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영정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장마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경주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자해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대변인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997
  • 고 이상범 화백 「탄생 100돌」 대규모 기념전

    ◎「한국의 자연」 고집한 근대 산수화의 대가/「춘경산수」·유작 등 70여점 일반에 첫 공개 근대 한국화단의 대표적 산수화가인 청전 이상범(1897∼1972)화백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전시회가 열린다.오는 14일부터 4월20일까지 서울 호암갤러리에서 열리는 「청전 이상범」전이 그것으로 그동안 부분적으로 소개됐던 청전의 작품세계가 본격적으로 일반에 공개되는 자리다. 청전은 한국의 수수한 자연모습을 꾸밈없이 담아내 예술언어로 승화시킨 작가.이번 전시에서는 전국에 산재해 있는 고인의 대표작 70여점을 망라해 시대별로 꾸며 보여준다.출품작은 청전의 초기작품부터 회화양식을 확립한 1950년대 이후의 전성기 작품 등을 연대기적으로 전시,그만의 독자적인 양식이 설정되는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살필수 있도록 한다.이중에는 「춘경산수」「추경산수」등 3m가 넘는 대작이 10여점 들어있고 공개되지 않은 작품들도 다수 소개될 것으로 보여 그동안 일반인에게 쉽게 드러나지 않았던 청전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로 기대되고 있다. 청전은 당시 중국화풍의 관념적인 산수화를 탈피,평범한 우리 자연을 회화로 승화시켜 한국 산수화의 새로운 양식을 일으켜 세운 근대 한국화단의 대가다.전통적인 동양화가 천편일률적으로 담아내는 심산유곡·기암절벽의 절경을 떠나 그야말로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야산이나 허술한 초가·기와집,잔잔히 흐르는 실개천 등에 소박하고 정겨운 모습의 시골사람들을 즐겨 담고 있다.한국만이 갖고있는 정감어린 풍치와 인물들을 튀지않는 담담한 색채와 분방한 붓질로 처리해 정겨운 화면을 만들어낸다. 청전은 18세의 나이로 서화에 입문,75세에 작고하기까지 험한 시대상황과 경제적 어려움속에서도 평생을 오직 그림에만 몰두해 유작은 5천여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그러나 생전에 남앞에 나서거나 과시하기를 꺼리는 성격탓으로 단 한차례의 개인전도 갖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호암미술관 홍익대박물관 연세대박물관 등 기관이나 개인이 소장하고 있던 것들을빌어와 보여주는 자리.그동안 기록으로만 전해지던 충무공영정도 경남 통영 충렬사의 협조로 나오게 되며 신문이나 잡지에 그린 삽화,초년기에 그렸던 인물 스케치,유품들로 함께 전시돼 청전의 예술세계와 흔적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 자녀와 함께… 주말 봄나들이 7선

    ◎자연과 더불어 역사와 문화의 현장 탐방/애기봉­육안으로 북녘땅 볼수있어/이천 도자기­조선백자 요람… 온천도 즐겨/여주 신륵사­원효대사 창건… 관광지 지정/아산 현충사­주변에 민속박물관 등 즐비/오두산 전망대­북한의 어제와 오늘 한눈에/철의 삼각지­「동강난 철마」·노동당사 현존/강화도­국난 극복의 역사흔적 많아 상춘의 계절이다.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봄기운이 돌기 시작한다.남녘에서부터 꽃소식도 올라온다.이때쯤이면 학생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주말에 가까운 곳이라도 야외로 나가 긴 겨울의 여운을 떨쳐버리려 할 때이다.자연과 더불어 역사와 문화를 탐구할 수 있는 곳이라면 자녀들을 위해 더없이 좋을 것이다.한국관광공사는 서울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 가운데 『주말 봄나들이 7선」을 선정해 여행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관광공사 관광안내부(02­757­0086)나 PC통신 천리안,하이텔,유니텔,나우누리 및 01410 서비스에서 관광정보데이터베이스(GO KOTOUR)를 통해 교통 숙박 등의 정보를 알 수 있다. ▷오두산 통일전망대◁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남쪽에서 흘러드는 한강과 북녘에서 내려오는 임진강이 만나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오두산에 세워졌다.해발 140m에 자리잡은 원형전망실에서 북으로는 개성의 송악산,남으로는 서울 여의도 63빌딩 등을 바라볼 수 있다.북한의 실상과 남북관계의 어제와 오늘을 알아볼 수 있는 전시실 등을 둘러볼만 하다.주변에 장릉 공릉 순릉 영릉 임진각 자유의 다리 판문점 화석정등의 명소가 있다. ▷철의 삼각 전적지◁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강원도 평강을 정점으로 철원과 김화를 잇는 철의 삼각 전적지는 6·25때 중부전선의 전략적 요충지로서 6.25의 참상을 알려주는 산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팻말 옆에 누워있는 기차의 잔해,열흘동안 고지의 주인이 무려 24번이나 바뀌었던 백마고지,주민수탈의 본거지였던 노동당사 등 곳곳에 전적지가 널려있다.또 북한의 남침용 제2땅굴이 발견되었으며 철새도래지로도 유명하다.주변에 삼부연폭포 순담계곡 명성산 고석정 등이 유명하다. ▷강화도◁ 인천광역시 강화군단군왕검이 제사를 지내기 위해 마련했다는 참성단이 마니산에 있으며 고려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리까지 국난을 극복한 역사의 흔적들이 많이 남아있다.특히 문화유적지와 관광지가 곳곳에 산재해 있어 가족단위 문화유적탐방지로 적합하다. ▷애기봉◁ 경기도 김포군 하성면.애기봉은 병자호란때 평양감사와 기생 애기와의 슬픈 일화가 서려있는 곳으로 북녘땅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는 곳이다.북한에서 마주 건너다보여 크리스마스때면 대형 트리를 세워 성탄을 축하하고 불탄일에도 각종 종교행사가 열린다.문수산성 약암온천 김포향교 장릉 등이 있다. ▷이천 도자기마을◁ 경기도 이천시 사음동.이웃 광주군과 함께 조선 500년 도자기 역사가 서려있는 곳으로서 조선백자의 요지이다.일대에 80여개의 도자기업체가 몰려있고 도자기 제작과정을 안내받을수 있다.인간문화재 지순택씨가 제작하는 청자 및 백자와 청자로 유명한 고 유근형옹의 해강도자기 미술관이 특히 유명하다.이천온천 설봉호수 남한산성도립공원 천진암성지 등을 둘러볼만 하다. ▷신륵사 관광지◁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북내면·신라 원효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신륵사가 있으며,32만여평이 관광지로 지정 개발되어 퍼팅장 족구 배구 농구 등 체육시설과 강변지구 야영지 등이 잘 갖추어져 있다.여주장가남장 대신장 등 5일장을 보는 것도 재미있으며 쏘가리매운탕 메기.장어구이 염소요리 등의 식도락을 즐길수 있다. ▷현충사◁ 충남 아산시 염치읍.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사당으로 1706년 숙종32년에 세워졌다.66년에 정부에서 경역을 확장하고 온국민의 성지로 가다듬었다.이순신 장군의 영정과 일생기록화인 십경도가 있으며 국보76호인 난중일기와 보물 326호 장검 등이 전시된 유물관,충무공이 살던 집,활터 정려 등이 경내에 있다.온양온천 아산온천 도고온천 아산만방조제 온양민속박물관 등의 명소가 있다.
  • 한보에 이달중 1천억 지원/차관회의/채권금융단 통해 공익채권으로

    한보철강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채권금융단을 통해 3월까지 1천억원의 자금이 추가로 지원된다.또 3월까지 재산보전관리인을 중심으로 하는 실사팀에 의해 한보철강의 경영정상화 시안이 마련된다. 정부는 28일 임창렬 재정경제원 차관 주재로 한보사태 관련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보철강 기존 공장의 완전 정상화를 위한 가용자금 조성액은 총 1천7백57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채권금융단이 지원하는 금액은 회사정리계획 수립시 최우선적으로 상환받을수 있도록 공익채권으로 분류된다. 재경원은 한보철강 경영정상화를 위해 법원의 요청에 따라 안건회계법인이 오는 6월말까지 자산실사를 한 뒤 회사실태 조사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통상산업부는 한보철강에 대한 포항제철의 종합적인 용역지원을 위해 이달중 기술용역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용역기간은 올 연말까지이며 필요시 6개월 단위로 연장된다.
  • 등소평 추도대회 엄수/1만여명 참석

    ◎강 주석,개혁·개방 고수 천명 중국을 개혁·개방과 사회주의 시장경제건설의 길로 인도한 최고지도자 등소평에 대한 추도대회가 사망 6일만인 25일 상오10시(한국시간 상오11시)부터 1시간동안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거행됐다.〈관련기사 8면〉 강택민 중국공산당 총서기겸 국가주석은 이날 추도사를 통해 『등소평동지가 주창한 마르크스·레닌주의와 실용주의를 결합시킨 중국식 사회주의 이론을 계승·발전시키자』고 강조함으로써 앞으로도 개혁개방정책기조가 변치 않을 것임을 대내외에 천명했다. 한편 전날 화장된 등소평의 유해는 곧 홍콩앞바다와 대만인근 해역에 뿌려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공산당기에 덮인 초록색 고회함이 연단 위해 안치되고 그 위에 초대형 컬러영정이 걸린 가운데 거행된 이날 추도대회에는 미망인 탁림을 비롯한 자녀 등 유족과 장의위원회 주임인 강택민 국가주석,이붕 총리,교석 전인대상무위원장 등 장의위원 459명을 비롯해 당·정·군·군중단체의 각 부문 및 북경의 각계 대표,생전의 친우,고향대표 등 1만여명이참석했다.
  • 등 추모 각계인사 조문행렬

    ◎중 대사관 24일까지 1일 두차례만 허용 중국의 최고실력자 등소평의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 중국대사관에는 21일에도 각계 인사와 화교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상오 9시부터 문을 연 분향소에는 김수한 국회의장,김대중 국민회의총재,김종필 자민련 총재,이만섭 신한국당고문,조순 서울시장,손주환 서울신문사장,박웅서 삼성경제연구소 국제담당사장 등 각계 인사들이 조문했다.이들은 등소평 영정 앞에서 추도한 뒤 장정연 대사 등 중국 대사관 관계자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가족 단위로 분향소를 찾은 화교들도 많았다. 부산 영사관의 분향소에도 조문객들의 행렬이 줄을 이었다. 대사관 본관 2층 강당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가로 80㎝,세로 100㎝ 크기의 영정과 함께 벽에는 「등소평동지령수불후」라고 적힌 글귀가 걸려 있다. 하지만 사회주의 추도 예법에 따라 향과 향로,헌화대는 없었다. 김영삼 대통령 등 각계 인사들이 보내온 조화들이 분향소를 가득 메웠다. 중국대사관 서문길 1등 서기관은 『조문객은 24일까지 매일 상오 10시∼12시와 하오 2시∼4시 등 하루 2차례만 받으며 추모대회는 25일 치른다』고 밝혔다.
  • 김석원 회장 “쌍용자 2∼3년내 흑자”/경영정상화방안 발표

    ◎그룹 재무자원 자동차 집중투자 쌍용그룹은 20일 쌍용자동차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그룹에 자동차팀과 재무특별대책반을 구성하고 인원 및 조직 정비작업을 벌이기로 하는 내용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쌍용은 우선 김석준 그룹회장이 주도하는 그룹차원의 총력지원체제를 갖추기 위해 장기택 쌍용중공업 부사장을 팀장으로 하는 자동차팀을 구성하고 그룹 재무담당 임원으로 특별대책반을 운영,그룹의 재무자원을 자동차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이와함께 사업구조를 수익성위주로 재편하고 인력재배치·조직통폐합 등을 통해 조직을 줄일 방침이다.쌍용은 이미 임원 10여명을 감축했으며 불요불급한 부동산은 과감히 매각할 계획이다.또 수익성이 낮은 대형상용차 부문을 매각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그룹 김석준 회장은 20일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을 방문,『쌍용차에 대한 총력지원과 경영혁신으로 2∼3년안에 흑자로 전환시켜 자동차사업을 21세기 그룹의 주력업종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 한보 당진제철소 인프라건설 적극 지원/안 통산 통산 현장방문

    ◎코렉스공장 분탄 한전화전서 사용 검토/손 사장 “이달말까지 경영정상화방안 마련” 정부는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의 도로와 용수,물류,발전소 등 인프라건설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안광구 통상산업부장관은 14일 재정경제원과 통산부 등 정부 관계자 및 김종진 포철사장 등과 함께 당진제철소를 방문,제철소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시급히 요구되고 있는 투자사업들이 계획보다 가능한 앞당겨 시행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적극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장관은 특히 코렉스(용융환원제철)공장에서 생기는 분탄은 제철소안에 건설계획중인 50만㎾짜리 화력발전소가 준공되기 전까지는 한국전력의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당진제철소 이웃 도로가 완공될 때까지 이 제철소의 물류비를 절감하고 교통량을 줄이기 위해 9월 말 준공예정인 3만t급 선박이 접안가능한 「아산유통기지」를 활용하기로 했다.도로의 경우 삽교∼기지시리간의 32번 지방도로의 준공을 98년에서 올해로 앞당기는 등 이미 계획되어 있는 도로의 조기준공 또는 확장을 위해 관련부처와 적극적인 협의를 추진하겠다고 안장관은 덧붙였다. 또한 공업용수는 현재 공사중인 대청댐 계통 아산 2단계 용수공사의 준공을 당초 예정했던 99년에서 98년으로 앞당기고 아산 2단계 용수공급 수정계획에 한보철강의 소요 용수공급량을 하루 1만t에서 8만t으로 늘리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안장관은 말했다. 안장관은 이어 한보철강 협력 중소기업체 대표자와 간담회를 갖고 참석자들로부터 애로사항을 들었다. 손근석 한보철강 사장은 이에 앞서 업무보고를 통해 이달 말까지 회사경영 전반을 평가한 뒤 공장건설 계획 및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채권은행단의 원활한 자금지원과 도로를 비롯한 간접자본 건설을 위한 정부지원을 건의했다.
  • 쌍용자 구조조정 본격화

    ◎삼성과 인수협상 백지화… 사장·임원 대폭교체/내주부터 대규모 감량·부서 통폐합작업 착수 삼성자동차와의 인수 협상이 사실상 백지화된 쌍용자동차가 경영난 타개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대규모 감원을 포함한 강도 높은 경영혁신책을 강구하고 있다.그 신호탄으로 쌍용그룹은 14일 쌍용자동차 사장을 교체,새 사장에 이종규 전 쌍용정공 사장을 임명했다.손명원 현 사장은 고문으로 추대됐다.쌍용그룹은 인사 배경에 대해 『경영난으로 침체된 회사 분위기를 쇄신,경영정상화를 앞당기기 위해 사장을 교체했다』고 밝혔다. 쌍용은 신진·새한·동아·쌍용자동차를 거치며 25년동안 자동차업계에 종사해온 신임 이사장을 중심으로 구조조정 및 감량조치를 다음주부터 단행할 계획이다.우선 쌍용자동차는 내주중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이어서 감원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1만1천여명의 직원과 34명의 임원 가운데 간부들을 중심으로 상당수가 회사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쌍용측의 한 임원은 『숫자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그룹 차원에서 감축에 대한 기본 방침과목표치는 서있고 인원면에서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자동차는 부서통폐합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쌍용은 기획부서에서 진행중인 조직개편 작업과 인원감축 등 경영혁신방안이 확정되는대로 공식 발표하고 3월 중순까지 단계적으로 시행에 옮길 방침이다.2월28일 주로 열리던 주주총회를 3월14일로 잠정 연기하고 이 때까지는 1단계 구조조정 작업을 완료하기로 했다. 김석준 회장도 자동차 경영의 전면에 나선다.쌍용관계자는 김회장이 많은 시간을 할애,직접 자동차 업무를 챙기고 그룹 차원의 지원책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김회장은 그 일환으로 19∼20일 평택공장을 방문,사원들과 회사를 살리기 위한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눈뒤 노조측과 공동결의문을 채택한다.김회장은 지난달 30일 회장실에서 노조대표들과 노사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노조는 이미 임금을 동결하고 단체협상을 포기한다는 선언을 해 놓은 상태.노조측은 김회장에게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에는 적극 동참하되 인수 매각문제는 더이상 거론하지 말 것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쌍용자동차가 특히 대형트럭이 고전하고 있는 상용차 부문을 포기할 것이라는 말도 있다.그러나 한 임원은 『상용차는 경기에 민감해 업황이 안좋을 때도 있다』면서 『상용차를 포기하는 것은 종합자동차회사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부인했다.올 10월에는 3천200㏄급 대형 승용차로 승용차시장에도 진출하고 올 2조원대의 매출 목표를 세우고 있는 쌍용이 구조조정을 통해 누적된 적자와 부채를 줄여 경영 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한보 철강」경영 정상화 “잰걸음”/새임원진 오늘부터 현업 투입

    ◎경영 전반 1차평가 월내 완료 한보철강에 대한 27명의 임원진이 새로 구성되고 포항제철의 지원반이 현장에 파견되는 등 한보철강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움직임이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손근석 한보철강 재산보전관리인은 11일 상오 가진 기자회견에서 『채권은행단 대표와의 협의를 통해 자신이 한보철강 사장을 맡았다』며 『27명의 새 임원진은 이달중 한보철강 경영전반에 대한 1차평가가 가능하도록 12일부터 현업에 투입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임원진 선임과 맞춰 김종진 포철사장은 이날 하오 포철내에 설치된 한보철강 지원반과 함께 헬기편으로 당진제철소로 내려가 현장을 둘러보고 현황을 점검했다. 이에 따라 제철소장 겸 부사장에 이 전 포철상무가,건설본부장 겸 부사장에는 김동식 포스코개발 전무가,기획조정실장 겸 전무이사는 고창현 포철이사가 각각 선임되는 등 12명의 포철 및 계열사 출신 임원이 기획.총무.조업.건설 등 핵심부문을 맡고 안정준 전 한보철강 부사장 겸 제철소장은 기술상임고문으로,박종수 전 한보철강 상무이사가 제철소 연구소장으로 선임되는 등 12명의 전 한보철강 임원은 열연.냉연.제강.환경에너지.정비 등 현장 기술부문을 전담하게 됐다.인사내용은 다음과 같다. ◇신임(포항제철측) ▼사장 손근석(보전관리인) ▼부사장 △제철소장 이재운 △건설본부장 김동식 ▼전무이사 △기획조정실장 고창현 △건설본부 엔지니어링 부본부장 장호천 ▼상무이사 △기획조정실 홍보·법무담당 장준영 △총무본부장 강웅규 △구매본부장 김형준 △영업본부장 김송 △제철소 조업부소장 손위락 △〃정비부소장 김덕진 △〃코렉스 부소장 신영만 △건설본부 건설 부본부장 김진수 ◇유임(한보철강) ▼기술상임고문 안정준 ▼상무이사 △제철소 연구소장 박종수 △영업본부 판매담당 구본우 ▼이사 △제철소 냉연담당 손승용 ▼이사대우 △ 〃 제강담당 송옥호 △ 〃 열연담당 정경호 △〃환경에너지담당 황선조 △ 〃 설비관리담당 최천식 △ 〃 기계정비담당 하영준 △〃전기정비담당 이영호 △ 〃 코렉스 담당 박강균 △건설본부 공정관리담당 심대석
  • 권성문씨 인수 군자산업/수권자본금 대폭 늘려

    ◎주식 10배·CB 30배 기업합병·인수(M&A)의 귀재로 알려진 권성문 한국M&A사장이 인수한 군자산업이 오는 14일 정기주총을 앞두고 수권주식(회사가 발행할 수 있는 주식)은 현재의 10배,전환사채는 30배씩 늘릴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변경 목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자산업은 지난달 17일 열린 이사회에서 수권주식을 현재 6백만주(3백억원)에서 6천만주(3천억원)로 10배 늘리고 전환사채 발행한도도 1백억원에서 3천억원으로 무려 30배나 늘리기로 결의했다고 11일 밝혔다.지난해 10월 1일 상장사의 수권자본금 증액한도를 폐지한 새 상법의 시행이후 수권자본금 규모를 이처럼 엄청난 규모로 늘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군자산업은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이처럼 수권자본금을 증액하게 됐다고 증액이유를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영우통상의 예에서도 나타났듯이 권씨가 사업다각화를 통해 경영정상화를 하겠다는 겉으로 드러난 목적 이면에 제3자에게 좋은 조건으로 되팔기 위한 사전포석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 1차 조사후 준공·완공 재점검/손근석 사장 일문일답

    ◎「철강」 실무 인력 흡수… 안정 도모 한보철강 사장을 맡은 손근석 재산보전관리인은 11일 『제철소 완공과 기존 공장의 정상가동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올해 매출목표를 6천억 내지 7천억원으로 잡고 이의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면서『일부 설비의 불균형 문제는 올해안에 계획을 새로 짜고 인프라는 공장건설과 가동에 맞춰 적정규모와 투자시기를 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1차 평가를 통해 공장완공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는데 해당 공장의 폐쇄나 투자포기로 이해해도 되나. ▲1차 평가와 조사를 통해 공정이 아주 적게 진행된 부분과 설비는 공사진행을 정지시키는 문제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말이다.1차 평가 결과는 예측할 수 없지만 결정적인 문제가 제기된다면 준공·완공문제의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공사진척이 적게 된 설비에 코렉스(용융환원제철)설비도 포함되나.구체적으로 얘기해 달라. ▲현장에 가보니 코렉스 등 중요설비는 상당부분 진척돼 있었다.종합적으로보지는 못했지만 파이프공장과 플럭스공장(코렉스의 부속설비로 황 규소 등 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설비) 등이 공정 초기 단계였다. ­1차 평가에 적정 투자여부와 자금의 유용부분에 대한 조사도 포함되나. ▲보전관리단에 주어진 기능과 범위내에서 장부상의 투자금액에 대한 조사는 가능하다.그러나 지금 말한 내용의 확인은 어려울 것이다. ­장부상의 가액중심으로 조사한다고 했는데 기투자액(한보발표금액)과 차이가 날 때 공개할 의향은. ▲한보의 기투자액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평가내역은 발표할 수 있을 것이다. ­한보철강의 준공을 위해서는 1조 내지 2조원이 더 필요하고 인프라 등이 취약해 경영정사화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는데. ▲구체적으로 파악한 내용이 없다. ­재산관리인으로 추천됐던 박득표 전 사장도 한보철강의 경영정상화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고사했는데 한보철강 회생을 위한 무슨 비책이라도 있나. ▲재산보존관리인의 임무와 입장에서는 말할수 없다. ­한보철강의 임원 선별기준은 ▲한보철강은 기획,재무 등 총괄기능을 그룹이 맡고 판매와 원자재 구매는 계열사에서 담당하는 등 주요기능이 분산돼 있어 조속히 단일기능으로 통합,일원화하는 것이 지휘통제의 효율화를 위해 필요하다.따라서 한보철강의 내용을 숙지한 기술인력인 12명의 임원을 활용키로 했다.경영전반과 지휘관리는 포철핵심인력이 투입된다. ­부장이하 인원정리계획은 없나. ▲현재 한보철강 소속인 부서단위 실무인력은 그대로 흡수,안정을 기하겠다.계열사에 분산돼 있는 인력은 최소한만 흡수한다.장기적으로 인력의 적정성 여부에 대해서는 단계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서가 흡수되나. ▲한보철강의 판매는 한보철강판매주식회사가,원료구매는 한보에너지가 건설은 (주)한보가,그리고 정보통신은 한보정보통신 관련 회사가 각각 맡고 있다.이들 회사가 대상이다.
  • 한보철강의 국민기업화(사설)

    10일 하오 열릴 한보사태관련 당정회의는 한보철강의 조기정상화를 위한 당·정간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한보사태가 국민경제에 미치는 지대한 영향을 감안,당·정은 협력해서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오늘 당·정회의의 주요관심사항은 한보철강을 국민기업화할 것인가,그렇지 않고 제3자 인수시킬 것인가다.정부는 제3자 인수방식의 경우 은행부채에 대한 기한연장·이자탕감과 조세감면법에 의한 법인세 감면등 각종 특혜조치를 우려해 한보철강을 국민기업화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일부에서는 국민기업화를 하면 국민이 한보철강의 부채를 부담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그것은 잘못 알려진 것이다.채권은행이 한보철강을 지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부담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우선 은행이 자금을 대고 경영정상화가 된 후에야 주식을 공개할 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제3자에게 인수시킬 경우 금융지원과 세금감면이 불가피해 국민이 부담하는 결과를 빚는다.국민기업화는 한보철강이 정상화된 후에도재벌에 넘겨 경제력을 집중시키지 않겠다는 정부의지의 표현인 것이다. 다만 한보철강을 포철에 위탁경영할 경우 통상마찰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는 일부 우려를 유념,위탁경영이 아닌 기업간 전략적 제휴형식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정부가 포철 임원이 한보철강의 경영진이 될 경우 포철에서 퇴임시키고 있어 엄밀히 말해 위탁경영이 아니다.그러므로 위탁경영이란 표현은 쓰지 않는 것이 좋다. 한보철강과 관련,제기되고 있는 또 하나 문제는 세계무역기구(WTO)와 미국 관세법이 규정한 정부보조금지급규정이다.이 문제는 정부가 한보철강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고 채권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이 지원하는 것이므로 정부보조금이 아님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채권단의 지원은 채권회수를 위한 자구적 조치인 것이다.
  • 10일 경제장관회의/한보철강대책 논의

    정부는 10일 한승수 경제부총리 주재로 경제부처 관계장관회의를 갖고 한보철강 대책을 논의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보관리인단의 실사결과를 토대로 정부지원책과 한보철강 운영정상화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 포철/한보철강 지원반 가동/간부 8명으로 구성

    ◎10일께 당진 파견 현장실사 포항제철은 5일 8명으로 구성된 「한보철강 경영지원반」을 구성,가동에 들어갔다. 포철이 기획조정실안에 설치한 경영지원반은 해외사업본부 사업지원팀장인 이우인부장을 반장으로 기획팀의 재무,예산담당 2명,인사기획담당 2명 등 관리분야 차장 4명,포항·광양제철소 현장조업분야 과장급 3명 등 총 8명의 간부로 구성돼 있다.지원반은 지금까지 취합한 각종 정보를 토대로 5일부터 한보철강에 대한 분석작업을 벌인뒤 오는 10일쯤 당진제철소로 파견돼 현장실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일종의 태스크 포스인 경영지원반은 포철기획실장인 조관행 부사장과 심재강 전무의 관장을 받으며 앞으로 당진제철소에 상주,경영정상화를 맡게 될 재산보전관리단과 협의,용역계약을 체결,건설사업의 원활한 준공,조업기술력 확보 및 생산정상화,기타 경영활동에 관한 모든 사항을 지원할 계획이다. 포철은 계열사인 포스코개발과 포스틸에서 5명을 더 지원받아 경영지원반을 12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한편 이날 법원에 한보철강 재산보전관리인 승낙서를 제출한 손근석 포스코개발회장은 이번주안에 6∼7명의 현직 임원들로 건설,회계,생산관리 등 주요분야별로 책임자를 구성,재산보전관리단을 구성해서 다음주초쯤 당진제철소로 파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보철강 사장은 손회장이,기조실장은 손회장과 호흡을 같이 할 수 있는 측근 임원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이며 당진제철소 소장은 업무의 연속성유지 차원에서 안정준 한보철강 부사장이 그대로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포철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재산관리단 구성을 위해 임원을 인선중이며 임원의 숫자는 경우에 따라 늘어날 수도 있다』면서 『계열사 임원을 포함시킬지의 여부를 놓고 현재 신중히 검토중이다』고 덧붙였다.
  • 죽어서도 일제규탄/김태균 사회부 기자(현장)

    ◎일 대사관앞 정신대할머니 노제에 숙연 『할 일이 많은데 벌써 죽을 수는 없다고,죽어서는 안된다고 그렇게도 다짐을 하더니…』 4일 낮11시50분쯤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정문 앞. 지난 2일 타계한 정신대 할머니 강덕경씨(68)의 노제가 생전에 고인이 수요일이면 어김없이 나와 시위를 하던 이곳에서 열렸다. 「한국 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와 정신대 할머니들의 생활터전인 「나눔의 집」 관계자 및 학생,시민 등 300여명이 비좁은 도로에 모여 고인을 추도했다. 15세때인 44년 정신대 1기로 일본에 끌려가 위안부생활을 했던 강할머니는 92년부터 일제 만행을 담은 그림과 수요집회,강연회 등으로 반인륜적 죄상을 고발해왔다. 영정과 검은 만장들이 일본대사관 주위를 에워쌌고 제상 뒤에 걸린 대형 걸개그림에는 강할머니가 마이크를 들고 일제만행을 규탄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었다. 『눈이 있으면 가만히 있지 말고 내다라도 봐라』 살풀이굿과 일제만행을 재연한 연극이 펼쳐지는 동안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던 한 할머니가 급기야절규했다.다른 할머니들의 통곡도 한데 섞였다. 노제를 마치고 고인의 시신은 일본대사관을 한바퀴 돈 뒤 벽제화장터로 향했다. 「아아,산 넘어 산을 넘어/멀리 멀리를/정신대로 상등병에게 잡혀/내 몸은 찢겨졌다」­강할머니가 생전에 쓰라린 고통을 달래며 부르던 노래가 몇몇 할머니들의 울음과 향내음에 섞여 대사관 주위를 휘감는 동안에도 창문마다 굳게 커튼이 내려진 갈색 벽돌 건물 위의 일장기는 무심히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다.
  • 김만제 포철회장 문답/“한보철강 정상조업 가능하게 될 것”

    ◎용수·항만 등 인프라 구축에 정부협조 긴요/코렉스공법 환경친화적… 나름의 장점지녀 김만제 포철회장은 4일 『포철 퇴직자 중심으로 관리단을 구성,한보정상화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박득표씨에서 손회장으로 전격 교체된 이유는. ▲채권은행들의 요청 때문이었다.특정 개인에게 채권 보전관리를 의존할 경우 향후 채권회수 문제가 있는데다 그간 박 전사장도 고사를 해와 손근석 회장으로 교체했다. ­어떤 은행이 그런 요청을 했나. ▲제일은행 등 4개 은행이 요청했다. ­관리단은 어떻게 구성되나. ▲사장,제철소장,기조실장 등 포항제철의 임원 6∼7명으로 구성된다.이들은 포철 퇴직후 파견된다. ­통상마찰 문제가 예상되는데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 ▲통상마찰은 포철이 한보철강의 인사권·경영권·마케팅 등을 전담할 때 생기지만 손회장은 법적으로 포철을 퇴직한 관리인이다.그리고 관리단에 대한 포철의 지원은 어디까지나 그쪽(한보철강)에서 돈을 받는 용역베이스로 한다. ­어제 박득표 전 사장에게 채권단이 전권을 위임하겠다고 했는데 손회장에게도 유효한가. ▲유효하다.법원이 회사의 회생을 위해 진취적 방향으로 위임해줄수 있는 것은 위임할 것으로 안다. ­박태준 전 포철회장은 한보철강의 코렉스 공법은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의건을 제시했다.수익에 자신있나. ▲수익개넘을 따질 계제가 아니다.현재 공장건설의 90%가 진행됐고 이왕 큰 돈이 투입됐으니 최대한 가동될 수 있도록 보완해서 공장을 완공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한다. ­코렉스 공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햐나. ▲이미 여러해 동안 국회에서 답변한 것이다.상당히 환경친화적인 공법으로 생각한다.코크스 소결공정이 필요없는 간편한 공법으로 나름대로의 장점을 갖고 있다.포철도 95년 11월 60만t급 공장을 준공,가동해왔으며 올해 70만t으로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포철의 경험을 이용하면 한보철강도 정상조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한보철강이 2조원을 유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에대한 견해는. ▲전혀 아는바 없다.지난 3일 정부와 합동으로 실사팀을 파견했다.근본적인 종합진단이 나와봐야 구체적인 투자비내역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제3자 인수방안이 나올 경우 포철도 한보철강을 인수할 의사가 있는가. ▲지금 필요한 것은 공장건설완료와 인프라 구축이다.이후에 채권은행단이 한보철강이 회생가능한 방향으로 처분방향을 내놓을 것이며 거기에는 포철인수·국민기업화·3자인수 등이 검토될 수 있겠지만 이 시점에서 주된 논의대상은 아니다. ­경영정상화까지는 몇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는가. ▲저희로서는 답하기 불가능하다.일단 올해는 가동중인 공장의 정상가동과 제2공장의 완공에 주력한다.가장 큰 애로는 용수·항만·발전·도로등 인프라 구축이다.정부협조가 매우 필요한 부문이다. ­박득표 전 포철사장을 손근석 회장으로 전격교체한데는 박태준 전 포철회장의 발언 등과 관계가 있는가. ▲전혀 무관하다.
  • 손근석 회장은 누구/포철 부사장 역임… 경영관리 탁월

    ◎철강 신기술 개발 등 폭넓은 안목 겸비 전 포철 부사장을 역임,경영관리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포철맨.충북 영동출신으로 청주고와 서울대(법대 행정학전공)를 졸업하고 70년10월 포철에 입사,94년 11월 포스코개발 초대회장에 취임하기까지 줄곧 포철에 몸을 담았다.78년부터 83년 3월까지 판매 및 인력관리부장에 이어 석달간 포항제철소 부소장이라는 중책을 역임했다.83년 12월 이사로 승진한 그는 86년 3월까지 연수원장으로 있으면서 인력관리의 노하우를 축적했다.86년 3월부터 89년 1월까지 상무로 재직할 당시에도 경영정책·경영조사·인력관리는 그의 손을 떠나지 않았다. 그는 이어 1년 7개월간 제철소 소장으로서 안정된 조업과 철강기술 개발을 일선에서 총괄지휘,포철의 경쟁력 확보 주춧돌 역할을 수행했으며 94년 4월부터 포스코개발 초대회장으로 취임한 94년 12월까지 포스코경영연구소 소장으로서 국내외 철강업계에 대한 연구를 진두지휘,철강신기술 개발에 기여하는 등 폭넓은 안목을 겸비한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 포철­한보철강 「용역계약」 추진/정부,위탁경영 배제

    ◎수수료 받고 경영·기술 노하우 판매/박득균 전 포철사장에 경영권 부여/채권은행단 합의 정부와 포철은 한보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포철이 한보와의 「용역계약」을 체결한 뒤 경영 및 기술지도를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정부가 당초 생각했던 위탁경영대신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경영 및 기술노하우를 판매하는 형태의 「용역계약」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위탁경영의 경우 한보철강이 포철의 자회사로 간주돼 포철제품에 상계관세가 부과되는 등 통상마찰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통상관계 전문가들은 3일 『포철이 위탁경영을 할 경우 통상마찰을 피해가기 어렵다』고 전제,포철이 이같은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철관계자는 이와 관련,『어떤 경우에도 포철은 위탁경영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하고 『포철이 현실적으로 경영지도와 기술지도를 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라면 용역을 판매하는 용역계약의 체결이 바람직하고 이를 정부측에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보철강 채권은행단은 3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포철이 추천한 박득표 전 사장을 한보철강 재산보전관리인으로 선임한뒤 인사권을 포함한 실질적인 경영권을 부여키로 합의했다.이에 따라 박 전 사장뿐 아니라 이대공 전 포철부사장 등 옛 포철멤버들이 상당수 한보철강에 영입돼 「한보살리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운영위원회는 또 제일·산업·조흥·외환 등 4개 은행의 이사 한명씩 모두 4명을 공동재산보전관리인으로 선임할 계획이다.이어 법원의 허가를 받아 이들 4명의 업무를 대행할 보전관리인 대리인 한명을 임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박 전 회장은 채권은행단의 자금공급이 적기에 이뤄질 경우 기술진단 및 지도를 시행하고 포철 및 포스코개발측과 한시적 계약을 맺어 기술인력을 공급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포철의 한 전직 임원은 『박 전 사장과 채권은행단이 최근 몇차례 협의를 거쳐 한보철강의 경영을 위해 생산과 관리,영업,건설 등 주요분야를 담당할 전문인력을 박전사장이 재량권을 갖고 선임키로 했다』고 전했다.박 전 사장이 한보철강에 대해 실질적인 경영권을행사할 수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박 전 사장은 한보철강에 대한 포괄적인 경영을 맡고 생산과 영업,관리,건설 등 각 분야별로 포철출신 인사들이 포진해 제철소완공 및 조업정상화를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그는 마케팅 및 관리분야를 전직 포철 고위간부 2명에게 맡기고 공사가 진행중인 제철소의 완공을 위해 포스코개발의 임원 1명을 영입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사장은 이에 앞서 지난 1일 채권은행단 및 포철관계자들과 만나 당진제철소의 경영정상화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했다. ◎포철,경영지원팀 구성 포항제철은 한보철강에 대해 12명으로 경영지원팀을 구성했다. 3일 통상산업부와 포철에 따르면 포철은 각 분야별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부·차장급을 포함한 직원 12명으로 경영지원팀을 구성하고 이들을 법정관리인의 업무개시와 동시에 한보철강에 투입하기로 했다.
  • 공생의 길을 찾자/김영만 경제부장(데스크 시각)

    전쟁으로 공멸할 것 같으면 사람들은 공생하는 길을 찾는다.휴전은 늘 같이 죽기보다는 같이 살려는 지혜의 합일로 나타난다.냉전시대 미국과 소련 양국이 대량살상 무기인 핵경쟁에 몰두하다 어느날 핵무기 공동감축에 들어갔던 것도 같이 망하는 것보다는 공생의 길을 택한 결과다. 마피아의 이야기를 다룬 미국영화 대부에도 그런 지혜가 소개된다.패밀리간의 살육전으로 큰아들이 희생당해 대량살육전이 예고되는 속에 정작 대부는 공개적인 보복포기선언으로 같이 사는 길을 택한다.아들의 죽음을 보복하기는 쉽다.그러나 보복의 악순환이 결국은 나머지 아들까지 불러가게 된다는 것을 내다본 대부의 결단이다. 한보 사태의 불길이 정치·경제의 공동붕괴를 향하고 있다.야당총재가 『대통령도 조사받아야』한다고 직격탄을 날린 것을 시작으로 여야 쌍방은 자신들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누가 먼저 망하나」게임에 열중하고 있다.상대에게 더 큰 타격을 입힐수 있다면 나라따위는 결딴나도 상관없다는 태도고,오기들이다. 정치권이 이러다보니 사회분위기는 정태수회장에 대한 공분,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검찰권 행사를 통해 인위적 사회 지도층 교체로 연결시키려는 위험한 상태로 치닫고 있다.극심한 불경기와 조기퇴직 바람으로 인한 불만족상태가 이 사건을 통해 사회변혁의 기대로까지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그런 국민의 카타르시스 기대와 대리만족에 모든 것의 초점이 맞춰지고,정작 가장 중요시 되어야 할 한보공장 살리기나 은행살리기 같은 국민경제 차원의 후유증 최소화는 뒷전으로 밀려나 있다. ○카타르시스 부응은 위험 배후가 있어 은행의 부당한 대출이 있었는지를 밝혀내는 검찰의 업무는 당연하다.그러나 정치권의 치고받기와 사회분위기에 편승,검찰의 수사가 필요이상 확대,장기화되고 국민의 관심이 「누굴 먼저 죽이나」에 모아지면 한보살리기의 시간을 놓치게 된다.90년대 들어 가장 어려운 게임을 하고 있는 나라경제 전체를 망칠 수도 있다. 6조원의 돈이 들어간 한보철강을 어떻게 정상화시킬 것인가 하는 것외에도 지금 당장 크게 세가지의 현안이 정부와 정치권의 경제논리에 의한 적절한대책수립을 고대하고 있다. 만신창이가 된 관련은행들에 대한 대책이 절실하다.일본은 한국은행에 국내은행 일본지점에 대한 「대책」을 요청하고 단기자금의 공급을 끊고 있다.상황이 복잡해질수록 한국의 은행들에 대한 외국의 신인도는 추락할 것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금융공황이 올 수도 있다.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도 시급하기는 마찬가지다.정부가 1조원의 돈을 푼다고 하지만 납품대금을 갚아주는게 아니다.진성어음만큼 대출을 해주겠다는 것인데 이것마저 은행창구에서는 담보를 요구하고 있다.책임문제로 금융권 전체가 뒤숭숭한 마당에 부도어음을 갖고 있는 협력업체에 자금을 지원해줄 은행은 아무데도 없다.한보의 경영정상화가 없으면 협력업체에대한 모든 지원약속은 모두 도로아미타불인 셈이다. 세밑 일반 서민경제의 타격은 계산도 나오지 않는 상태다.이로인해 경제계전체가 자금난에 시달린다.남대문시장 상인은 『살다 살다 이런 돈 가뭄은 처음』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시중에서는 정부가 조금이라도 서민을 생각했더라면 부도가 불가피했어도 설날은 넘겼어야하지 않느냐고 비판한다. ○관련은행·협력업체 지원절실 정부가 연일 대책을 발표하고 있지 않느냐고 물을지 모른다.그러나 이런 상태에서는 언제나 정부의 대책은 최소한의 시늉에 그치게 마련이다.책임이 따를 수 있는 「적극적 처방」은 나오지 않는 법이다.연일 신문에 정치인 수십명,고위관료 수십명 연루설이 나오는 터에 적극적 처방을 제시할 강심장은 기대할 수 없게 돼 있다. 정치권이 설만으로 대통령후보로 거론되는 사람들까지 스스로 망가뜨리고 있는 것도 손실이다.권력형비리로 부당한 대출이 이뤄졌다면 누구든 책임을 져야한다.그러나 본질과 연관없는 티를 확대해 인재들을 여론재판에 돌리면 가장 크게 나라를 죽이게 된다.정치도 경제도 모두 사는 지혜가 필요하다.
  • “한보철강 연내 완공/조기 제3자 인수 없을것”/한 부총리

    한승수 경제부총리는 한보철강 당진제철소는 선경영정상화와 연내 공장완공이 정부방침이라며 조기 제3자 인수는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부총리는 31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단계에서는 부도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는데 전력투구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연내 공장완공때까지는 제3자 인수를 고려하지 않고있다』고 말했다. 한부총리는 또 공장완공때까지 필요한 자금 1조원을 채권은행단에서 지원할 경우 해당금융기관의 동반부실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 『장기철강수급전망에 비춰볼때 당진제철소 완공은 필요하며 경영이 정상화되면 경쟁력이 회복돼 채권은행의 자금회수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