰도바에 있는 자치공화국 트란스니스트리아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이 러시아에 합병될 가능성도 크며(3월 25일자), 심지어 우크라이나가 반격에 나서고 나토가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전쟁가능성(3월 18일자)도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넷째,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했음에도 불구하고 식량과 시차, 에너지, 통화, 군대, 지리라는 6가지 요인 때문에 통합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3월 20일자). 그러나 서울신문의 우크라이나 보도에서 러시아의 입장은 제대로 고려되지 않았다. 국제분쟁은 항상 이해당사자의 갈등이 존재함에도 우크라이나 보도에서는 한쪽 입장만이 강조됐다.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은 동해의 블라디보스토크, 발트해의 칼리닌그라드와 더불어 러시아의 얼지 않는 주요 군항이자, 1954년 이전까지 러시아가 오랫동안 지배해온 영토이다. 또한 자치공화국의 주민 대다수가 러시아인이다. 러시아로서는 역사적·군사적 연원에서 포기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또한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실패 가능성 분석처럼 미국 CNN을 비롯한 서방 주요통신사의 시각은 반러시아적 정서를 담고 있어 이를 우리의 시각에서 따져볼 필요가 있었다. 예컨대 러시아는 지역 간 시차가 큰 국가이고, 우크라이나에 에너지를 공급해 왔으며, 크림군구는 실질적으로 러시아 흑해함대가 지배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합병실패 가능성은 설득력이 약했다. 또한 우크라이나가 3만명의 고려인공동체가 있는 곳이고, 한국기업의 구소련지역 진출 전략지이며,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실마리의 하나라는 점은 자세히 강조될 필요가 있었다. 국제보도는 서구의 편향된 시각에서 벗어나 우리의 국익과 독자의 알권리에 맞게 독립적인 시각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 美·러 ‘우크라 해법’ 동상이몽

    미국과 러시아의 외무장관이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를 무력이 아닌 외교적 수단으로 해결하자는 데 동의했다. 때마침 우크라이나 접경에 주둔 중인 러시아 병력이 점진적으로 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해법을 놓고 양국 사이에 이견이 커 아직까진 갈 길이 멀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파리에서 4시간의 긴급회동을 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과 러시아는 현재의 위기를 가져온 사건에 대한 입장차가 있었지만 외교적 해법을 찾고 우크라이나인들의 필요를 충족하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양국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상황을 완화하기 위한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회담에서 제시된 방안에 나타난 양국의 입장은 엇갈렸다. 가디언에 따르면 케리 장관은 우크라이나 영토에 있는 러시아 비정규군의 무장을 해제하고 국제 감시기구의 접근을 허용할 것 등을 요구했다. 특히 그는 협상 테이블에 우크라이나 정부의 참여가 없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연방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그는 “솔직히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연방 밖에서는 어떤 지속적인 발전을 이룰 수 없다고 보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각 지역은 각자의 경제, 세금, 문화, 언어 등을 관리해야 할 뿐만 아니라 주변국과의 관계도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회담 뒤 “매우 건설적인 대화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연방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F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최근 러시아 병력이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점진적으로 철수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향후 우크라이나 사태에 변화가 생길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인터넷 통신 ‘글라브레드’도 이날 러시아군 병력이 약 4만명이었던 데 비해 현재는 약 1만명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서쪽 국경에 위치한 옛 소비에트 연방 몰도바에 1억 달러(약 1065억원)를 지원했다. 이 나라의 트란스니스트리아 지역 주민 대부분은 자신을 러시아인이라고 여기며, 실제 러시아 병력도 일부 주둔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지구온난화, 인류 안보에 심각한 영향”

    지구온난화가 경제와 안보에 영향을 미친다는 유엔 보고서가 나왔다.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는 기후변화에 따라 거주지를 떠나야 하는 사람이 늘고 빈곤이 심화돼 분쟁 위험성이 고조되는 등 인간의 안전 보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보고서를 31일 발표했다. IPCC는 이날 일본 요코하마 회의에서 채택한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인간사회·지구 생태계의 취약성과 향후 영향 등을 지적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과학자 309명은 기후변화가 이미 세계 곳곳에 폭넓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최악의 사태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경고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20세기 말보다 기온이 2℃ 상승하면 열대와 온대 지역에서 밀, 쌀, 옥수수의 생산이 줄어든다고 전망했다. 밀 수확량은 10년마다 2%, 옥수수 수확량은 1% 감소하며 수자원 확보에도 타격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온이 2℃ 추가 상승할 때마다 세계적으로 약 1400억 달러에서 1조 4000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우려된다고 추정했다. 결론적으로 과학자들은 식량 공급의 측면에서 지구온난화에 사실상 큰 책임이 없는 빈곤국들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기후변화가 폭염과 산불, 수인성 질병, 영양 결핍 등을 불러 사람들이 목숨을 잃을 가능성이 광범위하게 존재하고 해수면 상승에 따라 저지대 국가 등에서 대규모 이주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런 맥락에서 영토·자원을 둘러싼 폭력적 분쟁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北 서해 NLL 도발] 보고 없이 현장대응… 매뉴얼 따라 고강도 작전

    군 당국은 31일 북한 군의 포탄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 지역을 침범하자 확전 가능성 등 정치적 고려를 염두에 두고 ‘저강도’로 대응했던 과거와 달리 매뉴얼에 따라 즉각적으로 반격했다. 이는 2010년 11월 우리 영토가 직접적 공격을 받은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비례성 원칙보다 자위권 차원에서 응징하겠다는 기조를 반영한다. 북한 군이 연평도 포격 도발 이전인 2010년 1월 27~28일 백령도 인근 NLL 북쪽에서 100여발의 해안포를 발사했을 때 우리 백령도 해병부대는 벌컨포 100여발을 1차로 ‘경고’ 사격하고, 경고 성명 대신 전화통지문을 전달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하지만 군은 이날 NLL 남쪽 해상에 북한군 포탄 100여발이 떨어지자 300여발로 대응하는 ‘3배 타격’의 기조를 보였다. 또 주력 전투기인 F15K의 초계비행을 강화했다. 이는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군의 무기력한 대응에 대한 교훈을 바탕으로 도입된 현장 지휘관의 판단에 따라 도발하면 즉각적으로 충분히 응징하도록 한다는 ‘선(先)조치 후(後)보고’ 원칙이 적용된 것이다. 군 관계자는 “상부에 대응사격을 실시할지 물어보고 상응한 수준으로 대응하는 식이 아니라 자위권 차원에서 현장 지휘관의 판단에 따라 몇 배가 되든 응징하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도 이날 함정인 화력지원정에서 122㎜ 방사포를 발사하는 등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 때와는 다른 새 전술을 선보였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옹진반도 인근 마압도 해상에서 122㎜ 방사포를 화력지원정 함교 위에 탑재해 백령도를 향해 수십 발을 발사했다. 82t급인 이 함정은 길이 27.7m, 폭 6.4m, 시속 74㎞로 20여명이 승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교과서 독도 오류 292건 수정·보완

    교육부는 30일 최근 초·중·고교 사회과 교과서에 포함된 독도 관련 서술 오류 292건을 수정, 보완했다고 밝혔다. 독도를 무인도처럼 기술하거나 영토선을 잘못 표시한 내용이 무더기로 교과서에 실려 있다는 지적에 따른 후속 조치다. 교육부는 초·중·고교 사회과 교과서(사회, 역사, 한국사, 동아시아사, 한국지리, 각종 부도) 등 100여종의 교과서를 일제 점검해 중학교용에서 174건, 고등학교용에서 117건, 초등학교용에서 1건의 오류를 적발했다. 교육부는 ‘교과용 도서 독도 관련 내용 수정·보완 대조표’를 일선 학교에 보급했다. 적발된 오류 중에는 연도나 면적 등 사실관계를 잘못 쓴 대목과 함께 잘못된 단어를 써서 일본의 억지 주장에 악용될 수 있는 문제도 많았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단어의 뉘앙스 등을 고려해 수정·보완 조치를 내렸다. 예를 들면 교육부는 ‘러·일 전쟁 중 독도를 무인도로 규정하고’라고 한 서술을 ‘러·일 전쟁 중 독도를 무주지로 규정하고’로 바꾸도록 했다. ‘1981년~주민이 생겼다’라는 내용을 ‘65년 최초로 민간인이 독도에 거주하기 시작했고, 81년 독도로 주민등록을 옮기고 독도 주민이 되었다’라는 식으로 내용을 분명하게 설명하기도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푸틴, 오바마와 1시간 통화…우크라사태 ‘출구전략’ 시동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싸고 미국과 러시아가 잇따라 접촉하면서 외교적 해법이 도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백악관에 따르면 핵안보정상회의 참석 차 네덜란드 등 유럽 방문을 마치고 29일 오후(현지시간) 귀국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도착한 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 이날 전화 통화는 푸틴 대통령이 먼저 걸어와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간여에 걸친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논의하자”고 말했고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구체적인 해결책을 서면으로 먼저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우크라이나 영토 보전과 주권을 더는 침해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민간인들에 대한 극단주의자들의 위협적 행동을 용인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국제사회가 우크라이나의 안정을 돕기 위해 가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두 정상은 또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통해 다음 단계를 논의하기로 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28일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적 행동을 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29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을 의도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열린세상] 지상최대의 선거, 인도의 총선/이옥순 인도연구원장·연세대 연구교수

    [열린세상] 지상최대의 선거, 인도의 총선/이옥순 인도연구원장·연세대 연구교수

    유권자 8억 1400만 명인 지상 최대의 선거가 4월 7일에 막을 올린다. 인도의 총선이 시작되는 것이다. 543명의 16대 하원의원을 뽑는 선거로 지역별로 날짜를 달리해 5월 12일까지 9단계로 치러진다. 단 하루 만에 선거가 끝나는 우리나라와 달리 기간이 6주나 걸리고 여러 단계로 진행되는 것은 땅이 넓고 유권자가 많아서 선거관리가 어렵기 때문이다. 투표일은 달라도 전자투표의 개표는 5월 16일 전국에서 동시에 이뤄진다. 세계 2위의 인구 대국인 인도의 유권자는 우리나라 인구의 15배, 미국 인구의 3배에 가깝다. 그래서 ‘세계최대의 민주주의’라고 불린다. 인도보다 인구가 많은 중국은 민주체제가 아니므로 인도가 민주주의를 운영하는 세계 최대의 인구보유국이다. 투표소 93만 개, 전자투표기 170만대, 선거관리요원 500만 명 이상이 총선을 위해 총동원된다. 초대형 총선을 관리하는 능력만으로도 인도의 역량은 증명된다. 유권자가 7억 명이 넘었던 2009년의 선거도 무사히 끝냈다. 역대 총선의 평균투표율은 60퍼센트로 공정하고 자유롭게 치러졌다. 이번엔 강력한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어서 투표율이 70퍼센트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2014년 선거가 한층 흥미로운 것은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하는 젊은 유권자들이 1억 5000만 명에 이른다는 점이다. 이 역시 우리나라 인구의 3배가 넘는 엄청난 숫자다. 이들은 경제발전의 혜택을 받으며 자란 젊은이들로 새로운 정권에 거는 기대가 높아 종래의 선거와 다른 결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인의 선거의식은 민감하다. 카스트의 위계와 빈부의 격차가 극심한 불평등한 세상에서 누구나 평등하게 한 표를 던지는 투표에 큰 의미를 둔다. 낮은 카스트나 가난한 사람이 던지는 표가 상층카스트나 부자의 표와 동일한 가치를 갖고, 사회적 차별을 받는 여성이 가진 한 표가 가부장적 남성의 한 표와 대등하다는 사실은 묵직하다. 선거는 축제가 많은 인도에서 열리는 또 하나의 축제다. 나들이가 많지 않은 여성들이 좋은 옷을 차려입고 투표소에 나타나는 날도 이때다. 서구의 한 언론은 지난번 인도 총선을 ‘기적과 같은 일’이라고 표현했다. 인도를 못 미더워하는 외국인들은 인도의 선거가 폭력이나 돈과 부정으로 얼룩질 것이라고 예단하지만 그렇진 않다. 10년 전에 총선을 지켜보려고 갠지스평원의 한 중소도시를 방문한 내 경험으로도 그랬다. 외지에서 도착한 버스는 시내중심가로 가지 못하고 도시 외곽에서 멈췄다. 승객들은 나처럼 거기서 내려 시내로 걸어 들어갔다. 외부의 불온한 세력이 선거에 영향을 주는 걸 막기 위한 조치였다. 다원사회의 선거는 관리뿐 아니라 다른 점에서도 간단치가 않다. 제로와 아라비아숫자를 발견한 수학의 나라답게 매 선거에는 카스트와 종교, 지역감정과 다양한 계층의 욕망이 복잡한 계산과 수식으로 뒤엉켜 돌아간다. 그럼에도 인도는 서구에 뒤지지 않는 수준의 민주주의를 지난 60년간 지켜왔다. 언론자유와 공평한 참정권을 보장하고 노동운동을 허용하며 제3세계에서 민주주의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것이다. 1952년에 첫 선거를 실시한 이후 중단 없이 이어진 선거가 그 근간이었다. 인도의 초대 총리 네루는 민주주의야말로 다양한 인종과 광대한 영토를 가진 인도를 한데 묶고 사회적 불평등을 줄일 수 있는 제도라고 믿었다. 보통사람을 신뢰한 그는 풀뿌리 민초들의 희망과 절망을 표출하고 민주교육을 익히는 수단이 선거라고 여겼다. 그래서 인도에 민주주의를 도입했다고 자랑하는 영국이 인도에서 한 번도 실시하지 못한 보통선거를 독립하자마자 시작하였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치러지는 2014년의 선거는 그때보다 한층 성숙해진 유권자들의 표심을 통해 인도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다. 누가 이길 것인가, 수많은 전망과 통계가 쏟아진다. 개인적으론 어느 정당이 원내 과반을 차지하여 15년간의 연립정권을 끝내느냐가 가장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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