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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업법인 부실운영 많다

    전북도내 농업법인의 상당수가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농업법인은 영농조합법인 738개,농업회사법인 287개 등 모두 1,025개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이 가운데 26%인 268개는 부실법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150개는 운영이 중단됐고 79개는 실적이 전혀 없으며 11개는 2년 연속 적자에 허덕이는 것으로 집계됐다.소재가 파악되지 않거나 이중 등록된 법인도 28개에 이른다. 특히 이들 부실법인 가운데 5개는 시장·군수의 해산청구에 따라 법원으로부터 해산명령을 받고도 제재조항이 없는점을 악용해 해산절차를 밟지 않고 있다. 도는 올해 부실농업법인 145개는 정상운영을 유도하고 95개는 자진해산을 종용했으나 해산된 법인은 11개에 지나지않는다. 이같이 도내 농업법인들이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은공동출하,가공,수출,판매 등을 자율적으로 해야 하는 법인들이 세무,회계,마케팅 등 전문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농업법인을 정부로부터 보조금과 융자를 받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해 자금 지원을 받은 이후 운영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도 부실법인 양산의 주요인이다. 경기악화로 생산과 판매가 모두 부진한 것도 부실운영의한 요인이다. 한편 도는 회생가능성이 있는 법인은 경영정상화를 꾀하고 부실법인은 정비작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워크아웃 성공비율 54%

    지난 98년이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기업으로 선정된 83곳 가운데 54%가 경영정상화로 워크아웃에서 벗어나거나 졸업을 앞두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10일 “98년 6월 이 제도 도입이후 워크아웃기업으로 선정된 104곳 가운데 기업개선계획을 세우기전 탈락한 8곳과 합병된 17곳을 제외하고 대우와 대우중공업의 회사분할로 추가된 4곳을 포함한 83곳중 43.4%인 36개 기업이조기졸업했다”고 밝혔다. 현재 남아있는 35개 기업중 대우조선·벽산건설·동화면세점·삼표산업·대현·신원 등 6곳은 졸업이나 자율추진할 예정이고 신우·다이너스카드·오리온전기 3곳은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V)를 설립하거나 추진중에 있다.따라서 이들 9곳을 포함하면 워크아웃 성공실적은 54.2%에 이른다. 워크아웃을 졸업한 36개 기업의 경영실적을 보면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98년 1.94%에서 지난해말 10.23%로,이자보상배율은 0.58에서 2.24로 올라가는 등 뚜렷한 개선실적을보이고 있다. 금감원은 처리방침이 결정된 기업을 제외한 22개 워크아웃기업에 대한 처리방침을채권은행들로부터 오는 14일까지 보고받아 이달중 최종 처리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박현갑기자
  • 서두칠 前한국전기초자 사장 “‘선택과 집중’이 기업회생 처방전”

    “회사가 단순한 ‘봉급수령처’가 돼서는 희망이 없습니다.경영진은 직원들에게 기업경영에 관한 정보를 낱낱이 공개하고 어려움(위기)을 공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그러면 직원 모두 각자 해야 할 일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 다음직원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해야 합니다” 지난 97년 12월 회생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경북구미의 한국전기초자(TV·모니터용 브라운관 생산업체) 사장을 맡아 세계 최고의 우량기업으로 변신시킨 서두칠(徐斗七·63) 전 사장의 기업회생법이다.지난 10일 이 회사의 대주주인 일본의 아사히유리(지분 50%+1주)와의 경영충돌로사표를 던지고 나와 재계에 적잖은 파문을 던진 서 사장을지난 19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만나보았다.사임배경을 묻자 ‘NO라고 당당히 맞설 수 있는 CEO(최고경영자)로 평가받았으면 한다’고만 말했다. ■사임한 뒤 강연요청이 많다고 들었는데. 내년 초까지는스케줄이 꽉 차 있다.강연대상이 주로 임원들이라 CEO의 자질에 대한 얘기가 주류를 이룬다.과거처럼 ‘시키는일만충실히 하는 게 직원이고 경영진은 회사를 꾸려가는 것이라는 생각은 더 이상 하지마라’고 충고한다.기업의 생존은직원과 경영진이 함께 고민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한국전기초자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열린경영’이강연의 핵심이다. 열린경영은 투명경영과 맥을 같이 하지만질적인 차이는 크다. 재무제표를 공개하는 수준을 열린경영으로 봐서는 안된다.기업의 정보 공개는 물론 CEO의 생활철학·경영철학까지도 숨김없이 내놓아야 상호신뢰가 생긴다. ■회사를 나오게 된 배경은. 대주주인 아사히 경영진은 제품 공급과잉문제가 발생하자 가격을 내리는 대신 ,감산을하자고 요구했다.나는 결단코 반대했다.전 세계에 아사히계열의 현지법인 8곳이 있는데 ‘어려운 곳’도 있고 ‘잘나가는 곳’도 있다.나는 ‘잘 나가는’ 한국전기초자는 감산보다는 다소 값을 내리더라도 생산물량을 유지하는 게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선택과 집중’을 하자는 게 요지였다.그런데 아사히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CEO는 기업의생존을 책임져야 하는 중요한 자리다.대주주와의 충돌이 생길 때 자신의 판단이 옳다면 ‘NO’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그래서 미련없이 사표를 냈다. ■우리나라의 CEO를 평가한다면. 우리 기업들은 오너의 입김이 강하다.오너들의 생각을 받드는 게 CEO의 역할이라고생각하는 한 ‘진정한 CEO’가 자리잡기는 어렵다.CEO들은앞으로 우리 기업의 고질적인 병폐인 차입경영·폐쇄경영·가격유지경영을 뜯어고치는 데 노력해야 한다.차입경영은생산 효율화와 이익창출을 통해 무차입경영으로,폐쇄경영은열린경영으로,가격유지경영은 고객만족경영(좋은 제품을 싼값에 제공)으로 전환해야 한다. ■정부에 대한 기업들의 불만도 많은데. 정부의 역할이 기업경쟁력 제고보다는 관리·통제에 있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다.물론 기업에도 잘못이 있을 수 있으나 정부는 기업활동이 원활히 돌아가도록 끊임없이 보살펴 줘야 한다.사실기업에 대한 서비스행정이 너무 부족하고,정부가 다소 얕보는 시각도 있다.‘너희 장사꾼들,웃기지 마라.너희들 몫이나 늘리려고 그러지’라며 기업의 활동을 왜곡하거나 폄하하는 경향이 있다.대우전자가 90년대 초 북아일랜드에 VCR공장 준공식 때 있었던 일은 정부-기업간의 관계설정에 좋은 사례가 될 만하다.느닷없이 관할 시장이 준공식에 나타나는 바람에 모두들 긴장했다.그런데 알고보니 종업원들의출·퇴근편의를 위해 버스노선을 변경했다는 사실을 알려주러 온 것이었다.앞선 ‘서비스 행정’의 단면이다. ■대우에 몸담은 경영인으로 대우자동차사태를 보는 느낌은. 해외매각이 능사는 아니라고 본다.우리는 외자유치를 하고 매각을 하면 무조건 좋은 것으로 착각한다.‘남의 돈’이 유입될 때는 그 목적을 잘 점검해 봐야 한다.제너럴모터스(GM)가 대우차를 경쟁력있는 기업으로 키울지는 의문이다.아시아의 생산기지로 활용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대우차살리기운동’을 전개했으면 한다.민족자본으로 민족기업을 일궈낼 수 있다고 본다.쓰러져 가던독일의 폴크스바겐이 민족자본으로 튼튼한 회사가 된 사례를 새겨볼 필요가 있다. ■앞으로 계획은. 우리 민족은지혜롭고 ‘끼’가 많은 민족이다.우리 민족의 특이한 기질을 살리면서 경쟁력을 높일수 있는 ‘한국적 경영혁신 모델’을 정착시키는 데 노력하고 싶다.나를 필요로 하는 회사가 있다면 그 곳에서 일할생각이다. 주병철기자 bcjoo@. ■서두칠은 누구인가. ‘기적을 이루고도 기적이라고 말하지 않는 사람’‘기업인들이 가장 벤치마킹하고 싶어하는 사람’ 서두칠 전 한국전기초자 사장에게 붙어다니는 말이다. 서 사장이 한국전기초자에 첫발을 디딘 것은 97년 12월6일.그날 새벽 대우전자 부사장으로 있다 한국전기초자 경영을맡기 위해 서울에서 밤 열차를 타고 구미역에 내린 그는 곧바로 공장으로 향한다.그를 맞이한 공장은 세계적인 경영컨설팅사인 부즈알렌 해밀턴도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다고 ‘사망선고’를 내린 부실기업.장기파업으로 지칠 대로 지친근로자들과 불량재고품만 수북이 쌓인 공장이었다. 서 사장의 기적 일구기는 출근 첫 날부터 시작됐다.직원들에게 고용을 보장하고 기업경영을 낱낱이 공개하기로 약속했다.대신 직원들에게는 생산성과 품질향상의 약속을 받아냈다. 마음을 다잡기 위해 장부상으로만 남아있던 불량재고품 200만개를 모조리 깨버렸다.혁신은 자신이 앞서 실천했다.3년간 추석·설 휴일도 없이 회사의 경영정상화에 매달렸다. 작은 아파트에서 손수 밥을 짓고 빨래도 했다.기사도 두지않았다.서 사장의 노력은 사망선고를 받은 회사가 3년만에차입금 제로,부채비율 37%의 초우량기업으로 다시 태어나는기적으로 돌아왔다. ◆ 약력. ■1939년 출생 ■57년 진주고,64년 경상대 농학과,73년 연세대 경영대학원 졸 ■75년 농협중앙회 과장 ■84년 대우중공업 이사 ■93년 대우전자부품 대표이사 ■97년 대우전자부사장. ■저서 ‘우리는 기적이라 말하지 않는다’
  • 현대건설·외환銀 MOU 체결

    현대건설이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과 경영정상화약정(MOU)을 체결했다.약정서에 분기별 평가에서 경영계획 이행실적이 부진하면 심 사장을 비롯한 이사회 구성원이 경영책임을지고 퇴진하겠다는 것을 명문화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경영계획에는 1,000명 가량의 인력을 줄이고 1인당 생산성을 15억원 이상으로,부채비율을 300% 이하로 낮추는 내용을담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곤기자 sunggon@
  • 현대건설 3,000억 공공 공사 수주

    현대건설은 조달청이 턴키(설계시공 일괄 입찰)방식으로 발주한 3,029억원 규모의 성남∼장호원간 도로개설 2공구 공사를 수주했다고 13일 밝혔다. 성남∼장호원간 도로개설 2공구 공사는 모두 62.1km중 경기도 광주군 태전리와 용수리를 연결하는 6.44km의 구간으로현대건설은 대림산업,코오롱건설,고속도로관리공단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현대건설 지분은 60%(1,817억원)다. 이번 수주는 현대건설이 지난 6월말 출자전환이 마무리된이후 공공공사로서는 첫 번째로 수주한 것이다.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입찰에서 설계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신인도 회복과 경영정상화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대한포럼] 소유구조 논의의 허실

    수개월 전 경제부처 고위관리가 애로사항을 토로한 적이있다.“정치인들 청탁에 일을 못할 정도다.거의 대부분 금융기관 임직원들의 자리이동과 승진 부탁이다.이런 청탁을모두 들어주면 ‘정치력 있다’고 점수를 따겠지만 금융기관 경영이 제대로 되겠는가” 환란때 부도난 한 금융기관사장은 계열사 불법지원의 고충을 털어놓았다.“소유주가지시하는데 어떻게 거절하나.사표낼까도 고민하다가 결국금융기관 돈을 불법으로 빼서 지원했다” 요즘 부실화된 시중은행들과 대우자동차의 경영정상화를위해 ‘주인 찾아주기’가 논의되고 있다.언론개혁을 위해소유주의 과도한 경영참여가 제한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도나오고 공적 언론사의 민영화도 추진되고 있다.최근 쟁점들의 본질을 따져들어가면 늘 기업조직의 소유구조 문제가 중심에 있다. 그런데 난맥상 같은 인사청탁 실태와 함께 환란이후 부도난 금융기관 사장의 모습이 소유구조 논의위에 겹쳐 보인다.극단적으로 말하면 한쪽은 주인없는 무주공산(無主空山)의상태, 다른 쪽은 폭군 같은 주인의 횡포가 문제다.그런 양극단이 혼재하는 상황에서 논의는 그저 ‘주인 찾아주기’로만 흐르고 있다. 은행만 해도 요즘 경제부총리나 금융감독위원장이 모두 민영화를 주장한다.국제통화기금(IMF)부총재도 거들고 나섰다.은행의 주인을 찾아준다고 문제가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그러면 다시 재벌이 은행을 갖도록 허용하느냐는 논란이일어날 것이다. 의문은 또 있다.“새 주인이 경영을 잘 할까,또다른 문어발 확장으로 은행을 인수해 은행 돈을 소유주나 계열기업의 뒷돈으로 쓰지 않을까” 반면 경영정상화를 위해 ‘주인 찾아주기’ 대상이 된 대우자동차는 사실 철석같이 믿었던 전 주인이 대표적으로 부실화시킨 기업이다.요즘 소유주가 확실한 이른바 ‘빅 3’신문사는 소유주의 막강한 영향력이 편집권을 좌지우지한다고 비판받는다. 외국기업을 보면 분명히 소유·경영간의 비중이 변화되는추세다.1960년대만 해도 소유와 경영은 확실히 분리됐으나문제가 드러났다.소유주가 간섭을 않고 경영자에게만 맡기다 보니 경영자가 자신의 이익만 챙겨 주주에게 손해를 입히는‘대리인 문제(agency problem)’가 심각해졌다.그래서 경영자나 종업원 등에게 주식을 줘서 소유의식을 고취시키려는 스톡옵션 열풍이 불었다.종업원이 ‘내 회사’라고생각할수록 더 열심히 일한다는 방향으로 발전된 것이다. 한국의 풍토는 외국과 달리 소유주가 경영에까지 막강한권한을 휘두르는 문제를 간과할 수 없다.소유주의 지시라면종업원들이 ‘딸랑딸랑 종이 되는 것도 불사하는’풍토다. 그런데도 최근 논의는 ‘주인 찾아주기’등 소유구조 개편에만 무게가 실려있다.기묘한 것은 정부가 주식을 갖고 있는 은행에서 ‘주인을 찾아주자’고 주장하는 배경에는 “정부는 (진짜)주인이 아니다”라는 전제가 깔려있다는 점이다.마치 주인이 없으면 정상적인 경영이 안된다는 투로 모든 논의가 흐른다. 사실 우리나라에도 모범 경영형태로 공익학교재단도 있고공기업도 있다.소유구조 개편은 ‘주인 찾는 일’쪽으로만몰고갈 일은 아니다.조급하게 주인을 찾아주는 과정에서 일어날 시행착오를 경계해야 한다.우선 은행 경영에 대한 간섭을 정부 고위층부터 솔선수범해 자제해야 한다.경영이 망가지는 것이 ‘사내정치’나 외부입김 때문이라면 외국 경영자를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수 있다. 또 소유주의 전횡을 막으려면 소유주의 전횡적인 지시에복종하는 이익보다 법적인 처벌을 훨씬 무겁게 해야 한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법 이전의 문제다.그것은 소유주가전문인에게 경영을 맡기고 간섭을 자제하며 직접 나서봤자결코 회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하는 일이다. 주인 찾아주기와 소유구조개편에 앞서 문제점을 보완하는장치를 먼저 마련해야 한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빅딜1호 한국철도차량 첫 흑자

    ‘빅딜 1호’인 한국철도차량이 99년 7월 설립 이후 처음올 상반기 흑자를 실현,경영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철도차량 오강현(吳剛鉉)사장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과감한 구조조정 등 자구노력과 적극적인 수주활동으로올 상반기 수주 4,430억원,경상이익 38억원의 경영실적을달성했다”면서 “올 전체로는 150억원의 경상이익이 예상돼 흑자기조가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105일간의 장기파업을 초래할 정도로 악화됐던 노사관계가 안정을 되찾은데다 조직을 3분의 1로 축소하고 임원 30%,간부직 15% 등 과감한 조직슬림화를 단행한 것이 경영개선의 밑바탕이 됐다고 오 사장은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필리핀 전동차 72량을 시작으로 올 2월 서울시 지하철 1호선 전동차(44량),5월 광주시 지하철 1호선 전동차(92량)에 이어 지난달 인도 델리 지하철 전동차(240량) 등 국내외에서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면서 경영정상화는 가속화되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수협 회장 차석홍씨 당선

    수협중앙회 신임회장에 차석홍(車錫洪·59) 통조림가공수협 조합장이 당선됐다. 수협은 4일 서울 신천동 중앙회 강당에서 전국 수협조합장 89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고제20대 수협중앙회장으로 차석홍 조합장을 선출했다. 차 회장은 전체 투표수 가운데 55표를 얻어 32표를 얻은진해수협 조합장 이종구(李鍾九·50) 후보를 눌렀다.차 회장의 임기는 2005년 7월3일까지이다. 전남 여수 출신의 차 회장은 금해수산을 경영하면서 지난86년부터 통조림 가공수협 조합장으로 일해왔다. 김성수기자 sskim@. **수협 신임회장 차석홍씨 과제는. 내우외환(內憂外患)에 시달리던 수협중앙회가 한달 가까이 공석이던 회장을 새로 뽑고 경영정상화를 위한 진용을 갖췄다. 그러나 차석홍(車錫洪) 회장이 풀어가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우선 내부적으로는 6개월 사이 정상욱(鄭尙郁) 전 회장 등 2명의 전임 회장이 잇따라 중도하차해서 생긴 뒤숭숭한 분위기부터 일신해야 한다. 방만한 경영으로 지난 4월 중앙회의 신용부문(은행)부실을 메우는 데만 1조1,000억원이 넘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것도 큰 부담이다.90개 일선조합 가운데 지난해 3분의 2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일선조합의 부실도 심각한 수준이다. 경제사업부문(바다마트 등)도 차입금리를 감당하지 못해적자에 허덕이고 있다.차 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계속 적자를 보고 있는 경제사업분야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세우겠다”고 밝힌 점도 이 때문이다. 중앙회와 일선조합의 경영부실 주요인인 자금운용시스템도 획기적으로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차 회장은 “일선조합이 중앙회에 돈을 맡기면 중앙회에서 운용을 잘못해 회원조합에까지 손실을 끼치는 문제점부터고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 여천NCC 대림·한화 갈라서나

    대림산업과 한화석유화학의 국내 첫 기업간 자율빅딜로 지난 99년 말 설립된 여천석유화학이 노사분규를 둘러싼 양사의 경영 갈등으로 설립 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한화는 지난 2일 이준용(李埈鎔) 대림산업 회장이 신문광고를 통해 김승연(金昇淵) 회장과 면담을 공개 요청해온 데 대해 “전문경영인들이 해결할 일이지 오너가 나설 일이 아니다”며 “당분간 양사 회장이 만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대림측은 “수차례 면담 요청을 했음에도 한화측의 대답이 없어 신문광고를 내게 된 것”이라며 “이 정도면 우리로서도 할 만큼 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노사분규로 촉발된 경영자들의 이견이 이­김 회장의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분위기다.이대로 가면 여천석유화학이 자칫둘로 쪼개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사단은 이 회장이 공권력 투입을 앞두고 노조와 담판,파업을 유보시킨 데서 비롯됐다. 한화는 이 회장이 양사가 합의한 내용과 최고경영자들에게위임된 경영권을 무시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아울러 이 회장이 노조와 담판하는 과정에서 노조측 요구를 수용하는 이면합의를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림은 한화측이 여천석유화학의 경영정상화를이끌어내기 위한 이 회장의 순수한 열정을 이상한 방향으로몰아가고 있다고 반박했다.이 회장도 최근 기자간담회를 자청,한화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여과없이 드러냈다. 전광삼기자 hisam@
  • ‘동작구 상공회’ 9월 설립

    동작지역 경제활성화의 모태가 될 ‘동작구 상공회’가설립된다. 동작구는 김우중(金禹仲) 구청장과 서울상공회의소 박용성 회장을 비롯,지역경제 협의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서울 상공회의소와 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9월까지 동작구 상공회를 설립키로 했다. 유망기업 지원과 기업 애로사항 해결을 비롯,산·학·관협력체제 구축및 경영정보 제공, 기업간 정보교류를 지원,상공업 공동 진흥책 모색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취지다. 상공회 설립에는 구에서 사무실과 집기 등 각종 사무시설을,상공회의소에서는 전담인력을 지원하게 된다. 동작구는 앞서 지난달 1일부터 법인 자산규모가 2억원 이상인업체 93개소와 연간 매출액이 3억원 이상인 업체 108개소,영업장 면적이 330㎡를 넘는 24개 요식업소 등을 대상으로회원 가입을 실시, 지금까지 63개 업체가 가입신청서를 접수했다. 동작구 관계자는 “상공업 분야의 다양한 발전을 위해 상공회가 적잖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동안어려움을 겪었던 상공업 분야 종사원 교육과 새로운 경영환경 조성에 따른 대응책 마련 등 전문 분야에서 상공회가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이사람] 영월문화재 지킴이 이예진양

    문화재 지킴이.그에게 참 잘 어울리는 말이다.고향인 강원도 영월의 문화유적지 보호에 앞장서 온 이예진양(18).그의 삶의 풍경은 또래의 학생들과는 달랐다.많은 친구들이 H.O.T.에 열광할 때 그는 전통 문화재의 아름다움을 찾아다녔다.그러나 문화유적지들은 훼손되고 향기를 잃어가고 있었다.그는 어른들의 나태함의 벽을 무너뜨려 퇴락해 가는 문화유적지에 다시 생명력을 불어넣도록 했다.그렇지만 문화재 지킴이라는 말만으로는 그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그는 꿈도 많고 하는 일도 많다.“아직은 어리지만 보다 더 많은 생각을 하고 많은 실패를 해도 괜찮은 나이에 많은 경험을 하고 싶다”고 말할만큼 당돌하다.학교라는 틀안에 머물며 공부만 하기에는 ‘끼’가 넘쳐흘렀다.그렇다고 학교공부를 게을리한 것은 아니다.학년 전체에서 5∼6등을 유지했다.그는 시간의 그릇에 많은 것을 알차게 채워오고 있다.우리 사회도 그의 톡톡 튀는 ‘창의적인 삶’을 수용할 만큼성숙했다.영월군청은 그가 건의한 문화유적지 개선안의 80% 정도를 실행했다.그의 작은힘이 큰 역사를 만들었다.그는 또 올해 연세대 수시모집에서 문화재관리 특수재능 보유자로 사회계열에 합격했다. 예진이는 지금 너무 행복하다.고3학생으로 명문대학에 이미 합격했으니 얼마나 좋겠는가.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기분이란다.그의 단아한 얼굴에도 행복한 웃음이 가득했다.그러나 그는 한발 더 나가고 싶어한다.“세계와의 소통을 위해 우선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야겠어요”라고 말한다.그의초롱초롱한 눈에는 무엇인가를 하고 싶어하는 욕망의 빛이번뜩인다.그는 지금 행복 속에 미래를 설계하고 있지만 세월의 시계를 조금만 뒤로 돌려보면 고통의 날들도 많았다. 가장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은 어른들의 세계였다.문화재보수를 건의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예산이 없다’라는 말이었다.문화유적지를 복원하거나 보수하는 일은 꼭 필요한데 왜 어른들은 예산타령만 할까.‘학생이 공부나 하지 왜귀찮게 구느냐’는 핀잔도 많이 들었다.“군청은 적의 요새같이 느겨졌어요.군청에 갈 때는 전쟁터로 가는 것같아 단단히 마음을 먹고 찾아갔지요.” 그러나 생각이 바뀌었다.“지금은 군청에 감사드리고 있어요.저의 요구를 많이 들어주시고 귀찮아하지도 않아요.저같은 일개 학생의 건의를 정책에 반영해 주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보람도 느끼고요.개인을 존중하는 민주사회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어요”.단종의 무덤인 장릉이나 청령포 등 문화유적지에 온 사람들이 ‘달라졌네’라고 말하는 것을 들을 때도 기분이 좋았다고 한다.휴일이나 방학땐 관광안내도 해왔다. 그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를 좋아한다.그 영화가 너무나 감명깊었다고 말하는 그의 표정에 영화를 볼 때의 감동이 다시 살아나는 듯했다.“영화에 등장하는 키딩 선생님의 자유로운 사색과 창조적인 삶을 강조하는 교육철학이 좋았어요.”키딩 선생은 어느날 수업중 갑자기 책상위로 올라가 “이 위에 선 이유는 사물을 다른 각도에서 보려는 거야”라고 말한다.예진이에게는 그런 키딩 선생님이 너무나 멋졌다.그는 키딩 선생님이 들려준 ‘carpe diem(현재를 즐겨라·현재의 기회를 잡아라)’이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있다. 그는학교공부 외에 많은 것을 하고 싶어했다.초등학교 때부터 문화재 답사도 다니고 우표수집도 했다.중·고등학교때는 글짓기 대회,과학실험대회,청소년 창작프로그램공모전 등에도 나갔다.한 번 시작하면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하는 그의눈빛이 강렬하게 빛났다.그 결과 수많은 상을 탔다.우표수집 청소년분야에서는 97년부터 금상등을 탔다.세계우표전시회에도 입상했다.과학실험대회,창작프로그램 공모전,글짓기 대회 등에서도 입상했다.문화재 보호활동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11월 제2회 전국 중·고생 자원봉사대회에서 문화관광부장관상을 탔고 지난 5월에는 외국계 금융회사인 프루덴셜이 주는 지역봉사상을 받았다. 예진이는 그의 튀는 행동 때문에 ‘오버 걸(over girl)’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그는 이 별명을 싫어하지 않는다. 그러나 튀는 행동 때문에 중학교 2학년 때 ‘왕따’ 당한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문화재에 관심이 많은 저와 연예인들에게 관심이 많은 친구들 사이에 대화가 단절됐어요.외톨이가 됐지요.울기도 하고 점심을 같이 먹을 친구가 없어언니반에 가서 먹기도 했어요.거의 1년이 지난후에 결국 친구들이 저의 문화재 사랑을 인정하고 저를 받아주었어요.” 그는 지금 서울에서 혼자 살고 있다.지난 6월11일 영월의석정여자종합고등학교에서 서울의 구정고등학교로 전학왔기 때문이다.“처음에는 부모님들의 반대가 심했어요.그러나폭넓은 대학입시 공부를 위해선 서울로 가야한다는 저의 고집에 결국은 부모님들도 손을 들었죠.”(그 때는 연대에 합격하기 전이었다)그의 가족은 네식구다.아버지 이병덕(44)씨와 어머니 그리고 영월고등학교 1학년인 남동생이 있다. 부모들은 영월에서 18년째 카인테리어 업체를 하고 있다.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는 단란한 가족이다. 그는 연대에 응시하기 위해 꼼꼼하게 정리된 많은 양의 다양한 활동 자료를 제출했다.입학관리담당 교수는 “다양한사회활동을 높이 평가했다”고 그에게 말했다고 한다.그는면접도 잘 본 것 같다고 말했다.면접시험 이야기에서도 그의 당돌함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여성 고위공무원 25%채용 목표제를 어떻게 생각하는냐’는 질문에 “반대한다”고 대답했다고 한다.“여성들도 자신의 노력과 실력으로 올라가야 합니다.그 제도가 도입되면 여성들이 노력을 덜 할지도 모릅니다.”그런 대답에 면접교수들은 비교적 흡족한표정이었다고 말했다.“즐거운 마음으로 면접에 임했다”는 그의 말도 인상적이다.그는 “면접장에서 많은 학생들이면접에 관한 책을 보는 것을 보고 실망했어요.책에 있는 면접기술보다는 창의적인 자신의 생각을 잘 말하는 것이 더중요할 텐데…”라는 말도 했다. 그는 의사가 되어 슈바이처 박사처럼 아프리카에서 의료봉사를 할 생각을 했었다.그러나 의사의 꿈은 접었다.그는 다른 방법으로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하고 싶다고 한다.그의희망은 기자가 되는 것이다.“기자가 되면 세상의 밝고 아름다운 이야기도 많이 쓰고 좋은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수 있을 것 같아요.”그의 꿈과 열정이 세상을 조금 더 아름답게 만드는 밀알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창순 편집위원 cslee@. *** 이예진양 문화재 사랑 앞장선 계기. 예진이가 문화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향교를 조사해 오라는 방학숙제를 하기 위해 향교에 갔을 때 처마의 곡선미가 아름답게 느껴진 후 문화재에 관심을 갖게 됐다.일요일이나 방학 때 자전거를 타고 영월에있는 문화유적지를 찾아다녔다. 중학교 때 영월전통문화학교에서 3개월간 교육을 받은 후새로운 시각에서 문화재를 보기 시작했다.문화유적지 보존에 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그 때부터는 건물의앞이 아니라 먼저 뒤로 돌아가 관리의 여러가지 문제점을찾아냈다.문화유적지 보존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동강댐 때문이었다.동강댐 백지화 문제가 큰 이슈가 되며 군청과 주민들이 동강댐문제에만 신경쓰자 문화재 관리가 소홀해졌다.군청의 예산도 동강댐과 관련된 행사에 집중됐다. 영월이 충절의 고향 영월일 수 있는 것은 단종의 무덤인장릉 등 단종과 관련된 문화재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고등학교 1학년 때인 99년 문화재 보호를 위해 본격적으로 행동에 나섰다. 장릉,용의 눈물 촬영지로 유명한 청령포,단종에 충성했던충신들의 비석이 있는 금강정,단종이 사약을 받았던 관풍헌과 자규루,김현식 군수 청덕비각,효부각,단종의 영정이 있는 금몽암과 보덕사,문화예술회관 등 10곳에 대한 자세한답사를 1년간 실시했다.그해 말에 문화 유적지의 문제점과개선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사진과 함께 등기우편으로 영월군청에 보냈다.군청은 보고서를 바탕으로 보수에 나섰다.
  • 대한주택보증 회생 전기 마련, 증자·채권단 출자전환 완료

    대한주택보증에 대한 정부의 추가출자와 채권단의 출자전환이 완료돼 대한주택보증이 회생의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주택보증은 지난 27일 정부로부터 9,470억원의 추가출자가이뤄진 데 이어 28일에는 채권단의 추가출자전환액 5,043억원과 정부가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형태로지원키로 했던 3,321억원이 입금됐다고 29일 밝혔다. 주택보증은 이로써 7월부터 우려됐던 보증업무 중단위기에서 벗어나고 경영정상화의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추가출자로 주택보증의 납입자본금은 2조8,999억원,자기자본은 7,163억원으로 늘게 됐다.지분구조는 정부 49.9%(1조4,470억원),15개 금융기관 20.9%(6,049억원),건설업체 20.6%(5,965억원),주택보증 보유 자사주 8.6%(2,515억원)로 바뀌었다. 류찬희기자 chani@
  • 현대건설 거듭난다

    현대건설은 채권금융기관협의회가 추진해 온 1조4,000억원의 출자전환과 1조5,000억원의 신규 자본참여 등 총 2조9,000억원의 재무구조개선 계획 중 2조6,594억원 규모가 29일완료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클린컴퍼니로 거듭나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경영정상화에 나설 수 있게 됐다.미납된 2,406억원은 다음달 ‘구조조정촉진에 관한 법률’이 발효돼 재무구조개선 계획에 빠진 일부 채권금융기관들이 의무적으로 채권단협의회 결정을 따르게 되면 추가 납입된다. 이같은 재무구조 개선계획이 완료되면 현대건설은 연말기준 부채비율 298.1%,2002년말 182.6%,2003년말 162.3%의 초우량 건설업체로 거듭나게 된다.심현영(沈鉉榮) 현대건설사장은 “채권단이 재무구조를 개선해 준 만큼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조기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신용카드·소매금융에 ‘승부수’

    한미은행이 ‘신용카드’와 ‘리테일’(소매금융)로 승부수를 띄웠다. 하영구(河永求)행장은 27일 이사회를 열어 임원 10명 가운데 6명을 퇴진시키고 ‘친정’인 씨티은행에서 3명을 영입해 왔다. 이번 인사는 하행장이 이끄는 한미호의 방향타를 뚜렷이보여줬다는 점과 외국자본 특유의 전문성·수익성 최우선주의가 노조의 양해을 얻어 관철됐다는 점에서 금융계의 주목을 받고있다. ■신임임원 전원 40대= 최연소 행장(48)인 하행장은 신임임원 6명을 전부 40대로 포진시켰다.서경표 종합기획팀장,안용수 서여의도지점장,이수화 여의도지점장 등 3명은 내부에서 승진발탁했다.원효성 씨티은행 카드·마케팅담당이사,강신원 씨티은행 세일즈총괄이사,박진회 삼성증권 운용사업부담당상무 등 3명은 영입했다.박상무도 씨티출신이다. 이명섭·김옥평·장화전·이인호 부행장은 유임됐다. ■윤곽드러난 하행장 컬러= 외부영입임원 3명은 모두 카드와리테일 전문가다. 유임된 김부행장도 지난 몇년간 리테일만담당해왔다. 최영조 노조위원장은 “하행장이 우리의 승부수는 리테일과 카드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이 분야의 전문가를 영입해야겠다고 해 수용했다”고 밝혔다. 씨티로 치면 소비자금융이다.취임후 하행장이 맨먼저 지시한 것도 소비자금융의 필수기반인 ‘MIS’(경영정보시스템)구축 및 태스크포스팀 구성이었다. ■노조,조건부 지지= 최위원장은 “외부인사의 영입효과를지켜본 뒤 기대에 못미치면 투쟁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일단은 신임행장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도다. 일부 직원들은 지난 20년간 쌓아온 조직문화와 발판을 오로지 ‘이득’만 따지는 외국자본에 한순간에 내주는 게 아닌가 하며 우려하기도 한다.후속인사와 조직융합도 남은 과제다. 안미현기자 hyun@
  • 김한길문화 국회답변 안팎

    김한길 문화부장관이 25일 국회 문화관광위 답변에서 대한매일의 소유구조 개편과 관련,구체적인 경영혁신 방안과추진 방침을 요구함에 따라 대한매일의 소유구조 개편 문제가 주요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날 김 장관은 ‘누가 대한매일의 대주주가 되느냐’ 보다 ‘어떻게 생존할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여러차례 강조했다.이는 ‘대한매일 민영화’라는 기본 원칙을토대로 민영화 이후 생존전략 등 구체적인 쟁점을 둘러싼이견 조율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를 위해 김 장관은 ▲대한매일의 소유구조 개편 이후경영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생존방안 ▲우리사주조합, 외부자금조달 등 신주인수 확보방안 등 두가지 전제조건이충족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의 답변은 대한매일이 조속한 시일안에 경영혁신및 신주인수 방안에 대한 세부적인 밑그림을 마련하면,대한매일 소유구조 개편 문제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실제 대한매일은 기업컨설팅 전문회사인 엘리오 & 컴패니에 의뢰,지난 3개월 동안 경영실사 작업을벌여왔다.실사결과가 빠르면 이달말쯤 나오게 돼 이를 토대로 정부측과 본격 협의에 착수할 계획이어서 소유구조 개편은 7월중 상당한 변화와 진전을 이룰 것이라는관측도 제기된다. 그러나 김 장관의 답변이 진전된 것이긴 하나 구체성이떨어진다는 점에서 향후 전망을 섣불리 점칠 수 없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김 장관은 지난 1월과 3월,6월 3차례에 걸쳐 국회 상임위답변 등을 통해 “경영개선안과 민영화안을 동시에 제출하면 소유구조개편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대한매일 소유구조 개편 작업에 가속이 붙지 않은 것은 몇몇 쟁점에 대한 의견 접근이 쉽사리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주요 쟁점 가운데 하나는 대한매일의 경영혁신방안 구체화와 정부의 감자 결정 중 어느 것이 선결되어야 하느냐는 점이다. 대한매일은 경영정상화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선 정부의감자 결정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외부자금 조달을 위한 주주 영입 등도 정부의 결단과 실천 의지가 먼저명확하게 공개돼야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는 논리다. 이같은 인식은 ‘구체적인 경영개선안 제출이 감자결정등 본격적인 소유구조개편 절차의 선행요건’이라는 정부견해와 선후 절차가 다소 엇갈린다.김 장관도 이날 “어떤방향으로 경영정상화를 이룰 지 실현 가능한 비전을 제시할 것”을 적시하고 있어 양측간 조율이 필요한 부분이다. 대한매일 노조의 한 관계자는 “대한매일과 정부가 민영화에 대한 기본 인식을 공유하고 있으나 선결요건 등에 대한 절차상 문제에서 이견을 보여 이 부분에 대한 해결이대한매일 소유구조 개편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박찬구기자 ckpark@
  • 대한매일 소유개편 본격화

    대한매일 소유구조 개편 작업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은 25일 국회 문화관광위에 출석,대한매일 소유구조 개편과 관련,“대한매일이 노사가 합의한 경영정상화를 위한 경영혁신방안,사원들의 신주 인수확보방안을 제출하면 소유구조 개편안에 대한 본격적인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민주당 이미경(李美卿)의원의 ‘대한매일소유구조 개편에 대한 정부의 구체적인 추진방안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재정경제부가 대한매일이 제출한 안을 놓고 협의중에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누가 대한매일의 대주주가 되느냐는 것이 아니라,그동안 경영상 어려움을 겪은 대한매일이 어떤 방향으로 경영 정상화를 이룰것인지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라고생각한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김 장관은 이어 “대한매일은 ‘감자 후 유상증자’를 하겠다는 소유구조개편안을제출했지만 추진 방침이나 경영정상화 방안은 제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대한매일측은 유상증자 부분에 대해 스포츠서울21 등 관련기관이 일부 주식을 인수하고 대한매일 구성원들이 우리사주 형태로 유상증자 자금을 마련한다는 내부방안을 마련했다. 또 경영 정상화 및 혁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기업컨설팅 전문회사인 ‘엘리오 & 컴퍼니’에 의뢰,지난 3개월 동안 정밀 실사작업을 거쳐 빠르면 이달말,늦어도 7월초 최종 혁신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대한매일측은 경영혁신 방안이 마련되는 대로 강도높은지면·조직·체제 등에 대한 혁신에 착수할 방침이어서 소유구조개편 작업은 7월중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 장관은 이와 함께 “대한매일 소유구조개편과 관련 정부는 지금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국회 상임위 등에서 정부소유의 언론사가 있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말해 정부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강동형 홍원상기자 yunbin@
  • 주택보증 대대적 구조조정

    대한주택보증의 임원 40%와 직원 10%가 감축되는 구조조정이 단행된다. 건설교통부는 대한주택보증에 경영정상화용 자금이 지원되는 이달 말 이전에 이같은 내용의 구조조정안을 확정,시행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대한주택보증의 임원은 사장,감사,이사를 포함해 5명이고직원은 모두 284명이어서 구조조정안이 확정되면 임원은2명,직원은 28명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건교부는 또 현재 대한주택보증의 지사 3곳(부산·대전·광주) 중에서 대전지사를 없애고 서울 사옥과 부산 다대지구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건교부는 지난달 31일 주택은행 회의실에서 전체 채권기관협의회를 열어 채권단이 전체 채권액 1조5,756억원의 25. 6%인 5,609억원을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1조2,791억원은국민주택기금에서 신규 출자키로 결정했다. 건교부는 자금지원 후 외부 전문기관에 대한주택보증의보증업무 전반에 대한 경영진단 용역을 발주하고 그 결과에 따라 새로운 업무영역 개척 등 경영혁신 방안을 마련할계획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공정위, “위임계약 해지 포기서 첨부해야 계열분리 인정”

    다음달부터 채권단에 경영권 및 주식처분 위임장을 제출하고,위임계약 해지를 포기한다는 특약이 첨부돼야 계열분리가 인정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7일 이같은 내용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에 경영권 포기각서와 주식처분 위임장을제출하기로한 하이닉스반도체는 계약 해지를 포기한다는 약속까지 해야 현대그룹에서 분리될 수 있다. 관계자는 “부실징후 기업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조속한 계열분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계열분리 요건을 완화했다”며 “하이닉스 반도체의 계열분리 신청이 들어오면 적법성 여부를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계열분리 여부를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개정안은 채권금융기관 합의에 의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동일인 및 동일인 관련자가 해당 회사에 대한 출자지분의 처분 및 주주권 행사를 채권금융기관에 위임한 경우 동일인이지배하는 기업집단의 범위에서 제외하도록 했다. 박정현기자
  • CRV 1호 나왔다

    CRV(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 1호가 탄생했다. 한빛은행 등채권단은 13일 (주)신우를 CRV로 설립하기로 최종 의결했다.이에 따라 11개 채권금융기관은 신우 관련채권을 CRV로 넘겨 경영정상화를 모색하게 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각금융기관에 흩어져 있는 채권을 한데모으는 만큼 매각이나 출자가 용이, 정상화 모색이 수월해진다”고 말했다. 금융기관에서는 부실채권을 털어내는 효과가 있다.당장 손실이 확정돼 불리하지만 나중 경영정상화가 이뤄지면 수익을 돌려받게 돼 특별이익을 챙길 수 있다. 신우의 총차입금은 1,702억원.98년 12월23일 워크아웃에들어갔다.관계자는 “채권규모가 작아 큰 의미는 없지만 일단 1호가 탄생했다는 점에서 현재 추진중인 다른 워크아웃기업의 CRV 설립에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미현기자
  • 부산 공동브랜드 ‘테즈락’위기

    부산지역 신발·의류업체들의 판로개척을 위해 부산시 등이 출자한 ㈜테즈락스포츠(대표 천용주)가 심한 경영난을겪고 있다. 테즈락스포츠는 지난 5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총자본금(39억 4,000만원)의 90%를 감자하기로 했으나 소액주주들의 반발로 무산돼 12일 다시 주총을 열기로 했다. 97년 회사 설립 이후 적자가 누적돼오다 지난해 10월 부산의 유통업체인 아람마트가 경영권을 인수한 뒤 20억원을 투자했지만 지난해에만 36억원의 손실을 입었다.현재 총 누적적자가 56억4,000만원에 달해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국내 지방 공동브랜드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테즈락의 위기는 최근 잇따라 생겨나고 있는 공동브랜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원인=테즈락은 설립된지 4년여만에 대표가 6번이나 바뀌었다.평균 임기가 8개월로 기획이나 회사 경영정상화를 위한 방안 등을 실행할 수가 없었다. 출자금도 대리점 한개 개설 수준인 5억4,000여만원에 불과했다.새 브랜드가 탄생하려면 적어도 40억∼50억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에 따라 테즈락은 상품개발,홍보 등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전문인력도 못 구해 디자인 등 제품 기획이 뒤져 시장진입 초기에 실패했다. 이와 함께 말로만 공동브랜드 육성을 외치는 정부의 무대책도 한 몫 거들었다는 게 관계자 얘기다.중소기업청이 공동상표 등록비 수천만원을 지원하는 게 고작이다. ◆문제점과 전망=아람마트가 지난해 테즈락을 인수했지만누적된 적자로 인해 기업신용등급이 최하위로 떨어져 외부자금 조달이 불가능,운영자금 부족을 겪고 있다.아람마트는 감자를 통해 회사가 정상화되면 기업가치가 올라가고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은 감자가 아람마트의 회사인수를 위한의도라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또 감자가 이뤄지면 부산시가 출자한 10여억원의 세금이사라지게 돼 책임소재 규명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시가 졸속으로 공동브랜드 사업을 추진,4년도 못 버티고 시민공동기업 성격이 강한 테즈락을 특정 기업에 완전히 넘겨주는 결과를 낳게 되는 부분에 대한 비난도 피하기어려울 전망이다. ◆테즈락이란=부산시와 부산은행,지역 중소업체 등이 출자해 만든 판매회사.테즈락의 Tez는 그리스어로 기술력(Technology)을,Roc은 바위(Rock)를 의미하며 부산의 상징인 태종대의 바위처럼 단단한 기술력과 진취적인 기상을 표현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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