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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추도식장의 ‘씁쓸한 빈자리’

    21일 오전 7시.서울 관악구 신림동 서울대 정문 앞에 6대의 버스가 멈추자검은 상복을 입은 300여명의 사람들이 내렸다.지난 18일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실험실 폭발사고로 숨진 고 김태영(29)·김영환(金永煥·25)·홍영걸(洪永傑·23)씨의 장례 행렬이었다. 행렬은 영정을 앞세우고 빗속을 뚫고 공과대로 향했다.시신을 실은 운구차는 학교측이 정문 통과를 허락하지 않아 학교 밖에서 기다렸다. “널 보내기 싫다고 수십번도 더 말하고 싶지만,이제는 너를 보낼 시간이구나.이젠 아픔 없는 세상에서 하고 싶은 것 모두 하면서 편히 잠들렴…” 사고가 난 공학관 31-1동 가건물 앞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학생대표 최윤호씨(석사과정 1년)가 추도시를 읽자 식장은 순식간에 울음바다가 됐다. 숨진 ‘과학도’들의 어머니들은 아들의 영정을 보며 통곡했다.애써 울음을참던 아버지들도 끝내 굵은 눈물을 뚝뚝 떨궜다. “너 없이 어떻게 살라고 어미만 남겨두고 갔단 말이냐” 땅을 치며 오열하던 가족들은 고인들의 넋을 위로하는 소복차림 여학생의 살풀이 춤에 더욱슬픔이 북받치는 듯해 보였다.추도식에 참여한 교수와 동료,선후배들도 고개를 숙인 채 울먹였다. 추도식이 끝나자 행렬은 다시 정문 밖의 운구차로 향했다.고 김영환씨의 어머니는 추도식에 앞서 이날 오전 6시부터 빈소인 서울대 부속병원에서 열린합동 영결식에서 두 번이나 실신한 뒤끝이라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그러나 오열 속에 치러진 추도식장에는 이기준(李基俊)총장과 송병락(宋丙洛)부총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서울대 병원에서의 영결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원자핵공학과 대학원생 명의로 돌린 영결식 안내 유인물의 식순에는 이총장이 추도사를 하게 돼 있었다.또 이총장과 송부총장은 장례위원회 고문으로명시돼 있었다.영결식에서 총장 명의의 추도사는 우종천(禹鍾天)대학원장이대신 읽었다. “미래의 에너지를 개발하겠다”며 밤낮으로 연구에 매달렸던 김태영씨,국제학술지에만 9편의 논문을 발표한 김영환씨,어머니가 한림대 청소원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과학도의 길을 걷고자 했던 홍영걸씨. 사고가 난 대학의 최고 책임자인 총장과 그를 보좌하는 부총장이 참석하지않은 영결식과 추도식을 보며 기자는 왠지 더욱 서글퍼졌다. [사회팀 전영우기자 ywchun@]
  • [21세기 초일류 전문기업] 포항제철-‘유리알’ 철강왕국

    “포항제철은 세계 철강업체 중 가장 오래 살아남을 기업이다.” 미국 세계적인 증권사인 모건스탠리사는 지난 5월 ‘철강업계 경영분석’이라는 자료에서 포철을 이렇게 진단했다.그렇다면 장수(長壽)의 비결은 무엇일까.바로 굴지의 경쟁력이다.그리고 그 경쟁력의 바탕은 ‘투명한 경영과핵심역량의 집중,특유의 기업문화’로 요약된다. 투명성이 요체 포철은 현재 이슈로 떠오른 재벌의 소유·지배구조 개선논의에 관한한 재계의 이단아(異端兒)다.“투명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기업활동이 위축된다”는 재계의 구호대열에서 완전히 이탈해 있다.경영의 지향점도 ‘유리알 경영’이다.총수가 정보와 권한을 독점하는 ‘황제경영’도 먼나라의 얘기일 뿐이다. 유상부(劉常夫)회장이 지난 3월 ‘글로벌 전문경영체제(GPM)’를 선언하며이사회 운영을 대폭 강화한 것이 단적인 예다.예산 등의 의사결정권과 집행임원의 임면 등 인사권까지 부여,경영을 실질적으로 감시·통제하도록 했다. 사내이사로만 구성된 이사회를 재편해 전체 인원(15명)의 과반수를 넘는 8명을 사외이사로 배정,지배구조 개선을 일찌감치 단행했다. 매주 정례 브리핑 제도 구색만 갖춘 게 아니다.“미국 등 선진 외국기업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다.특히 정보제공 서비스는 완벽하다.” 뉴욕은행 부총재를 지낸 슈발리에 사외이사의 말이다.사외이사에 거는 포철의 기대도 대단하다.고위 관계자는 “만약 삼성전자가 사외이사로 구성된 이사회를 했으면삼성자동차에 투자를 못했을 것”이라며 “사외이사는 우리의 파수꾼”이라고 말한다. 국내기업 최초로 대변인 제도를 도입,외부에 정보제공의 통로를 활짝 열어둔 것도 주목할 만하다.1주일에 한차례씩 정례 브리핑을 갖는다.포철 사외이사인 서울대 임종원(林鍾沅)교수는 “기업의 경영정보를 숨기지 않는 포철로부터 많은 기업들이 배워야 할 것”이라고 평했다. ‘한 우물 파기’경영 유 회장의 포철 경영모토는 ‘선택과 집중’이다.평소 “핵심역량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한다.문어발식 확장전략에 열을 쏟은 여타 재벌과는 다르다.경영전략도 ‘최대 생산,최대 판매’에서 ‘적정 생산,최대 이익’으로 바꿨다.“돈을 벌지 못하는 경영자는범죄자”라는 지론에 따라서다.이는 성과로 이어졌다.지난해 1조1,230억원,올 상반기에 6,84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국내 최대 규모다.부채비율도 6월말 현재 96.7%로 5대그룹 평균 302%보다 월등히 낮다. ‘제철보국(製鐵報國)’의 창업정신 포철의 성장사(史)에는 독특한 기업문화도 빼놓을 수 없다.이른바 ‘우향우 정신’이다.“국가경제의 흥망을 좌우하는 제철소 건설에 실패하면 영일만에 모두 몸을 던져야 한다”는 박태준(朴泰俊) 전 회장(현 자민련 총재)의 말에서 비롯됐다.포철직원들은 요즘도“나라 발전…” 운운하면 금세 경직된다.‘제철보국(製鐵報國)’의 창업정신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는 증거다. 철(鐵)은 바늘에서 우주선에 이르기까지 쓰임새가 무궁무진하다.유병창(劉炳昌)상무는 “영국은 제철산업으로 산업혁명을 완성했고,미국이 세계 최대부국으로 발돋움한 것은 철강왕 카네기의 공이 컸다”면서 “일본과 독일의철강산업은 항공 우주 조선 자동차 분야에서 세계를 제패하는 동력으로 작동했고,한국에는 포철이 있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포철에 같은 기대를 걸어보는 것도 무리는 아닐 듯 싶다. 박은호기자 unopark@ * 21세기 일류가 되려면 21세기에도 ‘포철신화’를 이어가려면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가 있다.몸집을 더욱 가볍게 해야 한다는 점이다. 산업연구원 김주한(金主漢) 소재환경산업연구실장은 “현재 포철의 가장 큰 골치거리는 과잉설비 문제”라며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군살을 뺄 수있는지 등에 대한 심층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과잉설비 규모는 1조4,300억원이나 투자된 광양 5고로를 비롯,광양 1·2미니밀,광양 4냉연공장 등 4조5,000억원에 이른다. 이들 설비는 현재 가동중단 상태이거나,생산단가가 시장가격의 두배를 웃도는 등 공장을 돌릴수록 손해가 나고 있다.조강생산에 들어간 73년 이후 매년 흑자행진을 구가해온 포철의 최대 애물단지다. 전문가들은 “핫코일 등 철강수요가 차츰 살아나고는 있으나 매각 등을 포함,유휴설비 처리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대한생명 300억 減資명령

    정부는 14일 대한생명을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하고 감자(減資)명령을 내렸다.이달 말까지 1조5,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정상화절차를 밟기로 했지만 최순영(崔淳永) 신동아그룹 회장측이 법정공방을 벌이는 등 실력행사를 계속하면 정상화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이날 임시회의를 열고 부실 금융기관 지정과 감자명령을 결정했다.양천식(梁天植) 제 2심의관은 “최 회장측이 지난 10일 새로운 투자자를 찾기 위해 충분한 시간을 줄 것을 요청했지만 최 회장 및 대한생명의 자체적인 노력으로 경영정상화가 불가능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한생명 주식(자본금 300억원)을 무상 소각하고 예금보험공사에 대해 오는 22일 500억원을 출자해 줄 것을 요청했다.대한생명 이사회에는 예금보험공사의 출자를 수용할 것을 명령했다. 출자가 이뤄지면 이달 말에는 순자산 부족액의 절반인 약 1조5,000억원의 공적자금을 추가로 투입해 대한생명을 정상화시키기로 했다. 대한생명 이사회가 감자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현직 이사들에대한 직무집행 정지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대한생명에 내주초 감자명령

    대한생명 처리에 속도가 붙고 있다.금융감독위원회는 최순영(崔淳永) 신동아그룹 회장측에 대해 13일까지 부실금융기관 지정 및 감자(減資)명령에 대해 의견을 밝힐 기회를 줬다. 하지만 최 회장측의 경영정상화 계획은 실현가능성이 거의 없을 것으로 금감위는 보고 있다. ?정부의 정상화 일정 금감위는 14일쯤 대한생명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고 감자명령을 내릴 참이다.대한생명 이사회가 감자를 거부하면 관리인을 통해 감자한뒤 500억원의 증자대금을 추석전에 투입한다.이달말에는 1조5,000억원의 공적자금을 더 투입해 정상화시키킨다는 복안이다.최근 대생 영업조직이 흔들리고 직원들이 정부정책을 반겨 법원도 전과는 다른 입장을 보일것으로 기대한다. ?대생 직원들은 정부편 직원들은 정부가 신속히 공적자금을 투입해 정상화시켜주기를 바란다.최회장측이 법정공방을 중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지난8일에는 부서장 대표 3명이 안양교도소로 최회장을 면회,정부의 뜻에 따를것을 설득하기도 했다.이국준(李國俊) 대표이사 전무와 정광남(鄭光男) 상무가 9일 전격 사퇴한 것은 경영정상화를 제대로 못한데다 대주주와 직원들 사이에서 갈등을 겪었기 때문이다. ?변수 이사회는 9일 파나콤의 500억원 증자문제를 협의할 예정이었으나 취소됐다.하지만 파나콤이나 최회장측의 다른 파트너가 500억원을 증자해 수권(授權)자본금을 채운다면 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길은 막힌다.또 최회장측이 계속 법정공방을 한다면 대한생명 사태해결은 요원한채 골병만들 수도 있다. 곽태헌기자
  • 제3자배정 유상증자 할인율 자유화

    앞으로 상장사가 구조조정을 위해 기존 주주가 아닌 제 3자에게 배정하는방식으로 유상증자를 할 경우 할인율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금융감독위원회는 10일 이같은 내용으로 상장사의 재무관리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했다. 상장사의 구조조정을 보다 원활히 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기업에 대한 대출금을 출자로 전환하는 경우 ▲정부 또는 예금보험공사가 부실금융기관에 공적자금을투입하는 경우 ▲워크아웃 대상기업은 아니지만 금융기관이 공동으로 경영정상화를 추진하는 경우에는 제 3자 배정방식으로 유상증자를 해도 할인율을자유롭게 당사자들이 정할 수 있게됐다.지금까지는 해외에서 주권 또는 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하면서 제 3자에게 주식을 배정할 때에만 할인율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었다.다른 경우에는 최고 기준주가의 10%까지만 할인할 수있었다.예컨대 기준주가가 1만원이라면 9,000∼1만원 범위에서 할인하면서제 3자 배저을 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이러한 제한이 없어진다. 곽태헌기자 tiger@
  • 79%가 자구계획 이행 부진땐 워크아웃 선정/이 금감위원장

    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고 있는 6∼57대 그룹 중 약정 이행실적이 매우 부진한 그룹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대상에 선정된다. 워크아웃이 진행되고 있는 6대 이하 그룹 계열사와 중견대기업의 79%가 올상반기 자구계획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8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6∼30대그룹 회장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6∼57대 그룹중 상반기의 재무구조개선약정 이행실적이 상당히 부진한 그룹에 대해서는 워크아웃대상으로 적극 선정하겠다”고 보고했다. 그는 또 “채권 금융기관은 워크아웃 추진과정에서 자구(自救)노력을 소홀히 하거나 경영실적이 부진한 기업의 경영진에 대해 엄격한 경영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위원장은 “6∼30대 그룹에는 속하지만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중인 8개그룹을 제외한 17개 그룹의 경우 지난 6월 말의 부채비율은 361%로 목표치인374%를 밑도는 등 대체로 약정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자산매각은 1조4,184억원으로 목표치의 47.3%,계열사 정리는 19개사로목표치의 73.1%에 그쳤다. 이위원장은 또 “워크아웃이 진행되는 6대 그룹 이하 대기업과 중견기업 93개 업체 중 19개사는 매출액과 순이익 등에서 상반기 목표를 초과 달성했으나 나머지 기업들의 경영정상화실적은 목표에 미달했다”고 말했다.특히 세풍 동아건설 우방 등 3개그룹과 일동제약 성창기업 서한 등 3개 중견 대기업은 부동산 등 자산매각이 부진해 자구실적이 좋지 않았다. 워크아웃 업체의 상반기 자구계획 이행률은 자산매각 81.2%,외자유치 75.5%,계열사정리 9.2% 등 평균 73.6%였다. 곽태헌기자 tiger@
  • 돌아온 權禧老씨 애끊는 사모곡

    “어머니,당신이 태어나신 고향에 희로가 왔습니다.이제 제곁에서 편안히쉬세요” 7일 오후 2시25분 부산시 연제구 거제1동 자비사 법당.칠순을 넘긴 권희로(權禧老)씨는 꿈에도 그리던 어머니 박득숙(朴得淑)씨의 유해와 영정 앞에 무릎꿇고 앉아 눈을 감은 채 파란많은 지난 세월을 용서받으려는 듯 두손을 모아 합장했다.일본땅에서 천대와 울분속에 살아온 한맺힌 70평생과 어머니에대한 아스라한 기억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쳐갔다. 그가 “한국인 인종 차별을 고발하기 위해” 야쿠자 두목 2명을 살해하고인질극을 벌였던 68년 그에게 흰색 한복을 건네며 “일본인에게 붙잡혀 더럽게 죽느니 차라리 깨끗이 자결하라”고 권할만큼 강직한 어머니였다.종신형수감생활이 시작되자 족발장사를 해가며 82년 중풍으로 쓰러질 때까지 하루가 멀다하고 형무소로 아들을 찾아 옥바라지를 했던 사랑의 어머니.“아들이 석방되면 함께 깡통을 차고 빌어먹더라도 부산으로 돌아가 아들에게 조국의 품을 느끼게 해주겠다”고 되뇌다 끝내 아들의 석방을 보지 못한 채 지난해 11월 일본의 한 시립양로원에서 91세를 일기로 세상을 뜬 기구한 운명의 어머니.“나와 희로만 국적이 한국이며 따라서 내 자식은 희로밖에 없다”고말한 한국의 어머니.부산에서 태어나 소학교도 못다닌 채 7살때부터,일자리를 찾아 무작정 일본으로 건너가 결혼할 때까지 10년간 일본인 지주집에서하녀노릇을 했던 한많은 어머니.이런 어머니의 영향으로 희로씨는 정의감이강하다.어머니 얘기만 나오면 눈물을 흘리는 여린 마음의 효자이기도 하다. 희로씨의 비극은 그가 세살때인 지난 31년 부두노동자이던 아버지 권명술씨가 작업도중 사고로 숨지면서 시작됐다.그후로 그는 한번도 행복한 적이 없었다.2년후 어머니의 재혼과 함께 그는 의붓아버지의 구박과 폭행에 시달리며 방탕한 생활에 빠졌다. 조선인이 건방지다는 이유로 조롱과 함께 죽도록 얻어맞기도 했다.결국 13살때 집밖으로 뛰쳐나와 연탄회사와 항만 인부 등을 전전했다.배고픔을 참다못해 먹을 것을 훔치다 소년원에 들어갔다. 그후 야쿠자 살해 전까지도 강도 공갈 횡령 등으로 수차례에 걸쳐도합 20년간 감옥에서 청춘을 보내야 했다.31살때 일본인 처와 결혼했으나 8년만에 결국 실패했다. 권씨는 이제 고국에서 ‘일본사람처럼’이 아니라 한국사람으로서,소외계층을 위해 제2의 인생을 살기로 다짐하며 법당을 떠났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崔淳永회장 입지 좁아지나

    최순영(崔淳永) 신동아그룹 회장의 버티기가 언제까지 계속될까.대한생명임직원들이 지난 3일 전격적으로 금융감독위원회의 입장을 지지하고 최 회장측을 비난하는 성명서를 발표하자 최 회장의 운신의 폭은 크게 좁아졌다는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달 31일 서울 행정법원이 “금감위가 대한생명에 내린 감자(減資)명령의 행정절차에 문제가 있었다”고 결정하자 최 회장측은 다소 고무된 게 사실이었다.하지만 금감위는 절차상의 문제만을 고친 뒤 당초 방침대로 대한생명 주식을 감자하고 공적자금을 투입해 정상화하는 수순을 밟겠다는 입장을고수하는 데다 감자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계약이전을 통해 대한생명을 퇴출시키겠다는 강공책을 들고 나왔다. 정부나 최 회장측 모두 바라지 않는 계약이전 방식으로 처리될 수도 있다는쪽으로 공식 입장을 정리하자 최 회장측도 선택할 카드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임직원들이 등을 돌리는 ‘예상 외’의 악재(惡材)를 만난게 최 회장측이다.행정법원의 결정으로 어느 정도 꿈에 부풀었던 최 회장측으로서는 큰 타격이다.그동안 대한생명 임직원들은 금감위와 최 회장측간에끼여 말을 아껴왔었다. 대한생명측은 이번 주초 각 일간지에 “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것을찬성하고 대주주는 더 이상 법적 공방을 중지하고 조속한 경영정상화에 협조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게재할 예정이다.대한생명의 한 관계자는 5일 “임직원들까지 대주주에게 등을 돌렸는데 최 회장측이 도덕적인 비난을 감수하고 끝까지 버티겠느냐”며 희망섞인 기대를 했다. 금감위의 한 관계자는 “대한생명 임직원들이 입장표명을 더 빨리 했더라면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위도 그동안 대한생명을 정상화시키기 위해공적자금을 투입하려는 것이라며 최 회장측을 설득해왔다. 대한생명 향방의 최대 변수인 최 회장은 감자를 반대하고 법정투쟁을 계속하는 쪽으로 나올 지,아니면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을 허용하는 쪽으로 선회할 지가 주목거리다.선택의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주가조작’ 수사 확대냐 마무리냐

    검찰의 현대전자 주가조작사건 수사가 핵심인물인 김형벽(金炯璧) 현대중공업 회장,박세용(朴世勇) 현대상선 회장,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 등의잇따른 소환으로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특히 검찰이 그룹 차원의 주가조작 개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현대그룹 정몽헌(鄭夢憲) 회장의 소환을 적극 검토함으로써 수사가 정씨 일가로 확대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지난주까지 현대그룹 임원들에 대한 조사에서 “이 회장이 현대전자주가조작을 위해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으로부터 2,100여억원의 자금지원을요청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대증권이 보유하고 있던현대전자 주식도 팔아 400여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사실도 확인해 놓은 상태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 회장의 사법처리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이 회장의 사법처리가 증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일부 여론이나 청와대 관계자의‘경제사정 감안’ 발언은 검찰 수사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그러나 정 회장의 소환 조사에는 그다지무게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검찰 관계자는 5일 “이 회장이 그룹의 경영정책을 담당하는 경영전략팀 임원에게 현대전자 주가조작에 자금지원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사실이 있다”면서 “이는 이 회장이 현대증권의 경영을 호전시키기 위해 개인적으로 저지른 범죄일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밝혔다. 향후 수사의 최대 관심사는 정씨 일가의 주가조작 개입 여부다.이 회장을소환 조사하면 ‘몸통’격인 정 회장의 지시 또는 공모 여부를 밝혀낼 수 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혐의가 드러날 경우 현대그룹에 대한 전면 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금까지의 수사결과를 종합해 볼 때 이 회장의 단독범행일 가능성이 크긴 하지만 2,100억원이 넘는 거액의 계열사 자금동원을 이 회장 선에서 처리할 수 있었는지에는 여전히 의문을 갖고 있다. 따라서 검찰의 수사는 오는 8일 소환되는 이 회장을 상대로 ‘윗선’의 주가조작 개입 여부를 밝혀내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종결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보인다. 주병철기자 bcjoo@
  • 金宇中회장, 사원교육강연서 車경영정상화계획 밝힐듯

    김우중(金宇中) 대우 회장(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의 행보가 활발하다.대우사태이후 침울하고 소극적이던 것과 대조적이다. 3일 전경련과 대우에 따르면 김 회장은 4일 오후 경기도 용인 대우인력개발원에서 대우자동차판매 지점장 교육에 참석,1시간 가량 강연을 한다.김 회장은 전국의 지점장 300여명을 대상으로 대우사태의 원인과 반성,대우자동차경영정상화를 위한 각오를 밝힐 예정이다. 지난 1일에는 전경련 회장 자격으로 제3기 노사정위원회 위원의 위촉장 수여식과 제1차 회의에 참석했다.이날 저녁에는 손병두(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으로부터 오는 9일 예정된 회장단회의 관련 사항을 보고받기도 했다.김 회장은 3일에도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으로 출근,집무했다. 대우 관계자들은 “김 회장이 해외에서 미수금을 회수하러 다니는 것보다국내에서 자동차 사업을 챙기는 것이 대우 구조조정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김 회장이 명예로운 퇴진을 앞두고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노력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전경련 관계자들은 김 회장의 행보로미뤄 회장이 조기에 교체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김환용기자
  • 大生임직원 “정부주도로 구조조정 하라”

    대한생명 임직원들이 정부가 주도하는 빠른 구조조정을 지지하고 나섰다. 대한생명 임원 및 부서장들은 3일 본사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최근 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해 대한생명을 조기에 정상화시키려는 조치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정부가 대한생명 구조조정을 발표한 이후 임직원들이 금융감독위원회의 조치에 찬성하는 집단적인 의사를 표시한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 계획을 적극 지지하며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되기를 바란다”면서 “(최 회장 등)대주주는 더 이상 법적공방을 중지하고 조속한 경영정상화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임원 등은 또 “공적자금 투입으로 먼저 정상화를 추진하려는 정부의 방침은 현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이라면서 “7,000명의 전 임직원 이름으로 지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대주주가 추가적으로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회사 자체를 극한의 상황으로 몰고가는 위험한 것”이라며 “대주주는 정상화과정에 더 이상 개입하지 않는 게 진정으로 대한생명을위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금감위, 大生·서울銀에 공적자금 6조 투입 결정

    정부가 3일 금융감독위원회 임시회의를 열고 대한생명과 서울은행 처리에관한 입장을 정리했다.대한생명과 서울은행의 경영정상화 일정 등 남은 절차와 쟁점 등을 짚어본다. ■대한생명 이달 말까지는 공적자금 투입을 마치겠다는 게 금감위의 스케줄이다.최대의 고비는 감자(減資) 실현여부다.일단 금감위는 10일까지 최순영(崔淳永) 신동아그룹회장측에 부실금융기관 지정방침에 관한 의견을 밝힐 기회를 줄 예정이다.행정절차법상의 의견제출 기회다. 하지만 최 회장측이 실현가능성이 있는 정상화방안을 제출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이런 경우에는 11일 대한생명을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하고 관리인을 통해 감자명령을 내려 추석 전에 감자와 예금보험공사의 증자를,추석직후에는 1조5,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관리인이 감자와 증자명령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이 없다는 해석도 적지않아감자를 뜻대로 할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최 회장측의 협조없이 감자 후공적자금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감자가 제대로되지 않으면 썩 내키지는 않지만 계약이전을 통해 해결할 수 밖에 없다. 대한생명의 계약을 다른 생보사로 넘기거나 새로운 생보사를 만들어 이전시키는 방식이다. 법정공방 가능성도 대한생명 처리에 변수다.최 회장측이 항소를 한다든가또 다시 금감위의 결정이나 잘못을 지적하면서 계속 법정다툼을 할 경우 대한생명 해결은 늦어질 수 밖에 없다.금감위는 최 회장측을 설득하고 있으나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없다. ■서울은행 오는 20일쯤 4조5,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되면서 정상화의 길로 접어든다.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도 10%선으로 높아진다.현재 정부의 지분은 94%지만 공적자금이 투입되면 제일은행과 같이 정부지분은100%로 된다.소액주주의 주식이 완전소각되는 탓이다. 공적자금 투입에 앞서 오는 6일에는 이사회를 열고 소액주주 주식 소각문제,감자 등을 논의한다.소액 주주의 매수청구가도 결정된다.매수청구가는 550원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와 영국계인 홍콩상하이은행(HSBC)과의 매각협상이 완전 결렬된 것도서울은행을 안정적으로 하는 데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그동안에는 매각방침에 따라 임직원들이 동요돼 정상적인 영업이 사실상 어려웠다. 남상덕(南相德) 금감위 구조개혁기획단 제 2심의관은 “선진금융기법으로 무장한 외국의 전문 경영진을 빨리 영입해 정상화시기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곽태헌기자 ti
  • 금감위 ‘허탈’ 崔회장 ‘반색’

    서울 행정법원의 31일 판결로 금융감독위원회는 한방 얻어맞은 분위기다.금감위와 최순영(崔淳永) 신동아그룹 회장측은 향후 대응에 들어갔다. ■금감위 실무책임자인 이종구(李鍾九)구조개혁기획단 제1심의관은 “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고 전제한 뒤 “승소라고는 할 수 없지만 패소도 아니다”라고 금감위의 다소 ‘거북한’ 입장을 대신했다. 이심의관은 “최회장측에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한 것과 감자명령을 내린것 등을 제대로 알리면서 행정절차법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면서 “금감위는 금융산업 구조조정 개선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일을 처리하면 되는 것으로 판단했었다”고 강조했다.법원이 대한생명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고 감자명령을 내린 것에 대해서는 손을 들어주고 다만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그래서 기존 주식을 감자(減資)하고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기본 틀은 유지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법원의 판결이 나온 직후 이헌재(李憲宰)위원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갖고 대책을 협의했다.김영재(金暎才)대변인은 “고문 변호사와 상의해 절차상의 문제를 빨리 해결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설명했다.1일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회장측 일단 시간을 번 만큼 500억원의 증자를 조기에 실현해 정부의간섭없이 독자적인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파나콤이 이날 법원의 판결 결과에 관계없이 500억원을 증자하겠다는 약속을 어긴 만큼 앞으로 파나콤과 계속 투자협상을 벌일지는 신중히 검토할 방침이다. 파나콤이 투자능력이 없다면 다른 투자자를 물색해서라도 증자를 추진할 방침이며 2조7,000억원을 조달할 투자자가 있다면 경영권을 모두 포기하고라도 이를 유치하는 것도 검토하기로 했다. 곽태헌 김상연기자 tiger@
  • 대한생명 처리 갈수록 꼬인다

    대한생명 처리가 갈수록 꼬이고 있다. 정부는 금융감독위원회가 대한생명을 상대로 낸 행정처분(주식감자 및 공적자금 투입)에 대한 법원의 판결(31일)을 지켜본뒤 대한생명에 경영개선 명령을 내려 증자하도록 하거나,계약자 보호차원에서 계약이전명령(퇴출)을 내릴방침이다. 서울지법 남부지원이 금융감독위원회가 낸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신청’을지난 28일 기각함에 따라 미국의 파나콤이 예정대로 500억원을 증자하면 대한생명의 대주주가 되며,이 경우 금감위가 추진하는 대한생명 구조조정 방안의 전면 수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난처한 금감위 금감위는 난감하다.지난 13일 서울 행정법원이 금감위의 계획(대한생명 감자)을 이달말까지 중지시켜 정부의 대한생명 구조조정 작업에브레이크를 건데 이어 28일에는 남부지원도 최순영(崔淳永)회장의 손을 들어주었기 때문이다.남부지원은 “대한생명측이 자율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것이 금감위에 의한 재무구조 개선조치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고 기각이유를 밝혔다. 더욱이 파나콤측이 금감위 이종구(李鍾九) 구조개혁기획단 1심의관 등 실무자들에게 협박성 서한까지 보내 금감위 심기는 편치 않다. ?정부 대응 파나콤측의 증자여부와 31일 법원의 결정여부에 따라 4가지로나뉜다. 파나콤이 증자에 참여하지 않고 행정법원이 금감위의 손을 들어주면가장 이상적으로 해결된다.계획대로 대한생명 주식을 감자(減資)한뒤 공적자금을 투입해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희망대로 풀릴 것 같지는 않다.파나콤사가 30일 증자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정부는 파나콤과 협상해 주식을 완전 소각하는 대신,증자자금 500억원 중 상당을 돌려주는 쪽으로 해결한다는 방침이나 두고 볼 일이다. 파나콤이 증자에 참여하면 법원이 정부의 손을 들어줘도 문제다.대한생명의 수권(授權)자본금은 800억원이지만 납입(納入)자본금은 300억원.파나콤사가 30일500억원의 증자에 참여해 수권자본금을 채우면 금감위가 부실금융기관으로지정,공적자금을 투입해 대주주가 될 수 있는 길이 막혀버리기 때문이다. 법원이 최 회장의 손을 들어준다면 파나콤이 대한생명의 대주주가돼 기존주식 소각과 공적자금 투입을 통한 경영정상화라는 금감위 계획은 물거품이된다.공적자금을 투입해 대생을 살린뒤 3자에게 매각하려는 정부의 시나리오가 꼬여가고 있는 형국이다. 곽태헌 조현석 기자 tiger@
  • 힐튼호텔 매각협상 결렬

    대우와 룩셈부르크 제너럴메디터레니언홀딩(GMH)의 서울힐튼호텔 매각협상이 사실상 결렬됐다. 대우는 “지난 6월 서울힐튼호텔을 2억1,500만달러에 GMH와 매각키로 합의했으나 최근들어 GMH가 여러가지 조건을 내세우며 선금조차 입금하지 않는바람에 사실상 협상이 결렬됐다”며 “현재 인수의사를 밝혀온 다른 외국업체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투자회사인 GMH는 대우 경영정상화후 서울힐튼호텔을 더 높은 가격으로 되사가라고 대우에 요구했으며 힐튼호텔 인력도 전원 인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해 대우와 마찰을 빚어왔다.대우는 오는 31일 새로운 원매자와 매각규모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CPA1차 잘못 출제 낙방처리 부당”

    서울고법 특별10부(재판장 李鍾郁 부장판사)는 26일 제33회 공인회계사(CPA) 1차시험 문제가 잘못 출제돼 낙방한 것은 부당하다며 이건창(李建昌·36)씨가 재정경제부를 상대로 낸 불합격처분 취소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심대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이씨는 지난해 3월 시행된 공인회계사 1차시험에서 1문제 차이로 떨어진 뒤 “경영학 과목의 ‘경영정보시스템’ 관련 객관식문제의 정답이 없다”며 소송을 제기,지난 6월 서울 행정법원에서 열린 1심에서 승소했으나 재경부가 항소했다. 최여경기자
  • [청와대 政財界 간담] 간담회 합의문

    ■전문 1.98년1월,정부와 재계는 대기업 구조개혁을 위한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상호 지급보증의 해소,재무구조의 개선,핵심부문의 설정과 중소기업과의 협력강화,지배주주 및 경영진의 책임강화 등 5대 원칙에 합의했으며,지난 1년반동안 많은 부분에 걸쳐 합의사항의 실천이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상호지급보증의 해소,지배주주 및 경영진의 책임강화를 위한 관련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기업의 구조조정 노력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세제 등 관련제도를 마련했다. ▲재계는 금융기관과 체결한 ‘재무구조개선 약정’에 따라 자산매각,외자유치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했고,중복·과잉설비 해소 등을 위해 7개 업종에 관한 사업구조조정 방안을 추진해왔다. 2.금년 상반기 5대그룹의 구조조정 이행실적을 점검한 결과 일부 그룹을 제외한 4대그룹의 경우 자산매각,외자유치,상호지급보증 해소 등 전반적인 구조조정 실적이 당초 목표를 초과 달성했고,부채비율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며,업종별 사업구조조정 추진도 대체로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아울러 금융 구조개혁에 따른 금융시장의 안정과 금리하락,그리고 물가·임금·환율 등 전반적 경제여건의 개선으로 기업의 수익성이 호전되고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됐다. 그러나 아직은 경제여건이 바뀌면 기업경영이 다시 악화되고 위축될 수 있는 취약한 상태에 있기 때문에 기업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조정에 더 많은 노력이 경주되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3.특히 대기업집단의 경영방식과 관련해 그동안 많은 개혁과 변화가 이뤄졌지만,아직 국민들의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지난 30여년간 고도성장 과정에서 대기업 집단이 성장과 수출,고용창출에 기여한 공로는적지않지만,지금과 같은 세계화된 무한경쟁시대에서 더 이상의 방만한 선단식 경영이나 차입에 의존하여 양적 확대를 추구하는 경영방식으로는 세계 유수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이 냉혹한 현실이다. ▲따라서 이제는 대기업집단이 방만한 선단식 경영방식을 종식하고 투명한협력구조하에서각 계열기업이 독립된 경영주체로서 핵심분야에 전념하는 것만이 기업의 체질과 경쟁력을 강화해 국민경제의 튼튼한 발전을 가져올 수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4.정부와 재계,금융기관은 대기업의 구조개혁이야말로 외환위기 요인을 근본적으로 치유하고 21세기에 세계 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관건임을 인식하고 대기업 구조개혁을 조속히 완료한다. ▲이를 위해 연말까지 대기업 구조개혁을 위한 5대 원칙이 명실공히 실천되도록 노력한다. ▲구조개혁을 더욱 내실화하기 위해 제2금융권의 경영지배구조개선,계열사간 순환출자의 억제와 부당내부 거래의 차단,그리고 변칙 상속·증여의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노력을 병행키로 한다. ▲또한 일부그룹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된 금융시장 불안을 해소하고 구조조정이 신속히 그리고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한다. 5.오늘 재계,정부와 금융기관은 이와같은 상황인식과 구조개혁의 필요성에서로가 공감하고 기업구조개혁을 금년 말까지 반드시 완결한다는 목표하에다음사항을 실천하기로 합의한다. ■실천사항 1.대기업 구조개혁 5대원칙의 연내 마무리 ▲5대그룹은 주채권은행과 체결한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성실히 이행해 99년말까지 부채비율을 200% 이내로 축소토록 한다. ▲또한 자산매각,자본확충,외자유치,상호지급보증 해소,분사화,계열사 정리 등 재무구조개선 약정이 반드시 이행되도록 한다. ▲5대그룹 주채권은행은 그룹별 재무구조개선 약정 이행상황을 월별로 점검하고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출자전환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한다. ▲주채권은행과 금융감독원은 각 그룹의 재무구조개선 약정 이행상황을 철저히 점검·감독하여 약정이 반드시 이행되도록 한다, ▲5대그룹은 사업구조조정을 연말까지 완료하고 통합법인의 경영정상화가조속히 이뤄지도록 노력한다. ▲채권은행은 아직 사업구조조정이 완료되지 않은 업종에 대하여 조기 완료를 적극 유도하며 통합법인 출범이 조속히 완료될 수 있도록 필요시 부채구조조정,출자전환 등을 추진한다. 2.기업지배구조 개선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재무지배구조 모범규준’을 조속히 마련하고,재계는 이를 성실히 준수하며,정부는 법과 제도를 정비한다. ▲금융기관도 채권자로서 뿐만아니라 기관투자가로서 기업경영에 대한 감시책임과 건전한 기업의 육성을 위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한다. 3.제2금융권의 경영지배구조 개선 ▲정부는 제2금융권의 경영지배 구조를 개선하고 자산운용의 건전성을 높이며,금융기관의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규명을 강화한다. ▲5대그룹은 계열금융사의 경영투명성을 제고하여 계열금융사가 사고화되지 않도록 경영의 독립성·책임성과 자산운용의 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 ▲금융감독기관은 제2금융권의 자산운용에 대한 감독을 강화한다. 4.순환출자의 억제 ▲재계는 개별회사별 전문경영체제와 실질적인 부채비율 축소를 위하여 해당기업의 순자산 증가에 기여하지 않는 계열사간 출자를 단계적으로 축소해나간다. ▲금융기관은 각 그룹별로 결합재무제표에 의해 산정된 부채비율을 여신운영의 건전성 관리를 위한 기준으로 삼음으로써 순환출자 감축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유도한다. ▲정부는 순환출자가 확대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하여 출자 총액제한제도를재도입한다.다만 출자총액 제한제도 도입에 따른 보완대책도 병행 추진한다. 5.부당 내부거래 차단 ▲재계는 계열사간 부당한 내부거래가 이뤄지지 않도록 공정거래법을 철저히 준수하고 내부거래에 대한 의사결정의 투명성과 공시기능을 강화한다. ▲정부는 부당 내부거래를 사전 예방하기 위해 내부거래를 사전에 이사회의 의결을 거치도록 하고 이를 공시토록 하는 등 법적·제도적 장치를 강화한다. 6.변칙 상속·증여의 방지 ▲정부는 변칙상속·증여를 통한 부당한 부의 대물림이 없도록 관련세제를개선하고 변칙상속과 음성탈루 소득에 대한 세무관리를 철저히 한다. 7.합의사항의 원활한 실천을 위한 상호협력 ▲정부와 재계,금융기관은 이상의 합의사항이 원활히 실천될 수 있도록 실무차원의 협조체제를 강화한다. ▲정부는 기업의 자율적인 구조조정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고 법과 제도를통해 시장경제원리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대기업 구조개혁을 추진해 나간다. [재계]현대그룹 공동회장 정몽구,대우그룹 회장 김우중,삼성그룹 회장 이건희,LG그룹 회장 구본무,SK그룹 회장 손길승 [정 부] 재정경제부 장관 강봉균,산업자원부 장관 정덕구,기획예산위원장진 념,공정거래위원장 전윤철,금융감독위원장 이헌재 [5대그룹 주채권은행]산업은행총재 이근영,한빛 은행장 김진만,제일은행장류시열,외환은행장 이갑현
  • 기업銀 무수익여신 2조4,000억

    기업은행이 자산건전성이 좋지못해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권고를받았다. 금감위는 20일 지난 3월 말 현재 대출원금과 이자를 제대로 받지못하는 무수익여신(연체 3개월 이상)이 2조4,000억원에 이르는 기업은행에 대해 경영개선권고를 내렸다.경영개선권고를 받으면 2개월 내에 부실방지 및 감축,경비절감계획 등을 담은 경영정상화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기업은행은 3월 말 현재 무수익여신 비율이 총여신(24조1,536억원)의 10.88%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53%포인트 높아지는 등 자산건전성이 매우 나빠졌다. 기업은행은 경희제강공업 등 24개 부실 또는 부실징후 기업의 사업성이나상환가능성을 제대로 따지지 않고 대출해줘 1,500억원의 부실이 추가로 생겼다. 금감위는 부실과 업무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 전·현직 임직원 8명에 대해서는 주의적 경고를 내렸다.직원 22명에 대해서는 잘못한 정도에 따라 징계하도록 통보했다. 곽태헌기자
  • 노사협력 우수기업 지원 강화

    정부는 19일 노사협력이 잘 이뤄지는 우수기업에 ▲정부발주 공사 및 구매입찰 자격심사때 가점 상향 조정 ▲고용보험요율 인하 및 지원금 확대 ▲근로자 능력개발사업 지원금 상향 조정 등 각종 행·재정적 혜택을 주기로 했다. 또 ‘열린 경영’을 위해 생산계획과 실적,인력계획,재정상황 등 기업의 경영정보를 공개토록 유도하고 21세기 지식 정보화사회에 대비,100만 신지식인을 발굴해 우대하기로 했다. 이상룡(李相龍)노동부장관은 1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21세기 새로운 노사관계 정착을 위해 2000년까지 128억원을 투입,‘CREATE(창조) 21’을 기치로하는 ‘신노사문화 정착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인철기자 ickim@
  • 금융구조조정에 공적자금 수천억 낭비

    감사원은 법정관리가 진행중인 기업 가운데 회생가능성이 없는 17개 기업을조기 퇴출하도록 금융감독원에 통보했다. 감사원은 또 금융부실을 초래한 기업 및 금융기관 경영진이 빼돌린 2,235억원 상당의 재산을 철저히 조사,민사상의 책임을 묻도록 금감원에 권고했다. 감사원은 지난 3월부터 금융개혁 추진실태를 특별감사한 결과 124건의 문제점을 발견,3명을 고발하고 20명을 징계하는 한편 38명을 인사조치토록 통보했다고 18일 발표했다. 감사원은 또 지난해 금융구조조정에 투입된 64조원의 공적자금 가운데 수천억원 규모가 낭비된 것으로 추정되며,이 가운데 명백히 부당하게 지원된 648억원은 회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감사결과 부실기업과 퇴출 금융기관의 임직원은 부도를 전후해 1,383원의재산을 처분했으며 852억원의 은닉재산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 옛 은행감독원은 채권금융기관에 공익성만 있으면 부실기업의 정리절차에 동의하도록 광범위한 재량권을 부여해 회생가능성이 전혀 없는 부실기업도 법정관리나 화의 등 정리절차를 밟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감독원은 또 지난 97년 1월부터 지난해 6월 사이 부도가 발생한 21개계열기업군이 초래한 금융부실 규모가 14조원에 이르는 데도 한보를 제외한20개 계열기업군에 대한 여신 취급과 사후관리를 검사하지 않고 방치한 것으로 지적됐다. 감사원이 경영정상화 대상 은행 2개를 대상으로 부도난 20개 계열기업군에대한 여신을 표본조사한 결과 4,376억원이 부당대출되는 등 부실 속에서도부당행위가 계속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금융감독위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한해동안 은행 당 505∼1,186건,증권회사 당 210∼313건,보험회사 당 171∼846건이나 되는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요구,경영부담을 가중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이도운기자 da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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