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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프타임]

    김효주, 김영주오픈 1R 선두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신인왕 후보들의 경쟁도 한여름 가마솥더위만큼이나 펄펄 끓는다. 22일 경기 양평의 양평TPC골프장(파72·6425야드)에서 개막된 KLPGA 투어 MBN 김영주골프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 올 시즌 신인왕 ‘0순위’로 꼽히는 루키 김효주(18·롯데)는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솎아 낸 끝에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유림(23·고려신용정보), 윤슬아(27·파인테크닉스), 주은혜(25·한화) 등 3명의 선두그룹(6언더파 66타)에 1타 뒤진 공동 4위에 포진, 지난해 현대차 차이나대회 이후 8개월 만에 시즌 2승째 사냥 채비를 갖췄다. 신인왕 레이스에서 2위로 김효주를 바짝 좇고 있는 전인지(19·하이트진로)도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같은 타수로 어깨를 나란히 해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예고하고 나섰다. 이대호 ‘20호’ 이틀 연속 홈런 이대호(31·오릭스)가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시즌 20호 고지에 올라섰다. 이대호는 22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 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원정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0으로 앞선 5회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호아시 가즈유키의 4구 낮은 공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앞서 2회 2사 1, 2루 상황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던 아쉬움을 톡톡히 갚았다. 이대호는 7회에도 중전안타를 쳐 시즌 타율을 .309로 끌어올렸고, 오릭스는 5-1로 승리했다.
  • “포용·배려심 품어야 좋은 리더 되죠”

    “포용·배려심 품어야 좋은 리더 되죠”

    재미교포 2세 바이올리니스트 데이비드 김(50)에게 붙어다니는 수식어는 15년째 변함없다. ‘세계 정상 오케스트라의 악장을 꿰찬 첫 한국계 연주자’라는 말이다. 1999년 미국의 ‘빅5’ 교향악단 가운데 하나인 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의 악장에 뽑힌 그는 현재까지 악단을 대표하는 얼굴로 활약하고 있다. 악장 자리에서 유태계 바이올리니스트를 밀어낸 것은 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 역사 100여년 만에 그가 처음이었다. 지난해부터는 미국 PBS방송이 미국 주요 오케스트라 수석 연주자들을 선발해 만든 올스타오케스트라의 악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마스터피스 시리즈 Ⅱ’ 연주회에서 KBS교향악단과 협연하는 그를 이메일 인터뷰로 미리 만났다. 세계 명문 오케스트라의 악장으로 군림하는 시간은 늘 꽃다발만 가득했던 것은 아니다. 그 자신, 밑바닥까지 가라앉았던 시간이 있었다고 했다. “악장으로 첫발을 내딛은 처음 7년간은 ‘나는 터프가이가 되어야 한다’, ‘보스가 되겠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했었어요. 단원들과 의견 충돌이 잦았고 불편한 순간들, 어색한 관계가 많을 수밖에 없었죠. 한마디로 최악의 시기였어요. 매일 아침 연습실에 들어갈 때마다 명치 끝이 아파올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그는 동료, 가족들의 도움으로 좋은 리더란 포용력과 배려심을 품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이젠 청중과 다양한 협연자, 지휘자, 동료들이 제게 불어넣어주는 용기 덕분에 끊임없이 감동받고 있습니다. 지난날의 경험이 저를 더 현명하고 겸손하게 만들어준 셈이죠.” 1963년 미국 일리노이주 카본데일에서 태어나 3살 때 바이올린을 처음 잡은 그는 8살 때 장영주, 이자크 펄먼 등을 키운 ‘바이올린계의 대모’ 도로시 딜레이를 사사했다.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학·석사를 마치고 1986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등에서 수상하며 솔리스트(독주자)로서도 탄탄한 입지를 쌓았다. 15년 전으로 시계바늘을 돌린다면 어떤 선택을 할까. “이따금 ‘세계를 여행하는 독주자의 인생이었으면 좋겠다’ 싶을 때도 있죠. 하지만 세계적으로도 유서 깊고 위대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일원이라는 사실이 더 멋지다고 생각해요.” 사실상 미국인으로 살아왔지만 한국에서 공연을 할 때는 각별한 감정에 젖는다. 1996년에는 연세대에서 교환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미국에서 태어나긴 했어도 한국에서 연주할 때마다 뿌리를 느끼곤 해요. 그래서 세계 어느 나라에서보다 한국에서 연주하는 게 좋습니다. 한국 젊은 음악가들과의 작업이나 동대문 쇼핑도 즐겁고요(웃음).” 최근 빈심포니오케스트라에서는 플루트 수석인 최나경씨가 단원 투표에서 하차하는 일이 있었다. 최씨는 동양인 연주자에 대한 차별이 심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데이비드 김은 이에 대해 “내 경우에는 악단 내에서 인종 차별을 겪지 않았지만, 최나경의 오랜 친구로서 그가 이런 곤경을 겪었다는 사실이 슬프다. 이번 경험으로 더 강해질 거라 믿는다”고 했다. 명문 교향악단에 몸담고자 하는 국내 연주자들에게 선배로서 그가 건네는 조언에는 진심이 어려 있었다. “‘세상에 없는 것’을 무리하게 만들어 내느라 힘을 주기보단 기본에 충실하세요. 아름답고 따뜻한 소리, 견고한 리듬, 자연스러운 음악성을 지니고 있다면 충분히 앞설 수 있습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물 위의 섬’ 무섬마을, 중요민속문화재 지정

    ‘물 위의 섬’ 무섬마을, 중요민속문화재 지정

    경북 영주시 무섬마을이 국가지정문화재인 중요민속문화재 제278호로 지정됐다.문화재청은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 일명 ‘무섬마을’ 일원 214필지 66만 9193㎡가 조선 중기 이래 집성촌이자 일제강점기 항일운동의 지역 구심체 역할을 한 곳이라며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한다고 22일 밝혔다. 무섬마을은 17세기 중반 입향시조(入鄕始祖·마을 터를 처음 잡은 사람)인 박수와 김대가 들어와 자리를 잡은 이래 반남 박씨와 선성 김씨의 집성촌으로 유서 깊은 전통 마을이다. 일제강점기에는 뜻있는 주민들이 아도서숙(亞島書塾)을 세워 항일운동의 지역 구심체 역할을 했다. 무섬마을은 물 위에 떠 있는 섬을 뜻하는 수도리(水島里)의 우리말 이름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장하나 vs 김효주 ‘선두 쟁탈전’

    장하나 vs 김효주 ‘선두 쟁탈전’

    ‘깨어나라, 잠룡들.’ 지난주 하반기 대회가 시작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각 부문 레이스가 재개된 가운데 상금순위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장타소녀’ 장하나(왼쪽·21·KT)의 반격이 시작된다. 대상 포인트를 비롯해 신인상 포인트, 평균타수 부문에서 선두에 올라 경쟁심을 자극하고 있는 ‘루키’ 김효주(오른쪽·18·롯데)와의 선두 쟁탈전이다. 22일부터 경기 양평TPC 골프장(파72·6425야드)에서 개막하는 MBN 김영주골프여자오픈은 장하나를 비롯, 늘 우승 후보에서 빠지지 않았던 ‘잠룡’들의 본 경연장이다. 장하나는 넵스마스터피스 대회에서 갑작스러운 부진으로 올 시즌 13개 대회 만에 컷 탈락의 ‘횡액’을 당했다. 그 사이 상금 랭킹 2위의 김효주(2억 8700만원)가 5600만원 차이로 간격을 좁혔다. 대상 포인트에서도 근소한 차이로 앞서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각 타이틀 부문의 변동도 요동칠 수 있다. 따라서 장하나에게 이번 대회는 떨어진 자존심을 되찾기 위한 설욕의 무대다. 지난해 3승을 거두며 다승왕에 오른 김자영도 샷을 가다듬고 있다. 그는 전 매니지먼트사와의 계약 문제가 소송으로까지 번지면서 정신적으로 흔들렸다. 그러나 상반기를 마친 뒤 호주에서 멘털 트레이닝에 집중하면서 몸과 마음의 균형을 되찾았다. 지난주 넵스대회에서는 공동 11위에 올라 모처럼 만에 10위권 언저리의 성적을 내며 하반기 반격을 예고했다. 넵스대회 공동 25위에 그친 이정은(25·교촌F&B)은 상반기 동안 잠룡 중의 잠룡이었다. 절반을 ‘톱10’ 안에 들어 평균타수 2위(71.54타), 라운드당 평균 퍼트 4위(29.91개) 등 녹록지 않은 실력을 갖췄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꼭 가봐야 할 관광지 ‘문경새재’ 1위 왜?

    꼭 가봐야 할 관광지 ‘문경새재’ 1위 왜?

    우리나라에서 꼭 가봐야 할 관광지 1위로 ‘문경새재’가 꼽혔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6월부터 국내 관광지 100곳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 관광 100선’ 투표 결과 21일 현재 경북 문경시와 충북 충주를 연결하는 문경새재가 1위를 달리고 있다. 문경새재에 이어 꼭 가봐야할 관광지 2위에는 창녕 ‘우포늪’, 3위에는 여수 ‘거문도’가 꼽혔다. 문경새재는 명승 32호로 영주 죽령, 영동 추풍령과 함께 조선 시대 3대 고갯길로 꼽히며, 백두대간인 조령산 마루를 넘는 고개라고 해서 ‘조령’으로 불리기도 한다. 한국관광공사는 꼭 가봐야 할 관광지 1위 문경새재에 대해 “주변에 문경도자기전시관과 문경새재자연생태공원, 옛길박물관, KBS 문경촬영장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자발찌 차고 성폭행·살해 1년… 변한게 없다

    전자발찌 차고 성폭행·살해 1년… 변한게 없다

    2012년 8월 20일 서울 광진구 중곡동의 한 골목. 유치원생 자녀를 배웅하고 돌아온 주부가 집으로 숨어든 괴한의 성폭행 시도에 저항하다가 무참히 살해됐다. 검찰과 경찰 간 성폭행범 DNA 정보 공유가 이뤄지지 않는 사이 서진환(43)이 전자발찌를 찬 채 벌인 두 번째 범행이었다는 사실에 여론은 들끓었다. 전 국민을 분노에 떨게 했던 ‘서진환 사건’이 발생한 지 꼭 1년이 됐지만 당시 불거졌던 성폭력 관련 대책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검·경 DNA 정보 공유 ▲전자발찌 관련법 개정 ▲화학적 거세 확대 등의 관련법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개정한 뒤에도 효과가 없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당시 서진환 사건 이후 검찰이 보유한 수형자 DNA 정보와 경찰이 담당하는 구속 피의자·현장 DNA 정보를 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제기됐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도 검·경은 DNA 정보를 각각 관리하고 있다. 지난 1월 16일 박영선 민주당 의원 등 18명은 DNA 신원 확인 정보 관련 업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일원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다음 날인 17일에는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 등 11명이 수형자와 용의자 DNA 신원확인 정보를 검·경이 따로 구축하되 의무적으로 연계 운영토록 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전자발찌로 용의자의 위치 정보를 우선 파악한 뒤, 나중에 영장을 처리할 수 있는 ‘특정 범죄자에 대한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됐다. 이전까지 경찰이 전자발찌를 부착한 용의자를 추적하기 위해서는 법원의 영장을 받아 법무부 보호관찰소에 제출해야 했다. 그 사이 용의자가 다른 범행을 저지르거나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나는 사건이 잇따랐다. 개정된 법률이 지난해 12월 공포됐지만 전자발찌의 실효성은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전자발찌를 찬 용의자가 범행을 저지른 뒤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고 달아나는 사건이 반복되고 있어서다. 지난 15일엔 경북 영주시에서 여중생을 성폭행한 전과가 있는 김종헌(50)이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살인을 저지르고 달아났다. 법무부 중앙관제센터와 경찰의 위치정보 공조가 늦어지는 사이 김종헌은 전자발찌를 끊고 종적을 감춰 버렸다. 전문가들은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는 이유로 DNA와 위치 정보를 실제로 이용해야 할 경찰이 해당 정보를 보유하지 못한 점을 꼽았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이창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범정부 차원의 성범죄 관련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19일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조직과 이용해야 하는 조직의 정보 공유가 안 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박근혜 정부가 성범죄 문제를 4대 사회악으로 규정한 만큼 총리실 아래에 관련 컨트롤타워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서진환 사건 이후 피해자 나이에 상관없이 재발 가능성에 따라 성충동을 억제하는 약물 치료, 이른바 ‘화학적 거세’를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힘을 얻었다.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성폭력범죄자의 성충동 약물치료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지난해 12월 공포됐다. 하지만 해당 법률은 개정안이 통과되기 전부터 일각에서 ‘과도한 인권침해’라는 지적을 받았고 검찰과 법원은 청구와 치료 명령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약물치료와 함께 정신적 치료를 병행해야 상습 성범죄를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충동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정신과 치료가 지속적으로 연계돼야 한다”면서 “성범죄자의 왜곡된 성인식을 바꿔 주지 못하면 엄한 처벌을 한다고 해도 재범을 막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속보]경북 영주 40대女 피살 용의자 김종헌 검거

    [속보]경북 영주 40대女 피살 용의자 김종헌 검거

    지난 15일 영주에서 숨진 채 발견된 40대 여성 피살사건과 관련, 특수강간죄로 ‘전자발찌’를 착용 중이던 피의자 김종헌(50)이 20일 오전 검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시사기획 창(KBS1 밤 10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폐 손상에 영향을 줬다는 보건복지부의 공식 발표가 있은 지 벌써 1년 6개월이 지났다. 문제가 된 제품들은 시장에서 수거됐고, 시정명령과 과징금, 검찰 고발 등의 조치가 뒤따랐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의 뇌리에서도 자연스레 잊혀졌다. 120여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은 정말 그렇게 끝난 것일까. ■초한지(KBS2 밤 12시 30분) 유방군의 기습으로 장한이 버티는 호치성이 함락되자 장한은 패잔병을 이끌고 폐구성으로 은닉한다. 장기간에 걸친 대치 상황에 맞선 한신은 초나라 땅과 폐구 사이에 있는 남양의 왕릉을 포섭하기 위해 왕릉과 벗인 노관을 보낸다. 한편 팽성에 주둔하고 있는 항우군 밑에서 쓸쓸한 여생을 보내고 있던 한왕성은 장량의 권유로 항우에게 부탁한다. ■TV소설 은희(KBS2 오전 9시) 은희가 인천에 온다는 소식에 정옥을 비롯한 다가구 식구들은 모두 들떠 있다. 정태와 함께 은희가 인천에 도착한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된 영주는 성재가 혹시 은희와 마주칠까 불안하기만 하다. 한편 정옥의 생일파티도 하고 오랜만에 모두 모여 화기애애한 다가구 식구들. 잠시 산책을 나갔던 은희는 그곳에서 우연히 성재와 마주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임신 27주째 병욱이의 가족들은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됐다. 갑작스러운 엄마의 임신중독 증상으로 엄마와 아이 모두 위독한 상태였다. 신의 장난처럼 둘 중에 한 생명만 살릴 수 있다는 의사의 진단에 가족들은 태어나지 않은 아이 대신 엄마를 선택했다. 하지만 기적처럼 태어난 아이 병욱이는 엄마의 아픔을 대신 가져야 했다. ■엄마 없이 살아보기(EBS 밤 8시 20분) 한지는 아흔아홉 번의 손길로 만들어 천 년을 산다는 우리나라 전통의 종이다. 한지를 만들어 내는 손길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충북 청원의 어느 시골마을에 일곱 살 동갑내기 형빈이와 나연이가 찾아왔다. 잠자리가 무서워 못 잡을 정도로 겁도 눈물도 많은 우리의 엄살쟁이들을 위해 할아버지가 나서서 아주 특별한 일을 꾸민다. ■가족(OBS 밤 11시 5분) 아내 귀순씨는 밭일부터 집안일에 마을 사무장 일까지 하느라 하루 24시간도 모자란다. 한편 그런 아내를 도와줄 생각을 하지 않고 동물들하고만 시간을 보내는 남편 김대연씨. 일 좀 도와달라고 하면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도망갈 궁리만 하는 남편 때문에 밭은 잡초들이 무성히 자라 엉망이 되고 옥수수는 제때 따지 않아 폭삭 익어 버리고 말았는데….
  • 전자발찌차고 살인…영주 40대女 살인사건 피의자 공개수배

    전자발찌차고 살인…영주 40대女 살인사건 피의자 공개수배

    경북 영주시에 발생한 40대 여성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살인 피의자로 보이는 김모(50)씨에 대한 공개수배를 실시했다. 16일 영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3시 20분쯤 영주시 영주동 김씨의 주택에서 A(40·여)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돼 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집주인 김씨와 평소 알고 지내는 사이로 김씨가 A씨를 살해한 뒤 도주한 것으로 보고 현재 김씨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특히 김씨는 성범죄 혐의로 6개월 전 출소했고 현재도 전자발찌를 부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하는 한편 김씨를 검거하는 데 단서를 제공한 신고자에 비밀을 보장하고 신고보상금을 지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고향극장(KBS1 밤 10시 50분) 강원 영월의 한 마을. 계곡에서 빨래하는 살림꾼 아버지 신중선씨와 빨리 새참 가져오라고 소리치는 여장부 어머니 백남한씨의 실랑이가 한창이다. 한편 오두막에서 졸고 있는 한량 아들 신승호씨는 밤새도록 멧돼지를 쫓다가 잠깐 졸았을 뿐이다. 그런데 그새를 못 참고 찾아와 다그치는 부모님의 갖은 구박을 들어야 하는 그는 오늘도 서럽기만 하다. ■은희(KBS2 오전 9시) 금순의 식구들은 사라진 영주를 이리저리 찾아 헤맨다. 길에 쓰러져 있던 영주를 삼봉이 다가구로 데려가게 되고, 정옥은 아픈 영주를 정성껏 보살핀다. 한편 은희는 명호에게 선물받은 옷을 돌려주며 자신의 옷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한다. 석구는 영주에게 성재와의 관계를 더 이상 반대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한다. ■광복절 특집 다큐멘터리(MBC 오전 10시 50분) 우리나라 동쪽 끝에 있는 섬 독도를 둘러싼 분쟁은 이제 영토와 영유권을 넘어 사이버 지도 전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독도라는 이름을 지키려는 한국과 독도를 ‘다케시마’로 바꾸려는 일본의 대립, 그리고 우리의 섬 독도를 분쟁 지역으로 분류해 ‘리앙쿠르’라고 부르는 제3국들까지. 지구촌에서 독도라는 이름은 어떤 의미일까. ■아침연속극 두 여자의 방(SBS 오전 8시 30분) 희수(왕빛나)는 우체부에게 경채(박은혜) 행세를 하다 옥선(이휘향)에게 들키고 만다. 옥선은 희수를 의심해 몰아세우지만 희수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동철(한진희)과 경채에게 이 사실을 말하지만 아무도 귀담아듣지 않는다. 한편 수혁(강경준)은 경채에 대한 오해가 풀리고 모나리자의 셰프가 된다. ■건강한 아침(EBS 오전 6시) 전신 피로 회복을 위해서는 격한 운동보다 가볍고 지속적인 운동이 좋다. 특히 몸에 쌓인 피로를 푸는 데는 잠자리에 들기 전 편안히 누워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이 효과적이다. 프로그램은 몸 전체의 근육과 신경들을 수축하고 이완하는 동작을 통해 피로 회복은 물론 숙면에도 효과적인 운동법을 소개한다. ■잃어버린 역사, 대한제국 (OBS 오후 5시 55분) 한국 역사상 최초이자 유일한 황제 국가 대한제국을 선포한 초대 황제 고종은 2만 5000달러를 들여 최초로 외국에 해외 공사관을 세웠다.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약소국의 설움을 딛고 자주외교를 펼치기 위한 대한제국의 해외 외교 전진기지였다. 그러나 1910년 한일 강제병합 후 단돈 5달러에 일본 공사에 소유권을 넘겨야만 했는데….
  •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돈만 있으면 개도 명첨지 대접받는 세상인데…. 배고령이 가진 것이라고는 댕댕 소리 나는 불알 두 쪽밖에 없는 혈혈단신 가난뱅이라는 것입니다. 계집이 시집갔을 때, 시댁이 미주알이 찢어질 듯 가난하면 필경 매파를 원망할 것이고, 지각 없이 혼인을 주선한 어미를 미워할 것이고, 그 불평이 하늘에 닿을 것이다. 급기야 남편을 원수로 알 것이고, 바라보는 얼굴에 차디찬 원망이 사라질 날이 없을 것이다. 음식 수발은 시늉일 뿐일 것이니, 그 음식이 입에 달기는커녕 비상처럼 쓰디쓰겠지. 집안일은 물론이고 비가 내려도 비설거지 같은 것은 거들떠보지도 않을 것이다. 걸핏하면 울고불고 화내고 욕하고 집안을 발칵 뒤집어 놓을 뿐만 아니라, 매사에 트집 잡고 늘어지겠지. 행패를 보다 못한 시부모가 꾸중을 한다 해도 귀담아 듣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낯빼기를 비틀어 꼽고 대들어서 시부모의 복장만 태울 것이다. 부모님께 아침에 문안 드리고 저녁에 자리까지 보아 드리는 것은 며느리로서 당연한 일인데, 시부모가 핀잔이라도 주면, 흰자위를 굴리면서 동네방네 쏘다니며 게거품을 물고 비방을 일삼겠지. 그렇게 되면 누가 시부모이고 누가 며느리인지 도무지 경계가 흐트러져 온 집구석이 억울함과 원망으로 바람 잘 날이 없을 것이다. 설사 제가 가진 재능이 남편의 열 배 스무 배가 된다 하여도 그 재능을 다른 남자를 찾아 헤매는 데 쓸 테지. 집안은 부창부수인데 매일 저녁마다 암탉의 울음소리가 담장을 넘어 마을에 울려 퍼지게 된다면, 그 집안에는 필경 재난이 닥치지 않겠느냐고…. 숫막을 열고 난 뒤 오가는 길손들로부터 들은 풍월은 많아서 구구절절이 주워섬기는데, 시생의 등에 진땀이 흘렀습지요.” 만기의 말에 정한조는 허허 웃고 나서, “오죽했을까…. 천지개벽이 된다 하여도 사태를 되돌릴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을 알고 넋두리에 하소연을 늘어놓았겠지…. 월천댁도 숫막을 열고 있다지만, 옹색하기는 배고령과 다름없겠지.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옹색한 살림에 찌들다 보니까 푸념인들 오죽했겠나. 그 아낙네가 심덕이 무던해서 걸핏하면 덧거리를 많이 주어서 이렇다 할 이문을 바랄 수 없었지. 서둘러 혼수 장만하고 주과를 마련하기는 어려울 것이니, 우리 접소에서 십시일반으로 갹출하여 혼수 장만해서 혼례를 치러야 하겠지. 배고령은 아직 모르고 있을 터, 흥부장에서 돌아오면 데리고 나가서 혼례를 치르게 되었다고 조용히 일러 주게.” 아침부터 내리던 비가 그치지 않아 흥부장 어물 도가로 갔던 일행이 흥정을 하다 말고 허행하고 돌아오고 말았다. 배고령이 장가들게 되었다는 소문은 누가 발설한 적도 없었으나 어느새 퍼져 만기가 조용히 불러내어 여러 사연을 통기할 것도 없게 되었다. 말래 접소에서 그런 소동을 벌이는 동안 천봉삼과 곽개천은 길세만을 데리고 내성장 임소에 머물러 있었다. 안동 부중으로 떠난 반수 권재만이 임소로 회정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반수는 진작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안동 임소 도회에서 하회가 어떻게 떨어질지 궁금하여 목이 빠질 지경이었다. 내성 임소에서 양류밥이나 축내며 하회 기다리기를 사흘째가 되는 날 보발꾼으로부터 통기가 왔는데, 장차 열흘 정도는 기다려야 도회가 열릴 것 같으니 말래로 돌아가라는 전갈이었다.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 되었으나, 나선 김에 들러볼 곳이 없지는 않았다. 바로 내성에서 서벽(西碧)을 지나 옥돌봉* 아래의 박달령을 넘어 오래전 보부상들이 발견하였다는 오동나무골 약수터가 지척인 생달에 이르는 상로를 찾아가는 일이었다. 생달을 오동나무골로 잘못 부르기도 하는 것은 서로의 상거가 오리정밖에 되지 않는 까닭도 있었는데, 서벽은 물야(物野)를 거쳐 주실내나 예비재를 거쳤고, 영주(榮州)는 삽재를 거치거나 입석(立石)에서 시냇물을 건너야 했다. 그러나 그 상로는 사기점 사람들이 간혹 이용하는 장삿길일 뿐 내왕이 빈번한 곳은 아니었다. 생달 마을이나 그곳에서 오리정인 오동나무골 약수터에서는 성황당이 있는 박달령만 넘으면 곧바로 영월 땅이란 얘기만 들었지, 천봉삼이에겐 발새 익은 길이 아니었다. 아니래도 반수 권재만으로부터 말래에서 눈 빠지게 바라고 있는 하회가 떨어지면, 곧장 생달 마을을 얼추나마 둘러보고 말래 접소로 돌아갈 참이었다. 곽개천과 작반한 것은 그와 같은 까닭이 있었기 때문이다. 박달령 오른쪽으로는 옥돌봉과 구룡산 높은 뫼가 버티고 있고, 왼쪽 멀리로는 늦은목이를 껴안은 선달산이 버티고 있어 영월과 태백으로 오가는 등짐장수들은 필경 박달령을 넘는 지름길로 내왕해야만 일정을 줄일 수 있었다. 천봉삼이 그런 청을 하였을 때, 행중에서 지름길 찾는 일에 달통한 곽개천이 흔쾌히 승낙하였다. 길세만은 내성에 두고 가려 하였으나, 일행과 떨어져 있다가 큰 봉변을 당했던 일이 바로 엊그제 같았던 길세만이 거의 우는 얼굴로 두 사람의 소매를 잡고 놓지 않았다. 내성에서 생달까지는 불과 40리 노정이라, 발바닥에 날개를 달았다는 장정들 걸음으로는 반나절도 걸리지 않았다. 새벽에 발행하여 저녁 중화 먹기 전에 당도한 생달 마을에는 예견했던 것과는 달리 유숙할 길손을 받아 주는 숫막이라곤 허리는 매화나무 등걸처럼 휘고 얼굴에 저승꽃이 핀 노파가 경영하는 한 집밖에 없었다. 생달이 그처럼 피폐하게 된 연유는 강원도 영월 태백으로 드나들던 부상들이 박달재를 넘다가 고개치에서 출몰하는 도적에게 크게 봉변을 당한 뒤로, 내성에서 옥돌봉 기슭을 지나 구룡산 아래의 도래기재를 넘어 영월로 가는 길목을 선택했기 때문이었다. *옥돌봉: 일명 옥석산
  • 보일러실서 40대女 시신 발견…용의자는 집주인

    15일 오전 3시 20분쯤 경북 영주시 영주동 김모(50)씨 주택 보일러실에서 A(47·여)씨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집주인 김씨가 평소 친하게 지냈던 A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행방을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성범죄 전력으로 지난 2월 출소 후 전자발찌 부착명령을 받았다”면서 “A씨의 정확한 사망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국정원 국정조사 23일까지 연장됐지만…

    국정원 국정조사 23일까지 연장됐지만…

    국회는 12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고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댓글 의혹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의 활동기한을 당초 오는 15일에서 23일까지 8일간 연장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국정조사 증인 채택 문제가 여야의 대치로 난항을 겪으면서 청문회를 14, 19, 21일 세 차례 실시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국정조사특위는 이날 본회의 의결 직후 회의를 열어 청문회 향후 의사 일정을 확정했다. 안건은 재석 234명 가운데 찬성 212명, 반대 7명, 기권 15명으로 가결됐다. 본회의장 공사로 인해 단말기가 작동되지 않아 의원들이 기립으로 표결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는 공직 선거법 위반 혐의로 2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은 김영주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법무부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하지만 임시국회 회기가 하루에 불과해 체포동의안에 대한 표결은 하지 않았다. 13일부터 9월 정기국회 전까지는 회기 중이 아니기 때문에 법부무가 체포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오랜만에 본회의장에 모인 여야는 5분 자유발언 시간을 활용, 비난전을 펼쳤다.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은 “내가 왜 민주당 국회의원들 때문에 국회의원 신분에 부끄러움을 느껴야 하나”라며 “의회민주주의 구현을 앞당겨야만 대한민국이 국회 선진국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종학 민주당 의원은 “국정원의 대선 개입 사건을 내버려두고 의회주의를 얘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박근혜 정부의 정통성은 오늘도 훼손되고 있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한편 국정원 국정조사의 14일 청문회 일정은 불투명해졌다.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용판 전 경찰청장이 14일 재판 기일이 겹쳐 출석하지 못한다는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보내 왔다”면서 “대신 청문회 마지막 일정인 오는 21일 나오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도 변호인을 통해 14일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는 대신 다음 청문회에는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은 오는 16일 청문회를 재추진할 뜻을 밝혀 여야 합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우리 아버지·오빠가 왜 야스쿠니에 있냐고… 일본 반성할 때까지 필패의 소송 계속한다

    우리 아버지·오빠가 왜 야스쿠니에 있냐고… 일본 반성할 때까지 필패의 소송 계속한다

    “언니, 내가 몇 년이나 더 싸울 수 있을지 모르겄소. 인자 몸도 아프고 기력도 없고…. 자꾸 마음이 조급해져.” “죽기 전까진 뭐라도 해 봐야제. 나 죽으면 야스쿠니신사 앞에 송장 갖다 놓으라고 자식들한테 말했어.” 전북 남원이 고향인 박남순(왼쪽·70·경기 남양주시)씨와 경남 의령 태생인 남영주(오른쪽·74·경기 성남시)씨는 맞잡은 두 손을 놓을 줄 몰랐다. 낮 최고기온이 37도에 다다른 지난 10일 일본 도쿄. 타는 듯한 더위 속에 두 사람은 긴 상복 저고리를 입고 거리로 나섰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안티 야스쿠니 촛불행동 ‘평화의 촛불을 야스쿠니의 어둠에’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오는 10월 다른 25명과 함께 태평양전쟁 당시 강제징용됐다가 사망해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된 가족을 빼달라는 합사취소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2001년 일본의 과거사 책임을 총망라해 물은 군인·군속 재판, 2007년 제1차 합사취소 소송에 이어 세 번째로 야스쿠니신사에 정면으로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다. 지난 1차 소송이 원고 12명, 변호인단 8명이었던 것에 비해 이번 소송은 원고 27명, 변호인단 11명으로 크게 늘었다. 박씨의 아버지 박만수씨는 21살이던 1942년 강제 징용됐다. 우체부로 일하며 집에서는 첫아이의 출산을 기다리는 행복한 가장이었다. 장남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며 매일 밤 대문을 열어 놓은 어머니의 바람과 달리 해방 후 떼어 본 제적등본에 그는 사망자로 처리돼 있었다. 슬하에 2남 1녀를 두고 평범하게 살던 박씨의 마음에 아버지가 다시 들어찬 건 2008년이었다. “어느 날 아들을 보는데 아버지가 떠오르더라고. 딱 내 아들만 할 때 끌려갔는데, 그 좋은 나이에 전쟁터에서 고생했을 걸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지는거야.” 2011년 8월이 돼서야 도쿄를 방문해 야스쿠니신사 합사자 명단에서 아버지의 이름을 발견했다. 아버지 박씨는 남양군도 브라운 환초에서 세상을 떠났다. 남씨는 16살 위 큰오빠 대현씨의 이름을 빼려고 한다. 8대 종손이었던 오빠는 20살이던 1942년 강제로 끌려갔다. ‘보고 싶으니 사진을 찍어 보내라’는 편지 한 장만 남기고 연락이 끊겼다. 가슴 한구석에 오빠를 두고 살아온 남씨는 박씨와 함께 2011년 야스쿠니신사에서 오빠의 이름을 발견했다. 오빠는 남태평양 섬나라인 뉴기니에서 최후를 맞았다. 그는 “야스쿠니신사에서 우리 오빠를 모시고 있다는 걸 알려주지 않은 것도 한이 되는데 왜 오빠가 일본인들의 신이 돼야 하냐고…”라며 눈물을 닦았다. 이전 소송에서 이긴 적이 없기에 이번 소송도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하지만 박씨와 남씨를 움직이는 것은 희망이 아닌 오기다. 남씨는 “생전에 이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라며 주먹을 쥔다. 박씨는 “일본인들도 입장을 바꿔 자신들이 식민지 지배의 피해를 입었으면 어땠을지 생각해 보라. 그런데 요즘 뉴스를 보면 반성은커녕 다시 전쟁을 시작하려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2001년 소송부터 참여한 오구치 아키히코 변호사는 “일본에서 야스쿠니신사는 종교 차원에서만 논의됐다. 이번 재판을 통해 야스쿠니신사는 식민지 지배라는 역사 문제라는 것을 재판부와 일본 국민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2001년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족 252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사죄와 피해보상, 야스쿠니신사 합사 철회를 요구했던 군인군속 재판은 지방법원과 고등법원, 대법원에서 모두 기각됐다. 2007년 제기한 합사취소 소송은 1심에서 패소했고 오는 10월 항소심 결심공판을 앞두고 있다. 글 사진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TV소설 은희(KBS2 오전 9시) 은희(경수진)는 아이들을 대신해 자신이 봉제공장을 그만두기로 한다. 성재(이인)는 영화를 보자는 영주(최윤소)를 홀로 남겨둔 채 돌아오지만, 비가 쏟아지는 밤이 되자 걱정이 되어 결국 영주를 찾아 나선다. 한편 정태(정민진)는 은희가 공장을 그만둔 사정을 알게 되고, 은희에게 호텔 일자리를 다시 권한다. ■굿 닥터(KBS2 밤 10시) 시온(주원)의 돌발 행동에 도한(주상욱)의 입장이 난처해진다. 이로 인해 소아외과 팀원들은 모두 시온에게 등을 돌리고, 보다 못한 윤서(문채원)는 시온을 불러 충고한다. 한편 상벌위원회가 열리던 도중 아이가 위독하다는 호출을 받고 뛰쳐나가는 도한은 신생아 집중 치료 시설 안에서 곧바로 수술을 시작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변수를 발견한다. ■MBC 다큐스페셜(MBC 밤 11시 20분) 맹수사에 경사가 생겼다.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인 시베리아 호랑이 펜자가 임신한 것이다. 펜자는 한·러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수컷 로스토프와 함께 기증한 호랑이다. 펜자의 임신은 그 의미가 크다. 국내 시베리아 호랑이는 모두 46마리로 같은 혈족끼리의 근친교배가 잦아 지병을 가졌거나 기형 호랑이가 태어나기도 했다. ■백세건강시대(SBS 오전 5시 10분) 요즘 요실금 기저귀 판매시장이 급성장할 정도로 요실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자식들에게도 부끄러워서 말도 못하고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십 년까지 숨기는 환자들이 있다. 요실금은 조기 치료와 기본 생활습관에서부터 꾸준히 관리를 해야 한다. 요실금 치료에 좋은 자궁 및 괄약근 수축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배워 본다. ■요리비전(EBS 밤 8시 20분) 장마가 끝나면 더욱 깊은 맛을 낸다는 갯장어. 유난히 길었던 올해 장마 끝에 장맛비를 흠뻑 마신 갯장어의 맛은 어떨지 궁금해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즐겨 먹은 역사가 그리 길지 않지만 일본인들에게는 오래전부터 최고의 보양식으로 대접받아 왔다. 매일 먹어도 또 먹고 싶어진다는 바다의 귀족, 갯장어를 만나러 남해의 여름 바다로 떠나본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지난 5월 강원 동해시 묵호항 내항에 정박해 있던 어선 사이로 한 여성의 변사체가 떠올랐다. 그녀의 몸에는 갑작스럽게 죽임을 당한 억울한 흔적이 묻어 있었다. 타살을 의심할 만한 수많은 상처와 멍 자국들. 동해해양경찰서는 아무런 단서 없이 시신으로 떠오른 이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수사한다.
  • 펄펄 끓고 맥 못추고

    펄펄 끓고 맥 못추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8일 울산 남구 고사동 지역이 한때 40도를 기록했다. 이날 울산은 최고기온이 38.8도로 전국에서 가장 더웠으며 남부지방 대부분의 지역에서 수은주가 35도를 넘었다. 강릉의 아침 최저기온은 30.9도를 기록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최저기온이 30도 이상인 ‘초열대야’ 현상을 보였다. 서울과 인천은 각각 32.8도와 31.3도를 기록해 남부지방보다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기상청은 남부지방의 불볕더위는 장마 기간 비가 오지 않아 지난달부터 덥고 습한 공기가 축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는 중부지방에 주로 비가 내리고 남부지방에는 불볕더위가 계속되는 ‘반쪽 장마’ 현상을 보였다.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자도 속출해 지난 7일 오후 3시쯤 충북 영동군 심천면 난계국악기제작체험장 공사장에서 일하던 김모(54)씨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같은 날 오후 5시쯤 경남 양산시 평산동 모 아파트 뒤 텃밭에서 고추나무에 물을 주던 주민 박모(65)씨도 폭염에 쓰러진 뒤 숨을 거뒀다. 경남 창원 시내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에서는 폭염으로 나무 6500여 그루 가운데 1000여 그루의 잎이 누렇게 변했다. 대구시교육청은 35도를 넘는 폭염이 며칠째 계속되자 학교 개학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허진호 기상청 통보관은 “울산과 경북 울진은 오늘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고 일부 지역도 기록을 깰 것으로 보인다”며 “중부지방은 덥고 습한 공기가 축적되지 않아 최고기온 기록 경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날 울진 37.8도, 밀양 37.6도, 경주 37.4도, 포항 37.2도, 합천 37.1도, 전주 36.8도, 대구·고창 36.6도, 강릉 35.9도, 구미 35.8도, 광주 35.7도, 안동 35.2도, 동해 34.8도, 수원 34.6도, 대전 34.1도, 충주 33.8도, 영주 33.6도, 원주 33.3도, 이천·영월·목포 33.1도 등 대부분 지역이 폭염 기준인 33도를 넘었다. 전국 종합·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의정 포커스] 차재홍 마포구의원

    [의정 포커스] 차재홍 마포구의원

    요즘 서울 마포구엔 관광사업이 한창이다. 관광정보를 널리 알리는 이동차량 관광안내소도 전국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이런 과감한 정책을 뒷받침한 데는 차재홍 구의원이 있다. 차 의원은 2011년 관광산업 활성화 조례를 성사시킨 주역이다. 젊은 층의 유동인구가 많고 그런 젊은 문화 때문에 많은 해외 젊은이들의 관심이 쏠린다는 점에 착안해 초선의원이었음에도 관광기본법과 관광진흥법 등 법률 관계를 검토한 다음 조례안을 발의했다. 차 의원은 “지역 관광 여건을 개선하고 관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관광산업활성화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 등에 필요한 사항 등을 규정할 필요성을 느꼈다. 나름대로 애써 열매를 맺은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또 보람 있었던 일로는 노인일자리 사업 기간 연장을 꼽았다. “실제 현장을 방문해 보면 해당 주민들이 아주 기뻐하시더라”고 말했다. 기존 노인일자리 사업 기간은 3월부터 9월까지 7개월간이었다. 여기에다 매칭펀드 방식으로 2개월 늘렸다. 차 의원의 숨은 노력 덕분이다. 그는 “일자리사업에서 나오는 돈이 어느 정도 생계에 도움이 되는 데다 일찍 일어나 이런저런 일을 하다 보니 마을에도 좋고 개인 건강을 유지하는 데도 퍽 괜찮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며 “이를 토대로 기간 연장을 꾸준히 요구해 받아들여졌다”고 설명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기도 한 그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도 자랑한다. 지역에 도서관 같은 문화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을 통감하던 중 구의회와 구청 1층 로비를 도서관과 북카페로 만들어 활용하자는 제안을 내놓아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6월 전국지역신문협회 주관 기초의원 의정대상을 받았다. 차 의원은 “구민 입장에서 문제를 파악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능동적 의정활동으로 경쟁력 있는 의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상하고 있는 다음 정책에 대해서는 “연남동 공영주차장 계획 같은 게 있는데 조금 더 구체화되면 설명하겠다”며 웃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재외국민 주민증 이르면 2015년 발급

    정부는 이르면 2015년부터 외국으로 이민하거나 외국 영주권을 딴 국외이주국민에게도 주민등록증을 발급한다고 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안전행정부와 외교부, 법무부 등 관련 부처가 협의해 해외 이주를 포기해야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는 현행 주민등록법을 올해 안에 개정할 예정이다. 국민이 국외로 이주하더라도 주민등록은 유지된다. 17세 이상의 국외이주국민에게는 현재의 주민등록증과 모양·형태는 같지만 국외이주국민이라고 표시된 주민등록증을 발급한다. 해외 이주로 주민등록이 말소되면 건강보험과 국민연금 가입 자격을 상실한다. 또 금융·부동산 거래나 임대차 계약을 할 때 여러 불편을 겪어야 했지만 앞으로는 이 같은 어려움은 해소될 전망이다. 그러나 재외국민용 주민증을 발급받더라도 현재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연 1만원 이하씩 부과하는 주민세는 면제된다. 안행부 관계자는 “재외국민이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아 권리를 누리는 만큼 국민의 의무를 지는 부분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이에 대해서는 추후 관계 부처와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3000명의 기적

    국내 최초 민·관 복지 협력 거버넌스 사례로 손꼽히는 신교동 종로장애인복지관이 개관 1주년을 맞아 알찬 열매를 맺었다. 종로구는 지난해 7월 개관 이후 복지관 이용객이 4만 7174명, 복지관 자원봉사자는 1514명에 이른다고 5일 밝혔다. 이용 인원은 지적장애, 뇌병변장애, 청각장애, 시각장애, 자폐성장애, 지체장애 순이다. 복지관 프로그램은 사회통합 94개, 운동기능 향상 39개, 직업지원 50개, 지역연계 41개, 장애인 활동보조 12개 등 287개다. 지상 4층 연면적 3745㎡인 복지관은 장애인 치과, 한방 재활치료를 병행하는 재활의원, 어린이 재활센터, 북카페 등을 갖췄다. 복지관 출발은 쉽지 않았다. 구는 애초 그 자리에 있던 공영주차장을 지하화하기로 하면서 지상 시설의 용도를 결정하고자 의견 수렴에 나섰다. 주민들 사이에선 한옥 체험관, 궁중문화예술회관 등 크고 화려한 시설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구는 인근에 국립농학교와 맹학교가 위치해 있는 점을 들어 2010년 7월 민선 5기 출범과 함께 장애인복지관 건립으로 매듭지었다. 구는 주민 반발을 최소화하고자 공영주차장 부지를 제공하고 비영리 공익법인 푸르메재단이 건축비 80억원을 지원했다. 재단 측은 종로구 직원을 포함한 시민 모금으로 건축비를 마련했다. 김영종 구청장은 “(건립 기부금을 낸) 3000명이 만든 기적, 종로장애인복지관이 전시, 공연, 각종 행사 등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서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벽을 허물고 함께 어울려 사는 공동체 거점으로 자리 잡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폐광지역 2곳 석면오염 심각… 정화 서둘러야

    충북·경북·경기 지역의 폐석면 광산 5곳 주변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이 중 대흥·현덕광산 등 2곳은 석면으로 인한 토양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해 충남 홍성의 월림·대흥·신곡리광산, 경북 영주 봉현광산, 경기 평택 현덕광산 등 폐석면 광산 주변을 정밀 조사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5개 광산 주변 18만 5000㎡ 지역에서 0.25% 이상의 트레몰라이트 석면과 백석면이 검출됐다. 특히 대흥광산과 현덕광산 일대 1만㎡ 지역에서는 1∼3%의 석면 오염이 확인돼 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면 오염이 1% 이상이면 정화 대상으로 분류된다. 0.25∼1%의 오염은 위해도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을 때 정화 대상으로 판단한다. 환경부는 또 폐석면 광산은 아니지만 석면 물질을 함유할 가능성이 큰 홍성 사동규사광산도 함께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이 광산 5만 5000㎡ 지역에서 검출된 석면은 1% 미만이었으며 정화가 필요한 수준의 위해성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판명됐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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