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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지이 숭인협의회위원장 밝혀/도쿄=강수웅(특파원코너)

    ◎“교토 한인달동네에 코리아타운 추진”/기본설계 완료… 한일 협조땐 5년내 마무리/“동포참상 몰랐다” 민단서도 대책수립 나서/본보보도 뒤 「망각지대」에 관심 쏠려 하나의 사물은 여러가지 각도에서 볼 수 있다. 일본 제1의 관광도시 교토(경도)에 백정촌이 있으며,이곳에 일제징용의 한인 자손들이 흘러들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실태적·심리적 차별을 받으며 한숨으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실태가 보도(서울신문 5월19일자)되자 각계에서의 반응은 뜨거웠다. 교토시 우교(우경)구 사이인야 게죠(서원시괘정)에 사는 나카구치 히메코(중구희자)라는 여인은 이런 편지를 보내왔다. 『교토에 살고 있는 한국 사람도 잘 알지 못하는 스이진(숭인)지구문제를 신문이 속속 파헤쳐 준 고마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언론의 위력을 알게 해주는 쾌거였습니다. 일제시대 징용으로 끌어다 부려먹을 대로 부려먹고 전쟁에 망하니까 버렸습니다. 갈곳없이 헤매다 백정이 사는 「부라구」(부락)마을에 들어가 개울 옆에,개울 위에 판잣집을 짓고 삶을 이어가는 나이 먹고 병든 사람,2세·3세가 바로 이같은 사실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한이 맺히게 긴긴 세월을 살아온 스이진 한국인들을 위하여 신문은 계속 큰 힘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민단중앙본부 여기성 민생국장(50)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모르고 있던 사실을 신문에서 알려주었습니다. 결코 적당히 넘어갈 수 없는 문제입니다. 앞으로 철저한 대응책을 마련하겠습니다』 교토 민단에서도 이 지역을 방문해 실태를 조사하고 환경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한수산씨 같은 작가는 『대단히 흥미있는 소재이다. 이 지역을 취재해서 작품화해보고 싶다』고 의욕을 보인다. 그러나 반응이 반드시 이렇게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주일 한국대사관의 책임있는 관계자의 한 사람은 이렇게도 말한다. 『어느 사회에나 잘사는 사람과 못사는 사람은 있는 것 아닙니까. 그것을 우리가 어떻게 합니까. 더구나 그곳에 사는 한국인들은 일본정부로부터 매달 보조금도 받고 있다는데…』 또 이렇게 말하는 관계자도 있다. 『그곳 한국인을 돕고 있는 「숭인협의회」라는 단체가 무엇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인지 아십니까. 단정해서 말할 수는 없지만,부동산투기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라고 봅니다. 따라서 우리는 그런 문제에 손을 댈 수 없습니다』­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의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간단한 데 있다. 현재 일본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의 일부가 백정부락의 나쁜 환경 속에서 「이중차별」의 설움을 겪으며 생활하고 있다는 엄연한 사실이다. 그 환경을 개선해주도록 노력하는 것이 일본 국내문제일 수만은 없다. 이 문제의 해결과정에서 이 지역 한인들을 돕고 있는 지원단체 숭인협의회의 성격을 따질 필요는 없다. 결과적으로 이 지역이 개발되어 지금은 자선을 표방하고 있는 숭인협의회가 반사적 이익을 본다고 하더라도 그것이야말로 제3자가 관여할 문제는 아니다. 교토에 다시 찾아가 이 단체의 리더인 후지이데쓰오(등정철웅) 위원장을 직접 만나 보았다. ­당신은 한국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 ▲아무 관계가 없다. 그러나 한국과 한국인을 존경하고 있다. 일본은 한국으로부터 많은 역사적 문화적 은혜를 입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그 사실을 잊고 있다. 반성하지 않으면 안 될 부분이다. 한일 양국 국민들은 상호 콤플렉스가 있을지 모르지만 정신면·경제면에서 더욱 교류함으로써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한국을 가본 일은 있는가. ▲10번 정도 가 보았다. 맨처음 김포공항에 도착했을 때 등에 전류가 흐르듯 감동을 받았다. 일본과 한국은 너무 닮았다는 충격 때문이었다. 나는 단군신화부터 공부했으며 이순신 장군이 얼마나 훌륭한 분인지 잘 알고 있다. 서울에 도착해서는 영등포의 뒷골목부터 찾았다. 빈한한 지역이었지만 어둡지 않고 밝았다. 한일간에는 서민끼리의 교류가 없었다. 앞으로는 이것이 필요하다. ­숭인지역 한인들을 돕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휴머니즘이다. 그들이 꼭 한국인이어서 돕는 것은 아니다. 못사는 사람들을 부축해 자발적인 생활이 가능토록 하려는 것이다. 지금 한국인들은 일본 안에서 죽어도 그들의 묘역이 없다. ­이 지역의 문제는 무엇인가. ▲비단 이지역뿐만 아니라 재일한국인 전체에 해당되는 문제이다. 한국인은 영주권이 있더라도 선거권이 없기 때문에 문제가 일어난다. 일본의 정치인들은 선거때 표가 될 만한 일에만 힘을 기울인다. 따라서 이 지역문제는 선거권 쟁취운동으로까지 발전되어야 한다. 한일간의 진정한 우호는 이런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 없이는 기대하기 힘들다. ­당신은 15년간이나 사회로부터 격리되는 어두운 생활을 했다. 그러나 지금은 밝은 사회에서 남을 돕고 있다. 당신의 인간본질 자체가 변했는가 아니면 방법론의 변화인가. ▲옛날에는 정열만으로 생활했다. 그러나 지금은 「이론없는 정열은 맹목」이라고 생각한다. 현재의 나에 이르기까지 주자학으로부터 시작해 양명학·철학·종교를 열심히 공부했다. 그리고 나를 위해,가족을 위해,주위를 위해,나아가 사회를 위해 일해야겠다는 사명감을 얻었다. ­이 지역을 위한 당신의 계획은 무엇인가. ▲코리아타운을 건설하는 것이다. 전문가에 의한 기본설계가 끝났다. 한일 양국이 협조하면 5년내에 이 지역을 개발할 수 있다.올해 42세,38회의 검거경력이 있으며 15년간 영어의 생활을 한 그의 얼굴표정은 너무도 부드러웠다. 1백62㎝의 키에 65㎏의 작은 몸매도 「폭력」과도 거리가 멀어 보였다. 그러나 그의 작은 체구가 「정치적 야망」에 불타고 있음은 쉽게 느낄 수 있었다.
  • 불법 미 입국 한국인/5명 LA서 체포돼

    【로스앤젤레스 연합】 가짜 임시영주권 등 허위 이민서류로 미국에 입국하려던 한국인 5명이 미연방이민국(INS) 수사관들에게 체포됐다. 연방이민국은 지난 14일 하오 2시 대한항공 016 편으로 로스앤젤레스공항에 도착한 이오성·김진송·김기선·연성대·박현숙씨(여) 등 5명을 밀입국 기도혐의로 체포,이민국 구치소에 수감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 스위스(세계의 사회면)

    ◎영주허가 대기자 6만명… 거의 망명 핑계 스위스가 급증하는 피난민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정치적 박해를 피해 탈출해 나왔다면서 스위스 국경을 넘어 들어온 외국인 수는 지난해만도 3만5천여명을 헤아렸다. 이는 89년보다 거의 50%가 늘어난 숫자이다. 인구비율로 따져 스위스가 유럽에서 가장 많은 정치적 피난처을 요청받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정치적 박해의 참된 희생자를 그다지 많지 않으며 보다 나은 생활을 누리기 위해 국경을 넘어 들어오는 외국인들이 많다. 때문에 스위스의 지방행정당국은 이들 피난민들에게 먹을 것과 잠잘 곳을 계속 제공하길 거부하고 있으며 관리들은 군이 국경에서 불법 입국자들은 막아야 할 사태가 올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 아르놀드 콜러 스위스 법무장관은 『피난민이 엄청나게 많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에 스위스가 정치적 망명에 대해 관대하게 다루던 입장을 바꿔야 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스위스는 2차대전중 나치의 박해를 피해 달아나온 유대인들을 외면했었지만 지난 수세기동안정치적 중립을 지켜왔으며 정치적 희생자들의 낙원으로 통했었다. 현재 스위스는 대부분 동유럽과 중동·아시아지역에서 온 약 6만명의 외국인이 스위스 정부로부터 자신들의 입국이 받아들여 지기를 초조히 기다리고 있다. 이들 가운데는 자기들의 운명에 대한 스위스 당국의 결정을 지켜보며 이미 5년이상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독일과 국경을 맞댄 크러이즐링겐에서는 수백명의 피난민들이 아무 목적없이 거리를 방황하거나 기차역 대합실에서 새우잠을 자기도 한다. 스위스 당국자들은 피난처 제공을 요구하는 사람들가운데 대부분이 정치적 박해를 피해 도망쳐 나온 사람들이 아니라 보다 나은 생활을 바라고 온 사람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스위스에서 피난처를 제공받길 원하는 사람들은 당국에 신청후 3개월 동안 일을 할수 있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그들의 신청을 거부당한 사람들 가운데 많은 수가 지하로 숨어들어 노동시장,특히 음식점 등에서 불법 노동을 하며 궁색한 생활을 하기 일쑤다. 크러이즐링겐에서 단식투쟁을 벌였던 17명의쿠르드족들도 터키로 송환되기 전날밤 종적을 감췄다. 한편 외국인들 가운데는 스위스 영주권을 얻기위해 정략결혼을 하는 경우도 더러있다. 지난해에는 피난처 신청자 가운데 5%미만이 정치적 망명자로 분류되었고 그 외에 12%가 인도적 차원에서 스위스 체류가 허용되었다. 자선 단체들은 스위스 당국이 너무 엄격하여 많은 피난민들이 정치적으로 위험한 상황으로 되돌려 보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관리들은 스위스로 찾아드는 난민의 수가 줄어들것 같지 않다면서 심한 경제난에 직면하고 있는 소련으로부터 난민이 대거 몰려 들어올 것을 우려하고 있다.
  • 재일교포 처우개선“한걸음진전”/한·일 「교포지위 각서」교환의 의미

    ◎지문날인 폐지등 법적 구속력 갖춰/공무원 채용 관련 구체적 보장 없어 “미흡” 지적도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10일 이상옥 외무부장관과 나카야마 다로(중산태랑) 일본 외무장관간에 서명·교환될 「재미 한국인의 법적 지위와 처우에 관한 한일 양국간 각서」는 그동안 2년이상 끌어왔던 재일 한국인 처우개선 문제를 사실상 매듭짓고 이를 문서화 했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할만 하다. 각서는 특히 지난 65년 한일 양국간에 체결된 지위협정을 대신해 이 협정의 타결시한인 오는 16일부터 재일 한국인의 법적 지위 및 사회생활상의 처우개선 사항을 규율하는 근거규정이 된다. 바로 이 점은 교환각서가 비록 양국 정부간 공식적으로 체결하는 「협정」과 같은 수준은 아니지만 이와 비슷한 법적 구속력을 갖는다는 측면에서 실질적인 협정역할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각서는 당초 우리정부가 재일 한국인 문제와 관련,협상시한(91년 1월16일)까지 새로운 협정을 체결하거나 협정을 개정하자고 주장했으나 일본측은 그동안 벌였던 양국 당국자간 토의기록으로 마무리하자면서 이에 완강히 반대,그 절충형식으로 타결된 것이다. 일측은 신협정 체결이나 협정개정이 이뤄지면 관련 국내법도 개정해야 되는 현실적인 어려움과 대만 및 북한으로부터도 동일한 강도의 주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등을 반대이유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각서는 모두 9개항으로 돼있는데 크게 재일 한국인의 법적지위 개선문제와 사회생활상의 차별 처우개선 문제로 나뉜다. 물론 이들 조항은 재일 한국인 3세 이하의 법적지위 개선을 합의한 지난해 4월30일 한일 외무장관회담과 이를 1,2세에게도 확대 적용키로 한 지난해 11월27일 한일 정기각료회의 당시의 합의사항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이밖에 그간 수차례에 걸쳐 진행된 양국 외무부 아주국장간 공식·비공식 협의의 논의결과도 약간 가미됐다. 우선 법적 지위와 관련,각서는 ▲영주권의 자동부여 ▲지문날인 폐지 및 대체수단 강구 ▲강제퇴거사유 국사범으로 한정 ▲재입국 허가기간 5년으로 연장 ▲외국인등록증 상시휴대의무의 탄력적 운용 등을 규정하고 있다. 특히 이들 조항중 재일 한국인 차별제도의 상징으로 손꼽혀온 지문날인제 폐지는 대체수단 마련의 구체적 시기 확정문제와 얽혀 그동안 양 국민간에 초미의 관심사가 돼왔던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우리 정부는 이 문제의 완벽한 해결에 협상의 주안점을 두고 일본측을 몰아붙였던 게 저간의 현실이다. 그 결과 대체수단은 가족등록제로 하고 일본의 국내 필요절차를 거쳐 93년 1월부터 이를 실시한다는 데 합의한 것도 진전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일측은 이와관련,연말쯤 열리는 정기 국회에서 각서 교환에 따른 관계법안 정비작업을 벌이고 92년 상반기내에 이를 완료한 뒤 3천5백여개의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1년간 이에 대한 홍보교육을 실시하겠다는 나름대로의 일정을 우리 정부에 알려왔다. 그러나 문제는 93년 1월까지의 경과기간 동안 16세가 돼버린 재일 한국인들의 지문날인 여부라고 볼수 있다. 일측은 이에 대해서도 대상자가 지문날인을 거부하더라도 등록기간을 3개월씩 연장하는 방식으로 처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는 있다. 그리고 사회생활상 처우개선 문제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의 채용기회는 일 정부가 확대토록 지도하고 ▲국·공립교사 채용은 교무회의에 참석하고 학급담임을 맡을 수 있는 교유(일종의 준교사)까지 확대하며 ▲교육문제와 관련,미취학 아동에 대해 일괄적으로 취학통보를 하고 ▲지방의회 선거 참정권은 한국 정부가 강력한 입장을 표명했다는 선에서 규정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정도의 합의는 사회생활상 처우문제가 법적 지위개선보다 오히려 교포들의 실생활에 직접 연관이 있다는 측면에서 민단측의 강한 불만을 살 가능성이 크다. 특히 국·공립교사 채용확대 같은 경우 여전히 교장·교감보직 불가라는 벽에 부딪히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개선은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결국 이번 교환각서는 양국간 불행했던 「과거사」를 일단 매듭짓는다는 긍정적 측면도 있으나 가이후 총리의 방한에 따른 모양 갖추기라는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 또한 일본측에서 계속 애드벌룬을띄우고 있는 아키히토(명인) 일왕의 방한과 관련,사전 분위기 정지작업의 일환일 수도 있다는 지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 비리 고위공직자 8명 면직/수뢰·호화외유

    ◎공진청 이사관·건설부 국장 포함/14개 기관장엔 대통령 경고 친서 정부는 20일 청와대 특명사정반의 비리내사 결과 통보에 따라 현직 고위공무원 3명과 정부 산하 및 투자기관 부사장·감사 5명 등 비리공직자 8명을 이 날짜로 면직 또는 면직조치토록 하고 공무원 연금관리공단 등 14개 기관장에 대해서는 노태우 대통령의 경고친서를 통해 경고조치했다. 이날 면직된 고위공무원은 상공부 공업진흥청 이사관(국방대학원 파견) 김규종씨,건설부 건설경제국장 최석윤씨,헌법재판소 공보관 직무대리 김기태씨 등이다. 공진청 김씨는 검사국장 재직시 직무와 관련하여 금품을 수수했고 건설부 최씨는 이권에 개입,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적발되었으며 헌법재판소 김씨는 지난 87년 자신을 포함한 전가족이 미국으로 이민,미국 영주권을 가지고 있으면서 이를 숨기고 공무원으로 계속 근무한 사실이 드러났다. 면직된 정부투자 및 산하기관 임원은 동자부 산하 한국전력보수주식회사 부사장 정태봉씨와 공무원연금관리공단감사 전형용,한국과학기술연구원감사 황경호,한국기계연구소 감사 신남대,한국통신기술주식회사 감사 이형복씨 등이다. 한국전력보수주식회사 부사장 정씨는 직무와 관련,금품을 수수한 비리가 드러났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감사 전씨 등 정부산하·투자기관 감사 4명은 지난 5월 한국감사협의회에 하반기 해외출장을 주선토록 주동,지난 10월26일부터 11월9일까지 「동구주 세계감사세미나」에 참가하는 것으로 위장하여 조폐공사감사 등 다른 10개 기관 감사들과 함께 관광여행을 했다는 것이다.
  • 재일한인 1·2세도 「지문」 폐지/한·일 정기각료회의 합의

    ◎교포 10만여명 혜택/일,대체수단 내년 1월 마련/대북 관계개선,「핵협정」 가입등 반영/무역산업협력위 정례 개최 한일 양국은 26일 지문날인 폐지 등 재일한국인 3세 이하 후손에 대한 법적 지위개선에 관한 양국간의 지난 4월 합의를 교포 1·2세에게도 그대로 확대,적용키로 합의했다. 양국은 또 지문날인 폐지에 따른 적절한 대체수단을 3세 이하 협상시한인 내년 1월16일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와 함께 양국간 균형적인 경제발전을 위해 한일무역산업기술협력위원회의 정례 개최에 합의,내년 상반기중 제1차 회의를 열기로 하고 구체적인 시기 및 장소 등은 추후 양국간 외교경로를 통해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15차 한일 정기각료회의를 열고 양국간 최대 현안인 재일한국인 처우개선 문제,양국간 과학기술 협력문제,일·북한 관계정상화에 따른 대책,무역불균형 시정문제 등을 논의하는 가운데 이같이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미 지문날인을 한 교포 1세 전부와 2세 일부를 제외한 만 16세 이전 10만여 명의 교포 2세가 지문날인 폐지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양국은 지난 4월30일 양국 외무장관회담에서 재일한국인 3세 이하 후손의 차별 철폐문제와 관련,▲협정영주권의 자동적 부여 ▲강제퇴거사유의 국사범 한정 ▲재입국 허가기간 연장 ▲지문날인 폐지 및 적절한 대체수단 강구 ▲외국인등록증 상시휴대의무의 탄력적 운용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및 국·공립교사 채용,지자제선거권 문제 등의 추후 협의 계속 등을 합의한 바 있다. 따라서 교포 1·2세의 재입국 허가기간은 종전 1년에서 일본인과 똑같은 5년으로 늘어나며 강제퇴거 사유도 종전의 7년형 이상의 범죄에서 내란·외환죄 및 외교상의 범죄로 국한된다. 일본정부는 지문날인 폐지의 대체수단과 관련,현재 법무성을 중심으로 가족단위등록제·특별호적제·사진첨부 등의 방법을 포괄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른 국내법 정비를 내년 상반기까지 끝마칠 예정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와 관련,『지난 4·30합의사항이 발표된 이후 일본정부는 지문날인대상자인 16세 이상의 교포 2세들에게 이들이 지문날인을 하지 않아도 날인기간을 연장하는 방법으로 사실상 처벌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이날 합의가 즉시 발효될 수 있는 성질의 것임을 분명히했다. 양국은 일·북한 관계정상화에 관해서도 한반도 안보상황과 직접적인 연관을 맺고 있는 사실을 감안,일본의 대북한 관계개선에 있어 한국과의 사전·사후 긴밀한 협의와 노태우 대통령이 제시한 남북대화의 의미있는 진전 및 북한의 핵안전협정 가입 등 5개항의 고려사항을 반영,북한의 개방과 평화자세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추진키로 했다. 양국은 또 내년 3월 만료되는 일본의 제2기 대한 GSP(일반특혜관세) 공여기간을 연장,한국을 제3기 GSP 공여대상국에 포함시키고 JETRO(일본무역진흥회)의 수출입관련 정보망을 서울사무소에도 설치키로 했다. 양국은 이어 중소기업관련 기술 및 정보교환을 위해 일본중소기업사업단 소속 전문가 1명을 한국중소기업진흥공단에 파견하는 한편 일본내 철구조물 공사에 한국건설업체의 참여를 보장키로 했다.
  • 「교포지위」싸고 팽팽한 줄다리기 예상/4년만의 한·일각료회의 전망

    ◎지문날인 폐지·사회적 차별 해소등 집중 논의/가이후 방한과 맞물려 일부 현안 타결 기대도 제15차 한일 정기각료회의가 양국 외무장관을 포함,모두 7명씩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26,27일 이틀간 서울에서 개최된다. 특히 이번 회의는 지난 86년 제14차 회의가 도쿄에서 열린 이래 4년 만에 재개되는 것으로 그 동안 정치·외교적으로 양국간에 많은 변화가 있었던 만큼 이번 회의에 임하는 자세 및 결과 등은 앞으로 양국 관계의 발전방향과 관련,중요한 가늠자 역할을 할 전망이다. 그렇지만 한일 양국은 지난 5월 노태우 대통령 방일시 과거사 청산 및 이를 토대로 한 미래지향적 동반자관계 확립이라는 두 가지 커다란 윤곽을 잡았기 때문에 이번 서울각료회의는 일단 이들 사안에 대한 후속조치를 논의하는 「실무형 회담」으로 규정지을 수 있다. 이번 회의에서 논의될 주요쟁점으로는 역시 재일한국인 차별철폐 문제와 함께 산업과학기술협력 문제,일·북한 관계개선에 따른 대책,무역불균형시정 문제 등 네 가지를 들 수 있다. 우선 재일한국인 차별철폐 문제는 양국간 불행했던 과거사에 그 원인이 있는 데다 국민감정과도 맞물려 있어 가장 미묘한 사안이며 따라서 이번 회의 성공의 열쇠를 쥐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국은 이 문제의 해결,즉 지문날인 철폐 등의 1,2세 확대적용을 위해 그간 공식·비공식 관계자접촉을 수 차례 가졌으나 우리측에서 볼 때,특히 재일거류민단 입장에서는 항상 미진하게 생각해왔던 게 사실이다. 그러므로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일본측의 확실한 보장을 받아낸다는 방침 아래 재일한국인 문제 해결과 한 일간의 진정한 동반자관계 확립을 등식화할 정도로 상당한 체중을 싣고 있는 듯하다. 노 대통령이 지난 21일 각료회의 대책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가이후(해부) 총리의 내년 1월 방한 전에 재일교포 3세에 대한 합의사항을 1·2세까지 확대적용하는 문제가 조기에 마무리되도록 하라』고 지시한 데에서도 이같은 정부태도는 잘 나타난다. 그러나 일본측은 이에 아랑곳없이 일본거주 다른 외국인과의 형평성,국내법과의 저촉 등을 이유로 이 문제를 가능한 한 축소하려는 「축소지향적」 태도로 일관,당사자인 재일한국인과 우리 정부를 애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재일한국인 문제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이른바 4대 악제인 지문날인 및 외국인등록증 상시 휴대의무,강제퇴거 및 재입국허가기간 등 법적 지위개선 현안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및 국·공립교사채용,지자제선거권,민족교육 문제 등 사회생활상의 차별대우 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양국은 이와 관련,지난 4월30일 최호중­나카야마(중산)간 한일외무장관회담을 통해 재일한국인 3세 이하 후손문제에 대해 ▲협정영주권의 항구적 인정 ▲강제퇴거사유의 국사범 한정 ▲재입국 허가기간의 5년 연장 ▲지문날인 폐지 및 대체수단 강구 ▲외국인등록증 상시 휴대제도의 개선 ▲사회생활상 차별대우의 양국간 협의 계속 등을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이같은 합의에 따라 법적 보장을 받게 되는 대상자는 지난 71년 1월17일 이후에 태어난 교포(협정 2세)의 자녀(협정 3세)로서 65만여 명의 재일한국인 중 고작 5명에 지나지 않아 교포사회에 대한 실질적 혜택이라는측면에서는 무의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정부는 이번 기회에 3세 이하에게 대한 보장을 1·2세에까지 확대,대부분의 재일교포들이 차별대우를 받지 않고 생활토록 하자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양국간 주요 현안으로 떠오른 일·북한 관계개선 문제는 우리측이 주로 얘기를 하는 입장에 설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이 지난 9월 가네마루 신(김환신) 전 일본 부총리를 접견했을 때 일본측에 제시한 남북관계의 실질적 진전유도 및 북한의 핵안전협정 가입 등 5개 항의 전제조건을 다시 한 번 강조하겠지만 일측은 사전·사후 한국과 긴밀한 협의를 계속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에 머무를 공산이 크다. 또한 산업과학기술협력과 무역불균형 시정문제는 노 대통령 방일시 합의됐던 내용임에도 불구,일측의 무성의한 자세로 말미암아 아무런 진전도 없는만큼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상호의존적인 양국간 산업발전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일측의 성실한 이행을 거듭 촉구할 방침이다. 그러나 일측은 특히 기술이전 문제는 정부차원이 아닌 민간베이스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작은 정부」 이론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짙다. 이에 따라 정부는 양국간 무역불균형 및 기술이전을 확실히 담보하기 위해 한일산업기술협력위 설치,특정첨단기술이전 약속,구매단파견 확대 등 보다 구체적인 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결국 이번 회의는 가이후 총리의 방한이라는 중대한 변수에 힘입어 일부 현안에 대해 합의를 도출할 가능성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양국간 원칙론적인 입장표명에 그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다시 말해 이번 회의를 통해 한국을 경계하는 일본의 속마음을 뼈저리게 느끼는 계기가 될 것이란 지적이다.
  • 지문날인은 반드시 철폐돼야(사설)

    재일동포에 있어서 가장 근본적인 차별해소책은 지문날인을 철폐하고 지문이 찍힌 외국인등록증을 휴대하지 않아도 되도록 하는 일임을 우리는 한일 정부간의 현안인 동포의 법적 지위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주장해왔다. 그런데 이 문제의 타결시한이 두달 남짓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일본정부의 태도는 무성의로 일관하고 있는 것 같다. 한일 양국은 19일 실무국장회담을 갖고 지문날인제 철폐,외국인등록 증상시휴대에 대한 대체수단강구 등 이른바 「4대악제도」의 개선안을 1,2세에게도 확대적용하는 문제를 협의했으나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일본측은 대체수단이 마련될 때까지 지문날인 및 외국인등록증 휴대를 계속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는 것이다. 지난 4월 두 나라 외무장관은 재일동포 3세에게도 협정영주권을 인정하고 지문날인을 폐지하는 등 일부 사항에 합의했으나 이것들이 3세에게만 국한하는 데 반발하는 움직임이 일자 일본정부는 이를 1,2세에게도 적용토록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 그러한 개선약속이 지문날인 계속이라는입장으로 둔갑해버린 것이다. 일본정부는 일본 거주 외국인 모두에게 적용하는 지문날인을 한국인이라 해서 면제할 수 없다는 태도다. 지문날인은 행정상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행정적이고 사무적인 사안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역사적·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할 일이라는 게 우리의 한결같은 시각이다. 재일동포들은 일본에 정주하기를 원해서거나 그곳에 일정기간 체류할 목적으로 거주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들 가운데 20%는 일제시대에 강제징용으로 끌려갔거나 식민지 수탈정책에 희생된 사람들이며 80%는 그들의 후손으로 일본에서 살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난 사람들이다. 그러나 일본은 전쟁에 패하자 일본 국적을 박탈하고 단순한 외국인으로 취급하는 등 배타적 차별대우를 해오고 있다. 그럼에도 그들은 납세 등 의무는 일본인과 똑같이 다하고 있다. 더구나 일본정부는 일본인과 동일한 대우를 받기를 원한다면 귀화하라는 입장이라고 한다. 이는 한국인의 뿌리를 송두리째 뽑으려는 민족성 말살정책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오는 26,27일 이틀간 서울에서는 제15차 한일 정기각료회담이 예정돼 있다. 두 나라 실무자회담은 이 각료회담에서 이들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들린다. 우리는 재일동포 차별이 행정적·법적 차원을 떠나 인도적·도덕적으로 용인될 수 없는 일임을 재삼 강조하면서 정부는 이번 각료회담에 단호한 자세로 임해 타결시한인 내년 1월16일까지 전향적인 매듭을 짓겠다는 약속을 받아낼 것을 당부한다. 거의 반세기가 지났음에도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마당에 한일간의 우호관계는 진정한 것이라고 우리는 보지 않는다. 재일한국인 지위문제는 우리가 일본정부로부터 시혜받는 게 아니라 당연한 권리의 주장인 것이다. 조국만을 쳐다보는 동포들은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인 개선약속이 없으면 지문날인거부운동을 펴겠다고 한다. 70만 동포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우리는 일본정부의 미온적인 태도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 재일한인 지위 개선 “제자리”/아주국장회의

    ◎26일 한·일각료회담 쟁점화 한일 양국은 19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외무부 아주국장간 비공식회담을 갖고 재일한국인에 대한 사회·경제적 차별철폐 문제와 3세 이하 후손의 법적 지위 개선에 관한 합의사항의 조속한 실현 및 1,2세에의 확대적용 문제 등을 협의했으나 일본측의 소극적인 자세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재일한국인의 법적 지위문제는 오는 26일 서울에서 4년 만에 재개되는 제15차 한일 정기각료회담의 주요의제가 되는 것은 물론 문제 해결을 위한 일본측 태도가 계속 미온적일 경우 또다시 양국간 외교마찰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은 지난 5월 노태우 대통령의 방일시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재일한국인 3세에게 부여키로 한 영주권 및 지문날인 폐지 등을 동포 1,2세에게도 확대적용토록 약속한 바 있으나 일본측은 그동안 이의 시행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우리측은 약속이행을 거듭 촉구하면서 최소한 지문날인제의 완전철폐까지는 관철시킨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일본측은 지금까지 이른바 재일한국인에 대한 4대악 가운데 재입국허가 기간 연장과 강제퇴거요건 강화문제에는 비교적 유연한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차별의 핵심인 외국인등록증 상시휴대 및 지문날인제에 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기 외무부 아주국장과 다니노 사쿠타로(곡야작태랑) 일본 외무성 아주국장을 각각 수석대표로 한 이날 회담에서 우리측은 재일한국인 후손의 법적지위개선협상의 타결시한이 내년 1월16일로 임박해 있는 점을 감안,법적 지위문제 만큼은 이번 정기각료회담을 통해 결말지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일본측의 성의있는 자세를 거듭 촉구했다. 그러나 일본측은 이에 대해 이들 문제가 국내법과 저촉된다는 사실을 들어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했다고 한 배석자가 전했다.
  • 미 상원,새 이민법 승인/3년동안 2백10만명에 허용

    【워싱턴 AP 연합】 미 상원은 26일 합법적 미국 이민자의 수를 대폭 늘어나게 할 것으로 평가되는 새로운 이민법안을 통과시키고 이를 하원으로 넘겼다. 89대 8의 압도적 표차로 통과된 이 법안은 최근 둔화되고 있으나 전통적으로 대미 이민자수가 많은 서유럽국가 국민들과 홍콩 등지의 외국인들이 미국으로 더 많이 이민할 수 있는 길을 터놓은 것으로 법안 표결이 회기 막바지에 이루어졌고 또 이것이 상ㆍ하원 합동위원회의 타협안으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축제분위기 속에서 승인됐다. 지난 65년 이후 가장 대폭적으로 수정된 이번 이민법안은 내년 10월1일부터 3년동안 연간 70만명에게 미국이민 비자발급을 허용하게 되는데 이중 미국 시민권자나 영주권자의 가족들을 위해 46만5천건,특별한 직업기술을 가진 이민자들을 위해서는 14만건의 비자발급 가능건수를 설정하고 있다.
  • 북한국적 교포3세/일,영주권 부여 검토

    【도쿄 연합】 일본정부는 대 북한 관계개선책의 일환으로 한국적이아닌 재일 조선인들에게도 3세 영주권을 인정하는등 재일 한국인과 같은 법적지위를 부여키로 했다고 아사히(조일)신문이 24일 밝혔다. 이 신문은 자민ㆍ사회 양당 대표단의 북한방문과 때를 맞춰 법무성이 연내 관계법을 고친다는 방침 아래 곧 구체적인 검토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면서 개정법은 지난 4월 한국측과 합의한 재일 한국인 법적지위 개선방안을 토대로 협정 3세 이하에 대해 영주권보장,지문날인 폐지,중대사범에 한한 강제퇴거조치 등을 상당부분 적용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오늘의 「중동 풍속도」(강석진특파원 페만현지보고:하)

    ◎“직업의식 희박”… 항공표 사는데 4시간/고객 맞고도 장시간 전화사담 일쑤/혈연 앞세워 외국인엔 몹시 배타적/일부사처제 다반사… 여성의 사회활동 길 막혀 수십만명의 한국인이 아랍에서 오랜 기간동안 일해왔지만 아랍은 아직도 우리에게 낯선 땅이다. 공관원ㆍ기업체 직원ㆍ기술자,심지어는 그곳에 체재하면서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 교포들조차 아랍어를 구사하는 사람이 드물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난 한 교포는 체류 1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아랍어 배울 생각이 안 든다고 실토할 정도다. 이처럼 아랍지역이 한국인에게 아직도 낯선 까닭은 아랍사회의 특수성,제3국인이 많이 들어와 웬만하면 영어가 통하고 아랍인조차 상거래에는 영어를 쓴다는 점,영주권을 거의 허용하지 않는 배타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랍지역은 사회의 개방성,외국인에 대한 배타성,종교적 관용성 등에 있어 국가별로 꽤 큰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체로 이슬람공동체라고 할 수 있으며 비슷한 사회문화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일과 아랍인◁ 아랍에 처음발을 디딘 한국인들은 한나절 또는 하루에 한 가지 이상의 일을 처리하기가 쉽지 않은 것을 알게 되고는 당황하게 된다. 제다소재 한국무역센터의 김재효관장은 약 2년전 부임시 하루에 3∼4건의 상담을 머릿속에 그렸었지만 1개월여만에 포기하고 이제는 한나절 1건으로 계획을 늦춰잡고 있다고 말했다. 아랍지역에서는 관공서ㆍ은행관계업무는 상오중에 처리해야 한다. 주한 사우디 대사관이 제공하는 자료는 관공서가 상오 7시30분부터 하오 2시30분까지,은행은 상오 8시30분부터 낮 12시까지 집무,개점한다고 안내하고 있지만 통상 상오 8시30분경부터 하오 1시 사이에만 업무처리가 가능하다. 하오에는 사업체와 상점들만이 4시경부터 8시까지 다시 문을 연다. 근무시간뿐 아니라 아랍인들의 근무태도도 한국인과는 사뭇 다르다. 고객이나,약속을 하고 찾아온 손님이 앞에 있어도 그들은 동료직원,걸려오는 전화에 농담까지 해가며 장시간 대화하기 일쑤다. 사우디 아메리칸 뱅크에서 1백달러를 사우디 리얄로 환전하는데 1시간이 넘게 걸렸고,제다에서 암만행비행기표를 구입하는데도 중간의 기도시간까지 합쳐 4시간이나 걸려야 했다. 「중국인의 손,유럽인의 두뇌,아랍인의 혀」라는 말이 있듯이 아랍인들은 말하기를 즐기며 전화는 매우 오래 쓴다. 다란의 사우디 공보처 연락사무소에선 ID카드를 신청할 때 공군장교라는 담당관이 접수도중 부인과 30분 가까이 전화로 온갖 사담을 나누고 나서야 서류를 접수하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매우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친절하지만 일의 추진속도는 한국에 비해서는 훨씬 느렸다. 이런 점은 적이 코앞에 들이닥쳐 있는 군기지의 병사들도 마찬가지여서 그들의 표정에서 크게 긴장된 빛을 읽을 수 없을 정도였다. ▷여성과 가족◁ 리야드공항에서 만난 한 아랍인은 손에 비행기표를 한 움큼 쥐고 있었다. 보딩 패스를 받는 시간이 꽤 걸려 주위를 둘러보니 4명의 부인과 아이들이 동행이었다. 요르단에서 만난 팔레스타인인 함지씨도 부인이 둘 있는데 지금 애인 1명을 사귀고 있어 곧 3명이 될 것이라고 자랑이다. 아랍에서 1부4처까지 허용되는 것을 신기하게 볼 이유는 없었다. 그것은 그들의 전통이다. 사우디에서는 혼자 길을 다니는 여성을 보기조차 어렵다. 시장을 다녀오거나 이웃집에 다니는 것도 남편의 동행이 필요하다. 사우디에서 일하는 심준수씨는 『사우디는 비행기 스튜어드,은행 창구직원 등 큰일ㆍ작은일 몽땅 남자들만 하니 인력이 모자라서 군대 양성조차 힘들어 보인다(실제로 외국인 용병이 꽤 있다). 여자들이 사회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는 적절한 통로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이에 대해 미 인디애나주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제다의 킹 압둘아지즈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는 와디 카블리교수는 『인력이 모자라면 돈도 주고 기술도입하듯이 돈 주고 노동력을 수입하면 되지,여성이 사회로 진출하는 데는 사회적 비용이 따른다』고 완강한 전통고수의 입장을 보였다. 그는 여자가 집밖으로 나가면 『베이비 시터ㆍ정원사ㆍ요리사가 추가로 필요하게 돼 비용이 더 들고 사회적 전통파괴라는 비용도 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회생활◁ 아랍사회의 특징가운데 하나는 이중성이다. 이슬람 공동체(Umma)의 규정도 이슬람 형제에 대한 내부규율과 외부규율이 구분된다. 내부적으로는 사회를 계급갈등과 이익충돌이 일어나는 게젤샤프트로 여기지 않고 가족(One Family)관계를 유추해서 인식하는 편이다. 쿠웨이트와 사우디에 체류하는 한국인을 비롯,제3국인의 경우 『규칙은 모두 지키도록 만들고도 외국인 차별이 심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심지어 수단 소말리아 예멘 등 아랍형제들조차 아랍사회의 배타적 성격에 불만스런 표정을 짓곤 한다. 이들의 이중성은 개인적 생활과 대인관계에서도 곧잘 나타난다. 술과 오락을 멀리 한다지만 일부 사우디인들은 바레인등지에 나가 술을 마시거나 쿠웨이트 왕족들이 나라가 망할 당시 서유럽의 카지노에서 도박을 즐긴 것도 이중성의 편린. 아랍인들은 처음에는 친절하면서도 예의를 잘 지키지만 친하게 되면 조금은 흐트러진 모습을 곧잘 내비춘다 아랍인들의 평소 근무는 느슨하고 산업사회의 근로윤리는 찾아 보기 어렵지만 돈 계산은 철저하며 상거래는 매우 존중되는 분위기이다. 사우디의 국호(Kingdom ofSaudi Arabiaㆍ사우디 부족소유 왕국)와 요르단의 국호(Hashemite Kingdom of Jordanㆍ하쉼부족의 요르단국가)에서 보듯이 아직도 아랍사회는 혈연중심의 부족국가적 전통이 강한 곳이다. 이들은 서구문명을 받아들이면서도 어느 것을 흡수해야 하는지,어느 것을 배척할 것인지 정리가 안 된 듯 보였다. 이번 페만위기 이후 외국군의 대거 주둔을 계기로 이들 사회가 어떻게 문화적 변용을 이루어나갈지,그리고 그것이 중동 사회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끄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 대낮 전동차안서 2만달러 날치기

    29일 하오3시30분쯤 서울 노량진 전철역구내에 정거중인 의정부행 1호선 전동차안에서 미국영주권을 가진 고남윤씨(66ㆍ전북 옥구군 옥서면 옥곡리)가 30대 남자 1명에게 2만달러가 든 손가방을 날치기 당했다.
  • 미 가수 초청비 속여/6만여달러 가로채

    치안본부는 15일 차종면씨(38)를 업무상배임혐의로 구속했다. 미국영주권을 갖고 있는 차씨는 흥행회사인 오인기획부사장으로 근무하던 지난2월 세계적인 맹인가수 호세 펠리치아노의 국내공연을 추진하기위해 출국,호세 펠리치아노와 7만5천달러에 공연계약을 맺은 뒤 현지 미국인 흥행대리인과 짜고 13만7천2백달러에 계약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차액 6만2천2백달러의 회사공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 백범 묘소 찾는 귀국동포/서동철 사회부기자(현장)

    ◎중국서 영주 귀국… 「그때」기억 생생히 『영구 귀국한뒤 세번째 참석하는 백범선생 추모제이지만 이번에는 아들과 함께 나오게 돼 더욱 뜻깊게 생각합니다』 26일상오 서울 효창공원에서 열린 백범 김구선생 41주기 추모예전에 참석한 유수송씨(53ㆍKBS교향악단 트럼펫주자)는 외아들 승남씨(25ㆍKBS교향악단 트럼펫부수석)를 추모제에 나온 백발이 성성한 노독립투사들에게 소개하기에 바빴다. 유씨의 부친 평파씨(지난47년 43세로 작고)는 중동임시정부의 경호대 대부(부장)이자 김구선생의 경호부관을 지냈다. 이 때문에 「백범 김구선생 기념사업협회」는 지난 88년2월 중국 상해에서 트럼펫 주자로 일하던 유씨를 한국에 초청했고 유씨는 귀국하자마자 영주 귀국을 신청,그해 6월23일 영주권을 받은뒤 부인 하유신씨(51ㆍ중국기공의사)까지 불러 KBS교향악단 주자로 일하며 고국생활을 시작했다. 유씨는 이때 아들 승남씨도 같이 불렀으나 당시 상해교향악단의 트럼펫 주자로 있던 승남씨는 『89년 일본순회연주를 마친뒤 귀국해 달라』는 악단측의 간절한 요청에 따라 지난해 10월 이 교향악단의 일본연주가 끝날 때까지 귀국을 늦춰야만 했다. 이 연주가 끝나자 바로 귀국한 승남씨는 아버지가 평단원으로 있는 KBS교향악단에 부수석으로 들어갔고 현재 우리나라 젊은 세대의 트럼펫 연주자로는 가장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유씨에게는 김구선생이 「위대한 독립운동가」로보다는 「자상한 큰어른」으로 기억된다고 했다. 유씨는 『지난45년 중경임시정부의 주석이던 백범선생이 중경교외에 있던 우리집으로 자주 찾아와 어머니의 요리를 맛보고는 칭찬을 아끼지 않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회고했다. 백범선생은 당시 유씨의 어머니 송정헌씨(76)가 만든 만두와 국수를 특히 좋아해 자주 찾아 왔었다는 것이었다. 이날 추모식장에 나온 중경임시정부시절 백범선생의 비서 선우진씨(69ㆍ김구선생 추모사업협회이사)는 유씨를 만나자 『백범선생은 수행원들과 함께 유대부의 집을 자주 찾아가 음식을 들며 광복군의 입국항전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말하곤 했다』면서 『당시 겨우 국민학교 2∼3학년이던수송씨를 여기서 다시보니 마치 유대부를 다시보는 것 같다』고 반가워 했다. 이날 추모제에 처음 참석한 승남씨는 『여기에서 주위분들로부터 백범선생과 할아버지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들으니 할아버지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 재일교포 최선애씨/일 정부,재입국 허가

    【도쿄 연합】 일본 후쿠오카(복강)입국 관리국은 지문날인 거부와 관련,협정 영주권을 취소당한 재일 한국인 피아니스트 최선애씨(30ㆍ북구주시 거주)에게 16일 재입국을 허가했다. 부친인 최창화목사와 함께 재일 한국인들의 인권확보를 위해 투쟁해온 최씨는 7월말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리는 국제 피아노 경연대회 참석을 앞두고 지난달 14일 재입국 허가를 신청,한달만에 가까스로 승인을 받은 것이다.
  • 교민 방북보고제 폐지

    정부는 한소 정상회담 결과의 후속조치로 북한개방을 유도하고 남북간 인적 교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지난 4일부터 재외영주권소지 한국인의 북한 방문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이들의 북한방문시 종전까지 실시해오던 사후보고제를 폐지했다. 정부는 이에따라 남북 교류협력에 관한 기본지침의 개정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7일 『남북간 인적 교류를 권장하기 위해 재외영주권소지 한국인의 북한방문과 관련,이제까지 실시해오던 사후보고제를 폐지했다』고 밝히고 『이는 해외교포의 북한방문이 북한사회의 개방에도 커다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정부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 노태우대통령의 일본 방문(사설)

    과거가 지나간 현재이고 미래가 앞으로의 현재라면 우리에게 있어 과거 현재 미래는 언제나 소중한 것이다. 특히 미래가 소중하다면 과거는 그만큼 의미가 더 크고 더욱 교훈적일 것이다. 밝은 미래를 위해서는 따라서 과거도 깨끗해야 하지만 현재도 맑아야 할 것이다. 한국과 일본,일본과 한국이 지금 그런 계제에 있다. 노태우대통령의 방일은 그런 점에서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한일국교정상화이후 국가원수로는 두번째이지만 그 이후 일왕 아키히토(명인)의 방한도 예정돼 있는 만큼 이번 대통령의 방일은 한일간 관계를 새롭게 전개,정립시킨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더욱 부각된다고 할 것이다. 새로운 한일협력 시대의 정립을 두고 요즈음 두나라가 겪고 있는 혼선과 갈등은 그런 점에서 보면 「비온 뒤」와 「땅 굳기」에 비유해도 그르지 않다고 본다. 일본쪽으로 보면 지금 한국문제및 재일동포 법적지위와 관련하여 이른바 4대악이란게 있다. 지문날인ㆍ강제퇴거ㆍ재입국허가ㆍ외국인등록증 상시휴대가 그것이다. 여기에 요즘엔 동포3세에 대한 영주권부여문제가 걸려 있다. 물론 일본으로서는 이런 문제들이 악의 요소가 아니다. 일본측으로는 자국거주 외국인에 대한 통상적인 정책에 속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일본에 있어 또 그들 과거와 관련하여 재일한국인이 어떤 존재이며 어떤 역사와 범죄적 과거의 소산인가를 조금만 인식한다면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은 어렵지 않은 것이다. 재일동포3세문제만 하더라도 한일간 실무협상에서는 물론 그들 국회에서까지 논의가 됐지만 그들 당국자들은 이상한 명분과 논리를 내세워 앞뒤가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점진적인 영주권부여니 또는 특수호적제니 등록증 상시휴대 완화니 해서 겉으로는 그럴 듯한 안들을 얘기하지만 근본문제의 개선보완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노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한일간 불편한 관계의 깊이를 구태여 지적하고자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강조하건대 오늘날 한일문제의 출발은 일본이 일제가 저지른 식민수탈과 전쟁의 역사적 죄과에 있다는 사실을 인정치 않고 있는데서 시작됐다. 그들은 일본이 저지른 전쟁의 희생물이다. 또 3세는 그들의 후손이다. 그런 일본은 한일관계사에 관한 한 지금까지 그들의 과거에 대한 것으로는 「불행했던 과거」에 대한 「유감표명」이란 표현으로만 호도해왔다. 사과는 커녕 뒷전에서나마 시인하는 일도 하지 않았다. 무책승차라는 말이 있다. 안보에 관한 한 일본은 미국의 핵우산을 빌려 쓰고 미국의 안보호에 동승하고 있다. 부와 힘을 구사하는 풍요로운 그 사회에 「대동아전쟁긍정론」이 대두된지는 벌써 오래 됐다. 재일동포문제ㆍ무역 역조시정ㆍ첨단기술 이전 등 현안들도 중요하다. 그러나 일본은 역사를 인식하고 과거를 청산하는 겸허함을 지녀야 한다. 전쟁에서 희생된 수많은 군인ㆍ군속과 그 유족들에 대한 피해보상은 물론 생존해 있는 수만명의 원폭피해자들에 대해 최소한 일본인 보상수준과 같은 보상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일왕의 방한문제는 별도로 언급코자 한다. 그러나 역시 과거청산없는 한일관계의 진정한 개선은 어렵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 노대통령 24일 방일/공식발표/두차례 정상회담… 회의서 연설

    노태우대통령 내외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2박3일간 국빈으로 일본을 공식 방문한다고 8일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노대통령의 이번 일본방문은 21세기를 앞두고 급변하는 국세정세 속에서 아시아ㆍ태평양시대를 함께 이끌어갈 한국과 일본 두나라의 미래지향적인 협력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대변인이 설명했다. 노대통령은 방일기간중 아키히토(명인) 일왕과 3차례 면담하고 가이후(해부)일본 총리와 2차례의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방문 이틀째인 25일 일본국회에서 연설,한일 우호관계 구축과 아태시대를 맞는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은 지난 88년11월과 89년5월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일본측의 사정으로 두차례나 연기된 바 있다. 노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가이후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동북아와 아ㆍ태 지역평화ㆍ안정을 위한 협력체제및 경제협력문제 등을 논의하고 한반도의 주변정세 변화에 능동적인 대처를 위해 일본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노대통령은 또 과거 불행했던 양국관계의 발전적인 해소를 위한 계기를 마련하고 재일교포의 법적지위문제등 한일간 현안의 핵심부분인 재일교포 3세의 영주권부여및 외국인등록증 휴대 등 법제도상의 4개 제도를 개선하는 문제를 집중 논의,상당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이번 노대통령의 일본방문에는 최호중외무ㆍ이종남법무ㆍ박필수상공ㆍ정근모과기처장관과 노재봉비서실장ㆍ이현우경호실장ㆍ노창희의전수석ㆍ김종인경제수석ㆍ이수정공보수석ㆍ김종휘외교ㆍ안보보좌관 등이 공식 수행한다.
  • 과거사 매듭… 한일 새협력관계 정립/노대통령 방일의 함축

    ◎첨단과기 이전등 경제실리 추구/교포1ㆍ2세 지위개선에도 성과기대 노태우대통령의 오는 24일부터 2박3일간에 걸친 방일은 한마디로 양국간의 불행했던 과거를 청산하고 미래지향적인 한일 우호협력관계를 정립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노대통령은 당초 일본 뿐만 아니라 캐나다 미국 멕시코 등 4개국을 순방하려 했으나 「총체적 난국」으로 규정되고 있는 국내사정을 감안,나머지 3국 방문을 연기했던 것이다. 그러면 왜 유독 일본방문만은 그대로 실행하기로 했느냐는데는 대충 4가지의 이유를 들 수 있다. 첫째는 과거의 불행했던 앙금을 씻어내는 대일협상의 지렛대로 방일카드를 구사했기 때문에 이제 양국 외상회담등을 통해 상당한 진전을 본이상 일본을 가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둘째는 우리경제의 활로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첨단과학 기술분야에서 일본과의 실질협력관계를 강화,기술이전을 통한 실리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셋째는 국제환경적인 요소를 감안,우리의 북방외교추진,일본의 대북한관계등 한반도 주변정세에 대비한 양국간의 긴밀한 협조관계 구축이 요구된 것이다. 특히 다가오는 21세기는 세계의 중심이 아시아ㆍ태평양지역으로 옮겨 올 것으로 예견되는 상황에서 한일 두나라는 아태협력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서로를 필요로 하는 실정에 있다. 네번째는 노대통령의 취임이후 일본총리(다케시타 총리재임시)가 두번(취임식,서울올림픽 개막식)에 걸쳐 방한했고 노대통령의 방일계획이 두번(88년 11월 히로히토 일왕 위독,89년 5월 일 정계가 리크루트사건으로 혼란)이나 일본측 사정으로 연기된 점을 고려한 때문이다. 지난 84년 9월 5공당시 전두환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한이래 6년가까이 한국 대통령의 방일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대외적으로 한일 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인상을 줄 우려가 있고 이는 우리의 국제무대에서의 활동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는 것이다. 노대통령의 방일이 반드시 구체적인 현안의 타결을 위한 것은 아니라 해도 「과거문제」에 대한 상당한 성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의견접근을 본 재일한국인 3세이하 협정영주권 자동부여,이들에 대한 지문날인제 폐지,외국인등록증 미소지 처벌조항 배제,그리고 재입국기간의 3년에서 5년 연장,강제추방요건을 7년이상의 실형에서 내란 외환죄의 국사범 경우로 한정한 것등은 완전타결을 볼 것으로 보인다. 또 교포1ㆍ2세에 대한 지문날인이나 외국인등록증 휴대문제.지방자치단체 공무원및 교사채용문제,재일한국인 교육문제에 대해서도 일본정부가 전향적인 조치를 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원폭피해자 지원기금설치,사할린교포 모국자유왕래 지원확대도 아울러 요청,일본측의 성의를 끌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청산문제와 관련,아키히토 일왕의 사과발언도 전 전대통령의 방일 당시의 『한일 양국간에 불행한 과거가 있었던 것은 진심으로 유감이며 다시는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는 수준보다 다소 강도가 높은 내용으로 끌어내 「과거」 매듭의 상징으로 역사에 기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간의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 구축문제에 대해서도 몇가지 가시적인 결실이 예상은 되고 있으나 아직 단정하기는 어렵다. 예를 들어 양국의 공동번영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협력사업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첨단기술의 신소재,기초과학분야에서의 상징적인 공동협력 프로젝트가 추진될 것 같고 양국간 인적교류가 연간 2백만명에 이르는 점을 감안,상호장기복수비자 발급을 위한 각서교환이 이번 방일을 계기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노대통령이 방일 이틀째인 25일 일본국회에서 연설을 하고 이 자리에서 새로운 한일 협력동반자관계의 출발을 선언할 예정인데 이는 한일 관계가 과거매듭위에서 새로운 역사전개의 장으로 넘어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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