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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량·지방銀 합병 증시에 藥될까

    정부가 은행 구조조정방안으로 내놓은 ‘우량은행+부실 지방은행 합병안’에 대한 주식시장의 반응은 엇갈린다.이번 합병안을 ‘구조조정의 후퇴’라고 지적하는 투자자들도 있다.우량 은행주 매수에 발빠르게 움직이다가 지난 4일 대량 매도세로 돌아섰던 외국인들은 5일에는 관망세였다. 우량은행과 지방은행의 합병이 단기적으로는 우량은행 주가에 악영향을 끼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낙관론도 있다.낙관론이 확산되면서 전날 대부분 급락세를 보인 은행주들이 5일에는 크게 올랐다. [낙관론] LG투자증권 이준재 애널리스트는 “우량은행이 지방은행을합병할 때 정부지원이 충분히 이뤄지고,신속한 구조조정 절차가 뒤따른다면 중장기적으로는 지방 영업망 확충 등의 측면에서 우량은행의주주 가치는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같은 시각을 뒷받침하 듯 이날 우량은행을 중심으로 한 은행주들은 일제히 올랐다.주택은행은 1,500원 오른 2만5,700원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1만3,600원으로 400원,신한은행은 1만850원으로 300원이각각올랐다.제주은행과 광주은행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비관론] 은행주가 반등세를 보이기는 했으나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은행주는 전날의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가 형성되며강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2.71포인트 오른 106.40으로 마감했으나 추가 상승을 위한 탄력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4일자 보고서에서 “한국 정부의 구조조정 프로그램이 실효를 거둘 수 있을 지 의문”이라면서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축소’로 낮췄다. 이에 대해 현대투자신탁증권 조봉래 연구원은 “지방은행의 부실을털어내지 않고 우량은행에 덮어씌우려 한다는 것이 외국인들의 기본시각”이라고 말했다. [전망] 주가 상승 여부는 정부지원 규모나 외국인 동향이 좌우할 것같다.대유리젠트증권 김경신 이사는 “아직 합병안에 대한 외국인의부정적인 시각이 많은 만큼 ‘우량+부실’이 ‘동반 부실’이 되지않도록 충분한 지원이 이뤄질 경우 합병후 경영정상화에 따른 긍정적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쌍용차·대우자판 마찰 확대

    쌍용자동차가 “어음할인을 해주지 않는다”며 대우자동차판매에 차량 공급중단과 함께 자체 판매망 확충을 선언해 마찰이 일고 있다.쌍용차는 독자적으로 해외매각도 추진 중이다. 쌍용차의 차량 공급중단이 계속될 경우 매달 8,000여대의 차량을 공급받아 온 대우자판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대우자판은 현재 무쏘 코란도 체어맨 이스타나 등 8,400여대의 계약물량을 공급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달 30일부터 대우자판에 대한 차량공급을 중단하고 경영정상화와 워크아웃 연장 차원에서 자체 판매망을 내년 1월부터 확충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오는 7∼8일 주요 도시에서 설명회를 갖고 딜러를 공개 모집한다. 쌍용차 관계자는 “대우자판과 맺은 합의서에 따라 지난달 27일 90일∼310일 짜리 어음 460억원을 할인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공급을 중단했다”면서 “판매망 확충도 유동성 확보를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사설] 공적자금 쉽게 주면 안된다

    국회가 40조원의 추가 공적자금 동의안을 처리함으로써 앞으로 이자금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쓰느냐가 과제로 됐다.궁극적으로 공적자금의 이자는 국민세금으로 충당되는 만큼 공적자금의 사용내역과 앞으로의 소요액을 세밀하게 검토하는 것은 국회와 정부의 기본 도리이다.지원대상 기관의 도덕적 해이를 막아 투입 공적자금의 규모를 되도록 줄여야 한다. 이번에 공적자금관리특별법이 제정돼 정부가 3개월에 1회 이상 사용내역을 국회에 보고토록 하고 감사원의 공적자금 감사도 의무화되는등 공적자금의 사후통제가 강화된 대목은 주목할 만하다.국회는 또지금까지 투입된 109조원의 공적자금에 대한 국정조사를 오는 15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벌일 예정이라고 한다.우리는 국회의 강화된 입지가 앞으로 공적자금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정부가 “신속성이 중요하다”며 공적자금의 대규모 투입을 서두르는 것은 짚고 넘어갈 점이 있다.정부는 우선 연말까지 총 25조원의 공적자금 지원계획을 확정할 예정인데 이 가운데 일부는이미 투입에 들어갔다.그러나 지원이 아주 시급한 곳이 아니라면 사용내역평가가 이루어지고 지원대상기관의 상황을 주시하면서 집행하는 것이올바른 순서일 것이다. 더욱이 최근 부실금융기관의 행태를 보면 정부가 공적자금 투입을서두르는 것이 어쩐지 위태해보인다.자칫 부실의 책임 규명이 뒷전으로 밀리고 공적자금 소요 추정액 역시 지원대상 기관의 주장에 휘말릴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당초 정부가 소요액을 ‘추산’하는 과정에서 보다 많은 공적자금을 타내려는 은행들의 ‘엄살’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더욱이 이런 이해관계에서 은행들이 경영정상화로 살릴 수 있는 기업도 부도를 내버려 확정손실로 잡으려 한다는풍문까지 돌고 있는 실정이다.따라서 이미 계상한 공적자금이라도 되도록 ‘짜게’ 집행한다는 원칙에서 지원액의 재검토가 필요하다. 일부 금융기관들이 노조의 구조조정 동의를 포함한 경영개선계획 제출에 늑장을 부리는 마당에 정부가 공적자금의 집행을 서둘러서는 안된다.이러다가는 부실경영에 대한 임직원의 책임은 물건너가고 국민세금으로 은행 임직원을 살린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여야는 이미 투입한 공적자금 사용내역을 충실히 조사하는데 협력해야 한다.그 조사결과는 추가 공적자금 지원의 근거자료로 사용되어야할 것이다.정부는 약속대로 이번이 ‘마지막’ 공적자금이 되도록 사용계획을 면밀하게 짜서 집행하고 기존 투입자금의 회수에도 노력을기울여야 한다.
  • 公자금관리특별법 주요내용

    2일 재정된 공적자금관리특별법은 공적자금의 투명하고 엄정한 운영을 도모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설치와 국회의 감시기능 강화가 두 축을 이루고 있다. ●공적자금 관리 강화= 공적자금관리위는 공적자금 운영에 관한 사항을 종합적으로 심의‘조정하는 기능을 갖는다. 한나라당은 당초 의결권까지 부여하자고 주장했으나, 민주당과의 협상과정에서 심의기관으로 확정됐다. 위원회는 재경부 장관‘기획예산처 장관‘금융감독위원장 등 정부측 인사 3명과 민간전문가 5명 등 8명으로 구성된다. 민간전문가는 대통령과 국회가 각 2명, 대법원장이 1명을 추천하다. 위원장은 재경부장관과 민간전문가 중 1명이 공동으로 맡게된다. 임기는 2년, 한 번 연임할 수 있다. ●공적자금 투명성 강화= 특별법은 공적가금에 대한 국회의 사후통제를 대폭 강화했다. 재경부 장관은 3개월마다 1회 이상 국회에 사용내역을 보고해야 한다. 감사원도 공적자금과 관련한 감사보고서를 국회에 내야한다. 정부가 공적자금을 지원할 때는 반드시 해당 금융기관과 자구계획‘재무비율 목표 등을 담은 경영정상화이행약정서를 맺고, 이를 분기별로 점검토록 했다. 또 공적자금을 받을 금융기관은 구조조정과 자금조달 계획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실천계획을 이행하겠다는 약정서를 노조 동의서와 함께 정부 등에 제출하도록 했다. 정부,예금보험공사,자산관리공사는 금융기관의 주식 등 자산을 적정한 가격으로 매각해 국민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종락기자
  • 公자금 투입 내역

    정부는 올해 10조5,000억원을 비롯해,내년 하반기까지 금융 구조조정에 모두 50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이 가운데 10조원은예금보험공사가 앞서 투입한 공적자금을 회수,충당한다.새로 조성될자금은 40조원인 셈이다. 정부의 투입계획은 크게 8개 항목으로 나뉜다.▲은행 경영정상화 출자지원 7조1,000억원 ▲서울보증보험 출자 8조3,000억원 ▲보험사와금고·신용협동조합 추가 구조조정 6조9,000억원 ▲부실종금사 정리,한국투자신탁·대한투자신탁 출자,제일은행 사후손실보전(풋백옵션)20조1,000억원 ▲수협·농협 출자 1조7,000억원 ▲한아름종금 손실보전,산업·기업은행 투신 출자지분 매입 4조4,000억원 ▲2001년 만기채권 상환 1조5,000억원 등이다. 정부는 우선 부실종금사 정리에 9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퇴출 종금사들의 콜자금 4조원과 나라종금 예금대지급 3조원,영남·한스·한국·중앙 등 4개 부실종금사 정상화 자금 2조원 등이다. 정부 주도 금융지주회사로 묶이는 한빛·평화·광주·제주·경남은행과 도이치방크와 자문계약을 맺고경영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는 서울은행에는 모두 7조1,000억원이 투입된다.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10% 충족을 위한 증자에 3조1,000억원,고정이하여신 정리에 따른 증자에 3조원 등 6조1,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었으나 기업부실화로 은행권 손실이 늘면서 1조원 증액됐다.서울보증보험에 투입될 8조3,000억원은 대부분 투신사로 재투입된다.이들 투신사의 매수여력이 늘어나면 금융시장 전반이 안정되리라는 것이 정부의 기대다. 진경호기자 jade@
  • 금고 영업정지 15곳 문닫을듯

    진승현(陳承鉉)사건으로 금고업계가 위기를 맡고 있다. ◆영업정지 중인 금고운명은? 현재 지급불능,또는 불법대출 등의 이유로 영업정지된 금고 15개.1조4,000억원의 예금이 묶인 상태다.이들은 대부분 청산절차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6일 서울의 신중앙,충북의 신충은,광주의 광주등 3개 부실금고를 공개매각하기 위한 설명회를 열었으나 인수신청마감일인 지난 25일까지 아무도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이에따라 이들 금고는 예금보험공사에서 예금을 대지급한 뒤,청산에 들어간다. 서울의 동방과 인천의 대신은 모두 자체 경영정상화를 포기해 자산·부채실사를 한 뒤,제3자 공개매각 절차를 밟게 된다. 지난 25일이후 영업정지된 서울의 열린금고 및 대구금고의 경우,12월중으로 자체 경영정상화 계획을 낼 계획이나 증자 등의 자본확충이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반면 동방금고사건이 발생하기 이전인 지난 7월에 영업정지됐던 인천의 안흥금고의 경우,공개매각을 통해 전남의동원금고가 계약인수자로 지정됐다. ◆예금보호되나? 정부는 당장 자금이 필요한 경우,금고의 예금잔액증명서를 토대로 금고인근의 은행이나 농협 등을 통해 우대금리로 예금담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그러나 이 경우,이자부담을예금주들이 지게돼 나중에 금고로부터 원리금을 받는다 하더라도 금전적으로 손해를 볼 수 있어 예금주들이 기피하고 있다. 대구금고의 경우,일부 예금자들이 2대주주인 대구은행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28일부터 국민은행광장동 지점에서 예금담보 대출을 해주고 있다.열린금고의 경우,제일은행 두타지점과 기업은행 을지로 6가 지점에서 거평프레야,밀리오레입주 상인들의 영업자금을 대출해 주고 있다. 박현갑기자
  • 사외이사제 제기능 못한다

    최대주주의 전횡을 견제해야 할 사외이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있다.대부분의 상장기업들은 사외이사를 최대주주가 추천토록 하고있어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기대하기가 힘든 것으로 조사됐다. 소수주주는 주주 제안 및 소수주주권 행사 요건이 완화됐는데도 권리를 행사하는 경우는 극소수에 그쳤다.소수주주의 주주총회 참석률도 낮아 경영으로부터 소외되고 있다. ●사외이사 독립성 미흡 29일 증권거래소가 465개 상장법인의 기업지배구조 실태를 조사한 결과,사외이사를 최대주주가 추천하는 회사는73.8%인 343개나 됐다.반면 종업원이 추천하는 곳은 4.3%인 20개사에그쳤다.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관련한 실태 조사에 응한 270명의 사외이사 중29%는 임원 등 경영진과의 친분 관계 등이 의사결정의 독립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답했다.최대주주의 추천으로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형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경영 견제라는 사외이사제도의 도입 취지를살리기 위해서는 제도적 보완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사외이사의 이사회 참석률은 66%로 저조한 반면 의안 찬성률은 99.3%나 됐다.사외이사들은 이사회 참석률이 낮은 이유로 시간부족(67%),의안검토 부족(13%),반대의사 표명 곤란(2%),책임문제(1%) 등을 꼽았다. 이사회의 표결 결과를 공시하는 것에 찬성한 사람은 53%로 반대한사람보다 많았다. 사외이사에 대한 경영정보 제공이 충분하다고 답한 사람은 43.4%에그쳤다.사외이사의 법적 권한과 책임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답한사람도 34%에 불과했다.권한에 비해 책임이 많다고 응답한 사외이사도 34%나 됐다. 사외이사의 보수는 월정 급여를 택한 회사가 359개사였으며,평균 급여액은 170만원이었다.거마비 형태로 지급하는 곳은 101개사로 1회평균 45만원이었다. ●소수주주 소외 여전 최근 3년간 소수주주권을 행사한 경우는 0.4%인 2개사에 불과했다.소액주주의 주총 참석률은 35.7%로 99.9%인 최대주주나 81.4%인 주요 주주보다 크게 낮았다. 465개 법인 중 집중투표제를 도입한 회사는 22.4%인 158개사에 그쳤다.서면투표제를 실시하는 곳도 15.1%인 106개사뿐이었다. 회사당 등기이사는 6.5명으로 98년의 8명보다 줄었다. 김균미기자 kmkim@
  • 진승현 게이트/ 금고업계 예금인출사태

    ‘진승현게이트’의 여파로 관련 금고 및 종금사에 예금인출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열린금고에 이어 MCI코리아의관계사인 대구지역의 대구금고도 고객들의 예금인출을 견디지 못해영업정지를 당했다.또 리젠트종금은 이날 한미은행에 긴급자금 지원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해 영업정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진승현 MCI코리아 대표이사의 관계사인 대구의대구금고를 이날부터 6개월 영업정지시켰다”고 밝혔다. 대구금고의 최대주주는 경일건설이며,진승현 MCI 대표이사는 이 회사의 지분을 24% 보유한 2대주주이다.대구금고는 올 상반기 100여억원의 출자자대출이 적발돼 원상회복됐으나 금감원은 MCI코리아 등 진승현씨 계열사의 대출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대구금고가 앞으로 제출할 경영정상화계획을 검토한 뒤 자력에 의한 경영정상화가 불가능할 경우 공개매각을 통한 제3자 인수를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대구금고의 예·적금 등 수신거래자는 예금자보호법에 따라보호되므로 동요할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진승현씨의 MCI코리아 계열사에 600억원을 대출한 리젠트종금이 열린금고 불법대출 사건이후 27일 하루에만 1,550억원의 예금인출이 몰리면서 유동성 문제에 직면,한미은행에 1,500억원의 긴급자금 지원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적 금융뉴스 통신사인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홍콩 증시에서 상장된 i리젠트 주식의 매매거래가 중단되는 등 ‘진승현게이트’가 국제적 금융파문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i리젠트 주식의 매매거래 중단 사유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짐 멜론 회장이진승현·고창곤씨의 리젠트증권 주가조작에 연루됐다는 서울발 뉴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마지막 기회

    우리 경제가 외환위기에 빠진 지 3년이 지났다.그간,정부·기업·금융기관·근로자 등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위기극복에 매진해왔다.과거의 부실과 불합리를 제거하고 새로운 제도와 질서를 향한 강도 높은 개혁과 구조조정작업이 진행되어온 것이다. 특히 금년 11월 들어서는 52개 부실기업에 대한 정리계획이 발표되고 공적자금 투입은행 등 6개 은행의 경영정상화 방안이 마련되는 등 금융과 기업에 대한 2단계 구조조정작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과 금융의 잠재부실이 정리되고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됨으로써 우리경제가 국내외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여 새로운 성장의 기틀을 갖추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구조조정에 따른 일시적인 실업증가,이해집단의 반발 등 마찰적인 요인과 최근 우리경제에 국내외적인 애로요인이 겹치면서 경제·사회 전반에 대한 불안심리가 지나치게 확산되고 있는데 있다.불확실한 정보나 추측으로 경제의 불안심리가 확대재생산되어 구조조정이 어려워지고 우리 경제의 국제신인도가 실추되는 일이 있어서는 아니될 것이다. 예를 들어 기업 구조조정 정책을 추진하면서 비용과 시장의 충격 최소화를 유도하기 위한 민간과의 대화와 설득은 정부가 해야 할 당연한 노력이라고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이러한 취지에서 현대건설의 자구계획 마련을 앞두고 본인이 정몽구 현대자동차회장을 만나 시장이신뢰할 수 있는 자구계획 마련과 함께 계열사간 공정한 거래와 계열분리 촉진에 관해 협의한 바 있다. 그러나 이것이 잘못 해석되어 현대건설 구조조정에 대한 정부의 개입,재벌개혁의 후퇴 등으로 과대 포장되어 국내외 언론에 비쳐진데대해 안타깝게 생각한 바 있다. 또한 투명한 절차와 공정한 기준에 의한 정상화 방안이 제시된 일부 지방은행의 경우에도 독자생존 가능성이나 미래의 경쟁력 제고보다는 단기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해결하려는 움직임도 금융구조조정 마무리에 애로를 겪고 있는 하나의 예이기도 하다.대우자동차 등 최근의 노사문제에 있어서도 적은 것을 잃고 큰 것을 얻을 수 있는 성숙한 노사관행 확립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기도 하다.이제 우리에게는 많은 기회와 시간이 없다.2단계 구조조정작업은 시장과 국제경제 환경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마지막 기회라고 보아야 한다.이 마지막 기회마저 소탐대실(小貪大失)하는 우(愚)를 범하여 전체를 그르치는 일이 있어서는 결코 아니 될 것이다.현 시점에서는 적극적인 구조조정 의지와 실천이 중요하다.성과의 배분이나 제몫찾기는 그 다음사항이다. 오늘날의 경제적 어려움이나 구조조정에 따른 부담을 외부에 전가하기보다는 함께 분담하면서 이의 극복을 위한 국민적 에너지를 결집한다면 우리 경제의 구름이 곧 걷히고 밝은 내일이 다가올 것으로 확신한다. 李瑾榮 금감위원장
  • 인천 남동공단 가스 폭발사고

    27일 오후 7시30분쯤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남동공단 117블록 ㈜폴리안나 공장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창성기공 등 반경 100m 이내 공장 10여곳이 전파 또는 반파됐으며 경비 회사 직원 1명과 소방관 2명이 부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퇴근시간 이후에 사고가 발생해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폭발 사고를 처음 목격한 오상철씨(40·구영정구 직원)에 따르면 “건물 2층에 있다가 폴리아나 건물 옥상에서 가스 폭발 소리와 함께불꽃이 20m 가량 치솟았다”고 말했다. 사고가 나자 119구조대와 소방차 20대가 긴급 출동,화재 진압에 나서 1시간 뒤인 8시30분 불길을 잡았다. ㈜폴리아나는 키토산을 원료로 인삼음료를 제조하는 회사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당정, 농가부채 경감법 제정 이견

    민주당은 23일 오전 재정경제부,농림부와 잇따라 협의를 갖고 자금시장 안정방안,농가부채 경감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이날 협의에서 당정은 증시 활성화를 위해 다음달부터 근로자주식저축제도를 도입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그러나 농가부채 경감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는 양측의 의견이 엇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근로자주식저축제도 도입] 증시를 활성화하기 위해 도입키로 한 근로자주식저축제도의 세부 시행방안을 협의했다.증권사주식저축의 주식편입 비율은 30% 이상으로,소득공제율은 5%로 각각 정했다.즉 투자자가 최소한 투자원금의 30% 이상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는 얘기다.당정은 이 제도 시행으로 2조∼3조원 정도의 신규자금이 증시에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채권은행 공동으로 부실기업주에 대한 책임추궁을 강화하고 채권회수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국은행연합회의 ‘부실채권회수대책위원회’ 운영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한국·한스·중앙·영남종금 등 4개 부실종금으로 이뤄지는 하나로종금의 경우,전산통합,직원채용,공적자금 투입 등을 빠른 시일내에마무리짓고 다음달초순부터 영업을 개시하기로 했다. 대우자동차 부도와 동아건설 등 52개 기업의 정리에 따라 약 3조∼5조원 규모의 추가소요가 필요하나 공적자금 투입요건을 엄격히 해서,투입소요를 절약하고 회수노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공적자금과 관련된 도덕적 해이 현상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 경영정상화계획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총 인건비 동결,경영진 문책,합병등 제재수단도 명확히 하기로 했다. [농어가부채경감 특별법 제정] 진통 특별법 제정을 놓고 당정의 의견이 엇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민주당은 농가부채를 경감하고 농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농가부채의 ‘2년 거치 5년 분할상환’ 방안 및 상호금융 금리 인하,연체이자액 탕감 등을 내용으로 하는한시적인 ‘농어가부채경감 특별법’을 만들자고 요구했다. 농림부는 그러나 농가부채의 5년 분할 상환 방안을 제시하고,당의요구대로 ‘2년 거치’를 추가할 경우 2,600억원의 예산이 더 투입된다는 점을 들어 반대했다. 농림부는 특히 지난20일 발표한 대로 현재 10.5∼11.5%인 상호금융자금의 금리를 5∼6.5%로 낮춰주고,5,000만원 이상의 고액부채 농민에게 농업경영개선자금 1조원을 지원하는특별조치만으로도 충분히 부채를 줄여나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특별법 제정 등 입법권은 국회에 있음을 강조하며,농림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농어가부채 경감을 위해 관련 특별법을제정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농림부 관계자는 “당은 특별법을 제정하자는 입장인 데 반해,정부는 현재의 대책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결국법안 내용을 일부 조정해 특별법을 제정하는 쪽으로 대책이 마련될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失業 이렇게 풀자] (4)재계 실업극복 적극 나서야

    “도대체 내가 왜 실업자가 돼야 합니까” 대우자동차 부도로 직장을 잃은 한 협력업체 근로자의 항변이다.경영진의 귀책사유로 빚어진 대우사태를 들지 않아도 재계 역시 대량실직을 강건너 불구경하듯 방관할 수는 없다. 실업자가 늘면 소비가 격감돼 그 부담은 고스란히 기업에 되돌아온다.대량실업은 극빈계층이나 무소득 장기실업자를 양산,사회 부양계층을 늘린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세수확대 등 재원을 무리하게 조달하면 결국 우량기업에도 주름이 가게 된다.그러나 우리의 기업주들은지금까지 편한 방법으로 위기를 벗어났다.구조조정을 명분으로 한 감원이었다. 민노총 김태현(金泰炫)정책기획실장은 “기업주는 별다른 해고회피노력을 하지 않고 근로자를 해고,신뢰성을 잃고 있다”면서 “과연우리나라에서 사용자가 경영정상화를 위해 근로자와 진지하게 머리를맞대고 대화한 적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근로자에게 일터는생존권 그 자체”라면서 “기업은 해고를 줄이는 고용정책을 취해야한다”고 말했다. 감원에 따른 인건비 절감은 비용절감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경기가 회복돼 다시 인력을 채용할 경우 신규 인력의 현장적응을 감안하면 비용부담 역시 만만치 않다.미국 이스트만 코닥사는 기술자들을대량 해고했다가 경기회복으로 일손이 달리자 1년 만에 인력파견회사에 더 많은 돈을 주고 인력을 고용해야 했다.한국노총 노진귀(盧進貴)정책본부장은 “노동시간 단축,탄력근무제 등 다양한 고용유지책이있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경련 최정기(崔頂基)고용복지팀장은 “기업이 고용의 주체인 만큼재계는 실업에 대한 근원적인 책무가 있다”면서 “정부도 공공근로라는 전근대적인 방식보다는 직업훈련을 시켰을 때 고용보험에서 되돌려주는 환급금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고용훈련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인턴사원 채용에 따른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건설·벤처업계 현황. 강원도 원주 공사현장에서 두달 동안 일했던 황모씨(51·경기도 광명시 )는 최근 며칠째 일을 못하고 있다.봉천동과 동대문 등 새벽 인력시장에 나가지만 일자리 얻기란 하늘의 별따기다.일감은 줄고 구직자는 늘었기 때문이다.설상가상으로 나이많은 자신에겐 순서가 돌아오지 않는다. 한때 잘 나가던 벤처기업에 다니는 김모씨도 좌불안석이다.회사가조직슬림화를 이유로 알아서 나가주기를 원하는 눈치다. [직격탄 맞은 건설업계] 금융위기 직전인 97년 10월 전국의 건설업취업자는 205만8,000명이었다.지금은 165만1,000명으로 줄었다.여기에 최근 11개 건설업체의 퇴출판정으로 그 수는 점점 늘고 있다.건설일용근로자연맹 최명선(崔明善)선전차장은 “경기불황에 동절기까지겹쳐 새벽인력시장이나 용역사무소를 찾는 일용노무자의 반 정도만일감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벤처업계,“IMF 다시 오나”] 코스닥시장 침체로 구조조정 바람이불고 있는 벤처업계도 감원 바람이 강하다.최근 드림라인이 720명의임직원 중 280명을 감축키로 했고,레떼·인츠닷컴·타운뉴스·네띠앙·온세통신 등 인터넷 관련업체도 구조조정을 진행중이거나 준비하고 있다.온라인 취업사이트인 잡코리아(www.jobkorea.co.kr)에는하루1,600건 이상의 구직신청이 접수되고 있다.이중 30∼40% 정도가 벤처기업에서 일하던 경력자들로,지난 8월보다 50% 이상 늘어났다. 잡코리아 김화수(金和秀)대표는 “중견 벤처업체들이 수시채용을 하지만 소수 연구직에 그쳐 심각한 구직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벤처기업협회 장흥순(張興淳·터보테크 대표)회장도 “IMF시대에 버금가는 실업자가 생길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면서 “벤처와 IT분야의 실직자들이 재교육을 통해 지식기반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곤 김미경기자 chaplin7@. *趙南弘 경총부회장. 조남홍(趙南弘)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은 “실업사태를 해결하기위해서는 고용창출 외에는 대안이 없다”면서 “이를 위해 구조조정과 노동시장 유연화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업자가 100만명을 돌파할 거라는 예상들이 많습니다만. 기업·금융·공공부문의 제2차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내년 상반기까지 실업률이 상승할 겁니다.외환위기 이후 실업률이 8.4%(실업자수약 175만명)에서지난 9월 3.6%로 진정됐으나 다시 4.5%로 상승, 20만여명의 실업자가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외환위기 직후와 같은 실업대란이 다시 오게 될까요. 그렇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만,사회적 파문은 예상됩니다. ●실업사태로 노동계가 강경투쟁에 나서는 등 심상치 않은데요. 노동계가 지난 12일 도심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인 데 이어 계속적인투쟁을 계획하고 있어 걱정스럽습니다. 또 다시 근로자들이 실업이란고통을 당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정부는 대책마련에 만전을기해야 하며 퇴직자들도 실업대책을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그러나실직으로 인한 고통이 크고 실업이 사회문제로 확대된다고 해서 구조조정이 지연된다면 더 큰 실업이 발생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실업사태를 다소나마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라면. 보다 많은 일자리 창출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이를 위해서는 기업의 투자가 증대돼야 합니다.외국기업이든 내국기업이든 의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경영풍토를 만들어 줘야 합니다.사회복지가잘 돼 있고 노동시장이 경직돼있는 유럽 국가의 실업률이 높은 까닭을 한번 음미해봐야 합니다.노동시장의 개혁이 지연되고 과다한 사회보장 유지가 오히려 고용창출을 제약하고 고실업을 장기화시킵니다. 따라서 기업체질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을 단기에 완성하고 노동시장유연화를 추진하는 것이 고실업을 예방하는 길입니다. ●실업사태는 재계의 노력만으로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정부가 해야 할 일은. 기업부담을 완화하고 고용확대를 유인하기 위한 적극적인 고용창출정책을 펴야 합니다.노동관계법을 탄력적으로 개정,노동시장 유연화조치를 강화해야 합니다.성장 가능성이 높고 고용유발 효과가 큰 미래·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하고,기술력있는 벤처기업에 대한 창업지원을 확대해야 합니다.IMF사태 직후 시행했던 실업대책의 결함을 보완,보다 생산적 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구인과 구직을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직업정보 제공,고용상담 및 알선,직업훈련 등 고용지원 체계도 유기적으로 구축해야 합니다. 임태순기자
  • 금융지주사 거센 ‘로비 역풍’

    정부의 금융지주회사 구도가 정치권의 입김에 밀려 흔들리고 있다. 이달 중 금융지주회사 구도 가시화는 커녕 지역정서와 노조 등을 앞세운 일부 은행들이 독자적인 지주회사 설립방안을 추진하며 정부의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금융산업은 이미 실물경제를 압도하며 디지털 경제시대의 핵심 전략사업으로 부상한만큼 생존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지역 이기주의’를 떨쳐 버려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지방은행만의 ‘다이아몬드 지주회사’ 설립 - 평화·광주·제주은행은 독자적인 지주회사 설립방안을 모색중이다.여기에 22일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경남은행도 동참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수도권(평화)·영남(경남)·호남(광주)·제주(제주)를 잇는 다이아몬드편대를 만든다는 계산이다. 이 은행들은 이런 구도라면 정부도 ‘노’(NO)라고 할 수 만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독자 지주회사 설립에 가장 적극적인 강낙원(姜洛遠) 광주은행장은 ‘수정 경영개선계획서’ 제출 마감 하루전부터 서울로 올라와 금융당국 관계자들을 잇따라 접촉,독자 지주회사설립방안에 대한 설득작업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평화은행 관계자는 “4개은행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금융당국의)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면서 전북·대구은행과도 접촉할 뜻을 시사했다.이 은행 서울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지방은행끼리 뭉치면 무슨 시너지효과가 있느냐고 하나 본부를 하나로 묶어 종합기획,마케팅,전산분야 등의 기능과인원을 정리하면 시너지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부산은행은 최근‘합류 거부’를 선언했다. ◆전문가들 부정적 - 한국금융연구원 지동현(池東炫) 박사는 “지방은행들이 한빛은행으로의 흡수합병을 두려워해 정치권과 지역정서를 등에 업고 독자 지주회사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는 경영정상화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한빛·서울은행 지주회사 방안에 대해서도 조정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점을 들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진단했다.어떤 경우에든 ‘효율성 제고’라는 지주회사의 설립원칙이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정부입장 -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정부는 당연히 반대하고 있다.특히 국민의 혈세인 공적자금을 투입받아야 생존이 가능한 마당에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eagleduo@
  • 운동장개방 학교에 체육시설 지원

    양천구(구청장 許完)는 방과후 운동장을 주민들에게 개방하는 학교에 대해 각종 체육시설 설치를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에따라 양천구 관내 56개교 초·중·고교중 주민 개방을 희망하는학교에 대해 연말까지 각종 체육시설들을 우선 설치해주게 된다. 운동장 개방에 동의한 학교는 서정·양화·영도·목원·신강 등 17개 초등학교를 비롯해 신목·월촌·신남 등 10개 중학교,신목·백암·서울경영정보고 등 3개 고등학교 등 총 30개 학교다. 설치 체육시설은 윗몸일으키기,매달려건너기,철봉,허리돌리기,의자겸 팔굽혀펴기,평행봉,이동농구대,트랙,러닝로라,역기대,수평대 등 17종 146개다. 체육시설 설치 비용은 양천구가 서울시 선정 청소년보호·육성분야2000년 우수기관 인센티브로 받은 2억1,000만원중 1억6,000만원으로충당할 계획이다. 임창용기자
  • 근로자 주식저축 새달 부활

    이르면 다음달에 생길 예정인 근로자주식저축에 들면 연말정산때 최고 150만원의 세금을 깎아준다.또 근로자주식저축의 이자와 배당소득에는 세금을 물리지 않는다. 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보증을 4·4분기에 예정된 7조7,000억원에서 9조2,000억원으로 1조5,000억원을 늘리기로 했다.대졸 미취업자 등 3만명에게 인턴제를 통한 취업 기회가 주어진다. 진념(陳稔)재정경제부장관을 비롯한 경제장관들은 21일 청와대에서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증시활성화를 위해 근로자주식저축을 부활하는 것을 포함,실업과 기업·금융구조조정 등 경제현안 및 대책을합동으로 보고했다. 진 장관은 “증시의 안정적 수요 기반 확충을 위해 1인당 3,000만원한도로 근로자주식저축제도를 부활해 세법에 반영하겠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당·정 협의를 거쳐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세액 공제율은 저축액의 5%로 하고,1년 시한으로 시행할 전망이다. 근로자가 한도를 채워 3,000만원을 근로자주식저축에 가입하면 150만원의 근로소득 세액공제를 받게된다.정부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이내년 초로 늦어지더라도 소급해서 세액공제를 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대우자동차 부도와 52개 기업 퇴출에 따라 3조∼5조원의 공적자금 추가소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하지만 가급적 이미 투입된 공적자금을 회수해 다시 사용하고 추가 공적자금 조성액 40조원을 수정하지 않기로 했다.공적자금을 받은 금융기관의 경우 경영정상화 계획을 이행하지 못하면 총인건비 동결,경영진 문책,합병 등의 강력한 조치에 들어가기로 했다. 정부는 또 구조조정과 겨울철의 계절적 요인이 겹쳐 내년 초에 현재보다 실업자가 13만명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공공근로사업,직업훈련 등을 확대하고 대졸 미취업자 등 3만명에 대해서는 인턴제 등을 통해 일자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박정현 김성수기자 jhpark@
  • 부실 4개銀 공적자금 8조 요청

    한빛,평화,광주,제주은행 등 경영개선계획 불승인 판정을 받은 4개은행은 약 8조원의 공적자금 요청을 골자로 한 수정 경영개선계획서를 22일 제출할 예정이다.이는 1차 계획서 제출 때보다 2조2,000억원이 늘어난 액수다. 아울러 평화,광주,제주은행은 ‘독자 지주회사’ 설립방안을 경영정상화 계획에 정식으로 첨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들 4개 은행은 대우자동차 부도와 동아건설법정관리 등으로 돌발 부실여신이 발생한 점을 들어 공적자금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한빛은행은 1차 때보다 1조3,000억원이 늘어난 5조원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평화은행은 카드사업 부문 매각이 성사된다는 전제 아래2,600억원을 요청하되,카드매각이 안될 경우에는 5,800억원을 요청할 방침이다.1차 때는 1,300억원을 요청했었다.광주은행은 400억원이늘어난 5,000억원을 요청할 계획이며 제주은행은 당초 계획대로 1,500억원만 요청할 예정이다. 경영개선계획서 제출 대상은 아니지만 1조3,000억원의 공적자금을요청했던 서울은행도 동아건설 퇴출여파로 2,000억원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경남은행은 21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적기 시정조치를받음에 따라 1,500억∼2,000억원의 공적자금을 요청할 계획이다. 정확한 공적자금 규모는 이달 말 금융당국의 실사가 끝나야 산출되지만 어느 정도 삭감이 이뤄지더라도 추가 편성은 불가피해 보인다. 해당은행들은 이런 점을 의식해 1차 계획 때보다 인원감축의 폭을늘려잡았다. 1,500명을 줄이기로 한 한빛은행은 100여명을 추가 감축하는 방안을검토하고 있다. 제주은행은 30명이 더 늘어난 65명을 감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경남은행은 전체 인원의 10%인 160명을 감원하고 임직원의 급여도 삭감할 계획이다.광주은행은 이미 148명을 감원,정부제출목표(138명)를 웃돌아 추가 감원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평화,광주,제주은행에 경남은행까지 끌어들이는 지주회사 설립방안을 경영정상화 방안으로 공식 제출할 계획”이라면서 “경남은행도 지주회사 편입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연륜을 찍어드립니다”

    ‘행복을 찍어드립니다’ 광진구(구청장 鄭永燮) 자원봉사센터의 ‘사진작가봉사단’이 관내노인들의 영정사진을 무료로 찍어주는 등 각종 봉사활동을 활발하게펴고 있어 화제다. 전문사진사 29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지난 98년부터 틈틈이 짬을 내400여명 노인들의 영정사진을 무료로 찍어오다 지난해 9월 광진구 자원봉사센터의 일원이 됐다. 대한프로사진관협회 광진지부 회원들로구성된 이들은 지난해 발대식 이후 110명의 노인들 영정사진을 촬영했다. 처음에는 장소를 정해 노인들을 초청,사진을 찍어주다가 노인들이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난 이후에는 각 노인정을 직접 찾아가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내년부터는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저소득층 동거부부를 위한결혼사진 촬영도 계획하고 있다. 회원 이동기씨(46·광진구 군자동)는 “영정사진을 받아든 노인들은한결같이 자식한테서보다 더 큰 효도를 받았다며 눈물을 짓는다”면서 “내가 갖고 있는 사진기술을 불우한 노인들을 위해 쓸 수 있다니참 기쁘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失業 이렇게 풀자] (1-2)전문가 제언

    *전문가 제언. ◆허재준(許裁準)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 기업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시장은 잔인한 형태로 보복을 가한다.사회유기체의 필연적인 자기 정화작용인지도 모른다. 경영개선계획 제출을 요구받은 금융기관들이나 경영정상화 명령을받은 기업들은 해고대상자 선정을 위해 극심한 내부 진통을 겪어야한다.공공부문도 예외가 아니다. 이같은 여파는 곧장 협력업체들에까지 미친다. 이처럼 인력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학교를 갓 졸업한 청년층이 거리를방황하게 될지도 모른다. 외환위기 이후 최대 실업자 양산창구는 고용창출 및 파급효과가 가장 크다는 건설업이었다.막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되면서 구조조정이모색되는 금융기관과는 달리 건설업의 경우 구조조정 비전은 여전히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일자리도 창출하고 구조조정도 제대로 이뤄지게 하는 묘안은 없을까. 우리나라의 공공서비스 부문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선진국의 25%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영국은 1980년대 이래 꾸준히 구조조정을 추진했으나 공공부문의 일하는 방식만 조정했을 뿐 공공서비스 부문의 인력은 줄이지 않고 오히려 늘렸다. 영국의 사례에서 보듯 구조조정에 따른 지원대책이 겉돌지 않으려면 정책기관의 서비스가 뒷받침돼야 한다. 특히 장기적으로 건설산업의 자생력을 확보하려면 ▲건설업 종사자의 기능수준을 제고하고 ▲고용관계를 투명하게 하며 ▲거래행위를 철저히 감독하되 ▲세정을 개혁하는 등 공공서비스 강화가 필수적이다. 공공서비스 부문의 확충은 여성과 새로 인력시장에 진출하는 대학졸업자에게도 바람직한 탈출구가 될 수 있다.이를테면 학교,도서관,지방자치단체의 데이터베이스 사업을 확충하는 것 등이 그것이다. 구조조정을 계기로 공공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서비스의 양을 확대한다면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다. ◆김태기(金兌基) 단국대(노동경제학) 교수 = 정부는 실업문제에 대해범정부 차원에서 대응하겠다며 종합적인 실업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국민들은 물론,노동계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왜 그럴까? 정부가 내놓은 실업대책은 기존의 대책을조금 보완하거나 예산을 늘리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이러한 대책으로는 국민들의신뢰를 얻을 수 없다.본질적인 대책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무엇보다 먼저 그동안의 실업대책을 냉정하게 반성하고,경제의 실상을 겸허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IMF 외환위기 이후 정부는 너무 앞서간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실업문제를 강조하고,각종 선심성 실업대책을 백화점식으로 내놓았다.그러다가 환율 등 국제 경제환경이 유리하게 작용해 반도체 등 일부 업종이 호황을 누리고 경제지표가 좋아지자 실업문제에 대한 정부의 관심은 급격히 식어갔다.“IMF 체제에서 졸업했다”고 공언하며 실업 대란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을 것처럼 자만하기도 했다. 과거 경험에서 보듯 우리나라 경제는 실업에 대단히 취약하다.대우자동차 부도사태나 현대건설의 위기에서 드러났듯이 원청기업이 무너지면 하청기업의 집단적 연쇄부도가 불가피하다.또 대부분의 기업은 사업구조가 부실한데도 고비용·저효율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이같은 취약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실업대란은 계속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제2의 실업 대란을 극복하려면 첫째,정부는 실업문제를 사건·사고 다루듯 해서는 안된다.실업문제는 ‘보이지 않는 손’이 지배하는 경제현상이다. 경제원리에서 벗어난 실업대책은 실효성도 없다.소리만 요란했지 아무 것도 바꾸지 못한다. 둘째,정부는 어려운 경제현실과 함께 실업 대란이 재발할 수 있다는점을 노사는 물론,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알리고 협조를 구해야 한다. 낙관적이거나 부풀리기식으로 경제 전망을 하거나, 몇달만에 문제를해결하겠다는 식의 조급한 약속은 혼란만 가져올 뿐이다. *정부·민간연구소 전망. “내년 2월쯤에는 실업자 수가 110만명을 넘어서면서 실업 대란이우려된다.정부가 재정으로 보전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는 게 문제다”(민간연구원) “대책없이 당했던 IMF 외환위기때와는 다르다.사회안전망을 갖추고있어 실업으로 인한 대혼란은 없을 것이다”(노동부 관계자) 정부와 민간 연구기관들이 예측하는 실업전망은 크게 엇갈린다. [정부의 실업예측] 재경부는 12월 실업자 수가 90만명으로 늘고,실업률은 4.1%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9월 실업자 수 80만4,000명보다 9만6,000명 늘어난 수치다. 노동부는 내년 연평균 실업자는 83만명(실업률3.8%)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노동부 관계자는 “동아건설 등 부실기업의 직원 10%가 실직한다고 보고,최대한 비관적으로 예측한 것”이라면서 “내년 2월 96만명으로 피크에 이른 뒤 실업자 수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기관에서 본 전망] 노동연구원은 최근 자료를 통해 내년 2월 실업률은 4.7%,실업자는 103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그러나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그때쯤 실업자가 110만명(4.9%)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11·3’기업퇴출 조치와 공공부문 구조조정,은행권 퇴출,현대건설·쌍용양회 등 부실기업의 처리와 관련해 7만5,000명,경기침체로 9만5,000명,신규졸업자의 미취업,건설·농림부문에서 13만명 등 모두 30만명의 실업자가 새로 생길 것이라는 분석이다.한달에 10만명씩 실업자가 늘어난다는 계산이다. [국민들의 체감은 더욱 심각] IMF사태때와 달리 기업들의 여력이 없는 상태라 명예퇴직금도 제대로 못받고 거리로 내몰릴 것이라는 불안감이 크다.IMF때 저축을 깨고,앞다퉈 보험을 해지하며 근근이 살아왔던 중산층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IMF때 실업과의 차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대우경제연구소 신후식(申厚植) 연구원은 “정부가 실업의 충격을 보전할재정적인 여유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IMF사태때는 노동계가많이 양보했지만,이번에는 험악한 상태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삼성경제연구소 최숙희(崔淑姬) 수석연구원은 “내년 2월 실업률은 5%를 넘겠지만,IMF때처럼 6∼8%까지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실업률은 내년 하반기부터는 뚜렷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최경수(崔慶洙) 연구위원은 “97년 말은 콜금리가 30%까지 올라가면서 건전한 기업도 연쇄부도가 났지만,지금은자생력없는 기업을 퇴출시키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실업이란 점이 다르다”면서 “오히려 인력감축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자금시장의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3형제 합심 현대건설 해결 가닥

    난항을 겪고 있는 현대건설 사태가 정몽구(鄭夢九·MK) 현대·기아차총괄회장과 정몽준(鄭夢準·MJ) 현대중공업 고문이 현대건설이 매물로 내놓은 부동산 등을 일부 매입하기로 함에 따라 해결의 물꼬를텄다. 그러나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이 매입조건으로 ‘법·제도적인 테두리,경제성,이사회 통과’를 내걸고 있어 매각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전망이다. ◆MK,입장선회 배경=1차적으로는 현대건설을 지원해야 한다는 안팎의 여론을 무시할 수 없었다.MK가 15일 저녁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의 면담요청에 응한 것도 이 때문이다.MK가 이 위원장으로부터 “현대건설을 살리는 데 계열사 지원이 없으면 정부로서도 명분이없는 만큼 걸림돌이 되고 있는 정몽헌(鄭夢憲·MH) 현대아산이사회회장과의 화해를 주선하겠다”는 뜻을 전해듣고 상황이 급진전됐다. ◆MK·MJ지원,얼마나 도움될까=물론 현대건설의 유동성을 단번에 해소하는 대안이 될 수는 없을 것같다.그러나 부동산 매입 등을 통해현대건설이 적어도 2,000여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를 토대로 시장의 신뢰를 얻어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면 회사채 발행도 할 수 있어 추가 유동성 확보가 가능하다. 여기에다 현대 계동 본사사옥(1,700억원)을 MK·MJ측이 매입하면 유동성은 휠씬 좋아진다.그러나 MK·MJ측은 상대방에게 떠넘기려는 분위기다. ◆MH의 향후 과제=전자·중공업·건설·서비스 등의 계열분리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정씨 일가의 지원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될 수 없다는 점과 과다차입금으로 부채(11조5,000억원)덩어리인 전자,자본금 증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생명 등의 경영정상화가과제다. 정부·채권단의 현 경영진에 대한 퇴진압박도 MH로서는 부담이다. 주병철기자
  • 대우차 힘찬 시동 ‘정부의 몫’

    대우자동차 사태에 대한 정부·채권단의 대응이 미국 일본에 비해너무 소극적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자동차업계는 정부·채권단이 대우차 사태를 ‘국가기간산업’이란차원에서 접근,좀 더 신속하고 적극적인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고지적한다.이들은 70년대 중반 좌초위기에 놓였던 미국 크라이슬러와일본 마쓰다가 기사회생한 데는 강도높은 자구 외에 정부·채권단의적극적인 노력이 있었다는 점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다임러크라이슬러·마쓰다 위기때 정부는? 미 정부는 크라이슬러가 도산할 경우 우려되는 대량실업과 금융시장 교란을 막기 위해 ‘회사살리기’에 적극 뛰어들었다.15억달러에 이르는 채무보증안을 의회에 상정,재빨리 통과시킴으로써 파급효과를 최소화했다.그리고는 다른 채권단에 크라이슬러의 구제에 동참하도록 유도했고,채권은행단에5억달러를 신규 융자하도록 했다.지방정부에도 2억5,000만달러를 지원토록 했고 부품업체에 대해서도 1억달러 규모의 ‘크라이슬러 주식투자’를 요구해 관철시겼다.그 결과 82년 1억7,000만달러의 흑자를냈고 다음해에는 12억달러의 융자금을 조기 상환할 수 있었다.93년에는 시장점유율이 14.4%에 달해 무려 38억3,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마쓰다는 정부와 채권단의 양동지원으로 홀로서기에 성공했다.주거래은행인 스미토모은행은 최고경영자를 교체하지 않는 대신 해당지역인 도쿄지점장을 부사장으로 파견,경영정상화를 도왔다.긴급구제자금300억엔을 우선 지원했고 타은행에 자금회수를 자제하도록 요청해자금경색을 막았다.이와 함께 일본 정부는 미국 포드자동차의 출자를위해 ‘ 외국인투자관리법’을 서둘러 개정,마쓰다의 홀로서기를 측면지원했다. 결국 마쓰다는 1년만에 경영정상화를 이뤄냈고 80년에는 채무를 완전히 해소했다.마쓰다가 94년 이후 내수부진 등으로 위기를 맞아 포드로 넘어갈 때도 스미토모은행은 포드에 추가지분인수를 요청했다. ■우리는 어떤가? 97년 기아차사태 때 보여준 정부·채권단의 대응은소극적이었다. 정부는 기아차를 지원할 경우 WTO(세계무역기구)출범에 따른 통상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며 어정쩡한 태도를 취했다.이번대우차 사태를 맞아서는 정부와 채권단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여 정책혼선을 빚었고,그나마 워크아웃을 무려 1년3개월동안 끌어왔는데도경영정상화에 실패, 최종 부도처리되는 극한상황을 맞았다.이 때문에채권단이 본 피해만도 이자감면 등 2조원에 이른다. 주병철기자 bc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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