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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대 「화랑미술제」 대변신 움직임

    ◎내년 시장 개방 앞두고 대응방안 논의/외국화랑 참여·미술제 통폐합 등 모색/화랑간 의견차 커… 존폐문제까지 거론 국내 최대의 미술 견본시장으로 5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개막한 화랑미술제가 국내 미술시장이 개방되는 내년부터 큰 변화를 맞게될 전망이다. 한국화랑협회는 12일까지 열리는 96화랑미술제 기간중 전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열어 향후 화랑미술제의 성격과 운영방안을 대폭 변경하기로 했다.화랑협회의 이같은 움직임은 내년 미술시장 개방을 코앞에 둔 시점에 일고있는 만큼 국내 전 미술계로부터 각별한 주목을 받고있다. 협회측에 따르면 이번 총회에서 화랑들은 내년부터 화랑미술제에 ▲외국화랑의 참여여부 문제를 비롯해 ▲기존의 유사한 미술제 통합개최,그리고 ▲화랑미술제 존폐여부등을 심도있게 논의해 새 방침을 정하게 된다.특히 외국 화랑 참가문제는 미술시장 개방과 맞물려 화랑들간에 가장 첨예한 의견차를 보이는 부분. 현재 이에 대한 회원 화랑들의 반응은 찬·반이 거의 비슷한 양상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화랑들은 지난 2월 총회에서 「개방전 국내 미술시장의 대응력 강화」를 이유로 일단 올해 미술제에는 외국 화랑 참여를 유보했지만 개방이 기정사실인만큼 대응책을 서둘러 강구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는 추세다. 기존 미술제 통폐합 문제도 이와 맞물려 관심을 모으는 사안.비슷한 성격의 미술제를 분산 개최하기보다는 하나로 합쳐 화랑미술제를 국제규모의 손색없는 견본시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의견이 적지않아 이번 총회에서는 기존 화랑미술제의 존폐문제까지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권상릉 화랑협회회장은 이와관련,『국내 미술발전 측면에서 외국화랑을 국내에 불러들이는게 능사는 아니지만 언제까지나 개방을 미룰 수 없는 실정에서 협회 차원의 혁신적인 조치가 필요한때』라면서 『이번 총회에서 국내시장 보호를 위한 선행조치 마련등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화랑미술제는 84개 화랑 1백36명의 작가가 참여했고 마지막날인 12일 예술의 전당 미술관 1층에서는 작고한 작가를 중심으로 60년대 이전 작품을 소개하는 특별전 「한국근대미술명품전」이 마련된다.여기에는 구본웅,김경승,김기창,김영주,김인승,김환기,도상봉,문신,박득순,박상옥,박생광,박승무,박영선,박항섭,손응성,심형구,오지호,유강열,이상범,이응노,장욱진,전혁림,한묵 등 한국의 대표적인 근대작가 30명의 작품 60점이 나오는데 대부분이 일반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미공개작이다.〈김성호 기자〉
  • 도피 「수뢰 해경함장」/제주지검에 자수

    【제주=김영주 기자】 제주지검은 4일 불법어업을 눈감아 주는 대가로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뒤 수사가 진행되자 지난 달 12일 사표를 내고 잠적했던 전 제주해경 507 경비함장 추훤만 경감(52)이 이날 자수해옴에 따라 추함장을 상대로 뇌물수수 경위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 농촌이 좋지만 농사는 싫다?/농림수산부,「95 농업총조사」 분석

    ◎재촌탈농 인구 90년보다 29만3천명 증가/인구감소세 주춤… 3천여개마을 주민 늘어 농촌에 살면서도 농사를 짓지 않는 인구가 늘고 있다.농촌도 점차 산업화가 진전됨에 따라 비농업분야의 취업기회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60세이상 고령층에서 탈농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그 대신 40대이하의 젊은 층은 영농규모가 커지는 추세다.종래의 쌀농사위주에서 다른 고소득작목을 중심으로 농업의 전문화와 상업화가 진행되고 있다.3일 농림수산부가 발표한 「95 농업총조사」(95년12월1일 기준)결과를 통해 달라지는 농촌모습을 살펴본다. ◇재촌탈농 인구가 늘고 있다=전체 농촌인구의 거의 절반이 농사를 짓지 않고 있다.지난해 농촌에 살면서 농업에 종사하지 않는 비농가인구는 4백73만4천명으로 90년(4백44만1천명)보다 29만3천명이 늘었다.반면 농가인구는 4백83만8천명으로 90년(6백66만1천명)보다 무려 1백82만2천명이 줄었다.이의 대다수는 아직도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나가지만 상당수가 그대로 농촌에 머물면서 제조업·유통업 등 2∼3차 산업으로 업종만 바꿨다. ◇농촌인구의 감소추세가 둔화되고 있다=지난 85∼90년 사이에 연평균 58만1천명씩 줄었으나 90∼95년간에는 연평균 30만6천명씩 줄었다.총인구중 농촌인구의 비중도 85∼90년 사이에는 34.6%에서 25.6%로 9%포인트가 줄었으나,90∼95년 사이에는 25.6%에서 21.5%로 4.1%포인트 주는 데 그쳤다.일부 농촌지역에서는 인구가 늘어나는 마을도 생기고 있다.93∼95년 사이에 전국 3만5천3백7개 마을(이·동)중 3천1백19개 마을이 인구가 늘었다. ◇영농규모가 커지고 있다=전체적으로 농가수가 줄고 있음에도 5㏊(1만5천평)이상 농사를 짓는 농가수는 1만5천7백호로 90년(6천7백호)보다 크게 늘었다.이중 10㏊이상인 농가수가 1천6백65호로 90년(6백84호)의 2.5배수준으로 늘었다.5㏊이상인 농가의 경영주의 나이분포를 보면 40대이하가 전체의 55%를 차지했다.1㏊미만인 농가에서는 40대이하가 25%로 나타나 영농규모확대가 주로 40대미만의 젊은 층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소득작목별로 영농의 전문화·다양화가 이뤄지고 있다=쌀농사를 짓는 농가비중은 90년 69.7%에서 95년 54.9%로 낮아진 대신 채소와 축산에 종사하는 농가비중은 각각 9.8%와 5%에서 16.4%와 10.4%로 크게 높아졌다.과수와 화훼에 종사하는 농가비중도 각각 6.1%와 0.4%에서 9.6%와 0.7%로 다소 높아졌다.〈염주영 기자〉
  • 지역 민영TV/인천·울산·전주·청주 허용/공보처

    ◎운영주체 11월까지 선정/부산·광주엔 교통방송 신설 정부는 인천과 울산 전주 청주 등 4개 도시에 지역민영 TV를 추가로 허용키로 했다. 또 수원에 민영FM 1개 채널을 허용하고,부산·광주에는 도로교통안전협회가 운영하는 교통FM을 신설토록 했다. 오인환 공보처 장관은 3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별 인구와 경제여건,광고시장 규모 및 지역 균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이들 4개 지역을 지역민방 허가지역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오장관은 『지난 94년 발표된 지역별 우선순위에서는 수원과 창원이 전주나 청주에 앞섰지만 수원은 인천과,창원은 울산과 같은 도에 있어 부득이 다음 순위도시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오장관은 또 『앞으로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기존의 5개 지역민방에도 FM 1개 채널씩을 허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지역민방에 참여하려는 업체은 30% 이하 지배주주 1인과 7% 미만 주주 4인 이내,1∼3%의 주주 다수로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하며,각 컨소시엄은 자본금의 70%를 분담해야한다.나머지 30%의 지분은 운영주체 선정에서 탈락한 우수업체들에 분배된다. 오장관은 각 지역의 운영주체를 11월까지 선정할 계획이며,방송개시일은 지역사정에 따라 개별적으로 허가될 것이라고 말했다.〈서동철 기자〉 ◎해설/지자제 걸맞는 방송 지방화시대 본격 개막/업체선정 벌써 과열조짐… 공정한 심사 과제 공보처가 3일 인천·울산·전주·청주 등 4개 지방도시에 대해 새롭게 민영TV 신설을 허가함으로써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방송의 지방화시대를 맞게 됐다. 서울의 SBS를 비롯,지난해 5월부터 방송을 시작한 부산·대구·광주·대전을 포함해 전국 8개 주요도시에서 지역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방송서비스가 가능해진 것. 이는 중앙집중식의 수직적 방송시스템을 지양하고 지역적 특성에 따른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구하는 선진 방송체계에 한걸음 다가섰다는 점에서 국내 방송의 발전을 앞당기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민영TV 신설과는 별도로 SBS와 부산·대구·광주·대전방송이 FM채널을 1개씩 운영하도록 하고 이번 민방 허가대상에서 제외된 수원에민영 FM방송국을 설립하도록 하는 한편 부산과 광주에 교통방송국(FM)설치를 허가함으로써 지역주민들로부터 크게 환영받고 있다. 이와 함께 방송의 발전과 사회적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프로그램의 건전성과 창의성 ▲방송 프로그램 제작업의 육성에 대한 기여 가능성 ▲방송발전기금 출연계획 등을 향후 평가항목으로 설정,방송업계 전체의 바로미터를 제시한 점도 높이 살만한 내용이다. 그러나 이번 2차 지역민영TV 허가와 관련,도청 소재지인 수원과 창원이 지역안배를 이유로 제외된데 대해서는 일부 비판적 시각이 없지 않다. 특히 SBS와 사실상 방송대상 지역이 겹치는 인천지역 민영TV의 경우 앞으로 자체 프로그램 제작량을 늘려가면서 서울지역 시청자들을 공략하게 되면 현재의 SBS를 중심으로 한 전국 네트워크에 이은 또다른 민영TV 네트워크 형성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지역민영TV 운영주체 선정을 둘러싸고 벌써부터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는 참여희망 업체간의 신경전이 자칫 지역사회의 분열과 대립을부채질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따라서 올해 11월로 예정된 운영주체 선정과 관련해 공보처가 더욱 신중하고 투명한 심사절차를 마련해야할 것으로 보인다.〈김재순 기자〉
  • 북한 강성산·김영주 공식석상 안나타나

    【도쿄 연합】 강성산 북한총리와 김영주 국가부주석이 지난 반년 동안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도쿄의 라디오 프레스가 1일 분석했다.
  • 과학기술 노조 내일부터 파업/전국 16곳서

    과학기술처 산하 15개 정부출연 연구소와 건설교통부 산하 1개 연구소등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과기노조,위원장 고영주) 소속 16개 노동조합이 2일부터 일제히 파업에 들어간다. 30일 과기노조는 그동안 실질임금 인상과 임금구조 개선,퇴직금 현실화,프로젝트기준 연구비지급제(PBS)중단 등을 내걸고 1백여회의 교섭을 진행했으나 진전이 없어 쟁의를 벌이게 됐다고 밝혔다.과기노조는 2일 하오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전국전문기술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노동조합 총연맹과 연대해 대규모 항의집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 차 1대 유료 주차장/새달부터 허가

    내달 1일부터 자동차를 1대만 주차할 수 있어도 유료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게된다. 서울시는 27일 부설주차장 허가를 그동안 5대이상 주차공간이 있어야 내줬으나 내달부터는 주택가 주차난을 덜기위해 1대에 대해서도 유료주차장을 개설,운영할 수 있도록 관련조례를 개정했다. 이에 따라 연립주택 소유주 등 주택가에 자투리땅을 갖고 있는 사람은 주차 구획선을 설정,민영주차장을 유료로 운영할 수 있게된다. 시 관계자는 『부족한 주차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조례를 개정했다』며 『도심·부도심에서라도 이같은 공간이 있으면 주차장 허가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 멸종발표 「파초일엽」아직 “존재”/제주「섭섬」에 10여그루 자생

    【제주=김영주 기자】 환경부가 지난 25일 「96년 환경백서」를 통해 호랑이·원앙사촌등과 함께 멸종됐다고 발표한 파초일엽은 자생지인 서귀포시 섭섬에서 잘 자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제주도와 서귀포시 문화재당국에 따르면 환경부 발표직전인 지난 13일과 발표후인 26일 상오 도와 시 합동으로 섭섬 현지에 대한 파초일엽 멸종여부를 조사한 결과 10여그루가 자라고 있음을 확인했다는 것. 환경부의 이같은 착오는 백서를 내면서 사실확인도 거치지 않고 『과거 제주도 서귀포 섭섬에 분포됐었으나 지금은 멸종됐다』는 지난 90년 한국자연보존협회가 펴낸 「자연보존연구보고서 제10집」내용을 그냥 게재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 불법어업 묵인수뢰/제주해경함장 구속

    【제주=김영주 기자】 제주지검은 25일 불법어업을 묵인해 주는 대가로 수산회사로부터 1천2백여만원을 받은 제주해경 302 경비함 함장 박용배 경감(54)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박함장은 지난해 10월부터 부산소재 세일수산 소속 대형기선저인망 어선인 71세일호 선장 김모씨(50)로부터 조업에 편의를 봐 달라는 부탁과 함께 2백만원을 받는 등 지금까지 모두 16회에 걸쳐 부산과 여수지역 수산회사 10여곳으로부터 제주부근 어장에서 불법어업을 눈감아 주는 대가로 모두 1천2백30만원을 챙긴 혐의다.
  • 손영래 국세청 부가가치세과장(폴리시 메이커)

    ◎“새달 시행 간이과세제 30% 절세효과”/영세사업자 50만명 혜택… 매입 계산서 꼭 챙겨야 다음달부터 중소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부가가치세 간이과세제라는 새로운 제도가 시행된다.그러나 이름과는 달리 이 제도의 내용은 그다지 「간이」하지 않다.혜택을 받으려면 사업자가 주의를 기울여야할 부분이 많다. 『간이과세제의 적용을 받으면 20%의 절세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납세자들은 이 제도의 취지를 제대로 이해해 혜택을 못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간이과세제 담당부서인 국세청 부가가치세과 손영래 과장(50)은 『처음 시행하는 제도라 그런지 납세자들로부터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간이과세제의 적용대상은 연간 매출액이 4천8백만원이상 1억5천만원미만인 사업자다.추산으로는 50여만명이나 된다.일반과세자와 다른 점은 업종별 부가가치율이 적용된다는 것이다.매출액이 1억원이고 매입액이 5천만원인 음식점경영주가 일반사업자의 세율을 적용받으면 납부해야할 부가세는 5백만원이지만 간이과세자가 되면 1백만원이 적은4백만원을 내면 된다. 간이과세자는 이같은 절세의 이득을 볼 수 있지만 반드시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사업내용에 따라 간이과세자가 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손과장은 『간이과세자는 우선 이중공제를 막기 위해 세금계산서를 발행할 수 없고 영수증으로 대신해야 하므로 세금계산서를 요구하는 회사와 거래하는 사람은 간이과세자가 될 수 없으며 공제세액이 납부세액을 초과하는 경우에도 환급을 받을 수 없어 수출업자는 불리하다』고 설명했다.그러나 간이과세를 선택했더라도 납세자가 불리하다고 느끼면 일반과세자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은 열려 있다. 『매월 20일까지 간이과세 포기신고를 하면 언제든지 일반과세자로 복귀할 수 있습니다.다만 일반과세자로 전환하면 3년안에는 다시 간이과세자로 바꿀 수 없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그는 또 『매출을 할때 세금계산서를 발행할 수 없다는 사실때문에 매입할때도 세금계산서를 받지 않는 것으로 착각하는 납세자가 있다』면서 매입액공제를 받으려면 세금계산서를 꼭 챙겨둘 것을 당부했다.간이과세제는 7월부터 시행되지만 이 제도에 의한 과세는 내년부터 시작되고 이번 하반기 부가세신고는 종전 세제에 따른다는 점도 납세자들이 혼동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12회에 합격한 손과장은 서울지방국세청 국조과장,서울남대문세무서장,국세청 징세과장을 거쳤다.용모만큼 시원한 일처리로 상관과 부하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올해초 부이사관으로 승진한 복수직급 과장.취미는 등산.〈손성진 기자〉
  • 대야 포문 연 신한국 입당파

    ◎“소신 가지고 선택… 야선 정략 이용말라”/“지역주민도 찬성”… 설문조사까지 공개 신한국당 「입당파」의원 11명이 모처럼 말문을 열었다.22일 배포된 당보에 「입당의 변」을 나란히 실었다.국회공전의 책임을 따지는 야권 전략에 반격을 가하기 위한 것이다. 이들은 무소속이나 민주당 의원의 신한국행(항)을 정국 경색의 원인으로 꼽는 야권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특히 『깊은 고뇌와 고민 끝에 결심한 정치적 선택에 대해 옳고 그름을 심판하는 것은 유권자의 몫』이라면서 『야권의 아전인수식 해석과 해괴한 강변은 개인에 대한 모욕』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구체적으로는 원유철(경기 평택갑)·박시균(경북 영주)·김일윤(경주갑)·황성균의원(경남 사천)이 지역주민의 바람을 이유로 제시했다.지역주민 대상의 여론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원의원과 박의원은 『전화여론조사와 설문조사 결과 각각 60%와 75%의 지역주민이 입당을 찬성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서 이적한 이규택(경기 여주)·황규선(이천)·최욱철의원(강원 강릉을)은 『원내교섭 단체를 이루지 못한 민주당에서는 정치적인 소견을 펼칠 수 없어 입당했다』고 지적했다. 백승홍(대구서갑)·임진출의원(경북 경주을)은 지역개발을 주된 이유로 삼았다.이들은 각각 『지역민의 소리를 국정에 반영시키고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기 위해』『지역숙원사업을 성취하기 위해』 입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재천(경남 진주)·박종우의원(경기 김포)은 정치개혁을 주창했다.이들은 『안정속의 지속적 개혁 추진을 위한 개혁세력의 결집』과 『우리정치가 앓아온 여러가지 질병의 치료와 참다운 생활정치의 구현』을 위해 신한국당을 선택했다고 피력했다.〈박찬구 기자〉
  • 모든 만남「노타이」차림으로…“격식파괴”/제주 한·일정상회담­의전

    ◎의장대사열 등 거추장스런 의전 생략/공식만찬사 없애… 「실무논의」에 초점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일본총리의 제주도 회담은 여러 면에서 「파격」으로 추진되고 있다.두 정상은 18시간여 제주에 함께 있는 동안 줄곧 노타이 차림으로 지내기로 했다. 정상회담도 넥타이를 매지않은 콤비차림으로 갖기로 결정했다.하시모토총리의 방한이 주말을 이용한 「실무방문」(Workng Visit)이긴 하지만,국제회의가 아닌 쌍무정상회담에서 정장을 않는 것은 전례없는 일이다.조찬은 물론 근엄하게 진행되는게 관례인 공식만찬에서도 자유복장을 입을 예정이다.청와대측은 김대통령의 제주도 의상으로 「곤색 상의­회색 하의」 「체크무늬 상의­곤색 하의」 등 편안하고 부드러운 콤비옷들을 준비했다. 양국 정상은 22일 저녁 김대통령 초청 만찬에서 공식만찬사를 사전에 만들지 않기로 했다.딱딱한 만찬사를 없앤 대신 자유롭게 공동관심사를 이야기하는게 훨씬 우호를 다지는 효과를 내리라는 판단이다. 한·일 두나라는 또 이번 정상회담에서 「공동선언」 혹은「공동발표문」같은 형식 치레를 지양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정상회담뒤 열리는 공동기자회견의 모두발언을 통해 양국 국민에게 할 말을 전하는 방식을 택했다.한·일 두나라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정상끼리 수시로 만나는 체제를 갖추기로 하고 이번 제주도 회담을 그 시작으로 하자는 취지다. 제주회담과 관련,하시모토 총리의 짧은 방한기간동안 최대한 많은 것을 소화하기위해 노력한 점도 돋보인다.의장대 사열 등 거추장스런 의전을 생략했다.환영만찬도 칵테일을 주고받으며 덕담을 나누는 격식 위주가 아니라,실질협의의 장으로 만들려하고 있다.일요일인 23일 예정된 단독 조찬회담과 확대정상회담을 포함,정상회담을 잇따라 3차례 갖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두 정상간 3번의 회동기회를 「알뜰하게」 이용하는 셈이다. 하시모토 총리가 부인을 대동하지 않는 것도 짧은 시간에 협의를 깊게하는데 도움을 줄 것 같다.〈서귀포=이목희 기자〉 ◎외국정상 방문 형식/국빈·공식·실무·비공식 등 4가지/하시모토 방한은 「공식실무 방문」 한 국가의 정상이 다른 국가를 방문하는 형식은 의전의 정도에 따라 국빈방문과 공식방문,공식실무방문,비공식 또는 사적방문의 네가지로 크게 나뉜다.의전 절차가 엄숙한 국빈방문과 공식방문은 주로 양국간의 공식적인 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행사이다.국빈방문과 공식방문 때는 환영행사와 환송행사,예방 및 회담,공식연회,경호등의 절차가 매우 세밀하게 준비된다.특히 정부는 국빈방문과 공식방문은 1년에 6회를 넘지 않도록 원칙을 정했다.이에비해 공식실무방문은 주요한 현안을 협의하기 위한 「일하는 방문」의 성격을 갖는다.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의 이번 제주도 방한도 공식실무방문이기 때문에 의전절차가 최소화됐다.한·일간의 공식실무방문은 90년 노태우 대통령의 교토(경도) 방문,93년 11월 호소카와 총리의 경주 방문에 이어 세번째이다.앞으로 한일 양국정상간에는 이러한 공식실무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알려진다. ◎회담장 서귀포 「신라호텔」 표정/유채꽃 대신 메밀꽃으로 기자회견장 단장 22일·23일 한일정상회동이 이뤄질제주 서귀포 신라호텔 주변은 장마권의 날씨속에서도 두 나라 정상을 맞을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특히 제주도민들은 한결같이 정상 외교의 명소를 자리잡은 이 곳이 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다짐하는 한일화합의 기념비적인 장소가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21일 하오 제주도로 내려온 김영삼 대통령은 숙소인 신라호텔에서 도내 각계 인사들을 초청,만찬을 함께 하며 격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2000년 ASEM 개최지가 제주도민들의 유치노력에도 불구,서울로 결정된 것은 촉박한 회의일정과 항공·교통시설,숙박시설등 여러가지 여건을 감안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사정을 설명하고 『앞으로 제주도를 국가차원에서 「국제회의도시」로 지정,육성해 나가겠다』고 약속. 김대통령은 특히 2002년 월드컵 한·일 공동개최의 의미를 소상히 설명하면서 『한·일 양국은 21세기 태평양시대를 향해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차원의 한·일관계를 구축해나가야 한다』며 한·일 정상회담의 중요성을 강조. 만찬에는 부인 손명순여사와함께 신구범 제주지사와 신한국당의 양정규 현경대 변정일의원등 제주지역 각계인사 1백40여명이 참석해 성황.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23일 서귀포지역에는 비가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제주기상대가 예보하고 있어 양국 의전계자들은 크게 안도하는 모습. 이에따라 의전팀은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공동 기자회견장을 야외에 마련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지난 한·미 정상회담 당시 공동 기자회견장이었던 바로 그자리에 유채꽃 대신 하얀 메밀꽃을 2백평 규모로 옮겨심어 배경 삼도록 할 계획. 이와함께 23일 조찬겸 단독 정상회담이 열리게 될 신라호텔 사라룸 발코니에는 연자방아와 돌하루방,물허벅등 제주도 전통미를 살린 미니가든을 설치할 계획. ○…제주도민들은 이번 제주도 한·일 정상회담이 월드컵 공동개최가 계기가 된 만큼 이번 회담이 월드컵 서귀포 유치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기대. 도민들은 『2000년 ASEM은 비록 서울에 양보했으나 당시의 도민 역량을 월드컵 유치에 다시 쏟는다면 불가능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회담이 서귀포에서 열리게 된 것 자체가 보통 의미심장한 일이 아니다』고 환영. 한편 신구범 제주도지사는 22일 한·일 정상회담을 위한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의 제주도 방문을 온 도민과 환영한다는 내용의 환영메시지를 발표할 예정. 신지사는 이 메시지에서 『2002년 월드컵축구 한·일 공동개최가 확정된 가운데 이곳 제주도에서 성공적인 회담이 되기를 온 도민과 더불어 진심으로 기원한다』는 내용을 담을 방침.〈서귀포=김영주 기자〉
  • 총장직선제 고집할 이유없다/대학은 역량모아 경쟁력 높일때(사설)

    총장직선제폐지를 둘러싸고 일부대학이 진통을 겪으리라는 것은 이미 예상된 일이다.그러나 그 후유증이 심각한 양상을 띠고 있어 걱정스럽다.대구 계명대의 경우 재단이 총장직선제폐지를 선언하고 현총장을 차기총장으로 임명하자 이에 반발한 교수협의회가 지난 13일 직선총장을 선출,「한지붕 두총장」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빚어졌다.그런가 하면 총장직선제를 외치던 일부학생은 총장실을 점거,농성함으로써 학사업무가 마비될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학내분규로 심화될 소지 이것은 최악의 상황이지만 연세대·국민대등도 학내 분규가 심화될 소지를 안고 있다.연세대교수평의회가 14일 총장직선을 위한 교수투표를 감행했고 국민대도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우리는 총장선출방식 때문에 빚어지고 있는 대학사회의 갈등과 마찰을 우려한다.대학의 경영주체인 재단과 교육주체인 교수가 서로 이해의 폭을 넓혀가면서 대결구도를 해소해줄 것을 촉구하는 바다. 우리는 그동안 여러 차례 총장직선제의 폐단을 지적한 바 있다.총장직선제는 80년대 후반 군사독재청산분위기와 국민의 민주화열망의 기류를 타고 확산되기 시작했다.그러나 이 제도는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선거운동과정에서 학연·지연·혈연등이 뒤엉켜 교수사회에 파벌이 조성되고 그것이 불화와 불신의 장벽을 쌓아 대학발전과는 동떨어진 결과를 초래했다.그리고 총장자리에 앉아보겠다는 후보중에는 학교발전을 위한 건전한 정책대결이나 대안제시보다는 현실정치를 빰치는 중상모략과 인신공격으로 선거의 교육적 기능을 스스로 짓밟기도 했다. ○오히려 대학발전을 저해 오늘날 대학총장은 권위의 상징으로서보다는 경영의 주채,개혁의 핵심으로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총장이 인기에 연연하고 교수의 눈치를 보면서 대학개혁을 이룬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표를 얻기 위해 소신을 굽혀야 하고 패거리까지 만들어야 한다면 어떻게 개혁의 기수가 될 수 있겠는가.때문에 덕망과 경영능력을 갖춘 적임교수들은 출마를 기피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총장직선제가 독주와 횡포를 일삼던 일부사학재단으로부터 대학을민주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도입된 당위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이제는 시대상황이 달라졌다.재단이 인사권과 재정권을 전횡하던 병폐는 거의 사라졌으며 대부분의 대학이 정책결정과정에 교수와 학생의 참여를 보장하고 있어 부조리와 모순이 크게 시정됐다.연세대재단이 지난 4월30일 제시한 총장선출방식은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생각한다.이 방식은 교수 10명,교직원대표 2명,학생대표 2명,동문회대표 2명,학부모대표 2명,사회저명인사 2명 모두 20명으로 구성된 총장추천위원회가 3∼5명의 후보를 추천하면 재단이사회가 이중에서 임명하는 것으로 이미 미국에선 예일대학과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성공적인 시행을 거쳐 하나의 전통으로 확립되어 있다.연세대교수평의회가 이 대안마저 거부하고 직선투표를 강행한 것은 분별없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잘못된건 고치는게 순리 어느 분야보다 낙후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우리대학의 경쟁력을 세계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감안할 때 소모적인 총장직선제는 더이상 고집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시행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이 드러난 이상 이제 바로 잡을 때가 됐다.잘못된 제도라면 더이상 지체하지 말고 개선하는 것이 순리라고 본다.새선방안은 각대학이 실정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대학주체간의 민주성과 자율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합리적인 선출방식을 강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가 이 시점에서 특히 우려하는 것은 직선제를 부르짖으면서 총장실을 점거하고 학교기물을 파손하는가 하면 학사업무를 마비시키고 있는 운동권학생의 난동이다.계명대에서 이같은 난동을 목격하고 있지만 이것이 다른 곳으로 번질 경우 우리의 대학사회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다.총장직선제를 주장하고 있는 교우도 학생의 망동은 엄히 꾸짖어야 한다.자신들의 주장에 동조한다고 해서 박수를 치거나 방치하는 것은 그들 스스로 교수자격이 없음을 시인하는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다.「총장직선제」가 일부교수나 학생운동권에 의해 새로운 투쟁의 이슈로 변질되지 않기를 바란다.
  • “「마지막 황세손」 이구씨 조국품에…/정부­종친회「영구귀국」추진

    ◎문체부­내년 예산에 1억2천만원 반영/종친회­4백만 종친대상 15억 모금운동 조선왕조의 「마지막 황세손」인 이구씨(65)의 국내정착이 추진되고 있어 화제. 문화체육부는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이씨가 최근 영주귀국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내년 예산에 1억2천만원을 반영,귀국을 돕도록 할 방침. 문체부는 이미 「일제침략사 조사연구비」 항목으로 재정경제원에 승인을 신청.문체부의 이같은 「배려」에 힘입은 전주이씨 대동종약원도 전세계 4백만 종친들을 대상으로 15억여원 목표의 모금운동을 벌일 계획. 조선 황실에 대한 예우는 이씨의 어머니 이방자여사가 지난 89년 사망한뒤 예우 및 예산지출의 근거인 「문화재관리특별회계법」이 사실상 사문화돼 지금은 전무한 실정.때문에 문체부는 이씨가 일제의 탄압을 받은 상징적 존재라는 점을 감안,구한말 사료및 증언수집과 훼손된 조선왕조의 정기를 바로잡는다는 취지로 월 1천만원씩의 연구비를 지원한다는 형식을 취한 것. 이씨는 미국인 부인인 줄리아여사와 이혼한뒤 현재 일본에서 일본여인과동거중.그는 지난 5월 일시 귀국,종친들과 종묘대제를 주관하는등 황세손으로서의 활동을 재개하기도. 또 이에 앞선 지난 2월에도 귀국,가까운 사람들에게 영주귀국의 뜻을 전하고 이방자여사와 함께 기거하던 낙선재에 살 것을 희망했으나 최근 낙선재를 복원하면서 주거시설도 함께 해체해 어려운 실정.〈김종면 기자〉
  • 정치개혁 초선의원이 앞장을/김석준 이대 교수·정치행정학(시론)

    15대 국회가 법정 개원일이 지나도록 원구성도 못한채 여야간 힘겨루기의 파행만 거듭하고 있어서 국민들을 크게 실망시키고 있다.국회는 총선을 전후하여 이미 5개월여동안 기능이 정지되어 왔다.거기에 더하여 이런 국회의 변칙적인 모습이 한약분쟁·고속철도논쟁·영종도신공항 고속도로문제등 사회 각계의 혼란을 부추킴은 물론 어린 학생들에게까지 교육적으로도 나쁜 영향을 주게되면서 파행국회에 대한 우려는 그정도를 벗어나는 듯하다. 여당과 야당은 파행국회의 책임을 서로 상대방에게 떠넘기기에 바쁘고 스스로의 역할과 책임에 대하여서는 조금도 자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새정치」라는 구호가 공허하기만 하다.「무리하게 인위적으로」여대야소를 만들어 야당에게 빌미를 제공한 여당이나 이를 이유로 원구성마저 거부하고 국회를 정쟁의 볼모로 삼고있는 탈법적인 야당 모두 국민의 호된 지탄을 면하기는 어렵게 되었다.14대 국회에서 훌륭한 의정활동을 벌인 모범적인 정치인들이 「지역구관리소홀」등의 이유로 낙선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많은 정치신인들과 전문가들이 초선의원으로 국회에 진출하게 되어 일부 국민들은 15대 국회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파행과정을 보면서 한국의 정치와 국회운영은 「세명의 봉건영주」가 정치권에 있는 한은 이들의 영향권을 벗어날 수 없음을 재확인하게 되었다.아무리 많은 유능한 정치신인들이라 하더라도 현실정치권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3김씨의 권력투쟁에 휩쓸리게 되고 그들의 도구로 전락하게 된다고 지난 총선과정에서 주장했던 민주당이 이번 정치파동에서 아무런 역할을 할수 없었던 것도 그들의 주장이 사실임을 역설적으로 입증하는 셈이다. 지난번 온 국민의 성원속에 2002년 월드컵축구가 한·일공동개최로 결정되면서 많은 국민들은 아쉽지만 어려운 가운데 이룬 성과에 대해 무한한 감동과 자긍심을 느끼게 되었다.강대국 일본보다 늦게 유치활동을 시작하고 세계축구계의 높은 장벽을 젊음과 패기로 슬기롭게 뛰어넘은 유치주역들.세계무대에서의 기적과 같은 활동내용은 「자랑스런 한국인」의 바로 그 모습이었다.이들의 활동을 통한 기적과 같은 결실을 보면서 한국의 민간부문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녔음을 거듭 확인하게 되었다.조선·자동차·철강·반도체등 첨단산업분야에서 한국의 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고 그 분야를 제패하게 되었음도 우연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다.민간부문의 강인한 개척정신,창의력,기업가정신,우수한 전문성 등이 우리기업을 세계기업으로 도약시킨 「경제기적」의 원동력이었던 것이다.월드컵축구의 유치는 기업인을 중심으로 해서 가능했던 일이다. 이러한 월드컵축구 유치의 주역들이 세계무대에서 올린 그 혁혁한 성과와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파행국회의 한 귀퉁이에서 자리만 채우고 무력하게 앉아있어야만 하는 국회의원.그동안 유치활동과 아무런 관련이 없던 사람들이 서로 구성도 되지 않은 국회 월드컵유치특별위원회의 위원으로 적격이라고 다투고 있는 모습은 국민을 몹시 서글프게 한다.정치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포기하고 「정치인을 위한 정치」나아가 특정인 「대통령 만들기놀이」로 전락한 지금 국회가 월드컵특위를구성하는 것조차 염려스럽기까지 하다. 「2류기업」에 「3류행정」 및 「4류정치」라는 비아냥을 재확인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그러나 세계적인 연구기관들이 한국의 정치·행정·기업 등에 대해 내리는 평가는 국가경영에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이정표들이다.이제 정치와 행정이 먼저 진정으로 달라져야 한다.제도와 관행 및 의식에 관한 정치개혁과 행정개혁이 「혁명적인 수준」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말로만 「생활정치」나 「생산적인 정치」가 아니라 실질적이고 국민들이 느낄 수 있는 가시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3김감독의 권력정치」가 아니라 「국민의,국민에 의한,국민을 위한」진정한 민주정치가 이루어져야 한다.국회에 진출한 초선의원들부터 「3김씨의 꼭두각시」이기를 거부하고 참신한 모습을 보여 진정한 「정치파괴」를 시도하기 바란다.남이 애써 올린 월드컵유치나 경제기적과 같은 공을 가로채는데 앞장설 것이 아니라 보다 참신하고 개척적인 21세기 정치인이 되길 바란다.국민통합이나 남북통일은 커녕 스스로의 문마저 열지못하는 국회의 정치력 한계를 벗어나야 초선의원들이 소수정당과 국회내에서부터 참신한 바람을 일으켜 파행국회를 극복하고,잃었던 명예를 되찾는 주역이 되길 기대한다.월드컵유치의 신화를 바탕으로 국민이 정치의 주인이 되는 참민주주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
  • PCS 참여 추진 5개업체 사령탑에 들어본 시장석권 전략

    ◎“저렴한 요금·최적의 통화품질로 승부”/LG텔레콤­한·미 공용 이중주파수로 CDMA 표준 세계화/에버넷­6년간 1조2천억 투자… 기지국 2,848곳 구축/글로텔­매출액 7.5% 투자… PCS시스템 조기 국산화/한솔PCS­정보통신대학원 설립… 산학연 협동체제 구축/그린텔­동남아 등 해외시장 개척… 총매출의 절반 확보 3개의 사업권이 걸린 개인휴대통신(PCS)부문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컨소시엄은 모두 6곳.이중 한국통신은 자회사를 설립해 운영한다는 조건으로 사업권을 사실상 허가받은 상태다.나머지 티켓은 통신장비제조업체군과 통신장비 비제조업체군에 각각 1장씩 배정된다.장비제조업체군에서는 삼성·현대 연합컨소시엄인 에버넷과 LG텔레콤이 맞붙었고 장비 비제조업체군의 경우 금호·효성 컨소시엄인 글로텔,한솔PCS·중소기업 컨소시엄인 그린텔간의 3파전이 막판까지 치열한 양상을 띠고 있다.이 PCS사업추진업체들은 한결같이 최선을 다한 만큼 최후의 승자가 될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이 5개 컨소시엄의 사령탑으로부터 PCS사업권 획득을 전제로 한 사업전략을 알아본다.〈편집자〉 ▷LG텔레콤◁ 1백17개 주주사로 구성된 LG텔레콤은 가장 강점으로 여기는 CDMA기술력을 앞세워 사업개시 2년내에 전국망을 구축한 뒤 98년1월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LG텔레콤은 오는 2002년까지 총 8천3백억원을 투자하고 2002년 매출액은 5천7백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서비스요금은 에버넷과 마찬가지로 현행 이동전화요금의 절반수준으로 책정했다. 이와 함께 통신망의 안정성확보를 위해 40%남짓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망을 구축,다른 운영사업자가 장비확보나 경제성에 문제가 있을 경우 망을 나눠 쓰게 할 예정이다. LG텔레콤은 특히 사업권을 획득한 뒤 지역연고를 갖고 있는 전문중견·중소기업에 통신망의 운영보전과 등록업무를 하도록 하는 「위탁경영·위탁영업」이란 이색적인 경영방식을 채택한다는 방침이어서 통신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밖에도 공직자 출신 2명,공인회계사 2명,기술사와 공학박사 각각 1명등 전문경영인 11명으로 임원진을 구성,통신사업의 공익성과 사회성을 살려나간다는 계획이다. LG텔레콤은 PCS사업에 필요한 기술인력의 90%이상을 구성주주로부터 충원,새로운 기술개발과 전략수립에 주력하기로 했다. 미국의 넥스트웨이브사와 국제간 로밍을 실시해 양국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이중주파수를 표준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CDMA표준의 세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또 오는 2000년까지 광대역CDMA기술을 개발,상용화하는 한편 차세대이동통신의 총아인 플림스기술의 세계표준화도 주도할 방침이다. LG텔레콤은 PCS사업의 기반인 CDMA기술력이 세계 최고수준이라는 점을 최대의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이와 함께 러시아 나홋카지역의 통신운용사업참여는 물론 미국의 장거리전화회사인 TTI에 지분참여,미국 PCS운영사업참여등 다양한 해외통신사업경험을 갖고 있다. ▷에버넷◁ 삼성전자와 현대전자가 대주주로 참여고 있는 에버넷은 2천억원의 자본금으로 출발해 오는 98년까지 5천억원규모로 자본금을 확대,2002년까지 모두 1조2천억원의 설비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전국에 모두 2천8백48개의 기지국을 구축해 면단위지역은 물론 울릉도지역까지 무선통신서비스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에버넷은 외부 전문경영인 및 사외이사제를 도입해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한편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등 다양한 기업군의 참여를 보장하기로 했다.또 구성주주간 기능과 역할의 분담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최대한 창출한다는 방침 아래 2002년 매출목표액을 1조2천억원으로 잡았다. 에버넷은 98년 서비스를 시작해 2002년쯤에는 PCS가입자가 6백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통신요금을 현재 이동전화요금의 절반수준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양대재벌이 뭉친 에버넷은 막강한 화력을 가졌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앞으로 수조원의 투자가 예상되는 대형사업에 필요한 것은 소총이 아니라 미사일이라는 것이 에버넷의 주장이다. 주주구성면에서는 총 1백47개 기업이 참여해 경쟁상대보다 그 수가 많다는 점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재력과 함께 기술력이라는 또 하나의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자랑거리로 내세운다.CDMA(코드분할다중접속)관련 특허를 국내외에1백17건을 출원한 것을 비롯,순수 1백% CDMA시스템 서울·경기지역 상용화,CDMA장비 해외 첫 수출등을 집중부각시키고 있다. 에버넷은 기존 무선통신단말기보다 훨씬 작고 휴대가 간편한 PCS단말기를 개발하는 한편 누구나 보편적인 통신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요금을 저렴하게 책정한다는 방침이다. ▷글로텔◁ 금호·효성의 양대 지배주주에 장비제조업체인 대우가 5%의 지분으로 참여한 글로텔은 오는 2000년 전국 90%이상 지역에서 서비스를 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오는 2000년까지 PCS기지국 1천여개를 설치한 뒤 중궤도위성을 이용한 서비스로 통화불통지역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오는 98년 사업개시전까지 모두 3천5백억원을,2002년까지 총 1조2천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글로텔은 오는 20002년 국내 전체 PCS시장규모가 3조6천억원에 가입자는 7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이중 35%의 시장을 점유,1조3천억원가량의 매출실적을 올리기로 했다.또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01년에는 신규유망중소기업에 대해 총 4백54억원의 증자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장비 및 부품국산화를 위해 관련제조업체와 공동·위탁개발계약을 추진하는 한편 우선 컨소시엄 파트너인 대우통신·대영전자·국제전자등과 PCS시스템의 조기 국산화를 도모할 방침이다.또 서비스사업자로서 필요한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위해 전체매출액 가운데 7.5%이상을 매년 투자할 계획이다. 글로텔은 차세대서비스부문의 기술개발비로 2002년까지 2천3백억원을 투자하며 일시출연금을 제외하고 9백억원가량을 연구개발자금으로 정부에 출연할 예정이다. 글로텔은 PCS사업에 필요한 연구·기술인력을 동종업계에서 스카우트하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는 대신 초기에는 주주사에서 인력을 수급하고 해외기술협력업체의 통신망운용등 기술을 조기에 습득할 방침이다. ▷한솔PCS◁ 기간통신업체인 데이콤과 장비제조업체인 한화전자정보통신등으로 구성된 한솔PCS는 사업권을 획득할 경우 오는 97년 시범서비스를 거쳐 2002년에는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2002년 가입자기준으로 국내시장의 35.2%를 점유,1조2백32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전략도 세워놓고 있다. 이와 함께 한솔PCS는 데이콤의 기존통신망을 기반으로 2단계 요금인하방식을 채택,가입비 3만원에 이용료는 10초당 11원정도의 저렴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육성을 위해 오는 2002년까지 3천억원의 중소기업장비를 구매한 뒤 전액 현금결제하는 한편 1천억원규모의 지급보증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솔PCS는 데이콤이 보유하고 있는 초고속광통신망등 기존설비를 최대한 활용한 서비스 상용화시기를 98년1월로 잡고 있다.2002년까지 총 1조6천8백억원을 투자하고 누계매출액 대비 16%인 4천2백80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책정해놓았다. 한솔PCS는 뉴욕등에서 PCS사업을 추진중인 미국 옴니포인트사와 이미 전략적 제휴를 맺고 지분참여와 기술운용인력파견등 각종형태로 미국PCS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차세대이동통신인 플림스개발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산·학·연협동체제를 통한 정보통신산업육성을 위해 2백억원을 투자,정보통신대학원을 설립·운영할 방침이다.사업권획득이 확정되는대로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초기납입자본금의 50%를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공모할 계획이다. ▷그린텔◁ 국내 1만4천3백여개 중소기업의 결집체인 그린텔은 전문경영인 출신의 사장이 전권을 행사하는 새로운 경영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PCS사업 시작시점의 자본금은 3천억원,2002년까지 시설투자규모는 7천4백억원으로 잡았다. 매출목표는 서울지역 서비스를 시작하는 오는 98년 6백13억원,전국 서비스에 들어가는 2000년 5천5백70억원,2002년에는 9천3백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그린텔은 1만4천3백개의 주주사 영업조직을 근간으로 서비스개시 뒤 3년이내에 인구대비 98%의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주사의 보유시설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고정투자비를 절감할 계획이다. 또 미국 넥스트웨이브사와 공동으로 최적화상태의 통신망을 설계,통화완료율을 98%까지 높이고 여유용량을 30%남짓 확보,통화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여나가기로 했다. 그린텔은 되도록 빠른 시일 안에 기술자립을 실현한다는 방침 아래 사업준비 초기에는 매년 평균 1백억원,시장진입기에는 최고매출액 대비 22%까지,사업성장기에는 매출액 대비 10%를 연구개발에 투자키로 했다.그린텔은 2010년 총매출실적의 50%를 해외에서 달성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그린텔,국내 제조업체·유지보수업체로 구성된 3각입체구도로 동남아·중국·동구등 신흥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글린텔은 경영주도주주의 책임경영을 위해 11명으로 구성된 경영자문위원회를 설치하고 이사회는 대표이사 1인외에 비상임이사로 구성하되 대표이사 사장이 부사장이하 전임원을 임명토록 했다.〈박건승 기자〉
  • 과학기술노조 산하 23개 기관 쟁의신고

    【대전=이천렬 기자】 24개 정부출연연구기관 연합노동조합인 한국과학기술노동조합(위원장 고영주)은 7일 하오 산하 23개 연구기관의 쟁의발생신고서를 노동부와 중앙노동위원회에 제출했다. 이날 쟁의발생신고를 한 과기노조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과기처산하 15개노조를 비롯,생산기술연구원 등 통상산업부산하 4개,한국전자통신연구소 등 정보통신부산하 2개,농림수산부산하의 식품개발연구원,건설교통부산하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노조 등이다.
  • 뉴질랜드/이민 제한 논쟁 가열

    ◎90년 이후 유입자 폭증… 주택난에 교실도 모자라/야당 총선겨냥 “5분의 1로 축소” 제안에/여당선 “아주인에 대한 인종편견” 반박 한때 이민자의 천국으로까지 불리던 뉴질랜드에서 이민유입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거세게 일고 있다.해마다 늘어나는 이민자수를 놓고 뉴질랜드 정가에서는 여·야가 뜨거운 설전까지 벌이고 있다. 논쟁은 야당인 뉴질랜드 퍼스트당의 윈스턴 피터스당수가 연말의 총선을 겨냥,이민자수를 현수준의 5분의 1인 연간 1만명으로 줄이자는 제안을 내놓으면서 불이 붙기 시작했다.그는 또한 이민자에게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주기 전에 4년간의 적응기간을 부과하는등 이민억제방안까지 제시했다. 이에 대해 짐 볼저 뉴질랜드 총리를 비롯한 여당에서는 이민이 경제의 활성화를 돕고 세계 각국 특히 급성장하고 있는 아시아와의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퍼스트당은 최근 들어 이민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아시아인에게 인종적 편견을 갖고 있다고 피터스당수의 발언을 반박했다.각국의 이민자 또한 피터스당수가 이민자와 뉴질랜드인과의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크라이스트처치시 한인협회 김용관 회장은 『우리는 정치적 논쟁의 희생양이 돼가고 있다』면서 불만을 털어놓았다. 피터스당수가 이민자수를 대폭 축소하자고 주장한 데는 나름대로의 그럴듯한 이유가 있다.뉴질랜드 최대의 도시로 대부분의 이민자가 정착하고 있는 오클랜드시는 늘어나는 이민자로 주택이 크게 부족한 상태가 됐다.이들 이민자 때문에 지난 2월에만 집값이 평균 1만2천여달러나 올라 지금은 집 한채 값이 15만달러를 호가하게 됐다.학교의 교실과 교사도 부족하게 됐다.그러니 뉴질랜드 사람의 불만이 터져나오면서 피터스당수의 의견에 동조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최근 전국적으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퍼스트당은 지난 2월 6%에 불과하던 지지가 4월에는 28%로 껑충 뛰어올랐다.여론조사결과에 고무된 피터스당수는 『다음 선거에서 퍼스트당을 제쳐놓고 어느 당이 단독으로 집권할 수 있겠는가』라며 자신감을 내비추기도 했다. 뉴질랜드로의 이민은 지난 90년까지만 해도 뉴질랜드사회에 아무 영향도 미치지 못하는 미미한 숫자에 그쳤다.그러나 이후 그 숫자가 부쩍 늘어나기 시작,92년 2만5천여명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5만4천여명으로 3년만에 2배이상이 증가하는등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였다.이는 3백50만인구의 1.5%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뉴질랜드에서 이민반대발언이 호응을 얻고 있는 현상은 어쨌든 삶의 질과 풍요를 찾아 그곳으로 이민가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비보가 아닐 수 없다.〈유상덕 기자〉
  • 무명용사 유해 50여구 가매장/서귀포 하천변 방치 45년

    ◎6·25때 방위군징집… 제주수용서 사망/유족들이 확인 “위령탑이라도 세웠으면”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천 둔치에 6·25당시 「국민방위군」으로 징집됐다가 훈련중 숨진 50여구의 유해가 가매장된 채 45년간이나 초라하게 방치돼 현충일을 맞은 유족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가매장된 주인공들은 6·25발발 직후인 1950년 12월 전시병력동원령에 따라 편성된 만 17∼40세의 제2국민병역 해당자로 51년 1·4후퇴 무렵 최후방 제주로 퇴각,당시 서귀포시 강정국민학교에 마련된 「특수공동수용소」에서 수용생활을 하던 사람중 일부. 당시 이곳에는 최대 2천∼3천명이 수용돼 있었으나 50년 12월∼51년 3월 사이 이른바 군 착복사건인 「국민방위군사건」이 발생,제주까지 군수물자가 제대로 보급되지 않는 바람에 굶어 죽거나 디프테리아에 감염돼 병사한 것.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게 된 것은 50년 12월23일 경기도 화성군 반월면 사사리(현재 안산시 사사동)에서 국민방위군으로 징집됐다가 이곳에서 숨진 김국진씨(당시 37)의 장남 흥순씨(61·상업·서울시 강서구 염창동 2774의 34)의 끈질긴 노력 때문이었다. 김씨는 이곳에 수용됐던 3∼4명의 고향사람을 통해 부친소식을 전해 듣고 20여년간 조사 끝에 수십구의 유해가 가매장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김씨는 지난 93년 현지에 「무명용사탑」만이라도 건립해줄 것을 청와대와 서귀포시 등에 진정했지만 국방부나 육군본부 등 관계기관이 『전사자료가 없어 공식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히고 있어 3년째 그대로 방치돼 있다. 김씨는 『현충일을 맞을 때마다 아무 표석도 없이 하천변에 잠들어 있는 부친에게 불효하고 있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면서 『「무명용사」에 대한 국가차원의 배려가 아쉽다』고 말끝을 흐렸다.〈제주=김영주 기자〉
  • 내년 「세계환경의 날」 행사/서울개최 확정적

    ◎정 환경 보고… 「서울선언」 채택 제 25회 「세계환경의 날」행사가 오는 97년 6월5일 서울에서 열린다. 이 행사에서 김영삼 대통령은 개막연설을 통해 『녹색환경의 지구를 건설하는데 전 인류가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며 연설의 취지를 「서울선언」으로 채택해 전 세계에 선포한다. 정종택 환경부장관은 4일 이같은 유치안을 국무회의에 보고했다.최종 유치여부는 오는 6월10일 이 행사를 주관하는 유엔 인간환경회의(UNEP)에서 결정된다. 정장관은 『현재 일본과 호주가 유치를 놓고 한국과 경합중이지만 양국의 양보로 한국유치는 확정적이다』고 밝혔다. 내년에 열리는 제25회 「세계환경의 날」행사는 72년 스웨덴 스톡홀름선언발표 25주년,브라질 리우회의 개최 5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범지구적 환경행사로 열린다. 정부는 「97 세계환경의 날」 유치로 김대통령의 「환경대통령 선언」1주년을 기념하고 한국이 성숙한 국제사회의 일원이며 환경모범국가라는 사실을 전 세계인에 알려 날로 치열해지는 그린라운드에도 대비한다는 복안이다. 정부는 특히 「서울선언」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미국·러시아·중국·일본·유럽 등 선진국의 정상을 비롯,유엔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의 수뇌를 대거 초청해 올림픽에 버금가는 대규모 행사로 치를 계획이다. 또 세계 각국의 석학들이 참석하는 「세계석학 환경세미나」와 루치아노 파바로티·프란시스 도밍고·호세 카레라스 등 「세계 3대 테너초청 음악제」,정명훈·조수미·장영주 등 한국이 낳은 세계 정상급 음악인들이 꾸미는 환경음악제도 추진한다. 행사기간 앞뒤로 「환경박람회」와 「환경예술제」를 민간주도로 열어 축제분위기를 돋운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정부는 유치가 확정되는 대로 각계인사를 망라한 범정부적 행사추진위원회를 구성,구체적인 행사내용과 일정을 정할 방침이다.〈노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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