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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유화 매각…이색 당근작전 눈길

    현대석유화학 채권단이 매각성사 인센티브로 최고 3억원을 걸었다.재정자문사로는 골드만삭스가 선정됐다.매각작업이 본 궤도에 오르는 양상이다. 13일 채권단과 현대유화에 따르면 채권단은 기준(奇浚)현대유화 사장에게 매각을 성공시킬 경우 최고 3억원의 성과급을 주기로 했다.워크아웃 기업이 경영정상화를 이뤘을때 성과급을 지급한 사례들이 있었지만 기업매각과 관련해최고경영자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는 처음이다. [6개월안에 제값받고 팔아야] 인센티브 지급조건은 두가지.매각작업이 본궤도에 오른 뒤 6개월 안에 팔아야 하고 적정가격이어야 한다.6개월이 넘어가면 인센티브도 줄게 된다. 또 경영정상화를 조기에 달성할 경우 ‘퍼포먼스 보너스’로 최고 1억원을 별도 지급하기로 했다.연봉(1억 5000만원)까지 포함하면 기 사장은 최고 5억 5000만원을 버는 셈이다. 관계자는 “제값에 신속하게 팔기 위해서는 협상주체에그에 걸맞는 동인(動因)을 줘야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매각협상때마다 지리하게 끌려다니다가 결국 헐값에넘겼던 종전사례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도다.인센티브제공방침은 지난해말 기 사장 영입때부터 정해졌으나 그동안 구체적인 액수와 기준선정을 놓고 진통이 있었다는후문이다. [재정자문사 골드만삭스 선정] 채권단은 지난 12일 매각작업을 도와줄 재정자문사(파이낸셜 어드바이저)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했다.다음주쯤 골드만삭스가 참여한 가운데 채권단 회의를 갖고 구체적인 매각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관계자는 “빠르면 이달말 골드만삭스가 현대유화 실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실사결과가 나오는대로 국내외투자가들에게 매각제안서를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사는 한달 가량 걸릴 전망이다.늦어도 10월까지는 매각을 마무리짓는다는 게 채권단의 복안이다. [매각대금 1조 5000억원∼2조 예상] 채권단은 지난해 삼일회계법인의 실사결과 순자산가치가 1조 4000억원으로 나온만큼 최소한 이보다는 더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동안채권단 출자전환(2600억원) 등으로 재무제표가 개선된 만큼 골드만삭스 실사결과는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다. 롯데그룹계열사인 호남석유화학과 미국계 컨소시엄 등이현재 인수의사를 밝힌 상태다.매각대금이 2조원을 넘을 경우 채권단은 기 사장에게 ‘3억원+α’를 지급할 계획이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출자전환후에도 부채가 2조원(부채비율 240%)이나 되는 점이 매각의 최대 걸림돌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중광스님 빈소 표정/ 문상객들 흥겨운 어깨춤?

    10일 밤 9시20분쯤 서울 송파구 풍납동 중앙병원 영안실3층 35호실에서는 ‘곡소리’ 대신 바닥을 치며 흥겹게 노래하는 소리가 흘러 나왔다.스님들과 문상객 14명이 모여어깨춤을 추며 ‘판’을 벌였다. 영안실에 도반(수행을 같이 한 동료)과 제자들이 모여 술을 마시다 누군가가 “마지막으로 가는 중광의 얼굴이나함께 보러 가자.”고 제안하자 모두 그의 영정 앞에서 숙연하게 그의 사진을 보았다. 그런데 갑자기 “중광아.너 어디로 갔느냐.”며 구룡사정우 스님이 한 곡을 읖조리자 국악인 이용배씨가 “성불하시구려,성불.”하며 즉흥적인 ‘창’으로 받았다. 가수 이남이씨가 중광스님의 ‘재입산’이란 시에 곡을붙여 “지금쯤 황소 타고 고향에 가면 까만 장아찌 먹음직할게다.”며 신명을 돋웠다.그러자 영정 앞에 모인 이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일어나 30분 동안 흔들 흔들 어깨춤을 추었다.기인의 동료이자 제자다운 행동이었다. 스님과 신부가 어울려 소주잔을 기울이며 고인의 ‘엽기적인’ 행각을 안주삼기도 했다.성기에 붓을 매달아 선화를 그린 일이며,그림을 그릴 때 속옷만 입는 버릇,영화 ‘허튼소리’에 출연해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일등을 떠올리며 명복을 빌었다. 빈소를 찾은 인사들 또한 시인에서 연예인,소설가에 이르기까지 그의 행적만큼이나 다양했다.시인 구상,소설가 이외수,연예인 고두심·최불암·임백천씨 부부 등 모두 순진하고 아름다운 괴짜스님을 그리워했다. 한준규기자 hihi@
  • [신경영 트렌드] (10)LG그룹의 대변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려는 기업계의 움직임이 거세다.복잡한 출자구조에서 벗어나 출자를 전담하는 지주회사,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로 단순화해 기업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에서다. 국내에서는 LG그룹이 지주회사 체제의 모범으로 자리잡고있다.지난해 4월 LG화학이 지주회사인 LGCI와 사업회사인 LG화학,LG생활건강으로 분할된 이후 시가총액이 3배이상 늘어날 만큼 시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핵심역량 및 자원의 집중] LG측은 지주회사 체제의 첫번째장점으로 기업경쟁력 강화를 꼽는다.지주회사 체제는 소유와 경영이 분리돼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주주는 지주회사의 주식을 보유하면서 투자지분 관리,자회사 성과관리 등 출자문제 등에만 주력할 수 있게 되고,전문경영인은 사업자회사의 고유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것이다. [높아지는 기업투명성] 계열사간에 복잡하게 얽혀있는 출자구조가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단순화돼 기업투명성이 제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실제로 LG측은 과거 LG화학만 재무제표를 공시하던것과 달리 이제는 LGCI,LG화학,LG생활건강 등을 모두 공시하고 있다.과거보다 관련성이 높은 회계정보가제공되는 만큼 건전한 재무상태를 유지하지 않고서는 회사를 유지하기 어렵게 되는 것이다.이는 투자자를 적극 유인하는 효과도 있다. [상시 구조조정체제 확립] 지주회사는 복잡한 출자구조에서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사업자회사에 대한 소유지분 매각과취득 등을 통해 한계사업 정리를 신속히 할 수 있다.외자유치나 신규유망사업 진출도 원할해지는 등 상시적인 구조조정 체제를 갖출 수 있는 것이다.LG화학은 지난해 4월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비관련사업 분야인 당알콜사업을 해외에 매각했다.핵심역량에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서다.하지만 이같은신속한 매각은 과거와 같은 복잡한 출자구조 하에서는 단행하기 어려웠다는 것이 LG관계자의 지적이다. [기대섞인 시장반응] 사업자회사인 LG화학은 지난해 분할이후 주력분야인 석유화학에 역량을 집중,4조7000여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영업이익만도 3738억원을 올렸다.이는 2000년보다 각각 12%와 15%가 증가한것이다.LG화학의 주가도 분할시점(1만2700원)보다 190%가량 치솟아 최근에는 3만7000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LG생활건강도 생활용품과 화장품에 기업자원을 집중,지난해 1조 1100억원의 매출과 1070억원의 경상이익을 기록했다.전년도보다 각각 15%와 36%가 늘어난 것이다.주가도 분할전(1만2700원)보다 3배가량 증가한 3만9000원대에 달하고 있다. LGCI도 계열사간 복잡한 상호출자 등을 피할 수 있어 분할이후 부채비율이 114%에서 87%로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건실해졌다. LG그룹은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다음달 LG전자를 지주회사인 LGEI와 사업자회사인 LG전자로 분리시킬 계획이다. 이어 내년중에는 LGCI와 LGEI를 합쳐 단일 지주회사인 LG홀딩스를 만들어 지배구조 개편작업을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지주회사 체제를 통해 새롭게 도약한다는 LG그룹의 원대한계획의 출발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LG화학 노기호사장- 비밀 없는 '열린 경영'추구. ‘가치있는 일을 신바람나게 하자.’ 지주회사체제로 바뀐 뒤 LG화학 초대 CEO(최고경영인)에 오른 노기호(盧岐鎬·56) 사장의 경영철학이다. 노 사장은 자신의 경영철학을 열린경영에서부터 풀어나간다.종업원이 전원 참여하는 경영,비밀이 없는 투명 경영,정도(正道) 경영이 바로 노 사장이 말하는 열린경영이다.대주주를 포함한 투자자들에게 경영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는 것은기본이다.이 때문에 그는 취임 직후 많은 간부들로 구성된운영위원회를 명실상부한 의사결정기구로 만들었다.e메일 신문고제도를 도입해 비판의 목소리도 가리지 않고 수렴하고있다. 하지만 사원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에는 나서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다.노 사장은 최근 한 여사원으로부터 ‘회사 간부들이 업무가 끝난 뒤 사내에서 담배를 피우니이를 막아달라’는 내용의 e메일을 받았다.그러자 노 사장은 “사내에선 금연이 원칙인 만큼 당사자가 직접 상관에게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당당히 말하라.”고 응답했다.사장이 금연문제까지 직접 챙겨야 하느냐는 것이었다. 노 사장은 사원들에게 가치있는 일에 열정을 바치라고 강조한다.그는 취임 후 모든팀장들에게 베스트셀러 ‘겅호(Gung Ho)’ 한 권씩을 선물했다.겅호는 중국어 공화(工和)에서유래된 말로 투지와 열정을 불어넣는 구호다.임직원이 각자가치있는 일에 매진해야 신바람 나는 조직,열정을 가진 조직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노사장은 2005년까지의 중장기적 목표를 8864로 잡았다.매출액 8조원,경상이익 8000억원,EVA(경제적 부가가치) 6%,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4%를 상징하는 수치다. 그는 “모든 구성원들이 보람과 긍지를 느낄 수 있는 어찌보면 가장 평범한 회사를 만들면 이같은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 ‘위성방송’ 교통정리 당면과제

    22일 방송위원회 9명 위원들이 호선을 통해 강대인(姜大仁) 부위원장을 방송위원장으로 선출한 것은 다분히 예상된 결과였다. 지난달 21일 김정기(金政起)전 방송위원장이 사퇴하기 전부터 방송위원회는 혼란스러운 공백상태에 빠져 있었다.방송계는 새 위원장 선임으로 이같은 방송위의 부정적 상황이 반전되기를 기대하고 있으나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강 위원장 앞에는 여러 중대한 미결 과제가 쌓여 있다.그 중 3월 출범하는 디지털위성방송의 채널운영정책을 둘러싸고 대립 중인 지역방송사,케이블방송,위성방송사업자 간의 이해관계를 조절해야하는 것이 가장 큰 현안. 방송위는 지난해 11월 방송채널운영 정책을 발표했으나지역방송의 거대한 반발에 부딪히고 국회 문광위와 문화부에 의해 상당부분 무효화되고 말았다.강 위원장은 이처럼추락한 방송위의 위상을 세우고 공신력있는 기관으로 거듭나는 것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또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화를 위한 재원마련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해야 하며 광고 등 방송제도 선진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호선 당일 반발 집단행동을 표면화한 방송위원회노조를 비롯,여러 방송단체에서는 “김정기 전 방송위원장과 함께 일했던 강 방송위원장이 획기적인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는 공공연히 견해를 밝히고있다. 이송하기자 songha@
  • 경제 뉴스라인

    ■금융종합과세 신고 무료 대행. 한빛은행은 21일부터 금융소득종합과세 신고를 무료로 대행해준다.이를 위해 본점에 세무사를 포함한 전담반을 구성하고 전체 영업점에 전담 창구를 설치,상담 및 신고대행서비스를 신고마감 시한인 5월말까지 제공하기로 했다. 한빛은행은 이 서비스로 복잡한 신고 절차에 따른 부담을 줄이고 종합적인 자산관리 자문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銀 PIP시스템개발 계약. 경영관리솔루션 전문업체인 제이엔큐브는 최근 국민은행과 4억원 규모의 성과향상프로그램(PIP)시스템 개발 계약을 했다.경영관리솔루션은 기업의 경영정보를 인터넷,인트라넷상에 자유롭게 구현하는 시스템으로 경영자들이 전국지점의 영업실적과 고객성향,경쟁업계 동향 등을 실(實)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 금고 감독 여전히 허점 투성이

    부실금고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감독이 여전히 허술하다. 늑장 대처에다 더 이상 퇴출은 없을 것이라는 호언에도 불구하고 무더기 퇴출이 예고되는 등 허점투성이다. ●조사따로 감독따로=우선 금고검사 담당부서인 비은행검사국과,주가조작 여부를 조사하는 조사국간의 정보공유체제가 미흡하다. 지난 1월17일 1330원이던 대양금고 주가는 같은 달 24일부터 31일까지 하루(28일)를 빼고 계속 상한가를 기록했다.이 기간동안 거래량은 최고 8배까지 뛰었다.주가도 2배이상 올랐다.시장에는 대양금고 대주주측이 이 무렵 공시를 하지 않은 채 300만주를 처분했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그러나 금감원은 지난해 10월10일부터 대양금고에 파견감독관을 보내 놓고도 이같은 이상현상에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사실상 껍데기만 남은 금고의 주가가 이처럼 뛰는 데도 의문을 갖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대해 관계자는 “금고의 상반기 실적이 일반적으로 호전됐다는 인식확산에기인한 것으로 추정했다.”는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조사국도 업무량 과다를 이유로 대양금고의 이상급등 현상을 챙기지 못하고 뒤늦게 주가조작 여부 조사에 나섰다.실·국별로 보안유지를 이유로 정보공유를 제대로 하지않는게 문제였다. ●더 이상 퇴출없다?=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은 2000년말 금고시장안정대책을 발표하면서 “금고업계에 더 이상추가 퇴출은 없다.”고 밝혔었다.퇴출 대신 자체 경영정상화나 제3자 계약인수 등으로 경영정상화를 도모하겠다고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대전 충일,경기 석진,부산 미래금고 등이인가취소된데 이어 올해도 6개 금고의 퇴출이 불가피한 실정이다.금감원 관계자는 “금고여건이 나빠져 불가피하게생긴 것”이라면서 “앞으로 당분간 추가 퇴출은 없을 것”이라고 말꼬리를 내렸다. 금감원은 금고 영업정지 기간도 6개월에서 3∼4개월로 단축시킨다고 했었다.그러나 이번에도 여전히 6개월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다. 금융당국은 올들어 주식 불공정거래에 대해 강제조사권을 발동하고 무자격자의 기업인수 등을 기획조사하겠다는 등 각종 시장안정대책을 쏟아내고 있다.시장에서는 그러나“화려한 말잔치에불과하다.”는 반응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대학 ‘e-book’ 교재 첫 강의

    서울대를 포함한 서울시내 5개 주요대학에 ‘전자책(e-Book)’을 이용한 강의가 국내 최초로 도입된다. 서울대 경영대학원은 18일 이번 봄학기부터 ‘경영정보시스템’ 과목에 종이 교재 대신 전자책을 이용할 것이라고밝혔다.연세대와 고려대,성균관대,서강대 등 4개 대학의경영대학원도 같은 과목 강의에 전자책을 도입할 예정이다. ‘전자책’은 컴퓨터나 전용 단말기 등을 통해 각종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최신 정보매체다.학생들은 강의실에서디지털화된 강의 내용을 단시간에 다운로드 받아 수업을받을 수 있다. 강의에 사용될 단말기는 국내 모 전자회사에서 자체 기술로 개발한 것으로 이 회사는 전용 모니터와 무선 랜시설등을 서울대 등 5개 대학에 무상으로 후원하기로 했다. 강의를 맡게 될 서강대 경영학과 남기찬 교수는 “전자책은 정보전달 측면에서 기존의 종이 교과서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진보한 정보 교환 수단”이라면서 “교수,학생 모두 미래의 수업 형태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정간법 개정 논쟁 다시 인다

    정기간행물등록법(정간법) 개정안이 언론계의 최대 현안으로 주목되고 있다.개정안은 현재 일반인의 시야에서 사라진 듯 보이지만 이는 반대론자들이 필사적으로 일으킨논쟁의 먼지에 가려진 탓일 뿐이다.실제는 약간의 충격만줘도 언론계의 지축을 흔들고 곧장 솟구쳐 오를 폭발력을잠재하고 있다. 지난 8일 민주당 심재권(민주·서울 강동을) 의원 등 여야 의원 27명이 정간법 개정안을 제출하자 즉시 정치권과언론계에 커다란 찬반논쟁이 일었다.개정안은 신문사에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편집위원회 구성 및 편집규약 제정과공표 의무화,유가판매부수 재무제표 영업보고서 등 경영에 관한 사항의 문화관광부장관 보고,독자 의사에 반한 무가지 제공 금지 등을 담고 있다. 개정안에 찬성하는 측은 “수십년간 고쳐지지 않고 있는신문업계의 고질적 병폐를 근절하기 위해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반면,반대하는 측에선 “정부가 언론을 장악하려는 5공식 발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특히 개정안 제출후 조선일보 등 일부 신문들이 강력 반발하면서 여야가 당차원에선 추진의사가 없음을 밝히는 등 발을 빼는 형국이지만 법안제출 의원들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심 의원은 18일 “당에서 공식적으로 추진하지는 않겠다는 뜻은 여야 의원 자유의사에 맡기겠다는 뜻”이라며 “공청회 토론회 등 다양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공론화하는 단계를 밟아나가겠다.”고 밝혔다. 개정안중 논란이 일고 있는 조항들의 취지와 찬반입장,신문들의 보도성향 등을 짚어본다. ♣언론사 경영 제한=현행법에선 대기업과 그 계열사에 대해서만 언론사 지분을 50% 이상 초과해 소유할 수 없도록했으나 개정안은 이들 뿐만 아니라 일간신문과 통신사,지상파방송사업자가 다른 언론사 지분 33%를 초과해 소유할수 없도록 못박았다.이에 관해 심 의원은 “재벌이나 그계열사가 지상파방송은 전면적으로,위성방송 또는 종합케이블방송은 33%를 초과해 소유할 수 없도록 한 방송법과의 형평을 고려한 것”이라며 새삼스럽게 이를 문제삼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원우현 고려대 교수는 “시장의 원리를 무시하고 법적,행정적 수단으로 강제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대입장을 나타냈다. ♣편집위원회 구성 및 편집규약 제정, 공표=편집권 독립을 위해 신문사내에 노사가 함께 편집위원회를 구성하고 편집규약을 제정,공표할 것을 의무화했다.사주 등 몇몇 사람이 신문제작에 과도한 영향을 미치는 현실에서 기자들의편집권 보장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는 것이 개정 취지다. 그러나 원 교수는 “미디어역사를 놓고 볼 때 편집권 독립을 행정적 규제로 강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이는5공화국 당시의 언론기본법 시행이 잘 말해 준다.”고 말한다.반면에 주 교수는 “사주로부터의 간섭이나 횡포를막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이기 때문에 오히려 언론자유를보장해주는 제도”라고 반박했다. ♣경영자료 보고 의무화=경영의 투명성 제고와 함께 언론은 사회적으로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만큼 독자들에게그에 상당한 경영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게 개정안의 취지다.그러나 이에 반대하는 학자들과 국회의원들은 “이미 ABC제도가 시행되고 있고 경영지표도 국세청에 보고되는현실에서 정부가 언론사 경영에 간섭할 수 있는 빌미를 줄 수 있는 ‘악법’”이라고 말한다.반면 개혁성향의 언론학자들은 “ABC제도엔 일부만 가입해 있고 국세청 세무조사는 매년 정례화된 것도 아니고 자료도 공개되지 않아 국민들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자료 공표는 꼭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무가지 제공 제한 강화=독자에게 구독계약을 강요하거나 독자의 의사에 반해 무상으로 제공하지 못하도록 했다.독자의 신문 선택권리 보장차원에서 마련한 장치라는 게 개정의 취지다.그러나 일부 신문사들과 국회의원들은 “무가지 살포를 완전 금지하겠다는 것은 신문사 영업의 특성을무시한 무리한 요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동아·조선일보 일방논리로 강력 반대=동아일보는 14일자 ‘정간법개정 독소조항 논란’이란 머리기사 및 3면 해설기사,15일자 사설을 통해 일부 의원들과 학자들의 말을빌려 ‘지난해 언론세무조사의 후속조치 냄새’‘대선 앞둔 상황에서 배경 의심스럽다’ 등 개정안 제출 의도에 대해 집중적으로 문제삼고 나섰다. 동아일보는 그러나 ‘독자의사에 반한 무가지 제공 금지’를 ‘무가지 살포 완전 금지’로 표현하는가 하면, 방송법과의 형평을 맞췄다는 개정배경은 외면한 채 “방송에 대해선 거의 방치하다시피 하면서 비판신문 쪽에만 권력의 칼을 들이대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무리한 논리로 대응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조선일보는 14일자 시내 배달판에서 전면과 4·5면에서 집중적으로 다뤘다. ‘편집권 침해 논란’‘언론통제에 악용될 소지’‘전문가들 우려 목소리’ 등 모두 반대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15일자에선 ‘언론이 피의자인가’란 제목의 사설을 통해 ‘일부 언론을 겨냥한 '사냥법'’이란 자극적인 표현까지 써가며 강력한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그러나 두 신문 모두 이번 개정안에 공감하는 학자나 정치인들이 상당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이들의 목소리는 거의 반영하지 않고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사라지는 것을 찾아] 풍어제

    매년 이맘때면 어촌은 한겨울답지 않게 분주했다.음력 정월 초나 대보름날이 되면 풍어제를 올려야 했기 때문이다. 어촌에서는 풍어제라는 말 대신 ‘뱃고사’라는 말을 많이 썼다. 풍어제는 마을 사람들의 잔치였다.고기를 많이 잡게 해달라고 비는 고사지만 마을의 공동체 의식을 다지고 또 이웃간 두터운 정을 키우는 잔치로서의 의미가 더 컸다.한편으로는 바다로 고기잡이 나갔다가 영영 돌아오지 못한 죽은자들의 넋을 달래고 산자들의 쌓인 한을 풀어주는 굿거리이기도 했다. 풍어제는 어부들이 마을 뒷산에 지어놓은 당집에 각자 뱃기를 매달고 고사를 지내는 것으로 시작된다.이어 뱃고사를 주재하는 제주(祭主) 집 처마에 어부들이 가져온 뱃기가 매달려진다. 무당이 제주 집에서 경을 외며 고사를 지내면 사람들은한데 어우러져 집집마다 돌아가며 지신밟기를 한다.북과꽹과리,징 등을 쳐대며 각 가정의 안녕을 빈다.집 주인은술과 밥을 내와 고마움을 표한다.더러 돈과 곡식을 내 뱃고사 비용에 보태주기도 한다.시골이면 으레 한두명쯤 있게 마련인 ‘팔푼이’도 입을 벌쭉거린다.얼굴 여기저기음식물이 묻은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마냥 히죽거리며 즐거워한다. 지신밟기가 끝나면 어부들은 당집으로 올라가 밤을 샌다. 무당은 경을 외며 강신(降神)을 빌고 어부는 저마다 ‘고기를 많이 잡게 해달라’고 빌고 또 빈다.당집에는 조선시대 북벌을 주장했던 임경업(林慶業) 장군의 영정과 그를모시는 뱀신 등이 그려져 있다.그 형상이 너무 무섭게 생겨 이를 본 꼬마들은 흠칫 놀라 달아나곤 한다. 다음날 어부들은 당집에서 뱃기를 떼낸뒤 줄지어 산을 내려온다.중간쯤 내려왔을 즈음 제주가 신호를 보낸다.신호가 떨어지기가 무섭게 어부들은 자기 뱃기를 들고 뜀박질을 한다.자기 배까지 1등을 하는 어부가 그해 고기를 제일 많이 잡는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배에 도착한 어부는 북어를 창호지(한지)에 싸 이물(배의 앞쪽)과 고물(뒤쪽),선장실 등에 매단다.‘부정(不淨)을타지 말라’는 뜻이다.이어 선주는 당집에서 싸온 음식을‘고수레’를 외치며 배 주변에 뿌린다.그렇게 해서 뱃고사가 모두 끝나 선주가떠나면 이번에는 꼬마들이 배에 오른다.북어를 떼어 먹기 위해서다.굽지 않아도 한겨울에 먹는 담백한 북어맛은 각별하다.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그만이어서 어촌의 아이들은 너나없이 ‘염불’보다 ‘잿밥’에 탐을 내게 마련이다. 이처럼 흥이 났던 충남 당진군 송악면 한진리의 풍어제가 몇년 전부터 시들해졌다.마을 주변에 공단이 들어서고 바다가 황폐해진 탓에 이젠 각자 배에서 조촐히 지낼 뿐이다. 하지만 충남에서 가장 큰 풍어제인 태안 안면도의 황도붕기풍어제는 13·14일 이틀동안 열려 올해도 명맥을 이어갔다.이 풍어제는 다른 어촌과 마찬가지로 제주가 여자로고사가 열리기 한 달 전부터 매일 목욕재계(沐浴齋戒)하고 부부간 잠자리도 피한다.달거리(월경)중인 여자는 제주를 할 수 없다.특히 황도에서는 이 기간 주민들이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돼지가 임경업 장군을 모시는 뱀신과 상극이라는 이유에서다.대신 소를 한 마리 잡아 고사 제물로쓴다. ‘에헤헤에헤 에에요/연평바다에 들어오는 조기/우리 배망자에 다 잡아 실었다/허허어이 헤에이어어으어어…’. 이틀간 고사와 굿을 지낸 뒤 바다에 떠도는 넋을 달래는‘강변용신굿’과 함께 고기잡이할 때 부르던 이 ‘붕기풍어타령’으로 막을 내리는 황도 붕기풍어제.이 풍어제는 91년 충남도 무형문화재 12호로 지정됐다. 황도리 이장 강채규(姜菜圭)씨는 “자치단체의 지원이 없으면 이렇게 크게 풍어제를 지낼 수 없다.”며 “요즘은보존차원에서 열리는 경향이 강해 예전에 비해 흥은 덜 난다.”고 안타까워했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
  • 경제 뉴스라인

    ♣워크아웃기업 CEO와 간담회. 워크아웃 기업 CEO(최고경영자)들과 주채권은행장이 한자리에 모여 조기 경영정상화를 결의해 눈길.이덕훈(李德勳) 한빛은행장은 15일 대우건설·현대석유화학·벽산건설·갑을·새한미디어·신동방 등 13개 주력 워크아웃기업 CEO들을 초대해 간담회를 가졌다.구조조정 및 자구이행 실적이 좋은 기업의 CEO에게는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이발표됐다.한빛은행은 3개월에 한번씩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삼성홍보관 관객 5만명 돌파. 삼성전자는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현장에서 운영중인 ‘삼성 올림픽 홍보관’이 개관 6일만에 관람객 5만명을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홍보관은 올림픽폐막일인 24일까지 매일 12시간씩 운영되며 모두 15만명 이상이 방문할것으로 예상된다. ♣부산과학산업단지 보상 착수. 한국토지공사는 부산과학산업단지 60만평에 대해 18일부터 보상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부산과학산업단지는 주택 4000가구가 건설되고 정보통신, 신소재, 정밀화학 등이밀집한 첨단산업단지로 개발된다. 사업비는 모두 1886억원이 투입된다.
  • [사설] 정간법 개정안 방향은 옳다

    여야 진보성향 의원 27명이 지난 8일 국회에 제출한 ‘정기간행물 등록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두고 편집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개정안은 크게 일간신문사의 편집위원회 구성 및 편집규약 제정 의무화,신문사유가 부수와 재무제표 등의 공개 의무화,무가지 살포 완전금지,언론중재절차 구체화,인터넷 매체와 특수 통신사에 관한 규정 신설 등을 담고 있다. 가장 큰 논란을 빚고 있는 대목은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편집위원회를 구성하고 편집규약의 제정과 공표를 의무화한 부분이다.일부에서는 편집위 구성이나 편집규약 제정 등은 법률로 강제할 것이 아니라 언론사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한다.원론적으로는 옳은 지적이다.언론자유의 핵심은 권력과 자본으로부터의 편집권 독립이다.그리고 편집권의 독립은언론종사자들의 자체적 노력으로 확보해야 한다.그러나 우리 언론 현실에서 일부 족벌언론의 경우 언론자유가 곧바로 ‘언론사주의 자유’로 전락한 데다,족벌언론이 언론 시장의 75%를 점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언론개혁과 관련해서 국민들이 편집권의 독립을 최우선적으로 촉구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오죽하면 정간법 개정안이 ‘편집위원회는 편집의 공공성과 자율성 보장에 관한 사항과 양심에반하는 취재 또는 제작에 대한 거부권 등을 포함하는 편집규약을 의무적으로 제정해 공표해야 한다.’고 규정했겠는가. 언론종사자들 스스로 얼굴을 붉힐 일이다. 그러나 경영정보의 공개 의무는 별 의미가 없다고 본다.언론사는 매 회계연도마다 경영정보를 국세청에 신고하고 있다.그리고 재무제표와 감사보고서 등은 금융감독기관의 관련인터넷에 이미 공개돼 있다.그럼에도 같은 경영정보를 문화부에 다시 신고하도록 하는 것은 정부가 언론을 통제하려 한다는 불필요한 의혹만 주기 때문이다.무가지 살포 완전 금지는 언론시장의 판촉 관행과 너무 거리가 멀다.다만 유가부수 공개는 고려할 사항이 있다.발행부수를 공사(公査)하는 ABC제도는 언론사간의 이견으로 작동되지 않고 있는 현실 때문이다.이밖에 반론보도와 정정보도를 청구할 때 반드시 언론중재위를 거치게 하는 등 언론중재절차의 구체화는 피해자구제를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다툴 여지가 없다.또한 인터넷매체와 특수 통신사 관련 조항의 신설도 시대 흐름을 적절하게 반영하고 있다. 우리는 이 개정안이 방향은 제대로 잡았다고 본다.문제는일부 족벌언론이 이 개정안에 대해 ‘독소조항’을 들먹이며 언론개혁을 촉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잠재우려 하는 데있다.언론개혁을 위해서는 관련법 개정이 필수적인 만큼,여야는 언론계와 학계·시민단체 등과 머리를 맞대고 합리적인 개정안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할 것이다.
  • 부실기업 28곳 퇴출 결정

    코스닥 등록기업 1곳을 포함,28개 회사가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없는 기업으로 선정돼 퇴출절차를 밟게 됐다. 금융감독원은 14일 지난해 하반기 채권은행에서 선정한 상시평가 대상기업 1040곳에 대해 경영정상화 가능성 여부를점검한 결과, 28곳이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또 ▲하이닉스반도체·현대건설 등 74곳은 부실징후기업 ▲183곳은 부실징후기업이 될 가능성이 큰 기업 ▲239곳은 법정관리·화의 계속기업 ▲516곳은 정상 등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28곳의 정리대상 기업은 청산,파산 및 법정관리 절차폐지등을 거쳐 퇴출된다.부실징후기업은 채권금융기관협의회 등을 통해 관리방법,채무재조정 등 구조조정방안을 확정하고채권금융기관과 경영정상화 이행약정을 맺게 된다.부실징후가능성이 있는 기업은 채권은행에서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내리게 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定刊法 개정안 여야 논란

    여야 개혁파 의원 27명이 국회에 제출한 ‘정기간행물 등록법’ 개정안이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정치권과 언론·학계 등에서는 특히 ▲신문사 편집위원회 구성과 편집규약 제정 의무화 ▲신문사 경영정보의 정부 보고▲무가지 살포 전면 금지 ▲언론사 겸영 금지 ▲독자위원회구성 등 조항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개정안은 이 조항들을 위반할 때 과태료를 물릴 수 있도록 강제 규정하고 있다. 한나라당 정병국(鄭柄國) 의원 등은 14일 “편집권 독립과무가지 금지는 언론사와 편집진이 자율적으로 성취할 부분이며 법으로 규제해서는 안된다.”고 반대했다. 또한 “경영정보를 문화관광부에 신고하라는 것은 정부 권력이 언론 압박에 활용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심규철(沈揆喆) 의원은 “제작의 자율성 보장을 위해 편집위원회의 구성방식까지 강제토록 한 것은 오히려 신문사의 자율성과 특수성을 옭아맬 수 있다.”고 말했다.심의원은 “주주 변동사항까지 신고토록 하고 무기명 비밀투표로 위원회를 구성하게 하는 것은 명백한 언론 통제 수단”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나 법안의 발의자인 민주당 심재권(沈載權) 의원은 이를 조목조목 반박했다.▲무가지 살포는 ‘독자의 의사에 반해 무상으로’ 할 수 없도록 했을 뿐이며 ▲언론사 겸영 금지는 현행 조항을 약간 강화한 것에 불과하고 ▲편집위원회구성은 편집권 독립을 위한 핵심 조항으로 사주 등의 과도한 개입을 막기위해 노사가 참여토록 하되,비율은 자율적으로하게 했다는 것이다.심 의원은 또 “편집규약도 방송의 편성규약을 원용한 것으로 신문 역시 일정 부분 공공성을 갖고있으므로 이를 받아들이는 것이 오히려 형평에 맞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찬반 논쟁이 팽팽한 탓에 정간법 개정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회 의석의 절반을 가진 한나라당이 지난 언론사 세무조사 과정에서 반발했던 점을 감안하면,개정안은 연내에 국회 심의조차 거치지 못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지운기자 jj@
  • 개인파산·상속포기 급증세

    가계부채가 급증하면서 채무승계 부담에 따른 상속포기와개인파산 사례가 다시 급격히 늘고 있다.‘소비자 워크아웃제’ 등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는지적이다.4일 금융권과 서울가정법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속포기 신청건수는 총 2619건.99년 1795건,2000년 2216건에비해 가파르게 늘고 있다. [“빚 떠안느니 차라리 상속 포기하겠다”] 상속을 포기하는 주된 사유는 물려받을 재산보다 빚이 더 많거나 숨겨진빚이 나타날 것을 우려해서다.상속포기를 선언하면 빚 변제의무가 없어진다. 금융계 관계자는 “최근의 가계부채 급증세와 무관하지 않은 현상”이라고 지적했다.법원은 제때 상속포기 신청을 못해 과도한 빚을 떠안게된 사람들을 위해오는 4월 13일까지 구제신청을 받는다. [개인파산도 급증] 2000년을 고비로 주춤하던 개인파산 건수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대법원 통계에 따르면 전국의개인파산 신청건수는 99년 503건에서 지난해말 615건으로껑충 뛰었다.이 중 서울지역 신청건수가 전체 45%인 278건. 사상 최고치다.시중은행들의 가계대출이 수도권 고객에 집중돼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우려할 만한 징조다. [소득 대비 빚 증가비율 ‘아찔’] 지난해 9월말 현재 우리나라 1가구당 빚은 2200만원.전체 가계빚(은행·비은행 대출금,신용카드 관련 대출금 포함)은 316조 3000억원이다.이를 순처분가능소득(NDI)으로 나눠 소득수준과 비교해보면,91%로 2000년말에 비해 15%포인트나 늘었다.100%를 넘으면소득보다 빚이 더 많다는 의미다.아직은 소득이 빚을 웃돌고 가구당 금융자산(5600만원)도 빚보다 많지만 부채 증가속도가 너무 가파르다는 게 한국은행의 지적이다. [소비자 워크아웃제 도입할 만] 금융감독원 조성목(趙誠穆)비제도금융조사팀장은 “개인파산을 신청한뒤 법원의 인정을 받지 못하면 빚은 그대로 남고 오히려 파산자로 낙인찍혀 신용불량자보다 더 큰 고통을 받게 된다.”면서 신청에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환기시켰다.금융연구원 최공필(崔公弼) 연구위원은 “기업의 경영정상화를 돕기 위한 워크아웃(개선작업) 제도를 개인에게도 적용하는 ‘소비자 워크아웃’제를 도입할 만하다.”고 주장했다.재정경제부와 법무부등이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그러나 제도를 악용해 손쉽게채무부담에서 벗어나려는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야기할 수 있는 만큼 ‘방지 장치’가 반드시 따라야한다는 지적이다. 안미현 김미경 기자 hyun@
  • 신협, 금감원 감자 요구 거부 파문

    신용협동조합중앙회가 금융감독원의 자본금 감자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파문이 일고 있다. 신협중앙회는 지난달 31일 대전 중앙연수원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200명의 대의원들이 ‘조합이 출자한 286억원의자본금을 전액감자한다’는 내용의 안건을 부결시켰다고 1일 밝혔다.이에 따라 금감원은 중앙회의 이같은 조치에 대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현행 신협법상 자본금 감자여부는 중앙회 총회 의결사항으로 대의원들이 이를 부결시켜도 별 제재수단이 없다.신협중앙회는 금융산업구조개선에 관한 법에 따라 자본금 감자명령을 반드시 따라야 하는 은행·증권·보험회사와 달리 이법의 적용을 받지않는다. 이에 앞서 중앙회는 지난해 11월 유가증권 투자손실 등으로 5000억원에 달하는 누적적자를 기록,금감위에 ▲자본금전액감자 ▲개별 신협에 대한 상환준비금 금리인하 등을 골자로 한 경영정상화 계획을 제출했었다. 중앙회 관계자는 “이번 총회결과를 금감위원회에 보고해임시총회 때 다시 부의하라면 할 것이고,다른 조치를 내리면 그대로 따를 것”이라고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쌍용 2000억 출자전환

    ㈜쌍용에 대해 2000억원의 출자전환과 감자(減資)가 추진된다.김석원(金錫元) 쌍용 회장 등 대주주 지분은 전액 감자되고 일반주주 지분은 7대1로 감자될 전망이다. 채권단은 다음달 4일 15개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이같은 경영정상화 방안을 논의한다.주요내용은 ▲출자전환 2000억원 ▲이자감면(평균 연 10%→8%) ▲감자 등이다. ㈜쌍용의 채무 7602억원 가운데 84%를 갖고 있는 조흥(4729억원)·한빛(1667억원)은행이 출자전환에 찬성하고 있어통과(의결선 75%)는 확실시된다.관계자는 30일 “쌍용의 계속기업가치가 4300억원으로 청산가치(2200억원)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추정돼 채무조정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쌍용은 쌍용자동차의 부실채권 1000억원을 떠안으면서 이자비용(460억원)이 불어나 자본잠식(-2000억원) 상태다.이대로 놔두면 상장폐지로 이어지는데다 ‘페이퍼 컴퍼니’나다름없는 종합무역상사인 탓에 청산하면 한푼도 건질 수 없다는 점이 채권단 지원의 속사정이다. 채권단은 대신 감자와 고강도 자구를 요구하기로 했다.관계자는 “일반 소액주주도 고통분담 차원에서 시가(30일 종가 740원)에 근접하는 감자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액면가가 5000원이기 때문에 감자비율은 대략 6∼7대 1로예상되고 있어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채권단은 한국기술평가의 실사결과가 나오는대로 정확한감자비율과 출자전환 규모를 확정할 방침이다.채무조정에반대하는 은행은 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된다.찬성하는 은행은 채권 재신고와 함께 한달간 채권행사를 유예해야 한다. 안미현기자 hyun@
  • 은행 민영화 안팎/ 정부, 공자금 회수 팔 걷었다

    정부가 공적자금 회수에 소매를 걷어붙였다.정부가 갖고있는 은행주식 9조원어치(액면가 기준)를 3∼4년내에 팔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처음 내놓았다. 조흥은행 주식이 액면가를 넘어 6000원을 웃돌고 있는 등 주식매각 여건이 충분히 성숙됐다는 판단에서다.은행 민영화는 정부주도 금융구조조정의 마무리라는 의미도 갖는다.하지만 정부의 매각계획은 증시수급 상황,대외 협상 등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기 매각=당초 올 하반기부터 정부보유의 은행주식 매각에 나선다는 계획이었다.그러나 주식시장 상황 등을 감안하면 ‘지금이 적기’라는 판단이다. 변양호(邊陽浩)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은 “은행권이 대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제일·서울은행 등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들에 대한 투자유인이 높아졌다.”고말했다.지난해 5조원의 순이익을 낼 정도로 은행권의 영업실적이 좋아졌고 은행의 개별 신용등급도 일제히 올라가는 추세다. ◆3대 원칙=정부는 조심스럽다.공적자금 회수가 급하다고서두르면 주식시장에 부담을 주고,그렇다고 속도를 늦출수도 없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은행민영화 3대 원칙으로▲시장영향 최소화 ▲은행의 자율경영 보장 ▲매각과정의투명성을 꼽았다.매각시기와 물량을 최대한 분산하고 국내외 투자기관끼리의 균형도 감안하겠다는 생각이다. 매각 초기단계에는 경영정상화계획서(MOU)위주로 주주가치를 높이다가 은행을 소유·경영하겠다는 기업 등이 나타나면 경영은 기업에 맡긴다는 것이다.정부 지분이 33% 미만으로 줄면 경영감시 역할만 하겠다는 구상이다. ◆어떻게 매각하나=정부보유 은행주식 물량은 직접 주식시장에서 매각되지 않는다.다음달 임시국회에서 은행법 개정안이 처리되는 대로 은행 인수·경영을 희망하는 기업체나 금융기관에 우선 매각된다. 민영화 순위는 공적자금 투입규모가 가장 많은 우리금융·조흥은행이 1순위이고,서울·제일·제주은행의 민영화는 내년에 가서 2단계로 추진할 계획이다.은행 주식인수를바라는 곳이 나타나지 않으면 기관투자가에게 ‘블록(분할) 판매’하는 방식을 추진할 계획이다.쉽게 말하면투자회사가 매각예정물량을 한꺼번에 인수한 뒤 국내외 기관투자가에게 재매각하는 것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주민들이 전출 막은 산소 같은 파출소장

    “파출소장님,제발 우리 마을을 떠나지 말아 주세요.” 끊임없이 터져나오는 온갖 게이트에다 뇌물 파동으로 너나없이 절망감에 빠져들고 있는 요즘 무공해 산소처럼 청량감을 안겨주는 ‘공복(公僕)’ 이야기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강원도 양양군 서면 이장단은 최근 파출소장 전출 소문이 돌자 서둘러 협의회를 개최,유임을 청하는 건의서를 채택해 강원지방경찰청에 보냈다. 이장단은 건의서에서 “서면파출소 신태진(52·경사) 소장은 부임 1년 동안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치안행정을 펼쳐왔다.”며 “주민 모두 신 소장이 지역에 남아 있길 간절히 원하니 유임을 고려해달라.”고 밝혔다. 이장단은 신 소장이 지난해 2월 한계령 아래 산간마을인서면파출소에 부임한 이래 마을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한자와 영어를 가르치고 오지마을 도로포장,불우노인 돕기,출·퇴근길 마을주민 태워주기 등 주민들에게 남다른 열정을 쏟아왔다며 유임 희망 이유를 상세히 열거했다. 신 소장은 우선 부임 직후부터 학원이 없는 이곳 상평초교(전교생 50명) 어린이들을위해 면사무소 회의실과 학교를 오가며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한시간씩 천자문과 영어를 가르쳐왔다.영어는 15년이 넘게 아마추어 무선햄을해온 것이 도움이 됐다. 일손이 바쁜 농번기 때는 인근의 미천골 휴양림으로 옮겨 ‘어린이 체력단련 이동교실’을 열어 학부모 노릇을 대신했다.가끔 서울에 갈 기회가 있을 때는 동대문시장에서아이들 옷을 한보따리씩 사다 입히기도 했다. 마을 노인들을 위해서는 사진찍기 취미를 살려 영정사진을 만들어 주었다.지금까지 만들어준 영정사진만 350장이 넘는다. 또 오지 중의 오지마을인 수리마을 10가구 주민들을 위해 면사무소와 협의,도로포장용 시멘트 100포대를 마련해 주었다. 그런가 하면 읍내를 오가는 시내버스가 자주 없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자 자신의 승용차를 이용해 출·퇴근길 주민태워주기에 앞장서며 그야말로 ‘민중의 지팡이’ 역할을톡톡히 해왔다. 최근에는 이전 근무지인 속초시 영랑파출소에서부터 80이 넘은 독거노인 2명에게 사비를 털어 남모르게 쌀을 지원해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칭송을 받고 있다. 이근배 이장단협의회장은 “이곳 사람보다 더 주민과 지역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해온 신 소장을 붙들어야 한다는면민들의 뜻에 따라 우리 이장들이 건의서를 올리게 됐다. ”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전용찬(全龍燦) 강원지방경찰청장은 “주민들의 희망을 감안해 신 소장이 유임되는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주민들의 소원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양양 조한종기자 bell21@
  • 김방송위원장 사퇴 안팎/ 지상파 재송신 ‘마찰음’책임

    17일 김정기 방송위원장의 자진사퇴는 지역방송의 격렬한 반발과 방송사간 대립을 불러온 방송위의 채널운영정책의 산물이다. 이 채널정책 문제는 방송위 내분으로까지 이어져 방송위는 그간 '개점휴업'상태였다. 지난해 11월 방송위는 오는 3월 출범하는 한국디지털 위송방송의 지상파방송 재송신과 관련, 서울 MBC본사와 SBS의 프로그램을 2년간 수도권에 한해 방송하되, 그 이후에는 전국적으로 방송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채널정책을 발표했었다. 이같은 정책결정에 대해 '지역방송'인 지방 MBC계열사와 지역 민방 등이 곧바로 파업에 돌입해 이날로 60일째 김 위원장 퇴진 농성을 하고 있고, iTV(경인방송)도 SBS와 달리 전국방송의 길이 막혔다며 강하게 반발, 방송위에 큰 타격을 입혔다. 사태가 심각하자 문화관광부는 공문을 보내 채널정책을 재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국회 문화관광위 법안심사소위는 16일 KBS 2TV를 방송법상의 의무재송신 대상에서 제외키로 합의하고 문제의 MBC와 SBS의 재송신도 오는 24일 재논의, 결정키로 했다. 방송위의위상이 한층 땅에 떨어진 것이다. 여러 단체의 퇴진요구에 몰려 있던 김 위원장은 정치권이 이처럼 방송위의 정책 결정을 사실상 불신하고 지역방송의 손을 일부 들어주자 이를 명분으로 삼아 이날 전격 사퇴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송하기자
  • 대한매일 92년만에 ‘독립언론’ 부활

    ■대한매일 주식대금납입 의미. 2002년 1월15일은 올해로 탄생 98돌을 맞는 대한매일이 ‘독립언론’으로 거듭난 날이다. 또 한국 언론계의 숙원이자 현 정부의 공약이었던 ‘관영매체의 민영화’가 결실을 맺은 날이다. 우리사주조합의 최대주주 부상을 통한 민영화로 대한매일은 일제강점기의 ‘매일신보’,해방후의 ‘서울신문’을 거치며 둘러써야 했던 ‘집권세력의 홍보지’란 오명을 벗어던지게 됐다.그리고 거의 한 세기 전 탄생한 항일민족지 ‘대한매일신보’를 계승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시사평론가 김영호씨(전 세계일보 편집국장)는 “대한매일민영화는 권력이 언론 소유를 통해 여론조작이나 정권연장을 시도해온 관행에 쐐기를 박았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주동황 광운대 교수는 이를 “시대적 의미를 담은 언론개혁의 성과물”로 평가한다. ‘독립언론’이란 시대적 요청에도 불구하고 민영화의 길은 순탄치 않았다.대한매일 민영화는 80년대 후반 민주화물결에 힘입어 ‘언론민주화’를 기치로 태동했다.그러나 독립언론에 대한 권력의 곱지않은 눈길,대한매일 구성원들의‘권력의 품’에 대한 안주의식 등으로 별다른 진전을 보지못했다. 민영화가 본격 공론화되기 시작한 것은 관영매체 민영화를내세운 현 정부가 들어서면서부터다.99년 중반 민영화와 관련한 논의가 대한매일과 주무부처인 문화관광부 간에 오가기 시작했으며, 대한매일은 2000년 6월 노사합의로 ‘회사발전연구위원회’를 설립,민영화 방안에 대한 연구에 들어갔다.또 같은해 11월엔 독립언론의 기틀 마련 차원에서 편집국장직선제를 도입했다. 민영화 작업은 지난해 들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당시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은 “대한매일 소유구조개편의 큰 방향에 공감한다”며 주부부처 장관으로서 첫 공식입장을 표명했다.이에 대한매일은 문화부와 ‘소유구조개편 실무협상기구’를 만들어 합의점을 찾아 나섰다.6월 들어 대한매일은 회사발전연구위원회가 마련한 안과 외부 경영컨설팅 기관의 자문을 바탕으로 ‘감자(減資)후 유상증자’를 골자로한 민영화 방안을 마련,문화부에 제시했다. 감자후 유상증자는 기업의워크아웃 원칙를 준용한 것으로,주주와 임직원이 고통을 분담하는 형태다.즉 1대주주였던정부는 주식의 실질가치를 산정해 그에 해당하는 비율만큼감자하는 고통을,대한매일 임직원은 임금의 대폭 삭감은 물론 유상증자시 ‘클린머니’유입이 어려울 경우 현재로선수익성이 낮은 대한매일 주식 증자에 참여하는 짐을 각각지는 방식이다. 문화부는 이 방안을 토대로 재정경제부 등 관련부처와의협의에 들어갔으며,그 결과 10월11일 열린 대한매일 임시주총에서 민영화의 첫 조치로 자본금 53.4% 감자가 결의됐다. 이에 앞서 대한매일도 소유구조 개편을 전제로 상여금 500%삭감 등을 담은 노사협약을 체결했다.11월에 우리사주조합결성과 이사회의 100.4% 유상증자 결의가 이어졌다. 이번 주식대금 납입과 자본변경(증자) 등기(17일 예정)로1단계 소유구조 개편은 완료된다.이제 대한매일은 명실상부한 독립언론으로 공익정론지의 길을 걸어가면서 경영정상화등을 통해 남은 정부지분도 완전히 해소하는 2단계 민영화작업을 펼 수 있게 됐다. 임창용기자 sdragon@ ■우리사주조합 지분39% 최대주주로. 15일의 주금납입은 대한매일 우리사주조합을 최대주주로부상시켜 대한매일의 민영화를 ‘현실’로 굳힌 대망의 절차이다.대한매일 우리사주조합이 이날 납입한 증자 주식대금 162억원은 재정경제부(127억원)와 KBS(34억원) 등 정부의 직간접 보유지분(161억원)을 웃도는 것이다. 향후 외부자본 유입에 따라 지분율이 다소 변동될 수 있지만 이 구도는 변하지 않는다. 지분율을 보면 우리사주조합이 38.97%에 달한 반면 재정경제부는 지분이 30.5%로 줄어들어 최대주주로서의 위치에서물러나게 됐다.포항제철과 KBS도 지분이 각각 22.4%,8.1%로감소했다. 대한매일 우리사주조합 조합원은 보유 주식 수에 정확히비례하는 주주(株主)의 권리를 가진다.조합원의 이익과 견해를 통괄적으로 반영하는 우리사주조합은 일반 주식회사와마찬가지로 최대주주로서 회사의 중대한 활동에 대해 조합원 개개인의 뜻을 모아 의사를 표명하고 이를 관철하고자하는 의지를 표시한다. 또 최대주주로서 정당한 절차를 통해 경영진의 선임을 비롯,회사 운영에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다. 대한매일의 민영화는 크게 두 단계로 추진되고 있다.정부지분 축소가 1단계이며,남아있는 정부지분의 완전 해소가 2단계이다. 15일의 주금 납입으로 1단계는 매듭지어졌다.정부지분 완전 해소의 2단계가 남아 있는 것으로 완전한 의미의 민영화로 가기 위해서는 잔여 정부지분 161억원을 정리해야 한다. 이와 관련,몇가지 방향을 가정해볼 수 있다. 먼저 정부가 특별법을 제정해 공익재단을 설립,여기에 정부지분을 출연하는 것이다. 이 모델은 상업·선정주의가 판치는 한국 언론현실에서 명실상부한 공익언론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선언적 의미를지닌다.다음으로 정부가 소유한 주식을 매각하거나 소유하되 주권을 행사하지 않는 방법이 있다. 이종수·이송하기자 vi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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