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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우크라 점령 계획없어…중립국화 협상할 것”

    푸틴 “우크라 점령 계획없어…중립국화 협상할 것”

    러시아는 장기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계획이 없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군사작전과 서방의 대러 제재로 어려움에 부닥친 지방정부 지원책 논의를 위한 화상 회의에서 “키이우(키예프) 인근이나 다른 우크라이나 도시들에 러시아군이 등장한 것은 우크라이나를 점령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우리에겐 그러한 계획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러시아에 원칙적인 문제인 우크라이나의 중립국 지위와 탈군사화 및 탈나치화 문제에 대해 협상 과정에서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탈군사화는 우크라이나의 군사력 무력화를, 탈나치화는 반러 친서방 노선을 추구하는 현 우크라이나 지도부 축출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현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이 사전 계획에 따라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양민 피해를 피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을 개시한 이유에 대해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항변했다. 그는 “우리에겐 문제를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할 어떠한 가능성도 남아있지 않았다. 특별군사작전을 수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 “만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영토에서만 행동했더라면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가져오거나 러시아에 대한 위협을 근절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을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통제하고 있는 돈바스 지역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동시에 돈바스 지역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선 이 지역의 러시아 주민들을 억압한 우크라이나 중앙 정부를 축출해야만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 대만 총통, 한달 월급 반납해 우크라 난민 돕자 中이 발끈 왜?

    대만 총통, 한달 월급 반납해 우크라 난민 돕자 中이 발끈 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최소 300만 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만에서 이들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대만 외교부는 이달 초 시작된 성금 모금 활동을 통해 총 1500만 달러의 성금을 기부금을 난민들의 수용 시설 건립을 위해 기부했다. 또, 대만 차이잉원 총통은 자신의 한 달치 월급 전액을 우크라이나 난민 모금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혀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 같은 대만의 행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두고 양국 간의 단순 ‘갈등’이라는 표현을 고수한 채 러시아의 행위를 침략, 침공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기를 한사코 거부하고 있는 중국과 크게 다른 점이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 주 적십자사를 통해 우크라이나 난민 성금으로 단 500만 위안(약 9억 7천만 원)을 지원하는데 그쳤다. 당시 전달된 성금 역시 중국 당국이 공식적으로 전달한 것이 아닌,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민간에서 모금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중국은 대만의 우크라이나 난민 돕기 움직임을 겨냥해 비판적인 입장을 공식적으로 제기해오고 있는 상태다. 중국 국무원 소속의 중국 대만사무판공실은 최근 기자들이 참여한 공개 장소에서 “대만 민진당이 다른 나라의 위기를 기회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강하게 제기했다. 중국 대만사무판공실 주펑롄 대변인은 지난 16일 대만 정부와 민간에서 잇따라 우크라이나 난민 돕기 성금 모금을 진행하고 있는 것을 겨냥해 “대만의 지원은 독립에 대한 의도가 다분하다”면서 “그들은 정치적 농단으로 적의를 부추기려고 시도하고 있지만, 이런 노림수는 전혀 먹혀들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입장문을 밝혔다.주 대변인은 당시 현장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대만의 집권당인 민진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갈등 정세를 악용해 대륙과의 위험을 스스로 부추기고 있다”면서 “양안의 충돌 가능성을 스스로 제기해 오만하게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 그들이 쓰고 있었던 위선의 탈을 벗겨야 한다”고 거듭 비난했다. 중국은 이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중국과 대만 양안과는 그 문제가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주 대변인은 “대만 민진당은 미국에 기대 독립을 꾀하려 시도하고 있지만, 그것은 외세에 기대 국가를 분열하도록 만드는 망상에 불과하다”면서 “국가 주권과 영토 보존은 무엇보다 중요하며, 우리(중국)은 어떤 형식으로든 대만의 독립을 위한 분열 선동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카불과 우크라이나 사태가 입증했듯이 점점 더 많은 대만 동포들이 미국이 외부에 한 약속을 믿을 수 없으며, 그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우선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6일 기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난민 수가 최소 300만 명, 최대 4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절반 가량이 어린이로, 유엔 산하 국제이주기구는 아동 난민이 1초마다 1명꼴로 발생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 [대만은 지금] 러시아 제재 명단 오른 대만, “자랑스럽다”

    [대만은 지금] 러시아 제재 명단 오른 대만, “자랑스럽다”

    지난 7일 러시아 정부가 발표한 비우호 국가·지역 명단에 대만이 포함되자 대만 외교부장(장관)이 "자랑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의 비우호 국가 명단에는 중국은 오르지 않았다. 이는 곧 ‘하나의 중국’의 인정을 거부하는 대만이 자유민주주의 진영이라는 점을 러시아가 부각시켜 준 셈이다.  16일 대만 현지 언론들은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은 체코 이코노믹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며 대만 외교부 보도자료를 인용해 전했다.  우 부장은 러시아가 대만을 48개의 비우호적 국가 중 하나로 지정한 데에 "매우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그의 인터뷰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군사 위협, 양자 간 협력 발전과 같은 주제로 진행됐으며 14일 보도됐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우자오셰 부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력으로 침공해 무고한 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입히며 많은 사상자를 초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만을 비롯해 다른 민주주의 국가들은 러시아를 비판하고 제재 조치를 했다"며 대만이 러시아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대만 정부와 국민은 우크라이나가 주권을 위해 권력에 맞서 싸우고 있음을 깊이 인식하고 우크라이나에 물품 지원, 금전적 기부 등을 통해 인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우 부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에 많은 사람들이 중국이 러시아처럼 대만에 군사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우려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서방 국가들의 대응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대만도 상황의 전개 및 중국의 이러한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현재의 러시아 침략이 예상만큼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고 있으며 중국은 이를 보고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국제 사회의 지지를 얻은 것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생존, 주권 및 생활 방식을 위해 싸울 의향이 있기 때문"이라며 "대만도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 국가, 주권, 영토, 생활 방식 등을 위해 자위 및 군사 투자를 원하고 있다. 대만은 미국이 판매한 방어 무기를 획득했고, 자주 국방 및 국가 수호에 대한 결의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만은 러시아에 제재를 가할 경우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보고 있다.  어우장안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러시아는 대만의 산업재료 주요 수입국이 아니며 대만이 사용하는 석유 및 천연가스 등의 구매는 다양한 곳에서 이루어진다고 했다. 14일 대만 국가발전위원회 궁밍신 주임은 입법원에서 GDP에 미칠 영향이 0.37%포인트로 다른 나라에 비하면 미미하다"고 밝혔다.  한편, 대만을 중국의 일부분으로 간주하며, 양안은 한 가족이라고 말하는 중국은 대만이 러시아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을 두고 방관하는 태도를 보였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4일 이에 대해 "대만지구가 해당 명단에 오른 것은 전세계인들이 이해한다"며 "러시아가 대만에 제재를 가할 경우 이는 '구유자취'(咎由自取, 자기가 뿌린 씨앗은 자기가 거둠)"라고 강조했다. 스스로 화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 농심, 다음 달 미국 제2공장 가동… ‘라면 영토확장’

    농심, 다음 달 미국 제2공장 가동… ‘라면 영토확장’

    농심이 다음 달 미국 제2공장 가동을 본격화한다고 17일 밝혔다. 공장 가동으로 연간 3억 5000만개의 라면 생산 능력이 더해지는 만큼 2025년까지 미주 법인 매출을 두 배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제2공장은 캘리포니아주 랜초 쿠카몽가에 있는 기존 LA 공장 바로 옆에 약 2만 6800㎡(8100평) 규모로 건설됐다. 제2공장 가동으로 농심은 미국에서 연간 총 8억 5000만개의 라면을 만들 수 있게 됐다. 농심은 “지난해 국내 생산 물량까지 미국 시장에 공급할 만큼 기존 공장의 생산능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면서 “제2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공급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2공장 가동을 계기로 농심은 매년 20%대 성장을 달성해 2025년 미주법인의 매출을 8억달러(약 9800억원)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지난해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시장 매출은 3억 9500만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아울러 농심은 멕시코를 시작으로 중남미 시장 진출도 본격화 한다. 멕시코의 연간 라면 시장 규모는 4억달러로, 현재 일본의 저가 라면이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 젤렌스키 美연설 중 “진주만 공습” 언급에 日네티즌 ‘어리둥절’

    젤렌스키 美연설 중 “진주만 공습” 언급에 日네티즌 ‘어리둥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의회를 대상으로 한 화상연설에 일본 네티즌들이 어리둥절해 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생각할 때 “진주만 공습과 9·11 테러를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한 대목 때문이다. 젤렌스키 “진주만 공습과 9·11 기억해보라”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 상·하원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16분 남짓한 화상 연설을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평화를 지키는 세계의 지도자가 돼 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군용 티셔츠 차림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 중 의원들을 향해 우크라이나를 생각할 때 미국이 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1년 일본의 공격을 받은 하와이 진주만 공습, 그리고 2001년 9·11 테러를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영토가 대대적인 공격을 받은 것은 남북전쟁 이후 진주만 공습과 9·11 테러 단 두 차례뿐이다.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도와달라고 호소한 연설에서 80여년 전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침략국이라는 사실이 새삼 강조된 셈이다. 日넷우익 “정부 항의하라” “인도적 지원 끊자”젤렌스키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 내용이 알려진 뒤 일본의 트위터 이용자들은 미묘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우익 성향의 네티즌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진주만 공습 언급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 이용자는 “이 사람(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일본) 국회에서 연설을 시킬 것인가. 진주만 공습으로 사망한 민간인 다수가 기지 근무자였고 (하와이) 호놀룰루 시내 희생자는 거의 미군의 유탄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하며 “일본 정부는 항의를 (해야 한다)”며 발끈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젤렌스키 대통령, 미국 의회에서 진주만 공습을 끌어와 미국인의 마음을 흔들었으면, 일본 국회에서 연설할 때에는 도쿄 대공습이나 히로시마·나가사키 원폭 투하 정도는 언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6일 일본 국회에도 연설 기회를 요청한 상태다.일부 네티즌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일본의 인도적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놨다. 일본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1억 달러 규모의 차관을 제공했고, 주일 우크라이나 대사관의 모금 계좌에는 약 6만명이 20억엔(약 210억원)을 기부했다. 또 일본 자위대는 방탄복과 헬멧 등 군수물품을 지원한 상황이다. 다른 네티즌들도 “푸틴을 응원할 마음도 없고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무사하길 바라지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마음이) 솔직히 좀 식었다”, “미 의회용 연설이라고는 하지만 침략자의 대표적 사례로 진주만 공습과 9·11 테러를 나란히 거론한 것은 솔직히 착잡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러시아와 과거 일본 겹쳐 보여” 반박도이에 다른 이용자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결코 러시아의 침공 자체나 그 성격을 일본의 진주만 공습에 비유한 것이 아니다. ‘미국 여러분도 당연한 일상이 순식간에 빼앗기는 충격이나 공포, 슬픔을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로 9·11 테러와 함께 제시했을 뿐인데 왠지 열을 내는 사람이 많아서 놀랍다”고 적었다. 또 “진주만 공습 발언에 ‘기부한 돈을 돌려달라’는 의견도 나오는데 상대국의 태도에 의해 지원하려는 마음이 바뀐다면 그것은 더 이상 인도적 지원이라 할 수 없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한 이용자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진주만 공습을 거론한 데 대해 화가 나 있는 인터넷 우익들이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침공 전 러시아의 행태와 태평양 전쟁 직전의 일본 상황을 빗대기도 했다. 예를 들어 우크라이나 내 친러 분리주의 세력인 도네츠크·루간스크 공화국을 괴뢰국인 만주국 건국에, 대러 금수조치를 태평양 전쟁 전후 미국의 대일 봉쇄에 비유하며 “(태평양전쟁) 당시의 일본과 지금의 러시아는 재미있을 정도로 겹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건(진주만 공습 언급)에 대해 반감을 갖는 것은 너무나 유치하다”고 평가했다. 한 네티즌은 “러시아군, 우크라이나 침공→반러시아 풍조 일본 확산→일본 국회에서 젤렌스키 대통령 화상 연설 검토→젤렌스키, 미 의회에서 진주만 공습과 9·11 테러로 러시아 비난→말문이 막힌 일본 국민”이라며 현 상황을 정리했다.
  • ‘나토 가입 포기’ 꺼낸 우크라… 휴전 협상 출구 될까

    ‘나토 가입 포기’ 꺼낸 우크라… 휴전 협상 출구 될까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평화협상이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양국이 휴전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에 국제사회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불가입’으로 돌파구를 찾는 데 반해 러시아의 협상 카드는 모호한 데다, 영토 문제에서 입장 차가 커 가까운 시일 내에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새벽 영상 연설에서 러시아와의 평화 회담에 대해 “더욱 현실성 있게 들리는 내용(타협안)이 제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휴전을 위해 러시아가 원하는 나토 불가입 방안을 사실상 제시한 상태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합동원정군’(JEF) 지도자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나토 가입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수년간 나토의 문이 열려 있다고 들었지만, 이미 우리는 나토에 가입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을 포기하는 대신 미국과 독일 등 주변국들의 안전보장을 얻어내겠다는 입장이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러시아가 무력으로 꼭두각시 정부를 구성하지 못하고 군 병력 보충이 어려워진 상황 등을 반영해 전쟁이 예상보다 빨리, 5월까지는 끝날 수 있다는 희망을 제기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러시아는 도네츠크·루한스크 인민공화국의 독립과 크름반도의 러시아 주권을 인정하라는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어, 이들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철수를 요구하는 우크라이나와 팽팽히 맞서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가 협상에 진지한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러시아군이 수렁에 빠진 상황이어서 타협안을 조율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러시아 외교안보 전문가인 도미티야 사그라모소 런던 킹스칼리지 박사는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쟁의 성과를 내야 할 푸틴이 자신의 체면을 세울 수 있는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도 키이우(키예프) 진입을 시도하는 러시아군은 교착상태에 빠진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CNN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군은 키이우에서 서북쪽으로 약 15~20㎞, 동쪽으로 약 20~30㎞ 떨어져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움직임이 더디다”고 전했다. 15일 키이우 외곽에서 취재 중이던 미국 폭스뉴스 소속 영상 기자인 피에르 자크르제우스키가 총격으로 사망했다. 서방 언론인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취재하다 사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 “푸틴의 협상은 ‘쇼’일 뿐” vs “체면 차리려 타협할 수도”

    “푸틴의 협상은 ‘쇼’일 뿐” vs “체면 차리려 타협할 수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4차 평화회담이 진행되는 가운데 양국이 휴전 협정에 이를 수 있을지를 놓고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불가입’ 입장을 재차 밝히며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러시아는 영토 문제에 대한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평화회담은 시간을 벌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는 회의론이 나오지만 우크라이나에 친러 정권을 세운다는 목표가 좌절된 푸틴이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푸틴의 협상은 시간끌기용 … 완전히 밀릴 때 협상할 것” 안드레이 코지레프 전 러시아 외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유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협상하는 것은 오직 ‘쇼’일 뿐”이라면서 “우크라이나에서의 승패가 결론날 때까지 협상을 질질 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되고 러시아 연방으로 재편되는 시기인 1990년부터 1996년까지 러시아에서 외무장관을 지냈다. 그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예상치 못한 저항과 서구의 강력한 제재에 직면했지만 아직 모든 전략을 소모한 건 아니다”라면서 “러시아는 자신들이 완전히 밀릴 때 돌파구를 찾기 위해 협상할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국의 4차 평화회담은 지난 이틀간의 마라톤 협상에 이어 16일(현지시간) 재개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새벽 영상 연설에서 러시아와의 평화 회담에 대해 “더욱 현실성 있게 들리는 내용(타협안)이 제시되고 있다”면서 긍정적인 합의가 나올 가능성을 시사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요구하는 ‘나토 비가입’을 협상 카드로 꺼내들었다.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을 포기하는 대신 미국과 독일 등 주변국들의 안전보장을 얻어내겠다는 입장이다. 러, 키이우 점령 실패 … “성과 내야 하는 푸틴이 해결책 찾을 수도” 반면 러시아는 도네츠크·루한스크 인민공화국의 독립과 크름반도의 러시아 주권을 인정하라는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철수를 요구하는 우크라이나와 팽팽히 맞서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5일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가 협상에 진지한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나토 가입을 추진하던 우크라이나가 한발 물러선 데 반해 러시아는 아직까지 협상 카드를 꺼내놓지 않아 양국이 합의에 이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 외교안보 전문가인 도미티야 사그라모소 런던 킹스칼리지 박사는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에서 크름반도까지 이어지는 통로처럼 자신들이 점령한 영토를 고집하려 할 것”이라면서 “현재로서 평화협정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젤렌스키 정권을 축출하고 친러 정권을 수립한다는 당초 목표를 이루기 어려워진 만큼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그라모소 박사는 “키이우 점령 같은 군사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푸틴은 전쟁의 성과를 내야 해 자신의 체면을 세울 수 있는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우크라이나는 ‘나토 비가입’ 카드 내놨는데 … 러시아는 타협 없나

    우크라이나는 ‘나토 비가입’ 카드 내놨는데 … 러시아는 타협 없나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평화협상이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양국이 휴전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에 국제사회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불가입’으로 돌파구를 찾는 데 반해 러시아의 협상 카드는 모호한 데다, 영토 문제에서 입장 차가 커 가까운 시일 내에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새벽 영상 연설에서 러시아와의 평화 회담에 대해 “더욱 현실성 있게 들리는 내용(타협안)이 제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휴전을 위해 러시아가 원하는 나토 불가입 방안을 사실상 제시한 상태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합동원정군’(JEF) 지도자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나토 가입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수년간 나토의 문이 열려 있다고 들었지만, 이미 우리는 나토에 가입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을 포기하는 대신 미국과 독일 등 주변국들의 안전보장을 얻어내겠다는 입장이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러시아가 무력으로 꼭두각시 정부를 구성하지 못하고 군 병력 보충이 어려워진 상황 등을 반영해 전쟁이 예상보다 빨리, 5월까지는 끝날 수 있다는 희망을 제기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돈바스·크림반도’ 고집하는 러시아, 돌파구 못 찾나 러시아는 도네츠크·루한스크 인민공화국의 독립과 크름반도의 러시아 주권을 인정하라는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어, 이들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철수를 요구하는 우크라이나와 팽팽히 맞서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가 협상에 진지한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러시아군이 수렁에 빠진 상황이어서 타협안을 조율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러시아 외교안보 전문가인 도미티야 사그라모소 런던 킹스칼리지 박사는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쟁의 성과를 내야 할 푸틴이 자신의 체면을 세울 수 있는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도 키이우(키예프) 진입을 시도하는 러시아군은 교착상태에 빠진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CNN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군은 키이우에서 서북쪽으로 약 15~20㎞, 동쪽으로 약 20~30㎞ 떨어져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움직임이 더디다”고 전했다. 15일 키이우 외곽에서 취재 중이던 미국 폭스뉴스 소속 영상 기자인 피에르 자크르제우스키가 총격으로 사망했다. 서방 언론인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취재하다 사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 [속보] 젤렌스키, 종전 가능성 암시 “회담, 현실성 띄기 시작”

    [속보] 젤렌스키, 종전 가능성 암시 “회담, 현실성 띄기 시작”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회담에서의 입장이 현실성을 띄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종전을 위한 러시아와의 협상 테이블에서 진전이 있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새벽 공개된 녹화 연설에서 “협상이 계속되면서 더욱 현실성 있게 들리는 내용이 제시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포기하는 것이 종전 실마리가 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합동원정군’(JEF) 지도자 회의 화상 연설을 통해 “나토 가입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인정했다. 현재 상황에서 나토 가입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이어 그는 “수년간 나토의 문이 열려있다고 들었지만, 이미 우리는 나토에 가입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 그것은 사실이고 우리도 이를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시도는 러시아가 침공의 명분으로 내세웠던 부분이기도 하다.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포기할 경우 휴전 협상의 난제 중 하나가 해결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우크라이나가 압도적 전력 차에도 러시아의 침공을 예상 밖으로 오래 저지하고는 있지만 민간인과 물적 피해가 나날이 불어나고 있는 점은 국가적으로 큰 부담이다. 다만, 실제로 휴전이나 종전이 이뤄지려면 우크라이나의 영토와 관련한 이견 해소라는 더 큰 걸림돌을 넘어서야 한다. 우크라이나는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에서의 러시아군 철수 등을 요구하고 있고, 러시아는 크림반도의 러시아 영토 인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한편 양측은 전날 화상회의 형식으로 4차 평화협상을 시작했으나, 약 2시간 만에 일시 휴회에 들어갔다가 이날 회담을 재개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지난달 28일과 이달 3·7일에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으나 인도주의 통로를 통한 민간인의 대피를 제외한 성과는 도출하지 못했다.
  • [속보] 러-우크라, 4차 평화협상 16일 재개…“더는 항복 요구 안해”

    [속보] 러-우크라, 4차 평화협상 16일 재개…“더는 항복 요구 안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4차 평화협상을 사흘 연속 이어가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 측이 더는 우크라이나에 항복을 요구하지 않고 있다”라며 변화된 분위기를 전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요구가 사실상 항복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우크라이나 측 협상 대표단을 이끄는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고문은 1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4차 협상이 내일(16일) 계속될 것”이라며 “근본적인 모순이 있지만 확실히 타협의 여지도 있다. 휴회 하는 동안 세부 그룹의 작업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돌랴크 고문은 “매우 어렵고 끈질긴 협상 과정”이라면서도 “러시아와의 협상이 더 건설적으로 됐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는 러시아 측이 더는 우크라이나에 항복을 요구하지 않아 회담 후 긍정적인 분위기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더 큰 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양국의 대통령이 서로 만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전날 화상회의 형식으로 4차 평화협상을 시작했으나, 약 2시간 만에 일시 휴회에 들어갔다가 이날 회담을 재개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지난달 28일과 이달 3·7일에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으나 인도주의 통로를 통한 민간인의 대피를 제외한 성과는 도출하지 못했다. 나토 가입 불가 인정한 우크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와 동맹 미가입 명문화, 돈바스 지역의 친러 반군이 설립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의 독립 인정을 요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측에 즉각적인 적대행위의 중단과 크림반도·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합동원정군’(JEF) 지도자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나토 가입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수년간 나토의 문이 열려있다고 들었지만, 이미 우리는 나토에 가입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 그것은 사실이고 우리도 이를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측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양측의 입장차가 다소 좁혀졌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속보]우크라 “4차 평화협상 재개…휴전 논의”

    [속보]우크라 “4차 평화협상 재개…휴전 논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4차 평화협상이 재개됐다고 우크라이나 협상단 대표가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15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협상이 진행 중이다. 핵심 협상 채널이 재개됐다”고 전했다. 이어 “주요 의제는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서 러시아군의 철군과 휴전”이라고 덧붙였다. 양측은 전날 화상회의 형식으로 4차 평화협상을 시작했으나, 약 2시간 만에 일시 휴회에 들어갔다. 포돌랴크 고문은 “세부 그룹별 추가 작업과 개념의 명확화를 위해 내일까지 협상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지난달 28일과 이달 3·7일에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으나 인도주의 통로를 통한 민간인의 대피를 제외한 성과는 도출하지 못했다.
  • 중국·대만 민감한 시기…“대만 전투기 해상 추락”

    중국·대만 민감한 시기…“대만 전투기 해상 추락”

    “기체 이상” 선 그었지만中, 대만 통해 국제 정세 지속 불만 표해 ‘관심’대만 공군 주력 전투기가 기체 이상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공군 미라주2000-5 전투기 1대가 전날 오전 11시26분께(이하 현지시간) 동부 해상에 추락했다.  중국 군용기들의 대만 겨냥 무력 시위가 이어지는 중이라 눈길이 쏠린다. 사고 전투기 조종사는 비상 탈출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 “대응 출격? 사실 아냐” 보도에 따르면 사고기는 이날 10시 8분쯤 동부 타이둥(台東) 즈항(志航) 공군기지를 이륙, 적 전투기를 저지하는 ‘전투공중초계’(CAP)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 사고 전투기가 전날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한 중국 군용기 13대에 대응 출격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으나 공군은 부인했다. 중국 군용기는 이날 오전 9시 53분·11시 30분·11시 32분·11시 43분 등 4차례 걸쳐 대만 ADIZ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공군은 미라주2000 전투기 기종의 비행을 전면 중단하고 안전 점검에 들어갔다. 대만은 1992년 프랑스 방산업체 다소로부터 대당 30억 대만달러(약 1275억원)에 미라주2000-5 전투기 60대를 구매해 북부 신주(新竹)기지의 제2 전술 전투기연대에 배치해 운용하고 있다. 중국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대만을 향한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대만이 이를 저지하는 임무를 수행 중이기 때문이다. ● 中, 美측 대만 방문 날에도 무력시위러 우크라 침공날에도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보낸 대표단이 대만에 도착했던 지난 1일 중국 전투기들은 대만해협 중간선에 바짝 붙어 비행하는 무력 시위를 벌였다.  2일 대만 국방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날 J-16 전투기 2대·KJ-500 조기경보기 1대·Y-8 원거리 전자교란기 1대·Y-8 대잠기 1대·Z-9 대잠헬기 2대 등 총 7대의 군용기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들어와 대만군이 초계기 파견·무전 퇴거 요구·방공미사일 추적으로 대응했다. J-16 전투기 2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의 남쪽 끝 바로 밑을 지나 대만 방향으로 비행하다 돌아갔다.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은 것은 아니지만 중국이 대만에 심리적 압박감을 주는 고강도 무력 시위를 한 것이다. 미국측의 대만 방문에 대한 불만 표출이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가주권 수호와 영토 보전에 대한 중국 인민의 결심과 의지는 확고부동하다”며 “미국이 그 누구를 파견해 대만을 지지하든 모두 헛수고”라고 주장했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지난 1955년 중화인민공화국과 대만 간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일방적으로 선언한 경계선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24일엔 중국 군용기 9대가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에 들어가 대만군이 초계기 파견·무전 퇴거 요구·방공 미사일 추적 등으로 대응했다. 이날 무력 시위에는 J-16 전투기 8대·Y-8 기술정찰기 1대가 동원됐다.  이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날이다. 이 때문에  대만은 중국의 무력 시위 동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 러, 흑해 연안 포위… 동부선 “살상용 화학무기 ‘백린탄’ 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흑해 연안을 봉쇄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비롯한 주요 도시를 장악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러시아군이 비인도적 화학무기인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 해군이 흑해 연안을 봉쇄해 우크라이나를 국제 해상 무역에서 고립시켰다”면서 “러시아군은 수륙양용 상륙작전을 몇 주 안에 추가로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흑해와 드니프로강을 잇는 헤르손을 점령한 러시아군이 아조우해 연안의 항구도시인 마리우폴을 완전히 장악할 경우 흑해와 아조우해가 차단돼 우크라이나는 해상 무역 통로가 완전히 끊기게 된다. 러시아는 주요 도시의 장악에 나설 가능성도 내비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은 1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민간인을 ‘방패’로 이용할 것을 우려해 키이우 등 주요 도시를 공습하지 말 것을 국방부에 요청했다”면서도 “국방부는 주요 도시를 전면 통제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키이우 북부 외곽의 한 주택가에서는 러시아의 포격으로 주민 1명이 숨졌다. 앞서 폴란드에서 불과 25㎞ 떨어진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주 국제평화안보센터(IPSC)에 30발 이상의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한 러시아군은 “180명의 외국 용병과 대규모 외국 무기들을 제거했다”면서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하는 서방에 경고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상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하늘을 막지 않으면 러시아가 쏜 로켓포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도시와 가정, 영토에 떨어질 것”이라면서 서방에 우크라이나 상공에 대한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할 것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 포파스나시의 올렉시 빌로시츠키 경찰서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러시스트(러시아+파시스트)들이 우리 마을에 백린탄을 쏟아붓고 있다”고 말했다. 백린탄은 가연성이 매우 강한 백린 파편을 타격 지점 주변에 광범위하게 뿌리는 화학무기로 인체에 닿으면 불길이 꺼지지 않고 타들어 가면서 극심한 고통을 일으킨다. 연기를 흡입하는 것만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1997년 제네바 협약에 따라 살상용으로의 사용이 금지돼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14일(현지시간) 열린 4차 회담이 ‘기술적 휴식’을 이유로 중단됐다. 양국은 오늘 다시 협상을 열어 추가 의견 교환에 나설 예정이다.
  • [속보] 유엔 사무총장 “러시아 핵무기 사용 가능성” 경고

    [속보] 유엔 사무총장 “러시아 핵무기 사용 가능성” 경고

    “러 핵무기 운용부대 심상치 않은 움직임”“상상할 수 없는 일, 이젠 가능성 영역에 있다”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러시아 핵무기 운용부대가 심상치 않은 경계 태세 강화 움직임을 보였다고 전했다. dpa통신은 14일(현지시간)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세 강화와 관련, “핵무기 사용도 가능한 영역에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러시아 핵무기 운용부대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 탓에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더는 무시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 “핵 분쟁에 대한 생각조차도 결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을 보였다.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하는 민간인의 사망과 민간 시설 파괴에 대해 러시아군을 비난했다. 다만 그는 우크라이나 상공을 비행금지 구역으로 설정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오히려 핵 충돌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반대했다.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당초 이틀 만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러시아명 키예프)를 점령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정권으로 교체하고자 했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우크라이나군이 국민의 지지 속에 결사항전을 벌이면서 3주째 전쟁이 길어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 협상단은 14일 휴전 등을 위한 4차 평화회담을 열었지만 2시간 만에 협상이 중단됐고 영토 등과 관련 입장을 좁히지 못한 채 15일까지 일시 휴회하기로 했다. 
  • [속보] 러·우크라 4차 협상 2시간 만에 중단… “15일까지 협상 멈춤”

    [속보] 러·우크라 4차 협상 2시간 만에 중단… “15일까지 협상 멈춤”

    우크라 협상단 “개념 명확화 작업 위해 중단”“모든 러군 철수해야 정치 차이 얘기 가능”러, 산부인과 폭격…피투성이 산모·태아 사망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4차 평화회담이 협상 2시간 만에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중단됐다. 양국은 15일(현지시간)까지 협상을 중단하는 일시 휴회에 들어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측 협상단 대표인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1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세부 그룹별 추가 작업과 개념의 명확화를 위해 내일(15일)까지 협상을 중단하기로 했다”면서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4차 회담은 약 2시간가량 진행되다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포돌랴크는 트위터에 러시아 관리들과 화상 회담을 하는 사진을 올리며 “협상이 시작돼 양측이 자신들의 구체적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면서도 “협상이 잘되지는 않지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포돌랴크는 회담 전 트위터 계정에 올린 영상 성명에서 “2주 넘게 이어지고 있는 전쟁을 끝내기 위해 즉각적인 휴전과 러시아군의 철수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평화와 즉각적인 휴전, 모든 러시아군의 철수가 이뤄진 후에야 우리는 지역 관계와 정치적 차이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우크라 “즉각 휴전, 모든 러군 철수해야” 볼로디미르 젤렌스크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4차 회담 시작 후 공개된 영상 메시지에서 “어려운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모두 소식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지난달 28일과 이달 3·7일에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으나 인도주의 통로를 통한 민간인의 대피를 제외한 성과는 도출하지 못했다. 특히, 영토 문제를 둘러싼 양측의 이견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측에 즉각적인 적대행위의 중단과 크림반도·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와 동맹 미가입 명문화, 돈바스 지역의 친러 반군이 설립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의 독립 인정을 요구하고 있다.러 크렘린궁 “러 크림병합 인정하고중립국 지위 헌법 개정하면 전쟁 중단” 앞서 러시아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와 돈바스 지역 독립 승인 등 러시아의 요구를 이행하면 우크라이나 내 군사작전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전투 행위 중단, 중립국 지위 채택을 위한 헌법 개정, 러시아의 크림병합 인정,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독립 승인 등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렇게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포함한 서방 군사블록 가입 포기를 규정하는 내용으로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것이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를 위한 필수 조건이라는 것이다.또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병합한 크림반도를 러시아의 영토로 인정하고, 앞서 지난달 독립을 선포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 공화국들인 DPR과 LPR을 주권 국가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요구가 사실상 항복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미가입 등 일부 사안에서는 양측의 입장차가 다소 좁혀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러 산부인과 폭격 후 들것에 실려 나간피투성이 만삭 임신부·태아 모두 숨져 한편, 우크라이나 산부인과에서 지난 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폭격 직후 들것에 실려 이송된 만삭의 임신부와 태아가 결국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AP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당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 거센 포격을 퍼부었다. 당시 사진이 공개된 후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 극단주의자들이 조작한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지만, AP는 자사 취재진이 현장에서 피해자들을 직접 목격했다고 반박했다. AP는 당시 포격 현장에서 구급대원들이 피를 흘리는 여성을 들것에 싣고 피신시키는 장면, 또 다른 여성이 자신의 아이를 끌어안고 울부짖는 모습 등이 목격됐다고 전했었다. 이 장면은 이번 침공에 따른 비극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출산을 기다리던 이 임신부는 창백한 얼굴로 피투성이가 된 아랫배를 쓰다듬으며 들것에 실려 있었고, 구급대원들이 건물 잔해 사이로 임신부를 이송했다.러 포격에 임신부 골반 다쳐 태아 사망에 여성 절규 후 숨 거둬 AP는 당시 임신부가 구급차에 실려 또 다른 병원으로 향했다고 설명했다. 임신부는 골반 쪽을 다친 상태였고, 의료진은 제왕절개를 시도했지만 태아를 살리지 못했다. 의료진은 이후 임신부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집중했지만, 30분 넘는 소생 시도에도 불구하고 임신부 역시 숨을 거뒀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 여성은 유산이 진행 중인 상황임을 알아차리고는 “나를 지금 죽게 해달라”고 절규했다. 이 여성의 시신은 가족이 수습해갔으며, 그나마 다른 희생자들과 집단 매장되지는 않았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 미 “중국, 러에 생명선 제공 허용 안 한다” 경고…中, 즉각 대만에 군용기 띄워(종합)

    미 “중국, 러에 생명선 제공 허용 안 한다” 경고…中, 즉각 대만에 군용기 띄워(종합)

    미 “러, 나토 영토에 실수하면 대응 직면”“러, 화학무기 사용시 혹독한 대가 치를 것”中 “제재, 한 번도 문제해결 못해” 반발中 “결연히 中기업·개인 합법적 권익 수호”中, 대만 영공에 13대 중공기 띄워 무력시위미국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방국인 중국이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수천명의 희생자를 낳고 있는 러시아에 도움을 제공하도록 허용하지 않겠다고 거듭 경고했다. 중국은 미국이 중국을 제재할 경우 결연히 자국의 이익 수호를 위해 대응하겠다고 반발했다. 중국은 미국의 경고한 14일 대만에 중국 군용이 13대를 띄우고 대규모 공중 무력 시위를 펼쳤다. 미 “中, 러에 물질·경제 지원 주시중”“中, 제재 회피 도우면 분명한 대가”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CNN, CBS,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중국이 러시아를 도울 경우 제재할 것이냐는 질문에 “세계의 어느 나라, 어느 곳에서도 경제 제재를 받은 러시아에 생명선을 제공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어떤 나라가 경제 제재로 인한 러시아의 손실에 대해 벌충해 주는 것을 좌시하거나 지켜보지 않겠다는 점을 중국에 전달했다”면서 “제재 회피를 도울 경우 분명히 대가가 있을 것임을 중국에 직접, 비공개로 전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 비록 전체를 알진 못했더라도 러시아가 무언가를 계획하고 있음을 알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중국이 러시아에 어떤 형태의 물질적, 경제적 지원을 실제로 하는 범위에 대해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이는 우리의 우려 사항”이라고 말했다. 또 웬디 셔면 국무부 부장관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중국이 러시아아 더 가까워졌지만 우크라이나 주권 침해에 대해 꽤 불편해하는 것을 보고 있다”면서 “중국이 매우 면밀히 주시하면서 힘든 결정을 내려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푸틴의 공격이 러시아에 가져온 충격을 이미 알고 있다며 “푸틴은 2주 만에 30년간 경제 발전을 원상태로 돌려버렸다”고 지적했다.중국 “미, 어떤 형식으로든 독자 제재·확대 관할 반대”中군용기, 대만 상공 무력시위 이 발언에 대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제재는 한번도 문제 해결에 유효한 절차였던 적이 없다”며 대 러시아 제재에 반대한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이어 자오 대변인은 “중국 측은 미국 측이 어떤 형식으로든 독자 제재를 하고 확대 관할(long arm jurisdiction·일국의 법률 적용 범위를 나라 밖까지 확대하는 것)을 하는데 반대하며, 결연히 중국 기업과 개인의 합법적인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즉각적으로 미에 대항한 무력 시위를 대만에서 펼쳤다. 대만 국방부는 이날 중국 군용기 13대가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들어와 대만군이 초계기 파견, 무선 퇴거 요구, 방공 미사일 추적 등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이번 무력 시위에는 J-16 전투기 5대, Y-8 전자전기 1대, J-10 전투기 7대가 동원됐다. 이날 미국에서는 잇달아 중국을 향한 경고성 발언이 나왔다. 셔먼 부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에 “우리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하지만, 중국의 대만 점령 시도를 억지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면서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을 점령하지는 않을 것으로 믿는다”말했다. 셔먼 부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중국의 대만 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중국이 (러시아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매우 주의 깊게 보기를 희망한다”면서 “전 세계가 단결해 러시아에 매우 큰 제재를 가했다”고 밝혔다.러, 폴란드 국경 인근까지 폭격 확대미 “푸틴, 러 군대 전진 못한 좌절감에 극단적 전술인 화학무기까지 사용” 설리번 보좌관은 이와 함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서부 폴란드 접경 인근까지 공격을 확대하는 것과 관련, 침공 속도에 대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좌절이 커진 것을 반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영토의 단 1인치라도 지킬 것이라는 결의를 재확인한 뒤 러시아가 실수로라도 나토 영토를 넘어선 공격을 할 경우 나토의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폴란드 국경에서 25㎞ 떨어진 훈련시설인 국제평화안보센터(IPSC)에 미사일 공격을 퍼부어 대규모 사상자를 냈다. 우크라이나와 달리 폴란드는 나토 회원국이다. 그는 러시아의 화학무기 사용 우려와 관련해 “푸틴이 화학무기 사용과 같은 극단적 전술에 의존할 가능성이 나오는 이유 중 일부는 러시아 군대가 전진하지 못한 좌절감 때문”이라고 해석했다.또 이 문제를 놓고 동맹과 협의하는 것은 물론 러시아와도 직접 소통하고 있다면서 화학무기를 사용할 경우 러시아가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 11일 발언을 인용했다. 화학무기 사용시 우크라이나에 미군을 보낼 것이냐는 질문에는 즉답하지 않고 국제 법과 규범, 인간 존엄성에 대한 공격이라는 측면에서 푸틴 대통령이 선을 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생화학무기 공격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없다면서 “우리는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러군, 인간 살상 화학무기 ‘백린탄’ 사용”“백린탄, 형언할 수 없는 고통·불길 유발” 이날 우크라이나는 침공한 러시아군이 비인도적 화학무기로 분류되는 ‘백린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루간스크)주 포파스나시(市)의 올렉시 빌로시츠키 경찰서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러시스트들이 우리 마을에 백린탄을 쏟아붓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스트는 극단적 전체주의자를 뜻하는 파시스트와 러시아를 합성한 말로 풀이된다. 빌로시츠키 서장은 백린탄에 대해 “나치가 ‘불타는 양파’로 부르던 것”이며 “형언할 수 없는 고통과 불길을 일으킨다”고 썼다.포파스나시에 러 백린탄 사용 사진 공개 류드밀라 데니소바 우크라이나 의회 인권담당관도 온라인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전날 포파스나시에 백린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민간 도시에 이런 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로마 협약을 어기는 전쟁범죄다. 인권에 대한 범죄”라고 말했다.  백린탄은 가연성이 매우 강한 백린(白燐) 파편을 타격 지점 주변에 광범위하게 뿌리는 화학 무기다. 파편이 인체에 닿으면 불길이 좀처럼 꺼지지 않고 타들어 가면서 극심한 고통을 일으킨다. 연기를 흡입하는 것만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제네바 협약에 따라 살상용으로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다만 인구가 밀집하지 않은 개방된 공간의 연막탄 용도나, 어두운 곳의 조명탄 용도로는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와 친러시아 반군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은 지난 1일에는 우크라이나가 백린탄을 사용했다고 비난했었다.산부인과 러 폭격 후 들것에 실려 나간피투성이 만삭 임신부·태아 모두 숨져 한편 우크라이나 산부인과에서 지난 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폭격 직후 들것에 실려 이송된 만삭의 임신부와 태아가 결국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AP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당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 거센 포격을 퍼부었다. 당시 사진이 공개된 후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 극단주의자들이 조작한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지만, AP는 자사 취재진이 현장에서 피해자들을 직접 목격했다고 반박했다. AP는 당시 포격 현장에서 구급대원들이 피를 흘리는 여성을 들것에 싣고 피신시키는 장면, 또 다른 여성이 자신의 아이를 끌어안고 울부짖는 모습 등이 목격됐다고 전했었다. 이 장면은 이번 침공에 따른 비극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출산을 기다리던 이 임신부는 창백한 얼굴로 피투성이가 된 아랫배를 쓰다듬으며 들것에 실려 있었고, 구급대원들이 건물 잔해 사이로 임신부를 이송했다.AP는 당시 임신부가 구급차에 실려 또 다른 병원으로 향했다고 설명했다. 임신부는 골반 쪽을 다친 상태였고, 의료진은 제왕절개를 시도했지만 태아를 살리지 못했다. 의료진은 이후 임신부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집중했지만, 30분 넘는 소생 시도에도 불구하고 임신부 역시 숨을 거뒀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 여성은 유산이 진행 중인 상황임을 알아차리고는 “나를 지금 죽게 해달라”고 절규했다. 이 여성의 시신은 가족이 수습해갔으며, 그나마 다른 희생자들과 집단 매장되지는 않았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 [속보] 러·우크라 4차 협상 시작…우크라 “협상 잘 안돼, 러군 철수해야”

    [속보] 러·우크라 4차 협상 시작…우크라 “협상 잘 안돼, 러군 철수해야”

    “모든 러군 철수해야 정치 차이 얘기 가능”“러에 포위된 마리우폴에 음식·의약품 수송”러, 산부인과 폭격…피투성이 산모·태아 사망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14일(현지시간) 오후 러시아가 침공했던 전쟁을 끝내기 위한 4차 협상에 들어갔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즉각적인 휴전과 모든 러시아군의 철수를 요구하고 있지만 잘 풀리지 않고 있다고 우크라이나측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석 협상가이자 대통령 측근인 미하일로 포돌랴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러시아 관리들과 화상 회담을 하는 사진을 올리며 “협상이 시작돼 양측이 자신들의 구체적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협상이 잘 되지는 않지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돌랴크는 회담 전 트위터 계정에 올린 영상 성명에서 “2주 넘게 이어지고 있는 전쟁을 끝내기 위해 즉각적인 휴전과 러시아군의 철수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평화와 즉각적인 휴전, 모든 러시아군의 철수가 이뤄진 후에야 우리는 지역 관계와 정치적 차이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러 크렘린궁 “러 크림병합 인정하고중립국 지위 헌법 개정하면 전쟁 중단”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와 돈바스 지역 독립 승인 등 러시아의 요구를 이행하면 우크라이나 내 군사작전을 중단할 것이라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전투 행위 중단, 중립국 지위 채택을 위한 헌법 개정, 러시아의 크림병합 인정,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독립 승인 등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렇게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포함한 서방 군사블록 가입 포기를 규정하는 내용으로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것이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를 위한 필수 조건이라는 것이다. 또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병합한 크림반도를 러시아의 영토로 인정하고, 앞서 지난달 독립을 선포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 공화국들인 DPR과 LPR을 주권 국가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우크라 “키이우 인근 10곳에 대피로”러 산부인과 폭격 후 들것에 실려 나간피투성이 만삭 임신부·태아 모두 숨져 한편, 우크라이나 정부는 회담에 앞서 이날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근과 동부 루한스크 등지의 마을에 갇힌 시민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인도주의 회랑 10곳을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러시아군에 둘러싸인 항구도시 마리우폴에 음식과 의약품을 실은 수송차량을 보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크라이나 산부인과에서 지난 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폭격 직후 들것에 실려 이송된 만삭의 임신부와 태아가 결국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AP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당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 거센 포격을 퍼부었다. 당시 사진이 공개된 후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 극단주의자들이 조작한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지만, AP는 자사 취재진이 현장에서 피해자들을 직접 목격했다고 반박했다. AP는 당시 포격 현장에서 구급대원들이 피를 흘리는 여성을 들것에 싣고 피신시키는 장면, 또 다른 여성이 자신의 아이를 끌어안고 울부짖는 모습 등이 목격됐다고 전했었다.이 장면은 이번 침공에 따른 비극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출산을 기다리던 이 임신부는 창백한 얼굴로 피투성이가 된 아랫배를 쓰다듬으며 들것에 실려 있었고, 구급대원들이 건물 잔해 사이로 임신부를 이송했다. AP는 당시 임신부가 구급차에 실려 또 다른 병원으로 향했다고 설명했다. 임신부는 골반 쪽을 다친 상태였고, 의료진은 제왕절개를 시도했지만 태아를 살리지 못했다. 의료진은 이후 임신부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집중했지만, 30분 넘는 소생 시도에도 불구하고 임신부 역시 숨을 거뒀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 여성은 유산이 진행 중인 상황임을 알아차리고는 “나를 지금 죽게 해달라”고 절규했다. 이 여성의 시신은 가족이 수습해갔으며, 그나마 다른 희생자들과 집단 매장되지는 않았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 드론·미사일 등으로 러군 진격 막아…우크라 항전 의지 불태워

    드론·미사일 등으로 러군 진격 막아…우크라 항전 의지 불태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8일째인 지난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공격용 무인항공기(드론) 등을 사용해 러시아군에 반격을 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공격용 드론인 터키제 바이락타르 TB2를 사용해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의 바실리우카 인근 지역에 주둔 중인 러시아 포병 지휘통제소를 파괴했다.페이스북에는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이 유도미사일을 발사해 해당 목표물을 정밀 타격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됐다.같은 날 트위터에는 인근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로켓포를 사용해 러시아군 장갑차 3대를 연달아 파괴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이 언제 촬영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이밖에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지역 두 곳에서는 지난 10일과 12일 각각 러시아 기갑부대가 매복해 있던 우크라이나군의 기습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5일에는 우크라이나 제2 도시인 하르키우 중심부에서 러시아군의 수호이 Su-25 전투기 1대, 지난 4일 키이우에서 40㎞ 떨어진 오블라스트 지역에서는 러시아군 헬기가 각각 우크라이나군의 휴대용 미사일에 격추되기도 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진격을 막기 위해 항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결국 러시아는 피해를 줄이고 우크라이나군의 사기를 떨어뜨리기 위해 전략을 바꿨다. 민간인 거주지역을 무차별 포격하고 각 거점 도시의 전기와 수도, 물자 유입을 끊어 우크라이나군이 스스로 항복하길 기다리는 중이다.13일 새벽에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주 스타리치 지역의 우크라이나군 교육센터와 야보리우 훈련장을 공습했다. 이들 시설은 폴란드 국경에서 25㎞ 떨어진 곳에 있다. 야보리우 도심은 폴란드 국경과 불과 16㎞ 거리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공습 결과 180명의 용병과 대규모 외국 무기들이 제거됐다. 우크라이나 영토로 오는 외국 용병 제거는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야보리우에 있는 국제평화안보센터(IPSC)가 공습을 받아 35명이 사망하고 13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야보리우 훈련 시설은 미군과 나토군이 자체 훈련을 하거나 우크라이나군을 훈련시켰던 곳이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4일 자국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해줄 것을 나토에 거듭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하늘을 닫지 않으면 러시아 로켓이 나토의 영토에 떨어지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촉구했다. 지난 4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토에 우크라이나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해달라고 촉구했지만, 나토는 외무장관 특별 긴급회의를 열고 이를 거부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지난달 24일 이달 13일까지 18일간 러시아군 사망자가 1만 200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까지 러시아군의 항공기 74대, 헬기 86대가 격추됐다. 또 전차 374대, 장갑차 1226대, 대포 140문, 다연장로켓(MLRS) 발사차량 62대, 대공포 34대, 군용차량 600대, 군함 3척, 연료탱크 60대, 전술 드론 7대가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에 파괴됐다.
  • 러, 나토 코앞 폭격…젤렌스키 “우크라 상공 폐쇄해달라”

    러, 나토 코앞 폭격…젤렌스키 “우크라 상공 폐쇄해달라”

    러, 우크라 야보리우 기지에 미사일 폭격나토 회원국 폴란드서 불과 25㎞ 떨어져“푸틴이 서방에 경고 메시지 보낸 것”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서부 야보리우에 있는 훈련장과 군사시설에 대규모 포격을 감행하면서 긴장이 고조된다. 이곳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의 국경선에서 불과 25㎞ 떨어진 곳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상공을 폐쇄하지 않으면 나토 소속 국가에도 포탄이 떨어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새벽 러시아군은 야보리우 기지에 수십발의 순항 미사일을 퍼부었다. 이번 공격으로 35명이 사망하고 134명이 다쳤다. 야보리우 기지에 대해 서방·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관점은 미묘하게 다르다. 서방 언론은 집중 폭격이 이뤄진 곳이 야보리우의 국제평화유지·안보센터(IPSC)라고 보도했으나 러시아는 ‘용병 캠프’라고 반박했다.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이번 공격에 대해 러시아가 서방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과 같다고 분석했다. 폴란드 국경에서 차로 30분 거리인 야보리우는 서방의 무기가 도착하는 폴란드 제슈프 공항과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우를 잇는 경로에 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전날 러시아 국영 채널1 TV에 출연해 서방의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전달하기 위한 수송 행렬은 러시아군의 합법적인 공격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가디언은 “러시아군이 서방의 무기가 유입되는 우크라이나의 서쪽 경계까지 공격할 수 있다는 사실 뿐 아니라 크렘린은 IPSC에서 훈련중인 병력이 미군이든 자원병이든 가리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해설했다.“우크라 상공 폐쇄 안하면 나토에도 포탄 가능”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연설 영상에서 “우크라이나 상공을 폐쇄하지 않으면 러시아가 쏜 로켓포가 나토 소속 국가 영토에도 떨어지는 일은 시간문제”라며 나토에 자국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해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그는 러시아군의 이번 공격에 대해 “피해 장소는 러시아를 위협할 만한 어떤 일도 벌어진 적이 없는 곳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자국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선포해 러시아 전투기 진입을 막아달라고 요청해왔다. 지난 12일에는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공식 트위터 계정에 프랑스 파리가 러시아군에 공습당하는 내용의 합성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영상 끝에는 “이런 일이 다른 유럽 국가 수도에도 일어난다고 생각해 보라. 우크라이나 상공을 폐쇄하라. 아니면 전투기를 제공해 달라”는 메시지가 붙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5일 어떤 나라든 우크라이나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는 경우, 이를 무력 분쟁 개입이자 자국군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2일 미국 등 서방과 러시아가 충돌하면 제3차 대전이 일어날 수 있다며 직접 충돌에 대한 선을 그은 바 있다.
  • [월드피플+] 전쟁터에서 만나 결혼식 올린 우크라이나 군인 커플

    [월드피플+] 전쟁터에서 만나 결혼식 올린 우크라이나 군인 커플

    수많은 무고한 목숨이 사그라지는 전쟁터에서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커플이 탄생했다. 보안상의 이유로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두 사람은 모두 우크라이나군 소속 병사다. 직업 군인인 두 사람은 2015년 돈바스 전쟁 당시 서로를 처음 알게 됐다. 이후 별다른 교류 없이 7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났고, 러시아의 침공으로 초토화된 수도 키이우 인근에서 다시 만났다. 한눈에 서로를 알아본 두 사람은 서로에게 끌리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고, 포탄이 오가는 전쟁터에서 ‘사랑의 맹세’를 하겠다고 결심했다.두 사람의 결혼식 소식이 알려지자 도움의 손길이 쏟아졌다. 군목(군대에 소속된 목사) 뿐만 아니라 의무병과 민간인 등이 나서 결혼식 장소와 절차 등을 고심했다. 이윽고 결혼식 당일, 두 사람은 키이우 외곽의 브로바리에 있는 한 병원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신랑과 신부 모두 군복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어렵게 구한 반지를 나눠 끼고 서약서를 함께 읽는 것으로 부부가 됐음을 공표했다. 우크라이나 정교회 의식에 따라 일반적으로 신부는 머리 위에 왕관을 쓰지만, 이날 신부의 머리에는 왕관 대신 군용 헬멧이 씌워졌다. 두 사람은 “우리 앞에 힘든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결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고 삶의 터전이 사라지는 우크라이나에서 결혼식을 올린 커플도 있다.이달 초 수도 키이우의 한 검문소에서는 턱시도와 웨딩드레스 대신 전투복을 입은 신랑, 신부가 결혼행진곡을 울렸다. 이 커플은 평범한 시민이었지만, 전쟁이 터지면서 영토 방위군에서 자원 복무를 시작했다. 두 사람은 전쟁이 터진 지난달 처음 만나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한편, 1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18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이 전쟁으로 민간인 1663명이 사망하고, 1067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2일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 우크라이나군 130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가 민간인 사상자 규모를 발표한 적은 있지만, 군병력 손실에 관한 수치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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