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방정부 싱크탱크:3)
◎학계·언론계·기업체·사회단체 전문가 70명 ‘경북 비전’ 이끈다/95년 8월15일 ‘경북발전委’ 설립/李 지사에 틈틈이 도정 조언·자문
경북도가 추진중인 각종 개발계획은 ‘신경북 비전’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앞으로의 계획 역시 이 비전을 토대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경북도는 지난 96년 1월 도가 나아가야 할 큰 방향을 제시했다. 일명 ‘신경북비전’이 바로 그것이다.
‘신경북 비전’은 ‘21세기 경북발전위원회’(위원장 金泳鎬 경북대 경상대학장)에서 구상해 냈다.
‘21세기 경북발전위원회’가 바로 경북도의 싱크탱크다.
위원회는 민선 1기 출범 직후인 지난 95년 8월 15일 구성됐다.당시 李義根 지사는 경북의 미래지향적 방향과 장기발전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위원회를 설립한다고 설명했다.
학계 언론계 기업체 사회단체 등지의 전문가 70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중 金 위원장과 李海斗 대구대교수,崔鳳基 계명대교수,禹東琪 영남대교수,宋花燮 대구대교수,柳種卓 대구경북개발연구원장 등의 활동이 매우 돋보인다.
李孝秀 영남대교수,申景鎬경북통상사장,金水源 위원장,李盛根 영남대교수 金鎭福 영진전문대교수,金宅圭 향토문화연구소장,尹龍熙 경북대교수,崔致敎 예총경북지회장,崔外出 영남대교수,李鎬撤 경북대교수 등도 수시로 李 지사와 만나 도정에 대해 폭 넓은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들은 ▲행정·문화 ▲환경·복지 ▲여성정책 ▲농어촌 발전 ▲지역 경제 ▲지역 개발 등 6개 분과위에 소속돼 활동하고 있다.
분과위에는 경북도 관련 국장을 단장으로 공무원과 유관기관 실무자로 구성된 실무기획단이 소속돼 있다.
전체 회의는 년 1회 갖지만 분과위별 활동은 대단히 왕성하다.
실례로 경북도는 2001년 유니버시아드대회를 대구에서 유치할 경우 각종 경기를 경북도에서 치루도록 하기 위해 경기장 시설 개보수를 할 계획을 세웠었다.
그러나 ‘21세기 발전위원회’에서 경제난 등으로 유니버시아드대회의 대구 유치가 어렵다고 판단,계획을 수정토록 했다.
안동 국제유교문화제 개최,문경 경북자연생태계 종합 문화벨트조성 등‘21세기 발전위원회’가 기획한 대표적인‘걸작’으로 꼽힌다.
李 지사의 도정 자문도 이 위원회의 몫이다.
동북아 자치단체협의회의 상설 사무국 유치를 위해 바쁘게 뛰던 李 지사에게 유치의 명분과 근거를 위해서 ‘동북아센터 설립’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해 성사시켰다.
위원회는 이 밖에 경산학원연구도시 조성,주민참여 행정실현,첨단행정 실천,4대권역별 개발계획,여성정책개발원 설립,낙동강연안 종합개발계획 등 다양한 자문을 했고 도는 곧 바로 이를 도정에 반영했다.
지사 비서실 산하 정책개발팀도 ‘21세기 발전위원회’와 함께 도정 자문을 해왔으나 팀원 중 상당수가 지난 6·4 지방선거 이전 李 지사 선거캠프로 빠져 나가면서 지금은 해체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