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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사장급 12명 승진 전보

    법무부는 16일 광주고검장에 이범관(李範觀·사시 14회) 서울지검장을,서울지검장에 김진환(金振煥·〃) 법무부 검찰국장을 전보 발령하는 등 검사장이상 검찰 고위간부 12명의 승진 및 전보 인사를 오는 19일자로 단행했다.김대웅(金大雄·사시 13회) 광주고검장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됐다. 고검장급인 법무차관에는 김각영(金珏泳·사시 12회) 부산고검장,법무연수원장에 한부환(韓富煥·〃) 법무차관,대검 차장에 김학재(金鶴在·사시 13회) 법무연수원장,부산고검장에 김승규(金昇圭·사시 12회) 대검차장이 각각 임명됐다. 이른바 ‘빅4’로 불리는 실세 보직중 서울지검장엔 김진환 법무부 검찰국장,검찰국장에 장윤석(張倫碩·사시 14회) 법무부 법무실장이 각각 전보됐으며,법무실장에는 유창종(柳昌宗·〃)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연수원 기획부장에 이기배(李棋培·사시 17회) 광주고검 차장이 자리를 옮겼다. 또 사시 17회인 안대희(安大熙) 서울고검 형사부장과 고영주(高永宙·사시 18회) 서울지검 동부지청장이 검사장으로 승진,부산고검 차장과 광주고검 차장으로 발령됐다.김종빈(金鍾彬) 대검 중수부장,이정수(李廷洙) 공안부장은 유임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직제 개정 및 제주지검장 사퇴로 발생한 공석에 능력과 신망을 두루 갖춘 간부들을 승진,발령했다.”고 밝혔다.법무부는 재경 지청장급 이하 평검사들에 대한 인사를 오는 26일자로 21일 발표할 예정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검찰 ‘대선 체제’ 정비/고검장·감사장급 인사 안팎

    16일 단행된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 인사는 주요 고검장급과 서울지검장을 교체함으로써 대선을 4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검찰 체제의 재정비와 쇄신을 꾀한 것으로 해석된다.특히 지역 안배와 직무 능력을 함께 고려해 중용을 지키려한 흔적이 뚜렷하다. 이날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김학재(金鶴在·사시 13회) 법무연수원장이 검찰의 2인자격인 대검 차장으로 복귀했다는 점이다.전남 해남 출신인 김 차장은 지난해 9월부터 5개월여 동안 청와대 민정수석비석관으로 근무해 청와대의 의중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김 차장은 지난 2월인사에서도 대검 차장 후보로 강력하게 꼽혔다가 청와대에서 나오자 마자 일선으로 가기가 부담스럽다는 점에서 법무연수원장으로 전보됐으나 6개월 만에 대검에 입성했다. 대선을 앞두고 핵심 요직인 서울지검장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선 후보의 출신고인 경기고를 나온 김진환(金振煥·사시 14회·충남 부여) 법무부 검찰국장이 전보돼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사시 15회 가운데 호남 출신이나비(非)경기고 출신이 발탁될 것이라는 소문도 한때 있었지만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검장으로 ‘최규선 게이트’에서 대통령 3남 홍걸씨를 사법처리했던 이범관(李範觀) 서울지검장은 광주고검장으로 승진,사시 14회 동기생 중에선 두 자리를 지켰다. 각종 게이트 수사를 이끌다 수사 미진의 이유로 한직으로 문책성 인사를 당했던 김각영(金珏泳·사시 12회) 부산고검장과 유창종(柳昌宗·사시 14회)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은 각각 법무부차관과 법무부 법무실장으로 일단 ‘구제’됐다. 이런 과정에서 김승규(金昇圭·사시 12회) 대검 차장과 한부환(韓富煥·사시 12회) 법무부차관은 다소 한직으로 수평이동을 했다.요직 가운데 한자리인 검찰국장은 경북 영주 출신에 경복고를 졸업한 장윤석(張倫碩·사시 14회) 법무실장이 차지했다. 지난 인사에서도 검사장 승진 대상자로 이름이 올랐던 안대희(安大熙·사시 17회) 서울고검 형사부장이 ‘검사의 별’로 불리는 검사장으로 승진,‘검사장행 막차’를 탔고 고영주(高永宙·사시 18회) 서울지검 동부지청장도 무난하게 검사장 대열에 진입하는 기쁨을 맛봤다. 장택동기자 taecks@ ■고검장·검사장급 4명 프로필 ▲유머 감각·친화력 강점 *김각영 법무차관= 유머감각과 친화력이 강점.지청장 재직시절 ‘떡값 파문’으로 승진이 늦었으나 대검 공안부장에 발탁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서울지검장으로 있으면서 ‘진승현 게이트’ 등의 수사를 지휘했다.부인 조중순(53)씨와 1남2녀. ▲충남 보령(57)▲대전고·고려대 법대▲대검 공안부장▲서울지검장▲대검차장▲부산고검장 ▲윗사람에 직언 서슴잖아 *김학재 대검 차장= 호리호리한 체구에 윗사람에게 직언을 서슴지 않아 강단있는 선비형 검사라는 평.호남 인맥의 대표격으로 국민의 정부 들어 승승장구하며 동기생중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부인 임순희(56)씨와 2남1녀.▲전남해남(56)▲목포고·서울대 법대▲대전지검장▲법무부 검찰국장▲법무부차관▲청와대 민정수석▲법무연수원장 ▲법무행정 정통 외유내강형 *장윤석 법무부 검찰국장= 조용하고 차분하면서 업무 추진력이 뛰어난 외유내강형.서울지검 공안1부장 때 5·18,12·12사건을 맡았다.검찰국,법무실,기획관리실을 두루 거쳐 법무 행정에 정통하다.부인 유재영(52)씨와 1남1녀.▲경북 영주(52)▲경복고·서울대 법대▲춘천지검장▲법무부 기획관리실장▲창원지검장▲법무부 법무실장 ▲화합형 인품 신망 높아 *김진환 서울지검장= 합리적이고 화합형의 인품으로 신망이 높다.법무부 검찰국과 기획 분야에서 오래 일했다.대구지검장으로 3년간 재직하고 검찰국장으로 옮긴 지 여섯달만에 중책을 맡았다.부인 이화용(50)씨와 1남1녀.▲충남 부여(54)▲경기고·서울대 법대▲서울지검 북부지청장▲대검 기획조정부장▲대구지검장▲법무부 검찰국장
  • 해군 제주 방어사령부 장병 백혈병 여고생 살리기 나서

    해군 제주방어사령부 장병들이 혈액종양(골수백혈병)으로 사경을 헤매고 있는 김진선(17·함덕 정보산업고 2년)양 살리기에 나섰다. 해군은 지난 5일 혈액 종양에 걸린 김양이 골수 기증자를 찾지 못해 위험하다는 소식을 듣고 B형 혈액형 장병들 중 골수 기증 희망자를 모집한 결과 49명이 앞다퉈 자원했다. 골수 기증 희망 장병들은 매일 4명씩 김양이 입원해 있는 제주시 한라병원으로 가 유전자 일치 여부,조직 항원 적합 여부 등 정밀 혈액 검사를 받고 있다.해군 장병들은 특별 헌혈운동도 벌여 채혈한 헌혈 증서 100장을 16일 김양 가족에게 전달했다. 김종국 상병은 “저도 여동생이 있는데 김양의 소식을 접하고 남의 일 같지 않아 골수를 기증키로 했다.”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청약통장 1순위 171만 8698명

    지난해말과 비교해 청약통장 1순위자가 2배 가까이 늘었다. 15일 금융결제원 주택청약팀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청약예금,청약부금,청약저축 가입자 가운데 1순위자는 171만 8698명으로 작년말(94만 6863명)에비해 81.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0년 3월 27일 청약통장 가입 조건을 1가구 1통장으로 제한하던 규제를 풀어 신규 청약통장 가입자가 급증한 뒤 대거 1순위자로 편입되었기 때문이다. 1순위자는 1월말 96만 5395명,2월말 98만 2304명 등으로 2만명 안팎에서 증가했으나 3월말에는 118만 4611명으로 10만명 가까이 늘었고 4월말 143만 793명,5월말 153만 6585명,6월말 166만 5379명 등으로 늘었다.7월말 현재 청약통장 1순위자 가운데 민영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예·부금 가입자는 155만 4413명,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국민주택에만 청약 가능한 청약저축 가입자는 16만4280명이다. 류찬희기자
  • 증권·선물·코스닥 기관장들 어제의 동지, 오늘의 적

    ‘어제의 동지가 오늘은 적?’ 우리나라 증권 관련기관 세 곳인 증권거래소 강영주(姜永周) 이사장(행시 9회),선물거래소 강정호(姜玎鎬) 이사장(10회),코스닥증권시장 신호주(辛鎬柱) 사장(12회)을 두고 나오는 얘기다.서울대 선·후배인 세 사람은 80년대 옛 재무부 시절 증권 1·2과장 등을 맡아 옆 방을 오가는 막역한 사이였다. 하지만 최근 자본시장 체제개편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세 사람 사이가 변하기 시작해 금융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증권거래소는 자신들 중심의 강한 통합을 바라고 있고,선물거래소는 증권거래소 주도의 통합반대에 사활을 건 듯하다.코스닥증권시장에는 증권·선물 거래소간 다툼에 제물이 될 지 모른다는 피해의식이 깔려 있다.세 기관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세기관장은 미묘한 신경전을 펴고 있다.조직의 이익을 대변해 서로에게 비난을 퍼붓는 일도 감수해야할 판이다. 강영주 이사장측은 최근 완전통합만이 자본시장의 살길이라는 내용의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보고서를 내놨다.증권거래소 위주로 통합해야 한다는 얘기다.정부의 의중을 살피는 탐색전을 벌여오던데 비하면 선제공격에 해당된다.선배인 강 이사장을 “대범하면서도 진중한 분”이라고 깍듯하게 평가해오던 강정호 이사장·신호주 사장은 “거래소 이해관계에 BCG의 이름을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점잖은’ 반격인 셈이다. 신 사장은 “통합이 최선이라면 그렇게 가야겠지만,최선이 아니다.”고 지적했다.공기업이 민영화되고 대기업은 분사하는 상황인데 통합이 능사가 아니라는 지적이다.그가 월례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시장 차별화 논리를 계속 펴자 증권거래소도 뒤따라 이사장 간담회를 갖기로 해 치열한 홍보전도 예상된다. 강정호 이사장은 최근 부산 문현동 종합금융단지에 선물거래소 신사옥 부지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선물거래소가 독자적으로 유지될 것임을 굳히려는 의도로 읽혀진다.언론과의 접촉도 잦아졌다.자본시장 체제개편 논의가 본격화되면 세 사람의 점잖은 신경전이 어떻게 전개될 지 주목된다. 손정숙기자
  • 남북장관급회담/부문별 점검/‘불완전 합의’…실천이 문제

    이번에는 믿어도 될까.14일 남북한은 제7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경제협력추진위 재개 등 10개항의 합의문을 만들어냈다.하지만 합의 실천에 필요한 군사실무회담 일정을 못박는 데는 실패,‘불완전 합의’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북한이 만약 지금까지 8차례나 말로만 약속한 경의선연결 사업을 다시 지체시킬 경우 경의선 연내 완공은 물건너 간다.남북간에 합의된 내용의 실천가능성을 정밀진단해 본다. ■경의선.군사회담.쌀지원 남북한은 오는 26∼29일 서울에서 개최예정인 경제협력추진위에서 경의선연결을 위한 착공 날짜를 잡기로 합의했다.이를 토대로 군사실무회담 시기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정부 당국자는 15일 “북측의 완강한 태도로 이번에 날짜는 확정하지 못했다.”면서 “원칙적 합의 도출 뒤 1주일 만에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북한이 합의를 번복하거나 착공전 군사실무회담 개최에 응하지 않으면,모든 것이 무위가 된다.”고 강조했다.정부도 이번 경추위를 북한의 경의선 연결 실천 의지의 시험대로 보고 있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신뢰구축의 상징적인 조치인 경의선 연결과 이를 위한 군사실무회담을 제7차 장관급회담의 최우선 의제로 삼았다.비무장지대(DMZ)내 공사를 위해선 남북이 이미 합의한 군사보장합의서를 교환,발효시켜야 하고,이를 위해선 군사실무회담이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체제상 내각이 군부의 의사결정에 개입할 수 없다며 날짜확정을 거부했다.“믿어달라”는 말만 되풀이하며,“군부에 건의한다.”는 입장으로 맞섰고 “조속히 개최한다.”는 우리 표현과 달리 ‘건의’라는 용어를 북측 보도문에 명기했다. 우리측은 경의선 철도 연결이 연내에 완공되어야 하고,이를 위해선 최소한 다음 달엔 착공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우리의 목표가 달성될지 여부는 이달하순 경추위에서 결판나는 셈이다. 정부 당국자는 쌀문제와 관련,“북한이 경추위에서 제기하면 논의하겠지만 더 이상 지렛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잉여쌀의 사료화에 대한 농민 반발등 우리측 사정도 있고 북측도 이를 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경의선 연결 문제는 그 자체로 해결한다는 설명이다.“북한이 또다시 약속을 어길 경우 미국과 일본 등 국제사회의 신뢰를 완전히 상실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북한에 강하게 주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부는 지난 14일 대북 지원쌀 규모를 “30만t,210만섬 안팎”이라고 밝히고 향후 신축적으로 조정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수정기자 ■이산 상봉·면회소 설치/ 정례화 미합의…추가협상 필요 남북은 이번 회담에서 제5차 이산가족 상봉을 금강산에서 갖기로 했다.합의문에는 ‘추석(9.21)을 계기’로 란 표현을 썼다.날짜는 확정짓지 못했지만,우리측도 “추석전 하기로 했다.”고 밝혔고,김령성 북측 단장도 서울을 떠나면서 “당연히 추석전이지요.”라고 확인했다. 제5차 상봉은 남북 각각 100명씩 순차적으로 지난 4차 상봉 관례에 따라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판문점 협의에서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방문단 후보자 선정과 명단 교환,생사확인,최종방문단 명단 교환 등의 절차를 거쳐 상봉이 이루어지게 된다. 문제는 정례화다.정부 당국자는 15일 “이번 회담에서 정례화에는 합의하지 못했지만,매년 평균 1만명의 이산 가족이 숨지는 상황을 감안,정례화문제를 어떻게든 풀어나가야 한다.”면서 “10월 예정된 8차 장관급 회담에서 6차이산가족 상봉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면회소 설치 등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제도화 문제는 우리측이 이번 회담에서 합의를 끌어내려 노력한 분야다. 새달 4∼6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적십자사 책임자급 회의에서 금강산 면회소설치 및 운영방법 등을 논의,최종 합의도출을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 정부당국자의 설명이다. 이번 회담에서 북측은 우리측이 제안한 금강산면회소를 사실상 수용했다.그러나 금강산에서 어느 건물을 사용할 지,새롭게 지을지,운영주체를 누가 할지 등 복잡한 문제들이 많고,북측이 계속 협상카드로 남겨 놓을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 때문에 실제 면회소 건립이 이뤄지기까지는 몇차례 추가 협상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금강산관광 전망/ 연내 동해안도로 뚫릴수도 남북 장관급회담을 계기로 금강산의 관광특구 지정과 육로관광 가능성이 되살아나면서 금강산관광사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제1차 당국자회담과 지난 6월 2차 회담까지 무산되고,북측이 애매모호한 버티기로 일관하면서 관광특구와 육로관광의 연내 성사는 불투명했다. 다행히 남북이 다음달 10∼12일 금강산 관광사업 활성화를 위한 제2차 당국자회담을 금강산에서 개최키로 합의했고,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2차 회의(26∼29일)와 군사당국간 회담이 잇따라 계획돼 있어 관광특구와 육로관광의 가능성은 한층 밝아졌다. 이번 결과로 지난 4월 임동원 대통령특사의 방북시 합의한 1차 육로관광루트인 ‘동해선 철도·도로(7번국도) 조기 연결’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면 적어도 2∼3개월 내에는 임시도로를 타고 금강산에 갈 수 있게 된다. 동해선 도로는 단절된 우리측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북한측 고성 삼일포로 연결되는 구간(13.7㎞)이다.이 도로를 이용하면 배편으로 4시간 걸리는 금강산 관광길이 30여분으로 단축된다. 전문가들은 일단 육로관광 실시가 구체화되면 관광특구 지정 문제는 쉽게 풀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관광특구는 북한측이 특별법을 제정,공포하면 되는 데다 북한 당국이 느끼는 부담도 육로관광에 비해 훨씬 가벼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처럼 관광특구와 육로관광이 현실화되면 금강산 현지에 위락시설이 대거 들어서고,국내외 기업들의 투자유치도 용이해져 금강산 관광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육로관광에 앞서 반드시 필요한 군사당국간 회담일정이 아직 구체적으로 잡히지 않아 장밋빛 전망만 할 수는 없다는 지적도 있다. 최여경기자 kid@ ■개성공단 건설/ 민간중심 사업…경의선이 열쇠 개성공단 건설이 오는 26일 열릴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의 주요의제로 정해짐에 따라 국내기업의 본격적인 북한 진출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우리쪽 사업주체인 현대아산과 한국토지공사는 2000억원을 들여 개성에 800만평 규모의 공단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국토연구원은 공단이 완공될 경우북한은 모두 17만명의 고용효과와 함께 210억 9000만달러의 생산효과 및 6억 6000만달러의 소득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부산신발지식산업협동조합,한국섬유산업연합회 등 3개 협회가 입주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와 별도로 300여개 개별기업도 현재 공단입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현대아산은 설명했다.현대아산과 토지공사는 이번 경추위가 잘 가동되면 연내 100만평 규모의 시범단지 조성공사에 착공,늦어도 2년 안에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경추위에서 시원한 해결책이 나올지는 미지수다.그동안 현대아산과 토지공사는 노동력·전력 등의 안정적 공급,사회간접자본 확충,근로자 급여기준 마련 등 사업의 연속성을 보장할 수 있는 특별법 제정을 요구해 왔다. 반면 북한당국은 남한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등을 바라며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왔다.이에대해 우리정부는 개성공단을 금강산관광처럼 민간 중심으로 진행시킨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협상진행 과정이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개성공단의 성패를 좌우할 경의선 철도 복원이 어떻게 진행 될지도 관건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경의선 복원·임진강 수해복구 등 연관된 다른 문제가 많은 데다 국내기업들이 북한과 직접 교섭을 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 섣불리 낙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체육분야/ 축구·태권도 교류 차질 없을듯 체육 분야에서 합의된 남북 친선 축구,북한의 부산아시안게임 참가,태권도교류 등은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추진돼 온 것들로 실천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남북 친선축구는 지난 6월 박근혜 의원이 유럽-코리아재단 이사 자격으로 방북,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합의된 사항을 재확인한 것이다. 당시 양측은 북한선수단이 9월6∼9일 서울에 와 8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갖기로 합의했다.이 경기는 이미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정식 A매치로 인정받은 상태다. 태권도 시범단 교환은 지난 2000년 12월 제4차 장관급회담에서 쌍방 태권도 단체들 사이의 접촉을 권고하기로 했고 제5차 장관급회담에서도 논의된 사항. 지난 5월 말 북한의 조선태권도위원회(위원장 황봉영) 초청으로 정종택(鄭宗澤) 충청대 학장 등 세계태권도문화축제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평양을 방문,‘남북 태권도 학술회의’를 갖기도 했다. 이번 합의에서는 구체적으로 9월 중순 남한의 시범단이 북한을 방문하고 북한의 시범단은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인 10월 하순에 남한을 방문하기로 했다. 북한의 부산아시안게임 출전은 지난 9일 북한 올림픽위원회의 통보 이후 남북이 협의에 들어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조율만 남은 상태다.북한은 특히 선수 350여명과 예술단 100여명 등 600여명 이상의 선수단 및 응원단을 파견키로 해 최대 규모의 남북 교류가 될 전망이다.양측은 오는 17∼19일 금강산에서 실무협의를 진행,백두산 성화 채화 등 제반 문제를 매듭지을 예정이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서귀포 국도 12호선 확장 내년까지 6차선 도로로

    제주도 서귀포 시가지를 관통하는 국도 12호선이 내년까지 6차선(폭 35m)도로로 완전 확장된다. 서귀포시는 주 간선도로이지만 폭이 12m에 불과한 속칭 수모르∼중앙로터리사이 3.7㎞ 국도에 대한 6차선 확장사업을 지난해 착공,현재 선반천∼중앙로터리 0.7㎞구간은 오수관,자전거도로 등 기반시설을 완료하고 준공을 앞두고 있다고 15일 밝혔다.이에따라 수모르∼선반천까지 3㎞의 나머지 구간은모두 92억원을 들여 이달말 공사에 들어간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다목적댐 홍수피해 줄였다

    전국의 14개 다목적댐이 이번 집중호우(8.4∼14) 피해를 줄이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건설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막대한 홍수피해를 입은 낙동강 유역의 경우 안동·임하·합천·남강댐 등 4개의 다목적댐이 없었다면 그 피해는 훨씬 더 컸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이에 따라 건설교통부는 낙동강 유역에 추가로 건설될 5개 댐을 앞당겨 완공키로 했다. 이번 홍수때 안동·임하·합천댐으로 흘러온 물은 모두 12억 1000만t이었으나 중·하류지역 침수피해를 줄이기 위해 물을 방류하지 않았고,남강댐은 낙동강 하류지역 홍수피해를 줄이기 위해 물을 사천만으로 흘려보냈다. 수자원공사 유양수 물관리센터실장은 “낙동강 유역 4개 다목적댐의 연계운영으로 낙동강 하류지역인 경남 창녕군 남지읍 진동교 최고수위를 무려 4.25m 낮추고,초당 홍수량을 8600t 줄일 수 있었다.”며 “댐이 없었다면 중류지역도 위험수위를 넘어 침수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강 수계도 500년 빈도의 많은 비가 내렸으나 소양강댐과 충주댐에서 홍수를 조절,큰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소양강댐은 유입된 물 6억 7000만t을 모두 가두었고,충주댐도 홍수초기 물을 일단 저장했다가 한강 인도교 수위가 낮아지기 시작한 7일 저녁부터 방류를 시작했다.두 댐이 홍수를 조절해 여주지점과 한강 인도교 최고수위를 각각 3.46m,2.4m 낮추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예년 같으면 금강 하류지역도 대청댐 방류로 홍수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다.그러나 지난해 대청댐 상류에 준공된 용담댐이 2억 3000만t의 물을 가두는 바람에 대청댐 수문을 열지 않아 금강 하류지역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섬진강 수계도 섬진강댐과 주안댐에서 홍수를 조절,하류지역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수공은 설명했다. 수공은 이와 함께 다목적댐에 떠내려온 2만 2170t의 쓰레기를 이달말까지 모두 수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대부분 풀과 나무,생활쓰레기 등으로 처리비용만 7억7595만원이 들어간다. 건설교통부는 앞으로 낙동강 유역의 홍수피해를 줄이기 위해 화북(군위)·감천(김천)·속리원(영주)·이안천(상주)·안의댐(함양)을 앞당겨 준공키로했다.낙동강 하류 준설(바닥 모래 퍼내기 작업)도 실시키로 했다. 김창세(金昌世) 수자원국장은 “가뭄과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정부가 발표한 12개 댐 건설을 차질없이 추진하고,특히 홍수 피해가 큰 낙동강 유역 댐을 앞당겨 건설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찬희기자 chani@
  • [우리고장 NGO] 제주 4·3연구소

    제주 4·3연구소(소장 강창일 배제대 교수)는 1989년 5월 제주도 안팎의 문화예술·학계 인사들이 4·3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루기 위해 설립한 순수 민간 연구단체다. 4·3의 역사적 진실을 밝히고 이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통해 우리 역사 발전에 올곧게 기여함을 목표로 하고 있다.‘순이삼촌’‘변방에 우짖는 새’의 작가 현기영이 초대 소장이었고,고창훈 제주대 교수(2·3·4대)와 지금의 강창일 소장 체제로 이어지고 있다. 주요 활동으로는 ▲4·3피해 증언조사 및 자료 수집 ▲4·3유적지 발굴 및순례 ▲4·3학술세미나 ▲4·3추모 및 대외사업 ▲출판사업 ▲역사교실 개최 등을 꼽을 수 있다. 4·3피해 증언조사와 자료 수집 활동은 연구소 개소 1년 전부터 진행된 북제주군 애월·조천읍 지역에 대한 증언 채록과 피해조사를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지난 92년 4월 북제주군 구좌읍 다랑귀굴에서 4·3피해 유골 11구를 발굴,4·3 진상 규명에 획기적인 단초를 마련했고 2년 뒤인 94년 3월에는 애월읍발이오름에서 유골 1구를 추가로 발굴하는 개가를 올렸다. 4·3 당시 제주도내 유일한 일간지였던 제주신보의 1947년 1월부터 48년 4월까지의 4·3관련 기사를 찾아내 영인본으로 출간했고 47년에 작성된 남로당 문건을 발굴,연구자료로 공개하기도 했다. 4·3유적지 발굴 사례로는 남제주군 안덕면 큰넓궤,북제주군 조천읍 낙선동 4·3성터 등 10여개소가 있으며,89년부터 매년 2회이상 이들 유적지 순례행사를 갖고 있다. 4·3연구단체라는 특징에 맞게 학술세미나와 토론회 개최,출판 및 교육 등의 활동도 왕성하다. 90년 ‘제1회 사월제 학술세미나’를 시작으로 ‘제주4·3 치유를 위한 도민토론회’‘제주4·3 제50주년 기념 동아시아 평화와 인권 국제학술대회’‘4·3특별법 시행과 그 과제’ 등 그동안 10여회에 걸쳐 전국 규모의 세미나와 학술토론회를 주관했다.‘4·3연구회보’ 등 정기간행물 5종과 ‘이제사 말햄수다’ 등 단행본 10여권을 발간하는 한편 ‘제주민중항쟁사’‘다랑쉬의 슬픈 노래’ 등 다수의 영상자료를 제작,4·3 홍보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88년부터 92년까지 제주도내 일간지와 중앙지,주간지 등에 보도된 4·3관련 기사를 모은 ‘제주4·3 신문자료집’을 발간,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제주의 선사유적,고려·조선시대 유적,일제 강점기 시대의 일본군유적,4·3유적지 등의 기행문화를 선도하면서 제주섬에 점철된 고통과 수난의 역사를 극복하며 살아온,제주인의 독특한 공동체 정신을 이해시키기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한국 안전 불감증에 ‘쓴소리’, 제주파견 日 공무원의 충고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3개월간 파견 근무한 일본 사가(佐賀)현 가라쓰(唐津)시의 한 여성공무원이 우리의 안전불감증과 형식적인 장애인시설 등에 대해충고,눈길을 끈다. 지난 5월16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서귀포시 월드컵추진기획단,보건소,종합민원실,기획감사실 등을 순회 근무한 오리오 나오미(折尾直美·34·여·보건사)는 귀국에 앞서 12일 한글로 적은 소감문을 통해 ▲외국어 인력이 풍부한점 ▲월드컵대회를 치르기 위한 시민들의 단결력과 친절성 등은 본받을 만하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그러나 천지연 야외공연장 건설과 관련,“현장 작업자는 물론 견학하는 사람까지 아무도 헬멧을 쓰지 않았고,안전구두를 신은 사람도 보지 못해 안전의식 결여가 너무 충격적”이라면서 “일본에서는 상상하지도 못할 일이며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시청에 장애인 화장실이 갖춰졌으나 문을 안쪽으로 밀어 여는 여닫이식으로 돼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곤란하고,사고 발생시 구조하기도 힘들다며 옆으로 여는 미닫이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와 함께 한국인들은 건강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지만,염분 과다 섭취가 고혈압·뇌경색 등 병을 유발한다는 점 등 병의 원인이나 운동 이외의 건강 유지에 대한 지식은 미흡하다고 꼬집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축제속으로/ 무안 연꽃대축제-수원 여름음악축제-제주 축제

    막바지 무더위를 이겨낼 풍성한 지역 축제가 눈길을 끌고 있다.전남 무안에서는 동양 최대 규모의 연꽃 군락지를 배경으로 다채로운 이벤트가 선보이고 환상의 섬 제주와 경기도 수원에서는 아름다운 선율과 화음을 선사하게 돼 가족들과 나들이를 겸해 찾아봄직하다. ■무안 연꽃대축제-연꽃의 寶庫서 ‘문화 한마당' ‘그윽한 연꽃향 물씬 풍기는 무안으로 오세요.’ 올해로 6회째를 맞는 ‘무안 연꽃 대축제’가 오는 15일부터 4일동안 전남 무안군일로읍 복룡리 회산백련지에서 성대히 펼쳐진다.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참가자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행사와 각종 문화행사가 마련된다. 특히 서해안고속도로가 열린 이후 외지 피서객과 가족단위의 관광객이 늘면서 남도의 대표적 향토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첫째날인 15일 오후 2시30분 행사장 입구에서 주무대까지 양파아가씨·취타대·풍물놀이패 등이 참여하는 가장행렬을 시작으로 도립국악단의 판소리·남도민요 개막축하공연이 열린다. 이어 ‘연꽃의 향기’란 주제로 창작무용이 선보이고 이 지역 특산품을 앞세운 마늘까기·양파담기 등의 ‘겨루기 다섯마당’도 재미를 더해준다. 주무대에서는 악동클럽,Fly To The Sky,송대관,배일호 등 인기 가수들의 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져 ‘오빠부대’를 매료시킨다.또 백련지 제방일대에서는 불꽃놀이가 이어지며 밤하늘을 연꽃으로 수놓게 된다. 둘째날인 16일 주무대와 그늘막 등지에서는 어린이 재롱잔치,양파요리경연대회,청소년 한마당,캐릭터쇼,남도의 소리 등이 계속된다. 셋째날인 17일에는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사암연합회의 법요식,바라·나비춤 등을 선보이는 영산재,연꽃 춤사위,우리소리 향연,외줄타기,포크가요 페스티벌 등이 준비됐다. 마지막날인 18일에는 특설 씨름장에서 연꽃장사 힘겨루기가 열려 박진감을 더해주고 주무대에서는 관광객 퀴즈잔치,김시라 품바공연,상동 들노래,연꽃 가요제,불꽃놀이등이 줄을 이으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관광객을 위해서는 한여름의 에스키모,양파요리경연대회,전통 이엉엮기대회,수차를이용한 물퍼올리기,미꾸라지·붕어·장어·가물치 잡기,연등행렬,허수아비 출품대회,연꽃그리기,연잎차 시음회,천연 염색체험 등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기간 내내마련된다. 동양 최대 규모의 백련(白蓮) 군락지인 10만평 규모의 회산백련지는 일제때 축조된농업용 저수지로 백련,수련,홍련 등 갖가지 연꽃이 만발해 장관을 이루고 있다.게다가 충남 이남지역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가시연꽃 군락지가 최근 발견돼 생태계의 보고(寶庫)를 감상할 수 있다.무안군은 참여자와 국내외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인터넷 홈페이지(www.muan.go.kr)에 행사 내용을 한글·영어·중국어 등 3개국어로올려 놓았다. 서울 등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관광객은 목포에 조금 못미친 무안 일로 IC로진입,차량으로 10여분 정도 달리면 행사장에 이른다.광주 등 동북부권 지역 관람객은 국도 1호선과 서해안 고속도로가 만나는 무안IC로 진입하면 된다.(061)450-5224∼6. 무안 최치봉기자 cbchoi@kdaily.com ■수원 여름음악축제/ 국악·교향악·팝의 향연‘ 환상의 한여름밤' 선물 화성(華城)을 비롯한 향토문화재가 풍성한 문화의 도시,경기도 수원에서 온 가족이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음악의 향연이 펼쳐진다. 수원문화원은 광복 57주년을 기념하고 한·일 월드컵축구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기위해 ‘제15회 수원여름음악축제’를 12∼15일 나흘간 매일 오후 8시 수원 야외음악당에서 개최한다. 지난 88년부터 해마다 8월 중순에 열어온 이 축제는 매회 평균 10만여명의 시민을야외무대로 끌어 모은 대표적인 지역문화행사다. 특히 국악과 교향악,합창,팝페스티벌 등이 다채롭게 이어져 수원 시민과 수원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환상적인 밤의 추억을 선사해 왔다. ‘대한민국의 울림’이란 주제로 열리는 첫 날 국악행사에서는 ‘모듬북’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경기도립국악단의 ‘프린스 오프 제주’‘프론티어’,도립국악단 민요팀의 ‘팔도민요 모음곡’이 연주된다. ‘꿈을 여는 소리’란 주제로 교향악 축제가 펼쳐지는 13일에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주옥같은 선율이 선보이며 소프라노 나경혜,바리톤 유승공이 ‘그리운 금강산’과‘사공의 노래’ 등을들려준다.14일 펼쳐지는 ‘팝’은 ‘100만의 함성’이란 주제로 인기 가수들이 대거 출연,흥을 돋우게 된다.‘또 하나의 시작’을 주제로 열리는15일 공연은 우렁찬 합창의 메아리로 이번 축제를 절정으로 이끈다. 대한여성합창단이 ‘사랑은 아름다워라’‘여행을 떠나요’ 등 관객과 한마음으로부를 수 있는 흥겨운 노래로 문을 열고 테너 강무림이 ‘박연폭포’‘무정한 마음’을 열창한다. 이어 난파소년소녀합창단과 수원남성합창단의 장엄한 합창이 마지막 환희의 무대를장식하게 된다.(031)244-2161.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제주 축제 2제 환상의 섬 제주도에서 2가지 축제가 거푸 열려 도민은 물론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국제 관악제/국내외 38개 연주단 관악의 진수 선보여 ◇‘섬,그 바람의 울림’을 주제로 내건 제7회 ‘제주 국제 관악제’가 12∼20일 제주시 해변공연장과 제주도 문예회관,한라아트홀 등에서 개최된다. 제주시와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위원장 고봉식)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행사에는 국내 5개 연주단,도내 21개 연주단 외에 미국의 ‘체스트넛 브라스 컴퍼니’,체코의 ‘프라하 브라스 앙상블’,독일의 ‘우먼 인 브라스’,벨기에의 ‘플레미쉬 금관5중주’,타이완의 ‘예쉬한 금관5중주’,러시아의 ‘볼가 금관5중주’,헝가리의 ‘에발드 브라스’ 등 12개 해외 연주단이 참가,관악의 진수를 선보인다. 국내 연주단으로는 서울 금관5중주,이브 코리아 금관5중주 등이,도내에서는 한라윈드앙상블,서귀포시립관악단 등이 참여해 정상급 솜씨를 과시한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음대의 아르민 로진 교수등이 특별 초청돼 심사와 함께 공개강좌도 갖는다. 주최측은 13∼19일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 등에서 트럼펫·트롬본·호른·유포니움·튜바·금관5중주 등 6개부문에 걸쳐 국제 관악콩쿠르도 연다. 광복절인 15일에는 제주시청∼탑동광장 3㎞구간에서 퍼레이드를 벌인다.(064)722-8704. ■도두 오래물 수산물대축제-풍어제·각설이타령 한치, 오징어 낚시도 ◇‘도두 오래물 수산물대축제’는 오는 16∼20일 도두동 ‘생수탕’ 옆 공터에서 펼쳐진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인 이 축제는 16일 풍어제,연예인 축하공연,제주도립예술단 공연,폭죽 퍼레이드 등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17일에는 탐라예술단 및 제주시립합창단,김희숙무용단 등의 공연과 인기가수의 열창 무대,각설이 타령 등이 마련돼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18일에는 얼음조각전,청소년 노래자랑,중국 민속예술단공연,복싱 에어로빅 등이,19일에는 청소년 난타공연,주부 노래자랑,그리고 20일에는 탐라예술단 공연 및 청소년댄스 경연,캠프 파이어 등이 다채롭게 진행된다. 얼음물처럼 찬 인근 ‘오래물 생수탕’에서 더위를 식힐 수 있어 축제의 맛을 더하게 된다. 주최측인 제주시 도두동 연합청년회(회장 김택관)는 행사기간중 수산물 요리 경연,바닷게 잡기,제주 전통 떼배인 ‘태우’체험,한치, 오징어 낚시대회 등을 개최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킬 계획이다.(064)743-3833.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16일 회의서 재논의여부 결정, 론스타 수정안 공자위에 보고

    서울은행 매각 대상자 선정작업이 하나은행과 미국계 투자펀드인 론스타의 수정 제안서를 놓고 다시 시작될 전망이다. 정부는 9일 미국의 투자펀드 회사인 론스타가 최근 제출한 수정제안서를 일단 검토하기로 했고,하나은행도 수정안 제출을 시사했다. 재정경제부 김영주(金榮柱) 차관보는 “론스타의 수정제안서를 오는 16일 열릴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전체회의에 보고하기로 했다.”면서 “전체회의에서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또는 매각소위의 재논의 여부 등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만일 공자위가 론스타의 수정제안을 받아들이면 하나은행에도 동등한 기회를 줘야 할것”이라고 말했다.김 차관보는 “매각자인 정부가 수정제안을 받고 안받고 여부에법적인 하자가 없는 것으로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하나은행은 론스타의 수정제안서 제출에 법적인 문제를 들어 반발하던 입장에서 물러나 제안서 수정제출 의향을 내비쳤다. 주병철기자
  • 정영주교수 광섬유 격자기술 개발

    광주과학기술원 정영주 교수연구팀은 광신호 전송용 레이저광원을 제작하는데 필요한 광섬유 피복제거 기술과 원형 반사경을 이용한 광섬유 격자제작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팀은 여러 파장의 레이저 빛 신호를 광섬유 한 개로 전송시키는 파장분할 다분화(WDM) 광신호 전송용 광파장변환기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광섬유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빠르고 안전하게 광섬유의 피복을 벗겨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장비를 이용하면 벗겨낼 피복에 500도 이상 높은 온도로가 열된 공기를 분사해 1∼2초 안에 광섬유 피복을 제거할 수 있다.이는 광섬유에 상처를 입히지 않으면서 피복을 벗기기 위해 강한 산이나 염기를 이용했던 기존의 방법에 비해 값싸고 안전하다. 함혜리기자 lotus@
  • 책꽃이/ 말과 시간의 깊이 등

    ◆ 말과 시간의 깊이 = (황현산 지음) 고려대 불문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저자의 첫 비평집.작고한 불문학자 김현에 관한 글을 비롯해 이청준 김원우 박경리 이문구 전경린의 소설,고은 김정란 이성복 김혜순 오탁번 조정권 오세영 신경림 김명인 나희덕 최하림 박용하 김수영 서정주 등의 시세계를 분석했다.문학과 지성사.1만 4000원. ◆ 2002 현장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시 = 지난해 6월부터 올 5월까지 각종문예지에 발표된 신작시를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선정된 시들을 묶었다.김지하의 ‘자학봉’,김춘수의 ‘제6번 비가’,김혜순의 ‘그녀,요나’,박상순의‘가야금 연주로 비발디의 곡을 듣다가’,신경림의 ‘장미에게’,이문재의‘도보 순례자’,최종천의 ‘타락한 독서’,고재종의 ‘오솔길의 몽상’등 70편을 실었다.현대문학.7000원. ◆ 들꽃 향기로 남은 너 = (김민기 지음) 소설 ‘가슴에 새긴 너’등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작가의 신작 장편.청춘남녀의 삼각관계를 감상적 문체로 써내려간 멜로.은행나무.2권 각 8500원. ◆ 나의 키로 건너는강 = (정채원 지음) ‘문학사상’을 통해 등단해 6년만에 내놓은 첫 시집.최근작까지 66편을 묶었다.문학평론가 홍용희는 “그의 시편들은 정태적인 일상과 이를 소멸시켜 버릴 듯한 역동적인 반란의 기세가 가파른 긴장을 이루고 있다.”고 평했다.시와 시학사.5500원. ◆ 서른여섯 살 꽃 = 시인들이 만드는 계간지 ‘시평’여름호.박목월의 ‘옥적’과 일본 시인 다카라 벤의 ‘키얀 곶에서’등을 발굴,소개했다.지난해 작고한 김영무 시인의 유고시 ‘무지개’에 대한 시평도 실었다.바다출판사.8000원. ◆ 까만 기와 = (차오원쉬안 지음.전수정 옮김) 문화혁명기인 1960년대 중국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청소년의 눈에 비친 세상을 서정적이고 익살스럽게 그린 성장소설.지난해 전국 국어교사 모임이 대안교과서에 실은 ‘빨간 기와’의속편에 해당.‘빨간 기와’는 중학교,‘까만 기와’는 고등학교를 이른다.전2권 각 7500원. ◆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 = (야마오카 소하치 지음.이길진 옮김) 도요토미 히데요시,도쿠가와 이에야스와 더불어 전국시대의 통일삼걸(三傑)로 불리는 주인공의 일대기를 그린 대하소설.오다는 봉건 영주들이 지배하던 16세기의 중세적 권위와 가치관을 부수고 근세의 기반을 마련한 인물이다.1차분 3권을 우선 출간했고 오는 12일까지 전 7권을 완간할 예정이다.솔출판사.각권 8000원. ◆ 엽기 환생기3 = (이하우 지음) 인간으로 환생한 염라대왕이 세상을 평정한다는 내용의 무협소설 세번째 권.삼황마교가 등장해 무림에 피바람을 일으키는 가운데 임백령(염라대왕)은 세력을 키우려고 청성파를 찾아간다.초록배 매직스.7500원.
  • [CLEAN 3D] 개선된 근로환경/사무실보다 깔끔 “인력난 이젠 안녕”

    ‘청결한 작업장,샘솟는 근로의욕’대한매일과 한국산업안전공단이 50인 미만 사업장을 대상으로 근로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클린 3D’ 사업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클린 3D 사업장 지정업체 2곳을 찾아 클린사업 시행으로 눈에 띄게 달라진 작업환경을 살펴본다. ◆ 동신정공=경기 안산시 시화공단에 자리잡은 동신정공은 전형적인 중소기업이다.사장과 경리직원,공장에서 일하는 직원 10명이 전부다.하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정밀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덕에 지난해 매출액이 12억원을 넘었다.올해는 수주가 늘고 생산성이 향상돼 16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계작업을 하는 탓에 공장은 늘 분진과 소음에 시달려야 했다.당연히 직원들의 불만도 높았다. 김용균(41) 사장은 직원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공장 내부 시설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한 끝에 지난 3월 산업안전공단을 찾아 도움을 받았다.200평 바닥에 에폭시를 시공,환경을 개선했다.소음을 줄이기 위해 10대의 작업기계에 방음커버를 설치하고 천장에는 자연광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해 어둠침침한 공장분위기를 확 바꿨다. 클린사업장 설치 이전에는 시멘트 바닥이었기 때문에 지저분했다.하지만 지금은 바닥에 먼지 하나 없을 정도로 깨끗해졌다.소음도 100㏈(데시빌) 정도에서 70㏈로 줄어들었다.작업 중에도 정상적인 대화로 의사소통이 가능해졌다. 특히 공작실에는 국소배기장치 3대를 설치,분진 발생을 원천적으로 막았다.에어컨도 달았다.한낮에도 시원한 공기 속에서 작업하고 있다. 시설을 바꾼 데 든 비용은 모두 7600만원.3000만원은 공단으로부터 무상지원받았다. 나머지 4600만원은 3년거치 7년분할 상환,연리 5%의 좋은 조건으로 대출받았다. 클린사업장 시행으로 중소기업 경영주의 가장 큰 고민인 인력난을 덜게 됐다.전에는 직원들이 공장을 둘러본 뒤 일할 마음이 없다며 돌아섰으나 이제는 하나같이 면접 후 곧바로 근무하겠다고 밝힌다.쾌적한 근무환경 때문이다. ◆ 한일전자=경기 시화공단에 있는 한일전자 공장은 공장 같지 않다.300평 바닥은 푸른색 에폭시로 깨끗하게 코팅이 돼 있고 환한 조명이 내부를밝히고 있다.마치 사무실이나 연구실 같은 분위기다. 무선전화기에 들어가는 키 패드와 DVD용 전자부품 등을 생산,대기업에 납품하는 이 공장에서 주로 하는 일은 납땜작업.지난 5월 전까지만 해도 직원들은 납땜작업 때 발생하는 냄새와 연기에 시달려야 했다.하지만 클린사업장설치 이후 이제는 그러한 걱정은 말끔히 사라졌다. 한일전자 박종하 사장은 직원들이 국소배기장치를 설치해달라는 요구에 자금이 여의치 않아 고민하다 지난 4월 공단 문을 두드렸다.박 사장은 “공단직원들이 너무 친절해서 감동했다.마치 자기 일처럼 적극 나서서 일을 해결해줬다.”고 고마워했다. 박 사장은 공단으로부터 3000만원을 지원받았고 나머지는 사비 2000만원을 들여 공장 내부를 클린 사업장으로 꾸몄다. 처음에는 국소배기장치만 설치하려 했지만 내친 김에 바닥까지 에폭시로 시공했다.공장 내부가 환해졌고 덩달아 직원들의 얼굴도 밝아졌다. 전에는 시멘트 바닥에 페인트 칠을 해놓았지만 지금은 말끔하게 단장된 바닥 때문에 근무환경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직원들이 공장 안에서 슬리퍼를 신고 다닐 정도다.일주일에 한번씩은 왁스코팅을 해 청결함을 유지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박 사장은 클린사업장 설치 이후 직원 채용이 쉬워졌다고 말한다.클린사업장 설치 이전에는 직원이 20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40명으로 늘어났다.덕분에 주문물량을 그때그때 소화해낼 수 있어 매출액도 급상승했다.지난해 매출액이 20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2배인 4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안산 김용수기자 dragon@ ■동신정공 김용균사장/ “안전사고 한건도 없어” “직원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흐뭇했습니다.” 동신정공 김용균 사장은 7600만원을 들여 클린3D 작업장을 설치한 뒤 직원들이 기대 이상의 좋은 반응을 보여 흡족했다고 밝혔다. 클린사업장으로 변신한 뒤 당장 눈에 보이는 이득은 없을지 몰라도 직원들의 정신적·육체적 피로도가 낮아져 생산성이 점진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믿고 있다. “클린 사업장을 설치한 지난 3월 이후 벌써 생산성이 10% 이상 높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김 사장은클린사업장 설치 이후의 가장 큰 변화로 인력난 해결을 꼽는다.작업환경이 깨끗하니까 대부분의 직원들이 면접 후곧바로 출근하겠다는 의사를 밝힌다. 김 사장은 “무거운 제품을 들어올릴 수 있는 리프트를 설치해 직원들이 큰힘을 들이지 않고도 작업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덕분에 안전사고가 아직까지 한 건도 없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한일전자 김순용반장/ “생산성 20% 향상” 한일전자 김순용(37) 반장은 클린사업장 설치 이후 생산성이 20% 정도 향상됐다고 자랑한다. “동료 직원들이 납땜작업 때에도 냄새와 연기에 시달리지 않아서 너무 좋아해요.특히 사원 대부분이 여성이어서 더욱 좋아합니다.” 지난 98년부터 이 회사에 다니고 있는 김 반장은 이런 깨끗한 근무환경이라면 계속해서 근무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반장은 입사 때부터 사장에게 국소배기장치를 설치해달라고 요구해왔다. 김 반장은 “클린 3D 사업은 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는 복음과 같다.”며 “정부가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해 많은 사업장들이 클린사업장으로 탈바꿈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 반장은 또 “전에는 납땜작업을 안 하려고 꺼렸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면서 “바이어나 손님들이 찾아와서 깨끗한 작업환경을 보고 놀란 표정을 짓는다.”고 자랑했다. 김용수기자
  • 전국체전 北참가 타진/제주도,北화해협 접촉

    제주도가 오는 11월9일부터 15일까지 제주도에서 개최되는 제83회 전국체전에 북한의 시·도 선수단 참가를 위한 교섭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도는 전국체전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할 경우 제주도를 남북 교류·협력의 장으로 만드는 데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정부당국과 북한측에 북한시·도 선수단의 전국체전 참가를 제안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도는 일단 통일부 및 북한에 감귤보내기와 제주도민 북한관광 창구 등으로 활용했던 북한 민족화해협의회 등을 통해 북한의 전국체전 참가의사를 파악할 계획이다. 성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참가규모·교통편·신변안전 문제 등에 대해 정부당국과 절충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평화의 섬 제주’ 이미지를 다지는 측면에서라도 북한이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귀순 아코디언연주자 채수린.고려인2세 지휘자 헤르만 김/’코리안드림’꿈꾸는 두 음악인

    “아주 예뻤던 여성지휘자 김민영씨는 어디 있나요.또 김건일이는요.” 러시아에서 활동하는 고려인 2세 지휘자 헤르만 김(40)은 북한에서 온 아코디언주자 채수린(42)을 만나자마자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에서 함께 지휘공부를 했다는 북한 친구들의 안부를 물었다.수린이 “민영은 음악을 그만두었고,건일은 평양교예단에서 일한다.”고 하자 헤르만은 “교예단이라면 서커스 아니냐.”면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헤르만과 수린은 서울시교향악단을 매개로 만났다.헤르만은 지난달 15일 서울시향의 정기연주회를 지휘했고,수린은 오는 17·1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서울시향의 팝스콘서트에 출연한다.평생 만날 일 없을 것같은 이들이지만 ‘러시아에서 공부한 북한 음악가’를 사이에 두고 ‘친구의 친구’가 된 셈이다. 이들은 ‘한국 밖’에서 음악을 해왔다는 것 말고도,자신들의 새로운 음악적 발판을 한국땅에 마련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헤르만은 유주노사할린스크에서 태어나 사할린조선악단의 색소폰주자이던 아버지의영향으로 5살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한국 이름은 김대선(金大善).우연한 기회에 상트페테르부르크 영재학교에 시험을 쳤다.사할린은 대륙의 동쪽 끝이고,페테르부르크는 서쪽 끝.망설이는 가족에게 교장은 “타고난 재능이 있는데 안 보내면 후회할 것”이라는 반협박성 편지를 보냈다. 지금 그는 러시아연방의 일원이던 바슈키르 공화국의 수도 우파의 오페라·발레극장 지휘자다.발레리노 루돌프 누레예프가 태어나고 공부한 곳이다.산유국인 바슈키르의 극장은 대우가 좋아 러시아 음악가들에겐 꿈의 무대라고 한다.헤르만은 그만큼 ‘잘 나가는’지휘자다.바슈키르 악단과 서울시향을 비교해달라고 했더니 그는 “그곳은 금관이 좋고,한국은 현악이 좋다.”고말하곤 “나쁜 뜻이 아니다.”라면서 웃었다. 수린도 헤르만과 비슷한 나이에 피아노를 시작했다.어머니는 모스크바음대,아버지는 체코광업대 출신으로 남 부러울 것 없었다.그러나 1960년대 후반 북한당국은 집에 있는 피아노를 ‘회수’했고,수린은 남아 있는 유일한 ‘건반’인 아코디언을 손에잡았다. 이후 평양학생소년궁전 손풍금(아코디언)과에 1기생으로 들어갔고 평양예술대 손풍금과를 졸업했다.수린은 김일성과 김정일이 참관한 ‘철맞이 공연’에서 3중주를 연주할 만큼 북한 손풍금의 스타플레이어였다. 두 사람이 한국에서 연주할 수 있도록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은 오병권 서울시향 기획실장이다.그는 본격적인 국내 활동을 머뭇거리는 헤르만에게 “아예 귀국하라.”고 종용한다.수준급 지휘자가 부족한 한국음악계 상황에서 정식 코스를 밟은 헤르만은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것이다. 팝스 콘서트에서 탱고 ‘엘 초클로’와 몬티의 ‘차르다쉬’등을 협연할 수린도 탱고가 인기를 끌기 시작하는 만큼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헤르만은 2000년 영주귀국한 아버지(70)의 경기도 안산 집에 머무르면서 한국 익히기에 한창이다.같은 해 한국에 온 수린도 “팝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은 상상도 못한 일.”이라면서 연습에 열을 올리고 있다. 헤어지면서 헤르만은 “바슈키르에 돌아가면 피아노를 공부하러 온 한국 학생들에게서 한국말을 본격적으로 배울 것”이라고 다짐했다.수린도 “한국대학에 아코디언 전공이 생기면 가르치고 싶다.”면서 “그럴려면 아코디언 선진국인 독일이나 이탈리아로 유학하여 체계적으로 배워야한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6%대 성장’ 경제정책 틀 유지

    정부는 미국의 지난 2·4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의 절반 수준인 1.1%에 그친 것과 관계없이 경제성장률 목표치 6%대를 수정하지 않는 등 현행 경제정책의 틀을 바꾸지 않기로 했다.7월 수출이 20% 가까운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미국 경기의 불확실성이 우리경제에 큰 타격을 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책당국자들은 미국경제의 더블딥(이중침체) 여부에 대해 확실한 진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어 정책 변화의 여지는 없지 않다. 재정경제부 김영주(金榮柱)차관보는 1일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미국 경제전망에 대해서는 낙관론이 약간 우세한 것 같다.”면서 “민감하게 대응할 경우 우리경제에 미칠 심리적 부담이 크기 때문에 정책기조를 크게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강형문(姜亨文) 부총재보도 “우리나라의 경우 7월 수출 증가율이 높은 데다 산업용 전력소비량과 고속도로·철도 화물수송량,백화점·할인점 매출이 좋다.”면서 “미국경제의 불확실성을 지켜봐야 하지만 우리경제에끼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지난달 중순 수출·내수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채산성은 악화됐으나 현행 환율수준은 감내할 수 있다는 업체가 많았고,투자에 대비한 여유자금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면서 “한은 전망치인 6.5%의 성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경부 경제정책국의 A과장은 “미국 경제의 회복속도나 강도가 기대만큼 크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미국 경제의 더블 딥이 가시화했다고 볼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이어 “3분기와 4분기에도 플러스 성장이 이어지면 미국의 견조한 성장세는 이어지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A과장은 따라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재정은 ‘중립’,금리는 ‘부양과 중립의 중간’쯤 되는 정책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면서 “때문에 신축적인 통화공급 및 저금리 기조,부분적인 경기부양책을 계속 구사해야 한다.”고 밝혔다.정부는 8월중 거시경제점검회의나 경제장관간담회 등을 열어 대응책을 논의할 방침이지만 뚜렷한 정책기조의 전환 선언은 없을 것 같다. 그러나 같은 경제정책국의 B과장은 미국경제의 더블딥 우려가 현실화된 것으로 진단했다.B과장은 “1분기 5%대였던 성장률이 2분기에는 2%를 밑돌았기 때문에 더블딥으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다만 “1분기에는 일시적 재고조정에 의해 성장률이 높아졌으나 2분기에는 소비자의 최종 수요반등이 나타나지 않아 성장률이 다시 떨어진 것”이라면서 “더블딥이라고 해서 미국이 다시 장기침체로 돌입한다고 볼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백악관은 연간 3% 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연방준비위원회(FRB) 역시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승호 김태균기자 osh@
  • 제주지사 성희롱 공방재개

    검찰 수사결과와 달리 여성부가 이유있다고 인정한 것을 계기로 모 여성단체 제주시지부장 고모(44·여)씨에 대한 우근민(禹瑾敏) 제주지사의 성희롱사건을 둘러싼 공방전이 재개됐다. 우 지사에 대한 여성부의 성희롱 결정과 관련,한국여성단체연합은 30일 논평을 통해 “가해자가 현직 도지사라는 정치적 부담에도 불구,여성부가 성희롱 피해자의 인권을 보호하는 결정을 내린 것을 전폭 지지한다.”면서 “제주지사는 여성부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고 공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제주여민회는 31일 제주도청에서 시위와 기자회견을 하기로 하는 등 또다시 이슈화할 방침이다.계류중인 손해배상소송과 별도로 또다시 형사소송을 제기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에 대해 오경생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아직까지 공식문서로 접수된 권고사항은 없지만 보도내용이 사실이고 문서로 내려온다면 검토 후 여성부에 이의신청을 하고 행정소송 등 필요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맞섰다. 한편 우 지사와 고씨가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맞고소한 것과 관련,제주지검은 지난 5월 “손이 가슴에 닿은 것은 사실이고,고씨 등의 주장과 표현은 과장된 것”이라며 양측에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제주 김영주·황수정기자 chejukyj@
  • 장상 총리 인사청문회 지상중계

    ■張서리 이틀째 문답/””교통비·점심값 아껴 14억 모아”” ◇(민주당 강운태 의원)잠원동 아파트는 분양받고 왜 이사 안갔나. 대현동에 살다 아파트 주인이 부도내 제일은행과 조흥은행이 빚 때문에 경매를 했고,우리가 전세를 안고 사게 되는 바람에 이사를 못가고 7개월 후 팔았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장남에게 한달에 2500달러,연 3만달러 정도 유학비를 송금했다.장남은 유학생이 아니라 미국인인 만큼 연 1만달러가 한도이고 이를 넘으면 한국은행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외환관리법 위반이다. 외환은행과 조흥은행을 통해 보냈고 유학생이어서 은행장 허가만 받았다. ◇(한나라당 이병석 의원)한국 근현대사 검정교과서 중 김영삼 정권은 비리정권이고 김대중 정권은 개혁정권이라는 식의 편견과 독단적인 내용이 담겨있는데. 역사적 평가는 시대가 지나야 가능하다고 본다.나도 역사를 공부했지만 한쪽의 편향된 시각은 온당치 않다.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14억원이나 되는 현금성 자산을 어떻게 모았나. 그런 질문은 도둑질 했느냐는 것처럼상당히 모욕적으로 들린다.택시 탈 것을 버스 타고,1만원짜리 점심을 3000원짜리 먹고 저축했다. ◇(민주당 함승희 의원)마땅히 수사해야 할 사건에 대해 정치권 눈치를 살피는 사정기관장이 있다면 대통령에게 해임·징계를 건의할 수 있겠는가. 그렇다. ◇(한나라당 김용균 의원)부동산 투기 등 모든 의혹을 비서,시부모 등에게 미뤄 진솔함이 없다. 60평생 살며 하나님 앞에선 부끄러움이 있지만 사람 앞에서 죄를 짓지는 않았다. ◇(강운태 의원)공직자 재산등록 가운데 현금 2500만원이 있다.가정집에 현금이 있는 것은 위험하지 않은가.아들 유학자금으로 찾아놓은 것인가. 두 아들이 수술을 받는데,의사가 1인당 1000만원이 넘을 것이라고 했다.또 매년 300만원을 내는 기숙사 기금을 위해 찾아놓은 것이다. ◇(이주영 의원)총장 시절,기업으로부터 많은 기부금을 받았다.특히 공기업인 포스코가 기부금을 냈는데 영부인 이희호 여사의 도움을 받지 않았는가. 아니다. ◇총리서리 귀국한 뒤 2년간 재입국을 안해 영주권이 자동 소멸됐다고 했다.그러나외교통상부로부터 확인한 결과,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기 위해선 영주권 포기 확인절차를 거쳐야 한다. 통상적으로 영주권자들은 (영주권을 유지하기 위해)미국에 들어가야 한다.난 한국에 들어온 뒤 한번도 그것을 써본 적이 없다. 조승진기자 redtrain@ ■부동산 투기/“양주땅값 최소20배 올라” ◇(민주당 강운태의원)양주 땅을 구입하게 된 배경은. (김수지 이대 교수)88년 여름방학때 평소 친하게 지내던 교수 두 분과 일영 근처에서 점심을 먹었다.주위 풍경이 좋아서 퇴임 후에 이런 곳에서 평소하던 일을 하면서 같이 지내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했다.마침 그 자리에 이동원 교수가 이사로 있던 광명보육원이 제2민속촌 건립 때문에 옮길지도 모른다고 해서 근처 땅을 보러 갔다. ◇(한나라당 이주영의원)양주 땅 매입시 예산과 계획은. (김수지)당시 (부동산업자가) 조속히 구입 안하면 다른 사람이 살 수 있으니,좋은 일을 하는 분들이 샀으면 좋겠다고 해서 샀다. ◇매입 부지에서 경작하고 있는 할머니들이 3∼4년 전에 땅을 내놓아서 구경시키고 했는데 평당 20만∼30만원도 안돼 안팔았다고 하던데. (김수지)아니다.그런 적 없다. ◇14년전 땅 값과 지금의 시세 차이는 얼마나 되나. (연규환 부동산중개업자)평당 3만∼4만원으로 대충 계산해보면 최소 20∼30배 뛰었다. ◇(민주당 정세균 의원)복지법인을 설립해도 좋고,나중에 땅 값이 올라도 좋다는 것 아니었나. (김수지 이대 교수)아니다. ◇군사시설 보호구역과 사격장이 들어선다는 것은 언제 알았나. (김수지)군사시설 보호구역 여부는 구입할 때 알았다.사격장은 몇년 뒤에 알았다. ◇앞으로 어떻게 할 작정인가. (김수지)복지법인을 할 것이다. ◇복지법인을 유보한 이유는. (박종철 전 연대 교수)처음에는 사단법인 하라고 하더니 나중에 3년 운영비 48억원을 적립하라고 공무원이 분명히 그랬다.그래서 계획이 유보됐다.당시 군청 과장이 중년 부인이었는데 복지법인이라는 말도 하지 말라고 제지했다. ◇매매 기준가는 88년에 비해 얼마나 올랐나. (연규환 부동산중개업자)3배 정도 올랐다.부동산시장 전체로 따지면 오른게아니다.게다가 그 곳은 손을 못대는 지역이다. ◇실제 50억원이 올랐다는 얘기가 있다. (연규환)그것은 서류도 떼어보지 않은 것이다.사실무근이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안 살면서 주소를 옮기는 것은 위장전입이라고 하죠. (김영철 법무부 법무과장)예.나는 증인 자격으로 나온 것 아니냐. ◇주민등록표에 사실이 아닌 것이 기재되면 허위공문서가 되는 것인데 동의하나. (김영철)증인으로서 말하기 곤란하다. ◇당시 양주 땅이 농지개혁법에 적용된다는 것 알았나. (김수지 이대 교수)잘 몰랐다. 김재천기자 patrick@ ■아들 국적·건강보험/“장남 健保혜택 문제없다” ◇(민주당 강운태 의원)외국 국적을 가진 사람이 국내 초등학교,중학교를 다닐 수 있나. (정봉섭 교육부 학교정책과장)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다. ◇현행 규정상 외국인도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나. (이상석 보건복지부 연금보험국장)그렇다. ◇장 서리의 장남은 외국 국적을 가졌으나 내국인으로 혜택을 받았다.이에대해 잘못이 없다는 견해와 잘못이 있다는견해가 있는데. (이상석)현 법규로 보면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건강보험에서는 박찬우씨에 대해 얼마 물었나. (유병석 건강보험 직장자격차장)99년3월부터 16만 3000원을 공단에 지급했다. ◇(한나라당 박종희 의원)건강보험에 잘못 등재돼 부당하게 나간 부담금을 환수할 수 있나. (유병석)지금으로선 자격 자체에 문제가 없다.그래서 부당이득금으로 환수가 곤란하다. ◇(민주당 함승희 의원)장 서리는 ‘만약 기간 내에 국적을 정리하지 못하면 어떤 조치를 받아도 이의가 없다.’는 데 놀라서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는데. (김영철 법무부 법무과장)문건 자체만 보면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불안하게느끼고 심적 부담을 느꼈을 것이다.그러나 한쪽 국적을 꼭 택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아니었다. ◇당시 대한민국 국민으로 남아 있을 수 있었던 것 아닌가. (김영철)대한민국 국민으로 남아 있을 수도 있었다. 홍원상기자 wshong@ ■아파트 불법개조/“재산세 171만원 내야” ◇(민주당 강운태 의원)문제의 아파트에 중간을 터서 출입문을 만든 것은 문제 없나. (주수웅 건축사 대표)없다. ◇두 채의 아파트를 출입문 만든 것은 한 채로 봐서 지방세가 더 많이 나온다는데. (박활 서대문구청 과장)더 부과해야 한다. ◇(한나라당 이병석 의원)후보자가 현재 내야 할 세금은 얼마인가. (박활)171만 400원이 맞다.현장에 나가서 알게 됐다.세금 회피했다고는 보지 않는다. ◇(한나라당 박승국 의원)벽체를 건드리는 것은 위법 아닌가. (주수웅)아니다.건축행위에 해당되는 규모가 아니다. 김재천기자 ■학력 허위 기재/“프로필 작성·날인 대신 했다” ◇(강운태 의원)장 서리는 학력 오기를 전혀 몰랐고,당시 비서인 증인이 잘못 표기해서 물의를 빚었다고 했는데. (송지예 전 이대총장 비서실 직원)그분 말씀이 맞다.대개 미국 동부 명문인 예일대나 하버드대에 신학대학원이 있기 때문에 프린스턴대에도 신학대학원이 있는 것으로 잘못 알고 그랬다. ◇(이주영 의원)96년 주요인사 프로필 카드는 누가 썼나. 제가 쓴 것이다.사인도 제가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박종희 의원)언론 인명록에 서명한 것은 송 증인의 것으로 확신하나. 95년말과 96년초에 언론사 인명록 자료는 대부분 제가 작성해 보낸 것으로 기억한다. 홍원상기자 ws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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