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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과 도전의 21세기… 50인을 주목하라(서울신문 50돌 특집)

    꿈과 도전의 시대인 21세기가 다가오고 있다. 21세기의 주역으로 기대되고 있는 각계의 유망주 50인을 서울신문이 뽑아 소개한다. ▷정계◁ ◎강삼재 민자당 사무총장 43세.부인과 1남1녀.경희대 총학생회장을 지냈고 신문기자를 거쳐 12대부터 내리 당선한 3선의원.문민개혁 완성을 위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고 97년 대선에서 민자당 정권을 재창출하겠다는 포부. ◎손학규 민자당 대변인 49세.부인과 2녀.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영국 옥스포드대에서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서강대교수를 지낸 초선의원.선진정치 문화를 이룩하고 통일을 준비하기 위한 첨병이 되는 것이 포부. ◎이인제 경기도지사 46세.부인과 2녀.서울대 법대를 나와 대전지법 판사를 지냈다.13·14대 재선의원을 거쳐 6·27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당선됐다.충실한 지방살림꾼으로 지방자치의 초석을 다지는 것이 포부. ◎강재섭 민자당 국회의원 48세.부인과 1남1녀.서울법대를 나와 서울고검 검사,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재선의원.만성적인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법치가우선하는 정치문화 정착이 포부. ◎박종웅 민자당 국회의원 42세.부인과 1남1녀.서울대 법대를 나와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지낸 초선의원.건전한 청소년문화 정착과 환경보존에 힘써 통일조국 기반조성에 기여하는 것이 포부. ◎이철 민주당 원내총무 47세.부인과 2녀.서울대 사회학과를 나와 3선개헌반대투쟁 전국학생대표를 지냈으며 민청학련사건으로 군사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았던 3선의원.변화와 개혁으로 신뢰받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포부. ◎이석현 국민회의 국회의원 46세.미혼.서울법대를 나와 전국 카톨릭학생총연합회장과 평민당부대변인을 지낸 초선의원.계층,지역간 차별을 해소하는 조세제도로 경제정의를의 실현하고 정치권의 자정을 이루겟다는 것이 포부. ◎신계륜 국민회의 국회의원 41세.부인과 2남.고려대 법대 재학시 총학생회장을 맡았으며 전민련 민중1위원장을 지낸 초선의원.세대간,지역간,계층간 대립을 극복하는 「열린 정치」와 「통합정치」를 이루겠다는게 포부. ◎허대만 포항시의원 26세로 지방의회에 진출한 경북도 최연소의원.포항지방자치연구소의 정책실장을 맡아 지방의회발전방향 연구.포항 대동고와 서울대 정치학과 졸.경실련의 서울대 대표및 포항시 집행위원으로도 활동. ▷관계◁ ◎유재웅 공보처 방송행정과장 38세.고려대 신문방송학과졸.정부안에서 방송실무에 관한한 최고 전문가.지난해 지역민방 선정과 통합방송법 제정의 산파역을 했다.방송선진화에 미력이나마 다하겠다는 것이 포부. ◎김영목 경수로기획단국제협력부장 43세.서울대 불문과 졸.73년 외무부에 들어왔다.외시 10회.경수로 건설 사업과정에서 미국·북한과의 협상 업무를 맡고 있다.신포에 한국형 경수로를 완공하는 것이 가장 큰 희망사항. ◎조현 외무부 통상기구과장 38세.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졸.57년부터 외무부에 몸을 담았다.외시 13회.WTO출범 과정에서부터 우리 통상외교를 맡고 있는 실무 주역.WTO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나가는 것이 포부. ◎송영무 합동참모본부 해상작전과장 47세.부인과 2녀.대령·해사 27기로 해군작전사령부 작전기획과장과 해군본부 작전상황실장·호위함 함장등을지낸 작전통.통일 이후 영국이나 일본에 못지않은 해양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이바지 하는 것이 포부. ◎추경호 재정경제원 사무관 35세.고려대 경영학과 졸업.행시 25회.재정경제원 종합정책과에 근무.신경제5개년계획의 추진 및 각종 경제운용 계획 수립에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경제정의를 바탕으로 한 활력 넘치는 경제사회 실현이 꿈. ◎정승일 통상산업부 행정사무관 31세.서울대 경영대를 나와 미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행시 33회.통산부 미주통상과에서 근무하고 있다.자율화 시대에 부합되는 새로운 정책개발이 포부. ◎맹병렬 서울송파경찰서 수사과 27세.충남 천안출신으로 경찰대학 7기.법학은 물론 사격·운동 등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해 전교 5등으로 졸업.경찰의 위상을 높이고 국민과 가까운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차세대경찰의 기대주. ▷사회◁ ◎김진학 사회복지전문요원 37세.중앙대 사회개발대학원 사회복지학 석사.보건복지부 공채 1기.사회복지전문요원 동우회회장.현인원은 3천명.국민소득 1만달러시대에 걸맞는 사회복지수준을 일구겠다는 포부. ◎최예용 환경운동연합정책실장 30세.서울공대 산업공학과 졸.91년 페놀사건,지난해 낙동강 식수오염사태 조사활동.그린피스와 시베리아 산림과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핵발전소 답사.지방자치와 통일시대에 걸맞는 환경정책 개발과 시민운동이 꿈. ◎박찬운 변호사 35세.인권변호사.서울변협의 당직변호사제도 운영규칙 입안주도.대한변협 기획실장 및 성폭력상담소·소비자보호원 법률자문위원.「알기 쉬운 인권지침」 「국제인권원칙과 한국의 행형」등 저서 다수. ◎정유성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사무국장 39세.교육운동가·공동육아연구회운영위원·연세대강사·독일 뮌헨대학 교육학박사.학부모와 학생이 주도하는 민간교육운동을 이끌어갈 인물.학부모 프로그램인 「학부모 아카데미」 개설. ◎이정식 한국노총조사부장 35세.서울대 경제학과 졸.86년부터 노총 정책연구위원으로 활동.노동문제나 임금문제에 정통한 노동계의 이론통이자 행동가.학계·법조계·언론계를 망라한 21세기 노사관계연구회 주도. ◎최헌규JC대전지구회장 36세.한남대 지역개발대학원졸.7년째 청년운동을 이끌고 있다.변화와 개혁을 제시하며 지역감정을 없애고 국민대화합을 실천하는 데 앞장.지방의 청년활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것이 포부. ◎김경호 경실련 부정부패추진위간사 29세.91년 연세대 법학과 졸.시민의 민원과 고발,진정사항을 검토하고 정부기관에 제도개선을 요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경실련의 포괄적인 시민운동을 보다 전문화·구체화시키겠다는 포부. ▷학계◁ ◎성영철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부교수 39세.분자생물학자.연세대 생화학과를 거쳐 미국 미네소타 대학에서 이학박사,하버드 의과대등에서 연구.만성 간질환의 주요원인인 C형 간염 유전자 백신 개발에 이어 에이즈 바이러스를 연구중. ◎최무영 서울대 물리학과 조교수 38세.한국 과학계의 자존심인 이론물리학 연구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소장 학자.서울대 물리학과를 나와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박사학위,오하이오주립대에서 연구.인간 뇌의 물리학에 도전중. ◎이성환 고려대 전산학과 조교수 33세.인공지능 연구자.서울대 계산통계학과를 나와 한국과학기술원에서 공학박사.종이 위에 휘갈겨 쓴 글씨를 읽을수 있는 필기체 인식 컴퓨터 개발이 전공.사람 닮은 똑똑한 로봇을 만들겠다는게 꿈.▷경제계◁ ◎김병기 삼성전자 소프트웨어팀 과장 32세.서강대 전자계산학과 졸.85년 입사, 이후 소프트웨어 개발과 신규 프로젝트 기획 등을 맡아왔다.유망 분야중 하나로 꼽히는 멀티미디어 CD롬 타이틀을 기획,제작하고 있다. ◎차인규 현대자동차 연구개발팀 과장 36세.성균관대 기계공학과 졸.베스트셀러카인 쏘나타Ⅱ의 외장 부품을 설계했고 엘란트라 프로젝트를 관리.벤츠와 도요타 등 유명한 자동차 업체의 엔지니어를 능가하는 것이 꿈. 나인용 기아자동차 디자이너 33세.홍익대 대학원 제품디자인과 졸업.크레도스와 프레지오 디자인을 맡았다.앞으로는 강한 개성을 추구하는 스포츠 쿠페의 디자인을 맡고싶어 한다.교통난을 해결할 차세대 교통기기 개발의 꿈. ◎김석규 한국투자신탁 펀드매니저 35세.서울대 국제경제학과 및 동 대학원 졸.미국 오리건주립대 경영학석사.13개 펀드 운용.연간 운용 총자산규모 3천8백억원으로 국내 펀드매니저중 최상급.국제적 펀드매니저로 이 분야의 명저서를 남기는 것이 꿈. ◎김두별 대우 기계부품부 사원 26세.고려대 경제학과 졸.21세기 무역거래의 새로운 패턴으로 자리잡을 3국간 거래 전문가로 활약 중.3국간 거래가 활발한 중동지역을 집중 연구,중동 전문가로 활약이 기대됨. ◎전진한 포항제철 기획조정실 26세.한양대 정외과 졸.포철의 심장부 투자기획파트에서 활약.사내 어학연수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어학에 발군의 실력.포철의 해외영업파트에서 전문가로 성장하는 것이 희망. ◎조윤제 한국과학기술원선임연구원 31세. 암 정복에 도전하고 있는 구조생물학자. 서울대 식품공학과 졸. 코넬대에서 박사학위. 30세때 코넬대 의대 부속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에서 쓴 논문이 세계적인 과학잡지인 「사이언스」지에 표지에 소개. ◎최흥섭 대한항공 선임연구원 33세.연세대 대학원 기계공학과 졸·공학박사.항공기의 중요부품을 가볍고 강한 복합재료로 바꾸는 세계적인 추세에맞춰 이 분야의 기술개발을 하고 있다.국산 항공기가 세계 하늘을 누비는 것이 희망. ◎이지희 오리콤크리에이티브 디렉터 34세.84년 한양대 신방과를 졸.(주)오리콤 입사.중앙일보 광고상 공모부분 대상,한국일보 신인부 대상 수상(84년).오리콤의 유일한 여성 CD.기억에 남을 좋은 광고를 만드는 게 꿈. ◎오충렬 외환은 외화자금부대리 33세.연세대 경영학과 졸.88년 외환은행에 입행,2년8개월동안 일선 은행업무를 익힌후 4년2개월동안 외환딜러로 근무.3개월간 미국 시카고 금융선물중개회사에서 연수.한국 제1의 데리버티브(파생금융상품)딜러가 꿈. ▷문화예술◁ ◎이병헌 연기자 25세.한양대 불문과졸.91년 KBS 탤런트 14기로 데뷔.드라마 「사랑의 향기」 「아스팔트의 사나이」 「해뜰 날」등에 출연.신선한 감각에 연기력도 우수하다는 평.차세대스타로 가장 유망. ◎신경숙 소설가 32세.85년 「문예중앙」신인문학상 당선으로 작품활동 시작.소설집 「겨울우화」 「풍금이 있던 자리」,장편소설 「깊은 슬픔」 「외딴방」 출간.삶의 속내를 들추는 우수젖은 문체의 미학 보여줌. ◎이미경 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45세.이화여대 영문과와 대학원 정외과를 나왔다.87년 여성단체연합 태동때부터 살림을 도맡아왔다.가정·일터에서의 불평등을 제도적으로 해결,여성도 당당히 주체가 되는 사회를 일구겠다고. ◎최용훈 극단 「작은 신화」대표 32세.서강대 철학과를 나온 연극연출가.「황구도」 「매직 아이스크림」 「쿠데타」등 연출.창작극 활성화와 신인작가 발굴을 위한 「우리연극만들기」운동주도.우리연극의 모델을 정립하는 게 꿈. ◎조덕현 서양화가 38세.서울대 회화과와 대학원 서양화과졸.이화대 미대 교수.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89년)·동아미술전 대상(90)을 수상.90년대 이후 미국화단에서 활발하게 작품을 발표,국제무대에 알려진 젊은 작가. ◎백혜선 피아니스트 30세.예원중 재학중 도미,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 아티스트 디플롬과정 졸업.94년 차이코프스키국제콩쿠르 피아노부문에서 1위 없는 3위로 입상,올해 서울대 교수로 발탁.국내 음악계의 기대주. ◎박호빈 무용가 29세.서울예술전문대학을 졸업하고 중요무형문화재 제17호 봉산탈춤을 전수받았다.94년 젊은 무용가을 대상으로 하는 「신세대 신작무대」대회에서 현대무용부분에서 대상을 받았다. ◎박은주 김영사대표 38세.미혼.이화여대 수학과를 나와 83년 김영사에 입사.편집장 때 뛰어난 기획능력을 보여 베스트셀러를 많이 냄.89년 출판사 대표취임.전문지식의 대중화,대중의 고급화를 이루는 게 꿈. ◎이광모 영화사 「백두대간」대표 34세.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미 UCLA에서 영화연출 전공.한국 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객원교수로 재직.예술영화 보기운동을 통해 상업영화에 물든 우리 영상문화를 바로잡는 것이 포부. ▷체육계◁ ◎현주엽 고려대 농구선수 20살.키 195㎝와 체중 103㎏.고무공같은 탄력을 바탕으로 한 몸싸움,호쾌한 덩크슛에 경기의 흐름을 읽는 감각까지 탁월.지난 5월 「청소년 월드올스타」로 뽑혔다.세계적인 농구지도자가 되는게 꿈. ◎박세리 공주금성여고 골프선수 18살.여자 프로골프계 「천하통일」을 노리는 신예.올시즌 아마추어 3개대회와 프로대회 4개대회 우승.1라운드 평균타수 71·1타.내년 2월 여고 졸업과 함께 프로 진출을 결심,삼성물산과 후원계약을 맺었다. ◎전미라 군산 영광여고 테니스선수 17살.94년 윔블던 주니어테니스대회에서 「황색돌풍」을 일으키며 준우승한 「무서운 샛별」.내년 여고를 졸업하고 현대해상 테니스팀에 입단 예정.세계 50위권내에 진입하겠다는 야심에 차있다. ◎주형광 프로야구 롯데 투수 19살.프로 최연소 완봉 및 완투 신기록을 보유한 고졸 2년생.배짱과 마운드 운용이 뛰어난 10대 투수 가운데 선두주자.한·일 슈퍼게임에 최연소 대표로 선발됐다.최고 왼손투수가 되는 게 꿈. ◎이경출 상무 양궁선수 25살.경남 복산국교 4학년 때 처음으로 양궁과 인연을 맺은 뒤 15년째인 올해 세계선수권 2관왕에 오른 늦깎이 남자 양궁 희망주.승부욕이 뛰어나다.세계적인 지도자가 되는 게 꿈.
  • 중앙정부의 시각(서울신문 50돌 특집)

    ◎“「대립」아닌 「보완」관계… 정책협의 바람직” 본격적인 지방자치는 자치단체를 지휘,감독해온 중앙정부와의 관계에 변화를 불러왔다.지방을 통제하는 주요 수단이던 중앙의 인사권이 없어졌기 때문이다.지방에 보조금을 배정하는 재정권도 자치단체를 장악하는 수단이었지만 90% 이상이 인사권에 의존해 왔다.지방통제의 끈이 예전의 10분의 1 정도로 가늘어진 셈이다.법령보다는 대부분 관행에 바탕을 두고 지시·지침·방침 등에 따라 이뤄지던 종전의 「관행 행정」이 큰 동요를 일으키고 있다.중앙 부처들은 아직 평가를 유보한다.당초 우려되던 국가행정의 통일성이 크게 흔들리지는 않기 때문이다.재경원과 내무부 등 6개 부처의 시각을 모아본다. ◎재정경제원 장승우 제1차관보/중기지원·기업유치 노력 긍정적 선거전에는 사실 걱정이 많았다.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가 서로 제 목소리만 낼 경우 경제정책 운용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생각했다. 아직 이르기는 하지만 경제정책 운용에서는 나름대로 긍정적인 면도 있고 보완해야 할 대목도 있는 것같다. 단체장선거 이후 지방정부들이 보여준 중소기업의 육성의지나 기업유치 노력은 매우 바람직한 변화이다.정부도 이를 평가해 지방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계속 늘리고 있다. 보완해야 될 점이라면 지방정부가 의욕에 비해 자치능력이나 수용태세가 부족하다는 점이다.지방정부들은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수수료나 공공요금을 올리려 하지만,국가 전체의 물가와 경제정책 운용 차원에서 균형감각을 찾는 일도 중요하다. 중앙정부의 권한과 기능이 지속적으로 지방정부에 넘어가야 하지만 지방정부가 재정자립도만 높일 목적으로 국세의 지방세 전환 등 지나친 요구를 할 경우 중앙정부의 균형 역할이 깨질 우려도 높다. 지방정부로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력난 극복을 위해 지방인력 육성과 직업훈련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내무부 석영철 차관보/지자체에 알맞는 정책개발 제공 내부부의 기능과 역할은 전통적으로 자치단체에 대한 지도·통제 감독만으로 비쳐졌다.효율을 증시하는 개발 위주의 행정을 펴는데 있어 국정의 통합성을유지하기 위해서는 중앙 중심의 사고방식이 지방행정을 지배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완전한 지방자치의 개막과 더블어 주민의 의식과 환경여건이 변화함에 따라 내무부의 역할은 재조명되고 재정립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지역 이기주의의 팽배로 촉발되는 각종 갈등과 분쟁을 조정하고 해결하는 역할,열악한 여건에서 출발하는 지방자치를 촉진하고 발전시키는 지원자 및 후원자로서의 역할,중앙 각 부처에 지방을 이해시키고 지방의 이익을 대변해 주는 역할은 내무부가 중심적으로 맡아야 할 새로운 역할이다. 각 지방자치단체들마다 잘 사는 고장을 만들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괄목한만한 성과도 거두고 있다. 이제 내무부도 획일적인 감독·통제가 아닌 조언 및 권고자의 자세로 자치단체를 존중하며 지방에 알맞는 정책을 개발해서 제공하고 지방 행정에 필요한 자세를 체계적으로 공급하도록 하겠다. ◎농림수산부 김동태 농업정책실장/농어촌 발전대책 자율결정 유도 농수산업은 지리 및 기후적 여건에 따라 지역마다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자치단체의 역할은 다른 산업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래서 농림수산부는 지방선거 이전부터 지방자치에 대한 준비를 해 왔다.농어촌 발전대책의 사업도 자치단체가 농·어업민의 의견을 수렴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이를 위해 모든 농림수산 사업의 내용과 지원조건을 사업메뉴 형태로 농림수산사업 통합실시 요령을 담아 일선에 배포했다. 그러나 아직은 중앙과 지방간의 「게임규칙」이 완전히 자리잡지는 못한 것 같다.식량안보를 위해 적정 수준의 농지를 보전해야 하는 국가적 과제에 대해서도 자치단체는 경쟁적으로 「개발논리」를 앞세우는 경향이 있다.세계무역기구(WTO)의 보조금 감축계획에 따라 직접적인 추곡수매가의 인상이나 수매량 확대가 불가능한 현실을 알면서도 무조건 가격을 올리고 물량을 늘리자고 한다. 중앙정부와 자치단체는 결코 대립적이어서는 안된다.자치의 참 뜻은 주민의 창의력과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자치단체간에 건전한 경쟁을 이끌어냄으로써 총체적 국가발전을 도모하는데 있다.아직은 「자치학습」 단계이다. ◎보건복지부 김종대 기획관리실장/고유·위임업무 재원 자체해결을 자치단체 스스로 주민의 욕구와 지역 실정에 맞는 사업을 개발하려고 노력하는 점은 긍정적이다. 부정적인 면으로는 국가 차원의 업무를 실정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부하거나,단체장이 전문지식이 모자라든가,무책임한 여론에 편승하며,행정조직을 장악하지 못하는 등 사례를 들 수 있다.정신요양 시설이나 장애인 복지 시설 등을 자기 지역에 설치하지 않으려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업무를 구분하면 전체적으로 국가 보조업무가 75%,지방 고유업무와 국가 위임업무가 25% 안팎이다.복지부에 국한하면 국가 보조업무가 51%,지방업무가 49%이다. 원론적으로는 지방 고유 업무와 위임 업무는 자치단체가 스스로 재원을 개발해 처리해야 한다.그러나 국고보조를 늘려달라는 지방자치단체의 요구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중앙 정부는 가급적 지방정부가 스스로 업무를 처리하되,재정 자립도에 따라 차등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해야한다.그러나 국민들의 복지 욕구는 계속 늘어나므로,특히 식품·약품·방역 관련 업무는 전국이 같은 생활권역인만큼 중앙정부 차원에서 전문성을 갖고 대처해야 한다. ◎환경부 윤서성 기회관리실장/혐오시설물 기피현상 심화 우려 많은 사람들이 지역 이기주의를 크게 걱정하고 있다.환경 문제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질수록 쓰레기 매립장과 핵폐기물 매립지의 선정을 둘러싼 지역간의 갈등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님비 현상을 배타적 이기주의로만 봐서는 안 된다.원인을 정확히 분석하면 분명히 해결책이 나올 뿐 아니라 앞으로 자치단체간의 협력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 혐오시설을 자기 집 앞마당에 설치하지 않으려는 경향은 당연한 일이다.그 동안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주민들에게 설득력있는 해법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에 갈등이 커졌다는 사실을 되새겨봐야 한다. 혐오시설 때문에 겪게 될 위험이나 부담을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했고,그런 위험과 부담에 대한 보상책도 제시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주민들이겪게 될 불편의 정도와 위험을 정확하게 알려주고 그에 대한 보상,보험,보상 등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면 주민들도 수긍할 것이다. 지방자치는 궁극적으로 주민들의 자치 및 책임 의식을 높여주기 때문에 정부나 자치단체의 정책개발이나 추진을 돕는 방향으로 정착될 것이다. ◎건설교통부 홍철 차관보/적극적 업무추진자세 높이 살만 자치단체장들이 업무추진에 있어 예전보다 적극적이다.지역사업의 성사여부를 떠나 중앙정부를 상대로 노력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성과라고 생각한다. 특히 단체장들은 선거공약을 지키겠다는 측면도 있지만 자신들이 주도적으로 지역개발계획을 수립하거나 실현시키겠다는 의욕이 크게 눈에 띈다. 이 과정에서 약간의 부작용도 있다.주민들이 뽑아준 단체장인데 못할게 뭐가 있느냐며 지나친 요구를 해 오는 사례도 있었다.실제로 한 군수는 자기 지역내에서 토지거래 허가제를 독자적으로 운용하겠다고 고집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행정경험 부족에 따른 시행착오라는 생각이다.점차 자치단체들도 중앙정부의 정책을 기본틀로지역개발을 해나가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면서 업무협조가 본격 자치제 실시이전보다 원활해지고 있다.일부 시·도에서는 직원을 자기 지역으로 파견해 달라는 요청도 해온다. 건설교통부에서는 가급적이면 중앙정부의 정책이나 법령등을 지자체에 알려주는 기회를 많이 갖도록 할 생각이다.지자체에 국한되는 업무는 자기책임 아래 소신껏 할 수 있도록 점차적으로 넘겨줄 계획도 갖고 있다.
  • “86세 억만장자” 심플로트 “부의 비결”

    ◎끊임없는 노력/기발한 아이디어/잇따른 행운/감자 가공업서 마이크론 테크놀러지 총수까지/14세때 학업 중담… 말고기 삶는 기계 개발/술·담배 않고 70평생을 돈벌기에만 몰두 미국의 반도체 메이커인 「마이크론 테크놀러지」가 세계 반도체 업계의 새별로 등장하면서 이 회사를 이끄는 존 리처드 심플로트회장이 화제의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지난 2년동안 34억달러를 벌어 마이크론을 미국 굴지의 반도체 업체로 키운 심플로트회장은 70년동안 부를 차곡차곡 쌓아온 86살의 억만장자.특히 하루 아침에 「컴퓨터 황제」 자리에 오른 빌 게이츠와 대비되는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그의 성공은 기발한 아이디어와 끊임없는 노력,행운등 부를 쌓는데 필요한 「3박자」가 서로 어우러져 엮어낸 한편의 드라마이다. 그는 지난 20년대 아이다호주 남부지역의 스네이크 리버라는 조그마한 웅덩이에서 오늘날의 부를 쌓는 「대어」를 낚아올리는 발판을 마련했다.80년대 맥도널드사에 감자 프렌치 프라이(튀김요리)의 50%를 공급하는 「농업제국」을 건설한데 이어,90년대에는 세계 반도체 업계를 이끄는 첨단산업의 제왕으로 군림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론 테크놀러지 외에도 광활한 감자밭과 도축장·화학공장·광산등도 보유하고 있어 그의 연봉은 10억달러 정도로 추정된다. 심플로트회장은 1909년 미국 아이오와주 듀뷰케에서 태어났다.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14살때 학교를 중도에 그만두고 기계 개발에 몰두했다.그가 개발해낸 기계는 감자와 말고기를 으깨 삶는 보일러.6개월도 안돼 7천달러를 벌었다.첫번째 행운이 그를 찾아온 것이다. 그의 기발한 아이디어의 개발활동은 계속됐다.두번째는 자동 감자선별기.아이다호의 감자선별 작업을 독점,처음으로 1백만달러를 벌어들였다.세번째 행운의 기계는 음식물 건조기.40년 캘리포니아를 여행하던중 우연히 「낡아빠진」양파 건조기를 발견,바로 사들였다.당시 2차대전중이어서 군인들에게 감자를 공급,재산은 하루가 다르게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네번째 작품은 감자 얼리는 기계이다.감자 냄새를 없애기 위해 데치고 얼리는 이 기계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기발한 착상이었다.60년대 중반 맥도널드사에 얼리는 프렌치 프라이 기술을 넘겨주며 억만장자의 반열에 올라섰다.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와의 인연은 우연히 이뤄졌다.마이크론은 법률가인 조 파킨슨과 쌍둥이인 워드 파킨슨의 동료 엔지니어그룹이 78년 설립했다.마이크론의 목표는 메모리반도체 칩인 64KD램을 향상시킨 새로운 형태의 칩을 개발하는 것.문제는 돈이었다.이들은 자금 조달을 위해 각자 자금을 내놓는 한편 심플로트에게도 자금지원을 요청했다.그가 선뜻 거액의 자금을 내놓은 것은 물론이다. 81년 그의 자금을 종자돈으로 마이크론은 1천만달러의 설비자산을 가진 반도체 생산체제의 골격을 갖추며 이듬해부터 64KD램을 생산하기 시작했다.그러나 또다른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IBM과 마이크론을 제외한 미국의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D램의 생산을 중단할 참이었다.일본이 1년6개월만에 D램의 가격을 2달러에서 25센트까지 떨어뜨리는 덤핑전략을 구사하면서 물밀듯이 밀려온 탓이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심플로트의 편에 있었다.당시 레이건행정부가 일본의 반도체에 대해 3억달러의 긴급관세를 매겼기 때문이다. 마이크론은 이후부터 본격적인 성장가도를 달렸다.마이크론은 올해 매출액을 29억5천만달러,순이익 8억4천만달러로 잡고 있다.마이크론의 급성장은 심플로트의 경영철학에서 비롯된다.술과 담배를 입에 대지 않는 낙관주의자인 그는 대용량·저비용의 경영이념이 철저히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심플로트는 이처럼 사업적으로는 크게 성공했으나 여러번 스캔들에 휘말리고 가정적으로는 불행했다.76년 상품 선물시장을 조작했다는 혐의로 피소됐다.감자의 현물가격을 떨어뜨리기 위해 단기 감자선물을 투매한 것으로 드러나 5만달러의 벌금과 1백40만달러의 소송비용을 물었다.77년에는 1백만달러의 회사소득을 신고하지 않는등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기소돼 2만달러의 벌금을 물었다. 가정적으로는 알코올중독자이던 그의 아들은 당뇨병으로 죽었고 다른 자녀들도 제몫을 못하는 천덕꾸러기들이다. 이같은 역경도 심플로트의 의지를 꺾지 못했다.그는 94년9월 당당히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의 총수자리에올랐다.
  • 승용차·트럭 충돌 일가족 5명 사망

    【군위=한찬규 기자】 13일 하오 1시쯤 경북 군위읍 수서리 중앙고속도로 하행선(금호기점 37.6㎞)에서 경남2서6861호 쏘나타Ⅱ 승용차(운전자 이상열·30·경남 울산시 선암동)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경북8아1305호 11t 화물트럭(운전사 김영철·25)과 충돌해 승용차 운전자 이씨와 이씨의 두 딸,이씨의 어머니 김간난(68),여동생 이희자씨(29) 등 일가족 5명이 숨졌다. 사고는 친척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대구에서 안동쪽으로 가던 이씨의 승용차가 앞서가던 차량을 추월하려다 일어났다.
  • 학교 사회와 리더십/손상철 서울 개포중 교장(굄돌)

    『신바람이 나면 실패하는 일이 없다』 이 말은 「신바람 경영철학」을 소개한 서울대 이면우 교수의 주장이다.이 교수가 내세운 W이론은 『우리 민족이 신이 나서 한 일은 실패한 적이 없다』는 신바람이론을 바탕으로 우리 고유의 일하는 정신모델을 창조하자는 이론인데 상당히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신바람이 난다』는 것과 리더십과는 매우 큰 상관을 갖고 있다.구성원 모두가 신바람이 나도록 만들려면 뛰어난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보기 때문이다.학교의 경우,신바람나는 학교란 신바람나는 직장인 동시에 신바람나는 배움터가 되었을 때를 가리킨다.어느 사회이고 다 그렇듯이,신바람나는 학교사회를 만드는데는 학교장의 지도성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교장의 지도성이란 민주적이라든가 통솔력,포용력,결단력,풍부한 교단경험,교육전반에 대한 높은 식견 등을 생각할 수 있다.중앙집권적인 관료조직체제하에서는 상부의 지시를 성실히 이행하면 유능한 교장이 되므로 그 역할도 단순하였지만 교육자치가 강화되고 자율의 폭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학교장도 그에 상응하는 차원높은 리더십을 요구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그런데 유감스러운 일은 리더십 있는 유능한 학교장 가운데 임기 제2기에 해당하고 있어 4년 후에는 평생 봉직했던 교단을 떠나거나 평교사로 강등해야 할 기로에 서는 분이 많다는 것이다. 총무처에선 임기제 공무원의 형평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명예퇴직도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임기제는 대학사회에선 가능해도 초·중·고교에선 교원의 정년을 단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라는 여론도 만만찮게 일고 있다.남다른 정성으로 소신껏 일하는 교장은 임기제에 구애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제도적 유연성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다.교직은 나라의 미래를 만드는 특수 전문직이다. 오랜 교단경험을 통하여 쌓은 학교장의 높은 식견을 소중히 할 줄 아는 사회적 풍토가 아쉽다.
  • 히로뽕 농촌까지 확산/투약 30대 농민 등 13명 구속

    ◎판매한 30대 등 수배 【부산=김정한 기자】 부산지검 강력부는 9일 김영철씨(37·농업·경남 창녕읍 송현리) 등 히로뽕을 투약한 13명을 향정신성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이들에게 히로뽕을 판매한 이규준씨(30·운전기사) 등 6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김씨는 지난 4일 창녕읍 송현리 자신의 집에서 이씨로부터 구입한 히로뽕 0.03g(1회분)을 물에 타 마시는 등 2회에 걸쳐 히로뽕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히로뽕 사범들은 종래 투약계층이 유흥업소 종사자 등 특수직종 종사자에 편중된 것과는 달리 대부분 중소도시 및 읍·면지역의 농업·숙박업 등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밝혀져 최근 히로뽕이 농촌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부실 아파트 시공사 대표 무죄 선고/부산지법

    ◎유죄 원심파기 “전문지식 없고 공사내역 잘 몰라”/현장감독 집유·감리자 벌금형 【부산=김정한 기자】 부산지법 제2형사부(재판장 황익 부장판사)는 3일 부산시 영도구 동삼동 동삼 제1지구 도시개발공사 아파트의 부실시공 혐의로 구속기소된 남도개발 회장 우원호피고인(42) 등 4명에 대한 건축법 위반죄 등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우피고인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또 이 회사 전 현장소장 김재환 피고인(40)과 부산시 도시개발공사 현장감독관 박영철 피고인(37)에 대해서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공사감리자인 신도시 설계감리(주) 대표 박찬실 피고인(48)에게는 벌금 1천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우피고인의 경우 구 건축법상 시공자가 법인인 경우라도 대표자를 시공자로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건축에 관한 전문지식이 없는데다 구체적인 시공내역에 대해 알지 못하기 때문에 처벌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7월13일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는 우피고인과 박찬실피고인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김피고인과 박영철피고인에게 징역 1년씩이 각각 선고됐었다.
  • 불 지스카르,전 대통령 예우 고사/“진짜 보통사람” 국민들 추앙

    ◎전용사무실·승용차·경호원 사절/“현재 수입 충분” 연금 1억원 사양 전직대통령은 어느나라건 깍듯한 예우를 받게 마련이지만 프랑스의 지스카르 데스텡 전대통령(1974∼1981)은 이런 예우를 단호히 거부해 국민의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다. 프랑스의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은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면 정부로부터 사무실과 승용차·운전기사·비서관등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또 국영철도와 국영항공사인 에어프랑스의 항공료를 비롯한 교통요금도 내지 않는다.지스카르 데스텡 대통령은 이같은 법규정에도 불구하고 사무실·승용차·운전기사등 전직대통령으로서의 특혜를 대부분 거부했다. 그가 전직대통령에게 배당되는 고급승용차를 거부한 것은 현재 재직하고 있는 프랑스 중부지방 오베르뉴의 도의회의장 자격으로 받는 승용차와 운전기사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그는 하원 외무위원장도 맡고 있어 진직대통령으로서 교통시설 무료이용권한이 쓸모없으며 외무위원장 방을 이용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에 전직대통령 전용사무실도국가에 반납했다. 프랑스의 전직대통령은 대통령 경호실요원이 아닌 경찰요원들의 24시간 경호를 받고 있으며 프랑수아 미테랑대통령도 지난5월 14년의 집권을 마치고 엄중한 경호를 받고 있다.그러나 지스카르 데스텡 전대통령은 『나를 죽일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경호마저 사양해 평범한 국민의 한사람으로 돌아갔다. 프랑스의 전직대통령은 이와함께 67만5천프랑(한화 약1억1백만원)의 연금을 받을 수 있다.하지만 지스카르 데스텡 전대통령은 이를 사양한채 자신의 저작권과 현직의원등의 수입을 합쳐 한달에 7만프랑(1천50만원)씩만 받고 있다. 일부에서는 그의 이런 「양심가적」인 행동이 다시한번 엘리제궁의 주인이 되기 위해 과시적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보기도 한다.하지만 대부분의 주민들은 그가 화려한 전직대통령이 아니라 보통정치인으로서의 신분을 누리는 길을 택했다고 보고 있다. 드골 전대통령이 냉전이후 침체된 프랑스 사회를 되살리면서 투철한 국가관과 강직한 자세를 보여줬다는 차원에서 존경을 받고 있다.반면 지스카르 데스텡 전대통령은 퇴임후에도 평범한 정치인으로 돌아가 대통령직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와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게다가 청렴결백한 자세로 오히려 퇴임후 더욱 빛나는 인물로 꼽을 수 있다.
  • 6공 비자금 파문­국회 대정부 질문답변

    ◎“새 혐의 드러나면 「수서」 등 재수사” 이총리/“노전대통령 소환여부 검찰서 판단할 일”/야,“특별검사 도입… 6공비리 청문회 열자” 23일 국회 본회의 경제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은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으로 뜨겁게 달궈졌다. 의원들은 여야 구분없이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특히 야당의원들은 노전대통령측이 비자금의 규모를 이미 드러난 4백85억원으로 국한시킬 의도가 깔려 있다고 주장,노전대통령의 구속수사와 특별검사제 도입 등을 요구했다. ○“예우받을 자격 없다” ○…먼저 의원들은 노전대통령 비자금이 사실로 드러난 데 대해 『통탄할 일』이라면서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요구했다.제정구 의원(민주)은 『국민들의 눈물겨운 희생을 바탕으로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의 금자탑을 쌓는 동안 부도덕한 권력은 국민들의 혈세를 몰래 빼내 숨기고 있었다』고 통박했다.노승우 의원(민자)도 『정치지도자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고 개탄했다.김대식 의원(국민회의)은 『노태우씨는 더이상 전직대통령의 예우를 받을 자격이 없다』고 흥분했다. 이번 기회에 전직대통령 비자금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명쾌하게 밝혀져야 한다는 데 대해 여야는 입을 모았다.전체 비자금의 규모와 조성경위,사용처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여당의원들이 검찰중심의 수사를 강조한 데 반해 야당의원들은 검찰의 수사의지를 의심하면서 특별검사제 도입을 요구했다. 나오연 의원(민자)은 『이번에 확인된 비자금과 관련,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관계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며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정부는 차제에 비장한 각오를 갖고 진상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식 의원은 『국민들은 현정권과 6공의 관계 때문에 검찰수사가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될 지 모른다고 의심하고 있다』며 노전대통령을 즉각 소환조사할 것과 검찰수사로 드러난 비자금 잔여금 3백64억원을 국고에 귀속시킬 것을 주장했다.제정구 의원도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이 4백85억원뿐이라고 믿는 국민은 없다』면서 수서비리,동화은행사건,한전비리,상무대·율곡비리사건 등에 대해서까지 수사를 벌일 것을 요구했다. 이경재 의원(국민회의)은 대통령이 직접 관장하는 「4천억원 비자금 진상규명대책반」을 구성할 것을 주장했다.이의원은 또 『이번 비자금파문을 계기로 6공비리 전반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부 규명의지 확고” ○…이홍구 국무총리는 『전직대통령 비자금에 대한 검찰수사는 국민적 의혹을 감안,적법한 절차에 따라 철저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해 전직대통령 비자금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정부의 의지가 확고함을 거듭 강조했다. 이총리는 『검찰수사는 박계동 의원이 문제의 신한은행 계좌를 처음 폭로한 지난 19일 밤 관계장관회의에서 결정돼 캐나다를 방문중이던 김영삼대통령에게 즉각 보고됐다』고 밝혔다.이총리는 이어 『김대통령은 지난 20일과 23일 아침 두차례에 걸쳐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거듭 지시했다』고 소개했다. 향후 수사방향과 관련해 이총리는 『앞으로도 대검 중수부 중심으로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히고 『수사과정에서 은행감독원,국세청 등과 긴밀히 협조,탈세 등의 혐의가 있는지를 집중 추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리는 그러나 노전대통령의 소환여부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검찰이 판단할 문제』라면서 『지금 진행되고 있는 수사상황에 따라 소환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리는 또 수서비리 등에 대한 재수사를 요구하는 야당의원들의 주장에 대해 『이들 비리사건은 이미 당국의 수사가 종결된 사항』이라며 즉각 재수사할 뜻은 없음을 분명히 하고 『다만 새로운 범죄혐의가 발견되면 재수사문제가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별검사제 도입요구에 대해서도 『검찰을 통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으로 법체계가 다른 미국의 특별검사제를 당장 도입하는 것은 무리』라고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이총리는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이 지난 92년 대선때 김영삼후보의 선거지원자금으로 사용된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아는 것도,들은 것도 없다』고 답변했다. 이총리는 또 야당의 「4천억원 진상규명 대책반」 구성제의에 대해 『현재 관계기관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성실히 조사하고 있으므로 별도의 기구구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홍재형 경제부총리는 최종현선경그룹회장의 자금출처에 대한 조사요구에 대해 『뚜렷한 탈루혐의 없이 특정인의 자금출처를 조사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당파간 미묘한 시각차 ○…이날 본회의는 노전대통령 비자금이 사실로 확인된 이후 열린 첫 회의여서 어느 때보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상오 10시 개회와 동시에 이총리의 보고를 먼저 들어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으로 여야총무간의 조율을 위해 정회되는 등 노전대통령 비자금파문이 정치권에 몰고 온 파장의 강도를 짐작케 했다. 특히 여야간에는 물론 민자당의 민정계와 민주계,야당인 국민회의와 민주당간에 이번 파문에 대한 미묘한 시각차이를 드러내 후유증도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본회의가 시작되자 4분자유발언권을 얻어 등단한 민주당의 이철원내총무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를 겨냥,『일부 야당정치인조차 엊그제까지 노씨 돈이 아닐수도 있다는 유감스런 발언을 했다』고 비난함으로써 야권내부에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대정부질문에 나선 민자당의원들도 계파간에 미묘한 입장차이를 드러냈다.민주계인 노승우 의원은 비교적 장문의 질의를 통해 검찰의 수사확대를 요구하고 나섰다.이미 밝혀진 4백85억원뿐만 아니라 국민적 의혹의 대상인 4천억원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반해 6공 때 노동부장관을 지낸 장영철 의원과 노인환·나오연 의원 등 민정계는 『참담하다』『착잡하다』는 말로 소회를 피력한 뒤 짤막하게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요구하는 선에서 비자금에 대한 질의를 마쳐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 벼 59가마 도난당해

    【창원=강원식 기자】 21일 상오7시쯤 경남 창원시 북면 무곡리 신동마을 앞길에 쌓아둔 손영철씨(27) 소유의 40㎏들이 벼 59가마가 도난당했다.손씨에 따르면 『전날 수확한 벼를 경운기에 실어 마을 안길에 놔뒀다 아침에 말리기 위해 나가보니 벼만 없어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절도범들이 타고 온 것으로 보이는 차량의 타어어자국을 채증하는 한편 전문절도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 사금융 「지하경제 시대」 끝난다(새틀짜는 금융산업:10·끝)

    ◎정부,대금업 도입 검토… “공평과세” 제도권을 박영철 한국금융연구원장(전 경제수석)이 얼마전 10여명의 사채업자를 연구원에 초청했다.초청된 인사들은 광화문 곰이나 백할머니같이 큰손은 아니었지만 전주와 고객을 이어주는 중개업자 등 그 바닥에 정통한 사람들이었다. 대금업의 방법론 모색차원에서 마련된 이 모임이 끝난 뒤 박원장이 자문에 응해 준 대가로 소정의 거마비를 건네면서 영수증을 부탁했다.그러자 상당수 참석인사들이 『선물로 줄 수 없느냐』며 꺼려했다.박원장은 의아했으나,곧 익명성을 중시하는 사채시장의 생리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느 시대 어느 곳에나 존재해 온 사금융.한국갤럽연구소가 실태조사로 추정한 지난 해 사채규모는 무려 33조8천5백억원으로 국민총생산(GNP)의 11.2%에 이른다.이렇게 엄청난 돈이 고리를 챙기면서도 여전히 과세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중소기업 4개중 1개사가 사채를 이용하며 이용금액도 한회 평균 9천5백만원이나 된다.일반인의 4.7%,중소상인의 11%도 사채를 쓰며 어음할인이나 급전,가계·당좌수표할인이 사채시장의 주상품이다. 그러나 금리자유화와 정부의 대금업 구상으로 사채시장도 이제 변화의 흐름을 타지 않을 수 없게 됐다.제도권으로 편입되길 거부한 채 익명의 세계로 남으려는 이 지하경제를 정부가 지상으로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금융실명제로 잠복한 떳떳지 못한 자금을 끌어내 공평과세를 이루고 영세기업과 서민의 금융창구로 활용하자는 발상에서다. 정부는 대금업 도입시 수신은 금지하되 대출금리는 실세금리를 받도록 해 급전이 필요한 서민이나 영세기업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대출금리도 이자제한법상 연 25%를 넘는 수준까지 용인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대금업자의 자금출처를 어디까지 면제해 주느냐의 문제 등을 놓고 찬반양론이 맞서 아직 결론을 못보고 있다.자금출처를 묻지 않을 경우 편법상속과 증여를 용인해 주는 꼴이 되고,그렇다고 일일이 출처를 캐면 깨끗한 돈만 대금업의 대상이 돼 대금업 도입효과가 반감될 수 있어 금융당국으로선 고민이 여간 아니다.제2금융권의 자금이탈이나 대금업자 관리문제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사채업자들도 대금업 도입에 부정적이지만은 않다.한 사채업자는 『여신금지업종이나 신용도가 낮은 영세업자의 경우 제도 금융권을 이용하기 어려워 대금업을 통해 양성화하는 게 국가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고 했다.물론 대금업도입시 자금출처 면제라는 조건을 달고 있긴 하다. 최근 청와대는 공평과세라는 경제정의를 강조,대금업 도입이 필요하다는 분위기다.반면 재경원은 도입효과와 현실상황을 들어 좀 조심스러워하는 기색이다.한국금융연구원 양원근박사는 『금리자유화 등으로 사채시장이 점차 줄겠지만 정부노력이 따르지 않으면 오래 걸릴 것』이라며 『사금융을 줄이려는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경제에 큰 몫을 차지하는 이 시장을 집권 후반기의 문민정부가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실명제와 공평과세라는 경제개혁의 성패는 물론 금융산업의 물줄기가 달라질 것이다.
  • 뇌물준 기업주에 징역형/이형구 전 노동 공판

    ◎「벌금」 구형보다 높여 중형 선고/3명에 징역 8월·집유 1년씩 이형구(54)전노동부장관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기소된 기업체대표 12명에게 법원이 이례적으로 구형량보다 훨씬 무거운 징역형에 집행유예 또는 벌금형을 각각 선고했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전봉진 부장판사)는 6일 산업은행총재로 재직하면서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피고인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수재)죄를 적용,징역 3년에 추징금 3억3천5백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특히 이피고인 등에게 2천만∼5천여만원의 뇌물을 준 조선맥주회장 박문덕(44),성신양회공업대표 김영준(51),홍성산업대표 박성철(50)피고인등 3명에게는 특경가법상의 증재죄를 적용,각각 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씩을 선고했다. 검찰은 당초 이들을 벌금 1백만원씩에 약식기소했으나 재판부는 지난 6월 『뇌물액수가 많고 죄질이 나쁘다』는 이유로 정식재판에 회부했으며 이번에 다시 이례적으로 징역형을 선고했다. 이밖에 삼성전자회장 강진구(69),LG그룹부회장 변규칠(59),해태그룹회장 박건배(46),기아자동차부회장 이범창(65)피고인등 4명에게는 벌금 2천만원씩,해태제과대표 이용배(53),현대상선사장 박세용(54),동양시멘트회장 현재현(46),환영철강대표 조효제(52),한남실업대표 이정기(56)피고인등 5명에게는 벌금 1천만원씩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사회지도층의 부정은 생존이 아닌 치부·영달을 위한 것이어서 하위직의 부정보다 더 엄히 처벌해야 한다』면서 『특히 재계지도자는 뇌물을 주지 않아도 기업활동이 충분히 가능한데도 뇌물수수관행이 남아 있어 이를 근절하기 위해 엄벌에 처한다』고 밝혔다.
  • 인천 부천무역/“첨단설비로 최고 자수레이스 생산”

    ◎디자인개발 연3천점… 올 매출 백48억 목표/컴퓨터 자수기 1대가 재봉틀 1천48대 몫 『사양기업은 있어도 사양산업은 없습니다.장사가 안되면 다른 업종으로 바꾸겠다는 안이한 생각으로는 세계화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지레 겁먹고 있는 우리 섬유업계에 대한 이시원 사장(50·부천무역)의 날카로운 일침이다.20년간 오로지 자수 레이스란 한우물을 파면서 섬유업계의 산증인으로서 터득한 나름의 「진리」인 셈이다. 아름다움을 만드는 회사,부천무역주식회사(인천 남동구 고잔동 소재)는 세계적인 자수 레이스 생산업체다.집채만한 자수기계 15대가 나란히 놓인 공장바닥엔 가정집에서도 보기 드문 결고운 쪽마루가 깔려있다.아름다움을 생산하는 현장답게 미적인 분위기가 가득하다. 최신설비가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이사장의 경영철학.종전의 기계식 자수기로는 선진 외국제품과 경쟁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전업이냐,대규모 투자냐는 갈림길에 놓인 것이 90년대 초.그러나 이 사장은 2년간에 걸친 치밀한 계획 끝에 93년부터 1백40억원을 쏟아 부었다. 「실패하더라도 국내 자수업계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는 심정으로 세계 최고의 자수기 메이커인 스위스 사우러사의 완전자동 컴퓨터 자수기와 의장펀칭 시스템 등 최첨단 시설을 갖췄다.과다한 투자비용으로 93년 6억원의 결손을 내는 등 휘청했지만 다음해 32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돌아섰다.일단 결심이 서면 밀어붙이는 이사장의 결단이 빛을 발한 것이다.이 덕에 지난 해 5백만불 수출탑을 수상했고 올해는 1천만달러 수출과 1백40억원의 매출목표를 잡았다.이 가운데 40%가 스위스 등 유럽과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다. 부천이 자랑하는 컴퓨터 첨단 자수기1대는 재봉틀 1천48대의 몫을 해낸다.1천48개의 바늘을 갖춘 이 자수기는 흰 천 위를 춤추며 꽃동산에서 노니는 호랑나비를 순식간에 창조해 낸다.디자인을 하면 곧바로 메인컴퓨터에 데이터를 입력함과 동시에 자수기 바늘에 전달되는 온라인 체제이기 때문이다.이 컴퓨터로 연간 3천점의 디자인을 개발했고 지금까지 만든 1만여점의 고유작품이 있다.이를 모아 「한국 자수박물관」도 열 계획이다. 부천은 자수업계에서 가장 먼저 에어컨을 설치한 기업이다.기숙사에 있는 직원들은 한달에 1만5백원만 내며 1백65명의 직원들은 하루 세끼를 회사식당에서 공짜로 식사한다.이직률이 제로에 가까운 것은 당연한 결과.낮은 이직율로 높은 기술축적과 최고급 품질로 이어지게 한다는 것이 회사의 방침이다.
  • 제 15회 서울현대도예 공모전/대상 권용미씨 「열린 마음으로」

    ◎우수상엔 요선구씨 「자화상Ⅱ」/특선 이유미씨 등 7점… 입선 56점/새달 24일부터 서울갤러리서 전시 서울신문사 주최 제15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에서 영예의 대상은 「열린 마음으로」를 출품한 권용미(27·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효자촌 동아아파트 202­302)씨가 차지했다. 우수상은 「자화상Ⅱ」를 출품한 여선구(36·경기도 고양시 성사동 698의2 리스맨션 403호)씨에게 돌아갔고 특선은 ▲이유미(25·경기도 광명시 하안아파트 10 01­605)씨의 「고달픈 기다림」 ▲김영기(28·서울 동작구 상도2동 69의99)씨의 「현대장군◎」 ▲이정석(25·서울 동작구 사당동 우성아파트 204­11 05)씨의 「태초의 둘째날에」 ▲정자은(39·서울 도봉구 창1동 서울가든아파트 103­502)씨의 「무제」 ▲이용필(27·서울 강남구 도곡2동 우성4차아파트 2­507)씨의 「겨울나무Ⅰ·Ⅱ」1쌍 ▲김일용(32·서울 구로구 구로3동 781의4 401호)씨의 「진화」 ▲박은정(24·서울 강남구 청담동 26의14)씨의 「깊은 나무 옹달샘」이 차지 했다.이밖에 입선작 56점이 선정됐다.상금은 대상 5백만원,우수상 2백만원,특선 1백만원이,입상 및 입선작은 10월 24일부터 29일까지 서울갤러리에서 전시된다. ▷입선자 명단◁ △곽노훈 △최석진 △전미선 △정진원 △민경익 △이정란 △심지수 △박미란 △배기용 △최혜진 △김창욱 △김민선 △전숙영 △김지혜 △안병진 △박해진 △김인선 △민홍동 △김수현 △송영철 △최경화 △박진희 △윤정선 △정미정 △전상호 △서병호 △최은영 △이진희 △김종윤 △이윤섭 △황도영 △서미경 △곽상희 △박철찬 △최규영 △김율식 △한정열 △정유근 △최휘연 △유제성 △안형숙 △이성권 △신윤희 △김동회 △양상근 △이영민 △이호상 △김이진 △남지원 △이정열 △이현희 △김희정 △심재복 △김수형 △한영석 △김정숙 ◎대상 권용미씨 “맛이 살아있는 작품 만들고파”/“실제의 자보다 또다른 에너지를 표현” 최고영예의 대상을 거머쥔 권용미(27)씨는 『작품이 크지않아 대상은 예상못했다』면서 『아직 어리다는 기분만 있는데 도예계의 큰 상이 주어져 송구스럽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서울대 미술대학에서 도예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논문 통과를 기다리고 있는 그는 석사논문 작업으로 준비한 「열린 마음으로」 연작의 마무리 작품을 응모,뜻밖의 대상을 따냈다. 그의 작품은 최근 현대도예의 대작취향과 거칠고 무거운 경향을 벗어나 형태와 색감에서 밝고 생동감있는 형태로 심사위원들의 호감을 샀다.『실제의 나보다 폭넓은 사고를 하는 내속에 있는 또다른 나를 이끄는 에너지를 표현했다』는 이 작품은 작고 정교하지만 새로운 사고의 장으로 향하는 작가의 욕구를 잘 반영해주고 있다. 『서울예고를 다니면서 흙만지는 것을 좋아해 조소를 전공하려 했는데 몸이 약해 도예로 전공을 바꾸었어요.그런데 막상 해보니 힘드는 건 더한 것 같아요』 『다만 선택한 길에서 잘 풀려나가고 있는데다 건강에도 무리가 가지않아 감사하다』면서 『원래 성격이 날카로웠는데 기다리면서 꾸준한 정성이 필요한 도예가 성격까지 좋게 바꿔가는 것 같다』며 도예예찬론을 폈다. 『앞으로도 작지만 맛이 살아있는 작품에 정성을 들이겠다』는 그는 『유학 계획은 없고 한국에서 학위를 끝마친후 작업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다복한 집안의 3녀1남중 2녀이며 결혼을 약속한 상대가 제대할 때를 기다리는 예비신부.상금 5백만원은 이탈리아등 『정취있는 곳에 머물며 견학하는』 여행경비로 쓰겠다고 밝혔다. ◎뽑고 나서/제작 재료·기법·조형능력 평가에 비중/대상은 밝은 행동감·적절한 소재 호감 일상생활의 구체적인 쓰임이라는 구속에서 풀려나 자유롭게 운신하게 된 현대도예는 그 제작의 동기와 제작과정,기법,제작도구 그리고 재료에서 조차도 다양하게 변화를 보이며 전개되고 있다.따라서 근자에 와서 현대도예가 어떤 것인가를 한마디로 말하기가 쉽지 않게 되었고 어떤 작품이 비교 우위를 갖게 되는가를 평가하기는 더욱 어렵게 되었다.이러한 점은 서울현대도예공무전과 같이 우열을 가리고 등수를 매기는 경우에 더욱 실감하게 된다. 그러나 제한된 전시공간의 감안과 등수매김이라는 조건충족의 요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심사를 하게 되고 심사의 틀을 마련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따라서 심사위원들은 다음의 점들에 유의하면서 심사를 하였다. 첫째,작가의 제작동기는 인간의 보편적인 문제나 우리 시대와 사회의 절실한 문제들과 연결이 되어 있는가.또는 넓게는 현대예술이나 좁게는 현대도예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가.더불어 이를 높은 수준의 조형적 능력으로 표현하고 있는가. 둘째,순수한 형태창조를 통해 새로운 조형언어를 만들거나 대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 또는 밀도 있는 관찰을 통해 참신하고 개성적인 표현을 하고 있는가. 셋째,제작과정에 있어서 재료,도구의 사용과 기법등이 적절하고 유기적으로 관계를 갖고 있으며 이들을 개선,발전시킨 흔적이 있는가 등이다. 심사결과 전체적으로 작가들의 제작동기 또는 의도에서 가장 아쉬운 점이 많았다.특선이상을 뽑는 경우에는 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설명문을 참고로 하였는데(물론 좁은 지면에 충분한 의견을 쓰기에는 어려웠겠지만)실망이 컸다.앞으로 모든 출품작들은 제작의 의도,작품의 성격을 처음부터 심도있고 분명하게 하여 제작을 하여야 할 것이다.더구나 제작의도가 형태로 표현될 때 재료,기법,형태,색깔 등이 적절한가의 여부는 깊이 생각해야 될 과제라고 본다.또한 성형의 방법이 다양하지 못하고 좋은 유약을 잘 사용한 작품이 드물었던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대상수상 작품은 근자의 대작취향과 거칠고 무겁고 어두운 경향 일변도의 작품들과는 달리 형태와 색감에서 밝고 생동감이 있는 유기적 형태로서 심사위원들의 호감을 샀지만 성형방법에서 미흡한 점이 지적되었다.우수상을 받은 작품은 분명한 이야깃거리를 적절한 소재로 소화시킨 점에서 점수를 얻었으나 묘사능력이 다소 부친 점이 아쉽다는 평을 받았다.
  • 내무부 차관보 석영철씨/내무부 기획실장 양종석씨

    정부는 25일 공석중인 내무부 차관보에 석영철 기획관리실장을,기획관리실장에는 양종석 대통령 내무행정 비서관을 각각 임명했다.
  • 제14회 미술대전 대상 황순칠씨 「고인돌 마을」

    ◎우수상 박순철(한국화)·이승아(양화)·배효남(조각)씨 한국미술협회(이사장 이두식)가 주최한 제 14회 대한민국미술대전(2부 구상)에서 서양화가 황순칠씨(39·광주시 남구 월산 4동 925의4)가 작품 「고인돌 마을」로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25일 발표된 심사결과 4개 부문별로 한 점씩 선정된 우수상 수상자로는 ▲한국화 「삶의 표정 Ⅱ」을 출품한 박순철씨(30·서울 마포구 서교동 369의4) ▲서양화 「음양」을 출품한 이승아씨(31·대구광역시 달서구 성당1동 489의28) ▲조각 「성연의 세월」을 낸 배효남씨(26·충남 당진군 고대면 성산리2구 440)가 각각 선정됐다.올해 판화에서는 우수상을 내지 못했다. 이번 미술대전 구상계열에는 한국화 8백92점,서양화 9백6점,조각 67점,판화 64점이 응모해 대상작을 포함,3백23점이 입선 이상의 수상작에 선정됐다. 김형동 심사위원장은 『그 어느 해보다 신인들의 작품이 우수해 반가웠다』고 말했다. 금년도 미술대전 입상작들은 10월 10일부터 24일까지 과천현대미술관에서 일반에 공개된후 강릉(강릉문화예술관)·울산(울산문화예술관)·인천(인천종합문화회관)에서 순회 전시된다. 대한민국 미술대전은 지난 93년부터 상반기에는 비구상,하반기에는 구상부문으로 나눠 심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인터뷰/대상수상 황순칠씨/“자연과 인간관계 동양적 묘사” 올해 구상계열에서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을 따낸 황순칠씨(40)는 전남 광주의 전업작가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큰 상을 받게 돼 기쁘다』는 그는 순수한 시골정취가 배어있는 양화 「고인돌 마을」로 영예를 안았다. 「고인돌 마을」은 전남 장성 북일면 금곡리에 있는 실제 고인돌 마을을 모델로 제작됐다. 『6년전부터 황소만을 그려오다 어느 날부턴가 땅에 관심을 돌려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빠져들면서 고창의 붉은 황톳밭을 스케치하는데 몰두했습니다.고창을 가던 어느 날 처음 보는 비포장도로를 따라가다 의외의 고인돌 마을을 발견했고 그때부터 매일 도시락을 싸들고 출근했습니다.지난 2월초부터 9월까지 였지요』 가로 세로 크기가 1m를 크게 넘는 대작을 그리면서 사실성에 정취를 불어넣기 위해 동양화적 필법도 함께 구사했다.이 작품에는 『소재선택이나 조형성에서 탁월하다』는 심사평이 나왔다. 학업을 마친 지난 79년,당시 국전 때부터 도전해온 그는 수상과 별 인연이 없었다.대한민국미술대전으로 명칭이 바뀐 지난 84년 입선을 받은게 고작이었다. 『영양사를 하면서 돈벌이 하나 없는 제 뒷바라지를 해온 아내에게 영광을 돌립니다.그림만 그려오느라고 솔직히 아직 아기도 갖지 못했습니다.조선대 교수님들과 저를 후원해준 친지들께도 감사합니다』 『이제 다시 새로운 목표를 정해 정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임상자 명단 □특선 ◇한국화 △민양기 △박계수 △김봉빈 △하정민 △장재운 △정영남 △김정숙 △최연정 △김형현 △박세나 △이관성 △황문성 △정미혜 ◇양 화 △장태묵 △유재웅 △구명본 △손영선 △조명호 △정회남 △김정호 △이화자 △박혜경 △김금수 △임정렬 △송상섭 ◇판화 △민경희 △정재형 ◇조각 △김강섭 △김익성 △이경우 △권치규 □입선 ◇한국화 △이태근 △이영환 △이혜연△임영선 △안영희 △진우범 △김태옥 △유도공 △장현재 △김미화 △김덕용 △맹지은 △이영선 △강길자 △김영배 △김영애 △구제형 △한영수 △김효숙 △서세진 △김광식 △신명준 △노인숙 △박봉열 △이지형 △최정혜 △김미성 △조경주 △배정하 △김지연 △이숙희 △정경영 △배교연 △정찬종 △송미화 △우영숙 △박상복 △김호민 △김희남 △박상수 △함용식 △조용백 △신동호 △조 은 △김인선 △김정숙 △손교석 △박묘원 △이철봉 △이기영 △이동일 △조복희 △오유진 △이경란 △한석봉 △김순곤 △이은호 △하영준 △서민원 △양동언 △최 금 △윤평상 △박종걸 △안경준 △주기명 △이창훈 △정성봉 △김석기 △정황래 △배석미나 △장희영 △서일석 △장선아 △안용철 △전호균 △김경희 △안현정 △유미정 △양현정 △이만식 △최혜인 △김경환 △유흥수 △권정식 △김만진 △최종진 △모용수 △방성엽 △김의신 △김범수 △김서근 △서수령 △이순구 △나운희 △이철규 △유근택 △남학호 △이남미 △윤명호 △박병춘 △노승경 △이덕환 △박광자△강정자 △사지혜 △송환아 △한신영 △박운용 ◇양화 △최윤선 △김동원 △장인성 △황순덕 △서은희 △이희권 △양승수 △노경자 △임근재 △김종한 △조정숙 △임태숙 △김윤택 △이재용 △허인회 △이길성 △정동근 △김대하 △방희영 △김인수 △임상진 △천기원 △선종선 △정봉길 △박경실 △공태곤 △박영희 △박광효 △문춘길 △명동수 △강성익 △장철익 △최기철 △허정순 △김현정 △조영철 △공경옥 △최지윤 △이성국 △전운영 △남기종 △이동언 △엄길자 △유영순 △심상철 △손병화 △정창기 △이종아 △이명언 △선희규 △이경화 △지창림 △정태영 △김은주 △김경란 △양희성 △손돈호 △김외숙 △정연호 △정숙진 △박소영 △강동권 △이석보 △고진오 △강정진 △서정련 △서순향 △이강미 △최혜숙 △문창수 △김대욱 △김명순 △이재균 △임종연 △이창규 △김도영 △이현순 △서영숙 △신재진 △배익진 △박마리아 △장광의 △하기임 △박현일 △김인수 △김경수 △강연태 △서수지 △신홍직 △박혜라 △신순복 △박봉춘 △허대용 △이순형 △이명일 △오재천 △이상열 △구만채 △김병남 △송순자 △윤석수 △윤영애 △최혜자 △권영석 △양신현 △조몽용 △이정웅 △김경환 △소영욱 △박종명 △성 희 △신영진 △김용중 △고상준 △박인호 △유현각 △한경숙 △김기화 △한규언 △고기범 △오효석 ◇판화 △홍상곤 △이준규 △김필구 △유시휘 △최수진 △유권열 △이서미 △이경은 △이제경 △홍경한 △호문기 △이동현 △임병중 △전종수 △노덕종 △주옥경 △노은희 △조은휘 △백성혜 △김영민 △임영자 △윤신희 △한소영 △전병준 △박용훈 △오윤희 △서유정 △차재홍 △조혜경 ◇조각 △박경범 △정우일 △강상규 △신현준 △고갑주 △백보현 △이상춘 △전준호 △우 징 △이미숙 △김태일 △전상욱 △장새봄 △마범석 △오주연 △최영림 △천종권 △조성문 △김영호 △이기수 △정기웅 △전신덕 △김택기 △천완식 △심이성 △전덕제 △박민섭 △배승현 △배성준
  • 대정부 질의자 확정/민자

    민자당은 22일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된 정기국회 본회의 정치,통일·외교,경제1,경제2,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 나설 의원들을 확정했다. ▲정치=최형우 이상재 김길홍 박희부 ▲통일·외교=이세기 정재문 박명환 박근호 ▲경제1=노인환 장영철 나오연 노승우 ▲경제2=윤영탁 곽정출 송광호 정창현 ▲사회·문화=백남치 김해석 오장섭 김호일의원
  • 열처리로 등 제조/천일로(앞서가는 기업)

    ◎부도 딛고 매출 2년새 3배 증가/올해 20억 목표… “종업원 사기 향상에 최선” 열처리로와 자동차부품 생산 전문업체인 천일로의 정륜언 사장(52·인천구 남구 가좌동)의 주특기는 「칭찬하기」다.회의 중에 직원이 신선한 아이디어를 내놓으면 『훌륭하다』며 격찬하고 술자리에서는 직원들의 장점만 얘기한다.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화합을 위해 이보다 좋은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정사장은 원래 남을 칭찬하지 않는 성격이었다고 한다.그도 자수성가한 중소기업인 특유의 독선적인 면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부도로 인한 구치소 생활 6개월이 사람을 완전히 바꿔 회사는 종업원이 만든다는 경영철학과 함께 회사운영에서 칭찬하기를 「재기의 무기」로 삼게 됐다. 정사장은 93년 2월 최종부도를 내고 40여일간 도피생활을 하다 그해 4월 수감되면서 지나온 인생과 18년간의 사업과정을 되돌아보며 총체적인 반성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한다.처음엔 자학을 하면서 괴로운 나날이었지만 맨주먹으로 다시 시작하자고 마음을 먹으면서 부도방지에대한 연구도 집중할 수 있었다. 정사장은 자신의 부도를 용기부족이 가장 큰 이유었다고 진단한다.『주거래처인 한양의 부도 여파도 컸지만 소액부도가 누적되면서 「오늘만 막으면 된다」는 나약한 생각이 화근이었습니다.감당 한도를 넘었을 때 부도처리의 결단을 내려 새롭게 시작하지 못한 것이 실수였습니다』고 지적했다. (주)한양의 부도로 납품액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지난 92년 10월 2천만원의 어음을 막지 못했다.1차부도로 은행거래가 중지되면서 숨죽이며 기다리던 채권자들이 달려들었다.「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1천만원을 빌려 일주일 후에 1천5백만원을 갚는 악성사채에 의지했다.3개월만에 5억으로 불어난 빚을 감당하기엔 이미 역부족이었다. 부도 당시 주위에선 의아하게 생각했다.75년 회사를 세운 뒤 87년 유망중소기업에 지정되는 등 부도직전까지 40명의 직원을 거느리며 승승장구를 했기 때문이다.일부 직원들은 딴 주머니를 차지 않았나 하는 의혹의 눈길까지 보냈다. 그러나 결국 재기의 발판은 그때의 직원들이 마련했다.종업원들이 준비한 5천만원에 국민은행이 빌려준 5억원을 합쳐 경매에 참가,다시 천일사를 인수했다.정사장이 쌓아온 성실성과 직원들의 재기 의지를 주거래 은행이 높아 산 결과였다.93년 4억이었던 매출액이 지난해 12억,재기 2년째인 올해엔 20억으로 잡고 있다.직원은 20명으로 전성기 때의 절반이지만 매출은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기업을 살리자」는 목표로 모두가 똘똘 뭉친 결과이다. 정사장은 현재 부도 후 재기를 준비하는 중소기업인들의 모임인 팔기회에서 상담역을 맡고 있다.그는 상담 때마다 4가지를 당부한다.▲일이 닥치면 도망치지 말고 부딪칠 것 ▲돈이 부족하면 은행에 끈질기게 매달릴 것 ▲자신의 처리한도를 넘으면 욕심부리지 말고 과감히 회사를 정리할 것 ▲절대 악성채권에 의지하지 말 것 등이다. 정사장은 『일주일씩 끈질기게 달라붙는 것은 기업인의 성실성과 재기의지의 표현이다.솔직히 모든 것을 털어놓고 도움을 구하면 외면하는 은행보다 도와주는 은행이 더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 “미 기업을 배우자”/각국서 견학 러시

    ◎모터롤라·AT&T에 수천명 몰려/인력·시간관리 등 독특한 경영 연구/“시행착오 극복기회” “피상적 「순례」 불과” 찬반론 분분 미국 기업들이 역시 경영의 메카(성지)로 확고한 위치를 굳히고 있다. 모터롤라,마이크로소프트등 세계 굴지의 대기업에서부터 스프링필드 리매뉴팩처링,존슨 빌 푸드등 중소업체에 이르기까지 요즘 미국의 「스타」 기업 사무실에는 새로운 경영전략을 배우려고 몰려드는 외부인사들로 크게 붐빈다. 「AT&T 유니버설 카드」사의 고객상담센터를 매년 2천여명의 경영자들이 찾고 있으며,화물운송업체인 페더럴 익스프레스사의 멤피스 포장시설에는 연간 5천명 이상이 밤을 새워 처리과정을 지켜본다.또 지방 보험회사인 USAA에는 미국 국내는 물론 호주,이탈리아,일본,한국,남아공에서 2천여명이 다녀가는 등 미국의 간판기업들이 요즘 국내외 경영자들의 연구대상이 되고 있다. 이처럼 세계각국의 경영자들이 미국 기업에서 경영의 새로운 「해법」을 구하는 이유는 미국 경제의 건강성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기 때문이다.즉 독특한 경영기법을 통해 파죽지세로 상대 경쟁자를 물리치고 있는 미기업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추구하는 외부 경영자들에겐 문자 그대로 「경영의 보고」처럼 배울 것이 많은 곳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뜻이다. 스프링필드 리매뉴팩처링은 전 직원에게 회사 재무상태를 이해시켜 보너스제를 활용하고 작업과정에 오락적 요소를 가미,경영목표를 달성하는 내용의 이른바 「오픈 북」경영으로 성공한 케이스다.이 회사의 경영기법은 현재 올스테이트 보험회사에서 파타고니아 스포츠의류 메이커에 이르기까지 미국내의 수십개 기업체에 도입됐으며,특히 잠비아의 구리광산에서도 채택할만큼 극찬을 받고 있다. 이밖에 제너럴 모터스(GM)의 새턴 사업부는 작업공장을 보다 능률적으로 조직하는 「시각통제」라는 관리기법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기업인과 거리가 먼 듯한 디즈니 월드는 디즈니만의 독특한 「사람관리」로 경영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또 USAA는 고객 만족 서비스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으며,페더럴 익스프레스는 인사관리 및 고객서비스 정책 외에 고객관리와 서비스 향상에 따른 이윤증대라는 경영철학을 보여준다. 이처럼 독특한 경영기법이 관심을 끌게 되면서 산업시찰이 확산되자 그 유용성에 대한 찬반양론이 만만찮게 제기되고 있다.먼저 새로운 경영전략 수립에 앞서 이같은 현장방문을 통해 구체적으로 실행되는 과정을 목격함으로써 추상적 접근에 따른 시행착오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옹호론의 핵심이다. 반면 설득력있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우선 대부분 생산현장 방문과 세미나 및 워크숍으로 짜인 기업「순례」는 피상적인 견학에 그쳐 득이 없다는 주장이다. 둘째,미국식 경영기법은 문화적 차이때문에 쉽게 응용하기가 어렵다는 주장이다.기업 또한 지역사회의 문화적 차이가 엄존하는 현실을 고려한다면 미국식 경영법은 아무래도 적용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예컨대 직원의 능력을 고객상담 건수와 시간으로 측정하고 모니터로 감시하는 유니버설 카드의 근무방식은 다른 곳에서라면 생산성 향상은 고사하고 노동자의 불만만을 증폭시킬 뿐이라는 말이다. 셋째,포드·제록스·휴렛 패커드의 경우처럼 해당 기업이 지나치게 많은 외부인사의 방문 때문에 생산등 업무에 지장을 받을 우려가 높다는 주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의 경영자들은 자기 회사에 변화의 토대를 놓기 위해 이같은 방문을 선택한다.올해초 독일 최대의 전기·전자회사인 지멘스는 21명의 사내 개혁담당 전문요원들을 미국내 50개사에 파견했다.페더럴 익스프레스,3M등이 지멘스가 선정한 대표적인 순례 메카였다.결과는 만족스러웠다는 게 지멘스측의 설명이다.
  • 안법무­김총장 「친정체제」구축/9·16 검찰수뇌 대이동 언저리

    ◎지휘권 조기 확립 겨눠 대폭 발탁인사/학­지연 철저 배제… 조직 신진대사 포석 16일 단행된 검사장급이상 검찰수뇌부 인사는 한마디로 안우만 법무장관과 김기수 총장라인의 친정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 총장취임식과 동시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이번 인사는 사시기수의 검찰총수시대를 연 김신임총장의 지휘권을 확립하기 위한 대규모 세대교체의 성격을 띠고 있다. 또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인사를 단행한 것은 김총장 내정이후 검찰안팎에 떠도는 온갖 루머를 조기에 진화시키려는 의도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로 전국의 검사장급이상 간부 39명 가운데 무려 37명이 자리를 옮겼다.사시 4∼5회 출신 고검장승진 5명,사시 11회 출신 4명을 위주로 한 검사장승진 5명 등 10명이 무더기로 승진해 검찰조직의 「신진대사」를 꾀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인사의 최대 「깜짝쇼」는 최명선 대전고검장(사시3회)의 대검차장발탁부분이다.대검차장은 당초 시험서열과 인사관행을 볼때 김종구 법무차관(사시3회)의 기용이 유력했으나 막판에 김태정 부산지검장(사시4회)의 「뒤집기설」이 퍼지면서 차기 총장구도와 맞물려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그러나 막상 뚜껑이 열리자 지금까지 한번도 동기인 김차관을 앞선적이 없었던 최고검장이 낙점됐고 김부산지검장은 법무차관으로 자리를 옮기는 선에서 정리된 것. 이와 함께 김신임차관 보다 한발짝씩 앞서온 최영광 서울지검장이 법무연수원장으로 「좌천성」 승진한 것도 다소 의외라는 반응들이다. 법무부는 이같은 인사에 대해 『지연·학연 등을 일체 배제하고 공사생활자세와 청렴도 그리고 검찰내외의 신망을 고려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원성 중수부장과 최환 검찰국장이 예측불허의 경합을 벌였던 서울지검장에는 최국장이 낙점받았다. 이번 이사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인물은 단연 김진세 법무부검찰국장과 안강민 대검중앙수사부장이 꼽힌다.특히 안중수부장은 검찰사상 초유로 대검공안부장과 중수부장을 차례로 지내는 진기록을 갖게돼 부러움을 사고 있다. 반면 중수부장으로 유력시됐던 심재륜대전지검장과 검찰국장을노렸던 원정일 법무부교정국장은 「분루」를 삼킨채 광주지검장과 인천지검장으로 전보됐다.사시9회로 두번이나 검사장승진인사에서 제외됐던 신승남서울고검검사는 광주고검 차장으로 승진,재기했다. 이밖에 김경한 법무부기획관리실장,이명재 사법연수원부원장,진형구 대검공판송무부장,김영철 부산고검차장 등 사법연수원 1기(사시11회)출신 재경4개 지청장이 예상대로 모두 검사장 대열에 합류,사법연수원 시대를 예고했다. ◎검찰 수뇌부 프로필 □최명선 대검차장/법이론 밝은 외유내강형 조용한 성품이지만 업무처리에는 빈틈이 없는 외유내강형.특히 부하들의 업무결재에 깐깐하기로 유명하다.3년동안 사법연수원교수를 지내 각종 법률이론에도 밝다.93년 재산공개당시 85년형 중고승용차와 아파트 1채만을 신고해 검사장급중 맨꼴찌를 기록했다. ▲평북 창성(53) ▲서울고·서울법대 ▲사시3회 ▲제주지검장 ▲서울고검차장 ▲청주·대구지검장 ▲대전고검장 □김종구 서울고검장/「민원검찰제」 도입 주역 차분한 성격에 취미가 다양하다.특히 난초재배에 일가견이 있으며 다방면에 걸친 엄청난 독서량을 자랑한다.법무부 검찰국장과 서울지검장을 지내는 등 핵심요직을 모두 섭렵했다.서울지검장때 「민원검찰제」를 도입,큰 호응을 얻었다. ▲충남 천안(54) ▲대전고·서울법대 ▲사시3회 ▲법무부 검찰1과장▲대전지검장 ▲법무부 기획관리실장·검찰국장 ▲서울지검장 ▲법무차관 □김태정 법무차관/친화력 뛰어난 「마당발」 누구와도 금세 친해지는 친화력이 있다.검찰안에서는「마당발」의 대명사로 불린다.93년 슬롯머신사건 수사 당시 대검 중수부장으로 있으면서 이건개 전대전고검장을 구속한「악연」을 가지고 있다. ▲부산(54) ▲광주고·서울법대 ▲사시4회 ▲서울·인천·수원차장검사 ▲서울동부지청장 ▲법무부 기획관시실장·보호국장 ▲대검중수부장 ▲부산지검장 □최영광 법무연수원장/일욕심 남다른 기획통 꼼꼼한 업무처리가 돋보이는 검찰내 기획통.온화한 외모에 말수가 적은 편이지만 한번 인연을 맺은 사람은 끝까지 챙긴다.일욕심이 많아 잦은 구설수에 오르는 것이 흠이다.김두희 전법무부장관과 경기고 동기생으로 검찰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경기고 출신의 「맏형」격이다. ▲서울(55) ▲경기고·서울법대 ▲사시4회 ▲서울지검 남부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검 강력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지검장 □심상명 부산고검장/업무처리 꼼곰한 선비형 과묵한 성격에 말수가 적은 편이지만 업무처리는 날카롭다는 평이다.이번 인사에서 차관에 발탁된 김태정 부산지검장과는 광주고·서울대·사시동기생이다.취미가 다소 별나 소나무 키우기에 일가견을 갖고 있다. ▲전남 장성(53) ▲광주고·서울대 ▲사시4회 ▲법무부 법무심의관 ▲서울지검 북부지청장 ▲광주고검차장 ▲전주·광주지검장. □이원성 대구고검장/자상함·보스기질 탁월 특수부에서 잔뼈가 굵은 수사통.중수부장을 지내면서 외압에 흔들리지 않고 수사검사들을 격려하는 자상함과 보스기질을 보여 후배검사들의 신망이 두텁다.서울지검장 「0순위」였지만 고검장 자리가 비어 바로 승진,다소 불운(?)한 케이스다. ▲충북 충주(53) ▲충주고·고대 법대 ▲사시5회 ▲서울지검 서부지청장 ▲제주지검장 ▲대검 형사부장 ▲대검 중수부장 □주광일 대전고검장/판단력 빠른 「박사 검사」 명석한 머리에 판단력이 빠르다.그러나 「덕장」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문학에 자질이 많아 시집도 펴냈으며 그림그리기도 수준급이다.법조계에서 몇 안되는 서울대 박사학위소지자이기도 하다. ▲인천(52) ▲경기고·서울법대 ▲사시5회 ▲대검 감찰부장 ▲춘천지검장 ▲법무부 법무실장 ▲인천지검장 □최환 서울지검장/정치감각 갖춘 공안통 상황판단과 정치감각이 뛰어난 자타가 공인하는 공안통.대검 공안부장재직시 철도·지하철파업 등 대규모 노사분규를 원만하게 처리했으나 「신공안정국」을 조성한다는 비난을 받기도.검찰국장으로 일하면서 검찰청법개정 등에도 기량을 발휘해 안우만 법무장관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충북 영동(52) ▲전주고·서울대 ▲사시6회 ▲서울지검 공안1부장 ▲서울지검 1차장 ▲남부지청장 ▲대검 공안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인터뷰/김기수 신임검찰총장/“외압배격…「바람막이」 역할 진력”/법위반 정치인 불편부당하게 처리 제27대 김기수 검찰총장은 16일 취임식을 끝낸 뒤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의 검찰권행사방향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김신임총장은 특히 『그동안의 검찰권행사가 정치적 영향 및 경제적 유혹,그리고 사회적 편견에 의해 다소 좌우돼온 것이 사실』이라면서 『재임기간동안 검찰의 주위를 에워싸고 있는 이같은 외압에서 독립해 국민을 위한 검찰권을 행사하는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내용. ­취임사에서 강조한대로 검찰의 정치적 독립과 중립성확보가 관건인데 구체적 복안은. ▲그동안 검찰권이 법률적 가치보다 정치적·경제적 가치에 다소 치우쳐 온 것이 사실이나 어느 사회,어느 조직에서나 정치적 영향력은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차단,바람막이 역할을 하는 것이 나에게 맡겨진 소임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단행되는 검사장급이상 인사를 비롯한 후속 검찰인사의 방향은. ▲나의 출신고인 경남고와 부산·경남지역 출신이 우대받을 것이라는 등 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인사안을 살펴보면 지연과 학연이 개입됐는지,배제됐는 지를 자연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주위에서는 김총장이 대검 중수부장,법무부 검찰국장,서울지검장 등 검찰과 법무부내 주요 보직을 거치지 못해 경력면에서 손색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검사생활 26년동안 서울지검 형사1부장,부산지검·서울지검 1차장,법무부 보호·교정국장,부산지검장,부산·서울고검장을 거쳐왔다.동기들에 비해 결코 뒤쳐진다고 생각지 않으며 검찰총수직을 수행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자신한다. ­최락도·박은태 의원 수사를 비롯,정치자금수사 등이 전임 총장에 의해 진행돼 왔는 데 향후 정치권사정수사는 어떻게 전개할 것인가. ▲표적수사시비는 검찰을 가장 곤혹스럽게 하는 점이다.최·박의원의 경우에도 검찰의 평상적인 수사과정에서 비리가 발견된 것이지 결코 표적수사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앞으로의 정치권 수사방향에 대해 취임 첫날부터 계획을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법에 저촉되는 행위가 드러나는 사람에 대해서는 불편부당한 검찰권이 행사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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