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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무소속 15명참가…일부 찬표/진통끝 임명동의…국회본회의 안팎

    ◎4차례 연기… 4시간30분 늦추다 개의/이의장 “합의못본 반쪽 국회 국민에 죄송” 두차례나 회기를 연장하며 곡절을 겪은 제167회 임시국회는 29일 끝내 여야가 쟁점의 절충에 실패,민주당의원들이 모두 불참하고 민자당과 국민당,일부 무소속의원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국무총리임명동의안만을 표결처리하고 폐회됐다.그러나 상무대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문제는 미처리 상태로 다음번 임시국회로 넘겨졌다. 여야는 이날 총무회담을 수시로 갖고 쟁점인 국정조사의 증인·참고인 채택문제를 논의했으나 기존의 방침을 고수하며 팽팽히 맞서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합의못봐 국민에 송구 ○…이날 이영덕총리내정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에 대한 투표는 하오6시35분에 시작,46분까지 11분만에 간단히 끝났으며 개표도 순조롭게 진행.결국 이만섭국회의장이 찬성 1백70,반대 10표로 동의안이 통과됐음을 선언하기까지 모두 20분이 소요. 처음 하오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는 3시,4시,5시등 1시간간격을 두고 거듭 연기되다 네번째 연기시간이 하오6시30분에개회. 이의장은 개회 인사말을 통해 『여러번에 걸친 총무회담에도 불구하고 합의를 보지 못한채 반쪽국회를 열어 국민들에게 송구스럽고 여야 의원들에게도 미안하다』고 사과. 이의장은 이어 『야당에는 미안하지만 오늘도 미·북한간에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총리와 부총리가 없는 이같은 국정의 공백이 더이상 장기화돼서는 안되겠기에 부득이 여야합의없이 본회의를 열게 됐다』면서 「반쪽국회」에 대한 양해를 당부. 이날 한때 실력저지를 호언했던 민주당에서는 본회의장에 김대식총무와 조홍규부총무,장기욱의원만이 나와 의사진행발언을 시도. 그러나 이의장이 『어제 야당 총무와 부총무에게 발언을 하도록 했으니 오늘은 양해해 달라』면서 발언권을 주지 않자 김총무는 곧바로 회의장 밖으로 나갔고 조부총무 혼자서 투표함 입구를 막다가 결국은 이마저도 포기. ○상기된 표정으로 퇴장 ○…이날 여야의 협상이 최종적으로 결렬된 것은 하오5시40분에 열린 총무회담. 하오2시에 이어 두번째인 이 회담은 이의장이 참석하지 않고 단독대좌로 열렸는데 김총무는 회의실로 들어간지 5분만에 상기된 표정으로 퇴장. 김총무는 『가더라도 의장실에는 들러가라』는 이총무의 말에 『들를 필요 있나』라며 곧바로 민주당쪽으로 발길을 돌려 협상이 물건너갔음을 시사. 한편 이국회의장은 이날 하오 여야총무에게 상무대 국정조사와 관련,다음달 4일까지 조사계획서 작성을 위한 협의를 계속해 줄 것을 당부. ○여 반란표는 없는듯 ○…한편 1백80명의 의원이 참가한 표결에는 민자당의원의 반란표는 없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속의원 총원이 1백72명인 민자당 의원들 가운데 외유중인 김영광 정호용 이승윤 박명근의원과 와병중인 심명보의원,연락이 늦어져 표결에 지각한 서정화·이재환의원등 7명을 뺀 1백65명이 표결에 참석,찬성표 1백70표 보다 밑돈 것. 국민당에서는 한영수 김복동 강부자,신정당의 박찬종,새한국당 장경우,무소속의 윤영탁 정동호 조순환의원등 야당및 무소속에서는 15명이 표결에 참가,일부가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사무처는 추정. ○부총무단끼리 격론 ○…민주당의 김총무는 총무회담이 최종결렬된 직후 국회의장실을 방문,의총을 위해 2시간만 본회의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지연작전을 구사. 김총무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논개작전밖에 없다』면서 『논개작전은 물귀신작전이 아니라 적장을 끌어안는 외로운 것』이라고 실력저지 방침을 시사. 이의장과 민주당 총무단사이에 본회의 개회 연장문제를 놓고 논란을 벌이면서 회의가 계속 지연되자 민주당의 부총무단이 달려와 이의장에게 속개를 강력 요청. 이때문에 여야 부총무단끼리 격론을 벌이기도 했으며 이의장은 한동안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다가 회의장으로 가 회의를 강행. 김총무는 흥분을 감추지 못한채 거듭 『막아』라고 말한뒤 『보좌관들을 모두 대기시키라』고 지시해 한때 긴장감이 나돌기도.그러나 비슷한 시각에 민주당의 박지원대변인이 투표에 불참하기로 한 당론을 밝혀 실제로 실력저지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불만을 표시한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입증. ○…이에 앞서 이의장은 이날 하오 5시쯤 기자들과 만나 『회의연장을 위한 더 이상의 양보는 없다』고 이날 회의시간의 마지노선이 하오 6시임을 거듭 강조. 이의장은 또 마지막 총무회담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총리임명동의안과 국정조사계획서 처리의 분리방침과 함께 동의안 처리를 위한 표결처리 방침을 김총무에게 최종 전달했다고 소개. 이의장은 그러나 『법사위의 국정조사계획서 논의는 계속 살아 있는 것』이라고 전제,『여야가 이에 대한 합의를 이뤄내면 별도의 임시국회를 열어 승인해 줄 것』이라고 피력. ○가벼운 마음으로 자축 ○…이날 본회의가 끝난뒤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곧바로 이만섭의장에게 『수고 많으셨다』는 쪽지를 전달하면서 감사를 표시했고 이한동총무도 의장실로 찾아가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인사. 한편 문정수사무총장,서청원정무장관,강인섭의원등 민주계 인사 10여명은 여의도 모음식점에서 총리인준등을 자축하며 저녁식사를 나누는등 대부분이 홀가분하다는 표정. ○“반의회주의폭거” 성토 ○…민자당이 본회의장에서 총리임명동의안을 단독처리하고 있는 동안 민주당은 의사당 1백45호실에서 의원총회를 소집,협상결렬의 책임을 민자당에 돌리며 맹렬히 성토. 이 자리에서 정대철의원은 국방부 특검단으로부터 입수한 수사기록을 공개하면서 지금까지 상무대정치자금의혹 진상조사 결과와 51명을 증인과 참고인으로 신청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소개.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결의문을 통해 『국정조사계획서가 현정권의 방해로 의결되지 못한 것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반의회주의적인 폭거』라고 비난. 의원들은 이어 이영덕 신임총리에 대해 『여당만이 임명동의한 만큼 국민을 대표하는 국무총리가 아니고 당정협의를 위한 여당의 총리일 뿐』이라고 비하.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저녁 박관용비서실장으로부터 신임총리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처리됐다는 보고를 받고 『뒤늦게나마 임명동의안이 처리돼 잘됐다』며 반가워했는데,임명동의안 처리과정에서 절대 무리수를 두어서는 안된다는게 대통령의 일관된 지침이었다고 한 고위관계자가 소개.
  • UR대책특위 위원/정태영의원 등 추가

    이만섭국회의장은 16일 비교섭단체 의원 가운데 국회 우루과이라운드(UR)대책특위 위원에 변정일·정태영의원을,국제경쟁력강화특위 위원에 장경우·윤영탁·차수명의원을 각각 확정했다.
  • 29세에 총수… 국내 9위 재벌 부상/김승연회장과 한화그룹

    ◎“경영탁월” “독선적” 두평가/동생과 재산다툼 빚기도 한화그룹이 창립 41년만에 최대의 위기에 직면했다.김승연회장의 구속으로 인한 파급효과,즉 금융조달과 주력회사의 경영난 등이 보다 악화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화는 지난 52년 고금종희 회장에 의해 세워져 그동안 군수산업과 연결돼 있다는 사업상의 특성으로 비교적 순탄하게 성장했다.고금회장이 일제가 남기고 간 「조선화약공판」을 인수하면서 시작된 한화의 역사는 4·19와 5·16을 거치면서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60년대 중반부터 도약을 시작,64년 현한국종합기계의 전신인 신한베어링을 인수했고 66년 태평물산(현골든벨상사)을 설립,무역업에도 진출했다.이어 68년 제일화재를 인수,금융업에까지 뛰어들며 재벌의 형태를 갖췄다. 지난 81년 창업주가 타계하자 장남 승연씨가 29세의 나이로 총수 자리에 오른이후 유화·레저·유통 등으로 사업이 확대됐고,지금은 (주)한화,경인에너지,한양화학을 주력사로 27개의 제조업 및 서비스,레저,금융기관을 거느린 국내 9위의 재벌그룹이다. 구속된 김회장은 젊은 나이에도 불구,재계로부터 경영능력을 인정받아온 총수였다.경기중·고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국제정치학 석사를 받았으며 지난 77년 이리역 폭발사고 당시 사태를 무난히 수습하는 데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태평양건설 해외수주담당 이사로 경영수업을 쌓으며 해외공사를 따내는 능력을 발휘했고 82년 적자에 시달리던 한양화학을 인수,1년만에 흑자로 반전시키는 수완을 과시하기도 했다.그러나 결과적으로 이같은 능력은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한 측면도 없지 않다. 젊은 총수의 독선적이고 고압적인 자세는 경영 전반에 걸쳐 많은 구설을 남겼고 특히 동생 호연씨와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까지 번졌다.자신의 능력을 기준으로 삼는 독선적 평가 때문에 호연씨를 한양유통 대표이사직에서 쫓아냈고 이로인해 재산상속을 둘러싼 법정다툼까지 벌어지게 됐다. 동생과의 불화로 김회장은 최근 『형제의 연을 끊겠다』고 까지 공언,또다시 문제가 확대돼 감정의 골이 극에 달하게 됐다. 경영에 있어서도 지나친 자신감이 작용,내부의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특히 지난 1년동안 비자금 담당 임직원 등 약 20여명이 인사조치되고 최근 골든벨상사 해외지사 직원 8명이 집단사표를 낸 것도 문제의 불씨를 안고 있었다.이는 그동안 검찰에 접수된 투서의 내용이 상세하고 정확했던 점이 뒷받침한다.검찰수사 과정에서 취한 태도 역시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 이영탁 경제비서관/1급으로 승진 발령

    정부는 24일 청와대경제비서실의 이영탁거시경제비서관을 2급에서 1급으로 승진발령했다.
  • 한 정신과의사의 40년 인생고백/사랑은 끝나지…(화제의 책)

    한 정신과의사가 지금까지 살아온 40년8개월 동안을 되돌아 본 고백록.지은이는 『환자들의 대부분을 30일 안에 퇴원시키며 재입원율이 가장 낮은 정신병원,환자를 최단 시간 입원시키면서도 가장 운영이 잘되는,진정으로 환자를 위한 정신병원을 만들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이 책은 바로 그같은 계획이 실현될수 있도록 세상에 알려야 되겠다는 뜻으로 스스로를 발가벗긴 결과라고 할수 있다.그러나 『한결같이 정도를 걸으려 노력했지만 이같은 계획이 동료 의사들에게 사랑과 믿음보다는 서글픔과 미움을 불러일으켰다』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다.권영탁 지음 나단 5천원.
  • 국회 행정·외통·문공위 질의 답변

    ◎“북서 안보리제재 거부때 대응방안은”/잇따른 발언물의 책임질 용의는/질문/언론관련법 개정방안 적극 검토/답변 13일 열린 국회상임위 가운데는 12·12사태관련 발언파문을 일으킨 황인성총리가 출석한 행정위,유엔안보이의 대북한결의안에 대한 정책질의를 펼친 외무통일위,종합유선방송사업을 다룬 문공위등 3개 상임위가 관심의 표적이 됐다. ▷행정위◁ 황인성총리가 출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황총리의 12·12사태관련 발언파문을 빌미로 민주당 의원들이 황총리의 사퇴를 집요하게 물고늘어져 회의시작 20분만에 정회하는 등 진통. 황총리는 관례에 따라 총리실업무보고에 앞서 인사말만을 하고 자리를 뜨려고 했으나 민주당 의원들은 황총리의 발언파문에 대한 추궁을 위해 의사진행발언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신경전을 전개. 민주당의원 4명이 결국 의사진행발언을 얻어 황총리를 집중성토했으나 황총리가 사과내용이 담긴 인사말을 낭독하고 퇴장하자 민주당의원들은 회의진행을 거부. 민주당간사인 김충현의원은 『총리가 12·12사태를 하극상의 군사쿠데타로 명백히 밝힌 대통령의 의중도 모르면서 직책을 제대로 수행할수 있겠느냐』면서 자진 사퇴를 촉구. 또 신순범의원(민주)은 『오늘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통령과 황총리의 면담이 있었는데도 아직까지 아무런 조치가 없다』면서 면담내용과 사의표명 여부를 추궁. 한광옥의원(민주)은 『총리의 12·12사태 관련발언은 반개혁적·반민주적·반시대적인 것으로 경악을 감추지 못한다』면서 『이런 총리는 내각을 책임질 수 없으니 물러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주장. 이영권의원(민주)도 이에 가세,『총리는 역사적 진실을 왜곡했을뿐 아니라 골프장출입해제발언,식목일 공무원 총동원령으로 물의를 빚어 개혁시대의 내각수반으로서는 적합치 않다』고 「자질론」을 제기. 황총리는 이에 대해 『지난 8일의 국회본회의 답변과정에서 본인의 진의가 정확히 표현되지 못한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다음날 국민들에게 사과한바 있지만 모든 지적과 질책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심경을 피력. 황총리는 이어 『저를 비롯,전 국무위원들은 국민들의 기탄없는 충고를 받아들여 신한국 창조에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다짐하고 퇴장. 민주당의원들은 이에 즉각 반발,황총리를 출석시킨 상태에서 회의를 진행하자고 요구했으며 윤영탁위원장은 『총리의 의견을 좀더 들을수 있도록 해보겠다』며 정회를 선포. ▷외무통일위◁ 외무부를 상대로 북한의 핵확산금지 조약(NPT)탈퇴에 따른 유엔안보이의 대북결의안이 북한태도변화에 미치는 영향과 북한이 이를 거부할 경우 취해질 추가경제제재조치의 방법및 범위등에 관해 집중 추궁. 박정수의원(민자)은 『유엔결의안 채택으로 북한의 NPT복귀,국제원자력기구(IAEA)특별사찰 수락및 남북상호사찰등 정부가 견지하는 3대원칙이 실현될 것으로 보는가』라고 묻고 『만약 북한이 추가경제제재조치마저 불응하며 극단적인 행동으로 나올 경우 정부의 대응방안은 무엇이냐』고 질의. 박찬종의원(신정)은 『북한이 핵주권을 포기한 우리측과의 대화를 거부할까봐 남북대화재개를 주저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 이에 한승주외무부장관은 『북한의태도변화가 없을 경우 유엔의 경제제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며 『제재초기에는 무기금수와 투자금지등의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전망. 한장관은 『북한의 극심한 경제난을 감안할때 식량·원유등의 금수조치가 장기화될 경우 북한에 큰 타격을 줄수 있다』고 설명. 한장관은 그러나 『유엔의 설득노력이 실패하더라도 현단계에서 무력제재문제는 전혀 거론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하고 『북한 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남북직접 접촉도 배제하지 않는다는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강조. 한장관은 『유엔안보리의 결의안 내용과 일정등에 대한 기본구상은 우리한테서 나온 것으로 정부는 이 문제에 관해 능동적으로 대처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 ▷문공위◁ 임채정의원(민주)은 『안기부의 언론사찰및 보도와 관련한 정부고위층의 압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 박종웅의원(민자)은 『개혁의 물결속에 언론기관도 성역이 될 수 없다』고 전제하고 『비리의혹을 받고있는 언론사 사주등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무엇이냐』고 추궁. 오린환공보처장관은 종합유선방송(CATV)사업과 관련,『오는 8월 프로그램공급자를 선정한뒤 연말까지 종합유선방송국을 허가하겠다』고 답변. 오장관은 언론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언론인의 국내외 연수와 각종 세미나 개최를 대폭 확대하는 한편 사회적 책임성을 제고하는 방안으로 언론중재위원회의 기능강화를 위해 관련법안을 개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보고.
  • 입당희망자 많아 추가영입 전망/민자 무소속의원영입 뒷얘기

    ◎재산물의인사 제외 등 선별원칙 지켜/이건영·이학원의원 막판조율서 탈락/YS가 애착보인 양순식의원 끝내 고사 민자당은 26일 김효영의원을 비롯,김범명·김두섭·송광호·박제상·송영진·원광호·이호정의원등 국민당을 탈당한 무소속의원 8명의 입당을 최종 확정했다. 민자당은 당초 이들과 함께 이건영·이학원의원도 영입키로했으나 전날 마지막 조율작업에서 여러가지 이유로 이들이 빠지고 대신 송광호의원을 급히 추가시키는등 산고를 겪었다.그만큼 영입에따른 뒷얘기도 무성하다.이학원의원은 재산부문이 완전 정리되지 않은데다 같은 지역구인 김중권전의원의 입장을 고려,이번에 제외됐다는 후문이다.또 송의원은 현위원장이 대선때 도내 득표율1위를 기록한 것때문에 대상자명단에서 빠졌으나 막판 뒤집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당3역등 핵심당직에 있으면서 대선때 김영삼후보공격에 앞장선 인사 ▲재산공개파문으로 물의를 빚은 인사 ▲자질에 문제있는 인사를 제외한다는 3가지 선별원칙아래 영입작업을 진행해왔다.이에따라 국민당원내총무출신의 김정남의원및 국민당전대변인 변정일의원과 전과가 많다고 지적된 충북의 K의원,충남의 J의원등은 일찌감치 제외됐다고 이 작업에 깊숙이 관여한 한 당직자가 전했다. 또 대구의 김해석·윤영탁의원등은 현지구당위원장이 대선때의 성적표등을 제시하며 당지도부에 수성을 강하게 피력,입당이 좌절됐다는 소문이다. 다만 김효영의원은 국민당사무총장을 지낸 결격사유가 있지만 현위원장에 대한 당지도부의 불신이 크게 작용,민자호승선에 합류했다는 것이다. 또 이호정의원은 선거법위반이 아킬레스 건으로 걸려있었으나 면밀한 검토결과 「이상무」판정이 내려져 영입대상에 포함됐다.특히 이의원의 경우 대선전에 국민당을 탈당한 것도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이들을 제외한 다른 입당의원들은 치밀한 사전 스크린결과 아무런 하자가 없다는 「OK」판정을 받았다. 민자당의 이번 영입작업을 지켜보면 몇가지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우선 민자당의 인기도가 상종가를 기록,개혁에 동참하려는 무소속의원들의 입당희망이 줄을 잇고있으며 상대적으로 무소속의원들의 주가는 곤두박질쳐 하종가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영입에 이어 2,3차 무소속영입이 뒤따를 것이란 관측도 여기에 기인한다. 민자당은 이번에 김효영의원등 8명과 양순직·이건영·이학원의원및 순수무소속의 강창희의원등 13명선을 영입대상자로 선정,개별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중 김대통령이 애착을 보인 양의원은 당이 적극적으로 임했으나 그가 끝내 고사,불발에 그쳤다.강의원은 지역구민들과의 「무소속잔류」약속을 어길 수 없다는 이유로 역시 입당을 거절했다는 소문이다. 나아가 무소속영입으로 김종필대표의 당내위상이 올라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영입의원중 반수정도가 과거 공화계출신이고 나머지 의원중에서도 충청도출신이 많아 민정계의 심정적 동조까지 받고있는 김대표의 입김이 점차 강화될 것이고 그것은 당연한 「귀결점」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 「청렴 무소속의원」 골라받기/재산공개이후 민자 영입활동

    ◎비리여부 면밀검토중… 선별작업/10∼15명선 이달안에 매듭지을 듯 민자당의 무소속 의원 영입작업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각 상임위별 절대과반수를 채워야 할 필요성 때문이다.그러나 선별영입의 원칙은 확고하다. 재산공개파문에 따라 민자당 의원중 3명이 의원직을 사퇴하고 또다른 3명이 자진탈당했다.현재 민자당의석은 1백56석으로 과반수 1백50석을 약간 상회하는 정도이다. 국회 의장단및 상임위원장과 입각의원을 제외하면 1백40여석 남짓에 머물고 있다.각 상임위별로 과반수 이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소 10여명의 영입이 필요한 실정이다. 따라서 새정부 출범직후부터 무소속 의원 영입대상및 시기를 놓고 고심해온 민자당은 재산공개파문이 매듭되자 영입작업을 다시 서두르고 있다. 영입대상의원들과의 접촉에 있어 실무사령탑은 최형우사무총장이다.최총장은 무소속 의원들과의 개별면담을 재개,입당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김종필대표·김덕용정무1장관도 상당한 역할을 하고있다.국민당을 탈당한 무소속 인사 다수가 구공화계여서이들은 김대표를 창구로 민자당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김장관은 무소속이나 야당의원중 참신한 인사들과의 접촉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객관적 상황은 오히려 상당수 무소속의원들이 민자당입당을 위해 바삐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차기선거 불안 이유 민자당의 「의원수 불리기」 필요성보다 무소속 의원들의 민자당 입당욕구가 훨씬 강한 것도 사실이다. 특히 국민당을 탈당한 무소속 의원들은 차기 선거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민자당이 지구당위원장직만 보장하면 언제라도 입당할 자세를 보이고 있다. 민자당은 현재 무소속 의원들의 청렴도,비리여부등을 면밀히 검토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재산공개물의를 빚을 소지가 있는 의원은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있다. 민자당은 당초 3월말∼4월초를 무소속 영입시기로 검토했으나 재산공개파문으로 일단 연기했다.이때 입당대상으로 얘기됐던 의원은 차수명·송광호·송영진·윤영탁·김정남·김범명의원등 6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시국회이후 유력 영입시기가 다소 늦어지면서 4월중순 혹은 4월말 임시국회직후등의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오는 23일 3개 지역 보선이 실시되는 점을 감안하면 임시국회 직후 영입실현이 보다 유력시된다. 영입폭도 넓어져 앞의 6명외에 박제상·김효영·이학원·김해석의원등이 입당대열에 합류,10명이상이 집단 입당할 가능성이 높다.이들 대부분은 이미 재산공개조치를 자진 완료,사실상 입당준비를 끝냈다. 국민당·새한국당·신정당소속 의원을 포함해 원내교섭단체에 속하지 않는 의원은 현재 42명이다.이중 순수 무소속은 25명이며 민자당을 탈당한 박준규·임춘원·정동호의원을 빼면 실질적 무소속은 22명이다. 이들 가운데 정몽준·양순직·정장현의원등 「무소속 동우회」결성에 관심을 가진 인사 이외에는 대다수가 민자당 입당을 희망하고 있다.정태영의원등 몇몇은 거의 공개리에 민자당 입당로비를 벌이기도 했다. ○마음먹으면 25석 가능 3∼4명의 국민당 의원들도 민자당 입당여지를 비밀리에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민자당이 마음먹기에 따라 25석정도의 의석을 늘리는일은 별로 어렵지 않다. 그렇다고 민자당에 고민이 없는것은 아니다.대거 영입이 실현될 경우 지역구가 겹치는 원외지구당위원장처리문제가 골치거리로 남는다.특히 이치호당무위원·김중권 전 청와대정무수석등 거물급 인사들에게서 지구당위원장직을 박탈한다는 것은 정치적으로 쉬운 결정이라고 할수 없다. 난관이 있더라도 다음달까지는 10∼15명의 무소속의원들이 민자당에 들어오리라 예상된다.이어 15대 총선이전까지는 민주당이나 재야에서 개혁·참신 성향의 인사들을 대거 끌어들여 정치판 전체를 다시 짜보겠다는 장기구도도 계획되고 있는것으로 전해졌다.
  • 민자,무소속의원 영입 본격화/차수명·윤영탁의원 등 10여명 대상

    ◎“4월 임시국회 직후 접촉”/최 총장 【부산=한종태기자】 민자당은 안정적 국회운영을 위해 4월말로 예정된 임시국회가 끝난 직후 10여명의 무소속 의원을 대거 영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동래갑지구당개편대회참석차 이곳에 내려온 최형우사무총장은 3일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정책을 국회차원에서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민자당이 원내에서 과반수를 훨씬 넘는 안정의석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에 따라 무소속 의원 영입작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총장은 『무소속 의원 영입시기는 4월 임시국회가 끝난 직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자당의 다른 당직자도 이날 『신한국창조에 도저히 동참할 인물이 못되는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영입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해 영입대상폭이 상당히 클 것임을 시사했다. 이 당직자는 『재산공개파문에 따라 6명의 소속 의원이 사퇴 혹은 탈당함으로써 민자당의석수는 1백56석으로 줄었다』면서 『상임위원장및 입각의원을 제외하고 과반수(1백50석)를 확보하려면 최소한 1백70여석이 되어야 하는데 현재 의석수가 크게 모자란 형편』이라고 밝혔다. 이 당직자는 이어 『오는 23일 실시되는 3개 지역 보선에서 민자당이 모두 승리한다 하더라도 무소속 의원 10여명의 영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민자당은 국민당을 탈당한 무소속 의원을 중심으로 재산상태나 비리여부등 영입에 대비한 사전검토를 이미 시작했으며 1차 영입인사로 10여명의 의원을 압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자당 입당가능성이 거론되는 의원은 김범명·송광호·송영진·차수명·김정남·윤영탁·박제상·김해석·김효영·이학원의원 등이다.
  • 사문수석실 확대… 재야담당 신설/청와대비서실 직제 개편 완료

    ◎정무·민청 등 6개 수석실 인선마쳐/사문·외교안보 2개실은 주말 매듭 청와대 비서실의 기능을 보강,재조정한 비서실직제 개편안이 15일 확정됐다. 그러나 일부 비서진에 대한 인선작업은 여전히 진행중이며 이에따라 김영삼대통령의 개혁노선을 받쳐주는 청와대의 최종 라인업은 이번 주말쯤에야 선을 보일 전망이다. ○…이날 확정된 직제개편안에 따르면 정책조사보좌관실 대신 새로 설치한 사회문화수석실의 영역확대가 두드러진다. 사회문화수석실은 행정수석실이 맡고 있던 교육,문화체육비서관을 흡수하고 사회1(재야단체담당),사회2(기타사회단체담당),정책조사(여론조사등 담당)등 3개비서실을 신설,5명의 비서관을 두게된다. 특히 사회정책개발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청와대측은 설명하고 있다. 정무수석실은 당정 1·2와 체제홍보,지방자치로 나눠져 있던 기존의 직제를 개편,당정업무를 하나로 통합하고 홍보분야를 신문,방송담당으로 각각 나누는 한편 여성담당비서실을 새로 만들어 수석아래 4명의 비서관을 두게됐다.지방자치업무는 행정수석실로 이관됐다. 경제수석실은 기존의 재정금융 산업 경제조사 농업 보사 건설 노동등 7개 비서실에 과학기술담당비서실이 추가됐다. 행정수석실은 교육,문화체육비서실을 사회문화수석실에 이관하고 지방자치담당비서실을 받아들이는 한편 행정쇄신담당비서실을 신설하게 된다.따라서 기존의 일반행정,치안,내무행정,국민운동담당비서실을 합쳐 6명의 비서관을 두게 됐다. 공보수석실은 통치사료업무를 비서실장 직속으로 이관하는 대신 기존의 정책조사보좌관실에서 맡았던 영상홍보비서실을 흡수했다. 기존의 민정,사정수석비서관실을 통합한 민정수석실은 이미 있던대로 사정1·사정2·법률·민정1·민정2·민원담당등 6명의 비서관을 두고 있다. 외교안보수석실·총무수석실은 기존 직제가 그대로 유지되며 직급이 수석비서관에서 일반비서관으로 낮춰진 의전비서실도 종전 체제대로 운영된다. ○…이날 현재 비서관급(1∼3급) 인선이 완료된 비서실은 정무·경제·행정·민정·의전·총무수석비서실이다.사회문화수석실에서는 문화체육·사회1·사회2·정책조사담당등 4명이,외교안보수석실에서는 국제안보·통일담당비서관등 2명이,공보수석실에서는 해외담당비서관이 미확정 상태이다. 정무수석실 비서관으로는 당정업무담당에 윤원중민자당정치교육원부원장이,방송담당에 KBS주프랑크푸르트특파원을 지낸 엄효현씨,여성담당에 정옥숙민자당여성국장이 각각 내정됐다.신문담당에는 김시복비서관이 유임됐다. 경제수석실은 재정금융담당에 이영탁재무부국제금융국장,산업담당에 한덕수상공부전자정보공업국장,국토개발에 이규방국토개발연구원실장,과학기술담당에 기계공학박사인 생산기술연구원의 윤창현기계기술실용화센터장,경제조사에 김중수국민경제연구원부원장,농업에 조일호농림수산부국장,노동담당에 박훤구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새로 발탁됐다.보사담당 최선정비서관은 잔류했다. 행정수석실은 치안담당 박로영비서관과 국민운동담당 유호근비서관이 유임되고 일반행정에는 곽만섭전부산부시장,내무행정에 강운태내무부지역경제국장,지방자치에 이근식총리실의전비서관이 임명됐다.신설되는 행정쇄신담당에는 김덕봉민자당정세분석위원회 상근위원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정수석실의 경우 비서관 6명 가운데 별정적인 4명은 김대통령의 지근인사들이 맡았다.민정1(민정관련정보수집및 분석)과 민정2(민심동향파악및 여론수집)에는 상도동인사로 구분되는 박종웅씨와 김무성씨가 각각 임명됐다.민원담당에는 대선당시 나라사랑실천본부 기획실장을 맡은 김혁규씨,인사를 담당하는 사정1에는 역시 대선때 김대통령의 사조직 영소사이어티회장을 맡은 36세의 변호사 이충범씨가 기용됐다.법률담당과 사정2담당은 현직검사인 최연희비서관과 이종백비서관이 그대로 맡게 됐다. 역시 별정직인 공보수석실은 영상담당에 KBS앵커인 김기덕씨,보도지원담당에 박영환민자당대변인실부국장이 새로 들어왔다.신우재비서관과 곽중철비서관은 그대로 남아 연설문작성 등을 맡게 됐다. 외교안보수석실은 안보정책담당인 현역준장 김희상비서관과 외교담당 이양비서관만 유임이 확정된 상태이다.외무부 중동아프리카국장으로 나가는 국제안보담당 변종규비서관 후임은 비외교관출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문화수석실의 경우 교육담당비서관에 기자출신인 송태호총리실정무비서관만이 확정됐다. 총무수석실의 인사행정담당에는 김도민자당청년국장이 내정됐다.의전비서실에는 이경우외무부부이사관이 임명됐고 김대통령을 오랫동안 보좌했던 허용상씨가 통역담당으로 근무하고 있다. 비서실장직속의 통치사료담당에는 민주일보편집국장을 지낸 윤무한씨가 기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속실의 경우 대통령담당의 제1부속실장에는 대학재학시절부터 상도동에 기거하며 김대통령을 뒷바라지 해온 장학로씨가,대통령부인 담당에는 대선당시 손명순여사를 수행했던 정병국씨가 맡았다.김대통령을 그림자처럼 보좌해 온 김기수씨는 신설된 수행실장에 기용돼 김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다.
  • “적임자” “예상밖” 기대와 긴장/조각 발표날 각부처·정가 표정

    ◎청와대·내각·당 3각구도 일체감/생소한 인물에 스타일분석 부산 ▷총무처◁ 새장관에 최창윤민자당총재비서실장이 임명되자 김영삼대통령을 가까이 보좌했던 인사라는 점에서 일단은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정부조직과 인사를 관할하는 총무처 업무성격에 의외의 인선이라는 표정. 직원들은 그러나 최장관이 친화력이 있고 업무처리가 꼼꼼하며 청와대,공보처등 행정부와 민자당에서 일한 경력을 볼 때 향후 정부조직개편등의 현안업무 처리에 별다른 문제점이 없을 것으로 기대. 새장관에 내부기용을 예상했던 총무처 간부들은 다소 아쉬운 표정이나 최장관이 보다 추진력을 발휘해 부처업무를 이끌어줄 것을 희망하는 눈치. ▷과기처◁ 김시중장관이 과학기술계의 크고 작은 사업에 그동안 깊이 참여해왔기 때문에 호의적인 분위기다. 특히 김장관은 과학기술계의 중진으로 고려대 이과대학장 및 부총장,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직무대행등을 역임한 바 있어 과학기술인으로는 드물게 행정능력도 갖췄다고 과기처직원들은 보고 있다. 과기처의 위상 제고나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강력한 추진 능력을 가진 비전문 장관이 바람직하지만 과학기술계에서는 전문인을 원하고 있어 비교적 무리가 없는 인사라는 반응이다. ▷환경처◁ 신임 황산성장관이 오랜 법조계생활과 11대 국회의원 등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어 국가환경정책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를 기대하는 눈치. 그러나 정부부처내 위상이 낮아 그동안 업무추진에 애를 먹어온 환경처 일부 직원들은 「힘있는」장관이 발탁되기를 기대했는데 행정경험이 없는데다 환경분야에 별다른 족적을 남기지도 않은 인사가 장관에 임명되자 다소 실망하는 표정을 짓기도. 그렇지만 일부 직원들은 황장관이 관료주의의 타성에 젖지 않은 깨끗한 인물인데다 그동안 여성으로서는 특출할 정도로 다방면의 사회활동을 해온 바 있어 뭔가 새로운 바람을 몰고올 수도 있지 않느냐며 기대를 걸고 있다. ▷공보처◁ 오인환신임장관이 언론계에서 오랜 경험을 쌓았다는 점에서 공보행정에 적극 기여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비교적 거부감없이 평가하는 분위기. 공보처 직원들은 오장관이 이미 언론보도를 통해 입각이 예상돼 왔기 때문인지 비교적 차분한 반응을 보이면서 새장관이 그동안 「공보처폐지론」등으로 불안했던 공보처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 ▷정무1장관실◁ 김영삼대통령의 최측근 가운데 한사람으로 손꼽히는 김덕용의원이 장관으로 발탁된데 대해 『기대했던 인사』라고 환영일색의 분위기. ▷정무2장관실◁ 최고 적임자가 왔다』며 환영하는 가운데 보사부·환경처장관까지 여성장관 3명이 한꺼번에 탄생하자 한껏 고무된 표정. 특히 권장관은 여성개발원 부원장 시절 신설된 정무2장관실의 첫 조정관으로 일한 바 있는데 개발원장이 되어 나갔다 다시 전격적으로 장관으로 승진,복귀해 정무2장관실은 물론 여성개발원도 조용한 가운데 축제분위기. 남북한 여성교류는 물론 국제연대를 통한 여성문제의 국제협력관계와 정무2장관실의 기능보강에 중점을 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아일보기자 출신으로 재야에서도 활동한 적이 있어 재야여성계로부터도 폭넓은 협조관계를 유도해낼 것이란관측. ▷법제처◁ 무엇보다 새장관이 법제업무의 특수성을 감안해 법제처가 정부조직 개편시 법제처가 타부처에 통합되지 않도록 힘써줄 것을 기대. 한 간부는 특히 황길수장관이 법제처가 실무적으로 운영하는 총리행정심판위원회의위원을 역임했다는 점을 들며 지금까지 부처내 「음지」로 알려져 온 법제처의 위상을 높여주기를 희망. ▷서울시◁ 『전혀 뜻밖이다.예상이 완전히 빗나간 인사』라며 의외의 표정. 특히 문민정부 출범을 앞두고 실무경험이 풍부한 행정각료 출신을 신임시장으로 점치던 직원들은 40대 시장으로 밝혀지자 시간부들이 삼삼오오 모여 앞으로의 시정을 논의하는 모습.일부 직원들은 『부정부패가 없는 신한국 창조에 맞춰 참신하고 깨끗한 인물을 선정한 것이 아니겠느냐』면서 이번 인사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석을 내리기도. ▷민자당◁ 김영삼대통령 정부의 새내각인선발표와 관련,의외의 인물이 대거 발탁된 「참신성」에 무게중심을 실으며 앞으로 전개될 개혁추진과정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특히 황인성내각에 황총리를 포함,모두 9명의 당내인사가 입각한 것은 의회주의자인 김대통령의 당중시의지가 명실상부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무척 반기는 모습이다. 더욱이 이번 인선으로 김영삼정부의 세 주춧돌인 청와대·내각·민자당이 원활한 삼각구도를 굳히게 됨으로써 실질적인 당정일체를 확실하게 믿는 분위기이다. 민자당은 이날 공식논평을 통해서도 『개혁없이는 안정이 있을 수 없다는 김대통령의 강한 개혁의지가 분명하게 반영된 것으로 국민과 함께 환영한다』면서 『새내각에는 문민정부탄생을 맞아 새사람과 새로운 각오로 신한국창조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김대통령의 뜻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고 전폭적인 지지를 표시했다. 이날상오 김대표집무실에서 열린 고위당직자회의는 이해구내무·박희태법무등 입각의원들이 대거 몰려 축하인사를 건네받는 바람에 제대로 회의진행이 안될 정도로 「축제의 날」그 자체였다. 이들은 인선통보와 관련,김대통령으로부터 며칠전 『같이 일하게 될테니 마음의 준비를 해두라』는 언질만 받았을뿐 구체적인 직책에 대해서는 『TV발표를 보고서야 알았다』고 말해 이번 인사도 철저한 보안속에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야권◁ 민주당의 박지원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늘 발표된 내각으로 경제난을 극복하고 사회에 만연된 부정부패를 척결하며 개혁을 이룰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면서 『특히 일부 인사는 지난 대선과정에서의 과잉충성에 대한 논공행상으로 발탁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 박대변인은 그러나 『어려운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고 『황인성총리를 비롯한 모든 국무위원은 산적한 국정에 모든 것을 건다는 각오로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국민당의 윤영탁정책위의장은 『생소한 사람이 많이 입각해 다소 의외지만 어차피 한번은 이렇게 해야 개혁이 이뤄질 수 있는 것 아니냐』고 긍정적인 견해를 피력. ▷재계◁ 전경련·대한상의등 주요 경제단체와 대기업들은 이번 개각에서 새경제팀의 팀장에 업계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 기용되자 새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기를 기대하면서 환영하는 분위기. 전경련은 이날 『참신한 인사들로 구성된 새로운 내각이 경제활성화와 착실한 개혁을 추진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 경제팀은 자율과 경쟁이 보장되는 자유시장 경제체제를 활성화하고 당면현안인 경제회복에 주력해주기를 바란다』고 희망. 전경련의 한 관계자도 『이경식신임부총리의 정책성향으로 보아 금융실명제등 개혁을 무리하게 추진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물경제의 흐름을 잘 아는 분이기 때문에 경제활성화를 위한 적임자라고 본다』고 평가. 무역협회도 이번 개각에 대해 우리 산업이 국제경쟁력을 회복하고 수출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민간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는 방향으로 범정부 차원의 경제회생 대책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 정주영씨,탈당파 재규합 가능성/연쇄이탈 원격조종… 정치적 속셈은

    ◎정몽준의원 중심,별도 교섭단체 구성/대여협상 카드로… 현대 등 보호막 치기 국민당이 소속의원의 연쇄탈당끝에 20일 마침내 원내교섭단체 유지선(20석)이 무너지며 정계는 민자·민주 양당체제로 재편되게 되었다. 정치권이 양당체제로 재편되면 책임소재가 분명하고 정권의 안정을 확보할 수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자칫 여야간의 극한대립으로 정국이 마비될 우려가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원내 17석의 군소정당으로 전락한 국민당의 진로와 정주영 전대표의 향후 정치적 행보가 주목된다. 소속의원들 상당수의 탈당이 정전대표의 적극적인 종용에 기인한 것으로 알려져 정전대표의 행보에 따라 정계재편의 물꼬가 바뀔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당은 지난 9일 정전대표가 정계은퇴를 선언할 당시 34석이었다.불과 11일만에 정전대표의 6남인 정몽준의원을 비롯,김효영 정장현의원등 이른바 「왕당파」를 중심으로 17명의 의원이 떠난 것이다. 이로써 국민당에는 이자헌·한영수·박철언의원등 입당파와 김동길신임대표와 가까운 김정남 윤영탁의원등 17명의 의원만이 남게되었다. 하지만 잔류의원들중에서도 관망파로 분류되던 변정일·조순환·정주일·조일현·손승덕의원 등이 빠르면 내주초 추가탈당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양순직·한영수최고위원도 「반금동길」입장이어서 임시국회가 끝나는 2월말께 탈당할 것이라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이럴 경우 국민당은 정치권에 영향력을 거의 미치지 못하는 의원 10명안팎의 미니정당으로 전락,겨우 명맥만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당분간 「김동길대표체제」로 당을 꾸려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김신임대표측과 박철언최고위원등 입당파측은 서로 정치적 입장과 시각이 서로 판이하게 달라 궁극적으로는 국민당 간판을 내리고 뿔뿔이 헤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국민당의 이같은 급격한 쇠락은 정전대표의 「입김」때문이란 것이 정계의 일반적인 견해다. 정전대표가 정계은퇴선언과 탈당이후 울산·강릉을 오가면서 대표시절 자신과 가까웠던 의원들을 직접 만나거나 전화접촉을 통해 탈당을 강력종용했다는 것이다. 정전대표의이러한 행동의 저변에는 국민당 탈당의원들을 정몽준의원을 중심으로 한 「무소속구락부」등으로 재규합,별도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탈당의원들 상당수가 민자당 입당을 원하고 있어 앞으로 민자당측이 이들을 얼마나 받아들이느냐가 관심거리이다. 어쨌든 정전대표는 일단 자신과 현대에 대한 정치적 보호막을 새로 만들려고 시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통해 대선과 관련된 자신과 현대관계자들에 대한 사법처리문제를 민자당측과 다시 정치적 협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관측의 단서는 정전대표의 행동 곳곳에서 발견된다. 정전대표는 정계은퇴선언뒤에도 계속 의원직을 고수하고 있는 점이 특히 그렇다.이외에도 양순직·한영수최고위원에게 간접적인 경로를 통해 무소속의원들로 구성될 원내교섭단체의 대표직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진 점,20일 의원 대거탈당의 실무역을 맡은 김효영의원이 최근 강남 역삼동에서 개설한 개인사무실이 정전대표가 탈당의원들의 연락처로 삼기위한 곳이라는 지적등이다.더욱이 정전대표와 김효영의원은 비슷한 시기에 미국여행을 각각 떠나는 것으로 알려져 미국에서 만나 「무소속구락부」구성 실무작업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탈당의원들은 당분간 「무소속구락부」형태로 활동하다 15대총선 임박해서 신당창당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당장에 신당을 창당하기에는 또 다른 형태의 「정주영 사당」이라는 비판적 여론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정전대표가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할 뜻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사실상 국민당 간판을 내린 것은 몇가지 추론을 가능케한다. 우선 대선과정에서 비대해진 국민당을 유지하는 것보다는 「무소속구락부」형태로 운영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라고 판단한 결과라는 정전대표의 「경제적 마인드」에 입각한 분석이다. 또 다른 분석은 이른바 「김­정밀약설」이다.즉 정전대표가 민자당측과의 사전교감아래 여권에 순종적인 제3당을 만들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동시에 여권핵심부에서 심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박철언·김복동의원 등을 자연스럽게 정리하려 했다는 것이다.
  • 국민당 교섭단체붕괴 “초읽기”/「도심」작용… 다시 빨라진 와해

    ◎정몽준의원 탈당에 왕당파 뒤따르기/관망파까지 이탈대열에 동참 움직임/구당파 10여명만 잔류… 군소정당 전락할듯 소속의원들의 잇따른 탈당으로 빠르면 이번 주말,늦어도 다음주초까지는 국민당의 원내교섭단체 유지선(20석)이 붕괴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국민당이 교섭단체를 유지하지 못하게 되는 것은 여러가지의 의미를 지니게 된다. 우선 국민당이 창당 1년여만에 와해됨으로써 양당체제가 복원될 수 있게 돼 국회 운영을 비롯,정치 전반이 변화를 맞게 된다.국민당 내부로 볼때도 모든 면에서 위치가 격하되는 것이 불가피해진다. 국회는 교섭단체가 중심이 되어 운영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본회의는 국회의장과 교섭단체대표(총무)가,상임위는 위원장과 교섭단체 간사가 협의해 운영일정및 의제를 정한다. 국민당이 교섭단체 지위를 잃을 경우 본회의·상임위활동에서 영향력을 상실하게된다.총무회담·3역회담등에 낄 수 없음은 물론 교섭단체에 배정된 국회내 사무실도 반납해야 한다. 국민당은 지금 국회내에 대표실·총무실등 1백40평의공간을 사용하고 있다. 국민당 몫인 상임위원장(2석)은 임기직으로 당위치와 상관없이 유지되나 교섭단체에 주어지는 국회 유급직원(정책연구위원및 여직원)들은 자리를 잃게 된다. 법안제출도 의원 20인이상이어야 가능하므로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한 정당은 사실상 정책입안기능도 상실하게 되어 있다.군소정당 소속의원은 무소속이나 다름없는 대접을 받는 것이다.정당 국고보조금지급에서도 차별이 심하다. 국민당이 의원 20석 이상의 교섭단체를 유지하면 연35억원의 국고보조를 받을 수 있다.19석으로 의석이 줄면 20억원으로 보조금이 격감하게 된다. 그러나 14대 총선득표율(17.4%) 때문에 국민당 의석이 1석도 없더라도 연10억원내외의 보조금배분을 받는다. 국민당 일각에서는 국고보조금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당재건에 나서려는 인사들이 있으나 와해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실정이다.「정심」이 작용,국민당의 붕괴속도가 다시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주영 전대표는 국민당내 구당파 인사들이 「김동길대표」카드를 내세워 당동요를 수습하려하자 자신의 6남인 정몽준의원을 비롯,소위 「왕당파」들의 탈당을 독려하고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7일 정몽준의원이 당을 떠난 것은 정전대표가 정치적으로 국민당과 절연했음을 명백히 보여주는 것이다.더욱이 18일 정전대표를 대신해 국민당 자금을 관리해오던 정장현부총장마저 조기탈당시킴으로써 재정적으로도 국민당을 도울 의사가 전혀 없음을 내외에 천명했다고 볼수 있다. 이같은 「정심」의 향배에 따라 이미 당직을 사퇴한 김효영·변정일·송광호의원의 이탈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관측된다.김해석·박제상·김두섭·이건영의원등 왕당파들의 탈당도 임박했다는게 중론이다. 18일 현재 국민당의 의석은 24석이며 이들이 연쇄탈당하면 원내교섭단체는 쉽게 무너지게된다.국민당내에서는 왕당파의원들이 탈당스케줄까지 협의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있다. 정주일·조일현·조순환·김진영·손승덕의원과 양순직최고위원등 관망파들도 원내교섭단체붕괴 또는 이번달말 임시국회폐회를 기해 탈당대열에 합류하리라는 전망이다. 국민당은 이에따라 입당파인 이자헌·박철언·한영수·김용환·김복동·유수호·박구일의원과 김정남총무,윤영탁정책위의장,문창모전국구의원등 10여명만이 남는 군소정당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김동길최고위원은 이들 10여명만 가지고도 정당을 해보겠다는 의욕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정전대표측은 「국민당」이라는 간판 자체를 내리려한다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국민당이 현대에서 진 빚이 3백억∼4백억원에 이른다고 주장,이를 변제받으려함으로써 도저히 당이 존립할수 없게 만든다는 복안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 선장 바꾼 국민당 “침수” 여전/새 대표 선출이후의 진로

    ◎구당파,김동길씨 추대… 왕당파선 반발 대책없이 흔들려 난파국면에 접어들었던 「국민당호」가 「김동길」이라는 새 선장을 정해 수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앞날의 파고는 여전히 높다. 15일 상오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동길최고위원이 대표로 추대된 것은 의원들의 무더기 탈당사태로 해체직전까지 몰린 당을 회생시켜보겠다는 구당파들의 막바지 「몸부림」으로 볼수 있다. 당이 존속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얼굴」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불문가지이다. 새 얼굴 뽑기와 관련,상정할 수 있는 대안은 3가지였다.김동길·양순직최고위원 중에서 새 대표를 뽑거나 박영록대행체제를 좀더 이어나가는 방안이 있었다. 김동길최고위원이 당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세는 양순직최고위원쪽이 우세했었다. 이를 역전시키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인사는 박철언·이자헌최고위원 등이다. 이미지나 당재정지원 능력면에서 볼때 양최고위원보다는 김최고위원이 낫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박철언최고위원은 주말 김용환·한영수최고위원등 양최고위원 지지세력들을 적극 설득,양해를 구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최고위원측이 「김동길대표」카드를 수용한 배경에는 박영록대행의 「어부지리」를 용납할 수 없다는 심리도 깔려 있다.박대행은 김·양최고위원 지지세력들이 팽팽하게 대립한 틈을 타 대행체제를 좀더 존속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였었다. 김·양최고위원 양진영은 모두 박대행체제로는 당을 안정시킬 수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새 대표의 조기선출에 극적 타협을 이룬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김동길대표체제로 국민당이 안정되리라고 속단할 수는 없다. 이자헌·박철언·김복동·김용환·유수호최고위원등 입당파들과 김정남총무·윤영탁정책위의장등 당료파들은 김동길대표추대를 환영하고 있다. 반면 양순직·한영수최고위원등은 김동길대표체제를 임시전당대회때까지 「한시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당이 안정되면 새 체제구축을 시도할 수 있고 그것이 여의치않을때 양최고위원등은 민주당행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김동길체제를 위협하는 보다 근본문제는 정주영전대표의 태도이다. 정전대표는 주말을 기해 「국민당해체작업」을 일단 중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간접경로를 통해 「창당왕당파」의원들에게 탈당을 유보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6남인 정몽준의원과 김두섭의원등이 탈당을 유보,집단탈당분위기가 주춤한 것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정전대표는 나아가 6백50평의 마포새당사(삼창플라자빌딩)를 얻는데 드는 비용 18억원도 부담하겠다는 뜻을 알려왔다. 그러나 정전대표의 이러한 태도는 김동길대표가 선출되기 이전의 상황이다. 김대표선출이 확정되자 김효영총장·정장현부총장등 왕당파들은 즉각 반기를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이들 왕당파들은 『정전대표를 직접 공격,당내분을 조장한 인물이 대표가 될 수 있느냐』『당을 수습해보려 했는데 「김동길대표」라면 다시 생각해보아야겠다』는 주장이다. 김총장·정부총장이외에도 정몽준·변정일·조일현·김진영·송광호의원과 대다수 전국구등 왕당파의원들은 「김동길체제」에 불신을 갖고 탈당을 위한 명분축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입당파와 당료파가 힘을 합쳐 「김동길」을 밀었으나 이제는 왕당파가 튀는 형국이다.결국 원내교섭단체유지가 위협받기는 마찬가지이며 김동길최고위원이 이들을 설득할 만큼 「재정능력」이 있는지도 의문이다. 김최고위원도 이러한 상황을 알고 대표직수락을 유보한뒤 정전대표와의 화해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민당이 새 정당으로 거듭 나기위해서는 정전대표를 공격해야하는 것이 필연적이며 이때 왕당파의 강력한 반발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 국민당 와해위기속 수습노력 가시화/탈당사태이후의 당진로

    ◎정 전대표 여론의식 해체작업 주춤/지도체제 갈등·당이미지 실추로 난관 소속 의원들의 무더기 탈당움직임으로 국민당의 와해가 초읽기에 들어간 느낌이다. 그러나 붕괴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설득력이 있다. 그 이유는 정주영 전대표가 국민당해체와 관련,「속도조절」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차수명 대표비서실장의 탈당으로 대표되는 국민당 의원들의 「엑소더스」(대탈출)현상의 배후에는 정 전대표의 「의지」가 작용했음이 틀림없어 보인다. 정전대표는 차의원과 함께 자신의 6남인 정몽준의원을 우선 탈당시킨뒤 나머지 「창당왕당파」의원들을 국민당에서 빼내려 한 흔적이 곳곳에서 나타난다. 정전대표는 특히 『국민당을 떠나 신한국건설에 동참하라』고 차의원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다.국민당 해체뿐 아니라 이들을 민자당으로 「투항」시켜 김영삼차기대통령의 「환심」을 사려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정전대표의 이러한 생각은 「오판」이었다. 우선 여론이 좋지않게 돌아갔다.자신이 직접 만든 당을,그것도 정계은퇴시 『남은 사람들이 당을 잘 발전시켜달라』고 부탁했던 정전대표가 당해체작업에 앞장선다는 것은 지극히 비상식적 행위라는 지적이다. 항간에는 민자당과 정전대표간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는 설까지 퍼졌다. 민자당으로서도 「공작설」에 신경을 쓰지않을 수 없게 됐다.국민당에서 탈당한 의원들을 대거 영입한다면 국민당 해체에 따른 비난을 정전대표뿐 아니라 민자당도 뒤집어 쓰게 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때문에 민자당측은 국민당 의원들의 탈당사태에 전혀 간여한 바 없다고 명백히 못박고 나섰다.정몽준의원등이 민자 입당을 희망한다 해도 받아주기 힘들다는 「선별영입론」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정전대표도 13일 변정일대변인을 통해 『내가 마치 탈당을 유도하고 있는 것처럼 알려지고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정몽준의원도 『당분간은 당을 떠날 의사가 없다.정전대표 탈당지시설은 차수명의원의 「과대포장」성격이 짙다』고 주장했다. 정전대표 부자의 이같은 얘기를 액면 그대로 믿기 어렵다.정전대표는 국민당의조기정리를 추진하다가 여론및 민자당의 반응이 시원치 않자 주춤하는 것이라고 분석된다.또 당해체작업을 완전중단한 것도 아니라고 관측되며 속도와 방법을 달리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재인자 다시말해 정전대표 부자가 당붕괴에 앞장선다는 인상을 주지않으려할 뿐이지 국민당 존속에 대한 미련은 애당초 없었다고 여겨진다. 「왕당파」의원들이 먼저 당을 떠나 국민당의 원내교섭단체(20석)유지가 깨진뒤 정몽준의원등 주류가 탈당하는 수순을 상정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자헌·박철언·한영수·김용환·김복동·유수호의원등 입당파들이 중심이 된 당사수파들은 정전대표의 「공세」가 주춤한 틈을 타 당재정비에 적극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동요하는 의원들과 개별접촉을 통해 『탈당해도 민자당행이 어렵다.무소속보다는 국민당 잔류가 낫다』고 설득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노력에는 너무 많은 난관이 있다.당지도체제나 재정문제와 관련,당을 자신있게 이끌 구심점이 없다. 한영수·김용환의원등이 양순직최고위원을 대표로 미는 반면 김정남총무·윤영탁정책위의장과 박철언최고위원 등은 김동길최고위원을 지도자로 추대하려 하고 있다.그러나 양순직·김동길최고위원조차 이제는 『당이 이렇게 된 마당에 대표자리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밝히는등 당을 전면에서 이끌 세력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국민당은 15일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나 결론을 내리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최연장자인 박영록최고위원의 대표권한대행체제가 좀더 이어지면서 막후수습노력이 진행될 것 같다. 「국민당」이라는 이미지가 너무 나빠진 것도 구당파들에게는 짐이 되고 있다.당동요가 수습된다해도 국민당 간판으로 선거에 임했을때 결과가 어떨지는 뻔하다.이들 구당파들도 당내부가 어느 정도 수습되면 당명개칭,신당창당을 고려해보겠다는 입장이다. 15일에는 창당파중 김범명·김두섭·박제상의원등의 탈당이 예고되고 있다.현재 28석인 국민당 의석이 20석이하로 줄면 붕괴는 필연적이다.금주초가 국민당 유지·붕괴의 기로라 할 수 있다.
  • “국민당 침몰중”…정계개편 가시화/소속의원 동향과 민자·민주 반응

    ◎정주영씨 겨냥해 “사기당한 느낌”/국민/정치공작설 경계속 느긋한 자세/민자/“양당구도 기정사실” 영입 본격화/민주 정주영 전대표의 탈당에 이은 소속의원들의 무더기 탈당으로 국민당의 와해가 초읽기에 들어가 정계개편이 불가피해졌다. 국민당은 속수무책으로 우왕좌왕하고 있는데 비해 민자당은 느긋한 자세로 국민당 탈당의원들에 대한 선별영입 쪽으로 입장을 정리해가고 있고 민주당도 사태를 주시하며 탈당의원들을 받아들이기 위한 물밑작업을 펴고있다. ▷국민당◁ 정주영 전대표의 탈당으로 심각한 동요를 보이던 이른바 「왕당파」의원들은 이날 탈당한 차수명·원광호의원에 뒤이어 정몽준의원의 탈당이 시간문제로 전해지자 걷잡을 수없이 무너지고 있다. 더욱이 정·차의원의 탈당이 「정전대표의 지시」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당의 와해가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범명·김두섭·박제상의원이 15일 탈당을 공공연히 흘리고 있으며 이는 「정전대표의 뜻」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건영·문창모·최영한의원등 전국구의원들도 『창당때부터 같이 행동한 사람들과 같이 행동하겠다』며 이들에 뒤이어 탈당할 것임을 시사했다. 정의원은 당초 이날 차의원과 함께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예상외로 당내반발이 심하자 이를 연기하고 14일 예정에 없던 말레이시아로 떠난다. 이는 정전대표의 탈당종용설에 대한 부정적 여론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들외에 김해석·송광호·김진영의원도 조만간 탈당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효영사무총장·김정남총무·윤영탁정책위의장·변정일대변인등 당4역과 조순환·정주일·조일현·손승덕의원등은 일단 관망자세를 보이고 있으나 급속한 와해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김총무와 윤의장은 『정전대표의 탈당종용설이 사실이라면 이는 정전대표의 오판』,『마치(정전대표에게) 사기당한 느낌』이라는 등 격렬히 정전대표를 비난했다. 이들은 상황을 보아가며 탈당할 것인지 잔류할 것인지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장현사무부총장은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정전대표 탈당에 따른 잔무처리가 끝나면 탈당할 것이라는 추측이 끈질기게 나돌고 있다. 양순직최고위원과 이자헌·한영수·박철언·김용환·유수호·김복동·박구일의원등 입당파는 일단 당을 사수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이들은 당의 존속을 위해서는 정전대표의 6남인 정몽준의원의 잔류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탈당을 적극 만류키로 했다. 이들은 정의원의 잔류여부에 관계없이 이미지가 크게 실추된 국민당 간판을 내리고 새로운 당명으로 출발하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민자당◁ 국민당 와해공작설에 특히 신경을 쓰면서 『처음부터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정당이었던 만큼 이제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 김영구사무총장은 이날 『우리당에서 국민당에 대해 사전에 어떻게 했다는 것은 천부당 만부당한 일』이라고 펄쩍 뛰고 국민당을 탈당한 의원들을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제의를 받은적은 없지만 입당허용여부는 고위당직자회의등에서 입장을 정리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 김용태원내총무도 공작설과 관련,『끝이 다 보이는데 머리가 빈사람이 아니라면 그런일을 할리가 있겠느냐』면서 『잘되면 자기탓,잘못되면 집권당에 뒤집어 씌우려는 것이 우리의 정치풍토』라며 일축. 김총무는 탈당의원들의 민자당 입당 가능성에 대해서도 『25일이면 집권당이 되는데 우리당도 값을 좀 쳐줘야 되는 것이 아니냐』면서 『과거처럼 우리당에 들어오는 의원이 마치 시혜를 베푸는 것같은 모습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선별입당」시킬 입장음을 시사. 김총무는 특히 정주영전국민당대표가 6남인 정몽준의원에게 민자당에 입당해 신한국 창조에 동참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와 관련,『그런 소리는 필요하면 끌어들이고 그렇지 않으면 버리는 상술적 정치인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민자당이 정전대표의 지시대로 입당여부를 결정하는 당이란 말이냐』라며 불쾌감을 표시. 황인성정책위의장도 『정당이 탄생하면 오랫동안 발전하면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공헌을 해야하는 것인데 1년만에 없어지는 것은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국력을 낭비하는 것으로 바람직 하지 않다』고 밝히고 『그러나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들이 갑자기 정치에 뛰어드는 것은 그 결과가 성공적일 수 없다는 교훈을 남겼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고 피력. ▷민주당◁ 국민당이 급속한 해체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탈당한 정주영 전대표가 현대그룹의 살길을 찾기 위해 민자당측과의 사전교감 아래 소속의원들의 탈당을 조장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선거법위반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정전대표가 자구책으로 국민당을 희생시키려하는 것이라고 분석. 이에따라 민주당은 『같은 야당으로서 우려한다』는 동정적 시각을 바꿔 『정전대표가 경제도 어려우니 신한국 창조를 위해 소속의원을 탈당하라고 종용하는 것은 또다시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그러나 국민당의 와해로 어차피 정국이 민자·민주당의 양당구도로 갈수밖에 없다고 보고 국민당 소속의원에 대한 영입작업에 나서 김상현·정대철·김령배최고위원과 이철총무등이 국민당의 양순직·한영수·박철언·박제상의원등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기택대표는 이날 『국민당이 원내 교섭단체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같다』고 전망하고 『거대한 여당에 맞서기 위해서는 유능한 인사가 야당에 모여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 국민당 와해가속/어제 2명 탈당

    ◎주내 20여명 썰물탈당 예상/잔류파의원들 신당결성 모색 국민당의원들의 무더기 탈당이 이어지면서 정계구도가 급속히 양당체제로 개편돼 나아가고 있다. 정주영 전국민당대표의 비서실장이었던 차수명의원(울산 남)과 원광호의원(강원 원주)이 13일 국민당을 탈당한데 이어 다음 주중에도 20여명의 의원들이 대거 국민당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탈당 가능성이 거론되는 의원들은 정주영전대표의 6남인 정몽준의원을 비롯,양순직 김범명 김두섭 최영한 박제상 정주일 변정일 정장현 김효영 윤영탁 조일현 송광호 김진영 김해석 조순환 손승덕 문창모 이건영의원 등 창당파의원 대부분이다. 이날 차수명·원광호 두 의원의 탈당으로 국민당 의석은 28석으로 줄어들었으나 이들 창당파 의원들이 대거 탈당할 경우 10여석만 남아 원내 교섭단체(20석)유지가 불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사실상 당해체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들 탈당및 탈당예상의원들중 일부는 민주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나머지 대다수는 민자당행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까지 당잔류 의사를 밝히고 있는 이자헌 박철언 김용환 유수호 한영수 김복동 박구일의원등도 국민당 고수,신당 창당,민주당입당등의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으며 곧 거취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민자·민주 양당은 국민당의 와해로 정계개편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국민당탈당 의원들의 영입작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민자당의 김영구사무총장은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입당의사를 표시해온 의원들은 없으나 공식적으로 제의해올 경우 고위당직자회의에서 논의해보겠다』며 국민당의원들의 영입방침을 시사했다. 민주당도 오는 3월 전당대회에서 당헌을 개정,8명의 최고위원외에 당무회의결의로 약간명의 최고위원을 더 둘 수 있도록 예외규정을 둠으로써 국민당등의 중진급 인사를 영입할 경우에 대비하기로 했다. 이기택대표는 이날 『국민당의원 영입작업의 성과는 아직 예측할 수 없으나 10명 내외의 인사들과 대화가 진행중』이라고 말하고 『어떤 인사라도 본인이 희망할 경우 환영할 것』이라고 적극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대표는 또 『민자당이 국민당 소속의원들을 포섭,다수 의석을 확보한뒤 「거여의 횡포」를 재연할 경우에 대비해 야당도 강력한 힘을 가져야 한다』고 말해 국민당 의원들에 대한 영입작업을 가속화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 정주영씨,국민당 해체작업 앞장/표류끝에 침몰일보전 위기 봉착

    ◎“신한국창조에 일조”… 측근탈당 권유/완전한 항복으로 사법처리 선처기대 정주영전대표의 정계은퇴이후 표류해오던 「국민당호」가 침몰 일보직전에 몰리고 있다. 국민당의 급격한 붕괴조짐은 당을 만들었던 정전대표가 스스로 탈당한데 그치지 않고 당의 해체작업에 앞장서고 있는 것에 기인한다. 정전대표는 11일 거취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울산으로 내려온 차수명대표비서실장에게 『나라경제와 정치발전을 위해 신한국창조에 일조하는게 좋겠다』며 사실상 탈당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정전대표의 이같은 뜻은 자신의 6남인 정몽준의원에게도 이미 전달된 것으로 보여진다. 정몽준·차수명의원은 정전대표의 의지에 따라 국민당을 떠나기로 결정하면서 창당인사중 소위 「왕당파」들과 동반탈당을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차의원의 행동에 1차적으로 동조할 태세에 있는 의원들은 김범명·박제상·김두섭·이건영·문창모·최영한의원들이다.주로 초선들인 이들 의원들은 정·차의원과의 교감아래 탈당시기·방법 등을 저울질하고 있으며늦어도 내주초까지는 탈당을 결행할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당직을 맡고 있는 탓에 공식적 탈당의사를 비치고 있지는 않지만 김효영총장,변정일대변인,정장현·송광호부총장 등도 탈당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김효영총장은 이러한 기류를 감지한듯 총장직을 이미 사퇴하고 당사 사무실의 짐을 역삼동 개인사무실로 옮겼다.김총장은 『이제는 소속 의원들의 탈당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당의 붕괴에 신경을 써야할 것』이라고 말해 국민당와해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정전대표의 탈당이후 국민당의 의석은 30석으로 줄었다. 정·차의원을 비롯,8명의 창당파의원들의 탈당이 실현되고 「왕당파」당직자들이 이어 당을 떠나면 원내교섭단체(20석)유지는 간단히 무너지게 된다. 남은 의원들도 양순직최고위원을 중심으로 당을 존속시켜보려는 새한국당 「입당파」와 김동길최고위원,김정남총무·윤영탁정책위의장등 「당료파」로 나뉘어져 첨예한 대립상을 보이고 있다. 정전대표의 국민당해체작업에 대해 당잔류인사들이 똘똘 뭉쳐 대항해도 당존속이 의심스러운 상황에서 분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국민당의 장래를 한층 불투명하게 한다. 정전대표가 정·차 두의원을 앞세워 국민당 와해에 앞장서고 있는 것은 다분히 「상인정신」이 발휘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어차피 정계를 은퇴한 마당에 국민당이 유지되는 것이 자신의 실리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듯싶다.국민당을 완전히 붕괴시켜 김영삼차기대통령과 집권민자당에 철저히 「항복」하는 자세를 보임으로써 사법처리에서 「선처」를 바라겠다는 의도로 추측된다. 나아가 현대경영에 복귀한 만큼 현대와 신정부와의 관계복원도 꾀해보려는 생각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차의원 측근들은 국민당을 집단탈당한 인사들이 민자당에 입당하리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고 있다.국민당 탈당과 함께 민자당 입당도 정전대표의 「지시」에 의한 것으로 관측된다. 정전대표는 이들 「충성파」의원들을 민자당에 들여보냄으로써 김차기대통령의 「심기」를 누그러뜨리고 차후에도 현대경영관련 대국회로비스트로 활용해보겠다는 속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정전대표 「친위부대」의 대거탈당에 따라 이제 국민당의 운명은 풍전등화에 처했으며 남은 인사들의 거취가 주목된다. 이자헌·한영수·박철언·김용환·유수호·김복동·박구일의원등 대선기간중 민자·민주당을 탈당해 국민당에 들어온 의원들은 돌아갈 「친정」이 없다.때문에 끝까지 국민당을 사수하려할 것이나 결실을 맺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따라서 이들중 일부는 이미지가 실추될대로 실추된 국민당 간판을 내리고 새로운 당으로 바꾸자는 견해도 있다. 김동길·김정남·윤영탁의원등 창당파이면서 정전대표에게 반기를 들었던 당료들은 이들 입당파를 제치고 당권을 장악하려하고 있다.그게 여의치않다면 신당을 만들어 「딴살림」을 차릴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손승덕·조일현·원광호·김진영·조순환의원등 「관망파」들도 국민당이 원내교섭단체위치를 상실할 경우 탈당후 민자·민주·무소속행등 제 갈 길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당 잔류인사들이 연일 대책회의를 갖고 수습책을 모색하고 있으나 지도체제·당운영자금등 핵심적 사안을 놓고는 논의가 겉돌고 있는 실정이다. 정전대표 1인에게만 의존해왔던 최고위원과 당직자들은 「공당화」를 통한 제2의 탄생을 외치면서도 재원확보등의 구체안은 내놓지못하고 있다.국민당에 아직 남아 있는 현대인사들은 당자산과 부채정리에 나섰으며 이를 정리할때 빚만 2백억원에 이른다는 계산이어서 국민당은 재정적으로도 이미 난파상태이다.
  • 탈당·대표실 폐쇄에 속수무책/와해 가속화 국민당 표정

    ◎정씨 본격 청산… “당사비워달라” 의미로/고성만 오간 의총 대안없이 갈팡질팡 정계은퇴를 선언한 정주영국민당대표가 사실상의 「국민당 청산작업」을 본격화하고 있어 국민당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국민당은 11일 의총과 지구당위원장회의를 열어 자구책을 모색했으나 정대표가 탈당계를 제출하고 광화문당사의 집무실도 폐쇄함으로써 잔여 당직자들은 새 당사를 구하지않는한 조만간 거리로 내몰릴 위기에 처했다. ○…정대표는 이날 울산에서 직접 당비서실로 전화를 걸어 당내 사정등을 물어본뒤 사무실 집기와 짐을 정리,정계입문전 사용해온 계동 현대 본사 사옥 12층에 있는 명예회장실로 옮기도록 지시. 정대표는 이와 함께 대표비서진을 포함,아직 돌아가지 않았던 현대출신 사무처 직원 34명도 오는 15일까지 복귀시키도록 했으며 하오에는 탈당계를 우편으로 종로지구당에 공식 제출. 정대표의 이같은 행동은 앞으로 막후에서라도 국민당을 지원할 의사가 없음을 명백히 한 것은 물론 자신이 만든 당을 「현대식」으로 청산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것이라는 분석. 실제 국민당 중앙당사의 대표실 폐쇄는 『당사를 비워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마포나 여의도를 중심으로 진행중인 새 당사물색도 도와줄 가능성이 없다는게 중론. 특히 자신의 집무실을 즉각 현대그룹 본사 명예회장실로 옮김으로써 은퇴선언에 대한 번의는 있을수 없음을 과시하고 곧 현대경영에 복귀할 뜻을 시사. ○…정대표의 복귀 혹은 막후지원에 한가닥 기대를 걸었던 국민당 당직자및 의원들은 정대표가 당정비의 틈도 주지않고 「밀어붙이기식」으로 국민당과 단절작업을 벌이는데 허탈해하면서 정대표를 원망. 이날 상오 의총에 앞서 열린 최고위원·당직자회의는 당사문제를 놓고 당직자들간 고성이 오가는등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해 국민당 와해속도가 예상보다 빠를수 있다는 관측이 대두. 이날 회의에서 윤영탁정책위의장은 정대표를 대리해 당살림을 꾸려온 정장현부총장으로부터 14층 대표실을 폐쇄하겠다는 통보를 받고 김효영총장에게 『총장이 그것도 모르고 있었느냐』고 화풀이. 이에 김총장은 『내가 무슨 동네북이냐.버릇없게 그럴 수 있느냐』고 맞고함을 치며 회의도중 자리를 박차고 퇴장. 윤의장은 『대표가 사임하더라도 사무실은 있어야하는 것 아니냐』고 「현대식」청산방법에 불만을 표시한뒤 의총에 불참. ○…이날 상오 열린 의총에는 소속 의원 31명 가운데 정대표·윤의장이외에도 이자헌·김동길·정몽준·정주일·김두섭·박제상·원광호의원 등 9명이 불참. 이들 불참 의원중 박제상·김두섭·정주일·원광호의원등은 탈당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며 참석자 상당수도 「탈당」과 「잔류」를 저울질하고 있는 눈치. 특히 정몽준의원이 이날 회의에 잇따라 불참함으로써 탈당을 신중히 고려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대두. 이날 의총에서는 당결속을 다지자는 원론적 수준의 결의문만 채택했을뿐 비상수임기구결성,새 당사마련을 위한 자금염출등 실질문제에 대한 대안은 제시하지 못해 정대표 없는 국민당의 진로가 속수무책임을 입증. 이날 의총에서 양순직·한영수·박철언최고위원등 당직자들은 『우리당의 방향과 노선,체제정비를 종합적으로맡을 비상대책기구를 만들자』『정대표나 현대가 떠나도 국민당은 우리 것이라는 확고한 신념이 필요하다』『똘똘뭉쳐 제2의 창당을 해 자생적으로 운영되는 민주공당이 되도록 하자』고 「당사수」의지를 천명. 그러나 이건영·손승덕의원 등은 『선착순으로 오지않으면 안받는다는 것도 아닐텐데 탈당 의원들이 왜 쫓기듯 가는지 이유를 모르겠다』『의총에 빠진 사람들은 딴 생각을 품고 있는 것 아니냐.탈당할 사람들은 구별해놓고 얘기하자」고 발언하는등 불안감을 표시.
  • 연고 찾아 분주한 이합집산/선장 없는 「국민호」 의원들의 진로

    ◎“실리 따르기” 이틀만에 3명 탈당/「입당·왕당파」외엔 거의 떠날채비/당직자도 동요… 일부선 대민주의 통합 거론 정주영대표의 정계은퇴선언이후 국민당이 당의 사수를 결의하는등 진로모색에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소속의원과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의 탈당이 잇따라 급속히 와해의 위기에 몰리고있다. 국민당 소속의원의 대다수는 정치노선이나 이념에 따라 모인 것이 아니라 이전에 속해있던 정당의 공천에서 탈락되자 말을 바꿔타고 당선된 경우가 많아 당이 위기에 처하자 심한 동요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소속의원들 가운데 입당파의원들과 이른바 「왕당파」로 분류되던 정대표 측근의원들만이 당의 유지·존속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을뿐 대부분이 벌써부터 자신들의 정치적 연명을 위해 탈당과 잔류,어느것이 유리한가 계산에 바쁜 실정이다. ○동반탈당설 등 무성 특히 울산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진 정대표가 조만간 상경,정계은퇴를 밝힌 지난 9일의 발표가 되돌릴수 없는 사실임을 천명할 경우 의원들의 이탈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여 궁극적으로는 원내교섭단체 구성마저 불투명한 것은 물론 자칫하면 당의 간판을 내리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정대표가 정계은퇴를 밝힐 당시 국민당 소속의원은 정대표를 포함,모두 34명이었다.이중 대선직전 민자·민주당에서 입당한 의원을 제외한 27명 가운데 민정계가 5명,민주계가 1명,공화계가 12명의 분포를 보이고 있었다. 이들중 송영진의원이 정대표의 은퇴선언직후 떠난데 이어 10일에는 정태영의원과 이학원의원이 탈당하는등 공화계의원 3명이 당과 결별했다.또 부산진갑지구당위원장인 신현기씨가 이날 상경,탈당의사를 밝혔다. 이들외에 추가로 탈당이 예상되는 의원들로는 민자·민주당에서 입당한 최고위원,문창모 최영한 이건영 정장현의원등 전국구의원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초선의원들이 거론되고 있는 상태이다. 이들의 면면을 보면 김범명(논산)김진영(청주갑)김해석(대구남)김두섭(김포·강화)박제상(과천·의왕)원광호(원주)손승덕(춘천)의원 등이다. 김해석의원은 대선전에 국민당에서 민자당으로 옮긴 박희부의원을 의원회관에서 만나 설득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정대표의 은퇴선언이후 이틀만에 송영진 정태영 이학원의원등 3명이 당을 떠나자 이들 초선의원들의 주변에서는 동반탈당설이 무성하기도 했다. 이들 대부분이 민자당 입당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들 의원들이 며칠이내로 국민당을 떠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선 심한 동요를 보이고 있다는데 이론이 없다.경기·강원지역의원들이 특히 심한 반면 강원지역 출신의원들은 비교적 탈당소문이 적다. 조일현의원(홍천)은 정대표의 잇단 실책성 돌발행동으로 당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을때도 『강원지역의 지역정서는 어려운 지경에 처해있는 정대표를 도와야 한다는 것이 대세』라고 말한 적이 있다.그러나 보필해야할 대상인 정대표가 없는 지금에도 유효한지는 알수 없다. ○경기지역 동요 극심 주요당직자들은 대부분 잔류의사를 표명하고 있다.초선의원들중 조순환 정주일의원도 당분간 사태추이를 관망하며 당에 남아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자헌 김용환 박철언 한영수 유수호 김복동최고위원은정대표의 은퇴를 공당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이다.대선직전 입당한 박구일의원도 같은 뜻을 밝히고 있다. 특히 이자헌 박철언 한영수의원은 최고위원들이 당비를 내 당살림을 꾸려나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효영사무총장과 변정일대변인도 이에 동조하는 입장이다.김정남총무와 윤영탁정책의장은 분명한 입장을 보이지않고 있다.송광호사무부총장은 「의리」을 강조하며 탈당가능성을 일단 부인하고 있다. 정몽준의원은 당일각에서 정대표의 국민당과의 관계단절을 보다 분명히 하기 위해 탈당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으나 정의원 자신이 평소 정치문제와 부자지간이라는 사적관계는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해 잔류할것이 확실시된다. ○민자·민주당서 손짓 다만 정대표의 핵심측근으로 분류되던 차수명비서실장만이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민자당행이 점쳐지고 있다. 차실장은 김영삼차기대통령의 경남고 후배로 대선기간 여러차례 민자당으로부터 입당교섭을 받았으나 본인이 「정치도의」를 내세우며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차실장은 『지역구에는 탈당해서 민자당으로 가라는 여론이 압도적』이라며 『특히 경남고 동창들의 압력을 많이 받고 있다』고 밝혀 장기적으로는 여권으로 몸담을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보인다.이런 맥락에서 윤의장도 국민당 의원중 유일한 민주계라는 점을 감안할때 민자당행이 유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대표의 2선후퇴를 주장하며 당무거부를 벌이고 있는 김동길최고위원은 당외에서 사태를 관망하며 적절한 시기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정대표의 은퇴가 김최고위원 때문이라는 당내일각의 시각으로 인해 복귀에는 적지않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편 당내일각에서는 민주당과의 합당주장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양순직최고위원등은 『우선 당을 먼저 정비한뒤 또 다른 진로를 생각해 볼수도 있다』고 밝혀 다른 당,즉 민주당과의 통합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와함께 민자·민주 양당에서도 탈당예상 국민당의원들에 대해 손길을 뻗치고 있어 국민당의 해체위기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여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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