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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자체개발한 쇄빙선으로 극지 영토 개발나서

    중국 자체개발한 쇄빙선으로 극지 영토 개발나서

    중국이 독자 기술로 쇄빙선 ‘쉐룽(雪龍)2’를 개발하여 일대일로(육상 해상 실크로드)에 자체적으로 편입한 빙상 실크로드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2일 중국이 개발한 ‘쉐룽’은 세계 최초로 앞 뒤 방향으로 모두 얼음을 깨뜨리며 움직일 수 있는 쇄빙선이라고 보도했다. ‘쉐룽2’는 뱃머리와 꼬리에 강력한 프로펠러를 장착했으며 얼어붙은 바다에서도 회전이 가능하다. ‘쉐룽1’은 중국이 1994년 우크라이나에서 사들여 2013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지난 10일 쉐룽2의 등장과 함께 중국은 핵쇄빙선 개발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중국 핵공업집단유한공사는 축소된 3세대 원자로가 장착된 극지 탐사선을 개발중이다. 옛 소련은 핵항공모함을 개발하기 전에 9대의 핵발전 쇄빙선을 건조한 바 있다. 이러한 기술은 물 위에 떠있는 핵발전소 건설까지 이어졌다. 러시아의 아카데믹 로모노소프는 세계 최초의 수상 핵발전소로 올 4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바다에 뜬 원자력 발전소는 2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70메가와트의 전기를 두 개의 원자로로 생산하고 있다. 이번 쉐룽2의 개발에도 중국은 독자 기술이라고 강조하지만 러시아의 기술 협력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중국은 지난 1월 북극 정책 백서를 발간하고 교통로, 기후변화, 환경 보호, 자원 개발 등에 있어 국제적 협력을 통해 북극 개발에 나서겠다고 천명했다. 중국의 북극 정책에 쉐룽2에 장착된 실험실과 헬리콥터 등이 지원에 나설 전망이다. 쉐룽2는 90명의 선원과 연구원이 60일 동안 머물면서 12~15노트의 속도로 2000해리를 운항할 수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경계 또는 분리

    경계 또는 분리

    ‘경계’와 ‘분리’. 지난 7일과 8일 하루 차이로 개막한 광주비엔날레와 부산비엔날레의 주제어는 묘하게 닮아 있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경계’와 ‘분리’의 한 양태인 북한 관련 전시가 눈에 띄는 것도 비슷하다. 비슷한 시기 두 달여 대장정에 들어간 광주와 부산, 비슷한 듯 다른 매력의 두 비엔날레에 빠져보자.●1만 6000보의 광활함… 광주비엔날레 1만 6000보. 지난 6일 열린 광주비엔날레의 프레스 오픈에 참석한 기자들의 걸음 수다. 구두 신고 나섰다가 크게 낭패를 봤다. 11명의 큐레이터를 선임한 광주비엔날레는 늘어난 큐레이터 숫자만큼이나 광활한 스케일을 자랑했다. 7개의 주제전은 기존의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까지 저변을 확대했다. 이 외에도 5·18민주화운동의 현장인 전남도청 회의실, 옛 국군광주병원, 전일빌딩 등 도심 곳곳이 전시관이 됐다. ‘상상된 경계들’이라는 슬로건 아래 43개국 165명의 작가가 참여한 광주비엔날레는 모더니즘에 기반한 건축의 효과와 갈등을 보여 주고(상상된 국가들/모던 유토피아), 동남아의 ‘국경이라는 유령’과 마주하는 한편(‘경계라는 환영을 마주하며’), 포스트 인터넷 시대 정보격차가 불러온 부작용과 폐해를 환기(‘종말들: 포스트 인터넷 시대의 참여정치’) 했다. 1995년 광주비엔날레 창설 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아카이빙(‘귀환’)까지 시도, ‘상상 가능한 모든 경계들’이 나열돼 산만한 느낌이었다. 기획 단계서부터 화제를 모았던 ‘북한미술: 사회주의 사실주의의 패러독스’전은 ‘사회주의 미술은 획일적일 것’이라는 편견을 날려 버릴 좋은 기회다. 이러한 의문에 대해 큐레이터 문범강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는 스승과 제자의 산수화를 비교하는 것으로 답했다. “스승 정영만의 그림은 유려한 운무가 돋보이는 반면 제자 최창호는 산세의 웅혼한 기상을 그려 같은 산수화여도 그 느낌이 다르다.” 반항적이고 심술궂은 캐릭터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일본 작가 나라 요시토모의 작품도 반갑다. 10가구, 30명만 남아 있는 일본의 북쪽 경계, 도비우의 아이들을 실제 사람 크기와 흡사하게 그렸다. 그 지역에서 나는 목탄으로 그려진 그 아이들과 가만 눈을 맞추고 있노라면 곧 사라질 것들, 잊혀질 것들에 대한 슬픔이 오롯이 밀려온다.●메가 전시 시대는 끝… 부산비엔날레 “가장 전문적인 관람객들마저도 지치게 만드는 초대형 전시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생각한다.” 부산비엔날레의 외르그 하이저 큐레이터는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광주를 ‘저격’한 듯한 발언이었다. 300여점의 작품을 내놓는 ‘국내 최대 규모´ 광주와 달리 부산비엔날레는 33개국 66개팀이 참여, 작품 125점을 선보인다. ‘비록 떨어져 있어도’라는 주제가 “광주와 콘셉트가 겹친다”는 질문에는 “우리는 분리된 영토로 인해 분열된 사람들의 심리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집약적인 전시가 주는 서사를 표방한 부산비엔날레는 전시장 입구부터 눈길을 끌었다. 부산현대미술관 1층에는 공항 체크인 구역에서 볼 법한 철과 나일론 재질의 검은색 바리케이드가 있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작가 에바 그루빙어의 ‘군중’이다. 작품에는 군중을 통제하기 위한 메커니즘에 따라 물류를 관리하듯 인체의 흐름을 구조화한다는 설명이 붙었다. 빠듯한 일정에 쫓기던 기자들은 바리케이드를 넘기도 했는데, 메커니즘에 반항하는 것 또한 인간의 몫인 까닭이다.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로 붐볐던 고장답게 부산에서도 ‘북한’은 주요한 테마다. 천민정의 ‘초코파이 함께 먹어요’는 북한에서 인기 있는 암거래 품목인 초코파이 5만개를 쌓아 관람객들이 먹을 수 있게 했다. ‘며칠 만에 동날 것 같으냐’는 질문에 작가는 “학생들이 단체로 와서 2~3개씩 집어먹으면 금세 없어지지 않겠느냐”고 했다. 동나면 추가로 5만개의 초코파이가 긴급 수혈(?)될 예정이다. ●각자의 리듬으로 즐기는 비엔날레 프레스 오픈 내내 작가들에게 쇄도했던 질문은 “이건 무슨 의미인가요”, “이렇게 표현하신 데 어떤 법칙이 있나요”였다. 부산비엔날레에 ‘부산, 1:10,000’을 출품한 최선아 작가는 “특별한 법칙은 없고 개인적으로 사연이 있는 지역들을 지도에서 오려낸 것”이라고 답했다. 아무리 머리를 굴린들 작가의 개인사까지 알 수는 없다. 그저 느낄 뿐.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만 모르는 만큼 편견 없이 마주해 나만의 스토리텔링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부산에서 만난 일본 작가 유이치로 다무라의 작품 ‘거미줄’은 붉은 글귀 아래 형형색색의 스카잔(화려한 자수가 놓인 항공 점퍼)이 인상적이었다. 그 앞에서 셀피를 찍던 기자에게 작가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에 주둔했던 미군들에게 가장 인기 있던 수집품이 이 스카잔”이라며 냉전 시대의 표상으로서 스카잔을 설명했다. 그날 기자는 인스타그램에 그 붉은 글귀가 찍힌 사진을 올렸다. “I´VE SPENT MY TIME IN HELL.” 글 사진 광주·부산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앱 대신 웹…다운 없이 즐겜

    앱 대신 웹…다운 없이 즐겜

    지난 5월 출시된 ‘클래시 로얄 프렌즈’는 게임 애플리케이션(앱)이 아닌 카카오톡에서 즐기는 게임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같은 앱 장터에서 앱을 내려받는 귀찮은 과정 없이 카카오톡에서 ‘게임별’을 친구로 추가하면 된다. 입에서 불을 뿜는 ‘튜브’와 괴력의 소유자 ‘바바리안’, 한 명만 때리는 ‘무지’ 등 제각각의 능력을 보유한 캐릭터 카드들을 전장에 보내 2분 내에 상대의 영지를 먼저 무너뜨리는 사람이 승리한다. 게임 실행 과정도, 조작 방식도 간단한 ‘스낵 게임’의 일종인 클래시 로얄 프렌즈는 1주일 만에 이용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서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이처럼 앱을 설치하거나 PC에 게임 파일을 내려받지 않고도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즐길 수 있는 간단한 웹게임이 ‘HTML5 게임’으로 진화하면서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조용히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페이스북과 야후, 텐센트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플랫폼을 키우고 퍼즐이나 카드, 액션 등 가벼운 캐주얼게임 위주에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등 이른바 ‘코어 장르’로까지 보폭을 넓히고 있다. HTML5 게임은 웹프로그래밍 표준 언어인 HTML의 최신 버전 ‘HTML5’에 기반한 웹게임이다. 웹 브라우저에서 구현되는 게임인 덕에 별도의 앱을 내려받을 필요가 없고, 플러그인이나 액티브 X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스마트폰의 메모리를 차지하지도 않고, PC와 스마트폰 등 디바이스나 안드로이드, iOS 등 운영체제의 장벽도 없다. 개발사는 적은 비용으로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데다 앱 장터에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HTML5 게임 전문 회사 모비게임의 송원영 대표는 6일 “어떤 플랫폼에도 구속되지 않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개방성이 HTML5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대중성과 편의성, 개방성, 저비용 등의 특성에 힘입어 HTML5 게임은 글로벌 게임업계에서 차세대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HTML5 게임의 가능성에 먼저 주목한 것은 페이스북과 야후, 텐센트 등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들이다. 웹툰이나 동영상처럼 이용자들을 플랫폼에 머물게 하는 콘텐츠라는 점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뉴스피드 화면과 메신저 대화창에서 즐길 수 있는 ‘페이스북 인스턴트 게임’을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 13억명에 달하는 이용자들이 ‘페친’들과 소통하며 게임할 수 있어 파급력이 상당하다. 중국 텐센트가 운영하는 모바일 메신저 ‘위챗’의 ‘위챗 미니게임’, 야후재팬의 ‘게임플러스’, 모바일메신저 라인의 ‘라인 퀵 게임’ 등도 대표적인 HTML5 게임 플랫폼이다. 텐센트는 지난해 HTML5 게임 개발에 50억 위안(약 8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며 HTML5 게임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국내에서도 해외처럼 모바일 메신저와 포털을 중심으로 HTML5게임 플랫폼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시작됐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게임별’ 서비스를, 네이버는 PC와 모바일웹에서 ‘5분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톡에서 ‘게임별’을 친구로 추가하거나 PC나 스마트폰으로 네이버에서 ‘5분게임’을 검색해 접속하면 수십종의 캐주얼게임을 즐길 수 있다. 2016년 HTML5 게임 전문 회사로 설립된 모비게임은 네이버와 ‘5분게임’을 내놓은 데 이어 최근에는 KT와 손잡고 HTML5 게임 전용 사이트 ‘팝콘게임’을 열었다. KT는 월 2200원을 내면 팝콘게임에 있는 모든 게임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를 내놓아 게임 플랫폼에 힘을 싣고 있다.수년 동안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에 편중돼 왔던 게임업계도 속속 HTML5 게임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이미 HTML5 게임 시장이 커지고 있는 해외 시장까지 정조준한다. ‘리니지’로 유명한 엔씨소프트는 자체 캐릭터 브랜드 ‘스푼즈’를 활용한 HTML5 게임 ‘올라올라 스푼즈’와 ‘2048 스위츠 스타’를 개발했다. ‘올라올라 스푼즈’는 최근 롯데시네마 앱에 탑재돼 영화 관람객들을 이용자로 끌어들이기 시작했고, ‘2048 스위츠 스타’는 페이스북 인스턴트 게임으로 출시돼 전 세계 이용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애니팡’ 개발사인 선데이토즈도 페이스북 인스턴트 게임에 자사의 게임을 내놓았다.국내의 HTML5 게임 시장은 초기 단계로, 블록을 지우거나 목표물을 맞추는 등 조작이 간단한 캐주얼게임 위주다. 그러나 여러 이용자가 동시에 접속해 대결하는 MMORPG와 1인칭 슈팅 게임(FPS) 등 이른바 ‘코어 장르’도 속속 등장할 예정이다. 웹젠은 온라인과 모바일게임으로 출시돼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뮤’ 시리즈를 HTML5 게임으로 옮겨 오고 있다. 올해 4분기 국내에서 출시될 예정인 ‘뮤 온라인H5’는 국내에 처음 출시되는 MMORPG 장르의 HTML5 게임이다. 이미 중국과 대만에서는 ‘대천사지검H5’라는 이름으로 출시돼 모바일게임 매출 상위권에 올랐다. MMORPG ‘매드월드’를 개발하고 있는 잔디소프트와 ‘스페셜포스2’를 활용한 FPS 게임을 만들고 있는 비엔에프게임즈 등도 HTML5 게임 시장에 코어 장르로 도전장을 던진다. ‘애니팡’ 같은 캐주얼게임으로 태동한 모바일게임 시장이 ‘리니지2:레볼루션’, ‘리니지M’ 등 MMORPG 장르의 등장과 함께 급격히 성장한 것처럼 HTML5 게임 시장도 비슷한 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웹젠 관계자는 “‘대천사지검H5’가 중국과 대만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해 고무적”이라면서 “기존의 무거운 모바일게임과는 달리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 접근성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워 기존 ‘뮤’ 시리즈의 이용자들을 흡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앱 시장에서 구글과 애플 등의 ‘수수료 갑질’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도 HTML5 게임으로 눈을 돌리게 되는 배경이다. 대형 게임사들이 장악한 기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탈피하고,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유리해 HTML5 게임은 특히 중소 및 인디 개발사들에 ‘블루오션’이 될 전망이다. 송원영 대표는 “국내에서는 HTML5 게임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로 주요 게임사들의 관심도 적은 편”이라면서도 “시장을 주도하는 플랫폼이 생겨나고 개발사들의 참여가 확대되면 국내에서도 HTML5 게임 시장의 판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시진핑 일대일로 5년… 1123조원 쓴 中·참여한 80개국 ‘파열음’

    시진핑 일대일로 5년… 1123조원 쓴 中·참여한 80개국 ‘파열음’

    참여국은 부채 폭탄·中내정간섭 내몰려 5년전 “현대판 실크로드” 장담한 시진핑 “가난한 나라 머리 되고 싶나”비난 직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 영토 확장 프로젝트인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가 7일 5주년을 맞았지만 세계 곳곳에서 파열음을 내고 있다. 지난 4일 베이징에서 끝난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에서 시 주석은 매일 10명 이상 53개국의 아프리카 정상들을 만나 일대일로를 통한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중국은 그동안 1조 달러(약 1123조원)를 일대일로에 쏟아부었지만 중국 내부에서도 투자 회수가 의문스러운 ‘독극물 정책’이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일대일로란 고대 실크로드를 확대 복원해서 중국의 자본과 기술·인력 등으로 각국의 도로, 철도, 항만, 발전소 등 사회기반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시 주석은 5년 전 카자흐스탄 나자르바예프대에서 2000여년 전 고대 실크로드가 동과 서를 연결했다면서 앞으로 20년 안에 일대일로가 중국, 아시아, 유럽을 이으며 큰 발전을 낳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문제는 일대일로 사업이 참여국들에는 ‘부채 폭탄’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온다는 점이다. 대부분 사업에서 중국이 차관 형태로 자본을 제공하고, 이 자본은 시공사인 중국 업체에 대금으로 지급된다. 사업이 성공해도 참여국들은 중국에 사업비를 빚지게 되는 구조다. 현재 일대일로에 참여 중인 80여개 국가에서는 공사 지연, 부채 증대, 중국의 내정간섭 우려 등의 문제점이 드러난 상태다. 대표 사업으로 꼽히는 중국 파키스탄 경제회랑의 항구도시 과다르에서도 630억 달러 규모의 중국 부채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은 페르시아만의 원유 수송거리를 수천㎞ 줄일 수 있는 데다 병목현상이 심한 말라카 해협을 대체할 수 있는 과다르를 일대일로 사업으로 개발했다. 파키스탄 경제회랑 건설을 통해 발전소, 항구, 공항, 고속철 등이 건립되고 있다. 하지만 파키스탄의 대중국 무역 적자 규모가 눈덩이처럼 늘고 있어 부채를 갚지 못하는 상황이 도래하면 스리랑카가 함반토타 항구 99년 조차권을 중국에 내줬듯 눈뜨고 영토를 뺏길 수 있다. 시 주석은 일대일로와 600억 달러(약 67조원) 규모의 아프리카 투자를 통한 중국의 내정간섭 우려에 대해 “아프리카에 대한 원조에 어떤 정치적 조건을 달지 않는 동시에 모종의 정치적 이득도 취하지 않는다”며 “아프리카 국민과 한마음으로 인류 운명공동체 구축의 본보기가 되길 원한다”고 역설했다. 하지만 시 주석이 내세우는 인류 운명공동체란 미국이 대표하는 서구 자본주의 진영과 맞서는 국제 공산주의 진영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중화권 매체 보쉰(博訊)은 “시 주석은 과거 마오쩌둥처럼 아시아, 아프리카 및 라틴아메리카 등 제3세계를 돈으로 사서 ‘가난한 나라의 머리’가 되고 싶어 한다”며 “국회 역할을 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의 실질적인 예산 결정권이 보장돼야만 시 주석의 독극물 같은 예산 낭비 정책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더 혼잡하게” 진화한 삐에로 쑈핑, 동대문으로 영토 확장

    “더 혼잡하게” 진화한 삐에로 쑈핑, 동대문으로 영토 확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 ‘삐에로 쑈핑’이 첫 개장 2개월 만에 동대문에 2호점을 문연다.이마트는 오는 6일 서울 동대문 두타몰 지하 2층에 삐에로 쑈핑 2호점을 연다고 5일 밝혔다. 이마트에 따르면 2호점 두타몰점은 약 1408㎡(약 426평) 규모로, 약 2513㎡(약 760평)인 1호점 코엑스점에 비해 면적은 44% 가량 작지만 상품 수량은 20% 정도만 줄어든 3만 2000여개에 달해 면적 대비 상품 진열 수가 늘었다. 이에 따라 1호점보다 더 혼잡함이 가중돼 보물찾기하듯 쇼핑하는 즐거움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또 두타몰은 연간 840만명의 외국인이 방문하는 관광 명소인 만큼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한국 기념품 매대 2동, 일본 인기상품 매대 2동을 추가로 운영한다. 심야시간에 방문객이 몰리는 지리적 특성상 오전 10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운영한다. 단 일요일은 자정에 문을 닫는다. 삐에로 쑈핑은 재미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강조한 만물상 개념의 유통채널이다. 정 부회장이 일본의 잡화점 ‘돈키호테’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0~30대 젊은 고객이 주된 공략층이다. 이마트는 두타몰 역시 방문 고객의 약 70%가 20~30대로 젊은층의 비중이 높은 만큼, 삐에로 쑈핑의 개장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유진철 삐에로 쑈핑 담당 BM은 “두타몰에 2호점 입점을 통해 국내 고객뿐 아니라 외국인 고객에게도 삐에로 쑈핑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음표 뒤 영성을 찾아…리스트·쇼팽 앨범 낸 첼리스트 양성원

    음표 뒤 영성을 찾아…리스트·쇼팽 앨범 낸 첼리스트 양성원

    첼리스트 양성원이 19세기를 대표하는 작곡가이자 뛰어난 피아니스트이기도 했던 리스트와 쇼팽의 작품을 ‘커플링’한 앨범을 6일 발매한다.양성원이 이번에 발표하는 음반은 이탈리아 출신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와의 새 음반 ‘사랑의 찬가‘다. 리스트의 ‘잊힌 로망스’와 ‘슬픔의 곤돌라’, 엘리지 1·2번 등을, 쇼팽의 첼로 소나타와 ‘서주와 화려한 폴로네이즈’ 등을 각각 녹음했다. 특히 리스트의 피아노 독주곡 ‘위안’과 ‘사랑의 찬가’, 쇼팽의 ‘녹턴 20’번을 각각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이중주로 편곡한 곡도 선보였다. ‘사랑의 찬가‘는 두 연주자가 직접 편곡한 버전이다. 쇼팽과 리스트는 동시대를 살면서도 서로 전혀 다른 성격과 개성을 지닌 음악가였다. 리스트가 화려한 기교의 비르투오소로서 인기를 누린 피아니스트였던 반면 쇼팽은 내성적인 성격의 살롱 피아니스트에 가까웠다. 리스트는 쇼팽이 파리에서 정착하며 인연을 맺었다. 자신처럼 뛰어난 피아니스트들이 나타나면 경계심을 나타냈던 리스트였지만, 쇼팽에게만큼은 그의 음악성을 인정하며 존경의 태도를 보였다. 쇼팽이 39세에 세상을 뜨고 리스트는 쇼팽 전기를 공동 집필하기도 했다. 양성원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악보 속 음표 뒤에 숨어 있는 리스트와 쇼팽의 정수, 영적인 음악을 연주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앨범 작업을 하며 두 작곡가가 변화하는 과정을 탐구했다. 그는 “리스트의 후기 작품들은 점점 ‘쇼팽화(化)’ 됐고, 내면에서 영적인 질문을 계속한다”면서 “반면 쇼팽은 세상을 떠나기 전 힘겹게 병과 싸우면서 미처 찾지 못했던 새로운 영토를 발굴하려는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두 작곡가 모두 첼로를 위한 곡을 많이 쓰지 않았다는 점에서 첼리스트들에게는 다소 친숙하지 않다는 공통점이 있기도 하다. 양성원은 쇼팽에 대해 “첼로의 편안함과 첼로라는 악기의 특징을 잘 이해하고 썼다고 보기 어렵지만, 모국(폴란드)에 대한 그리움, 그 당시 느낀 내적 투쟁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함께 연주한 파체와의 작업에 대해 “그 어느 누구보다도 진지한 음악가이고, 파체와는 하루 종일, 또는 몇 주, 몇 달을 거쳐 작업할 수도 있다”며 “우리 둘 다 같은 나이대의 두 아이가 있어 음악작업이 끝나고 나누는 얘기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양성원과 파체는 오는 10월 이번 음반에 수록된 레퍼토리로 연주회를 열 예정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트럼프 보란 듯… 中·日 주도 ‘아시아 메가 FTA’ 연내 타결

    트럼프 보란 듯… 中·日 주도 ‘아시아 메가 FTA’ 연내 타결

    韓·아세안 등 16개국 참여 RCEP 협상 세계 인구의 절반·GDP 3분의 1 차지아시아권 최대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동반자협정’(RCEP)이 연내 타결될 전망이다. 미국발 ‘무역전쟁’으로 가까워진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RCEP를 연내 출범시키는 데 잠정 합의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트스(SCMP) 등이 3일 보도했다. 찬순신 싱가포르 상공업부 장관은 지난주 싱가포르에서 열린 장관급 회의에서 RCEP 연내 출범에 합의했으며, 오는 11월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RCEP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RCEP는 아세안(ASEAN) 10개국과 한·중·일 3개국, 호주·뉴질랜드·인도 등 16개국이 관세장벽 철폐를 목표로 하는 메가 FTA다. 이 협정이 체결되면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을 포함하는 거대 FTA가 출범하게 된다. RCEP는 2012년부터 추진됐으나 역내 라이벌인 중·일의 주도권 싸움과 각국의 사정 등으로 지지부진하다가 미국발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중·일이 급속히 가까워지는 바람에 체결 타결을 눈앞에 두게 됐다고 SCMP는 분석했다. 중국은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면서 역내 국가들을 FTA로 묶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하고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미국의 보복관세 부과 파상공세에 맞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역사·영토문제 등 껄끄러운 현안으로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과도 손을 잡겠다는 것이 중국의 복안이다. 일본 역시 3~4년 전만 해도 RCEP에서 한발 물러서 있는 소극적인 태도를 취했다. 하지만 일본이 심혈을 기울여 추진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미국이 탈퇴하는 바람에 이를 대신할 지역 경제공동체가 필요해졌고,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가 동맹국인 일본의 제품에도 관세를 부과하는 공격도 서슴지 않고 있는 만큼 일본도 지역 경제공동체의 필요성을 체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전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고조되고 있다”며 “아시아가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고율관세 부과를 중국을 움직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 경제고문인 아서 래퍼 전 시카고대 교수는 2일(현지시간) 한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나에게 개인적으로 말했다”며 이 같은 시각을 전한 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를 위협하는 것 이외에는 지렛대가 거의 없으며, 그가 진실을 얘기하고 있다고 믿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 3차 ‘관세폭탄’에 대한 의견 수렴 기간이 끝난 뒤 이르면 오는 7일 이미 예고한 2000억 달러(약 222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강행하기를 원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무역전쟁 이어 대만·신장까지… 전선 넓히는 미·중

    美공화 15명 “신장 인권침해 中 제재를” 中 외교부 “내정간섭 말라” 강력 반발 美, 中 보란 듯 대만에 해병대 배치키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무역전쟁에 이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신장 자치구 위구르족 인권 등으로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30일 마코 루비오 등 미 공화당 의원 15명이 중국 신장 지역에 대한 인권침해를 이유로 중국에 대한 제재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슬람교를 믿는 신장 자치구의 위구르족은 종교 문제로 분리 독립운동을 지속하고 있어 중국 당국의 강력한 감시·통제를 받고 있다. 공화당 의원들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에게 “임의 구금과 고문, 종교 활동에 대한 심각한 제한이 가해지고 있으며 모든 일상 활동이 감시받고 있다”는 내용의 서신과 함께 ‘세계 마그니츠키 인권책임법’에 따라 천취안궈(陳全) 신장 자치구 서기 등에 대해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달 초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 측은 신장 지역에서 100만명의 위구르족이 대형 유치장에 갇혀 있다고 폭로했으나 미 국무부 측은 제재 가능성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 정부의 신장 지역 인권 탄압 우려에 대해 ‘내정간섭’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관영언론인 환구시보의 후시진(胡錫進) 편집장은 “신장 지역에 중국의 통치가 없었다면 체첸이나 시리아, 리비아처럼 내전이 일어났을 것”이라며 “중국의 철저한 안보가 수많은 생명을 구했고 이것이 바로 인권 보호”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인권 문제와 함께 중국이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만 문제도 계속 건드리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에 ‘하나의 중국’ 원칙 준수를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은 예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날 미국이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 신청사에 해병대를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익명의 미 국무부 관리는 미 병력의 대만 배치는 중국 영토를 침략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는 중국의 주장에도 “소수의 미국인 인력을 배치해 AIT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달 열리는 AIT 신청사 현판식에 미 해병대가 경비 인력으로 파견될 전망이다. 미국 항공사 유나이티드도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을 표기하라는 중국의 요구를 유연하게 수용해 대만 당국의 감사 인사를 받았다. 유나이티드는 ‘아태구’(亞太區)란 새로운 카테고리에 국가명을 따로 표기하지 않고 대만의 취항 도시들을 포함했다. 29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서 끝난 연례 대두 수출업자 콘퍼런스에서 중국 측의 구매량이 지난해 120억 달러(약 13조 3020억원)에서 제로로 떨어지는 등 무역 갈등도 봉합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백석예술대 졸업생 양정은 작가, 예술의 전당에서 개인전 개최

    백석예술대 졸업생 양정은 작가, 예술의 전당에서 개인전 개최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제3전시실에서 양정은 작가의 개인전 ‘이미 아직(already not yet)’이 7월 10일부터 7월 18일까지 개최되었다. 양정은 작가는 아시아프 문화역 서울 284(2012, 2013), 세텍서울아트쇼 SETEC(2013), GIAF 아시아 현대미술 청년작가전 세종문화회관(2014), SOAF(서울오픈아트페어) 코엑스(2014, 2016), HongKong Affordable Art Fair HKCEC(2015), 우수작가전 조선일보미술관(2018), 양정은展_ 집 그리고 집 그리고 집 Cyart Space(2014), 그리고 집 남산갤러리(2015), 양정은展_ 넓히다 Cyart Space(2016) 등 활발한 단체전과 개인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양정은 작가 작품의 공통점은 작은 집들이 모여 화폭을 채우고 있다는 점이다. 집은 사람들의 개개인의 영혼을 의미하며, 저마다의 빛과 색으로 칠해진 지붕, 벽, 창문은 각 사람의 아우라를 의미한다. 즉 개개인은 하나의 작은 집(영토, 백성)으로서 천국을 이루는 형상을 지니고 있다. 그 나라는 보이지 않는 사닥다리 아래 다양한 모양과 색을 지닌 집의 형상으로 견고하게 영토를 지켜내기도, 침투하기도 한다. 또한 작품 밖에서 끝없이 영토를 그려나가는 작가의 행위까지도 나라의 확장을 실현하는 행위이자 선언인 것이다. 이 작품을 두고 ‘하나님 나라’인지 묻는다면, ‘이미 왔지만 아직 오지 않은(already no yeet) 나라’라는 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예술의 전당 전시 주제는 이러한 의미를 담아 ‘이미 아직’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이번 전시는 어려움 속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 양정은 작가의 의지, 어느 것 하나 소홀하게 여기지 않는 작가의 세심한 손길, 모든 사람을 지위나 처지에 상관없이 똑같이 소중하게 여기는 작가의 시선이 한데 어우러져 그림을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 전시로 호평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구글 검색하면 96%가 좌파 뉴스”…백악관 “조사하겠다”

    트럼프 “구글 검색하면 96%가 좌파 뉴스”…백악관 “조사하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최대 인터넷기업 구글의 검색 결과에 대해 ‘좌편향’이라고 비판하고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백악관 역시 이에 동조하며 진상 조사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오전 트위터에 “구글에서 ‘트럼프 뉴스’라고 쳐봤더니 96%가 좌파 매체 뉴스였다. 매우 위험하다”라면서 불만을 터트렸다. 그는 “‘트럼프 뉴스’라고 구글 검색을 하면 온통 가짜뉴스 매체 기사들만 보여준다”면서 “달리 말하면 나를 왜곡한다. 거의 모든 기사와 뉴스가 나쁘게 나온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짜뉴스 CNN이 두드러졌고, 공화당 성향, 보수 성향의 공정한 미디어는 차단됐다. 불법 아니냐?”고 반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글 등이 보수주의 목소리를 억압하고 좋은 정보와 뉴스를 숨긴다”면서 “그들은 우리가 무엇을 볼 수 있고, 무엇을 볼 수 없는지를 통제한다”고 비판했다. 그리고선 “매우 심각한 상황이며,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동조하고 나섰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구글을 들여다보겠다”면서 “일부 조사와 분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구글은 강하게 반발했다. 구글은 성명을 통해 “구글 검색 엔진은 정치적인 의제를 설정하는 데 이용되지 않고 있으며, 검색 결과는 정치적으로 편파적이지 않다”라고 밝혔다. 구글의 반박에 트럼프 대통령은 더욱 격한 반응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을 찾은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구글과 소셜미디어 업체인 페이스북, 트위터를 겨냥해 “당신들은 문제가 많은 영토를 걷고 있다. 조심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경고를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새삼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공격에 나선 것은 자신의 열렬한 지지자인 앨릭스 존스의 계정 폐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극우 성향의 라디오 방송 진행자인 앨릭스 존스는 최근 유튜브와 페이스북, 애플 아이튠스에서 계정이 폐쇄되고 콘텐츠가 삭제됐다. 업체들의 ‘가짜뉴스 대책’에 따른 조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트위터에서 “소셜미디어가 공화당·보수의 목소리를 차별하고 있다”고 주장한 데 이어 24일에도 “소셜미디어 거대 기업들이 수백만명을 침묵시키고 있다. 심각한 시청률 문제를 겪고 있는 CNN 같은 가짜뉴스를 계속 들어야 한다는 뜻일지라도 이럴 수는 없다”라고 비난했다. 또 “사람들은 무엇이 진짜이고 그렇지 않은지 검열 없이 알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지하 기계실 옆 독도사료관 설치 물의

    경북도서관 출입 금지구역 인근에 추진 시민단체 반발로 중단… 道 “다른 곳 이전” 독도를 관할하는 경북도가 일반인 출입 금지구역 인근에 다중 이용시설인 독도사료관 설치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사고 있다. 28일 도에 따르면 안동·예천 신도청 소재지에 올해 말까지 350억원을 들여 경북도서관(연면적 8282㎡, 지하 1층, 지상 4층)을 준공할 예정이다. 여기엔 어린이·일반·디지털 자료실과 보존서고, 열람실, 창조·문화교실, 스터디룸, 세미나실, 전시공간, 업무공간 등이 들어선다. 국내외에 산재한 독도 관련 자료를 축적하고 내·외국인 대상으로 독도 홍보 및 교육을 맡을 독도사료관도 마련된다. 지난달 사료관을 꾸미기 위한 용역 예산 3000만원을 확보한 도는 이달 발주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도서관 지하 1층(2044㎡)에 사료관을 만들 것으로 알려지자 독도 단체 등이 발끈하고 나섰다. 사료관(286㎡)이 도서관 지하의 일반인 출입 금지구역인 전기실, 기계실, 소화가스실, 장비 반입구, 보존서고 바로 옆에 들어서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하층에는 화장실 등 이용객 편의시설이 전무하다. 독도 단체 관계자는 “어두컴컴한 지하, 그것도 출입 금지구역 옆에 독도를 홍보할 사료관을 만들겠다니 정말 한심하다”고 비난했다. 이어 “일본이 올 들어 도쿄 한복판에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왜곡하는 ‘영토주권전시관’을 개관한 점과 너무나 대조적이라 뼈아프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도는 사료관 건립 계획을 전면 중단하는 대신 동부청사(제2청사) 내에 사료관을 설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독도는 일본 땅” 日, 14년째 망언

    영유권 주장 방위백서… 정부, 日공사 초치 北 위협 수준은 조정… 中에 경계심 높여 일본 정부가 올해 발간한 방위백서에서도 우리나라의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해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계속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강력히 항의하며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일본 정부는 28일 각의(국무회의)를 통해 “일본 고유의 영토인 북방영토(쿠릴 4개섬의 일본식 표현)와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의 영토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존재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2018년판 방위백서를 채택했다. 독도에 대한 자국의 영유권 주장 명기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때인 2005년 이후 내리 14년째다. 방위백서는 일본 정부가 자국의 방위정책을 알리기 위해 매년 여름 안보환경에 대한 판단과 과거 1년간의 관련 활동을 모아 펴내는 책이다. 일본 정부는 방위백서 내용을 지도나 그림, 표로 설명하는 자료에서도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했다. 한국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일본 정부는 독도에 대한 부당하고 터무니없는 주장을 반복하는 것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자각해야 할 것”이라며 “독도에 대한 일본 정부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 이날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국방부는 나가시마 도루 주한일본대사관 국방무관을 각각 초치해 일본 방위백서의 독도 관련 기술 부분에 대해 항의하고, 시정과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한편 일본 방위백서는 북한에 대해서는 남북, 북·미 정상회담 등 변화한 상황을 의식해 위협에 대한 표현을 미세하게 수정했다. 백서는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핵·미사일 실험 등)은 우리나라 안전에 대한 전에 없는 중대하고 절박한 위협으로, 지역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현저하게 손상시키고 있다”고 적었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추가했던 ‘새로운 단계의 위협’이라는 표현은 다시 뺐다. 중국에 대해서는 “급속한 군사력 강화와 운용능력 향상, 일본 주변에서의 활동 증가 등은 일본을 포함한 지역·국제사회의 안보에 강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높은 경계심을 나타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서경덕 교수 “IOC와 OCA는 일본의 독도 왜곡에 속지 말라”

    서경덕 교수 “IOC와 OCA는 일본의 독도 왜곡에 속지 말라”

    “독도는 지리적, 역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다. 절대로 ‘정치적 행위’로 간주 할 수 없는 문제인데, 일본의 IOC와 OCA에 대한 항의로 인해 독도가 계속 한반도기에서 빠지게 됐다” 독도를 전 세계에 알리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속한 총 206개 국가의 대표자에게 “일본의 독도 왜곡에 속지 말라”는 이메일을 보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이메일에는 영어 영상을 함께 첨부하여 독도가 대한민국의 명백한 영토라는 사실을 정확히 알려주고, 일본의 독도 왜곡에 대한 상황에 속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IOC 회원국 대표자들에게 강조했다. 지난 26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 조정·카누 경기장에서 열린 카누 용선(드래곤보트) 500m 여자 결선에서 남북 단일팀이 금메달을 땄다. 이날 시상식에 입장한 선수단이 든 한반도기에는 독도가 가려져 있었다. 시상식에 게양된 한반도기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18일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도 독도가 가려진 한반도기가 사용됐다. 또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독도가 없는 한반도기가 사용됐다. 당시 IOC는 독도가 표시된 한반도기를 ‘정치적 행위’로 보고 사용을 금지했다. 이에 서경덕 교수는 “이런 상황이 계속 벌어지게 되면, 가장 큰 문제는 일본이 또 다른 국제무대에서 ‘IOC와 OCA에서도 이미 인정한 상황’이라며 계속 주장을 할 것이기에 더 이상의 빌미를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 교수는 “이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등 국가 기관에서도 강력한 대응이 필요한 시기”라며 “특히 정부와 민간이 힘을 모아 대응한다면 국제사회에 충분히 우리의 입장을 각인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 교수는 오는 10월 ‘독도의 날’에 맞춰 독도에 관한 다국어 영상을 준비 중이며, 일본 정부의 잘못된 영토의식 및 역사의식을 지속적으로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日 방위백서에 14년째 “독도는 일본 땅” 궤변

    日 방위백서에 14년째 “독도는 일본 땅” 궤변

    일본이 방위백서(일본의 방위)를 통해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궤변을 14년째 반복했다. 일본 정부는 28일 각의(국무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방위백서를 채택했다. 방위백서는 일본의 안보환경을 설명하며 “우리나라(일본) 고유의 영토인 북방영토(쿠릴 4개섬의 일본식 표현)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영토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된 채로 존재하고 있다”라고 적었다. 일본은 2005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 이후 매년 방위백서에서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 즉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 방위백서는 일본 정부가 자국의 방위 정책을 알리기 위해 매년 여름 일본과 주변의 안보환경에 대한 판단과 과거 1년간의 관련 활동을 모아 펴내는 것이다. 이 밖에 북한과 관련해서는 과거 핵·미사일 실험을 언급한 뒤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은 우리나라 안전에 대한 전에 없는 중대하고 절박한 위협으로, 지역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현저하게 손상시키고 있다”고 적었다. 백서는 우리나라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대화에 의한 관계개선을 중시하는 한편 도발에는 제재와 압력에 의한 강력한 대응을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의 대북정책이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글로벌 In&Out] 일본이 역사에 예민해지는 까닭은/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글로벌 In&Out] 일본이 역사에 예민해지는 까닭은/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한국과 일본에 8월은 ‘역사의 계절’이다. 일본의 ‘종전’ 기념일, 한국의 광복절인 8월 15일 양국 지도자가 어떤 메시지를 보내는지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기 때문이다.최근 10년 일본은 한국 대통령의 한·일 관계 언급에 큰 관심을 갖게 됐다. 역사 문제로 한·일 사이의 틈새가 깊어졌음을 뜻한다.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는 어땠는가. 아베 신조 총리를 ‘동북아 평화번영의 동반자’라 하고 북·일 국교 정상화에 기대감도 내비쳤다. 북한의 비핵화에 따른 평화번영의 실현에 일본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문재인 정부의 뜻이 반영돼 있다고 본다. 돌아보면 역사 문제를 둘러싼 한·일의 자세가 많이 변했다. 과거에는 한국이 역사에 집착하고 일본은 역사에 구애되지 않고 미래로 가겠다는 자세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역사와 현재진행형의 한·일 관계는 별개라고 한국이 강조하는 반면 오히려 역사 문제에 일본 쪽이 과민반응하고 있다. 몇 년 전 유학생 관련 학내 회의에서 “한국은 반일의 나라이기 때문”이라던 일본인 동료의 발언에 놀란 적이 있다. 한국 유학생에게 특별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의도이긴 했지만. 일본에서는 “일본이 무엇을 한들 한국의 반일은 바뀌지 않는다. 한·일 관계에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다”는 생각이 스며들고 있다. 일본을 찾는 한국인이 올해 75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한다. 한국 젊은이가 일자리를 찾아 일본으로 오는 현상도 보인다. 이런 현실에서 많은 한국인에게 “한국은 반일”이라는 일본 시각은 놀라울 것이다. 한국인을 보는 일본의 시각과 실제 한국인 사이에는 괴리가 있음을 일본은 냉정하게 인식해야 한다. 왜 일본에서는 “한국은 반일”이라는 주장이 급속히 퍼졌는가. 1998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이후 한·일 관계 20년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공동선언으로 한·일이 새 단계에 들어갔다고 기대했던 일본인은 지금 “한국의 반일은 변하지 않는다. 한국에 기대하지 말자”고 포기하기 시작했다. 영토 문제를 놓고 “외교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한 노무현 정부, 독도를 전격 방문(일본에선 ‘다케시마 상륙’으로 표현)한 이명박 정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전제 조건으로 한·일 정상회담에 응하지 않았던 박근혜 정부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커졌다. 그 책임을 한국에만 물어서는 안 된다. 일본 측 배려가 부족한 측면도 있다. 걱정스러운 것은 일본 사회의 변화에 한국이 둔감하다는 점이다. 역사에서 피해자·가해자라는 한·일 관계는 엄연히 존재한다. 하지만 중국에 추월당한 일본이 한국에도 따라잡히고 있는 동아시아의 판도 변화 속에서 역사 문제로 일본이 압박받고 있다는 ‘피해자 의식’을 갖게 된 건 아닌가. 반대로 한국에서는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것을, 일본에 대한 경제적 의존에서 벗어난 지금이야말로 ‘정의’에 근거해 당당히 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일본이 과거의 역사에 대해 더 진지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소리도 들린다. 나 자신,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혼자 하기는 쉽지 않다. 한국의 협력이 필요하다. 20년 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일본 국회 연설에서 전후 일본이 걸어온 평화·번영의 길을 칭찬한, 한국의 어느 대통령도 하지 못했던 일을 왜 했는지는 중요한 시사를 던진다. 많은 일본인에게 감동을 줌으로써 일본을 움직이고 2002년 9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방북과 북·일 평양선언으로 대북 화해 협력 정책에 대한 한·일 협력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주도하는 한국의 역할이 점차 재평가되고 있다. 일본 사회에 한국의 긍정적 이미지를 침투시킨다는 점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대일 정책은 참고가 되지 않을까.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매우 기대된다.
  •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지적정보 구축… 국토 가치 높일 것”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지적정보 구축… 국토 가치 높일 것”

    영화의 한 장면처럼 갑자기 무너져 내린 터널 안에 홀로 갇힌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만 해도 아찔한 상황에 부딪혔을 때 공간 위치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 119에 전송하는 기관이 바로 한국국토정보공사(LX)다. 2015년 대한지적공사에서 사명을 바꾼 LX는 200만여 필지에 달하는 우리나라 국토를 측량하고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최창학 LX 사장은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LX는 국민의 토지재산권을 보호하고 국토의 가치를 높이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LX가 대한민국 영토를 넘어 해외 시장과 ‘디지털 국토’라는 무한한 가능성의 무대에서 새로운 비상을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아직 LX를 모르는 국민이 많다. -LX는 지난 40년 동안 지적 사업을 수행하는 전담 기관이었다. 3년 전 대한지적공사에서 한국국토정보공사로 사명을 바꾸고 공간 정보 사업으로 업무 영역을 넓혔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국토 정보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를 위해 정확하고 다양한 디지털 지적 정보를 구축하고 있다. 정부가 5년 단위로 인구주택총조사(센서스)를 실시하듯, 이제 국토 분야에서도 디지털 맵을 구축해 일정 기간마다 업데이트해야 한다. 대국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LX를 대표하는 캐릭터인 ‘랜디’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모티콘으로 만들어 홍보에 활용하고자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LX의 역할은. -구글, 테슬라와 같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이 꼽는 핵심 경쟁력은 공간 정보다. 공간 정보가 다른 산업 분야와 융복합되면서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LX는 국민 누구나 공간 정보를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간 정보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평면적인 위치 정보에서 벗어나 3차원의 입체적 위치 정보를 토대로 한 정밀한 공간 정보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 집약된 자율주행차에서도 LX의 역할이 크다. 정확한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고정밀 지도와 센서 기술 개발 연구를 통해 전체 교통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운전자의 부주의로 인한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지적 측량 사업에서 드론(무인기) 등 핵심 기술을 활용하는가. -그렇다. 지적 측량은 땅의 ‘주민등록’을 만드는 사업이다. 산골 오지부터 도심에 이르기까지 위치와 형태, 경계와 면적, 지목과 지번을 통해 우리 국토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지적 측량이 어려운 도서·산간지역이나 상습 침수지역에 드론을 활용한다. 드론을 활용했을 때 비용이 30%에서 50%까지 절감된다. 촬영 기간도 4배 이상 단축된다. →남북 관계 진전 시 LX가 할 수 있는 경협 방안은. -북한의 국토 정보를 구축, 정리하는 사업을 떠올릴 수 있다. 그러나 LX가 결정하고 수행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국토교통부, 통일부 등의 요청이 우선해야 하며 관계 부처 간 협의를 거쳐 진행될 것이다. →지적 사업으로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혜택은 무엇인가. -정부가 추진하는 도시재생 뉴딜 사업의 속도감을 높일 수 있다. 실제로 경북 영주의 후생시장은 지적 재조사를 통해 주민들의 토지 소유권 분쟁이 정리됐다. 또 구도심의 낡은 주거 복지가 개선된 결과 ‘전국 도시재생 선도 지역 평가’(2016)에서 최우수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해 경북 포항의 지진 피해가 있었던 지역을 특별재생지구로 지정하기 위한 지적 재조사도 참여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 진출 현황과 계획은. -우리나라의 지적 제도와 측량 기술 수준은 매우 높은 편이다. 지난해 ‘우루과이 지적도 위치 정확도 개선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우리나라 위성인 아리랑 3호와 드론 측량을 활용한 첫 해외 진출 사업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159억원 규모의 우즈베키스탄 국가지리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이 추진됐다. 이 밖에 올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적정보 인프라 구축 컨설팅 사업’ 및 세계은행 자금을 활용한 탄자니아의 컨설팅 사업 등이 추진된다. →LX의 공간 정보 기술을 스마트시티와 접목시킬 수 있을 것 같다. -LX와 전주시가 전국 최초로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스마트시티를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트윈’은 쌍둥이 도시를 가상현실(VR)에 구현한 도시다. 교통 체증 등 도시의 누적된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예측해 제공하기 위한 기술이 투입된다. 전북혁신도시에 가장 먼저 이전한 LX는 스마트시티를 성공시켜 지역 균형 발전에 선도적인 모델을 제시하는 공공기관으로 다시 한번 앞서 나가고자 한다. →올해 역점 사업은 무엇인가.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공간 정보 기술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2018 스마트 국토엑스포’는 LX가 매년 개최하는 행사다. 어렵고 딱딱했던 공간 정보가 어떻게 실생활에 적용되는지 국민 여러분께 쉽고 친근하게 전달하며 그 중요성과 가치에 대하여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 다음달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올해 스마트엑스포의 슬로건은 ‘모두를 위한 공간정보, 더 나은 미래’다. 특히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공간 정보에 더 많은 흥미를 느끼고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VR과 홀로그램을 섞은 ‘혼합현실’(Mixed Reality)로 구성했다. 실제로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인공지능 기반의 컨트롤타워에서 상황을 접수하고 피해 범위를 분석함으로써 최적의 대응 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사회적 가치 실천 계획은 무엇인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공공기관 본연의 업무다. LX는 ‘The 좋은 일자리 위원회’를 구성하고 기간제 근로자와 파견 용역 근로자 456명을 정규직화한 데 이어 2022년까지 공간 정보 분야 일자리 1만여개를 만듦으로써 양적·질적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직 문화 혁신을 위한 노력은. -‘부패하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말이 있다. 지난해 불거진 성 관련 비위 사건, 뇌물수수, 음주 운전 등 임직원 행동강령에 위반되는 문제를 일으킨 임직원을 엄중히 문책하고 인사도 엄격히 제한할 방침이다. 또한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워라밸 LX’를 위해 조직문화를 혁신하는 원년을 만들어 나가겠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최창학 사장은 1959년 경북 예천 출신으로 대구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3~2007년 대통령 직속 정부혁신위원회 전자정부국장을 맡았다. 이후 한국문화정보원장과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장 등을 역임했다. 2013년 5월부터 3년간 한국국토정보공사(LX)에서 공간정보연구원장으로도 일하며 해외 사업 등을 추진했다. ■ LX는 어떤 곳? 1977년 대한지적공사로 출발해 2015년 한국국토정보공사(LX)로 사명을 바꿨다. ‘땅의 주민등록’이라고 할 수 있는 지적을 측량하고 공간 정보를 제공하는 국토 정보 전문기관이다. 토지를 지적공부에 등록하거나 각 필지의 경계 또는 면적을 측량하는 작업을 한다. 해당 자료는 국토를 개발·활용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 기초 자료로 활용되거나, 토지 평가 및 거래의 기준이 된다. 첨단 기술을 활용한 한국형 스마트 지적을 완성하는 것 역시 LX의 역할이다. 공간 정보를 통해 문화유산이 홍수, 지진, 방화 등으로 훼손될 것에 대비해 원형 복원을 위한 실측 자료를 확보하거나 낙후된 교량, 댐 등의 안전 대책을 수립하기도 한다. 또 ‘토지알림e’ 서비스 등을 통해 이용자의 현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대피소 정보와 약국, 병원, 경찰서 등 실생활에 필요한 위치 정보도 알려준다.
  • [특파원 칼럼] 일대일로와 스리랑카 기자의 울분/윤창수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일대일로와 스리랑카 기자의 울분/윤창수 베이징 특파원

    중국 관영언론에서 인턴으로 근무 중인 한 스리랑카 기자는 지난 40년간 공산당이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루었다고 찬탄했다. 그는 지난 2월부터 10개월 예정으로 중국에서 일하고 있는데 중국어 강습을 받고 영문 기사를 작성하는 것 외에 베이다이허, 광시, 구이저우 등 중국의 개혁개방 40주년 현장과 주요 관광지 등을 둘러보는 출장을 자주 다닌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욕적’이라고 언급한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참여국과 아프리카에서 온 기자 60명이 현재 관영언론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다. 85㎡(25평) 아파트의 평균 월세가 1만 2800위안(약 200만원)에 이르는 베이징에서 외신기자들은 외교관용 아파트에서 머무는 혜택도 받고 있다. 스리랑카 기자는 “우리 조국은 아름답고 자원도 풍부한데 부패한 정치인 때문에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탄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거대한 규모의 대륙을 다스리는 중국 공산당의 지도력에 대해서는 감탄했다. 하지만 자국의 함반토타 항구에 대해서는 “왜 우리 땅을 중국이 차지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여 울분을 토했다. 함반토타항은 중국이 제 살과 같은 영토를 99년간 영국에 식민지로 떼줬던 홍콩과 같은 신세다. 인도양의 요충지 함반토타 항구는 스리랑카 전 대통령 마힌다 라자팍사의 고향이기도 하다. 2010년 일대일로 사업 참여와 중국의 함반토타항 건설을 승인했던 라자팍사 전 대통령은 국가 채무가 된 중국 자금을 대부분 자신의 선거에 사용했다. 이미 수도 콜롬보의 항구가 번성 중이었기에 사전 타당성 조사는 분명히 경제적 이득이 없다고 밝혔지만 라자팍사는 항구 건설을 감행했고 그 결과 2012년 겨우 34척의 배가 함반토타항에 정박했다. 중국은 처음 1~2%로 시작했던 차관의 이율을 라자팍사의 묵인 아래 6.3%까지 올렸고 결국 빚의 덫에 빠진 스리랑카는 함반토타항뿐 아니라 주변 60㎢(약 1800만평)의 땅을 중국 회사에 내줄 수밖에 없었다. 지난 10여년간 중국의 지원을 받은 항구는 세계 35곳에 이르고 주로 아프리카 서해안에 밀집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대일로를 모욕적이라고 한 것은 그 속에 담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세계 패권 장악 의도 때문이다. 시 주석은 고대 실크로드의 확대 복원이라는 명분으로 개발도상국에 도로, 철도, 항구 등을 중국 돈과 기술, 노동력으로 건설하고 있다. 중국이 건설한 인프라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군사기지화하려는 함반토타항처럼 결국 중국의 몫이 되고 만다. 한국 정부도 무역 상대국 다변화 등을 목표로 한 신북방·신남방 정책을 중국의 일대일로와 연계하려 한다. 일대일로에 참여한 80여 개국과는 경제 규모 차이가 현저하기 때문에 중국발 빚의 수렁에 빠질 일은 없다는 것이 한국 정부의 장담이다. 미국이 중국과 무역전쟁을 일으킨 이유 가운데 하나는 중국이 지난 40년간 미국의 지원으로 거둔 발전 성과를 독차지하려는 데 있다. 중국은 인민의 피와 땀으로 경제발전을 이뤘다고 하지만 미국과의 수교와 미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후원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성장은 힘들었을 것이다. 중국 상무부 부부장이 22~23일(현지시간) 미국의 초청으로 4차 무역협상을 위해 워싱턴을 찾는다. 그동안 관세폭탄만 주고받던 양국이 오는 11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에 따른 합의로 무역전쟁을 타결하기 위한 사전 협의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규모 외신기자 초청 연수로 해외 비판 여론까지 통제하려는 중국의 야심을 미국이 어떻게 다룰지 궁금하다. geo@seoul.co.kr
  • ‘여의도 면적’ 크기의 일본인 소유 귀속·은닉재산 국가 환수

    ‘여의도 면적’ 크기의 일본인 소유 귀속·은닉재산 국가 환수

    광복후 지자체 무관심에 귀속 지지부진 조달청 2012년부터 작업… 내년 말 마무리 “귀속재산 3만 5520필지… 끝까지 추적” 은닉재산 163필지 소송 후 90필지 찾아지난 7년간 여의도 면적(290만㎡)의 일본인 명의의 귀속·은닉재산이 국가에 환수 조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토지가 방치되거나 숨겨져 있어 ‘역사 바로 세우기’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4일 조달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귀속재산(3283필지)과 일본인 명의의 은닉재산(90필지) 3373필지, 228만 9805㎡(토지가액 848억원 상당)를 국유화했다. 귀속재산은 1948년 9월 11일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 간 체결된 ‘재정 및 재산에 관한 최초협정’에 따라 대한민국 정부에 양도된 대한민국 영토 안에 있는 일본인과 일본법인, 일본기관이 소유했던 재산이다. 귀속재산은 귀속재산처리법 등에 따라 광복 후 국가에 귀속됐어야 했는데 지방자치단체의 무관심으로 국유재산 권리보전작업이 답보 상태에 머물자 조달청이 2012년 6월부터 관련 업무를 이관받아 국유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은닉재산도 ‘부동산 소유권이전 등기 등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악용해 부당하게 사유화한 것이 확인돼 2015년부터 조달청이 맡고 있다. 조달청은 국토교통부로부터 확보한 일본인 추정 토지(9만 800여 필지)와 국가기록원의 ‘재조선 일본인 명부’(23만명) 등을 대조해 귀속재산 3만 5520필지를 선별했다. 이 중 창씨개명과 매각·분배, 과세 자료에 대한 확인 등을 거쳐 3283필지(219만 2363㎡)를 국유화했다. 3759필지는 무주부동산 공고 등을 통한 국유화 조치가 진행 중이다. 1만 1172필지를 조사하고 있으며 1만 7306필지는 국유화 대상에서 제외됐다. 은닉재산과 관련해서는 국토부로부터 은닉의심 토지(53만 필지)와 재조선 일본인 명부를 대조해 기초조사 대상 토지 1만 479필지를 정한 후 서류조사와 현장방문 면담 등을 실시했다. 이 중 은닉재산으로 의심되는 163필지에 대해 환수 소송 등을 거쳐 모두 90필지(9만 7442㎡)를 국유화했다. 이 중 문제를 인정하고 반납한 토지는 20필지에 불과하다. 은닉재산 중 강릉의 임야(4만 6612㎡)가 최대 규모로 확인됐다. 임중식 국유재산기획과장은 “광복 이후 국내외 혼란기와 한국전쟁 등을 거치며 일본인 명의 재산이 온전히 국가에 귀속되지 못한 상태로 방치됐고, 특별조치법을 악용해 사유화한 토지도 확인됐다”면서 “귀속재산 국유화 조사작업은 내년 말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추가 신고나 제보도 많아 확인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귀속·은닉재산 국유화 과정은 ‘시간과 설득의 과정’으로 집약된다. 원고가 국가 땅이라는 사실을 증명해야 하는데 광복 후 73년이 지나 일제 강점기 당시 상황을 입증할 자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시 소유자가 사망했거나 연로해 면담, 증인 확보 등도 쉽지 않다. 정부의 특별조치법 당시 적법 여부를 검증하지 않은 채 사유화를 인정한 후 소송을 진행하면서 토지 소유자들의 반발과 불만도 만만찮다. 더욱이 자진 반환 또는 화해 권고를 유도해야 하지만 유인책이나 정책적 뒷받침이 없다 보니 소송이 장기화되고 있다. 박춘섭 조달청장은 “귀속·은닉재산의 국유화는 국가 재산 증대뿐 아니라 일제 잔재 청산과 역사 바로 세우기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일”이라며 “귀속·은닉재산으로 의심되는 토지는 끝까지 추적해 환수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카스피해, 호수 아닌 특수지위 바다”… 22년 영유권 논쟁 끝냈다

    “카스피해, 호수 아닌 특수지위 바다”… 22년 영유권 논쟁 끝냈다

    日열도 크기 맞먹는 자원보고 탓 기싸움 51차례 회담… 공동이용 수역 관리 매듭 원유·천연가스 개발과 가스관 설치 가능 손해 큰 이란 “해저 영토분할 추가 합의”면적이 일본 열도 크기와 맞먹는 세계 최대 ‘내륙해’인 카스피해가 기존의 호수에서 ‘특수한 지위를 가진 바다’로 규정됐다. 중앙아시아 카스피해 연안 5개국이 영유권 및 자원 배분 문제로 22년간 논쟁해 온 카스피해의 법적 성격이 마침내 합의된 것이다. 러시아와 이란,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메니스탄 등 5개국 정상들은 12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크타우에서 공동 정상회담을 열고 ‘카스피해의 법적 지위에 관한 협정’에 합의했다. AFP통신 등 외신들은 일제히 카스피해가 바다로 규정되는 특수한 법적 지위가 부여됐다고 보도했다. 카스피해 인접 5개국은 자국 연안에서 15해리(약 27.78㎞)까지를 ‘영해’로 삼고, 25해리(약 46.3㎞)까지 배타적 어업권을 설정하기로 했다. 또 해저 자원 소유권은 국제법에 따라 당사국 간 합의에 따라 확정하고, 연안국 외의 군대가 카스피해로 진입하는 건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이들 국가들은 1991년 12월 소련 붕괴 후 본격화된 카스피해의 영유권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1996년부터 22년간 51차례 회담을 한 끝에 합의를 도출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합의에 따라 카스피해 지하에 매장된 원유·천연가스 개발과 가스관 설치가 가능해졌다”고 전했다.카스피해 논쟁의 핵심은 호수냐, 바다냐 하는 정체성이 가장 컸다. 카스피해를 바다로 볼 경우 유엔 해양법 조약을 적용해 각국이 해안과 인접한 영해가 아닌 부분은 공해로 남겨 놔야 하고, 호수로 본다면 인접국들이 호수 전체를 5등분해 차지하면 된다. 냉전 시기 소련과 이란은 카스피해를 호수로 간주해 공평하게 분할해 왔다. 하지만 1991년 소련 해체로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메니스탄이 러시아로부터 독립하면서 이들도 카스피해 영역 인정을 요구하며 바다로 주장하기 시작했다. 지질학적으로 보면 카스피해는 육지에 갇혀 있고, 대양과 연결되지 않아 호수로 분류된다. 하지만 5000~6000만년 전 지각 변동 이전에는 대양과 연결돼 염수로 가득 찼고, 무엇보다 면적이 일본 크기와 맞먹는 37만 1000㎢의 자원 보고였기 때문에 모두가 욕심을 부리는 대상이 됐다. 카스피해는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이 각각 500억 배럴과 8조 4000억㎥로 추산되고, 고급 식재료인 철갑상어알(캐비아)의 산지이기도 하다. 협정 타결로 가장 손해를 본 국가는 해안선이 짧아 사실상 카스피해의 13%만 권리를 주장하게 된 이란이다. 가디언은 “미국의 제재로 고립 위기에 놓인 이란으로서는 러시아 등 주변국과의 협력이 절실해 양보할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카스피해 분쟁이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니다. 또 다른 쟁점인 해저 영토 분할과 자원 개발 문제가 미완으로 남았기 때문이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번 협정은 법적 지위에 관한 합의일 뿐”이라며 “해저 영토 획정에는 더 많은 논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월드옥타, 호주 시드니서 차세대 창업무역스쿨 진행

    월드옥타, 호주 시드니서 차세대 창업무역스쿨 진행

    세계한인무역협회 월드옥타 시드니지회는 대양주 8개 지회 통합 차세대 창업 무역스쿨을 10~12일 122명의 대양주 한인청년들과 함께 호주 Collaroy Centre에서 2박 3일간 진행했다. 시드니 The Collaroy Center에서 진행된 이번 무역스쿨은 호주 6개 지회, 뉴질랜드 2개지회 총 8개 지역 한인청년 122명이 한자리에 모여 정보공유와 무역실무,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개회식에는 박기출 월드옥타 회장과 천용수 명예회장의 격려사와 주 시드니 총영사관 김동배 총영사의 축사 그리고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스트라스필드 주 의원 Ms Jodi Mckay의 축하 인사로 시작되었다. 또한 개막식 행사에는 주 호주 대사관, KOTRA 시드니 무역관, 시드니 한인회, 재호 상공회인연합회, 광복회 호주지회, KOWIN호주지회 등 한인 단체장을 비롯해 8개 지회 전 현직 지회장들이 함께 참석했다. 이번 대회 준비위원장을 맡은 임혜숙 시드니지회장은 “대양주 차세대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통합 진행을 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옥타는 영리가 아닌 재외동포경제단체로서의 정체성과 한국인의 경제 영토 확장에 이바지하는 분명한 목적이 있는 단체”라며 “대양주에 있는 선배, 선배들과 한민족 글로벌 네트워크를 만들고 그들과 함께 글로벌 리더로 나아가는 교육생의 도전과 열정이 인상 깊다”라고 개회사를 했다. 김동배 부총영사는 “한반도의 미래를 바로보는 비전을 찾고 청년들의 해외진출을 돕는 대한민국 재외동포 대표기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무역스쿨에는 경북 테크노파크협의회 이재훈 원장이 참석하여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한국 중소기업과의 연계방안과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10일 박기출 월드옥타 회장은 한인 경제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차세대 교육생에게 설명하고,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과 만남이 얼마나 중요한지 교육생들에게 설명했다. 또 박 회장은 “▲누구에게나 기회는 온다 ▲준비되지 않은 도전은 실패한다 ▲ 결정적일 때 승부수를 던저야 한다 ▲자만하지 마라”라고 이야기는 등 4가지 주제를 사례를 들며 해외 진출 성공 노하우를 전달했다. 이재훈 원장은 “기업가정신이란 (Entreprneneurship) 단순한 기업 경영자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혁신을 일으키는 모든 개인으로 새로운 상품, 생산, 조직 구축 등 생산요소들을 능동적으로 새롭게 결합하거나 창출하는 경제주체”라며 “교육생들이 이윤추구가 아닌 창조하며 변화를 모색하고 에너지와 재능을 발휘하는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가가 되어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조별로 진행된 팀별 미션에서는 월드옥타 해외지사화사업 참여 국내기업의 상품을 주제로 10개의 팀이 아이템을 선정하고 대양주 마케팅 및 사업계획안을 논의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우수팀은 한지로 만든 와인포장지였다. 현지 유리한 시장 특성과 영업계획 그리고 회계전문가를 통한 경영계획까지 구체적으로 기획되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헬스케어 제품과 식료품 등 여러 모국상품의 대양주 수출방안을 논의하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한편 같은날 캐나다 벤쿠버에서 ‘캐나다 통합 글로벌 창업무역스쿨’이 벤쿠버, 컬가리, 몬트리올, 토론토 등 4개 도시 한인청년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캐나다 통합 무역스쿨에서는 캐나다 상원의원인 연아마틴의 축사가 진행되었고 축사에서 “캐나다 내 한인사회의 영향력과 대외적 위상은 다른 나라보다 높다”며 “주류사회에 파고들기 어렵다 보니 건설·판매·음식점업 등에 종사하는 이들이 많았던 1세대와 달리 최근 한인 비즈니스 영역에서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는다”고 격려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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