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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수협위기는 어촌의 위기다/유정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자원관리팀장

    우리나라 수협은 수협중앙회를 정점으로 지구별조합 75개,업종별조합 21개,수산물가공조합 2개 등 총 98개 회원조합으로 구성돼 있다.어업인구 23만명 중 약 70%인 16만여명이 조합원이니,수산업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수산인들이 수협 조합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수협은 이념의 위기,신뢰의 위기,경영의 위기에 빠져 있다.매우 심각한 상태다. 외환위기 이후 미적립된 충당금 8300여억원을 일시에 적립하면서 7000여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회원조합 중 66%인 64곳은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게 돼 부도위기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다.이러한 위기상황은 상부기관인 수협중앙회도 예외가 아니다. 수협중앙회의 업무는 크게 신용사업부문과 경제 및 지도사업 등 비신용사업부문으로 구분된다.신용부문의 엄청난 부실을 막기 위해 2001년 1조 1581억원에 이르는 공적자금이 긴급 수혈돼 겨우 위기를 넘긴 상태다.반면 경제부문은 공적자금 투입과 연계해 1800여억원의 자본적립금 전액이 잠식돼 가뜩이나 어려운 살림살이가 더욱 어렵게 돼버렸다. 수협 부실이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기에 그렇게 호들갑이냐고 핀잔하는 이들도 없지 않을 것이다.대부분 일반국민들은 수협 부실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가 없을 수도 있다.하지만 조합원이나 수협과 거래하고 있는 국민들은 당장 경제적인 피해를 보게 된다.나아가서는 어촌경제 붕괴,수산업의 위기로 이어져 국가 전체적으로도 큰 영향을 준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수협 부실의 일차적인 원인은 충당금의 일시 적립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보다 근원적인 원인은 우리 수산업의 지속적인 침체,협동조합으로서의 본연의 기능 상실,그리고 비전문적이고 방만한 조직운영 및 경영 등 복잡하고 다양하다. 당장 급한 불은 심각한 경영부실을 막는 일이다.단기적으로는 정부의 자금지원 등을 통해 위기를 넘기고 나서 부실을 가져온 책임자에게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법에 의한 관리감독을 철저하게 하여야 한다. 두번째는 수협이 협동조합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는 점이다.수협으로서 반드시 하지 않아도 될 불필요한 사업을 많이 하게 됨으로써 정작 주인인 조합원의 형편은 나빠져 왔다.반면 수협 조직은 거대해지고 부실 역시 그만큼 커져 왔다.이제 조합원을 위한 수협 본래의 기능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해야 할 때다.수협중앙회도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사업을 하는 조직이 아니라 일본의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와 같이 회원조합의 대표기관 기능만을 수행하는 조직으로 전환돼야 한다.또한 조합장이나 중앙회장은 완전 명예직화해 선거 때마다 불거지는 병폐를 막아야 한다. 셋째는 진정한 수산 생산자단체로 발전하기 위해 수산 생산에 참여하지 않는 조합원은 정리해 조합의 동질성을 강화해야 한다.수산 생산업은 거의 없고 신용사업만으로 유지되는 조합은 수협으로서 인정하지 말아야 한다. 수협의 경영정상화와 관련해 규모화 달성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조합원수,매출규모,자산 및 부채규모 등 외형적인 규모가 아니라 수협운동의 본질에 맞는 구성원,사업종류,사업규모를 고려하여 내실있는 규모의 수협으로 재편해야 차별화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수협은 원하든 원치 않든 단순한 수산물 생산자단체 이상의 위치에 있다.어업인들의 대표자,어촌사회의 리더,어민들의 교육 및 홍보자,정부정책의 파트너 등 수산관련 모든 분야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경제적 논리에 근거한 큰 규모의 수협이 아닌,내실있는 조합으로 거듭날 때 국민들은 수협뿐 아니라 수산업을 더욱 사랑하게 될 것이다. 유정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자원관리팀장˝
  • [인사]

    ■ 건설교통부 △입지계획과장 金性洙 ■ 산업자원부 ◇서기관 승진△감사담당관실 韓載德△전기소비자보호과 元榮浚△기술표준원 기술표준정책과 范熙權 ■ 재정경제부 ◇이사관 승진△정책조정국장 趙誠益△재정경제부 鄭炳台 朴大東 ◇부이사관 승진△조세정책과장 周英燮△국고과장 崔圭淵△국제금융과장 崔鍾球 ■ 한국가스공사 ◇상임이사△생산본부장 박시홍△도입판매사업본부장 정재현◇비상임 이사△서울산업대 이영순△서울대 김병섭 ■ 대한생명 ◇승진(상무)△보험영업본부장 張周奉△경영진단실장 趙基旭△홍보실장 李栗國(상무보)△경인지원단장 李昌潤△법인1사업〃 龍錫萬△대구지원〃 文炳天△계리팀장 閔庚奭◇이동(총괄전무)△상품·고객총괄 金兌植(영업지원단장)△강북 尹常夏△광주 申東榮(팀장)△상품개발팀장 金鐘烈△법인기획〃 高錫杓△경영기획〃 李錫基△경영관리〃 周大鎭△리스크관리〃 李秉祐△정보개발〃 韓寬洙△재무기획〃 宋漢慶△인사〃 金鉉禹△대리점사업부장 姜得勇△법인2〃 李相直△투자〃 李在茂△특별계정〃 金成駿△인재개발원 부원장 李根範 ■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 이인구 ■ 하나은행 △부행장보(심사본부) 趙秉濟△〃(중소기업추진본부) 金鎭聲 ■ 세종증권 ◇부장급 승진△광주지점 정호근△전략기획팀 박성훈△법인영업1팀 김승현 ■ 대우증권 ◇부장 승진△상무지점 金宰玗△Plan Master 강남 金鍾兌△자산관리AS부 金護凡△자산관리영업2부 南基元△울산지점 朴海國△성서지점 裵鎭默△M&A컨설팅부 成鐘律△남천동지점 孫漢均△강서지점 申載榮△국제영업부 吳世政△은평지점 李炳一△업무개발부 李承琇△송파지점 李媛圭△연산동지점 李昌樹△리스크관리부 鄭鎭旭△기획실 玄晶守 ■ KT&G◇1급 승진△인력관리국장 李哲珩△마케팅국장 李相耆△원료국장 金鎭源△수출국장 許承五△강남지점장 金大成△영등포지점장 閔丙漢△종로지점장 權鳳純△울산지점장 崔昌根△영주제조창 지원국장 徐錫錄△인쇄국장 李在憲 ◇1급 전보 △남서울본부장 尹星重△대구〃 權榮澤△인천〃 高碩禧△전남〃 丁俊夏△경남〃 崔鎭浩△충북〃 崔晸一△전북〃 金用國△경북〃 全商泰△제주〃 姜周遠△광주제조창장 劉濟福△경영지원국장 申亨淳△영업국장 咸基斗△구매국장 金海星△경영정보실장 염동배△감사실장 柳榮九△광주제조창 지원국장 田銀喆△부동산사업국장 鄭憲泳△자산관리국장 成永伯△신탄진제조창 MAC팀장 李秀浩
  • [인사]

    ■ 건설교통부 △입지계획과장 金性洙 ■ 산업자원부 ◇서기관 승진△감사담당관실 韓載德△전기소비자보호과 元榮浚△기술표준원 기술표준정책과 范熙權 ■ 재정경제부 ◇이사관 승진△정책조정국장 趙誠益△재정경제부 鄭炳台 朴大東 ◇부이사관 승진△조세정책과장 周英燮△국고과장 崔圭淵△국제금융과장 崔鍾球 ■ 한국가스공사 ◇상임이사△생산본부장 박시홍△도입판매사업본부장 정재현◇비상임 이사△서울산업대 이영순△서울대 김병섭 ■ 대한생명 ◇승진(상무)△보험영업본부장 張周奉△경영진단실장 趙基旭△홍보실장 李栗國(상무보)△경인지원단장 李昌潤△법인1사업〃 龍錫萬△대구지원〃 文炳天△계리팀장 閔庚奭◇이동(총괄전무)△상품·고객총괄 金兌植(영업지원단장)△강북 尹常夏△광주 申東榮(팀장)△상품개발팀장 金鐘烈△법인기획〃 高錫杓△경영기획〃 李錫基△경영관리〃 周大鎭△리스크관리〃 李秉祐△정보개발〃 韓寬洙△재무기획〃 宋漢慶△인사〃 金鉉禹△대리점사업부장 姜得勇△법인2〃 李相直△투자〃 李在茂△특별계정〃 金成駿△인재개발원 부원장 李根範 ■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 이인구 ■ 하나은행 △부행장보(심사본부) 趙秉濟△〃(중소기업추진본부) 金鎭聲 ■ 세종증권 ◇부장급 승진△광주지점 정호근△전략기획팀 박성훈△법인영업1팀 김승현 ■ 대우증권 ◇부장 승진△상무지점 金宰玗△Plan Master 강남 金鍾兌△자산관리AS부 金護凡△자산관리영업2부 南基元△울산지점 朴海國△성서지점 裵鎭默△M&A컨설팅부 成鐘律△남천동지점 孫漢均△강서지점 申載榮△국제영업부 吳世政△은평지점 李炳一△업무개발부 李承琇△송파지점 李媛圭△연산동지점 李昌樹△리스크관리부 鄭鎭旭△기획실 玄晶守 ■ KT&G◇1급 승진△인력관리국장 李哲珩△마케팅국장 李相耆△원료국장 金鎭源△수출국장 許承五△강남지점장 金大成△영등포지점장 閔丙漢△종로지점장 權鳳純△울산지점장 崔昌根△영주제조창 지원국장 徐錫錄△인쇄국장 李在憲 ◇1급 전보 △남서울본부장 尹星重△대구〃 權榮澤△인천〃 高碩禧△전남〃 丁俊夏△경남〃 崔鎭浩△충북〃 崔晸一△전북〃 金用國△경북〃 全商泰△제주〃 姜周遠△광주제조창장 劉濟福△경영지원국장 申亨淳△영업국장 咸基斗△구매국장 金海星△경영정보실장 염동배△감사실장 柳榮九△광주제조창 지원국장 田銀喆△부동산사업국장 鄭憲泳△자산관리국장 成永伯△신탄진제조창 MAC팀장 李秀浩
  • 삼성생명 자금 5조원 삼성카드 지원 가능

    삼성카드가 구조조정과 경영정상화를 위해 삼성생명으로부터 앞으로 3년간 최대 5조원까지 자금을 끌어쓸 수 있게 된다.이에 따라 적어도 올 연말까지는 유동성 문제로 곤란을 겪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6일 정례회의를 열어 삼성생명이 신청한 삼성카드에 대한 5조원 이내의 신용공여(대출) 한도 설정과 7500억원 이내의 출자 안건을 승인했다. 신용공여 한도는 다음달 1일부터 3년간 설정된다.금리는 대출이 실제로 이뤄질 때의 시장금리를 감안해 결정된다.삼성생명이 7500억원을 출자하면 35.7%의 지분으로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카드의 두번째 대주주가 된다. 금감위는 보험업법상 자회사에 대한 신용공여 한도는 자기자본의 10%(삼성생명은 3607억원)이지만 기업의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예외를 인정할 수 있으며 신용공여 한도 설정이 시장의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감위는 이날 정례회의에서 씨티그룹의 한미은행 인수를 위한 주식취득을 승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대한전선, 쌍방울 경영권 확보 실패

    대한전선이 내의전문업체인 쌍방울의 경영권 확보에 실패했다. 쌍방울은 25일 서울 논현동 본사에서 정기 주총을 열어 대한전선측이 제안한 김종철씨 등 이사 5명 선임건에 대한 표결을 실시했지만 찬성 43.41%,반대 55.97%로 부결됐다.이같은 실패는 주총 의결권이 있는 지난해 말 현재 지분율이 20.53%로,기존 대주주인 SBW홀딩스(27.53%)보다 낮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대한전선의 쌍방울 경영권 확보는 시간 문제로 보인다.대한전선은 올들어 쌍방울 지분을 추가 확보해 현재 총 32.52%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로 등장했다.대한전선 하성임 상무는 “향후 임시주총을 열어 기존 경영진을 교체한 뒤 경영정상화 수순을 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쌍방울은 1997년 10월 부도 후 2002년 11월 애드에셋(현 SBW홀딩스)이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법정관리에서 벗어났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연임가도 복병 만난 김정태

    은행권 최고의 ‘스타 CEO(최고경영자)’로 군림해 온 김정태 국민은행장이 최대의 벼랑 끝 위기를 맞고 있다.국민은행 노조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옛 국민은행 출신 노조가 경영실패 등을 이유로 강력한 연임 저지투쟁에 들어갔다.특히 노조는 23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 행장 문책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노조 “7500억 적자속 연봉은 16억원” 금융노조 국민은행지부(옛 국민은행 노조)는 2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행장의 경영실패와 도덕적 해이 등에 대해 주총에서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올 10월 임기만료 뒤 연임을 시도하지 못하도록 조직적인 저지투쟁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현재 국민은행에는 옛 국민은행,옛 주택은행,옛 국민카드 등 3개 노조가 따로 조직돼 있으며 옛 국민은행 노조에는 전체 절반이 넘는 8400여명이 가입돼 있다. 이낙원 국민지부 노조위원장은 “지난해 은행이 막대한 적자를 보았는데도 김 행장은 기본 연봉의 100%인 8억 4000만원을 성과급으로 받아 총 수령액이 시중은행장 평균의 4∼5배인 16억 8000만원에 달했다.”면서 “이는 도덕적 해이의 극치”라고 말했다.국민은행은 지난해 753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에도 2월 말까지 140억여원의 누적적자가 났다.이 위원장은 “직원들에 대해서는 지난해 적자를 이유로 8억원밖에 안 되는 비정규직 추석상여금 지급을 거절했고,지난달에는 전국 197개 점포의 업무평가 등급을 강등(A→B 등)시켜 성과급을 깎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은행측은 “성과급 지급사실은 맞지만 사외이사로 구성된 보상위원회와 이사회를 거친 것으로,경영합리화 노력 등을 감안하면 충분히 받을 자격이 있다.”고 해명했다.노조는 이어 “김 행장이 지난해 말 은행돈 1조원을 들여 정부지분 9.3%를 자사주로 사들인 탓에 그만큼의 돈이 무(無)수익 자산으로 묻혀버렸다.”면서 “특히 김 행장은 이 지분을 자신과 친분이 있는 싱가포르 투자기관에 넘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어서 은행자산을 이용해 경영권 방어에 나서고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 “직원 82% 연임반대” 노조는 2001년 11월 국민·주택 합병 이후 2년간 경영성과 분석자료를 통해 “국민은행의 대규모 부실은 경영진의 정책실패와 판단오류 때문”이라면서 “경기악화에 대비하지 않은 무모한 가계여신 증대가 연체 대란과 건전성 악화를 낳았다.”고 지적했다.이어 2002년 한해에만 자회사인 국민카드 소지자 91만여명에게 국민BC카드를 중복 발급해 줌으로써 신용대란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주장했다. 김민수 노조 경영정책연구소장은 “국민·주택 두 우량은행을 합병했음에도 불구하고 ‘슈퍼뱅크’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 실패,ROA(총자산순이익률) 등 수익성이 계속 악화돼 왔다.”면서 “특히 김 행장이 주주가치 극대화를 주장한 것과 정반대로 실제통합 뒤 주가 상승률은 시장평균치에도 못 미쳤다.”고 말했다.아울러 노조는 “전산시스템 선정 잘못으로 1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허비한 데 이어 최근에는 제주도에서 호화판 행사를 기획했다가 갑작스러운 ‘비상경영’ 선언으로 취소,7억원의 행사 위약금을 물기도 했다.”고 전했다. 은행측은 “김 행장이 지난해 1조원의 주식투자 결정을 내림으로써 2300억여원의 수익을 은행에 안겨 주었고 국민카드 합병 결정 등 부실확대 요인을 구조적으로 차단했으며,정부지분 완전 해소를 통해 자율경영의 기틀을 다졌다.”고 반박했다. 노조는 직원 207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응답자의 82%인 1696명이 김 행장 연임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태균기자˝
  • “신용평가사 세워 리스크 관리” 박해춘 LG카드 신임사장

    “LG카드에 올인하겠습니다.” LG카드 박해춘(朴海春·56) 신임 사장은 16일 취임식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LG카드는 채권은행의 준(準) 공적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비상경영에 돌입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서울보증보험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터득한 위기 대응전략을 활용,빠른 시일 안에 경영정상화를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사장은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기 위해 국민은행,서울보증보험,삼성카드 등 고객의 DB(데이터베이스)가 풍부한 금융기관들과 공동으로 개인신용평가회사(CB·크레디트 뷰로)를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CB 설립이 구체화되면 LG카드는 최소 2000만명 이상의 개인신용정보를 확보해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를 할 수 있게 된다.”면서 “개인신용정보를 LG카드 업무에 반영,신용심사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다른 금융기관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 경우 현재 한국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정보로 양분돼 있는 개인신용정보업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 사장은 “신용불량자 양산을 막기 위해 2개 이상의 카드사에 빚을 지고 있는 다중 연체자들을 공동관리해 신용불량자가 더 늘지 못하도록 하는 완충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카드사들끼리 협약을 맺은뒤 회원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연체자들을 많이 양산한 카드사에 피해비용을 부담하게 하는 방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위기극복을 위한 최적의 조직을 구축,어떤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조직으로 키울 것”이라면서 “12명의 임원 중 7명을 내보냈고 부장급 이상에 대해서도 구조조정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또 서울신용정보에서 전문 채권회수 인력을 스카우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사장은 “이헌재 부총리가 지난달 13일 과천청사로 불렀을 때 내심 (임기만료가 다가오는)우리은행장 자리를 기대했는데 망가진 LG카드를 떠안겼다.”고 언급,눈길을 끌었다.그는 “당시에는 LG카드 사장은 죽어도 안하고 싶었다.”면서도 “이 부총리가 LG카드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부탁해서 수용했다.”고 털어놨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LG카드, 2조원 만기연장 합의

    산업은행은 11일 8개 채권은행 부행장회의를 열고 지난해 11월 지원한 2조원을 2004년말까지 만기연장하기로 합의했다.채권은행은 다음주말쯤 기존대출을 신규대출로 갚는 형식으로 만기를 연장할 계획이다. 산은 관계자는 “LG카드는 유동성 부족없이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 [삶과 경영 이야기]① 윤석금 웅진그룹회장

    성공한 경영전문가의 철학은 기업 운영에만 유효할까? 그렇지 않다.‘경영’이란 본질적으로 인간관계에서 출발하기에,성공한 이의 경영철학은 직장생활에서나 자녀 키우기,청소년의 교우관계,그리고 성공하는 연애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이 시대 ‘잘 나가는’ 경영인이 공·사석에서 육성으로 들려주는 생생한 성공 비결을 주 1회 연재한다. 웅진닷컴(옛 웅진출판)과 웅진코웨이개발·웅진코웨이·웅진식품 등 11개사를 거느린 웅진그룹의 윤석금(尹錫金) 회장은 해방둥이(1945년 생)이다.충남 공주 출신인 그는 또래가 대개 그러하듯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났다.강경상고와 건국대 경제학과를 마친 그는 브리태니카 영업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다.1980년 웅진출판을 설립,출판업을 시작한 그는 지난 24년 동안 업종을 확장하면서 경이로운 성장을 이뤄 지금은 연 매출이 총 2조원에 이르는 11개사를 경영하고 있다. 윤석금 회장이 처음 설립한 회사는 웅진출판(지금의 웅진닷컴)이다. -어릴 때 꿈이 좋은 출판사를 차리는 것이었다.출판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직원이 7명밖에 안되는 영세기업이었다.그런데 아침에 보면 그 가운데 한 두명은 얼굴빛이 어두웠다.이유는 여러가지일 터이다.직장 상사와 부딪쳤을 수도 있고,집에서 부인과 다투었을 수도 있다.모르는 체 하다가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면 그들을 불러 함께 목욕탕에 갔다.다음엔 식당에 가 당시 1000원 하던 순두부·된장찌개 등으로 점심을 했다.왜 기분이 나쁜지,무슨 일이 있는지 묻지 않았다.그렇게 목욕과 점심을 같이하고 사무실로 돌아오면 그들의 얼굴빛은 어느덧 밝아져 일에 몰두했다. -한국 사람들은 기(氣)가 발동해야만 신나게 일한다.기분이 나쁘면 일을 안하고,심지어는 회사 일을 해치기도 한다.자신이 발의한 일은 열심히 하지만 남이 시키는 일,지시하는 일은 굉장히 싫어한다.윗사람들은 지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수록 부하직원의 창의력을 없애고 고정관념을 심어주게 된다.그래서 나는 항상 직원 의견을 물어 일을 처리한다.그것이 지시하는 것보다 밑에 사람을 더 열심히 일하게 한다. -주위에서 친하고 가까운 사람을 보면 모두 상의해 주는 사람이다.아랫사람과 상의하는 사람이 인기도 좋다.많이 안다고 자부하는 사람일수록 상의하기를 싫어하고 지시하는 것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러면 의사소통이 일방적으로 이루어지기 쉽다.상의하고 토론하는 사람이 가장 인기있다.신바람 나게 일하려면 그 일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무슨 일이든 참여해서 같이 해나갈 때 신나게 일들을 한다. 윤 회장은 그룹의 11개사 가운데 노조가 결성된 곳은 하나도 없지만 단합은 잘 되어 있다고 밝혔다.그는,자신이 ‘사랑’을 경영정신으로 삼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나는 ‘또또 사랑’을 강조한다.‘사랑하고 또 사랑하고,또 또 사랑하자.’는 뜻이다.그러나 ‘사랑’만으로는 신바람을 일으킬 수 없다.공정성과 투명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가난한 농촌 출신이라 주위에는 도움을 바라는 친인척·친구가 적잖다.그렇더라도 이들이 회사 경영에 참여하거나,납품업체에 참가하는 것조차 못하게 한다.우리 회사 내에서는 동창회나 지역모임 등이 일체 금지된다.대신에 종교·취미·봉사 활동을 하는 모임만 인정한다. 윤 회장이 세운 회사는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시작해 몇년새 업계 선두그룹으로 성장했다.윤 회장은 선발주자를 따라잡으려면 ‘차별화’밖에 방법이 없다고 강조한다. -보통 중소기업이 대기업을 이기려고 하는데 이길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자금이 부족하고 인재가 부족하고 사회적 지명도가 떨어진다.불리한 조건뿐이다.그러니 선발주자를 따라가기만 해서는 절대 이길 수 없다.무언가 다른 것,큰 회사가 놓치는 틈새를 찾아야 한다.그것이 차별화다.그리고 차별화는 창의성에서 나온다. -웅진출판에서 위인전을 기획할 때였다.서점에는 업계에서 수위를 다투는 출판사들의 위인전 전집이 이미 꽉 들어차 있었다.그런데 그 내용을 분석해 보니 아이들에게 읽히지 않아야 할 것을 읽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등장하는 위인마다 어려서부터 ▲큰 꿈을 꾸고 ▲또래의 아이들을 지도하는 ‘골목대장’이었다.그들은 워낙 훌륭하게 타고 났으므로 위인이 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투였다.그러나 그게 말이 되는가.게다가 역사적인 인물에 관한 어릴 적 기록이 얼마나 있다고 그렇게 시시콜콜하게 풀어놓을 수 있는가.한마디로 ‘작문’이었다.위인으로 선정된 사람들이 대부분 장군·열사들인 것도 문제였다. -그래서 우리는 위인전의 개념부터 바꿔야 하겠다고 기획했다.어렸을 때 똑똑한 사람과 평범한 사람,뒤떨어진 사람을 3분의1씩 골랐다.전세계적으로 위인들의 분포가 사실 그랬다.그 위인전은 출간되던 해에 모 신문사가 제정한 출판대상을 받았다.시상식에서 심사위원이라는 한 대학교수가 나를 찾아와서는 우리 전집의 우수성을 조목조목 설명해 주는데,우리의 기획 의도 그대로였다.웅진의 위인전이 가장 많이 팔렸다. -나는 출판업을 하면서 다른 출판사와 싸운 일이 없다.그들과 늘 다른 길을 갔기에 싸울 까닭이 없었다.차별화라는 것이 남과 다른 것을 만들어야지 똑같이 만들면 안된다.대형 출판사를 흉내 냈다면 백날 깨졌을 것이다.소비자는 1등이나 2등을 찾지 3등을 찾지는 않는다.그러니 1·2등만 살아난다.나머지는 유지가 된다 해도 죽지 못해 사는 것이다. 윤 회장의 기업이 승승장구만 한 것은 아니다.여느 기업처럼 위기를 맞았지만 도리어 이를 기회 삼아 새 아이디어로 극복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다. -웅진코웨이개발이 지금은 연 매출 1조원대 규모로 성장했지만 IMF사태 후에는,월 매출액이 150억∼160억원에서 80억원대로 줄었다.1년 동안 고민한 뒤 한 일본 기업을 참고해 렌털 개념을 도입하기로 했다.그 전에는 정수기만 팔면 그만이었다.(소비자가) 쓰던 정수기를 반납할 수야 없지 않은가.그러나 렌털 제도를 도입하자 모든 것이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게 되었다.맘에 안드니 도로 가져가라 하면 그만이게 된 것이다. -우선 모든 고객의 물을 검사해 주기로 했다.검사비가 한달에 몇억원씩 들어갔다.결국 직원의 서비스가 바뀌더라.고객이 항의전화 몇번 하면 그 직원은 견뎌내질 못했으니까.당시 고객에 대한 서비스 지수가 삼성·LG전자는 78점이었는데 웅진코웨이개발은 28∼30점에 불과했다.지금은 거의 따라잡았고 몇년 안에 우리가 톱이 될 것이다.(기업이) 소비자를 바꿀 수는 없다.그러므로 우리가,종업원이 고객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웅진코웨이개발의 매출은 3∼4년 전에 월 80억원이었다.지금은 월 800억원이다.그때는 이익이 (매출의) 3%였지만 지금은 10%이다. 윤 회장은 몇년전 36세인 한 기업의 부장을 그 회사의 경영자로 발탁해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웅진식품은 사실 원해서 시작한 회사가 아니다.그룹의 11개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남의 것을 산 거다.돈을 빌려 주었는데 못 갚더니 회사를 가져가라고 했다.그것이 음료회사였다.해 보니 한해 적자가 130억∼150억원이 됐다.IMF 때는 하도 골치가 아파 그냥 가져가라는 데 아무도 안 받더라.음료회사가 안되는 이유가 무엇인가 물었는데 그 대답이 다 맞았다.첫째 웅진은 책이나 정수기를 파는 회사라는 인식이 굳어 웅진에서 만드는 음료를 누가 먹겠는가라는 거였다.둘째 규모가 큰 해태·롯데와 비교하면 원료 구입비나 시설비용,영업의 노하우,숙련된 직원 등 모든 면에서 경쟁이 되지 않았다. -사정이 좋지 않으니 사장을 자주 바꾸었는데 다들 열심히 하겠다는 말밖에 하지 못했다.자신 있다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그런데 기획실의 젊은 부장은 나를 볼 때마다 “걱정 말라.”면서 최고의 회사로 만들겠다고 장담했다.그래서 그 서른여섯살인 기획부장을 사장으로 앉혔다.어느날 그 사람이 ‘쌀뜨물’을 가지고 내 방으로 왔다.참 엉뚱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의외로 맛이 있었고 ‘아침햇살’이라는 이름도 마음에 들었다.덤으로 ‘초록매실’도 만들었다.이 제품들이 팔리기 시작하는데 첫해에 각각 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회사 전체로는 매출이 2700억원이 됐다. -쌀과 매실을 원료로 한 음료는 웅진에서 처음으로 시판했다.기존 대기업들은 생각하지 못한 틈새를 공략한 것이다.하루아침에 음료업계 3위로 올라섰다.요즘은 매출이 더이상 신장되지 않아 고민이다.그 이유는 확연하다.많은 업체가 유사제품을 내놓아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기 때문이다.참신한 아이디어로 매출을 올렸지만 또 다른 벽이 나타난 것이다.이제는 영업으로 이겨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단순히 배달원의 개념을 뛰어넘는 일을 하도록 여직원들을 훈련시켜 매장에 배치하고 있다. 윤 회장은 “안 된다는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는 어떤 일을 벌여도 당연히 되지 않는다.”라면서 스스로 자신감과 긍지를 갖고 일할 수 있도록 경영인이 해주어야 한다는 말로 끝맺었다. 이용원 부국장 ywyi@˝
  • 한·미동맹-자주국방 병행

    정부가 4일 남북 정상회담의 정례화 및 평화체제 구축의 당사자 원칙,협력적 자주국방 추진 등의 내용을 담은 국가 안보정책 구상을 발표했다.국민들에게 국가의 종합적인 안보정책 좌표를 제시한 것은 정부 수립후 처음 있는 일이다. 대통령 직속기구인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축으로 국방부·외교부·통일부가 공동으로 만든 ‘평화번영과 국가안보’책자는 지난 1년간 여러 계기를 통해 드러난 참여정부 정책기조의 종합 정리판이다.▲평화번영정책 ▲균형적 실용외교 ▲협력적 자주국방 추진 ▲포괄안보 지향 등 4대 전략기조가 핵심이다. ●당사자 원칙의 평화체제구상 정부는 4대 전략기조를 위한 3대 과제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한·미동맹과 자주국방의 병행 발전,남북한 공동번영과 동북아 협력 주도를 제시했다.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은 “정부는 정전체제에서 평화체제로 전환을 북한의 변화와 남북관계 진전 상황,동북아 정세와 주변국의 이해관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평화협정 체결은 남북 당사자 원칙을 확고히 견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북핵 문제와 남북협력의 ‘느슨한 연계’원칙을 제시했다.서주석 NSC정책조정실장은 “속도조절 차원이 아니라,북핵문제 해결 과정에 남북협력을 활발히 하고,이를 북핵문제 해결에 활용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협력적 자주국방 안보구상에 명시된 ‘협력적 자주국방’ 용어와 관련,국방부 차영구 정책실장은 “일각에서는 자주국방과 한·미동맹 관계를 ‘배타적 관계’로 인식하는 이들도 있으나 참여정부는 이들 두 가지를 ‘한 틀’로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정부는 특히 한·미동맹이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안보의 근간으로 경제성장과 국가발전의 밑바탕이 되어온 점을 인정하고,향후 자체 군사력을 기반으로 국가방위의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면서 동맹관계도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군 구조개편과 국방개혁과 관련해서는 조직의 효율성 제고에 중점을 두되 장기적으로는 한국군 주도의 작전수행이 가능한 구조와 체계를 건설한다는 점을 명시했다.국방부 관계자는 “자주국방과 국방개혁의 구체 방안에 대해서는 다음달 예정된 대통령 업무보고 때 쯤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 작전권’ 환수에 대해선 “중장기적 과제 차원에서 자주국방 기반이 구축되는 가운데 한·미간 원활히 협의하겠다는 입장이 표현된 것으로,당장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주적 논란 및 구상 발표 안팎 이날 발표된 책자에는 주적(主敵)언급이 빠져 있고 대신,‘북한으로부터의 위협’이란 표현으로 돼 있어 이참에 정부가 적잖은 논란을 야기한 ‘주적’용어를 폐기하려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국방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이 책자는 안보분야를 총괄하는 상위 개념의 책자로,주적을 언급하는 것은 맞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주적 게재 여부 등은 국방백서 발간때나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안보정책 구상을 내는 나라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으로 많지는 않다.미국의 경우 매년 격년제로 백악관에서 20쪽 짜리 책자를 내고 있다.NSC관계자는 “안보정책의 전반적인 흐름이나 방향을 제시할 필요성이 정부 출범 직후부터 제기됐다.”라고 말했다.노무현 대통령의 뜻이 강하게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김수정 조승진 기자 crystal@˝
  • ‘분규 장천농협’ 停業조치

    2개월째 분규를 겪어온 경북 구미시 장천농협이 28일 농림부로부터 사업정지 및 임원 직무정지 조치를 받았다.농림부 관계자는 29일 “장천농협이 계속되는 조합분규로 예금인출 사태가 발생,영업이 일시 중단되는 등 정상영업이 불가능해 조합원과 예금자 보호를 위해 사업정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그동안 지역농협의 해산결의 및 분규를 농협중앙회에만 미루며 소극적으로 대응하던 농림부가 이번에 장천농협에 대해 사업 및 임원 직무정지 조치를 내린 것은 앞으로 지역농협의 분규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미 해산을 결의한 파주 교하농협을 비롯해,임직원 연봉 인하와 대출조건 개선 등을 둘러싸고 조합원과 마찰을 빚고 있는 경북 칠곡군 가산농협,청도군 산서농협,남청송·군위·의성농협 등 ‘비리농협’에 대한 해결책도 적극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농림부는 우선 장천농협에 관리인을 선임하고 업무수행 요원을 파견,조합 이해관계자의 갈등 해소에 주력하고 조합기능 및 유동성 위기 해소 여부 등을 종합 검토한 뒤 조합운영을 정상화할 방침이다.장천농협은 29일 열린 대의원 총회에서 조합장 연봉 4000만원 등 10여개 항에 대한 농협개혁안과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이 농협은 지난달 전체 대의원 1200여명 가운데 917명이 집단 탈퇴서를 제출한 이후 예금인출 사태가 잇따라 지난 26일까지 총 300여억원의 예금고 중에서 이미 대출된 자금을 제외한 130여억원의 예금이 빠져 나가는 등 현금 보유액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전산망 폐쇄와 업무 중단사태를 빚었다. 구미 김상화기자 shkim@˝
  • 교하농협 해산 결의

    WTO(세계무역기구) DDA(도하개발어젠다) 농업협상과 FTA(자유무역협정) 등으로 농업분야가 개방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임·직원의 고임금 등에 따른 적자경영으로 제역할을 못하는 지역농협이 곳곳에서 해산 또는 해산을 결의할 예정이어서 도미노 해산이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지역농협의 해산은 방만한 운영을 질타,개혁을 주장해온 전국농민조합원들의 요구가 극단적으로 분출한 것으로,1961년 농협 발족 43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경기도 파주 교하농협(조합장 이승묵)이 조합의 방만한 운영을 들어 지난 26일 대의원총회가 농협 사상 처음으로 해산을 결의한데 이어 경북 구미시 장천농협도 다음달 초 조합원 총회에서 해산을 결의할 예정이다. 칠곡군 가산농협과 청도군 산서·남청송농협,군위·의성농협 등 경북지역 일부 농협도 임직원들의 고임금을 문제삼아 조합원 탈퇴를 잇따라 결의하고 나서 적자로 허덕이는 전국의 다른 지역농협들이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교하농협 대의원 66명중 52명은 지난 26일 오후 교하농협 2층 대회의실에서 총회를 갖고 48명의 찬성으로 해산을 결의,향후 조합원 전체 투표를 거쳐 해산하고 청산절차를 밟기로 했다.총회는 지난해 12월 임의단체로 결성된 대의원협의회(의장 황영진) 주도로 진행되다가 농협법상 당연직 대의원총회 의장인 조합장이 참석,해산을 합법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황 의장은 “임·직원을 위한 조합은 존재 가치가 없다는 조합원들의 분노가 해산 결의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말했다.교하농협의 해산은 2080여명의 조합원 전체 총회를 열어 과반수 참석과 참석 조합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결정된다.대의원총회는 투표일정을 다음달 3일 확정할 예정이다. 농협중앙회측은 “교하농협 해산결의는 임의단체인 대의원협의회에서 이뤄져 법적 구속력이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조합원 투표를 통과해도 해산은 농림부 장관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으나 초유의 해산 결의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조합원들의 불만은 오래 전부터 싹터 왔다.지난해 8월13일엔 총기 강도사건이 발생해 보안에 문제점을 드러냈다.하나로마트와 유류저장소,농기계수리센터의 적자와 함께 지난해는 산하 미곡처리장이 보유미를 Y농산에 매각했다가 외상대금을 받지 못해 3억원의 손해를 봤다. 최근에는 와동지점 모 과장이 사기조직과 공모,고객명의의 통장을 발급해줘 고객돈 7억원을 빼돌린 사건이 발생해 물의를 빚었다. 임·직원의 급여가 터무니 없이 높아 개선을 요구했는데도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 12월엔 조합원중 영농회장(이장) 전원이 사퇴했고 대의원협의회가 만들어졌다. 교하농협의 2003년 결산보고서에 나타난 임·직원의 급여와 복리후생비(급식비·경영정보비 등)를 합친 연간 인건비는 ▲조합장이 1억 1520만원 ▲전무 1억 1434만원 ▲상무와 지점장 1억 644만원 ▲과장 1억 1063만원 ▲과장대리와 계장 7898만원이다.또 ▲초임직원(주임)이 3924만원 ▲기능직 6467만원 ▲계약직 3844만원이고 시간급 임시직원도 2270만원에 달한다.이에 따라 지난해 임직원 인건비 지출은 34억 540만원으로,직원 51명의 평균 인건비가 6660만원에 이른다. 파주 한만교 구미 김상화기자 mghann@ ■농림부, 경북 구미 장천농협 업무 정지 농림부는 2개월째 분규를 겪어온 경북 구미시 장천농협에 대해 28일자로 사업정지 및 임원 직무정지 조치를 취했다. 농림부와 농협경북본부는 28일 장천농협의 분규로 예금 60억원이상이 인출돼 유동성 부족현상이 발생하는 등 정상 영업이 어려워 조합원과 예금자의 보호를 위해 사업정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농림부는 관리인 선임과 업무 수행요원 파견을 통해 장천농협의 재산상황과 경영 상태 등을 파악한 뒤 빠른 시일내 조합운영을 정상화할 방침이다. 앞서 장천농협의 대의원과 조합원은 지난달 초부터 조합장 임금 삭감과 조합원에 대한 대출금리 인하,직원의 노조 탈퇴 등을 주장하며 조합원 1200여명 중 917명이 탈퇴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지역조합의 주인인 조합원은 농업 적자와 고금리에 시달리고,임직원은많은 월급을 받는 제도는 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미 김상화기자 mghan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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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관광부 (국립국악원)△국악연구실장 卞美惠△남도국악원장 朴英道 ■ 대한매일컴앤텍 △대표이사 朴汀圭△사업부장 金範錫 ■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의료이사 李昌熙 ■ 한국경제신문 △가치혁신연구소장 겸 편집국 전문위원 權寧卨 ■ 농촌진흥청 △농업경영정보관 鄭昊根 ■ 하나은행 △녹산공단지점 개설준비위원장 石榕權△수내역〃 李在春 ■ 연세대 △산학협력단장 洪俊杓△산학협력단 부단장 金重賢 ■ 예당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 이사 宋炳浩(EtN TV)△대표이사 겸 회장 尹興烈△방송본부 이사 具祭模(㈜프리스톤)△대표이사 부사장 鄭珉△사업본부 이사 金南△프로젝트본부 이사 文得基△개발본부 이사 張淳穆 ■ 우리은행 ◇지점장 △독립문 李忠旭△범천동 겸 서면종금 裵三植△영도 崔甲龍△칠성동 金炳權 ■ 한화증권 ◇임원 △IB영업MU 전무 徐三泳△자산운용MU 상무 朴錫熙△홀세일금융MU 상무(홀세일주식MU 겸직) 李玉成◇담당△IB영업 부MU(IB영업2팀장 겸직) 方鍾元◇팀장△주식2 姜薰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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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관광부 (국립국악원)△국악연구실장 卞美惠△남도국악원장 朴英道 ■ 대한매일컴앤텍 △대표이사 朴汀圭△사업부장 金範錫 ■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의료이사 李昌熙 ■ 한국경제신문 △가치혁신연구소장 겸 편집국 전문위원 權寧卨 ■ 농촌진흥청 △농업경영정보관 鄭昊根 ■ 하나은행 △녹산공단지점 개설준비위원장 石榕權△수내역〃 李在春 ■ 연세대 △산학협력단장 洪俊杓△산학협력단 부단장 金重賢 ■ 예당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 이사 宋炳浩(EtN TV)△대표이사 겸 회장 尹興烈△방송본부 이사 具祭模(㈜프리스톤)△대표이사 부사장 鄭珉△사업본부 이사 金南△프로젝트본부 이사 文得基△개발본부 이사 張淳穆 ■ 우리은행 ◇지점장 △독립문 李忠旭△범천동 겸 서면종금 裵三植△영도 崔甲龍△칠성동 金炳權 ■ 한화증권 ◇임원 △IB영업MU 전무 徐三泳△자산운용MU 상무 朴錫熙△홀세일금융MU 상무(홀세일주식MU 겸직) 李玉成◇담당△IB영업 부MU(IB영업2팀장 겸직) 方鍾元◇팀장△주식2 姜薰植
  • “협력사 잘되면 대기업도 잘된다”

    대기업과 중소 협력사간의 ‘전통적 갑을관계’가 바뀌고 있다. 협력사가 잘 돼야 대기업이 발전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중소 협력업체에 대해 자금지원,경영교육,정보시스템 구축,수출 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윈윈’을 추구하는 대기업들이 늘고 있다. ●롯데百 광우병피해 협력사에 10억지원 롯데백화점은 최근 광우병 파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육업체 3곳에 10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롯데백화점에 납품하는 협력회사 5곳 중 물량 공급 비율이 높은 대보·동양·신동아 축산을 선정,경영정상화 자금을 대준 것이다. 대출 조건은 무이자이며 원료육 및 부자재를 구입한 뒤 오는 9월 추석이후 여력이 생기면 갚도록 했다. 입점한 브랜드가 실적이 나쁘면 가차없이 퇴출시켰던 그간의 유통업계 관행에 비춰볼 때 협력업체에 자금을 지원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신세계는 윤리경영에 협력업체도 동참시켰다.기업은행과 연계해 납품업체가 신세계와 동일한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연대보증을 서주는 것이다.또 윤리경영 대상의 수상조건에 협력사도 포함시켰다.신세계측은 “5년간 윤리경영을 해보니 협력업체의 협력없이 자체적으로 비리를 없애기는 힘들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경영후원자 양성까지 삼성전자는 수원사업장에 ‘협력회사 지원센터’를 신설,협력업체에 기술·자금은 물론 경영후원자 양성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협력업체 오너의 자녀가 대학생이면 인턴십을,졸업생이면 삼성전자에 일정기간 취업시켜 각 부서를 돌며 경영수업을 받게 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은 자동차업계 처음으로 148개의 부품 협력업체와 정보 공유를 위한 정보기술(IT) 정보시스템 구축에 나선다.올 초부터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회계정보 분야부터 인사ㆍ급여 관리 등으로 정보화 지원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필요한 소프트웨어는 르노삼성이 자체 개발해 보급하거나 중소 협력업체와 공동구매해 가격부담을 줄일 예정이다. 르노삼성측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에 신속한 업무전달체계가 구축되면 생산성이 높아지고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납품대금 결제도 중소기업이 어음할인료를 줄일 수 있도록 기업구매카드 시스템으로 바꿨으며 해외수출도 적극 지원,르노-닛산 네트워크를 통해 상당수의 중소기업이 유럽과 일본에 자동차 부품을 수출하고 있다.자동차 부품업계 대변 단체인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측은 “완성차 업체와 중소기업은 매년 부품의 납품가격을 놓고 마찰을 빚어 왔지만 앞으로는 긴밀히 협력하지 않으면 상생할 수 없다는 사실을 양쪽 모두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파병 찬성의원 총선때 심판”

    5개월 남짓 논란을 거듭해온 이라크 추가 파병 동의안이 우여곡절 끝에 13일 국회를 통과하자 시민·사회단체들은 “미국을 위한 전쟁에 우리 젊은이를 내보낼 수 없다.”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반면 보수단체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온종일 파병반대 시위 이라크 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 소속 회원과 대학생 등 800여명은 이날 낮 1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이라크 파병 결사 저지를 위한 범국민 결의대회’를 갖고 국회의 파병동의안 처리를 강력 비난했다.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소속 대학생 20여명은 결의대회 공식 행사 직후 파병안이 통과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회 진출을 시도하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이라크 파병을 ‘사대 매국행위’로 규정하고,“파병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은 국민의 대의기관이라는 국회가 또다시 국민을 배신하는 폭거를 저지른 것”이라면서 “노무현 정부와 여야 정당,16대 국회는 야만적인 침략전쟁의 공범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들은 오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파병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비준 동의안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 또 민주노동당 당원 100여명은 낮 12시 50분쯤 국회 앞에서 파병동의안 국회통과저지 결의 대회를 갖고 노무현 대통령과 여야 정당 대표들의 영정을 마련,향을 피우며 소금을 뿌리는 퍼포먼스를 가졌다. 앞서 이날 오전 7시쯤 이라크파병 반대 비상국민행동 홍근수,오종렬 공동대표 등 회원 10여명은 용산구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 앞에서 박관용 국회의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다 “이라크 파병에 반대하는 뜻을 전하겠다.”며 공관 진입을 시도,진입로 앞에서 경찰병력 80여명과 대치했다. 경찰은 국회 주변에 버스 122대를 동원,‘차량벽’을 치고 43개 중대 4500여명을 배치,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한편 보수단체 회원들이 파병 찬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차량에 내걸고 국회 주변을 돌아 다녔지만,파병 반대측과 별다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파병 찬성의원 낙선운동” 시민·사회단체들은 파병 동의안에 찬성한 의원들의 낙선운동을 벌이기로 하는 등 국회 결정에 강력 반발했다.참여연대는 성명을 통해 “국민의 주권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국회의원이 부실한 파병안을 통과시킨 것은 반유권자적인 행위”라면서 “4월 총선에서 유권자들이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중연대 주제준 조직국장은 “이라크 내 여러 곳이 이미 준(準)전쟁상황인데 한국의 젊은이를 보내는 것은 국민을 사지로 모는 행위”라면서 “파병에 찬성한 국회의원의 명단을 공개해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참여네티즌연대 이준호 대표는 “이라크 파병으로 한국도 세계질서 유지에 동참하게 됐다.”면서 “남북이 갈려 늘 전쟁 위험 속에 사는 한반도로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뜻에서도 참가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환영했다. 채수범 박지연기자 lokavid@˝
  • [김영두의 그린에세이] 아,옛날이여

    “서울 세종로의 차량 증가 비율만큼 늘어난 골퍼들로 주말 골프장은 마치 명절 전날의 대중탕처럼 혼잡하고,서울 인근의 골프장은 주중에도 200여 명이 늘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984년 발행된 최영정의 ‘18홀’이라는 골프 칼럼 모음집에 실린 글이다.그 시절에 차량의 통행이 제일 많은 도로는 종각에서 광화문에 이르는 세종로였고,우리 국민의 대다수는 추석이나 설 전날이면 묵은 때를 벗겨내려고 대중목욕탕을 찾았다.2004년의 시점에서 바라볼 때,차량증가 비율의 기준을 ‘세종로’로 잡고,혼잡의 잣대를 ‘명절 전날의 대중탕’에 들이댔다는 사실은,참으로 고색창연한 비교가 아닐 수 없다. 필자는 80년 대 후반에 골프를 시작했는데 그 시절만 해도 골퍼의 태평성대였다.친구와 둘이서 라운드를 하면서 구불구불 펼쳐진 산 아래쪽 홀들을 굽어다 보면,우리들처럼 둘이나 혼자서 라운드하는 골퍼들이 적지 않았다.고속도로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로 길이 막혀서 한 시간도 넘게 골프장에 늦게 도착했음에도,내 앞 시각에 티샷을 해야 할 다른 골퍼들도 나와 똑같은 일을 당한 탓에,나는 첫 홀부터 라운드를 한 적도 있다. 요즘,주말에 라운드를 나갈 때면 나는 용사처럼 몸과 마음을 무장한다.첫 번째 시련은 골프장까지 가는 길에서 겪어야 한다.도로상에서 한바탕 전쟁을 치러야 하는 것이다.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한 도로 위에서 시루의 콩나물처럼 범퍼와 범퍼 사이에 끼어서 꼼짝 못하고 갇혀 있으면 파란 잔디가 그리워지는 것이 아니라 화장실이 그리워진다.두 번째 역경은,탈의실에서 넘어야 한다.옷장의 개수나 목욕시설을 여성골퍼가 증가하는 비율로 맞추지 못한 골프장의 여성탈의실에 들어서면,정말 ‘명절 전날의 대중탕’이 연상된다. 세 번째 난관은 도떼기시장을 방불케 하는 골프코스에서 뚫어야 한다.티잉 그라운드에서는 하품을 불어 끄며 속절없이 기다리고,페어웨이에서는 포수에게 몰리는 토끼처럼 뛰다보면,아,옛날이 그리워진다. “30년 전에 내가 여기 회원권을 샀는데,골프장 측에서 대출도 알선해 주면서 반강제로 회원권을 안겼지.아침에 일찍 와서 서너 홀 치고,점심시간에 서너 홀 치고,저녁 무렵에 나머지 홀을 치고….여자라야 하얀 삼각두건으로 얼굴을 가린 캐디뿐이었어.남자골퍼 하나에 젊은 여자캐디 한 명씩을 묶어 주었으니까,연애사건도 종종 일어났고….” 옛날이 좋았노라고,입을 내밀고 투정을 부리고 있는 내게,구력 40년이라는 백발의 노인이 먼먼 옛날이야기를 들려준다. 소설가·골프칼럼니스트 youngdoo@youngdoo.com˝
  • LG전자, 年매출 20조 돌파

    LG전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20조원대를 돌파했다. LG전자는 6일 ‘2003년 연간 실적설명회’를 갖고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8% 늘어난 20조 1769억원(수출 15조 3832억원,내수 4조 7937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영업이익도 1조 622억원으로 최대였다.구조조정 중인 LG필립스디스플레이의 평가손 때문에 순이익은 6628억원이었지만 이 역시 필립스에 지분을 처분한 99년(순이익 2조 20억원)을 제외하고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비상장사인 LG필립스LCD는 지난해 매출 6조 313억,영업이익 1조 1138억원으로 최대의 호황을 누려 상장 시기를 둘러싸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분야별로는 정보통신부문이 전년 대비 36.8% 증가한 7조 4636억원,디지털 디스플레이&미디어부문이 전년 대비 10% 증가한 6조 885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가전부문은 극심한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5조 6488억원의 매출로 전년대비 8.8%의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4·4분기 매출은 사상 최대인 5조 4174억원,영업이익은 1977억원이었지만 LG필립스디스플레이 구조조정 등으로 순이익은 172억원의 적자를 냈다. LG전자는 올해 매출목표를 21조 6000억∼22조원으로 잡았다.휴대전화와 PDP,디지털TV,홈네트워크,텔레매틱스,DMB단말 등 시설투자에 지난해보다 34% 늘어난 1조 1000억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R&D분야에도 지난해보다 22% 증가한 1조 2000억원을 투입한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LG카드 경영정상화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 LG카드 기업어음(CP)을 1500억원 범위에서 매입키로 결의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이호군 여신금융협회장“카드사 정상화 걸림돌 고비용 구조개선 시급”

    “가맹점 수수료를 올리는 것은 카드업계의 생존이 달린 문제입니다.” 이호군(李鎬君·63) 한국여신금융협회장 겸 BC카드 사장은 5일 “신용카드업은 현재 원가 이하의 가맹점 수수료,마일리지 적립,과도한 할인혜택 등으로 인해 고비용 구조로 돼있다.”면서 “올 한해 수익구조 개선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카드사들이 지난 2∼3년동안 과당경쟁으로 가맹점 수수료가 손익분기점(2.5%) 아래로 내려갔다.”며 “현재 은행계 카드사를 중심으로 도입된 슬라이딩 제도(카드 매출액에 따라 가맹점 수수료를 책정하는 것)가 전업계 카드사에도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이 제도를 시행하면 카드사 수익이 악화되는데도 헐값의 수수료를 받는 일은 없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합리적인 수수료 기준을 정하기 위해 현재 여신협회에서 용역을 통해 수수료 원가를 분석하고 있다.”며 “결과가 나오면 회원사에 곧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 회장은 “현재 카드사들이 가맹점 네크워크와 전산시스템 등을 개별적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중복투자가 심하다.”면서 “앞으로 미국의 카드사들처럼 가맹점 인프라 등을 공유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이렇게 되면 규모가 큰 전업계카드사는 연간 1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 회장은 감사원의 카드 특감과 관련,“관련자들을 문책하기보다 카드정책 자체에 초점을 두는 방향으로 진행됐으면 한다.”며 “신용카드 활성화대책,카드업계의 과당경쟁,금융당국의 모니터링 시스템이 적절하게 가동됐는지 등이 조사의 핵심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외환·국민카드가 모은행으로 합병됨에 따라 올해에는 전업계 카드사와 은행계 카드사의 영업전략이 차별화될 것”이라며 “은행계가 자금조달측면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하지만 전업계는 마케팅에 강하기 때문에 양축이 상호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적과의 동침’… 수출재미 쏠쏠

    국내 상사·전자업계에 경쟁업체의 상품을 대행 판매하거나 국외 라이벌 업체와 전략적으로 제휴하는 ‘적과의 동침’ 움직임이 활발하다. 대기업 집단에 속한 종합상사들은 계열사 의존도를 낮추고 자생력을 키우겠다는 뜻에서 지난해부터 경쟁업체간 합종연횡을 부쩍 서두르고 있다. 전자업계는 최근 급신장한 기술력을 앞세워 세계 유수의 동종업체들과 제휴해 ‘윈·윈’을 노리고 있다. ●매출부진 라이벌 통해 푼다 삼성물산은 LG화학,㈜SK,현대종합화학 등 라이벌 그룹 소속 화학회사들과 나프타,모노모,벤젠 등의 제품을 거래하고 있다.삼성물산은 이들 회사 제품을 구매해 수출하기도 하고 중동,동남아,유럽 등에 원부자재로 납품하기도 한다.또 지난 90년부터 SK건설과 아프리카 가나의 국영정유회사(TOR) 프로젝트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등 제휴 폭을 넓히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워크아웃을 거쳐 대우 계열사라는 이미지를 탈피하면서 경쟁업체들의 상품을 대행 판매하는 것도 다른 업체보다 자유롭다.지난해 삼성 147만달러,SK 3270만달러,현대 4197만달러,LG 3583만달러 등 1억 1199만달러어치의 경쟁업체 상품을 수출했다.총 매출액의 4.4%에 해당한다.2002년의 8427만달러(2.7%)에 견줘 합종연횡을 통한 거래가 급증한 셈이다. LG상사는 올 초까지 라이벌 업체간의 거래실적이 공개할 정도가 아닌 미미한 수준에 불과했지만 올해부터는 경쟁 업체들을 판로개척의 선봉대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이 회사 이수호 부회장도 최근 “LG계열사의 상품만 팔지 말고 돈이 되면 삼성전자 제품도 팔 수 있어야 한다.”며 직원들의 프로정신을 강조했었다. 현대종합상사는 2001년 추진했던 모 기업과의 공동프로젝트를 재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SK네트웍스도 철강,화학,에너지 부문 중 다른 업체간 제휴가 가능한 사업들에 대한 선별작업을 벌이는 등 적과의 제휴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해외 바이어들간에도 국경이 무의미해진 마당에 국내 업체의 상품을 팔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수익성만 있으면 합종연횡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자업계 나라 밖 ‘밀월’ 삼성전자는 지난해 도시바와 광스토리지분야 합작사를 설립한 데 이어 10월에는 디지털미디어계의 ‘라이벌’인 소니와 액정표시장치(LCD) 합작사를 설립키로 하는 등 지난해에만 12차례의 전략적 제휴를 했다.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일본 산요전기와의 에어컨 공동개발은 조만간 ‘월드 베스트’란 이름으로 출시된다. 또 지난해 HP와 잉크젯프린터 기술협력 제휴를 맺은 데 이어 경쟁사인 델과 레이저프린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공급 계약을 맺기로 하는 등 ‘등거리 동침’도 선보였다. LG전자는 2000년 히타치와 공동출자 형태로 광스토리지 합작사(HLDS)를 설립한 데 이어 지난해 프랑스 톰슨과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분야에서의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했다. 이밖에 LG전자와 대우일렉트로닉스가 지난해 말 홈 네트워킹 분야에서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제품간 호환성을 확보하고 마케팅·홍보 분야에서도 협력키로 하는 등 국내업체간 ‘짝짓기’도 이뤄지고 있다. 이종락 류길상기자 j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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