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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趙英濟 한투운용 사장“외자 적극 유치”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경영정상화 계획의 하나로 미국의 피델리티 등 외국 금융사들의 자본을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한국투자신탁운용 조영제(趙英濟·51)사장은 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외국사들과 외자유치 문제를 논의중이나 아직 실사에 들어갈 정도로 진전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조사장은 펀드운용의 선진화를 위해 미국 등의 주요 펀드매니저 연수기관이나 제휴사에 펀드매니저·애널리스트 등을 파견,선진 운용기업을 배우도록하는 등 연수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또 불공정거래 등을 벌이는펀드매니저 등에게는 해임 등의 적극적 제재조치를 내리고,실적이 좋은 펀드매니저에게는 인센티브를 부여해 개개인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분위기를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오랫동안 펀드매니저로 활동해온 조사장은 “현대 유동성위기 문제 등은 외국인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줘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외국인들은 특정사건보다는 지역별 시장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고 설명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7개銀 경영정상화案 새달 제출해야”

    오는 9월말까지 경영정상화 계획을 제출해야 할 은행들은 한빛·외환·조흥·서울·평화·광주·제주은행 모두 7곳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이들 은행은경영정상화 계획을 평가해 독자생존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금융지주회사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감독원은 6일 “지난 6월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8%에 미달하거나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 등 모두 7개 은행이 9월말까지 경영정상화 계획을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들 은행의 BIS 비율이 제대로 산출됐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검사를 7일부터 1주간 실시한다. 7개 은행은 잠재손실을 100% 반영할 경우,BIS 자기자본비율이 8%에 미달하는 한빛은행을 포함, 서울·평화·광주·제주 등 5개 은행과 8%를 넘지만 공적자금이 투입된 외환 조흥은행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은행은 금융지주회사 편입이나 합병여부,증자·외자유치,조직 및 인력감축계획 등의 정상화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금감원은 공적자금이 직접 투입된 일반은행과 BIS 자기자본비율이 8%에 미달하는 은행은 9월말까지 경영정상화계획을 내도록 했었다.서울은행의 경우현재 도이체방크로부터 경영자문을 받고 있는 상태여서 별도의 경영정상화계획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금감원은 9월말까지 이들 은행들의 경영정상화계획이 제출되면 독립적인 외부인사로 평가위원회를 구성,10월 중순까지 평가를 마무리하고 하순까지 독자생존이 불투명한 은행에 대해서는 금융지주회사를 통한 통합 등의 처리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정부, 98년 코메르츠방크에 외환은행 정상화 각서 써줘

    정부가 지난 98년 코메르츠방크의 외환은행 증자 참여 당시 추후 은행정상화를 보장한다는 내용의 각서를 써준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각서는 재경부의 정건용(鄭健溶) 당시 금융정책국장(현 아셈준비기획단장)명의로 작성됐으며 외환은행 경영이 힘들어질 때 ‘법과 규정이 정하는한도내에서 지원을 검토한다’고 되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경제부는 이에 대해 “각서는 임의적인 성격을 띤 것으로 정부가 구속을 받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재경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코메르측과공동 증자를 논의했으나 코메르츠측은 증자참여에 난색을 표시했다”며 “양측은 앞으로 외환은행을 클린뱅크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간다는데 의견을같이 했다”고 말했다.한편 위르겐 레머 코메르츠방크 전무는 3일 금융감독위원회를 방문,외환은행의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해 이용근(李容根) 금감위원장과 논의했다. 박정현 박현갑기자 eagleduo@
  • 집중취재/ 금융부실 눈덩이…대책은 없나

    금융권의 부실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그러나 부실채권이 얼마나 되는지 종잡을 수가 없다.정부가 금융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규모 공적자금을투입해 처방했지만 그 유용성과 부실채권 규모에 대한 논란은 그치지 않고있다.부실채권의 정확한 규모는 얼마인지,기관마다 추정치가 왜 다른지,이를줄이기 위해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를 짚어본다. 부실채권 규모에 대한 주장은 기관마다 제각각이다.110조∼120조원설,160조원설 등 천차만별이다.민간연구소나 외국계 기관들은 100조가 넘는 것으로본다.그러나 정부는 91조2,000억원이라고 밝히고 있다.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최근 지난해말 현재 금융권의 잠재부실채권규모가 110조∼120조원 규모라고 밝혔다. 대우경제연구소는 지난해 10월 금융권의 총부실규모가 99년말 기준 103조7,000억∼136조7,000억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세계은행(IBRD)의 고위관계자는지난해 6월 한 토론회에서 99년 5월말 현재 부실채권규모가 160조원선이라고밝히면서 부실기업 처리지연 등에 따라 더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렇게 차이가 나는 이유는 부실 규모를 산정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경연의 주장에 대해 정부는 이자를 내지 못하는 기업들의 비율을 기초로역산한 것으로 신뢰성이 없다고 반박한다.그러나 민간기관들은 금융부실을더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국민들은 정부가 고의로 부실 규모를 축소하거나 숨기려는 것은 아닌지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금융정책에 대한 불신도 이런 배경에서 비롯된다. 부실 규모가 크면 클수록 금융구조조정은 더 시급하다는 얘기가 된다.구조조정의 비용도 당연히 많이 들게 된다.이 부분에서도 정부와 민간·외국기관의 주장은 엇갈린다.부실의 규모를 얼마로 보느냐에 따른 시각차다.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한국의 금융 구조조정비용을 140조원으로 잡아 놀라게 했다.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 제2정조위원장은 구조조정을 위한 공적자금이 이미 투입된 공적자금의 이자 40조∼60조원 등을 포함,85조∼105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삼성증권은 지난 4월말 현재 부실자산은79조원이며 이를 정리하기 위해서는 약 42조원의 공적자금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정부는 추가소요될 공적자금 규모는 올해 20조원,내년에 10조원만 있으면 된다는 입장이다. 민간이 옳으냐,정부가 옳으냐 하는 논쟁은 중요치 않다.부실의 기준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다.중요한 것은합당한 기준에 따라 금융부실의 규모를 정확히 계산해 노출시키는 것이다. 노출된 부실에 따라 금융구조조정의 일정을 투명하고 신속하게 진행시키는게 금융 불안을 해소하는 지름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추가투입 얼마나. 부실채권 규모 왜 차이나나. 정부와 민간연구소가 추산하는 부실채권 규모가 차이가 나는 것은 산정기준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정부는 새로운 자산건전성 분류기준(FLC)에 따라 잠재부실 규모를 산정하고 있다.FLC기준은 거래기업체의 연체기간이나 부도여부 등 과거의 금융거래나 원리금 상환실적 뿐만 아니라 경영능력,재무상태,미래의 현금흐름 등을 감안해 거래처의 미래 채무상환능력을 평가하게 된다.이에 따라 거래처의 여신을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등 5단계로 분류한다.정부는 이기준으로 6월말 현재 금융기관의 잠재부실채권의 규모를 발표했다. 반면 한경연은 기업측 입장에서 잠재 부실채권 규모를 산정했다. 이자보상비율과 전체 대상기업의 평균부채비율 214%보다 2배이상 부채비율이 높은 20%의 대상기업에 나간 여신을 부실여신으로 간주한 것이다. 금융당국은 금융권의 여신에 대한 평가방식에 따라 부실채권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금융감독원 정용화(鄭庸和) 경영정보실장은 “한경연에서 나온 부실채권규모는 기업입장에서 본 것이고,금감원은 은행 등 금융기관입장에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새로운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에 따라 부실규모를 산정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신후식(申厚植)팀장은 “당시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여신을 정상으로 분류한 경우가 많아 지금 여건과는 달랐다”면서 “리서치는 담당자 주관이 개입되는 만큼 정부수치와 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개발연구원 강문수(姜文秀) 금융팀장은 “조사방법이 다양한데다 대상금액 자체가 워낙 커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면서 “국민은 정부가 IMF와협의해 발표한 검증된 통계치를 참고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통계치가 100% 맞을 수 없는 한계를 지녀 가급적 많은 쪽을 염두에 두고 금융구조조정 작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박현갑기자 **
  • (주)동방 워크아웃 자율추진

    동방 채권단이 (주)동방에 대해 경영정상화가 이뤄졌다고 보고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자율추진 시키기로 합의했다. 동방의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은 28일 “11개 채권금융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워크아웃 조기졸업 문제를 논의한 결과 찬성률 92.76%로 사적(私的) 워크아웃 추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주)동방의 경우 영업정상화로 수익성이 향상돼 지난해에 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는 등 앞으로 경영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돼 기업구조조정협약에서 벗어나 워크아웃을 자율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안미현기자
  • [대한시론] 남북한 공존공영 선결과제

    흔히들 오늘의 남북관계를 화해와 협력,또는 공존·공영의 관계 등으로 표현한다.종래의 햇볕정책이나 포용정책이라는 용어는 거의 사라지고 말았다. 이는 남북정상회담이 가져 온 하나의 변화라고 볼 수 있다. 남북관계에 있어서 공존·공영이란 용어가 처음 나온 것은 지난 1993년이다.문민정부가 들어선 뒤 93년 7월에 개최된 제6기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개회사에서 김영삼 대통령은 3단계 통일방안(화해·협력단계,남북연합단계,통일국가단계)을 제시하고 그 실현을 위한 정책기조의 하나로서 공존·공영을주장했다. 한편 이에 앞서 북한은 93년 4월에 개최된 최고인민회의 제9기 5차회의에서김일성 주석이 ‘조국통일을 위한 전민족대단결 10대 강령’이라는 것을 제시했는데 그 세번째 강령에서 통일을 향한 공존·공영·공리를 도모할 것을주장했다.이처럼 남과 북은 오래 전부터 공존·공영을 표방하면서 서로가 통일을 촉진시키기 위한 정책으로 삼아 왔는데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실현될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이번 남북공동선언이 발표됨으로써 공존·공영 정책은 현실화될수 있었다.그런데 일반적으로 공존·공영이라는 것을 국가간에 전쟁 없이 평화롭게 서로 교류·협력하면서 공존·공영한다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데 남북관계에 있어서는 이와는 다른 개념으로 보아야 한다.즉 통일을 촉진시키기위한 공존·공영,다시 말해 통일지향적 공존·공영으로 돼야 한다는 것이다. 남북공동선언 제1,2항에서 통일의 원칙과 방안을,제4항에서는 “남과 북은경제협력을 통해 민족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며 사회 문화 체육 보건 환경 등 제반 분야의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하여 서로의 신뢰를 다져 나가기로하였다”라고 되어있는데 이는 통일을 위한 교류와 협력을 의미하는 것이다. 만약 남북이 통일을 전제로 한 공존·공영정책을 추구하지 않는다면 이는 ‘두 개의 한국’이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는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특히 한반도와 이해관계가 깊은 주변 열강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통일보다는 분단고착화 정책을 추구해왔다.남과 북이 통일이 아니라 두 개의 국가로서 평화적인 공존상태를 유지하는것이 자기들의 국익과 부합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미국의 대북정책인 페리보고서에 강조되고 있는 이른바 ‘포괄적 단계적 접근정책’이라는 것은 한마디로 말해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중지시키고 북·미관계를 개선하며,남과 북은 통일보다는 평화적인 공존관계,즉 두 개의 한국을 국제적으로 현실화하자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일본 중국 러시아 역시 통일보다는 공존관계의 제도화를 바라고 있다. 얼마전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G8 정상회의에서 발표된 한반도에 대한 특별성명에서는 남북정상회담이 통일을 위한 회담이었음에도 불구하고,긴장완화와 평화정착에만 기여한 것으로 평가를 했다.이는 G8 정상들 역시 한반도의 통일보다는 평화적 공존관계의 제도화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남과 북이 공존·공영 관계라 할 때 비정치 및 비군사적인 측면의 교류와 협력을 염두에 두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 역시 잘못된 생각이다.정치·군사적인 긴장해소와 신뢰구축 없이는 공존·공영정책을 추구할 수가 없다. 오늘의 한반도는 매우 불안정한 휴전상태이며 군사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휴전관리기구는 사실상 파괴된 상태다.힘의 균형으로 ‘평화’가 유지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이러한 상황에서 남과 북이 통일지향적 공존·공영정책을추구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설사 공존·공영 정책을 추진한다고 해도 한계에 부딪히기 마련이다.따라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북·미간의 회담이 성사되고 휴전선을 평화선으로 전환시키는 문제가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그리고 남북간에는 비군사적인 교류·협력과 함께 군사적 긴장해소 문제를 동시에 추진하는 병행정책을 추구해야 한다. 최근 남북관계가 공존·공영의 단계로 전환하게 되자 흡수통일·반통일론의변종으로 볼수 있는 ‘공존영구론’ ‘두 개의 한국론’이 대두되고 있는데이에 대한 억지와 경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김남식 경실련 통일협회 고문
  • 이한동총리 “하반기 개혁 강력 추진”

    이한동(李漢東) 총리는 27일 “하반기 정부 개혁목표 달성을 위해 범정부적인 역량을 결집하고 강력한 실천의지로 일관성있게 추진해 나가달라”고 기획예산처 등 11개 총리실 소속기관에 지시했다.이 총리는 이날 취임이후 처음으로 소속 기관장회의를 소집,11개 소속기관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이같이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서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은 대기업에서 분사된 기업에 대해 위장계열사 여부,모기업집단의 부당지원 여부 등을 조사,재벌의 부당내부거래를 근절시켜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진념(陳稔) 기획예산처장관은 “추경예산안의 임시국회 통과가 무산돼 자활보호자 생계지원,공공근로사업 등 저소득층 지원시책이 차질을 빚게 된 만큼 이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은 오는 9월말까지 스스로 정상화가 어려운은행과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으로부터 자체 경영정상화 계획을 제출받은뒤 ‘경영평가위원회’에서 이를 평가,그 결과에 따라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지운기자 jj@
  • [뉴패러다임 경영 CEO에 듣는다] 포스코 劉常夫회장

    ‘걸어다니는 제철소’에서 ‘인터넷 회장’으로. 유상부(劉常夫) 포스코 회장은 전 산업계에서 가장 ‘굴뚝’ 냄새가 많이나는 기업의 총수다.30년간 오직 ‘쇠’에만 천착해온 온 철강 전문가.그런유 회장이 포스코를 e-비즈니스 기업으로 완전히 탈바꿈시키려는 대역사(大役事)에 착수했다. 이 부분에 관한한 그는 준비된 CEO다.95년 삼성중공업 사장으로 있으면서과학기술원 AMP과정 1기생으로 입교,30여명 중에서 1등을 차지했다.이 때 익힌 인터넷과 PC실력이 프로급.사내 정보망과 인터넷을 통해 각종 경영정보를 직접 챙기는 그에게 몇년 전부터 ‘인터넷 회장님’‘펜티엄 세대’라는 별명이 붙었다. 포스코는 올 상반기에만 5조8,633억원 매출에 1조3,270억원의순이익을 냈다.유 회장을 만나봤다. ●e-비즈니스 전략과 방향은 무엇입니까 흔히 철강업과 인터넷은 잘 어울리지 않는 조합으로 인식합니다. 그러나 철강업은 여러 공장이 복합적으로 연결된 거대한 장치산업이기 때문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시너지 효과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이를 위한 인프라를 확보,기업과 고객이 다 함께 잘 되는 ‘윈-윈’의 큰 경영을 하자는 것입니다. ●준비는 잘 되고 있습니까 지난해 초부터 전자상거래를 위해 내부 준비를 해 왔습니다.내년 6월말부터는 원료구매,제품생산,출하판매 등 업무를 완전 온라인화해 인터넷(www.posco.co.kr)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게 됩니다.연말까지 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6개월간의 시운전에 들어갑니다. ●80년대에 이미 e-비즈니스를 시작했다던데요 87년 국내 최초로 철강VAN(부가가치통신망)을 개설,초보단계이긴 하지만 e-비즈니스를 해 왔습니다.2년전부터는 인터넷 기술을 상거래에 적용했습니다. 이를 통해 확보한 고객,유통,시장 등에 대한 노하우를 활용한다면 국제 철강전자상거래 분야에서 폭발적 위력을 가질 것으로 자신합니다. ●파워콤 지분을 5% 사들인 배경은 무엇입니까 전략사업인 철강산업 외에 새로운 사업부문으로 정보통신과 에너지에 집중한다고 여러차례 말씀드렸습니다.파워콤 지분인수는 그 일환입니다. 파워콤의 잠재가치는 매우 높습니다.오는 9월말 30% 지분 입찰때에도 참여할 용의가 있습니다. ●경영권을 확보할 의향도 있습니까 경영환경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현재로서는 거기까지는 생각 않고 있습니다. 파워콤은 국가기간통신망으로 미래가치가 큰 투자대상일 뿐입니다. 당장은 누가 파워콤의 인수 파트너가 되든 각자 가진 역량을 다해 기업의 가치를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사업에도 참여합니까 SK텔레콤에 신세기통신 지분을 넘기면서 기본적인 사업 파트너로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IMT-2000은 컨소시엄을 형성해야 심사점수를 많이 받는데, 정부시책에 따라 포스코도 그런 멤버로서 참여할 계획입니다. ●벤처 지원에도 적극이신데요 대기업과 벤처기업의 ‘윈-윈’전략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벤처투자사인 포스텍기술투자를 통해 유망 벤처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진행중입니다. 지금까지 40개사에 146억원을 투자했고,포항공대에 벤처투자로 3,000억원을 원했습니다.포항공대의 개발기술에 대한 사업권을 포스코가 갖고, 포항공대의 지적재산권 수익금의 45%를 보유하는 조건입니다. ●상반기 경영성과를 요약해 주시죠 순이익의 경우,97,98년의 순이익 7,290억원,1조1,229억원을 이미 넘어섰습니다.하반기에 기업 및 금융 구조조정 지연, 노사관계 불안 등 경제불안 요인과 판매시황 약세 전환으로 수익저하가 우려되지만 원가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올해 전체 11조8,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포스코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하셨는데요 기업내용을 불문하고 무조건 정보통신주 쪽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특히 포스코처럼 안정된 기술력과 시장 및 경영기반을 갖춘 회사가저평가돼 안타깝습니다.세계적인 철강 전문분석기관인 미국의 WSD는 최근 포스코의 주식예탁증서(ADR) 가치를 세계 철강회사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평가했습니다.포스코의 순 설비가치를 환산하면 1ADR에 131달러가 나옵니다.지금주가의 6배이지요. ●산업은행 지분의 해외매각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만 정부의 민영화 의지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정부가 산은 보유지분 6.84%에 대한 자사주 매입을 요청해 오면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포스코 민영화를 우려하는 시각도 꽤 있습니다 포스코가 민영화되면 제품가격을 인상해 고객사의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뜬 소문이 있는데 결코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국경없는 글로벌 교역이 가속화되고 있어 가격경쟁이 오히려 더 치열해지겠지요.또 민영화 이후 지배주주가 나타나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전문경영인 체제는 유지됩니다. 때문에 협력업체를 바꾼다거나 하는 일도 생각할 수 없는 일입니다. ●얼마 전 임원회의에서 “직원들의 어깨에 너무 힘이 들어가 있다”고 지적하셨는데요 30년간 공기업으로 있으면서 알게 모르게 모든 업무가 관료적 행태로 진행돼 왔다는 뜻입니다.대다수 직원들이 포스코에서만 근무했기 때문에 ‘비관료적’이라는 것을 경험해보지 않아 상당히 관료적으로 업무처리를 하고 있다고 봅니다.고객과 주주 중심으로 바뀌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42년 경남 거창에서 출생,서울대 토목공학과를 나온뒤 70년 포항종합제철에입사했다. 주로 설비분야 건설프로젝트를 맡아왔으며,80년 서슬퍼런 신군부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제2제철소를 광양에 지어야 한다는 주장을 관철시킨일은 유명하다. 92년 부사장 재직중 ‘정치싸움’에 연루돼 잠시 포스코를 떠났던 그는 삼성중공업 사장,일본삼성 사장 등을 지낸 뒤 98년 포스코 회장으로 화려하게 컴백했다.한국철강협회 회장,한국프로축구연맹 회장,전경련 부회장을 겸하고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문화도시 문화거리](2)’新신명’을 여는 전주

    대사습놀이가 펼쳐지는 5월의 전주를 찾는 사람은 인상적인 경험을 한다.대사습은 최고의 판소리 명창을 배출해온 ‘광대’들의 경연대회.시김새 좋은소리꾼이 무대에 오르면 구경꾼들도 덩달아 추임새로 흥을 돋운다.추임새는여간한 공력을 쌓지않으면 장단을 타기가 쉽지 않은 일.그러나 소리판이 벌어진 곳이 전주이고,더구나 대사습놀이라면 청중이 수천명이라도 ‘좋지’‘얼씨구’‘잘한다’는 추임새에 흐트러짐이 없다.소리의 내력을 분별할 수있을 정도의 ‘귀명창’들이 소리판을 가득 채우고 있으니,장원이 누구이고차상이 누구인지는 객석에 흐르는 분위기만 읽으면 짐작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전주는 그런 곳이다.시내에 들어설 때부터 고풍스런 ‘호남제일문’이 손님을 맞고,전주부성의 남대문인 ‘풍남문’과 ‘전주객사’,태조의 영정을 모신 ‘경기전’ 등 조선시대 건축물들이 당당하다.교동과 풍남동의 한옥지구를 둘러보노라면 전통을 존중하는 이곳 사람들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전주가 대표적 전통문화도시로 각인된 것은 이렇게 옛 건물들이 아취를 불러일으키는데다,대사습이나 부채에 담긴 풍류에서 나타나듯 가슴으로 이어온생활문화예술이 더해졌기 때문이겠지.예향(藝鄕)으로 불리고 싶어하는 도시는 적지않지만 이처럼 문화적 전통이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기는 쉽지않겠어. 이런 생각을 하며 콩나물과 미나리·청포묵 등 ‘전주팔미(全州八味)’가 들어간 비빔밥이나 콩나물국밥에 과하주나 모주 한잔을 곁들이면 어느덧 전주는 떠나고 싶지 않은 도시가 되어있다. 그러나 문화적 전통이란 옛모습을 고집스럽게 잇는 것 만으로는 결코 확대재생산되지 않는다는 것을 전주사람들은 깨닫고 있는 듯 하다. 지난 4월 ‘전주국제영화제’를 시작한 데 이어 내년 ‘전주세계소리축제’에 앞서 오는 10월 ‘프레 페스티벌’를 여는 등 전통을 바탕으로 한 현대적 문화예술에 힘을 기울이는 것도 이런 문제의식이 낳은 결과일 것이다.판소리나 산조의 명창·명인들이 선배로 부터 물려받은 더늠을 가다듬는 노력을거듭하여 대표적 공연예술로 자리잡게 한 것 처럼 물려받은 전통을 시대적상황에 맞게 새롭게 재창조하여 새로운 문화전통을 만들어보겠다는 뜻이 읽혀진다. ‘영화도시’로 발돋움하려는 전주의 노력은 결코 허장성세가 아니다.전주에서는 1940년대 후반부터 1950년대 초반까지 모두 15편의 영화가 만들어졌다. ‘피아골’은 1950년대의 화제작이었고,‘선화공주’는 한국 최초의 컬러영화였다.고인이 된 명배우 최무룡과 허장강도 전주영화로 영화계에 데뷔했을만큼 한국영화의 중심지였다.호남평야에서 비롯된 경제력을 바탕으로 시인·묵객·명인·명창의 든든한 후원자였던 지역유지들이 해방에서 전쟁으로 이어진 혼돈 속에서도 영화라는 새로운 예술장르에 창작 공간을 제공하는 노력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영화도시 전주’가 아직까지는 다소 생경하게 들린다면,‘소리축제’는 매우 친숙하게 다가온다.그러나 친숙한 만큼 진부하게 들릴 수 있는 ‘소리’와 ‘전주’의 이미지를 이 축제를 통해 확실하게 바꾸어놓겠다는 것이 이곳 사람들의 생각인 듯 하다. 여기서 ‘소리’는 그동안 처럼 ‘한국적’이라는 경계에 머무르지 않는다. ‘우리 소리의 세계화’라는 구호를 내걸었지만 결코 우리 것의 우수성만을강조하는 방식이 아니라 세계를 받아들이는 쌍방통행식이다.올 가을 예비행사의 프로그램은 ▲한국음악의 변천을 담은 ‘소리역사를 찾아서’ ▲한중일 전통음악의 명인 ▲정명훈이 지휘하는 이탈리아의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 초청공연 등이다.소리축제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짐작할 수 있을 듯 하다. 이미지를 바꾸기 위한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최근 전주시는 교동의‘전통문화지역’에 세울 쌈지박물관 4곳의 설계안을 공모했다.쌈지박물관은 부채와 한지·자수·전통술을 각각 주제로 한 전문박물관.그런데 응모작 가운데 ‘무늬만 전통적’인 한옥지붕은 모두 탈락시켰다.한때는 공중전화박스에도 한옥지붕을 씌웠던 전주.이제는 전통문화도시로 가꾸려면 어떻게해야하는지를 누구보다 잘 깨닫고 있기에 앞날을 기대해 보아도 좋을 것 같다. 전주 서동철기자. [이렇게 가꿉시다] “문화사업 연계 지역 정체성 표출 긴요”. 전주에 가면 칠규(七竅)가 만족스럽다.맛갈스런 음식이 입을,소리예술이 귀를 즐겁게 해준다.사계절 축제와 볼거리가 즐비해 눈을 감동시키고,맑은 공기를 들이마시는 코마저 즐거움을 느낀다.아마도 전주는 얼굴위의 일곱구멍을 모두 감동시키는 ‘칠규감동 문화전략’을 펼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개발연대 내내 한켠에 밀려나 있었던 전주는 사실상 ‘박제된 문화도시’였다.이제 문화시대에 들어서면서 문화를 지역발전의 견인차로 삼아 ‘생동하는 문화도시’로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한옥과 음식이 대표하던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현대의 창조적 문화예술이 함께꿈틀댄다.지역이 지닌 다양한 컨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영화나 게임같은 문화산업에도 관심을갖고있다.대사습놀이 현장에서 볼 수 있듯이,시민이라면 누구나 한자락씩 흥얼거리는 이지역 특유의 ‘소리’는 지역선도 예술(leading art)의 역할을한다.컨벤션 산업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하여 여론주도층에 대한 지역이미지 확산을 꾀하는 것도 색다른 접근이다.다시말해서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편안하고 쾌적한 도시로 발전해가고 있는 것이다.자전거타기의 보급이 상징적으로 이를 잘 나타내준다. 그런데 문제는 이제부터이다.우선 단기간 내에 펼쳐놓았던 문화예술 사업들을 일맥상통하게 연결시켜 전주의 개성과 독창성을 표현할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이다.문화산업도 이제까지의 관심차원에서 벗어나 지역 실질소득 창출과 경제활성화로 연결시킬 수 있는 세부전략이 준비되어야 한다.연중 볼거리를 제공하는 외부지향적인 행사가 산만하지 않은지 챙겨보고,지역문화 정체성을 살릴 수 있도록 전개시켜야 한다. 자치시대의 부산물이랄 수 있는 행정권 단위의 문화사업 전개로 인한 인근지역과의 사회심리적 격차를 좁혀,전라문화권 차원의 문화를 이끄는 맡형 역할을 잘 해내고 자치단체간 문화협동의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다.소리를 산업화하는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컨벤션산업을 예술과 접목시켜 자연관광지컨벤션산업과 차별화시키는 문화중심적 컨벤션산업 전략을 구상해봄직 하다. 추진주체인 시장과 도지사의 리더십과 문화마인드는 타 지역의 모범이 되지만,지속적 추진을 위해 조례화를 소홀히하지 말아야 한다.재정출연을 통해문화재단을 만들어야 안정성과 지속성을 보장할 수 있다.아울러 지역문화의주체인 시민들이 참여하고,문화단체와의 문화협동 폭을 넓히는 참여적 문화활동이 활발히 전개되어야 참된 문화도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시민들이생활가까이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정책당국이 해야 할 일은 이제부터 더 많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이흥재 한국문화정책개발원 연구실장
  • ㈜대우 3개법인 분할 승인

    (주)대우가 우여곡절끝에 ‘세포분열’에 성공함에 따라 경영정상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주)대우 채권단은 21일 전체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주)대우를 대우인터내셔널(무역부문)·대우건설(건설부문)·(주)대우(잔존법인)로 분할키로결의했다. 채권단은 이날 전체 65개 채권금융기관중 의결권의 92.3%를 갖고 있는 22개금융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회사분할 안건을 75.31%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또 출자전환도 76.15%의 찬성률로 승인됐다.회사분할안은 22일 (주)대우의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안미현기자
  • 한스종금 3개월간 영업정지

    자금난에 시달리던 한스종금(옛 아세아종금)의 영업이 21일부터 3개월간 정지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0일 유동성부족으로 2차 부도가 난 한스종금의 영업을 3개월간 정지하고 임원의 직무도 정지한다고 밝혔다. 한스종금은 대주주인 스위스계 SPB컨소시엄이 지난 12일 330억원을 증자하기로 했던 계획을 백지화한뒤 기관을 중심으로 인출요구가 몰려 심각한 자금난을 겪어왔다. 한스종금의 3월말 기준 자산은 1조9,420억원이며 부채 1조9,025억원,여·수신규모 1조5,000억원대다. 금감위는 한스종금의 대주주로부터 자본확충 등의 경영정상화계획을 제출받은뒤 실현 가능성이 없으면 예금보험공사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했다. 관계자는 “고객예금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보호되고,최악의 경우에도 한스종금이 퇴출되는 것이 아니라 예금보험공사의 자회사로 계속 거래가 유지되기 때문에 불안을 느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정부 워크아웃 폐지 방침 안팎

    정부의 부실기업 구조조정 틀이 바뀐다. 현행 워크아웃 제도는 내년부터 사라질 전망이다.대신 한계기업들은 채권은행단과의 사적화의를 통해 회생을 도모하거나 여의치 않으면 회사정리법에따른 사전조정제도에 따라 정리절차를 밟게 된다. 정부가 부실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틀을 바꾸기로 한 것은 워크아웃 제도의폐단 때문이다. 워크아웃 기업주와 채권은행단에서 파견한 경영진과의 유착관계 등 도덕적해이에다 4∼5년간 워크아웃을 하면서 기업회생이 아니라 부실을 고스란히금융기관으로 이전시키는 잘못된 결과를 낳고 있는 것이다. 그 대안이 회사정리법 개정안과 기업구조조정 투자회사(CRV)법이다. ◆회사정리법 개정안=사전조정제도(Prepackaged Bankruptcy) 도입을 위한 법개정안이 현재 재정경제부와 법무부에서 논의되고 있다. 이 제도는 금융기관간 자율협약인 워크아웃에 법적 효력을 부여,기업회생작업을 신속히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현행 회사정리법에 따르면 채무자인 부실기업이 회사정리 개시신청을 법원에 하면 법원은 채권자들로부터 채권신고를 받고 조사한다. 법원은 채권은행 뿐만 아니라 일반 채권자들을 모아놓고 채무조정안 등 회사정리계획안에 대한 동의여부를 심리·의결한다.여기에 걸리는 시간이 1년∼1년 6개월 정도다. 사전조정제도가 도입되면 채무자는 회사정리 개시신청 이후 각 채권은행과협의해 맺은 사전조정안을 곧바로 제출하고 법원은 이를 토대로 한차례의 채권자 회의만 한 뒤 회사정리절차를 인가하게 된다.이렇게 되면 정리절차가현재보다 8개월∼1년 2개월 정도가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구조조정 투자회사=현재 법제정안이 국회에 상정된 상태다.CRV는 워크아웃 기업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도모하기 위해 채권은행들이 보유중인 워크아웃 기업의 주식,여신 등을 각자 출자해 만드는 채권은행단의 공동 자회사다.채권은행들이 회사주주가 되는 셈이다. 현재는 워크아웃 대상 기업의 주채권은행이 수많은 채권자들의 이해를 조절함으로써 기업회생작업이 더딘 실정이다. ▲워크아웃 기업이 발행한 유가증권 등의 매매 ▲금융기관이 갖고 있는 워크아웃기업의 대출채권 등의 매매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자금대여 및 지급보증 ▲워크아웃 기업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업무수행 등을 하게 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이행실태. ‘무늬만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세계은행의 스리람 와이어 서울사무소장은 지난 14일 서울사무소를 철수하면서 “기업구조조정이 예상보다 뒤처지고 있다.워크아웃이 겉치레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는 말을 남겼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워크아웃 기업을 은행들이 적당히 봐주는 경향이 있다”며 “워크아웃을 올해 안으로 처리할 것”을 지시했다.워크아웃 기업들은 국민의 세금으로 연명하면서 정작 자구노력은 거의 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까닭에 워크아웃 기업 지원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이 되고 있다.특히 일부 경영진들은 도덕적 해이 현상마저 보이고 있다. ◆미흡한 자구노력=98년 7월 이후 102개 중견 대기업들이 워크아웃 대상으로 지정돼 현재는 44개 회사만 워크아웃이 진행중이다. 워크아웃 기업은 1조8,000억원어치의 부동산을 매각한다는 목표를 내세웠으나 실제로는 61%만 매각한 것으로 LG경제연구원 조사에서 나타났다.계열사정리는 당초 목표의 13.7%밖에 되지 않는다. 99년 한햇동안 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62%(34개)였다.일반 상장기업 가운데23%만 적자를 낸 것과는 대조적이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아건설의 자구계획 이행실적은 36%(2월 기준)이었고 고합은 1.20%였다. 특히 문제는 워크아웃 기업 가운데 지난 6월 조기졸업한 32개사를 제외하고 남은 기업들이 대부분 대기업이라는 점이다. ◆도덕적 해이=도덕적 해이의 대표적인 기업은 동아건설.채권은행단은 98년6월 이후 모두 1조6,000억원을 동아건설에 쏟아부었지만 동아건설은 경영권내분을 겪었다.게다가 정치권 로비로 파문을 겪었다.한국개발연구원의 한 연구위원은 “워크아웃에 들어간 부실기업들이 은행돈에 의지해 생명을 연장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대우사태 1년 계열사 앞날. 대우사태가 19일로 만 1년이 됐다.지난해 8월26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12개 계열사는 그동안 채권단 내부갈등,노조와의 진통,소액주주의 반발 등으로 지지부진하다. 지난달 29일 포드가 대우자동차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회생의 가닥을 찾기 시작했다. ◆워크아웃 진행상황=가장 관심을 모았던 대우차는 2차 정밀실사가 마무리되는 9월 초쯤에 모든 계약이 순조롭게 끝나면 인수가인 7조7,000억원은 채권단이 나눠갖고,인수된 대우차 부문은 신설법인으로 새 출발한다. 대우중공업은 8월1일자로 조선·해양부문의 새 법인인 ‘대우조선공업’과종합기계부문의 ‘대우종합기계’로 분할된다.㈜대우도 22일 있을 주총에서무역부문의 대우인터내셔널과 대우건설,잔존회사 등 3개사로 분할해 9월 초부터 경영정상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대우전자도 매각작업이 본격화되고있다. ◆남은 과제는=대우차의 경우 포드가 1차로 제시한 가격 7조7,000억원이 그대로 유지될지 여부가 최대 관건이다.특히 포드가 매각대상 대부분을 인수한다는 방침이지만 일부 인수를 거부하는 법인의 경우에는 대우차의 기존 법인에 그대로 남을 수밖에없어 고민이다. ㈜대우나 대우중공업도 사업분리에 어려움이 없는 건 아니다.부실채권을 분리해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로 이전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에 채권단이 얼마나 동의해 줄지가 미지수다.적어도 9월 중에는 대체적인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는 대우 관계사들의 구조조정이 의외로 상당한 시간이 걸릴지 모른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주병철기자 bcjoo@
  • 수학여행 참사 이모저모

    수학여행단 버스참사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부산 사하구 부일외고 체육관 3층에는 16일 조문객의 발길이 잇따랐다. 유족들은 이날 오전 조문한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에게 빠른 시일안에시신 확인,피해보상,학교측 관계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이번 사고로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독일어과 학생들은 16일 아픈 몸을 이끌고 합동분향소를 찾아 친구들의 명복을 빌었다. 박근(16)양는 오후 2시쯤 부러진 왼쪽 팔에 깁스를 한채 평소에 친했던 전지언(16)양의 영정 앞에서 오열했다.박양이 울음을 그치지 못하자 유족들이오히려 박양을 위로했다. ■독일어과 1학년 교실은 숨진 학생들을 그리는 추모의 정으로 가득했다. 숨진 학생의 책상 위에는 하얀 국화한송이와 위패가 놓였으며,칠판에는 “너희와의 짧은 추억은 언제나 우리곁에 있을거야.천국에서 웃는 모습으로 만나자”는 등 친구들을 그리는 글이 빼곡이 적혀있었다.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7호 버스에 탔던 윤현정(30·여·독일어과)교사가낮 12시30분쯤 환자복 차림으로 합동분향소를찾았다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불길 속에서 제자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생생히 목격한 탓에 큰 충격을 받았던 윤교사는 병원측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가족의 부축을 받으며 분향소를 찾아 제자들의 영정 앞에서 눈물을 흘리다 결국 실신했다. 윤 교사는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지은 것 같아 병실에 편안히 누워있을수 없었다”며 눈물을 쏟았다. ■합동분향소에는 정치인들의 발길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 일행이 찾아와 학생들의 영정에 헌화하려 했으나 유족들이 “그만 됐다”며 돌아갈 것을 요청했다.일부 유족은분향소 안에 놓인 정치인 명의의 조화를 보고 “꼴도 보기 싫다”며 치워줄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앞서 15일에는 문용린(文龍鱗)교육부장관과 민주당 이인제(李仁濟)고문,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분향소를 찾았다.이 총재 일행이 학생들의 영정에 헌화를 하자 유족들은 “뭐하는 짓이냐”며 격분,바나나와 수박 등을집어던졌다. 김천 한찬규 김상화, 부산 이기철기자 cghan@. *경찰·도로公 '사고다발' 책임 떠넘기기. 부일외고 수학여행버스 사고현장이 사고다발지점으로 드러나면서 안전시설설치문제를 놓고 경찰과 도로공사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하고 있다. 경북 김천시 봉산면 광천리 추풍령고개 정상인 서울기점 214㎞부터 220㎞까지 6㎞ 구간은 S자 코스가 계속되는 내리막길인데다 경부고속도로 중 도로기울기가 가장 심하다.이 때문에 올들어 6월까지 20건의 사고가 발생,4명이숨지고 36명이 다쳤다. 그런데 한국도로공사측은 이 지점에 설치돼 있던 미끄럼방지 포장을 6월초아스팔트 덧씌우기 공사를 하면서 제거해 버렸다. 경찰은 이와 관련,“6월28일 도로공사 관계자와 회의를 갖고 추풍령휴게소부근 내리막길에 사고방지를 위해 미끄럼방지 포장을 설치하도록 요청했으나설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미끄럼방지 포장을 없애면 코너링 부분에서 과속으로 인해 추돌사고 등이 일어날 위험이 크다”며 “이번에도 사고지점 이전에 미끄럼방지 포장이 있었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로공사측은 “도로 복구를 위해 아스팔트를 덧씌우다 보니 불가피하게 미끄럼방지 포장이 없어진 것”이라며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8일도로공사가 예산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이 구간에 무인단속장비를 설치해 주도록 경찰청에 요청했으나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천 한찬규기자 cghan@
  • “한국 개혁 미흡땐 위기 재발”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경제가 향후 1년 안에 구조개혁을 완수하지 못하면 또 다시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을 더욱 강도 높게 추진할 계획이다.10조원 어치의 정부보유 은행주식이 오는 2002년 하반기부터 매각된다. 데이비드 코 IMF서울사무소장은 14일 한국과의 제11차(최종) 정책협의를 마무리하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은 앞으로 1년동안 금융·기업구조조정을 적극적으로 계속 추진하지 않으면 시장의 신뢰를 잃고 경제에도 악영향을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경제부는 이날 IMF와의 마지막 정책협의 결과를 토대로 향후 기업·금융구조조정 추진방향에 관한 합의사항을 담은 ‘IMF 의향서’를 발표했다. 이 합의에 따라 정부는 공적자금 투입등으로 보유하게 된 10조4,000억원어치의 조흥·한빛·서울·제일·외환은행 보통주 지분을 2002년 하반기부터매각하기로 했다.그러나 자기자본수익률(ROE),총자산수익률(ROA) 등 경영정상화 지표가 빨리 개선되면 2002년 이전으로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박정현기자 jhpark@
  • 워크아웃 10개사 조기퇴출 우려

    워크아웃이 진행중인 44개의 대상 기업 가운데 대우 계열사 12곳을 제외한나머지 32곳의 기업중 10여개 기업의 신용상태가 회수의문(담보 없고 3개월이상 이자가 연체된 경우)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회수의문으로 분류되면 대출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부담이 20%에서 50%로늘어나,9월말까지 자체 경영정상화계획을 제출해야 할 은행들로서는 신규여신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아 퇴출이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용상태가 회수의문 이하로 분류된 기업은 신우공업,신우텔레콤,신호제지,동국무역,충남방적,고합,갑을,신도,우방,미주실업 등이다. 금융감독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13일 “대우 계열사 12곳을 제외한 워크아웃기업 상당수가 새로운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에 따라 대손충당금을 적립해야하는 대상인 회수의문 이하로 나타났다”면서 “기업들이 추가적인 여신지원을 중단할 경우,11월 갱생 여부에 대한 판단 이전에 조기퇴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12곳의 대우 계열사는 해외매각이나 회사분할 등의 방식으로 34개 워크아웃 기업보다 정리절차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대우자동차 등 자동차 계열 6개사의 해외매각결정을 계기로 대우,대우중공업 2곳은 8월 중으로 우량회사로 나뉠 예정이고 통신 등 나머지 기업들도 해외매각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오는 14일부터 12개 워크아웃기업을 대상으로 ▲채권단 지원 자금의 용도외 집행 ▲경비집행시 경영관리단과 워크아웃 기업의 유착 여부 등자금부문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에 대한 특별점검을 벌여 자금의 사외유출,재산은닉 등 불법행위 혐의가 발견되면 경영관리인을 면직하고 민·형사상 책임도 묻기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공적자금 추가조성때 국회동의 추진

    이한동 국무총리는 13일 남북경협 재원조달 방안과 관련, “남북경협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면 남북경제협력 뮤추얼펀드회사를 설립하고 남북경협복권을 발행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총재는 이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 답변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남북경협의 추진상황을 지켜보면서 필요할 때는 이네 더해 동북아개발은행을 설립하는 방안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금융구조조정을 하면서 예측하지 못한 소요가 발생해 공적자금 추가조성이 불가피할 때는 국회 동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헌재 재경부장관은 “현재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의 경영정상화계획에 대한 평가가 마무리되는 9월말쯤이면 추가 공적자금 소요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 “금융지주회사 편입대상에 걸릴까?”

    10월이면 은행권이 독자생존할 우량은행과 지주회사로 편입될 부실은행으로재편된다. ◆금융지주회사 편입기준/ 금융 지주회사로 묶을 은행을 선정하는 기준이 공적자금 투입여부가 아닌 미래수익성 확보여부로 바뀜으로써 일반 시중은행도지주회사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장관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1차 개혁은은행이 부실을 스스로 정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지가 기준이었으나 이번에는 은행이 향후 국제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는 지가 평가기준”이라고 밝혔다.즉,은행들의 자구계획 제출여부 기준에는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8%외에 부실규모,수익성 등도 포함된다는 것이다. ◆금융지주회사 2개이상 될 듯/ 금융감독위원회의 고위관계자는 13일 “노·정 합의에 따라 스스로 정상화가 어려운 은행이나 공적자금이 직접 투입된은행도 자체 경영정상화 계획의 타당성 여부에 따라 금융 지주회사의 자회사방식으로 묶을 수 있다”면서 “이 경우 지주회사가 최소한 2개 이상 생길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현재 여건을 기준으로 보면 한빛·외환은행 이외에도 조흥·서울·평화·대구·부산·제주·광주은행 등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비상걸린 은행들/ 이에따라 각 은행들은 9월말까지 후순위채 발행,증자,외자유치 등 독자생존을 위한 경영정상화 방안마련에 착수했다. 잠재손실액이 7,700여억원으로 가장 많은 한빛은행은 이미 적립한 충당금을제외한 나머지 4,000여억원도 연말까지 충분히 쌓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빛은 그러나 4,000여억원의 충당금을 더 적립하면 BIS 자기자본비율이 8%를 밑돌게 될 가능성이 있어 8,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잠재손실이 없는 조흥은행의 위성복(魏聖馥) 행장은 “정부가 현재 밝히고있는 지주회사안은 상당히 매력적”이라며 지주회사 방식에 긍정적인 입장을보여 자구능력과 상관없이 편입이 확실시된다. 외환은행은 5,000여억원의 잠재손실액을 반영하고도 6월말 결산 BIS 자기자본비율이 9%로 추정된다며 ‘독자생존’을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실현가능성은 희박하다. 연말까지 BIS 자기자본비율 8%를 맞추기가 불가능한 광주 제주 평화은행은행은 경영정상화 계획서 마련에 착수했지만 지주회사 편입에 부정적이지 않다.자구 노력을 하겠지만 공적자금 투입없이는 경영정상화가 불가피하다는입장이다. 박현갑 안미현기
  • 금융개혁 어떻게

    정부와 금융산업노조간에 금융개혁의 큰 원칙이 합의됨에 따라 은행 구조조정을 위한 정부의 발걸음이 빨라졌다.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부장관이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고 밝혔듯 연내 금융지주회사 출현을 위해서는 갈길이 바쁘기 때문이다. ■부실은행 선정 9∼10월이면 은행의 운명이 결정된다.잠재부실이 반영된 6월 반기결산 결과를 토대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8%에 미치지 못하는 은행들은 8월말쯤 1차 부실은행으로 분류된다. 1차 부실은행들은 9월말까지 자구계획(경영정상화계획서)을 제출해야 한다. 자구계획에는 인력과 조직 감축 계획이 당연히 포함된다.강제적인 인력감축이 아니라,은행 스스로 인력 감축을 하게 된다. 경영평가위원회는 9월말 자구계획의 타당성을 검토해 미흡하다고 판단되면지주회사 대상 부실은행으로 분류된다. 재경부 이종구(李鍾九)금융정책국장은 “9월에 자구계획을 받고나면 10월20일쯤이면 지주회사로 묶일 대상은행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지주회사 설립 금융지주회사를 11∼12월쯤에 설립한다는 게 정부 계획이다. 공적자금을 투입한 뒤 지주회사로 묶을지,지주회사로 묶고난 뒤 공적자금을투입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분명한 것은 우량은행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BIS 자기자본비율 10%까지 끌어올려 국민·주택·하나·신한은행처럼 우량은행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정부 관계자는 “우량은행으로 이뤄지는 지주회사출현은 다른 은행들의 합병을 촉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상걸린 은행들 9월말까지 경영정상화 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는 은행은 상반기 결산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8%에 미달하는 은행과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이다.이 기준대로라면 평화 광주 제주 한빛 조흥 외환서울 제일은행이 해당된다. 평화 광주 제주은행은 6월말 결산 BIS 자기자본비율이 8% 밑으로 추락했다. 각각 4%,7%,6.3%로 추정된다.금융지주회사로의 편입이 확실시된다. 다만 제주은행은 중앙종금과 합병절차를 밟고있어 다소 유동적이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한빛 조흥 외환 서울은행도 불안하다.6월말 결산 BIS 자기자본비율 추정치가 외환·한빛 9%,조흥·서울 10%로,‘데드라인’인 8%는간신히 넘길 전망이다.하지만 여기에는 금융감독원에 추가로 보고한 잠재손실액이 반영돼 있지 않다. 잠재손실액을 단순반영할 경우 한빛·외환은 8% 밑으로 떨어지게 된다. 가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한빛은행.잠재손실액이 7,769억원으로 9월말까지 추가로 쌓아야 할 충당금만도 7,654억원이다. 외환은행은 올 연말까지 4조3,000억원의 부실채권 매각계획이 이미 잡혀있다며 연말까지 BIS 자기자본비율 10% 달성은 문제없다고 장담한다. 조흥은행도 잠재손실액이 0원으로 나와 ‘제외’를 자신하고 있다.서울은행은 7,670억원의 잠재손실을 반영할 경우 BIS 자기자본비율이 8%에 턱걸이하게 되지만 이미 도이체방크와 경영자문계약을 체결,정상화 계획을 진행중인만큼 정부가 ‘유예기간’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제일은행은 뉴브리지캐피탈에 매각돼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현 안미현기자 hyun@. *추가 소요액 어느정도. 공적자금 추가조성 문제가 급부상하고 있다.가용재원은 모자라는데 쓸 곳은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정부가 이번 노·정 합의를 통해 은행권에 넣어야 할 전체 공적자금 규모는약 10조원. ▲예금보험공사 대지급금 4조원 ▲러시아 경협차관 미수금 1조4,800억원 ▲수출보험공사 보증금 4,400억원 ▲공적자금 투입은행 등의 BIS비율을 10%로 맞추기 위한 자금 4 조원 등이다. BIS비율을 10%로 하기 위해 후순위채 매입 등을 통해 공적자금을 지원해야할 은행들은 서울(1조원),한빛(1조∼2조원),기타 부실한 지방은행(1조원) 등으로 알려지고 있다.99년말 현재 이들 은행의 BIS자기자본 비율은 8∼9%선으로 나왔으나 지난 6월말 기준으로 파악한 잠재부실을 반영하면 실제 비율은모두 8%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재원이다.지난 5월말 현재 자산관리공사는 가용재원이 4조7,000억원이며 예금보험공사는 6조4,000억원으로 10조원선이나 모두 사용처가 정해져있는 상태다. 반면 정부가 밝힌대로 향후 소요될 공적자금은 올해 20조원,내년 10조원 등약 30조원으로 현재 가용재원으로는 아무리 잘 활용한다하더라도 중과부적인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10조원의 자금소요가 추가로 생겨 국회동의를 통한 공적자금추가조성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장관,이용근(李容根) 금감위원장도 이같은 사정을 예견이라도 한듯 최근들어 공적자금의 국회동의를 통한 추가조성쪽에 무게실린 발언을 하고 있다. 한편 정부가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과 스스로 정상화가 어려운 은행 가운데 6월말 기준으로 BIS비율 10%를 달성하기 어려운 은행에 대해서 10%를 달성할 수 있는 만큼 공적자금을 투입하겠다고 합의를 해준 것은 결과적으로이들 은행의 구조조정을 더디게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즉, 4조원 가까운 공적자금을 투입하게 되면 추가 구조조정이 필요한 이들은행을 금융 지주회사방식으로 묶는 과정에서 인원 정리를 최소화하는 효과는 거둘 수 있는 반면 지주회사로 묶는데 따른 시너지효과는 그만큼 반감될수 있다는 것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한빛·외환銀 통합대상

    정부는 6월말 기준으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8%에 미달하는 은행중 독자생존 능력이 없는 은행은 10월중 금융지주회사로 통합하기로 했다. 6월말 현재 각 은행의 재무구조와 자본확충 능력을 감안할 때 한빛은행과 외환은행은 지주회사로 통합될 것이 거의 확실하며 서울·조흥은행과 2∼3개지방은행도 통합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부실은행으로부터 9월말까지 경영정상화계획서를 받아 경영평가위원회에서 타당성과 적정성을 평가,지주회사편입 은행을 결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금융산업노조와의 협상을 토대로 이같은 방향으로 향후 금융개혁을추진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정부는 잠재부실을 현재화한 6월 반기결산 결과를 토대로 스스로 정상화가어려운 은행과 공적자금이 직접 투입된 은행에 대해 9월말까지 자체 경영정상화계획을 받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중립적인 인사로 8인 이내의 경영평가위원회를 구성,은행이 제출한 정상화계획을 평가한 뒤 BIS 자기자본비율이8%에 미달하고 독자생존이 어려운 은행은 공적자금을 투입해 BIS 자기자본비율이 10%에 달하도록 부실을 턴 뒤 지주회사방식 등으로 정상화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주도의 강제합병은 하지 않기로 했으며 조직 및 인력감축등은 노·사간 단체협상을 존중하기로 했다. 예금부분보장제도는 예정대로 추진하되 시행전 금융개혁의 마무리과정과 금융시장의 안정여부,금융기관간의 자금이동과 자금편재,왜곡가능성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구조조정의 촉진제 역할을 하게 될 예금보호한도는 9월에 재조정하기로 했다.재경부 관계자는 “부실은행에서 우량은행으로 돈이 쏠리는 현상이 9월쯤이면 나타날 것”이라며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한도 증액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현행 증액한도 2,000만원을 금융시장 사정을 감안해 3,000만∼5,000만원으로 증액할 것을 검토중이다. 박정현 박현갑기자 jhpark@
  • 기업파산 행정부서 결정

    이용근(李容根)금감위원장은 6일 “부실기업의 경영정상화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사전조정 파산법’ 제정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법정관리는 법원에서 이뤄지는 것이고 워크아웃은 채권단이 정리절차를 진행하는 것이지만 정부가 추진중인 사전조정 파산법은 재경·법무부 등 행정부에서 기업의 파산 등을 결정하는 내용”이라면서 “부실기업의 감독권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명시하고 위반한 기업주나 개인에 대한 처벌조항이 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워크아웃 기업의 모럴해저드에 대한 현상을 점검중”이라고전하고 “회사가 어려움에도 간부가 고급차를 타고 다니는 기업, 경쟁력 강화에 노력하지 않는 기업,은행대출이 기업에 대한 출자전환됨으로써 생산원가가 낮아짐에 따라 물건을 헐 값에 파는 기업 등이 적발대상”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어 “은행의 구조조정의 목적은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지만,정부가 강제할 법적 근거가 없다”면서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할 것이며,금융개혁이 마무리되면 기업개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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