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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덕근 산업장관 ‘핀셋 개각’… 이르면 오늘 외교안보라인 교체

    안덕근 산업장관 ‘핀셋 개각’… 이르면 오늘 외교안보라인 교체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명하는 추가 개각을 단행했다. 방문규 현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교체로 이른 시일 내에 외교·안보라인 등에 대한 후속 개각도 단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러한 인선을 발표했다. 김 실장은 “안 후보자는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출신으로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겸비한 국제통상 전문가이며 현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으로 다양한 통상 현안에 빈틈없이 대응하는 등 탁월한 업무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검증된 업무 능력과 풍부한 국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수출 증진과 핵심 전략산업 육성, 산업 규제 혁신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대한민국의 경제 영토 확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정부 초대 통상교섭본부장인 안 후보자는 대구 덕원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을 지냈다. 안 후보자는 “글로벌 통상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과 에너지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세계시장에서 경쟁하는 기업과 정책 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우리 경제와 기업 경영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이번 개각은 취임한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은 방 장관을 총선에 차출하기 위한 것으로 내년 1월 11일인 총선 출마자 공직자 사퇴 시한과 청문 절차 기간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방 장관은 수원 수성고 출신으로 여당 의석수가 전무한 수원 5개 지역구 가운데 수원병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취임 3개월 만에 산업부 장관을 교체하는 것에 대해 “저희도 조금 아픈 부분”이라면서도 “요즘 정치 분야가 워낙에 두뇌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국가 전체로 봐서는 크게 ‘데미지’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제 남은 개각 대상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로 쏠린다. 한 장관은 ‘총선 역할론’이 제기되며 연말·연초 ‘원포인트’ 개각 가능성에 무게가 실려 왔지만, 최근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대세론이라는 큰 변수가 생기며 등판 시점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자칫 당무에 윤 대통령 의중이 개입됐다는 ‘윤심’ 논란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대통령실로서는 여당의 논의 상황과 여론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직행’한다면 여당의 위원장 추대를 따라서 장관직을 사퇴하고 윤 대통령이 한발짝 뒤로 물러서서 한 장관의 결단을 수용하는 그림이 될 수 있다. 외교부 장관 교체와 공석인 국가정보원장 임명 등 외교·안보라인에 대한 추가 개각은 이르면 18일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진 외교부 장관 후임에는 장호진 외교부 1차관과 조태열 전 외교부 2차관이, 신임 국정원장에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각각 유력하게 거론된다. 조 실장이 국정원장으로 임명되면 후임 안보실장 인선도 이뤄져야 한다. 외교·안보라인은 개별 인사가 맞물려 있는 만큼 유임 가능성까지 포함해 검토를 거듭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더불어 대통령실은 임기가 1년 이상 된 부처 차관들에 대한 교체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 尹, 신임 산업장관에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지명

    尹, 신임 산업장관에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지명

    방문규 현 장관은 총선 차출 가능성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명하는 추가 개각을 단행했다. 방문규 현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로 인한 교체로, 이른 시일 내에 외교안보라인 등에 대한 후속 개각이 단행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산업부 장관을 교체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김 실장은 “안 후보자의 검증된 업무 능력과 풍부한 국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수출 증진과 핵심 전략산업 육성, 또 산업 규제 혁신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대한민국의 경제 영토의 확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 후보자는 서울대 국제학과 교수 출신으로서 윤석열 정부 초대 통상교섭본부장을 역임했다. 대구 덕원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을 지냈다. 이번 인사는 내년 1월 11일인 총선 출마자 공직자 사퇴 시한과 청문 절차 기간 등을 고려해 장관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에서는 경기 수원 연고인 방 장관이 수원 5개 지역구 가운데 한곳에 출마해 여권에 힘을 실어주기를 바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 [메멘토 모리] ‘붉은 여단’ 멤버 이탈리아 좌파 철학자 안토니오 네그리

    [메멘토 모리] ‘붉은 여단’ 멤버 이탈리아 좌파 철학자 안토니오 네그리

    이탈리아 출신의 좌파 정치철학자 안토니오 네그리가 프랑스 파리에서 9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고 AFP 통신과 dpa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그리의 부인이자 프랑스 철학자인 주디스 레벨은 AFP에 남편의 사망 사실을 확인하면서 고인이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도 노동자 운동을 지지하며 정치적으로 활발히 활동해 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사망 원인은 밝히지 않았다. 이탈리아 좌파 정치철학인 자율주의 운동의 창시자인 네그리는 1933년 북부 파도바의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났다. 33세에 파도바 대학의 정치학 교수가 된 네그리는 시위를 조직하고 각종 성명을 내는 등 활발한 정치활동을 했다. 그는 1960년대와 1970년대 이탈리아 급진 좌파의 대표적 이론가이자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극좌 주도 민중봉기의 상징적 인물로 여겨졌다고 dpa는 전했다. 네그리는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사보타주(파괴행위)를 촉구하면서 여러 저서를 냈고, 1970년대 마르크스주의 운동인 ‘노동자의 자율’(Autonomia Operaia)을 직접 이끌기도 했다. 1978년에는 기독교민주당 소속이었던 알도 모로 전 이탈리아 총리가 극좌 테러조직에 암살된 사건에 관여한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공산주의 무장 조직인 붉은 여단의 창립 멤버 중 한 명이었다.하지만 네그리는 급진당에 입당해 1983년 총선에서 당선된 뒤 의원 면책 특권을 활용해 출국, 프랑스로 망명했다. 1984년 이탈리아 법원은 그에게 징역 30년형을 선고했다. 그 뒤 자크 데리다, 미셸 푸코 등 지식인들의 지지를 받으며 프랑스에서 대학강사로 활동하다가 1997년 귀국해 자수했다. 검찰과 양형 거래를 해 13년형으로 감형받겠다고 약속하고서였다. 2003년 출소한 뒤에는 사망할 때까지 베네치아와 파리를 오가며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학 이론 분야에서 그가 이룬 가장 위대한 업적은 제자인 마이클 하르트와 함께 집필해 2000년 내놓은 책 ‘엠파이어’였다. 글로벌 규모의 세상에서 권력과 주권이 어떻게 변형되는지 탐구한 역저로 제국주의가 탈중심에 탈영토하는 모습에 주목했다. 또한 이 책은 학자들과 활동가들 사이에 격렬한 논쟁을 일으켜 현대 정치학 이론 분야의 전환점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들었다. 그의 저서 대부분이 수감 생활 중 출간된 점도 흥미롭다. 언젠가 미국에서도 점유하라(occupy) 운동이 유행한 적이 있는데 그 창시자가 고인이다. 2011년과 이듬해 팸플릿을 만들어 뿌렸다.
  • “‘커먼즈’가 곧 생명이요 평화, 그리고 민주주의”

    “‘커먼즈’가 곧 생명이요 평화, 그리고 민주주의”

    “대기 ‘커먼즈’(commons)란 쉽게 말해 대기가 공동의 것이라는 의미로, 대기나 기후를 보전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개념이다.” 서울대 지속가능발전연구소 안새롬 박사는 14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사단법인 생명평화민주주의연구소(이사장 정범진) 주최로 열린 ‘2023 생명·평화·민주주의 논문 발표회’에서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앞서 진행된 신진 연구자 후원증서 전달식에서 대상자로 선정된 젊은 학자 3명이 주제별 논문 발표를 맡았다. 안 박사는 ‘한국의 대기·기후 보전 실천과 커먼즈 정치’란 주제의 발표에서 “대기 커먼즈라는 개념을 활용하면 대기가 공동의 것이므로 대기의 이용이 적절하게 규제된다거나 교환가치와 무관하게 누군가가 대기를 더 많이 이용할 권리가 없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는 국내에서 펼쳐진 네 가지 대기·기후 보전운동으로 나눠 분석했다. 1970∼80년대 환경운동 단체들의 반공해 운동, 2000년대 초반 환경단체 및 환경부의 파트너십을 통한 블루스카이 운동, 2010년대 여성 주축 ‘미세먼지 대응을 촉구합니다’의 미세먼지 대응 운동과 ‘청소년 기후 행동’의 청년 기후운동이다. 네 사례를 보면, 대기는 보전해야 할 커먼즈로 존재하지만 서로 다른 관찰과 경험·추론들로 구성된다고 안 박사는 설명했다. 민주화 운동 및 중화학 공업화의 흐름 속에서 등장한 반공해 단체들은 계급적으로 불평등한 대기를,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블루스카이’를 만들고자 한 환경단체-환경부 파트너십은 경쟁력을 갖춘 대기를 구성한다. 또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합니다’의 학부모들은 위험한 대기를, ‘청소년기후행동’의 청년들은 세대적으로 불평등한 대기를 구성한다. 각 사례에서 대기 커먼즈는 계급과 세대, 영토(도시·국가) 등으로 경계를 짓고, 그 경계를 통해 서로 다른 공동체를 호출한다. 민중을 호출한 반공해 운동은 자본-국가 대 민중이라는 서사를 통해 대기 커먼즈에 대한 민중의 권리를 되찾을 수 있다고 봤다. 시민을 호출한 블루스카이 운동에서는 시민이 도시 대기질을 모니터링하거나 자동차를 점검하는 등의 시민 참여를 강조했다.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합니다’는 복지국가로서 국민을 보호해야 할 의무, 취약계층인 아동을 미세먼지로부터 보호할 책임을 이행함으로써 국민의 대기 커먼즈가 보전될 수 있다고 여겼다. 청년을 호출한 ‘청소년기후행동’은 청년과 미래를 무시하하는 정부와 국회, 기업 등이 대기 커먼즈에 대한 청년의 기본적인 권리와 미래에 생존할 권리를 침해한다고 보고 당사자 운동을 강조했다.‘서해 평화정착 구상과 공동어로구역 협상’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황준호(북한대학원대학교) 박사는 2004~2007년 남북 장성급 회담과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및 국방장관 회담을 짚었다. 황 박사는 서해 평화를 위한 대북 협상에 적지 않은 성과를 남겼다고 풀이했다. 2004년 6·4 합의는 기초적인 수준의 충돌 방지 조치였지만 역사적인 진전을 이뤘으며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자는 남북 당국 간 최초의 합의를 이끌어냈고, 장성급 회담을 통해 북측의 구체적인 생각을 파악할 수 있었던 점을 높이 평가했다. 정상회담에서 다른 차원의 해법을 제기했다는 사실은 현실성을 떠나 그 자체로 평가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의 서해 탈안보화(안보화한 이슈→정치적 해결 노력) 시도가 ‘약간의 성취와 대부분의 좌절’에 그친 것은 국내정치적 제약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 불충분했기 때문아라고 분석했다. 보수적인 야권의 안보화 유지 동맹은 정부가 북방한계선(NLL)을 양보하기라도 하는 듯 여론을 주도하고 정치적 힘을 발휘함으로써 정부의 행동반경 제약했다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공동어로구역 협상의 전반을 군부에 맡긴 것은 ‘전략 미비’의 주요 측면으로, 군사적인 관점에 치우친 군부에 탈안보화의 성과를 내라는 주문이기 때문에 비현실적이라는 이야기다. 결국 컨트롤타워(청와대) 아래 종합적인 추진체계를 만들어 군부 의견을 듣되 탈안보화라는 최종 목적에 부합하도록 취사선택하면서 설득하는 데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는 결론으로 이어졌다.‘한국교회와 전염병’을 발표한 방용덕(경상국립대학교) 박사는 “종교집단의 집합 모임 강행의 배경에는 반드시 공통적 속성이 존재할 것으로 확신하고 연구에 매달렸다”고 소개했다. 여기엔 기독교가 한국에 전파되던 초기 국민들에게 진정한 사랑을 심기보다는 근대화와 교육계몽이라는 선물을 준다는 선민의식이 아직도 작용한 결과라는 해석으로 눈길을 끌었다. 상세히 보면 첫째, 혐오 담론이 담겼다. 방 박사는 2020년 한해는 사람도, 종교도 격리되는 시기였다고 운을 뗐다. 이런 위기국면에서 언론을 통해 생산된 각종 혐오 담론은 의학적 대응의 문제를 정치·종교적 차원으로 이동시켜 타자화하기에 바빴다. 그 중심에 교회가 있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때 교회들은 감염병 관리 당국에서 확진자 급증 위험으로 단계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는 한편 요식업소, 교육기관 등 밀집시설에 대해 5명 이상 집합을 금지했는데도 대면예배를 강갱해 확산을 부추기고도 종교 탄압이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일부 목사들은 법원에 기소돼 잇달아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무엇보다 중세교회에 자행된 유대인 박해와 마녀사냥이 이번 코로나 정국에서 한국교회를 통해 재현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방 박사는 특히 반중 정서, 이단-사이비 담론, 반 동성애 담론을 생산한 이면에는 각종 비리, 성폭력, 다른 범죄 등 내부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외부로 알려지지 않도록 막기 위한 전략이었음을 포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둘째, 하느님의 심판 담론이다. 심판론은 한마디로 말해 지배계급의 폭력 정당화는 물론 타민족의 문화·종교적 자산을 우상숭배로 취급하는 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이론으로 제공된다. 무엇보다 다른 나라, 다른 종교와는 달리 유독 한국 개신교만이 타 종교를 배척하고 혐오하는 데 훼불사건이 대표적 사례다. 하지만 이것은 미국 개신교가 초기 한국교회에 이식한 선민사상을 기반으로 한다고 파악했다. 셋째, 기독교 입국론이다. 지금까지 ‘전OO 목사’ 현상의 경우 주로 윤리·도덕적 차원에서 문제가 제기돼 왔다. 하지만 방 박사는 정치·사회적 차원으로 접근해 실체를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00년대 들어 사라진 산중기도원 출신의 종교 활동가들이 핵심적으로 참여하는 에스더 기도운동본부가 기존 뉴라이트 등을 중심으로 하는 개신교 우파를 대체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들의 주요 목표는 정치의 종교화를 통한 신정국가 건설이었다. 특히 전 목사와 에스더 기도운동본부, 극우 정치세력과 보수 정치인이 결합한 새로운 운동 형태, 즉 광장을 중심으로 정치집회를 주도하는 극우 개신교 세력들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었다. 개신교 근본주의에 기반하지 않는 숨은 세력, 즉 일반 극우 정치세력이 핵심 단체로 존재하고 있었다. 그들은 교회의 통제를 받지 않으면서도 극우 개신교의 영역에서 존재하는 독특한 특징을 갖췄다. 마지막으로 전OO 목사 현상의 배후에 이처럼 특정 세력이 존재하는 시스템 때문에 ‘제2, 제3의 전OO’을 예고한 셈이라고 끝을 맺었다.
  • 예멘 반군 잇단 공격에 머스크 홍해 운항 중단…미 “다국적 함대 곧 발표”

    예멘 반군 잇단 공격에 머스크 홍해 운항 중단…미 “다국적 함대 곧 발표”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겨냥한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공격이 잇따라 글로벌 해운기업 머스크(Maersk)가 홍해 운항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가자지구 전쟁의 여파가 국제 교역과 물류로까지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AP 통신은 15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 후티가 장악한 예멘 영토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이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 홍해에서 라이베리아 선적 화물선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이 선박이 MSC사의 팔라티움Ⅲ호로, 라이베리아 선적의 다른 화물선 알자스라호가 공격받은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공격받았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와 영국 보안업체 암브레이에 따르면 팔라티움Ⅲ호에서는 피격 이후 화재가 발생했으며 사상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암브레이 대변인은 “스위스에 본사를 둔 MSC의 모기업이 이스라엘과 협력해 왔다”며 “이것이 공격받은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던 화물선 알자스라호가 예멘의 후티 점령지에서 날아온 발사체에 맞아 선상에 불이 났다고 보도했다. 암브레이는 알자스라호의 좌현이 드론 또는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의 공격을 받아 컨테이너 하나가 바다로 떨어졌고, 선박 데크에 불이 났다고 전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이와 관련, “화재는 진화됐으며 현재 선원과 선박은 안전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암브레이는 이 배의 선사가 독일에 본사를 둔 하팍로이드라며 이 회사가 이스라엘 아슈도드, 하이파, 텔아비브에 사무실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예멘 반군 후티의 대변인 야흐야 사리는 이날 성명에서 “미사일로 선박 2척을 공격했다”며 “가자지구의 우리 형제들이 필요로 하는 식량과 의약품을 들여올 때까지 이스라엘 항구로 가는 모든 배들이 (홍해를) 항해하는 것을 계속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계 2위 해운사인 덴마크의 머스크는 “우리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할 예정인 모든 선박에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운항을 일시 중단하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머스크는 “어제 ‘머스크 지브롤터’와 오늘 또 다른 화물선에 대해 공격이 발생한 데 따른 조치”라며 해당 선박들을 아프리카 주변 우회 항로로 보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이 지역에서 상선을 겨냥한 공격이 발생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며 “선원의 안전과 보안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독일 컨테이너 해운사 하파크로이트도 홍해를 통한 운항을 일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파크로이트의 선박도 최근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은 적이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후티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보복하는 차원에서 이스라엘 소유 선박이나 이스라엘로 향하는 민간 선박 공격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전쟁과 상관없는 선박도 홍해상에서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전날에도 이 해협을 지나던 홍콩 선적 화물선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됐으나 빗맞았고, 지난 13일에는 미 해군 구축함 메이슨호가 홍해를 지나는 마셜제도 선적 유조선의 요청으로 후티가 발사한 무인 항공기를 격추했다. 홍해의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수에즈 운하와 이어져 전 세계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30%, 상품 무역량의 약 12%를 차지하는 주요 해상 수송로다. 한편 미국이 홍해의 민간 선박을 후티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다국적 함대를 확대하는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연합기동부대153(CTF-153) 확대에 대한 질문을 받고서 “해양 기동부대와 관련해 며칠 내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필수적인 관문이자 국제 수로에서 자유로운 교역이 더 안전하게 이뤄지도록 계속해서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후티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에 반발하는 차원에서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을 계속 공격하자 동맹국과 함께 이 지역의 해양 안보를 담당하는 연합해군사령부(CMF) 예하 함대인 CTF-153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CMF는 미국 주도로 한국, 일본 등 총 39개국이 참여하는 다국적 해군 연합체로 바레인 마나마에 있으며 예하에 5개의 CTF를 운영하고 있다. CTF-153은 홍해와 아덴만 지역을 담당한다. 미국은 다른 동맹국에 CTF-153에 군함을 파견할 것을 요청해 왔다.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이날 독일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이 독일 해군에 지원 가능 여부에 대해 문의했다면서 “현재 이 문의를 검토하고 있으며 정부 내 모든 관련 부처와 분명히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맷 티슬웨이트 호주 국방부 차관도 미국의 군함 지원 요청을 받았다며 정부와 해군 지도부가 군함을 지원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날 밝혔다.
  • 친러 헝가리, 우크라 71조원 지원안 EU 통과 막아…우크라 가입 협상 시작하기로

    친러 헝가리, 우크라 71조원 지원안 EU 통과 막아…우크라 가입 협상 시작하기로

    유럽연합(EU) 내 친러시아 국가인 헝가리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EU의 예산 지원에 제동을 걸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2027년까지 우크라이나에 500억 유로(약 71조원)를 EU 예산에서 지원하기로 한 합의를 헝가리가 막았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뤼터 총리는 헝가리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27개 회원국 가운데 홀로 반대해 예산안 결정에 필요한 절차인 만장일치를 막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간이 아직 좀 있기는 하다”며 “우크라이나가 앞으로 몇주 동안 돈이 바닥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뤼터 총리는 내년 1월 후반으로 예상하는 회의에서 안건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극우 포퓰리스트’로 평가되는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이끄는 헝가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동맹이면서 러시아에 친화적이다. 오르반 총리는 EU가 러시아에 제재를 부과할 때마다 제동을 걸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왔다. 헝가리는 이날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협상 절차를 개시하는 안에도 EU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끝까지 반대 입장을 고집했다. 우크라이나의 EU 가입협상 절차 개시안은 오르반 총리가 표결 때 미리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비워 헝가리가 기권하는 형식으로 어렵게 가결됐다. EU를 비롯한 서방국들의 재정·군사 지원은 우크라이나가 지난해 2월 시작된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우는 데 큰 힘이 됐다. 헝가리의 계속된 반대로 유럽의 지원이 중단된다면 우크라이나는 장기전을 버티고 영토를 탈환하는 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한 극우 강경파의 입김 속에 야당 공화당이 의회에서 지원을 막는 통에 속을 태우고 있다. 물론 가입 협상이 정식으로 개시되더라도 실제 회원국 합류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전쟁 장기화 여파로 서방의 연대 의지가 시들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고조된 상황에 나온 결과인 만큼 우크라이나로선 중대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즉각 X 계정에서 “우크라이나의 승리이자, 유럽 전체를 위한 승리”라고 환영했다. EU 정상들은 이날 우크라이나, 몰도바에 대한 가입 협상 개시 외에 조지아에 가입 후보국 지위를 부여하기로 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 대해서는 필요한 개혁 조처가 완료되면 가입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했다.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예고 없이 독일을 깜짝 방문했다. 프랑크푸르트 경찰은 이날 X에 올린 공지를 통해 “오늘 헤센주에 우크라이나 대통령 방문으로 보안 조처가 강화돼 일시적 도로 폐쇄와 통행 제한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유럽·아프리카군 사령부가 있는 비스바덴 미군 공항으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스바데너 쿠리어 등 현지 언론은 추정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미국은 비스바덴 미군기지에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조율을 위한 센터를 설치하려 한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이곳에서는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교육·훈련과 서구의 무기 공급에 관한 조율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미국 방문을 끝내자마자 노르웨이 오슬로를 찾아 북유럽 5개국(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아이슬란드, 덴마크)과 정상회의를 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거듭 호소했다. 그 뒤 EU 정상회의가 열리는 브뤼셀로 향하지 않을까 예상됐는데 비스바덴을 찾은 것이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발트해 연안의 EU·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에스토니아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8000만 유로(약 1136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에스토니아 정부는 이날 수도 탈린에서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대전차 미사일인 ‘재블린’(Javelin)과 기관총, 탄약, 여러 종류의 군용차량과 선박, 잠수장비를 공급하기로 결의했다. 하노 페프쿠어 에스토니아 국방장관은 “이번 지원패키지는 에스토니아의 방위 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우크라이나에 최대한 유익하도록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 러 해군기지 건설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조지아, 우크라 전쟁 휘말릴까

    러 해군기지 건설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조지아, 우크라 전쟁 휘말릴까

    구글 위성이 2021년 6월과 이달 러시아와 이웃한 흑해 연안 국가 조지아의 오참치라(Ochamchire) 항구를 촬영한 사진을 비교해 보면 왼쪽 아래 해변을 준설한 것이 확연히 드러난다. 그리고 구조물 세 군데가 새롭게 들어선 것도 확인된다. 13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조지아 북서부를 장악한 친러 분리주의 세력인 압하지야 공화국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직후부터 이 항구에서 준설 및 시설 공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압하지야 측은 배수량이 최대 1만 3000t에 이르는 화물선까지 접안할 수 있도록 항구 수심을 깊게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이 공사가 실제로는 러시아 흑해함대 소속 군함들이 오참치라 항을 안전하게 드나들 수 있도록 하려는 목적으로 시행됐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압하지야 공화국의 수장인 아슬란 브자니야 대통령은 10월 초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가 오참치라에 영구적 해군기지를 건설한다’는 내용의 협정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흑해함대의 모항은 2014년 러시아에 강제병합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이다. 하지만 자국에 대한 해상봉쇄를 풀어내려는 우크라이나가 세바스토폴을 겨냥해 쏘아대는 장사정 순항 미사일과 자폭무인정(드론보트) 공격에 시달리던 흑해함대는 최근 일부 군함을 러시아 본토 등으로 이동시켰다. 흑해함대가 오참치라 항을 새로운 후방 기지로 삼고, 우크라이나가 오참치라 항의 러시아 군함이나 시설을 공격한다면 조지아는 졸지에 전쟁 당사자가 될 수 있어 조마조마하고 있다. 영국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소속 전문가 나티아 세스쿠리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조지아를 이번 전쟁에 관여시킬 필요가 생긴다면 그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아 정치권도 경각심을 갖고 있다. 지난달 초 야당 의원 50명이 러시아의 오참치라 해군기지 건설 계획을 규탄하는 성명을 냈고, 조지아 외교부도 “조지아의 주권과 영토 통합성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고 규탄했다.러시아가 실제로 오참치라에 해군기지를 건설한다면 이곳에서 멀지 않은 아나클리아 심해항(深海港) 건설 계획에도 찬물이 끼얹어질 수 있다. 조지아는 ‘중간 회랑’(Middle Corridor)이라고 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최단 화물선 운항 루트를 만들고 싶어하는데 세계은행은 이렇게 하면 운항 시간을 절반으로 줄여 교역량을 2030년까지 세 배로 늘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길길이 날뛰어야 하는 조지아 정부는 “오참치라에서 (해군기지) 건설이 시작된 정황은 관찰되지 않는다. 만약 기지 건설이 시작돼도 (완성까지) 최소 3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한다. 국민 대다수가 친서방 성향으로 유럽연합(EU) 가입을 희망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러시아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지정학적 상황 탓이다. 조지아 의회의 니콜로즈 삼하라제 외교위원장은 “우리는 지난 30년 사이 러시아와 세 차례 전쟁을 치렀다. 우리에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안보 우산이 없고, EU와의 경제적 연대도 없다”고 말했다. 1991년 소련에서 독립한 조지아는 친소 성향 소수민족이 거주하는 압하지야와 남오세티야의 분리독립을 막기 위해 전쟁을 벌였다가 러시아의 개입으로 패배했다. 그 뒤 압하지야는 남오세티야와 함께 사실상 독립 상태이지만 러시아 등을 제외한 대다수 국가의 인정을 받지 못한 미승인국 신세다.
  • ‘화석연료 단계적 퇴출’ 빠졌다… COP28 합의문 채택 무산되나

    ‘화석연료 단계적 퇴출’ 빠졌다… COP28 합의문 채택 무산되나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모든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phase out)이라는 문구가 빠져 ‘노딜’ 위기에 처한 유엔기후회담이 애초 예정된 폐막 시간을 넘겨 연장전에 돌입했다. 회담에 참여한 198개국 전원이 동의하지 않으면 합의문 채택은 무산될 수도 있다.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발표된 최종 합의문 초안에 “모든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이라는 표현이 사라지고 대신 “2050년 이전 또는 그 무렵까지 탄소 순배출량 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화석연료의 소비와 생산을 모두 질서 있고 공평한 방식으로 줄인다”는 문구가 들어갔다. 회원국 상당수는 단계적 퇴출의 구체적인 내용이 빠진 데다 화석연료의 미래에 대해 더욱 분명한 신호를 보내고 기후변화 문제를 더 세세하게 다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반대 의사를 내놓고 있다.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호주 등 100여개국은 이번 안이 ‘산업화 이전 대비 21세기 말 지구 평균기온 1.5도 상승 제한 목표’ 달성을 위해 턱없이 부족한 약속이라고 보고 있다. 해수면 상승으로 이미 영토가 침수돼 고통받고 있는 군소도서국가연합(AOSIS)은 “우리는 사망진단서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U 기후담당 집행위원인 웡케 호크스트라도 “협상 초안이 실망스럽다”며 “더 강력한 문안을 넣기 위해 필요한 만큼 오랫동안 연장 협상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COP28은 중동 산유국인 아랍에미리트(UAE)가 의장국을 맡으면서 편향성 논란이 일었다. 특히 UAE 국영석유회사 대표를 겸하고 있는 술탄 아흐마드 자비르 COP28 의장은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이 지구온난화를 막는다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발언해 비판받았는데 결국 합의문에 자신의 생각을 관철시킨 셈이다. 세계에서 화석연료를 가장 많이 태우는 인도와 중국도 합의문 채택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에 정통한 한 인사는 로이터에 “중국이 2025년 이전에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정점에 달해야 한다는 문구 중 일부에 반대했다”고 말했다.
  • 후티 반군 “가자 구호품 허용 때까지 홍해 봉쇄”… 선박 공격

    후티 반군 “가자 구호품 허용 때까지 홍해 봉쇄”… 선박 공격

    예멘의 친이란 반군인 후티가 홍해에서 중동 가자지구 전쟁과 직접 관련 없는 선박들에 대한 본격적인 공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상선 공격을 시작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요 수송로인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들까지 위험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는 소셜미디어 엑스에 “후티가 이날 예멘 근처 홍해를 지나던 노르웨이 국적 유조선 스트린다호를 미사일로 공격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미 해군이 구조 요청을 듣고 지원에 나섰다고 했다. 후티도 이날 성명에서 “스트린다호 승조원들이 모든 경고에 응답하지 않아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최근 며칠간 여러 척의 선박 운항을 저지해 팔레스타인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했다”며 “이스라엘이 구호물자의 가자지구 반입을 허용할 때까지 이스라엘 항구로 향하는 모든 선박을 계속 봉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트린다호 운영사 노르웨이의 J 루드비히 모윈켈스 레데리 측도 “승무원 전원이 다치지 않고 무사하다. 선박은 현재 안전한 항구로 가고 있다”며 피격 사실을 확인했다. 중동 내 반미, 반이스라엘 세력의 한 축인 후티는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된 뒤 하마스 지지를 표명하고 약 1500㎞ 떨어진 이스라엘 영토에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최근에는 홍해 주변 상선 4척을 공격해 1척을 나포했다. 지난 3일에는 홍해를 지나던 파나마, 바하마 선적 화물선 3척이 후티 반군이 장악한 지역에서 날아온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후티는 최근 이번 전쟁과 관계가 없는 제3국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후티는 지난 9일 공식 성명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필요한 식량과 의약품을 받지 못한다면 국적과 관계없이 이스라엘 항구로 향하는 홍해 위 모든 선박이 우리 군의 표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주요 해상 교역로를 겨냥한 후티의 무력 행사뿐 아니라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정파와의 충돌이 격화돼 중동 전역으로 전쟁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후티뿐만 아니라 레바논 헤즈볼라, 이라크 친이란 민병대, 시리아 정부군, 이슬람혁명수비대 등 이란의 직간접적 지원을 받는 중동 내 ‘저항의 축’이 동시다발적으로 전선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이스라엘이 쓴 ‘악마의 무기’, 미국이 준 것”…‘자격 논란’ 피할 수 없다[핫이슈]

    “이스라엘이 쓴 ‘악마의 무기’, 미국이 준 것”…‘자격 논란’ 피할 수 없다[핫이슈]

    이스라엘군이 지난 10일 분쟁 중인 레바논과의 국경 지역에서 ‘악마의 무기’를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해당 무기가 미국이 공급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국경 지역인 두하이라 공습 때 투하한 백린탄의 잔해를 발견했으며, 잔해 표면에 적힌 일련번호를 통해 미국산 무기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포탄에 적힌 ‘WP’라는 영문은 ‘백린’(white phosphorus)을 의미하며, 일련번호도 미국의 군수품 분류 코드와 일치한다”면서 “1989년과 1992년 루이지애나와 아칸소의 포탄 저장고에서 생산되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백린탄은 소이탄(燒夷彈, incendiary bomb)의 한 종류다. 소이탄은 사람이나 시가지·밀림·군사시설 등을 불태우기 위한 탄환류로, 폭탄이나 로켓탄, 수류탄 등의 탄환류에 소이제를 넣은 것이다. 백린탄은 가연성이 매우 강한 백린 파편을 타격 지점 주변에 광범위하게 뿌리는 화학 무기로써 영국에서 개발됐다. 끔찍하고 무서운 살상력 때문에 ‘악마의 무기’라고도 불린다. 백린탄은 산소가 고갈되지 않는 이상 계속 연소하기 때문에, 한 번 불이 붙으면 소화하기가 매우 어렵다. 연기를 흡입하는 것만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악마의 무기’로 불리며, 민간인 거주 지역 또는 민간인 밀집 시설에 대한 사용이 국제법상 금지돼 있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분쟁 초기인 지난 10월, 레바논 무장정파인 헤즈볼라와 교전을 벌이던 중 백린탄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악마의 무기’ 사용한 이스라엘의 해명은? 국제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AI)은 이스라엘군이 두하이라에 백린탄을 투하해 주택과 자동차가 불타고, 최소 9명의 민간인이 호흡곤란으로 급히 병원에 실려가서 이 가운데 3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도 백린탄 사용을 일부 인정했으나, 살상용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연막을 피우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했을 뿐, 특정 표적을 겨냥하거나 화재를 일으키려 백린탄을 쓴 것은 아니다”라면서 “국제법을 준수하며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그러나 이미 국제사회에서 퇴출된 ‘악마의 무기’를 사용했다고 인정한 만큼, 비난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민간인 희생이 속출하면서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의 뒷배 역할을 하는 미국도 비난을 받는 상황인데, ‘악마의 무기’를 제공한 것이 미국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미국의 입장은 더욱 난처해진 모양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백린탄은 미국이 매년 수십억 달러 규모로 이스라엘에 공급하는 무기의 일부”라며 “이스라엘군이 단순히 연막을 만들려고 했다면 백린탄이 아닌 ‘M150 포탄’ 같은 더 안전한 대안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도 “이스라엘이 미국산 백린탄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미국 정부의 큰 관심사가 되어야 한다”면서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재평가할 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까지 이스라엘 지지’ 하겠다는 미국 입장은? 월스트리트저널의 해당 보도와 관련해 미 백악관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이 제공한 백린탄을 이스라엘이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대통령선거를 1년 앞두고 역대 최저 수준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도 악영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미국은 지난해 2월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백린탄을 사용하자 거센 비판을 내놓은 바 있다. 미국이 백린탄 등 금지된 무기를 사용하는 등 국제법을 어긴 국가들을 비난할 자격이 있는지 여부에도 의문의 목소리가 나온다.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관계자는 WP에 “이스라엘의 미국산 백린탄 사용 논란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이스라엘의 국제법 준수 여부를 실시간으로 평가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동맹국이 미국산 무기를 공급받을 때 국제법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라고 요구한다”면서 “백린탄은 신호 및 연막 같은 합법적인 목적으로만 사용해야 한다는 것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이 보도와 관련해 이날 대통령 전용기에서 한 브리핑에서 “해당 보도를 봤고, 확실히 우려하고 있다”라며 “더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이스라엘 측에 질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과거엔 ‘평화’ 파트너, 현재는 교역 파트너로…미래 방산·IT ‘협력자’[글로벌 인사이트]

    과거엔 ‘평화’ 파트너, 현재는 교역 파트너로…미래 방산·IT ‘협력자’[글로벌 인사이트]

    ‘복잡하고 대단한’ 인도와 대한민국이 수교한 지 반세기가 흘렀다. 인도는 비동맹 맹주로서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한반도 등거리 외교를 추진한 것이 수교 배경이었다. 한국은 북한과도 외교 관계를 맺는 인도에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수교를 시작했다. 수교 당시 교역액이 1400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278억 달러로 1986배 증가했다. 두 나라가 협력할 지점도 더 다양해지고 전략적이 됐다. 올 9월 윤석열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함께했다. 한미동맹을 강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녹아들기 위해서도 인도와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필요가 있다. ●14억명·2138개 언어… 복잡한 나라 남한 인구의 30배, 면적의 33배이며 인종과 언어, 종교가 복잡하기 이를 데 없다. 인구는 14억명으로, 올 4월 중국을 추월하며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사용되는 언어만 2138개다. 세상의 모든 종교가 다 있다. 상당한 시간을 들여도 결코 온전하게 이해할 수 없는 나라라고 인도를 알고 경험한 이들은 입을 모은다. 모디 총리는 강력한 리더십을 구사하고 지지율도 70%대를 넘나든다. 대통령제라고 오해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데, 실은 의원내각제 국가다. 그의 리더십은 청렴과 열심히 일하는 태도에서 나온다. 부정이나 축재를 하지 않으며, 가족과 친척들도 그저 평범하게 살아간다. 장관들에게 심야나 새벽을 가리지 않고 전화해 궁금한 점을 묻고 중요한 사항을 챙겨 공직자들이 늘 죽는 소리를 한다고 한다. 첫 임기 5년에 화장실 1억개를 짓겠다고 해 이를 지켜 국민들은 ‘한다면 하는’ 지도자로 여긴다.●모디 총리 지지율 70%대 리더십 강력 인도는 전자민주주의에서 여느 국가를 앞선다. 유권자 9억명 가운데 6억명이 100만개 투표소에서 전자기표로 한 표를 행사하는데 그 흔한 부정선거 시비가 좀처럼 나오지 않는 것도 커다란 장점이다. 연방제 국가인데 형식적, 내용적으로 완벽한 민주주의를 구가하고 있다. 또 돋보이는 점은 젊은 인구 구성이다. 중위 연령이 28세다. 중국보다 10년은 젊다. 생산가능인구(만 15~64세)는 진즉 중국을 넘어섰다. 인구가 많고 영토가 넓으며 국내총생산(GDP)은 3조 7300억 달러로 세계 5위다. 식민 지배를 했던 영국을 지난해 추월했다. 하지만 1인당 국민소득이 3000달러 수준으로 방글라데시보다 낮았던 적도 있다. 구매력 기준 1인당 GDP도 북한보다 낮을 정도였다. 그런데 경제성장이 워낙 빨라 2010년대 일본의 절반 정도였지만, 곧 일본 GDP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제야 지방정부가 눈을 떠 외국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나서고 있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우리는 대기업들만 들어가 있고, 중소기업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전통시장에서도 QR코드를 찍어 거래한다. 3억명이 QR코드를 이용한 모바일 결제 시스템에 가입해 있다. 실시간 디지털 결제가 중국의 3배라고 한다. ●국경 분쟁 겪고 있는 中도 눈치 봐 인도는 중국과 국경을 제대로 획정하지 않아 카슈미르 분쟁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중국도 인도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 이유 중 하나가 ‘글로벌 사우스’ 맹주가 인도란 점이다. 상대적으로 가난한 남반구 국가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위상을 지닌다. 인도에서 한국은 삼성, 현대, LG의 나라란 인식이 강한데 과거에는 멀게만 느껴졌던 양국의 문화적, 심리적 거리도 많이 좁혀졌다. 모디 총리도 2015년 한국에 와서 인도 북부 아유타에서 허황옥 공주가 김수로왕과 결혼했으니 두 나라 사람은 다 친척이라고 농을 했다. 윤석열 정부는 K-9(인도 이름 ‘바지라’) 자주포로 대표되는 방산협력 강화는 물론 정보기술(IT)과 같은 첨단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공급망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대외협력기금(EDCF)을 활용한 인프라 분야 협력, 우주·원자력·바이오 등의 핵심 기술 공동연구도 모색하고 있다. 대통령실이 수교 50주년인 지난 10일 한미 양국이 차세대 핵심신흥기술대화를 내년에는 인도까지 3자 기술대화로 넓혀 과학기술과 안보, 경제를 아우르는 기술 표준 선도를 모색하겠다고 밝힌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 일단 만나는데…영토분쟁 100년 베네수엘라-가이아나 “먼 조상 때부터 우리 땅” vs “국제법 규정한 우리 땅”

    일단 만나는데…영토분쟁 100년 베네수엘라-가이아나 “먼 조상 때부터 우리 땅” vs “국제법 규정한 우리 땅”

    남미 가이아나가 1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와 영토분쟁에 따른 긴장완화를 위한 회담에 동의했다. 그러나 실효성을 떠나 인접국 요구에 떠밀려 나온 반응인 데다 워낙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는 대상이라 평화적인 해결을 기대하기 아주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두 남미 국가의 국경은 약 100년 전에 결정된 것이었지만 수년 전 가이아나의 문제지역에서 엄청난 양의 고급 석유와 광물 지하자원이 발견되면서 최근 다시 분쟁을 시작했다. 니콜라스 마두로(61)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지난 3일 광대한 해저유전에 접해 있는 에세퀴보(과야나 에세키바를 지칭하는 베네수엘라 측 명칭)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데 대한 찬반 국민투표를 실시한 뒤 강제병합을 시도하고 있다. 이웃한 브라질에선 군사적 침공설도 불거졌다. 두 나라의 군대까지 국경지대에서 서로 충돌하는 지경에 이르자 모하메드 이르판 알리(43) 가이아나 대통령은 10일 베네수엘라와 국경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카리브해 동부 섬나라 세인트 빈센트 그레나딘에서 14일 만나 회담을 갖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8일 밤 카리브해 국가 정상들과 비상대책회의를 가진 뒤 지지의사 천명에 따라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의 회담에 마지 못해 찬성한 것이다. 그는 소셜미디어(SNS)에 “베네수엘라 대통령과의 만남을 위한 초대를 수락한다는 서신을 보냈다”고 밝혔다. 또 국제사법재판소(ICJ)의 결정을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며 베네수엘라에도 ICJ 절차를 따를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알리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와의 ‘평화 회담’을 위해 오는 14일 카리브공동체(카리콤·CARICOM) 임시 회장국인 세인트 빈센트 그레나딘을 찾을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랄프 곤살베스(77) 세인트 빈센트 그레나딘 총리 주재로 열리며 베네수엘라, 가이아나와 국경을 공유한 데다 이번 일로 평화유지군(PKF)까지 주둔시키고 있는 브라질이 옵서버 국가로 참석한다. 앞서 곤셀베스 총리는 전날 중남미·카리브 국가공동체(CELAC) 의장국인 도미니카연방 및 브라질과 유엔 등이 함께 자리하는 베네수엘라·가이아나 평화 회담을 제안했다. 회담 제의에 대해 베네수엘라도 원론적으로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반 힐 베네수엘라 외교장관은 SNS에 “가이아나와의 직접적인 고위급 대화를 촉진하기 위한 CELAC와 CARICOM 노력에 감사를 표한다”면서도 “영토 분쟁은 대화를 통해서만 해결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며 ‘ICJ 결정 아닌 양국 간 협의를 통한 해결 원칙’을 강조했다. 다만, 마두로 대통령의 참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두 나라 국민들이 모두 격앙돼 있는 상태여서 모종의 합의를 도출하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베네수엘라에 맞서 알리 대통령도 국영TV를 통한 대국민 연설에서 “나는 이미 국경문제의 논의에 관한 한, 가이아나의 입장은 협상 대상도 타협할 수 있는 것도 아님을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베네수엘라는 에세퀴보를 언제나 자국 영토로 여겨 왔으며, 이는 스페인 식민지 시대부터 국경 안에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1899년 가이아나가 아직 영국 식민지에 속했을 때 지금의 국경이 그려진 게 분쟁의 원인을 제공했다. 그해 10월 3일 국제중재재판소(ICA)는 이곳을 통치하던 영국의 손을 들어줬고, 이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가이아나의 국토로 편입됐다. 이웃 베네수엘라는 그러나 19세기 초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줄곧 “역사적으로 에세퀴보는 우리 땅이었다”며 실효적 지배권을 주장해 왔다. 분쟁이 100년을 넘은 것이다. 당시 국경을 정한 것은 영국, 러시아, 미국의 세 나라였다. 당시 베네수엘라는 영국과 외교관계를 단절하고 있었기 때문에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대신해 참석했다. 베네수엘라는 당시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자기들을 속이고 문제의 땅을 빼앗은 것이라며 1966년 분쟁 해결을 위해 원래의 국경선을 무효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미에서 유일한 영어사용국인 가이아나는 원래의 국경이 법적 효력을 갖는다면서 2018년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영유권 문제를 제소했지만 몇년 안에 판결을 받을 수 있을지 아득한 상황이다. 알리 대통령은 “우리 국경에 관한 한 절대로 어떤 양보도 할 수 없다. 유엔에서 해결해야 한다. 공정과 양식이 승리해 모든 파괴적인 위협이 멈추고 평화와 안정을 되찾기 바랄 뿐이다”라고 대국민 연설에서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번 에스퀴보 문제를 벼랑끝에 몰린 정권의 지지도와 빈곤층의 양산으로 바닥에 떨어진 경제적 악화를 돌파하기 위한 좋은 기회로 여기고 여기에 전력투구를 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난 3일 치러진 국민투표에서의 95%(유권자 1050만명)라는 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가이아나 국토에 해당하는 에세퀴보강 서쪽 15만 9500㎢ 지역에 에세퀴보 주 신설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세계 최강을 뽐내는 산유국인데도 빈곤의 늪에 빠진 베네수엘라와 달리 가이아나는 석유 부국으로 경제를 잘 운용해 온 국가이지만 이번 사태로 영토의 대부분을 빼앗길 위기에 놓였다. 금과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양질의 자원이 다량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 땅은 한반도 크기(22만㎢)와 비슷한 가이아나의 총 국토 면적의 3분의 2 이상인 15만 9500여㎢를 차지한다. 가이아나 전체 인구(80만명) 중 12만 5000여명이 살고 있다. 인근 해상에서는 2015년 대규모 유전까지 발견됐다. 베네수엘라 석유는 대체로 황 성분을 함유한 중질유여서 고도화 공정을 거쳐야 하는 반면 경질유여서 대비된다. 덕분에 석유를 본격적으로 시추한 2019년 이후 가이아나의 경제 성장률도 기존 3∼4%대에서 20∼40%대로 껑충 뛰었다.
  • 넓어진 日 영토?…화산폭발로 생긴 새 섬 2배로 커졌다 [지구를 보다]

    넓어진 日 영토?…화산폭발로 생긴 새 섬 2배로 커졌다 [지구를 보다]

    지난 10월 말 일본 이오지마 섬 앞바다의 해저화산이 폭발하면서 새로운 섬이 생겨난 가운데, 이 섬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라이브사이언스 등 외신은 위성사진으로 분석한 결과 해당 섬이 2배로 커졌으며 그 모습도 처음과 다르다고 보도했다. ‘섬나라’ 일본에 또 생겨난 이 섬은 도쿄에서 남쪽으로 약 1200㎞ 떨어진 이오지마 섬 남쪽 앞바다 1㎞ 부근에 형성됐다. 지난 10월 21일부터 이오지마 섬 앞바다의 해저화산이 분화를 시작해 10일간이나 이어지다 결국 폭발로 인해 수직으로 분출된 암석이 쌓이면서 섬이 생성된 것. 지금은 '새로운 섬'을 의미하는 '니지마'로 명명된 이 섬은 여전히 흰색 구름같은 연기를 피어올리며 수중 화산 활동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특히 지난달 27일 유럽우주국(ESA)의 코페르니쿠스 센티넬-2 위성이 촬영한 사진을 보면 길게 뻗은 니지마 섬의 모습이 명확하게 확인된다. 11월 초만 해도 니지마 섬의 길이는 약 230m, 폭은 200m 정도였으나 최근 길이는 약 500m에 달한다는 것이 ESA의 분석이다. 또한 일본 해상보안청이 지난달 23일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에는 니지마 섬의 모습이 더욱 생생하게 담겨있는데, 흰색 연기와 함께 폭발하는 모습이 놀라울 정도로 인상적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이 섬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전문가들은 섬을 구성하는 암석 종류와 해저화산이 얼마나 계속 활동하느냐에 운명이 달렸다고 분석했다. 일본 기상청 화산 분석가인 유지 우스이는 "새로운 섬이 살아남을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지만 용암으로 만들어졌다면 더 오랫동안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서울시의회 제5기 예산정책연구위원회 공식 출범

    서울시의회 제5기 예산정책연구위원회 공식 출범

    서울시의회(의장 김현기)는 예산·정책 기능 강화를 위해 제5기 예산정책연구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8일 제2대회의실에서 위원 위촉과 위원장단 선출 등을 위한 제1차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제5기 예산정책연구위원회는 시의원 17명, 예산·재정 관련 전문가 8명 등 총 25명으로 구성됐으며, 서울시 및 서울시교육청 관련 예산·결산 및 지방재정 등 예산 및 정책에 관한 연구 활동을 2024년 11월 27일까지 수행하게 된다. 서울시의회 김현기 의장(강남3)은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면서 “시의회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한정된 예산을 적재적소에 배분해 재정전만을 밝게 하는 일이라며 “그 중심에 예산정책연구위원회의 활동이 있는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서울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주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위촉식에 이어 개최된 전체회의를 통해 위원장, 부위원장 등을 선임하고 향후 운영방안을 논의했다. 위원장에는 위원들 호선에 의해 이종태 의원(강동2)이 선출됐고, 부위원장에는 위원들의 동의를 받아 위원장이 지명한 김재진 의원(영등포1)과 금재덕 교수(서울시립대)가 선임됐다. 또한 효율적인 연구활동을 위해 3개 소위원회를 구성·운영토록 하고 소위원회 위원장에는 심미경 의원(동대문2), 박춘선 의원(강동3), 김형재 의원(강남2)이 각각 선출됐다.제5기 예산정책연구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된 이 의원은 “제11대 서울시의회에서 두 번째로 구성된 예산정책연구위원회가 내실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 서울시의 미래와 발전을 위한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오늘 위촉되신 위원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제5기 예산정책연구위원회(위원장 이종태)는 ▲시 및 시교육청 예·결산 및 주요 시책사업 재정 분석·연구 ▲지방재정 확충, 재정분권 및 지방재정 관련 법·제도개선 연구 ▲예산정책 관련 연구결과 논의를 위한 발표회 개최 등을 통해 시의회 예산재정역량을 강화하고 지방재정분권을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다.
  • “러軍, 하루동안 공습 100건 퍼부어”…우크라, ‘죽음의 겨울’ 시작됐다

    “러軍, 하루동안 공습 100건 퍼부어”…우크라, ‘죽음의 겨울’ 시작됐다

    러시아가 국제사회의 관심이 중동으로 쏠린 틈을 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 CNN의 9일(이하 현지시간)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 전역에 걸쳐 24시간 동안 약 100건의 공습을 감행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군 참모부는 SNS를 통해 “러시아군이 미사일 28발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을 실시했고, 특히 우크라이나 군 진지와 인구 밀집 지역에 집중 공습을 가했다”면서 “루한스크와 도네츠크 등 러시아 점령지역과 하르키우 등 대도시 여러 지역이 표적이 됐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이번 공습에서 미사일과 박격포, 공격용 자폭 드론 등 다양한 무기를 사용했다. 9일 오전 러시아군이 드론을 이용해 폭발물을 투하한 남부 헤르손주(州) 베리슬라우에서는 민간인 최소 1명이 사망하고, 다른 1명이 파편에 의해 부상했다. 헤르손주에 거주하는 한 여성 주민(47)은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주거용 건물이 무너지고 부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이 군사시설이 아닌 민간용 주거 건물 등을 공격한 것이 전쟁법 위반에 해당된다며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서방 지원 없다면 우리는 죽을 것” 러시아군의 이번 대규모 동시다발 공습은 우크라이나 당국이 약 80일 만에 러시아군의 순항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발표한 지 하루가 지난 후 이뤄졌다. 서방의 정보기관들은 러시아가 올 겨울 동안 우크라이나의 민간 기반시설을 노린 포격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러한 경고는 단 24시간 동안 약 100건에 달하는 공습으로 현실이 됐다.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가장 앞장서 온 미국이 대통령선거를 1년 앞두고 우크라이나 지원금을 예산안에서 제외하는 등 변화가 감지되자 우크라이나는 다시 한 번 도움을 호소하고 나섰다.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은 9일 영국 BBC와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정말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이 상황에 지칠 수 없다. 왜냐하면 지친다면 우리는 죽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국제사회가 지친다면 우리를 죽게 내버려두는 것”이라고 도움을 호소했다. 젤렌스카 여사의 이러한 발언은 우크라이나에 600억 달러 이상을 지원하는 법안이 미 상원에서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반대로 부결된 일을 염두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장비를 보낼 미국의 재원이 곧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의회는 야당인 공화당의 반대로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하고 있다. 공화당은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보다 미국 남부 국경 안보 예산을 더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 헤즈볼라 도발에 이軍 전투기 피의 폭격…레바논 국경 초토화 (영상)

    헤즈볼라 도발에 이軍 전투기 피의 폭격…레바논 국경 초토화 (영상)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 국경에서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하자, 이스라엘이 전투기로 레바논 마을을 공습하는 등 양측 간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날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군 기지에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했고 이스라엘은 이에 보복 공습을 시행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으로부터 ‘의심스러운 공중 표적’이 날아왔으며 이 중 두 개가 아이언돔에 의해 요격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 공격으로 이스라엘군 병사 2명이 중상, 4명이 경상을 입었다.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는 이번 공격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을 지원하기 위한 공격이라며 공격 배후를 자처했다. 또 이스라엘군 지휘소 등에 드론과 부르칸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헤즈볼라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군은 전투기로 레바논의 헤즈볼라 시설 등을 공습했다. 이스라엘군은 자국군 전투기가 “레바논 영토의 헤즈볼라 테러 목표물에 대해 광범위한 공격”을 수행했다며 로켓 발사장, 군사 시설과 다른 헤즈볼라 기반 시설 등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남부의 아이타룬 마을이 공습 피해를 봤고 현지 주민은 5명이 이번 공습으로 다쳤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국경과 가까운 레바논의 다른 마을도 공격받았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레바논과의 국경에서도 헤즈볼라와 충돌이 점차 격화되며 확전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헤즈볼라 고위급 하산 파들랄라는 로이터에 보낸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은 (사용된) 무기의 성격이나 목표 지점의 특성상” 새로운 유형의 대응이었다며 “새로운 분쟁확대”라고 말했다.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은 성명을 통해 “더 큰 분쟁을 촉발할 수 있는 오판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최근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에서 양측의 충돌로 레바논 측에서 헤즈볼라 무장대원 85명을 포함한 120명이, 이스라엘 측에서는 군인 7명과 민간인 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7일에는 헤즈볼라가 발사한 미사일에 이스라엘 민간인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헤즈볼라의 유도미사일 공격으로 60세 남성 민간인이 사망했고, 이스라엘군은 전투기를 동원해 헤즈볼라 사령부와 통제센터에 대한 보복 공습을 강행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전면전을 시작하면 우리 군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와 레바논 남부를 가자지구와 칸 유니스로 만들어놓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9일에는 UNIFIL의 감시탑이 공격받아 파손됐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9일 밤 이스라엘을 향해 여러 발의 로켓을 발사했다며 “이 중 하나가 레바논 남부의 유엔 시설에서 20m 떨어진 곳에서 발사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엔 시설에서 불과 몇m 떨어진 곳에서 계속 공격하면서 UNIFIL 병사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UNIFIL은 “우리 진지 인근을 겨냥해 공격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 “동해 유전·가스전 적극 발굴… 10년 계획으로 대륙붕 탐사해야”[공기업 다시 뛴다]

    “동해 유전·가스전 적극 발굴… 10년 계획으로 대륙붕 탐사해야”[공기업 다시 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 자원 개발입니다. 3면을 접하고 있는 자원 자산인 바다를 놓쳐선 안 됩니다. 석유가 전혀 안 나오는 경우는 있어도 석유가 난 곳에 가스전 하나만 발견되고 만 곳은 없습니다. 동해 해저에서 기름이 나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10년 계획으로 꾸준히 대륙붕을 탐사해야 합니다. 기존 동해 가스전의 최소 4배 규모의 신규 유전·가스전을 발굴하고 적극적인 해상 탐사 활동으로 영유권 행사를 확장해야 합니다. 석유나 가스가 안 나오면 탄소 중립을 위해 우리가 제일 잘하는 탄소포집·저장(CCS)을 국내에서 할 수 있도록 이산화탄소 지중저장소가 있는지 찾아야죠.” 국내 최고 석유산업 전문가로 꼽히는 김동섭(66)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자원안보의 핵심은 자급자족인데 동해 심해의 초기 매장량 탐사 결과가 괜찮다”며 지난해 시작한 대륙붕 중장기 탐사계획인 ‘광개토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한국을 세계 95번째 산유국으로 만들고 2021년 말 생산 종료된 동해1·2가스전을 언급하며 “동해가스전에서 17년간 2조 6000억원을 벌었다”고 말했다. 대륙붕 탐사를 시작한 지 20년 만인 1998년 울산 남동쪽 58㎞에서 발견된 동해1·2가스전에서 석유공사는 2004년 천연가스 및 원유 개발·생산에 성공했다. 김 사장은 남미의 가난한 농업국가 가이아나가 1916년 석유 탐사를 시작한 지 100년 만인 2015년 심해 2000m에서 초대형 유전들을 발견해 국운이 바뀐 점을 언급한 뒤 “가능성이 10%만 있어도 해야 한다. 한 번 하고 ‘돈 없다’, ‘경제성 없다’ 하지 말고 최소 5번은 뚫어 봐야 한다. 꾸준히 하면 지질 데이터가 축적되고 분쟁 시 국제 법정에서도 유리하다”고 말했다.일본과 중국은 정부 주도로 자원 개발이 적극 진행 중인데 한국은 이명박 정부 시절 자원외교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전략 실패와 낮은 수익성을 이유로 헐값 매각하는 등 손실이 컸다. 이후 10년간 투자를 하지 못해 생산광구 노후화로 생산량이 감소하고 환경복구 비용까지 더해져 재무 위기를 초래했다. 김 사장은 “너무 크게 일을 벌였다가 문제가 터지자 확 줄여 버리면서 ‘잃어버린 10년’이 됐다”면서 “자원 개발은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는 것이라 리더의 혜안도 있어야 하지만 더 중요한 건 꾸준함”이라며 에너지 안보의 최전선에 선 공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한일 대륙붕 경계에서 시추 작업을 하는 일본과 서해 잠정조치구역에서 시추선으로 해상 구조물을 설치하는 중국의 압력으로부터 자원 영토를 확장하려면 중장기 전략을 실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해외 탐사광구에서는 성공적으로 생산이 이뤄지는 광구 주변을 샅샅이 탐색·개발하는 ‘니어필드’ 전략을 펼치고 있다. 김 사장은 “아랍에미리트(UAE) 할리바 유전은 핵심 생산광구 근처에서 유전을 발견해 지난해 조기 생산에 성공했고 베트남 15-1광구도 생산량을 늘렸다”면서 “생산광구 연계개발 전략으로 지난해 전체 생산량은 5년 만에 반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파나마, 수에즈 운하 등 위험지역을 통과하지 않고도 공급이 가능하도록 베트남, 호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초점을 맞춰 자원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동 산유국과 연계해 국제공동 비축유를 확보하고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 UAE 국영석유회사 애드녹(ADNOC), 미국 엑손모빌과 글로벌 네트워크도 강화하고 있다. 김 사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 순방 당시 전쟁 등 비상시에 쓸 수 있는 사우디 원유 530만 배럴, UAE 원유 400만 배럴을 확보했고 쿠웨이트와도 협의하고 있다”면서 “비축 저장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임대료도 꽤 받는다”고 밝혔다. 이어 “전 국민의 4개월치 사용분인 9600만 배럴(용량 1억 4000만 배럴)이 국내 9개 기지에 비축돼 있고 정유사 분까지 더하면 원유 수입이 다 막혀도 에너지용 석유를 8개월간 쓸 수 있다”고 했다. 김 사장은 2021년 9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추진실을 신설하고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부유식 해상풍력, CCS, 수소, 암모니아 등 신에너지 사업 다각화에도 나섰다. 그는 “석유가 석탄을 앞지르는 데 100년이 걸린 만큼 에너지 전환시대에는 석유와 신재생에너지의 아름다운 동행이 필요하다”면서 “저탄소시대에 석유회사가 가장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분야가 CCS다. 동해 대륙붕 저장소에 이산화탄소를 2028년까지 120만t 저장하면 전기차 70만~80만대를 대체하는 효과가 예상되는데 예비타당성조사가 늦어져 내년 예산에 반영이 안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매출 3조 6400억원에 영업이익 1조 7000억원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올해 원유와 가스 가격 하락에도 최근 10년간 두 번째로 많은 매출 3조원에 8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김 사장은 “석유시대는 당분간 지속된다. 경험도 쌓였고 전략도 탄탄한 만큼 꾸준한 성과 창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충남도, 베트남·라오스 ‘경제영토 확장’ 새 교두보

    충남도, 베트남·라오스 ‘경제영토 확장’ 새 교두보

    김태흠 지사, 아세안 중앙·지방정부 교류아세안 교류·협력 확장, 경제영토 발판 마련 충남도가 신흥시장으로 급부상 중인 베트남·라오스 등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진출 교두보를 추가 확보했다. 10일 도에 따르면 김태흠 지사가 베트남과 라오스 출장 일정을 마치고 10일 귀국길에 올랐다. 김 지사는 지난 7일 라오스에서 행정수반인 손싸이 시판돈 총리와 내년 라오스 계절노동자를 올해 100여명에서 500명으로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스마트팜과 연계한 깊은 대화를 나눴다. 김 지사의 손싸이 시판돈 총리 접견은 애초 30분으로 예정됐으나 1시간 동안 더 진행됐다.도는 계절근로자에 대한 농작업 교육 및 훈련, 한국어 교육, 문화 체험, 산재 보험료·교통비 지원, 기숙사 신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이어 펫 폼피팍 농림부 장관을 접견하고 농업 분야를, 8일 말라이통 콤마싯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는 경제 분야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베트남과 라오스 2개 지방정부와는 교류 물꼬를 새롭게 텄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 1주년을 맞아 베트남을 방문해 지난 5일 박장성에서 레 아인 즈엉 인민위원회 위원장(성장)과 우호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이 협정에 따라 도와 박장성은 공무원 상호 방문·연수, 역사·문화 교류, 산업 개발 투자, 경제 교류, 보건 분야 협력 등을 추진한다. 8일에는 라오스 비엔티안주를 찾아 캄판 싯디담파 주지사와 경제·의료·문화·체육 교류를 위한 우호 교류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10일 라오스 비엔티안 나싸이텅구 이라이 마을에서는 충남새마을회가 해외 협력 사업으로 추진한 채소재배단지 비가림하우스 준공식도 열렸다. 도 관계자는 “경제력이 커지는 아세안은 우리나라 핵심 협력 지역”이라며 “아세안과의 교류·협력을 확장하고, 향후 경제영토를 넓힐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 “동해 심해 신규가스전 발굴해야… 4개월치 석유비축 완료”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 “동해 심해 신규가스전 발굴해야… 4개월치 석유비축 완료”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 자원 개발입니다. 3면에 있는 자원 자산인 바다를 놓쳐선 안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석유가 전혀 안 나오는 경우는 있어도 석유가 난 곳에 가스전 하나만 발견되고 만 곳은 없습니다. 동해 해저에서 기름 가능성을 10년 계획으로 꾸준히, 체계적으로 대륙붕을 탐사해야 합니다. 그래서 기존 동해 가스전의 최소 4배 규모의 신규 가스전을 발굴하고 적극적인 해상 탐사 활동을 통한 영유권 행사로 우리 영토를 확장해야 합니다. 기름이 안 나오면 탄소 중립을 위해 우리가 제일 잘하는 탄소포집·저장(CCS)을 국내에서 할 수 있도록 이산화탄소 지중저장소가 있는지 없는지 찾아야죠.” 국내 최고의 석유산업 전문가인 김동섭(66)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이뤄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원 안보의 핵심은 자급자족인데 동해 심해는 그야말로 새로운 개척지로 (동해 대륙붕과 심해 등) 초기 매장량 탐사 결과가 괜찮다”며 지난해 시작한 국내 대륙붕 중장기 종합 탐사계획인 ‘광개토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김 사장은 한국을 세계 95번째 산유국으로 만들어주고 2021년말 생산이 종료된 동해1·2가스전을 언급하며 “동해가스전은 조금 있었는데도 17년간 2조 6000억원을 벌었다”고 말했다. 동해1·2가스전은 석유공사가 자체 기술로 대륙붕 탐사를 시작한 지 20년 만에 1998년 울산 남동쪽 58㎞에서 최초로 발견된 뒤 2004년 천연가스와 원유(초경질유)를 개발·생산, 자원 안보에 크게 기여했다. 김 사장은 남미의 가난한 농업국가 가이아나가 1916년 석유탐사 시작한 이후 100년 만인 2015년 심해 2000m에서 초대형 유전들을 발견해 국운이 바뀐 점을 언급한 뒤 “해외는 실패가능성이 있는 건 아예 못하고 성공가능성이 제일 높은 것만 하지만 국내는 다르다”면서 “가능성이 10%만 있어도 양이 많기 때문에 해야 한다. 딱 한 번 뚫어보고 동해에서 기름이 안 나온다고 ‘돈 없다’, ‘경제성 없다’ 하지 말고 최소 5번은 뚫어봐야 한다. 꾸준히 하면 지질 데이터가 축적되고 경험도 많이 쌓이는 만큼 나중에 분쟁이 나더라도 국제 법정에서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일본과 중국은 정부 주도로 자원개발이 적극 진행 중이라고 했다. 한국은 이명박정부 시절 자원외교개발에 급격히 뛰어들었으나 중장기 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고가 매입 등 전략 실패와 낮은 수익성을 이유로 헐값 매각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석유공사는 큰 손실 이후 10년간 투자를 하지 못해 생산광구 노후화로 생산량이 감소하고 환경복구 비용까지 더해져 재무 위기를 초래했다. 김 사장은 “너무 크게 일을 벌렸다가 문제가 터지자 확 줄여버리면서 잃어버린 10년이 됐다”면서 “자원 개발은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는 것이라 리더는 혜안도 있어야 하지만 더 중요한 건 꾸준히 해야 한다. 3년 결과치만 보고 그때그때 비판하다 관두면 우린 계속 뒷북만 치게 될 것”이라며 에너지 안보의 책임을 지고 있는 공기업들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 자원 확보를 위한 주변국의 경쟁이 치열하다며 “한일 대륙붕 경계 근처에서 시추 작업을 하는 일본과 서해 잠정조치구역 내에서 시추선으로 해상 구조물을 설치하는 중국의 압력으로부터 자원 영토를 확장하려면 지속가능한 중장기 관점의 전략을 실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해외 자원 탐사광구 선정 역시 이미 성공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광구 주변에 생산광구를 연계해 샅샅이 탐색, 개발하는 ‘니어 필드’(near field)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김 사장은 “아랍에미리트(UAE) 할리바 유전은 핵심 생산광구 근처에서 유전을 발견해 지난해 조기 생산에 성공했고 베트남 15-1광구도 생산층 확장으로 생산량을 늘렸다”면서 “현재 북해 톨마운트 가스전 발견 이후 탐사활동을 확대 중인데 이런 생산광구 연계 개발 전략은 비핵심 자산 매각과 보유 광구 생산량의 자연감소에도 지난해 전사 생산량을 오히려 5년 만에 반등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파나마, 수에즈 운하 등 위험지역을 통과하지 않고도 바로 공급이 가능하도록 베트남, 호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 초점을 맞춰 해외 자원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체계적 국가 자원 안보를 위해 중동 등 산유국과 연계해 국제공동비축유를 확보하고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 UAE 국영석유회사 애드녹(ADNOC), 미국 메이저 석유회사 엑손모빌 등과 글로벌 네트워크도 강화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대통령 중동 순방 당시 전쟁 등 비상시 쓸 수 있는 사우디 원유 530만 배럴, UAE 원유 400만 배럴을 유치했고 쿠웨이트도 원해 공동비축을 협의하고 있다”면서 “국내 수급 안정성은 물론 우리 비축저장기술은 40년간 노하우가 축적된 세계 최고 수준이라 비축유 임대수익도 좋다. 전국민 4개월치 에너지 사용분인 현재 9600만 배럴(용량 1억 4000만 배럴)이 국내 9개 기지에 비축돼 있고 정유사 분까지 합치면 당장 원유 수입이 다 막혀도 에너지용 석유를 8개월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석유개발과 비축사업 중심의 사업구조에 동해가스전 생산시설을 활용한 부유식 해상풍력(200㎿)와 CCS, 수소, 암모니아 등 신에너지 사업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기 위해 2021년 9월 ESG추진실을 신설했다. 김 사장은 “석유가 석탄을 앞지르는데 100년이 걸린 만큼 에너지 전환시대에는 석유와 신재생에너지의 아름다운 동행이 필요하다”면서 “저탄소시대에 석유회사가 가장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분야가 CCS로 동해 대륙붕 저장소에 이산화탄소를 2028년 120만t만 저장해도 전기차 70만~80만대 대체 효과가 나는데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늦어져 내년 예산에도 반영이 안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2011년 이후 지난 10여년간 국내 석유시장의 기준가격으로 국제유가 급등시 물가 안정의 완충 역할을 해온 알뜰주유소(1291개)와 관련해서는 “국민 편의를 위해 전체 주유소의 10% 전후로 유지하고 미래 수요에 대비해 친환경 알뜰복합스테이션에 전기충전소를 내년엔 4군데 더 확충할 계획”이라고 김 사장은 전했다.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김 사장은 굴지의 영국 석유가스회사 로열 더치 셸에서 20년간 전문위원과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장을 지내고 SK이노베이션 기술총괄사장(CTO)을 거쳐 2021년 6월 석유공사 사장에 발탁됐다. 현장에 있을 때부터 쌓았던 세계 주요 석유회사 사장들과의 탄탄한 인맥네트워크는 그의 강점이다. 그의 진두지휘 아래 석유공사는 지난해 매출 3조 6400억원에 영업이익 1조 7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익을 냈다. 올해도 원유와 가스 가격이 하락했지만 10년 내 두 번째로 많은 매출 3조원에 8500억원의 영업이익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재임하는 2년 5개월 동안 9개 지사, MZ직원과의 ‘지그(G9)재그’ 소통과 타운홀미팅, 화끈한 보상의 혁신경진대회를 열어 자본잠식으로 위축됐던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아 공사 기업문화지수는 2021년 64점에서 올해 81점으로, 취임 당시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D’에서 올해는 사내 모두가 ‘실현불가능 목표’이라 여겼던 ‘B’로 껑충 뛰었다. 김 사장은 내년 목표에 대해 “10년간 새로운 빨대를 만들지 않아 원유 생산이 줄어든 탓에 기름값이 올라도 돈을 벌지 못한다”면서 “개발도상국의 소비 확대 등 석유시대는 당분간 지속되는 만큼 에너지 정책은 장기적 안목에서 점진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험도 많이 쌓였고 전략도 탄탄하다. 구성원간 신뢰와 긍정,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급성장, 급축소 대신 꾸준한 성장을 통한 성과 창출로 장기적인 자신감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1979년 3월 두 차례의 석유파동 이후 안정적 석유 확보를 위해 설립된 석유공사는 현재 1339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직원(정규직) 1인당 평균 연봉은 올해 기준 8942만원이다.
  • 文 “대화 중단이 북핵 촉진”… 與 “어느 나라 대통령? 대북정책 실패 인정하라”

    文 “대화 중단이 북핵 촉진”… 與 “어느 나라 대통령? 대북정책 실패 인정하라”

    문재인(70) 전 대통령이 북한과의 합의 파기와 대화 중단이 핵발전을 촉진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대북정책 실패를 인정하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9일 페이스북에 미국 핵 과학자 시그프리드 헤커(80) 박사의 저서 ‘핵의 변곡점’을 언급하며 “북핵의 실체와 이를 억제하기 위해 기울였던 외교적 노력이 실패를 거듭해온 이유를 알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필독서”라고 소개했다. 헤커 박사는 미국 핵무기의 산실 로스앨러모스 연구소에서 12년간 소장으로 재직했고, 2004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북한을 방문하여 영변 핵시설과 핵물질을 직접 확인한 북핵 권위자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책은 북한의 핵개발 초기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핵이 고도화되는 과정을 살펴보면서 외교를 통해 북핵문제를 해결하거나 적어도 억제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변곡점마다 비용과 편익을 분석하는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라 과도하게 이념적인 정치적 결정 때문에 번번이 기회를 놓치고 상황을 악화시켜왔다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반대자들의 주장과 달리 외교와 대화가 북한에게 핵을 고도화할 시간을 벌어준 것이 아니라 합의 파기와 대화 중단이 북한에게 시간을 벌어주고 핵발전을 촉진시켜왔다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문 전 대통령의 잘못된 대북정책이 북한의 위협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10일 논평에서 “문 전 대통령이 집권 5년 내내 종전선언을 주장하며 북한을 향한 일방적 구애와 지독한 짝사랑을 보여줬다”면서 “북한의 화답은 우리 국민과 영토에 대한 위협뿐이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은 2018년 9·19 합의 체결 이후 포문을 약 3400회 개방하는 등 일방적으로 남북 간 합의를 어겼고, 급기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정찰위성을 발사했다”면서 “9·19 합의 일부 효력 정지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정당방위”라고 반박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도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이었던 것인가”라며 “대한민국을 위험에 빠트리는 리더는 리더가 아니다. 잘못한 대북정책을 쿨하게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했다. 북한은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며 군사 정찰위성을 발사했고 우리 정부는 이에 대응해 지난달 22일 9.·19 군사합의 중 비행금지구역 설정(제1조 3항)의 효력을 정지했다. 이후 북한은 9.·19 군사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하고 최근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복구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중화기 무장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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