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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일은 “인원감축 노조동의서 제출안해”/본점건물 매각대상서 제외

    제일은행은 한국은행 특별융자(특융) 지원을 받기위한 용도로 정부와 한은에 제출하게 될 경영정상화(자구)계획에 인원감축을 위한 노조동의서는 포함시키지 않을 방침으로 알려졌다.또 자산매각 대상에서 본점건물은 제외시키기로 했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21일 “연금이나 급여는 노사합의에 따라 결정하게 돼 있으나 인원정리나 징계 등의 인사권은 최고 경영자에게 있다”며 “따라서 인원감축에 따른 노조동의서는 경영정상화 계획에 첨부하지 않는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내부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일은행은 본점건물의 경우 은행업무에 맞게 설계된데다 다른 건물을 임대해야 하기 때문에 실익이 없을 뿐 아니라 본점을 옮기게 되면 이미지가 나빠지는 점을 감안,매각대상에서 제외시키기로 했다.제일은행은 최근 내놓았던 ‘3개년 자구계획’을 토대로 내용을 보완,이번주 말이나 다음주 초 재정경제원과 한은에 자구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 고용조정시대의 과제/한만진 LG전자 이사(굄돌)

    오늘날 전세계적으로 생존을 위한 산업구조 개편과 고용조정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세계의 단일 경제권화가 급진전됨에 따라 기업은 대외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생산방식과 조직을 구축해 나가야 하고 이를 위한 고용조정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외국의 예를 보더라도 지나친 고용보호제도는 경제의 효율성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보다 많은 고용기회를 창출해 내는데 장애가 되고 있어서 최근에는 임금의 유연성과 근로자수의 유연성 확보조치를 통하여 고용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확보되어 필요한 고용조정을 적기에 실시하고 임금이 탄력적인 상황에서는 일시적으로 고용불안이 야기될 수도 있겠으나 장기적으로는 채용과 해고의 비용을 줄이고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더 많은 고용기회가 창출되므로 결과적으로 고용안정을 이룰수 있게 된다. 그러나 무조건 임금을 동결하고 인원을 감축한다해서 기업의 경쟁력이 저절로 살아나는 것은 아니다.감량경영의 고용불안은 노경관계를 불안하게 하고 생산성 저하를 초래할 수도 있다.그렇기 때문에 인력의 효율적 재배치,기술혁신은 물론 근로의욕을 높이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아울러,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고려한 사업구조조정과 장기인력계획에 철저를 기하고 인력의 전직 및 재배치를 가능토록 하는 다기능 고기능의 교육,훈련투자가 있어야 하며 특히 투명한 경영이 인정되고 경영정보가 공유되는 신뢰구축과 능력·성과주의에 입각한 인사와 임금교섭이 실천될 수 있어야 한다. 끝으로 기업은 고용안정을 사원들이 느끼는 보람의 원천으로 받아 들이며 삶터를 보호하고 사원들도 고용안전문제가 노경공동의 해결과제라는 인식을 분명히 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고통분담의 역할을 다할때 고용안정과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함께 확보될 수 있을 것이다.
  • 삼미특수강 보전관리인에 김동윤 전 현대증 사장 임명

    삼미특수강의 채권은행단은 18일 그동안 재산보전관리인을 맡아 오던 황선두씨 후임에 김동윤(59) 전 현대증권사장을 추천,법원으로부터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삼미특수강의 재산보전관리인이 현대그룹 출신인사로 교체됨으로써 제3자 인수과정에 파문이 예상된다.삼미특수강은 부도 또는 부도 위기로 제3자 인수를 모색중인 한보철강 기아특수강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고 단기간에 경영정상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철강업체간에 인수경합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삼미특수강의 보전관리인이 현대그룹 출신인사로 교체됨에 따라 삼미특수강의 제3자 인수과정에서 현대그룹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삼미특수강의 인수를 추진중인 업체로는 포철 세아제강 인천제철 연합철강 동부제강이 거론되고 있다.삼미특수강의 강관과 봉강설비부문은 포철에 매각됐으며 현재 스테인리스 냉연강판만 생산하고 있다.
  • 썰렁한 괌 합동분향소/주병철 사회부 기자(현장)

    ◎눈물마른 유족들 “시신만이라도 찾았으면…” “참 예쁘네요.귀엽게 자랐겠어요” “사위와 딸이 의사라 제가 외손녀를 키웠지요” 대한항공기가 추락한지 9일째인 14일 하오 2시 괌 퍼시픽 스타호텔 2층 합동분향소. 유족들은 영정을 어루만지며 혼잣말을 하거나 위로의 말을 나누었다.대부분 시신을 찾지 못한 유족들이었다. 딸과 사위,외손녀 등 5명을 한꺼번에 잃은 한경희씨(56)는 “무엇때문에 그렇게 열심히 공부했니.이렇게 빨리 하늘나라로 갈 줄 알았으면 편하게나 살다 가지”라며 혼자말을 되뇌었다. 한씨는 ‘너는 내 막내딸’이라고 놀리면 ‘아니냐,나는 엄마 뱃속에서 나왔어’라며 달려들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해맑게 웃고 있는 외손녀의 영정에서 눈을 뗄 줄 몰랐다. 한씨 옆에서 영정을 정성스레 닦고 있던 김정숙씨(38)가 안쓰러운듯 위로의 말을 건넸다.“참 단란했겠어요.저는 형부와 조카 두명을 잃었는데…” 곁에 있던 최규웅씨(60)도 “시신은 다 찾았느냐”면서 “하루도 거르지 않고 회사에 데려다준 외동딸이 아버지 가슴에이렇게 큰 못을 박을줄 몰랐다”며 슬픔을 털어놨다. ‘제발 살아만 있어 달라’며 달려왔던 유가족들은 “시신조차 찾을수 없는 것이 아니냐”며 애닳아 했다. “한사람씩 시신을 찾아 떠나는 모습을 보면 시신만이라도 찾았으면 하는 마음 뿐입니다” “언제까지 기다려야 시신을 찾을수 있습니까” “저는 흑백으로 된 영정이 보기 싫어 컬러로 된 예쁜 사진을 다시 가져왔어요” 유족들은 저마다 가슴 저미는 아픔과 사연을 털어놨다. “○○○씨,서울에서 전화왔습니다” 한국의 가족들로부터 시신을 찾았는지를 확인하는 전화가 왔음을 알리는 자원봉사들의 목소리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 이 대표 민생현장 탐방 잰걸음/새마을운동협 애로사항 경청

    ◎농어민단체 찾고 백범묘역 참배 ‘현장속으로’라는 구호에 따라 이회창 대표는 14일에도 등촌동 KBS 88체육관에 설치된 KAL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와 새마을중앙협의회를 방문했다. 이대표는 이날 아침 8시 합동분향소 중앙에 마련된 위령소에 헌화하고 묵념한 뒤 희생자들의 분향소를 일일이 둘러봤다.이대표는 유족들에게 “얼마나 상심이 되시느냐”고 위로했으며,특히 국민회의의 고 신기하 의원 부부 분향소에서는 방명록에 서명하고 잠시 영정을 응시했다. 이대표는 이어 인근 새마을중앙협의회에 들러 새마을 회장단과 간담회를 가졌다.새마을 회장단은 이대표가 국무총리시절 “관변단체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점을 염두에 둔듯,새마을 운동에 각별한 관심과 예산 증액을 건의했다. 이대표는 이에대해 “지방을 내려가 보니 새마을정신이 국민 저변에 확산돼 있는 것을 느꼈다”면서 “새마을운동은 전통이 있기 때문에 조직을 합리적으로 이끌어간다면 국민의 호응을 받을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표는 이어 당사에 돌아가 농어민단체협의회와 간담회를 가졌으며,저녁에는 광복절을 앞두고 효창공원의 백범 김구선생의 묘역과 의열사당을 참배하고 백범회관을 방문했다.
  • 말없는 주검앞에 유족들 또 오열/유해 10구 서울도착

    ◎“어떻게 이런일이” 끝내 실신/“희생자에 민망” 기장·기관사 유해 자택 안치 13일 대한항공기 추락사고 희생자 유해 10구가 서울에 도착하자 유가족들은 싸늘한 시신이 되어 돌아온 가족들의 관을 부여잡고 통곡했다. “남자도 힘든 의대 치료방사선과 레지던트 생활을 2년동안이나 그렇게도 잘 버텨내며 성실하게 살아왔는데 이런 참변을 당하다니…” 이날 상오 8시20분쯤 유서윤씨(27·여의사)의 시신이 119구급대 앰뷸런스에 실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영안실에 도착하자 기다리고 있던 유씨의 아버지 유용웅씨(53)와 오빠 재형씨(28) 등 유가족들은 오열했다. 상오 8시쯤 윤한진씨(25·여·성북구 안암5가)의 시신을 실은 앰뷸런스가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병원에 나란히 도착하자 윤씨의 어머니 최정숙씨(50)는 “딸이 5살때 아버지를 여윈뒤 고생만하다가 모처럼 여름휴가를 맞아 괌에 간다며 들뜬 모습으로 떠났는데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왔다”며 울부짖었다. 부인과 아들을 한꺼번에 잃은 슬픔을 뒤로한 채 현지 사고수습에 진력했던 대한항공 괌 지사장 박완순씨(44)도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의료원에 운구된 부인 김덕실씨(44)의 시신 앞에서 눈물을 터뜨렸다. 박씨는 괌에서 먼저 돌아와 인하대병원에 입원 치료중인 딸 주희(16)양을 걱정하며 “딸에게 어머니·동생과 함께 돌아갈테니 먼저 가라고 말했는데 이제 무슨 말을 해야 하느냐”며 고개를 떨구었다. 삼성의료원에 안치된 김종철씨(45·강남구 도곡동)의 빈소에는 부친 김석보씨(67)가 ”졸지에 부모를 잃은 손녀 손자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다”며 눈물지었다. 박용철 기장(43·서울 강서구 내발산동 687의 27)과 남석훈 항공기관사(58·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빈소는 사고 원인이야 어떻든 다른 희생자들과 빈소를 함께 차리기가 민망하다는 가족들의 뜻에 따라 각각 집에 마련됐다.송경호 부기장(41)의 빈소도 가족의 뜻에 따라 이대 목동병원 영안실에 마련됐다. 이날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 88체육관에 마련된 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에도 아침 일찍부터 희생자들의 가족들과 친척들이찾아와 고인의 영정을 가슴에 안고는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으며 일부 가족들은 오열끝에 실신하기도 했다.
  • 김 대통령 KAL 분향소 조문

    ◎침통한 표정 헌화뒤 유족 일일이 위로 김영삼 대통령은 13일 상오 서울 등촌동 KBS 88체육관에 마련된 대한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았다.희생된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유가족들을 위로하며 김대통령은 눈시울을 붉혔다. KAL측의 사고대책본부장인 이태원 부사장의 안내로 분향소에 들어선 김대통령은 침통한 표정으로 헌화,분향한뒤 묵념했다.이어 ‘ㅁ’자형태로 희생자영정이 배열된 분향소안을 10여분동안 차례로 돌며 조문했다. 김대통령은 오열하는 유가족들의 등을 쓰다듬거나 손을 부여잡고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가슴이 아프다” “용기를 잃지말라”고 위로했다.또 고 김희철씨 유가족들로부터 하루속히 희생자 시신만이라도 확인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건의를 받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대통령을 수행했던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유가족들의 분위기가 너무 애절해 눈물이 절로 났다”고 말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12일 하오 고건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참사의 신속한 사후처리를 위해 내각이 보다 적극 나서도록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세모부도…법정관리 신청/해운적자 영향/어음 16억7천만원 못막아

    스쿠알렌 제조업체로 잘 알려진 (주)세모(대표이사 박상복)가 12일 경기은행 성남지점과 외환은행 도화동지점에 돌아온 어음 16억7천만원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이에 따라 세모는 부동산과 계열사 매각을 통해 2천5백50억원의 자금을 확보키로 하는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주거래은행인 경기은행을 통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세모는 한보사태 이후 3개월새 제2금융권의 차입금 상환 4백50억원과 신규사업 추진에 따른 이자증가,서해안과 남해안 도서지방의 운송여객과 화물운송의 85%를 맡고 있는 세모해운의 적자가 겹쳐 이 영향으로 부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세모는 지난달 중순에도 자금난 악화로 부도에 직면했으나 경기은행으로부터 40억원의 긴급자금을 지원받아 위기를 넘겼다. 세모는 79년 9천만원의 자본금으로 태양주택개발로 출발한 뒤 82년 세모로 상호를 바꿨다.스쿠알렌 등의 식품과 자동차 부품 제조,조선,건설사업을 해왔으며 계열사로 세모유람선 세모해운 세모케미칼 세모화학 등 9개가 있다. 9개 회사의 총자산은 7천억원,총 부채는 4천9백억원이며 96년 매출액은 3천6백억원이었다.96년말 현재 종업원 수는 1천601명.경기은행이 평가한 신용평점은 64.5점으로 ‘보통’이었다.
  • KAL기 추락 참사­괌현지·국내병원 이모저모

    ◎영정 도착하자 분향소 눈물바다/가장잃은 KBS 보도국장 부인·땅 병상상봉/NTSB 회의실에 도둑… 회의디스켓 등 분실/“잔해기내 시신 방치” 유족들 늑장발굴 항의 대한항공기 추락사고 6일째인 11일 괌 현지 유족들은 합동분향소에 걸린 혈육의 영정 앞에서 통곡했다. ○…숙소인 라데나콘도에서 밤을 보낸 현지 유족들은 이날 아침 퍼시픽스타 호텔 2층 합동분향소에 도착,영정을 보자마자 다시 울음을 터뜨렸다. 분향소에는 영정 2백여개가 6단으로 빼곡이 놓여져 이번 참사가 ‘초대형’이었음을 실감하게 했다. ○…삼성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고 홍성현 KBS 보도국장(51)의 부인 이재남씨(43)와 딸 화경양(15)이 병원측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10일 하오 7시30분 상봉. 병원 관계자는 “모녀의 상봉은 10층에 입원한 이씨가 딸이 입원해 있는 1303호실로 찾아감으로써 이루어졌으며 이씨는 딸을 부둥켜안은 채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고 전언.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기자회견 장소로 사용하는 괌 파크호텔 3층 회의실에 도둑이 들어회의자료가 든 디스켓 등 자료 일부를 훔쳐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NTSB 관계자들은 10일 하오 9시30분부터 10시30분 사이 회의실에 보관돼 있던 생존자의 좌석배치도 1장과 회의자료가 수록된 디스켓이 없어졌다며 현지경찰에 수사를 의뢰. ○…이날 미군당국과 함께 시신발굴 작업에 참여한 유족대표 정동남씨는 “잔해기안에는 시신들이 마구 널려 있었다“면서 “특히 2구는 NTSB가 현장접근을 위해 새로 닦은 길 옆에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고 증언. 유족들은 정씨가 “사고원인 조사를 이유로 시신발굴 작업이 여러 차례 중단된 흔적이 있었다”고 말하자 “조금만 신속하게 조치했더라도 시신을 온전하게 수거할 수 있었을텐데 우방인 미국이 이럴수 있느냐”고 성토. ○…괌 현지 유족회는 구티에레스 괌지사(56)가 사고 당시 소방대원의 진입을 막았다는 현지 연방소방대 타이팅 퐁 대장의 발언과 관련,클린턴 대통령에게 진위를 가려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기로 결정. 한 유족 대표는 “유족들에게 선의를 베풀었던 구티에레스 지사가 진화를 막았다고는 믿어지지 않지만 진위는 반드시 가려져야 한다”고 강조. ○…시체 발굴이 지연됨에 다라 신원 확인작업도 늦어지면서 귀국하는 유족들이 속출. 이들은 희생자의 신체특징 등을 기록한 카드 작성과 검시관 면담 등을 마친뒤 미 연방 교통안전위원회(NTSB)와 대한항공측에 신원확인 작업을 일임하고 생계를 위해 귀국하기로 결정.
  • “부실기업 과감히 정리”/신복영 서울은행장 취임 기자간담

    ◎특융요청 아퍼 자구노력 자세 중요/여신구조 성장·미래산업 위주 전환 신복영 신임서울은행장은 8일 “38년간의 금융계 경험을 바탕으로 부실자산을 빠른 시일내에 처리,경영정상화를 이루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국은행 부총재와 금융결제원장을 역임한 신행장은 이날 하오 서울은행 본점에서 취임식을 갖고 20대 행장으로 정식 취임했다. ­신임 행장으로서 포부는. ▲시중은행 근무는 처음이어서 어깨가 무겁다.반면 서울은행의 실적이 부진한 편이어서 하루빨리 정상화 시켜야겠다는 의욕도 앞선다.한국은행에서 일하면서 배운 거시적 안목을 영업일선에 접목시켜 효율적인 경영을 해나가겠다. ­경영개선을 위해 특융을 요청할 생각인가. ▲은행이 어렵다고 해서 무조건 특융을 요청해서는 안된다.은행 스스로 자구노력을 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경영상태를 좀더 파악해 특융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그때 가서 요청할 생각이다. ­진로 대농 등 부실기업에 대한 복안은. ▲은행들의 공통된 과제다.종전 방법으로는 안된다고 본다.경영자가 앞장서서 부실기업을 정리해야 한다.지금까지는 손실을 현실화시키지않기 위해 부실자산 정리를 늦추는 경향이 있었으나 과감하게 현금화해 운영하는 것이 현명하다.부실채권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조세 등 정책적인 측면에서 정부도움이 필요하다. ­부실여신을 줄이기 위한 방안과 직원들 사기 진착책은. ▲성장·미래산업 위주로 여신구조를 바꿔 리스크를 분산시키고 여신전문위의 결정을 존중,외압이나 청탁에 의한 부실여신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계획이다.부실여신이 줄면 직원들의 사기도 자연히 올라가리라 생각한다.외부청탁이나 줄서는 관행을 없애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가 되도록 하겠다.
  • 이 아이들 어찌하라고…/조현석 사회부 기자(현장)

    ◎남편영정앞서 딸사진 부여안고 통곡 “아빠,애들 사진 좀 보세요” 8일 상오 9시30분 괌 퍼시픽 스타호텔에 마련된 대한항공 801기 추락사고 희생자 합동 분향소. 지난 6일 지구당 위원장인 국민회의 신기하의원과 함께 연수를 떠났다가 참변을 당한 강정원씨(37·사업·광주 북구 삼각동)의 부인 신명숙씨(33)는 남편의 영정 앞에서 눈물을 닦지도 못했다. “유빈이와 진유가 이렇게 예쁘게 나왔는데 사진도 못보고 가시다니…” 신씨는 남편이 20개월 된 딸 유빈이와 갓 100일을 넘긴 진유와 함께 환하게 웃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들고 영정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신씨는 연신 울먹이며 “국내에서 애들 아빠가 숨졌다는 얘기는 전해들었지만 믿어지지 않았다”면서 ”혹시나 하고 아이들 사진을 갖고 왔다”고 말했다. 신씨 가족이 여름휴가를 겸해 제주도를 찾은 것은 지난달 중순.지구당 일로 항상 바쁜 남편과 더불어 모처럼 30여장의 사진을 찍었다. 신씨는 “신혼여행의 추억을 되살려 제주도로 여름휴가를 다녀왔는데 그것이 마지막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면서 “남편이 미용 체인점을 운영하면서 지구당 간부직을 맡고 있어 사진을 볼 틈도 없었다”고 했다.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 기뻐하던 남편의 모습도 상기했다.“아이들을 그렇게 좋아 할 수가 없었어요.그러면서도 바깥 일 때문에 아이들과 놀아주지 못하는 것을 항상 미안해 했지요” 신씨는 슬픔이 북받치자 “남편을 따라 가겠다”며 울부짖어 주변 사람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괌에서〉
  • 제1회 베세토 어드벤처 일본탐방기

    ◎“일본은 다양한 사고와 가치가 공존” ‘21세기 세계의 중심축은 베세토(BESETO)로’ 제1회 ‘베세토 어드벤처 일본탐방’이 지난달 20일부터 12일동안 대학생 72개팀 216명이 참가한 가운데 삼성그룹과 한국방송공사 주최로 열렸다.BESETO는 북경­서울­도쿄의 영문 머릿글자에서 딴 것으로 앞으로 세계의 중심축이 될 동북아 3국을 개념화한 말이다.대학생들은 일본의 교토 등 8개 도시를 둘러보며 일본의 과거와 현재를 되돌아보고 미래에 대한 비전과 도전정신을 다졌다.같은 또래의 일본 대학생들을 만나 진지한 토론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행사에 참가한 경상대 ‘항해자’팀과 일본 고베외국어대 모리시마 겐타로군의 소감을 간추린다.〈편집자 주〉 ◎한국대학생이 본 일본/“어린이부터 청·장년층까지 다양한 문화 수용할 자세 갖춰” “책이나 TV 등을 통해 전해 들었던 일본을 잊어버리고 새롭게 일본을 바라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김권수(25·경상대 경영정보 3년),구광효(24·〃 한문 3년)군과 조미성양(23·〃 생화학 4년)으로 구성된 ‘항해자’팀은 이번 ‘베세토 어드벤처’기행이 ‘백문이 불여일견’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탐방을 떠나기 전 별다른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머리를 비우고 일본과 정면으로 부딪쳐보기로 했었습니다.피상적이긴 하지만 당초 의도했던 대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들은 일본에는 한국보다 다양한 생각과 가치들이 공존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장 먼저 받았다고 밝혔다. “일본 사람들은 어린이부터 청·장년층까지 폭넓게 다양한 문화를 수용하려는 자세가 돼 있고 그러한 사회적 여건도 갖춰져 있는 것 같습니다.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문화의 틀이 많은 점에서 우리와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이들은 낯선 땅에서 가끔 어려움과 함께 웃지못할 해프닝을 겪었다. 화장실안에 물 내리는 손잡이가 없어 불안하게 문을 열고 나서는 순간,갑자기 자동으로 물이 내려가 안도의 한숨의 내쉬기도 했다. 이들이 이번 탐방에서 내세운 슬로건은 ‘베세토 네트워킹을 통한 동북아 청년들과의 문화교류’.드넓은 정보의 바다를 동북아 청년들과의 만남의 장으로 설정,각 나라간 이해를 돕는 선구자 역할을 해보겠다는 것이다. 인터넷에 처음으로 ‘베세토 홈페이지’를 개설하기도 했다.앞으로는 보다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베세토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지역사회 및 문화정보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모든 사람이 해당 국가에 대한 정보를 얻고 이를 바탕으로 현지체험에도 활용토록 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일본대학생이 본 한국/“한국학생 첫인상 밝고 순수/진실된 ‘마음의 언어’ 배웠어요” “한국 대학생들의 첫인상은 무척 밝고 순수해 보입니다.인생을 즐길 줄도 아는 것 같고요.불과 몇시간만에 두나라 사이의 해묵은 장벽을 훌쩍 넘어 진한 우정을 느끼게 됐습니다” 일본 고베시 고베외국어대학에 재학중인 모리시마 겐타로군(24·영문4)의 소감이다. 한국의 ‘베세토 어드벤처’ 탐방단과 함께 지낸 귀중한 시간들을 통해 젊은이들만이 나눌수 있는 진실된 마음의 언어를 배울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5월 짬을 내 서울을 방문했을 정도로 한국에 관심이 많은 미래의 ‘지한파’대학생이다. “일본과 한국의 국민들은 아직까지 서로의 참모습보다는 왜곡된 허상만을 맹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순탄치 않았던 역사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하지만 한국 학생들과의 진지한 대화를 통해 이같은 애증의 골이 머지 않아 메워질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됐습니다” 모리시마군은 최근 한국에서 일제 만화·음란물 등이 사회문제로 등장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는 “일본의 대중문화가 병들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급격한 서구화와 자율화 속에 일본의 대중문화는 점차 고유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습니다.아직까지 순수성과 깨끗함을 간직하고 있는 한국 문화에서 일본은 많은 것을 배워야 합니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이같은 저질 대중문화 또한 다원주의적으로 수용,개인의 윤리관과 가치관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 대부분 일본인의 생각”이라면서 “사회적 규범의 틀로 제한하자는 일부 한국학생들의 주장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 김 회장 물러나야 3자매각 쉬워/기아­포드 어떤 계약 관계인가

    ◎포드 지분 양도땐 기아의 동의 얻어야 기아그룹 김선홍 회장의 퇴진 여부를 놓고 채권단과 기아측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데는 기아와 포드의 계약관계가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마쓰다의 지분(7.52%)을 포함해 기아자동차 주식의 16.91%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포드는 최대 주주로서 기아의 진로에 대해 중요한 권한을 갖고 있다. 85년 당시 기아자동차 김선홍 사장이 포드사 회장과 체결한 계약 내용은 포드는 지분을 갖더라도 경영권을 행사하지 않고 주식지분을 양도할 때는 기아의 사전동의를 구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이 계약 내용은 법적인 효력을 갖는다고 기아는 밝히고 있다. 따라서 3자 매각에는 이 계약의 당사자인 김회장의 퇴진이 전제 조건으로 작용한다.여기에는 물론 삼성이 개입돼 있다.김회장이 있는한 삼성의 기아 인수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포드와의 계약 내용을 들어 김회장이 동의를 해주지 않을 뿐더러 기아 직원 전체의 정서와도 배치되기 때문이다.채권단이 기아를 현대 대우는 물론,삼성을 포함한 다수 기업들의 ‘경쟁 입찰’ 구도로 유도하기 위해서도 김회장의 퇴진은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다.김회장이 물러나야 최소한 3사를 대상으로 일종의 협상을 할 수 있고 값을 올릴수 있기 때문이다.기아가 버티는 이유도 김회장이 없는 기아의 장래를 뻔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3자 매각을 막고 경영정상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김회장이 건재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는 공감대가 직원들 사이에서는 어느 정도 형성돼 있다.따라서 채권단과 정부의 기아 처리에 대한 종착점이 3자 매각쪽으로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김회장의 거취를 둘러싼 공방은 부도유예 기간중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 급한불 끄고 2차공방전 시작/채권단,기아 긴급지원 유보 안팎

    ◎“선경영진 퇴진·후정상화 구도 불변” 강경/유예기간 끝나기직전 3자인수 논의할듯 채권금융단이 기아그룹에 대해 김선홍 회장이 사표를 제출할 때까지 긴급자금지원을 유보키로 함에 따라 기아그룹은 2개월(9월 29일)간의 채권행사 유예기간에는 진로그룹과 같은 전철을 밟을 것으로 여겨진다.그러나 김회장이 채권행사 유예기간동안에도 끝내 사표를 내지 않을 경우 채권금융단이 택할 처리 방향은 진로와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나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 즉 진로의 경우 채권금융단은 제1차 대표자회의에서 채권행사 유예기간과 함께 장진호 회장의 주식포기각서를 징구하는 조건으로 긴급자금을 지원키로 했었다.장회장은 그러나 채권행사 유예기간동안에 주식포기각서를 제출하지 않았으며 경영평가 결과 내년 9월까지 자금지원이 이뤄지면 정상화할 수 있다는 신용평가회사의 조언을 받아들여 채권금융단이 주식포기각서를 내면 3백69억원의 자금지원을 해주겠다고 했지만 지금껏 이를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기아그룹에 대해 채권금융단이 보여주고 있는입장은 진로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채권금융단은 제1차 대표자 회의에서부터 김회장 등 경영진의 사표를 먼저 확보하지 않고는 긴급자금지원을 할 수 없다는 강경한 태도를 취한 것이 그것이다.‘선 경영진 퇴진,후 정상화’라는 기본구도에 전혀 변함이 없다. 따라서 채권금융단은 채권행사 유예기간 동안 김회장이 사표를 내면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채권행사 유예기간이 끝난 이후에는 진로와는 달리 김회장의 사표를 담보로 자금지원을 하지 않고 정상화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정내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부도유예협약의 규정에 의해 채권행사 유예기간이 끝나기 며칠전에 제2차 대표자 회의를 열어 15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선별적으로 매각대상으로 지정해 제3자 인수 문제를 본격 논의하는 절차를 밟을 공산이 크다. 물론 이같은 수순은 앞으로 이뤄질 신용평가회사의 경영평가 결과 자금지원없이는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없다는 판정이 내려지는 것이 전제될 경우다. 기아그룹도 이같은 ‘시나리오’를 의식해서인 지 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의무조건적인 경영권포기각서(사표)는 절대로 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겉으로는 김회장이 퇴진할 경우 경영정상화를 위한 구심점이 없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으나 내심으론 정부와 채권금융단을 의심하며 기아자동차가 삼성으로 넘어가는 것을 봉쇄하기 위한 명분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 제일은행을 비롯한 59개 채권금융단은 4일 열린 제1차 대표자 회의에서 김회장의 퇴진(이사 소유 주식담보 제공 포함)이 전제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긴급자금지원을 할 수 없다는 점을 투표 결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기아정상화를 위한 선결과제로 김회장 퇴진의 불가피성을 재차 확인시켜 준 것이다. 따라서 지난달 30일과 지난 1일에 이어 4일 속개된 회의가 우여곡절 끝에 끝남으로써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김회장의 퇴진에 대한 채권금융단의 압박의 강도는 조금도 약해진 것이 없다고 볼 수 있다.채권금융단과 기아그룹간 제2단계 공방전이 시작된 것이다.
  • “기아서 하청업체 부도 대처해야”/유시열 제일은행장 문답

    ◎‘3자인수문제’ 전혀 논의된 바 없어 유시열 제일은행장은 4일 “조건없는 경영권포기각서와 노조동의서를 낼때까지 긴급 자금지원을 유보키로 한 것은 강도높은 자구계획을 이행하겠다는 기아그룹측의 의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기아그룹이 부도유예기간중에 채권단이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시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채권유예기간만 결정했는데. ▲기아그룹은 진로 대농 등에 비해 여신규모가 크고 지배주주가 없는 기업이라는 특성때문에 채권단이 두차례 회의를 연기하면서까지 신중에 신중을 거듭했다.채권단이 요구한 서류는 기아그룹 정상화을 위한 전제조건이다.이를 제출하지 않는 한 경영진이 자구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나갈수 있을지 신뢰할 수 없다는게 채권단의 공통된 의견이다.부도유예협약을 적용하지 말자는 강경한 의견도 있었다.긴급자금이 지원되지 않아 발생하는 하청업체의 부도는 기아그룹이 책임지고 대응해야 할 일이다. ­기아측이 지난번 회의때보다 진전된 내용의 경영권 포기각서를 제출했다는데. ▲최고경영진에게 사표를 첨부한 경영권 포기각서를 요구했는데 조건이 붙어 있었다.노조동의서도 마찬가지였다.채권단에게는 상당한 불만이다. ­기아의 최고경영자들이 경영권 포기각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는가. ▲물론이다.가져올 것으로 믿는다. ­긴급자금규모가 너무 적어 기아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제일은행이 기아자동차에 6백7억원,아시아자동차에 7백66억원 등 1천3백억원이 넘는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는데 이는 경영정상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현재 기아는 부도유예협약적용을 받고 있으므로 원리금 상환이 유예되기 때문에 긴급지원자금을 모두 운전자금으로 사용하면 큰 도움을 받을수 있다고 본다. ­기아그룹에 대한 제3자 인수는. ▲오늘 회의에서는 전혀 논의된 바 없다. ­2차 회의는 언제 열리나. ▲협약적용시한이 끝나는 9월29일 이내에 열릴 것이다.
  • 기아 정상화 해법이 안보인다/속개된 금융단회의서도 결론 못내

    ◎기아 “부도유예 취소돼도 경영권은 못내놔”/자구방안 일부 보완불구 채권단 설득 미흡 기아그룹 사태가 좀처럼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기아그룹 정상화를 위해 김선홍 회장의 무조건적인 경영권포기각서 제출과 인원감축에 따른 노조동의서 첨부 및 아시아자동차의 분리매각을 요구하는 채권은행단과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기아측 인식이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채권금융단은 1일 1차 회의를 열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오는 4일 다시 회의를 열기로 해 회의아닌 회의를 끝냈다.기아의 입장이나 은행단의 입장이 서로 완강한 상태여서 4일 이전에 입장이 돌변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여 기아문제는 부도유예기간동안에는 부도를 내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정상화도 되지 않은 상태로 지지부진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기아그룹은 이날 열린 채권단회의에 채권단측이 요구한 자구책의 실현 방안을 보완해 제출했으나 채권단에 전혀 먹혀 들어가지 않았다. 채권금융단의 강경한 분위기는 회의시작 때부터 감지됐다.김회장을회의장이 아닌 옆방에서 대기토록 하고 유시렬 제일은행장이 기아그룹이 낸 자구계획서를 설명했으며 기아특수강을 공동관리하기로 한 것 이외에는 아무런 진전사항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따라서 채권금융단 사이에서는 김회장의 자구계획 내용을 설명들을 필요도 없이 1차 회의를 연기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강력히 제기됐으나 “그래도 김회장이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왔는데 10분 정도 자구계획에 대한 설명을 들어본 뒤 연기 여부를 결정짓자”고 의견을 모았다. 김회장은 그러나 경영권포기각서 제출 및 인원감축에 따른 노조동의서 첨부 등 쟁점에 대해 채권단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했다.김회장은 경영권포기각서와 관련해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 일동이 언제든지 책임지고 퇴진할 것을 각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러나 채권금융단은 사직서를 첨부한 경영권 포기각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기아측은 또 인원감축에 따른 노조동의서를 제출토록 노력하겠다는 애매한 답변을 하는데 그쳤다. 이처럼 기아측이 밝힌 자구계획이 전혀 진전되지 않자 채권금융단은 이날 회의에서 쟁점사항 가운데 하나인 아시아자동차의 분리매각과 관련해서는 아예 논의조차 하지 않고 끝냈다.채권금융단은 기아측이 현대와 대우자동차 등 자동차 3사가 기아특수강을 공동 경영키로 한다는 ‘카드’로 돌파구를 찾아보려는 ‘작전’에 일격을 가한 것이다. 기아그룹은 현대 대우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기아특수강의 공동경영과 함께 다방면의 해법을 모색할 계획이다.기아측은 인원감축을 위한 노조합의서를 오는 4일까지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김회장이 사직서를 내는 등 무조건적인 경영권포기각서 제출은 끝내 거부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기아그룹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김회장의 퇴진만은 안된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아시아자동차 매각 역시 수용 거부 태세다.기아자동차의 위탁생산이 10%에 이르는 아시아를 떼내면 기아그룹 전체가 타격을 입고 존폐 위기에 놓인다는 판단 때문이다.경영권퇴진과 아시아자동차 매각 등 두 문제에 대해 채권단과 기아가 공감대를 형성하지 않고선 기아 처리는 더 시일을 끌 전망이다.
  • 대기업 부도유예 대책(3당후보 정책대결:4)

    ◎“해당기업의 자구노력 절실”/신한국­협력업체 지원·금융시장 안정 병행을/국민회의­부도유예 범위 확대·업종 전문화 필요/자민련­경제체질 대폭 수술·경쟁력 확보 시급 여야 3당 대통령후보들은 대기업의 잇딴 부도사태가 기업 스스로의 방만한 경영과 정부의 정책혼선,금융시장의 취약성에 근본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후보들은 그러나 무엇보다 먼저 기업이 소유 부동산을 처리하는 등 자구노력을 선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한국당◁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기아와 진로,대농과 같은 대기업들이 부도가 나 몰락할 경우 집권당으로서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정부측에 슬기로운 해결책 마련을 거듭 촉구하고 있다.당측의 김중위 정책위의장과 나오연 경제정책조정위원장이 정부측의 강경식 부총리 겸 재경원장관,임창렬 통상산업부장관,정해주 중소기업청장,이수휴 은행감독원장 등과 상시 대화채널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국당은 특히 재계 서열 8위로 오랫동안 우리나라의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온 기아그룹이 부도사태에 직면하면 그 심리적 충격이 경제권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따라 당은 ▲채권금융기관과 협조해 기아 하청협력업체가 자금난으로 연쇄도산하는 일이 없도록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국내금융시장이 다시 불안정해지거나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 금융기관의 대외신임도가 실추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며 ▲인도네시아의 국민차 사업도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가 만전을 기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당은 그러나 기아가 ‘국민기업’이라는 여론의 동정을 받는다고 자구노력에 소홀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신한국당은 이와함께 부도유예협약 대상으로 지정된 진로와 대농그룹도 경영정상화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점을 중시하고 있다.당은 정부의 적절한 대책도 중요하지만,두 그룹이 진로소주와 대농·미도파 등 주력기업만 남기고 계열기업을 대폭 정리하라는 채권은행단의 요청도 받아들여져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회의◁ 대기업 부도유예 협약이 최단시간에 종료돼야 한다는 입장이다.현실적으로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한국경제를 지탱하는 시장경제의 왜곡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도유예 협약은 해당기업의 경영정상화와 구조조정이 본 궤도에 오르는 즉시 시장경제 원리에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여신규모 2천5백억원 이상의 대기업에만 적용되는 부도유예 협약의 개선도 추진중이다.현실적으로 가장 타격을 받는 기업은 협력업체와 하청업체이고 이들 기업에 대한 최대한의 혜택이 돌아가도록 부도유예의 범위가 확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단기적으로는 협력업체의 부도를 막기위해 신용보증보험의 확대와 은행융자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대기업의 부도대책으로 ‘업종 전문화’를 내세우고 있다.과거와 같은 문어발식,선단식 경영으로는 정보화시대에 적응할수 없다는 시각이다.기업 사정에 따라 주력 업종에 역량을 결집하는 대신,경쟁력 없는 업종에서는 과감하게 손을 떼야한다는 주장이다. 이와함께 경영과 소유의 분리 원칙도 비중을 두고 있다.이를 통해 한국 특유의 가족중심 경영이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기적 대책으로 대기업의 자구노력을 주문하고 있다.우선 대기업 보유의 부동산 매각을 통해 자금을 확보,‘슬림화’에 나서야 된다는 주장이다. ▷자민련◁ 대기업의 연쇄부도를 막으려면 경제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입장이다.즉 금리 물가 임금 지가 등 생산요소비용을 낮춰 상품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경영쇄신을 통해 조직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1년동안 한보,삼미 등 6개 대기업이 도산하고 대농,진로,기아 등 3개 기업이 부도유예협약 대상이 된 것도 방만한 경영과 정부의 금융산업정책 부재가 만들어 낸 합작품으로 보고있다.그러나 기아사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정부는 자동차산업에 과잉투자가 충분히 예상된 상황인데도 삼성의 자동차 진출을 허용하는 등 되려 산업정책의 혼선을 부채질한 것으로 보고 있다.또 시장경제 원칙을 무시한 부도유예협악을 만들어 제2금융권의 자금회수를 촉진시켰으며 그 결과 모든 산업의 자금난을 부채질하는 부작용을 초래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부동산 매각,노사협조에 의한 경영쇄신 등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기업의 자구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나아가 정부는 국민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고려해 관련은행에 대한 한국은행의 특융,신용보증의 확대 등 가능한 모든 지원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 3사 “삼성 인수 안된다”재확인/기아특수강 공동경영 배경과 전망

    ◎“기아 정상화 큰도움” 주거래은도 환영/자동차산업 전문화·구조조정 촉진 등 기대 현대 대우 기아그룹이 기아특수강을 공동 경영키로 전격 합의함으로써 기아그룹의 자구계획 추진과 향후 기아진로에 중대한 전기를 맞게 됐다.이로써 3사의 전략적 제휴가 형성됐으며 현대와 대우는 제3자 인수시 삼성보다 우월한 위치를 선점한 셈이 됐다. 현대와 대우는 기아가 3자 매각되더라도 삼성이 인수해서는 안된다는 인식을 이번 합의를 통해 확인했으며,반면 삼성은 3사의 전격 제휴에 허를 찔린 꼴이 됐다. 기아특수강은 기아그룹 계열사가운데 아시아자동차 기산과 함께 3대 난제로 꼽혀왔으며 기아는 기아특수강의 매각을 거의 절망적으로 여겨왔다.기아 김회장은 그러나 자구계획을 원활하게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기아특수강 문제를 우선 해결할 수 밖에 없다고 보고 공동 경영이라는 ‘최후의 해법’을 찾아낸 것으로 보인다.김회장은 현대와 대우의 두 회장과 힐튼호텔에서 각각 따로 만나 전격 제의했다.세 회장은 자동차 사업에서 특수강의 중요성에 인식을같이해 김회장의 제의를 흔쾌히 승락했다고 기아그룹은 밝혔다.실제 현대는 자동차소재인 특수강 소요의 20%를 기아특수강에서 매입해 사용했으며 기아특수강의 가동이 중단될 경우 생산에 차질을 빚을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대우도 마찬가지 입장이었다. 이번 합의로 기아의 자구계획과 관련해 채권단이 기아그룹에 가했던 압박의 강도도 다소 약해질 것으로 여겨진다.기아특수강 주거래은행인 산업은행은 기아그룹으로부터 기아특수강의 공동경영 방침을 통보받고 “대단히 반가운 소식”이라며 이종각이사 주재로 회의를 열고 공동경영 방침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했다.산업은행은 자동차 3사가 공동경영하면 기아자동차에 대한 경영리스크가 완전히 없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한 관계자는 “현대와 대우자동차가 기아특수강에 연대보증을 서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기아특수강에 대한 채권회수 문제점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 기아자동차의 경영정상화에도 큰 도움을 주게 된다”고 말했다. 기아특수강의 총부채는 지난 해 말 현재 1조3천억원에 이르며 제1대주주인 기아자동차가 대부분 빚 보증을 선 상태다.기아특수강의 지분은 기아자동차 등 기아계열사가 26.15%,산업은행 4.34%,서울은행 6.94%,일반 주주 61.22%로 돼 있다. 기아특수강의 공동경영은 기아특수강의 빚을 기아자동차가 갚아야 하는 부담을 일시에 덜어주는 효과가 있다는 게 산업은행의 설명이다.그러나 제일은행을 비롯한 기아그룹 채권단이 1일 열릴 대표자 회의에서 기아그룹의 자구계획을 수용할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아시아자동차의 분리매각이나 김회장의 무조건적인 경영권 포기각서 제출여부가 미해결 상태이기 때문이다. 한편 통산부는 자동차 3사의 공동 경영방침은 특수강 및 자동차산업의 전문화와 구조조정을 촉진시킬 것으로 평가하고 민간자율에 의한 기아사태의 해결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기아특수강 어떤 회사/자동차·철도차량 부품용 주·단조품 생산/외부차입 과잉투자로 그룹 부실 부채질 기아그룹의 부실을 부채질한 골치덩어리 계열사다.자동차용 특수강 봉강 선재 자동차 및 철도차량 부품용 주·단조품을생산해왔다.93년 적자는 2백12억원이었으며 94년에는 4백41억원,95년에는 7백9억원이었다.지난해에는 그룹전체 적자액(1천2백90억원)의 68%인 8백79억원의 적자를 냈다.기아그룹이 어려워진 것이 기아특수강 때문이라는 말도 이래서 나왔다. 적자 주범은 과잉투자.91년부터 지난 4월까지 3단계에 걸친 설비증설에 총 9천2백40억원을 투자했다.이중 내부조달은 4천3백27억원,나머지는 외부차입으로 충당해 금융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지난해 말 현재 부채는 1조3천1백20억원이며 총자산 1조3천5백95억원의 96.5%나 된다.지난해 이자로 나간 돈이 9백26억원으로 매출액의 28.7%나 됐다.
  • 국회 통과 72개 법안·동의안 요지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71개 법안 및 1개 동의안 요지는 다음과 같다. ▷행정◁ ▲행정규제기본법(제)=규제정책을 심의·조정하는 규제개혁위원회를 대통령 소속하에 설치함.규제개혁위에 모든 행정규제의 등록을 의무화하고 그 목록을 국민에게 공표함.행정기관은 규제신설 또는 강화시 의무적으로 규제영향 분석과 규제도입의 타당성에 대한 자체심사를 하도록 함.행정규제의 신설·강화시 법령 등에 5년이내의 규제존속기한을 설정하는 규제일몰제를 도입함. ▲민원사무처리법(제)=민원 1회방문 처리제를 확립,불필요한 사유로 민원인이 행정기관을 다시 방문하지 않도록 함.국민고충처리위원회를 구성함. ▲법원설치법(개)=대구지법 포항지원의 개원시기를 98년10월1일로 연기함. ▲행정심판법(개)=행정심판 청구인이 재결청을 거치지 않고 행정심판위에 집행정지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함. ▲정부투자기관관리기본법(개)=한국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을 이 법의 적용대상에서 제외,금융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도록 함. ▲우편법(개)=체신사업의 일부를 민간이 직접 경영할수 있도록 함.우편관련 장비 등에 관한 기술개발을 지원함.일정한 우편물의 지연배달의 경우도 손해배상을 할 수 있도록 함. ▲신용정보 이용·보호법(개)=신용정보업의 허가요건을 완화하여 금융기관이 50%이상 출자한 법인도 허가를 받을수 있도록 하고 채권추심 전문회사의 설립을 허용함.개별 금융업권별로도 협회 등을 통해 신용정보를 집중관리·활용할 수 있도록 함. ▷금융◁ ▲여신전문금융업법(제)=신용카드업·시설대여업·할부금융업 및 신기술사업금융업은 진입규제를 철폐하고,지급결제기능을 가진 신용카드업만 허가제로 조치함.여신전문금융회사에 대해 일반대출,어음할인,팩토링등 부대업무를 허용함. ▲금융기관 부실자산등의 효율적 처리및 성업공사의 설립에 관한 법(제)=금융기관은 성업공사에 부실자산의 정리를 위탁하거나 인수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함.금융기관 부실자산의 정리촉진과 부실징후기업의 경영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한 성업공사를 설립하고 부실채권정리기금을 설치함. ▲한국산업은행법(개)=WTO체제 출범에 맞춰 산업은행의 지원대상 특정업종 구분을 폐지함. ▲중소기업은행법(개)=법정자본금을 1조원에서 2조원으로 증액함.중소기업금융채권 발행한도를 자본금과 적립금 합계액의 10배에서 20배로 확대함. ▲보험업법(개)=생명보험회사의 최저자본금을 1백억원에서 3백억원으로 상향조정함.보험회상의 주주자격제한을 폐지하되 대기업의 경우 2003년 3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재정경제원장관이 정하는 바에 의해 부실보험사업자등을 인수하거나 합병하는 경우에만 주주가 될 수 있도록 함. ▲한국주택은행법(폐)=동법을 폐지하고 상법에 의하여 주식회사로 설립함. ▷통상산업◁ ▲벤처기업육성특별조치법(제)=각종 기금의 관리자는 별도의 인·허가 절차없이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창업투자조합 또는 신기술사업투자조합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함.벤처기업은 액면가 100원이상으로 주식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함.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에 대해 소득세등을 감면함.국·공립대학의 교수 및 연구원이 벤처기업을 창업할 때는 3년의 범위에서 휴직할수 있도록 함.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법(개)=정부가 수행하기 곤란하거나 민자유치가 어려운 항만시설을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함.공단운영위원회를 폐지,예산을 절감하고 절차를 간소화함. ▲대한광업진흥공사법(개)=동 공사의 법정자본금을 1천5백억원에서 3천억원으로 증액함.심해저광물자원개발사업 및 선개·골재산업 지원업무를 동 공사의 고유업무로 전환함. ▲산업표준화법(개)=3년이내 기간동안 한시적 적용되는 잠정표준제도를 도입하고 정부가 일정한 요건을 갖춘 인증기관을 지정함. ▲국제선박등록법(제)=국제선박등록 대상선박을 국제항해에 종사하는 대한민국 상선과 외항운송사업자가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할 것을 조건으로 임차한 외국선박으로 함.국제선박에는 상대적으로 임금수준이 낮은 외국인선원을 승선시킬수 있게 하여 선원고용비용을 절감토록 함. ▲통신개발연구원법(개)=동원의 연구범위를 정보화및 정보통신분야의 정책 등에 대한 연구등으로 확대하고 그 명칭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으로 변경함. ▲잠업법(개)=보급 누에씨에 대한 수출검사는 수출업자가 희망할 경우에만 하도록 규제를 완화.기존 잠업진흥기금을 폐지하고 잠업관련 사업에 계속 사용토록 함. ▲선원법(개)=적용범위를 30t 이상의 선박에서 25t이상으로 확대함.선원취업 최저연령을 15세이상에서 16세 이상으로 상향조정함.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개)=자동차 운송중개 대리업을 화물자동차 운송주선 사업에 통합하여 운송단계를 줄이고 다단계 운송사업주선 행위등 운송단가를 높이는 행위를 금지함. ▲소프트웨어개발촉진법(개)=소프트웨어사업자는 정보통신부장관의 허가를 받아 소프트웨어 공제조합을 설립하도록 함.공제조합은 경영안정에 필요한 자금의 대여및 투자,채무에 대한 보증,의무이행보증 등의 사업을 수행하도록 함. ▲전파법(개)=외국인들이 소유하고 있는 주식이 총발행주식의 49%(2000년 12월31일까지는 33%)를 초과하지 않는 법인 또는 단체에 대해 무선국개설을 허용. ▲상표법(개)=입체적 형상으로 구성된 상표도 상표등록이 가능토록 함.출원인이 부정한 목적으로 국내외 수요자간에 널리 알려진 상표와 동일·유사한 상표를 등록출원하는 경우 상표등록을 받을수 없도록 함. ▲공기업의 경영구조개선 및 민영화법(제)=경제력 집중이나 특정인에 의한 당해 공기업의 지배를 방지하도록 주식분산을 제도적으로 보장한다.적용대상 기업의 의결권있는 주식발행 총수의 100분의10 이내에서 정관이 정하는 비율을 초과하는 주식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한다. ▲의장법(개)=의장권의 존속기간을 10년에서 15년으로 연장함.유행성이 강한 일부품목에 대해 의장무심사등록제도를 도입.공개사유와 관계없이 6월이내에 출원하면 등록받을수 있도록 함. ▲에너지이용합리화법(개)=통산부장관은 최저 효율기준에 미달되는 전기냉장고 등 효율기준 기자재에 대해 생산 및 판매금지까지 명령할수 있도록 함. ▲해외자원개발사업법(개)=해외자원개발 대상국에 미수교 국가까지 포함시켜 해외자원 개발의 원활화를 꾀함. ▲선박직원법(개)=선장의 직무를 대향하는 자의 자격을 항해전문 1등 운항사로로 제한함. ▲고용보험법(개)=사업주가 아닌 노동조합 등에서 금품을 지급받는 경우엔 보험료를 노동자가 전액부담함.보험료를 노동자가 전부 부담하는 경우엔 사업주가 우선 납부한 후 당해 노동자가 사업주에게 보험료를 지급하도록 함. ▲산업재해보상보험법(개)=실습중인 학생 및 직업훈련생에 대해 산업재해보상보험을 적용하는 특례를 마련함.산업재해노동자의 권리구제를 위한 심사 및 재심사청구의 제기기간을 60일에서 90일로 연장함. ▲전기통신사업법(개)=기간통신사업에 대한 외국인의 주식소유한도를 2000년 12월31일까지 총 발행주식의 100분의 33(한국전기통신공사의 경우 100분의 20)으로,2001년 1월1일부터 총발행주식의 100분의 49(전기통신공사의 경우 100분의 33)로 정함. ▲전기통신공사업법(개)=국가기술자격자외에 공사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기술인력의 경력도 국가기술자격자에 준하여 인정함으로써 공사업계의 인력부담을 경감함. ▲한국가스공사법(개)=한국가스공사를 주식회사 형태로 전환하되 완전 민영화까지 우선 정부의 규제를 축소하고 전문경영인에 의한 책임경영체제를 도입,효율성을 높인다. ▲낙농진흥법(개)=원유 및 유제품의 수급과 가격을 자율적으로 조절할수 있도록 축산업협동조합중앙회 등 낙농관련단체로 구성되는 낙농진흥회를 설립토록 함.원유검사를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 소속검사원이 하도록 해 원유검사의 공정성을 확보,분쟁의 소지가 없도록 함. ▲한국전기통신공사법(폐)=동법을 폐지하고 동시에 상법에 의한 주식회사로 전환된 것으로 보도록 함.완전 민영화까지 우선 정부의 규제를 축소하고 책임경영체제를 도입하여 경영의 효율성을 높일수 있도록 함. ▲한국담배인삼공사법(폐)=동법을 폐지하고 상법에 의하여 주식회사로 전환함. ▷재정◁ ▲사회간접자본시설 민간자본유치촉진법(개)=민간유치 제1종시설사업의 재원조달을 위해 사업시행자 및 금융기관이 사회간접자본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함. ▲조세감면규제법(개)=벤처기업 창업투자재원의 원활한 조달과 창업비용 절감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창업투자조합 등에 출자하는 자에 대해 그 출자액의 20%를 과세소득에서 공제함.연간 총급여액이 2천만원이하인 근로자가 매월20만원의 범위안에서 적립하는 저축에서 발생하는 이자소득 또는 배당소득에 대해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음. ▲지방세법(개)=지방세납세자권리헌장을 제정,납세자의 권리를 보호함.신고납부한 지방세에 대해서도 불복신청이 가능하도록 하고 불복절차를 3심제도에서 2심제도로 간소화 함.지방세 감면규정의 적용시한이 97년말까지로 되어 있으나 농어민등 서민생활의 안정,중소기업 등의 육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감면시한을 2000년까지 연장함. ▷건설교통◁ ▲한국도로공사법(개)=법정자본금을 5조원에서 10조원으로 증액하고 한국도로공사가 투자하거나 출연한 법인에 동사의 일부 업무를 위탁할수 있도록 함. ▲대한주택공사법(개)=법정자본금을 4조원에서 8조원으로 증액하고 동사의 사채발행범위를 자본금과 적립금을 합친 금액의 2배이내에서 4배이내로 확대. ▲토지관리및 지역균형개발특별회계법(개)=건설교통부장관이 기업의 비업무용 토지와 토지시장의 수급조절용 토지를 매입할 수 있는 근거를 신설하고 이 업무를 한국토지공사에 위탁하도록함. ▲개발이익환수법(개)=개발부담금의 부담률을 현행 개발이익의 50%에서 20%로 인하함.개발사업의 종료당시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개발부담금을 산정·부과토록 함. ▲택시소유상한법(개)=가구별소유상한을 초과하는 주택이 건축된 택지를 소유한 자가 5년간 부담금을 부과받은 경우 당해 택지를 부과대상에서 제외. ▷사회◁ ▲도로교통법(개)=보행자에 대한 자동차의 보호의무를 규정하는 조항을 신설함.시장 등은 경찰서장과 협의,차종별,승차인원별로 일정한 차만 통행할 수 있는 전용도로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함. ▲성폭력범죄처벌 및 피해자보호법(개)=친족에 의한 강간 등을 가중처벌함에 있어서 친족의 범위를 종전의 ‘존속 등 연장의 4촌이내의 혈족’에서 ‘4촌이내의 혈족과 2촌이내의 인척’으로 확대,비속의 친족 또는 의붓아버지에 의한 강간의 경우에도 가중처벌이 가능토록 함.13세미만 미성년자에 대한 강간,강제추행 등의 죄를 가중처벌하고 이를 비친고죄로 규정함. ▲재난관리법(개)=긴급구조활동에 참여한 민간 긴급구조단체나 응급조치종사명령을 받은 전문기술자 등이 사망·부상 또는 장애를 입은 경우에 유족 및 장애자에 대한 보상과 부상자에 대한 치료를 실시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함. ▲고엽제후유증의병환자지원법(개)=건성습 진및 뇌경색증 등을 휴유증의병(의병) 범위로 추가함.반면 휴유증의병인 전립선암과 버거병을 고엽제 후유증 범위로 추가함. ▲특정범죄가중처벌법(개)=관세법상 금지품수출입죄에 대한 법정형이 전면적으로 낮아짐에 따라 그 가중처벌을 물품 가액에 따라 하향 조정함. ▲한국진도견보호육성법(개)=진도군 전역을 진도개보호지구로 지정,혈통 등이 불량한 개는 거세·도태하거나 보호지구 밖으로 반출하도록 해 우수한 혈통을 보존하도록 함. ▷환경◁ ▲대기환경보전법(개)=배출시설의 설치허가기준을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해 환경행정의 투명성을 높임. ▲수질환경보전법(개)=허가사항과 부합하지 아니하는 경우의 조치명령,배출시설의 이전명령,환경관리인의 변경명령 조항을 삭제하고 자가측정의무사항을 권장사항으로 이전함. ▲폐기물의 국가간 이동및처리법(개)=국가간 폐기물의 이동에 관한 통제절차의 준수대상 협약에 양자간·다자간 또는 지역적 협정을 추가하여 폐기물의 국가간 이동의 경우 OECD협정을 준수대상의 근거로 포함.수입하는 폐기물에 대하여 수출국에서 통제대상으로 규정하지 아니하는 폐기물에 대하여는 동의요청이 없더라도 예외적으로 수입허가를 할 수 있도록 함. ▲자연환경보전법(개)=멸종위기야생동·식물을 특별히 보전할 가치가 큰 지역 등을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정함.비무장지대를 자연유보지역으로 정할수 있도록 하고 이 지역의 생태계의 체계적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하여 생태계보전지역에 준하여 관리토록 함. ▲환경오염피해분쟁조정법(개)=환경시설의 설치·관리에 관한 환경분쟁과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자로 하는 환경분쟁도 조정대상에 포함.다수인에게 동일한 원인으로 인한 환경피해가 발생하였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그 중의 1인 또는 수인이 대표당사자가 되어 조정을 신청할 수 있음. ▲먹는물 관리법(개)=먹는물로 사용하는 지하수·용천수 등 샘물을 개발하는 자는 환경영향조사를 실시하고 샘물개발허가를 받도록 함.정수기의 제조업·수입판매업을 하고자 하는 자는 환경부장관에게 신고토록 함. ▲수도법(개)=일정규모 미만의 간이상수도를 소규모급수시설로 하여 주민이 운영하도록 하고 국가및 지자제단체는 수질검사를 실시 위생관리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함. ▲조수보호 및 수렵법(개)=번식기간(5∼7월) 중 조수보호구안으로 들어가는 행위를 통제함으로써 조수의 보호·번식의 원활화를 꾀함.수렵면허시험에 합격하고 수렵강습을 이수한 자에 한하여 수렵면허를 취득하도록 요건을 강화. ▲호소수질관리법안(제)=환경부장관은 호소수질보전을 위하여 관계중앙행정기관의 장과 협의하여 호소수실보전기본계획을 10년마다 수립.지정호소를 관할하는 시·도지사는 5년마다 지정호소의 수질개선을 위한 각종사업을 포함한 지정호소수질보전계획을 수립하도록 함. ▲폐기물처리시설설치촉진및 주변지역지원법(개)=입지선정 시 입지선정위원회가 바로 선정하고 필요한 경우에 한하여 전문연구기관이조사하도록 절차를 간소화함.주변지역의 주민편익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되,주민대표가 설치를 원치 않을 경우 그 설치비용을 주민지원기금으로 출연할 수 있도록 함. ▷보건복지◁ ▲노동자의 생활향상과 고용안정지원에 관한 법(제)=노동부장관은 노동자의 생활향상과 고용안정에 관한 기본계획을 매3년마다 수립하도록 함.정부는 노동자에게 분양 또는 임대하는 것을 목적으로 주택을 건설하거나 구입하는 주택사업자에게 필요한 자금을 융자할 수 있도록 함. ▲생활보호법(개)=생활보호대상자의 범위에 노인,아동,임산부,노동능력상실자등과 생계를 같이 하는 자로서 이들의 부양,교육,간병,기타 이에 준하는 사유로 인하여 생활이 어려운 자를 포함함. ▲노인복지법(개)=매년 10월2일을 노인의 날,매년 10월을 경로의 달로 함.65세 이상의 일정한 자에게 경로연금을 지급. ▲사회복지사업법=사회복지 사업범위에 자원봉사활동 및 정신보건법 등을 포함함.누구든지 사회복지시설 설치·운영을 방해할 수 없도록 함. ▷교육◁ ▲한국교육과정평가원법(제)=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설립,고교이하 각급학교 교육과정 연구,학업성취기준 및 성취도평가도구 개발,전국단위의 학력평가시험 관리,교육과정 및 학력평가제도 발전방안 연구 등의 사업을 수행하도록 함. ▲사립학교법=학생수의 격감으로 목적달성이 곤란할 경우 시도교육감의 허가를 받아 해산할 수 있도록 함. ▲한국어업기술훈련소법(개)=사업내용에 해기사시험의 수탁관리,선원의 직업안정 등을 추가시킴. ▲한국한의학연구소법(개)=한의·약 관련 산업 및 한약재의 유효성·안정성에 관한 연구사업을 추가.동원 임원중 이사수를 9인에서 11인으로 증원. ▲생명공학육성법(개)=생명공학의 기초인 유전체에 대한 중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생명공학의 용어를 재정의함.생명공학육성시책에 신설부처인 해양수산부를 추가하고 관계부처의 역할을 조정함. ▷동의안◁ ▲서부사하라 유엔평화유지단 파견연장 동의안=94년 9월부터 활동중인 의료부대의 파견기간을 2년 연장함. (제)=제정 (개)=개정 (폐)=폐지
  • 행주대첩 실질 지휘/조경 장군 영정 공개/선조가 하사한 공신상

    ◎후손,중앙박물관 기증 국립중앙박물관은 임진왜란 당시 권표 장군을 도와 행주대첩의 작전을 짜고 실질적으로 진두지휘해 큰 공을 세워 선무공신에 책봉된 무장 조경(1541∼1609)의 영정을 29일 공개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조경의 13대 후손인 조돈환씨(61·서울 은평구 응암동)로부터 기증받은 가로 90㎝,세로 165㎝ 크기의 이 영정은 선조가 이순신 등 18명에게 하사한 공신 초상화중 하나로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선무공신상이다.대례복 차림의 좌상인 이 영정은 담홍색의 옅은 얼굴색에 얼굴과 턱 주위에 희끗희끗한 수염까지 상세하게 묘사돼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현존하는 초상화가 주로 문신 초상화인데 비해 이 영정은 대례복을 착용한 보기드문 무신의 초상으로 제작연도가 확실해 17세기 초상화 연구에 중요한 자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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