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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북부 진입 폭격·포격”… “가자 한 조각씩 해치우고 있다”

    이스라엘 “북부 진입 폭격·포격”… “가자 한 조각씩 해치우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두 번째 단계 진입’ 발언 전후 이스라엘이 사실상 지상전을 시작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스라엘은 지난 7일 전쟁 발발 이후 예비군 30만명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국경에 집결시키면서 지상전은 시기의 문제일 뿐이란 관측이 이어졌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28일(현지시간) “보병·기갑·전투 공병 부대를 동원해 가자지구 북부에 진입, 대규모 폭격과 포격을 수반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침공’이나 ‘전면전’이라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에 대해 “사실상 지상전의 시작 신호”라며 “침공이라고 부르지 않으면서 인질 협상의 여지는 남겨 둬 민간인 사상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휴전 전망이 없는 채로 이스라엘의 영토 점유가 시작됐다”며 “적어도 아직 전면적 침공은 아니지만 IDF가 지금까지 수행한 치고 빠지기식 공격도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군 정보국장을 지낸 아모스 야들린은 “이는 전격전이 아닌 저강도 분쟁”이라며 “인치, 미터 단위로 공격이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인질 협상으로 이스라엘이 군사 계획을 보류할 일은 없다면서 “(하마스가 인질을 일주일에 2명씩 풀어준 것을) 계산하면 2년이 걸릴 텐데 이스라엘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영국 BBC 방송 역시 “이것이 지상전인지 정의에 너무 매여 있지 않아야 한다”면서 “이스라엘군은 가자 지역을 한 조각씩 해치우고 있는 듯하다. 분명한 것은 아주 대규모의 군사작전이란 것”이라고 전했다. 유엔 회원국들은 지난 27일 긴급 총회에서 하마스와 이스라엘에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찬성 120표·반대 14표·기권 45표로 가결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전면적 침공 대신 서서히 지상 작전을 확대하며 하마스의 숨통을 조이는 전략을 택했다고 볼 수도 있다. 가자 보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지난 몇 시간 동안 팔레스타인인 400여명이 사망했다”며 “어린이 3200여명을 포함해 가자지구 누적 사망자 수는 7700여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물, 연료, 의료장비, 전기 등이 부족한 가자지구 내 병원들은 전쟁의 참상을 보여 준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가자지구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병원에는 700개 병상인 수용 규모를 훨씬 넘어서 6만여명의 인파가 몰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알시파병원에 지휘소를 은폐했다고 공지했지만 하마스 측은 ‘조작’이라며 반박했다. 이스라엘 군사작전에 알시파병원도 표적이 될 수 있어 민간인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신이 숨긴 마지막 보물’ 곤충… 신산업 K농업, 진격의 그린바이오[농산업 미래성장 이끌 그린바이오(상)]

    ‘신이 숨긴 마지막 보물’ 곤충… 신산업 K농업, 진격의 그린바이오[농산업 미래성장 이끌 그린바이오(상)]

    한국 경제를 이끌어 온 주력 산업 앞에 미중 패권 경쟁과 에너지 안보 위기, 탄소 중립 등의 난제가 놓였다. 62개국과 24건(발효 59개국, 21건)에 달하는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으며 경제 영토를 넓히는 전략으로 성장을 꾀해 오던 한국에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 와중에 발상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FTA 체결 때마다 한국 경제의 ‘약한 고리’ 내지는 ‘보호 대상’으로 취급되던 농업의 약진이 그것이다. 특히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겪으며 그린바이오 산업의 잠재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린바이오 산업은 곤충·미생물·농축산물 등 농업생명 자원에 첨단 생명공학기술을 적용해 농업 및 전후방 산업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산업을 말한다. 세계적으로 1600조원 규모가 넘는 그린바이오 시장에서 한국의 기여는 아직까지 겨우 0.3%. 하지만 한국의 FTA 망을 발판 삼아 ‘게임 체인저’가 될 자질을 갖춰 나가기 시작한 그린바이오 산업 현장을 탐방했다.곤충은 그린바이오 산업의 대표 소재다. 자연에는 180만종의 곤충이 있는데 0.5%인 1만종 정도가 산업·채집용으로 활용된다. 단백질이 풍부한 곤충은 사료와 식품, 화장품 등의 신소재 원료로 주로 쓰인다. 곤충을 대량 사육·생산하는 일이 우선인데 이 일은 농가가 하고 곤충을 전량 수매해 가공·판매하는 일은 기업이 하는 식의 분업 체계로 가동된다. 유통기한이 지나 버려지는 채소나 가공식품을 곤충의 먹이원으로 활용하는 과정에서 자원 순환이 실행되는 장점도 있다. 지난 12일 전북 익산 239바이오 본사에서 만난 이삼구 대표는 “곤충은 신이 숨겨 놓은 마지막 보물 같다”고 말했다. 마치 날개에 황금색 훈장을 단 듯한 쌍별귀뚜라미를 손가락 위에 올려 둔 채였다. 이 대표는 2016년부터 식용 곤충인 쌍별귀뚜라미에서 중성지방 감소·지방간 개선에 도움이 되는 기능 성분을 추출해 혈당 조절 제품인 ‘D&D’와 숙취 해소제 ‘깨온’을 상품화했다. 충남 논산, 경북 예천, 제주 등지 8개 농가에서 연간 위탁 사육하는 쌍별귀뚜라미 12t을 전량 수매한 뒤 가공한다. 쌍별귀뚜라미 사육 농가에는 연평균 5300만원, 최대 1억 8000만원의 수익이 돌아간다. 이 대표는 “쌍별귀뚜라미의 100g당 단백질 함량은 소고기의 3배에 이르고, 1년에 9차례까지 수확할 수 있을 정도로 생산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쌍별귀뚜라미 대량사육 특허뿐 아니라 대체단백질 효능 관련 당뇨·발기부전·간기능·탈모·골다공증·반려동물 사료 제품에 관한 국내 특허 18건을 보유했고 당뇨환자 식사대체식 관련 28개국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지난 5월에는 당뇨·심혈관 분야 권위자이자 노벨의학상 후보였던 핀란드 헬싱키의대 야코투오 밀레흐토 교수가 방한해 239바이오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 회사 제품으로 임상을 진행해 논문을 쓰는 데 이어 내년 5월쯤 유럽에 자회사를 세우는 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대표적인 ‘로컬(근거리) 산업’인 농업 분야에 기반했음에도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삼을 수 있는 게 그린바이오 산업의 강점이다. 지난해 매출 12억원, 누적 매출 25억원을 달성한 239바이오 역시 이미 미국·인도·독일·중국·암만 등 8개국에 2억원어치를 수출한 바 있다. 대만, 베트남, 태국 지역으로의 수출 상담도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재고분이 50t 정도인데 1000t은 있어야 대규모 수출이 가능하다”면서 “스마트 팜을 통해 자체 생산을 늘리더라도 위탁 농가가 1000곳 이상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척·건조 등 가공 시설에 대한 농가 부담이 큰 만큼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공동 시설 마련을 지원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 농림축산식품부가 경북 예천 등 2곳을 곤충산업 거점단지로 지정하는 등 이 분야에 대한 정부 지원이 가동되기 시작했다.곤충 특유의 특성을 살리는 그린바이오 산업도 있다. 충북 청주 소재의 농업회사법인 엔토모는 음식물 쓰레기를 먹어 치우는 특성 때문에 ‘자연정화 곤충’으로 불리는 동애등에를 사육·가공한다. 10개 농가에서 위탁 생산하는 연간 200t의 동애등에를 전량 수매한다. 동애등에는 펫푸드와 사료 첨가제, 천연 유기질 비료로 가공된다. 관련 특허 34개를 출원하고 인도네시아 등 5개국에 제품을 판매 중인 엔토모의 지난해 매출은 21억원이다. 3년 만에 매출이 3배 이상 껑충 뛰었으며 동남아 지역에서 수출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순수 곤충 99%로 사료를 만드는 이 회사의 기술은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이 분야 선진국에서도 사료 중 곤충 비중은 60~70% 선으로 알려져 있다. 박덕주 엔토모 대표는 “가공한 제품만 수출하는 게 아니라 기술 이전, 마케팅 기법 등 소프트웨어적인 수출이 동시에 이뤄지는 게 그린바이오 제품 수출의 특징”이라면서 “그래서 한번 수출하게 되면 최소 10년은 관계가 이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박 대표 역시 수출 확대의 선결 조건으로 ‘규모의 경제’를 꼽았다. 그는 “1차 생산 농가가 활성화돼야 2·3차 가공산업도 활력을 얻는다”면서 “위탁 농가 규모를 현재의 100배 이상 규모인 800~1000농가로 늘리고 태국·스리랑카 등 동남아에 유통 거점단지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본 기사는 농림축산식품부의 ‘FTA 분야 교육홍보사업’ 지원으로 기획됐습니다.
  •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우크라 평화공식 회의’서 “국제 연대 동참”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우크라 평화공식 회의’서 “국제 연대 동참”

    제3차 우크라이나 평과공식 국가안보보좌관 회의 참석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28일 “한국이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복을 위해 국제사회의 연대 노력에 지속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밝혔다.조 실장은 지중해의 섬나라인 몰타에서 열린 ‘제3차 우크라이나 평화공식 국가안보보좌관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29일 전했다. 조 실장은 이날 회의에 대면 및 화상으로 참석한 66개국 국가안보보좌관들과 원자력 안전, 식량 안보, 에너지 안보, 포로 및 강제 이송자 석방, 우크라이나 영토 보존 및 주권 회복 등 우크라이나의 평화공식을 주제로 논의했다. 조 실장은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의 이행 차원에서 우리가 참여 중인 식량 안보·에너지 안보·환경 안전 등 우크라이나 평화공식 중 3개 항에 대한 정부의 기여 노력을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밝힌 한국의 안보·인도·재건 등 일상 회복 지원 방안을 일컫는다. 우크라이나 평화 회의는 우크라이나에 영구적인 평화를 가져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국제회의로, 우크라이나의 주도로 꾸려졌다. 앞서 지난 1차 회의는 6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2차 회의는 8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개최됐다.
  • 이스라엘군은 왜 ‘야밤 기습’을 택했을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이스라엘군은 왜 ‘야밤 기습’을 택했을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기습 공격 효과 높이려 불시 공격하마스 정보국 부국장 등 사살‘전면전’ 부정적 여론 줄이면서수뇌 제거…초기엔 ‘치고 빠지기’특수부대 중심…인질 구출 모색할 듯 이스라엘군(IDF)이 지난 25일(현지시간)부터 나흘 연속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지상작전을 벌였습니다. 초기엔 한밤 중에 가자지구에 침투했다가 핵심 목표만 타격한 뒤 퇴각하는 ‘치고 빠지기’ 전술을 썼습니다. 현재는 가자지구 북부에 거점을 마련하고 대규모 지상전을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국제사회의 충격은 컸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면전이 시작됐다는 관측까지 나옵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대규모 공습을 이어갔지만, 본격적인 지상군 투입은 지연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습니다. 전면전을 놓고 이스라엘 정치권과 군 사이에 의견 충돌이 빚어졌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심지어 최근엔 카타르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중재자로 나서고 4명의 여성 인질이 석방되는 등 인질협상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이런 보도들을 종합했을 때 지상전은 당장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상당수 언론의 분석이었습니다.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이런 예상을 깨고 가자지구에 대한 ‘야밤 기습’을 택했습니다. 하마스가 인질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는 극한 상황에서도 이스라엘군은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이스라엘군의 의도는 무엇일까. 29일 밀리터리 인사이드에서는 이스라엘군이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분석해보겠습니다. ●이스라엘군의 3대 전략 중 핵심 ‘기습’ 중동전쟁과 각종 국지전, 인질사건 등을 종합해보면 이스라엘군의 핵심 전략은 ▲기습 ▲속전속결 ▲국외 전쟁 등 3가지로 요약됩니다.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시리아, 이라크, 레바논, 이란 등 아랍 강대국에 둘러싸여 국가 탄생 시기부터 전쟁을 벌여야했던 역사에 기인한 것입니다. 인구 917만명(2023년)인 작은 나라 이스라엘은 1~4차 중동전쟁 경험을 바탕으로 분쟁이 장기전으로 이어질 경우 버틸 체력이 없다는 것을 잘 알았습니다. 영토도 주변국에 비해 작아 국토가 전란에 휩싸이면 승산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했습니다. 사막과 평지 위주의 국토는 제대로 숨을 공간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전투는 기습으로 시작해 재빨리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뒤 협상에서 우위를 갖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또 전투를 하더라도 반드시 적국에 전장을 구축해 자국민 피해를 줄였습니다. 신출귀몰한 전략과 전술로 아랍권과의 전쟁에서 잇따라 승리하며 군사강국이 됐습니다.그런 이스라엘이 이달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받았습니다. 수년간 축적한 로켓탄 5000발이 한꺼번에 날아왔습니다. 충격이 얼마나 컸던지 ‘이스라엘판 911 테러’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또 다른 무장정파 이슬라믹 지하드 조직원 300명은 드론과 패러글라이더, 픽업트럭, 오토바이로 국경을 넘은 뒤 닥치는대로 시민을 살해하고 200명이 넘는 인원을 납치했습니다. 기습공격에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만 1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이 때만 해도 이스라엘군이 즉각 지상군을 동원한 전면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공중 폭격에 집중했습니다. 7000명이 넘는 가자지구 주민이 사망하고 도시 대부분이 폭격에 부서졌습니다. 3주가 지나도록 본격적인 지상군 투입이 미뤄졌습니다. 1주일 전부터는 이스라엘 관리가 언론에 연이어 등장해 “지상전이 미뤄질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 상황에서 하마스가 인질 4명을 석방하자 임시휴전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섣부른 관측까지 나왔습니다.하지만 예상은 크게 빗나갔습니다. 이스라엘군이 25일 갑자기 지상군을 동원한 심야 기습공격을 감행했기 때문입니다. 기습은 ‘보안’이 생명인 만큼, 작전 직전까지도 이스라엘 측이 국내외 언론에 역정보를 흘렸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해외 언론엔 화해무드 가능성과 군·정치권의 갈등이 대대적으로 부각됐습니다. ●언론에 ‘역정보’ 흘리면서 불시 공격 이스라엘이 정보기관을 총동원하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됐습니다. 해외 담당인 ‘모사드’와 더불어 양대 정보기관으로 통하는 국내 담당 ‘신베트’가 기습공격 후 언론에 공개적으로 보도자료를 냈기 때문입니다. 신베트는 이스라엘군과 공동으로 27일 낸 자료에서 하마스 정보국 부국장 샤디 바루드를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28일엔 하마스 공중전 책임자 아셈 아부 라카바를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점을 종합해 볼 때 심야 기습은 하마스 수뇌 제거라는 핵심 목표를 달성하면서도 국제사회, 특히 미국 등 우방의 여론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포석으로 보입니다. 특수부대, 공병대를 동원한 침투작전과 하마스의 핵심 거점인 땅굴 150곳에 대한 공중 폭격이 이어졌지만, ‘전면전’으로 이름붙이긴 애매한 상황입니다. 아랍권의 분노가 커지고 있지만, 서방은 뚜렷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이스라엘군은 이런 애매한 상황을 활용해 조금씩 틈을 만들고 전진하고 있는 겁니다. 또 실시간으로 전쟁상황을 전하려는 하마스의 전략을 무력화하기 위해 심야시간을 활용했습니다. 야간엔 군 경계도 무뎌지기 마련입니다. 이스라엘이 심야 기습을 택한 이유들입니다. 앞으로의 상황은 어떻게 전개될까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침공’이나 ‘전면전’이라는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전쟁 2단계’라는 의미심장한 언급을 했습니다.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 당시 이집트, 요르단, 시리아를 차례로 기습공격해 불과 6일 만에 승리했습니다. ‘6일 전쟁’이라고 불리는 이 전쟁은 6월 5일 월요일 아침 출근시간 이집트 비행장 폭격으로 시작됐습니다. 이스라엘 전투기들은 지중해로 우회한 뒤 지상에서 50m에 불과한 높이로 낮게 날면서 레이더를 피했고 이집트 공군을 괴멸시켰습니다. 그러나 대승리에 방심한 이스라엘군은 1973년 ‘4차 중동전쟁’ 땐 이집트군의 기습공격에 엄청난 피해를 입은 뒤 어렵게 전세를 역전시켰습니다. ●하마스 수뇌 제거·인질 구출 본격화 예상이런 역사적 교훈으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대외 여론을 의식해 대규모 지상작전 대신 지금처럼 특수부대를 중심으로 하마스 수뇌 제거작전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또 가자지구에서 확보한 거점을 넓히면서 드론과 위성, 정보기관을 총동원해 인질을 탈출시킬 방법이 있는지 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1976년 가장 성공한 인질구출 작전이라고 불리는 ‘엔테베 작전’에서 작전대원 중 유일하게 사망한 지휘관 ‘요나탄 네타냐후’의 동생입니다. 그도 대테러 특수부대 ‘사이렛 매트칼’에서 복무하면서 각종 인질 구출 작전에 참여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의 기습이 아무리 정밀하다고 해도 공격이 거듭될수록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피해는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휴전과 인도주의적 지원의 길이 끊기지 않도록 국제사회가 계속 힘을 모아야 할 겁니다.
  • 北 포탄 우크라전쟁에서 갈수록 존재감…러 장기전 준비한다는 뜻

    北 포탄 우크라전쟁에서 갈수록 존재감…러 장기전 준비한다는 뜻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서 북한산 탄약과 수류탄 등 포탄이 갈수록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독일 ZDF방송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주 도네츠크의 위성도시 아우디우카 전선에 병력과 전차를 대거 투입했다. 러시아 포병대는 모든 전선에서 점점 더 적극적인 공격에 나서면서 하루 2만 내지 3만발의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대부분 이미 전선에서 목격된 북한산 탄약 공급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ZDF방송은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그런데도 자포리자와 바흐무트 전선에서 소폭 전진하고, 러시아의 공격을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새로 영토를 해방하지는 못했다. 영국 가디언도 북한의 러시아에 대한 탄약 공급과 관련한 증거가 쌓이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산 탄약의 품질이나 규모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북한의 선박을 통한 대대적인 탄약 공급은 러시아가 장기전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전쟁에 있어 새로운 하이테크 무기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대포와 포병대가 ‘전투의 왕’으로 불릴 정도로 결정적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는 것이 가디언의 전언이다. 조 바이런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연구원은 가디언에 “북한이 상당한 규모의 탄약을 러시아에 공급하는 게 확인된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러시아는 북한에 가야 할 필요가 없었다면 안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에 있어 북한이라는 주요 공급선은 탄약 부족을 해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패트릭 힌튼 영국군 포병대 소령은 “북한은 포탄과 미사일 비축량이 거대하고, 러시아가 사용하는 옛소련이나 러시아 무기 체제와 호환이 된다”면서 “북한이 공급하는 포탄은 아마도 옛소련 시절 사용된 122㎜ 방사포와 122㎜ 그라데(Grad) 다연장 로켓포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북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많은 포탄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상당한 규모를 비축했다”면서 “이는 그들이 우선순위를 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이 공급하는 포탄의 질에 대해서 의문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형편없이 만든 포탄은 성능에 일관성이 없을 수 있지만, 규모가 상당한 만큼,정밀성 부족이나 오발은 큰 차이를 만들지 않을 것”이라며 “양이 질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아직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포탄의 규모를 특정하지 않았다. 앤츠 키비젤그 에스토니아 방위군(EDF) 군사정보 최고책임자(대령)는 북한이 러시아로 선박에 실어 보낸 컨테이너 1000개를 근거로 러시아가 북한산 포탄 30만~35만발을 공급받았을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군의 하루 포탄 소비가 1만발에 달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 물량은 한 달가량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라며 “북한에서의 공급을 감안하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장기간 지속하기 위한 구체적 절차에 돌입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 젤렌스키, ‘시진핑 친구’에 밀렸나…중국, 몰타 평화회의 안간다

    젤렌스키, ‘시진핑 친구’에 밀렸나…중국, 몰타 평화회의 안간다

    28~29일 몰타서 제3차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중국 불참 확실시…우크라 평화공식 힘 잃나블룸버그 “젤렌스키 실망할 듯” 평가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참석 주목 오는 28~29일 지중해 섬나라 몰타에서 열리는 제3차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 중국은 불참한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우크라이나를 중심으로 평화 청사진을 구축하려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중국의 불참은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나라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이번 회의에 미국·캐나다·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일본 등 주요 7개국(G7)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튀르키예(터키) 인사들의 대면 참석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브라질과 칠레 등 중남미 국가들은 화상 참석 의사를 밝혔다. 우크라이나 평화회의는 지난 6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지난 8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각국의 국가안보보좌관급이 참석했다. 중국은 제다 회의 당시 대표단을 파견했지만 이번에는 그러지 않았다. 시진핑·푸틴, 서로 ‘친구’라 부르며 밀착…다극화 질서 구축 협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앞서 지난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들의 만남은 지난 3월 모스크바 회동에 이어 올해 두 번째였다.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을 ‘나의 오랜 친구’로 칭한 뒤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역사의 대세를 정확히 파악하고 세계 발전 흐름에 순응하기를 바란다”며 “시종일관 양국 국민의 근본이익에 기초해 끊임없이 협력하고 강대국의 역할과 책임을 구현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패권 추구 행보를 비판하는 동시에 중러 양국이 ‘다극화’ 질서 구축에 앞장서겠다는 속내였다. 푸틴 대통령도 시 주석을 ‘친애하는 친구’라고 부르며 우의를 과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두 나라를 동시에 압박하는) 지금의 어려운 상황에서 긴밀한 외교 정책 공조는 필수적”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촉발된 ‘신냉전’ 정세 속에서 중국과의 밀착을 이어 가려는 계산이다.이처럼 중국과 러시아의 밀착이 강화된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평화회의를 통해 ▲러시아군 완전 철수 ▲전쟁포로 교환 ▲우크라이나 주권 보장 ▲식량·에너지 안보 보장 등을 골자로 하는 ‘10조 평화공식’을 관철하겠다는 입장이다. 반환 영토에는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도 포함된다. 회의를 무대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에 대체로 중립을 유지해 온 남반구 국가들을 설득해 왔으나 구체적인 성과는 없었다. 여기에 대표단을 보내는 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한 주요 조건으로 여겨진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중국의 불참이 확실시되면서 우크라이나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참석에 기대를 거는 모양새다. 튀르키예는 지난해 7월 유엔과 함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흑해 곡물 협정을 중재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진전이 더디더라도 회의적인 국가들을 계속 참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 이스라엘군 “하마스, 북한·이란산 무기 사용” 전시회…오랜 결탁 입증

    이스라엘군 “하마스, 북한·이란산 무기 사용” 전시회…오랜 결탁 입증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현지시간) 남부지역 기습 때 북한과 이란산 무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하마스가 사용한 무기들을 회수한 이스라엘군은 26일 공식 언론 공개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하마스가 사용한 지뢰와 휴대용 대전자 유탄발사기(RPGs), 수제작 드론 등 무기를 전시했다. 그러면서 하마스가 사용한 무기 중에는 이란산 박격포 발사기와 북한산 유탄발사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군 관리는 “여기서 사용된 하마스 무기의 10%는 이란산이고 북한산도 10%”라며 “나머지는 가자지구에서 제조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장 놀라운 것은 이들이 엄청난 양의 무기를 이스라엘에 가져왔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에 로켓포를 난사하고, 무장 대원들을 침투시켜 학살을 자행했다. 이스라엘군은 자국에 침투한 하마스 무장세력을 소탕한 뒤,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면서 하마스를 뿌리뽑기 위한 지상전을 준비하고 있다. “北, 하마스 등 친이란 무장세력에 수십년 군사훈련·무기제공” 앞서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는 이달 16일 하마스가 자국을 공격하면서 북한제 무기를 사용했을 가능성을 거론했고,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에게서 노획한 무기에 북한제 F-7 로켓추진유탄(RPG) 발사기가 있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한국군 합동참모본부는 하마스 관련 무장단체의 것으로 보이는 북한제 122㎜ 방사포탄이 최근 이스라엘 인근 국경 지역에서 발견되는 일이 있었다고 지난 17일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북한이 중동의 전투적 비(非)국가 행위자들에게 무기를 공급해 온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고 23일 지적했다. 북한은 하마스에 대한 무기 제공을 부인하지만 수십년에 걸쳐 중동 무장세력과 반군들에 군사훈련을 제공하고 무기를 팔아치운 전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이란과 이란의 대리 무장세력들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다면전쟁을 위협하는 가운데 북한제 무기가 주기적으로 등장해 이스라엘 장비와 민간인에게 피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38노스는 진단했다. 북한은 골란고원을 제외한 이스라엘 전역을 팔레스타인의 영토로 간주하는 등 전적으로 팔레스타인의 편에 서 왔으며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에 대한 북한의 지원은 수사적 연대를 넘어서는 수준이었다”고 38노스는 강조했다. 북한이 1970년대와 1980년대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에 무기를 제공했고, PLO 산하 조직인 팔레스타인 해방인민전선(PFLP) 주요인사를 훈련시키고 1972년 이스라엘 로드 공항에 대한 일본 적군파의 테러 공격을 돕는 등 행보를 보였다는 것이다.미·소 냉전이 종식되면서 한때 소원해졌던 양측의 관계는 2007년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장악하면서 다시 온기를 띠기 시작했다고 38노스는 진단했다. 38노스는 2014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했을 당시 “하마스는 북한에 군사 원조를 구했다”면서 “하마스는 비밀리에 북한제 로켓과 군용 통신장비를 사들이면서 6자리수에 이르는 규모의 착수금을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때 하마스의 동맹이었던 알나세르 살라흐 알딘 여단이 갖고 있던 물품에선 북한제 불새-2 대전차 유도 미사일이 발견됐고, 2021년 5월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벌어졌을 땐 소수의 F-7 로켓이 (하마스 군사조직인) 이즈 앗딘 알카삼 여단에 전달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하마스에 대한 북한제 무기의 이전은 제3자에 의해 성사됐을 수 있다”고 38노스는 짚었다. 앞서 토르 대사는 “(하마스의) 북한제 무기는 이란에 상당히 오랜 기간 있었던 것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북한은 이달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이후 하마스와 연대해 이스라엘을 압박 중인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도 1980년대부터 여러차례 군사훈련을 제공하고 다연장 로켓 등 무기를 판매해 왔다고 한다. 38노스는 “2000년 이후 레바논에 도착한 북한 교관들은 헤즈볼라에 지하 벙커를 짓는 법을 훈련시켰다. 이 터널들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의 항공 정찰을 피해 로켓 발사대를 지하에 숨기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 “우린 러軍처럼 싸우지 않아… 전쟁 한두 달 안에 끝날 것”

    “우린 러軍처럼 싸우지 않아… 전쟁 한두 달 안에 끝날 것”

    아키바 토르(63) 주한 이스라엘 대사는 하마스와의 전쟁이 우크라이나 전쟁처럼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6일 서울 종로구 이스라엘대사관에서 서울신문과 만난 토르 대사는 전쟁 장기화에 대한 국제사회 우려에 “우리의 전쟁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지 않을 것”이라며 “지상군 투입이 2주 정도 지연됐지만 짧으면 한두 달 안에, 길어도 몇 달 안에는 이스라엘 군대가 전쟁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도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일주일 안에 끝낼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전쟁은 610일 넘게 지속되고 있다’고 하자 그는 “우리는 러시아 군대처럼 싸우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전쟁법을 준수하고, 팔레스타인 민간인 사상자를 최소화하며, 억류된 인질을 안전하게 구출하는 동시에 하마스와의 지난 전쟁과 같이 신속히 승리 가능한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르 대사는 하마스 공격의 초동 대처에 실패해 14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원인에 대해 “이스라엘 국내 정보기관인 신베트와 일반보안국(GSS)의 정보 실패가 있었고, 육군과 국가안보실 등 수뇌부의 판단이 늦었다”면서 “변명하고 싶지 않지만 우리가 ‘실수’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자지구에서 지중해로 이어지는 항구를 통해 농산물 수출이 늘고, 수만 명의 가자지구 사람들이 이스라엘에서 일하며 가자지구 경제가 계속 좋아졌다”면서 “하마스 정권이 분명 잔인하고 끔찍하지만 줄곧 이성적인 대화 상대라 여겼고, 정치적 결사체로서 자국민의 이익을 최우선시하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에 하마스는 스스로 파멸에 이르는 ‘조직의 자살’을 택했다”고 했다. 이스라엘의 대규모 지상군 투입 작전에 관해서는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전쟁은 1만㎞ 떨어진 곳이 아니라 10㎞ 앞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토르 대사는 이스라엘이 하마스 완전 제거를 목표로 하는 이유에 대해 “만약 하마스에 패하면 우리 영토를 넘보는 주변의 ‘나쁜 이웃들’에게 더 많은 군사적 공격을 받게 된다”며 “따라서 평화 협상을 위한 노력도 수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2, 제3의 하마스가 등장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들의 이데올로기를 파괴할 수는 없지만 약화시킬 수는 있다”면서 “팔레스타인이 우리를 위협하지 않는 한 이스라엘은 그들의 자치권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 이후에 관해서는 “이스라엘의 경제적 기초는 강하기 때문에 지난 모든 전쟁이 끝난 뒤처럼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며 “중단된 ‘아브라함 협정’은 신속히 재개되고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대인과 아랍인의 공동 조상인 아브라함의 이름을 딴 이 협정의 재개는 하마스 공격의 원인으로 지목된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교 정상화를 포함해 주변 아랍국가들과의 관계 정상화를 추진한다는 의미가 된다. 또 “우리는 가자지구 내부에 북한제 무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하마스가 가진 휴대용 로켓(RPG) 무기도 아마 북한제 122㎜ 로켓일 것이다. 북한의 무기가 어떻게 그곳까지 흘러들어 갔는지는 정확히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하마스를 국제적,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이란이며, 이란은 오랫동안 북한과 관계를 맺어 왔다”면서 “과거 미사일 프로그램, 드론 제작 설계도 같은 군사기술이 북한으로 넘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 주한이스라엘 대사 “이스라엘 위기 극복 방식, 민주주의 위기 국가에 좋은 본보기 될 것”

    주한이스라엘 대사 “이스라엘 위기 극복 방식, 민주주의 위기 국가에 좋은 본보기 될 것”

    아키바 토르 주한이스라엘 대사 인터뷰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는 하마스와의 전쟁은 우크라이나 전쟁처럼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키바 대사는 26일 서울 종로구 이스라엘대사관에서 가진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하마스와의 전쟁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지 않을 것”이라며 “지상군 투입이 2주 정도 지연됐지만, 짧으면 한두달 안에, 길어도 몇 달 안에 이스라엘 군대가 전쟁을 끝낼 수 있을 것이고, 올해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스라엘 경제에 해를 끼치면서까지 예비군들을 무기한 동원 상태를 유지하긴 어렵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신중하게 전쟁에 임할테지만 가능한 한 빨리 전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도 지난해 2월 침공 직후 일주일 안에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전쟁은 610일째 끝나지 않고 있다’고 되묻자 “우선 이스라엘은 러시아 군대와 다른 방식으로 싸우고 있다”며 “우리는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공격 타깃으로 삼지 않으며, 전쟁법을 철저히 준수하고, 가자지구 내 민간인 사상자를 최소화하면서 하마스에 끌려간 인질을 안전하게 구출하기 위해 신중히 행동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이 이전에 하마스와 싸웠던 모든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신속하게 승리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토르 대사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대한 초동 대처에 실패한 원인에 대해 돌아봐달라’는 질문에 “이스라엘 국내 정보기관인 신베트와 일반보안국(GSS) 등의 정보 실패가 있었다. 육군, 국가안보실 등 수뇌부의 판단이 늦었다”면서 “변명하고 싶지 않지만, 이스라엘이 개념적 실수(conceptual mistake)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자지구에서 지중해로 통하는 항구를 통해 농산물 수출이 늘고, 수만 명의 가자지구 사람들이 이스라엘에서 일하며 가자지구 경제가 계속 좋아졌기 때문에 하마스가 궁극적으로 가자지구를 스스로 파멸에 이르게 하는 공격을 시작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2005년 이스라엘이 철군하고 2007년 가자지구가 하마스에 장악한 15년 동안 우리는 2~3년마다 무력 충돌을 경험했다. 그럼에도 하마스는 우리에게 줄곧 분명 잔인하고 끔찍함에도 이성적인 대화 상대였고, 합리적인 정치 결사체로서 자국민의 이익과 조직으로서의 생존에 반하는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에 하마스는 조직으로서의 자살(suicide as an organization)을 택했다”고 일갈했다. 토르 대사가 말한 ‘개념적 실수’란 무장 조직인 동시에 정당 조직인 하마스가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과 국익을 고려해 절대 선제적으로 전쟁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이스라엘 정부의 판단이 실수였다는 얘기다. 토르 대사는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완전히 제거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로 이번 전쟁이 이스라엘의 패배나 심대한 타격만을 입고 하마스가 그대로 유지된 채 종결되면 오히려 중동 전체의 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만약 우리가 하마스에 패배하면, 이스라엘 영토를 넘보는 나쁜 이웃들에게 이스라엘이 자국 방어를 스스로 할 수 없다는 인상을 주게 되고 더 많은 군사적 공격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강경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평화를 위한 노력 역시도 수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국민에게 이런 종류의 행위를 가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며 “그래서 우리의 전쟁 목표는 인질을 구하고 하마스를 끝장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마스를 제거하더라도 팔레스타인에 하마스와 비슷한 사상을 공유하지만 다른 이름을 가진 제2, 제3의 하마스가 등장할 가능성’을 묻자 “그들의 이데올로기를 파괴할 수는 없지만 약화시킬 수는 있다”면서 “분명한 건 팔레스타인이 우리를 위협하지 않는 한 이스라엘은 강력한 자치권을 보장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전쟁 이후의 중동 정세에 관해서는 “이스라엘의 경제적 기초는 강하기 때문에 지난 모든 전쟁이 끝날 때마다 그랬던 것처럼 이스라엘 경제는 빠르게 반등할 것”이며 “‘아브라함 협정 프로세스는 빠르게 재개될 것이며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랍인과 유대인의 공동 조상인 아브라함의 이름을 딴 이 협정은 이스라엘과 주변 아랍 국가들과의 관계 정상화를 추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토르 대사는 “나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외교적 프로세스 역시, 재개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이스라엘 정부가 하마스와 직접 대화하지 않지만, 예전부터 전쟁 때마다 이집트의 중재가 있었다”라면서 “이외에도 다양한 외교 채널을 통한 간접적인 협상이 이뤄지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날 뉴욕타임스(NYT)는 “가자지구에서 지상전이 개시되면 악마의 놀이터가 펼쳐질 것”이라며 “도시의 지형을 이용한 게릴라 전술로 전력 비대칭 상황을 해소할 수 있다”고 분석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토르 대사는 “(지상전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불가피한 일”이라며 “팔레스타인 문제는 1만km 떨어져 있는 곳에 일어난 일이 아니라 10km 떨어져 있는 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하마스 뿐만 아니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동시에 양면전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관해서도 “헤즈볼라는 하마스보다 훨씬 더 많은 로켓을 가지고 있지만, 그보다 강한 적이 있다고 해도 우리는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토르 대사는 가자지구 내부에 북한제 무기가 있다는 사실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하마스가 가진 RPG 무기도 아마 북한제 122mm 로켓일 것”이라며 “북한의 무기가 어떻게 그곳까지 흘러 들어갔는지는 정확히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란과 북한과의 관계를 살펴볼 필요는 있다. 하마스를 국제적,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이란이고, 이란은 오랫동안 북한과 관계를 맺어왔다”면서 “과거 미사일 프로그램, 드론 제작 설계도와 같은 이란이 보유한 군사적 자원들이 북한으로 넘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불상의 로켓 폭발로 500여명이 사망한 알 아흘리 아랍병원 참사 책임에 관한 진상 조사 진행 과정에 관해 묻자 “이슬라믹 지하드가 가자지구 내에서 발사한 로켓에 의해 알 아흘리 병원 지역이 피격되었다는 사실에 대해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의심을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정부가 독립적으로 확인했듯이 이스라엘의 조사 결과가 확인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추적된 로켓 궤적, 알자지라의 입수 영상, 감청된 무선 통신이 모두 이를 증명한다. 가자지구 내에서 로켓이 발사되고 떨어지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며 자주 발생한다. 지금까지 하마스의 주장 중 어느 것도 사실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재확인했다. 토르 대사는 “한국은 우리의 친구이며 같은 생각을 가진 민주주의 국가로서 우리와 협력하고 있다”며 “저는 한국도 자국의 안보 문제로 인한 이스라엘의 딜레마에 대해 남다른 이해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쟁 발발 전 약 9개월간 네타냐후 정부가 추진한 ‘사법개혁’에 대한 반발로 인해 제기된 ‘이스라엘의 민주주의 위기’가 전쟁을 촉발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관해서는 “현재 이스라엘은 전시내각을 꾸려 완전히 단결했다. 민주주의 기능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라면서 “이처럼 이스라엘이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힘은 국민의 단결에서 나왔고, 국민들이 단결하는 한 우리는 모든 역경을 이겨낼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물론, 이스라엘 사람들이 정치적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상태에 빠지면 국가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좋은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어쩌면 이스라엘이 지금에 처한 위기와 이를 극복하는 방식이, 민주주의 위기에 빠진 국가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 이스라엘 탱크·보병, 가자지구 급습…전면적 지상전 수순

    이스라엘 탱크·보병, 가자지구 급습…전면적 지상전 수순

    “테러분자·기반시설·대전차 미사일 진지 표적공격”최대 규모 지상작전…“다음 단계 준비” 전초전 시사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 내에 탱크 등을 동원, 비교적 대규모 심야 공격을 가한 뒤 철수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심야 급습을 전초전으로 해 이스라엘이 전면적 지상전 돌입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다음 단계의 전투를 위한 준비로서 IDF는 가자 북부에서 작전을 벌였다”면서 밤사이 가자지구 내에 병력을 진입시킨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IDF 탱크와 보병은 다수의 테러분자와 기반시설, 대전차 미사일 발사 진지를 표적 공격했다. 그 병사들은 임무를 마치고 해당 지역에서 나와 이스라엘 영토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IDF는 이와 함께 탱크 여러 대가 이동하는 모습과 포격을 가한 후 도시 외곽의 표적 등이 폭발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게시했다.로이터 통신은 이스라엘군 라디오 방송을 인용해 지난 밤 사이 단행된 이번 급습이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 기간 있었던 비슷한 형식의 가자 침투 작전 중 가장 큰 규모였다고 전했다. 기습공격 이후 가자지구 주변에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킨 이스라엘군은 지난 22일부터 산발적으로 제한적 지상 작전을 벌여왔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오브이스라엘(TOI)은 ‘다음 단계의 전투’라는 IDF의 언급에 대해 “전면적인 지상 공격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상군 전면 투입에 앞서 가자지구 외곽에 위치한 하마스의 방어진지를 제거하는 사전작업이 진행되고 있거나, 하마스의 방어 수준을 파악하려는 정찰 내지 탐색의 성격이 강한 공격일 수 있다는 의미다.이스라엘군의 이번 발표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TV 연설을 통해 “지상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공언한지 몇시간이 안돼 나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TV 연설에서 “우리는 지상 침공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연설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 전망과 관련해 “구체적인 사항은 말할 수 없지만, 시점은 전시내각의 만장일치 합의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스라엘은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을 받은 뒤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공습을 3주째 이어가고 있다. 하마스는 기습 당시 이스라엘 민간인을 무차별적으로 살상하고 인질 200여명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를 극단주의 테러단체로 보고 그 조직을 전면 해체하기 위한 지상군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 같은 대규모 공세 때문에 인질과 가자지구 주민 등 민간인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지상전 지연이나 규모 감축을 이스라엘에 권유하고 있다. 앞서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미 관리들을 인용, 바이든 행정부가 가자지구 지상전을 수일 동안 연기해달라고 이스라엘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 측도 이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가 나온 뒤 바이든 대통령은 인질 석방을 요구했느냐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한 뒤 “그 사람들을 안전하게 구출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그것이 그가 해야 할 일이라고 그에게 내비쳤다”고 밝혔다.
  • 우리땅 독도, 정부 예산은 뚝… 서글픈 ‘독도의 날’

    우리땅 독도, 정부 예산은 뚝… 서글픈 ‘독도의 날’

    “저 앞에 보이는 게 독도입니다.” 지난 19일 동해 해상. 울릉도를 출발할 때부터 격했던 파도를 헤치고 멀리 섬 하나가 보이자 누군가 독도임을 알렸다. 배를 탄 관광객들은 가슴에 품은 태극기를 하나둘 꺼냈고 방송 스피커에선 ‘홀로 아리랑’, ‘독도는 우리땅’ 등의 독도 관련 노래가 연달아 흘러나왔다. 비록 파도가 거세 접안에는 실패했지만 사람들은 망망대해에 뜬 섬이 외롭지 않게 따뜻한 애정을 보냈다. 25일은 ‘독도의 날’이다. 고종이 1900년 10월 25일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정하는 대한제국 칙령 제41호를 근거로 정했다. 법정기념일은 아니라 존재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지난 18~21일 동북아역사재단이 진행한 울릉도·독도 탐방 행사에선 온 국민에게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우리땅으로 사랑받지만 여전히 외로운 섬, 독도의 현주소를 접할 수 있었다. 일본이 ‘다케시마의 날’을 지정해 기념하고 독도 영유권 주장을 위한 예산을 늘려나갈 때 한국 정부는 오히려 외면하고 있어서다. 국제법상 오랫동안 무인도로 있던 섬에 대해 주권과 관할권을 내세우려면 이웃하는 큰 섬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독도를 침범하던 일본인을 쫓아낸 안용복 같은 인물의 역사가 중요한 이유이고, 울릉도에 독도박물관 등 독도를 홍보하는 공간을 갖춰놓은 배경이기도 하다. 울릉도에 있는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은 33명의 청년이 모여 3년 8개월 동안 일본의 침탈 시도에 맞서 독도를 지킨 독도의용수비대를 기념하는 공간이다. 2017년 개관했다. 조석종 관장은 독도의용수비대원이었던 아버지 고 조상달씨에 이어 2대째 독도를 위해 일하고 있다. 조 관장은 “독도는 아버지가 젊을 때 자랑스럽게 지킨 곳이다”라며 “독도의용수비대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학술 세미나 등을 통해 활약상을 홍보하고 이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국민들의 애정과 노력과는 별개로 정부가 지원해줘야 할 부분들에선 여전히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울릉도 사동 해안가에는 수풀을 헤치고 찾아봐야만 나타나는 해저 케이블이 있다. 일본 마쓰에부터 독도·울릉도를 거쳐 강원 원산까지 연결한 것으로 우리 영토인 독도를 침탈하려 한 일제의 만행을 상징하는 흔적이다. 조건 동북아역사재단 한일역사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일본이 전쟁이 끝나고도 독도를 실효 지배하려던 게 아닐까 한다. 우리 영토를 침탈하려던 일제의 만행을 상징하는 유적”이라고 설명했다. 울릉 지역의 수토(국토를 지킨다는 뜻) 역사가 새겨진 태하리 각석문은 마모가 심해 판독이 어렵고 통일신라 시대 것으로 울릉 개척의 역사가 묻힌 현포리 고분군은 대부분 파괴된 채 흔적만 겨우 유지하고 있다. 울릉 문화유산지킴이 회장이자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하는 이경애씨가 “일부 시설은 접근하기 쉽지 않고 거의 방치돼 있다.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표시라도 해뒀으면 좋겠다”고 말한 이유다.홍성근 동북아역사재단 교육홍보실장은 “독도가 역사·지리·국제법적으로 울릉도와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면서 “울릉도의 유적지를 제대로 보전하는 게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지난 9월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 정부가 독도 등 타국과 영유권을 다투는 지역 관련 경비로 약 3억엔(약 27억원)을 편성했다고 보도했다. 자기네 땅이 아닌 곳에 편성한 예산이라는 점은 여전히 과거에 대한 반성 없는 태도를 보여 준다. 반면 우리 정부는 역사 왜곡 대응 예산을 대폭 줄이면서 소극적인 자세를 보인다. 이웃 나라와의 역사 전쟁 최전선에 있는 동북아역사재단의 경우 ‘일본 역사 왜곡 대응 연구’ 예산이 올해 20억원에서 내년 5억 3000만원으로 급격히 줄었다. 독도주권수호 예산 역시 올해 5억 1700만원에서 내년 3억 8800만원으로 25% 삭감됐다. 특별한 카르텔이 있는 것도 아닌데 제대로 된 설명 없이 깎다 보니 정부의 독도 수호 의지가 있는지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지방자치단체 역시 마찬가지다. 울릉도와 독도가 속한 경상북도는 2년 전까지만 해도 독도수호 결의대회를 열어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이번엔 조용히 지나가면서 정권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 “눈 뽑고 신체절단 등 훼손”…하마스가 이렇게 잔혹한 살인 저지른 진짜 이유는?[핫이슈]

    “눈 뽑고 신체절단 등 훼손”…하마스가 이렇게 잔혹한 살인 저지른 진짜 이유는?[핫이슈]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뒤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이어지면서 양측에서 5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하마스 대원들이 이스라엘 민간인을 향해 무차별적이고 잔인한 학살을 자행했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마스의 공습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서 구조대원으로 일하는 모셰 멜라예프는 미국 폭스뉴스에 “7일 당시 검은 옷을 입은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소총과 수류탄을 휘두르며 일가족 전체를 학살했다”면서 “이날 현장에서 참수된 시신들이 집 바닥에 누워있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느 집에서는 남편과 아내, 그리고 두 아이가 죽어 있었다. 그들은 남편을 먼저 살해한 뒤 그의 눈을 뽑았다. 아내의 시신도 잔혹하게 훼손했다. 내가 두 눈으로 직접 본 가족의 모습”이라고 덧붙였다.이스라엘군 소속 하임 와이스버그 대령도 유대인 관련 뉴스사이트인 주이시 인사이더에 “하마스 대원이 임신한 민간인 여성의 배에서 태아를 꺼내고 두 사람을 모두 죽이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모든 장면은 하마스에 의해 촬영됐다. 참수된 아기들, 성기가 잘린 군인들, 강간당하는 여성들의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고 덧붙였다. 현재 와이스버그 대령은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인근의 한 군사기지에서 해당 시신들의 신원을 식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는 “현재 이곳(군사기지)는 거대한 영안실로 바뀌었다. 이스라엘 방위군과 자원봉사자들이 셀 수 없이 많은 시신가방에서 꺼내온 훼손된 시신을 식별하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신 중 상당수가 심하게 불에 타 신원을 확인하기 어렵다”면서 “어떤 불에 탄 시신은 신원 확인을 위해 CT 촬영을 한 결과, 아기와 아기를 품에 안은 어머니로 확인되기도 했다”면서 “어젯밤에도 우리는 추가로 훼손된 신체 부위 73개를 받고 신원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마스, 이렇게까지 잔혹한 살인 저지르는 진짜 이유는? 하마스가 갓난아기를 참수하고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하는 등 테러 이상의 만행을 저지르는 배경에는 오랫동안 이어진 ‘피의 복수’가 있다. 하마스는 그동안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향해 무차별적인 폭격과 압박을 가했으며, 군사력에서 한참 뒤지는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대응해 이렇다 할 큰 공격을 하지 못했다. 결국 보복이 보복을 부르면서 하마스는 그동안 이스라엘에 쌓여있는 분노와 보복을 그 어느 때보다 잔혹하게 퍼붓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또 하마스는 이스라엘 민간인을 처참하고 잔혹하게 살해함으로써 이스라엘의 더욱 가혹한 반격을 불러일으키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민간인에게 ‘받은 대로 돌려주는’ 보복 공격을 가하면 이 과정에서 가자지구 민간인들이 대거 희생될 것이고, 팔레스타인의 분노가 또 다시 끓어오르면서 이스라엘을 소멸시키겠다는 하마스의 존재가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마스가 기습 공격한 지난 7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적(하마스)은 전례없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단언하며 전면적인 지상전을 준비하기 시작했다.하마스가 이번 공습에서 활용한 잔인한 살해 수법은 일반적으로 이슬람 원리주의 무장세력들이 써 왔던 방식이다. 이슬람국가(IS) 등 과격한 이슬람 무장단체들은 잔인한 전술로 사람들을 살해해 미국과 이스라엘 등의 반격을 사고, 이로 인해 민간인이 사망하면 ‘미국과 이스라엘, 유대인이 무슬림을 살해했다’며 분노한 민간인들의 지지를 받고 이중 일부를 신규 조직원으로 포섭하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하마스의 잔혹함 배경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쪽의 분노가 수십 년 째 쌓여있는 역사가 있다. 이는 결국 양측이 오래된 영토분쟁 수준을 벗어나, 증오범죄 혹은 ‘인종 청소’의 성격의 띠고 이번 분쟁을 대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수풀에 가린 일제 만행…여전히 외로운 섬, 독도

    수풀에 가린 일제 만행…여전히 외로운 섬, 독도

    지난 19일 동해 해상. 울릉도를 출발할 때부터 일렁이던 파도를 헤치고 멀리 섬 하나가 보이자 누군가 “저기가 독도”라고 알렸다. 배를 탄 관광객들은 태극기를 하나둘 꺼냈고 방송 스피커에선 ‘홀로 아리랑’, ‘독도는 우리 땅’ 등의 노래가 연달아 흘러나왔다. 비록 파도가 거세 접안에는 실패했지만 사람들은 멀리서 애정을 보냈다. 25일인 ‘독도의 날’에 앞서 동북아역사재단이 진행한 울릉도·독도 탐방 행사에선 온 국민에게 나라 땅으로 사랑받지만 여전히 외로운 섬, 독도의 현주소가 드러났다. 독도의 날은 고종이 1900년 10월 25일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정하는 대한제국 칙령 제41호를 근거로 정했다. 법정기념일이 아니라 존재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국제법상 오랫동안 무인도로 있던 섬에 대해 주권과 관할권을 내세우려면 이웃하는 큰 섬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울릉도에 독도박물관 등 독도를 홍보하는 공간을 갖춰 놓은 배경이다. 하지만 일부 시설은 방치된 상태다. 울릉도 사동 해안가에는 수풀을 헤치고 찾아봐야만 나타나는 해저 케이블이 있다. 일제가 1904년(또는 1905년) 일본 마쓰에부터 독도·울릉도를 거쳐 강원 원산까지 연결한 흔적이다. 당시 일제는 울릉도를 통신 요충지 삼아 한반도를 넘어 영토를 확장하려는 야욕을 품었다. 또 울릉 지역의 수토(국토를 지킨다는 뜻) 역사를 새긴 태하리 각석문은 마모가 심해 판독이 어렵고, 통일신라 시대 것으로 울릉 개척의 역사가 묻힌 현포리 고분군은 대부분 파괴된 채 흔적만 겨우 유지하고 있다. 홍성근 동북아역사재단 교육홍보실장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려면 역사·지리·국제법적으로 울릉도와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면서 “울릉도의 유적지를 제대로 보전하는 게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부의 지원에서도 외면받는 게 독도의 현실이다. 지난 9월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가 독도 등 타국과 영유권을 다투는 지역 관련 경비로 약 3억엔(약 27억원)을 편성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우리 정부는 일본의 역사 왜곡 대응 예산을 대폭 줄였다. 동북아역사재단의 독도주권수호 예산만 해도 올해 5억 1700만원에서 내년 3억 8800만원으로 25% 삭감됐다.
  • [사설] 건설서 자동차까지… 신중동붐, 경제도약 마중물로

    [사설] 건설서 자동차까지… 신중동붐, 경제도약 마중물로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가운데 현지에서 잇따라 낭보가 들려오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손잡고 연산 5만대 규모의 현지 합작공장을 짓기로 했다. 계획대로 내년 상반기에 첫 삽을 뜨게 되면 중동에 들어서는 ‘K자동차’의 첫 생산 거점이 된다. 중동 특수의 전통적 기반인 건설뿐 아니라 자동차, 에너지, 정보기술(IT) 분야에서도 투자협력 논의가 한창이어서 ‘신중동붐’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현대차가 사우디 제2도시인 킹압둘라 경제도시에 짓기로 한 합작공장은 주력 차종이 전기차다. 우리는 북아프리카 수출까지 넘보는 전초기지를, 사우디는 석유에서 벗어난 성장동력 다각화를 각각 노려 볼 수 있다. 이런 윈윈은 ‘21세기 최대 역사’라는 700조원 규모의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 공조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벌써 중동 진출의 원조인 건설업계 쪽에서 네옴시티 주택사업을 함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속속 들려오고 있다. 사우디 원유 530만 배럴을 한국석유공사 울산기지에 비축하고 우선 구매권도 한국에 주기로 했다는 발표도 들린다. 최근의 불안한 중동 정세 등을 감안할 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번에 사우디와 맺은 투자협약(MOU) 규모는 156억 달러(약 21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지난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방한 때 맺은 290억 달러 MOU와는 별개라고 하니 더더욱 반갑다. 물론 샴페인을 터뜨리기엔 아직 이르지만 “기회의 보물창고”(이재용 삼성 회장) 첫 단추는 일단 잘 꿴 셈이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사우디ㆍ아랍에미리트ㆍ카타르 등 ‘중동 빅3’와 우리나라의 지난해 교역량은 2019년보다 61.6%나 늘었다. 차, 신재생, IT, 방산 등 1차 특수 때보다 영역이 훨씬 다양한 점도 고무적이다. 한국의 기술력과 사우디의 자본이 만난다면 미래산업과 에너지안보에서 두 나라 모두 큰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 수준인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내년에 1.7%까지 떨어져 미국(1.9%)에 역전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올해 실질 성장률이 일본에 따라잡힐 게 확실시되는데 성장잠재력마저 미국에 역전당한다는 암울한 경고다. 새로운 성장동력, 새로운 경제영토 없이는 위기 탈출이 불가능하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한 대통령부터 장차관, 기업 총수에 이르까지 ‘원팀 코리아’ 활약상이 그 어느 때보다 긴요해졌다.
  • 내일 ‘독도의 날’ 앞두고 독도 찾은 시민들

    내일 ‘독도의 날’ 앞두고 독도 찾은 시민들

    독도의 날(10월 25일)을 앞두고 지난 19일 오후 경북 울릉군 독도 인근 해상에서 시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독도의 날은 1900년 10월 25일 대한제국이 칙령 제41호를 발령해 독도를 울릉도 부속 섬으로 명시한 것을 기념하고, 대내외에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를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알리기 위해 제정됐다. 독도 연합뉴스
  • 무역 질서·국경 관리의 파수꾼… ‘마약과의 전쟁’ 최일선에 서다[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무역 질서·국경 관리의 파수꾼… ‘마약과의 전쟁’ 최일선에 서다[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관세청은 관세 국경에서 국가재정 확보 및 대외무역 질서를 확립하는 경제 파수꾼이자 사회안전과 국민건강 보호 차원에서 불법·위해 물품 반입을 차단하는 안전 감시자 역할을 담당한다. 자유무역협정(FTA) 확대 등을 활용한 경제 영토 확장을 일구는 최일선 기관이기도 하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처음 접하는 공공서비스인 관세행정은 대한민국의 ‘얼굴’로 평가된다.1878년 부산에 설치된 두모진해관이 시초다. 1907년 해관 명칭이 세관으로 바뀌었고 1970년 관세청으로 개청했다. 수입 물품에 대한 관세 부과, 수출입 물품 및 여행자 통관 관리, 불법·위해 물품 반입 감시 등 경제 발전과 개방화, 무역 자유화 등 환경 변화에 맞춰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2016년 인천공항과 항만을 총괄하는 인천세관이 1급 세관으로 승격된 후 현재는 인천공항세관으로 변경됐다. 최근 현안은 마약 밀수 차단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325건, 329㎏을 국경에서 적발했다. 매일 2건의 마약 밀수 시도가 적발되고 있다. 국제우편과 특송화물, 여행자, 일반화물 등 밀수 경로가 다양화되면서 현장은 24시간 ‘초비상’이다. 급증하는 마약 밀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국제 공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관세행정 이끄는 8인의 ‘헤드 쿼터’ 이명구 차장은 다양한 현장 경험과 관세 외교 능력을 겸비한 관세·무역 전문가다.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고 대화하는 ‘친근한 리더’로 평가받는다. FTA 집행기획관, 통관지원국장 등 본부 주요 국장 보직을 거쳤고 2013년부터 관세·무역 분야 대표적 싱크탱크인 ‘한국관세포럼’ 회장을 맡아 관세행정에 해박하다. 대구·서울·부산세관장 등 6개 본부세관 중 3곳의 수장을 역임해 현장에도 정통하다. 세계관세기구(WCO) 근무 경력을 바탕으로 2015년 WCO 관세무역국장 선거에 출마하는 등 관세청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2년 7개월간 조세심판원 상임심판관으로 활동하며 내공을 쌓았다. 업무는 꼼꼼하지만 합리적이고 온화한 ‘덕장’이다. 조용한 성품과 달리 연을 중시하는 의리파로 신망이 높다. 이종욱 기획조정관은 기획·통관·심사 등을 두루 거치며 관세청의 장기 비전과 혁신을 주도한 전략가로 인정받는 ‘차세대 에이스’다. 글로벌 경제·사회 등 트렌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친화력을 겸비해 대내외 업무를 조정·관리하고 조직 전체를 아우를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적극적인 소통으로 상대를 이해시키고 변화를 이끌어 가는 추진력이 장점이다. 직원들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율성을 중시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토론을 선호하는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인해 따르는 후배들이 많다. 아재 개그로 ‘갑분싸’(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진다)한 상황을 웃음으로 반전시킬 수 있는 재치가 있다. 유영한 감사관은 온화한 성품으로 직원들 간에 신뢰가 높다. 업무 추진 시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면서 완벽하게 처리하는 관리자다. 조사총괄과장과 인천세관 통관감시국장 등을 맡으며 정책과 현장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준비된 감사관으로 평가받는다. 김용식 정보데이터정책관은 심사·조사·통관국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쳐 관세행정과 시스템을 아우르는 전문가로 손꼽힌다. 평소 온화한 성품으로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시하고 관련 유관기관과의 협업 등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일 처리로 내부 신망이 두텁다. 조직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 스스로 자부심을 갖고 일할 때 성장한다는 신념 속에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조직 문화를 강조한다. 고석진 통관국장은 관세청의 ‘장자방’으로 평가받는다. 국민 친화적 조직 개편과 관세행정에 대한 국민참여 기회 확대, 코로나19 등 위기 극복 지원책 등을 기획 총괄했다. 말수가 적으면서도 합리적이고 따뜻한 리더십이 장점이다. 직원들과 스스럼없이 소통하면서 관세청 최초로 함께 일하고 싶은 베스트 관리자로 3회 선정돼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등 신망이 높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다각적 통관 정책을 실효성 있게 펼칠 적임자로 꼽힌다. 업무뿐 아니라 야구·테니스 등 각종 대회에 관세청 주전 선수로 뛸 만큼 활동력이 뛰어나다. 한민 심사국장은 깔끔한 일 처리와 친화력을 갖춘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정평이 나 있다. 조직 내 활발한 소통으로 신망이 두텁다. 정확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과 결정된 사안에 대해서는 주저하지 않고 원칙대로 추진하는 강력한 리더십이 장점이다. 세법 이론과 실무에 정통할 뿐 아니라 WCO 근무로 대내외 균형감각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창령 조사국장은 ‘범죄학’ 박사학위를 받을 정도로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조사 전문가다. 범정부적으로 추진 중인 ‘마약과의 전쟁’을 지휘하고 있다. 태국·베트남·네덜란드 등과 글로벌 마약 단속 합동작전을 주도하는 등 국경에서 마약 밀수 차단에 앞장서고 있다. 새로운 분야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학구파로 능숙하게 챗GPT를 활용하는 등 첨단 IT 분야에도 능통하다. 치밀한 논리와 강력한 추진력으로 상사들이 안심하고 일을 맡길 수 있으며 부하 직원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관리자로 평가받는다. 이진희 국제관세협력국장은 여성 공직자 중 선두 주자다. 관세행정뿐 아니라 정보화·국제협력 등 다양한 업무를 거친 역량과 스펙트럼을 갖춘 리더로 평가받는다. 지난 4월 서울에서 열린 ‘Korea Customs Week 2023’ 기획단장을 맡아 78개국 관세 분야 최고책임자를 초청, 글로벌 관세행정 담론을 주도했다. 관세청 최초로 빅데이터·AI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정책기획과 신속한 상황 판단으로 업무 추진력을 인정받고 있다. ●물샐틈없는 국경 관리 총괄 ‘베테랑’ 김재일 인천공항세관장은 관세 국경에서 대한민국 경제와 국민안전을 총괄한다. 2021년 부산세관장 시절 역대 최대인 필로폰(약 400㎏) 밀수를 적발하는 등 최전방에서 마약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품이 온화하고 주변 사람들을 친근하게 대해 선후배 사이에 신망이 두텁다. 깔끔한 드레스 코드와 등산을 즐기는 등 자기관리에 철저하지만 직원들의 간식을 직접 나눠 주기도 하는 등 소탈하다. 업무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의 근무 환경을 챙기는 ‘현장 리더십’으로 존경받는 관리자다. 이석문 서울세관장은 통관·심사·조사·감사 등 다양한 경험으로 문제해결 능력이 탁월하다. 성과관리체계 구축과 관세심사제도 개편, 4세대 국가관세종합정보망 개발, 스마트 통관행정 추진 전략, 감사행정 혁신 방안 등이 그의 손을 거쳤다. 정책 역량뿐 아니라 직원들과의 격의 없는 소통과 공정한 평가로 신망이 두텁다. ‘지위 고하’에 구애받지 않고 먼저 인사할 정도로 탁월한 친화력과 소탈함이 장점이다. 장웅요 부산세관장은 심사 분야 전문가다. 합리적인 의사결정과 소신 있는 업무 추진으로 정평이 나 있다. 편안한 분위기를 이끌어 내 직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신경 쓰는 부드러운 관리자로 평가받는다. 이석문 서울세관장과 세무대 동기(4기)로 비고시 국장 계보를 잇고 있다. 김종호 인천세관장은 정책부서를 두루 거친 전문성과 WCO 파견근무를 하며 다진 국제적 감각을 바탕으로 일 처리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관세청 역사상 최대 건축사업이자 최첨단 수입검사 인프라의 집약체인 인천항 통합검사장 사업을 지휘하고 있다. 주시경 대구세관장은 초대 국제관세협력국장을 역임할 정도로 업무 역량이 뛰어난 베테랑이다. 관세청 첫 고시 출신 대변인으로 친화력과 활동력을 인정받았다. 결정은 신중하되 결정된 사안에 대해서는 돌아보지 않는 전략적 사고와 강력한 추진력을 갖춘 리더다. 작은 일에 연연하지 않고 남을 우선 배려해 선이 굵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종덕 광주세관장은 업무 능력만으로 고위 공무원이 됐다는 평을 듣는 통관 분야 전문가다. 섬세하고 꼼꼼한 일 처리가 장점이며 직무에 진심을 다한다. 그와 근무한 직원에 대해서는 타 부서에서도 업무 능력을 ‘인정’할 정도로 직원들의 업무 능력 향상에 관심이 높다. 온화하고 겸손한 성격으로 조직 안팎의 신뢰가 높다.
  • “러 군, 아우디이우카 맹공 후 사상자 90% 급증” 英 국방부

    “러 군, 아우디이우카 맹공 후 사상자 90% 급증” 英 국방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도시 아우디이우카에 대한 공격을 명령한 뒤 러시아 군인 사상자가 90% 급증했다고 미국 매체 인사이더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관련 정보 보고서(intelligence update)를 통해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동부에 대한 공세적 군사 작전은 우크라이나가 기록한 러시아군 사상자 수의 90% 증가에 대한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영국 국방부의 공식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도 공유됐다.도네츠크시 북쪽 교외에 위치한 아우디이우카는 전략적 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된다. 해당 지역을 차지한 우크라이나군은 포병 전력을 활용해 공격과 수비에서 이점을 얻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 거점을 발판으로 도네츠크시를 해방하겠다는 심산이다. 러시아는 이 같은 계획을 막기 위해 아우디이우카를 손에 넣으려고 공세를 펼쳐왔다. 그러나 러시아군의 공격 작전은 지금까지 대체로 성공적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토 획득에는 미미했지만 병력과 무기에 큰 손실을 입었기 때문이라고 인사이더는 설명했다. 현재 양측의 전투 대부분은 러시아 점령지를 탈환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군이 넉달째 반격 작전을 벌이고 있는 남부와 동부에 제한돼 있다.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는 앞서 지난 11일 보고서에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을 전선 한켠에 고착시키고 다른 지역으로 재배치하는 것을 막고자 아우디이우카 지역을 공격할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다만 이 분석기관은 “우크라이나 군부는 이미 아우디이우카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세를 고착을 위한 작전으로 간파했기에 해당 전선에 우크라이나 병력을 과하게 투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러시아의 경우 지난해 ‘재정적 인센티브’를 높이고, 부분 동원령을 통해 전쟁 기간 전투를 수행할 병력을 늘렸기에 값비싼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영국 국방부도 이번 보고서에서 밝혔다. 이어 “이런 병력 충원은 러시아가 점령지를 방어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공격을 수행할 능력을 갖추게 된 주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 보고서는 또 지난해 2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명령으로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시작된 후 러시아군은 최소 15만 명에서 최대 19만 명의 영구 사상자(사망자 및 영구 부상자)를 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수치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최대 격전지로 평가받는 동부 바흐무트에서 싸우던 러시아 민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의 계약 용병 부대와 죄수 부대는 포함되지 않는다. 바그너그룹은 수장이던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무장 반란 2개월 만인 지난 8월 23일 의문의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후 지도부가 와해하면서 조직 재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하마스 지도자-이란 외무 “이스라엘 잔혹 범죄에 대응”…러 외무 테헤란 찾아

    하마스 지도자-이란 외무 “이스라엘 잔혹 범죄에 대응”…러 외무 테헤란 찾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와 이란 외무장관이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잔혹한 범죄”에 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 23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정치지도자 이스마엘 하니예가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의 “잔혹한 범죄” 중단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대한 시오니스트(유대민족주의)의 공격과 관련된 최근 사건과 적들이 가자지구에서 저지른 잔혹한 범죄를 막을 모든 수단에 대해 논의했다”고 강조했다. 하마스에 막대한 군사적 지원을 해 온 이란은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시작으로 무력충돌이 일어나자 서방과 대립각을 세우며 아랍 국가들에 이스라엘 제재를 촉구해 왔다. 앞서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전날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날레디 판도르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제관계협력부 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그 대리인(이스라엘)에게 경고한다”며 “대량학살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무력충돌을 빚고 있는 이스라엘과 이를 지지하는 미국을 향해 이란이 “대량학살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고 AFP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압돌라히안 장관은 “만약 이들이 가자지구에서 반인륜 범죄와 대량학살을 즉각 멈추지 않는다면 그 어느 순간에 어떤 일이라도 벌어질 수 있으며 ,중동은 통제불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 방침을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한 가운데, 이란이 개입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IDF)은 전날 밤 골란 보병연대 지휘관들에게 “우리는 가자지구에 진입할 것”이라며 “하마스의 작전 시설과 기반 시설을 파괴하기 위한 작전과 전문적인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앞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도 IDF를 향해 가자지구를 곧 “안쪽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반면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같은 날 이스라엘을 겨냥해 “이 왕따 정권의 흉포성과 공격적 행동, 성스러운 종교에 대한 모독, 인류의 역사·문화적 유산에 대한 맹습은 미개한 테러단체들과 다에시(아랍권이 IS를 칭하는 말)와 전적으로 유사하다”고 맹비난하는 등 중동 국가들의 반(反)이스라엘 정서 자극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이 23일 이란을 방문한다고 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이 전날 밝혔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라브로프 장관이 이란 테헤란에서 열리는 ‘3+3’ 형식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할 예정임을 확인했다고 러시아 관영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이 확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하마스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란에서 러시아가 어떤 논의를 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출범한 ‘3+3’ 형식 회의는 이란, 러시아, 튀르키예와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조지아의 외무장관이 참여해 협력을 논의하는 플랫폼이다. 이번 회의에 조지아는 참여하지 않는다. 조지아는 러시아가 자국 영토를 점령하고 있다며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러시아가 참여하는 외교 행사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이번 회의에서 참가국들의 정치·경제·교통·에너지·안보 현안뿐 아니라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관계 정상화 문제를 논의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고 있는 두 나라의 평화협상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한 이후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는 역시 서방의 제재 대상인 이란과 군사적·경제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하면서도 하마스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고 있으며, 갈등 해결 방안으로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건설을 지지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팔레스타인과 하마스에 대한 지지를 표시하면서도 여러 국가가 참여하는 평화 보증안을 제시하는 등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 국민조종사 4명, 국산 T-50 타고 영공 누볐다

    국민조종사 4명, 국산 T-50 타고 영공 누볐다

    692대1의 역대 최고 경쟁률을 뚫고 대한민국 공군 ‘국민조종사’에 선발된 4명이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에 탑승해 영토 곳곳을 약 1시간 동안 둘러봤다. 공군은 지난 2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22일까지 개최된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의 대국민 참여 행사로 ‘제9기 국민조종사 비행 체험 및 명예조종사 임명식’을 했다고 밝혔다. 공군이 운용하는 국산 항공기에 탑승해 조종사 비행 임무를 직접 체험해 보는 국민조종사 행사는 2007년부터 격년제로 시행된 이후 현재까지 국민조종사 37명을 배출했다. 올해는 베트남 결혼이민자인 이호정(41)씨와 순직 공군 조종사의 형인 김종섭(49)씨, 신촌세브란스병원 교수 김의현(47)씨, 대학생 유동현(26)씨 등 4명이 선발됐다. 이들은 21일 오전 서울공항을 이륙해 태백산맥을 지나 동해안의 정동진과 삼척 해안의 영공을 누볐다. 오후에는 행사장에서 정상화 공군 참모총장으로부터 공군 조종사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머플러)와 국민조종사 및 명예조종사 임명장을 받았다. 비행을 마친 김종섭씨는 “몸과 마음을 바쳐 조국의 영공을 지키고자 했던 동생의 마음이 느껴졌다”며 “아버지의 부재에도 건강하고 반듯하게 성장해 준 조카들이 오늘 제 모습을 보고 아버지의 헌신과 멋졌던 모습을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씨는 2005년 7월 13일 서해상에서 야간 작전을 하던 중 순직한 제10전투비행단 소속 F-5 조종사 김종수 소령의 친형이다.
  • 가자 병원 참사에…“이스라엘 탓 아냐” ‘서방 측 잇따라 결론

    가자 병원 참사에…“이스라엘 탓 아냐” ‘서방 측 잇따라 결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병원에서 지난 17일(현지시간) 발생한 폭발 원인을 놓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서로 책임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서방 국가들이 잇따라 이스라엘이 공격의 배후에 있지 않다는 결론을 냈다. 21일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빌 블레어 캐나다 국방장관은 이날 “캐나다 정보사령부가 독립적으로 수행한 분석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알아흘리 아랍병원을 공습하지 않았다는 점을 높은 신뢰 수준으로 보여준다”며 “가장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는 이 공격이 가자지구 내에서 잘못 작동한 로켓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군은 별도 성명을 통해 알아흘리 병원 단지와 인접 건물 등 일대의 폭발 피해와 현장에 떨어진 탄약의 비행 패턴을 분석해 이같은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프랑스군 역시 이날 비슷한 결과를 발표했다. 프랑스군 정보기관은 알아흘리 병원에서 발생한 폭발의 가장 유력한 원인은 약 5㎏의 폭발물을 탑재한 팔레스타인 로켓이 오작동한 결과라고 발표했다. 프랑스군 관계자는 AP에 “하마스가 보유한 이란제 로켓과 팔레스타인제 로켓은 이 정도 무게의 폭발물을 싣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군 정보기관은 기밀 정보, 위성사진, 다른 국가와 공유하는 정보 등을 기반으로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캐나다와 프랑스의 평가는 미국과 같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 이스라엘 방문 당시 “병원 폭발은 가자지구 내 테러단체가 발사한 로켓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알아흘리 병원의 폭발이 팔레스타인의 또다른 무장단체인 이슬라믹지하드(PIJ)가 발사한 로켓이 오작동한 결과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자국 정보당국의 감청과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 방송 생중계 영상 등을 근거로 폭발 원인이 하마스와 이슬라믹지하드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 무장단체는 이를 즉각 부인했다. 해당 영상을 촬영한 알자지라도 가자지구를 촬영한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함께 분석해 가자지구 안에서 발사된 로켓은 요격돼 공중에서 완전히 파괴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로켓이 터지고 약 5초 뒤 알아흘리 병원에서 폭발이 발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AP통신과 CNN방송은 해당 병원의 폭발 직전·도중·직후를 담은 십여 건의 영상과 위성 이미지, 사진 등을 분석한 결과, 가자지구 안에서 발사된 로켓이 공중에서 폭발했고, 일부가 병원에 떨어지면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들 매체가 주목한 영상도 알자지라의 생중계 장면이다. 온라인상에 공유된 사진 및 영상을 보면, 가자지구 안에서 발사된 로켓 한 발이 빛이 보이는 이스라엘 쪽에서 멀어지며 대부분의 전기 차단으로 어두운 가자시티로 되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어 멀리 지상에서 작은 폭발이 보이고 2초 뒤 촬영 카메라 근처에서 큰 폭발이 일어나는 데 당시 중계 화면 자막에는 가자지구 시간이 오후 6시 59분이라고 적혀 있다. 두 매체는 또 지도와 위성사진 등을 이용해 생중계 영상 외에도 폭발이 일어난 알아흘리 병원에서 약 1.5㎞ 떨어진 알자지라 방송의 가자지국 입주건물 옥상에서 보이는 장면을 대조하고, 다른 빌딩들의 구도를 살펴 오후 6시 59분 목격된 더 큰 폭발은 정확히 병원 쪽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P는 알자지라 영상과 정확히 같은 시간에 이스라엘 영토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면 이스라엘과 접한 팔레스타인 국경 쪽에서 큰 폭발이 일어나기 전에 최소 17발의 로켓이 가자지구 안에서 발사됐다고 설명했다. 로켓 발사와 폭발 모두 가자시티 쪽에서 일어났다는 것이다. 알아흘리 병원에서 남동쪽으로 16㎞ 떨어진 이스라엘 네티보트 마을에서 촬영된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의 영상에도 오후 6시59분 발사된 로켓들이 포착됐다. 이를 종합해 볼 때 가자지구 안에서 여러 발의 로켓이 발사돼 이중 한발이 공중에서 터졌고 3초 후에 알아흘리 병원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는 것이 서방 매체들의 결론이다. 폭발 1분 후인 오후 7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은 텔레그램을 통해 "점령된 아슈다드에 로켓들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역시 당시 하마스가 로켓을 발사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슈다드는 이스라엘 남부 항구도시로 가자지구 북부에서 50㎞거리에 있다. 그러나 하마스 등 아랍권은 이스라엘 등 서방의 이같은  주장이 조작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지 하마드 하마스 대변인은 AP에 “이번 폭발 원인에 대한 유엔의 조사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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