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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버지 영정 든 네살배기 5·18묘역 관리원으로

    “어렸을 때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무척 원망스러웠지만 이젠 한없이 자랑스럽습니다” 지난 80년 5·18의 참상을 상징했던 사진 속의 꼬마 조천호(曺天鎬·당시 4세)씨가 또다시 그날이 다가오자 역사의 현장에서 아픈 상흔(傷痕)을 추스르고 있다.그는 올해 23세로 지난해 5·18묘지 관리사무소 공무원으로 특채돼묘역 이곳저곳을 안내하고 사진을 설명하고 있다. ‘상복을 입은 꼬마가 초점없는 눈동자로 아버지 영정을 품에 안고 입술을깨물며 앉아있는 모습’ 이 사진은 국내 보도가 통제되던 그당시 외신기자(AP통신)의 타전으로 전세계 신문과 방송에 오르면서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조씨의 아버지 사천(四天·당시 34세)씨는 그해 5월 21일 오후 1시쯤 전남도청 앞에서 계엄군의 총격을 받고 처참한 모습으로 숨졌다. “아저씨가 저 꼬마예요,아저씨랑 많이 닮았네요”우르르 몰려든 초등학생들이 사진앞에 서 있는 천호씨를 찬찬히 뜯어 보면서 물어봤다.“그래,맞아”라면서 눈시울을 붉혔다.뒤편에서 이 말을 들은 아주머니들이 조씨의 등을 두드리며격려했다.“이렇게 당당한 청년으로 자라줘서 고맙네,아버지 없이 고생은 얼마나 했을까…” 조씨는 초등학교 6학년이던 88년 이 사진을 5·18관련 책자에서 우연히 확인했다.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할머니는 87년 선거용 팸플릿에서 이 장면을보고 쓰러져 사흘만에 돌아가셨다고 가슴아파한다.조씨는 “이제는 아버지도편안하실 겁니다.제가 이렇게 옆에서 매일 돌보고 있으니까요”라며 웃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하이브리드車로 연료비 아껴요”

    모 자동차판매회사 직원인 A씨는 1년전 휘발유 차량인 자신의 싼타모에 LPG겸용장비를 달았다. 그가 싼타모를 구입한 때는 95년.당시에도 7인승 이상 승합차의 경우 법적으로 LPG차량 생산이 가능했지만 제조업체인 현대가 싼타모 LPG차량을 아직내놓지 않은 때였다. 그러나 환율급등으로 기름 값이 천정부지로 뛰던 지난해 5월 그는 연료비부담을 이기지 못해 차량을 개조하기로 ‘용단’을 내렸다. A씨가 40ℓ들이 LPG연료통과 관련장치를 다는 데 들어간 개조비용은 모두 90만원정도.그러나 개조뒤 매달 10만원정도 들던 연료비가 4분의 1에 불과한2만5,000원으로 줄어 이미 본전을 뽑았다. 최근 다연료 겸용차량(일명 하이브리드 차량)이 인기다.불황과 유가인상의이중고속에서 연료비를 한푼이라도 아끼려는 절약파들의 선택이다. 그러나 차량개조가 모두에게 가능한 것은 아니다.현행법상 일반 승용차의경우 장애인과 그 직계가족,국가 유공자와 직계가족이 LPG차량으로 개조할수 있다. 또 7인승 이상 승합차와 관공서차량,영업용차량도 개조가 가능하다.승합차 소유주가운데 LPG차량이 뒤늦게 출시되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휘발유 차량을 구입했다면 개조를 적극 고려해 볼 만하다.싼타모는 97년 6월,갤로퍼가 지난해 5월,스타렉스 지난해 9월,카니발 지난 4월 등 대부분의 LPG승합차들은 휘발유 차량보다 1년정도 늦게 나왔다. 차량개조를 하려면 인허가 절차가 필요하다.먼저 운전자의 차적 관할구청및 시청의 차량등록계에서 구조변경 승인서를 발급받아야 한다.다음으로 LPG차량을 생산하는 현대와 기아의 직영정비소나 1급 차량정비소(LPG차량 구조변경 허가업소)에서 관련 장비를 장착하면 된다.개조를 끝내고 15일 이내에가스안전공사와 교통안전진흥공단에서 검사를 받으면 겸용차량을 몰 수 있다.개조하는 데 드는 비용은 90만∼110만원정도.그러나 ℓ당 1,198원인 휘발유와 258원에 불과한 LPG의 가격차를 감안하면 개조하는 게 훨씬 이익이다. 엔진구조상 휘발유 차량을 LPG겸용차량으로 개조하는 것만 가능하다.디젤차량에 LPG를 적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김환용기자
  • 정부, 제일銀에 3조원 출자

    - 경영정상화 착수…매각협상 전면 재검토 정부는 제일은행의 해외매각에 앞서 이달 말 공적자금 3조원 이상을 출자,제일은행의 경영을 정상화시키기로 했다.4개월 이상 계속된 미국 뉴브리지캐피탈과의 제일은행 매각협상은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3일 제일은행이 자기자본을 완전히 잠식,거래기업에 금융지원을 못할 정도로 영업기반이 무너져 우선 공적자금을 3조원 이상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감위는 이를 위해 재정경제부와 구체적인 지원규모와 시기를 협의중이며 소액주주 주식은 유상소각하고 기존 정부지분은 완전또는 부분 감자(減資)하기로 했다. 백문일기자 mip@
  • 제일銀 ‘先 정상화·後 매각’선회

    제일은행의 조기매각을 서두르던 정부가 ‘선(先)경영정상화,후(後)해외매각’으로 선회했다. ■정부 출자 배경은 제일은행은 지난해 2조6,149억원의 적자를 내 3월 말 현재 자기자본이 2조원 정도 마이너스인 상태다. 은행은 자기자본의 일정비율을 각종 대출한도로 정하고 있는데 제일은행은자기자본이 마이너스여서 당장 자본을 늘리지 않으면 신규대출이 불가능하다. 정부는 4월 말까지 제일은행을 뉴브리지에 매각하면서 공적자금을 지원할계획이었으나 협상이 사실상 결렬돼 3조원 이상을 재출자,경영정상화로 방향을 틀었다. 현재 제일은행의 거래기업은 2만개이지만 대부분이 운용자금을 받지 못해연쇄부도가 우려되고 있다. ■앞으로의 매각협상은 금감위는 뉴브리지가 제시한 수정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할 뿐 ‘협상결렬’이나 ‘협상재개’에는 입장을 유보하고 있다. 그러나 공적자금 지원규모에는 뉴브리지가 큰 양보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정부는 지금이라도 뉴브리지가 정부의 출자방침에 따라 획기적인 수정안 제출을 바라지만경영권 확보보다 지분 재매각을 통한 시세차익을 노리는 뉴브리지로서는 물러설 여지가 많지 않다. 정부는 이에 따라 제 3의 인수희망자가 나설 경우 협상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영국계 금융그룹인 리젠트 퍼시픽과 미국의 시티은행,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등이 제일은행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책임론과 투자원금 회수는 정부가 3조원을 출자하면 제일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10% 이상으로 높아져 정상화가 가능하다. 그러나 97년 10월 한은 특융으로 1조원을 지원한데다 지난해 1월에는 1조5,000억원을 출자했다. 부실채권 매입대금 2조1,000억원을 합치면 지금까지 4조6,000억원을 쓴 셈이다. 이번에 3조원을 재출자하면 무려 7조6,000억원 이상을 제일은행에 쏟아 붇는 셈이다. 이 돈은 결국 국민의 세금부담으로 돌아온다.정부 지분을 51% 팔기로 했지만 투자원금을 절반이나 회수할지는 의문이다. 백문일기자
  • 정통부, LG 데이콤지분 제한 해제

    정보통신부는 96년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 선정때 LG의 데이콤 지분을 5% 미만으로 제한한 허가조건을 6일 공식 해제했다. 남궁석(南宮晳)장관은 이날 “PCS 허가이후 통신사업의 급속한 환경변화와동일인 지분제한 폐지 등을 감안해 LG의 데이콤 지분제한을 해제한다”고 밝혔다.그는 “데이콤 경영정상화를 도와 통신서비스를 향상시키는 것이 궁극적으로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면서 “통신시장에 대규모 투자를하는 것이 현재 정부가 추진중인 정책(사이버코리아21)의 취지와도 맞고 통신업체의 국제경쟁력을 키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통부는 올 1월부터 국내통신사업의 외국인 대주주가 허용됐고,기간통신사업자에 대한 외국인 지분이 7월부터 33%에서 49%로 확대되는 점 국내 기업과 내·외국인간 형평성 국내통신사업 발전 등을 구체적인 해제 사유로들었다. 남궁장관은 LG가 96년 당시 데이콤 경영권을 포기한다고 해놓고도 꾸준히우호지분 등을 통해 지분을 늘려온 사실과 관련,“주식이동문제는 정통부의소관사항이 아니며 정통부는 이를 파악할 능력이 없다”면서 “일부에서 현대와의 반도체 빅딜에 대한 보상으로 LG의 지분제한을 해제했다는 말이 있으나 그러기에는 데이콤의 규모와 수익성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결정이 반도체 빅딜에 따른 보상 성격임을 부인할 수 없는데다,PCS 사업 허가당시 약속한 사항을 불과 3년만에 전격 변경해 정부의 정책일관성이 결여됐고,재벌의 경제력 집중이 문제화되는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 아이들 노는모습 화면으로 관찰-유치원 인터넷방송 인기

    학부모들이 유치원에 보낸 아이들의 모습을 인터넷을 통해 지켜볼 수 있는유치원 인터넷 방송이 화제다. 유치원에 특수카메라를 설치,아이들이 놀거나 공부하는 모습을 인터넷 홈페이지(www.yoochiwon.com)의 동화상으로 볼 수 있는 일종의 원격화상시스템. 지난해 11월 서울 목동의 원일유치원이 처음으로 개설한 뒤 서울 인천 광주의 5개 유치원이 이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인터넷 방송국은 화상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홈페이지를 통해 원생들의 학습내용을 그날 그날 부모에게 보내고 전자우편으로 교육 상담도 한다. 지난달부터 방송국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 마포구 성산2동 진선유치원은 1주일에 두번씩 학부모와 원생들에게 인터넷 교육도 실시,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학부모 김영정(35)씨는 “아이가 유치원에서 뭘 했는지 궁금하고 불안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일거수 일투족을 화면으로 볼 수 있어 안심이 된다”고말했다.
  • 제일銀 매각협상시한 연장 배경

    정부가 제일은행 매각협상에서 ‘최강수’를 뒀다.그동안 협상테이블에서 31차례나 마주한 미국 뉴브리지와의 배타적 협상시한이 2일 자정으로 끝났다고 선언했다.뉴브리지를 압박하기 위한 ‘경고성 발언’의 의도가 짙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새로운 경쟁자를 불러들일 수 있다는 포석이기도 하다. 정부의 의도는 지난해 말 뉴브리지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때 제일은행을 헐값에 넘긴다는 지적을 받았었다.당시 대외신인도를 감안하면 최선을 다한 것이지만 정부가 서두른 것만은 분명했다.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S&P 등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이 한국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했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나아져 국제통화기금(IMF)이 국내경제 전망을 좋게 수정했다.골드만 삭스가 국민은행 지분을 인수할 만큼 국제 금융시장에서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도 개선됐고 증시도 활황이다.정부는 한국경제가 나아지는상황에서 불리한 조항을 감수하면서까지 협상을 조기에 마무리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협상이 결렬되더라도 원매자는 다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최소한 ‘밑져야 본전’이라는 계산을 깔고 뉴브리지를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핵심 쟁점은 제일은행이 부실기업에 대출해 준 자산의 가치평가 문제다.정부는 미래의 수익성과 현금흐름을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부실기업이라고 해도 IMF 이후 퇴출되지 않고 버텼다면 어느정도 경쟁력을 검증받은 기업이라는 것이다.따라서 총 여신 가운데 연체가 3개월 미만인 정상이나 요주의여신은 장부가격을 최대한 반영하고 추후 부실화하면 2년간 정부가 되사주는 ‘풋 백 옵션’을 뉴브리지가 활용하면 된다는 생각이다.그러나 뉴브리지는 정상이든 요주의든 부실기업 자산은 고정(연체 3개월 이상)으로 분류,가치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계산이다.미래가치는 불확실하기 때문에 시가대로만지불하겠다는 것이다.지금까지 뉴브리지는 제일은행의 부실규모를 7조원 안팎으로 보는 반면 정부는 4조원 안팎으로 추산해 왔다. 남은 일정은 ‘공’은 뉴브리지측으로 넘어갔다.미래가치를 인정하기 싫으면 손을 떼라는 정부의 강경방침에 뉴브리지가 한발 양보,수정안을 제시할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기본적인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협상은 여전히 진통이 예상된다.정부는 제일은행의 경영정상화가 시급하기 때문에 협상이 타결되면 즉각 출자하고 결렬되더라도 영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공적자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백문일기자 mip@
  • 교보생명 4인 대표이사체제 출범

    교보생명이 4인 대표이사 체제를 출범시켰다. 교보생명은 1일 충남 천안의 인재개발원에서 임직원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창재(愼昌宰)회장과 이만수(李萬秀)부회장,김재우(金在禹)사장,권경현(權京鉉)전무 등 4인 대표이사 취임식을 가졌다. 복수경영체제 출범은 개방경제 체제 아래에서 경영진이 관리자의 책임을 다하도록 견제와 균형을 통해 경영의 건전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신창재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으면서 경영을 감독하게 된다.이 부회장이개발·관리담장 사장으로 재무·단체영업을 총괄하고 김 사장은 영업담당 사장,권 전무는 정책담당으로 기획 및 경영정책 수립을 맡는다. 교보생명은 이날 신용호(愼鏞虎) 명예회장이 10년간 심혈을 기울여 87년에개관한 보험전문인력의 양성소인 계성원(종전 이름)을 ‘인재개발원’으로새로 개관했다.천안 태조산에 위치한 인재개발원은 지하 4층,지상 7층,연건평 9,588평으로 국내 최대규모 연수원이다. 교보생명은 21세기 신(新)지식경영시대에 맞는 인력을 양성,보험금융산업을 선도해나간다는 구상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대한광장]KAL機 사고와 IMF

    KAL기 사고문제와 관련해서 당혹스러운 것은 왜 대한항공은 계속된 비행기사고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느냐 하는 것이다.정부에서 운영하는 공기업에서 비능률이 발생하고 있다면 수긍하겠으나 대한항공은 사기업인데 어떻게 그런 실패가 되풀이 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유쾌하지 못한 비유이지만 이 문제는 우리경제의 IMF 추락과 같은 맥락에서 봐야 한다.IMF 경제위기는 ‘자기책임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우리의 사회·경제운영 시스템때문에 발생하였다.즉 관치주의형 시스템 실패의 결과였다.KAL기 사고는 한마디로 계열사 임직원이 ‘자기가 한 일에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기업경영체제’,즉 재벌체제의 시스템 실패의 결과이다. 우리나라 재벌의 경영방식은 한마디로 ‘오너(owner) 족벌체제’의 ‘원시적 정글경영’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재벌경영의 특징은 대체로 다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경영에 투명성이 결여되어 있다.회계보고도 믿을 수 없고 경영정보가주주에게조차 제대로 보고되지 않고 있다.경영정보는오직 경영권을 가진 오너에게만 독점된다.둘째 계열회사간 상호출자,상호지급보증의 방법으로 금융권이나 주주 또는 고객의 돈을 쉽게 동원할 수 있는 제도적 메커니즘이 존재하고 오너는 내부거래를 통하여 그가 마음먹은 용도대로 그 돈을 쓸 수 있다. 이렇게 계열사 경영을 장악한 오너는 계열사 최고경영자를 자신의 가족으로 임명하고 초계열 기업적 차원의 경영체제를 구축한다.이것이 우리나라 재벌경영의 세번째 특징인 족벌경영이다. 재벌 계열사에 속한 임직원은 자기가 속한 법인의 이익을 위해서 일하는가아니면 오너나 그 가족의 이익을 위해서 일하는가? 이것은 매우 당혹스러운질문이지만 그러나 재벌문제의 핵심을 짚는 질문이다. 계열사 임직원들은 때로는 ‘오너의 이익’에 봉사하기 위해서 자기가 속한 계열기업에 해가 되는 일조차 거부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재벌계열사 임직원 중에서 힘있는 부서에 배속되거나 승진하는 사람은 족벌가족에 봉사하는 사람이지 단위계열사의 차원에서 구체적 기업경영 또는 기술적 업무에 전문성을 가진사람이 아니다. 오너를 둘러싼 힘있는 부서와 관련된 관료주의가 나타나게 된다.계열사 임직원이 재벌내부 관료집단들에 의해서 조정되거나 또한 능력평가를 받게 되다보니 경영이 부실해져도 책임의 소재가 불분명해지게 된다.당연히 단위기업차원의 경영에서 혼란이 발생하게 된다. 오너에게 너무 많은 중요한 의사결정권이 집중되다 보니 결재과정이 지체되고 잘못된 결정이 나타날 확률이 높아진다.중요한 결정은 오너가 하고 세부적 경영은 전문경영인이 하다보니 개별 계열기업 차원의 기업경영과 그룹차원의 오너의 의사결정이 따로 노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자연히 전문경영인은 중요한 결정을 오너에게 미룰 수밖에 없다. 더욱이 오너는 ‘명령하지만 책임지지 않는’ 막강한 존재에까지 떠받쳐 있다.즉 오너가 내린 잘못된 결정의 책임이 엉뚱하게 관련 전문경영인에게 문책되는 일조차 발생할수 있다.이런 상황에서는 계열사 차원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과감한 경영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살아남기조차 힘들다.재벌이 개혁되지 않으면 재벌계열기업 경영의 비효율성은 제거될 수 없다.경영자가 오너에 종속되는 것이 아니라 경영성과를 가지고 단위기업의 주주에게책임지는 체제가 확립되어야 한다. 재벌체제에서 대한항공은 계속 비행기사고를 경험해왔고 많은 재벌이 부실화되었으며 우리경제는 IMF 경제위기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이성섭 숭실대교수 경제학
  • 교보생명 복수경영 체제 전환

    교보생명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신창재(愼昌宰)회장,이만수(李萬秀) 부회장,권경현(權京鉉) 전무 등 3명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교보생명은 기존 김재우(金在禹) 대표이사 사장 중심의 1인 경영체제에서4인 대표이사 중심의 복수경영 체제로 전환됐다. 창업주인 신용호(愼鏞虎) 명예회장의 장남인 신 회장은 이사회 의장을 맡아 일반 업무집행에서 완전히 독립해 이사회 결의 및 경영감독 기능 등 견제역할을 맡는다. 이 부회장은 개발·관리담당 사장에 임명돼 인력 재무 단체영업을 총괄하며,권 전무는 정책담당으로 기획 및 경영정책 수립을 맡게 됐다.김 사장은 영업담당 사장으로 선임됐다. 김균미기자 kmkim@
  • 항공산업 2015년까지 세계10위 진입

    정부는 오는 2015년까지 국내 우주항공산업 수준을 세계 10위권으로 끌어올려 중소형 항공기와 전투기,차세대 헬기 등을 독자 개발하기로 했다.또 2005년까지 국내 기술로 저궤도위성과 발사체를 개발하기로 했다. 정부는 22일 오전 관계 경제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 주재로 제2차 항공우주산업개발 정책심의회를 열어 산업자원부가제출한 이같은 내용의 ‘항공우주산업개발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회의에서 박태영(朴泰榮) 산자부 장관은 2003년까지 독자적인 실용위성 설계능력을 확보하고 2005년에는 저궤도위성과 발사체를 독자 개발하겠다고 밝혔다.이어 2015년까지 국내 항공산업을 세계 10위권으로 진입시킨다는 목표아래 부품소재 개발기반과 효율적인 생산·연구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보고했다. 산자부는 신설될 항공산업 통합법인에게 정부사업에 대한 독점권을 보장해주고 개발비도 군수사업은 전액,민수사업은 50%를 예산에서 지원하기로 했다.또 통합법인의 공공성을 감안,경영정상화 시점까지 한시적으로 산업은행 등 채권금융기관이 대출금의 상당액을 출자전환토록 유도키로 했다. 진경호기자
  • 대한 송유관공사 민영화…2000년 상반기까지 추진

    산업자원부는 대한송유관공사 민영화를 계획보다 6개월 앞당겨 2000년 상반기까지 추진하기로 했다.또 송유관공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주)SK,LG칼텍스정유 등 정유 5개사의 송유물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산자부 구본용(具本龍) 석유가스심의관은 22일 “막대한 투자비에 비해 송유 수입이 저조해 매년 500억원 이상의 당기순손실을 보고 있는 송유관공사의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정유 5사가 장기수송계약을 통해 송유물량과 송유요금을 늘리는 등 경영정상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인터뷰] 邊炯 한국투신 사장

    한국투자신탁이 3년만에 1,230억원의 흑자를 냈다.98회계년도(98.4∼99.3)에 흑자를 낸 것은 많은 금융기관들이 대규모 적자를 낸 것과 비교해 의미가크다. “1,300여 임직원이 똘똘 뭉쳐 열심히 달려온 결과”라고 변형(邊炯)사장(58)은 공을 직원에게 돌렸다. 변 사장은 “흑자를 낼 수 있었던 것은 금리인하로 차입금리 부담이 줄었고 조직 및 인력감축 등 피나는 자구노력과 주식시장의 기류를 잘 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투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금리와 주가 등 금융시장의 변화에 적극적으로대처,하반기에만 1,150억원의 운용수익을 냈다.지난 3월말 기관들이 주식시장의 주요 매수세력으로 등장하기 전에 상승세를 미리 내다보고 증권주 등 65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여 엄청난 수익을 냈다. “펀드매니저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점이 바로 탄력성입니다.오전 9시에 주식을 샀다가 오전 11시에 팔지 못하는 펀드매니저에게는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판단이 틀렸다고 생각되면 오후 1시에 다시 살 수 있어야 해요.” 변 사장은 “일단 방향을 정한 다음에는 수시로 점검을 하면서 잘못을 그때그때 바로 잡으면 큰 손실은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펀드매니저들의 사관학교’로 알려진 한투는 펀드매니저들에게 펀드운용의 전권이 위임돼 있다.펀드매니저가 정보수집 및 분석담당자들과 토론을 거쳐 결정하며 사장도 간섭하지 않는다. 한투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실시하고 있고 올해부터는 임원 인센티브제를 업계 처음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주요 손익보고를 분기별에서 주간으로 바꾼 변 사장은 “계획대로 경영정상화가 진행된다면 올해에도 당기순이익 4,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으며 2년안에 차입금을 모두 갚아 자본금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균미기자 kmkim@
  • [경제프리즘]경총의 가슴앓이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계속된 ‘영역침해’로 한국경영자 총협회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전경련은 지난달 기업인사·노무 지원조직인 ‘새로운 노사문화 정착을 위한 기업협력단’을 발족키로 한 데 이어 최근 고용복지 및 연봉제 연구팀을가동시킨다고 발표했다.조사2본부 안에 부장급 팀장 1명과 팀원 2명으로 구성된 고용복지팀을 신설하고,협회안에 연봉제 연구회를 둬 한국형 연봉제에대해 연구한다는 것이다. 전경련의 고용복지및 연봉제 연구팀 가동은 기업협력단과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기업협력단이 노사분쟁중인 사업장을 지원하기 위한 사용자측 기구로,올 봄 노사분쟁에 대비해 경총을 측면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할 수 있지만 연봉제나 고용복지연구는 경총의 위상유지를 위한 핵심기능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경총은 노사관계의 재계창구라는 역할이외에 기업의 조직체계나 봉급체계,인사및 노무관리 등 경영정책 연구기능에 존립근거를 두고 있다.노사관계가설사 안정기에 접어들어도 이같은 연구기구가 재계에 필요하다는 점에서 향후 위상에자신감을 보여왔다. 이같은 사정으로 전경련의 영역침해를 보는 경총의 속내가 편치않은 것은당연할 수 있다.한 경총 간부가 “전경련이 산하기관의 분사조치 등 구조조정을 하면서 생존을 위해 사업 및 연구를 확대하는 것 같다”고 말한 것도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대목이다. 의도적이든 아니든 결과적으로 경총의 입지를 좁히는 전경련의 조치가 계속되면서 경총의 속앓이도 깊어지고 있다.
  • 종금사 추가퇴출-영업정지 없다

    종금사들이 지난달 증자에 성공,순자산가치를 플러스로 돌려놓음으로써 추가적으로 영업정지나 퇴출을 당할 종금사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2개 종금사는 3월 말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 비율을 6%에 맞추지 못해 적기시정조치를 받을 전망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1일부터 24일까지 영업 중인 12개 종금사를 대상으로 1·4분기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실적을 점검한다고 6일 밝혔다.금감위 관계자는 “종금사들이 지난해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생긴 손실을 한꺼번에 상각해도 3월 말 BIS비율은 평균 6%를 넘을 것으로 안다”며 “다만 1∼2개 종금사는 손실을 3년간 이연 상각해도 6%에 미치지 못해 적기시정조치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과의 상반기 정책합의에서 순자산가치가 마이너스인 종금사는 즉각 영업정지를,BIS비율 2% 이상을 유지하나 손실을 3년간 이연상각해도 3월 말 6%,6월 말 8%에 맞추지 못하면 경영진 교체 등 적기시정조치를 내리기로 했었다. 白汶一
  • 기아車 회생시켜‘MK키워주기’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29일에는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을 찾았다.올들어 자동차와 건설을 새 관심대상 사업으로 정하고 지난번 경기도 김포의 아파트 건설현장을 찾은 데 이어 두번째 현장나들이다. 이날은 현대가 기아자동차의 주식 납입대금 1조1,780억원의 납입을 완료,법적으로 완전한 인수자가 되고 공장이름도 ‘아산만공장’에서 ‘화성공장’으로 이름을 바꾼 날이기도 하다.그러나 보다 ‘특별한 나들이’였다. 鄭 명예회장은 이날 화성공장 전망대에서 金守中 기아차 사장으로부터 브리핑을 받은 뒤 “기아자동차를 지금보다 2배이상 키워 국제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겠다”며 기아차의 조기 경영정상화 의지를 밝혔다.“기분이 참 좋다”며 공장 관계자들에게는 “열심히 일해달라”고 당부했다. 鄭 명예회장의 나들이는 최근 MK(鄭夢九회장의 애칭)의 행보와도 무관하지않다는 분석이다.MK는 현대자동차의 도약보다 기아자동차의 회생에 체중을싣고 있다.모든 사안을 직접 챙긴다.기아를 화려하게 재기시키겠다는 의지의 발로다.재계는 MK가 자신이인수한 기아를 통해 자동차 전문경영인으로 검증받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현대자동차가 잘 굴러가고 있다는 점도작용했다. 현재 기아는 지난달 전체 판매대수 2위를 탈환한 데 이어 내수 2위자리도노릴 정도로 새 출발이 좋다.광고비 지출을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려 잡고내달부터는 신차도 잇따라 내놓는다.내년말부터는 현대와 함께 일본 진출까지 계획하고 있다. MK가 직접 챙기기 시작하면서 기아가 잘나가기 시작했고 鄭 명예회장은 각별한 방문을 했던 것이다.화룡점정을 위한 나들이인 셈이다.이날 MK외에 朴世勇 현대상선 회장,李益治 현대증권 회장,金潤圭 현대건설 사장등 그룹 최고위 관계자들도 대거 동행했다.이 대목도 기아에 대한 鄭명예회장과 MK의 관심을 말해준다.
  • 대한생명 부실원인과 처리방안·보험계약자

    - 대한생명 부실원인과 처리방안 대한생명의 부실은 회사돈을 개인돈처럼 유용한 崔淳永회장과 보험감독원의 감독소홀이 빚어낸 결과다.사주의 비도덕적인 전횡이 통하는 우리 기업풍토와 잘못된 기관장의 명령에도 순응하는 경직된 공무원조직이 일조했다. ▒부실화 원인 대출금 상환능력이 없는 17개 계열사 및 관계사에 96년부터 98년까지 3조864억원을 빌려줬다.98년 한해에만 계열사에 무려 1조2,978억원을 대출,부실계열사를 살리는 데 대한생명 자금을 이용했다.대출금 중 1조700억원은 신동아건설 등 3개사 증자대금으로,6,237억원은 崔회장이 개인적으로 연대보증한 다른 금융기관의 대출금 상환에 썼다. 崔회장은 또 대한생명으로부터 1,878억원을 임의로 인출,10억원만 갚고 나머지는 횡령했다.횡령사실을 감추기 위해 1,868억원을 (주)공영사 등 9개 계열사 대출금으로 전환했다.대한생명은 이익을 부풀리기 위해 결산때 책임준비금을 최고 3,805억원 적게 적립하고 이를 이익으로 돌리는 분식결산을 해왔다. ▒향후 처리방향 공개매각될 때까지 보험관리인이 회사경영 전반을 관리·감독한다.경영관리명령을 내린 것은 정상적인 보험영업을 유지해야 보다 높은값에 매각될 수 있기 때문.현재 투자의사를 밝힌 곳은 해외 6개,국내 2개사등이며 4월말까지 투자제안서를 접수,투자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직원·고객반응 대한생명 임직원들은 朴사장 등 전·현직 임직원 13명에대한 수사의뢰와 예상을 뛰어넘는 부실규모에 동요하고 있다.특히 고객돈을사금고화한 崔회장의 비리에 놀라움을 넘어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지방영업소 직원들까지 언론사에 전화를 걸어 발표시간과 내용을 미리 알아보면서 대규모 해약사태가 벌어질까 노심초사했다. - 대한생명 부실원인과 처리방안-보험계약자 어떻게 되나 금융감독원은 대한생명의 보험계약자들은 2000년말까지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개인·법인 계약자 모두 전액 보호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李鍾九 금융감독위원회 구조개혁기획단 제1심의관은 “금년 상반기중 자본유치 등을 통해 대한생명의 경영정상화가 이뤄지면 보험계약자는 재무구조가 견실한 보험사의 보호를 받게 된다”며 계약자들은 손해를 봐가며 계약을해약하지 않아도 된다고 분명히 밝혔다. 예금자보호법은 보험회사가 파산 등으로 인해 고객에 대한 보험계약상의 채무를 이행할 수 없을 경우 예금보험공사가 보험금 및 제지급금을 대신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이에 따라 98년 7월24일 이전에 보험에 가입한 계약자들은 2000년말까지 해약환급금(또는 만기보험금이나 사고보험금)에 배당금등을 합한 금액을 보호받으며 2001년 이후에는 5,000만원까지 보호된다.98년 7월24일 이후∼31일 이전 가입자도 2000년말까지는 해약환급금과 배당금을합한 금액 전액을 보장받고 그 이후에는 2,000만원까지만 보호된다. 98년 8월1일 이후 가입자는 2000년말까지 납입액이 2,000만원이 넘으면 해약환급금(또는 만기보험금)에 배당금 등을 합한 금액과 이미 납입한 금액 중적은 금액을 받을 수 있다. 김균미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10)전남 완도군/인터뷰/축제

    남해에 위치한 전남 완도군이 찬란한 해양문화를 꽃피웠던 청해진시대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완도군은 해상왕 장보고(張保皐) 대사의 후예로서 청해진 유적지를 복원,성역화해 세계인이 찾는 국제적인 해양문화·관광명소로 개발하기 위해 온 힘을쏟고 있다.인구 7만명에 201개 유·무인도로 이뤄져 천혜의 관광·수산자원이 풍부하다.‘장보고 청해진 유적 성역화 사업’은 올해부터 오는 2010년까지 4단계로 나뉘어 총사업비 1,496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역사문화·관광개발 사업이다.군이 민선시대 출범과 함께 제2의 청해진 시대를 열기 위해지역 특수시책으로 추진해온 군민들의 최대 숙원사업이다. 올 상반기에는 1단계로 해상왕 장보고 만화영화 제작,캐릭터사업,대하역사소설 집필,인터넷 홈페이지 개설 등 ‘분위기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하반기에는 2단계로 창작연극 제작,대통령 친필 휘호석 제작,해양문화축제,해양역사캠프 개설 등 ‘분위기 확산사업’이 추진된다. 3단계로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영정 제작,사당 건립,개척항로답사,국제해양포럼 개최,유적지 발굴·복원,조각공원 조성 사업이 추진된다. 4단계로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장보고배 철인3종 경기대회 창설,해상왕장보고관 건립,장보고 석상 건립,선박역사박물관 건립,민속촌 조성사업 등을 추진한다. ■ 장도유적지 정비·복원 장도 일대 3만8,000여평에 흩어져 있는 고증 가능한 유물과 유적을 복원한다.성문과 성벽 890m,망루 등을 복원하고 목책,바닷길,떼다리를 정비한다.동백나무숲은 보호하고 아카시아 등 잡목은 동백,후박,해송으로 바꾼다. ■ 청해진기념관 건립 통일신라시대 대표적인 군진이었던 청해진을 중심으로장보고 대사의 위상을 정립할 수 있는 기념관을 건립한다.이 전시관에는 장보고 대사의 업적과 후대에 남긴 역사적 사료,유구를 보존·전시해 역사교육의 장으로 육성한다. 제1전시실에는 장보고 영정,연혁,생가,장보고의 일생,행적도 등을 그래픽패널과 연속모형으로 전시한다.적산법화원도 전경을 그래픽 패널로 전시하고 신라방,신라소의 모습을 모형으로 재현한다. 제2전시실에는 청해진 전경,발굴유적도,선박제조과정,군복,무기류 등을 모형과 그래픽 패널로 전시한다. 제3전시실은 완도의 역사,문화제,장보고 당제,완도의 오늘과 미래상을 알기 쉽게 소개하도록 꾸민다. ■ 해양민속촌 조성 총사업비 370억원을 들여 4만2,000평의 부지에 청해본진,저자거리,신라방 등을 조성한다. 청해본진은 통일신라시대 경주와 당나라 장안성의 도시계획 및 성제 규범에 따라 고증자료를 근거로 복원한다.주작대로를 중심으로 관청 36동,관리의집 9동,중인의 집 17동,평민의 집 62동,병사의 집 10동을 좌우 대칭으로 배치한다. 저자거리도 고증에 따라 통일신라시대 건축물로 재현한다. 전통공예촌에는 칠기·섬유·지죽제(紙竹製)공방,옹기전,만물상,고가구점,한복집,토산품판매점 등을 조성한다. 민속음식점에는 방앗간,떡집,전통다과점,전통찻집,엿집,주막,한약방 등을재현한다. ■ 선박역사박물관 건립 장보고 대사 시대의 선박인 ‘방주선’을 비롯해 고대 선박의 역사를 재조명할 수 있는 시대·종류·크기별 선박을 전시한다.매년 열리는 장보고축제에서 모형선박 건조대회를 열어 우수작에 장보고 대상을 수여하고 수상 작품을 박물관에 전시한다. ■ 역사문화환경 정비 장좌마을에 숙박지와 농경문화 체험공간,역사문화 학습공간,개펄상태 학습 및 체험의 장,산림지역 자연학습의 장을 조성,생태·문화마을로 정비한다. 민속촌∼기념관∼장군샘을 연결하는 탐방로를 자연지형을 이용해 환경친화형 수종으로 조경,생태거리로 육성하고 법화사지와 관음사지,장군바위 일대를 정비한다. ■ 장보고 대사 신라 하대(下代)인 9세기경 청해진 대사로서,서남해안에서 약탈을 일삼던 당나라 해적들을 소탕하고 해상권을 장악했다.당∼신라∼일본을 잇는 해상무역을 주도하는 등 해상왕국을 건설했다. - 車官薰군수 인터뷰 “완도는 세계 해양인이 공감하는 해상왕 장보고 대사 청해진 설치 1,200주년의 역사성과 주제성을 가지고 있는 역사의 고장입니다” 車官薰 완도군수는 “그동안 역사의 그늘속에 묻혀 빛을 보지 못하던 장보고 대사의 웅대한 해양개척정신과 위대한 업적을 재조명해 완도를 국제적인해양·문화 관광명소로육성하겠다”고 밝혔다. ■ 장보고 청해진유적 성역화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세계 해상무역권을 제패한 장보고 대사의 해양개척정신을 재조명해 계승·발전시키고 이를 국민적 사표로 삼아 21세기 해양부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다.장보고 대사는 우리 역사상 최초로 해상왕국을 건설한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1,200여년동안 우리에게 잊혀져 제대로 평가되지 못했다. ■ 장보고 대사 업적 재조명을 위해 어떤 사업들이 추진됐나. 민선1기가 시작된 지난 95년부터 장보고 축제를 개최해 장보고 대사에 대한 범국민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또 장보고 대사 해양경영사 연구를 위한 국제학술대회를 3차례 열었다.국제학술심포지움에서는 장보고 대사의 선각자적인 진취적 기상과 활동,당시 동북아의 해상무역에 관한 다양한 논문들이 발표됐다. 특히 열악한 지방재정에도 불구하고 장도 청해진 유적 정비 및 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해 중앙정부에 사업의 필요성을 여러 차례 건의한 결과 해양수산부와 문화관광부가 해상왕 장보고 유적 성역화 사업에 국비를투자하기로 결정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 청해진 유적지 활용 계획은. 장보고 대사 재조명·평가사업은 관광·레저와 연계해야 성공을 거둘수 있다고 본다.청해진 본거지는 성지로 개발하고,장도 일대는 국민관광 및 휴양단지화해 국제적인 해양관광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유적 주변에 청소년음악·연극공연장,유스호스텔,놀이광장,극기체험장 등 해양자연환경과 조화된 시설을 조성해 청소년들의 호국수련장으로도활용할 방침이다.유적지가 복원되면 신라시대와 21세기가 조화를 이뤄 신비감이 느껴지는 새로운 명소로 각광받을 것으로 확신한다. 완도·林松鶴- '장보고 축제' 지역경제 활성화 한몫 현재와 미래의 꿈을 바다에서 찾고 있는 완도군에서는 국내 최대의 해양문화축제인 ‘장보고축제’가 96년부터 매년 여름 열려 21세기 신해양시대에걸맞는 진취적인 민족혼을 일깨우고 청해진의 옛 영광을 세계속에 부각시키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는 8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동안 완도항 일원에서 개최된다. 군민의 날 행사와 함께 열리는 장보고축제는 깨끗한 바다와 다도해 문화를만끽할 수 있게 해준다.그래서 해마다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다. 문화관광부와 해양수산부가 후원하는 올 축제에서는 전국 청소년 장보고 선발대회,해양역사캠프,전국 바다수영대회,노젓기대회,장보고 형상 범선 만들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특산품인 김 제조 장면 재현,세계 진기 바다동식물 전시회,청해진 바다음식 축제,전국 바다낚시대회 등 관광객과 군민이 함께 어울리는 한마당 잔치도마련된다. 장보고축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지역 특색을 살린 문화축제로 자리잡아가고있다.지난해에는 문화관광부로부터 우수축제로 선정돼 국비를 지원받기도 했다. ‘바다로,세계로,미래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열리는 장보고축제는 지방문화축제를 중앙부처와 공동 주최함으로써 지방문화축제의 국제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중국,일본 등 외국 자치단체도 장보고 축제에 참여해 우호증진 및 경제교류 확대,관광객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완도군은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해양의 멋과 특성을 살린 관광상품을 개발,판매하고 있다.청정해역 완도에서 생산되는 각종 해조류와 어류,섬과 바다를 주제로 한 티셔츠,넥타이,시계 등 66품목 130종을 판다. 완도·林松鶴
  • [사설] 起亞의 산업평화 선언

    기아(起亞)의 무분규 노사화합 선언이 노동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기아자동차·아시아자동차 등 기아 주력 4사(社)는 지난 17일 소하리공장에서 노사협상 조인식을 갖고 무분규 노사화합을 통해 새로운 노사관행을 정착시키겠다고 선언했다.민주노총의 핵심 전위부대로 국내 노동운동을 주도해온 강성(强性)의 기아노조가 무분규로 경영정상화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회사측과 합의한 것은 올해의 노사문제 해결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그동안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일부 기업들이 무분규 노사화합을 밝힌 적이 있지만 노동계에서 강성노조의 대명사로 인식됐던 기아노조의 위상을 생각할 때 이번 선언의 의미는 각별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특히 민노총이 노사정위원회를 탈퇴하고 3·4월 총력투쟁 방침을 밝히는 등 노동계 분위기가 강경기류에 휩싸인 상황에서 이번 선언이 취해짐으로써 노사정위 참여 속의 투쟁을 주장하는 온건론의 부상과 함께 화해국면 전환의 계기가 마련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이번기아측의 선언과 관련,우리는 산업평화가 정착되지 않을 경우 환난(患難) 극복이 불가능함을 강조한다.국내 업계에 노사갈등과 대립이 조정되지않으면 기업주나 노동자 모두 살아남지 못할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한 것이다. 이 때문에 기아노조가 이러한 상황인식 아래 무분규 선언으로 공존과 상생(相生)의 길을 찾은 것은 평가할 만하다. 우리는 또 이번 일이 강경일변도의 국내 노동운동에 대변혁을 몰고 오는 전기로 작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현실에서 노조가 제몫만 무리하게 주장하고 강경투쟁을 벌인다면 결국공멸할 수밖에 없다. 그러잖아도 외국에서는 우리나라 노조에 대해 ‘붉은 띠에 매우 공격적’이란 공통된 평(評)을 하고 있다.이는 외국인들이 국내에 직접투자를 꺼리는중대요인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거듭 강조하지만 산업평화는 부국(富國)의 지름길이다.이제 노동계는 파업투쟁과 공권력 투입을 거쳐 국내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초래한 끝에 타결점을 찾는 식의 구태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산적노동운동의 패러다임을 구축해야 한다. 민노총이 기아노조 징계 운운하는 것도 상의하달식의 획일성을 드러내는 것으로 노동운동의 민주화에 걸맞지 않는다.투쟁만능의 낡은 사고는 버려야 할 때다.노동운동 지도자들은 진정 노동자를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그들이 살아날 수 있는 수단을 강구토록 촉구한다.
  • 기아, 무분규 노사화합 선언

    기아자동차 기아자판 아시아자동차 아시아자판등 기아주력 4개 계열사가 17일 올들어 대형사업장 가운데에서는 처음으로 무분규 노사화합을 선언했다. 이들 4개사 노사는 이날 오후 2시 경기도 광명 소하리공장에서 노사협상 조인식을 갖고 새로운 노사관계 정착을 위한 무분규 노사화합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기아의 부품계열사들도 합의안을 타결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 노사는 선언문을 통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노사관계 안정을 통한산업평화와 회사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무분규 정신의 노사화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통합을 앞둔 이들 4개사의 대표인 金守中기아자동차 사장은 기아자동차 노조 高鍾煥위원장 등 4개사 노조 위원장과 공동으로 작성한 합의서에 서명한뒤 “노조가 회사를 위해 어려운 결단을 내려준 데 대해 감사한다”면서 “전 종업원의 뜻을 모아 기아를 가장 모범적인 노사 관계의 모델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기아 노사는 그동안 고용안정 및 부도기간의 임금지급 문제 등을 놓고 협상을 끌어오다 지난12일 기아자동차 노사가 가장 먼저 전 종업원의 고용보장,99년 상여금 500% 지급 등 6개항에 합의,실마리를 찾았으며 나머지 3개사 노사도 잇따라 합의를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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