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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문이불여일행] ‘나 새(鳥)됐다’…겁쟁이 여기자, 패러글라이딩 도전하다

    [백문이불여일행] ‘나 새(鳥)됐다’…겁쟁이 여기자, 패러글라이딩 도전하다

    “자, 이제 내리세요.” 트럭 문을 열고 내리니 좁은 산길. 작은 트럭 하나가 구불구불 한참을 올라온 게 신기할 따름이다. 이 길을 만들기 전에는 훨씬 오랜 시간이 걸려 올라왔다고 한다. “뒤로 타요, 얼른!” 타고 싶다고 할 땐 안 된다더니 출발지점보다 한참 더 올라온 산 위에서 트럭 뒤 칸으로 자리를 옮겼다. 시동소리와 함께 난간을 잡은 손은 힘이 팍 들어간다. 덜컹거림이 멈출 줄을 모른다. 놀이기구 같은 승차감에 새어나오는 웃음. 오프로드의 매력이 이런 걸까. 좁은 길이 답답하다고 느낄 때쯤 확 트이는 시야, 영화 속에서 본 풍경이 라이브로 펼쳐진다. “와” “우와” “대박”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감탄사가 쏟아진다. ‘서울 가까이에 이런 곳이 있었구나. 왜 몰랐을까.’ 유명산의 자태를 담아보려 카메라를 꺼냈지만 영 아쉽다. 눈으로 멀리, 가득 바라본다. 비행복을 입고 헬멧, 장갑, 하네스 등을 꼼꼼하게 갖춰 입었다. 제법 폼이 갖춰질수록 긴장감이 더해온다. 전문가가 하나부터 열까지 함께하지만 ‘첫’ 비행은 설렘만큼 두렵기도 하다. 캐노피(패러글라이더의 지붕)를 달기 전, 사진을 찍으며 긴장을 풀어준다. 친구와 어깨동무도 하고 점프-샷으로 뛰기 전 순간을 남긴다. “몸을 앞으로 숙이고 계속 달려요. 멈추면 안 됩니다. 무릎이 땅에 닿으면 안 돼요.” 가뜩이나 겁이 많은 내 머릿속이 하얘진다. 63빌딩(250m)보다 높은 810m 위에서는 쉬운 설명도 귀에 잘 안 들어온다. 입으로 ‘계속 달린다. 무릎이 닿으면 안 된다’를 반복해 말했다. 하늘 위를 인솔해줄 전문가는 태연하게 몸에 달린 끈들을 재차 조였다. “하나, 둘, 셋. 뛰세요!” 세 걸음 정도 뛰니 내리막이다. 힘이 풀려 무릎이 땅에 끌렸다. 내내 친절하던 전문가는 호통을 쳤다. “일어나! 일어나! 닿으면 안 된다고 했지!” 긴박한 순간, 몸을 일으켜 있는 힘껏 달렸다. 갑자기 캐노피의 무게가 등 뒤로 느껴지며 몸이 훅하고 끌려가더니 두 다리가 하늘 위를 젓고 있다. 이제 괜찮다는 전문가의 말에 동작을 멈추고, 질끈 감았던 눈을 뜬다. 매캐한 매연과 빵빵거리는 경적소리 대신 맑은 공기와 바람소리를 느낀다. 양 팔을 벌리고 구름 옆을 날고 있으니, 새가 돼서 하늘 위를 훨훨 날고 있는 듯하다. 직접 조종줄도 잡아본다. 오른쪽으로 당기면 캐노피를 따라 몸이 기울어진다. 왼쪽 오른쪽으로 움직이니 짜릿하다 못해 무섭다. 전문가가 그 모습을 카메라로 생생하게 담는다. 잔뜩 힘이 들어가 몸이 웅크려지지만 어느 쪽으로 날아도 하늘색과 녹색으로 가득한 풍경을 보고 있으니 황홀하다. 저 멀리엔 1시간 거리의 서울의 풍경이, 바로 밑엔 양평의 그림 같은 모습이 눈동자에 박힌다. 물아일체(物我一體)가 되어 도시에서의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어낸다. 12~15분의 비행시간은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설명하기 힘든 행복감을 선물해준다. 안전하게 착륙장에 발을 내딛으니 하늘에서의 시간이 금세 그립다. 하늘 위에서 촬영한 사진들을 현장에서 받아보니 웃음이 나온다. 패러글라이딩 체험은 ‘왕초보’도 문제없다. 경험 많은 전문가와 2인으로 조를 이뤄 탠덤비행을 한다. 혼자 날고 싶다면 패러글라이딩스쿨에서 2~3일 정도 교육을 받으면 된다. 국내에는 접근성이 좋은 양평·단양·문경·하동 활공장이 인기다. 날씨만 좋다면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날 수 있다.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의 하늘이 다른 매력이 있다. 최근 패러글라이딩 스쿨과 동호회를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는데 장비 가격이 450만~650만원으로 비싸지만 대여해주는 곳이 많아 처음부터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1회 체험 비용은 활공장마다 다르지만 8만원~15만원 사이다. 패러글라이딩(Paragliding)은 낙하산과 글라이더의 장점을 합하여 만들어 낸 레포츠로 별도의 동력 장치 없이 패러글라이더를 타고 활강한다. 국내에는 1986년부터 보급되기 시작했다. 광주의 무등산, 부평의 계양산, 양평의 유명산, 영종도의 백운산, 성남의 남한산성, 경기도 광주의 파라봉, 원주의 치악산, 대천의 성주산, 청주의 성무봉, 단양의 소백산, 이리 미륵산, 무주리조트, 남원의 정령치, 대구의 금계산, 고령의 약산, 부산의 금정산, 진해의 장복산, 남해의 금산, 삼천포의 와룡산, 제주의 영주산 등에서 즐길 수 있다. 장비의 중량은 10kg정도다. 주의 사항만 준수하면 위험성은 거의 없다. 설사 떨어진다 해도 시속 20km/h로 달리는 자전거에서 뛰어내린 정도의 부상이기 때문에 마음 놓고 배울 수 있다. 안전을 위하여 주의할 점은 조종 줄을 급작스럽게 조종하지 말아야 하며, 좌우 방향 조종 시 조종 줄을 너무 과다하게 당기지 말아야 한다. 백문이불여일행(百聞不如一行). 백번 듣고 보는 것보다 한번이라도 실제로 해보는 것, 느끼는 것이 낫다는 말이 있다. ‘보고 듣는 것’ 말고 ‘해 보고’ 쓰고 싶어서 시작된 글. 일주일이란 시간동안 무엇을 해보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나누고 이야기하고 싶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하나금융그룹 임원 워크숍

    하나금융그룹 임원 워크숍

    김정태(앞 둘째 줄 왼쪽 다섯 번째)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함영주(같은 줄 왼쪽 여섯 번째) KEB하나은행장이 지난 2일 인천 영종도에서 열린 ‘그룹 임원 워크숍’에서 ‘일류 금융그룹이 되자’는 의미로 엄지손가락을 치켜 들고 있다. 하나금융 제공
  • 청라국제도시 중심지 마지막 아파트, 아이에스동서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 이달 분양

    청라국제도시 중심지 마지막 아파트, 아이에스동서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 이달 분양

    건설업계 신흥 강자로 떠오른 아이에스동서가 10월 인천 청라국제도시 중심지에서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 분양을 앞두고 있다. 청라국제도시 중심지에서 공급되는 마지막 아파트여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수요까지 대거 몰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은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M1블록에서 총 2029가구(오피스텔 포함)의 복합단지이다. 지하 2층~지상 37층, 10개 동으로 이 중 아파트는 전용면적 84~95㎡ 1163가구, 오피스텔은 45~55㎡ 866실로 조성된다. 주택형 별로는 아파트가 전용면적 84㎡(888가구), 95㎡(275가구) 등으로 구성되며 4베이 또는 2면개방형인 거실설계를 적용해 자연환기는 물론 조망권을 극대화 했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45㎡(408실), 55㎡(458실)로 구성되며 아파트 대체 가능한 3베이 타입으로 기존 복도식이 아닌 주거용 아파텔로 설계됐다.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은 청라국제도시 중심상업지구에 위치해 있어 입지가 탁월하다. 먼저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을 통해 서울역까지 30분대 진입이 가능하고, 공항고속도로 청라IC,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BRT(청라~가양) 등을 이용해 서울로 쉽게 진출입이 가능하다. 여기에 지하철 9호선이 공항철도와 연계돼 운행될 예정에 있고, 제 2외곽순환도로, 제3연육교(청라~영종) 등도 개통예정에 있어 교통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특히 9월 인천시가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선 노선계획 변경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요청했다. 노선계획 변경이 확정 될 경우 ‘캐널웨이역(가칭)’이 단지에서 도보 5분거리 이내에 조성돼 역세권 단지로 가치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단지 주변으로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등의 대형마트를 비롯해 주민센터, 수변상권 등이 가까이 있으며 1000개 병상 규모의 국제성모병원도 인접하다. 교육시설로는 경명초, 청람초, 청람중, 청라초,중,고, 달튼외국인학교 등 14개의 교육시설이 가까이 있어 교육환경이 뛰어나다. 또한 청라국제도시 동서를 가로지르는 길이 3.6㎞의 인공수로 ‘캐널웨이’가 단지 가까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으며 약 70만㎡ 규모의 중앙호수공원 인접해 있어 산책이나 여가활동 등을 즐길 수 있다. 청라국제도시의 개발도 완성단계다. 8월 차병원그룹은 투자유치용지 2블록에 26만㎡ 규모로 조성될 의료복합타운 토지공급계약을 연내 마무리 짓고 2016년에 착공에 들어간다. 청라 의료복합타운은 2020년까지 외국인 투자를 포함한 총 사업비 7500억~1조원을 들여 의료전문병원, 의과대학, 의료지원시설, 문화체험시설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료 과목별 전문병원이 건립되고 교육.임상연구시설도 갖추게 된다. 또 같은 달 ㈜한양, 코리아신탁㈜, 타워에스크로우사 등으로 구성된 청라국제금융컨소시엄이 국제금융단지 조성을 위한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국제금융단지 프로젝트는 15만 9464㎡ 규모의 부지에 국제업무시설과 외국인분양 공동주택 및 쇼핑몰, 비즈니스호텔 등 부대시설을 복합적으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외에도 지난 6월 착공에 들어간 24만 7749㎡ 규모, 근무인력 2000여명에 달하는 하나금융타운 내 전산센터(7층 규모) 및 개발센터(16층 규모)가 오는 2016년 말 완공되고, 16만 5000여㎡ 규모의 위락, 쇼핑, 레저공간을 갖춘 신세계 복합쇼핑몰도 오는 2017년 완공될 예정이다. 분양관계자는 “올해 청라국제도시에서 분양하는 단지마다 청약 마감을 이어가고 있으며 한 때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붙었던 단지들도 분양가를 회복하고 프리미엄이 붙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은 중심상업지구 마지막 단지이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관심도도 높고 무엇보다 심각한 전세난 시대 서울 전세값에 조금만 보태면 분양 받을 수 있어 서울 수요자들의 문의도 높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입주는 2018년 10월 예정이고, 분양홍보관은 현장 인근인 인천시 서구 연희동 797-1 린스트라우스 상가 2층 212호에 마련돼 있다. 문의 032-561-0010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국경절 맞은 유커… 21만명 ‘방한 러시’

    中국경절 맞은 유커… 21만명 ‘방한 러시’

    중국의 최대 명절인 국경절(10월 1~7일)을 맞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국경절을 맞아 전년보다 30% 증가한 중국인 관광객 21만명이 우리나라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 책 통해 찾는다, 행복한 마을

    책 통해 찾는다, 행복한 마을

    역시 화두는 행복과 공동체, 청년이었다. 구청장들의 관심사다. 현재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책들로 구청장의 가을 서재가 찼다. 대학에서 인문학과가 퇴출되고 있으나 구청장들의 인문학 사랑은 여전했다. 서울시 자치구청장 20명은 ‘가을의 책’으로 56권을 추천했다. ‘삶·행복’에 대한 책이 13권으로 가장 많았고 공유 및 마을공동체가 9권, 고전 6권, 정의·미래·리더십에 관한 책이 각각 4권 순이었다. 우선 ‘함께 행복하자’는 구호에서 실천 방법을 찾으려는 노력이 눈에 띄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도시에서 행복한 마을은 가능한가’(유창복)와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오연호)를 꼽았다. 그는 “오연호씨는 2년 연속 유엔 세계행복보고서에서 1위를 한 덴마크 사회를 1년 6개월간 심층취재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실현 가능한 방법을 찾아볼 수 있다”면서 “성미산마을에서 20년 가까이 마을살이를 한 유창복씨가 들려주는 책에서는 행복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을 곱씹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행복한 마을을 위해서 건축의 인프라뿐 아니라 복지, 사회적 경제, 공동체 의식 등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정원오 성동구청장도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와 함께 최근 한국을 방문한 헬레나 노르베리호지의 ‘행복의 경제학’을 손꼽았다. 그는 “저자가 인도 라다크에서 생활한 35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화와 양극화를 넘어서기 위한 해법으로 제시한 지역화에서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불평등을 넘어’(앤서니 B 앳킨슨), ‘한계비용 제로 사회’(제러미 리프킨), ‘전환의 키워드, 회복력’(마이클 루이스·팻 코너티) 등의 책을 제시했다. 그는 “마을은 소통하고 이견을 조율하면 느리지만 모두가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가게 된다”면서 “자본의 불평등, 소득격차 등 구조적 문제 때문에 고민이 깊어지지만 ‘그래도 이 길이 맞다’는 희망을 안겨준 책들”이라고 설명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도 ‘마을이 세계를 구한다’(마하트마 간디)와 ‘작은 것이 아름답다’(에른스트 슈마허)를 골랐다. 그는 “‘생각은 지구적으로, 행동은 지역적으로’라는 말이 있다”면서 “지방자치 20주년을 맞아 자치와 분권에 대한 뜨거운 열망의 원류 격인 책”이라고 설명했다. 1973년에 출간된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성장지상주의를 주장하던 주류경제학을 비판하고 대안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세계 경제사에 반향을 일으켰다. 선인의 지혜를 얻으려는 시도도 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탄허록’(탄허스님)과 ‘논어백책’(산천재)을 추천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초심을 다잡겠다면서 ‘담론’(신영복)을 꼽았다. 다만 그는 새로운 유형의 도봉 개발을 언급하면서 ‘크리에이티브 시티’(찰스 렌들러)도 권했다. 사회문제 중에는 사회정의, 청년이 화두였다. 주민이 주인 되는 민주주의에 대해 고민하는 이성 구로구청장은 “수직적 체계가 아닌 수평사회를 다루고 있다”면서 ‘고장난 저울’(김경집)을 꼽았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도 “자살률 1위, 노인 고독사 증가 등의 사회 문제를 공동체의 미덕으로 해결했으면 한다”면서 ‘정의란 무엇인가’(마이클 샌델)를 골랐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닌가’(엄기호)를 추천했다. 그는 “취업도, 사랑도 쉽게 허락되지 않는 청춘들이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노량진 청춘들을 보며 느낀다”면서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는 식의 위안은 이들의 실상을 반영하지도 못하고 공감도 못 얻는다는 점에서 이들의 민낯을 기록한 책을 권한다”고 말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도 “많은 어려움에 직면한 젊은이들이 힘을 냈으면 좋겠다”면서 ‘아프니까 청춘이다’(김난도)를 권했다. 미래 사회 예측에 관심이 많은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신호와 소음’(네이트 실버), ‘2018 인구절벽이 온다’(해리 덴트) 등을 꼽았다. 그는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국공립 어린이집을 늘리는 만큼 실버공원을 만들고, 폐교를 활용할 방안 등 고민을 당장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첨단 신기술의 등장으로 사회에서 각광받을 일자리나 능력을 다룬다는 점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서 ‘첨단기술로 본 3년 후에’(이준정)를 추천했다. 구청장이 선출직이고 조직의 수장이라는 점에서 리더십 관련 책도 옆에 두고 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리더스’(리처드 닉슨)와 ‘세종처럼’(박현모)을 꼽았다. 그는 “처칠, 드골, 맥아더 등이 위기의 순간에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알 수 있다”면서 “또 신하들의 의견을 잘 청취하고 목표를 세우면 구성원을 설득하고 소통하는 모습에서 세종은 오늘날 국가 지도자들의 본보기”라고 설명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충무공 생가터를 담당하는 구청장으로서 관심이 가는 책이며 이순신 장군의 창의적 리더십은 어려운 정치·경제 상황을 극복하는 지침서”라면서 ‘이순신, 신은 준비를 마치었나이다’(김종대)를 선택했다. 역사 바로 세우기에 열심인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세상을 바꾼 질문들’(김경민)을 추천하면서 “광인으로 취급됐지만, 역사적으로 시대의 패러다임을 바꾼 위인들을 보면서 미래를 보는 역사의 혜안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신촌 연세로의 ‘차 없는 거리’ 정책을 펼치는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도시는 도시계획뿐 아니라 정치, 사회, 문화의 결정체이며 생명체라는 이 책의 시각에 도움을 받았다”면서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유현준)를 추천했다. 도로공사도 현장 점검을 할 정도로 꼼꼼한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작지만 강력한 디테일의 힘’(왕중추)을 꼽았고 폭넓은 시각을 인정받는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리콴유와의 대화’(톰 플레이트) 등 중국 관련 서적들을 추천했다. 국경일마다 태극기 달기와 애국심 고취를 역점사업으로 펼치는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시크릿파일 서해전쟁’(김종대)과 ‘독립정신’(이승만)을 읽고 있다고 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2015 공직박람회] 영상·음악으로 공직 성찰 사명 되새긴 청년 참가자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최일선에서 일한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하게 됐습니다.”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C홀 공직박람회장에선 광복 7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조국 광복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독립운동가의 행적 등을 살펴보고 나라 잃은 설움과 차별을 되짚어 보는 역사 콘서트가 열렸다. 조선이라는 국가를 이끌었던 왕실과 대소신료들, 오늘날로 치면 정부와 공무원들이 제구실을 못 하는 바람에, 또 일부는 나라를 팔아넘기는 바람에 벌어졌던 비극과 참상을 통해 장래 공무원을 꿈꾸는 이들의 성찰을 유도하자는 취지였다. 인천 영종하늘고 역사 교사 출신이자 스타 강사인 이다지 EBS 역사 강사가 진행한 ‘역사 콘서트’는 한 시간여 동안 영상과 음악, 역사에 대한 성찰과 교훈이 어우러진 시간이었다. 강연장은 역사 콘서트를 들으려는 청중으로 가득 찼고 자리가 없어 선 채로 강연을 듣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이 강사는 볼기를 때리는 태형에 대한 이야기로 일제 무단 통치 이야기를 풀어 갔다. 그는 “1894년 갑오개혁 때 폐지된 태형 제도가 일제강점기와 함께 부활했다”고 소개했다. 양반, 부호 등을 회유해 친일파 조직에 가입시켰던 얘기나 창씨개명, 군함도와 7·31부대 사례를 통해 국가가 제구실을 못 해 벌어진 참상을 얘기할 때는 여기저기서 탄식과 한숨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독립운동가들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장래가 보장된 판사 자리를 박차고 독립운동을 하다 붙잡혀 모진 고문 끝에 교수형을 당하면서도 굴하지 않았던 박상진, 만 16세의 나이로 만세운동을 주도했다 사형당한 유관순 등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져 청중을 숙연하게 했다. 이를 통해 이 강사는 치열한 독립운동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해방된 나라에서 살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이는 자연스레 공직자로서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고민으로 이어졌다. 강연을 끝까지 들은 한 학생은 “김준엽 전 고려대 총장이 ‘못난 조상이 되지 말자’고 했다는 얘기가 기억에 남는다”면서 “나라를 지키고 국민을 지키는 게 공무원의 존재 이유라는 걸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종로 “한가위엔 역시 한복이죠”

    종로 “한가위엔 역시 한복이죠”

    “우리 고유 명절, 우리 옷 전통 한복과 함께해요.” 24일 오전, 종로 광화문광장에 멋스러운 한복을 차려입은 100여명의 시민이 피켓을 들고 모였다. 색색의 고운 한복에 지나가는 이들마다 시선이 멈췄다. 종로구가 한복의 우수성과 전통문화를 알리고자 ‘한복 입기 퍼레이드 및 캠페인’을 실시한 것이다. 행사에는 구 관계자와 구의회 의원, 새마을지회 회원 등이 모였다. 지역 어린이집의 아동 30여명도 앙증맞은 한복 차림으로 전통문화 홍보에 나섰다. 구는 2012년부터 명절마다 한복 입기 캠페인을 해오고 있다. 한복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종 종로구청장도 이날 검정색 두루마기를 걸치고 나타났다. 김 구청장은 “우리가 먼저 우리 것을 지키자는 취지에서 한복을 입고 명절 맞이 캠페인을 하게 됐다”면서 “한복을 입으면 행동도 성숙해지기 때문에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도 좋다”고 권했다. 캠페인단은 ‘아름다운 우리 옷 한복 입고 풍요롭고 훈훈한 추석 보내세요’ 등의 글귀가 적힌 피켓을 들고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이후 광화문 사거리를 지나 세종문화회관까지 행진하며 퍼레이드를 펼쳤다. 외국인들도 가던 발길을 멈추고 촬영을 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일주일간 서울 여행을 왔다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옥사나(37·여)는 “정말 아름다운 광경”이라며 “한복도 예쁘지만 자국의 전통을 지켜 나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라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양복에 익숙해져 처음에는 한복이 다소 불편하더라도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이어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서울시 성곽마을 재생 현장지원센터 1호 “행촌共터” 문열었다

    서울시 성곽마을 재생 현장지원센터 1호 “행촌共터” 문열었다

    서울시는 23일 성곽마을 재생 현장지원센터 1호 “행촌共터”를 오픈한다. 서울시가 행촌동 주민으로 구성된 ‘성곽마을 주민추진위원회’와 종로구와 함께 ‘행촌권 성곽마을 재생’의 시작을 알리고, 주민과 소통‧협업을 위해 만든 공공조직체다. 센터는 사업 제안에서 시행까지 주민 주도로 공감의 재생사업 추진을 위한 소통‧교류 장소로 행촌권 재생의 실행력 확보를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재생계획수립을 위한 주민워크숍, 주민역량강화를 위한 마을재생 교육, 집수리지원 상담 등 다양한 주민 서비스 장소로 운영될 계획이다.지하1층에서는 오는 10월부터 도시재생, 도시농업 관련 주민 교육프로그램이 매주 운영되며, 재생계획 수립을 위한 주민워크숍이 2주마다 개최될 예정이다. 1층에서는 전문가 등이 상주하여 각종 모임, 주택개량 관련 상담 등의 공간으로 활용된다. 센터엔 성곽마을재생 사업 총괄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는 센터장(센터장: 아주대 건축학과 김지엽 교수), 서울시‧종로구, 지역재생활동가(2명), 지역주민, 도시재생 전문가 등이 상주하며 주민들을 상시 지원할 예정이다. 행촌共터(서울 종로구 행촌동 210-678번지)는 25평 대지(82.4㎡)에 40평(134㎡) 규모의 지하1층, 지상2층 주택으로, 지난해 서울시에서 매입 후 주민들과 협의, 공감을 통해 우선 2개층(지하1,지상1층)을 개보수, 현장지원센터로 조성했다. ‘행촌권 성곽마을 재생사업’ 은 지난 7월20일 교남동 주민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내년 3월까지 ‘성곽마을 재생계획’을 수립하고 오는 2017년을 목표로 연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23일 오후 5시 개최되는 센터 개소식이 있다. 사전행사로 마을풍물패 공연과 채소씨앗 나눔이 있으며, 본행사로 현판식, 떡케이크 커팅, 지역재생활동가 위촉식, 내부 둘러보기 (도시농업 소개판넬 및 책자, 마을영상 및 모형, 지역건물 입면 스케치 등), 도시재생 이해 및 행촌 성곽마을 추진계획, 성곽마을 주민추진위원회 활동방향, 다과나눔 등이 개최될 예정이다. 행사에는 김영종 종로구청장을 비롯, 시의원, 구의원, 그리고, 도시재생 전문가 등과 행사를 준비한 성곽마을준비추진위원회 등 지역 주민 100여명이 함께한다. 한편, 서울시는 한양도성 주변 성곽마을을 지역 특성에 따라 9개 권역 22개 성곽마을을 대상으로 한양도성 보전과 함께 주거지 환경 개선 및 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성곽마을 재생 방안을 모색 중이다. 현재 행촌권역 등 7개 권역이 주민의견을 수렴한 마을재생 계획 수립 중에 있으며, 나머지 권역 2개권역도 내년에 계획이 착수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정 포커스] “1년여간 1200명 직접 만나… 주민 행복 이끄는 선진의회 될 것”

    [의정 포커스] “1년여간 1200명 직접 만나… 주민 행복 이끄는 선진의회 될 것”

    “진정한 민의(民意)의 대변자로서 구민과 함께 소통하는 의회를 만들겠습니다.”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청 한우리홀에 300여명의 주민이 모였다. 종로구의회의 개원 24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김복동 종로구의회 의장을 비롯한 전·현직 구의원들과 김영종 종로구청장, 팜흐우찌 주한 베트남 대사 등이 함께했다. 김 의장과 김 구청장은 검은 한복으로 멋스러움을 뽐냈다. 600년 도시 종로의 전통을 이어가고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고자 지난 2월부터 구의회는 지역행사마다 한복을 착용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개원 이후의 성과보고와 추진방향에 대한 다짐, 의정발전에 공헌한 주민 표창 등이 이어졌다. 꼬마 밸리댄서들의 공연이 흥을 돋웠다. 김 구청장은 “‘작은 것부터 천천히 그러나 제대로’라는 다짐을 민선 5기에 이어 6기에서도 실천 중”이라면서 “창신·숭인 도시재생, 도시비우기 사업 등 모든 것이 집행부의 힘만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종로구의회는 지난해 6월부터 그동안 6차례 ‘주민과의 대화’를 개최했다. 주민의 뜻을 의정활동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지난 6월에는 다양한 외부 의견을 수렴하고자 전문가와 주민들로 구성된 ‘의정 자문위원회’도 운영하기 시작했다. 김 의장은 “그동안 주민과의 대화 등을 통해 약 1200여명의 주민들과 소통하는 등 어느 때보다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쳤다”면서 “나를 포함한 11명의 의원 모두 하나가 되어 주민 행복을 위한 선진의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이 지역은 안개 취약지입니다”

    올해 설날을 코앞에 둔 지난 2월 11일 인천 영종대교에선 사상 최악으로 기록된 108중 추돌 사고가 일어났다. 2명이 숨졌다. 중상 10명을 포함해 63명이 다쳤다. 자욱한 안개 속에 10m 앞도 보이지 않는 시정거리였다. 22일로 추석을 닷새 앞뒀다. 안개가 짙어지는 가을 문턱에서 고향 오가는 길 안전운전에 한층 신경을 써야 한다. 정부에서 지정한 고속도로 안개 취약 구간을 알아두면 큰 도움이 될 듯하다. 시정거리 250m 이하 짙은 안개가 연 30일 이상 지속되거나 과거 안개로 인해 대형 사고(사망자 3명, 사상자 20명 이상)가 발생한 구간이다. 비단 이곳뿐 아니라 다른 도로에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한다. 우리나라의 가을철(9~11월) 안개 일수는 다른 계절에 비해 월평균 5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2개 지점에서 관측된 가을철 월평균 안개 발생 빈도는 82일로 다른 계절의 월평균 52일에 비해 한달이나 길다. 고속도로 가운데 안개에 각별히 주의해야 할 구간을 달리는 자동차에 대해 내비게이션 서비스가 제공된다. 국민안전처는 짙은 안개가 잦은 대형 사고 우려 지역을 통과하는 운전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해 안전운전을 유도하도록 고속도로 안개 취약 구간 19곳 197.8㎞에 대해 22일부터 가을철 안개 대비 내비게이션 안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안전처는 아울러 이런 구간에서 감속운전 등 주의운전을 할 것을 당부했다. 안전처는 국토교통부와의 협업을 통해 안개 취약 구간에 대한 상세 위치 정보를 수집해 내비게이션 회사에 제공하고 반영을 적극적으로 요청해 내비게이션 전자지도 소프트웨어에 적용하게 됐다. 안개 취약 구간이 반영된 내비게이션 제품은 팅크웨어㈜, 현대엠엔소프트㈜, SK플래닛㈜, ㈜KTH, 록앤올㈜, 맵퍼스㈜ 등 6개 기업 14개 전자지도다. 안전처는 영종대교 사고 이후 관계 부처 합동으로 마련 중인 ‘안개 상습 구간 도로교통안전 종합 대책’을 종합 점검하고 추가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관계 기관 정책협의회를 이달 말 개최한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청계천으로 떠나는 육의전 시간여행

    서울 청계천 일대에 조선시대 시전(市廛)행랑이 펼쳐진다. 종로구는 오는 19~20일 청계천 광통교에서 ‘육의전 체험축제’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육의전은 조선시대 때 지금의 종로 1~2가에 있었던 여섯 종류의 큰 상점이다. 선전(비단가게), 면포전(면포가게), 면주전(명주가게), 지전(한지가게), 포전(삼베가게), 어물전(수산물가게)을 말한다. 구는 전통 계승과 시민들의 문화체험 기회 마련을 위해 10회째 이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2015 고(古·GO) 종로문화페스티벌’의 대표행사 중 하나이기도 하다. 축제는 재현마당과 체험마당, 공연마당으로 구성됐다. 행사 기간 청계천 일대 거리에는 육의전 상점가를 재현한 전통 기와모양의 부스를 선보인다. 전문 연극배우가 물장수, 생선장수, 포도대장 순라 등으로 변신해 조선시대 저잣거리 풍경을 구현하는 것도 색다른 볼거리다. 자녀와 함께 찾은 방문객들에게 유익한 코너들도 많다. 육의전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육의전 이동 박물관’, 골목길 해설사와 육의전 관련 유적지(피맛골, 육의전 박물관, 육의전 터 표지석 등)를 탐방하는 ‘육의전 시간여행’ 등이다. 거리 곳곳에서는 특별한 체험행사들이 펼쳐진다. 육의전 상인 및 궁중의상 체험, 투호놀이와 윷놀이, 제기차기 등은 물론 전통 활·검 제작, 나무팽이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김영종 구청장은 “교육·체험·먹거리·볼거리가 풍성한 축제”라며 “시민들이 조선 최대의 경제상업기구 육의전을 만나보고 선조들의 지혜와 역사를 체험하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첫 우승 목마른 박효원, KPGA 세 번째 도전장

    첫 우승 목마른 박효원, KPGA 세 번째 도전장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한국 선수 18홀 최저타(62타)의 주인공으로 올 시즌 첫 승 문턱에서 두 차례나 돌아선 박효원(28·박승철헤어스투디오)이 세 번째 도전장을 던졌다. 박효원은 10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7215야드)에서 시작된 코오롱 제58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뽑아내고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박효원은 지난달 말 인천 영종도에서 끝난 KPGA 선수권대회 당시 3라운드에서 한국 선수 가운데 역대 18홀 최소타를 쳤던 주인공이다. 그러나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였던 장동규(27)에게 4타 차로 우승컵을 빼앗겼다. 또 앞서 4월 말 투어 개막전으로 열렸던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는 4라운드 선두를 달리다 동갑내기 일병 허인회(상무)에게 동타를 허용, 연장전에서 다 잡은 우승을 내주는 비운을 겪기도 했다. 한편 경기 여주 페럼클럽(파72·6680야드)에서 개막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선수권대회 1라운드에서는 장수연(21·롯데)이 보기는 1개로 막고 이글 1개와 버디 4개로 5타를 줄인 67타로 선두 최혜정(24)보다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라 5년 전 불운을 말끔히 닦아낼 채비를 갖췄다. 장수연은 2010년 고등학생 때 초청선수로 출전한 서울경제오픈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2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던 최종 3라운드 15번홀(파4) 그린 주변에서 어프로치샷을 하면서 캐디백을 옆에 뉘어 놓았다가 ‘골프백을 타구 방향의 지표로 삼았다’는 판정으로 2벌타를 받고 끝내 역전패를 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천안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깊어가는 가을, 축제로 물드는 서울] 전통과 현대, 종로에서 만난다

    [깊어가는 가을, 축제로 물드는 서울] 전통과 현대, 종로에서 만난다

    전통과 현대를 오감(五感)으로 체험할 문화축제가 펼쳐진다. 종로구는 오는 11~20일 열흘간 인사동, 대학로, 청계천 등 일대에서 ‘2015 고(古·GO) 종로 문화페스티벌’을 연다고 8일 밝혔다. 축제 명칭인 古·GO는 전통을 바탕으로 미래로 나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올해 5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의 주제는 ‘전통과 현대의 어울림’이다. 구는 비슷한 축제를 줄이고 특색 없는 체험행사를 축소했다. 반면 축제기간을 늘렸다. 일회성 공연이나 소규모 행사를 줄여 내실화를 기한 것이다. 구 관계자는 “가을철의 대표적인 도심 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지난해 축제 이후 외부평가를 거쳐 미흡한 점을 개선했다”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심이 높아 올해는 영문·중문 팸플릿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행사는 ‘인사동 전통문화축제’와 ‘궁중·사대부 전통음식축제’, ‘D.FESTA 대학로 거리공연축제’ 등이다. 인사동 전통문화축제는 1987년 처음 시작했다. 전통 공예체험과 다도체험 등 프로그램으로 꾸몄다. 축제 첫날인 오는 12일에는 한복 패션쇼와 국악소녀 송소희의 공연이 열린다. 전통음식 축제는 15~16일 열리는데 궁중과 사대부의 돌상차림부터 관례, 혼례, 제례 상차림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육의전 체험축제에서는 조선시대 상점을 재현해 볼거리와 함께 다양한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기회를 제공한다. 한편 대학로에서는 현대무용과 서커스, 댄스, 마임 등 다채로운 거리공연으로 젊은 층의 이목을 끌 예정이다. 일본, 미국, 캐나다 등 예술가들이 참여한다. 그 밖에 박노수미술관의 기획전시 ‘청년 박노수를 말하다’와 2015 윤동주문학제, 북촌축제 등 다양한 테마의 행사들이 곳곳에서 벌어진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만한 행사가 많아 가족, 연인, 친구 모두에게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라면서 “종로의 특색과 문화를 온몸으로 느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대학로서 만나는 종로 복지의 모든 것

    대학로서 만나는 종로 복지의 모든 것

    아동부터 노인까지 사회복지 서비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가 온다. 종로구는 오는 10일 오전 10시부터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2015 종로 복지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제16회 ‘사회복지의 날’(9월 7일)을 맞아 관계자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주민들에게 다양한 복지서비스 체험 기회를 제공하려는 취지다. 이번 행사는 ‘관심은 변화를 이루고 참여는 소통을 이룬다’라는 주제로 지역의 24개 사회복지 단체가 참여한다. 장애인, 아동·청소년, 여성, 지역복지 등 4개 분야에 대해 26개 부스가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장애인복지 분야에서는 편견 해소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장벽 없는 마을공동체 만들기 선언, 시각장애 체험 등과 함께 장애인 바리스타의 카페도 운영된다. 여성 및 지역복지 분야에서는 일자리 관련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MBTI 성격유형검사를 통한 1대1 취업상담 서비스, 종로 일자리플러스 센터의 직업상담 및 훈련안내 등이다. 맞춤형 복지급여 일일 상담창구도 운영한다. 그 밖에 아이들을 위한 페이스페인팅, 중·장년층을 위한 정신건강 검사와 65세 이상 기초 건강검진 등 여러 연령층에 맞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김영종 구청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주민들이 다양한 사회복지 서비스에 관심을 갖고 어려운 이웃들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종로구 복지 기관들과 힘을 모아 주민이 행복하고 따뜻한 종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마곡지구 핵심상권 ‘마곡 퀸즈파크’ 오피스, 상가분양 호황 누린다

    마곡지구 핵심상권 ‘마곡 퀸즈파크’ 오피스, 상가분양 호황 누린다

    문영종합개발이 마곡지구 상권을 집중 공략하는 투자로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에서 마지막 남은 황금입지로 불리는 발산역 사거리를 중심으로 대규모 토지 매입을 통해 비즈웍스, 퀸즈파크나인, 퀸즈파크텐 등 총 3차에 걸친 상가 분양으로 상권 독점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는 첨단융복합 연구개발(R&D) 거점이자, 한국의 실리콘밸리를 목표로 새롭게 조성되는 곳이다. LG그룹 계열사들의 입주가 예정돼 있는 LG사이언스파크를 비롯해 롯데, 대우조선해양, 이랜드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 및 중견기업 60여 곳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입주가 완료될 경우 상주하는 근무자만 16만 명에 달하며, 상권의 하루 유동인구는 4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발산역 인근은 3만5천여 세대 에 이르는 기존 등촌주공아파트와 우장산힐스테이트의 배후수요까지 흡수하면서 마곡지구에서도 가장 뜨거운 임대 부동산 투자처로 손꼽힌다. 발산역 상권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문영종합개발의 퀸즈파크나인은 마곡지구 최초로 초대형 스트리트몰을 조성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미 마곡지구 최초의 멀티플렉스 영화관 입점이 확정된데 이어,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한 오피스 물건의 높은 희소가치가 입소문을 타면서 분양마감을 눈 앞에 둔 상황이다. 퀸즈파크나인와 이면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조성 중인 퀸즈파크텐 역시 최근 오픈 전 사전분양을 시작하면서 계약문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퀸즈파크나인의 성공분양 후광을 그대로 누리는 것은 물론이고, 향후 양 상가간의 시너지를 통해 상권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해지며 원하는 입지의 상가 및 오피스를 선점하려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퀸즈파크 분양사무실 관계자는 “퀸즈파크나인과 퀸즈파크텐의 경우 마곡지구에서도 가장 큰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는 LG사이언스파크와 약 100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 이른바 ‘황금 입지’를 자랑한다”며 “대기업 협력업체들의 오피스 수요 증가로 희소가치가 높아 안정적인 임대사업이 가능하고, 발산역 초역세권으로 임대조건 또한 양호해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전했다. ‘마곡퀸즈파크나인’과 ‘마곡퀸즈파크텐’에 대한 자세한 분양 정보는 마곡퀸즈나인, 마곡퀸즈텐 분양사무실 블로그(http://Blog.naver.com/Kimja414)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분양문의: 1688-8612)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행정] 종로는 어르신 도시? 내년부턴 어린이 천국

    [현장 행정] 종로는 어르신 도시? 내년부턴 어린이 천국

    “전국 어린이들이 찾아오는 극장이 될 수 있도록 안전하고 깔끔하게, 일정에 차질 없는 공사 부탁합니다.” 31일 오전, 공사가 한창인 종로구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에 점퍼와 운동화 차림의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나타났다. 첫 방문이 아니지만, 다시 꼼꼼하게 현장을 둘러보며 공사 관계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은 88서울올림픽을 기념하고자 1991년 건립한 문화체육 공간이지만 내·외부 시설이 낙후돼 최근 주민 이용에 불편이 컸다. 구는 새로운 문화공간 조성을 계획하고 지난 1월 첫 삽을 떴다. 총 12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전체 4층 규모로 1·2층은 어린이 전용극장, 3·4층은 배드민턴 경기장 등 체육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이 중 ‘어린이 전용극장’은 신규로 조성하는 것인데, 기존 건물을 증축해 310석의 중대형 극장으로 만든다. 김 구청장은 “어른용 문화공간은 많지만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없어, 대학로와 연계해 어린이 전용극장을 만들기로 했다”면서 “설계만 1년이 넘게 걸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공사 추진 현황과 일정을 보고받고 세부 계획을 논의했다. 88올림픽을 기념하는 상징성을 살리면서 건물 전체를 하나의 ‘작품’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공사의 초점이다. 건축사 출신답게 건축자재나 디자인에 세세하게 신경 썼다. 공사장 인근의 주민들에게 피해가 없게 하려고 주변환경 관리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공사 현장 인근 보도에 떨어진 돌을 직접 치우는 세심함을 보였다. 어린이 전용극장에서는 각종 아동공연과 전시, 창작놀이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혜명가압장 위치에는 어린이 공원도 조성할 계획이라, 서울시와 함께 가압장 철거를 검토 중이다. 김 구청장은 프로그램의 수준에 특별히 신경 쓴다. 그는 이날 아동교육·공연 전문가로 구성된 ‘어린이 전용극장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프로그램 자문을 받기로 구청 관계자들과 협의했다. 김 구청장은 “어린이 관객들이 기다리는 만큼 내년 봄까지는 공사가 마무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에 어린이를 위한 문화예술 인프라는 많이 구축돼 있지 않다”면서 “종로의 어린이 전용극장을 완성도가 높게 건축하고 운영해, 다른 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국내 무대 첫 승 쐈다

    국내 무대 첫 승 쐈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여자골프 세계 랭킹 4위이며 2011년 US여자오픈 챔피언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이 3년 만에 국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유소연은 강원도 정선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666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타를 줄인 최종합계 11언더파 207타로 우승했다. 동반플레이를 펼친 LPGA 멤버 장하나(23·비씨카드), 서연정(20·요진건설)을 각각 3타와 6타 차로 따돌렸다. 이로써 유소연은 2012년 한화금융클래식 우승 이후 3년 만에 국내 9번째 정상을 밟았다. 유소연은 서연정과 챔피언 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는데 서연정은 2012년 당시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해 홀인원을 작성했지만 상품인 2억 7000만원짜리 고급 승용차 ‘벤틀리’의 수령 여부를 놓고 논란의 중심이 됐던 선수다.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와 함께 9언더파 공동선두로 출발한 유소연은 전반홀 초반 3개의 버디를 솎아내 리드를 잡은 뒤 9~10번홀 연속 보기를 범했지만 이후 2개의 버디로 타수를 만회해 버디 4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로 제자리 타수에 머문 장하나를 여유 있게 2위로 따돌렸다.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 하늘코스(파72·7059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KPGA선수권대회 4라운드에서는 장동규(27)가 투어 데뷔 7년 만에 투어 역대 최다 언더파(24언더파 264타)의 기록으로 감격의 첫 승을 신고했다. 종전 기록은 2002년 한국오픈 당시 초청선수로 출전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서울 한양컨트리클럽(파71)에서 작성한 23언더파(261타)다. KLPGA 투어에서는 김하늘(27·하이트진로)이 2013년 4라운드로 치러진 MBN 여자오픈에서 작성한 23언더파가 지금까지 남아 있는 최다 언더파 기록이다. 정선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이슈&이슈] 영종도 제3연륙교, 이번에도 보전금 싸움에 발목 잡히나

    [이슈&이슈] 영종도 제3연륙교, 이번에도 보전금 싸움에 발목 잡히나

    인천시의 가장 해묵은 현안인 ‘제3연륙교 건설사업’이 일단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제3연륙교 건설의 발목을 잡아 왔던 영종대교·인천대교 손실보전에 대해 구체적인 합의가 여전히 없어 과연 실제 착공까지 이뤄질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청라국제도시와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를 해상으로 잇는 길이 4.85㎞, 폭 27m, 왕복 6차선 다리인 제3연륙교 건설을 위한 기본설계에 들어가기로 했다. 당초 2011년 착공해 들어간 뒤 2017년 개통할 예정이었던 교량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청라국제도시와 영종하늘도시 개발 당시 아파트 분양가에 제3연륙교 사업비 5000억원을 포함시켜 확보해 놓은 상태다. LH는 기본설계 용역비 80억원을 인천시에 지급하고, 시는 다음달 인천시의회에서 심의될 ‘제2차 추가경정예산’에 용역비 80억원을 편성하기로 했다. 시는 기본설계를 진행하면서 제3연륙교 개통이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등 육지와 영종도를 잇는 기존 민자교량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 분석할 계획이다. 제3연륙교가 개통하면 통행량이 분산되기 때문에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통행료 수입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 시는 착공부터 완공까지 최대 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기본설계 용역의 주요 내용은 사업 지연 최대 원인인 제3연륙교가 민자교량 운영사에 미치는 영향을 재분석하고 해결책을 찾자는 것이다. 제3연륙교 착공이 늦어지는 것은 제3연륙교 개통 이후 영종·인천대교 운영사 2곳이 입게 될 손실을 누가, 얼마나 보전해 줄 것인지를 둘러싼 해법이 좀처럼 나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이 같은 문제를 풀어 달라며 2013년 10월 국무조정실에 조정신청을 했으나 지금까지 답보상태다. 우선 영종·인천대교 운영사에 보전해야 할 손실액이 얼마인지부터 정리되지 않고 있다. 인천시는 제3연륙교 개통 이후 영종·인천대교에서 제3연륙교로 전환되는 통행량만큼 손실을 보전하면 된다고 주장한다. 국토연구원은 전환 통행량을 전제로 영종·인천대교 운영사에 보전해야 하는 금액이 1조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지금 착공해 2022년 제3연륙교를 개통하는 경우를 가정했을 때 나온 금액이다. 반면 영종·인천대교 운영사는 국토교통부와 맺은 협약을 근거로 예측 통행량의 100%를 보전해 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경우 손실보전금 총규모는 3조∼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영종·인천대교 실제 통행량은 예측 통행량의 50∼70%에 불과해 매년 1000억원대의 정부보조금이 지급되고 있다. 협약 당시 실제 통행료 수입이 예측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정부가 최소운영수입(MRG)을 보전해 주도록 했기 때문에 국토부는 제3연륙교 건설에 줄곧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건설 승인을 내 주지 않고 있다. 손실보전을 누가 할지도 미정이다. 국토부는 제3연륙교가 인천시 도시계획에 포함된 사업인 만큼 제3연륙교 개통에 따른 손실보전금은 인천시가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 인천시는 영종·청라지구 개발 사업자이자 제3연륙교 입안자인 LH를 비롯해 국토부, 시가 공동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국토부는 시가 손실을 100% 보전하겠다는 확약을 하면 손실 규모를 정하겠다는 것인데, 시 입장에선 받아들일 수 없는 논리”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제3연륙교 건설 돌파구를 찾기 위해 영종·인천대교 통행료를 낮추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통행료를 낮추면 전환 통행량을 전제로 부담해야 할 손실보전금 규모가 추정치 1조 4000억원보다 줄어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통행료 인하가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적정 폭이 얼마인지는 미지수다. 영종대교를 포함한 인천공항고속도로 통행료가 7600원, 인천대교 통행료는 6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인하 폭은 1000∼20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시는 통행료를 낮춰 통행량을 늘리는 방법으로 손실보전금 규모를 줄인 뒤 인천시 소유의 수익성 토지를 영종·인천대교 운영사에 각각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는 인천발전연구원에 수익성 토지 제공 방안에 관한 타당성 검토를 의뢰했다. 검토 결과를 토대로 민자교량 운영사들과 협의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그러나 부동산경기 침체로 개발이익을 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매력적인 제안이 될지는 의문이다. 인천시는 ‘선착공, 후협상’ 카드를 제시하고 있지만 국토부는 “손실보전금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착공은 안 된다”며 거부하고 있다. 제3연륙교가 이처럼 오리무중을 거듭하자 민자교량의 비싼 통행료를 지불하고 있는 주민들은 들끓고 있다. 영종·청라·용유 주민들로 구성된 ‘제3연륙교 즉시 착공을 위한 범시민연대’는 계속해서 제3연륙교의 조속한 착공을 촉구하고 있다. 시민연대 측은 “제3연륙교 건설비는 주민들이 낸 돈이지 정부나 인천시 돈이 아니다”며 “정부와 인천시의 이견으로 교량을 건설하지 못하고 주민들이 고통을 겪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제3연륙교 손실보전금 협상은 신임 홍순만 인천시 경제부시장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 관계자는 “민자교량 운영사에 대한 손실보전 주체를 누구로 정할지, 손실금액은 얼마로 산정할지가 관건인 만큼 이번 용역을 통해 제3연륙교가 영종·인천대교 통행량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를 정밀 분석하겠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서울 핫 플레이스] ‘세종마을’

    [서울 핫 플레이스] ‘세종마을’

    서울은 역동적인 도시다. 쉴 새 없이 변화한다. 새 건축이 들어서 명소가 된 DDP가 있는가 하면, 조선의 500년 역사를 품고 있어서 입소문이 나는 곳도 있다. 이대역과 신촌역처럼 높은 임대료로 사람이 떠난 거리도 있고, 문화예술인들이 몰려 살며 새로 거리를 만들기도 한다. 25개 자치구는 ‘우리 동네 핫플레이스’를 발굴해 더 뜨겁게 달구고 있다. 당신들! 우리들! 어디로 가고 싶은가? ●경복궁 서쪽에 있어 서촌이라구요? ‘세종마을’이에요! 서울 도심 한복판에 볼거리도 많고 힐링도 할 수 있는 곳 없을까. “에이~ 서울이 다 거기서 거기지. 그런 데가 어디 있어”라고 대부분이 답할 것이다. 서울의 심장부인 종로에 오감을 만족시키는 ‘핫플레이스’가 숨겨져 있다. 만남을 시작한 연인, 이탈리아의 시칠리아를 꿈꾸는 직장인, 여유를 느끼며 조용히 걷고 싶은 중년 부부 등 모두에게 추천할 곳은 경복궁 서쪽에 있는 ‘세종마을’이다. 세종마을은 세종대왕이 태어난 곳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태종으로 등극하기 전 왕자에 불과했던 이방원이 경복궁 주변에서 살던 1397년 셋째 아들을 얻었으니 세종이다. 흔히 경복궁 동편을 ‘북촌’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서촌’이라 부르는 지역이다. 서울시에서도 서촌이라고 칭하고 있다. 그러나 경복궁을 기준으로 서쪽 지역을 ‘서촌’이라고 부른다면, 그 반대편인 북촌은 ‘동촌’이라 칭해야 맞다고 종로구의 역사학자들은 반박한다. 즉 조선시대 사대문 안에 형성된 마을의 이름은 경복궁 기준이 아니라, ‘도시 방위(方位)’를 기준으로 이름을 붙여야 하니, 경복궁을 기준으로 ‘서촌’이라 부르는 것은 온당치 않은 이름이라는 주장이다. ‘세종마을’은 2011년 5월에 종로구가 이름 붙였다. ‘세종마을’이든 ‘서촌’이든 이곳에 조선의 역사와 전설 같은 이야기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윤동주 문학관’에서 서시 읊고… ‘청운문학 도서관’ 한옥 방에 누워 마음의 양식 쌓고… 세종마을에는 항일 시인 윤동주의 숨결이 있다. 집결지는 ‘윤동주 문학관’이다. 고인의 육필 원고와 시집 등 133점을 전시하고 있다. 문학관 건물은 원래 수도가압장이었다. 흉물에 가까웠지만,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2012년 예술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입구에서 보면 평범한 현대식 건물처럼 보이지만 전시실 안쪽으로 들어가면 놀라운 공간의 미학을 보게 된다. 2전시실은 천장이 하늘로 열려 있다. 뻥 뚫린 천장은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소망한 시인의 삶을 더듬어보게 한다. ‘열린 우물’이라고 불린다. 3전시실은 윤동주 시인이 갇혔던 후쿠오카 형무소를 재현했다. 어둡고 축축한 분위기에 작은 나무의자 몇 개가 놓여 있다. 답답하다. 그러나 곧 벽면에 이내 감동적인 영상이 나타난다. ‘서시’를 시작으로 한 윤동주 시인의 일대기다. 매 시간 네 차례씩 상영된다. 문학관 뒤편에는 ‘시인의 언덕’도 있어 잔디밭에 앉아 공연 등을 볼 수 있다. 문학관을 나와 담쟁이넝쿨을 따라 언덕길을 오르면 고즈넉한 기와집들이 눈에 띈다. 생각지 못한 명칭에 놀란다. ‘청운문학 도서관’. 지하 1층에서 책을 빌려 올라와, 한옥 방에 앉거나 누워 볼 수 있다. 만여 권의 책이 있다. 방문을 열면 산이 보이고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며 다리 쭉 뻗고 책을 읽노라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담장에는 사연이 있다. ‘돈의동 뉴타운’이 들어서며 철거한 한옥에서 3000여 장의 기와를 가져와 쌓았다. 근처 전통문화 체험공간 ‘무계원’도 서울시 등록 음식점 1호였던 ‘오진암’에서 목재와 돌들을 가져와 건물을 복원했다고 한다. 담장은 새것이지만 100년쯤 된 역사를 품은 것이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가 눈앞에… 인왕산 ‘수성동 계곡’서 사진 한장 찰칵 무계원까지 돌아보고 나면 인왕산 자락길에 ‘수성동 계곡’이 나온다. 물소리가 아름다워 수성동이다. 조선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던 이곳에서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가 눈앞에 펼쳐진다. 배산임수, 뒤로는 산, 앞으로는 계곡이란 풍수대로 한 폭의 그림이다. 정선의 작품 중 ‘수성동’을 구현하려고 일부러 그림과 같은 위치에 돌다리도 조성해 놨다. 인왕제색도와 똑같은 사진을 찍어 볼 수 있다. 경주에만 석굴암이 있을쏘냐. 인왕산에도 ‘석굴암’이 있다. 잠시 인왕산의 정취를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인왕산 자락 바위 밑에 터를 잡은 작은 암자지만, 바로 앞에 서울의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실제로 석굴 속에 부처가 있고 바로 앞 작은 연못에 연꽃도 피어 있다. 850m의 계단을 걸어 올라가야 하므로 하이힐 산책은 금물이다. ●윤동주 하숙집터·이상의 집으로 이어지는 골목들 속 보물찾기도 아기자기한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통인시장 인근이 제격이다. 수성동 계곡을 뒤로하고 통인시장 방향으로 내려오다 보면 오른편에 ‘윤동주 하숙집 터’가 있다. 담벼락에 붙은 안내판을 그냥 지나칠 수 있다. 하숙집에서 연희전문대를 걸어서 통학하던 윤 시인의 고뇌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그 골목 왼편에는 구립 ‘박노수 미술관’이 있다. 박노수 화백은 간결한 운필, 파격적인 구도와 채색으로 한국 미술계의 거장으로 불린다. 배우 이민정씨의 외할아버지로도 잘 알려졌다. 미술관은 박 화백이 실제로 거주하던 자택을 활용해 만들어 작품전은 물론, 생전의 작업실과 그가 아끼던 수석 정원 등을 볼 수 있다. 통인시장을 마주하고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서면 ‘이상의 집’이 나온다. 시인 이상의 집터를 활용해 카페 겸 전시공간을 만든 것으로 통유리로 세운 깔끔한 건축이 특징이다. 한글 간판은 지난해 서울시 간판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 앞에는 60년 넘게 자리를 지키는 ‘대오서점’이 있다. 지난해 시에서 ‘미래유산’으로 선정해 인증서가 붙어 있다. 안에 들어가면 잠시 둘러보는 것만도 2500원의 관람료를 받는다. 골목 끝 대로변에는 영화 ‘수상한 그녀’의 촬영지가 있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을 젊은 시절로 되돌려준 사진관으로 나왔는데 실제로는 청운반점이라는 중국음식점이다. 이 인근에는 중요한 역사적 포인트 지점이 있다. ‘세종대왕 나신 곳’이라는 표지석이다.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에서 1980년대에 표지석을 설치했다. 마을 이름의 의미를 떠올리며 눈도장 한 번씩 찍고 가자.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세종마을에 왔다면 반드시 먹어야 하는 명물 먹거리가 기다리고 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던 세종마을 ‘통인시장 기름 떡볶이’가 있다. 50여년 전 연탄불에 떡을 구워 10원에 4개씩 팔던 것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할머니가 불판에 기름을 둘러 비법 양념을 버무린 떡볶이를 달달 볶아 준다. 처음 먹자마자 놀랄만한 맛은 아니다. 뒤늦게 배꼽 잡고 웃는 개그처럼, 집에 가면 생각나는 게 기름 떡볶이의 매력이다. 아들에게 비법을 전수하며 30년째 이곳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정할머니네’는 떡볶이를 시키면 깻잎전도 얹어 준다. 여러 집 중 어느 집이 더 맛있나 비교해 먹어볼 만하다. 통인시장 먹거리 탐방의 재미를 더해 주는 건 ‘도시락 카페’다. 엽전을 구입한 뒤 시장을 돌며 먹고 싶은 음식을 도시락에 담아 와 먹어 인기가 많다. 조용히 맛을 지켜가는 작은 가게도 있다. ‘요기요 김밥’이다. 주인 할머니는 과거 청와대에서 13년간 주방 보조로 음식을 하던 분이다. 메뉴는 김밥 하나다. 햄 대신 싱싱한 야채와 큼지막한 계란부침이 들어간다. 정성스런 손맛의 김밥에, 직접 담가 판매하는 식혜를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청와대 하면 또 유명한 곳이 있다. 통인시장 입구에는 청와대에 납품하는 빵집으로 알려진 ‘효자 베이커리’가 있다. 인기 있는 빵들을 1~5등까지 순위를 붙여 처음 온 손님에게 시식을 권유한다. 식당에 앉아 여유 있게 밥을 먹고 싶다면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로 가면 된다. 통인시장에 전통의 손맛을 이어가는 노익장들이 있다면, 이곳은 요즘 씩씩한 청년 장사꾼들이 터를 잡고 있다. 감자집과 꼬치집이 대표적이다. 젊고 싹싹한 청년들이 활기차게 인사를 건네며 거리시식도 선보인다. 음식도 음식이지만 걸쭉한 입담으로도 인기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바다만 비추기엔 아쉽더라

    바다만 비추기엔 아쉽더라

    한국의 등대가 불을 밝힌 지도 100년을 훌쩍 넘겼다. 풍차, 젖병 등 다양한 형태의 등대가 관심을 끌고는 있지만, 오래된 등대가 주는 세월의 깊이를 넘어서기는 어렵다. 한국관광공사가 ‘불 밝힌지 100년 이상 된 등대여행’을 주제로 9월의 가볼 만한 곳을 7곳 선정했다. 초가을 바람 맞으며 다녀오기 맞춤한 곳들이다. ■인천 팔미도 등대 - 우리나라 최초로 불 밝힌 ‘원조’ 팔미도 등대는 우리나라 최초로 불을 밝힌 등대다. 1903년 4월 조성돼 같은 해 6월 1일 첫 불을 켰다.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면 팔미도까지 약 45분 걸린다. 선착장에서 등대가 있는 정상까지 10여분. 섬 정상에는 등대가 두 개다. 왼편에 보이는 작은 등대가 ‘원조’ 팔미도 등대다. 옛 등대 뒤로 새 등대가 있다. 새 등대에는 팔미도 등대 탈환 당시 상황과 인천 상륙작전을 재현한 디오라마 영상관, 실미도와 무의도, 영종도 등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마련됐다. 울창한 소사나무 숲 사이로 난 오솔길을 따라 섬을 한 바퀴 돌아보는 것도 좋겠다. 인천시 관광진흥과 (032)440-4045. ■부산 가덕도 등대 - 오얏꽃 문양에 새겨진 100년의 역사 1909년 12월 처음 점등한 가덕도 등대는 2002년 새 등대가 세워질 때까지 인근 해역을 오가는 선박들에게 희망의 빛이었다. 단층 구조에 우아한 외관이 돋보이는 등대 출입구에 대한제국 황실을 상징하는 오얏꽃 문양이 새겨졌다. 등대 건물은 역사적, 건축학적 가치가 높아 2003년 부산시 유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됐다. 등대 아래쪽의 100주년 기념관에서는 등대 숙박 체험을 할 수 있다. 가덕도 등대 외길을 따라 나오면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외양포마을에 닿는다. 일제강점기에 마을 전체가 군사기지로 사용됐던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다. 지난 6월 개장한 송도해수욕장의 구름 산책로도 걸어 보자. 가덕도 등대 (051)971-9710. ■충남 태안 옹도 등대 - 고래 혹은 옹기 닮은 등대섬 옹도는 태안 서쪽 신진도 앞바다에 뜬 섬이다. 1907년에 세워진 옹도 등대 때문에 등대섬으로 불린다. 2007년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등대 16경’에 포함되면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일반에 개방된 건 2013년부터다. 옹도 가는 배는 안흥 외항에서 출발한다. 가는 길은 30여분 걸린다. 섬에 체류하는 1시간을 포함해 총 2시간 40분 여정이다. 옹도는 동백꽃이 많아 봄날에 붉고 여름날에 짙푸르다. 안흥 외항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독립문바위, 사자바위, 코바위 등 특이한 바위섬이 해상 유람의 즐거움을 안긴다. 신진도 안흥유람선 (041)675-1603, 674-1603. ■울산 울기 등대 구 등탑 - 송림과 기암 사이 빼어난 자태 울산의 대왕암 송림은 거제 해금강에 버금가는 절경으로 꼽힌다. 수령 100년이 넘는 아름드리 해송 1만 5000여 그루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기암괴석과 짙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울기 등대는 이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해안 산책로 끝자락에서 방문객을 맞는다. 울기 등대는 동해안에서 가장 먼저 건립된 등대다. 일제강점기인 1906년 3월에 처음 불을 밝혀 1987년 12월까지 80여년간 사용했다. 2004년엔 구 등탑이 등록문화재 제106호로 지정됐다. 울기 등대 옆은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다. 울산을 대표하는 벽화 마을인 신화마을도 가까이에 있다. 울산시 관광진흥과 (052)229-3893. ■경북 울진 죽변 등대 - 용의 꼬리를 밝히는 100년의 빛 울진 죽변곶은 포항 호미곶처럼 뭍이 바다로 돌출한 지역이다. 용의 꼬리를 닮아 ‘용추곶’이라고도 한다. 1910년 점등을 시작한 죽변 등대는 100년이 넘도록 용의 꼬리와 그 앞바다를 밝혀 왔다. 팔각형 구조로 새하얀 몸체를 자랑하는 죽변 등대의 높이는 약 16m다. 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나선형으로 이어진 철계단이 나온다. 등탑에 올라서면 죽변항과 마을 일대가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울진 금강송의 자태를 감상하려면 전문 가이드와 함께 금강소나무 숲길을 걸어 보자. 자연 용출하는 덕구온천에서 개운한 온천욕을 즐기고, 2억 5000만년 세월을 간직한 성류굴에서 석회동굴의 신비로움을 맛보는 것도 좋겠다. 죽변 등대 (054)783-7104. ■전남 진도 하조도 등대 - 다도해를 지키는 ‘거룩한 빛’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안에 있는 진도 하조도 등대는 수려한 풍광이 멋스럽다. 바다와 연결된 등대 주변은 온통 기암괴석이다. 절벽 위에 세워진 등대의 높이는 해수면 기점 48m, 등탑 14m에 이른다. 등대에서 내려다보면 조도군도 일대의 섬들이 절벽 바위와 어우러져 아득한 모습을 펼쳐 낸다. 하조도 등대는 1909년 처음 점등됐다. 진도와 조도 일대는 서남 해안에서 조류가 빠른 곳 중 하나로, 등대는 서해와 남해를 잇는 항로의 분기점을 밝히고 있다. 하조도는 조도군도의 ‘어미새’ 같은 섬이다. 하조도와 연결된 상조도의 도리산전망대에 오르면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광을 조망할 수 있다. 진도군 관광문화과 (061)540-3408. ■전북 군산 어청도 등대 - 일제강점기의 아픔 담긴 문화유산 어청도 등대는 일제강점기인 1912년 일본이 대륙진출을 목적으로 세웠다. 깎아지른 절벽 위의 하얀 등대는 입구에 삼각형 지붕을 얹은 문을 달고, 등탑 윗부분에는 전통 한옥의 서까래를 모티브로 장식해 조형미가 돋보인다. 어청도에는 산등성이를 따라 조성된 둘레길이 있다. 어청도 포구와 주변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길이다. 주봉인 당산(198m) 정상에는 고려시대부터 있었다는 봉수대가 남아 있다. 마을 중앙에는 중국의 전횡을 모시는 사당인 치동묘가 있다. 전횡은 어청도란 이름을 지은 사람이라고 전해진다. 어청도 항로표지관리소 (063)466-4411.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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