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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규 없다면 경제회생 확실”/김 대통령

    ◎“공개경영·인간적대화로 노사갈등 없앴다” 김영삼대통령은 18일 상오 삼성전자의 김광호사장등 노사화합 모범업체 대표 10명을 비롯해 15명을 청와대로 초청,조찬을 함께하며 노사문제에 대한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피력했다. 다음은 이날 모임의 대화 요지. ▲김대통령=현대그룹에서 연중 행사처럼 노사분규가 일어나고 있는 시점에 노사화합을 이룬 여러 기업체의 대표들과 이처럼 조찬을 함께 하며 의견을 듣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김삼성전자사장=우리 회사는 외부에서 노조를 만들려는 기도가 있었으나 노동자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함으로써 이러한 기도를 막았습니다. ▲박영주 이건산업사장=회사야 어떻게 되든지 무조건 문제를 일으키는게 일부 의식화된 노동자들의 목적입니다.해직 근로자들의 일부는 바로 그런 사람들인데 또 복직을 시키면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김대통령=근로자복직은 정부에서 강제하는 것이 아닙니다.기업체 자체의 판단에 맡기고 있습니다. ▲김태섭 신아조선사장=우리는 전사원지주제를실시하고 있습니다.문제는 이렇게 될 경우 관리연구직이 적으므로 연구개발이 잘 안된다는 점인데 정부나 출연기관등에서 연구내용을 제공해야 할 것입니다. ▲이승철 대웅제약사장=우리회사는 종업원 주식이 15%이고 대주주 지분은 10%이지만 그것도 연구개발투자를 위해 그 정도로 해놓은 것입니다.성과배분제,청년중역제,전사원 여름캠프등을 실시하여 노사화합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성태 해덕기계사장= 근로자복지제도를 위해 많은 행사를 하고 있으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노동자들에 대한 인간적 대우입니다.노동자들과 가끔 선술집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김대통령께서 강조하신 고통분담을 호소하니 쉽게 호응해 주었습니다. ▲고영환 녹십자의료공업사장=우리 회사에는 노조가 없습니다.공개원칙으로 바닥까지 노동자들이 경영을 알게 했습니다. ▲황정현 경총부회장=대통령의 고통분담 호소에 대부분의 노동자들이 호응하고 있습니다.중요한 것은 법의 정신을 살리는 것입니다.노사 양쪽에 공정하고 엄격한 법 적용이 된다면 더좋은 노사관계로 발전할 것입니다. ▲정진화 산업연구원책임연구원= 노사간의 공동운명체라는 의식이 있으면 됩니다.노동자가 경영정보에 소외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이 선 노동연구원선임연구위원= 경제가 잘되는 나라는 노사관계가 잘 되는 나라입니다.기업의 여러가지 좋은 사례를 모아 새로운 노사관계의 모델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김대통령=현재 우리는 경제회복의 좋은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이런 기회를 놓치면 우리에게는 다시 기회가 오지 않습니다.현대는 다른 기업체보다 임금도 높은데 사용자측의 성의가 부족했던 것같습니다.돈만 가지고는 안되며 인간적 대우가 필요합니다.그러나 이번에는 회사측에서도 애쓰는 것이 역력하게 보입니다.과거 정부에게만 미뤘던 태도에서 달라지고 있는 것같습니다.우리 기업주들은 대부분 회사에서 먼 곳에 집을 짓고 자동차로 출근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일본의 경영자들은 회사 가까이에 집을 두고 걸어서 출퇴근하면서 퇴근할 때마다 근로자 몇명씩을 집으로 초대해 저녁을 나누며 대화를 하는 일이 많습니다.여러분들처럼 주식을 노동자들에게 나눠주는 것은 참 좋은 일입니다.우리나라는 돈을 버는데 무슨짓을 해도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기업주들이 많습니다.돈을 갖고 무덤에 가는 것도 아닌데. 그러나 노동자들도 자기만 생각지 말고 회사를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 일이 결국 자기에게 이익이 돌아온다는 생각을 가져야만 합니다.자기만을 생각함으로써 다른 계열사의 노동자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끼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노사가 공동운명체의식을 가져야 합니다.금년에 노사분규가 없다면 우리 경제는 확실히 일어날 것입니다.당분간 고통을 참는다면 우리는 분명 큰떡을 얻게 될 것입니다.
  • “에미 가슴 찢어놓고 어데 가노”/박상열 사회부기자(현장)

    ◎장례참석 경관들 “시위없는 하늘나라로” 『에미 가슴 찢어놓고 혼자서 어데로 가노…』 16일 상오10시.고 김춘도순경(27)의 영결식이 거행된 서울 중구 신당동 서울경찰청 제1기동대 연병장. 영정을 붙들고 몸부림치는 김순경의 어머니 유차분씨(59)의 흐느낌소리가 경찰악대의 진혼곡에 뒤섞였다. 이해구내무장관등 5백여명의 관계기관인사,동료경찰들,3백여명의 시민들은 아들의 주검앞에서 오열하는 유씨와 그 곁에서 소리없이 눈물만 떨구고 있는 아버지 김학용씨(59)의 모습을 지켜보며 눈물을 삼켰다. 오열끝에 탈진한 유씨는 제1기동대 의무실장의 팔에 기대어 마지막 보내는 아들을 위해 기도했다. 『하느님 우리 춘도의 영혼을 따뜻이 보살펴 주시고 앞으로 이 땅에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주소서』 유씨는 몸을 가눌수 없는 상태에서도 한동안 기도를 계속했다. 『친구여,꽃다운 나이 그대의 소중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민주주의의 찬란한 디딤돌이 되도록 노력하려네…』 김순경의 가장 친한 친구인 고윤근순경(27)은 고별사를 읽다가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동지여,폭력학생도 저 세상에서는 용서하고 폭력시위가 이 땅에서 영원히 사라지도록 굽어 살펴주소서』 여관구 서울경찰청장의 조사가 끝나자 15발의 조총이 발사되고 마지막 장송행진곡이 울려퍼지며 영결식은 끝났다. 이어 경찰들의 일제 경례를 받으며 김순경의 유해는 태극기로 덮은 붉은 관에 입관되었고 김순경이 밝은 미래를 위해 온갖 어려움을 참으면서 피곤한 몸을 쉬었던 기동대숙소 앞마당을 한바퀴 돌아 대전국립묘지로 향했다. 『또 다시 김순경과 같은 불행한 경찰이 있어서는 안됩니다.젊음을 꽃피워보지도 못하고 저렇게 무참하게 생명이 꺾이는 불행은 꼭 막아야 합니다』 눈물 속에 동료를 떠나보내는 제1기동대 이김수순경(25)의 한스러운 탄식이 오랫동안 기자의 귓가를 맴돌았다.
  • 한국도 유엔 여성지위위 위원국/“국제기구 진출 인력양성 시급”

    ◎기념 세미나서 한목소리 우리나라가 유엔 여성지위위원회 위원국으로 피선된 것을 기념하고 앞으로 이 위원회내에서의 역할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정무제2장관실 주최「유엔 여성활동 증진방안 세미나」가 15일 하오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장에서 열렸다. 1946년 유엔경제사회이사회의 전문기능위원회로 발족한 여성지위위원회는 유엔 여성사업의 핵심기구로서 현재 45개 위원국을 두고 세계 각국의 여성발전 사업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우리나라는 이 위원회 옵서버 국가로 머물러왔으나 지난해 남·북한 동시유엔가입에 힘입어 지난 4월말 열린 회의에서 94년 1월부터 임기 4년의 위원국으로 피선된것 이다. 이날 세미나에서「유엔 여성지위위원회 진출과 여성발전전략」을 중심으로 기조강연을 한 김영정씨(대한적십자사 부총재)는 이제 우리가 유엔 여성지위위원회의 정회원국으로 진출하게됨에따라 우리나라 여성의 국내외적 위상과 역할에 새로운 과제와 가능성을 열어주게 됐다며 국제기구에서 제대로 임무를 수행할 수있는 전문인력의 확보와 체계적인 양성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국제화와 우리나라 여성단체의 역할」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아세아연합신학대의 주준희교수는 그동안 우리나라는 서구 여성단체들이 앞장서 이룩해낸 남녀평등 원칙등 여러가지 업적을 받기만 했으나 이젠 우리가 받았던 것을 줄 수 있는 새로운 국제활동의 장을 열 시점이 됐다고 지적했다.주교수는 우리나라 여성단체가 선도적으로 국제기구를 결성,여성단체내에 국제활동 담당부서 설치와 정기적인 정보교환·여성지위 향상·권익보호와 관련된 다양한 국제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국제기구에 자문기구로 등록,회의에 적극 참여하고 다양한 제의와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하자고 말했다. 유니세프 대외담당관 박동은씨는「우리나라 여성의 국제기구 진출방안」을 주제로 한 발제에서 최근 유엔관련 국제기구의 여성인력을 현재 30%에서 35%까지 충원 시킨다는 계획이 있다고 밝히고 우리도 유엔분담금 부담에따라 13∼21명의 인원이 유엔사무국에 진출 할 수 있다고 설명,여성인재들이 유엔 사무국등 국제기구 직원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정부차원의 특수 연수과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유가연동제 내년부터 시행/원유가·환율 반영

    ◎민간발전사업 외국합작 허용/신경제 에너지·자원개발 부문 정유산업과 석유 수출입업에 대한 신규 진입 제한이 단계적으로 철폐된다.유가는 96년 이후 전면 자유화된다. 정부가 11일 확정한 「신경제 5개년 계획」(에너지·자원개발 전략)에 따르면 내년중 유류가격을 국제 원유가 및 환율의 변동에 따라 움직이도록 하는 연동제를 시행한 뒤 경쟁여건을 정비,96년 이후 완전 자유화하기로 했다.가격 자유화와 함께 정유사에 대한 이윤규제도 없앤다. 휘발유와 경유,액화석유가스(LPG)와 액화천연가스(LPG)간의 가격차를 국제 가격구조에 맞춰 좁혀 나가고 정유회사와 종합상사,석유화학업체 등으로 한정된 석유수출입 자격을 단계적으로 넓히되 일정 수준의 비축의무를 부과하기로 했다.정유업의 신규 참여 허용은 유가 자유화와 대규모 기업집단의 업종 전문화 시책과 연계해 추진하기로 했다. 원자력을 제외한 유연탄 및 LNG,수력 발전에 한해 민간기업도 발전소를 건설,소유·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이 경우 건설 재원의 마련이 손쉽도록 외국인과의 합작투자를 50% 범위에서 허용한다.민자 발전소 물량과 참여시기는 오는 연말 수립할 장기 전력수급 계획에 반영한다.민간이 생산한 전력은 설비용량과 건설시기,연료 등이 비슷한 한전 발전소의 원가를 기준으로 한전이 사들인다.한국중공업이 독점한 발전설비 제조 및 설치공사도 한중의 경영정상화와 연계해 경쟁체제를 도입한다.
  • 통일고문 30명 위촉/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박형규목사·유치송전민한당총재등 통일고문 30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격려오찬을 가졌다. 통일고문명단은 다음과 같다. 민관식 권오기 김영정 김영석 김옥렬 김집 김현자 김형기 남욱 박동진 박현식 박형규 오록원 유치송 윤근환 이상돈 이창희 이태영 이효재 정해영 조석래 조연하 조향록 최호중 홍성철 김명윤 김옥균 박권상 최영철 홍남순
  • 지구당 운영의 변모(개혁바람… 달라지는 세상:6)

    ◎10만원 화환대신 5백원 축전 애용/중앙당 자금지원 끊겨 당비납부운동/직원 11명서 3명으로 줄인곳도 『두 분의 결혼을 축하하오며 앞날의 행복과 영광을 빕니다.국회의원○○○』 27일 하오 2시.부산의 한 예식장 2층.이 지역의 김모국회의원으로부터 온 결혼축전을 사회자가 읽고 있었다. 그전까지만 해도 요란한 축하화환을 보내던 선양들이 이제는 축하의 마음이 담긴 축전으로 대신해도 아무렇지 않게 됐다.한번 쓰고 버리는 5만∼10만원짜리 화환이 없어지고 5백원이면 되는 축전이 애용되고 있는 것이다. 새 정부 출범후의 개혁바람으로 변한 모습은 정당의 하부조직인 지구당에서도 예외가 아니라는게 이처럼 곳곳에서 입증되고 있다.그동안 지구당에서 각종 경·조사때 보내던 화환의 경비만해도 한달에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이나 됐었다. ○필요악 추방나서 민주당내 개혁정치모임의 소속 의원들이 돈안드는 정치를 위해 지역구민의 상가에는 촛대로,결혼식에는 앨범으로 대신하기 시작한것이 이제는 다른 의원들도 거의 모두 따르게 됐다.민주당 제정▦의원(시흥·군포)은 상가에 2만원정도의 영정용 액자를 보내주고 있다. 민자당의 한 중진의원은 『국회의원이 선거구민들의 경 조사에 화환을 보내는 일은 사실 필요악이었다.이제 세상이 바뀌어 그런 낭비는 일체 없어졌다』고 전했다. ○주민의식 큰 변화 정당의 각 지구당은 여야를 막론하고 중앙당의 자금지원이 뚝 끊기고 자체 자금조달마저 어렵게 되자 이처럼 운영비의 수요줄이기에 갖가지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돈 안쓰는 정치가 비로소 시작된 것이다. 한 국회의원 비서관은 『지역구민이나 당원들의 의식도 많이 달라진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고 새로운 분위기를 설명한다. 봄·가을이면 으레 열렸던 당원 단합대회도 올봄부터 사라졌다.한번 여는데 수천만원의 돈이 드는 탓에 의원들이 경비마련을 구실로 이리저리 손을 벌리는 모습도 자연히 없어졌다. 민자당은 지난 3월 각 지구당의 청년부장과 여성부장의 직제를 폐지하고 지구당 사무실의 인원을 대폭 감축했다.이후 지구당 스스로도 경비절약을 위해 자율적으로 인원을 줄이는 작업을 꾸준히 벌이고 있다.민자당 권해옥의원(협천)은 지난해까지만해도 11명이던 지구당사무실의 유급 직원을 3명으로 크게 줄였다. 대부분의 지구당에서는 지난 스승의 날과 성년의 날에도 인사를 우편물로 대신했다.운영비를 스스로 마련하기 위해 당원들로부터는 당비걷기 운동을 적극 벌이고 있다.각종 모임에서는 식대 등을 참석자들이 자체 부담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당원들이나 지역주민들에게는 돈을 안쓰는 대신 회보나 의정활동 보고서를 통해 유대감을넓혀나가는 방법으로 지역구를 관리하는 사례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연락사무소 구실 여야 각당은 후원회의 활성화를 통해 정치자금 공개모집에 적극 나서고 있고 지구당은 후원회 회원들을 모집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동문이나 친지들이 중심이 되는 회원수도 늘려 「십시일반」을 지향하고 있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민자당과 민주당에서는 지구당을 아예 중앙당의 연락사무소 수준으로 낮추고 인원도 대폭 감소,유급직원을 1∼2명정도만 두자는 등의 지구당운영비 절약방안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 아파트공사 6∼9개월 지연 불가피/한양사태 파장 및 전망

    ◎직원 감축폭·이자유예기간 논란 일듯 정부가(주)한양을 정부투자기관인 대한주택공사에 인수시키기로 결정한 것은 한양이 도산할 경우 사회·경제적 손실은 물론 이에따른 파장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1조2천9백억원에 달하는 은행빚의 상환을 10년이상 유예시켜 주면서 이회사를 민간업체에 넘길 경우 특혜시비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아 국영기업인 주공을 인수자로 선택했다. 주공은 법원에서 한양의 법정관리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인수준비팀을 구성,현장 실사에 나서 자산및 부채상황을 파악한뒤 인수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그러나 이 기간이 통상 6∼9개월 정도 걸리기 때문에 현재 건설중인 1만8천여 가구의 아파트 입주시기가 그만큼 늦어질 전망이다. 주공측은 앞으로 있을 인수계약 체결에서 이회사및 관련은행과의 인수조건 협상에 벌써부터 고심하고 있다.은행빚의 유예기간과 직원정리 문제가 가장 큰 문제로 예상된다. 주공측은 한양을 자회사 형태의 별도 법인으로 운영하더라도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상당수의 인원감축이 불가피하다고판단하고 있다. 은행부채의 경우는 15∼20년간의 원리금상환유예와 함께 회생을 위한 「종자돈」도 상업은행에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측도 한양을 회생시켜 장기적으로 원리금을 받아내야할 입장이어서 가급적 주공측에 협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공측은 인수과정만 무난히 넘기면 10년이내에 이 회사의 경영을 정상으로 끌어올릴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양의 법정관리신청은 상업은행이 배종렬회장과 조심스럽게 의논(?)해 왔으나 자구책으로 마련한 서울 정동등의 부동산 매각 공고 마감일인 18일까지 단 1건의 신청도 접수되지 않자 이날 전격적으로 이루어 졌다. ▷법정관리◁ 기업경영이 부실해져 부채를 갚을 능력이 없는 경우 부도를 내지 않고 회사를 살리기위해 일시적으로 회사경영을 법원이 선임한 관리인에게 맡기는 제도. 회사대표 또는 지분10%이상의 주주,자본금의 10% 이상에 해당되는 채권을 갖고 있는 채권자등이 신청할 수 있으며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인건비등 필요한 경비를 제외한 회사의 모든 채무상환과 이자등의 지급이 장기간 동결된다.
  • “한양 주공서 인수”/정부/법정관리결정 즉시 실무팀 구성

    ◎배 회장 경영일선서 완전배제/상은·주공에 특융 검토 정부는 부실경영으로 도산위기를 맞고있는 (주)한양이 지난 18일 서울민사지법에 낸 법정관리신청이 받아들여지는 대로 대한주택공사가 인수토록해 경영정상화를 꾀하기로 했다. 건설부는 19일 『도산위기를 맞은 한양을 주택공사가 인수,자회사 형태로 운영토록 했다』면서 『법원측이 한양의 법정관리신청을 받아들이는 대로 주공이 인수팀을 구성,인수작업에 나서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건설부의 한 관계자는 『한양을 주공에 인수시키기로 한 것은 제3자 인수에 따른 특혜시비를 막고,은행의 여신한도 등에도 구애받지 않아도돼 경영정상화에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이 내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건설부는 대형건설업체인 한양을 도산시킬 경우 많은 사회·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법원이 법정관리 신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있다. 건설부는 주공이 앞으로 펼칠 한양의 자산상태 실사결과를 토대로 사주인 배종렬회장측과 주식양도절차를 밟아 배회장을 완전히 배제시킬 방침이다. 주공이 한양을 인수하게 되면 한양이 현재 짓고 있는 1만8천가구의 아파트공사는 큰 차질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 한양은 이에앞서 18일 주거래은행인 상업은행과 협의를 거쳐 서울민사지법에 법정관리신청을 했다. 정지태상업은행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한양이 올해 약 2천억원의 추가 금융지원을 필요로 하지만 상업은행으로서는 이같은 지원에 한계가 있고 다른 금융기관의 융자협조도 기대하기 어려워 부득히 법정관리를 신청토록 했다』고 밝혔다.
  • “코미디 외길” 김희갑씨 타계

    ◎「팔도강산」 시리즈 등 7백편 출연… 폐렴악화/임화수와 불화­박정희 총애 등 숱한 일화 특유의 익살로 서민을 웃기고 울린 희극배우 김희갑씨가 18일 하오 서울대 병원에서 숨졌다.향년 71세.평소 심장병을 앓아온 김씨는 지난 14일 독감증세로 입원,치료를 받아오다 상태가 악화돼 폐렴으로 이날 유명을 달리했다. 외길을 살아온 그의 일생은 우리나라 희극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22년 개마고원 산골에서 태어난 그가 광대의 길로 들어선 것은 46년 2월.친구였던 기자의 소개로 처음에는 「반도가극단」의 무대뒤에서 배우에게 대사를 읽어주는 프롬터 역할이었다.그러다가 그해 11월 대구폭동사건으로 배우들이 잠적하는 바람에 대역으로 출연하면서 무대에 서기 시작했다. 배를 곯기가 일쑤였던 10여년간의 유랑극단 생활끝에 그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58년 「청춘쌍곡선」,59년 「오부자」에 출연하면서부터였다. 59년 11월 정치깡패 임화수와 맞붙었던 사건은 지금까도 제1공화국 정치야사로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당시영화계를 주름잡던 임화수는 「코미디 코리아」라는 단체를 만들어 양훈 양석천 구봉서 곽규석 김희갑씨를 그 전속팀으로 결성하려 했다.그러나 전속이 되면 다른 영화에는 출연하지 못하고 부산과 서울등 실연무대에 동원돼야만 했다.임화수의 그같은 강제적 가입권유를 거절했던 그는 결국 갈비뼈가 3대나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그의 대표작은 66년부터 제작된 영화 「팔도강산」과 TV드라마 「꽃피는 팔도강산」이다.김씨와 황정순씨,한혜숙 박근형 태현실씨등당대의 톱스타들이 총출연한 「팔도강산」은 영화만 5편이 만들어진데 이어 TV드라마로까지 만들어져 10년동안 큰 인기를 모으는등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으며 이 작품으로 박정희대통령의 총애를 받기도 했다. 주·조연과 단역까지 포함해 지금까지 출연한 총작품수는 7백여편. 유가족으로는 미망인 김영정씨(66)와 1남5녀.발인은 20일 상오10시,장지는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연락처 383­0015
  • 아직도 오열하는 망월동/최치봉 전국부기자(현장)

    ◎“부디 천국서”… 눈물의 추모행렬 17일 하오 광주 망월동 5·18묘역.민주화를 외치다 숨져간 1백 63명의 영혼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아침부터 내린 비로 함초롬 젖은 묘역의 풀들은 짙푸른 얼굴로 추모객들을 맞고 있었다. 꽃송이를 들고 줄을 잇는 참배객들의 표정에는 그날의 슬픔이 되살아나듯 비장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아들아,너는 정의로운 대한의 남아였다.천국에서 부디 편히 쉬거라』 아들의 영정을 붙들고 분향하던 한 어머니는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우리 현대사의 최대 비극인 5·18의 책임자들이 지금이라도 국민앞에 떳떳이 진상을 밝히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추모객들의 애타는 목소리다. 망월동의 하늘을 뒤덮은 끝없는 오열,그리고 통곡. 묘역의 주변은 13년 전이나 오늘이나 별반 달라진게 없었다. 그러나 정부의 「성역화조치」를 계기로 이제는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서서히 싹트고 있었다. 『그동안 언론을 통해 여러차례 광주문제를 접했지만 현장에 와 민주화를 외치다 숨져간 분들의 묘 앞에 서니 광주의 아픔이 피부에 와 닿습니다』 대구에서 왔다는 한 시민의 말이다. 묘역 주변의 나무가지에 걸려있는 참혹했던 당시 현장의 사진은 추모객들의 가슴을 더욱 짓눌렀다.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오열이 복받쳐 차라리 숙연함이 감돌 즈음,「남총련」소속 대학생들의 구호소리가 침묵을 깼다. 13년의 세월이 속절없이 흐르는 동안 망월동의 5월은 늘 이런 모습으로 거듭돼 왔다. 『가해자를 찾아내 처벌하자는 것은 아닙니다.용서를 청하고 화해를 하려면 누가 잘못을 했는지는 가려야 한다는 것이지요』 『남편을 기다리다 계엄군의 총탄에 맞고 숨진 임산부.그 죄없는 24세의 여인이 왜 죽어가야 했는가는 밝혀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광주 사람들의 정서는 이러했다. 이 길고 긴 논쟁의 종착역은 어디인가. 광주민주화운동 13돌을 하루 앞둔 93년 5월 17일,망월동 묘역에는 숨진 영혼들의 눈물인양 봄비가 하염없이 내리고 있었다.
  • 제1회 경영정보기술회의/오늘∼14일,라마다 호텔

    정보산업계의 기술분야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21세기 정보화 사회를 대비해 기업의 신경영전략을 토론하기 위한 제1회 경영정보기술회의(ITB’93)가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 라마다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다. 삼성데이터시스템이 체신부를 비롯한 8개 정보통신 관련 단체의 후원을 받아 개최되는 이번 전시 및 토론회에서는 새로운 네트워크와 데이터베이스,응용분야 등이 소개된다.또 선진국의 정보산업 추진방향을 심층 분석하고 정보시스템 통합관리를 위한 해결책 등을 모색한다. 참가대상은 ▲국내외 하드웨어,소프트웨어,네트워크 등 컴퓨터 관련 전문업체와 ▲밴처캐피탈회사와 금융·공공기관 ▲시스템공급 및 정보서비스 제공회사 등이다.
  • 배종렬회장 일가 재산/한양에 내놓키로

    배종렬회장은 (주)한양이 지난 86년 산업합리화 대상기업으로 지정된 이후 취득한 개인재산과 친인척 등 타인명의로 설립한 회사 및 부동산 전부를 경영정상화를 위해 회사에 환원키로 한 사실이 밝혀졌다. 배회장은 또 자신의 (주)한양 보유주식 38%에 대한 의결권을 회사측에 위임하면서 앞으로 어떠한 형태로든 회사경영에 참여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아파트 부실시공에 따른 자금난 및 체불노임 등으로 심각한 경영위기를 맞았던 한양사태는 배회장이 노조측의 요구사항을 전면 수용,내분을 수습하고 백의종군 형식으로 회장직에 복귀함에 따라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 배회장은 『지난 86년 이후 회사에 재직하면서 축적한 재산을 (주)한양에 전부 내놓겠다』며 『앞으로 한달 이내에 이들 재산을 회사명의로 바꾸는 소유권 이전 등기절차를 마치겠다』고 약속했다.
  • 한양 배종열회장 복귀/퇴임 12일만에/노조투표서 압도적 결의

    부실경영과 관련,지난달 24일 회장직에서 물러났던 (주)한양의 배종렬씨가 퇴임 12일만인 오는 6일 회장직에 복귀한다. 한양은 배전회장의 퇴진으로 경영정상화를 위한 부동산매각등에 어려움을 겪자 4일 배전회장 복귀에 관한 노조대의원 찬반투표를 실시,총대의원 1백2명중 88명이 찬성했다. 관계자는 『한양이 지금까지 신임 백광선사장을 중심으로 부동산매각등 자구책마련에 부심해왔으나 사주인 배전회장이 없어 진전이 거의 없는 상태였다』며『배전회장도 최근 임원들을 통해 강력한 복귀의사를 전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배회장은 회장으로 복귀했지만 경경일선에는 참여하지 않고 은행관계등 대외업무에만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서울경찰청장의 치안체감/박현갑 사회부기자(현장)

    ◎학교찾아 “유해환경 정화” 의견수렴 『학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는 하오9시 무렵 학교주변에 순찰차등을 배치,안전하게 귀가할수 있도록 도와달라』 『학교주변 가로등 조명도를 높여달라』 지난달 30일 하오7시30분쯤 서울 서초구 방배4동 서문여고 정문앞. 여관구서울경찰청장을 둘러싼 이 학교 학부모들의 주문은 그칠줄 몰랐다. 여청장은 이날 「민생치안 1백80일 작전」의 주요 실천사항으로 추진중인 「학원주변 유해환경 정화」가 얼마나 성공했는지 직접 확인하고 또 학원주변의 치안수요에 대한 감을 잡기위해 학교를 직접 찾았다.서울시내 나머지 다른 경찰서에서도 같은 시간에 학부모를 만나고 있었다. 밤늦은 시간 교문앞에서 자녀가 나오기를 기다리던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그동안 참고 기다렸다는듯 주문을 쏟아냈다. 신정양(18·3년)의 어머니 윤윤자씨(45·서초구 방배본동)등 학부모들은 『야간에는 순찰을 강화하고 주간에는 행상들의 마이크소음을 규제해 달라』『등·하교에 장애가 되고있는 학교주변 불법주차를 단속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또 김한아(19·3년)학생회장등 학생들은 『밤에 불량배들이 학교담을 넘어온다』『지하철에 불량배들이 있어 불안하다』며 학교주변 폭력배와 성폭행범들의 범죄방지에 경찰아저씨들이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민생치안 현장을 찾아나선 여청장은 이들의 사소하면서도 진지해보이는 요구사항에 대해 『학교주변 순찰을 강화하라』고 즉시 옆에 있던 경찰관들에게 지시했다. 이날 대화를 지켜본 이학교 김영정교감(50)은 『짧은 만남이었으나 학부모와 학생들의 요구에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하던 여청장의 모습에서 국민에게 새롭게 다가서려는 경찰의 노력을 엿볼수 있었다』고 말했다. 일반국민들사이에서는 그러나 『지금까지 고위간부들의 이같은 현장방문이 수없이 있었으나 민생치안은 아직도 낙제점』이라는 반응이 적지않다.새롭게 태어난 문민정부시대에 어울리는 경찰상 구현을 위해서는 「변함없는 그리고 지속적인」범죄예방 활동을 져야만 할것이다.
  • 주말 정비교실/자가운전자 몰려 수업열기

    ◎신청후 최소 3∼3개월 기다려야 학습 기회/고장진단·응급조치 등 실습위주로/현대 이어 대우·기아차도 개설계획 『엔진을 공회전시킬때 차체가 무척 떨리는데 왜 그렇죠』,『타이어가 한쪽만 닳아서 속상해요』젊은 직장인에서 나이 지긋한 아주머니까지 모두가 「궁금하던」 차량의 구조에 대해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열심이다. 최근 차량 정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자동차회사들이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열고있는 자동차 정비교실에 자가운전자들이 몰리고 있다.현대자동차는 92년 5월부터 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정비연수원에서 매주 토·일요일마다 하오2∼6시까지 일반인 대상의 「주말 정비교실」을 개설 중이다(문의 739­3667).지금까지 1백17회에 걸쳐 6천여명이 수료했다.주말 정비교실은 한번 신청후 최소 3∼4개월은 기다려야 차례가 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원래 현대자동차 정비사업소의 기능공들을 재교육 시키는 1급 기능장들이 돌아가며 맡고있는 강의 내용은 크게 차량관리요령과 고장진단및 응급조치의 두가지.이론 교육보다는 실습위주의 수업방식을 채택해 간단한 차량정비 쯤은 참가자들이 직접 할수 있도록 하는 것이 색다르다. 72년도에 면허를 따 바로 운전을 시작했다는 김용남씨(56·강남구 대치동)는 『운전경력이 오래돼 웬만한 고장쯤은 직접 손을 봤다』며 『요즘 나오는 차들은 워낙 구조가 복잡해 고치기 힘들었는데 설명을 듣고나니 한결 나아졌다』고 만족해 했다.그러나 가정주부 황희용(33·강동구 둔촌동)씨는 타이어 교환법을 배우던중 자동차용 잭을 보고 『어디가면 살수있느냐』고 물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황씨는 『차량관리는 남편이 도맡아 해와 전혀 관심을 안가졌었다』며 『어느 차에건 기본으로 타이어 교환용 잭을 뒷 짐칸에 넣어주는지도 몰랐으니 길을 가다 타이어가 펑크났다면 발만 동동 굴렀을 것』이라며 수줍어 했다. 대우자동차는 지난해 10월부터 서울의 용산정비교육센터에서 「자가운전자 정비교실」을 열어오다 교육장 이전문제로 잠시 중단한 상태.지방에서는 광주와 인천의 정비사업소가 주말마다 정비교실을 열고 있다.대우는 앞으로 전국의 모든 직영정비사업소에서 고객을 위한 정비교실을 운영해나갈 방침이다. 기아자동차 역시 지난해 8월 한달동안 「주부정비교실」과 「직장인 정비교실」을 개설해 좋은 반응을 얻은데 힘입어 올해도 하절기에 정비교실을 개설할 예정이다.
  • “국민 90%가 지지 개혁은 중단없다”/김 대통령

    ◎일부의 완화론에 쐐기/월말께 「사정작업」 재평가/새달부터는 제도화 추진/경제계 비리척결 중점 정부는 김영삼대통령의 임기말까지 지속적인 개혁작업을 추진키 위한 「개혁의 제도화작업」에 착수했다. 정부는 검찰·감사원등 정부 사정기관을 총동원해 진행하고 있는 과거비리색출작업에 대한 결과와 그동안의 개혁결과를 다음달 중순쯤 중간평가한뒤 이를 토대로 각분야별로 개혁의 구체적 방향을 제시할 방침이다. 김대통령은 이와관련,21일 인천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일부에서 경제회생을 위해 개혁을 그만 덮어두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나 국민의 90%가 개혁을 지지하고 있는만큼 결코 중단이나 머뭇거림없이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개혁의 제도화를 위해 다음달 황길수 법제처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법령정비위원회를 구성,향후5년간의 법률개폐작업을 추진키로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22일 각부처 법무담당관회의를 열고 부처별 법률개폐의 방향을 논의,다음달 구성되는 법령정비위원회에 보고한다. 법령정비위원회는 황처장을 비롯,김세신법제처차장과 각 부처의 기획관리실장 및 변호사·교수등 30여명으로 구성되며 개혁입법과 관계되는 각 부처의 입장을 취합,조정하고 법령개폐에 대한 실무작업을 맡게 된다. 개혁의 제도화에는 ▲공직자재산공개에서 드러난 문제점 해소 ▲금융계 사정에서 나타난 불합리한 인사제도의 합리화 ▲대학운영정상화 ▲경제계비리척결 방안등이 우선 논의될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고위사정당국자는 이날 『사회 전분야에 대한 사정작업을 이달말쯤 일단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다음달 초순부터 후속조치를 밟아가면서 미진하다고 판단되는 분야에 대해서만 추가 사정활동을 벌이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이당국자는 『지금까지의 사정활동은 과거를 파헤치기위한 것이 아니라 개혁의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기위해 취해졌다』고 말하고 『5월초나 중순쯤 사정의 결과를 분석하고 후속개혁의 방향을 논의하는 개혁중간점검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정부의 개혁일정에 따라 검찰은 전·현 고위공직자에대한 내사작업을 토대로 보궐선거가 끝나는 금주말부터 비리가 적발된 공직자에대한 사법처리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경원대입시비리부정과 대학입시정답 사전유출사건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중심으로 교육개혁의 기본방향을 마련,곧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신경제 5개년계획 작성지침 내용

    ◎국민연금가입 농어민까지 확대 추진/농·수산물 등 수입제한 97년 폐지검토/임금 총액기준 인상… 생산성따라 차등화 유도/남북경협 활성화 돕게 판문점에 「경제상담소」 ▷국제시장기반 확충◁ ◇대외경제관련 제도와 관행의 선진화=93년말까지 OECD 자본및 경상무역외 거래의 자유화(1백48개 항목)규정을 검토,이에 따른 계획을 마련한다.UR협상 결과를 반영하여 각종 교역관련 제도를 국제규범에 일치시킨다. ◇실효성 있는 개방정책의 추진=서비스업을 포함한 외국인투자 개방예시 5개년 계획을 세운다.농산물을 비롯한 잔존 수입제한 조치를 97년까지 폐지하거나 GATT규범에 맞도록 재조정한다.제2차 관세인하계획(89∼94)에 따라 관세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인하하고 94년 예시제 종료시 현행 관세율 구조를 보완,개편한다. 수입급증으로 국내 생산기반의 붕괴가 우려되는 농산물에 대해서는 종양세를 도입한다.수입관련 각종 개별법을 전면 개편한다. ◇외국인 투자와 선진기술도입의 활성화=긴급수입제한과 관련한탄력관세 제도의 운용체계를 실효성있게 개선한다. ◇주요 교역상대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능동적으로 대처=중국과의 경제협력을 활성화하고 저가품 수입급증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한다. 러시아 베트남 동구등 시장경제로 전환하는 경제권에 대해 지역별 특성을 감안한 경제협력을 추진한다. ◇기업의 국제화 촉진=해외투자 관련절차를 간소화하고 모든 해외투자를 신고제로 전환한다. ◇국제기구등에서의 역할제고및 대외교섭 능력 확충=통상전문인력의 양성및 확보를 위한 종합대책을 세운다. ○해외투자 신고제로 ◇남북한 물자교류의 확대=청산계정의 설치,직교역 해로의 개설,경제상담소(판문점)설치등 직교역에 필요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다.외국환은행간에 환거래계약을 체결,경화결제방식으로 전환한다. ◇남북한 경제협력사업의 단계적 추진=미국 일본 중국등 제3국에 거주하는 해외동포및 국내 민간기업의 해외 현지법인을 통해 간접적인 남북 경제협력 사업을 추진한다.경공업분야의 합작투자,관광자원의 공동개발,공동어로작업등 시범적인 경제협력사업을 추진한다. ◇남북경제협력에 필요한 통행선 통신망의 연결및 경제관련 통계자료의 교환. ◇국제무대에서의 남북한협력의확대=GATT IBRD ADB등 국제기구에 북한이 가입할수 있도록 협조한다. ◇남북한 경제협력 관련법규및 제도의 정비=「남북 경제교류 협력 민간협의회」를 설치,운영한다. ◇남북경제공동체 형성에 필요한 재원조달=남북협력기금을 확충하고 대외경제협력기금및 수출지원 금융제도를 활용한다. 통일비용조달을 위해 조세 국채 차관등 다양한 조달방안을 검토한다. ▷국민생활여건 개선◁ ◇서민주택가격의 획기적 안정방안 마련=공영개발방식의 대규모 택지개발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민간이 참여하는 소규모 토지 구획정리 사업의 허용방안을 검토한다.주택 과다보유자에 대해 중과할수 있도록 재산세제도를 개선,95년부터 시행한다. ◇서민주택에 대한 금융지원 강화 방안 수립=주택은행을 중장기 서민주택 금융기관으로 육성한다. ◇임대주택 공급의 확대및 주택임대산업의 육성방안마련=보험회사등 금융기관의 임대주택 건설사업 참여를 촉진한다. ◇산업에너지및 개발부문에서 환경오염유발을 최소화=산업부문의 에너지 소비증가율(현재 15%수준)을 제조업의 성장률 이내로 억제한다. ◇교통수요의 효율적 관리=승용차의 이용을 억제할 수 있도록 자동차관련 세제를 개편한다.주차요금의 지역별및 시간대별 차등화로 도심 교통수요를 억제한다. ◇국민연금의 확대=현재 5인 이상 사업장 근로자에게 적용하고 있는 국민연금의 가입대상을 농어민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94년까지 마련한다. ◇영유아 뵤육시설 확충=▲현재 상용 여성근로자 5백인 이상 사업장으로 되어있는 직장보육시설 설치대상 사업장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이를 강력히 유도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한다. ○서민택지 민간개발 ◇복지사업에의 민간참여 확대 ◇소비자 보호시책의 강화=개방화및 국제화에 따른 소비자 보호시책을 발전시킨다. ◇유통부문의 자유로운 기업활동 촉진및 정부지원체계 확립=유통업에 대한 투자및 토지등의 규제를 완화한다. ◇유통단지의 체계적 조성 ◇화물유통체계의 개선및 유통정보화 촉진 ◇토지이용 규제제도의 개편=국토관리·공장용지등 관련분야별로 산재한 토지이용관련 법률을 분야별 기본법 중심으로 통합한다.국토이용관리법상 용도지역을 단순화하고 개발대상 토지내에서는 행위제한을 대폭 완화한다.개발대상토지에 대해서는 현행 허용행위 열거방식(PositiveSystem)에서 제한행위 열거방식(NegativeSystem)으로 전환,개발이 가능토록 한다. ○농산물관세 종량제 ◇농지및 산지의 효율적인 이용반안 강구=농지및 산지관련법률을 「농지기본법」및 「산림기본법」으로 각각 일원화한다.농지의 소유자격을 확대하고 농지거래의 규제를 완화한다. 보전·준보전 임지를 생산·공익·산업임지등으로 재조정,개발대상 산지를 확대한다.산업임지에 대한 행위제한을 제한행위 열거방식으로 바꾸고 전용절차도 간소화한다. ◇수도권집중억제시책의 재검토=현행 수도권 5개권역을 과밀지역과 과소지역으로 단순화한다. 동·북부등 과소지역은 토지이용규제를 완화,기능중심의 다핵분산형으로 개발한다.과밀지역에 대해서는 과밀부담금 부과등 경제적 부담을 늘린다. 지역계획 제도를 도입하고 지역발전 재원을 조달하기 위한 지역균형 개발법을 제정한다.일부 공공기관과 주요 교육기능의 지방이전 촉진방안을 마련한다. 대기업의 지방이전 때에는 자체공단및 부대시설 개발권을 부여한다. ◇개발제한구역제도의 개편방안 마련=주거·생업·생활편익에 관련된 시설물에 대해서는 신·증축 허용범위를 확대한다. 「보전이 필요한 토지」와 「이용개발이 필요한 토지」를 구분,행위규제를 차등화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토지개발및 비축체계의 정비방안 수립=토지이용수급계획을 토대로 개발사업을 추진토록 한다.실수요자들과의 합동개발,공공과 민간이 공동출자한 「제3섹터」형식의 법인을 설립하는등 개발방식을 다양화한다.토지선매제도를 적극 활용,국·공유지의 사전비축을 확대하고 토지의 채권보상을 확대한다. ◇토지관련 세제강화 방안=공시지가의21%수준인 종합토지세 과표를 96년부터 공시지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중산층 이하의 가계에 부담을 덜기 위해 세율인하 등 세율체계를 정비한다.개발부담금 부과시점을 앞당겨 용도변경으로 인한 지가 상승이익의 환수를 강화한다. 토지거래허가 및 신고구역의 범위를 축소하고 가격심사 폐지등 규제를 완화한다.말이용토지를 방치하거나 전매하는 경우 제재를 강화하거나 세금을 중과한다. ◇도로부문=96년까지 국도와 지방도의 포장을 끝내고 98년까지 기존 2차선 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한다. ◇철도부문=고속전철건설은 재원조달 방안을 현실화해서 추진계획을 보완한다. ◇항만부문=97년까지 부산항 4단계 컨테이너 부두를 건설하고 민자를 유치,96년까지 광양만 1단계 컨테이너부두 건설을 끝낸다. ◇공항부문=수도권 신공항 1단계 사업에 대한 연차별 투자 및 재원 조달계획을 보완한다.수자원 개발제도를 정비한다. ◇화물유통부문=부곡과 양산의 복합화물기지를 95년까지 완공한다. ◇안정적 재원조달 방안=유류 특소세를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위한 목적세로 바꾼다.민자 유치촉진을 위해 특례법(안)을 제정한다.고속도로 운임을 단계적으로 현실화한다. ◇노동관계법 개정=노동기본법·노동조합법·노동쟁의조정법·노사협의회법·노동위원회법 등을 개정한다. 임금과 근로시간등 노동조건의 기준을 합리화하고 단체교섭의 대상과 한계등을 합리적으로 조정한다. ◇새로운 노사관행 정착=기업 경영정보의 공개를 강화하고 근로자의 경영참여를 확대한다.정부의 주요정책심의기구에 노조대표의 참여를 확대한다. ◇임금교섭관행 개선=노사 상급단체(노총·경총)에서 1차 협상하고 개별기업에서 2차 협상토록 유도한다. 유사 수당을 통·폐합하고 총액기준으로 임금체계를 단순화한다.생산성에 따라 임금이 차등 인상되도록 유도한다. ○비금융업 자율유증 ◇경제력 집중완화=전문·독립경영 체계를 유도한다.대규모 기업집단의 계열사간 채무보증을 단계적으로 축소한다.기업집단의 내부거래등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한 감시를강화한다.출자 및 채무보증 한도를 재조정한다.공기업과 서비스업에 대한 시장지배적 사업자 지정을 확대한다. ◇기업경영구조의 혁신=금융기관에 의한 대규모 기업집단의 주식보유를 확대한다.소유분산 정도에 따라 출자규제,상호 채무보증 한도제도 등의 차등 적용방안을 강구하는 등 소유분산을 촉진한다. 기업집단 연결재무제표의 작성을 의무화하고 대여금과 가지급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다. 이자비용의 손비인정을 제한다.비금융업의 유상증자를 자율화한다.기업공개 자금의 일부를 차입금 상환에 사용토록 의무화하는 등 재무구조개선을 유도한다. ◇경쟁적 산업환경조성=가격 및 입찰·담합의 방지방안을 강구한다.공정거래위원회의 위상 및 기능을 강화했다. ◇농어촌구조개선 투자의 우선순위 조정=생산기반 정비,인력양성,기계화 및 시설·장비의 현대화에 우선 투자한다.농어촌 복지부문의 투자를 확대한다.대단위 농업개발,간척등 대형투자사업을 억제한다. ◇농지이용 효율화방안=농지매매자원은 규모화 대상 농가에 한해 지원한다.농업진흥지역 밖 농지는 농어촌 고용창출 지역으로 활용한다. ◇영농인력 육성방안=농업전문학교·농과대학 등을 주산단지별·품목별 농업기술 전문대학으로 전환한다.연근해 어선세력을 적정수준으로 감축하는 등 어업구조도 조정한다. ◇농수산지원조직 개편=농·수·축협의 일선조합을 통합,품목별조합으로 육성한다.농·수·축협의 신용부문 통합방안을 강구한다.농수산관련 단체 및 조직도 정비한다.
  • 평민사 기획 「한국…」 총서(책의 해/우리가 만든 책:11)

    ◎출판사 자천도서 시리즈/임란전후∼영정조대 작품 쉽고 재미있게 번역 평민사(대표 이정옥)가 내고 있는 「한국의 한시」총서는 한글 세대를 위한 한시선집이다.이 총서는 한시라는 젊은세대에게는 부담스러운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쉽고 정확한 번역으로 한글세대에게도 한시 읽는 재미를 일깨워 주고 있다. 이 총서는 당초 임진왜란을 전후한 1백년 사이에 활동한 시인을 중심으로 모두 20권을 펴낼 계획이었다.86년4월 고운 최치원·백운 이규보·익재 이재현·매월당 김시습·박은과 이행의 한시를 담은 5권이 첫 선을 보였다.잇따라 손곡 이달·허란설헌·석주 권필·▦산 허균·매창·석북 신광수·다산 정약용 등의 한시선도 뒤를 이었다.한시선이 나오는 동안 한글세대가 한시 읽기에 참여하는등 한시를 읽는 인구가 늘어났다.90년에는 이에 발 맞추어 「한국의 한시」총서도 계획을 40권으로 크게 늘렸다. 새로 선정된 시인 가운데는 서민문학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효종대의 중인 홍세태와 그의 제자인 정래교·민교 형제,영·정조대의 서리 조수삼등 위항시인도 다수 포함됐다.이렇게 보면 이 총서에 새로 선정된 시인들은 대체로 낮은 벼슬에 그쳤거나 세상에서 소외된 인물들로 갈등과 긴장속에서 나름대로의 시세계를 세운 사람들이다. 지금까지 22권이 발간된 「한국의 한시」총서는 언제 마무리될지 모른다.한시선을 엮고 있는 목원대 허경진교수(42)의 작업속도에 달려있는 셈이다. 허교수는 『뛰어난 한시와의 만남은 훌륭한 옛사람의 인격과의 만남』이라고 한시의 가치를 설명하고 있다.한시의 작가들이 살던 시대에는 아무리 시가 그럴듯해도 시인의 삶이 바르지 않으면 인정받지 못했다는 것이다.한시를 평가하는 기준이 인간이었기 때문이다.허교수는 이 작업이 개인적으로는 『시대를 앞서가려 했기에 소외될수 밖에 없었던 시인들을 발굴해 후대에서 나마 바르게 소개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 삼일회계법인 중기연팀 「중소기업의 성공조건」 출간

    ◎“시장조사·기술개발에 전력 투구하라”/진웅·메디슨·피죤·풀무원 등 성공·실패사례 분석/중기 경영원리 제시한 지침서 『아직까지 외국의 저울공장을 구경 못했다.그래도 가끔 사진을 통해서 보면 우리와 비슷하다.만일 돈을 주고 기술을 배웠더라면 지금까지도 미국·일본을 따라가기에 급급했을 것이다.기술제휴는 기술예속이다』(주식회사 카스 김동진사장) 『가구업이란 일종의 패션 비지니스이다.옷장사와 마찬가지로 고객의 욕구는 천차만별이다.이러한 구조속에서 살아남는 길은 새로운 디자인을 창출하고 기업의 방향을 고부가가치 쪽으로 두는 것 뿐이다』(한국가구 최기곤사장) 삼일회계법인의 중소기업 연구팀이 최근 펴낸 「중소기업의 성공조건」(김영사간)에 담겨있는 성공한 중소기업인들의 경영전략 가운데 일부이다. 흔히 한나라의 운명은 중소기업에 달려있다고 한다.현재 우리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은 어느때 보다도 어렵다.이 책은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의 중소기업인이 가야할 길을 제시하고 있다. 삼일회계법인은 현재 천개가 넘는대기업과 중소기업에 경영정보와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경영 컨설팅 전문회사이다.따라서 이 책의 내용은 해외의 경제이론을 여과없이 한국적 상황에 대입시킨 것이 아닌 우리 중소기업만의 특유한 경영환경 안에서 결론을 추출한 보기 드문 경영지침서이다. 이 책은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성공적으로 경영을 해나가는데 필요한 경영과제를 찾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이를 위해 삼일회계법인이 자체 개발한 「중소기업 경영분석의 틀」에 따라 한국적 중소기업의 경영원리를 제시하고 있다.그다음 한국의 대표적인 유망 중소제조업체를 골라 독특한 성공요인을 추려냈다.「성공한 중소기업은 이 점이 다르다」는 것을 한 눈에 알수 있도록 한 것이다. 대상이 된 기업은 건인시스템과 동양기전,메디슨,보락,삼천리자전거,성미전자,수산중공업,신흥기계,양지원공구,에넥스,진웅,카스,풍정산업,피죤,풀무원식품,한국가구등 16개.이들의 공통점은 비어있는 시장을 잘 선택해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내놓았고 이를 성공적으로 지켜오고 있다는 것. 이 책은 또 중소기업을 경영하고 있거나 경영하려는 사람들에게 다른 중소기업의 성공 뿐 아니라 실패사례도 교훈이 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기술력이 있으면서도 부도를 낸 아남전자,생산품목 선정을 잘못한 백산전자,내수시장에 장기적인 계획없이 뛰어든 기온물산 등 역시 한국적인 환경 속에 쓰러진 기업의 예를 들어 어려운 경영여건의 타개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 중기형 정보시스템 연구/산기원·태일공업사 협약

    산업기술정보원은 8일 태일자동제어공업(사장 이희순)과 중소기업형 정보시스템의 연구개발과 보급을 공동으로 수행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따라 소프트웨어생산업체인 태일자동제어공업은 기정원이 추진하는 「중소기업형 기업경영정보시스템(MIS)컨설팅 컨소시엄」에 참여한 제1호업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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