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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임병 상습 추행 20대 징역형…모포 같이 덮고 만져

    대구지법 제12형사부(부장 한재봉)는 26일 군 복무 당시 후임병을 상습적으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A(22)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다만 대학생 신분 등을 고려해 신상정보 공개는 면제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선임병으로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후임병인 피해자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강제추행했고 이로 인해 피해자들이 인격적 모멸감과 성적 수치심을 느끼는 등 상당한 정신적 고통과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이 사건 범행은 피해자들 개인의 자유를 침해할 뿐만 아니라 군대라는 특수한 공동체 사회의 건전한 질서와 군 기강을 문란하게 하고 나아가 신성한 병역의무 이행을 무력화시킬 우려도 있는 것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해 7월 중순 소속 부대 막사 생활관에서 후임병 옆에 누워 모포를 함께 덮은 뒤 후임병의 신체 특정 부위 등을 만지는 등 2시간 30분여 동안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범행은 A씨가 근무지를 옮긴 지난 2월까지 5차례 이어졌다. 그는 또 다른 후임병을 상대로도 유사한 방법으로 3차례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군대에서 이 사건으로 영창 15일의 징계처분을 받았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인사]

    ■법무부 ◇고위공무원 승진△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장 김종민◇고위공무원 전보◇출입국정책단장 장세근 ■여성가족부 ◇과장급 전보△청소년정책과장 김숙자◇과장급 승진△학교밖청소년지원과장 박선옥 ■국방기술품질원 ◇임명△품질경영본부장 박영창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신약기기개발단장 윤경식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 신약·차세대바이오분야 단장 김재상 ■신라대 △재정지원사업 총괄본부장 김영일△MICT 융합공과대학 학장 직무대리 김순호△MICT 융합공과대학 부학장 직무대리 전봉기
  • 식후에… 초코파이 1상자·빵 8개·컵라면 2개·우유 3팩 먹여 ‘후임 잡는 해병’

    해병대 병사들이 후임병에게 억지로 먹이는 이른바 ‘식고문’ 가혹행위로 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당국이 구타를 엄격하게 금지하면서 외려 음성적으로 후임병을 괴롭히는 ‘식고문’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10일 해병대에 따르면 경북 포항 모 부대 소속 A상병 등 4명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B일병을 식사 후 수차례 PX(국방마트)로 데려가 빵, 과자, 음료수를 강압적으로 먹인 것으로 드러났다. 가해자들은 밥을 잔뜩 먹인 뒤 빵 8봉지와 초콜릿 파이 1상자, 우유 3팩, 컵라면 2개를 먹였다고 진술했다. 다른 날에는 식사 후 피자 한판에 과자 2봉지, 음료 1.5ℓ, 호떡빵 한 줄, 아이스크림 1통을 먹였고, 또 어떤 날에는 식사 후 치킨 2마리, 초콜릿 파이 1상자, 과자와 빵 각 3봉지, 음료 1.5ℓ를 먹였다. ‘식고문’을 3일에 한 번꼴로 10여 차례 당한 B일병은 호흡 곤란으로 괴로움을 호소했다. 욕설과 폭행도 가해졌다. 결국 B일병이 부모에게 “주말이면 식고문을 당해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정말 죽고 싶었다”며 알렸고, 부모의 신고로 조사가 이뤄졌다. B일병은 “이들은 열량을 직접 계산을 하면서 먹으라고 했고, 빵을 6300㎉까지 먹였다. 그리고 90㎏까지 살을 찌우는 게 목표라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대 심리검사 결과 B일병은 ‘자살 전 단계’라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부대는 가해 병사 4명에게 영창 10일, 휴가 제한 등 징계를 내렸다. 그러나 다른 부대로 옮긴 B일병이 A상병에게 성추행까지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군 검찰이 추가 수사에 나섰다. 해병대 관계자는 “B일병도 똑같은 가혹행위를 후임병에게 가해 징계를 받았다”면서 “사소한 가혹행위도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양진건 유배의 뒤안길] 유배와 치열한 독서

    [양진건 유배의 뒤안길] 유배와 치열한 독서

    우리는 얼마나 책을 읽을까. 1990년대 중반의 성인 독서율은 85%를 상회했지만 지난해는 65%였다. 책을 읽지 않는 성인이 과거에는 10명 중 1명 정도였지만 지금은 3, 4명에 이른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렇게 책을 읽지 않을까. 이에 대부분 그럴 시간이 없다고 대답을 한다. 그러나 시간이 없어서 책을 못 읽는 것이 아니다. 책을 읽지 않기 때문에 책을 읽지 않는다. 시간이 있어도 책을 읽지 않는다. 습관이 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일은 습관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현재의 우리는 우리가 반복적으로 하는 행동의 결과”라고 했다. 유배인들 가운데는 치열하게 독서를 했던 사람들이 많았다. 제주 유배인 정온은 “현감이 서실 두 칸을 만들어 주었는데 선생은 날마다 그 안에 거처했으며 경, 사, 자, 집 수백 권을 다락 위에 올려놓고 10년 동안 돌아가며 열람했다”고 했다. 영창대군 옥사에 대한 비판으로 광해군에게 미운털이 박힌 정온은 제주에서 10년의 유배 생활을 책 읽기로 견뎠다. 그때는 TV도, 스마트폰도 없었기에 그럴 수 있지 않았느냐고 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들은 치열한 독서를 통해 궁극적으로 경쟁력을 갖췄음을 볼 때 단순한 소일거리가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제주도와 함경도에서 19년 유배 생활했던 유희춘은 더욱 그랬다. 그는 원칙을 정해 책을 읽었다. 첫째 부지런히 책을 읽을 것, 둘째 읽은 내용을 반드시 기억할 것, 셋째 읽은 뒤에 정밀하게 생각할 것, 넷째 분별을 분명하게 할 것, 다섯째 읽은 것을 잘 기술할 것, 여섯째 읽은 것을 충실하게 행동으로 옮길 것. 이런 덕에 유배가 끝나고 선조의 스승이 될 수도 있었다. 선조는 “내가 공부를 하게 된 것은 유희춘에게 힘입은 바가 크다”고 했다. 한국 사회에서는 부모의 학력과 소득 수준이야말로 모든 것을 결정하는 변수라고 믿는다. 그러나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부모의 학력이 높든 낮든, 부모의 소득 수준이 높든 낮든 책을 많이 읽을수록 학업 성취도를 높이고 좋은 직장에 취업해 고임금을 받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미 이러한 결과를 보여 주었던 유배인들이 많다. 말년에 세인트헬레나 섬에서 유배 생활을 했던 나폴레옹은 50년 평생 동안 8000여권의 책을 독파할 정도로 대단한 독서광이었다. 왜소한 체격 때문에 놀림을 당하던 그는 부친으로부터 선물받은 ‘플루타크 영웅전’의 영향으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을 배우고 미래 지도자에 대한 꿈과 자신감을 갖게 됐다. 유배지에서 신간까지 구해 읽은 김정희는 특히 유별났다. 역관이었던 제자 덕분이었지만 그의 독서 습관이 얼마나 치열했는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청나라 위원이 쓴 서양 문물 소개서인 ‘해국도지’의 50권본은 1844년에 중국에서 간행됐는데 김정희는 이 책을 1845년에, 그것도 유배지 제주도에서 입수한다. 그는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 “해국도지는 꼭 필요한 책이며 나에게는 다른 집의 많은 보물과 맞먹는다”라고 쓰고 있다. 이제 곧 책을 읽지 않으면 제대로 살 수가 없는 시대가 온다. 기업들이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작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4차 산업혁명(Industry 4.0)이 그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흐름 속에 지평을 넓혀 나갈 수 있는 최고의 힘은 독서뿐이다. 그래서 누군가는 취미 독서가 아니라 기획 독서, 전략 독서가 필요하다고 했다. 유배인들이야말로 전략적인 치열한 독서가였다. 제주대 교수
  • 군인, 음주 운전 2번 이상 하면 최고 ‘해임’ 중징계

    100만원 미만 금품수수도 ‘해임’ 군인이 2회 이상 음주 운전 때는 해임될 수 있다. 국방부는 28일 열린 국회 법사위에 제출한 ‘군사법원 현황보고’ 자료에서 “군 기강 확립을 위한 징계양정기준을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3월 말부터 2회 이상 음주 운전은 혈중알코올농도에 상관없이 ‘정직’에서 ‘해임’ 이상의 중징계하도록 상향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기존에는 음주 운전으로 처음 적발되면 견책에서 감봉까지, 2회 이상 적발되면 정직에서 강등까지 징계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이번에 이 기준을 상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방부는 직무 관련자로부터 100만원 미만의 의례적인 금품을 ‘수동적’으로 받을 때는 감봉에서 강등, 적극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드러나면 정직에서 해임까지 할 수 있도록 했다. 영내 폭행과 가혹 행위 징계양정기준도 신설했다. 지난달 개정된 ‘군인·군무원 징계업무처리 훈령’에 따르면 영내 폭행이나 가혹 행위를 묵인·방조한 지휘관은 감봉 이상의 징계를 받도록 했다. 지휘관이 아닌 간부도 감봉이나 근신 처분을 받을 수 있고, 병사가 묵인·방조하면 분대장은 영창이나 휴가 제한, 일반 병사는 휴가 제한의 처분을 각각 받게 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인사]

    ■헌법재판소 ◇승진 임용△헌법연구관 이은선 ■국무총리 비서실 ◇고위공무원 채용△정무기획비서관 전영창 ■해양수산부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운영지원과장 지일구 ■병무청 ◇승진△차장 이상진 ■특허청 ◇과장급 전보△복합상표심사팀장 변영석△특허심판원 심판관 김기룡△국제교육과장 박현희◇과장급 승진△금속심사팀장 김용일△특허심판원 심판관 여원현 김용웅 이익희 유현덕 신동환 이수형 김용재 김수성 이숙주 이정숙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비상대책단장 이창주△원자력검사단 검사사업관리실장 조상진△원자력검사단 월성검사PM 허창욱 ■ING생명 ◇부서장 승진△소비자보호부 이현성 ■DGB생명 ◇선임△재무설계사업단장 정기량(달구벌VIP지점장 겸직)△역삼지점장 임재필△달구벌VIP지점장 정기량△범어VIP지점장 손호경△황금VIP지점장 최환익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임원△경영본부장 곽권환△마케팅본부장 박황숙
  • 철책보다 얇은 이 마이크 선…풀리지 않는 63년 긴장의 끈

    철책보다 얇은 이 마이크 선…풀리지 않는 63년 긴장의 끈

    지뢰밭 둘러싸인 1번 국도·北 대남 확성기… “영화는 영화, JSA 남북軍 시비도 없지만 친분도 없죠” 고요함 속에서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졌다. 지난 8일 오전 기자들을 태운 버스는 민간인통제선(민통선) 검문소를 넘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향하고 있었다. 버스가 달리고 있는 ‘1번 국도’ 양옆을 둘러싼 철책선 너머로 보이는 지대가 모두 지뢰밭이라는 관계자의 설명을 듣자 등골이 서늘해졌다. 비무장지대(DMZ) 내부에 있는 JSA는 북한군과 대치하고 있는 최전방으로 경계가 무척 삼엄한 곳이었다. 겉보기에는 평온한 듯했지만, 북한이 내보내는 대남방송 확성기 소리가 심장을 긴장시켰다. JSA 관계자는 “북한군이 올해 초부터 JSA에서도 확성기를 틀고 있다”고 했다. 이날 한미연합군사령부는 서울신문을 포함한 한국 언론에 JSA 내부를 공개했다. 특히 JSA 내부에 있는 중립국감독위원회(NNSC) 캠프를 기자들에게 공개한 건 1953년 정전협정 이후 처음이라고 했다. ●北, 태극기·성조기로 구두 닦아 국기 액자로 ‘자유의 집’으로 불리는 건물을 통과해 북쪽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 나왔던 하늘색 건물의 군사정전회담장(T2)이 나타났다. 정전협정의 조기 종결을 예상하고 임시로 붙인 T2라는 건물 명칭이 63년 동안이나 지속되고 있었다. 이 건물은 1953년 7월 27일에 체결된 정전협정에 따라 유엔사와 북한 간 군사정전위원회 회의가 열린 곳이다. 1991년 군사정전위원회가 수석대표를 한국군 장성으로 임명하면서 회담이 중단될 때까지 무려 430여 차례나 회의가 열렸다고 한다. 이후에는 장성급 회담으로 격을 낮춰 수차례 회의가 개최돼 왔다. 회담장 내부에 가로로 놓인 탁자를 가르는 마이크 선이 남북 군사분계선이라는 한·미연합사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니 회담장이 북한과의 접경이라는 말이 실감 났다. 북한 쪽을 바라봤을 때 탁자의 왼쪽에 탁상용 유엔기가 놓여 있었다. 연합사 관계자는 “군사정전위원회 회담이 열릴 때 탁자 양쪽에 유엔기와 인공기가 놓여 있었는데, 유엔사와 북한이 회담을 개최할 때마다 깃대를 조금씩 높이면서 서로 기싸움을 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회담장 한쪽에는 6·25전쟁 당시 군사병력을 파견한 17개국의 국기를 그린 액자가 걸려 있었다. 이 관계자는 “언젠가 북한군이 무례하게도 성조기와 태극기로 구두를 닦는 사건이 있었는데, 그 뒤로 액자를 만들어 걸어 놓는 것으로 대신했다”고 설명했다. ●5명 병사 2개조로 8시간 내내 부동자세 경비 회담장 밖에는 총 5명의 한국군 경비병사가, 내부에는 총 2명의 경비병사가 선글라스를 끼고 부동자세로 서 있었다. 이들은 2개조로 나뉘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거의 8시간 내내 부동자세를 취해야 한다. JSA 관계자는 “쉴 시간도 없이 고생하는 인원들”이라면서 “방문객이 많을 때는 화장실을 갈 시간도 없이 서 있어야 하는 고된 일”이라고 했다. 가끔씩 북한군이 동태를 살피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내려와 촬영을 하기도 한다고 한다. 관계자는 “북한군이 우리 군에게 시비를 걸거나 말을 거는 일은 일절 없다”고 했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 출연한 배우 이병헌과 송강호가 연기한 것처럼 한국군과 북한군이 서로 친분을 쌓거나 하는 일은 픽션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현재 JSA 경비대대는 전원 한국군으로 편성돼 있다. 하지만 1990년대 이전에는 이 부대가 미군이 대대장과 중대장을 맡은 미군부대였다. 경비대대 아래 판문점 등 경비를 담당하는 JSF중대와 미군들에 대한 지원과 비무장지대 내의 마을인 대성동을 관리하는 H&S중대 등 2개 중대가 있었다. 한국군 지원단 소속의 카투사(KATUSA) 병력이 파견돼 근무했었다고 한다. ●1990년대 전 카투사 군기 상상초월 ‘구타=일상’ JSA의 카투사들은 한국군의 파견지원 형태인 데다가 북한군과 실제로 맞보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카투사들 간의 군기는 상상을 초월했다고 한다. 구타는 거의 일상이었다는 얘기다. 다만 미군들에게 적발되지 않기 위해 눈에 띄지 않는 부위를 구타당하곤 했다고 한다. 당시 JSA에서 카투사로 복무했던 한 기업인은 “카투사들 간의 구타는 미군들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행위였다”면서 “짧은 바지를 입으면 표시가 나는 다리 쪽은 때리지 못하고, 대신 초록색 상의 안쪽 가슴 부위를 많이 때렸다”고 회고했다. 그는 “심지어 면회 온 부모가 자식의 상의를 올려보니 가슴이 전부 멍이 들어 시커멓게 변해 있는 것을 보고 헌병대에 고발해서 선임병들이 단체로 영창을 간 일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 후유증으로 전역을 하고도 ‘지네 피’를 한약처럼 달여 먹은 카투사도 있다고 한다. ●2000년대 이후 경비대대 전원 한국군으로 미군부대였던 JSA 경비대대가 한국군 부대로 완전히 바뀐 것은 2000년대 이후다. 1987년 11월에 한국군 소속 부대장이 처음 JSA 경비대대에 부임한 뒤, 1992년에 한 개 경비중대 전원이 한국군으로 편성됐다. 이후 2002년 12월 제34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한·미 국방장관 간에 JSA 부대를 전원 한국군으로 전환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한국군의 방위 능력 신장을 양측이 인정한 것이다. 마침내 2004년 7월 1일에는 전원 한국군으로 편성된 JSA 경비대대가 창설되기에 이르렀다. 현재 JSA 경비대대는 비무장지대 내의 대성동을 관리하는 민정중대, 판문점을 경비하는 경비 1·2중대, 전투근무 지원중대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전투근무 지원중대에 소속된 미군이 70여명 정도 남아 있다고 한다. 카투사 병력이 없더라도 미군과의 의사소통이 가능한 어학(영어) 실력을 소지한 병력이 여전히 필요한 셈. JSA 관계자는 “카투사를 대체할 수 있는 어학실력을 갖춘 행정병을 논산 훈련소를 포함한 신병교육대에서 선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 北 주제로 영어로 대화시켜 ‘덜 더듬는 자’ 선발 그런데 선발 방식이 독특하다. 외국 거주 경험이 있는 자 또는 해외 대학교 출신자들을 골라 면접을 보는데, 북한 실상과 관련한 주제를 놓고 대화를 시켜서 더듬거리는 정도에 따라 실력자를 가린다고 한다. 물론 일방적으로 차출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모두 JSA를 자원한 병력들이다. JSA 관계자는 “특별히 고급영어를 구사하지 않더라도 기본적으로 의사소통이 되면 업무하는데 제한사항은 없다”면서 “어학 실력을 갖춘 병력을 잘못 뽑아오는 경우는 지금까지 없었다”고 했다. 어학 실력을 갖춘 병사 외에 나머지 병사들도 일정 기준을 거쳐 선발한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체력, 가정환경, 학력, 인성검사 등에서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인원 가운데 JSA 경비대대 근무를 원하는 인원을 우선적으로 선발한다. 물론 키나 체격 등 외모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행군에 뛰어나다거나 체력이 좋다면 외적인 부분을 상쇄할 수 있다고 한다. 부대 안의 군기는 어떨까. 관계자는 “최전방 부대로서 엄정한 군기를 강조하지만, 구타와 같은 일은 일체 없다”면서 “병사들이 스스로 최전방 경계부대원으로서의 자부심으로 군기를 유지한다”고 선을 그었다. ● 영화처럼 ‘돌아오지 않는 다리’ 엔 무거운 침묵 회담장을 뒤로 하고 방문한 JSA 3초소에서는 북한의 선전용 거주지인 기정동 마을이 보였다. 북한 인공기가 펄럭이는 기둥탑은 160m로 세계에서 4번째로 높은 탑이라고 한다. 연합사 관계자는 “김일성이 사망했을 때 탑에 걸려 있는 인공기가 반기냐 아니냐를 놓고 논란이 벌어진 적이 있는데 반기는 아닌 것으로 판명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기정동 근처에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4개월째 가동을 멈춘 개성공단 건물들도 보였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총격전이 벌어졌던 ‘돌아오지 않는 다리’ 옆을 지나 서울로 돌아오는 버스 안은 JSA의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온 듯 무거운 침묵이 지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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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신문 ◇편집국△사회부 차장 최여경△경제정책부 차장 김경두△금융부 차장 유영규△산업부 차장 전경하 ■국무조정실 ◇고위공무원 승진△조세심판원 상임조세심판관 이상헌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연구직) 승진△국립중앙박물관 고고역사부장 함순섭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장 송형근△수도권대기환경청장 김상훈△국립생물자원관장 백운석 ■국토교통부 △국민대통합위원회 파견 김태경△국토교통인재개발원장 원광석 ■관세청 ◇국장급 신규 임용△관세국경관리연수원장 임성만 ■농촌진흥청 ◇서기관 승진△기획조정관실 창조행정법무담당관실 문규철△운영지원과 김윤수△운영지원과 왕희상△농촌지원국 역량개발과 황현주△국립축산과학원 운영지원과 김이수◇기술서기관 승진△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 잠사양봉소재과 지상덕 ■특허청 ◇과장급 승진△주거생활심사과장 성백두△서비스표심사과장 김창수△상표심사2과장 김영래△정보기술융합심사과장 양태환△특허심판원 심판관 곽선미 차광오◇과장급 전보△산업재산조사과장 서동욱△상표심사1과장 강병재△특허심판원 심판관 김춘석 ■인천항만공사 ◇2급 전보△정책담당관 정순용△갑문정비팀장 김익봉 ■한국전기연구원 △부원장 송재성△선임시험본부장 명성호△HVDC연구본부장 김남균△창의원천연구본부장 엄승욱△전력반도체연구센터장 방욱△전지연구센터장 이상민 ■기술보증기금 △상임이사 곽영철 ■한국남부발전 △안동발전본부장 김우곤 ■코레일 △광역철도본부장 권태명△사업개발본부장 김천수△기술본부장 직무대리 정인수△서울본부장 권영석△대전충남본부장 양운학△전북본부장 장영철△전남본부장 조형익△비서실장 함성훈△홍보실장 직무대리 차경수△연구원장 한광덕 ■대한스포츠용구공업협동조합 ◇신규 선임△전무 강성근 ■JTBC 플러스 △골프채널본부장 겸 사업본부장 박희상 ■서울문화사 △매거진1본부 본부장 겸 우먼센스 편집국장 및 모닝캄·비욘드 CP사업 총괄 이창훈 ■대구신문 △편집국장 조영창
  • 출입문 옆 눈높이… 벽에 쓴 비밀번호

    출입문 옆 눈높이… 벽에 쓴 비밀번호

    관리 편의 위해 공공연히 통용 사건 터지자 비번 서둘러 지워 청소 직원 관리도 용역에 의존 “보통 사무실 도어록(출입문) 옆 벽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청소를 담당하시는 아주머니들에게 잘 보일 만한 높이에 연필로 비밀번호를 적어 놓은 게 있어요. 이번 일로 어젯밤에 벽면에 적어 놨던 숫자들을 지웠는데, 워낙 작게 써 놓다 보니 ‘이런 게 있었느냐’고 묻는 직원들도 있더라고요.” 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입주 기관인 한 부처 관계자에 따르면 사무실 도어록 비밀번호는 공무원시험 합격자 명단 조작 사건이 알려지기 전까지 사실상 공공연하게 통용되고 있었다. 이 부처 공무원들은 송모(26)씨가 도어록을 열고 들어간 경위에 큰 관심이 쏠리자 인사혁신처와 똑같이 해 오던 관행을 숨기고자 벽면에 적어 놨던 도어록 비밀번호를 전부 지웠다. 청사에 입주한 각 부처 공무원들의 말을 종합하면 공무원들이 출근하기 전 청소를 마쳐야 하는 청소 담당 직원들은 도어록 옆 벽면에 적힌 비밀번호를 이용해 사무실을 드나든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경찰 조사 결과 송씨가 벽면에 적힌 도어록 비밀번호를 가장 먼저 확인한 곳은 16층 채용관리과가 아닌 다른 층 사무실이었다. 하지만 인사처는 지난 6일 “도어록 비밀번호는 해당 사무실 직원들만 아는데 송씨가 어떻게 도어록을 열고 들어갔는지 의문”이라며 시치미를 뗐다. 실제로 이날 정부서울청사 건물 일부엔 도어록 비밀번호가 지워진 흔적이 남아 있었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청소 직원들의 편의를 위해 그렇게 해 왔다”고 말했다. 국가중요시설 ‘가’급(최상급)으로 분류되는 정부서울청사의 보안보다 직원들의 편의를 우선시해 온 셈이다. 청사관리소가 청소 담당 직원들의 업무 매뉴얼을 직접 관리하지 않고 있는 것에서도 허술한 보안 의식을 엿볼 수 있다. 정부서울청사의 청소 용역은 주식회사 영창이 맡고 있다. 조소연 서울청사관리소 소장은 “청사 자체 매뉴얼은 없고 용역 회사에서 자체 매뉴얼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개인용 컴퓨터(PC)에 3중 암호를 사용하지 않는 행태도 이번 사건을 통해 드러났다. 정부서울청사에서 근무하는 한 공무원은 “나를 비롯해 ‘시모스’(CMOS) 암호를 설정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신 중요한 문서에 대해서는 각자 알아서 암호를 거는 편”이라고 말했다. 인사처 정보화담당관실 관계자는 “윈도 로그인을 할 때 뜨는 암호는 누구나 사용하지만 컴퓨터 부팅 단계에서 사용하는 시모스 암호는 사용자가 직접 설정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수가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암호를 걸어야 하는 문서의 중요도에 대한 판단은 단말기(컴퓨터) 사용자 개개인에게 책임이 있으며 암호화하지 않았다고 해서 시정 조치를 요구받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청사 보안 강화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었다. 행자부, 인사처, 경찰청 등의 정부 부처와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TF는 청사의 보안 취약점을 분석하고 이를 개선하는 종합 대책을 다음달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신분증 대신 출입자 지문 대조 등과 같은 생체 인식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의학교육평가원장에 김영창 교수

    의학교육평가원장에 김영창 교수

    순천향대는 김영창(64) 천안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제5대 원장에 선임됐다고 4일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 “일반고 직업교육 2년으로 확대 필요”

    “일반고 직업교육 2년으로 확대 필요”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송재형 의원(강동2)은 일반고 재학생의 맞춤형 직업교육을 위한 의원 입법활동지원 연구용역을 진행하여 최종보고서를 내놓았다. 서울에서 중학교를 졸업하는 학생의 71.5%가 일반고로 진학하는 상황임에도 대학진학에 초점을 둔 진로교육으로 인해 직업교육이 소홀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현재는 직업교육을 원하는 일반고 학생의 경우 2학년까지 인문교육을 받다가 3학년에 가서야 1년간 직업교육이 병행되는 2+1 구조이다. 이번 연구 용역 결과, 첫째, 직업교육의 구조는 2+1에서 1+2 구조로 전환되어야 하며, 3학기는 원하는 직업에 대한 이론교육과 1학기의 현장실습교육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도출되었다. 둘째, 일반고 재학생의 직업교육에 적합가능한 직업으로 반려동물관리사, 스포츠시설코치, 여행플래너 등 15개 직업의 교육과정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연구용역결과는 2016년도 서울시교육청의 일반고 직업교육편성에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에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는 일반고 학생들이 직업교육을 선택하는 주요한 이유가 ‘학교 졸업 이후의 진로탐색’(47.7%)이라고 답했으며, 직업교육의 시기는 1학년이 응답자의 55.7%, 2학년이 38.0% 응답율을 보여 직업교육과정의 개설시기가 빠를수록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용역보고서는 학생직업교육의 환경적 한계에 대해서도 지적하였다. 먼저 적정한 교육과 교육 후의 취업 및 경력에 따른 보수가 정확하게 이루어져야 하나, 학력이 해당 직업에 진입하지 못하게 하는 장벽으로 작용하는 것이 현실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학력과 경력을 병행 산정하는 등가성의 원칙이 적용되는 사회분위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끝으로 일관성 없는 자격증 제도의 혼란상이 지적되었다. 민간자격증의 난립으로 인해 학생들로 하여금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국가나 지자체가 자격제도에 대한 좀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용역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연구팀(김젤나 교수, 최윤진 교수, 최영창 교수, 최재문 교수, 박연성 교수)에서 맡아 서울시의회 입법담당관실과 서울시교육청 진로직업교육과의 협조 하에 6개월간 진행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동률 교수의 1980’s 청춘의 재발견] 난 ‘이문열 키드’였다

    [김동률 교수의 1980’s 청춘의 재발견] 난 ‘이문열 키드’였다

    나는 문학인이 아니다. 당연히 특정 작가의 작품에 대해 평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도 않다. 아니 그럴 만한 능력도 아예 없다. 내가 지금부터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순전히 1980년대를 살아온 일개 독자로서의 쓸쓸한 회고에 불과하다는 것을 미리 밝혀 둔다. 청춘의 재발견이다. 80년대는 이문열의 시대였다, 이문열을 얘기하지 않고 80년대를 넘어가기 어렵다. 지금의 중년이 이문열을 떠올린다는 것은 지나온 젊은 날의 고비고비를 떠올리고 추억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나온 많은 세월의 어느 순간에서도 이문열은 지금의 40~50대와 함께하고 있다. 실제로 그의 소설은 이 땅의 중년에게 가늠할 수 없는 충격과 영향을 주었다. 비록 우리 위 세대지만 그는 듬직한 길동무이자 우리를 열광케 한 생의 멘토였다. 그로 인해 우리는 사랑과 인생을 고민했고 남루한 현실을 생각하며 밤잠을 설쳤다. 잉게보르크 바흐만의 시구절 ‘대추야자 꽃피는 아름다운 시절, 추락하는 모든 것은 날개가 있다’에서 제목을 따온 소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를 읽고 지독히도 광기 어린 사랑에 진저리를 쳤으며 책 서두에 등장하는 오스트리아 그라츠는 나에게 동경의 도시로 자리잡게 했다. 지금은 국민 배우쯤으로 인정되는 최민식을 알게 된 것은 강수연, 손창민이 등장하는 동명의 영화가 한몫했다. 젊은 날 누구나 한번쯤 근원적인 고민에 빠지게 했을 ‘사람의 아들’, 유장한 고어체 문장의 아름다움에 숨을 멎게 했던 ‘황제를 위하여’나, 권력과 인간의 위선적 속성을 통렬하게 까발린 ‘필론의 돼지’는 또 어떠했던가. 삶에 대한 고뇌와 불안으로 밤을 새우게 한 ‘젊은 날의 초상’은 나로 하여금 부끄러움에 떨게 했다. 얼마 전 EBS틀 통해 본 동명의 영화가 끝난 그날 밤 자정, 나는 속절없이 사라져버린 젊은 날을 생각하면서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이처럼 80년대를 거쳐온 우리들의 생의 마디마디에는 이문열이 함께하고 있다 그러나 80년대, 그 시절 청춘을 휘어잡았던 그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극단적인 찬사와 더불어 그에 비견하는 비판이 교직하고 있다. 작품 그 자체보다는 그가 드러낸 정치적인 주장이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정치적인 견해를, 그것도 직설적으로 내뱉은 데 대한 거부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부 진보 쪽 젊은 비평가들의 경우 가장 과대평가된 작가로 그를 첫손가락에 꼽았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문학적 성과에 비해 지나친 권력 보유’와 ’정치적 발언의 파장에 대한 책임 있는 태도 결여’가 이유라고 했다. 비판자들은 또 이문열의 숲에 들어서는 독자들이 그가 가꾸어 놓은 보기 좋은 나무들과 꽃들을 바라보는 데 취해 그 숲 전체가 내뿜는 이념 혐오의, 아니 탈현실의 독기를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어떤 비판자는 이문열의 엄청난 대중적인 인기를 두고 당시 독재권력하에 엄혹했던 민중의 현실을 적당히 건드리면서 사실상 관념적인 낭만주의 세계로 80년대 준열한 사회의식을 희석시키거나 호도시켰다고 깎아내린다. 문학 문외한인 나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반론할 능력이 안 되고 또 일정 부분 공감이 가는 대목도 있다. 그러나 비평가들의 이 같은 전문가적인 지적과는 별개로 이문열은 그 시절 젊음을 열광케 한 괴력의 작가였다. 그가 보여준 허무주의, 낭만주의, 교양, 취미, 엘리티시즘 등등이 주는 매력을 우리는 정녕 무시하지 못한다. 그래서 소설은 물론이고 ‘레떼의 연가’ ‘사람의 아들’ ‘구로아리랑’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등 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수많은 영화를 보고 울고 웃게 된다. 우리는 순전히 정치적인 지향 태도의 문제로 문학적 성과를 폄훼하는 일부의 비평에 마땅치 않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는 한 인간의 삶이 극렬한 치달음에 이르렀을 때 어떤 식으로 발화되는지를 문장으로 보여주는 흔치 않은 작가였기 때문이다. 이문열 키드쯤 되는 나는 매 학기 첫 강의시간에 나눠 주는 강의계획서 끝에 예외 없이 ‘더 베스트 이즈 옛 투 비’(The best is yet to be)라는 한 구절을 슬쩍 붙여 놓았다. 더러는 무심히 지나치기도 하지만 결국은 수강생 중 누군가가 무슨 뜻이냐고 묻는다. 그럴 경우 그 구절의 의미를 뭉클한 맘으로, 내심 기다렸다는 듯이 설명해 준다. “우리가 동경 낡은 하숙집에서 굶주리며 조국 해방을 꿈꾸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쫓겨가야 하다니…” “아닐쎄…좋은 것은 언제나 미래에 있지 않은가. 미래에 올 그 무엇을 위해 우리는 시작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이문열의 초기 작품인 영웅시대에 등장하는 대목이다. 한국전쟁이 나고 유엔군의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면서 전쟁 동안 북한 정권이 임명한 수원농대 책(서울농대 학장)으로 있던 주인공과 동료가 북으로 쫓겨가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주고받은 대화다. 소설 속 주인공은 일제시대 동경 유학까지 다녀온 식민지 지식인으로, 작가의 월북한 친아버지가 모델이다. 더없이 극한 상황에서도 ‘좋은 것은 미래에 있다’는 주인공의 한마디는 당시 20대 청춘인 나에게 무한한 의미를 던져 주었다. 인터넷이 없던 80년대, ‘좋은 것은 언제나 미래에 있다’는 구절을 찾기 위해 도서관을 샅샅이 뒤졌고 결국은 로버트 브라우닝(1812~1889)의 시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아내게 된다. ‘영웅시대’가 이데올로기를 고민케 하는 작품이었다면 ‘젊은 날의 초상’은 80년대를 관통한 청춘의 성장통이었다. 서가에서 찾아낸 빛바랜 책에는 내가 20대 때 읽으며 밑줄을 그은 대목들이 불현듯 눈시울을 적시게 한다. “받은 잔은 마땅히 참고 비워야 한다”는 대목으로 인해 나는 지금껏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폭탄주를 이를 악물고 마시게 되었다. 또 “절망은 존재의 끝이 아니라 그 진정한 출발이다”라는 대목을 무슨 탈무드의 잠언처럼 외우고 다녔던 기억이 새롭다. 특별히 드러내 놓을 것도 없는 나의 삶에도 이처럼 이문열의 영향을 받은 바가 적지 않다. 그래서 쏟아지는 비난의 대상이 된 그를 먼발치에서 지켜보는 나의 심정은 안타깝다. 한때 더없는 구애의 대상이었으나 이제 초라해진 옛사랑을 마주하듯 비감스럽다. “비록 턱없는 감상과 애정 때문에 극적인 과장과 미화의 폐해를 입고 있긴 해도 이 갈피갈피에는 무슨 열병처럼 지나온 내 젊은 날들이 영원한 그리움과 회한으로 숨쉬고 있다”는 작가의 후기가 마치 변변치 않은 삶을 살아온 나의 고백 같아 부르르 떨린다. 계절은 어느새 겨울의 막바지에 와 있다. 문밖에 서성이는 봄은 각시방 영창에 달아 놓고 싶었던 수정 고드름을 녹이고 있다. 얼음이 녹으면 물이 되는 것이 아니라 봄이 온다는 말이 실감 나는 계절이다. 봄은 만물을 소생케 한다지만 그 대상에 인간은 빠져 있다. 지난 시절은 장려했지만 새봄을 맞는 지금의 중년은 외롭고 허전하다. 그러나 옷을 벗은 산들이 다가올 봄의 신록을 거부하지 못하듯이 힘듦 속에서도 희망의 씨는 자라고 있다. 설날이다. 더없이 곤고한 상황에서도 그가 ‘영웅시대’를 통해 던진 한마디를 새겨 보자. 그래도 가장 좋은 것은 언제나 미래에 있으리 (The best is yet to be). 그때 종로 코아 빌딩 언저리 맥주집에서 ‘영웅시대’를 두고 열띤 토론을 벌였던 그 시절 우리들의 청춘이 문득 그립다. 서강대 MOT 대학원 교수 yule21@empas.com
  • 후임병 앞에서 바지 내린 병사, “영창 징계 적법”

    후임병 앞에서 바지 내린 병사, “영창 징계 적법”

    후임병 앞에서 바지를 내려 자신의 성기를 보여준 병사에게 영창 징계를 내린 처분은 적법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서울고법 행정10부(부장 김명수)는 A씨가 영창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소속 중대장을 상대로 낸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2월 소속 부대에서 중대 복도를 지나가다 마주친 후임병 앞에서 자신의 바지를 내려 성기를 노출하는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며칠 뒤 영창 15일 처분을 받았다. A씨는 후임병의 표정이 굳어 있는 것 같아 분위기를 바꿔 보려고 한 행동이라고 해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A씨는 소송을 내며 육군의 징계양정 기준에서 정한 ‘중대한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데도 취상위 징계를 한 것은 지나친 처분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1심은 “국가 안보와 국민의 생명·재산의 수호라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는 군대에서 성군기 위반은 군의 기강 및 결속력을 해치는 행위로 엄중한 처분이 불가피하다. 원고의 행위는 비행 정도가 결코 가볍지 않다”고 판단했다. 또 “이전에도 후임병들에게 욕설했다는 이유로 휴가 제한을 받은 사실이 있는 점 등에 비춰 보면 영창 처분이 사회통념상 현저하게 타당성을 잃을 정도로 지나치게 가혹하다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A씨는 징계 절차에도 문제가 있다며 항소했으나, 2심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김내귀(한려감정평가소장)씨 별세 여일(태광산업 홍보실장 상무)선일(영림원소프트랩 기술자문)정일(한려감정평가소 사무장)씨 부친상 김영기(영창상회 대표)씨 장인상 20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02)2258-5940 ●이태식(전 주미대사)씨 모친상 조흥래(미크론 연구소장)씨 장모상 이성준(미국 거주)성환(청와대 행정관)성재(JP모건 싱가포르 상무)씨 조모상 조윤경(미국 유학)현일(KT 대리)씨 외조모상 2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2227-7500 ●김광성(경기도의원)씨 별세 20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30분 (031)787-1503 ●이진권(한국수출입은행 중소중견금융1부 히든컨설턴트)씨 모친상 2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02)2227-7594 ●윤두영(회사원)씨 부친상 윤종순(전 교사)씨 동생상 윤종철(경기도 농업기술원 팀장)종진(KT 홍보실장)씨 형님상 20일 아주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31)219-4574 ●홍기곤(중앙냉동기 감사)기호(요크주식회사 대표이사)기영(천일건축ENG 상무)기선(한국토지주택공사 차장)씨 모친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4시 (02)3010-2231 ●박수홍(하이투자증권 기획관리팀장)재홍(남창정형외과 원장)씨 부친상 20일 부산 동아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51)256-7012
  • [인사]

    ■미래창조과학부 ◇국장급 승진△국립전파연구원장 유대선△강원지방우정청장 김태의 ■산업통상자원부 ◇고위공무원 승진△무역위원회 무역조사실장 조영태 ■고용노동부 △지역산업고용정책과장 이현옥△청년고용기획과장 신호철△일학습병행정책과장 박종환◇4급 과장급 파견△교육부 사회정책협력관실 이병성 ■국회사무처 ◇이사관 승진△유상조 지동하 천우정 정영진△경호기획관 장종완◇이사관 전보△의정연수원 교수 이정화△감사관 채수근△국회사무처 최시억 이정득 정연호 조기열 홍형선<전문위원>△정무위원회 박상진△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건오△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이상규△보건복지위원회 이상헌△특별위원회 박용수△국토교통위원회 고상근◇부이사관 전보△예산결산특별위원회 입법심의관 이신우△관리국 시설관리심의관 송기형△예산결산특별위원회 입법심의관 신항진△법제실 행정법제심의관 박종희△의사국 의정기록심의관 조영기△국회사무처 박재훈 ■국회예산정책처 ◇이사관 전보△기획관리관 박장호◇부이사관 전보△경제분석실 조세분석심의관 정문종 ■국회입법조사처 ◇관리관 승진△경제산업조사실장 이인섭◇이사관 전보△사회문화조사실장 정성희 ■병무청 ◇고위공무원 승진△사회복무국장 조규동△대전·충남지방병무청장 백운집◇국장급 전보△입영동원국장 최영래△부산지방병무청장 임재하△대구·경북지방병무청장 최철준 ■방위사업청 ◇실장급 신규 임용△사업관리본부장 유병직 ■경찰청 ◇본청 <담당관>△홍보 윤명성△기획조정 김학관△재정 서연식△규제개혁법무 백동흠△감사 손장목△인권보호 김성섭△피해자보호 박지영△인사 조지호△교육정책 한형우△복지정책 박채완△정보화장비기획 김도형△장비 이연태△범죄분석 박성주<기획조정담당관실>△김성희(자치경찰TF팀장) 최인석(새경찰추진단) 권혁준(새경찰추진단)<재정담당관실>△홍명곤(국유재산관리TF팀장)<과장>△생활안전 김항곤△생활질서 류영만△여성청소년 박우현△성폭력대책 이충호△수사기획 유재성△특수수사 곽정기△형사 남구준△수사2 최승렬△범죄정보 김원태△사이버안전 윤성혜△사이버범죄대응 이재승△교통안전 윤소식△경호 변관수△정보1 이상률△정보4 이용배△보안1 김원환△보안2 김순호△보안3 임성덕△보안4 정훈도△외사정보 한종욱△외사수사 최호열<수사연구관실>△최종상<센터장>△디지털포렌식 박정보△위기관리 임정주<외사기획과>△윤후의(뉴욕주재관) 박영대(상하이주재관)◇경찰대학△교무과장 이명훈△기획협력과장 차경택△학생과장 송준섭△치안정책연구소 정영오(기획운영) 맹훈재 박상진△지방이전건설단장 김병기◇경찰교육원△운영지원과장 이자하◇중앙경찰학교△운영지원과장 김상진△교무과장 윤규근◇경찰수사연수원△운영지원과장 조성호△교무과장 정채민◇국립과학수사연구원△행정지원과장 김형기◇경찰병원△총무과장 노재호◇서울경찰청 <담당관>△홍보 유진규△청문감사 이규문<실장>△112종합상황 김상우<과장>△정보화장비 고진태△생활질서 이지춘△여성청소년 박창호△수사 김갑식△형사 반기수△사이버안전 김성종△교통관리 한창훈△교통안전 김종보△경비1 허찬△정보1 윤희근△보안2 이원영<대장>△지능범죄수사 김청수△제1기동 최성영△제2기동 김병찬△제4기동 이수경△제5기동 강언식△국회경비 조병노△청사경비 진종근△22경찰경호 김준영△202경비 김수환<수사과>△나영민(형사사법) 이병우(FIU)<경무과>△정용근(청와대 기획비서) 황창선(청와대 위기관리) 박성민(국무총리실) 박명수(국무조정실 부패척결추진단)<서장>△중부 박기태△종로 홍완선△남대문 임종하△서대문 강대일△혜화 박형길△용산 김경원△동대문 김진홍△마포 강신걸△영등포 신윤균△성동 이동환△광진 김용종△강남 정태진△관악 최종문△강서 윤동춘△강동 김성용△종암 임흥기△구로 홍기현△서초 우철문△양천 이형세△방배 이원희△은평 곽순기△도봉 이대형△수서 최주원◇부산경찰청 <담당관>△홍보 박중희△청문감사 김해주<과장>△경무 박경수△정보화장비 조성환△교통 박도영△생활안전 최영철△여성청소년 정창옥△수사2 류삼영△사이버안전 권창만△정보 류해국△보안 정재화△외사 양명욱<서장>△동래 감기대△영도 윤영진△동부 정규열△서부 신영대△남부 김형철△사상 윤경돈△강서 이승재◇대구경찰청△청문감사담당관 이희석△112종합상황실장 박권욱<과장>△정보 정상진△보안 김영환△수사 이상탁△형사 박종문△경비교통 김영수<서장>△중부 박희룡△동부 김봉식△북부 최석환△수성 손영진△달서 이갑수△성서 정동식◇인천경찰청△112종합상황실장 황순일<담당관>△홍보 이창수△청문감사 조종림<과장>△정보화장비 최삼동△경비교통 안정균△생활안전 김봉운△형사 조은수△정보 이상훈△보안 안영수△외사 배영철<서장>△중부 김상철△남부 박달서△부평 이기주△삼산 정지용△서부 반병욱△강화 하용철◇광주경찰청△청문감사담당관 임광문△112종합상황실장 김을수<과장>△정보화장비 김종화△여성청소년 박영덕△수사 서병률△형사 김영창△경비교통 정경채<서장>△북부 이성순△광산 장효식◇대전경찰청 <과장>△경무 장창우△정보 심은석△보안 유희정△여성청소년 김종범△경비교통 류재화<서장>△동부 박종민△둔산 김재훈◇울산경찰청△홍보담당관 황재규△112종합상황실장 김명호<과장>△경무 김균△정보화장비 배진환△생활안전 강기택△여성청소년 심태환△수사 전오성△형사 조정재△경비교통 양영석<서장>△중부 정명시△울주 최익수◇경기경찰청△112종합상황실장 신상석<과장>△정보화장비 조법형△교통 오문교△경비 안기남△생활안전 정방원△여성청소년 최규호△수사 김기동△사이버안전 이석△정보 권기섭△보안 김광식△외사 유충호<2청>△청문감사담당관 현춘희△경무과장 최재천△생활안전과장 전병용△여성청소년과장 송호송△수사과장 송병선△정보보안과장 전재희<대장>△기동 이석권△과천청사경비 김춘섭<서장>△수원중부 김태수△수원서부 이화선△안양동안 노규호△안양만안 박근주△군포 조희련△성남수정 곽경호△성남중원 김영배△부천오정 박동수△안산단원 이재홍△안산상록 이재술△시흥 장우성△평택 심헌규△화성동부 김석열△화성서부 곽생근△용인동부 이왕민△과천 이승협△의왕 윤치원△하남 정경택△고양 김광석△일산 손제한△양주 이범규△구리 박영진△연천 유제열◇강원경찰청 <담당관>△홍보 임춘석△청문감사 최현순△정보화장비 서완석<과장>△생활안전 김호영△수사1 이혁△수사2 박문호△정보 김영관△보안 김성근<경비교통과>△평창올림픽기획단장 김택수<서장>△춘천 한상균△삼척 이창형△고성 김진복△인제 송민주△철원 이화섭△화천 손호중△양구 박상경◇충북경찰청△112종합상황실장 이동섭<담당관>△홍보 이길상△청문감사 이준배△정보화장비 구본숙<과장>△수사 연명흠△경비교통 정희영△정보 최기영<서장>△청주상당 오원심△청주청원 신희웅△충주 홍석기△제천 김두련△영동 황천성△괴산 오승진△단양 오지용△보은 김형섭△음성 엄성규△진천 남정현◇충남경찰청△112종합상황실장 김인규<담당관>△홍보 박달순△청문감사 김택준<과장>△정보화장비 조기연△정보 박희용△형사 박종식<서장>△당진 위득량△예산 김황구△서천 전준열△청양 홍덕기◇전북경찰청△112종합상황실장 황대규<담당관>△홍보 남기재△청문감사 김성중<과장>△경무 안상엽△보안 황종택△생활안전 신일섭△형사 이상주△경비교통 최원석<서장>△전주덕진 박성구△군산 김동봉△정읍 김주원△완주 이승길△고창 전순홍△부안 강현신△임실 이후신△순창 최규운△진안 박정근△장수 윤중섭◇전남경찰청△112종합상황실장 박헌수<과장>△정보화장비 김광호△정보 전준호△경비교통 정재윤<서장>△순천 이명호△나주 김학남△광양 양우천△무안 이삼호△영광 김상철△화순 박종열△장성 백혜웅△곡성 오상택△진도 이유진△구례 김낙동◇경북경찰청△112종합상황실장 장호식<과장>△경무 김한섭△정보화장비 이준식△보안 김훈찬△생활안전 양우철△수사 김우락△형사 정지천<서장>△구미 김대현△김천 이창록△영주 김국선△상주 김환권△문경 권태민△청도 양시창△영덕 경성호△성주 김종구△청송 김원범△고령 여경동◇경남경찰청△홍보담당관 김명일△112종합상황실장 채주옥<과장>△경무 김상구△정보 이희석△보안 김한수△외사 이정동△경비교통 하임수<서장>△마산중부 이병진△진주 류재응△김해중부 전병현△김해서부 김항규△통영 박금룡△합천 진상도△하동 박창식△함양 김성철△산청 황철환△의령 김성종◇제주경찰청 <담당관>△홍보 김상문△청문감사 김진우<과장>△경무 양태언△수사1 이민수△형사 진희섭◇대기 <경무과>△서울 오성환△부산 최영철△대구 김용주△광주 안병호△대전 김기용△울산 유윤근△경기 김균철 이창무 김학중 정수상△강원 윤원욱△충북 강병로 임국빈 신현옥△경북 김용현△제주 강호준◇치안지도관 <경무과>△서울 김두연 김선권△부산 김오녕 서호갑△인천 남경순△경기2청 이재천◇교육 <경무과>△서울 김기영 박영수 이하배 최용석 이을신 김동권 박경정 이정철 허명구 심한철 정광복 임만석 임병숙 신기선 박현수 박종혁 이상국 도준수 주진우 김성재 박규석△부산 조중혁 이봉균 소진기△대구 안정민 강영우 박만우△인천 강헌수△광주 장익기△대전 강복순 육종명 안태정△울산 김준식△경기 박정웅 이동원 김영진 김대기△강원 김동혁△충북 김철문△충남 최정우 김영일△전북 정재봉 김태형△전남 백형석△경북 박찬영 배기환△경남 한흥수 박병기 공용기△제주 오충익 ■KB금융지주 ◇승진 <부장>△IR 권봉중△시너지추진 이종민△데이터분석 노현곤△미래금융 정석일△IT기획 구경철<부서장 대우>△재무기획부 팀장 신승협△리스크관리부 팀장 손용대 ■KB국민은행 ◇승진 <부장>△채널기획 이종민△외환업무 한상철△여신IT 김연수△정보보호 조진석△인프라금융 송승익<실장>△나라사랑금융 정민식 ■IBK기업은행 ◇승진 <지역본부장급>△강남지역본부 동은주△강북지역본부 서정학△서부지역본부 조장현△부산지역본부 윤목현△대구·경북서부지역본부 최영철△IBK경제연구소 고대진<본부 부서장>△국군금융지원팀(조사역) 심정상△외환지원팀 오상진
  • 뮤지컬 ‘오케피’, “참 ‘황정민’스럽다”

    뮤지컬 ‘오케피’, “참 ‘황정민’스럽다”

    일본 작가 미타니 코우키의 작품을 각색한 뮤지컬 ‘오케피’가 지난 18일부터 서울 LG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리며 국내 첫 선을 보였다. ‘오케피’는 악기 연주자들의 공간인 ‘오케스트라 피트’의 줄임말. 뮤지컬이 공연 중인 순간 무대 아래 오케피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왜 열정이 없나요”작은 실수도 허용하지 않을 것 같은 프로페셔널의 공간. 그러나 오케피의 뚜껑을 열어보니 그들은 산만하고 허술했으며 무려 5각관계의 ‘썸’을 타고 있었다. 술 냄새를 풍기며 오케피로 들어오는 트럼펫(최재웅,김재범)과 한가득 장을 본 장바구니를 들고 오는 첼로(백주희 김현지). 하프(윤공주 린아)는 컨덕터(황정민 오만석)와 기타(육현욱 이승원)에게 끼를 부리고 애완 토끼까지 오케피에 데려온 피아노(송영창 문성혁)는 연신 연주를 틀린다. 오케피는 우리가 상상했던 점잖은 공간이 아니었다. 잠에 취해 자신의 파트를 빼먹기도 하고 갑작스러운 돌발 상황에 자신의 악기가 아닌 다른 악기를 연주하게 되기도 한다. 이를 본 신입 퍼커션(정욱진 박종찬)은 경악한다. “왜 이렇게 대충 하냐”고. 그렇지만 오케피 베테랑 연주자들은 눈 하나 깜짝 하지 않은 채 무사히 공연을 마친다. 오케피는 자부심 넘치는 뮤지션들의 신성한 공간이 아닌, 삶의 현장이었다. 열정은 없고 권태가 난무하는 그냥 삶. 이는 오케피뿐만 아니라 모든 직장인에게도 해당한다. 신입사원에겐 모든 업무가 열정의 대상이지만, 시니어들에겐 심드렁한 일과일 뿐이다. “우린 원숭이들이 아냐”무대 위 여배우는 오케피에 갑질하기 일쑤다. 마음대로 음정 키를 낮추는가 하면 박자가 점점 빨라진다며 히스테리를 부린다. 오케피는 뮤지컬의 을이다. 존재감조차 없다. 이따금 오케피에 관심을 가지는 관객들은 그들을 ‘우리 안 원숭이 보듯’ 구경한다. 그렇지만 그들은 을도, 구경거리도 아닌 주어진 일을 하고 있는 직업인일 뿐이다. 황정민이 직접 연출은 맡은 ‘오케피’에는 보통의 뮤지컬에서 볼 수 있는 과장된 드레스와 화려하고 번쩍번쩍한 조명은 없다. 어두운 조명 아래, 묵묵하게 주인공을 뒷받침하는 조연들의 평범한, 사람 사는 이야기가 있을 뿐이다. 그러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면, 뮤지컬이 시작할 때 생소했던(또는 생소하지 않은) 얼굴들이 뮤지컬이 끝날 때쯤 모두 사랑스럽다. 커튼콜이 끝나고 배우들이 모두 퇴장했지만, 관객들은 공연장을 떠나지 않았다. 진짜 오케피의 연주가 끝나고 그때서야 자리를 뜨는 것이었다. 황정민은 한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고 “잘 차려놓은 밥상 앞에 앉아 숟가락만 들었을 뿐”이라는 명언을 남겼다. 그는 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밥상을 차려주는 이들에게 보답하고 싶었던 것 같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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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회 교통문화발전대회] 수상자 명단

    ■국민포장 ▲서용철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강원 속초지회장 ■대통령 표창 ▲최지원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충북 제천지회장 ▲최재영 교통안전공단 교수 ▲한국교통안전봉사회(단체) ▲이동우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울산 중부지회장 ▲정용삼 경찰청 교통안전과 경위 ▲김주식 광주광역시 지방공업주사 ▲이미경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강사 ▲이송호 금호고속 상무 ■국무총리 표창 ▲신서현 도로교통공단 과장 ▲표광택 대구용달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감사 ▲김영도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대구 중부지회장 ▲민장기 제천운수 대표 ▲전국버스공제조합(단체) ▲김현준 충청남도 지방공업주사 ▲강진동 서울시 교통운영과장 ▲지정자 어린이교통안전협회 봉사단장 ▲곽병희 충남지방경찰청 경위 ▲정경성 인천국제공항 차장 ▲사랑실은교통봉사대(단체) ▲서덕현 대구택시운송사업조합 상무 ■서울신문사장 특별상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강영일)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 ▲명 관 ▲김창희 ▲이명규 ▲서경욱 ▲최성환 ▲박재홍 ▲오관석 ▲오정균 ▲이성호 ▲전태완 ▲천선필 ▲노한성 ▲신주용 ▲조성래 ▲이희만 ▲정영근 ▲박상수 ▲구동욱 ▲위종윤 ▲진영민 ▲김정예 ▲변효봉 ▲이남행 ▲조근원 ▲최상훈 ▲허환욱 ▲안범주 ▲박윤희 ▲정민영 ▲김재춘 ▲이용남 ▲주강원 ▲박민상 ▲고영남 ▲김창준 ▲김태경 ▲노귀자 ▲신영식 ▲이원호 ▲함종하 ▲홍승표 ▲강경원 ▲김길수 ▲김행범 ▲김형인 ▲박수영 ▲양일중 ▲김철주 ▲노중선 ▲김대혁 ▲김종곤 ▲오근환 ▲홍명아 ▲전종민 ▲이광숙 ▲김기현 ▲김봉길 ▲김진석 ▲이상갑 ▲임명재 ▲김옥자 ▲김현완 ▲배효근 ▲최병운 ▲정문기 ▲김봉준 ▲김수용 ▲우성권 ▲신현자 ▲이은정 ▲김관환 ▲박영화 ▲최미경 ▲김정미 ▲김홍렬 ▲이상대 ▲최종만 ▲최창길 ▲김기맥 ▲김병덕 ▲이상훈 ▲김준이 ▲정홍열 ▲김지선 ▲박재석 ▲조지영 ▲진덕언 ▲신창균 ▲맹용호 ▲심임무 ▲김학종 ▲박홍수 ▲이기수 ▲강희헌 ▲구성회 ▲김지훈 ▲윤상천 ▲류중현 ▲안중극 ▲진경환 ▲류판근 ▲심유황 ▲연미화 ▲김수동 ▲김진태 ▲정의돈 ▲하동기 ▲정상윤 ▲오승환 ▲강성순 ▲고정호 ▲김영봉 ▲박홍근 ▲신홍선 ▲류재춘 ▲최종진 ▲박희원 ▲양석철 ▲김승회 ▲임기환 ▲구은주 ▲박송균 ▲이동언 ▲김려경 ▲이충로 ▲한영운 ▲조순기 ▲김금자 ▲김병용 ▲김기풍 ▲김흥수 ▲서정설 ▲이병채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표창 ▲강용식 ▲구윤화 ▲권혜정 ▲김남곤 ▲김봉환 ▲김인기 ▲김창수 ▲남병현 ▲문병일 ▲문철용 ▲손국현 ▲송근식 ▲신동윤 ▲안복수 ▲안영창 ▲양성석 ▲오현종 ▲유종열 ▲윤상관 ▲이경복 ▲이곤헌 ▲이권형 ▲이귀환 ▲이상복 ▲이상하 ▲이선구 ▲이수동 ▲이수일 ▲이종식 ▲이진수 ▲이충희 ▲이태성 ▲이현보 ▲이혜숙 ▲임현수 ▲장길녀 ▲장영규 ▲장장수 ▲전형진 ▲정병준 ▲정성예 ▲연 미 ▲조명구 ▲조은주 ▲최미정 ▲최범준 ▲최영운 ▲홍순용
  • “퍼즐 맞추듯 최적의 배우들 직접 뽑았죠”

    “퍼즐 맞추듯 최적의 배우들 직접 뽑았죠”

    무대 위에서 뮤지컬 공연이 역동적으로 펼쳐지는 동안 무대 아래에선 어떤 일이 벌어질까. 누구나 한번쯤 가졌을 법한 이런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소해 줄 작품이 국내에서 처음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오케피’다. 오케피는 오케스트라 피트의 줄임말로, 무대 아래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연주를 하는 공간을 말한다. 뮤지컬 ‘오케피’는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오케피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중심으로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애환을 조명한 작품이다. 일본의 코미디 작가 미타니 코키의 유일한 뮤지컬 작품으로 2000년 일본에서 초연됐다. ‘오케피’는 뮤지컬 ‘보이 밋 걸’ 공연을 위해 연주자들이 하나둘 오케피로 등장하면서 시작된다.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이 화려한 손놀림으로 하프, 바이올린, 비올라, 트럼펫 등으로 격조 높은 서곡을 연주하며 ‘보이 밋 걸’ 공연 시작을 알린다. 하지만 클래식의 우아함도 잠시, 오케피 안에선 관객들이 상상도 할 수 없는 예기치 못한 사건과 사고가 연이어 일어난다. 이번 뮤지컬은 영화 ‘국제시장’과 ‘베테랑’으로 ‘쌍 천만’ 배우로 등극한 황정민이 연출을 맡아 공연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황정민은 극 중 오케스트라 지휘자인 ‘컨덕터’ 역도 열연한다. 황정민은 “2008년 미타니 코키의 작품인 연극 ‘웃음의 대학’에 출연했을 때 작가를 처음 만났고, 이 작품도 그때 알게 됐다”면서 “‘오케피’는 삶이 있고 화해가 있는 휴먼드라마로 대본을 보는 순간 꼭 무대에 올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5년 전부터 공연 작업에 돌입했고, 라이선스 계약 체결에 3년 걸렸다. 인터미션 포함, 3시간 30분인 원작 공연을 2시간 50분으로 줄이고, 출연 배우들도 직접 뽑았다. 그는 “작품을 오랫동안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공연을 보러 다니며 ‘오케피’ 속 등장인물들의 역할에 가장 적합한 배우들이 누구인지 생각해 퍼즐처럼 조합했다”고 캐스팅 과정을 전했다. 배우 오만석이 ‘컨덕터’ 역에 더블 캐스팅됐고 송영창, 윤공주, 린아, 서범석, 박혜나, 최우리, 김재범 등은 각각 하프, 오보에, 바이올린, 피아노, 트럼펫 등의 연주자로 나온다. 피아노 연주자 역을 맡은 송영창은 “연출가들 중에는 배우의 감성을 모르는 이들이 적지 않은데 황정민은 배우들의 감성을 섬세하게 잘 헤아려 준다”며 “후배이지만 존경스런 배우이자 연출가”라고 말했다. ‘오케피’ 제작사인 샘컴퍼니는 황정민의 아내인 배우 출신 김미혜가 2010년 설립, 대표를 맡고 있다. 김 대표는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국내 초연이 성사됐다”며 “미타니 코키의 언어 마술과 중독성 강한 음악, 배우들의 자신감이 어우러져 ‘웰메이드’ 작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18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 5만~14만원. (02)2005-0114.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 첩보전쟁 시대 뻥뚫린 군사보안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 첩보전쟁 시대 뻥뚫린 군사보안

    지난해 10월 14일 동유럽의 한 국가에 파견된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속 책임연구원 박모씨는 사무실에 보관 중이던 비밀문서 송수신용 암호 장비가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 신고를 받은 국군기무사령부는 같은 해 11월 현지 보안 조사를 벌인 결과 박씨가 암호 장비를 보관한 사무실의 출입문을 제대로 잠그지 않고, 정기점검도 실시하지 않은 사실을 밝혀냈다. 이 장비는 대사관 등에서 본국에 팩스를 보낼 때 평문을 비문으로 바꿔주는 기계로, 이 사무실에서 이를 이용해 마지막 시험통신을 한 시점은 같은 해 6월로 드러났다. 정부 내 어느 누구도 4개월이 지나도록 이를 도난당한 사실 자체를 몰랐다. 기무사는 박씨를 중징계할 것을 건의했으나 ADD는 박씨가 과거 중요한 연구 업적이 있었다는 이유로 감봉 1개월의 처분만 내렸다. 무엇보다 이 장비를 도난당한 근본적 원인은 문제의 사무소가 들어선 건물이 해당 국가 정부청사였다는 점이다. 군은 주재국과 무기 도입 사업을 원활히 하기 위해 ADD 파견 사무실을 정부 건물 안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국가의 정보기관이 냉전 시절부터 뛰어난 첩보 활동과 외국인 사찰 등으로 악명이 높았다는 사실을 간과했고, 결과적으로 이 같은 결정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안이한 판단으로 드러났다. ADD는 사건이 터지자 부랴부랴 우리 대사관 안으로 사무실을 옮겼지만 이미 암호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크고 아마추어 수준의 보안 의식만 노출시켰을 뿐이다. 전 세계적으로 적과 우방을 가리지 않고 치열한 첩보 전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우리 군 당국의 보안 역량은 낙제점이라는 평가다. 군 당국은 일선 병사들의 보안 의식을 강조하며 가이드라인을 제정하지만 정작 중요한 기밀 유출 사고에는 둔감하고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는 지적이다. 보안 방첩 전담 기관인 국군기무사령부가 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도 회의론이 일고 있다. 군이 올해부터 전방 지역을 중심으로 병사들에게 수신용 공용 휴대전화를 지급해 보안 유출에 대한 우려도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29일 새정치민주연합 윤후덕 의원실에 따르면 육해공군 장병들이 기본적인 비밀 엄수 의무를 위반해 적발된 건수는 2012년 2470건에서 2013년 2520건, 지난해 3090건으로 늘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2189건의 비밀 엄수 위반 사례가 적발됐다. 이 가운데 중요한 군사기밀을 누설해 적발된 사례도 2012년 17건, 2013년 18건, 지난해 25건, 올해 상반기 8건으로 나타났다. 군 당국은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군사기밀이 계속 유포되자 지난 9월 장병들의 SNS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배포했다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장병들은 페이스북에서 프로필을 작성할 때 공개 범위를 ‘특정인에게만 공개’하는 식으로 설정해야 한다. 사진 또한 영내 시설 등 군사보안을 해칠 수 있는 게시물은 올릴 수 없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의무복무하는 병사들보다 고급 정보를 다루는 간부들의 해이한 정신 자세다. 지난 8월 22일 북한의 지뢰 포격 도발로 남북한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해병대 박모 중위는 각군이 공유하는 육군 전술체계망(ATCIS) 화면에 나타난 미확인 비행체의 궤적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어 과시할 목적으로 민간인 친구에게 보냈다. 허씨는 이를 보수성향의 인터넷 게시판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 올렸고 순식간에 인터넷을 통해 군의 작전 상황이 전국에 유포됐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보안 위반 사항을 감시해야 할 기무사령부도 기밀 유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이다.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은 2013년부터 중국에 우리 해군 함정과 관련된 3급 기밀 1건과 주변국 군사 동향이 담긴 26건의 문서를 넘긴 기무사 소속 손 모 소령에게 지난 25일 7년형을 선고했다. 손 소령은 중국 유학 중이던 2010년 알게 된 중국인 A와 교분을 쌓았고 3급 기밀을 자신이 직접 손으로 베낀 뒤 촬영해 휴대전화용 메모리(SD) 카드에 담아 전달했다. 손 소령은 중국 유학중 술집에서 폭행을 당하고 종업원들에게 협박을 받는 상황에서 A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A가 의도적으로 그에게 접근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지난해 4월 북한 무인기가 우리 대공 경계망을 뚫고 청와대 상공까지 진입할 때 이 무인기가 찍은 사진이 한 유력 언론에 공개되자 국민들은 경악했다. 이 사진은 기무사와 국정원이 당시 조사 중으로 외부 유출을 엄연히 금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군 수뇌부는 이 사진이 버젓이 유력 언론에 보도되게 된 경위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아 군사 보안에 대해 ‘이중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는 지적이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군의 가장 큰 문제는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투명성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이라며 “자기 군 경력에 종지부를 찍을 정도의 심각한 처벌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방부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해 6월까지 4년 6개월간 군사기밀 유출로 형사처벌을 받은 군 장병은 모두 38명이다. 이 중 최종적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장병은 1명도 없고 집행유예가 13명, 벌금 1명, 선고유예 1명, 무죄 1명, 불기소 10명 등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형사처벌 대신 비밀 엄수 의무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장병의 수는 2011년 1972명, 2012년 2197명, 2013년 2320명, 지난해 2796명, 올해는 6월까지 1975명으로 나타나 모두 1만 1260명이다. 이 가운데 병사는 4033명이 영창을, 5479명이 휴가 제한 조치를 받았고, 간부(1748명)의 대부분은 근신(1168명), 견책(343명), 징계유예(167명) 처분을 받아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남는다. 군 당국은 지난해 뒤늦게 군사 기밀을 탐지·수집 누설한 자가 금품이나 이익을 수수, 요구한 경우 형의 2분의1까지 가중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군인 징계령을 개정해 기밀 유출 시 감경이나 유예를 금지하도록 보완했다고 밝혔으나 보안 사고를 줄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군이 수천억원을 들여 무기를 도입하는 데는 혈안인 반면 보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보안 사고를 막으려는 노력에는 소홀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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