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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적답사단…해상왕 장보고대사 발자취 찾아서

    “장보고 대사의 숨결을 느끼러 갑니다.” 대학생과 소설가 전문가로 구성된 장보고 유적답사단이 1일∼6일 5박6일동안 장보고 대사의 발자취를 찾아 중국을 방문한다.장대사는 신라인으로 1170여년전 당나라 일본 등 동북아시아 해상을 제패했던 인물이다. 해양부는 지난 3월13일부터 4월30일까지 해상왕 장보고 홈페이지(www.changpogo.or.kr) 개설 기념으로 대학생을 중심으로 장보고 답사단을 모집했다.이번 답사에 참가한 학생은 전국 13개 대학 소속 대학생 15명과 동국대 윤명철 교수,장보고 소설가 박광서씨가 동행한다. 이번에 방문할 곳은 중국 영성시 석도진에 있는 ‘적산법화원’과 유산포성산각 등 장대사의 유적이 남아있는 곳이다. 특히 ‘적산법화원’은 장대사가 운영했던 절로 영정이 모셔져 있다. 해양수산부 장보고기획단 이상문(李相文)사무관은 “선조들의 발자취를 느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했다”며 “이번 답사 결과를 세밀히 평가하여 교육효과가 크다고 판단될 경우 장보고 유적답사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선임기자 sunnyk@
  • “은행합병 하반기 본격화”

    금융 지주회사법이 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이는 올 하반기부터 은행간합병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하나은행과 한미은행간의 합병설은 사실무근인것으로 확인됐다. 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은 29일 “시중은행 합병은 금융지주회사법이 마련되는 하반기부터 자연스럽게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하나은행과 한미은행의 합병추진 보도와 관련,“하나은행장을 만난 것은 사실이나 어느 은행하고 합병한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밝혔다.또 두 은행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도 “비슷한 은행이 아닌가”라며 시너지효과가 적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지주회사법이 통과되기 전이라도 자신있으면 합병하지않겠느냐”고 말해 시중 은행권에서 합병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일부 은행간의 합병문제가 거의 성사단계에 접어 들었음을 시사했다.이 위원장은 이어 “현재 시중은행장들 가운데 자기조직을 살리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합병을 검토하지 않는 은행장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각 시중은행들은 합병에 대비한 태스크포스팀을 별도로 운영하며 합병 시나리오를 다양하게 마련 중에 있다. 한빛 ·조흥은행측은 금융 지주회사를 통한 단계적 합병방안과 경영정상화뒤 합병방안,올 하반기중 당장 합병방안 등 여러가지 방안들을 놓고 심도있게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합병에 적극적인 하나은행은 한미은행과의 합병설과 관련,“외부여건상 합병이 불가피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한미뿐 아니라 국민 주택 신한은행 등도 모두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미은행측은 그러나 “지금 어느 은행과도 합병을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도 합병유도를 위해 금융지주회사법을 올 하반기에 제정하는 한편은행소유 지분한도를 완화하기 위해 은행법을 개정하는 등 금융산업 경쟁력제고에 적극적이다. 나아가 정부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한빛·조흥·외환은행등을 금융지주회사로 묶어 금융부문의 대형화·겸업화 분위기를 적극적으로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신한과 하나의 나응찬 상근부회장과 윤병철 상근회장의 퇴진을 은행측에촉구하는 등 합병을 위한 사전정지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워크아웃 11개社 졸업·3개社 퇴출

    워크아웃 대상 76개사 가운데 신우텔레콤·신우공업·세풍종합건설 등 3개사가 퇴출된다.동방금속·아남반도체 등 29개사는 워크아웃에서 조기졸업하거나 매각·합병 등을 통해 워크아웃 협약 아래 자율적인 경영정상화 절차를 밟게 된다.대우계열 12개사 등 44개사는 워크아웃을 계속 추진한다. 금감원과 기업구조조정위원회는 26일 “채권금융기관의 워크아웃 사후관리실태를 점검,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풍종합건설,신우텔레콤·신우공업 등 3개사는 경영성과가 불량해 워크아웃을 중단하고 청산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경영성과가 우수해 독자생존이가능하거나 매각·합병이 성사된 동방금속·동양물산 등 11개사는 조기졸업한다. 이밖에 경영실적이 호전되거나 매각·합병이 추진중인 제철화학·코코스·제철유화 등 3개사,채권자구조가 단순한 아남환경·동화투자개발 등 4개사등 모두 18개사는 공식적인 워크아웃 협약 대상에서 제외하되,채권단이 소수의 경영관리단만을 남겨 자율적인 기업회생을 추진하도록 했다. 대우계열 12개사를 제외한 워크아웃 대상 64곳 가운데 절반인 32개사가 워크아웃에서 벗어나게 되고 이로 인해 794조4,815억원의 여신이 정상여신으로 재분류된다. 한편 금감원은 앞으로 경영정상화 노력이 미흡하다고 판단되거나 경영권 분쟁 등으로 물의를 빚으면 대주주의 경영권을 박탈하기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한투·대투 경영부실 책임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의 부실책임을 지고 변형(邊炯) 한투 전 사장과 김종환(金鍾煥) 대투 전 사장 등을 비롯한 두 투신사 전직 임원 8명이 투신업법 위반과 업무상 배임혐의로 검찰에 통보됐다.또 한투 전 임원 3명과 대투 전 임원 2명 등 5명은 업무집행 정지를 받았다.한투·대투 현직 부장급 5명을 비롯해 전·현직 임직원 19명은 문책 조치를 받았다.금융감독위원회는 26일 정례회의를 열고 지난 2∼3월 실시된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 결과 드러난 주요 지적사항에 따라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검찰통보 대상자는 한투는 변 전사장,강대영(姜大瑛) 전 부사장,최태현(崔太鉉) 전 전무,박정인(朴貞仁) 전 상무 등 4명,대투는 김 전사장,옥규석(玉奎錫) 전 전무,조봉삼(趙封三) 전 상무,송길헌(宋吉憲) 전 채권운용부장 등4명이다. 이들 가운데 변형·김종환 전 사장은 해임권고를,송길헌 전 부장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은 업무집행정지를 각각 받았다.업무집행정지를 받은 5명은 은행·보험에서 일할 수 없으며 향후 4년간 증권·투신업계에 재직할 수없게된다. 금감위는 또 한투 전 사장인 이근영(李瑾榮) 산업은행 총재에게 주의적 경고를 내리는 등 한투·대투의 임직원 19명에 대해 문책조치를 취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한투·대투 경영부실 이후. 한투·대투에 대한 금융당국의 부실경영에 대한 문책은 ‘현직 무죄,전직유죄’라는 금융권 구조조정의 불명예를 이번에도 그대로 드러냈다.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추궁을 받은 사람은 모두 26명.대투가 김종환(金鐘煥) 전 사장 등 10명.한투가 변형(邊炯) 전 사장 등 16명이다.이 가운데 현직은 대투의 한동직 채권부장과 한투의 한기준 해운대 지점장 등 5명뿐이다. 문책수위에 따라 자리박탈까지 거론됐던 이근영(李瑾榮) 산업은행 총재는금융당국의 칼날을 피했다.이 총재는 한투사장 재임시절 외국인 수익증권 펀드 운용을 잘못해 2,000만달러의 손실을 입혔으나 주의적 경고를 받는 선에서 마무리됐다.그 배경에 대해 ‘대우 구조조정이 이 총재를 살렸다’라는얘기가 금감위 주위에서 나오고 있다. 앞으로 이 총재가 국책은행 총재로서 대우증권 인수를 통한 경영정상화 등대우 구조조정의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하고 대외적 신인도 문제도 감안된 조치라는 것이다.이 때문에 금융가 주변에서는 ‘현직 무죄’ ‘전직 유죄’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이 총재측도 구조조정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자신의 억울함을 직·간접적으로 여러차례에 걸쳐 주변에 호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이 투신권 부실에 상당한 책임을 느끼면서도 정작 이번 조치에서 ‘면책’을 받은 것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도덕적 해이 현상이 정부에서부터 비롯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금감원은 장기간에 걸친 심사에도 불구하고 업무상 배임혐의 등을 밝히지 못한 채 관련자들을 검찰에 통지를 하는 선에서 검사를 마무리했다.검찰로서는 정식고발이 아닌 만큼 수사재개를 하지 않을 수도 있어 정식 수사여부가 주목된다. 박현갑기자
  •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건축전

    6월 17일부터 10월 29일까지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제7회 베니스 비엔날레국제건축전에 참가하는 한국 작가단의 출품작 윤곽이 드러났다.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한국 작가단은 건축가 조건영·김동건,최민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장,이상해 성균관대 교수,안건혁 서울대 교수,이상현 이화여대 교수 등 6명으로 구성됐다. 한국 작가단이 지난 25일 서울 동숭동 문예진흥원에서 ‘서울-윤리의 도시,자연의 도시’라는 주제로 작품 설명회를 가졌다. 이번 국제건축전이 내건‘도시-덜 미학적인,더 윤리적인’이라는 주제에 맞춰 공동 제작한 출품작은서울의 과거,현재의 모습과 함께 설계도면,전시기획안,멀티미디어 영상물 등을 통해 서울의 미래 모습을 보여준다.커미셔너 김석철씨(건축사무소 ‘아키반’ 대표)는 “옛 서울인 사대문 안을 보행자 위주의 거리로 되돌리고 자연의 흐름을 회복시키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운하의 건설. 김씨는 “한강 하류는 큰 배가 지나지 못해 조선조에서는 물줄기를 서해로 돌리는 운하건설을 검토했다”며 “지금의 굴포천을 인천 앞바다로 빠져나가는 운하로 만들고 주위에 운하도시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출품작은 베니스 카스텔로 공원내 한국관에서 비엔날레 기간동안 전시된다. 이밖에 전시관에는 서울 정도를 결정한 이성계와 정도전의 영정,주역과 풍수에 따른 서울의 도시원리,화성에 신도시를 건설한 정조의 영정,화성으로 행차하는 정조의 능행도 병풍 등이 함께 전시돼 서울의 역사를 총체적으로 알수 있게 했다. 한국의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건축전 참가는 지난 96년 6회 대회에 이어 두번째.이 행사에는 대상인 황금사자상을 비롯해 국가관상,브루노 제비(BrunoZevi)상,의뢰인상,출판상,사진작가상 등 5개 부문의 상이 걸려 있다.
  • 우풍신용금고 새달 공매

    우풍상호신용금고가 공매를 통해 제3자에게 인수된다.금융감독원은 25일 “주식공매도 사고에 따른 예금인출 등으로 영업정지 중인 서울지역의 우풍상호신용금고의 계약인수자 선정을 위한 공개설명회를 6월1일 연다”고 밝혔다. 금감원의 관계자는 “우풍금고에 대해 지난 10일까지 자구기회를 줬으나 경영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아 예금자 등 거래자 보호를 위해 제3자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에따라 6월8일 인수신청서 접수를 마감하고 14일 계약인수자를지정한 뒤,7월 중순에 계약이전 결정과 함께 정상영업을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우풍금고를 인수받으려면 134억원을 출자(서울지역 우량금고 직접 인수시 89억원)해야 한다. 대신 예금보험공사로부터 935억원을 무이자로 7년간 지원받게 된다.그러나계약인수자가 없을 경우 우풍금고는 청산절차를 밟게된다. 예금보험공사는 6월하순부터 우풍금고 고객에 대한 예금대지급에 들어가게된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박현갑기자
  • 서울은행장에 姜正元씨 내정

    서울은행장에 강정원(姜正元·50) 도이체방크 한국대표가 내정됐다. 서울은행 행장추천위원회의 관계자는 22일 “강대표가 단독 후보추천을 수락함에 따라 다음달 2일 열 예정이던 행추위를 23일로 앞당겨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대표가 임시주총을 거쳐 행장으로 정식선임되면 국내 최연소 은행장이 된다. 이에따라 서울은행은 지난해 9월말 신복영(申復泳) 당시 행장이 사퇴한 뒤계속된 행장대행체제를 8개월만에 끝내고 경영정상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수 있게 됐다. 강대표의 연봉은 5억6,000만원선인 것으로 알려졌다.강대표는 당초 15억원을 원했으나 국민정서 등을 앞세운 행추위의 설득에 따라 이같이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강대표는 데이비드 워너 산업은행 이사대우와 함께 행장후보로복수추천됐으며,지난 19일 행추위의 단독추천이 유력시됐다. 안미현기자 hyun@
  • 22개사 워크아웃 조기졸업 추진

    76개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대상업체의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타나났다. 19일 금융감독위원회가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2개 업체가 워크아웃 조기졸업 등으로 경영정상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이들 기업의자기자본은 98년 마이너스 8,143억원에서 지난해말에는 1,194억원으로 무려9,337억원이 늘었다.매출액 영업이익률도 마이너스 6.8%에서 3.7%로 돌아섰다. 이에따라 기업구조조정위원회는 76개 기업 가운데 ▲경영실적이 좋아진 13개 업체는 조기졸업을 추진 중이며 ▲9개 업체는 자율추진▲18개 업체는 경영진 교체와 함께 채무재조정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나머지 기업들은 정상적인 워크아웃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조기졸업을 추진 중인 업체는 제철유화,무학,화성산업,제철화학,강원산업,동방,동방금속,한창제지,일동제약,대경특수강,서울트래드클럽,동양물산기업,벽산 등이다. 한편 워크아웃 대상인 대우그룹 12개 계열사에 대한 채권단의 신규자금지원은 목표의 63%,출자전환은 2%선인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2일현재 대우그룹계열사에 대한 채권단의 신규자금 지원액은 3조2,891억원으로 기업개선약정(MOU)에 따른 신규자금 지원 계획금액의 63.8%수준이다. 출자전환 금액은 경남기업 703억원,쌍용자동차 1,160억원을 포함한 2,288억원으로 예정액 8조6,165억원의 2.7%에 불과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金璟林행장 취임 “외환銀 독자생존 최선”

    19일 외환은행장에 취임한 김경림(金璟林) 행장은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이뤄내 독자 생존의 길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합병이 불가피한 대세로다가온다면 주도적으로 합병을 전개,'피합병'되는 일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외환이 피합병 대상으로 거론되는데. 외환은행은 국제금융에 탁월한 노하우를 갖고있고 맨파워도 뛰어나다.피합병되는 일이야 있겠느냐. 불가피하게 합병해야 한다면 가계금융이나 기업금융 등 우리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파트너와 손잡아 최고의 시너지효과를 창출하는 쪽으로 적극 대처하겠다.물론대전제는 독자생존이다. □2차 구조조정에 어떻게 대처하나 . 우선 부실자산을 정리해 자산건전성을 다지고 증자와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해 자기자본을 확충할 계획이다.경영공백에 따른 실추된 대외이미지와 신뢰도를 회복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특정기업(현대)에 편중돼 있는 여신구조도 고쳐야 할 것으로 본다.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여신을 분산시킬 필요가 있다. □어려운 시기에 은행장을 수락했는데. 지난 16일 오후 갑자기 제의를 받았다.처음엔 고사했다.다음날 직접 만나 얘기를 들어보니 금융계에 오래 몸담은사람으로서 어려운 은행을 살려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 판단해 수락했다.부산은행이 어느 정도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사실도 결심을 굳히는데 작용했다.그래도 (부산은행)노조에 의해 연금아닌 연금을 당하면서 가슴이 뭉클했다. □감원 계획은. 이미 1차 구조조정때 상당수의 인원을 정리해 인위적인 감원계획은 없다. 안미현기자
  • 외환銀 “꼬인다 꼬여”

    요즘 외환은행 직원들의 입술은 바짝 타들어간다.구조조정 파고는 높아져가는데 선장조차 없는 ‘난파선’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행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후보를 선임하려던 외환은행은 후보내정자인 김경우(金耕宇) 평화은행장의 고사로 쓴맛만 다셔야 했다. 처음부터 고사 입장을 보이던 김행장은 박영철(朴英哲) 외환은행 이사회의장 등의 간곡한 권유로 11일 후보지명을 수락했으나 이튿날 거부의사를 밝혀 무산되고 말았다.김행장은 외환은행장으로 가는 조건으로 평화은행 후임행장 조속선임 및 경영정상화 지원방안을 내걸어 타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행장은 “처음부터 조건부로 수락했던 것”이라면서 “평화은행장으로서의 책임도 외면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오는 18일 주주총회를 코앞에 둔 외환은행은 15일 행추위를 다시 열어 행장후보 추천을 재시도했다.내부 신망이 두터운 외환은행 출신의 최경식(崔京植) 현대증권 부사장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나 주총 연기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다. 외환은행은 현재 3조1,870억원의 부실채권에 정부지분이 32%나 된다.그래서 합병대상 1호로 거론된다. 은행측이 그동안 오호근(吳浩根) 대우구조조정협의회 의장,박태영(朴泰榮)전 산업자원부 장관,김경우 평화은행장 등을 노조까지 나서 영입하려 애쓴데는 ‘실세 행장’영입을 통해 구조조정 파고를 비켜가보자는 계산도 깔려 있었다.행내에는 늦어지는 행장 선임으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조흥銀 부실채권 1조5,000억 매각

    조흥은행이 1조5,000억원어치의 부실채권을 매각하고 약 7억5,000만달러에 이르는 외자 유치를 통해 경영정상화 기반을 마련했다. 조흥은행은 15일 미국의 대형 투자펀드인 서버러스와 합작,1조5,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버러스는 지분 출자 형태로 조흥은행에 5억달러를 투자하게 되며,향후 14.6%의 지분을 갖는 대주주로서 조흥은행 경영혁신작업에 참여하게 된다.양측은 이같은 내용의 업무제휴에 합의,이날 조흥은행 8층 회의실에서 서명식을 가졌다. 조흥은행과 서버러스는 약 2개월간의 실사를 거쳐 50대 50 지분으로 특수목적 지주회사(SPC)와 합작자산관리회사(AMC)를 설립한 뒤 새 SPC에 1조5,000억원어치의 조흥은행 부실채권을 매각하고 AMC로 하여금 이 부실채권을 관리하도록 할 방침이다. 계획대로 조흥은행의 부실채권이 정리될 경우 서버러스는 조흥은행에 약 5억달러의 지분출자를 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별도로 조흥은행과 서버러스는 국내 은행권으로는 처음으로 구조조정전문회사(CRC)를 합작설립,조흥은행이갖고있는 워크아웃 채권부터 인수해 구조조정 작업을 펼치기로 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공적자금 얼마나 썼고 조성하나

    재경부가 15일 밝힌 공적자금 사용 규모는 총 89조원에 이른다.공식 공적자금 64조원 외에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준공적자금이 25조8,000억원이나 됐다.앞으로도 30조원+α를 더 조성하겠다는 정부 방침이다.30조원은 회수 등으로 충당하지만 금융구조조정에 쓰일 α는 국회동의를 얻어 조성할 수밖에 없다. ■얼마나 더 조성하나 = 올해 20조원,내년 10조원 규모다. 현재 6조6,000억원의 잔고가 있어 올해에는 14조4,000억원 가량만 만들면 된다.이 돈은 나라종금의 폐쇄에 따른 예금대지급,서울보증보험의 대우회사채 지급보증에 따른 출자,한투·대투의 경영정상화 지원,일부 소규모 서민금융기관의 부실 처리에 쓰인다. 정부는 추가 조성은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수십조원을 미리 만들어 놓으면 돈 달라고 손 벌리는 곳이 생긴다’(이헌재 재경부장관)는 것이다.도덕적 해이를 부추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체 방안은 보유 자산을 유동화하는 것이다.수단은 자산관리공사로부터 차입,자산담보부증권(ABS)·교환사채(EB) 발행이다.내년에는 투입 자금을 회수해 쓰겠다는 게 정부 전략이다. 그러나 은행 합병때는 추가 조성이 불가피하다.부실은행 합병에 따른 비용은 새로 조성하지 않고서는 감당할 수 없다.적어도 10조원 단위가 될 예상이다. ■얼마나 썼나 = 지금까지 조성된 공적자금 64조원의 재원은 예금보험기금에서 43조5,000억원,부실채권정리기금에서 20조5,000억원이다.은행과 제2금융권의 구조조정에 사용된 돈이다. 별도로 투입한 '준공적자금'은 25조8,000억원이다. 이는 그동안 총 규모가알려지지 않은 '숨은' 자금이다.재원은 국유재산 관리특별회계 2조4,000억원,공공자금관리기금 6조4,000억원,특수은행 출자 11조원,차관자금 1조4,000억원,금융기관 차입금 4조6,000억원이다. 여기에 회수해 재사용한 12조원까지 더하면 100조원이 넘는 돈이 금융기관의 부실을 치유하는 데 쓰인 것으로 드러났다. 손성진기자 sonsj@
  • 中企업계도 인터넷 ‘바람’

    중소업계에 인터넷 네트워크와 B2B(기업간) 전자상거래의 추진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12일 벤처캐피털업체인 KTB(한국기술금융)와 함께 국내 1만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인터넷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합작사업을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1만대의 컴퓨터를 중소기업에 무료로 공급하고,이를 연결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응용 소프트웨어 공급(ASP) 및 운영관리,경영정보 관리 등을펼치며,중소기업들은 회계와 구매 등 경영정보와 응용 소프트웨어를 공유하면서 전자상거래 등을 위해 같은 사이버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중소기업청도 12일 과천 서울지방청에서 개최한 ‘정보화 촉진 간담회’에서 중소기업협동조합을 통한 정보화 및 전자상거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국 180개 협동조합을 화학 및 기계,전기·전자,섬유,금속,생활용품 등 6개 분야로 나눠 ‘정보화 협의회’를 구성한 뒤,업종별 정보화 추진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로써 중소업계는 올해까지 협동조합별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구축해회원사에 대한 정보전달 체계를 만들고, 업종별 중소기업간 전자상거래가 가능하도록 하는 대규모 ‘포털 사이트’를 올해안에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투신지원자금 조성방안·문제점

    혈세(血稅)가 새고 있다.한투,대투에 3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한 지 4개월만에 다시 4조9,000억원이 추가로 투입된다.이를 계기로 금융감독당국의 공적자금 관리 부실과,해당 금융기관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에 대한비난여론이 끓고 있다.투신사의 상응하는 자구노력이 수반되지 않은 공적자금 투입은 부실만 키울 뿐 경영정상화에는 별 도움이 될 수 없다는 교훈을주고 있다. ■4조9,000억원 어떻게 조성하나/ 모두 현금으로 지원된다.지난해 12월 3억원의 공공자금을 산업은행 등의 현물출자 방식으로 지원했으나 평가손실이 나는 바람에 지원효과가 반감됐다는 판단에서다. 오는 6월에 투입할 2조원은 자산관리공사나 여유자금이 있는 산업은행으로부터 차입하는 방안이 유력하다.예금보험공사가 당장 동원할 자금이 없는데다 자산담보부 증권(ABS) 발행도 시일이 걸리기 때문이다.현재 예금보험공사가 보유중인 한빛·제일은행 출자주(장부가 기준으로 14조3,000억원),한전주등 예비 회수자금의 경우,내다 팔기 어려운 실정이다. 반면 차입은 당장이라도 가능하다는게 중론이다.예금보험공사가 자산관리공사에서 돈을 빌리려면 주무부처인 재경부에서 예금자보호법 시행령을 개정해야 한다.그러나 자산관리공사 자금을 산업은행이 예치하고 예금보험공사가이를 빌리면 이같은 입법 미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투신사는 ‘혈세 먹는 하마’/ 정부가 지난해 12월에 3조원을 투입할 당시,두 투신사의 적자규모는 4조원이었다.그후 3조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음에도경영개선은 커녕 적자가 지난 3월말 현재 8조5,000억원으로 늘었다. 금융전문가들 사이에는 “금융당국이 더이상 끌려다니지 말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투신사를 퇴출시키고 고객예탁금을 정부가 대지급하는 것이 차라리나을지도 모른다”는 말까지 나온다.두 투신사의 합병문제도 적극적으로 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금융기관 ‘국민혈세 파티’

    공적 자금을 투입받은 금융기관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위에 이르고 있다. 국민 혈세를 수혈받아 간신히 빈사상태에서 벗어난 은행들이 숨돌리기가 무섭게 최고경영자(CEO)의 급여를 대폭 올리고 직원들에게 명예퇴직금을 대거지급하는 등 모럴 해저드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관계당국의 감독 및 사후관리는 허술한 실정이다. 5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받은 제일은행은 지난달 3일부터 일주일간 명예퇴직 신청을 받아 230명에게 명퇴금을 지급했다.통상 은행들이 8∼12개월치 명퇴금을 지급하는데 비해 제일은행은 무려 30개월치를 지급하는 파격적 특혜를 줬다.1인당 평균 1억원의 명퇴금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올 1·4분기에 757억원의 흑자를 달성하는 등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경영정상화 작업이 진행중”이라면서 “지나치게 상층부가비대한 인력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명퇴를 실시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재무구조가 건실한 우량은행조차 명퇴금이 최고 18개월을 넘지않는현실을 감안하면 제일은행이 ‘국민세금으로파티를 벌였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또한 각각 3조2,500억원과 2조7,179억원의 공적자금을 수혈받은 한빛은행과 조흥은행은 지난 3월 주주총회때 나란히 CEO의 급여를 곱절 올렸다.스톡옵션제도 도입했다.이에따라 한빛은행 김진만(金振晩) 행장의 기본급(연봉)은지난해 1억5,000만원에서 3억2,500만원으로 뛰었다.여기에 경영목표 100% 달성 조건으로 3억2,500만원의 성과급과 스톡옵션 30만주를 받았다. 조흥은행 위성복(魏聖覆) 행장의 연봉도 1억원에서 2억6,000만원으로 올랐다.26만주의 스톡옵션도 받았다.김 행장과 위 행장의 스톡옵션 행사가는 5,000원.현재 두 은행의 주식은 1,000원대에 머물고 있다. 두 은행은 “행장의 연봉을 크게 올린 것은 사실이지만 외부에서 특채해 온 전문행원의 월급에도 못미친다”면서 “급여체계 현실화도 정상화 작업의일환”이라고 강변했다. 그런데도 금융당국의 감독은 느슨하다.제일은행 호리에 행장은 12일 기자들이 99년도 재무지표 공개를 요청하자 “뉴브리지캐피탈이 인수하기 전”이라며 거부했다.정부 연·기금으로 후순위채를 지원받은 광주은행은 대손충당금을 수치대로 쌓지 않았다가 회계법인의 지적을 받고 서야 부랴부랴 수정하기까지 했다. 공적자금이 투입됐음에도 여전히 은행경영의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고 있는것이다. 한국은행의 한 임원은 “제일은행이 외국인 임원에 30억원대 연봉과 100평이 넘는 주택을 제공해 내부에서조차 위화감이 조성되고 있다”면서 “공적자금을 투입받은 은행이 스톡옵션제를 도입하고 행장의 월급부터 대폭 올리는 것은 분명 심각한 모럴 해저드”라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워크아웃 기업 13% 퇴출 위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진행중인 78개 기업 가운데 10여개 기업이 퇴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10일 “현재 워크아웃 대상 기업중 대우의 12개 계열사를 제외한 66개 기업을 대상으로 회생 가능성 여부를 판별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이 가운데 25개 기업은 경영정상화가 가능해 워크아웃 조기졸업을 권유했고,18개 기업은 이자감면·상환유예 등 채무 재조정에 들어가 회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나머지 23개 기업은 회생 가능성이 불투명해 기업별로 위험자산의 회계처리 등 정밀실사 작업중”이라며 “절반 정도는 그대로워크아웃을 진행해도 무방할 것으로 보이나 나머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퇴출 검토대상 기업들은 자산건전성 정도가 ‘고정’이하로 사실상 채권회수가 의문시되거나 추정손실로 분류되는 기업들로 알려졌다.이 기업들은 워크아웃에서 탈락하면 법정관리나 곧바로 파산절차를 밟게 된다. 한편 정부는 12개 대우 계열사의 워크아웃에 박차를가하기 위해 정부차원의 대우 대책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대우 계열사 구조조정 대책단은 채권 금융기관들의 자사 이기주의로 제대로이뤄지지 않고 있는 신규자금 지원이나 4조원의 담보채권 처리, 기업분할시의 세제혜택 문제,해외채권 처리 등에 대한 이해조정과 지원을 하게 된다. 대책단에는 재경부,산자부,청와대,금융감독원,대우 구조조정추진협의회의실무자들이 참여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대기업 금융 상시 감시

    금융기관에서 돈을 많이 빌려 쓴 3,300여개 대기업의 금융정보를 상시 감시(모니터링)해 신용위험을 분석하는 대기업 여신종합관리제도가 오는 9월부터전면 실시된다. 워크아웃이나 화의·법정관리가 진행중인 170여개 기업에 대한 경영실태 점검이 이달중 모두 완료되고 6월부터는 회생 가능성이 없는 부실기업이 대거퇴출(파산)절차를 밟게 된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은 이달 말까지 부실채권 규모를 재산정해 금융감독위원회에 보고하고,추가 부실이 드러날 경우 증자 또는 자발적 합병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정부는 9일 은행회관에서 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관계장관과경제단체장 등이 참석한 2단계 4대부문 개혁 민·관합동 점검회의를 열어이같은 내용의 개혁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정부는 모든 금융기관의 총신용공여 현황을 종합관리하는 신용위험 모니터링 시스템을 금융감독원에 구축,시험가동을 거쳐 오는 9월부터 전 금융기관총신용공여가 2,500억원 이상인 계열기업과 500억원 이상인 개별기업 등 3,3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모니터링 업무를 전면 개시하기로 했다. 정부는 대우 12개사를 포함한 78개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경영실태 종합점검을 10일 끝마치는 데 이어 이달중 99개 화의·법정관리 기업에 대한 점검도 완료해 이를 토대로 경영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회생이 어려운 기업에 대해서는 즉각 파산절차에 들어가는 등 과감히 퇴출시키기로 했다. 재벌기업과 관련해서는 4대 계열의 핵심 역량 집중여부 등까지 채권금융기관이 점검토록 하는 한편 중소·벤처기업의 역동성·창의성이 저해되지 않도록 대기업의 벤처기업에 대한 부당지원행위나 위장계열사 보유 등을 철저히차단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대기업 집단의 구조조정본부가 총수의 선단식 경영수단으로 이용될 경우 부당지원 행위로 간주해 강력히 제재하기로 했으며 30대 그룹의 출자현황을 점검해 지난해말 기준 20조4,000억원에 이르는 출자한도 초과액이 해소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금융부문에서는 금융기관의 부실여신 정리 등 물리적구조조정을 상반기중 마무리짓기 위해 잠재부실을 포함한 모든 부실여신을회계처리,충분한 충당금을 적립토록 하고 부실 기관은 증자 등 경영정상화계획을 조기에 마련토록 했다. 한편 경제5단체 회장들은 이날 저녁 서울 신라호텔에서 이 재경부장관을 초청,비공개리에 만찬 간담회를 갖고 2단계 개혁추진 계획 실천방안을 협의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대한광장] 5·18묘역 유감

    문산에서 서울역까지 달리는 교외선 열차를 볼 때가 있다.요즘은 기차 외벽에 꽃들을 그려 어여쁘다.동체를 길게 늘어뜨리고 봄 아지랭이를 삼키며어디론가 간다는 게 내게는 막막함 혹은 까닭모를 설렘을 생각하게 한다.이따금 선로를 보수하기 위해 곡괭이를 어깨에 메고 하염없이 가는 사람도 본다.어디론가 가버린 기차와 터덜거리며 걸어가는 선로보수원 중 누가 더 멀리 가는 것일까? 분명 힘을 내서 달려간 기차가 단순한 길이에서는 더 멀리갔을 것이다.하지만 생계라는 마음의 먼길을 향해 막막하게 걸어가는 선로보수원의 길은 체감의 측면에서 더 멀고 아득한 것이 아닐까? 침목을 받치고있는 자갈이 발부리에 걸려도 짐짓 아무렇지도 않게 걸어가는 선로보수원을볼때마다 나는 다리가 아프다. 요즘에는 철로 가를 외국산 초본 식물이나 영산홍을 심어서 한참 울긋불긋하다.미루나무가 한가하게 서있거나 망초꽃 혹은 달맞이꽃이 속절없이 피어있는 길보다는 훨씬 아름답다.이런 봄 철길 가의 아름다운 풍경들은 내게 무엇인가 보듬어버리고 싶은 가벼운신열을 일으키기도 한다.두 다리 바깥의피부를 잡아당기는 듯한 이 ‘가여운’ 신열,가슴은 막막하고.그렇지만 이러한 인공의 설렘은 아직 내게 익숙하지 않다. 얼마전 광주 5·18 묘역을 다녀와서도 그런 느낌이 들었다.깨끗하게 단장이되어 있었다. 누가 보아도 장엄하고 엄숙하다는 느낌을 줄수 있도록 정돈이되어 그날 희생당한 사람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춘 것같아 위안이 되었다.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의 시점에서 조차 그 묘역이 정돈되어 있지않았다면 무척 답답하다는 생각을 떨치지 못했으리라.그 날 쓰러져간 사람들의 영정들이 따로 모셔져 있고 또 ‘그날’의 상황을 누구나 느끼고 알수 있도록 자료관이 갖추어져 있어 그날을 역사로만 아는 사람들에게 많은 깨우침을 줄수 있으리라는 생각이었다.그런데 동시에 나는 꼭 이런 것인가라는 느낌에서 자유롭지 못했다.아마도 이런 소회는 이전의 광주5·18묘역을 참배한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더욱 심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우선 그들 많은 분들의 죽음이 소중해도 이른바 공동의 묘원에있는 사람들에 비해 너무 색다르게 꾸며져 있다는 어떤 이질감이 느껴졌고 또한 ‘그날이후’ 광주민주화운동의 뜻과 의미를 나름의 자리에서 또 나름의 방식으로살아낸 사람들,예를 들면 이한열이나 강경대 등 학생운동가는 물론 노동운동을 했던 사람들,거기에 더해 김남주 시인 등 광주5·18과 직접 관련이 있어돌아가신 분들과 격절되어 모셔져 있었기 때문이다.내가 들은 바로는 묘역조성과정에서 유족회가 여러가지 이유로 이른바 혈통으로 적장자 고르듯 직접적인 5·18 희생자들만 새로 조성한 묘역에 모셨다는 것이다. 그러나 광주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살려 이 땅에 참된 민주화와 통일 조국의건설을 위해 분투하다가 쓰러진 뒷날의 수많은 희생자들이 그렇게 분리되어있다는 것은 또다른 문제를 안고있다는 생각이다. 예전 광주 5·18묘역에 유해를 모실 경우 유족회나 관련단체가 심사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광주 민주화운동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도 그에 못지 않은 역사적 의미를지닌 사람들이 상당수 거기에 같이 모셔져 있어 광주민주화운동의의미를 확장시키고 발전시켰는데 지금은 구묘역 신묘역으로 나뉘어 있어 인위적인 두그룹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심연이 놓인 형국이다. 역사는 사유화될 수 없다.당시 그날의 현장에서 쓰러지지 않았다 해서 바로그날의 의미를 온몸으로 살아낸 사람들을 분리시키는 것은 ‘광주의 의미’를 지나치게 좁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나날의 일상에서 또 자신의 전문화된 범위에서 ‘그날 광주’의 의미를 묻는 일 또한 광주민주화운동의 본뜻아닐까? 선로보수원이 기차보다 더 먼길을 간다. 강형철 숭의여대 교수 시인.
  • 大投·韓投 공적자금 추가투입 안팎

    정부의 한투·대투에 대한 5조원대의 공적자금 추가투입은 300만명을 넘는예금자 보호차원에서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금감위 구조개혁기획단의 남상덕(南相德) 국장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5조원의 공적자금 투입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긍정적 의미에도 불구하고 이번 공적자금 추가투입에는 적지않은 문제점이 있다. 우선,정부정책에 일관성이 없다는 것이다.정부는 지난해 11월에 한투·대투에 3조원을 투입하면서 완전한 경영정상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나아가 코스닥 등록을 통해 지원자금을 회수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6개월여만에 또 다시 5조원의 공적자금 투입을 밝히면서 입장변경에대한 별다른 해명이 없다. 정부의 투신 구조조정이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돼선 안된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당시 3조원을 지원하게 된 것은 사실상 여유자금이3조원밖에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결국 정부의 투신대책이 장기적인 계획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져왔음을 보여준다.당시 투신사에 대한공적자금 지원의 법적 근거가 없어 ‘공공자금’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도이같은 정부정책의 부실을 뒷받침한다. 이번 5조원의 추가투입으로 두 투신사 경영이 정상화될지도 여전히 의문이다.한투·대투가 3월말 결산에서 밝힌 3조6,000억원,1조6,000억원의 99년 당기 순손실액이 실제론 더 늘어날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두 투신사가 보유 중인 비대우 부실채권,대우담보 기업어음 등이 평가시점에따라 손실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도 “공적자금은 최소한의 지원선”이라고 밝혀 부실규모가 5조원이 넘음을 시사하고있다. 한편 7월 도입예정인 채권시가평가제도 경영정상화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보인다.시가평가를 하지 않았던 98년 11월15일 이전의 펀드가 한투 3조4,000억원,대투 4조4,000억원이다.시가평가가 실시되면 이 펀드 투자자들이 평가손실을 우려,대량환매요구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 이 경우 두 투신사는 환매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보유채권을 매각하고 이는금리상승,채권가격 하락,투자자 이탈 가속화,금융시장 불안가속 등의 악순환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동아건설 ‘사면초가’

    대한통운이 동아건설과 결별을 선언하고,동아건설 고병우(高炳佑) 회장은임직원들로부터 퇴진요구에 시달리는 등 동아그룹이 안팎으로 홍역을 치루고있다. ■대한통운,동아건설과 결별 대한통운 곽영욱(郭泳旭) 사장은 8일 “동아건설에 대한 지급보증 문제가 해결되면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투자 유치를 받아 독자노선을 걷겠다”고 선언했다.그는 “지급보증 해소 방안을 채권단과협의중”이라며 “동아건설에 대한 지급보증은 과거 최원석(崔元碩) 회장의전횡인 만큼 원인 무효이며 이달중 법적 소송을 제기,법원의 판단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사주가 전체 주식의 13%에 이르는데도 지분 5.3%를 가진 동아건설이 대주주 행세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 독립 기반을 확보할 것”이라고거듭 강조했다. 대한통운은 98년 889억원의 적자를 냈다가 지난해 141억원의 흑자로 돌아섰고,올들어 지난달까지 150억원의 흑자를 내고 있다. ■고병우 회장,사면초가에 이런 가운데 고병우 회장은 임직원들로부터 퇴진요구를 강력하게 받아 내홍까지 겪고 있다. 동아건설 임직원들은 이날 태평로 본사에서 ‘경영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주최로 고 회장 퇴진촉구 집회를 가졌다.비대위는 고 회장이 지난 2년간 이뤄낸 성과가 없고 내부 분열을 조장하고 있어 퇴진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고 회장은 지난주부터 회사에 정상 출근하지 않고 있다.그는 “(동아사태가)이 지경까지 가게 된 것에 대해 죄송스럽다”며 “채권단 결정을 지켜보고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채권단은 동아사태와 관련 “아직 결정된 일이 없다”면서 “이번주 중 운영위원회를 열어 문제를 매듭짓겠다”고 밝혀동아사태는 당분간 혼미를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류찬희기자 ch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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