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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평 공간서 여론몰이에 무력감”송두율 교수 첫 공판 진술

    “남북학술대회로 이렇게 고초를 겪고 있지만,기회가 되면 앞으로도 남북 학자들의 중재를 맡고 싶습니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59) 교수는 2일 낮 2시쯤 서울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이대경)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학술연구를 북체제 찬양이나,주체사상 전파로 이용한 적이 없다.”면서 “북한이 남북학술대회를 ‘선전용’으로 악용하더라도 남북한 학문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스총 휴대 방청객 제지 당해 송 교수는 이날 3시간여 동안 진행된 검찰신문에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지목받거나 북한의 지령에 따라 친북·반한활동에 앞장선 사실이 없다.”며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또 저서 ‘통일의 논리를 찾아서’에 김철수를 노동당 후보위원으로 분류한 것과 관련,“김철수가 송두율을 지칭하는 것은 맞지만,당서열과 장의위원을 착각,잘못 표기했다.”고 해명했다. 송 교수가 진술하는 동안 법정 밖에서는 일부 방청객이 가스총을 갖고 법정에 들어가려다 청원경찰에게 제지당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짙은 남색 양복을 입고 법정에 들어선 송 교수는 모두진술에서 “오늘을 정말 오래 기다렸다.”며 귀국 이후 3개월에 대한 소회를 털어놨다.그는 “지난 9월22일,37년 만에 가족과 함께 영종도 국제공항에 내렸을 때만 해도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날들을 보내고 있다.”면서 “재판정에 서기 전에 이뤄진 ‘여론재판’에 한 인간이 얼마나 무력할 수밖에 없는지 절감했다.”고 말했다.그는 편지지 한장의 앞뒤를 빼곡히 쓴 자필진술서를 읽으면서 “절망감과 함께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찾아왔다.”고 모국에 대한 서운함과 기대감을 동시에 피력했다.그는 “지금은 낡은 것과 새 것이 충돌하는 긴장된 상황”이라면서 자신의 상황을 고대 희랍어로 전기(轉機)를 뜻하는 에포케(epoche)에 비유했다.“한평 공간에 갇혀 있는 현재를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는 ‘일단정지’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진술을 끝맺었다.부인 정정희씨와 둘째아들 린씨 등 법정을 가득 채운 방청객 200여명 가운데 일부가 박수를 치며 지지하자 보수단체 관계자들이 “빨갱이,여기가 어디라고 박수를 치냐.”고 외치기도 했다. ●獨지식인 920명 탄원 서명 제출 보수·진보단체는 재판이 시작되기 전에 서울지법 앞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송 교수에 대한 지지와 반대의 뜻을 밝혔다.‘안보를 지키기 위한 비상회의’는 “국가기강 확립을 위해 주체사상을 전파한 송씨에 대해 엄정한 사법처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반면 송두율교수석방대책위원회는 “객관적 물증도 없이 여론몰이식 사법처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송두율교수석방 유럽대책위의 라이너 베르닝 박사도 행사에 참석,독일 지식인 920명의 서명을 담은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하고 “남한과 북한이 화해하도록 수십년간 노력한 송 교수를 반인권적인 국보법으로 처벌하는 것은 합당치 않다.”고 주장했다.다음 공판은 오는 16일 열린다. 정은주기자 ejung@
  • 부산·진해-광양만 경제자유구역청/ 지자체간 ‘자리싸움’ 치열

    외국인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인천과 부산·진해,광양만권 등 3곳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지만,구역 조성사업 등을 주도해 나갈 경제자유구역청 설립을 두고 관련 지방자치단체간에 ‘자리 싸움’이 한창이다.갈수록 증폭되는 갈등으로 중재안 마련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12일 행정자치부와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인천시 송도·영종도·청라지구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첫 지정된 데 이어 지난달 20일 부산·경남 진해지역과 광양만권 등 2곳이 추가됐다. 경제자유구역 조성과 투자유치 등을 위해서는 경제자유구역청 설립이 우선돼야 한다.이는 해당 지자체의 몫이다.문제는 해당 지자체가 2곳 이상일 경우 협의를 거쳐 공동기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데 있다. 인천 경제자유구역의 경우 관련 지자체가 인천시 1곳뿐이지만,부산·진해지역은 부산시와 경남도,광양만권은 전남도와 경남도가 관련 지자체이다. 광양만 경제자유구역청 설립을 위한 협의과정에서 전남도는 청 직원의 80%를 전남도에서 차지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경남도 특히하동시는 전체의 30%를 요구하고 있다.이런 와중에 전남도 순천시의회는 인근 지자체와의 사전 협의가 없었다며,경제자유구역청 설립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또 부산시와 경남도는 청 직원 수를 5대 5로 배분키로 합의했지만,청사 위치와 투자기업 배정 등에서 논란의 소지가 여전히 남아 있다. 정부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청 설립을 둘러싼 지자체간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청의 발족시기뿐만 아니라 투자유치 활동 등에도 차질이 우려된다.”면서 “중앙정부가 중재안을 만들어 강제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제자유구역은 지난해 말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통과됨에 따라 올해 3곳이 대상지역으로 확정됐다.경제자유구역은 외국인 투자기업의 경영환경 등을 개선하기 위해 조성된 지역으로 ‘무노동·무임금’ 원칙 등이 적용된다. 장세훈기자 shjang@
  • 인천경제자유구역 행정공백 법률미비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된 지 3개월이 지났다.외자유치 활성화를 통해 경제회복의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태동됐지만 산고의 연속이다.외자유치를 지원하기 위한 법안이 아직 마련되지 않고 있는가 하면 인천중구청과의 업무조정도 매끄럽게 이뤄지지 않아 ‘절름발이’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지금까지 드러난 문제점을 점검해 본다. ■‘구역청' 건축허가 지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행정공백 등 개청 초기에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6일 인천 중구에 따르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영종·용유도의 건축허가 업무를 경제자유구역청에 넘기면서 이미 구에서 접수한 119건의 건축허가 민원도 함께 이관했다. 하지만 경제자유구역청은 건축허가와 관련된 형질변경 업무를 맡을 담당부서조차 정하지 않아 민원인들이 건축허가가 지연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반면 지적 업무는 아직 구에서 처리하고 있어 민원인들은 경제자유구역청과 중구를 오가는 불편을 겪고 있다. 영종도 주민 최모(51)씨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출범한 경제자유구역청이 기본적인 민원처리조차 못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중구에서 맡던 용유도내 불법 포장마차 단속도 덕교동 선착장을 제외한 지역은 경제자유구역청으로 이관됐지만 아직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중구도 경제자유구역청 관할지역과의 형평성을 내세워 적극적인 단속을 미루고 있다.포장마차 단속이 사각지대화되면서 용유도내 포장마차는 지난 7∼8월 집중단속 때(100개)보다 오히려 30여개 더 늘었다. 예산 조달도 문제다.내년도 경제자유구역청 예산은 일반회계의 경우 인건비 64억원과 경상비 44억원,사업비 370억원 등을 합쳐 모두 478억원.시 일반회계 가용재원(2200억원)의 21.7%를 차지하고 있다.특별회계는 도시개발특별회계에서 인건비 37억원,경상비 59억원,사업비 1493억원 등을 합쳐 1589억원이다.재정형편이 좋지 않은 인천시로서는 재원조달이 버거운 실정이다.그러나 재정경제부는 인천시의 내년도 국고보조금을 다른 시·도보다 월등히 적게 배정해 재정난을 부채질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도에 부산 9465억원,대구 5056억원의 국고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한데 비해 인천은 3725억원에 그쳤다. 시 관계자는 “인천은 앞으로 3∼4년간 경제자유구역 건설을 위해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하나 별다른 신규 세원 발굴을 기대할 수 없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관련법 제·개정 난항 인천경제자유구역 운영과 관련된 법령 제·개정이 이해단체의 반발로 난항을 겪으면서 외자유치에 적신호를 보이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경제자유구역내에 투자하는 외국기업이 취득세와 등록세 등 각종 지방세를 감면받을 수 있도록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정기국회에 상정했다.그러나 함께 올린 ‘농어촌 주택취득에 대한 양도소득세 특례규정’에 대한 의원들간의 견해가 엇갈리면서 법사위에 계속 계류중이어서 법개정이 불투명하다.이에 따라 지난달 30일 인천시와 컨벤션센터 건립에 따른 협약식을 체결한 송도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자인 ‘송도신도시개발 유한회사(NSC)’는 협약과 달리 38억원에 이르는 취득·등록세를 물어야 할 판이다. 외국병원을 유치하기 위한 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다.재정경제부는 외국병원을 세워 내국인에 대한 진료도 허용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경제자유구역법 개정을 추진중이나 의료계 등 관련단체가 반발하고 있다.인천시는 경제자유구역내에 존 홉킨스,카이저 병원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경제자유구역내 외국교육기관 유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에 대해선 전교조 등이 반발하고 있다.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달 30일 인천문예회관에서 교육계의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으나 “내국인 입학이 허용되는 외국인학교는 귀족학교로 전락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전교조 등 교육단체의 거센 항의로 40분 만에 중단됐다. 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외국자본을 유치하려면 외국기업에 투자메리트를 주고 외국인들이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하는데 이같은 조치가 조기 시행되지 않을 경우 경제자유구역이 실패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남은 과제는/ 갯벌 추가매립·교통망 확충 시급

    장밋빛 청사진에도 불구하고 남은 과제가 만만치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우선 전체 프로젝트 비용 8조 1500억원 가운데 국고 부담 2조 1000억원을 빼고 매립지 매각과 외자 유치로 사업비를 조달해야 하는 점이다.이에 따라 갯벌 매립지 조성이 적기에 이뤄져야만 개발 사업비 충당과 외자 유치가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다. 인천발전연구원 이왕기 박사는 “매립지 매각으로 개발비 5조원을 충당해야 하기 때문에 송도신도시 4∼8공구의 갯벌 매립이 조기에 착공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이 갯벌의 추가 매립에 반대해 추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송도신도시 전체 11공구 가운데 1∼7공구(525만평)만 매립 허가가 난 상태다. 개발계획에 따른 공구별 구체화 작업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4∼8공구의 개발계획은 현재 구상 단계에 머물러 있다.이 박사는 “국제물류 및 지식정보 산업단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하드웨어보다 이를 운용하기 위한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다.”면서 “정확한 개발 세부계획을 조기에 내놓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학교와 의료시설 등을 유치하기 위한 관련법 개정도 시급하다.기본 인프라의 확충 없이는 외국인 투자 유치는 ‘공염불’에 그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현재 관련부처에서 논의중이지만 국내 교육 및 의료,노동 단체에서 조직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물류 및 광역교통망 확충도 선결 과제다.정부는 제2연륙교,공항철도 등 수도권 연계 교통망을 2008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인천 경실련 김송원 사무국장은 “국제 물류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는 송도신도시와 배후 산업단지인 남동공단 및 반월·시화 공단을 잇는 교통망 확보가 중요하다.”면서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아쉽다.”고 지적했다. 송도신도시 미사일 기지 이전 문제도 난제로 꼽히고 있다.영종도 예단포로 이전할 계획이지만 지역 주민들이 재산 피해를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인천시는 주민들에게 관광어촌 조성 등 수혜사업을 제시하며 설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개발 과정에서 부각될 수 있는 환경훼손과 난개발 우려 등도 프로젝트추진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경제연구소 박재룡 연구원은 “외국 기업들을 얼마나 유치할 수 있느냐가 송도신도시 개발의 성공 조건”이라며 “이를 위해 과감한 투자환경 정비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올 수도권 택지 404만평 공급/그린벨트 해제지 10곳·화성등

    연말까지 139개 공공택지지구에서 762만평의 택지가 공급된다.이 중 54곳 404만평은 수도권에서 분양된다. 23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지역 10곳과 화성 동탄·향남 신도시에서 택지를 공급한다. 그린벨트 해제지역은 하남 풍산(30만평),고양 행신2(14만 6000평),성남 도촌(14만 2000평),광명 소하(9만 6000평),안산 신길(8만 2000평),의정부 녹양(7만 7000평),부천 여월(6만 9000평),의왕 청계(6만 2000평),남양주 가운(5만평),군포 부곡(4만 1000평) 등이다.풍산지구는 토지공사가,나머지는 주택공사가 택지개발을 맡는다. 신도시 공급지역은 토공이 시행하는 화성 향남(50만 9000평)과 화성 동탄(46만 6000평)이다.지자체가 연내 공급하는 택지는 인천 영종도 운남(14만 6000평) 및 운서(9만 4000평)지구와 수원 곡반정지구(4만 6000평)이다.지방은 광주 수완(70만평),김해 율하(56만 1000평),군산 수송(37만 1000평),청원 오송생명(11만 7000평),부산 명지지구(26만평)에서 택지 공급이 예정돼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제주 자유시·영종도 송도 경제특구/외국大 설치 전면 허용

    제주 국제자유도시 및 영종도·송도 등의 경제자유구역에서 초·중·고교의 외국인학교는 물론 외국대학의 본교·분교 설치가 전면 허용된다. 또 우수 교육기관에는 법인세와 소득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이 주어진다. 논란을 빚었던 제주도의 외국인학교에 대한 내국인 입학자격은 3년 이상 외국 거주 조건을 폐지,경제자유구역과 같이 외국인 학교장의 자율에 맡기는 쪽으로 추진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일 이같은 내용의 ‘외국교육기관 설립·운영 기본계획 및 특별법 제정안’을 마련,조만간 입법예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정안에 따르면 현재 외국에서 교육기관을 운영하는 비영리법인의 경우 경제자유구역내 분교 설립이 가능하다.학교 설립 주체가 외국 정부나 외국 지방자치단체일 때에는 대학 본교의 신설도 허용된다.교육시설 규모 등 승인 심사기준은 대통령령으로 확정할 예정이지만 외국교육기관이 경제자유구역내 건물을 소유하지 않고 임차해도 설립신청 등을 할 수 있다. 또 내국인은 외국인 학교에 자격제한없이 입학할 수 있는 데다 졸업때 국내 학교와 동등하게 학력이 인정된다.하지만 외국인학교는 외국인을 먼저 받은 뒤 남은 자리에 한해 경제특구안의 내국인에게 입학을 허용할 방침인 만큼 입학 규모는 크지 않지만 치열한 입학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비영리법인인 외국인학교에 대해서도 단기 연수 등을 통해 생긴 이익 등 결산 잉여금은 공인회계사의 공증을 받아 본국에 송금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공무원 ‘오지’ 줄인다

    도서와 산간벽지,접적(接敵)지역 등 오지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에게 지급하는 특수지 근무수당의 지급대상 지역이 전면 재조정된다. 중앙인사위원회는 25일 생활여건이나 근무환경의 변화에 맞춰 특수지 근무수당 지급대상 지역을 연말까지 재조정하겠다고 밝혔다.부처별로 1536곳의 특수지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중앙인사위는 이 결과를 토대로 부처와 협의중이다. ●특수지 혜택 120곳 1388명 줄어들 듯 중앙인사위는 각 부처 조사결과 현재 1536곳 3만 3774명의 특수지 근무자 가운데 120곳 1388명을 제외한다는 잠정 방침을 세웠다.이 결과 연간 7억 1200만원의 예산이 절감되는 셈이다. 특수지 제외대상 지역 중에는 인천광역시 영종도가 연륙교(영종대교) 설치로 생활편의 시설 등이 개선된 것으로 판단됐다.전북 무주와 진안,경남 함양군이 대전∼진해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에서 5시간 이내의 생활권으로 좁혀짐에 따라 지역내 공공기관들이 특수지에서 대거 빠졌다.충남 보령·서산시와 당진·서천·태안군도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으로 제외됐다. 이들 지역의 공무원들에게 특수지 수당이 지급되지 않을 뿐더러 주민들에게는 건강보험료 50% 감면,자녀의 중학교 무상교육 실시,초등학교생 무료급식 혜택도 사라진다. ●특수지 근무자에게는 각종 혜택 교통이 불편하고 문화·교육시설이 별로 없는 지역에 근무하는 공무원에게 보수 및 인사상 각종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생활불편 정도에 따라 4등급(가∼라)으로 구분해 월 2만∼5만원의 특수지 근무수당과 최고 1.25점까지의 경력 가점을 준다. 공무원 근무평점은 근무성적(50점)·경력평정(30점)·훈련성적(20점)에다 자격증(1.0점),특수지 근무경력 가점(1.25점),실적(5점) 등 가점 7.25점을 포함해 총 107.25점이 만점이다.행자부 관계자는 “공무원들의 근무성적 등 근무평점은 비슷하기 때문에 특수지 가점은 사실상 승진을 결정한다.”고 말했다.중앙인사위 김우종 급여정책과장은 “해당 부처와의 특수지 조정협의를 마치는 대로 해당지역 공무원 및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내년부터 재조정된 특수지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라면서 “특수지를 줄여서 절감되는예산 7억여원은 특수지 근무수당 지급액을 높이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영종도 국제高 2006년 개교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국제고등학교가 설립된다. 인천시교육청은 5일 중구 운서동 인천교육연수원 옆 2만 9700㎡에 영재교육을 담당할 국제고교를 신설해 2006년 3월 개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국제고교는 한 학급에 25명씩 학년당 5학급이 편성돼 모두 375명을 수용하게 되며 수업은 일반교과 50%,영어·제2외국어 등 외국 관련 과목 50% 등으로 진행된다. 이 학교는 인천지역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전형과 외국 중학교에서 1년 이상 수학한 학생만 응시할 수 있는 특별전형으로 뽑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인천경제자유구역 난항/도로등 기반시설 국고지원 제외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을 위한 기반시설 구축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정부의 내년도 국고보조금 예비심사에서 인천시가 경제자유구역 조성을 위해 추진하는 도로사업들이 지원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연수구 청학동∼송도신도시간 길이 2060m의 송도신도시 진입도로 개설을 위해 80억원의 국고보조금을 요청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송도지식정보산업단지는 내년 완료될 예정이나 주 접근로가 마련돼 있지 않아 극심한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인천시가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신도시 연장을 위해 신청한 431억원의 국고보조금도 369억원이 감액돼 62억원만 반영됐다. 이 사업은 송도신도시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한 미국 게일사와의 계약서에 ‘2007년까지 완료’키로 명시된 것이기 때문에 늦출 수 없는 형편이다. 영종도 북측∼남측 유수지간 1만 500m의 도로 개설비 120억원도 반영되지 않았다. 이 사업은 현재 지방비 180억원을 투자해 추진하고 있으나 재원 고갈로 국비지원이 절실하다. 중구 운북동 예단포∼중산동간 7180m의 도로개설 공사도인천시가 요구한 국비(110억원) 지원이 안돼 애를 먹고 있다.이 도로는 영종지구 경제자유구역을 드나드는 주 진입로이기 때문에 개설을 서둘러야 한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인천경제자유구역 ‘민원 역풍’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인천 영종도와 청라지구에 집단민원이 일고 있어 개발에 따른 역풍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천시 서구 경서동 고잔마을 주민들은 11일 “정부가 청라지구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한 것은 청라지구에서 활동하는 농어민들의 농지 우선 분배권리를 무시한 결정”이라며 경제자유구역 지정 취소를 촉구했다.주민대책위 관계자는 “농지분배 문제로 주민들과 분쟁 중인 간척지를 정부가 나서 염가로 매입한 후 경제특구로 개발하려는 것은 신의성실의 원칙을 깨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서동 주민들은 또 주민총회를 열어 국회·재정경제부·농림부 등을 항의 방문하고,정부청사 앞에서 경제자유구역 지정 철회를 위한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영종지구도 개발방식을 둘러싼 주민들의 반발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당초 인천시는 대상지 570만평 가운데 중산·운남·운서동 일대 347만평을 시가화조정구역으로 정해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개발을 허용키로 해 주민들은 시가화조정구역을 16개로 나눠 개발조합을 설립,자체 개발을 추진해왔다.하지만 최근 시는 “민간개발이 추진될 경우 난개발과 공공부문에 대한 기반시설 취약 등이 우려된다.”며 공영개발 방식으로 급전환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공영개발에 따른 주민들의 재산권 침해가 우려된다.”며 민간개발 방식을 요구하는 각종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경제특구지정 안팎 / 외국기업 국·공유재산 임대료 감면

    인천 송도신도시 등 3개 지역이 5일 국내 첫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됨으로써 인천이 동북아 경제중심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됐다. 전문가들은 송도지구(1611만평),영종지구(4184만평),청라지구(541만평) 등 6336만평이 국제공항과 항만 등 좋은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어 제대로 개발하면 ‘인천의 국제화’에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의 경제자유구역 개발은 당장 경제자유구역청 신설,투자유치 여건 조성,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발 등 숱한 과제를 안고 있다. 가장 시급한 것은 경제자유구역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경제자유구역청의 신설.오는 10월 발족 예정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실3국2사무소 체제로 운영된다.시는 인력확보를 위해 개방형 충원제를 채택하고 외국인 및 민간전문가를 경제자유구역청 운영에 참여시키는 등 분야별 전문가를 활용할 예정이다. 투자유치 여건 조성도 시급하다.올들어 외국기업들의 투자 의향이 쇄도하고 있지만 투자관련 문서,자치법규 등이 대부분 한글로 되어 있는 데다 사무절차,각종 조례등이 까다로워 외국인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따라서 영어공용화 작업과 함께 사무절차 등의 간소화를 서둘러야만 한다.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반발도 경제자유구역 개발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시는 송도신도시 인근 미사일 기지를 영종도로 옮기려 하고 있으나 영종도주민들이 계속 반발하고 있는 데다 송도신도시 일대 198만평 추가매립에 대해서도 환경단체들이 매립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인천 경제특구 첫 지정

    인천광역시 송도와 영종도,청라지구 6336만평이 첫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오는 2020년까지 인구 49만명의 계획 도시로 개발된다.이 지역은 근로기준법의 유급주휴일제 예외가 인정돼 월차 유급휴가 적용이 배제되고,무급휴일 및 무급 생리휴가가 허용되는 등 ‘무노동·무임금’원칙이 적용된다. 재정경제부는 5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어 인천광역시가 제출한 ‘인천경제자유구역 지정안’을 확정,의결했다. ▶관련기사 20면 지정안에 따르면 3개 지구 중 송도지구는 국제업무·정보기술(IT) 등 첨단산업 중심지로,영종지구는 항공·국제 물류단지로,청라지구는 관광·레저 및 국제금융의 중심지로 2008년까지 1단계,2020년까지 2단계로 건설된다. 이들 3개 지구에 입주하는 외국인 투자기업은 입주 후 3년간 소득세와 법인세 등 각종 세금이 완전 면제된다.구역내에서는 각종 공문서가 영어로도 접수·발간되고 외국 기업 유치를 위해 공장총량제 등 수도권 규제나 중소기업 고유 업종의 각종 규제도 배제된다.학교는 100여개의초·중·고교 이외에 외국인 학교 5곳과 외국대학 분교 3곳이 들어서며,내국인도 외국인학교에 제약없이 입학할 수 있게 된다. 또 외국인 전용 병원과 약국의 설립이 허용되며,지구별로 1개씩의 종합병원 등이 세워진다. 인천시는 경제자유구역 개발이 완료되면 생산유발액 53조 4350억원,부가가치 유발액 22조 4370억원,고용유발 13만명 등의 파급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공항고속도 통행료 감면카드 영종도 주민 제때 발급 못받아

    지난 1일부터 인천시 중구 영종도 주민에 한해 인천공항고속도로 통행료 감면이 실시되고 있으나 주민들이 제때 카드를 발급받지 못해 불이익을 받고 있다. 4일 주민들에 따르면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카드를 발급받기 위해 필요한 서류를 제출해도 기간이 한달이나 걸리는 바람에 늦게 감면카드를 신청한 상당수 주민들은 지금도 정상 통행료를 내고 있다. 주민 김모(55)씨는 “고속도로를 운영하는 신공항하이웨이㈜가 감면카드를 발급해주는 시일이 너무 길다.”며 “카드를 발급받지 못한 주민들에게 임시카드라도 발급해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구는 지난달 초부터 해당지역 주민들로부터 통행료 감면카드 발급 신청을 받고 있다.접수 장소는 영종출장소,용유출장소,공항신도시 등 3곳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 공장부지 3600만평 공급

    오는 2011년까지 3600만평의 산업용지가 공급된다. 이 가운데 420만평은 지방 중소기업과 지방이전 기업이 쉽게 공장부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평당 임대료가 연간 1만∼2만원인 임대산업단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건설교통부는 1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산업입지 공급계획(2002∼2011)’을 발표했다. 건교부는 기존 28개 단지를 활용하는 한편 영종도,아산탕정,남원 등 20여개 단지를 새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지역별로는 수도권 공급물량을 점차 줄이는 대신 황해안축과 남해안축을 연계한 새로운 산업벨트를 구축해 지역균형 발전을 꾀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수도권 공장입지 비율은 2001년 26%에서 2011년 25%로 약간 줄어든다. 건교부는 전체 면적의 71%인 86㎢를 산업단지 등 계획입지로 공급하는 대신 개별입지(개인별 공장용지 조성)는 34㎢로 제한,계획입지의 비율을 52%에서 56%로 끌어 올릴 방침이다. 노후 산업단지를 재정비,개별공장 건축에 따른 난개발과 환경훼손을 막고,진입도로나 용수공급 및 하·폐수처리시설 설치 비용을 전액 국고로 지원해 산업용지 분양가를 최대한 낮추기로 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지자체 외자유치 속빈 강정 / 양해각서 체결뒤 흐지부지 다반사

    수년 전부터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외자유치 경쟁을 벌여왔으나 성사된 것은 그리 많지 않다.마치 외자유치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만병통치약’이라도 되는 듯 요란을 떨고 있으나 한꺼풀 벗겨보면 알맹이가 없다.심지어 충분한 준비와 검증없이 외자유치에 나섰다가 브로커에게 속는 경우도 있다.그럼에도 외자유치에 열을 올리는 것은 민선 단체장들이 실적을 쌓으려면 이 보다 더 좋은 ‘메뉴’가 없기 때문이다.요란한 구호와는 달리 실제는‘속빈 강정’에 불과한 외자유치 실태를 해부해 본다.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이 들어선 영종도 인근 용유·무의도 213만평을 호텔,골프장,마린월드 등을 갖춘 국제종합해양관광단지로 개발키로 하고,1998년부터 외자유치를 추진했다.미국의 투자회사인 CWKA사가 45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의향을 밝혀 2001년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하지만 심의 결과 이 회사의 재원조달 방안이 불확실한 것으로 드러나자 지난 2월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을 취소,이 사업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인천시는 또 연수구 동춘동송도신도시에 수십 건의 외자유치를 추진했으나 실제 성사된 것은 지난 3월 4공구 3만평에 미국 벡스젠사가 1억 5000만달러를 들여 착공한 에이즈백신공장 한 건에 불과하다. 충남도는 지난 달 국제무기거래상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드난 카쇼기가 이끄는 알 나스르의 자본을 유치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고 발표했다.심대평 지사가 2000년 말 프랑스 방문시 카쇼기와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을 때 카쇼기에 대한 국제적 악평 때문에 외자유치가 성공하리라고 믿은 도민은 많지 않았다.결국 예상대로 카쇼기에게 시종일관 끌려다니다 손을 들어 89년부터 추진돼온 안면도 국제관광지 조성사업이 또 다시 표류하게 됐다. 관광도시인 제주도 역시 말만 요란할 뿐 아직 외자유치가 구체적으로 성사된 것은 없다.98년 미국의 풀토넥스사와 홍콩의 삼자기업협조총회가 각각 북제주군 묘산봉관광지구에 4억달러와 14억달러를 투자,복합위락단지와 차이나타운을 건설하겠다는 투자의향서를 제출했었다.그러나 내국인 카지노 설치가 어렵다는 이유로 취소됐다. 전북도는미국에서 활동했던 화려한 경력의 유종근 전임 지사 시절부터 외자유치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하지만 이렇다 할 실적을 거두지는 못했다.때문에 유 전 지사가 외자유치를 핑계로 30차례가 넘는 외유성 해외출장만 다녀왔다는 비아냥마저 일고 있다.특히 유 전 지사가 국제자동차경주대회를 세풍그룹과 함께 유치하는 과정에서 세풍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로 사법처리되자 ‘외자유치는 복마전’이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광주시는 지난해 12월 일본의 환경관련 기업인 ㈜대륭과 1000억원대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그러나 대륭측은 지난 4월까지 투자를 구체화하겠다는 당초 약속과 달리 세계 경제사정을 이유로 투자일정을 미루고 있어 무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대륭은 자기자본이 아닌 외부의 펀드를 조성,투자를 추진하려다가 여의치 않자 엉뚱한 트집을 잡아 투자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의 경우 수도권에 대한 각종 규제로 인해 외자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미국 페어차일드사는 99년 삼성반도체 부천공장을 인수한 뒤 동남아 거점지역 확보를 위해 2억달러 상당의 추가 투자계획을 세웠다.그러나 부천이 수도권제한정비법상 과밀억제권역이어서 공장을 더 이상 늘릴 수 없자 중국 쑤저우로 투자처를 옮겼다. 강원도 춘천시는 99년 의암호 내 상중도를 관광호텔,컨벤션센터,가상체험장 등을 갖춘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미국 렘나(Lemna)사와 6억달러의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나 의회가 타당성이 부족하다며 반대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외자유치 과정에서 눈에 띄는 것은 지자체가 외국회사와 양해각서만 체결해도 ‘외자유치 성공’으로 발표하고 있다는 점이다.그러나 양해각서는 투자의사를 밝힌 것에 불과한 외자유치 초기단계로,최종 계약까지는 험난하고 복잡한 과정이 기다리고 있다.따라서 양해각서만 체결한 채 다음 진행은 흐지부지되는 일이 다반사여서 양해각서는 지자체 전시행정의 ‘유용한(?) 도구’가 되고 있다.외자유치 성공 발표와는 달리 실제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것은 단체장이 ‘유령회사’나 ‘브로커’ 수준의 외국사 국내법인과 접촉한 뒤 치적을 앞세워 서둘러 홍보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해외 현지 KOTRA나 동포기업인 등로부터 소개받은 투자희망자에 대한 정확한 검증없이 무리하게 외자유치를 추진하다보면 공염불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관내 기업이 노력해 외국자본을 유치한 것을 마치 지자체가 힘써 결실을 맺은 것처럼 포장하는 ‘빈대형’ 외자유치도 많이 등장한다.전북도는 현대자동차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현대다임러 엔진공장,대상그룹이 끌어온 군산의 바스프공장 등을 외자유치로 잡고 있으나 이는 지자체와는 무관하게 외국사가 국내기업과 제휴한 것이다.한솔제지가 팬아시아 페이퍼에 팔리고,무주리조트가 외국계 자본에 헐값에 넘어간 것도 지자체의 외자유치 실적에 잡히는 등 웃지 못할 일도 벌어지고 있다. 전국 정리 김학준 기자 kimhj@ ■전문가 기고/ “외국기업에 투자이점 설명해야” 1997년 외환위기가 한국사회에 가져온 수많은 변화 중의 하나는 외자유치에 대한 인식이 바뀐 것이다.외자유치에 부정적이던 인식이 외환위기를 겪은 이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외자유치를 선언하고,이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그러나 외자유치 자체의 어려움과 적절치 못한 접근방법으로 노력에 비해 실적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외자유치를 위해서는 우선 외국기업들이 무엇을 원하는지,왜 한국으로 와야 하는지,한국으로 오면 어떤 이점이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답을 제시해야 한다.우리나라는 지정학적으로 다국적 기업들의 아시아 거점으로서 유리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도로·항만·철도·전기·수도 등 사업을 위한 우수한 인프라도 갖춰져 있다.그러나 이같은 장점은 부각되지 못하고 까다로운 인·허가 절차 등 제도적 투자환경 열악,투자 메리트와 수익성 보장이 뒤따르지 않는 등 단점만 부각돼 외자유치 성공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또 외자유치에 성공하려면 미국 및 유럽기업의 경영관행과 의사결정 구조를 이해해야 한다.구미(歐美)기업은 최고경영자(CEO)가 일방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게 아니라,변호사와 전문가그룹의 검토를 거쳐 회사의 경영진과 이사회가 동의해야 하는의사결정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따라서 이같은 특수성을 이해하고 외자유치에 나선 중앙정부,지자체 또는 기업들이 체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즉 외자유치 주체기관이 구미 기업의 생리를 이해하고 있는 전문가를 활용,외국기업이 한국에 투자했을 때 얻는 이점을 분석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은 투자를 검토하는 구미 기업에 효율적·지속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미흡하다.상대는 전문가 집단인데 우리는 과거의 공직수행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성공적인 외자유치를 위해서는 중앙·지방정부에서 훈련된 인력과 전문성·기능성을 갖춘 조직이 일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바꿔 체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서정진 셀트리온 대표 ■사천 진사공단 경남 사천시 방지리 진사공단이 외국인 투자기업의 메카로 자리잡았다. 외국기업전용단지로 지정된 10만평에는 외국기업의 공장 신축공사가 한창이다.일본과 중국이 합작으로 설립한 ‘루이테크’가 다음 달 준공을 목표로 막바지 피치를 올리고 있고,일본계 ‘UDK㈜’도 9월쯤 완공된다. ●고도 신기술 수반 외국업체 5개 가동 중 일본 다이요 유덴(太陽誘電)이 3억 3000만달러를 투자해 설립한 ‘한국 경남 태양유전’을 비롯한 5개 업체는 이미 가동 중이다.그리고 독일과 일본계 첨단 부품소재 기업이 4200만달러를 투자,올해 안에 공장신축을 착공할 계획이어서 경남도가 1999년부터 유치한 외국기업 12개 가운데 9개가 입주하는 셈이다. 모두 ‘신규공장 설립형 투자’(Greenfield Investment)인데다, 신기술을 함께 들여온 고도기술 수반업체여서 다른 외자유치보다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남도의 오춘식(吳春植) 투자유치과장은 “현재 투자의사를 밝힌 4∼5개 기업과 협상 중”이라면서 “외국기업전용공단 추가 지정을 산업자원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성공 열쇠는 원 스톱 서비스 이 공단은 당초 항공우주산업단지로 개발됐으나 97년 외환위기로 버려져 있었다.이를 침체된 서부경남의 성장엔진으로 활용키로 하고 외자유치에 드라이브를 걸었던 김혁규(金爀珪) 지사의 구상이 적중한 것. 도는 98년 8월 투자유치과를 신설하고,외국어에 능통한 대기업 출신 전문가 4명을 영입했다.이듬해 1월에는 투자유치 조례를 제정,투자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을 제도화했다.행정의 ‘원스톱’(One Stop)서비스 체제도 구축했다. ‘나노’ 수준의 분체가공기술을 가진 JS테크는 사업계획서 제출 후 19일만에 행정절차를 마치고 기공식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태양유전은 49일만에 공장신축공사를 착공했다. 한국 JS테크의 야마키 준(八卷潤) 공장장은 “규제가 복잡한 한국에서 행정절차가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초스피드 원스톱 서비스에 놀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도는 지난 3월부터 인근 2500평 부지에 외국인전용학교를 건설 중이다.사천시는 지난 봄 사업비 3000만원으로 공단 내 거리에 벚나무를 심었다.입주업체 이름을 따서 공단 내 거리명을 명명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외자유치를 위한 일종의 ‘러브 콜’이다.이런 노력이 외자유치를 성사시킨 밑거름이다. 사천 이정규 기자 jeong@
  • 中서 제작 위조주민증 사들여 140억대 前장관 땅 매매기도

    위조 주민등록증으로 전직 장관·국회의원의 땅을 팔아치우려 한 일당과 중국에서 활동해온 신분증 위조업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는 17일 위조된 신분증으로 다른 사람 명의의 땅을 팔아치우거나 예금을 인출해 가로챈 조모(45)·김모(61)씨 등 15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또 중국 베이징의 아파트에 작업장을 차려놓고 위조신분증을 만들어 국내에 유통시킨 중국동포 허모(43)씨와 알선업자 등 7명을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조씨는 지난달 2일 전직 장관 김모(79)씨의 위조 주민등록증과 위조 등기필증을 이용,은평구 진관외동에 있는 김씨의 땅 7000평을 140억원에 팔아치우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역시 같은 수법으로 전직 국회의원 조모(60)씨의 영종도 땅 2만평을 25억여원을 받고 넘기려 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허모(46)씨 등 국내 알선업자 8명에게 100만∼300만원씩을 주고 중국 현지의 위조업자들이 만든 신분증을 사들여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세영기자
  • ‘인천공항고속도 통행료’ 차량시위/ “48.4%인하안 생색내기 불과”

    정부가 최근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통행료를 48.4% 내렸으나 주민들의 반발은 더 거세지고 있다. 영종도·용유도·무의도 등 인천공항 주변 지역주민들은 15일 오후 차량 400여대를 동원,공항터미널∼북인천영업소 20㎞구간을 비상등을 켜고 느리게 운행하며 3시간 동안 시위를 벌였다.이들은 북인천영업소에서 통행료 3100원 대신 100원짜리 동전 한개만을 지불했다.이들은 앞서 13일 공항초등학교에서 주민총회를 열고 ▲정부의 48.4% 인하안은 주민들을 우롱하는 생색내기에 불과하며 ▲인천방향은 완전 무료화하고 서울방향은 일반고속도로 수준으로 인하하라고 요구했다.통행료인하추진위원회 김태수 사무총장은 “㈜신공항하이웨이를 상대로 부당이득 반환청구소송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통행료를 둘러싼 마찰은 다른 민자도로사업으로 번지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인천공항고속도로 통행료 인하로 천안∼논산간 민자고속도로의 통행료 인하 문제도 다시 불거지고 있다.”면서 “2006년에 완공될 대구∼부산 고속도로,일산∼퇴계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등 현재 추진중인 20여개 민자도로의 통행료 산정도 재검토해야 하는 불씨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일반고속도로보다 2배 이상 높게 책정된 민자도로 통행료를 1.5배 수준으로 낮추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통행료 인하는 반대로 국민의 세부담을 늘릴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김문기자 km@
  • 300억대 軍공사 관련 前·現 장성등 6명 수뢰

    국방부가 발주한 300억원대의 공사 시행 과정에서 거액의 뇌물을 주고받은 현대건설 임원과 전·현직 군 장성 등 7명이 적발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2일 인천신공항 외곽경계공사와 영종도 군 숙영시설공사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전 국방부 시설국장 신모(57·예비역 소장)씨와 뇌물을 건넨 현대건설 김모(54)상무보를 뇌물수수와 공여 혐의로 구속했다. ●사장이‘뇌물 출금전표’결재 김 상무보는 전 한미연합사 공병부장 이모(54·예비역 소장)씨에게도 같은 명목으로 6000만원을 건넸고,전 국방부 합동조사단장 김모(54·예비역 소장)씨에게는 ‘군 간부들에게 뇌물을 건넨 것을 수사하지 말아 달라.’며 2000만원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다른 수뢰 사건으로 지난해 4월 구속돼 수감 중이며,김씨는 백혈병 투병 중이라는 점을 감안,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또 김 상무보로부터 200만원을 받은 혐의가 포착된 국방부 시설국장 정모(54)소장과 1500만원을 받은 박모(54)준장,1000만원을 받은 김모(54)대령 등 현역 군인 3명의 뇌물수수 사건을 국방부 합동조사단으로 이첩했다. 경찰은 박 준장과 김 대령에게 준 2500만원은 현대건설에서 정식으로 출금전표 처리가 된 점을 중시,당시 현대건설 경영진도 조사할 방침이다. 신씨는 “장남 결혼식 때 김 상무보로부터 1000만원의 축의금을 받은 사실만 기억난다.”고 밝혔다.경찰은 현대건설이 인천국제공항 외곽경계공사 말고도 다른 공사와 관련해서도 뇌물을 건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軍 합조단장에도‘돈’입막음 현대건설 김 상무보는 공사액 260억원의 인천국제공항 외곽에 경계용 철조망을 설치하는 공사와 45억원짜리 영종도 군 숙영시설 공사 등과 관련,군 장성들과 친분이 있는 G토건 이모(46·불구속 입건)회장에게 30억원짜리 토목공사 하도급을 주고 로비의 손길을 뻗쳤다. 이 회장에게서 군 장성들을 소개받은 김 상무보는 2000년 6월부터 3년 동안 이 회장을 통해 뇌물을 전달하거나 직접 예술의 전당 앞 다방,승용차 안 등에서 군 장성들과 은밀히 접촉,뇌물을 건넸다. 결국 현대건설은영종도 군 숙영시설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수주했고,인천공항 외곽경계공사도 경쟁사들을 물리치고 시공권을 따내 최근 완공했다.또 김 상무보는 전 국방부 시설국장 신모씨,전 한미연합사 공병부장 이모씨 등에게 뇌물을 전달한 뒤 국방부의 조사를 막기 위해 전 국방부 합동조사단장 김모씨에게도 2000만원을 제공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영진도 개입했나 경찰은 김 상무보 차원을 넘어 현대건설측이 조직적으로 광범위한 로비를 펼쳤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김 상무보가 일부 뇌물자금을 정식으로 출금전표 처리를 했기 때문이다. 경찰이 압수한 출금전표에는 ‘영종도콘도 수의계약 45억 2500만원,국방부 00과장,0000부대단장 000’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고 당시 현대건설 사장과 부사장,이사가 전표에 서명했다. 경찰은 “김 상무보가 국방부에 뇌물을 주면서 경영진에게 보고했고 결재까지 받은 증거”라고 말했다.경찰은 증거를 보강한 뒤 조만간 당시 현대건설 경영진도 조사할 방침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시론] ‘확대지향’의 이름짓기

    우리는 핵가족시대에,인구밀도 높은 나라에 살면서도,딴 나라 사람들에 비하면 집도 너무 큰 집,자동차도 너무 큰 차를 꽤나 좋아하는 편이다.승용차로 예를 들면,서울 거리에는 런던 거리에 비해 작은 차가 드물고,중형 이상 큰 차들이 길을 꽉꽉 메우고 있다.큰 것을 그렇게 좋아하는 마음은 우리 언어생활에도 잘 나타나는 것 같다.가령 영어 쓰는 나라에서는 아무리 큰 다리(橋)도 그냥 ‘다리’(Bridge)라 하건만,우리나라에서는 이를테면 ‘성산대교 원효대교 한강대교…’처럼 웬만한 강다리를 모두 ‘대교’(大橋)라 하니, 혹시 남들이 우리를 걸리버 여행기에 나오는 소인국 사람들 같다고 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다소 빗나가는 이야기일는지 모르지만,프랑스 주화를 보면,10프랑짜리(지름 2.25㎝)가 오히려 5프랑짜리(지름 3㎝)보다 훨씬 작다.영국 주화 10펜스짜리는 지름이 2.5㎝이지만 20펜스짜리는 지름이 2.2㎝밖에 안 되는 원에서 그나마 가장자리를 7각형으로 도려내 10펜스짜리보다 훨씬 더 작게 되어 있다.이런 것이 주는 교훈은 ‘작은것이 큰 것보다 가치가 더 높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서양 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학교를 세우고 이름짓는 것을 보면,서양에서 하는 방식으로(즉 ‘Oxford,Cambridge…’처럼) 흔히 작은 동네 이름을 채택하는 수가 많다.예컨대 ‘연희’(延禧)동에 ‘연희전문학교’(나중에 ‘연희대’,그리고 ‘세브란스’와 합쳐 ‘연세대’),마포 서강(西江)근처에 ‘서강대’가 그렇게 해서 생겨난 것이다.한편,우리들이 지은 이름에는 ‘고려대 조선대 단국대 동국대…’부터 ‘아주(亞洲,Asia)대’까지 있다. 비행장·공항 이름도 마찬가지다.런던 언저리에 큰 국제공항이 셋 있는데(즉 Heathrow,Gatwick,Stansted),우리 같으면 몹시 탐냄직한 거대한 이름 ‘런던공항’을 모두 사양하고 아무도(쓰도록 공인된 Heathrow도)그것을 쓰지 않는다.그런데 우리는 경기도 성남에 있는 작은 비행장을 ‘성남공항’이라 하지 않고 ‘서울공항’이라 하며,몇년 전,당시 옹진군 영종도에 우리가 공항을 만들어놓고,그 이름을 ‘세종’공항으로 하자는 여론 목소리가 한동안 높더니그것은 곧 눌려버리고,또 그 버릇,헤벌려 크게 잡는 버릇에 따라 결국 ‘인천’공항이라 했다. 요즈음 우리나라 항구 이름,고속철도역 이름짓는 것을 보면 더욱 가관이다.이번에는 허장성세에다 양보 모르는 지역이기주의 다툼까지 보태져서 너무 길고,우습게 된 것들이 새록새록 나온다.가령 당진(‘당나라 가는 나루’라는 뜻인 唐津)을 항구이름으로 쓰면 적당하고 충분할 것을 글쎄 ‘평택·당진’항이라니 우습기 짝이 없고,게다가 아산(牙山)행정구역 안에 있는 기차역을 ‘천안·아산’역이라는 것은 또 무엇인가? 항구나 기차역 이름은 무엇보다도 전 국민이 기억하기 좋고 발음하기 편해야 한다.그것을 위해 정부에 총리직속 ‘지명 위원회’라도 두면 어떨까 한다.그 위원회 구성은 관청 사람들보다 사학자·어학자·문필가 같은 언어와 사회상식이 풍부한 사람들로 구성해서, 우리와 우리 후손들이 대대로 편히 쓰도록 좀더 조촐하고, 부르기 좋고, 뜻깊고, 운치 있는 지리적 이름을 공들여 지어 놓아야 할 것이다. 유 만 근 성균관대 교수 영문학·명예논설위원
  • 인천공항고속도 통행료 인하

    인천공항고속도로 통행료가 영종도 등 지역주민 차량의 경우 현행보다 48.4% 인하된다.경차는 현행 승용차 요금의 80%에서 50%로 통행료가 추가 감면되고 택시는 향후 1년간 서울·인천지역으로 나가는 빈차에 한해 통행료가 면제된다. 건설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의 통행료 조정안을 마련,주민 차량의 경우 이르면 7월부터,경차와 택시의 경우 오는 20일부터 각각 적용·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인하대상 주민차량은 영종도·용유도·무의도·장봉도·신도·시도·모도 등에 거주하는 주민의 소유차량이다.승용차 또는 16인승 이하 승합차,2.5t미만의 화물차 등 소형차량은 서울방향의 경우 6400원에서 3300원으로,인천방향은 3100원에서 1600원으로 각각 통행료가 감면된다. 건교부는 주민차량 가운데 17인승 이상 버스나 2.5t이상 화물차의 경우는 감면대상과 감면폭 등 세부시행안을 마련,추후 결정할 방침이다.경차는 주민차량 여부와 관계없이 서울방향 현행 5100원에서 현행 승용차의 50% 수준인 3200원으로,인천방향 2500원에서 1600원으로 각각 인하된다.건교부는 이번 조치에 따른 운영수입 감소분은 정부가 신공항하이웨이㈜ 측에 전액 보전해 주게 된다고 말했다. 김문기자 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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