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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 영종도에 드라이빙센터 마련

    BMW, 영종도에 드라이빙센터 마련

    국내 수입차 1위인 BMW그룹코리아가 인천 영종도에 아시아 최초의 드라이빙센터를 마련했다. 14일 준공한 드라이빙센터는 BMW가 독일과 미국에 이어 3번째로 세운 곳으로, 가족 단위로 전시와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일종의 자동차 종합테마파크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이안 로버슨 BMW그룹 세일즈·마케팅 총괄 사장은 “한국은 최근 5년간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중요한 시장”이라면서 “한국 고객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온 가족이 자동차를 하나의 문화로 경험할 기회를 만들기 위해 센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770억원을 들인 BMW 드라이빙 코스는 지난해 6월 착공해 14개월 만에 완공됐다. 축구장 33개를 합친 24만㎡ 부지에 BMW와 독일의 트랙전문업체인 인젠에익스사가 공동 설계한 2.6㎞의 드라이빙 트랙과 전시·체험 공간, 친환경 체육공원이 들어섰다. 핵심인 트랙은 국제 규격의 트랙과 연속 회전, 가속과 제동, 핸들링, 오프로드 등 6개 코스를 구성됐다. 물을 뿌린 미끄러운 노면에서 날카로운 핸들링을 경험할 수 있는 다이내믹 코스와 상하좌우로 경사가 무려 30도에 이르는 급경사면, 모래밭, 통나무길 등으로 구성된 오프로드 구간도 마련됐다. 독일에서 훈련받은 전문 운전강사 14명이 도우미로 나선다. BMW는 2년 후에는 연간 방문객 수가 2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입장료는 무료지만 트랙 이용은 유료다. 주중 프로그램은 180분에 10만∼22만원이고, 주말 60분은 6만원이다. 전문 드라이버가 10분간 차를 태워주는 ‘M 택시’ 프로그램은 3만원이다.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설도 다양하다. BMW·미니·BMW 모토라드(모터사이클)와 클래식카 등을 전시하는 드라이빙·헤리티지 갤러리 등과 어린이를 위한 과학 창의교육 프로그램(주니어 캠퍼스), 체험형 안전운전 교육 프로그램(키즈 드라이빙 스쿨) 등이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못 다 쓴 ‘연습생 신화’ 문경준 KPGA선수권 2위

    못 다 쓴 ‘연습생 신화’ 문경준 KPGA선수권 2위

    ‘연습생 신화’를 꿈꾼 문경준(32·휴셈)이 생애 첫 우승을 아쉽게 놓쳤다. 문경준은 13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파72·7086야드)에서 막을 내린 야마하 제57회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2억원)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때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2위에 그쳤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려 생애 첫 우승을 노렸으나 마지막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20언더파 259타를 적어 낸 매슈 그리핀(31·호주)에게 3타 뒤지고 말았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교 1학년까지 테니스를 쳤던 문경준은 경기대 2학년 시절 교양과목으로 골프를 접한 뒤 뒤늦게 프로 골퍼의 길을 걸었다. 2006~09년 대회 장소인 SKY72골프장에서 연습생으로 근무하다 KPGA에 입회했다. 그리핀은 2012년 하이원리조트오픈과 지난해 SK텔레콤오픈에 이어 통산 세 번째 KPGA 투어 우승컵을 들었다. 3라운드에서 문경준을 따라잡아 공동 선두로 나선 그리핀은 이날 전반에만 5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다. 3위는 16언더파 272타를 친 류현우(33)가 차지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주행연비 높게 보이려 타이어 공기압 무리하게 높여 GM 신차 시승행사 ‘꼼수’ 의혹

    주행연비 높게 보이려 타이어 공기압 무리하게 높여 GM 신차 시승행사 ‘꼼수’ 의혹

    제너럴모터스(GM)가 신차의 주행연비를 실제보다 높게 보이게 하려고 시승차 타이어에 공기압을 비정상적으로 높게 주입하는 편법을 썼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인천 영종도 하얏트리젠시인천 앞 주차장. GM코리아가 5년 만에 들여온 캐딜락 CTS의 첫 시승행사를 앞두고 10대의 차량이 주차돼 있다. 캐딜락은 미국 대통령 의전차로 쓰여 과거 유명세를 탔지만 낮은 연비와 독일차 선호도 등에 밀려 국내에선 고전 중인 브랜드다. 지난해 국내 캐딜락 판매량은 300대. 올 1∼5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3% 감소한 86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선지 이날 시승차 타이어는 평소 공기압보다 부풀어 오른 모습이었다. 시승 전후 시승차에 올라 타이어 공기압 측정장치(TPMS)로 타이어 공기압을 측정한 결과 약 20%가량 공기압이 과다하게 주입됐다. 제조사가 차량 내부에 표시한 캐딜락CTS의 적정 타이어(17인치) 공기압은 앞바퀴와 뒷바퀴가 각각 30psi와 33psi. 하지만 기자가 확인한 복수의 시승차(총 10대 중 9대) 공기압은 37~39psi와 39~41psi로 맞춰져 있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업계에선 연비를 높게 보이려는 꼼수라고 지적한다. 타이어의 적정공기압과 연비는 정비례하는 모습을 보인다. 공기를 적정공기압 이하로 넣으면 연비가 낮아지고, 그 이상을 넣으면 연비가 높아진다. 타이어 속 공기압이 낮으면 지면과 타이어가 닿는 면적이 넓어져 마찰력이 높아지지만, 반대로 공기압이 높으면 줄어든 접점만큼 마찰력이 낮아지는 원리다. 이런 배경에서 각종 연비왕 선발대회 등에서는 과다하게 타이어 공기압을 넣어 참가하면 반칙으로 실격처리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연비왕 대회 등에서 일부 참가자가 쓰는 꼼수를 GM이 그대로 베껴 쓴 것 같다”면서 “보통 실제 주입한 공기가 적정공기압의 ±25% 이상이면 자동경고등이 들어오는 점을 고려해 20%가량만 더 넣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타이어 공기압은 부족해도 문제지만 반대로 너무 높아도 안전성을 해친다. 타이어 공기압을 지나치게 높이면 떨어진 마찰력에 제동은 물론 코너링이 불안해질 수 있다. 자동차마다 타이어 적정공기압을 정해 차량(운전석 문짝)에 기록해 두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GM 측은 “공기압 경고등이 들어오지 않았다면 허용치 안에 있다는 뜻이라 문제될 것이 없다”면서도 “연비를 높게 보이려고 고의로 공기압을 더 넣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언론 시승행사용 차는 자칫 안 좋은 평이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수차례 엄격한 테스트를 거치는데 모르고 더 넣었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면서 “과거 캐딜락이 워낙 낮은 연비로 악명이 높다 보니 적정공기압 이상을 주입하는 편법을 쓴 듯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우박이 내리는 이유 “인천 일부 지역 우박 테러…시민 공포”

    우박이 내리는 이유 “인천 일부 지역 우박 테러…시민 공포”

    우박이 내리는 이유 “인천 일부 지역 우박 테러…시민 공포” 11일 오후 인천 일부 지역에 강한 비바람과 함께 우박이 떨어져 시민들이 공포에 떨었다. 인천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남동구 남동공단에 오후 3시 35분부터 5분 동안 강한 빗줄기를 동반한 우박이 떨어졌다. 네티즌들은 온라인상에 우박이 내리는 동영상을 올리고 ‘차에 구멍이 날 것 같다’, ‘농작물 피해가 엄청날 것 같다’, ‘우박 테러다’는 게시글 등으로 상황을 전했다. 기상대의 한 관계자는 “대기 불안정으로 빗물이 결빙과 해빙을 반복하다가 얼음 덩어리가 떨어지는 것”이라며 “상층엔 찬 공기가 남아 있고 하층엔 따뜻한 기류가 형성되는 이맘때 우박이 내리곤 한다”고 설명했다. 기상대는 오후 3시 30분 쯤 비가 내리기 시작해 3시 50분 기준 부평 7mm, 송도 4.5mm 등의 강우량을 보였다고 밝혔다. 천둥·번개가 치기도 하고 바람도 강하게 불었다. 바람은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서 가장 강하게 불었으며 평균 풍속 최대 7㎧를 기록했다. 기상대는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이날 오후 6시께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강우량은 최대 40mm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 개발사업 SPC 대거 물갈이 예상

    6·4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이 교체되면서 시장의 측근 또는 소속 정당 인사가 임직원으로 가 있는 특수목적법인(SPC)의 인적 변화가 예상된다. 주요 SPC에 어떤 인물이 오게 되고, 그에 따라 사업 방향이 어떻게 변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인천의 현안 사업을 펼치는 SPC 중 대표이사 교체 1순위는 영종도 복합위락단지 개발을 담당하는 미단시티개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정복 새누리당 인천시장 당선인이 선거 기간 미단시티개발 경영진을 ‘宋피아’로 분류하고 비난했기 때문이다. 송피아는 송영길 인천시장의 성과 마피아를 합성한 것이다. 미단시티개발의 박선원 대표는 2012년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전남 나주·화순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경선에서 탈락한 이후 송 시장 국제협력투자유치 특보를 지냈다. 길학균 인천아트센터 대표의 교체도 전망된다. 길 대표는 송 시장이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낸 인물로 2010년 지방선거에서 계양구청장 선거에 나섰다가 경선에 탈락한 뒤 2011년 1월 인천아트센터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연세대 송도국제도시캠퍼스와 배후 부지를 개발하는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 유필우 대표도 교체 대상 중 하나로 거론된다. 인천시 정무부시장과 국회의원을 지낸 유 대표는 2010년 인천시장 선거에 나섰지만 당내 경선에서 당시 송영길 후보에게 패한 민주당 계열 인사다. 인천의 대형 사업들을 주도하는 SPC는 인적 변화가 예상되면서 당분간 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송 시장 측근들이 교체 되더라도 유 당선인이 ‘자기 사람’을 심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中 대형 부동산개발회사 랑룬그룹, 인천도시공사와 미단시티 토지 매매계약 MOU 체결

    中 대형 부동산개발회사 랑룬그룹, 인천도시공사와 미단시티 토지 매매계약 MOU 체결

    영종도 ‘미단시티개발프로젝트’에 중국 대형 부동산개발회사가 참여한다. 인천도시공사는 지난 22일 중국 상하이 대형 부동산 개발회사 랑룬(朗潤·LONG RUNN)그룹과 미단시티 부지 매매계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랑룬그룹이 영종도 개발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미단시티 개발사업이 더욱더 활기를 띌 전망이다. 미단시티 개발사업은 영종도 운북동 269만 9946㎡ 부지에 호텔과 카지노 등을 건설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이 가운데 중심부와 동측 지구 183만㎡는 미단시티개발(주), 미단시티 서측 지구 87만㎡는 인천도시공사가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이 가운데 랑룬그룹이 인천도시공사에 매매의향을 밝힌 토지는 31만 2815㎡(약 9만4627평)이다. 랑룬그룹은 대형도시개발 및 복합리조트, 랜드마크 타워 등 부동산 개발사업 노하우와 경험이 많은 기업으로 현재 두바이 ‘팜아일랜드’ 복합리조트를 직접 디자인하고 있다. 또 중국 내 대규모 개발프로젝트인 ‘상하이피쉬’(Shanghai Fish), ‘상하이 동탄워터월드’와 청도에 바다를 매립하여 개발 중인 ‘해피마리나시티’ 등을 건설하고 있는 국제적인 부동산 기업이다. 랑룬그룹은 미단시티에 세계적인 랜드마크 타워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미단시티를 두바이,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리조트, 마카오, 라스베가스를 초월하는 도시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싱가포르와 홍콩, 미국 등 세계적 기업들과도 자금조달을 협의도 마친 상태다. 랑룬그룹은 현재 두바이 ‘팜아일랜드’를 직접 디자인한 세계 최고의 설계자 Larry Ziebarth(미국 HHCP사)와 함께 미단시티의 전체적인 개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랑룬그룹은 올해 2월 미단시티 개발사업 시행자인 미단시티개발(주)와 중심상업용지 27만 6970㎡(약 8만평·토지비 약 3500억원)의 토지매매계약도 체결했다. 이 지역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 건설 허가를 받은 주변 중심부다. 랑룬그룹은 현재 토지매매대금과 계약금 10%를 미단시티개발(주)측에 제공하기 위해 중국 내에서 자금 인출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랑룬그룹은 토지 매입 절차를 위한 법률 검토를 하던 중 매입 토지 대부분이 담보신탁이며 은행 및 채권자들에게 담보로 설정되어 있다는 사실과 일부 필지의 토지는 이미 제 3자에게 매각이 된 상황을 알게 됐다. 이 곳은 올해 3월 영종도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허가가 난 주변 지역이다 랑룬그룹은 미단시티개발(주)에 안전한 토지소유권 이전을 위해 은행 및 채권자, 인천도시공사 등에 소유권 이전 및 담보신탁 해지 확약서를 요청하였지만 현재는 일부분만 받은 상황이다. 랑룬그룹은 현재 ‘미단시티 개발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계약을 마친 상태다. 또 미단시티개발(주)에서 소유권 이전에 필요한 나머지 해지확약서와 제3자에게 매각한 토지를 인계받을 수 있는 문서를 기다리고 있다. 랑룬그룹은 미단시티 토지 소유권 이전에 걸림돌이 해소되는 즉시 미단시티개발(주)에게 토지매매대금을 지급하고 다음 절차들을 진행할 예정이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안전 업그레이드] ‘바다 위 다리’ 전국 80개橋 안전대책은

    [안전 업그레이드] ‘바다 위 다리’ 전국 80개橋 안전대책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해상교량의 안전 문제에도 관심이 쏠린다. 15일 국토교통부와 국립해양조사원 등의 현황 자료를 분석해 보면 해상교량은 국도, 고속도, 지방도를 통틀어 80개가 넘는다. 1990년대 이전엔 17개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증가 속도가 엄청나다. 섬이 밀집한 서남해권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지어지고 있다. 길이가 1㎞를 넘는 교량도 20개에 달한다. 초대형 교량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2009년 10월 개통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과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고 있는 인천대교는 교량 길이가 무려 18㎞에 이른다. 지난해 2월 개통돼 전남 여수와 광양을 잇게 된 이순신대교는 바다로부터의 높이가 80m에 달한다. 최근에는 케이블로 다리를 지지하는 현수교나 사장교로 세워지는 경우가 많아 일반교량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게다가 태풍, 해일, 지진, 선박 충돌, 염해, 높은 습도 등으로 인해 유지 관리에 어려움이 많다. 유지 관리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해상교량은 대형 교통사고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실제로 2006년 10월 짙은 안개 탓에 서해대교에서 29중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 12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치기도 했다. 사고 뒤에야 경광등과 경보기, 시선유도등, 안개주의 및 예고 표지판 등이 보강됐다. 재난에 상당하는 교통사고가 일어났을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도 확실하게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관리주체는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국도상 해상교량은 국토교통부, 고속도는 도로공사, 지방도는 지방자치단체가 맡는다. 민자가 투입된 경우 민간업체가 관리하기도 한다. 현장에선 해상교량의 통합관리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특히 국토부 산하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의 경우가 그렇다. 익산청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전국 국도상 해상교량 30개 중 67%(20개)를 관할하고 있다. 하지만 설계·시공은 청, 점검은 시설안전공단, 유지관리는 국토관리사무소가 따로따로 수행한다. 때문에 청 차원에서 통합관리 전담 조직을 둬야 한다는 입장이다. 익산청 관계자는 “시공부터 유지까지 통합해야 전문적이고 중장기적인 관리를 체계적으로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안에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경승 전 광주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사고가 나면 대형 사고가 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 내에 유지관리를 총괄하는 전담 부서를 둬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용유초등학교 동창생 영결식 “먼 곳에서도 가깝게 지낼 수 있도록 하자” 나란히 안치

    용유초등학교 동창생 영결식 “먼 곳에서도 가깝게 지낼 수 있도록 하자” 나란히 안치

    용유초등학교 동창생 영결식 “먼 곳에서도 가깝게 지낼 수 있도록 하자” 나란히 안치 환갑기념으로 제주도 단체 여행을 가던 길에 세월호 침몰 사고로 숨진 인천 용유초등학교 동창생 7명의 영결식이 25일 오전 국제성모병원 내 합동분향소에서 엄수됐다. 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과 3층에 마련된 개별 빈소에서 발인식이 치러지는 내내 유족과 지인들의 울음 소리가 식장 복도를 가득 채웠다. 영결식에는 송영길 인천시장, 새누리당 이학재·박상은 등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각계 인사·시민 200여명이 참석했다. 발인식을 마친 시신은 인천경찰청 소속 경찰관 16명에 의해 연장자 순서로 운구됐다. 병원 안에서 운구가 30분 동안 진행됐다. 일부 유족들은 눈물조차 말라버린 듯 고개를 숙인 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따랐고, 다른 유족들은 오열하다가 주저앉거나 쓰러지기도 했다. 시신을 실은 운구차 7대는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병원을 떠나 고인들의 생활 터전이자 삶이 어린 인천 중구 용유도 일대로 향했다. 영결식에 참석한 각계 인사와 시민은 운구차가 일렬로 떠나는 길옆에 길게 늘어서서 한동안 묵념했다. 운구차들은 영종대교를 거쳐 영종도 삼목항, 용유초교 삼거리 등 고인들이 살았던 마을을 차례로 들렀다. 유족들은 용유초교와 자택 주변에서 노제를 지내면서 고인의 넋을 기렸다. 시신은 모두 인천시 시립 화장장인 부평승화원에서 화장된다. 이 중 5명의 유해는 ‘돈독했던 동창들이 먼 곳에서도 가깝게 지낼 수 있게 하자’는 유족의 뜻으로 부평승화원 봉안당에 나란히 안치된다. 나머지 2명은 앞서 떠난 부인과 부군을 각각 따라 인천 백석천주교묘지와 경기도 광주 분당스카이캐슬추모공원에 봉안된다. 용유초교 28회 동창생 17명은 환갑을 맞아 세월호를 타고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 여행을 떠나던 길에 참변을 당했다. 이들 중 5명은 구조됐고 동창회장 백모(60)씨를 포함해 8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백씨의 장례는 지난 22일 치러졌고 현재 실종자는 4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눈] 현대·기아차, BMW에 한 수 배워라/유영규 산업부 기자

    [오늘의 눈] 현대·기아차, BMW에 한 수 배워라/유영규 산업부 기자

    한국 도로에서 유독 잘 달리는 수입차가 있다. BMW다. 독일차에 대한 지나친 쏠림이라는 목소리도, 소득수준에 비해 고급차를 선호하는 한국인의 허영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아무튼 경쟁사를 제치고 쌩쌩 달린다. BMW는 지난해는 수입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21.1%까지 끌어올리면서 5년 연속 1위를 지켰다. 2006년 이후 판매 대수 평균 증가율은 무려 28%에 달한다. 최근 하락 일로를 걷는 국산차의 내수 성적을 보면 그들의 약진이 위협적일 정도다. 잘나가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차량 성능이나 브랜드 이미지 등의 이야기는 접어 두더라도 BMW는 한국에서 큰 그림을 그리며 장사를 하는 모습이다. 7월 준공을 목표로 인천 영종도에 건설 중인 ‘BMW 드라이빙센터’가 대표적이다. 인천공항 화물센터 옆 축구장 약 33개를 지을 수 있는 부지(24만㎡)에 총 770억원을 쏟아부었다. 핵심시설인 드라이빙 트랙은 BMW고객은 물론 다른 브랜드 차 운전자들도 자기 차의 한계를 느껴볼 수 있도록 만든 체험 공간이다. 길이 2.6㎞의 트랙에선 마치 전문 레이서가 된 듯 마음껏 트랙을 달려볼 수 있다. 만에 하나 사고를 방지하고자 독일에서 레이싱 전문가도 초빙해 안전교육도 시행한다. 전체 트랙을 볼 수 있는 위치에는 가족을 위한 문화 놀이공간을 마련했다. 아이들이 카트를 직접 운전하거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면서 트랙을 도는 부모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연간 20만명이 방문하는 아시아 최초의 가족용 자동차 테마파크를 한국에 만들겠다는 것이 BMW의 포부다. 단순히 제품을 파는 데 그치지 않고 자동차 문화를 전파하는 공간을 만들려는 모습이 엿보인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점은 최근 BMW가 전국에 민간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깔겠다고 나섰다는 점이다. 이마트와 포스코ICT 등과 손잡고 올해 말까지 전국에 60여 곳, 내년 100여 곳으로 전기차 충전소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곧 전국 이마트 주차장 일부가 전기차 충전 시설로 변하는 셈이다. 대형마트는 동네마다 가장 넓은 도로, 비싼 땅에 세워지기 마련이다. 접근성 면으로 보면 국내 완성차업체가 공공기관, 구청 건물, 심지어 서비스센터에 충전소를 설치하려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제 차 더 팔려는 속셈”이라고만 치부할 수도 없다. BMW가 준비 중인 충전시설은 기아차는 물론 르노삼성, GM, 닛산 등 국내에서 시판 중인 모든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 업체별로 충전기 표준이 다른 현실에서 다른 기업은 시도조차 안 한 방법이다. 이 대목에서 묻고 싶다. ‘왜 한국땅에서 이런 일을 수입차 회사가 먼저 해야 할까’라는 점이다. 자동차 담당기자를 하면서 새삼 느끼는 것은 국내에 현대·기아차에 대한 안티성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비난 정도의 지나침이나 사안별 시시비비를 떠나 현실이다. 안티의 배경에는 현대·기아차가 외국에 비해 한국 소비자를 홀대한다는 의식이 뿌리 깊게 박혀 있다. 어느덧 글로벌 5위란 위치까지 성장한 현대·기아차가 국내 소비를 기반으로 한 발짝 더 도약하기 위해서라도 98년 역사를 지닌 경쟁자의 장사법을 눈여겨봤으면 한다. whoami@seoul.co.kr
  • 영종도 이어 제주에도 외국계 카지노 허용되나

    영종도 이어 제주에도 외국계 카지노 허용되나

    제주에도 외국계 자본 카지노가 허용될까? 정부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인천 영종도에 외국계 자본의 카지노 설치를 허용하자 중국 자본이 제주에 추진 중인 외국인 전용 카지노 허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제주시에 따르면 동화투자개발㈜과 중국 녹지그룹은 제주시 노형동 2만 3301㎡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56층, 전체 면적 30만 6517㎡ 규모의 숙박시설과 위락시설, 판매시설을 갖춘 ‘드림타워’를 건설하겠다며 최근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여기에는 상가 1층과 3층, 관광호텔 45∼46층에 전용 면적이 총 2만 2069㎡에 달하는 대규모 카지노 시설이 포함됐다. 또 홍콩의 란딩그룹과 싱가포르의 겐팅그룹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협약을 맺고 제주신화역사공원에 2조 3000억원을 들여 복합 리조트 건설을 추진한다. 란딩그룹은 모두 800개의 게임 테이블을 설치하는 대규모 카지노 건설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분마이호랜드도 지난해 초대형 카지노가 포함된 사업시행 변경계획서를 제주시에 제출했다. 2006년부터 시작한 이호유원지 개발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중국 분마그룹이 투자에 나서 대형 카지노와 쇼핑몰, 컨벤션 시설 등을 건설키로 하고 사업변경계획서를 제출했다. 제주의 장기 미착공 건물인 옛 르네상스호텔도 마카오 자본 등을 끌여들여 카지노 전용 호텔로 리모델링해 중국 카지노 고객을 유치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올 하반기 취항을 추진 중인 한·중·일 카페리 선사도 선상 카지노 설치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는 제주가 중국 등 외국인 무사증 입국 허용 등으로 인천 등 타 지역보다 카지노 사업에 있어 적지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각에선 중국인 관광객이 영종도 카지노로 몰려갈 것을 우려한다. 제주의 외국인 카지노 허가권은 제주특별법에 따라 제주도지사에게 있다. 허가를 받으려면 특1급 이상 호텔 등 시설 기준을 충족해야 하고 우선 3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허가를 받아야 영업을 개시할 수 있고 2년 이내에 추가로 2억 달러를 투자해야 한다. 이에 대해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제주가 ‘도박의 섬’으로 전락할 우려가 높다며 반발한다.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는 “복합 리조트를 만들고 그 안에 카지노를 만들어 제주를 거대한 도박의 섬으로 만들면 기존의 산업 구조를 붕괴시킬 수 있고 무분별한 관광 개발로 제주 고유의 자연 환경과 문화가 파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 관계자는 “대규모 복합 리조트의 안정적인 운영 등을 위해 중국 자본이 카지노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며 “외국 자본의 카지노 허가는 앞으로 지역 여건을 살피고 공론화 과정 등을 거쳐 정책적 판단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사설] 영종도 카지노 순기능 살리고, 부작용 막아라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 외국계 자본의 카지노 사업이 허용됐다. 정부가 중국 및 미국계 합작회사의 카지노 설립 계획을 사전 심사한 결과 ‘적합’ 판정을 내린 것이다. 최종 허가가 이루어지면 국내에서 카지노 사업이 시작된 1967년 이후 외국계 업체로는 처음 진출하는 것이라고 한다. 카지노 개방 발표에 반응은 엇갈리는 듯하다. 한편에서는 카지노 허가가 일자리 창출과 관광진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라고 반긴다. 다른 한편에서는 사업주의 허가권 장사나 내국인 출입 요구에 자칫 끌려다닐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정부가 카지노 허가 여부를 놓고 수년 동안이나 고심한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그런 만큼 정부는 영종도 카지노의 순기능은 최대한 살리면서, 부작용은 흔들림 없이 차단할 수 있도록 실행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아시아 각국은 지금 카지노 경쟁에 한창이다. 35개의 카지노를 보유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4배에 이르는 매출을 올리는 마카오는 물론 말레이시아도 1969년부터 겐팅 하이랜드 카지노로 외국인을 끌어모은다. 여기에 싱가포르가 최근 마리나베이 샌즈와 리조트 월드 센토사에서 국가적 개발사업으로 카지노의 성공 사례를 보여주었다. 이에 자극받아 일본, 타이완,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홍콩도 경쟁적으로 카지노 개발에 이미 나섰거나 개방을 추진하고 있다. 그럴수록 동북아시아 인구밀집 지역의 중심에 자리 잡은 영종도의 입지는 돋보인다.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 휴양시설의 영종도 유치는 즐길거리 부재에 시달리는 관광산업에도 강력한 추진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영종도 카지노가 가진 잠재적 가능성에는 상당 부분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문제는 카지노가 국가가 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벤처 투자라는 데 있다. 정부는 그동안에도 카지노는 물론 경마, 복권, 경륜, 경정에 잇따라 뛰어들었다. 하지만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더 많았다고 장담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런 만큼 영종도 카지노는 처음부터 ‘도박장’이 아니라 다양한 인프라를 갖춘 세계적 복합 휴양시설의 구색을 갖춘다는 개념으로 접근하기 바란다. 우선 사업자가 내국인 출입은 훗날에도 아예 말도 꺼내지 못하도록 최종 허가에 앞서 구속력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최종 허가 이후라도 카지노에만 ‘올인’하고 복합 휴양시설 건립을 등한히 하면 계약을 취소할 수 있어야 한다. 영종도를 도박장의 대명사가 아닌 휴양지의 대명사로 만드는 글자 그대로의 관광진흥 정책을 기대한다.
  • 영종도에 외국계 카지노 첫 허용…‘경제 대박’ 베팅

    영종도에 외국계 카지노 첫 허용…‘경제 대박’ 베팅

    국내 카지노 시장이 외국 기업에 사상 처음 개방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8일 인천 영종도에 대한 카지노 진출 계획을 청구한 중국·미국계 합작사인 리포·시저스컨소시엄(LOCZ)의 투자계획을 사전 심사한 결과 진출 적합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로써 LOCZ는 1967년 국내에 카지노가 문을 연 뒤 처음으로 국내 카지노업계에 진출하는 외국 기업으로 기록됐다. LOCZ는 2023년까지 미단시티에 2조 3000억원 규모의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1단계로는 2014~2018년 7467억원을 투자해 VIP 호텔(90실), 5성급 호텔(450실), 임대형 주거시설(220실) 등 총 760실 규모의 숙박시설과 다목적 컨벤션센터 등을 포함한 복합리조트를 짓는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리조트에는 연면적 5% 이내(7700㎡) 규모의 국내 최대 카지노가 들어서게 된다. LOCZ 측은 중국인 등 신규 관광객 유치로 2020년 8900억원 규모의 관광 수입이 창출되고 1단계 공사기간에 8000여명, 향후 운영 과정에서 2100여명의 고용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운영 10년차 매출액은 6800억원 수준으로, 세수 효과는 1200억원이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카지노 허가를 받은 외국 기업의 ‘먹튀’ 행위나 향후 내국인이 출입하는 ‘오픈카지노’ 요구 등의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에 문체부는 “이번 적합 통보는 예비허가 성격으로 향후 투자계획 이행에 따라 결정이 취소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외국 카지노 업체에 대한 관리·감독권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 카지노 사업권을 양수·양도할 경우 사전에 문체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장치를 도입했다. 또 카지노 허가권을 3~5년 단위로 지속적으로 갱신하는 규정도 마련했다. 정부의 이번 승인으로 영종도가 ‘한국판 라스베이거스’로 변모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종도의 경우 유니버설엔터테인먼트, 라스베이거스샌즈 등 3~4개 외국 기업과 국내 최대 카지노 업체인 파라다이스그룹이 카지노 진출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관광·쇼핑과 연계돼야 순기능… 외국계가 주도해선 곤란”

    “관광·쇼핑과 연계돼야 순기능… 외국계가 주도해선 곤란”

    필리핀 마닐라에서 카지노를 운영한 김종원(48) 사장은 “카지노는 단순히 도박만 하는 곳이 아니라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유·무형의 순기능이 있다”며 “정책 입안자들이 카지노산업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계 기업에 전체를 넘겨주기보다는 국내 기업도 들어가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개인이 안 된다면 강원랜드처럼 공기업 형태로 들어가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외국 기업에 허가해 줬는데. -한국 기업에 줄 경우의 특혜 시비를 우려한 것 같다. 경제 논리로 보면 외국계 기업만 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공정한 경쟁이나 순리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인데 그렇게 되지 않아 아쉽다. →국내 카지노산업의 활성화가 기대되나. -양날의 면이 있다. 영업장이 만들어지는 건 긍정적이지만 카지노산업이라는 것은 대외적인 인프라도 있어야 하고 관광이라든가 국내 다른 요소와 결합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야 한다. 외국계 기업들이 그런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긴 어렵다. 카지노가 만들어지면 약간의 고용 창출이나 객장을 짓는 데 건설적인 부분에는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향후 장기적으로 봐서는 외국계가 산업 자체를 주도하는 것은 곤란하다. →다른 나라도 외국에 넘기나. -자국의 베이스는 구축한 상태에서 외국에 넘겨준다. 단지를 활성화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외국계 그룹이 프러포즈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단기적인 활성화나 파이를 키우는 데는 글로벌 기업들을 초청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알맹이(국내 기업)가 빠진 상태에서 한다는 건 무리한 측면이 있다. →카지노는 어떤 효과가 있나. -카지노라고 하면 첫째, 관광 인프라의 큰 축을 담당할 수 있다는 게 순기능 중 가장 큰 부분이다. 눈에 보이는 고용 창출 효과나 시장 효과, 고객들이 와서 얼마간 도박을 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그것과 연계돼 국내에서 관광하고 쇼핑하고 돈을 쓰는 등의 일들로 인해 한국을 알고 되고 여타 제2, 제3의 발전적인 방향을 기대하는 순기능은 많다고 봐야 한다. →역기능도 있을 텐데. -도박산업이다 보니 갬블을 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순수하게 노출된 돈을 가지고 노출된 갬블만 하기는 어렵다. 그러다 보면 불법적 환전, 불법을 도와주는 조직들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런 역기능을 우려하는 것 같다.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따라줘야 한다. →관련 인프라도 필요하다고 본다. -마카오는 객장에서 나가면 화려한 쇼핑이나 위락 시설이 굉장히 잘 발달돼 있다. 갬블하는 사람의 입장에선 편리하게 갬블도 하고 놀기도 하고 쇼핑도 할 수 있어야 한다. 인프라가 완벽하게 갖춰져 있어야 사람들이 가는 것이다. →활성화하려면 정책적인 고려도 있어야 하나. -반드시 필요하다. 세계적으로는 카지노 산업과 관련된 학술 리포트나 경제학자들의 논문, 공식적인 데이터가 굉장히 많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역기능을 너무 우려하고 국내 업체들과 접목하는 데 있어 특혜 시비를 걱정한 나머지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디테일이 부족한 막연한 논리로 하면 잘될 리도 없지만 잘된다 해도 외국 기업에 산업 자체가 완전히 넘어간다. 영종도에서는 갬블만 잠시 하고 밥과 쇼핑은 일본이나 홍콩에서 해결하는 등 우리나라가 경유지로 활용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호텔·카지노 운영 中·美 합작사

    카지노 사전심사제로 정부로부터 허가를 따낸 첫 기업인 리포&시저스(LOCZ)는 중국·미국계 합작사다. 중국계 화상 그룹인 ‘리포’와 미국 카지노 업체인 ‘시저스엔터테인먼트’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제자유구역인 영종도에 복합 리조트를 설립하기로 하고 2012년 4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같은 해 12월 한국 법인으로 LOCZ코리아를 설립했으며 지난해 1월 합의각서(MOA)를 맺었다. 리포 그룹은 홍콩의 상장회사로 인도네시아에 본사를 둔 아시아 최대 복합 기업이자 부동산 전문 개발 기업이다. 특히 계열사인 OUE(OUE Limited)는 호텔·서비스, 리테일 및 상업용 부동산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시저스엔터테인먼트는 세계 최대 규모의 게이밍·호텔·엔터테인먼트 회사다. 연매출 9조원의 시저스는 전 세계에 카지노와 리조트 수십 곳을 운영하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고용 2100명·직접세수효과 1270억

    고용 2100명·직접세수효과 1270억

    문화체육관광부는 18일 중국·미국계 합작사인 리포&시저스 컨소시엄(LOCZ코리아)에 인천 영종도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을 추진하도록 했다. LOCZ코리아는 개장 3년 만에 8900억원의 관광수입을 올리겠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한국판 라스베이거스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부가 카지노 수입의 국외 유출과 복합리조트 개발이 상대적으로 미흡할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큰 카지노를 열게 된 LOCZ코리아는 2018년 1월에 개장해 3년 만인 2020년에는 1년간 8900억원의 관광 수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카지노 매출에 여러 부대수입을 합한 수치이기는 하지만 국내 16개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지난해 한 곳당 평균 매출이 859억원(총 1조 375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10배가 넘는 액수다. 가장 큰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의 한 해 매출 5500억원보다도 많다. 영종도 카지노 공사기간인 2014~2018년에는 8000여명의 고용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리조트 운영에는 2100여명의 직접 고용 효과가 예상된다. 장기적으로 관광진흥개발기금 납부액만도 500억원이나 되고 직접세수효과도 1270억원에 달할 것으로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영종도는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깝다. 유니버설엔터테인먼트 등 외국 기업 3∼4개가 진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국내 외국인 카지노 16곳의 지난해 입장객은 270만 7000명으로 중국인 비중은 이미 47%에 이른다. 이상태 제주관광대학교 호텔경영과 교수는 “카지노는 돈이 움직이는 구심점이기 때문에 공단 하나와 맞먹는 수익 창출 효과가 있다”면서 “카지노 관광객 때문에 고급 음식점, 술집 등 고급 서비스업도 발전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런 기대감을 보여주듯 이날 주식시장에서 카지노 관련 종목의 가격은 들썩였다. 파라다이스의 주가는 지난 17일보다 4.41%(1400원) 오른 3만 3150원을 기록했다. GKL 주가는 4만 3950원으로 1.97%(850원) 상승했다. 국내 카지노인 강원랜드는 0.81%(250원), 카지노용 모니터 업체인 코텍은 7.11%(900원) 올랐다. 하지만 외국 기업의 투자 능력과 진정성을 검증할 제도적 장치가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외자 유치에만 주력하다가 정작 검증되지 않은 외국기업의 부실 투자를 방치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내에 남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를 운영 중인 샌즈그룹은 투자금 6조원을 6년 만에 회수했지만, 수익금은 제3국에 투자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수익이 높은 카지노에만 집중 투자하고 복합리조트 투자는 소홀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정희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는 “통상 사행산업은 정부가 허가를 해주고 이득은 공기업 출연기관을 통해 기금화시키고 있는데 외국인 투자는 한계가 있다”면서 “당장은 투자활성화를 위해 용인하지만 추후에는 사행산업에서 수익을 챙겨 가는 외국계 기업에 대해 논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영종도 개발 물꼬”… 미단시티·송도 투자 문의 이어져

    카지노를 포함한 대규모 복합리조트 건설이 본격 추진되면서 인천 영종도 일대 부동산 시장이 개발 기대감으로 잔뜩 부풀었다. 영종도 부동산 가격 상승은 외자 유치가 가시화되면서 시작됐지만 그동안 카지노 허가 여부를 놓고 불확실성이 커 활발한 거래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부동산 시장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미단시티개발이 개발하는 부지 58필지 가운데 매각이 끝난 필지는 35필지에 불과했지만 복합리조트 건설을 계기로 미분양 토지도 쉽게 팔릴 것으로 보인다. 영종도 부동산중개업자들은 18일 “이번 복합리조트 건설을 계기로 영종도 일대 관광지 개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부동산 시장에 확실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반겼다. 배민영 영종하늘도시공인중개사 사무소 사장은 “영종도 개발의 물꼬가 트였다”며 “추가 관광지 개발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카지노 허가 발표를 계기로 영종도에서 복합리조트를 추진하는 다른 외국계투자자의 발걸음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영종도에는 파라다이스그룹이 인천공항국제업무단지에 1조 9000억원을 투자, 복합리조트를 짓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일본계 유니버설엔터테인먼트는 LH와 옛 밀라노디자인시티 부지를 놓고 토지매매·사업추진 협상을 진행 중이다. 부동산업계는 미분양 매물이 쌓여 있던 영종도 미단시티 등 토지 분양이 활발해지고 영종도뿐만 아니라 인천대교 건너 송도 일대 부동산 시장에까지 호재가 번질 것으로 내다봤다. 배 사장은 “정부 발표 이후 주택, 토지 가리지 않고 투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매물을 거둬들이는 현상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LOCZ, 사전심사제 수혜… 투기자본 무차별 유입 ‘먹튀’ 우려

    LOCZ, 사전심사제 수혜… 투기자본 무차별 유입 ‘먹튀’ 우려

    정부가 당초 입장을 바꿔 순수 외국계 자본에 처음으로 카지노업 진출을 허용한 데는 외국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기 활성화, 신규 일자리 창출 등의 경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정 악화와 대규모 투자가 지연된 데 따른 인천 지역의 비판적인 여론도 6·4 지방선거를 앞둔 정부의 판단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해 3월 취임 첫 간담회에서 “(현행) 민원 신청 방식의 카지노 사전심사제가 외자 유치에 꼭 필요한 방법인지 심각하게 회의하고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명백히 했다. 3개월 뒤 문체부는 사전심사제 도입 이후 첫 심사를 청구했던 리포·시저스 컨소시엄(LOCZ)과 일본 파친코 재벌인 오카다홀딩스 계열의 유니버설엔터테인먼트 등 외국계 업체 2곳에 국내 카지노업 진출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현행 사전심사제를 정부의 공모 방식으로 대체하는 내용의 ‘경제자유구역법’ 개정안이 대통령 보고를 거쳐 지난해 12월 국회에 제출됨으로써 사전심사제를 둘러싼 논란은 종지부를 찍는 듯했다. 공모 방식의 경우 업체가 수시로 심사를 요청하는 현행 사전심사제와 달리 정부가 경쟁 방식과 질을 관리할 수가 있다. 그러나 LOCZ는 정부의 개정안 제출 불과 10여일 전 일몰을 앞둔 기존 사전심사제를 적용한 재심을 단독으로 청구했고, 18일 발표된 심사 결과 적합 기준인 800점을 가까스로 넘긴 822.9점을 획득해 국내 카지노업계에 첫발을 디뎠다. 논란을 부른 현행 사전심사제는 이명박 정부(2012년 9월) 때 도입됐다. 경제자유구역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허가하기에 앞서 사전 서류 심사로 적격 여부를 판단하는 제도로, 이전에는 3억 달러를 선투자해야 허가 신청이 가능했으나 5000만 달러만 투자한 뒤 적격 여부를 먼저 통보받을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이에 옛 문화부(문체부)는 사전심사의 법적 근거, 심사 요건 등을 명확히 따져야 한다며 옛 지식경제부와 충돌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2년 7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최광식 당시 문화부 장관을 강하게 질책하면서 법 개정이 아닌 시행령 도입 형태로 두 달 만에 제도가 도입됐다. 이후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카지노 정책에 대한 변화 기류가 감지됐으나 연간 9000억원에 가까운 관광 수입 창출이란 경제 논리가 힘을 얻으면서 LOCZ는 영종도 입성에 성공했다. 외국 기업에 카지노 시장이 전면 개방되자 업계에선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카지노 시장 진출 목표가 내국인 입장 허가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논란이 끊이지 않을 거라는 지적들이다. 전국 17곳 카지노에선 대부분 외국계 자본의 지분 참여가 허용되고 있으나 카지노 전체 운영권을 넘겨준 것은 처음이다. 한 관계자는 “국내 카지노는 이미 포화 상태로 투기성 자본 유입에 따른 시장 교란 가능성이 높다”며 “적격 판정 이후 투자 계획 미이행 등으로 허가를 취소할 경우 자유무역협정(FTA)의 투자자국가소송제(ISD)를 빌미로 제소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카지노 허가권만 받고 빠지는 ‘먹튀’에 대한 우려도 높다. 문체부가 각종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도 그 때문이다. 문체부는 카지노 허가 유효 기간을 3~5년으로 하고 사업권 양수·양도에 대해 문체부 장관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하는 등의 규정을 마련했다. 국내 업체의 참여 제약에 대해선 “앞으로 공모제가 시행되면 외국 자본이 국내 업체와 컨소시엄을 이룰 경우 가점을 주는 방식으로 (국내 업체가) 영종도 카지노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겠다”고 밝혔다. 영종도 인근에서 카지노를 운영하는 파라다이스그룹도 영종도로 카지노를 이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홍 문체부 관광국장은 “LOCZ에 대한 이번 적합 통보는 예비 허가의 성격이어서 향후 정해진 기간 내 투자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경우에만 최종 허가권을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영종도 카지노 허가…국제 카지노자본 국내 진출에 지역사회 반색

    영종도 카지노 허가…국제 카지노자본 국내 진출에 지역사회 반색

    영종도 카지노 허가 국제 카지노 자본인 리포&시저스(LOCZ)의 국내 진출이 18일 허가되면서 사업 예정지인 영종도를 중심으로 인천 지역사회가 반색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진출이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영종도 발전에 견인차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이번에 허가된 LOCZ, 카지노시설을 증설 이전하는 파라다이스 등과 함께 영종도를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샌즈로 만들 것”이라면서 “영종도가 서비스산업 일자리 창출의 메카로 우뚝 서 국가와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중국·미국계 합작사인 리포&시저스 컨소시엄(LOCZ코리아)가 청구한 인천 경제자유구역 영종도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 허가 사전심사 결과 적합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유영성 인천도시공사 사장은 “복합리조트가 미단시티 사업 추진의 동력으로 이어져 침체한 영종도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카지노 유치를 기점으로 신규 투자 유치에 전력해 도시공사 재무 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지난 3년간 지속적인 노력으로 얻은 결과인 만큼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이번 정부의 결정이 국내 서비스산업의 선진화를 촉진하고 인천경제자유구역이 글로벌 서비스산업의 거점으로 육성되는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예상했다. 미단시티를 개발하는 미단시티개발도 자료를 내고 “미단시티가 영종도의 대표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더 많은 외국 투자자가 영종도에 들어올 수 있도록 투자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미단시티개발은 LOCZ 복합리조트 부지 매각으로 약 1000억원의 수익을 내게 됐다. 복합리조트 기대감에 따른 주변 부지 매각으로 5500억원의 수익을 추가 확보해 유동성 위기 문제를 해결할 전망이다. 영종도 주민들도 복합리조트 유치에 따른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장지선 영종도발전협의회 이사장은 “주민들 모두 간절히 기다린 결과이다”며 “집적효과를 위해 복합리조트가 추가로 들어서고, 영종도에서 추진되는 다른 사업도 탄력받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LOCZ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건립 예정인 복합리조트가 한국 서비스산업 성장에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9세기 말 외세 맞선 흥선, 부국강병 고민의 기록

    19세기 말 외세 맞선 흥선, 부국강병 고민의 기록

    “서양 오랑캐들의 일은 이미 둔갑(遁甲)을 한 것입니다. 아직도 영종도 앞바다에 있으니, 그들의 망측한 정상(情狀)을 알지 못하겠습니다. 10일.” 150여 년 전 ‘운현궁의 봄’은 어땠을까. 숭실대 한국기독교박물관이 최근 영인해제해 공개한 서간첩에서는 19세기 말 최고 권력자인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고민을 낱낱이 엿볼 수 있다. 고종의 아버지인 대원군은 잦은 이양선 출몰에 서울 운니동 사저인 운현궁에서 제대로 밤잠을 이루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숭실대 한국기독교박물관은 흥선대원군의 서간첩들을 엮어 ‘한국기독교박물관 소장 흥선대원군필첩’(興宣大院君筆帖)을 최근 발간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후대에 흥선대원왕유묵(興宣大院王遺墨)·흥선대원군필첩(興宣大院君筆帖)·흥선대원군간찰(興宣大院君簡札)·간찰첩(簡札帖) 등으로 각각 이름 붙인 4점이다. 간찰첩만 대원군의 편지가 아닌 의정부와 육조, 중앙 군영의 관료들이 대원군에게 보낸 답장(27통)으로 이뤄졌다. 이 가운데 흥선대원군간찰에는 병인양요(1866년)로 추정되는 환란의 전 과정이 수록됐다. 대원군은 이양선 출몰에 대처하는 요령을 정리해 수시로 누군가에게 직접 명령을 내렸다. “대저 이 무리들은 설영 내침(侵)하는 일이 있더라고 반드시 급급하게 문정(問情·사정을 캐어 보는 일)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 처리에 재간 있는 서리(胥吏)와 장교 각 1인을 변복(變服)하게 한 다음 약간의 미포(米包)와 생선을 지닌 채 작은 배를 타게 하되, 떠돌이 상선 모양으로 그 이양선과 물품 매매를 하게 하면서 그 배에 들어가서 배 안의 동정을 살피도록 한 뒤에 서서히 느긋하게 문정할 일입니다.” 다만 프랑스군이 강화도를 한 달 넘게 점령하는 등 서해안 일대를 유린하자 이양선 출몰 상황을 밤낮 없이 신속히 알려 줄 것을 당부한다. 강화도와 통진을 잃은 뒤에는 원병(援兵)을 보내기보다 포군(砲軍)을 선발해 지원하거나, 중앙 군영의 지시 없이 신속하게 병사를 동원하라는 전략을 하달한다. 이어 프랑스군이 퇴각하자 “서양 오랑캐들이 이미 도망했습니다. 개선한 군대에 대해서는 오늘 전하께서 친히 시상하시어 인심이 진정되었으니 다행스럽‘고 다행스럽습니다”라는 편지를 왕에게 보내기도 했다. 다른 형태의 서찰인 흥선대원왕유묵에는 탐관오리에 대한 분노가 드러나 있다. “안산 이방 박수계와 서원 김지수, 최치봉 세 놈은 반드시 분부하여 비밀리에 감결(甘結·하급관청에 보내는 공문)을 보내어 영문(營門)에 잡아와 가두는 것이 어떻겠는가.” “사기막에 사는 김씨 놈도 잡아 와라. 당초에 뇌물받은 수량을 묻고 기록해 쇄안(刷案·관청의 문서나 장부를 조사한 문서)에 넣기 바란다.” 공개된 사료들은 박물관 설립자인 고(故) 매산 김양선이 수집한 자료들이다. 권영국 박물관장은 “19세기 경기·황해도 연안의 군비와 재정 운영 등은 물론 대원군의 부국강병책과 정국 운영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들”이라고 평가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인천 영종지구 개발사업 탄력받는다

    인천 영종지구 개발사업 탄력받는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에 추진 중인 각종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거대 소비시장인 중국을 배후에 둔 데다 인천국제공항이 인접해 개발 잠재력이 무한한 영종지구는 최근 들어 그동안 헝클어졌던 사업들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인 지난 25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해 발표한 영종지구를 ‘한국판 싱가포르’로 만든다는 구상과도 맥을 같이해 주목받고 있다. 해양수산부도 최근 2조 4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영종도 매립부지에 여의도 크기의 국제종합 관광·레저타운을 조성하는 드림아일랜드 개발사업을 발표했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사전심사 중인 리포&시저스(LOCZ)의 복합리조트 사업 승인이 유력시되고 있다. 인천 앞바다를 동북아시아 해양레저의 허브로 떠오르게 할 왕산마리나(조감도) 사업은 오는 6월 준공된다. 마리나(marina)는 요트 등의 선박을 계류시키거나 보관하는 시설로 바다의 레저기지를 뜻한다. 왕산마리나는 영종지구 왕산해수욕장 공유수면 9만 8604㎡를 매립, 1500억원을 들여 요트 300척 규모의 계류시설 및 해상방파제, 클럽하우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시설은 오는 9월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의 요트경기장으로 활용된다. 리포&시저스가 추진하는 복합리조트는 1단계로 2018년까지 영종지구 미단시티 내 4만 2900㎡에 7437억원을 들여 호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엔터테인먼트·컨벤션시설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2022년까지의 3단계 사업 기간 동안 모두 2조 3000억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이 승인되면 영종지구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오카다 홀딩스코리아는 영종하늘도시 165만㎡에 2020년까지 4조 9000억원을 들여 비즈니스호텔, 콘도, 쇼핑몰 등을 짓는 인천월드시티 복합리조트 사업을 추진 중이다.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지구(IBC) 33만㎡에 1조 9600억원을 투입해 비즈니스시설, 호텔, 쇼핑시설, 다목적 공연장 등을 갖춘 파라다이스시티를 건립하는 사업을 오는 4월 착공, 2017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2만명의 직접 고용과 연간 400만명의 외국 관광객, 10조 이상의 관광수입 등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2007년 기본협약 이후 지지부진하게 사업을 끌어온 용유·무의관광단지는 당초 사업자였던 에잇시티와 협약을 해지함에 따라 민간 공모를 통한 부분 개발이 추진된다. 공모와 심사를 거쳐 6곳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으며, 을왕산 절토지역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직접 개발하기로 했다. 오는 12월부터 각종 영향평가 등 행정 절차가 진행된다. 이 외에도 보잉운항훈련센터와 BMW드라이빙센터가 들어선다. 보잉운항훈련센터는 대한항공과 미국 보잉사가 세계 최고의 조종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영종하늘도시 산업물류시설용지 내 3만 2614㎡ 부지에 1500억원을 들여 설립한다. 연간 3500명의 조종사가 훈련을 받을 수 있어 영종지구 활성화 및 고급 인력 고용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최초인 BMW드라이빙센터는 700억원이 투입돼 영종하늘도시 24만㎡ 부지에 오는 7월 들어선다. 안전운전교육 모듈과 국제경기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트랙, 다양한 자동차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가족형 문화전시 및 체험공간으로 구성됐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는 영종지구와 송도, 제주도를 의료·레저·엔터테인먼트 복합지역으로 만든다는 프로젝트가 포함돼 있어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의 개발 방향과도 일맥상통, 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허종식 인천시 대변인은 “그동안 인천시가 정부와 함께 논의해 온 모든 것들, 특히 교육·의료·레저 분야를 중심으로 한 경제자유구역 육성은 인천 입장에서 대단히 반가운 일”이라며 “지역 발전을 위해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기조를 중시하고 각종 정책과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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