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영토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미 하원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하자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통화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매각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627
  • “이혼합의금 증액” 길 찾는 브렉시트

    “이혼합의금 증액” 길 찾는 브렉시트

    영국 정부가 교착 상태에 빠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최대 쟁점인 이른바 ‘이혼합의금’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600억 유로 요구’ EU 수용 의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현지시간) 테리사 메이 총리가 당초 200억 유로(약 25조 7500억원)로 제안했던 ‘이혼합의금’을 최소 400억 유로로 올리는 것에 대해 각료들의 동의를 얻었다고 전했다.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 등 ‘소프트 브렉시트’파 5명뿐 아니라 보리스 존슨 외무장관 등 ‘하드 브렉시트’를 추구하는 4명도 일정 조건하에 증액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정 조건이란 그동안 협상을 벌여온 ▲이혼합의금 ▲영국에 사는 EU 국민, EU 국가에 거주하는 영국 국민들의 권리 문제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 간 국경 문제 등 주요 3대 의제 이후 주제를 바꿔 영국과 EU의 미래 관계를 논의하는 것과, 내년까지 영국과 EU 간 우호적 무역 협정을 맺는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메이 총리는 내달 14~15일 열리는 EU 정상회의를 앞둔 8일 이혼합의금의 증액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국제사법재판소, 英판사 제외 그러나 안토니오 타야니 EU 의장은 최근 이혼합의금이 최소 600억 유로는 돼야 한다고 밝힌 적이 있어 영국의 바람대로 증액안이 협상의 돌파구가 될지는 미지수다. 이혼합의금은 EU 예산계획(2014~2020년)의 영국 분담금과 EU 기구 직원들의 연금 재정 가운데 영국 몫 등을 포함해 영국 측이 EU에서 탈퇴하면서 치르는 EU 재정기여금이다. 영국과 EU는 6월 19일부터 지난 9일까지 6차례 협상했지만 특히 이혼합의금에서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 ●EU 산하 기구도 이전 후폭풍 한편 영국은 브렉시트 결정 이후 후폭풍을 톡톡히 치르고 있다. AP통신은 이날 유엔 국제사법재판소(ICJ)가 1946년 출범 이후 71년 역사상 처음으로 영국 판사가 구성원에서 빠지게 됐다고 전했다. 3년마다 판사를 선출하는 ICJ가 지난 16일 판사 선거를 실시한 결과 프랑스·잠비아·소말리아(이상 재선)·브라질·레바논(이상 신규) 판사가 선출됐고, 재선에 도전한 영국 크리스토퍼 그린우드 판사와 인도 달비르 반다리 판사가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경선을 치른 결과 그린우드 판사가 밀린 것이다. 영국 가디언은 “영국의 국제적 위신에 대한 굴욕적 타격이자 국제 문제에서의 위상이 축소되는 것을 인정한 셈”이라며 브렉시트 이후 유럽 국가들의 외교적 지원을 받지 못한 것이 패인의 하나라고 분석했다. EU는 이날 또 영국에 있는 EU 산하 기구인 유럽의약품청(EMA)과 유럽은행감독청(EBA)을 각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프랑스 파리로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트럼프 ‘北 테러지원국’ 지정에 반색한 日 “강한 메시지 될 것“

    트럼프 ‘北 테러지원국’ 지정에 반색한 日 “강한 메시지 될 것“

    일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발표에 대해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적극 환영의 뜻을 밝혔다.2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측근인 소노우라 겐타로 총리 보좌관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을 만난 자리에서 일본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소노우라 보좌관에 따르면 그는 쿠슈너 고문과의 회담에서 “(테러지원국 재지정이) 북한이 지금의 정책을 바꾸는데 일조할 것”이라면서 “지금대로라면 안된다는 강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일본 정부의 환영 표명에 쿠슈너 고문은 “감사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각료회의에서 “북한은 핵 초토화로 전 세계를 위협하는 것에 더해 외국 영토에서의 암살 등을 포함한 국제적인 테러리즘을 지원하는 행동을 되풀이해왔다”며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북한 테러지원국 9년 만에 재지정…“여전히 외교 희망”

    트럼프, 북한 테러지원국 9년 만에 재지정…“여전히 외교 희망”

    미국 정부가 북한을 9년 만에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다고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테러를 조장하고 불법자금으로 핵과 미사일을 개발한다는 딱지를 붙여 김정은 정권의 손발을 묶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구상인 것으로 보인다.현재 테러지원국으로는 이란과 수단, 시리아 등이 지정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면서 “북한은 핵 초토화로 전 세계를 위협하는 것에 더해 외국 영토에서의 암살 등을 포함한 국제적인 테러리즘을 지원하는 행동을 되풀이해왔다”면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이유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오래전에 했어야 했다. 수년 전에 했어야 했다”면서 “이 지정은 북한과 관련자들에 대한 추가적 제재와 불이익을 가할 것이며, 살인 정권을 고립화하려는 우리의 최대의 압박 작전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북한에 “북한 정권은 법을 지켜야 한다. 불법적 핵과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고 국제 테러리즘에 대한 모든 지원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21일 재무부가 발표할 추가제재 조치가 “매우 상징적인 조치”라면서 “현재의 제재들이 다루지 못한 다른 많은 행위를 금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틸러슨 장관은 이번 테러지원국 재지정 조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외교를 희망한다“면서 대화를 통한 북핵 위기의 해결을 강조했다. 북한은 이미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전방위적 제재와 미국 등의 독자제재를 받아온 터라 테러지원국 재지정에 따른 추가제재가 미칠 직접적 타격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되면 미국과의 외교관계 복원이 매우 어려워지며, 국제사회에서도 위험천만한 불량국가로 더욱 낙인찍히는 효과가 있다. 북한은 대한항공기 폭파 사건 직후인 1988년 1월 이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됐다가 영변 핵시설 냉각탑을 폭파하고 핵 검증에 합의한 뒤 2008년 10월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됐다. 앞서 미국 정부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이복형인 김정남을 지난 2월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독살한 것과 미 대학생 웜비어의 사망을 초래한 구금·억류 행위, 이란과 공모한 핵개발 등을 거론하며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를 저울질해왔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북한이 잇단 도발을 멈추고 미·북이 뉴욕채널 등을 가동하며 대화의 접점을 찾던 중 테러지원국 재지정 카드가 나오면서 북한에 추가 무력도발 명분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대북특사인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북한의 도발 중단을 설득하는 데 실패해 ‘빈손’으로 귀국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극약 처방’을 했다는 분석도 제기한다. 쑹타오 부장이 이번 북한 방문 기간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면담을 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재계 리더 250명, 시황제 만날까

    日 재계 리더 250명, 시황제 만날까

    1주일간 베이징·광둥성 등 방문 리커창 총리·왕양 상무위원 면담 시진핑과 만남 여부는 확인 안돼일본 재계 리더 250명이 20일 한꺼번에 베이징 땅을 밟았다. 일·중경제협회를 비롯해 일본 대기업들의 대변기구인 게이단렌, 일본 상공회의소 등의 합동 방문단이다. 무네오카 쇼지 신일철주금(옛 신일본제철) 회장이 단장을 맡았다. 중국 수뇌부 및 경제 지도자들과 머리를 맞대는 일정을 갖고 있어 시들해졌던 양국 경제협력의 전기가 주목된다. 앞서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주 각각 시진핑(習近平)·리커창(李克强) 등 중국 국가주석 및 총리와 잇따라 정상 회담을 갖고 최근 몇 년 동안 냉랭했던 관계를 개선할 실마리를 풀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1·13일 베트남의 다낭 및 필리핀 마닐라에서 시 주석, 리 총리와 각각 만나 관계 개선 및 상호 방문 등에 합의하며 “(양국 관계의) 새로운 단계로의 출발”을 선언했다. 시 주석과 리 총리도 회담에서 이에 호응, 중·일 관계 개선 실마리가 가시화되고 있는 참이었다. 현안으로 남아 있던 한·중·일 정상회의의 조기 개최도 중국 측의 화답 속에서 급물살을 타고 있어 두 나라의 전방위적인 관계 개선 분위기도 커지고 있는 중이었다. 이번 중국 방문단은 사상 최대 규모로 꾸며지는 등 일본 측의 기대감을 엿보게 한다. 이들은 나흘간 베이징에 머물며 리 총리, 왕양(汪洋) 정치국 상무위원 등을 면담할 계획이다. 시 주석 면담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 측이 어떤 수준에서 이들을 응대해 줄지가 시진핑 정부의 성의를 보여 주는 척도다. 2015년에는 이들 일본 재계 대표들의 중국 방문단은 리 총리를 예방할 수 있었지만, 관계 악화 속에서 지난해에는 중국 권력 서열 7위인 장가오리(張高麗) 부총리가 이들을 맞았다. 이번 방문단은 베이징 방문 뒤 중국 경제의 메카인 광저우 등을 거쳐 26일 귀국한다. 이번 방문단은 면면에서도 일본 경제계를 대표하는 인사들로 구성됐다.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게이단렌 회장, 미무라 아키오 일본상공회의소 대표, 이와사 히로미치 미쓰이부동산 회장, 고바야시 겐 미쓰비시상사 회장, 구니베타 게시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 사장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지난 10월 중국공산당 대회에서 시진핑 1인 체제가 강화되고, 시진핑 2기가 출범함에 따라 이에 따른 경제적 영향과 일·중 관계를 타진하고, 향후 대중 전략을 짜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시진핑 1인 독주 체제가 굳어진 가운데, 지난주 일·중 정상 회담에서 펼쳐진 관계 개선의 기운이 경제 교류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중국 측이 어떤 의도와 경제 정책을 구체화하고 있는지를 타진하고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권력을 강화한 시 주석의 경제 정책 방향이 어떻게 움직일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중국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생산 거점으로서의 매력은 줄어들고 있고, 중·일 영토분쟁 및 남중국해 자유통항 등을 둘러싼 갈등도 더해져 일본 기업의 중국 진출과 직접 투자는 오히려 감소세이다. 방문단에 참가한 한 기업 대표는 “인건비 폭등으로 ‘세계의 공장’으로서의 매력이 줄고 있는 중국이 어떤 경제 정책을 취할 것인지, 비즈니스 거점으로서의 중국의 행방을 지켜보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일본 기업들은 중간재를 조립해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 수출거점으로서 활용해 온 중국의 입지가 흔들릴지 여부에 관심을 쏟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에 대한 대미 무역흑자 시정 압력이 어떻게 작용할지 등도 중국 지도부의 입장과 전략을 통해 우회적으로 가늠해 보겠다는 생각도 있다. 방문단은 상무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공업정보화부의 주요 간부들과의 회동을 통해 중국 경제의 향방을 타진하는 기회도 갖는다. 중국에서 수집한 데이터의 해외 반출 허가 여부 등 중국이 지난 6월에 시행한 인터넷 안전법의 구체적인 적용 등도 방문단의 관심사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하고, 시 주석은 2기 지도부를 출범시키며 각각 정권 기반을 다진 만큼 양국 정상은 적극적으로 관계 개선을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은 마련된 셈이다. 초장기 집권을 염두에 두고 있는 아베 총리로서는 중국 등 주변국 관계 개선을 다음 정치 행보로 무게를 두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우주국가 탄생 예고…‘아스가르디아’를 아시나요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우주국가 탄생 예고…‘아스가르디아’를 아시나요

    지금까지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국가의 탄생이 예고됐다. 우주국가 ‘아스가르디아’(Asgardia)가 그 중심에 있다. 지난해 10월 러시아 출신의 항공우주 과학자이자 오스트리아 빈에 본부를 둔 우주국제연구소(AIRC)의 설립자 이고르 아슈르베일리는 건국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국민 모집’에 나섰다. 내년에는 유엔에 정식으로 국가 승인을 요청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세계인 대상으로 국민 모집… 20만명 자격 얻어 북유럽 신화 속 신들의 세계인 ‘아스가르드’에서 따온 이름인 아스가르디아는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을 모집했다. 이미 전 세계에서 수십만명이 간단한 절차를 밟고 아스가르디아의 시민권을 신청했고, 이 중 약 20만여명이 국민 자격을 얻었다. 국가의 3요소인 영토, 국민, 주권 중 영토를 지구가 아닌 우주에 두는 국가로, 장차 우주와 달에 실제 사람들이 거주할 수 있는 정거장 건설을 목표로 한다. 그 첫걸음으로 지난 12일(미국 현지시간) 우주국제연구소는 방산업체인 오르비탈 ATK와 계약하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버지니아주 월럽스 비행센터에서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하는 오르비탈 ATK 로켓에 큐브 형태의 인공위성 아스가르디아1 인공위성을 실어 보냈다. 빵 한 조각 크기의 작은 인공위성에는 아스가르디아 국민들이 보낸 사진 등을 담은 데이터가 실려 있다. 현재 아스가르디아 국민이 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 인공위성에 자신의 개인 데이터를 자유롭게 전송하는 것이다. 아슈르베일리는 “이 위성은 우리 국민을 가상의 형태로 우주에 실어 나르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한편으로는 허무맹랑한 공상과학영화 속 이야기 같지만 아스가르디아는 진지하다. 지난해에는 자체 헌법에 대한 국민 투표를 진행했고, 각계 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아스가르디아의 국민이 됨과 동시에 ‘국가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내년 4월에는 유엔에 국가 지위를 인정해 달라는 신청서까지 제출할 계획이다. ●우주로 눈 돌리는 지구인들 우주로 눈을 돌린 것은 아스가르디아 건국을 목표로 하는 우주국제연구소뿐만이 아니다. 지구에서 집도 땅도 갖기 힘든 현대 지구인들은 실체를 확인하기 어려운 달의 땅을 벌써부터 매매하고 있다. 미국인 데니스 호프는 1980년 달 소유권이 자신에게 있다며 샌스란시스코법원에 소유권을 인정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결과는 ‘반전’이었다. 법원은 황당무계한 주장에 콧방귀를 뀔 것이라는 예측을 뒤엎고, 다른 국가와 단체에 소유권 제기 주장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고 그의 소유권을 법적으로 인정해 줬다. 이후 그는 ‘달대사관’(Lunar Embassy)이라는 회사를 차려 1에이커(4000㎡)당 24달러에 달의 토지를 판매했다. 지난 35년간 193개국의 570만명 이상이 그에게 달의 토지를 구입했는데, 여기에는 조지 W 부시, 지미 카터, 로널드 레이건 등 전 미국 대통령과 톰 크루즈나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유명 연예인도 포함돼 있다. 국내에서도 1만명 가까이가 달대사관을 통해 달의 토지를 구입했다. 이후 데니스 호프는 달에 이어 화성과 금성의 토지도 팔아 1100만 달러(약 123억원) 이상을 번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엔우주조약… 어느 정부도 소유권 주장 못해 아스가르디아나 달대사관 등의 존재에는 달과 우주의 토지를 개인이 소유할 수 있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특히 달대사관의 경우 현지 법원이 그 소유권을 인정하기까지 했고, 달 토지를 판매하는 몇몇 기업들에 대해서도 별다른 법적 제한이 없다. 호프가 파고든 것은 1967년 협약된 ‘유엔 우주공간조약’이었다. 이 조약에는 ‘어느 정부도 지구 밖 우주 공간의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고 돼 있다. 호프는 이 빈틈을 파고들었다. ‘국가’가 소유할 수 없는 것일 뿐 개인 소유권 금지를 명시하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러한 조약 탓에 독일과 스웨덴에서는 호프에 대한 사기 소송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현지 법원들도 우주는 관할권이 없다는 이유로 혐의 없음 판결을 내렸다. 세계 각국이 자원 채굴을 위한 우주 개발에 점차 속도를 냄에 따라 앞으로는 우주의 땅을 사고 파는 것이 전처럼 쉽지 않을 수 있다. 아스가르디아가 세계 최초의 우주국가로 인정받기 위해 우주에 영토를 마련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아스가르디아가 국가로 인정받지 못한다면, 지금까지의 노력은 그저 허황된 놀이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갈수록 나빠지는 환경과 늘어 가는 치명적 바이러스 및 전염병, 강력범죄, 그리고 무엇보다도 서로를 밟고 올라서야 하는 치열한 경쟁체제는 지구인들의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한다. 지구인들이 우주국가나 달 토지에 열광하는 것은 ‘지구살이’가 그만큼 녹록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 아닐까. 아스가르디아나 달대사관의 행보가 그저 희대의 사기극으로 남을지, 아니면 시대를 앞선 진보로 평가될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huimin0217@seoul.co.kr
  • 김종대 “JSA 군 대응 사격? 자유한국당과 조선일보, 큰일 낼 사람들”

    김종대 “JSA 군 대응 사격? 자유한국당과 조선일보, 큰일 낼 사람들”

    지난 13일 오후 북한 군인 1명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귀순하는 과정에서 북한군 추격조로부터 총상을 입어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로 후송돼 현재까지 2차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교수는 비록 2차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여전히 위중한 상황이라면서 환자 상태를 예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이런 상황에서 자유한국당은 귀순한 북한 군인에 대한 북한군의 사격이 남쪽 구역까지 이어졌는데 ‘왜 우리 군은 대응사격을 하지 않았느냐’고 질타하고 있고, 조선일보에서는 ‘작전 실패’라면서 군의 대응을 비판하고 있다. 이에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참으로 사람 여럿 잡을 위험하기 짝이 없는 주장들”이라면서 “이런 주장이 용납된다면 정말 큰일난다”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선 판문점에서의 군사작전 개념을 보면 휴전선(MDL)과 완전히 딴판”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휴전선의 경계는 영토를 방위하는 것이지만 판문점에서의 군사작전은 안정적인 회담 기능을 유지하는 데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전투가 주목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과 북의 소초 간 거리는 이번 사건이 일어난 지점의 경우 30m이지만 가까운 곳은 5m밖에 안 된다. 남과 북의 군인이 너무 근접해서 섞여 있는 것이나 다름없는 특이한 공간”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우발적으로 사격을 하면 다 죽기 때문에 근무자들이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응 사격을 하지 않았다고 질타하는 자유한국당과 조선일보의 주장에 김 의원은 “돌아버릴 지경”이라고까지 표현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번처럼 북한군이 군사분계선 앞에서 총을 쐈을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과거 JSA에서 근무했던 육군사관학교 출신 장교에게 물었더니 “무조건 현장으로부터 철수하거나 은신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일단 비상을 발령하고 인근에 있는 미군 특수부대나 한국군 타격대가 증원되기를 기다려 안전을 확보한 후에 여건을 보고 응사하라는 것”이라면서 “만일 우리에게 위해를 가하는지 상황을 판단하고 확전되지 않도록 상황을 관리하라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근접해서 서로 노출되어 있는 상황에서, 더군다나 우리에게 직접 위해를 가하지 않는 사격에 곧바로 응사하게 되면 주변으로 순식간에 확전되어 대규모 충돌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는 유엔사령부가 절대 용납하지 않는 군사작전”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지금 자유한국당과 조선일보는 금지된 행동을 하라는 것이냐”고 반문하면서 “우리 쪽이 피탄이 되었다면 이건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이번에 현장을 통제하고 부상한 귀순자를 구출한 대대장은 육사 54기로 연대장 생도 출신의 엘리트 장교다. 만일 판문점 경비 도중에 우발적인 사건이 벌어지면 자신이 제일 먼저 목숨을 걸고 뛰어들 장교라는 데 이견이 없다”면서 “주변 작전환경과 절차를 잘 알고 있고, 이번에도 훌륭하게 사건을 처리했다. 훈장을 주어야 한다. 괜히 사격 안 했다고 트집 잡는 야당과 언론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헬지구’ 탈출? 우주국가 ‘아스가르디아’를 아시나요

    [송혜민의 월드why] ‘헬지구’ 탈출? 우주국가 ‘아스가르디아’를 아시나요

    지금까지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국가의 탄생이 예고됐다. 우주국가 ‘아스가르디아’(Asgardia)가 그 중심에 있다. 지난해 10월, 러시아 출신의 항공우주 과학자이자 오스트리아 빈에 본부를 둔 우주국제연구소(AIRC)의 설립자 이고르 아슈르베일리는 건국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국민 모집’에 나섰다. 내년에는 유엔에 정식으로 국가 승인을 요청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북유럽 신화 속 신들의 세계인 ‘아스가르드’에서 따 온 이름인 아스가르디아는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을 모집했다. 이미 전 세계에서 수십 만 명이 간단한 절차를 밟고 아스가르디아의 시민권을 신청했고, 이중 약 20만 여 명이 국민 자격을 얻었다. 국가의 3요소인 영토, 국민, 주권 중 영토를 지구가 아닌 우주에 두는 국가로, 장차 우주와 달에 실제 사람들이 거주할 수 있는 정거장 건설을 목표로 한다. 그 첫 걸음으로 지난 12일(미국 현지시간), 우주국제연구소는 방산업체인 오르비탈 ATK와 계약하고,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버지니아주 월럽스 비행센터에서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하는 오르비탈 ATK 로켓에 큐브 형태의 인공위성 아스가르디아-1 인공위성을 실어 보냈다. 빵 한 조각 크기의 작은 인공위성에는 아스가르디아 국민들이 보낸 사진 등을 담은 데이터가 실려 있다. 현재 아스가르디아 국민이 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 인공위성에 자신의 개인 데이터를 자유롭게 전송하는 것이다. 이슈르베일리는 “이 위성은 우리 국민을 가상의 형태로 우주에 실어 나르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한편으로는 허무맹랑한 공상과학영화 속 이야기 같지만 아스가르디아는 진지하다. 지난해에는 자체 헌법에 대한 국민 투표를 진행했고, 각계 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아스가리다이의 국민이 됨과 동시에 ‘국가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내년 4월에는 유엔에 국가 지위를 인정해달라는 신청서까지 제출할 계획이다. ◆우주로 눈을 돌리는 지구인들 우주로 눈을 돌린 것은 아스가르디아 건국을 목표로 하는 우주국제연구소 뿐만이 아니다. 지구에서 집도 땅도 갖기 힘든 현대 지구인들은 실체를 확인하기 어려운 달의 땅을 벌써부터 매매하고 있다. 미국인 데이스 호프는 1980년, 달 소유권이 자신에게 있다며 샌스판시스코 법원에 소유권을 인정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결과는 ‘반전’이었다. 법원은 황당무계한 주장에 콧방귀를 뀔 것이라는 예측을 뒤엎고, 다른 국가와 단체에 소유권 제기 주장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고 그의 소유권을 법적으로 인정해줬다. 이후 그는 ‘달 대사관’(Lunar Embassy)이라는 회사를 차려 1에이커(4000㎡)당 24달러에 달의 토지를 판매했다. 지난 35년 간 193개국의 570만 명 이상이 그에게서 달의 토지를 구입했는데, 여기에는 조지W부시, 지미 카터, 로널드 레이건 등 전 미국 대통령과 톰 크루즈나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유명 연예인도 포함돼 있다. 국내에서도 1만 명 가까이가 달 대사관을 통해 달의 토지를 구입했다. 이후 데니스 호프는 달에 이어 화성과 금성의 토지도 팔아 1100만 달러(약 123억원) 이상을 번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달, 화성, 더 나아가 우주의 주인은 누구? 아스가르디아나 달 대사관 등의 존재에는 달과 우주의 토지를 개인이 소유할 수 있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특히 달 대사관의 경우 현지 법원이 그 소유권을 인정하기까지 했고, 달 토지를 판매하는 몇몇 기업들에 대해서도 별다른 법적 제한이 없다. 다니엘 호프가 파고 든 것은 1967년 협약된 ‘UN 우주공간조약’이었다. 이 조약에는 ‘어느 정부도 지구 밖 우주 공간의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고 돼 있다. 다니엘 호프는 이 빈틈을 파고 들었다. ‘국가’가 소유할 수 없는 것일 뿐, 개인 소유권 금지를 명시하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러한 조약 탓에 독일과 스웨덴에서는 다니엘 호프에 대한 사기 소송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현지 법원들도 우주는 관할권이 없다는 이유로 혐의 없음 판결을 내렸다. 세계 각국이 자원 채굴을 위한 우주 개발에 점차 속도를 냄에 따라 앞으로는 우주의 땅을 사고 파는 것이 전처럼 쉽지 않을 수 있다. 아스가르디아가 세계 최초의 우주국가로 인정받기 위해 우주에 영토를 마련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아스가르디아가 국가로 인정받지 못한다면, 지금까지의 노력은 그저 허황된 놀이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갈수록 나빠지는 환경과 늘어가는 치명적 바이러스 및 전염병, 강력범죄, 그리고 무엇보다도 서로를 밟고 올라서야 하는 치열한 경쟁체제는 지구인들의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한다. 지구인들이 우주국가나 달 토지에 열광하는 것은 ‘지구살이’가 그만큼 녹록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 아닐까. 아스가르디아나 달 대사관의 행보가 그저 희대의 사기극으로 남을지, 아니면 시대를 앞선 진보로 평가될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사진=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항공우주국 윌럽스 비행센터에서 쏘아올린 아스가르디아의 첫 인공위성. (출처=아스가르디아 홈페이지)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경제로 풀어가는 中·日 관계

    경제 사절단 中 파견… 경협 확대 남·동중국해 문제엔 여전한 견제 일본과 중국이 남중국해 및 센카쿠열도 문제 등의 갈등 속에서도, 베트남과 필리핀에서 열린 국제회의를 이용해 관계 개선의 움직임을 연일 연출하고 있다. 10년 가까이 끊어진 양측 정상의 상호 방문도 재개하고, 경제적 ‘윈윈’을 위한 동반 상승의 가능성을 찾으려는 모습이다. 중·일 양국 정상의 상호 방문은 2008년 이후 끊어진 상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13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수뇌 회담을 갖고 양국 간 관계 개선 추진 방침을 다시 확인했다. 앞서 지난 11일 아베 총리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베트남에서 회담을 갖고 관계 개선에 합의했었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NHK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와 리 총리의 13일 회담은 지난 11일 시 주석과 아베 총리의 회담보다 논의가 한 발 더 나아가며 구체성을 띠었다. 아베 총리는 리 총리의 연내 일본 방문을 요청했고, 상호 방문에도 의욕을 보였다. 아베 총리는 중국과의 경협 강화 의사를 밝혔고, 리 총리도 “민감한 요인도 존재하지만, 함께 노력해서 관계 개선의 기세를 만들자”고 화답했다. 중·일 양측은 국내 정치 현안을 마무리한 상황에서 주변국 관계 등 대외관계를 안정시키고, 대미 의존도를 줄여 나가려는 데 입장이 일치하고 있다. 일본은 일중경제협회, 게이단렌 등 경제계의 대표급 인사 250여명으로 구성된 사절단을 오는 20일부터 일주일 동안 베이징 등에 파견해 중국의 최고지도부 및 주요 정책결정자 및 경제계 인사들과 경협 확대 방안을 협의하면서 화해 분위기를 고조시킬 계획이다. 그러나 양측은 남·동중국해 문제를 둘러싼 견제와 경계도 늦추지 않고 있다. 아베 총리는 “법의 지배에 근거한 자유롭고 열린 해양 질서는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의 초석”이라며 중국을 견제했다. 반면 중국 해경국 소속 선박 4척은 영토 분쟁 지역인 현 센카쿠열도 앞바다 접속 수역를 항해하며 무언의 시위를 벌였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연내 개최 가능성

    조기 개최 의견…도쿄서 열릴 듯 두 정상 양국 상호 방문도 추진 일본과 중국 두 정상이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조기 개최에 합의함에 따라 연내 도쿄에서 추진돼 오던 3국 정상회의 개최가 가시권에 들어오게 됐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 중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1일(현지시간) 다낭에서 정상회담을 갖고,양국 관계 개선 추진에 합의했다. 두 정상은 또 “한·중·일 3국 정상회의도 가능한 한 조기에 개최하는 것에 의견을 함께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밝혔다. 일본에서 개최 예정이던 3국 정상회의는 2015년 11월 개최 이후 중국 측의 미온적 태도로 성사가 지연돼 왔다. 한국과 일본 양국 정부는 조기 개최를 합의한 상황이어서, 중국의 태도 변화에 따라 연내 도쿄에서 회담 성사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아베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2018년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을 앞두고 (양국 관계의) 개선을 힘차게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고 시 주석도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회담 후 기자들에게 시 주석이 “이번 회담은 중·일 관계의 새로운 시작이 되는 회담”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 등은 시 주석이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한·중·일 정상회의의 마지막 회의는 2015년 11월 서울에서 열렸었다. 그동안 중국은 일본과는 센카쿠열도 영토 분쟁, 남중국해 통항 자유를 둘러싼 이견 등으로 냉랭한 관계였고, 한국과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둘러싼 갈등으로 개최를 피해 왔다. 또 국내적으로 중국은 시진핑 정부의 사정 및 당내 숙정작업이 진행돼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할 여유가 없었다. 한국도 국내 정세 불안정 등으로 여력이 없는 상황이었다. 한·중·일 3국이 국내적으로 정치 안정을 어느 정도 확보하고 있어, 비교적 큰 부담 없이 정상회의를 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 시 주석은 지난달 당대회에서 2기 지도부를 발족시키며 1인 집권체제를 강화했다. 아베 총리도 의회 해산 이후 중의원선거에서 압승을 거둬 4차 내각을 출범시킨 상태다. 한편 이번 중·일 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는 자신이 적절한 시기에 중국을 방문하고, 시 주석 또한 조기에 일본을 방문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시 주석도 이에 대해 “총리의 중국 방문과 왕래를 중시하겠다”고 말했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그러나 시 주석은 “일본은 실제적 행동과 구체적 정책을 통해 중·일이 서로 위협하지 않는 파트너임을 확신하는 관계를 만들기 바란다”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사설] 新남방정책, 4강 편중 경제·외교 돌파구로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국빈 방문 중에 ‘신(新)남방정책’ 구상을 밝혔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과의 관계를 한반도 주변 4대국과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골자다. 2020년까지 아세안과의 교역 규모를 중국과 맞먹는 2000억 달러로 키우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통상 이외에도 기술과 문화, 예술, 인적 교류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교통과 에너지, 수자원 관리, 스마트 정보통신 등을 우선 협력 분야로 꼽았다. 신남방정책이 제대로 구현된다면 유라시아 신북방정책과 함께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양대 기둥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제2교역·투자 대상국인 아세안 지역과의 협력을 강화해 한반도 경제 영토를 확장하면서 4대국 중심 외교 구도에서 벗어나는 의미도 있다. 우리의 통상 외교 구도가 특정 국가에 쏠려 있다는 지적이 많다. 지난해 미·중 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는 전체 수출액의 38%, 수입액의 30%에 이른다. 통상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특정 국가에 통상·경제 비중이 과도하게 몰리는 것은 국가 전체로 보면 마이너스 요인이다. 주한미군 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이 대표적인 사례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올해 초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세탁기·반도체를 포함한 한국산 제품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고 무역적자를 이유로 양국 간에 합의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도 재개정해야 할 상황이다. 우리가 스스로 한반도 운명을 개척하려면 강대국들의 경제적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새로운 동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신남방정책의 명분은 좋지만 말의 성찬으로 아세안 시장을 공략할 수는 없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일본은 1977년 ‘후쿠다 독트린’을 기점으로 아세안 시장 공략에 나선 이후 아직도 엔화 경제권으로 불릴 정도로 일본의 영향력이 강하다. 2000년 이후엔 욱일승천하는 중국 경제가 빠르게 아세안에 파고들면서 일본과 중국 간에 첨예한 경쟁터로 바뀌는 지역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된 지 10년이 지났는데도 한국 수출기업들의 FTA 활용률이 52.3%에 불과하다는 통계가 있다. 아직 기업들은 아세안 시장에서 세금과 운송, 원산지 증명 등 행정적인 문제와 정보 부족으로 애로를 겪고 있지만 지원은 미비하다. 저성장 기조에 빠진 우리 경제의 돌파구로서 신남방정책이 의미가 있지만 구두선으로 그치지 않으려면 정교한 계획과 담대한 실천이 뒷받침돼야 한다.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와 포스트 차이나 물색 등 아태 지역의 글로벌 구조조정을 활용하는 전략도 시급하다. 10년째를 맞은 한?아세안 FTA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아직 가입하지 못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자유무역 기조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멸종된 강치, 일제 ‘독도 수탈’ 증언하다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멸종된 강치, 일제 ‘독도 수탈’ 증언하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짧게, 별다른 돌출행동 없이, 한국을 다녀갔다. ‘문재인 대통령은 명분을 얻고, 트럼프는 실리를 챙겼다’는 뉴스 사이로 일본 각료 몇이 한·미 양국 정상의 국빈만찬 메뉴를 트집 잡았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가자미구이와 한우 갈비구이 등이 식탁에 올랐지만 그들이 트집 잡은 건 ‘독도 새우’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베트남에서 열린 한 국제회의에서 강경화 외무장관에게 “독도 새우를 사용한 메뉴가 포함된 것”을 항의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한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외국 정부가 타국의 요인을 접대하는 것에 대해 코멘트하지는 않겠지만, 왜 그랬을까 싶다”며 독도 새우가 만찬에 오른 것을 불쾌해했다. 독도, 아니 다케시마가 엄연히 일본 땅이라는 ‘어필’을 그렇게라도 하고 싶었던 걸까.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만찬에 초대된 것도 그네들로서는 못마땅했을 게다.일본은 요즘 부쩍 ‘독도’ 이야기만 나오면 발끈한다. 정치적 노림수도 있겠지만, 다양한 어종은 물론 독도 인근에 산재하는 지하자원 등 경제적 잇속도 독도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다. 하지만 일본은 독도를 차지할 명분이 없다. 역사적으로도 그렇지만, 일제강점기 독도에서 처참하게 살육당한 동물들이 그들을 독도의 주인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살육당한 동물들이란 ‘독도 강치’를 말한다. 해양문명사가 주강현 제주대 석좌교수는 ‘독도 강치 멸종사’에서 “집단학살극”이라는 원색적 단어를 써 가면서 독도에서 강치의 씨를 말린 일본의 행태를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일본은 ‘다케시마 영토론’의 주요 근거로 독도에서의 강치잡이를 자랑스럽게 떠벌린다. 하지만 주 교수는 당시 일본의 강치잡이가, 그것을 통한 독도 경영이 사실상 “반문명적 범죄행위”라고 일갈한다. “적어도 수만 마리 이상 살아가던 환동해 최대의 강치 서식지를 피비린내 나는 집단학살의 장소”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강치는 값나가는 동물이었다. 가죽은 가죽대로, 짜낸 기름은 기름대로 비싼 값에 팔렸다. 기록에 따르면 강치 한 마리 값이 황소 열 마리 값에 버금갔다고 한다. 일본은 가죽과 기름을 일본으로 싣고 가 막대한 부를 형성했다. 한 줄 기록조차 없어 이제까지 얼마나 많은 강치가 집단학살되었는지 알 수 없다. 독도 경영이 아니라 사실상 독도 멸종, 즉 한반도 수탈의 일환일 뿐이었다. 주 교수에 따르면, 일본이 저지른 독도 강치 멸종사는 “생태사적 범죄이자 죄악”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독도는 “환동해의 생태적 보고”였고 강치는 “그 중심 중의 중심”이었다. 더구나 희귀종이었다. 그런 강치를 멸종시키고도 강치잡이를 근거로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몰염치를 넘어 인간이기를 포기한 처사라는 것이다. 놀라운 일은 독도와 가까운 시마네현 오키 제도의 일단의 어부들은 여전히 “독도 출어의 꿈”을 꾸고 있다는 점이다. 일제강점기부터 일본법상 독도 어장에 관한 법적 권한을 부여받고 있기 때문이다. 독도강치를 끝장냈던 사람들이 여전히 호시탐탐 독도의 바다를 노려보고 있는 것이다.그래서인지 주 교수는 해양영토 영유권만 들먹일 것이 아니라 “문명사적 차원”의 문제로 독도 문제를 풀어 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물밑에 잠긴 일제강점기의 감춰진 역사들은 드러날 때마다 아픔을 수반한다. 독도 강치도 그중 하나다. 독도 새우가 독도 강치를 떠올리게 하고, 오늘 우리 앞에 산적한 문제들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사족처럼 덧붙인다. “독도 새우, 참 고소합디다”라고 말씀하신 이용수 할머니가 건강하게 오래 사셨으면 좋겠다. 장동석 출판평론가
  • [씨줄날줄] 블루칩 아세안/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블루칩 아세안/황성기 논설위원

    인도양에서 잡은 싱싱한 참치를 냉동하지 않고 공수해 다음날 도쿄 횟집에서 날로 먹을 수 있는 것은 일본이 동남아에 뿌린 엔 차관 덕분이다. 거짓 같지만 진짜다. 일본은 1977년 인도네시아 정부와 엔 차관 계약을 맺고 ‘자카르타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개발계획을 돕는다. 일본에서 팔리는 참치의 상당수는 냉동된 것이지만, 자카르타 근해나 인도양에서 잡아 올린 참치는 엔 차관으로 개발된 자카르타항에서 하역된 뒤 자카르타공항을 거쳐 도쿄의 식탁에 냉장 상태로 오른다.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만큼 대한민국 외교에서 빠른 속도로 관계를 발전시켜 온 지역도 드물다. 일본(77년)보다는 늦지만 중국(96년)보다는 이른 1989년 아세안과 대화 관계를 수립하고 정치, 경제, 문화, 관광 교류의 폭을 넓혀 왔다. 1961년 공산주의 확대를 저지하기 위해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가 만든 동남아연합(ASA)이 아세안의 전신으로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에 이어 사회주의권인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가 합류해 10개국이 회원이다. 아세안과의 2015년 무역통계를 보면 수출입 1199억 달러(흑자 299억 달러), 투자 42억 달러, 건설수주 109억 달러로 모두 세계 제2의 규모다. 같은 해 한국에서 아세안 지역을 찾은 사람은 580만명으로 한국인 세계 제1의 방문지였으며, 아세안 국가에서는 160만명이 한국을 찾았다. 아시아에서 일본의 뒤를 쫓는 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의 4마리 용이 80~90년대 급성장하고,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가 2000년대 신흥공업국으로 부상했다면 아세안은 2010년 이후 세계의 블루칩으로 주목을 받으며 연 5%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커 가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2020년까지 아세안과의 교역을 2000억 달러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4강 일변도인 우리 외교지만 아세안과의 협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문 대통령도 어제 “아세안 외교를 4강 수준으로 격상하겠다”고 밝혔다. 식민통치, 동서 냉전의 피해자라는 공통점 외에도 베트남을 제외한 9개국과 적대 관계를 가져 본 적이 없고, 영토 분쟁이나 무력 충돌의 가능성이 없는 점이 아세안과의 유대감을 이루는 뿌리다. 이참에 아세안에 정회원으로 가입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신윤환(전 한국동남아학회장) 서강대 교수는 “동남아 나라들만 아세안에 가입할 수 있다는 생각은 낡은 것”이라면서 “우리가 당면한 한반도 평화 같은 난제들을 일거에 해결하는 방법으로 유엔에 이은 아세안 남북 동시 가입을 진지하게 논의해 볼 때”라고 말한다.
  • 시진핑, 282조원 통 큰 선물…작년 대미 무역흑자 돌려준 셈

    시진핑, 282조원 통 큰 선물…작년 대미 무역흑자 돌려준 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통 큰’ 선물을 안겼다. 유엔 대북제재 이행 미흡과 미·중 무역 불균형 문제로 압박하던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을 피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중국과 미국 기업들은 9일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기간 동안 2530억 달러(약 282조 5000억원) 규모의 투자·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는 중국이 추산한 지난해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 2540억 달러와 비슷하다.중국석화(中國石化·SINOPEC)는 이날 430억 달러 규모의 미 알래스카주의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小米) 등 3개사는 미 퀄컴으로부터 3년간 120억 달러어치의 반도체칩을 구매하기로 했다. 중국 항공기재(器材)그룹(CAS)도 미 보잉사로부터 370억 달러 규모의 항공기 300대를 대량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중국 중앙(CC)TV가 전했다. 이날 미·중 기업 간 대규모 거래 타결 소식이 전해진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기업 대표회의 연설에서 중국에 대한 공격 수위를 낮췄다. “가장 큰 위협은 북한이고 북한의 비핵화를 추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중국도 역할이 있고, 중국과 시 주석이 행동을 취하기를 호소한다”는 정도에 그쳤다. 그러면서 “만약 시 주석이 이 문제(북핵 문제)에 주력한다면 꼭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며 중국을 직접 압박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에 대북 원유공급 중단 등 고강도 조치를 요구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미·중 공동기자회견에서조차 북핵 해법을 둘러싼 미·중 간 갈등은 드러나지 않았다. 중국의 ‘통 큰’ 선물이 미국의 공격을 무디게 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무역 불균형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관계가 매우 중요하며 우리가 방금 체결한 협정은 미국에 거대한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면서도 “더 많은 미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 진입해 경쟁할 수 있게 해야 하며 미국 기업의 지적재산권 보호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미·중 간의 경제무역협력이 빠르게 성장하며 무역 갈등이 생기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시 주석은 “미·중 간 이견이 있는 것은 이상하지 않으며 제일 중요한 것은 통제 및 관리하는 데 있다”면서 “서로 주권과 영토, 사회제도를 존중하고 구동존이(求同存異·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같은 점을 찾는 것) 및 협력을 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체결된 미·중 기업들 간의 다수의 거래가 계약이 아니라 구속력이 없는 양해각서(MOU) 형태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중국과의 거래에서 불균형을 해결하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사이 논의의 중심이었다”며 “기업들이 공정하고 상호 호혜적인 대우를 받는 것이 공동 목표”라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아세안 협력, 4강 수준 격상”

    “아세안 협력, 4강 수준 격상”

    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얼굴)대통령은 9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의 관계를 한반도 주변 4대국(미·중·일·러)과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면서 “이를 위해 아세안과의 협력 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신(新)남방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또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아세안의 경제·정치 대국인 인도네시아와의 관계를 2006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는 데 합의했다.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것은 인도(2015년)에 이어 두 번째다.산업·교통·보건협력 등 3개 분야의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자동차는 인도네시아를 생산 거점으로 아세안에 연간 300만대를 목표로 진출하는 계획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동남아 3개국(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 순방 이틀째인 이날 오전(현지시간) 자카르타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한·인니 비즈니스포럼에서 지난 9월 발표했던 신북방정책과 짝을 이루는 신남방정책을 밝혔다. 제2의 교역대상국 겸 투자 지역인 아세안을 겨냥한 신남방정책은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밝혀 온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핵심으로, 기존의 4강 및 주요 2개국(G2) 중심의 외교·대외경제 정책을 다변화해 한국 경제의 영토를 확장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문 대통령은 보고르 대통령궁에서 위도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 번영과 평화를 위한 한·인니 공동 비전 성명’을 발표했다. 동남아 국가와는 최초의 공동 비전 성명이다. 아세안 인구 및 국내총생산(GDP), 면적의 약 40%를 차지하는 인니와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설정으로 대아세안 관계 강화 비전을 본격화한 것이다. 두 정상은 또한 외교·국방 분야에서 2+2 회의 등 신규 협의체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2022년까지 양국 교역액을 현재의 두 배 수준인 300억 달러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 정치·경제적으로 아세안의 중심인 인도네시아에서 신남방정책의 기치를 올린 문 대통령은 12~1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 기간 중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을 발표한다. 자카르타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제정 러시아도 독도는 한국 땅 인정”

    “제정 러시아도 독도는 한국 땅 인정”

    19세기 후반 러시아 제국도 독도를 조선 영토로 인정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의 주장의 근거가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김영수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장은 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러 국제학술회의에서 ‘근대 러시아의 해양탐사와 울릉도, 독도의 발견’이라는 논문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김 소장은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1세(재위기간 1825~1855년)가 청나라와 일본과 개항협상을 추진하기 위해 아시아 및 극동지역으로 파견한 예브피미 푸탸틴 특사가 이끈 팔라다 함대가 1854년 4월 6일부터 5월 11일까지 동해를 실사하던 중 독도를 발견하고 서도를 ‘올리부차’, 동도를 ‘메넬라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서양 국가로서 처음으로 독도의 두 섬에 이름을 붙인 것이다. 이후 러시아 해군성 수로국은 이들의 탐사결과를 바탕으로 1857년 조선 동해안 지도를 발간했는데 여기서 독도는 조선의 영토라고 표기해 독도가 한국 땅임을 공식 인정했다는 것이다. 수로국은 1868년 판본, 1882년 판본 등의 보완된 지도에서도 독도가 한국의 영토라는 점을 표기했다. 김 소장은 “일본 해군성도 1870년대 러시아 지도를 모사한 동해안 지도를 발간하면서 조선 동해도 안에 독도가 포함된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트럼프 “미·중, 北 위험 행동 포기하도록 견제·압박”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트럼프 “미·중, 北 위험 행동 포기하도록 견제·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9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이 핵·미사일 발사 등 위험 행동을 포기하도록 미·중 양국이 함께 압박·견제하기로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양국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하고 일치단결해 인류가 직면한 위험에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서 했던 국회 연설처럼 인류는 함께 단결해 북한의 위협 대응해야 하며 세계가 우리를 주목하고 있다”면서 “나와 시 주석은 우리의 공통된 약속, 즉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대한 약속을 논의했고 우리는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는다는 데 동의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모든 대북 결의를 전면적으로 실천하는 데 동의했고 (북한이) 경솔하고 위험한 행동을 포기하도록 대북 견제와 압박을 가하기로 했다”면서 “모든 국가가 대북 대응 노력에 참여하고 금융 분야에서 대북 관계를 중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함께 손을 잡으면 북한의 해방과 자유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전 세계에 북한은 엄중한 위협이고 이는 우리가 함께 노력해야 평화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 불균형과 관련해 “나와 시 주석은 과거 미·중 무역 상황을 토론한 바 있으며 절실한 행동을 취해 중국 시장 진입 문제 등 무역 왜곡을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더 많은 미국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진입해 경쟁할 수 있게 해야 하며 미국기업의 지적 재산권 보호에 주력할 것”이라면서 “미·중 관계가 매우 중요하며 우리가 방금 체결한 협정은 미국에 거대한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진핑 주석은 “미·중 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국제 핵 비확산 체제를 견지할 것이고, 안보리 결의를 엄격하고도 전면적으로 이행할 것”이라면서 “대화를 통해 한반도 문제의 평화로운 해결을 견지하고 한반도 문제에 대한 소통과 협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은 건설적이며 앞으로 미중간 대국 관계의 협력 방향도 결정했다”면서 “상부상조 관계인 미중 간의 상호 협력은 미·중 양국의 근본적인 이익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양국과 세계의 기대에도 부합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미·중 양국이 외교·안보 대화와 전면적인 경제 대화, 법 집행 및 사이버보안 대화, 사회·인문 대화 등 4대 고위급 대화 체계를 지속하기로 했다면서 “양국은 경제·무역 및 투자 협력을 확대하고 다음 단계의 경제·무역 계획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이 2500억 달러(279조원 상당)에 달하는 투자무역 협정을 체결했는데 이는 미중 양국 국민에게 경제 분야에서 큰 이득을 가져올 것”이라면서 “미 국방부 장관의 방중 및 미중 합동 참모 본부 간의 재해 구조 교류 등도 추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미중 간 이견이 있는 것은 이상하지 않으며 제일 중요한 것은 통제 및 관리하는 데 있다”면서 “서로 주권과 영토, 사회제도를 존중하고 구동존이(求同存異·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같은 점을 찾는 것) 및 협력을 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와 포옹한 이용수 할머니 “독도새우, 참 고소하고 달큰”

    트럼프와 포옹한 이용수 할머니 “독도새우, 참 고소하고 달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국빈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지난 7일 청와대에서 만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 중 한 명인 이용수 할머니도 참석했다. 이 할머니와 트럼프 대통령이 포옹하는 장면이 보도되자 일본 현지 언론들은 ‘2015년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반하는 행동’이라면서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이에 이 할머니는 일본을 향해 “남의 나라에 귀빈이 와서 제가 (만찬에) 갔던 안 갔던 참견할 게 뭐가 있느냐”면서 “뻔뻔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할머니는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귀빈이 오고 대통령이 와서 인사하는데 그것까지 상관하고···대한민국을 왜 자기들이 이래라저래라 (하는지)···참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사회자는 이 할머니의 흥분을 가라앉히고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만찬에서 화제가 됐던 ‘독도 새우’의 맛이 어땠는지를 물었다. 이 할머니는 웃으면서 “고소하면서도 달큰하고, 너무 맛있었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은 이 할머니와 트럼프 대통령의 포옹에 이어 ‘독도 새우’도 꼬투리를 잡았다. 일본의 요리우리신문은 일본 정부가 ‘다케시마(일본이 독도를 부르는 말)는 일본 고유의 영토인 만큼 한국이 독도 명칭이 들어간 재료로 영유권 주장하는 걸 납득할 수 없다’고 한국 외교부에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할머니는 “화도 안 나고, 웃긴다”는 촌평을 남겼다. “가엾다”고도 말했다. 이 할머니는 최근 국내에서 개봉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다룬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져 있다. 비록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하지는 못했지만 이 할머니는 말할 기회가 주어졌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위안부 문제 해결을 하면 세계가 평화로워진다”는 말을 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위안부 문제 해결하시면, 해결하시고 꼭 노벨상을 받으십시오. 이 얘기를 꼭 하려고 저는 그랬는데 그런 얘기를 못한 게 많이 아쉽습니다.”사회자는 “아마 말씀은 못 전하셨지만, 기회가 안 돼서. 그 자리에 참석해서 같이 독도 새우 먹고 얼굴 보고 포옹한 것만으로도 이게 무슨 뜻인지 트럼프 대통령이 알고는 갔을 것”이라면서 이 할머니를 위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보석’을 만났다

    ‘보석’을 만났다

    일주도로 따라 한 바퀴…몬블랑 정상서 굽어본 전경에 빠지고…보발롱 해변 일몰에 반하고 아마 개성 강한 신이었지 싶다. 인도양의 섬나라 세이셸을 설계한 이가 있다면 말이다. 그에게 예쁘기만 한 산호섬이 늘어선 풍경은 단조로웠을 거다. 그래서 남성적인 산도 만들고, 파스텔 톤의 다양한 물빛도 안배했을 거다. 해변 여기저기에 땀띠약 같은 분말 형태의 모래와 거친 질감의 모래를 섞어 놓은 것도 그런 까닭이었겠지. 이처럼 세이셸에선 직접 보면서도 믿기지 않는 현실과 줄곧 마주하게 된다.세이셸의 첫인상. 사실 기대한 건 몰디브 등과 비슷한 풍경이었다. 하지만 이는 예단이었다. 세이셸은 산호섬이라기보다 킹콩이 사는 해골섬 ‘스컬 아일랜드’에 가깝다. 지형적 특성상 높은 봉우리에 구름이 낄 때가 잦은데 이때 느낌이 특히 그렇다. 세이셸은 형성 과정이 여느 열대의 섬과 사뭇 다르다. 1억 5000만 년 전, 곤드와나대륙이 유럽과 아프리카 등으로 분리될 때 파편처럼 떨어져 나왔다. 등 돌리면 화강암 산, 등 돌리면 인도양인 건 이 때문이다. 여기에 인도양이라는 낯선 바다가 주는 지리적 이질성도 신비감을 부채질한다. 풍경도 낯설다. 한낮의 하늘 위로는 갈매기 대신 흰꼬리 열대새가 난다. 저물녘 하늘은 과일박쥐의 차지다. 당신이 선 곳이 아프리카라는 걸 확연히 느끼게 하는 건 음악이다. 음식점은 물론이고, 국제행사장에서도 아프리카 특유의 흥은 빠지지 않는다.세이셸은 원주민이 혼혈인, 즉 크레올(Creole)이다. 초기 정착자인 아프리카와 유럽을 비롯해 인도, 중국 등 다민족이 얽혔다. 기록의 시대 이전의 세이셸은 무인도였다. 프랑스인이 정착해 산 건 1742년부터다. 우리로 치면 조선 영조(18년)가 통치하던 때다. 이 무렵 아프리카에서 흑인들을 데려온다. 물론 일꾼으로 쓰기 위해서다. 이후 19세기 초 아프리카 영토 분할 전쟁이 끝날 무렵 영국이 새로운 섬의 주인이 된다. 이후 영국의 속국으로 지내다 1976년 독립했다. 세이셸 사람들의 자부심이 남다른 건 이 때문이다. 언어 역시 크레올어다. 프랑스인들이 아프리카 노예들과의 소통을 위해 간소화한 언어다. 영어도 광범위하게 쓰이긴 하지만 ‘나라말’의 개념으로 보면 아무래도 불어가 더 가깝다. 하긴 나라 이름 자체가 18세기 프랑스 재무장관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으니 더 말할 게 없겠다.‘영국 윌리엄 왕세손의 허니문,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등 유수의 셀럽들과 아랍의 부호들이 선택한 휴양지’. 세이셸 관광청의 홍보 문구다. 맞다. 지금도 마헤섬의 산꼭대기엔 아랍에미리트 칼리파의 별장이 있다. 적지 않은 한류 스타도 허니문 여행지로 세이셸을 선택했다. 자연스레 부유한 사람들이 찾는 곳이란 인상도 굳어졌다. 요즘은 다르다. 장삼이사들에게도 그리 먼 낙원은 아니다. 지난해 세이셸을 찾은 한국인 방문객은 1900명 정도였다. 10년 전 20여명에 비하면 비약적인 성장세다. 세이셸은 115개의 섬으로 구성됐다. 그중 방문객들이 주로 찾는 곳은 세 섬이다. 수도 빅토리아가 있는 마헤섬을 체류지 삼고, 프랄린섬과 라디그섬을 여행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가장 큰 섬은 마헤다. 면적은 약 150㎢. 충남 태안의 안면도보다 좀더 크다. 수도 빅토리아는 우리의 인사동 거리처럼 작다. 비좁은 면적 안에 영국의 빅벤을 모티브 삼은 ‘스몰벤’ 시계탑, 셀윈 클라크 마켓 등 볼거리가 빼곡하다. 세이셸 인구 약 9만 3000명 가운데 90% 이상이 몰려 살다 보니 혼잡하기도 하다.출발 전 세이셸관광청 한국사무소에 조언을 구했다. 꼭 체험해야 할 것들을 꼽아 달라고 했다. 첫째는 보발롱 해변에서 일몰 보기다. 마헤섬에서도 손꼽히는 일몰 명소라니 이건 뭐 두말 말고 찾아야 한다. 둘째는 라디그섬에서 자전거 타기. 셋째는 코코드메르 열매 만져 보기다. 행운을 가져다 준단다. 이건 프랄린섬의 발레드메 국립공원에 들어가야 체험할 수 있다. 국가 차원에서 보존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국립공원 밖에서는 구경조차 쉽지 않다. 넷째는 빵나무 열매 먹기. 다시 세이셸로 돌아오게 해 준단다. 다섯째는 알다브라 자이언트 거북에게 먹이 주기. 세이셸을 상징하는 동물과 교감을 해 본다는 의미가 있겠다. 여섯째는 보물 찾기다. 프랑스에 편입되기 이전의 세이셸은 해적들이 발호하던 곳이었다고 한다. 해적들은 약탈한 보물을 가져와 섬 깊은 곳에 숨겨 두곤 했다. 거기가 바로 마헤섬 북쪽의 벨옴 해변과 보발롱 해변 사이다. 요즘도 보물 추적자들이 이 해역에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니 안 가 볼 수 없다. 우리야 어려서부터 보물 찾기 놀이로 실력을 키워 오지 않았던가.그리고 크레올 축제 엿보기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퍼레이드다. 빅토리아 시가지 전체가 크레올들의 현란한 춤과 땀, 그리고 열기로 가득 찬다. 지치지 않고, 결코 깨질 것 같지 않은 아프리카 특유의 리듬과 흥을 만끽할 수 있다. 앙수시 로드의 산자락에서 일몰 보기는 버킷 리스트로 남았다. 보발롱 해변의 일몰은 물론 명불허전이다. 다만 영화에서 많이 봤던, 그러니 어쩌면 익숙한 것일 수 있다. 추측컨대 앙수시 로드의 일몰은 이와 다를 것이다. 너른 인도양 위의 하늘이 오렌지빛으로 활활 타는 장면과 마주할 수 있지 싶다. 이번 여정의 핵심은 ‘렌터카’다. 누구에게든 열병과도 같은 로망일 터다. 차는 여행자를 자유롭게 한다. 가장 빠르게 낙원을 돌아보는 방법이기도 하다. 마헤섬엔 일주도로가 잘 놓여 있다. 다만 서북쪽 폴로네 해양국립공원과 벨옴 해변 사이의 짧은 구간만 찻길이 없다. 섬 가운데에 등뼈처럼 솟은 산을 넘으려면 산간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동쪽과 서쪽을 잇는 산길은 대략 네 개다. 그 가운데 몬세이셸 국립공원을 지나는 상수시 도로와 라미제르 도로 주변 풍경이 아주 빼어나다. 이번 여정에선 라미제르로 넘어가 상수시로 복귀하는 것으로 코스를 꾸렸다. 오전 중에 마헤섬 전경을 보고 오후에 저 유명한 보발롱 해변의 일몰을 감상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마헤섬 전경 감상의 최적 시간은 오전 9시 이전이다. 먼지 한 톨 없는 청명한 공기 덕에 가장 명징하게 마헤섬 구석구석이 드러난다. 라미제르 도로의 동쪽 들머리는 에덴섬이다. 마헤섬 오른쪽에 있는 몇몇 간척지 중 하나다. 몇 개의 회전교차로를 지나면 길은 곧 산자락으로 향한다. 풍경도 바뀐다. 길은 좁아지고 원주민 집들이 길을 따라 대롱대롱 매달렸다. 첫 번째 전망 포인트는 라루이스 전망대다. 표지판은 없지만 과일장수 몇몇이 좌판을 깔고 있어 금방 찾을 수 있다. 전망대에 서면 에덴섬과 수도 빅토리아 등 마헤섬의 동쪽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몇몇 뷰 포인트를 지나면 곧 서쪽 해안에 닿는다. 첫 번째 삼거리에서 왼쪽, 그러니까 남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앙스 부알로 등의 해변 마을이 이어진다. 관광지처럼 매끈하지는 않지만, 원주민들의 소박한 삶의 공간들이 펼쳐진다. 차를 몰아 북쪽으로 계속 오르면 포로네 해양 국립공원이다. 토파즈 색감의 물빛이 그림처럼 아름다운 해변이다. 저 유명한 보발롱 해변이 우리의 해운대라면 여기는 청사포쯤 될까. 유명세는 덜해도 그만큼 한가롭고 적요하다. 낙원 드라이브의 서쪽 종점은 폴로네 비치다. 이후로도 편도 1차선 길이 좀더 이어지지만 결국 막힌다. 상수시 도로는 낙원 드라이브의 백미다. 들머리는 서쪽 해안의 포글로 마을. 작고 예쁜 갯마을이다. 끝자락은 빅토리아다. 길은 몬세이셸 국립공원을 관통하며 지난다. 앞으로는 열대우림이, 뒤로는 인도양의 보석 같은 바다가 번갈아 펼쳐진다. 상수시의 자랑 중 하나는 몬블랑 트레일이다. 전체 거리는 편도 1㎞. 들머리는 상수시 도로의 티 팩토리다. 들머리와 정상의 고도 차는 270m 정도지만 계속 오르막이어서 제법 힘이 든다. 짧은 구간인데도 안개와 비, 햇살이 교차할 정도로 날씨 변화도 심하다. 트레일의 끝자락은 전망대다. 해발 700m 정도. 우리 북한산 인수봉을 닮은 거대한 암봉 위에 조성돼 있다. 들머리에서부터 빠른 걸음으로 40분 정도 걸린다. 몬블랑 정상의 조망은 단연 압권이다. 마헤섬 남쪽에서 북쪽에 이르는 해변 전체가 파노라마 사진처럼 펼쳐져 있다. 보석 같은 해변이 줄줄이 이어지고, 크고 작은 마을들은 구슬처럼 바다에 매달려 있다. 신이 자신을 치장하기 위해 액세서리를 만든다면 아마 저 모양이지 싶다. 그 보석 같은 풍경 위로 흰꼬리 열대새가 유영을 하고 있다. 가슴 앞으로는 너른 인도양이다. 수평선 너머엔 검은 대륙 아프리카가 있겠지. 신화를 믿는 사람에겐 예서 1600㎞ 떨어진 아프리카가 신기루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다. 하산 길은 매우 미끄럽다. 빠르게 내려오겠다고 객기 부리다간 낭패를 겪을 수 있다. 글 사진 마헤(세이셸)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전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연설문

    [전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연설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8일 한국 국회 연설 전문이다. 국회 동시통역자의 통역이다.   친애하는 정 의장님 존경하는 국회의원 여러분 그리고 신사숙녀 여러분 이곳 국회본회의장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 미국민을 대표해 대한민국 국민들게 연설할 수 있는 특별한 영광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국에 머무는 짧은 시간동안 멜라니아와 나는 한국의 고전적이면서도 근대적인 모습에 경외감을 느꼈으며 여러분의 따뜻한 환대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어젯밤 문 대통령 내외는 청와대에서 있었던 멋진 연회에서 우리를 극진히 환대해주셨습니다. 우리는 군사협력 증진과 공정성 및 호혜의 원칙하에 양국간 통상관계를 개선하는 데 있어 생산적인 논의를 가졌습니다. 이번 방문 일정 내내 한미 양국의 오랜 우애를 기념할 수 있어 기뻤고 영광이었습니다. 우리 양국의 동맹은 전쟁의 시련 속에서 싹텄고 역사의 시험을 통해 강해졌습니다. 인천 상륙작전에서 전투에 이르기까지 한미장병들은 함께 싸웠고 함께 산화했으며 함께 승리했습니다. 근 67년 전 1951년 봄 양국 군은 오늘 우리가 함께하고 있는 서울을 탈환했습니다. 우리 연합군이 공산군으로부터 수도 지역을 탈환하기 위해 큰 사상자를 낸 것이 그것으로 그해 두번째였습니다. 그 이후 수주 수개월에 걸쳐 우리 양국 군은 험준한 산을 묵묵히 전진했으며 혈전을 치렀습니다. 때로는 후퇴하면서도 이들은 북진했고 선을 형성했습니다. 그 선은 오늘날 탄압받는 자들과 자유로운 자들을 가르는 선이 됐습니다. 그리고 한미 장병들은 그 선을 70년 가까이 함께 지켜나가고 있습니다.1953년 정전협정에 서명했을 당시 3만6000여 미국인이 한국전에서 전사했으며 15만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굉장히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들은 영웅이며 우리는 그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우리는 또한 한국민들이 자유를 위해 치렀던 엄청난 대가에 경의를 표하며 이를 기억합니다. 한국은 수십만의 용감한 장병들과 셀 수 없이 무고한 시민들을 끔찍한 전쟁으로 잃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서울의 대부분은 초토화되었습니다 한국의 많은 지역에 전쟁의 상흔이 남았으며 그리고 한국의 경제는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가 알다시피 그 이후 두 세대에 걸쳐 기적과도 같은 일이 한반도 남쪽에서 일어났습니다. 한 가구씩 한 도시씩 한국민들은 이 나라를 오늘의 모습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한국은 이제 전 세계적으로 훌륭한 국가로 발돋움했다 그리고 이에 대해서 축하의 말씀 드립니다. 한평생이 채 되기도 전에 한국은 끔찍한 참화를 딛고 일어나 지구상 가장 부강한 국가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오늘날 한국 경제규모는 1960년과 비교해 350배에 이르고 교역은 근 1900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평균 수명 역시 53년에 불과했던 것이 이제는 82세 이상이 됐었습니다. 제가 선거에서 했던 것처럼 이사실을 축하하고자 합니다. 미국은 마찬가지로 기적과 같은 일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주식 시장은 어느 때보다도 활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업율은 17년째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IS를 물리쳤고 우리는 사법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훌륭한 대법원장을 모셨습니다. 그리고 이거보다도 훨씬 더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한반도 주변에 배치되어 있는 것들이 큰 항공모함입니다. 이 항공모함에는 F35가 장착되어있으며 15대 전투기가 들어가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핵잠수함을 적절하게 포지셔닝 해두고 있습니다. 미국은 제 행정부 안에서 완전하게 군사력을 구축하고 있으며 수천억에 달하는 돈을 지출해서 가장 새롭고 가장 발전된 무기체제를 획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지금 현재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힘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한국이 그 어떤 나라보다도 한국이 더 잘되길 원하고 이에 대해서 많은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어떤 누가 이해할 수 있는 것보다 이에 대해 동조하고 있습니다. 나는 한국이 너무나 성공적인 국가로 발전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우리의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이라는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미래에도 그렇게 될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한국이 이루어낸 것은 정말로 큰 감명을 주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제적인 탈바꿈은 정치적은 탈바꿈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주권 한국의 자긍심은 독립적인 국민들은 스스로 통치할 권리를 요구했습니다. 한국민들은 1988년 자유총선을 치렀습니다. 이것이 한국이 첫 올림픽을 개최한 바로 그 해입니다. 곧이어 한국민들은 30년 만에 첫 문민 대통령을 배출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손으로 이룩한 나라가 금융위기에 처했을 때 수백명씩 줄을 지어 가장 값나가는 물건들을 내놓았습니다. 여러분들의 결혼반지, 가보, 황금 행운의 열쇠를 내놓으며 자녀들의 더 나은 미래를 담보하고자 했던 것들이 바로 여러분들입니다. 여러분의 금은 단순한 금전적 가치 그 이상이며 이것은 땀과 정신의 업적입니다. 지난 수십년간 한국의 과학자와 공학자들이 너무나 많은 훌륭한 것들을 발견해냈습니다. 여러분들이 기술의 한계를 확대하고 기적적인 의학적 치료법을 개척하며 우주의 불가사의를 풀어내는 리더로 부상했습니다. 한국 작가들은 연간 약 4만권의 책을 저술하고 있습니다. 한국 음악가들은 전세계에 콘서트장을 메우고 있습니다. 한국 학생들의 대학 졸업율을 전세계 최고 수준에 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골프선수들은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사실은 그리고 제가 무슨 말씀 드릴지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US오픈의 여성 골프들은 올해 그 대회를 뉴저지에 있는 트럼프 골프장에서 열렸습니다. 그리고 훌륭한 한국 여성골프들이 박성현씨가 바로 여기서 승리했습니다. 전세계 10위권에 드는 훌륭한 선수입니다. 세계 4대 골프선수들이 모두 한국출신입니다. 축하드립니다. 무슨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하냐고요. 이곳 서울에서는 63빌딩이나 롯데월드 타워같은 멋진 건축물들이 하늘을 수놓고 있습니다. 여러 성장산업에 근로자들의 일터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인들은 이제 굶주린 이들에게 식량을 제공하고 테러에 맞서며 전세계에서 문제 해결에 힘이 되고 있습니다. 몇달 후면 여러분들은 23차 동계 올림픽이라는 멋진 행사를 개최하게 됩니다. 행운을 빕니다. 한국의 기적은 자유국가의 병력이 진격했었던 곳, 즉 이곳으로부터 24마일 북쪽까지 미쳤습니다. 그리고 기적은 거기에서 멈춥니다. 거기서 모두 끝납니다. 거기서 바로 멈춰지는 것입니다. 번영은 거기서 끝나고 북한이라는 교도국가가 시작됩니다. 북한 노동자들은 끔찍하게 긴 시간을 견디기 힘든 조건에서 무보수로 일합니다. 최근에는 전 노동 인구에게 70일 연속 노동을 하든지 아니면 하루치 휴식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라는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가족들은 배관도 갖춰있지 않은 가정에서 생활하고 전기를 쓰는 가정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부모들은 교사에게 촌지를 건내며 자녀들이 강제노역에서 구제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습니다. 백만 이상의 북한 주민들이 1990년대 기근으로 사망했고 더 많은 사람들이 기아로 계속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5세 미만 영유아 중 거의 30%가 영양실조로 인한 발육부진에 시달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2년과 2013년 북한체제는 2억불로 추정되는 돈, 즉 주민들의 생활수준 향상에 배분한 액수의 절반에 가까운 액수를 대신 더 많은 기념비, 탑, 동상을 건립해서 독재자를 우상화하는데 썼습니다. 북한 경제가 거둬들이는 수익은 비뚫어진 체제에 대한 충성도에 따라 배분됩니다. 주민들을 동등한 시민으로 여기기는커녕 이 잔인한 독재자는 주민들을 저울질하고 점수 매기고 국가에 대한 이들의 충성도를 너무나도 자의적으로 평가해서 이들에게 등급을 매깁니다. 충성도에서 높은 점수를 딴 사람들은 수도인 평양에 거주할 수 있습니다. 점수가 가장 낮은 사람들은 먼저 아사합니다. 한 사람의 작은 위반, 예를 들면 버려진 신문지에 인쇄된 독재자의 얼굴에 실수로 얼룩을 묻히거나 하면 이것이 그 사람의 가족 전체 사회 신용등급에 수십년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리고 10만으로 추정되는 북한 주민들이 노동수용소에서 강제 노역을 하고 고문과 기아, 강간, 살인을 견뎌내며 고통받고 있습니다. 알려진 한 사례에서는 한 9살 소년이 10년간 수감생활을 하게 됐습니다. 이것은 이 아이의 조부가 반역죄로 고발당했기 때문입니다. 또 한 사례에서는 한 학생이 김정은의 삶에 대한 세부사항 하나를 잊었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구타를 당했습니다. 군인들은 외국인을 납치해서 이들을 북한 첩보원의 어학교사로 일하게 만듭니다. 전쟁 전에 기독교의 근거지였던 곳이었지만 이제는 기독교인들과 기타 다른 종교인들 중 기도를 하거나 종교 서적을 보유했다 적발되면 억류와 고문,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처형까지도 감수해야 합니다. 북한 여성들은 인종적으로 열외에 있다고 감지되는 태아를 강제로 낙태시켜야 합니다. 이 아이들이 출생하면 아이들은 신생아 때 살해됩니다. 중국인 아버지를 둔 한 아기는 바구니에 담긴 채 끌려갔습니다. 경비대는 이 아이가 살 가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왜 중국을 도와야겠다는 의무감을 느껴야 합니까. 북한 생활이 너무나 끔찍하기 때문에 주민들은 정부 관료에게 뇌물을 주고 해외에 팔려간다고 합니다. 차라리 노예가 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도망을 치고자 시도하게 되면 사형에 처해질 수 있는 범죄가 됩니다. 사형에 탈출한 사람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나는 사람이 아니라 동물에 더 가까웠습니다. 북한을 떠나고 나서야 나는 삶이 어떤 것인지 깨달았다고 말입니다. 오늘 한반도에서 우리는 역사의 실험실에서 벌어진 비극적 실험의 결과를 목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의 민족, 두 개의 한국에 대한 이야기다. 한쪽 한국에서는 사람들이 스스로의 국가와 삶을 꾸려나가고 자유와 정의, 문명과 성취의 미래를 선택했습니다. 다른 한쪽 한국은 부패한 지도자들이 압제와 파시즘, 탄압에 기저해 주민들을 감옥에 가뒀습니다. 이 실험의 결과가 이제 도출되었고 그 결과는 너무나도 극명합니다. 1950년 한국 전쟁 발발시 두 한국의 일인당 GDP는 거의 동일했습니다. 1990년대 들어서서 한국의 돈은 북한에 비해 10배를 넘어섰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한국 경제는 북한 대비 40배 이상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동일선상에서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40배 이상 성장했다는 말입니다. 굉장히 잘하고 계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북한이 초래한 고통을 고려하면 북한 독재자가 왜 점점 필사적으로 주민들이 극명한 대비를 알아차리지 못하게 해야했는지는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북한 체제는 무엇보다도 진실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외부 세계에 접촉을 전면적으로 차단하고 있습니다. 오늘 나의 이 연설뿐 아니라 한국 생활의 가장 평범한 사실조차도 북한에서는 금단의 지식입니다. 서구와 한국의 음악 역시 금지되어 있습니다. 해외 매체를 소유하고 있는 것도 범죄이며 이것은 사형에 처해질 수 있는 범죄입니다. 그리고 주민들이 서로서로를 감시합니다. 이들의 집은 언제든지 수색을 당할 수 있습니다. 모든 행동이 정찰의 대상이 됩니다. 북한은 종교집단처럼 통치되고 있습니다. 이 군사적 이단 국가의 중심에는 정복된 한반도와 노예가 되어버린 한국인들을 보호자로서 통치하는 것이 지도자의 운명이라는 믿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성공할수록 더 결정적으로 한국은 김정은 체제의 중심의 어두운 환상에 손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번영하는 한국의 존재 자체가 북한 독재체제의 생존을 위협합니다. 서울과 국회는 살아있는 증거입니다. 자유롭고 독립적인 한국이 강력하고 최고이며 자랑스러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는 국가의 힘이 폭군의 가짜 영광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강력하고 위대한 한국 국민의 진정한 영광에서 그 힘이 나옵니다. 한국인들은 자유롭게 살면서 번창하고 예배하고 사랑하며 삶을 만들고 자신의 운명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그 어떠한 독재자도 할 수 없었던 것을 한국 국민이 해냈습니다. 스스로 책임지고 미래의 주도권을 가졌습니다. 꿈이 있었는데 코리안드림을 현실로 만들어냈습니다. 여러분께서는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서울의 멋진 마천루에서부터 들과 산봉우리의 아름다운 경관들을 봅니다. 여러분은 자유롭게 행복하게 그리고 여러분만의 아름다운 방법으로 이를 성취했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나라와 여러분의 성공은 불안함과 경종, 심지어 겁먹음에 가장 큰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김정은 체제는 나라 밖에서 갈등을 모색합니다. 나라안으로부터의 실패를 눈을 돌리기 위해서입니다. 휴전 이후 북한은 미국인과 한국인들에 대해 수없이 공격했습니다. 용맹한 미 해군들을 붙잡아 고문했고, 반복해서 헬기들을 공격했으며 또한 69년에 미국 정찰기를 격추시켜서 31명의 미군을 사망하게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북한 체제는 수없이 한국에 침투했고 고위지도자 암살을 시도했으며 한국 함선들을 공격했고 오토 웜비어를 공격해 결국 이 젊은이가 죽음에 이르도록 했습니다. 이 와중에 북한 체제는 핵무기를 추구했습니다. 잘못된 희망을 갖고 협박으로 자신의 궁극적인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목표가 이루어지도록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목표는 바로 한국을 밑에 두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일이 결코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북한체제는 핵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추구하면서 지금까지 미국과 동맹국이 했던 모든 보장과 합의 약속을 어겼습니다. 94년에 플루토늄을 동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약속의 혜택은 거두면서도 동시에 불법적으로 핵 활동을 지속했습니다. 2005년에는 수년간 외교활동이 있었는데 그때 독재체제는 핵을 단념하고 비확산조약에 복귀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오지 않고 오히려 포기하겠다고 한 무기를 협상했습니다. 2009년에 미국은 다시 한번 협상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에 관여를 제시했습니다. 북한체제의 답은 한국 해군 함정을 침몰시키고 46명의 해군을 사망하게 했습니다. 지금까지도 북한은 계속해서 미국 측과 일본 영토에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을 하며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개발하여 미국 자체를 위협하려고 합니다. 북한 체제는 미국의 과거 자제를 유약함으로 해석했습니다. 이것은 치명적인 오산이 될 것입니다. 이는 우리 정부는 매우 다른 행정부입니다. 과거의 행정부와 비교했을 때 다른 행정부입니다. 오늘 나는 우리 양국뿐 아니라 모든 문명국가를 대신해 북한에 말합니다. 우리를 과소평가하지 마십시오. 또한 우리를 시험하지도 마십시오. 우리는 공동의 안보, 우리가 공유하는 번영, 그리고 신성한 자유를 방어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 멋진 한반도의 가느다란 문명한 선을 긋는 것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전 세계 역사 속에서 이 선은 여기 남아있습니다. 이 선은 평화와 전쟁, 품위와 악행 법과 폭정, 희망과 절망 사이에 그려진 선입니다. 이 선은 많은 장소에서 수차례에 걸쳐 역사 속에서 그어졌습니다. 이 선을 지키는 것이 자유국가가 늘 해야 하는 선택입니다. 우리는 유약함의 대가와 이것들을 지켜야 하는 위험을 같이 배웠습니다. 미국 국민은 나치즘, 제국주의, 공산주의, 테러와의 싸움을 하면서 그들의 생명을 걸었다. 미국은 갈등이나 대치를 원하지 않습니다. 결코 그로부터 도망치지 않을 것입니다. 역사에는 버림받은 체제가 많습니다. 그들은 어리석게 미국의 결의를 시험했던 체제들입니다. 우리 과거를 되돌아보고 더 상 의심치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미국이나 동맹국이 협박, 혹은 공격받는 것을 허용치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미국 도시들이 파괴위협 는 것을 허용치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협박받지 않을 것이다. 최악의 잔혹이 이곳에서 반복되도록 하지 않을 것입니다. 생명을 걸었던 땅입니다. 바로 그래서 저는 이곳에 왔습니다. 자유롭고 번영하는 한국의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들을 위해 메시지를 들고 왔습니다. 변명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이제는 힘의 시대다. 평화를 원한다면 우리는 늘 강력해야 합니다. 세계는 악당체제의 위협을 관용할 수 없습니다. 핵 참화로 세계를 위협하는 체제를 관용할 수 없습니다. 책임지는 국가들은 힘을 합쳐 북한의 잔혹한 체제를 고립시켜야 한다. 어떤 형태의 지원이나 공급, 용인을 규정해야 한다. 모든 국가들 중국, 러시아도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완전히 이행하고 체제와의 외교 관계를 격하시키고 모든 무역 관계를 단절시킬 것을 촉구한다.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는 이 위험에 함께 대처하는 것이다. 기다릴수록 위험은 증가하고 선택지는 적어지기 때문입니다. 이 위협을 무시하거나 혹은 가능하게 하는 국가들에게 말합니다. 이 위기의 무게가 여러분의 양심을 누를 것입니다. 이곳 한반도에 온 것은 북한 독재체제의 지도자에게 직접적으로 전할 메시지가 있어서다. 당신이 획득하고 있는 무기는 당신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체제를 심각한 위험에 빠뜨립니다. 어두운 길로 향하는 한걸음 한걸음이 당신이 직면할 위협을 증가시킬 것이다. 북한은 당신의 할아버지가 그리던 낙원이 아닙니다. 그 누구도 가서는 안 되는 지옥이다. 하지만 당신이 지은 하나님과 인간에 대한 범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나은 미래를 위한 길을 제시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것의 출발은 공격을 중단시키고 탄도미사일 개발을 멈추며 안전하고 검증가능한 총체적인 비핵화입니다. 하늘에서 한반도를 바라보면 눈부신 빛이 남쪽에 가득하고 뚫을 수 없는 어둠의 덩어리가 북쪽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빛과 번영의 평화의 미래를 원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 같은 빛을 논의할 수 있는 준비가 된 경우는 북한 지도자들이 도발을 멈추고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는 경우입니다. 북한의 악한 체제는 한 가지는 맞게 보고 있습니다. 바로 한 민족이 운명은 영광스럽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모습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잘못 알고 있습니다. 한 민족의 운명은 억압의 굴레 속에서 고통받는 것이 아니라 영과의 자유 속에서 번영하는 것입니다. 한국인들이 한반도에서 이룩한 것은 한국의 승리, 그 이상입니다. 인류의 정신을 믿는 모든 국가들에게 승리입니다. 우리가 바라기는 곧 여러분의 북한 형제 자매들이 하나님이 뜻한 인생을 충만히 누리는 것이다. 한국은 우리에게 무엇이 가능한지를 보여줬습니다. 단지 몇십년 간의 기간 동안 근면, 용기, 재능만을 갖고 여러분은 전쟁으로 폐허가 된 이 땅을 부와 풍부한 문화와 심오한 정신을 갖춘 축복받은 나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한국은 모든 가정들이 잘 살고 모든 어린이들이 빛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러한 한국은 강력하고 위대하게 국가들 사이에 서 있습니다. 자주적이고 자랑스러우며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들 사이에 있습니다. 우리는 국민을 존중하고 자유를 소중히 여기며 주권을 간직하고 스스로 운명을 만드는 나라다. 모든 인간의 존엄성을 확인하며 모든 사람들의 완전한 잠재력을 우리는 믿고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준비되어 우리 국민의 이해를 보호한다. 잔인한 야심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합니다. 우리는 함께 자유로운 하나의 한국, 안전한 한반도, 가족의 재회를 꿈꿉니다. 우리는 남북을 잇는 고속도로, 가족들의 만남, 핵 악몽은 가고 아름다운 평화의 약속이 오는 날을 꿈꿉니다. 그날이 올 때까지 우리는 강하고 방심하지 않으며 우리의 눈은 북한에 고정되어 있고 가슴은 모든 한국인들이 자유롭게 살 그날을 위해 기도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한국 국민들과 미국을 축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현정 기자의 소리통] 네팔 엄마의 눈물

    [이현정 기자의 소리통] 네팔 엄마의 눈물

    온몸에 붕대를 감고 엄마 품에 안긴 아이는 상처가 쓰린지 인터뷰 내내 칭얼거렸다. 엄마 아르나(38?가명)는 울음소리조차 크게 내지 못하는 생후 6개월 된 아들을 내려다보며 간간이 한숨을 내쉬었다.아르나 부부는 네팔에서 온 불법체류자 신분의 이주노동자다. 한국에서 결혼해 아이를 낳았다. 아이는 뜨거운 물에 데어 가슴과 팔, 다리에 심한 화상을 입었다. 첫날 병원비로만 80만원이 나왔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병원비 전액을 부담해야 했다. 한 달 수입이 150만원에 불과한 부부에게는 감당 못할 큰 비용이었다. 급한 대로 방 보증금을 빼 병원비를 마련했다. 아이가 사고를 당한 후 아르나는 직장까지 그만뒀다. 병원비가 얼마나 더 나올지 알 수 없지만 아이를 돌보려면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녀는 아이가 낫는 대로 네팔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우리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불법체류자가 됐어요. 우리는 이렇게 살아도 아이만은 여기서 잘 자라게 해주고 싶었는데, 아이에게 아무것도 못해주는 부모가 됐어요. 너무 미안해요.” 아르나는 화상 병동을 바삐 오가는 보호자들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병동 복도가 아득하게 느껴졌다. 2015년 8월의 취재 메모는 여기에서 끝이 난다. 그 후 아르나 부부가 실제로 아이와 함께 네팔로 돌아갔는지는 알 수 없다. 한국 땅에 있더라도 삶은 녹록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아르나의 아들과 같은 아이가 2만명(시민단체 추산)가량 있다. 한국에서 태어났으나 한국 국적을 얻지 못해 존재 자체가 ‘불법’이 돼 버린 미등록 이주아동이다. 보육비, 의료비 혜택도 받을 수 없다. 그렇다 보니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는 일이 허다하다. 유엔아동권리협약은 국적을 불문하고 18세 미만 아동은 어떤 이유로든 차별받아선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1991년 이 협약을 비준한 우리나라는 26년째 미등록 이주아동의 인권을 외면하고 있다. 부모가 불법체류자인 것은 아이의 죄가 아닌데도 말이다. 영국은 부모가 불법체류자이더라도 영국에서 태어나 10년 이상 거주한 아동에게 국적을 주고 있으며, 속지주의를 따르는 미국은 자국 영토에서 태어난 모든 아이에게 국적을 준다. 우리나라도 불법체류자의 아이를 보호하고자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번번이 반대에 부딪혀 실패했다. 그 근저에는 불법체류자에 대한 혐오와 증오가 깔려 있다. 탈출구 없는 증오는 언제나 사회적 약자를 향한다. 지금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외국인 노동자를 추방하라는 글이 심심치 않게 오르내린다. “한국에 온 뒤로 우울증이 찾아왔어요. 하루에도 100번씩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해야 살 수 있었어요. 우울증에 걸려 한 달에 한 명씩 이주노동자가 죽어요.” 아르나는 이렇게 말했다. 자신은 어찌 돼도 좋으니 아이만이라도 지켜 달라고 했다. 그녀는 우리가 절대 포기해선 안 될 보편적 가치로서의 인권을 온몸으로 웅변하고 있었다. 이 작은 생명조차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회에서 누군들 소외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 병원을 나서며 공존의 가치를 떠올렸다. hj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