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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대­사범대 통폐합 추진/인수위 15대 취임전과제 발표

    ◎정부 산하기관 개편안 2월까지 마련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정부는 정부부문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방안의 하나로 정부 산하기관의 조직개편안을 새정부 출범 이전까지 수립키로 했다. 또 재학생이 1천명 안팎인 소규모 교육대학의 운영을 효율화하기 위해 교육대학간 혹은 교육대학과 사범대학간 통·폐합 방안과 함께 교원양성의 질적개선을 위해 교육대학과 종합대학을 연계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인수위 정무분과는 이날 제15대 대통령 취임전까지 현정부에서 조치해야할 사항으로 인수위측의 의견을 반영하고자하는 15개 과제를 발표했다. 인수위는 이날 신용질서 회복을 위해 경영상태가 부실한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정리기준을 사전 공시하는 등 투명한 기준 및 절차에 의해 조속히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방교육행정기관의 구조개편을 위해 지방공무원의 총정원제를 도입하는 한편 교육행정조직을 통·폐합하고,행정실무인력 및 보조인력을 감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농촌지도조직과 농지개량조합,농·수·축·임협 등의 통·폐합하는 등 슬림화를 통한 경영정상화를 꾀하기로 했다.
  • 서울과학관 세계 희귀곤충전·강연회 성황

    ◎“방학을 알차게…” 어린이 인파 쇄도/곤충전­100여국 곤충 3,700점… 하루 5천명 몰려/강연회­기상·인간복제 등 딱딱한 주제 쉽게 설명 서울과학관이 방학철 어린이 여가선용공간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서울과학관이 청소년을 위한 겨울방학 특별프로그램으로 마련하고 있는 ‘세계 희귀곤충전’에는 하루 평균 5천여명의 관람객이 쇄도,희귀 곤충에 대한 어린이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오는 25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회에는 세계 100여개국에서 채집한 총 3천700여점의 곤충을 선보인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희귀나비로 꼽히는 비단제비나비류를 비롯,거대한 이틀라스산누에나방과 타이탄하늘소,독이 없는 곤충이 독이 있는 곤충의 색과 형태를 닮아 자신을 보호하는 의태곤충이 특히 눈길을 끈다. 또 골리앗 풍뎅이,헤라클레스장수풍뎅도 관람객의 발길을 머물게 하는 전시품이다. 서울과학관은 또 방학을 맞은 청소년을 위해 1월 한달동안 과학강연회를 마련,과학에 대한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매주 화∼금요일 하오 1시30분 서울과학관 영화관에서 자칫 딱딱하고 골치아픈 것으로 여기기 쉬운 과학의 세계를 관련분야 전문가들이 알기쉽게 소개한다. △6일=‘알기 쉬운 기상상식’(김동완 전 MBC 기상보도위원) △7일=‘이해하기 쉬운 원자력이야기’(김덕지 한국원자력문화재단 본부장) △8일=‘성장기의 발육과 운동’(차광석 한국체육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9일=‘무속의과학적인 해석 및 이해’(서정범 경희대교수) △13일=‘인간복제는 과연 가능한가’(황우석 서울대교수) △14일= ‘재미있는 물리이야기’(김제완 서울대교수) △15일=‘현대전쟁의 최신 무기들’(홍성표 전 국제경영정보연구소소장) △16일=‘수면과 휴식은 인체에 왜 필요한가’(이소우 서울대 간호대학장) △20일=‘전자파와 수맥파가 인체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오창학 한국전자파연구소 소장) △21일=‘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방법’(홍성도 삼성의료원 소아 청소년 정신과전문의) △22일=‘우리나라의 철새도래지’(윤무부 경희대교수). 연락처는(02)762­5205
  • 제일·서울은 감자율 최소 75%

    ◎15일 금통위서 최종 확정… 2월중 공개입찰 매각/은감원,IMF 요구로 두 은행 감독 강화 정부는 감자와 정부출자 이후 제3자에 매각할 예정인 제일·서울은행의 감자비율을 최소한 4대 1 이상으로 하고 정부의 출자는 액면가 기준으로 할 방침이다.또 국제통화기금(IMF)의 요구를 수용,이들 은행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8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5일 금융통화운영위원회를 열어 자본잠식 상태인 두 은행의 자산가치와 소액주주 보호 측면을 동시에 고려해 감자율을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자산가치만 따질 경우 두 은행의 주식은 전액 소각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나 소액주주 보호차원에서 주식병합을 통한 감자를 하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감자비율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4대1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주주도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감자후 주식예정가격이 액면가 이상이 되도록 한 뒤 정부가 액면가로 출자, 그 차액만큼 주주가 손해를 보는 방식으로 감자가 진행될 것”이라며 “다만 IMF가 주식의 전액 소각을 요구했기 때문에 감자비율은 훨씬 높아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변호사와 공인회계사와 외국인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팀에서 감자율이 정해지면 15일 금통위에서 최종 확정짓고 동시에 두 은행에 액면가로 현물출자할 예정이다.제3자 매각은 2월 중 공개입찰매각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은행감독원은 두 은행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올 정기 주총이 끝날 때까지 은감원 검사역 3명씩을 상주시키면서 경영개선을 위한 자구계획의 이행 및 주요 경영정책·업무집행 상황을 확인하고,사고예방활동도 점검하기로 했다.두 은행은 지난 해 12월 22일 은감원으로부터 경영개선명령을 받았었다.
  • 종금사 왜 IMF 금융구조조정 타켓됐나

    ◎국내 외국은과 영업경쟁 ‘희생양’/대주주·계열사 대출 회수­한도축소 등 압박/종금사 고삐죄면 재벌그룹 견제 2중효과도 미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이 부실한 종합금융사의 정리를 한국 금융구조조정의 최우선 순위에 두는 실제 배경은 무엇일까. 종금사에 대해 파상적이고 집요한 공격이 가해지면서 순수구조조정외에 그 속셈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정부와 재계는 국내에 진출한 씨티은행 등 미국 은행의 경쟁상대가 시중은행이 아닌 종금사인 점을 첫번 째 이유로 들고 있다.또한 주요그룹들이 종금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어 종금사를 압박하면 재벌그룹들이 자연스럽게 견제되는 효과에 대해 주목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5일 재정경제원과 종금업계에 따르면 종금사들의 처리가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종금사가 금융위기의 주요원인이 된 탓도 있지만 미국 및 IMF가 부실한 종금사의 정리에 깊은 관심을 보이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더욱이 5일 신용관리기금이 영업정지된 종금사에 대해 대주주와 계열사에 대한 대출금 회수를 지시하고,또한 4월부터 대주주와 계열사에 대한 대출한도를 축소토록 함으로써 이런 해석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재경원과 은행감독원은 지난 해 12월 27일 30개 종금사에 대한 자산실사를 마친데 이어 경영정상화 계획을 지난 3일 모두 받는 등 부실 종금사 정리를 속전속결로 처리 하고 있다. 이렇게 나오는 것은 IMF측의 강한 요구이기 때문이다.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2일 한솔·삼삼종금 등 9개 종금사를 업무정지시킨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종금사 경영평가 위원회는 종금사가 제출한 경영정상화 계획이 현실성이 없는 경우 이달에 폐쇄명령을 내릴 계획이다.30개 종금사들은 오는 3월 말까지는 자기자본비율을 4% 이상,6월 말까지는 6% 이상,내년 6월 말까지는 8% 이상 충족시켜야 된다.그렇지 못하면 폐쇄된다.현재 업무정지된 14개 종금사들은 대부분 폐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을 제외한 24개 일반은행(시중은행과 지방은행)에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충족시키는데 필요한 시간을 2년 준것과는 대비된다.이에 따라 종금사의 구조조정은 매우 빠르게 진행되는게 불가피한 상황이다. 종금사의 한 관계자는 “씨티은행 등 국내에 진출한 미국의 은행들은 국내 시중은행보다는 종금사와 금리경쟁을 하는 등 그동안 치열한 고객모으기 싸움을 해왔다”면서 “종금사 정리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은 이러한 맥락”이라고 설명했다.외환위기가 닥치기 전 씨티은행 등은 보통 연 14∼16%의 고금리를 내세워 국내 시중은행보다 유리한 조건이었지만 종금사와는 엇비슷한 수준이었다. 현대·LG·쌍용·한진·한화·한솔그룹 등 대그룹과 중견그룹중 종금사를 계열사로 둔 곳이 많아 종금사에 대한 기준을 강화하고 부실 종금사를 정리하면 자연스럽게 대그룹의 구조조정도 이뤄질 것으로 IMF는 보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이 있다.실제로 계열 종금사가 업무정지된 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다른 그룹에 비해 자금난을 더 겪고 있다.
  • 불법영업 종금사 폐쇄 검토/재경원

    ◎기업어음 2중 판매 적발… 고객은 보호 정부는 일부 종합금융사들이 이중으로 기업어음(CP)을 판매하는 등 불법영업을 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해당 종금사에 대해서는 경영평가에 불이익을 주고 임직원은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조직적으로 불법행위를 한 종금사에 대해서는 폐쇄조치를 내리는 것도 검토중이다.종금사가 불법으로 판매한 보증 CP를 갖고 있는 고객에 대해서는 예금과 이자를 전액 지급해주기로 했다. 3일 재정경제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쯤부터 일부 자금사정이 좋지않은 종금사들은 이중으로 CP를 발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경제원의 정건용 금융총괄심의관은 “불법으로 영업해온 종금사에 대해서는 엄중 문책할 것”이라면서 “종금사 경영평가위원회에서 불법으로 영업해온 종금사에 대해서는 자산을 건전하게 운용하지 못한 잘못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회사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불법 영업행위를 하고 규모도 큰 종금사에 대해서는 폐쇄 등의 조치를 하는 것도 검토하기로 했다.종금사 경영평가위원회는 이날부터 30개 종금사에 대한 경영평가에 들어갔다.경영정상화 계획이 현실성이 없거나 살아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종금사에 대해서는 폐쇄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정심의관은 “종금사의 보증을 받은 CP를 갖고 있는 고객들에게는 이중으로 판매된 것이라도 전액 원리금을 보장해주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신용관리기금이 고객들에게 원리금을 갚아 주고 추후에 종금사에 청구하는 형식을 택하기로 했다.
  • 운전학원 수강료 인하/최고 3만3천원/응용학과시험 상반기 폐지

    ◎연습면허 유효기간 1년으로 연장 경찰청은 2일 운전면허 응용학과시험 폐지와 연습면허 수료증의 유효기간 연장 등을 골자로 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 개정안이 올 상반기중 임시국회에서 통과되면 현재 운전면허 응시자가 도로주행시험 직전에 보는 응용학과시험이 폐지되고,연습면허와 운전전문학원 수료증의 유효기간이 현행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된다. 또 연습면허를 받으면 전문학원에서 10시간의 도로주행교육을 받은 뒤 학원의 기능검정시험을 볼 수 있게 된다. 경찰은 그러나 전문학원에 대한 행정처분의 기준을 현재 10일∼6개월 기능검정정지에서 5일∼3개월 학원운영정지로 바꿔 제재의 강도를 높였다. 한편 운전전문학원의 수강료는 지난해말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라 면허종류별로 8천2백∼3만3천원 가량 인하된다.학과교육시간이 30시간에서 25시간으로 줄어든데다 기초학과시험 합격자나 운전면허 경력자들은 추가로 15시간을 면제받을 수 있어 총 5∼20시간이 줄었기 때문이다. 기초학과시험 합격자나 운전면허 경력자가 단축혜택을 받으려면 각각 ‘운전면허시험 응시표’ 사본과 ‘운전경력증명서’를 학원수강등록 때 제출하면 된다.
  • 한라 임원 20% 퇴진/사원 30% 감축 예정

    한라그룹은 30일 그룹기획조정실장 박성석 부회장,그룹자금팀장 이찬구 사장,그룹기획담당 문정식 사장 등 3명을 그룹상임고문으로 추대했다. 이동형 한라시멘트건설사장은 한라건설 영업 및 수주담당 고문으로 추대됐다. 또 그룹기획조정실장 겸 그룹경영정상화팀장에 황한규 만도기계 부사장을 임명했다. 법정관리를 신청한 한라중공업과 한라해운 등 2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 임원 163명 중 20%인 32명의 임원은 퇴진했다. 한라그룹은 한라중공업과 한라해운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의 사원도 사별로 20∼30% 감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비상경제대책위에 바란다(서울신문 포럼)

    ◎국제기준 경제원칙 설정… 정리해고 설득을/노동시장 유연성 필요… 정부기구 축소 서둘러야/인기보다 기업·금융권 신뢰회복 방안 연구 시급 □참석자 양수길 대외경제정책 연구원장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 송 일 외국어대 경영학과 교수 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자금 지원 이후 위기에 처한 국가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정부와 대통령 당선자측은 ‘비상경제대책위원회’를 지난 23일 발족시켰다. ‘서울신문 포럼’은 양수길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송일 외국어대 교수를 초청해 IMF의 개혁프로그램 실천을 위한 과제 등 비상경제대책위원회가 앞으로 추진해야 할 방향에 관해 점검했다. ▲양수길 원장=앞으로 2년간 대통령 당선자에게 맡겨진 과제는 국제적인 신뢰를 회복해 위기를 탈피하는 것입니다. 광범위한 구조조정과 경제개혁 추진을 위해 신정부와 현정부 인사가 참여하는 비상경제대책위가 발족됐습니다. IMF와의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점검하면서 실천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가장신경써야 할 것은 외환위기를벗어나게 하는 것입니다. ▲이한구 소장=환위기는 수시로 생길 수 있습니다. 금융기관들은 2월쯤 돈을 풀 것입니다. 그러나 3월에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에 맞추기 위해 다시 돈을 회수할 겁니다. 대전제는 큰 기업들이 추가로 부도가 안나야 합니다. 난다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실물쪽 위기는 2월로 예상됩니다. 주요 원자재 비축분이 바닥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실물경제 위기 2월에 ▲송일 교수=외환위기를 일단 넘겼으니까 신뢰위기가 오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IMF 이행조건을 지키는 것 외에 도리가 없습니다. 1월 8일까지 종금사 폐쇄조치와 실업 등에 따른 단기적 부작용,각종 이행조건 등을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양원장=IMF프로그램의 핵심은 금융산업의 구조조정과 기업부문의 지배구조 개선입니다. 정리해고의 필요성도 강조됐는 데요. ▲이소장=문제는 금융기관의 부실에서 생겼습니다. 후순위 채권으로 풀어줘도 부실이 다시 얹어지면 헛일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일부 기업이 퇴출될 수밖에 없다는,특히금융기관도 없어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문제를 대해주길 바랍니다. ▲송교수=기업경영시 우리같은 온정적인 사고와 서양의 합리주의는 양립하기 어렵습니다. 일본의 경우 종신고용이어야 기업이 안정되고 충성도도 높아생산성이 커진다는 사고를 갖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은 기동력있는 기업만이 살아남는 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미국은 우리가 관치금융과 정부의 보호막 속에 있어 시장 경쟁의 효율을 저해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풍토에다 돈을 빌려줄 수 없다는 거지요. 정리해고는 필요합니다. 비상대책위에서는 정리해고제에 대해 조속히 합의를 이루도록 노조를 설득해야 합니다. ▲이소장=IMF 등에서 우리를 조기지원키로 한 것도 대통령 당선자의 정리해고 의지를 확인한 때문이라고 봅니다. ▲양원장=영국의 경우 70년대 말까지 고용을 법적으로 보장했을 때 실업률이 높았습니다. 80년대 대처수상 등장 이후 완전고용에 대한 정부의 의무가 없어진 후 노동시장의 유연성으로 실업률은 5%로 떨어졌습니다. 새로운 고용이 쉽게 창출돼실업률이 오히려 낮아진 거지요. 노동계를 설득하려면 구조조정을 위한 사회적인 고통이 골고루 분담돼야 합니다. 정부 조직부터 개편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정부에도 경영개념을 ▲송교수=정부조직을 절반으로 줄여야 합니다. 기업도 비대해지면서 관료조직화한 측면이 많습니다. 노조를 설득시키고 정리해고 후에는 실업대책이 있어야 합니다. 실업이 무섭지 않다는 것을 정부가 행동으로 보여야 합니다. ▲양원장=실업자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송교수=세제를 통해서 실업자들을 재교육하는 재원을 마련하고 재배치하는 데 합의를 모아야지요. ▲이소장=정리해고제는 제도상 하는 것과 실제를 구분해야 노사간 타협이 빨리 이루어 집니다. 불가피한 정리해고자에 대해서는 고용보험으로 지원하자고 했는데 이는 긴축재정으로 여유가 없을 겁니다. 그러자면 정부기구를 과감하게 줄이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양원장=철도 공항 항만 고속도로운영 등에서 비효율이 있습니다.과감하게 민영화해 효율을 높여야 합니다. 정부조직개편의 핵심은 공무원 수를 줄이는 것입니다. ▲송교수=비대해진 재경원의 부작용으로 경제파탄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부서를 나누면 새로운 기능이 생깁니다. 이에 따른 낭비요소를 없애고 특히 불필요한 인력의 감축,부처이기주의를 없애야 합니다. 정부에도 경영개념이 적용돼야 한다고 봅니다. ▲이소장=IMF와의 약속을 이행하려면 정부가 솔선수범해야 합니다. 사회를 리드하는 쪽,비계가 많은 곳부터 손을 대야지요. 정부는 이런 조건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양원장=금융실명제 보완문제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정부가 실업자지원대책과 재원조달의 한 방편으로 금융실명제를 완화해 무기명장기채권 3조원 어치를 발행하겠다는 데 실효성이 있을까요. ○무기명채권 발행 반대 ▲이소장=반대입니다. 장롱속의 자금을 끌어내는 효과가 없을 겁니다. 시중에 돌아다니는 자금은 14조원 정도이고 장롱속 돈은 1조원 밖에 안될 것으로 추산됩니다. 그 정도의 돈을 끌어내자고 이같은 정책을 펴면 똑같은 실책이 반복될 뿐입니다. ▲송교수=금융실명제는 경제파탄의 주범이 아닙니다. 이 때문에 장롱속으로 들어간 돈은 얼마 안된다고 봅니다. 전직 대통령들의 비자금도 실명제 안에서 돌아다니던 돈이었습니다. 겨우 3조원 끌어내자고 무기명 채권발행하는 것은 저 역시 반대합니다. ▲양원장=금융거래에 관한 비밀보장 강화는 꼭 필요합니다. 실명제 자체를 완화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외국에서 우리의 신인도를 낮게 보는 궁극적인 동기는 기업경영정보가 확실치 않다는 것입니다. 기업의 연결재무제표 법제화도 시급합니다. ▲이소장=그 부분에 대해서는 IMF와 2000년까지 약속이 돼 있습니다. 우리실정으로는 더 앞당겨야 합니다. ▲양원장=비상대책위에서 거론되는 것중 하나는 ‘기업구조조정 특별법’입니다. 무슨 내용이 담기는가요. ▲이소장=기업이 부채정리를 위해 매각하는 자산에 대해 특별부가세를 줄이고,정리해고가 가능토록 한다는 겁니다. 인수자에 대한 자격제한 등도 포함돼 있습니다. ▲양원장=부실기업의 정리를 위해 인수·합병(M&A)을 촉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외국 기업에 의한M&A를 어떻게 보는지요. 우호적 M&A는 자유화되도 괜찮지만 적대적인 것에는 논란이 있는 것같은 데요. ○M&A 무조건 적대 잘못 ▲송교수=개방시키는 데 가장 쉬운 방법은 M&A의 완전개방입니다. 지구촌시장을 놓고 경쟁해야하는데 폐쇄적 자세로는 안됩니다. 프랑스 등은 자국내총생산의 30%를 외국기업들이 차지합니다. 이제는 국내와 외국기업을 똑같이생각해야 합니다. ▲양원장=국제경쟁 질서 차원을 떠나서라도 경영권의 방만함을 견제,감시하는 장치의 하나가 적대적M&A라고 생각합니다. 부정적 측면에 대한 대안 마련도 비상대책위에서 신경을 써야 할 텐데요. ▲이소장=적대적,우호적이란 말 자체가 애매합니다. 적대적 인수합병이 가능하다면 더 조심할 것이라는 주장도 일리가 있지만 경영자들이 단기적인 실적에 매달리기 쉽습니다. 지금은 현실적으로 적대적 인수합병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송교수=적대적이냐,우호적이냐는 감정적인 측면일 뿐입니다.M&A의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을 시켜나가야지요. ▲양원장=계열회사간 상호 채무보증이 한계기업의 퇴출억제하고 있습니다. 계열사의 연쇄도산 등 차입경영을 조장하는 부작용을 없애 나가야 한다고 보는 주장이 있는 데요. ▲이소장=오래전부터 나온 얘기입니다. 지금 수준이면 더 이상 강제할 필요는 없습니다. 30대 재벌은 50% 수준입니다. 상호지보는 결국 없어져야 하지만 정부가 나서서 할 일은 아닙니다. 돈을 빌려주고 빌린,즉 금융기관과 기업이 결정할 문제입니다. ▲송교수=국제기준의 회계제도,연결재무제표,독립적인 감사제도 등 기업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보장된다면 은행과 기업간의 시장원리에 맡기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양원장=부실금융기관의 정리는 외국의 민간자본이 되돌아올 때 ‘자금을 공급할 파이프라인이 어디다’라는 것을 가르쳐주는 것입니다. ▲이소장=동감합니다. 우리의 선택은 한가지입니다. 금융기관의 안심도를 미리 가르쳐주어야 합니다. 장기이식처럼 부실금융기관 정리한다고 손을 잘못대면 우량한 것까지 넘어갈수도 있습니다. ▲양원장=기업부도 극소화 대책도 세워야 할 텐데요. ▲이소장=기업 스스로 자산을 처분하는 등의 긴급처방이 필요합니다. 우선은 성업공사 등에서 처분해 주어 충격을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밖에요. ○자금공급라인 적시를 ▲양원장=외국인에 대한 부동산투자 길을 열어주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허용한다고 외국인들이 땅을 들고 나가는 것도 아니고…. ▲이소장=80년대 후반 미국이 안좋을 때 일본이 록펠러센터를 샀는데 최근 반값에 팔고 떠났습니다. 미국으로서는 기가막힌 재테크를 한거지요. ▲송교수=투자유치단의 운영은 아직 실효성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저효율 고비용시장에 무슨 매력이 있겠습니까. IMF와 합의사항 지키기도 어려운 상황이고요. 신인도를 높이는 길이 최선일 것입니다. ▲이소장=비상대책위는 인기를 추구하지 말고 신뢰를 얻을 생각을 해야합니다. 약속사항이 구체적으로 집행되도록 프로그램에 신경을 써야지요. ▲양원장=그렇습니다. 비상대책위에서는 합의사항에 나와있는 목표들을 구체적인 일정까지 포함하는 실행계획을 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고통분담에 관한 일이어서 인기가 없는 일이지만 주변에서도 지원해주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 동서증권 전직원 사표/3자인수 부담 줄이게 자진 결의/500여명

    ‘회사를 살릴 수만 있다면 일자리를 잃어도 좋습니다’ 영업정지중인 동서증권 직원들이 30일 조속한 제3자 인수를 위해 ‘자진 정리해고’의 뜻을 밝혔다. 동서증권 직원 500여명은 이날 경영정상화 추진위원회 비상총회를 열고 제3자인수를 위한 여건조성을 위해 전직원이 사표를 제출키로 결의했다. 동서증권 관계자는 “동서증권이 영업정지라는 최악의 사태를 맞았지만 분석·인수·영업 등 각 분야에서 업계 최고의 전문인력과 노하우를 갖고 있어 현재 몇몇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적극적인 인수를 타진해 오고 있다”면서 “3자 인수시 인력조정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전 직원 사표제출을 결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총회에서 영업정지를 맞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대주주인 극동건설의 무능경영에 있다고 지적하고 향후 극동건설의 책임있는 사태수습을 촉구했다.
  • 외국서 만도기계 M&A 노린다/환율 등 영향

    ◎미·유럽 업체 자본 참여 타진 잇따라/업계선 정부에 외국자본 예속 방어 조치 요청 국내 최대의 자동차부품업체인 한라그룹의 만도기계가 해외관련업체로부터 인수·합병(M&A)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만도기계는 23일 국제통화기금(IMF) 자금지원 이후 환율폭등 및 주가폭락으로 주가가 평가절하되면서 국내 우량기업에 대한 M&A를 모색 중인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 관련업체들이 최근 만도기계에 대한 자본참여를 다각도로 문의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자동차부품생산 및 완성차업계에서는 국내의 모든 완성차업체에 부품을 공급 중인 만도기계가 해외업체에 인수·합병될 경우 국내 자동차산업이 외국의 자동차업계에 좌우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달 초 그룹의 부도로 화의를 신청 중인 만도기계는 채권단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화의절차 후 경영정상화가 기대되고 있다.업계에서는 자동차산업이 한국경제를 이끌어 온 주요 산업임을 감안,정부가 적극 나서 국가전략산업이 외국자본에 예속되는 일이 없도록 조치를 취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고 나섰다. 한편 만도기계는 협력업체 부도에 따른 부품공급 축소,재고증가 등으로 23일부터 라인별로 조업중단 및 조업단축에 들어갔다.만도기계의 관계자는 23일 “전장품 공급업체인 서원산업 등 1차 협력업체 450개사중 4개사가 자금난으로 도산함에 따라 부품조달에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아산2공장의 가정용 에어컨라인의 조업을 중단하고 자동차용 브레이크 조향장치 완충품 전기장치품 등 생산라인의 조업을 단축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자 조업 차질/만도기계 조업단축 따라 국내 최대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기계가 라인별로 조업중단 또는 단축에 들어감에 따라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의 승용차 생산이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2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자금난을 겪고 있는 만도측이 현금결제를 요구하며 부품공급을 중단하는 바람에 아산만공장과 소하리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의 가동이 지난 22일 하오부터 중단됐다.이에 따라 아산만공장에서는 크레도스 세피아Ⅱ 엔터프라이즈 포텐샤 스포티지,소하리공장에서는 아벨라의 생산이 중단됐다. 만도기계에서 에어컨 등 중요부품의 대부분을 납품받고 있는 현대자동차도 24일부터 재고가 바닥나 조업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현대자동차 관계자는 “23일 현재 부품 재고가 하루분 밖에 없어 조업중단이 불가피한 실정”이라며 “완성차 재고량이 한달분 가량 남아 있으나 만도의 조업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쌍용자동차도 부품재고량이 며칠분 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만도에서 쇽업쇼버와 디스트리뷰터를 납품받고 있는 대우국민차 공장도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 제일·서울은에 첫 경영개선령/금통위 의결

    ◎배당 금지·해외지점 축소·자본 확충 등 지시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에 금융사상 처음으로 배당 및 신규 업무영역에의 진출 금지,합병이나 제3자 인수를 포함한 자구계획 수립,유상증자 등 자기자본 확충을 골자로 한 경영개선명령이 내려졌다.이들 두 은행은 내년 2월 21일까지 이같은 내용의 경영 정상화계획을 세워 금융감독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금융통화운영위원회는 22일 임시회의를 열고 한보와 기아 등에 대한 거액여신의 부실화로 경영 건전성이 크게 악화된 제일·서울은행에 대해 은행법과 금융기관 감독규정에 따라 경영개선 조치를 취하도록 의결했다. 금통위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8% 달성을 위해 유상증자를 포함한 자기자본 확충 계획을 세우고 내년 3월 말까지 대손 및 유가증권평가손을 100% 적립토록 명령했다.은행감독원장으로부터 안정적인 경영기반이 구축된 것으로 인정받기 이전에는 배당실시와 신규 업무영역에의 진출도 금지시켰다. 금통위는 또 해외지점 및 해외현지법인 중 국제업무 수행을 위해 불가피한점포를 제외하고는 빠른 시일 내에 영업양도나 제3자 인수,폐쇄조치토록 했다.97 회계연도 정기주총에서 경영진의 수를 축소토록 했으며 은행의 경영정상화를 적극 추진할 수 있는 경영진으로 개편토록 했다. 은감원 이병규 감독기획국장은 “금통위 의결을 거쳐 경영개선조치를 내린 것은 처음 있는 일로 매우 중요한 명령”이라며 “경영 정상화계획을 승인받지 못할 경우 정부나 감독당국이 별도의 보완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회사채 발행 무제한 허용/증관위 관련규정 긴급 개정

    ◎금융기관 유상증자도 활성화 최근의 금융.경제위기와 관련해 구조조정 및 경영정상화가 시급한 금융기관의 유상증자가 대폭 활성화된다. 또 금융기관의 대출기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회사채를 무제한 발행,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증권관리위원회는 16일 오후 긴급회의를 열어 은행,종금,증권,보험,리스,할부금융,신기술사업금융,카드회사등 모든 여신전문 금융기관들이 증관위의 특별승인이 없더라도 필요할 때 신속한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개선을 꾀할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해당 금융기관의 감독기구가 유상증자를 권고하거나 감독기구에 제출된 재무구조개선계획에 따라 증자를 하는 경우에는 요건이나 한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유상증자를 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는 요건에 맞지 않거나 요건을 충족하더라도 한도 이상의 증자를 원하는 금융기관들은 해당 감독기구의 증자권고를 받은후 건별로 증관위의 특별승인이 있어야만 증자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경영정상화를 위한신속한 증자가 힘들었다. 증관위는 한편 심각한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는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통해 소요자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도록 1천억원으로 돼 있는 월간 회사채발행한도를 아예 폐지했다. 이에 힘입어 이미 한도가 바닥나 회사채를 추가 발행하지 못하고 있는 대기업들이 회사채를 무제한 발행해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달중 회사채를 1천억원 이상 발행한 기업은 모두가 현대와 삼성,대우,LG 등 4대그룹의 계열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 동서증권 법정관리신청/서울지법에/1개월간 영업 중지키로

    자금난에 시달려 온 동서증권이 12일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동서증권은 이날 한일은행 동여의도지점에 돌아온 9백3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금융기관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은 사상 처음이며 금융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동서증권은 이날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자금사정 악화에 따라 경영정상화를 위해 서울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한다”고 밝혔다.또 증권거래법 제36조에 따라 이날부터 1개월간 영업을 중지키로 하고 이같은 사실을 증권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고 밝혔다.증권거래소는 이날자로 동서증권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하루동안의 주권거래 정지를 거쳐 13일부터 거래를 재개하기로 했다.
  • 한라 정인영 회장 “부도 죄송합니다”/국민·협력사 상대 사과

    ◎“정상화위해 배전의 노력” 이해 당부 한라그룹 창업주인 정인영 명예회장이 그룹부도와 관련,국민과 협력업체에 대해 정중히 사과했다.그룹 최고경영자가 부도책임을 통감하고 국민과 협력업체를 상대로 사과문을 발표하기는 처음이다. 정명예회장은 10일 발표한 사과문에서 “한라중공업에 대한 과다투자로 그룹이 부도사태를 야기함으로써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창업자로서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이어 “한라를 위해 열심히 일해온 협력업체에게도 사과한다”며 그룹부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1만여 협력 및 하청업체의 이해를 구했다. 정명예회장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한라는 빠른 시일내 경영정상화를 이룩해 채무를 하루빨리 변제하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한라그룹은 계열사별 처리방안을 발표,지난 6일 한라중공업에 대해 법정관리를 신청한데 이어 이날 한라해운에 대해서도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만도기계 한라시멘트 한라건설 한라펄프제지 등 4개 계열사는 화의를 신청키로 했다.한라공조 한라콘크리트 한라창업투자 마이스터 캄코 한라정보시스템 한라일렉트로닉스 한라개발 등 8개사는 정상 경영체제(자생)를 유지하고 한라산업기술 한라자원 마르코폴로호텔 등 3개 계열사는 통폐합키로 했다.
  • 윈도98 한글화팀장 김승환씨가 말하는 MS사 성공 비결

    ◎“오늘의 MS 만든건 파격적 인력관리”/성과에 따라 회사주식 배분/직원의 20%가 백만장자/꽁지머리·청바지 상관않고 빌게이츠 회장도 3평 집무실 사용 “마이크로소프트에선 개인의 능력과 성취도가 모든 것을 좌우합니다.겉으론 자유로운 분위기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치열한 경쟁이 있습니다.승리자에겐 확실한 보상이 따르죠” 미국 워싱턴주 레드몬드시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에서 윈도98(암호명 멤피스)한글화 작업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한국인 프로그래머 김승한씨(34·레드몬드시 거주)는 파격적인 인력관리가 오늘의 MS를 만든 원동력이라고 잘라말한다. MS가 지난해 기록한 매출액은 1백14억달러.소프트웨어업체로서 놀라운 액수지만 그보다 전체 직원 2만5천명 가운데 5천명이 백만장자라는 사실이야말로 상상밖의 일이다.성과에 따라 직원들에게 회사 주식을 나눠주는 스톡옵션제를 채택한 결과다.빌 게이츠회장의 인력중시 경영을 한마디로 웅변하는 대목이다. 김팀장은 MS가 직원들에게 창의적 노력을 끌어내는 유인책이 돈만은 아니라고 강조한다.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 자기 제품에 대한 자긍심을 최대한 살려 준다는 것.바꿔 말해 그만큼 업무의 자율성을 보장해 준다는 얘기다. ‘이 일에 관한 한 네가 사장(Owner)이다.네게 모든 것이 달려 있다’ 멤피스 한글화 작업을 맡기면서 회사 간부가 당부한 이 말을 김팀장은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실제로 회사는 직원이 꽁지머리를 하든,찢어진 청바지나 반바지를 입고 다니든,스포츠카를 몰고 다니든,사생활에는 일절 간섭하지 않는다.출퇴근 시간도 자유다.김팀장이 일에 가장 몰입해 있는 시간은 저녁 7시이후의 밤시간.밤샘작업도 스스로 알아서 할 일이다. 대부분의 개발자들이 혼자 쓰는 3평정도의 사무실은 비록 좁지만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자기만의 세계다.수백억달러의 재산가인 빌게이츠 회장도 같은 크기의 사무실을 쓴다.형식과 권위보단 ‘일’이 먼저라는 철저한 장인정신을 읽을수 있다.팀원 사이의 의사소통은 주로 전자우편으로 이뤄진다.김팀장은 매일 2백통의 전자우편을 받는다. 김팀장이 MS에 발을 들여놓게 된 과정도 우리와는사뭇 다르다.덴버대학교에서 경영정보시스템(MIS)분야 연구조교로 있던 지난 95년 MS측의 인력채용담당자가 그를 찾아와 MS에서 일할 것을 권했다.입사시험은 7명의 시험관들이 있는 7개의 방을 차례로 거치면서 시험관들이 묻는 소프트웨어 알고리즘문제를 풀어나가는 방식이다.단계를 거칠수록 점점 더 어려운 문제가 나오는데 중간에 답변을 못하면 다음 방에 가지 못하고 중도탈락의 쓴맛을 보게 된다.시험관들의 종합평가와 맡겨지는 임무에 따라 초봉도 사람마다 다르다고 한다. 김팀장은 MS가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엄청난 노력을 투자한다고 말한다. 그는 “MS는 한 제품을 개발하는데 소프트웨어 개발자 수의 3∼4배나 되는 테스트인력을 투입한다”면서 “제품의 완벽성과 소비자 만족에 최선을 다하려는 MS의 태도는 기본기능만 갖춰지면 쫓기듯 출시하는 국내업체들이 되새겨볼만한 일”이라고 충고했다.
  • 삼성SDS-MS사 제휴/중기 정보화 앞당긴다

    삼성SDS(대표 남궁석)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MS)가최근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시 MS본사에서 맺은 중소기업용 통합 경영 소프트웨어(ERP) 개발의 전략적 제휴는 답보상태에 있는 국내 중소기업 정보화에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전략적 제휴는 삼성SDS가 5천만원대의 저렴한 중소기업용 통합경영소프트웨어 패키지를 개발하는데 MS가 기술지원을 한다는 것이 골자.이 제품이나오면 수억원대에 이르는 기존 중소기업 경영정보화 시스템 구축비 부담을 크게 줄일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삼성SDS는 내년 2월까지 서울에 제품 개발센터인 BSC(Backoffice Solution Center)를 설치,MS측이 파견한 엔지니어들의 기술자문을 받아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BSC의 운영기간은 3년이다. 삼성SDS가 추진하고 있는 제품은 MS의 윈도NT를 운영체제로 한 백오피스기반의 ERP패키지소프트웨어.이번 제휴로 MS의 윈도NT 관련 기반기술의 변화를 ERP는 물론 다른 자사 응용소프트웨어에 최대한 빨리 적용할 수 있게 됐다. MS로서는 국내 최대의 시스템통합(SI)업체인삼성SDS와의 제휴로 윈도NT기반의 국내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 확산의 탄탄한 교두보를 얻게 됐다. 삼성SDS의 남궁사장은 “이번 제휴는 3자의 공동이익을 도모하는 ‘윈(Win)­윈­윈’전략에 따른 것”이라면서 “이익을 얻는 당사자는 제휴를 맺은 두업체와 우리 중소기업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지자체 권한 축소는 근시적 발상/양상렬 전주시장(공직자의 소리)

    우리 지방자치의 여건상 지자제를 너무 빨리 시작했다는 등 지자제와 관련해 자기비하적인 얘기를 가끔 듣는다.이같은 지적은 물론 파행적으로 운영되는 몇몇 자치단체의 경우에서 연유한 것으로 보여진다. 일부에서는 이런 사례들을 거론하며 선출직 단체장의 인사권을 임명직 부단체장에게 넘겨주려 하는 등 지자체의 역할과 권한을 가급적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는 분명 잘못된 것이다.지자제의 순기능은 무시한 채 부작용만을 너무 확대해석한 것이다. 인사권이나 예산의 편성·집행권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권익이 이만큼이나 신장되고 주민의사가 이 정도라도 시정에 반영된 것은 30여년만에 부활된 지방자치제가 아니고는 무엇으로도 설명할 수 없다고 본다. 물론 시정에 대한 주민의사의 반영정도가 흡족할 정도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는 주민투표나 주민발안 등 자치권의 확대에서 그 해법을 찾아야지 방법이 손쉽다고 해서 자치역량을 마냥 축소하려는 시도는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모든 일이 그렇듯이 지방자치제역시 하루아침에 완성될 수 없다.현재 시행중인 지자제에 다소간의 부작용이 따른다면 이는 분명 지자제의 정착을 위한 비용으로 생각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필자의 경우 전임 시장의 중도하차로 다른 단체장들보다 1년쯤 뒤늦은 지난해 8월에야 시정운영의 바통을 물려받았지만 다른 지자체보다 높은 수준의 자치를 실현키위해 나름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시정을 1년여 가까이 이끌어오면서 나름으로 체득한 것 가운데 하나는 우선 전주시를 ‘예향의 도시’라는 기존 이미지에 걸맞도록 시 발전방향을 정립해야 한다는 것이다.예컨대 영상산업단지로의 건설은 바로 전통문화예술의 유산을 비교적 잘 가꿔나가고 있는 전주의 이미지에 제대로 부합된다고 할 수 있다. 둘째 다가오는 21세기의 사회발전을 주도할 정보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지역의 정보마인드를 확산시키지 않고는 우리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우리의 정보화수준은 초보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산·학 연관의 협동체제를 제대로 구축하지 않으면 안된다. 마지막으로 전주를 ‘셰계속의 전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기존의 해외자매결연 도시와 문화·체육·경제교류를 더욱 확대하고 세계화에 부응할 수 있도록 공무원들의 소양교육에도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한고 본다.
  • 정부,서울은에 8천억 출자/국공채 현물… 자본금 2배 확충 추진

    정부는 8천억원 상당의 정부 보유 국공채를 현물로 출자하거나 재정에서 출연해 서울은행의 자본금을 현재의 2배 이상으로 확충할 방침이다. 서울은행은 7일 “정부가 보유 중인 국공채를 현물로 출자하거나 임직원들이 증자에 참여하는 방식 등으로 자본을 늘리기로 했다”면서 “이렇게 되면 국제통화기금(IMF)이 요구하는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 비율인 8%를 넘길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은행은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 성업공사의 부실채권 정리기금에 1조9천5백억원의 부실채권을 처분해 총 대출에서 부실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15.1%에서 7.2%로 낮아졌다.또 나머지 부실채권 중 약 1조원도 내년 1월에 처분할 예정이어서 대부분의 부실채권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행은 올해부터 99년까지 1천503명의 직원을 감축하고 임금동결,상여금 반납,점포 46개 폐쇄 등 자구노력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 CP·CD·사채시장 전면개방/IMF 합의내용 발표

    ◎회생불능 금융기관 폐쇄/해외차입 제한 내년부터 단계적 철폐 내년부터 외국인들이 기업어음(CP)과 양도성예금증서(CD),어음관리계자(CMA)등 단기 금융상품과 회사채를 살 수 있게 돼 국내 금융시장이 외국 핫머니(투기성 단기자금)에 완전 노출되게 됐다.국내 기업들의 해외차입에 대한 제한도 단계적으로 완전 철폐된다.또 부실이 심한 2개은행은 2개월내 경영정상화계획을 제출하되 4개월내에 자기자본비율을 8%로 올리지 못하면 폐쇄 도는 인수·합병된다. 2001년부터는 예금자 원리금이 전액 보장되지 않고 부분 보장제도로 돌아간다. 정부와 국제통화기금은 5일 밤(한국시간) 서울과 워싱턴에서 이같은 내용의 ‘국제통화기금(IMF) 자금지원 합의내용’을 발표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정부는 단기 금융상품 및 회사채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전면 허용한다는 데IMF와 합의했다.개방일정은 외환시장 상황과 내외금리 동향 등을 감안해 확정짓기로 했다. 내년 1월부터 시설재 도입용 상업차관과 외화증권의 발행한도를 없애고 융자비율도 80%로 늘리는 등 해외차입에 대한 규제를 완전 철폐해 나가기로 했다.노동시장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고용보험제도가 완비되는대로 내년부터 정리해고제도 도입할 방침이며 은행대출에 정부가 개입할 수 없도록 했다.
  • 한라그룹 정상화 지연으로 자금난/한라그룹 좌초 위기 안팎

    ◎조선 등 1조 투입… 빚 2조6,000억으로/중장비 등 수출 부진 겹쳐 채산성 악화/임금 30%·3천명 감축 처방이 ‘보루’ 좌초위기에 빠졌던 한라그룹이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 등의 추가지원 약속으로 자구를 위한 기회를 다시 얻게됐다. 매출액 기준 국내 재벌순위 12위인 한라그룹이 최근 자금난에 몰린 것은 무엇보다도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은 한라중공업의 정상화가 늦어지고 있는데 따른 결과라는 것이 재계의 시각이다.중공업 왕국을 재건하기 위해 전남영암에 연 1백50만t의 건조능력을 지닌 조선소를 비롯한 산업기계공장,플랜트 설비 등을 건설하는데 1조원이 넘는자금을 투입했다.그러나 조선의 경우수주호조에도 불구,채산성 악화로 지난해만 4백78억원의 적자를 내는가 하면 중장비나 플랜트도 최근 동남아시아 경제침체로 수출이 악화일로를 걷는 등 전반적인 경영악화를 겪었다. 경영정상화가 늦어짐에 따라 한라중공업의 부채는 2조6천억원까지 늘어나 그룹의 지난해말 현재 부채가 6조3천2백억원으로 부채비율은 2천65%까지 올라갔다. 높은 부채비율 때문에 제2금융권의 자금회수의 표적이 됐음에도 불구,한보사태나 기아사태때의 자금위기를 넘기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기 때문에 또다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한라그룹이 버틸수 있었던 것은 형제그룹인 현대그룹이 국민투자신탁이나 현대해상화재보험 등 금융기관을 통해 기업어음 매입을 포함한 각종 방법으로 지원한데다 한라그룹이 연초 임원의 15%를 줄이고 임금의 10%를 강제 저축시키고 사업성이 낮은 부문을 축소하는 등 강도높은 자구책을 펼쳤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그룹 자금난의 원인이 됐던 한라중공업에 대해 인원 3천명 축소와 임금 30% 삭감이라는 비상처방까지 동원,금융권의 신뢰를 얻는데 성공했다.한라는 3일 부도직전에서 탈출한 이후에도 98년말까지 부채비율을 5백%로 낮춘다는 목표아래 조직 슬림화,자산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을 더욱 강도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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