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영정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풍선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자해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구조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네이버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997
  • [인사]

    ■ 통일부 ◇2급 △정보분석국장 金南準 ◇부이사관 △통일교육원 개발지원부장 崔圭學 △남북회담사무국 회담연락지원부장 金浩年 △국장급 교육훈련 파견(국방대학원) 尹正遠 ■ 통계청 ◇국장전보 △통계교육원장 金珍圭△중앙공무원교육원 파견 林聖均 ■ 공정거래위원회 ◇1급 상당 임용 △상임위원 張恒碩 ■ 금융감독위원회 ◇과장 승진 △보험감독 都圭常 ◇과장 전보 △의사국제 金根益△은행감독 鄭智元△비은행감독 李海瑄△자산운용감독 李虎炯△조사기획 李明鎬 ■ 헌법재판소 ◇임용 △헌법연구관 禹承我 申美容 朴濬希△헌법연구관보 金柱暻 成王 ■ 서울특별시 ◇3급승진 △행정국 安承逸△행정국 全炯文△행정국 李海燉△도시계획과장 李仁根△지하철건설본부 설계관리부장 孔成錫◇4급 행정직 승진 및 전보△정책비서관 직무대리 金意承△언론담당관 韓文哲△여성정책담당관 金榮翰△청소년담당관 李廷浩△조사담당관 崔聖玉△민방위담당관 金在貞△조직담당관 劉大植△혁신분권담당관 직무대리 鄭和燮△심사평가담당관 安焌皓△재정분석담당관 직무대리 李炳漢△시민협력과장 직무대리 金光禮△행정국 근무 全榮錫△계약심사과장 韓國暎△세제과장 孫聖浩△세무과장 權五道△사회과장 蔡炳錫△노인복지과장 직무대리 崔泓淵△장애인복지과장 洪起殷△국제협력과장 劉載龍△고용대책과장 安健基△문화과장 朴喜秀△문화재과장 李昌泰△문화기반시설조성반장 직무대리 兪連植△환경과장 鄭泰沃△자연생태과장 文永模△운수물류과장 직무대리 徐在律△복원관리담당관 직무대리 金敬吾△뉴타운총괄반장 姜秉鎬△건설행정과장 方泰元△청계천가로환경개선반 직무대리 金泰斗△주택기획과장 任玉機△방재기획과장 田在燮△상수도사업본부 총무부장 李相河△〃 경영부장 직무대리 呂圭鎬△성북수도사업소장 白武景△북부수도사업소장 李炳滿△공무원교육원 교육기획과장 尹準炳△서울대공원관리사업소 관리부장 董連浩△한강시민공원관리사업소 관리부장 印泗鎭△행정국 근무 申相喆△〃 文洪善△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파견 劉相護△산업진흥재단 파견 朴根△행정국 근무 尹貴星△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파견 金永述△서울여성 파견 朴源大△행정국 근무 崔鎬權△〃 李武寧△〃 崔昌濟△〃 金鴻起△〃 朴起用△〃 尹景琡△〃 李鍾淳△〃 白虎△〃 姜漢洙△〃 崔台奎△〃 朴必淑△〃 金振坤△〃 崔日華△〃 金鍾根△종로구 전출 金光祐◇4급 기술직 승진 및 전보△행정국 근무 金大還△중랑하수처리사업소장 李東塢△뚝도정수사업소장 金京煥△행정국 근무 鄭得模△시설계획과장 趙成日△건설안전본부 교량관리부장 劉吉相△상수도사업본부 시설부장 盧炅贊△행정국 근무 申漢澈△지하철건설본부 건설부장 李松直△한강시민공원사업소 시설부장 宋慶燮△도봉구 전출 金相喆△행정국 근무 孫炅廈△성동도로관리사업소장 劉在龍△건설안전본부 건축부장 全尙壎△성북구 전출 姜孟勳△행정국 근무 丁連鎭△강남구 전출 朴成根△복원계획담당관 직무대리 鄭丙日◇5급 일반직 승진 및 전보△여성가족정책관 근무 신용석△정보화기획단 근무 이상국△복직 구종원△재무국 근무 장재욱△〃 강홍기△〃 김명주△복지건강국 근무 이충열△〃 김형규△산업국 근무 우정훈△〃 김용남△환경부 근무 주용태△푸른도시국 〃 정진일△도시계획국 〃 진용황△건설기획국 〃 김용백△주택국 〃 남법모△〃 김화태△소방방재본부 근무 신중기△건설안전본부 〃 송유일△지하철건설본부 〃 양현모△공무원교육원 〃 정동윤△경영기획실 지원근무 최철규△문화국 지원근무 임동국◇5급 기술직 승진 및 전보△한강시민공원사업소 근무 김현팔△푸른도시국 〃 이성환△강북구 전출 안재헌△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파견근무 홍귀순△복지건강국 근무 최종식△행정국 〃 송윤락△도시계획국 〃 양경규△기술심사담당관 〃 박용선△뉴타운사업본부 〃 신중수△건설안전본부 〃 김범수△주택국 〃 황혁철△종로구 전출 최석규△주택국 근무 전상돈△소방방재본부 〃 권영은△지하철건설본부 〃 박웅수 ■ SBS 뉴스텍·SBS 아트텍 (SBS 뉴스텍)△영상제작팀장(부국장급) 金槿洙△경영지원팀 사업총괄 부국장 李寬炯△중계팀장(부국장급) 河炳皓△뉴스제작팀장 郭在奭△중계팀(부장급) 朴明洙△영상취재팀(〃) 金永昌(SBS 아트텍)△영상제작팀장(부국장급) 金龍瀞△테크2팀 부국장 玉都一△전략사업팀장 徐永喆△아트2팀장 李東協△아트3〃 朴任實△경영지원〃 李勝魯△영상제작팀 부장 呂寅鶴 ■ 서울대 △경영대학 교무부학장 安泰植△〃 학생부학장 朴哲洵 ■ 성균관대 △인문사회과학캠퍼스 부총장 鄭在永△자연과학캠퍼스 〃 申明澈△유학ㆍ동양학부장 겸 유학대학원장 吳錫源△문과대학장 金東淳△법과대학장 겸 양현관장 鄭圭相△사회과학부장 韓德雄△제학부장 李光石△경영학부장 겸 경영대학원장·경영전문대학원장·경영대학원(iMBA)장 張榮光△공과대학장 겸 과학기술대학원장 李斗成△생명공학부장 李守遠△스포츠과학부장 安義洙△의과대학장 嚴大鎔△학부대학장 孫東鉉△학생처장 成宰豪△총무〃 朴容富△대외협력〃 車東鈺△정보통신〃 鄭泰明△산학협력단장 겸 공동기기원장 鄭一燮△공학교육혁신센터장 金賢秀△국가전략대학원장 林孝善△언론정보〃 白善璣△사회복지〃 金政佑△임상간호〃 李正姬△성대신문사주간 韓銀慶△출판부장 최관△체육실장 嚴漢柱△식물원장 沈慶久△성균어학원장 姜龍珣△사서교육원장 李恩徹 ■ 상지대 △부총장 박병섭△사무국장 최동권△교무처장 김승탁△학생지원〃 이현직△기획〃 정구용△입학홍보실장 배진한△사무처장 박윤환 ■ 명지대 △산학협력단장 편종근△전략기획실장 金道鐘△대외협력처장 金鍾基△자연학생지원〃 朴兌涉△연구정보〃 金甲一△인문대학장 李鍾澤△자연과학〃 南佰熙△산학협력단부단장 權哲顔△산업대학원장 金泰玉△교육〃 金光宣△기록과학〃 鄭城和△도서관장 尹秉周△언어교육원장 李基韓△명대신문사 주간 申律△인문과학연구소장 李康貞△자연과학〃 尹天鎬△생명공학〃 洪淳光 ■ LG투자증권 ◇전보 (지점장) 청량리 辛宗元 (팀장)△법인영업 金元圭△국제금융 鄭自然△Structured Finance 成祐錫△기관영업 朴 淵△M&A 金元植△기업금융2 李愚澈△기업금융3 河滿容△IB기획 金大暎△영업지원 成始雄△상품기획 金起煥△영업교육 최평호△영업전략 咸鍾旭△경영정보 郭永珍△고객분석 金政浩△채널운영 金裕成△온라인지원 全容駿△경영관리 裵坰柱△전략기획 朱運石 ■ 삼성생명공익재단 ◇전무 승진 △노블카운티 원장 이정영 ◇상무보 승진 △〃 운영팀장 이호갑 ■ 글로벌에셋자산운용 △운용본부 이사대우 柳建相 ■ 현대해상 (부장)△방카슈랑스사업 金相完 (지점장)△대전중앙 卞寅燮△충주 秦相權 ■ ㈜대교 (대교베텔스만)△대표이사 金泳寬
  • 열사묘역 못간 자오쯔양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자오쯔양(趙紫陽) 중국 공산당 전 총서기의 장례식이 사망 13일째인 29일 오전 8시30분(현지시간) 베이징(北京) 근교의 바바오(八寶)산 혁명열사 공묘(公墓)에서 거행됐다. 이날 장례식에는 중국의 권력 서열 4위인 자칭린(賈慶林) 전국정치협상회의(政協) 주석과 허궈창(賀國强) 정치국 위원, 왕강(王剛) 당 중앙 판공청 주임 등 1000여명의 조문객이 참석했다. 그러나 유족들은 장례절차 등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자오의 화장된 유골을 혁명공묘에 안치하지 않고 베이징 자택으로 옮겨와 유골처리는 새로운 불씨로 떠올랐다. 바바오산 혁명열사 공묘 입구에 이르는 1㎞ 도로변에는 1000여명의 정·사복 요원들이 배치, 살벌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60대로 보이는 남녀 30여명은 ‘자오쯔양 애도’라는 완장을 두르고 “자오의 영혼은 살아있다. 우리는 부패와 싸울 것이다. 우리는 자오를 위해 울 것이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입장을 제지당한 한 시민은 “공안들이 우리들에게 말도 못하게 하고 정문에서 300m나 떨어지게 했다. 우리는 우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았다. 이 나라는 법치가 없다.”고 울먹였다. 바바오산 공묘 정문 입구 주변에서는 일부 외국 취재진들이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는 공안들과 몸싸움을 벌였으며 카메라와 필름을 빼앗기기도 했다. 이날 장례식은 예당(禮堂)에서 간단한 영결식을 시작으로 2시간만에 끝났다. 자오의 유해는 공산당기에 덮여 꽃 속에 묻혀 있었고 짙은색 남방에 털 목도리를 하고 있었다고 홍콩언론들이 전했다. 예당에는 ‘자오쯔양 동지를 침통하게 추모한다(沈痛悼念趙紫陽同志)’는 대형 현수막이 9개 걸렸고 그 아래 백발에 남방을 입고 미소를 짓고 있는 영정이 걸려있었다. 조문객들은 2줄로 예당에 입장, 시계반대 방향으로 돌면서 5명씩 자오의 유해에 작별을 고했다. 현수막 아래에는 당중앙·국무원 판공실과 차오스(喬石) 전 전인대 상무위 위원장, 룽이런(榮毅仁) 전 국가부주석 등 당원로들의 조화가 목격됐다. 관영 신화통신은 자오의 생애를 소개하면서 “개혁개방 초반에 중요한 영도 직무를 맡았고 당·인민을 위한 사업에서 유익한 공헌을 했다.”면서 “1989년 봄과 여름이 교체되는 시기의 정치풍파(톈안먼 사태) 중에 엄중한 과오(嚴重錯誤)를 범했다.”고 공(功)과 과(過) 모두를 소개했다. 한편 관영 CCTV는 이날 정오와 7시 뉴스 등에서 처음으로 자오 장례식을 화면없이 간단하게 보도했다. oilman@seoul.co.kr
  • [인사]

    ■ 국무조정실 ◇국장급 파견△국방대학교 파견 崔炳錄 ■ 건설교통부 ◇국장급 파견△국방대학교 시설 부이사관 金明國 ■ 서울시 ◇부이사관 전보△서울신용보증재단 파견 文忠實 △지방부이사관 魏正復 △행정국 서울문화재단 파견 李錫和△행정국 세종문화회관 파견 金永淏 △행정국 시정개발연구원 파견 權赫昭 △상수도사업본부 차장 崔泰根 △청계천복원사업단장 직대 朴熹洙 ■ 한국석유공사 ◇승진△경영정보실장 鄭鎭基△신규사업처장 朴世振△석유사업처장 黃相喆△건설기술처장 金箕永△카자흐스탄사무소장 郭禎一△러시아사무소장 申晳寓△시추사무소장 姜準榮△동해지사장 高秉模△제2건설사무소장 高眞坤 △홍보팀장 梁承模△디지털혁신팀 조사역 鄭年昌 金政圭△법무팀장 鄭海吉△품질관리팀장 林采益△정보사업팀장 丘井必△자금팀장 姜昌求△디지털시스템팀장 張哲奎△생산사업팀장 盧相金△탐사사업팀장 朴東培△개발생산1팀장 金炳一△개발생산2팀장 朴日來△개발계획팀장 成弼鍾△국내탐사2팀장 尹宗錫△국내사업팀장 朴一凡△청사준비전담팀장 張泰基△중동준비반장 金英培△카자흐스탄사무소 기술역 張聖秦△러시아전담반장 姜勇羽△울산지사 관리팀장 李鎭瀅△거제지사 관리팀장 朴成桓△〃 운영팀장 鞠玩根△여수지사 관리팀장 洪大正△서산지사 시설팀장 金昌鎬△용인지사 관리팀장 李弼光△곡성지사 관리팀장 李鍾烈△〃 운영팀장 李鍾鎭△제1건설사무소 기술역 姜起煜 ◇전보△서산지사장 韓世煥△제5건설사무소장 崔浩永△시스템운영팀장 黃圭宗△시스템개발팀장 金明寬△개발사업팀장 金承鎬△탐사1팀장 申有眞△탐사2팀장 白伍奎△기술정보팀장 李晟東△석유지질팀장 韓相根△석유공학팀장 鄭大演△베냉전담반장 辛國善△시추선안전팀장 崔載遠△국제사업팀장 朴世鉉△토목설계팀장 金秀會△가스전관리사무소 업무관리팀장 孫景洛△〃 안전환경팀장 김동배△울산지사 안전관리팀장 趙正浩△여수지사 시설팀장 姜先求△구리지사 운영팀장 宋基東△서산지사 관리팀장 車俊昊△〃 운영팀장 金晧均 ■ 금융결제원 ◇부서장△건축추진실장 趙東默△시스템운영실장 張祐燦△지로업무부장 河龍錄△e사업추진실장 姜大基△지로업무부소속 金永信 金昌秀 ◇지역본부장△인천 趙成仁△경기 裵相眞△충북 金晧中△경남 李王植△의정부지부장 張斗炫 ◇지부장△부천 車洪業△평택 金東勳△이천 鄭道逸△논산 金昇守△홍성 吳正泳△서산 車在基△목포 金炯煥△포항 南容祐△구미 安順容△김천 孟福泰△부산 卞大錫◇팀장(수석부부장 및 2급)△전자금융연구소 朴淵相△금융ISAC실 金忠鎭△정보시스템부 全隆△e사업추진실 丁在雄△부산지부 金勝浩(부부장)△기획조정실 柳在秀△정보시스템부 申正煥△전자금융연구소 丁大聲△금융망업무부 南辰昔△인터넷사업부 金殷鎬△VAN사업실 朴南洙 ◇연수파견△수석조사역 金安泰 孫基宣 金永弼 金虎述△선임조사역 李揆賢 文官燮 李鉉濟 ■ 영상물등급위원회 △총무부장 裵坪鎬△사후관리〃 金敏洙△영화〃 洪昌基△비디오〃 崔英祜△PC온라인게임〃 金奎植△게임영상〃 閔丙遵△공연음악〃 金吉源 ■ 한국언론재단 △기획조정실장 이구현△광고국장 직무대리 장금식△기획팀장 조영현△관리운영〃 이동희△언론사업〃 최광범△언론인금고사업〃 서채식△영업1〃 정봉근△영업2〃 윤현배△미디어콘텐츠〃 최지훈△언론인연수〃 천원주△미디어교육〃 이동우△조사분석〃 이원섭△지역신문지원〃 천세익△감사〃 김성룡△광고사업당담 기획위원 박구현△감사담당 〃 이석규 ■ 한국방송광고공사 ◇승진 (국장)△총무국장 楊建洙△영업정책〃 兪完根△광고교육원장 직무대리 吳宗煥△대전지사장 〃 李柱崗△경남지사장 국장대우 吳義相△인사부장 〃 李明馥(부장)△비서실장 吳支鉉△기획부장 金大宇△영업1국 영업3부장 李晟浩△〃 영업2부장 金柄南△부산지사 〃 宋永洙△광고인프라부장 직무대리 徐賢聖△영업3국 영업3부장 〃 吳鐘聖◇전보 (국장)△경희대 교육파견 柳惶稷△영업3국장 南莊熙△뉴욕지사장 李柱龍△파리〃 丘冀龍△강원〃 국장대우 李相赫(부장)△경리부장 田明學△정보화추진팀장 洪性日△광고문화회관건설본부 시설운영팀장 朴基弘△영업정책부장 柳在起△뉴욕지사 成樂宗△베이징 지사장 金在成△경희대 교육파견 朴炳煥 ■ 환경관리공단 △측정관리처장 高在潤△유역관리〃 林起成△상하수도지원〃 李豪均△영남지사장 崔一培△전문위원 金成培△중앙공무원교육원 교육 李鎭洙△서울대 경영대학원 〃 金英祚 ■ 해양경찰청 ◇본청△감사담당관 姜聲炯△총무과장 朴熙萬△혁신기획〃 金秀勳△예산〃 이정포△인사교육〃 尹赫秀△조함장비〃 金炫淳△경비〃 尹奇玉△해상안전〃 朴哲源△구난통신〃 尹判龍△수사〃 金容根△정보〃 金守炫△국제〃 趙浚億△총무과(치안정책관) 潘壬守△〃(교육) 金相喆△〃(대기) 姜壽賢◇해양경찰서장△인천 李元一△태안 李秀贊△군산 張宅根△목포 閔在植△제주 高寅奎△완도 金錫均△통영 許祥九△부산 曺仁鉉△울산 金勝洙△포항 金龍奎△동해 柳永吉△속초 李周盛△해양경찰학교 교무과장 李聖五
  • [문학이 머문 풍경] 소설가 이문구의 고향 ‘보령’

    [문학이 머문 풍경] 소설가 이문구의 고향 ‘보령’

    “바깥 마실꾼을 안이서 워치기 알유.내외허는 댁인디.” 이문구(1941∼2003)의 대표적 소설 ‘관촌수필’ 가운데 ‘행운유수(行雲流水)’편에서 옹점이가 가택수색을 나온 순경에게 신경질적으로 내뱉는 말이다. 김원일이 경상도 말을,조정래가 전라도 말을 빛냈다면 이문구는 충청도 말을 가장 빛낸 작가다.‘관촌(冠村)’이란 곳은 충남 보령시 대관동에 있는 자연부락으로 이문구의 고향이다. ●우울한 유년시절 그의 고향에는 친구들이 거의 없다.한두사람 있었지만 모두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생전에 작가와 자주 어울렸던 한국문인협회 보령시지부장 문상재(50)씨는 “이 선생이 살아계실 적에 ‘어린 시절이 우울해서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않았고 책이 유일한 친구였다.’고 말했다.”고 회고했다.작가의 부친은 남로당 간부였다.문씨와 가까워진 것도 동병상련의 내력이 있어서다.문씨는 “1989년쯤 선생과 우연히 만나 내 외삼촌 얘기를 하는데 아무 말도 하지않고 듣고만 있더라.”면서 “나중에 선생이 ‘내 아버지 얘기여서 가슴이 철렁했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작가의 부친은 한국전쟁 즈음 보령 일대를 책임진 남로당 지구당위원장,문씨의 외삼촌은 부위원장이었다고 했다. 위원장이 되기 전엔 사법서사를 했다고 한다.문씨는 “선생은 엄격하고 무서운 아버지보다 할아버지를 많이 따랐다.”고 작가로부터 들은 얘기를 전해줬다.이 얘기는 작가의 유년시절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관촌수필’에 잘 묘사돼 있다.8개 단편으로 된 이 연작소설은 ‘일락서산(日落西山)’이란 첫 단편에서 할아버지 얘기를 한다. 한국전쟁 때 작가는 아버지와 형 둘을 잃었다.중학교 때 고향을 떠난 이문구는 오래동안 고향을 찾아오지 않았다고 한다.문씨와 만난 것은 간이 좋지 않아 3년간 고향에 내려와 쉬던 때였다.그때 보령시 청라면 청라저수지 부근에 허름한 기와집을 한채 샀다. 작가는 간간이 서울에서 내려와 1주일 이상 이 집에 머물며 ‘매월당 김시습’ ‘내 몸은 너무 오래 서 있거나 걸어왔다’ 등을 썼다.문씨는 “서울에서 문인단체 활동을 왕성히 하다 보니 소설을 쓸 시간이 별로 없었을 것”이라며 “내려올 때는 타자기를 한대 갖고 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겉은 무뚝뚝…속은 따뜻 문씨에게 “살기 위해 김동리 문하생이 됐다.”고 했다는 작가 이문구.반공이데올로기시대에 이른바 문단의 대표적 우익인사로 김동리가 꼽힌 것을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내성적이라고 할 만큼 무뚝뚝했지만 속은 무척 따뜻했다.”고 이문구를 평했다.보령에 있는 집필실에 혼자 머물면서 조그만 텃밭에 심은 배추와 열무 등을 속아서 데친 뒤 서울로 가져가 식구들과 함께 먹었다. 작가의 미망인 임경애씨는 “무척 자상했다.”고 말했다.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줬고,엄격했던 아버지 밑에서 자랐지만 자신의 자식은 자유롭게 키웠다 한다.가족간의 문제도 처자식 의견을 모두 수렴해 풀어가는 스타일이었다 한다. 한해에 1∼2번 대천에 내려오던 이문구는 부인과 동행한 날에는 문씨 부부와 인근 성주산 냇가로 가 다슬기를 잡으며 동심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하지만 대천에서 그를 기억할 수 있는 것은 허름한 집필실과 옛 생가 앞에 있는 안내문뿐이다.생가 바로 앞까지 펼쳐졌던 갯벌은 30여년 제방이 쌓여져 대부분 논밭으로 변했다. 최근 문씨와 권영민 서울대 교수,소설가 김주영 등이 생가 터를 매입,‘이문구문학관’을 세우기 위한 추진위를 구성하려고 적극 활동하고 있다. ●만인이 다 친구다 “글 쓰는 이는 어디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고 평소 말했고,김시습을 쓸 때 ‘네가 뭘 안다고‘ 호통치는 것 같아 부여 무량사까지 가서도 그곳에 있는 김시습의 영정을 쳐다 보지 못했을 정도로 글쓰기를 진정 외경했던 작가였다. 우리말 특유의 가락을 잘 살려낸 유장한 문장으로 만연체,구어체,토속어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보여주기도 했다.김동리는 ‘현대문학’에 그를 추천하면서 “한국문단은 가장 이채로운 스타일리스트를 얻게 됐다.”고 했다. 그는 또 한국문인협회 이사,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 등 보수와 진보 문인단체 모두에서 활동을 했고,모두와 어울리며 모든 구듭을 친 문단의 일꾼이었다. 위암으로 작고한 그의 장례도 이례적으로 전 문학계의 합동장으로 치러졌다.화장 후 그의 유골은 유언대로 어릴적 놀던 생가 뒷동산 소나무밭에 뿌려졌다.한국전쟁 때 숨진 아버지와 형들의 묘가 없는 것도 화장을 한 이유일 게라고 주변 사람들은 추측했다. 보령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반찬으로 본 CEO’ 화제

    ‘반찬으로 본 CEO’ 화제

    경영정보지 월간 CEO가 최신호에서 ‘반찬으로 알아본 싫어하는 CEO(최고경영자) 유형’이라는 이색 설문조사 결과를 26일 내놓아 화제가 되고 있다. 무와 시금치, 고추, 단무지, 깍두기, 생강, 냉이, 오이 등 8가지 야채의 글자가 들어가도록 CEO 유형을 제시하고,100대기업 직원 82명을 대상으로 싫어하는 유형을 2가지씩 고르도록 했다. 그 결과 ‘(무)조건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우격다짐’의 무형이 23.8%로 가장 많이 꼽혔다.‘(시)시콜콜한 것까지 따지고 (금)방 짜증을 내며 부하의 공로를 가로채는 (치)사한 인격’의 시금치형 16.3%,‘(고)압적인 자세로 직원들에게 책임 (추)궁하는’ 고추형 15.0%,‘(단)순하고 업무에 대해 (무지)한’ 단무지형 12.3%,‘결제를 올리면 (깎)으려고 하고 (두)서없는 이유만 늘어놓아 (기)가 차게 만드는’ 깍두기형 11.3%,‘(생)각없이 이것저것 말해서 (강)조사항이 무엇인지 잘 모르게 만드는’ 생강형 9.4%,‘(냉)정하면서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냉이형 6.9%,‘말은 다섯(오)번 정도 하고 듣는 것은 두(이)번 정도만 하는’ 오이형 5.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응답자들은 CEO가 가장 싫을 때로 ‘독단적으로 일을 처리할 때’(22.0%)를 꼽았으며,▲업무내용을 잘 모르면서 아는 척할 때(19.5%) ▲부하직원에게 책임을 전가하려 할 때(15.9%) ▲비합리적으로 일을 처리할 때(14.6%) 등을 들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부고]

    ●조일권(LG전선 CFO 전무)씨 별세 창권(자영업)양권(LG석유화학 상무)씨 형님상 25일 서울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2)2072-2091∼2 ●박성주(전 SK건설 상무)씨 부친상 윤왕선(사업)민운기(우진B&G 부사장)진만득(한투증권 차장)씨 빙부상 25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7일 오전 4시 (02)590-2540 ●송병주(용인향상교회 부목사)씨 모친상 이제혁(삼성증권 과장)한승룡(아시아나항공 대리)씨 빙모상 25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31)787-1505 ●장석우(원택건설 이사)덕우(서초주류 대표)택우(굿메일 직원)씨 부친상 이평근(차세대고속관광 대표)박두순(대우자동차 부장)씨 빙부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3010-2291 ●최지태(국민은행 공주신관지점장)희태(에이스조립시스템 대표)씨 부친상 이시영(주식회사 매직볼 대표)씨 빙부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30분 (02)3010-2268 ●박만순(성옥산업 상무이사)영순(건영정보통신 대표)성순(이넥스팀 〃)씨 모친상 황남선(기업은행 역삼남지점장)씨 빙모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3010-2294 ●은희현(제주MBC 사장)씨 빙모상 25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02)590-2538 ●강성국(전 현대상선 홍보실 이사)씨 부친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2)3010-2260 ●최종진(단국대 체육대학장)종길(한국특수유화 사장)종만(대한지적공사 인사부장)씨 모친상 24일 단국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41)550-7185 ●정홍일(월드이노텍 사장)씨 별세 우영(시민일보 대표)주영(월드이노텍 이사)씨 부친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3410-6918 ●박병동(경찰청 경리계장)병권(변호사)씨 부친상 최정환(인천수협 과장)정용대(고속도로관리공단 과장)김진영(회사원)씨 빙부상 25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7일 오전 5시 (02)590-2557 ●추인석(전 금융통화위원)의석·기석(사업)지석(전 효성그룹 부회장)준석(부산항만공사 사장)호석(파라다이스 〃)씨 부친상 조문제(39와인 대표)박석현(전 이수그룹 전무이사)씨 빙부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2)3410-6914 ●문건식(건축업)명식(건축업)형식(서울아산병원 총무팀)씨 모친상 원정재(개인 사업)씨조성희씨 빙모상 25일 오후 7시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02)3010-2235 ●방래영(공군대령)정민(자영업)씨 부친상 감상원(KBS강릉방송국기술선임팀원)이찬호(중앙일보사회부차장)김경수(솔로몬학원장)씨 빙부상 25일 오전 11시55분 삼척의료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33)570-7447
  • 국책銀 3총사 “우린 장사꾼”

    국책銀 3총사 “우린 장사꾼”

    금융권의 삼총사가 또 일냈다. 유지창 산업은행 총재, 신동규 수출입은행 행장, 강권석 기업은행 행장 등 이른바 ‘고시 14회’ 동기생들이 시장바닥에서 장사꾼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모피아(MOFIA·옛 재무부 출신을 이르는 말) 출신들의 두드러진 각개약진은 국책은행의 대변신에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은행의 위상과 역할도 덩달아 바뀌고 있다. 능력의 잣대가 되는 수익성 창출과 국책은행의 공공성을 적절히 활용한 덕분이다. 유 총재는 지난해말 LG카드 사태와 관련해 특유의 리더십을 발휘해 채권단의 1조원대의 추가 증자를 이끌어내면서 LG카드 경영정상화 발판을 구축했다.2002년 수익모델의 일환으로 신설한 컨설팅사업본부를 통해 수천억원대의 컨설팅수수료 수입을 올렸다. 투자은행(IB)업무에서도 범양상선 매각 등 기업구조조정 작업에 참여해 2000억원의 순이익을 챙겼다. 이 결과 지난해 당기순이익만 1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됐다.2003년의 1669억원에 비해 6배로 껑충 뛴 수치다. 신 행장은 당기순이익을 내기보다는 수출중소기업의 금융지원에 올인(all in)했다. 무리한 순이익 창출은 수출입은행의 역할을 벗어난다고 보고, 수출중소기업의 대출이자율 인하 등을 통한 공공적인 역할에 무게를 뒀다. 지난해 9월 대통령의 러시아방문 때 타타르스탄공화국의 33억달러 규모의 ‘석유 생산 및 정유 프로젝트’에 6억달러를 지원, 국내중소기업의 플랜트사업을 측면 지원했다. 러시아의 대외무역은행에 1억 5000만달러를 빌려준 것도 이 지역에서의 수출중소기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과감한 투자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2003년(당기순이익 442억)보다 많은 767억원의 이익을 냈다. 강 행장은 내수형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중소기업에 무려 42조 4000억원(은행권 전체의 16.4%)을 지원, 국민은행을 제치고 중소기업에 대출을 가장 많이 해 준 은행으로 꼽혔다. 중소기업이 특정 업체와 구매계약만 체결해도 돈을 빌려주는 ‘네트워크론’을 만들어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덕분에 예금·대출 규모가 늘어나면서 이자수익도 증가해 당기순이익도 2003년(2240억원)보다 훨씬 많은 37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인사]

    ■ 디지털 타임스 △편집국장 직무대리 朴在權 ■ 한국토지공사 ◇부본부장·사업단장·팀장 승진 △경영관리실 법규팀장 李炫柱△인사관리처 인사〃 尹汝公△인사관리처(한양대 교육) 洪瑢錫△재무관리처 자금팀장 吳光錫△신도시사업2처 개발1〃 成曾洙△국유재산처 국유재산〃 李弼成△경제자유구역사업처 개발〃 河汶容△〃 투자유치〃 朴鍾宣△지역균형개발처 사업지정2〃 金甲成△품질관리처 품질관리〃 郭億淵△인천지역본부 지역발전협력단장 吳日燮△화성지사 동탄사업〃 河進秀△〃 향남사업〃 金聖鍾△충북지역본부 부본부장 李敏熙△전북〃 〃 柳俊鉉△전북〃 군산사업단장 崔昌烈△광주전남〃 부본부장 李哲雄△대구경북〃 포항4산업단지사업단장 安在浩△경남〃 부본부장 金泰謙◇처·실장 및 지역본부장·지사장·사업단장 전보△기획조정실장 桂鏞駿△경영관리〃 金昌淵△고객지원처장 徐秉烈△수탁사업〃 申東俊△택지사업2〃 文昌燁△환경교통〃 柳寅出△국유재산〃 金光洙△연구개발〃 朴榮茂△경영정보〃 裵相鐵△부산울산지역본부장 金道宗△인천〃 황경태△경기〃 李相潤△용인지사장 成百倫△화성〃 吳完錫△판교사업단장 朴鍾千△평택지사장 朴寬民△강원지역본부장 韓用泰△충북〃 金斗碩△전북〃 丁海東△경남〃 鄭萬九◇부본부장 및 사업단장·팀장 전보△기획조정실 기획예산팀장 劉永一△고객지원처 총무〃 李基豪△택지사업1처 사업총괄〃 許鍊△환경교통처 환경평가〃 安鎭會△개성사업처 개성사업〃 金大年△국외사업처 국외사업1〃 李吉榮△토지정보센터 국토정보개발〃 金炯福△연구개발처 金鴻基△서울지역본부 부본부장 林鎭默△〃 파주사업단장 尹東烈△부산울산지역본부 부산과학사업단장 金淵光△〃 부산진해사업〃 朴東錫△인천지역본부 부본부장 李注澤△〃 김포사업단장 姜宰旭△경기지역본부 부본부장 金鍾令△〃 총괄팀장 嚴基憲△영동지사장 金永植△충북지역본부 오송사업단장 金炅洙△광주전남지역본부 수완사업〃 韓玗錫◇교육파견△세종연구소 李東國△서울대 金鍾元 裵判德 徐元東 明容主 成太基 崔富盛△고려대 方天鎬 尹永運△한양대 李炳春 洪瑢錫
  • 서울지하철공사 자본잠식서 ‘탈출’

    서울지하철공사 자본잠식서 ‘탈출’

    엄청난 건설부채로 만성적인 경영난에 시달려 온 서울시 지하철공사가 시의 건설비 대납과 자구노력으로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지하철공사는 18일 지난해 경영실적 결과 자산규모가 부채보다 많아 1994년 이후 10년째 계속돼온 자본금 완전 잠식 상태에서 탈피했다고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자산에서 부채를 뺀 자본금은 2003년 마이너스 1306억원에서 지난해에는 플러스 2221억원으로 돌아섰다.2002년 자본 잠식규모는 7296억원이었다. 당기순손실도 2003년 2690억원에서 1652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2002년 3조 5609억원에 달하던 부채도 2003년 3조 352억원, 지난해 2조 9125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수익금은 2002년 6876억원,2003년 7722억원, 지난해 8241억원으로 늘어났다. 지하철공사는 출범부터 건설비 2조 3000억원 가운데 73.7%인 1조 7000억원을 부채로 떠안아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악순환을 반복했다. 지난 2001년 건설부채만 2조 3000억원에 이르는 등 공사가 부실 공기업의 대명사가 됐다. 이에따라 서울시는 경영의 발목을 잡는 부채를 대신 갚아주기로 해 경영정상화의 계기를 마련했다. 서울시는 2003년 7115억원, 지난해 4247억원 등 2010년까지 남은 부채 1조 3250억원을 포함, 모든 건설 부채를 상환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하철공사는 지난 2003년 민간기업 출신 CEO를 영입하는 등 자구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요금인상으로 590억원을 거둬들인 것을 비롯, 광고와 상가임대 등에서 140억원을 벌고, 감량경영과 계약제도 개선, 인력감축 등에서 500억원을 절약했다. 이밖에 역세권 건물과 지하철 역사를 연결해 임대료를 받는 등 지하철 영업외 수익으로 100억원을 올렸다. 또 고리의 단기대출금을 저리의 장기대출로 바꾸는 등 금융구조 개선을 통해 318억원을 절감했다. 올해는 손실규모를 지난해에 비해 600억원가량 더 줄인 1061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韓日협정 문서 공개] “개인 청구권 재협상 해야”

    [韓日협정 문서 공개] “개인 청구권 재협상 해야”

    한·일 국교정상화 40년 만에 한·일협정문서가 공개되자 유가족과 관련 단체는 “진상 규명을 위한 전향적 변화”라고 반기면서도 “내용이 미흡하다.”며 모든 문서의 공개를 다시한번 촉구했다. 시민·네티즌은 “한·일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1급비밀까지 모두 공개해야” 한·일협정 외교문서 공개를 촉구해온 피해자단체와 시민사회단체는 17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개인청구권의 진상을 밝힐 수 있도록 관련 문서를 추가로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5건의 문서로 확인되는 것은 한국 정부가 재산청구권에 대해 보상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나, 구체적인 논의과정 없이 정치적 타결로 이를 소멸시켰다는 것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7차회담 본회의와 수석대표회담 회의록 등 진상을 파악할 수 있는 모든 문서를 공개하고 ▲의혹과 불신을 해결하기 위해 국회가 국정조사를 실시하며 ▲일본 정부와 기업은 자료를 공개할 것 등을 요구했다. 김창록 부산대 법대 교수는 “일본 정부가 개인 보상을 아무 것도 한 것이 없다는 점이 더욱 명확해졌다.”면서 “두 나라 정부는 개인 보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일협정 개정과 재체결을 포함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족문제연구소 김민철 연구실장은 “앞으로 보상 문제에서 더욱 넓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면서 “고속도로 건설, 중소기업 육성, 포항제철 설립 등 사실상의 보상금으로 이룬 사업들이 있었던 만큼 국가의 책임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도 같이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 ●“약 한첩이라도 썼으면…” 희생자와 유족도 목소리를 높였다. 태평양전쟁한국인희생자유족회 김경석 회장은 “보상이 문제가 아니고 한·일 정부의 죄상이 조금이나마 밝혀진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 순간에도 죽어가고 있는 피해자들이 약 한 첩이라도 써볼 수 있도록 최소한의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김종대 명예회장은 “피해 보상금, 미불 임금, 유해 송환, 군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 일체 언급이 없는 것들을 비밀 문서랍시고 공개한 것이 가증스럽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원폭피해자협회 곽귀훈 회장도 “피해자들은 그동안 한국 정부의 외면으로 ‘국적이 없는 사람들’이나 다름없었다.”면서 “이번 공개를 계기로 권리를 되찾는 모습을 전 세계에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족회원 100여명은 이날 서울 운니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항의의 표시로 소복을 입고 영정사진을 든 채 시위를 벌였으며 일장기 1개를 불태웠다. 유족회 양순임 회장은 “다음달부터 변호인단을 구성해 미송환 유가족의 정신적 피해 보상을 촉구하는 소송 등도 제기해 나갈 것”이라며 “고령의 희생자들이 더 돌아가시기 전에 대통령이나 총리 산하에 특별기구를 만들어 올해 안에 희생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시민 반응 주부 최수빈(32)씨는 “아무리 경제가 중요해도 피해자의 의견도 묻지 않고 보상금 청구를 포기한 것은 잘못”이라면서 “지금이라도 당당하게 보상을 요구해 피해자의 한을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대학생 최지웅(27)씨는 “가난하던 시절 국민 대다수에게 현실적 도움이 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을 것”이라면서 “경제발전의 초석을 위해 돈을 급하게 마련하고자 했던 점은 이해가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효용 박지윤기자 utility@seoul.co.kr
  • 한중저축은행 영업정지

    금융감독위원회는 14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있는 한중상호저축은행에 대해 6개월동안 예금지급을 포함한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다. 이 저축은행은 이날부터 오는 7월13일까지 예급지급, 수신, 대출, 외환 등 전 업무를 중지하고 경영정상화 과정을 밟아야 한다. 금감위는 이 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지도기준(5%)에 훨씬 못미치는 -39.73%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또 300만원 이하 등 소액대출 556억원 가운데 무려 434억원이 연체 대출인 것으로 밝혀졌다.
  • [인사]

    ■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국장 李東根 ■ 법무부 ◇4급 전보△서울보호관찰소 남부지소장 金種鎬△수원보호관찰소장 李晳煥△춘천〃 盧淸漢△대구〃 林鍾柱△광주〃 李祥泳△창원〃 韓相文△전주〃 金仁相△법무부 관찰과 朴守煥△수원보호관찰소 관찰과장 姜鎬成△대구〃 〃 金喆浩 (출입국관리)◇서기관 승진△법무부 입국심사과 金鍾昊△부산출입국관리사무소 관리과장 朴圭凡◇서기관 전보△법무부 입국심사과장 禹基鵬△〃 체류심사과장 李春馥△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심사국장 韓榮春△김해출입국관리사무소장 黃義昭△수원〃 尹用仁△대구〃 朴民錫△광주〃 孫宗河△마산〃 孫弘基△화성외국인보호소장 李石化△청주〃 李福男△세종연구소 교육파견 金昌石 ■ 보건복지부 ◇4급 전보·업무지원△공보관실 박정배△기획예산담당관실 전병왕△의료급여과 정흥수△장애인정책과 은성호△한방산업단지조성팀 최종균 ■ 국회사무처 ◇이사관 승진 △통일외교통상위 전문위원 金聲遠 △환경노동위 〃 李東根 ◇부이사관 승진 △산업자원위 입법조사관 權奇源 △국제국 의전과장 金匡默 △여성위 입법조사관 洪承邱 △국회예산정책처 파견 金要煥 林翼相 ◇서기관 승진△산업자원위 입법조사관 朴喆浩 △법제사법위 〃 許秉兆 ◇이사관 전보△정무위 전문위원 鞠慶福 ◇부이사관 전보△법제실 법제심의관 林中豪 △정보위 입법심의관 孫忠悳 △관리국 시설심의관 鄭然重 △연수국 교수 金瑃淳 △의사국 기록심의관 吳仁燮 △행정자치위 입법조사관 金洙興 △환경노동위 〃 尹鎭勳 ◇서기관 전보△총무과장 孫石昌 △감사관실 감사담당관 李仁燮 △의사국 의사과장 田尙洙 △관리국 회계과장 李載錄 △연수국 의정연수과장 全永福 △국회운영위 입법조사관 李再雨 △법제사법위 〃 李貞華 △통일외교통상위 〃 朴昌賢 △행정자치위 〃 朴正鎬 △교육위 〃 金鉉植 △과학기술정보통신위 〃 鄭昌謨 △보건복지위 〃 李成基 △건설교통위 〃 朴出海 △정보위 〃 姜大出 △예산결산특위 〃 任錫淳 △법제실 경제법제과 법제관 鄭雲慶 △의사국 의사과 李定垠 △농림해양수산위 입법조사관 權寧振 金學培 △보건복지위 〃 崔容熏 △예산결산특위 〃 申恒溱 △국제국 국제기구과 崔善瑩 △연수국 교육훈련과 李福雨 △총무과 吳明鎬 △국회기록보존소 張世勳 ■ 병무청 ◇과장급 전보△서울지방병무청 징병관 金泰化△병무민원상담소장 權永鎬△충원국 징집과장 崔鎭龜△인천ㆍ경기지방병무청 징병관 朴昌林△국방대학교 교육파견 鄭利植 ■ 기상청 ◇부이사관 전보△중앙공무원교육원 파견 洪允◇부이사관 승진△기획국 기획과장 崔致英◇서기관 전보△기획국 국제협력과장 鄭然昻△예보국 예보관 徐愛淑 朴寬營△대전지방기상청 인천기상대장 丁甲泰△기후국 장비담당관 金鎭國△광주지방기상청 기후정보과장 李美子△총무과 金琪洛◇서기관 승진△제주지방기상청 예보과장 金東浩 ■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환경생태과장 李定澤 △농업해충과장 韓萬鍾 △유용곤충과장 黃錫祚 △농약평가과장 任建宰 (충청북도농업기술원)△시험연구부장 朴成圭 △기술보급부장 韓炳學 ■ 한국정보보호진흥원 ◇단장 △정책기획단 백의선△인프라보호단 이재일△정보보호기술단 조병진△보안성평가센터 노병규△개인정보보호단 직무대행 이창범 ◇국방대학원 파견 △책임연구원 박광진 ◇팀장 △업무혁신팀 류찬호△정책개발팀 조규민△기반기획팀 이강신△보안관리팀 장상수△기술기획팀 원유재△암호응용팀 전길수△심의지원팀 강달천△지원조사팀 정연수△평가기획팀 이완석△평가2팀 허창열△대응협력팀 이시흥△총무팀 김영대 ■ 수협중앙회 ◇승진(부장)△자재사업부 金貴枰 (팀장)△경영 鄭知烈△가맹사업 董松鶴△특판 梁容喆△바다마트상계점 金丙喆△바다마트신내점 崔鉉滿◇전보(부장급)△유통사업부 韓在淳△판매사업부 崔鍾根△노량진수산(주)파견 金泳燮(팀장급)△운영 張順鍾△노량진시장현대화 李重燦△공판 金侍鍾△수매관리 安在文△상품개발 徐京源△급식사업 金龍原△강서공판장 洪義喆△가락동공판장 黃泰洙△구리공판장 李守鎔△노량진수산(주)파견 李根熙△강서공판장활성화TF팀파견 智東勳 金鉉佑△춘천군납사업소 韓智敎△의정부군납사업소 李鍾浩△기업마케팅팀 金潤夏 崔上基 姜泰國△바다마트잠실점 朴龍極△바다마트종암점 金永培△바다마트서초점 姜赫中△바다마트원주점 金容伯△바다마트김포점 朴炯仲△바다마트동대문점 漁泳一△바다마트서현점 金珍旭 ■ 이데일리 △편집국장 孫東榮△보도제작국장 金鎭奭△기획관리본부장 金憲秀 ■ 동국대 ◇서울캠퍼스△부총장 金丙植△정각원장 李英浩△기획인사처장 劉錫天△대외협력처장 겸 건학100주년기념사업회 본부장 李觀濟△기획인사처 기획심사팀장 金潤吉△〃 예산〃 朴君緖△대외협력처 기획사업〃 孫在英△건학100주년기념사업회 기념사업〃 金煐鎭△제3캠퍼스건립추진단 기획〃 겸 건설〃 朴東壽△학생처 학생복지실장 李聖鎭△총무처 시설관리팀장 朴正勳△〃 재무회계〃 朴煥午△언론정보대학원 교학부장 吳光鎭△산학협력단 행정지원부장 金盈忍 ◇경주캠퍼스△총무처장 徐丙洙△기획처 대외협력팀장 李建培△교무처 학사지원실장 黃周煥△〃 학생선발〃 金英洙 ◇의료원△의료원장 李錫玄△분당한방병원장 金慶鎬△강남한방병원장 李源哲 ■ LG카드 (승진)△전무 허주병 신종균△상무 윤병묵△이사대우 류인창 (보직 변경)◇본부장급△금융영업본부장 정주용△상품개발실장 지광수△할부리스영업본부장 임창진△영남영업〃 안상훈△영남채권〃 권오흠△직할영업〃 이주성△서울영업〃 이봉섭◇지점장 및 부서장△울산지점장 문상인△천안〃 김형배△서울영업지원팀장 이병철△서울채권지원〃 문병선△강릉채권지점장 임명빈△포항채권〃 이재완△전주채권〃 유구종△리스크관리팀장 이현상△경영정보〃 이승우△신용기획〃 송주영△할부신용관리〃 오태준△강남지점장 서원석△동대문〃 이원걸△상계〃 이재용△강릉〃 곽재근△대구〃 노호민△수원〃 성경훈△창원〃 이상관△영등포채권〃 이병술△신촌채권〃 전병찬△상계채권〃 이재근△분당채권〃 김태희△의정부채권〃 조세준△인천채권〃 김승래△부천채권〃 임주혁△수원채권〃 황민철△대전채권〃 도승찬△청주채권〃 이정현△서대구채권〃 김영호△부산채권〃 정광호△동부산채권〃 제신욱△울산채권〃 유성문△창원채권〃 정재동△중부채권지원팀장 박경래△서울통합채권〃 남효준△중부통합채권〃 강원규△준법감시〃 박지환△경영관리〃 문동권△금융〃 신중완△영업기획〃 성충기△시장개발〃 이철희△법인영업〃 배연태△할부영업〃 허병하△오토리스〃 남선모△고객서비스〃 김정훈△인사〃 이찬홍△노사협력〃 김용훈△총무〃 이병호
  • [인사]

    ■ 세계일보 △논설위원 李善浩△편집국장 鄭瑞鎭 ■ 행정자치부 ◇이사관△자치경찰제실무추진단 파견 李鍾培◇부이사관△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파견 李承億△혁신총괄과장 李昌吉△주민과장 崔斗永◇서기관△국가기록관리체계개선기획단 파견 李楨烈 ■ 환경부 ◇관리관급 승진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장 鄭道永◇연구관 전보△국립환경연구원장 尹成奎◇이사관(2급) 전보△한강유역환경청장 李寅秀 ■ 산업자원부 △기획예산담당관 金淳哲 △수출입과장 金畢九 △산업구조과장 蔡熙峯 ■ 과학기술부 ◇국장급 전보△공보관 金次東△감사관 李文基△장관비서실장 金二煥 ◇과장급 전보△기초연구정책과장 張基烈△원자력방재과장 柳重翊△방사선안전과장 李仁日 ◇서기관 전보△원자력방재과 全昌孝 ■ 병무청 ◇국장급 전보 △대전·충남지방병무청장 鄭煥植△광주·전남〃 崔正燮△충북〃 奇甲敍△중앙공무원교육원 교육파견 孫鍾海 ■ 한국토지공사 △관리이사 嚴卓烈△단지사업이사 尹錫鍾 ■ 한국공항공사 ◇1급 △홍보실장 周永滿△토목처장 成宗錫△군산지사장 李志浩△항공기술훈련원 교수 金炳魯△〃 교무처 朴璟洙△안양항공무선지표소장 洪鍾求△강원〃 白福烈◇2급△홍보실 홍보팀장 趙範行△경영정보실 경영관리〃 趙顯永△〃 조사통계〃 李美愛△인사노무처 인사〃 金太漢△재무처 조달〃 許相泰△안전환경처 안전관리〃 丘在參△토목처 토목〃 宋日彬△통일연대 金熙晋△부산지사 운영팀장 張仁郁△부산〃 토목〃 鄭世榮△제주〃 운영〃 趙壽行△여수〃 운영〃 金濬△군산〃 토목〃 金整琬△항공기술원 시설〃 玄官佑△항로시설본부 총무〃 張淳子△안양항공무선지표소 高允伯△대구항공무선지표소장 安秉完◇1급 파견△국방대 안보과정 徐廷滿△중앙공무원교육원 고위정책과정 崔重鳳△서울대 공기업 고급경영자과정 金鍾衡◇2급 파견△서울대 공기업 고급경영자과정 李元珽 ■ 한국가스기술공업 ◇전보 △사업개발처장 林承燁 △인천기지사업소장 黃成洙 △통영기지사업소장 裴錫律 △경인사업소장 徐淳權 △서울사업소장 趙煥益 △충청사업소장 朴扶梡 △호남사업소장 柳學均 △경북사업소장 韓相愚 △강원사업소장 文基弘 △서해사업소장 李鍾善 ■ 신한생명 (지점장) △제주 金民子△충무 玄弼守△행복ACE 朴相信△드림ACE 韓澈奎
  • 가수 길은정 어제 장례식

    가수 길은정 어제 장례식

    “나는 ‘록시’에서나 다른 공연 때 와이키키 브라더스와 함께 무대에 서면 반드시 그 파란색 기타를 메고 파랑보다 더 싱그럽게 연주하고 노래하리라 마음먹었다.…나는 걸을 수 없어졌고 휠체어에서만 생활할 수밖에 없어졌다.…무대에서 공연을 한다는 것은 꿈 속에서나 가능한 일일까.” 지난 7일 직장암으로 타계한 가수 길은정이 마지막 일기를 남기고 우리 곁을 떠났다. 9일 삼성 서울병원을 떠난 길씨의 운구는 서울 여의도를 거쳐 경기도 벽제 승화원에서 화장한 뒤 일산 청아공원에서 추모식을 연 후 안치됐다. 길씨는 유언에 따라 수의 대신 지난 97년 KBS TV ‘빅쇼’ 무대에서 입었던 미색 드레스를 입고 화장됐다. 운구 행렬 맨 앞에는 오빠 길연하씨가 영정을 들었고, 길씨가 진행했던 라디오 프로그램 ‘노래 하나 추억 둘’에서 ‘라이브 우체통’ 코너를 함께 진행했던 우종민씨와 팬클럽 회원, 후배 가수들이 영구를 들고 그 뒤를 이었다. 암으로 투병하던 길씨는 타계하기 직전까지 ‘노래 하나 추억 둘’ 방송을 진행하는 등 열정을 보였다.“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않고 건강하길…” 인터넷에는 길씨의 죽음을 추모하는 글이 넘쳐났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①삼성그룹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①삼성그룹

    어느 시대에나 나라와 집단을 움직이는 인맥은 있다. 과거 권위주의적인 시절에는 권력 중심의 인맥이 조명을 받았지만, 요즘은 자본을 토대로 형성된 인맥집단이 눈길을 모은다. 지난해 말 단행된 주요 그룹 인사에서 창업자의 2,3세들이 사장이나 임원으로 속속 승진하면서 재계의 ‘가계도’가 주목받고 있는 것도 무관치 않다. 사실 재계의 인맥과 가계에 대한 관심은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다. 빈부격차가 커지면서 계급간 갈등이 악화되는 현실 때문이다. 그렇지만 우리 사회가 발전해 왔듯이 90년대 이후 재벌가문의 인맥도는 정략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는 게 중론이다. 한국의 주요 그룹들이 창업에서부터 2세,3세로 내려오면서 어떻게 가업을 승계해 왔고, 총수와 더불어 대그룹을 일군 주역들이 누구인지를 주 1회씩 연중 기획으로 조명해 본다.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후원자인 메디치가, 근세유럽 최고의 명문가로 알려진 합스부르크왕가, 미국의 케네디·부시가 등 서양에는 그 사회가 인정해 주는 명문가가 있다. 한국에도 수백년 내력의 명문가문이 존재했지만 지금에 와서는 존재가 미약하다. 대신 일제치하와 근대화 과정을 거치며 자본을 축적한 ‘재계 명문가’들이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권력이 최우선이었던 시대가 지나고 금력의 위력이 커질수록 재계 명문가의 위상도 커지고 있다. 재계 명문가를 일군 창업주들은 대부분 좋은 집안 출신도 아니고 고등교육을 받지도 못했지만 대를 내려오면서 후손들은 명실상부한 상류층의 자격을 갖추게 된다. 한국의 몇 안되는 ‘상류층 클럽’의 최정점에 재벌 2,3세들이 서 있고 또 그 정상에는 삼성가의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다는 데 의문을 제기할 사람은 많지 않다. 고 호암 이병철 회장이 일군 ‘삼성가’는 오늘날 대한민국 재계의 대표 가문이라는 칭호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1938년 29세때 자본금 3만원과 은행자금 20만원으로 ‘삼성상회’를 설립했다. 만주에 청과물과 건어물을 수출하고 제분업을 병행하면서 1년 만에 두배의 이익을 거뒀고 이를 토대로 연산 7000석 규모의 ‘조선양조장’을 매입하며 삼성의 기틀을 세웠다. 현재 삼성은 자산규모 92조원으로 공기업인 한국전력에 이어 2위다. 하지만 지난해 자산을 꾸준히 늘려 올 4월 공정거래위원회의 발표가 나면 명실상부한 재계 1위로 부상할 전망이다. 삼성은 지난해 매출 136조원, 세전이익 19조원이라는 경이로운 경영성과를 이뤄냈다. 직접 수출만 527억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2542억달러)의 21%를 차지했다.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은 한때 120조원을 넘었다가 현재 94조원에 달한다.2위인 LG그룹(36조원)과 비교해 보면 그 비중을 짐작할 수 있다. 삼성은 또 CJ, 신세계, 한솔, 새한그룹과 연결돼 있고 중앙일보그룹, 보광그룹과도 인연을 맺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신세계 5조 2000억원(21위),CJ 4조 9000억원(23위), 한솔 3조 4000억원(36위), 중앙일보·보광 1조원 등을 더하면 ‘범 삼성가’의 자산은 106조 5000억원에 달한다. ●다양하지만 화려하지 않은 혼맥 이런 위상에도 불구하고 삼성의 혼맥은 의외로 담백하다. 특히 이건희 회장대로 내려오면서 특별한 집안을 ‘간택’하지 않았다. 이미 재계 최고의 반열에 올라선 삼성가로서는 더 이상 혼맥을 통해 뭔가를 기대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이병철 회장 사후 삼성은 91년 11월 신세계와 전주제지(한솔),93년 6월 제일제당(CJ),95년 7월 제일합섬(새한),99년 중앙일보 등을 독립시키며 세포분열을 거듭했다. 새한을 제외하고는 각자의 영역에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병철 회장은 8명(3남 5녀)이나 되는 자녀를 분가시켰지만 명성만큼 화려한 혼맥은 아니었다. 이맹희씨가 그의 회고록에서도 밝혔듯이 이 회장은 혼사를 통해 권력층과 줄을 잇는 체질이 아니었다. 다만 자유당 시절 법무장관과 내무장관을 역임한 고 홍진기씨 집안과 사돈(이건희 회장)을 맺은 것이나 둘째딸 숙희씨를 LG의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3남인 구자학씨에게 시집보낸 것 정도가 눈에 띈다. ●비운의 장손가, 화려한 부활 장남 이맹희씨는 어릴 적부터 약조가 돼 있던 손영기 전 경기도 지사의 딸 손복남씨와 결혼했다. 한때 17개 계열사 경영을 맡으며 장남의 역할을 다했지만 일찌감치 그룹 경영에서 발을 빼야 했다. 맹희씨의 존재는 항상 껄끄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는 ‘묻어둔 이야기’,‘하고 싶은 이야기’ 등의 회고록에서 “고 이병철 회장이 제일제당·제일모직 등 ‘제일’자 계열과 안국화재(현 삼성화재)를 나에게 넘기기로 했었다.”고 발언,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맹희씨는 현재 대구와 부산을 오가며 살고 있다. 당대에 이루지 못한 맹희씨의 꿈은 지난 2002년 장남인 이재현씨가 CJ그룹의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어느 정도 풀렸다. 고려대 법대 출신인 이 회장은 삼성과 무관한 씨티은행에 공채를 통해 입사했다. 그러나 이병철 회장이 제일제당 경리부로 자리를 옮기도록 했다. 그는 이후 93년 잠깐 현재 이재용 상무 자리인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이사로 일한 것을 제외하고는 줄곧 제일제당과 함께 했다. 이 회장은 비록 CJ그룹이 삼성그룹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 차이가 나지만 삼성가의 장손으로 그 위상이 만만치 않다. 이병철 회장의 부인인 박두을 여사도 2000년 타계하기 직전까지 서울 장충동에서 이 회장과 함께 살았다.87년 이병철 회장 장례식때 영정을 들고 앞장선 사람도 이 회장이었다. CJ그룹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미국에 머물던 이 회장의 누나인 미경씨를 CJ엔터테인먼트,CJ CGV,CJ미디어 및 CJ아메리카 담당 부회장에 임명했다.CJ는 이 회장의 외삼촌 손경식 회장이 공동회장을 맡고 있다. ●새한의 도전과 좌절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일본인인 이영자씨와 연애 결혼한 차남 창희씨는 91년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한비사건(사카린 불법유통사건)으로 한때 수감생활을 하기도 했고 67년 삼성이 인수한 새한제지(전주제지) 이사로,68년에는 삼성물산 이사로 일했지만 그룹 경영에서는 한발 비켜서 있었다. 창희씨는 고 이병철 회장과 이건희 회장의 와세다대 동문이다. 창희씨 사후 새한은 부인 이영자씨를 회장으로 97년 새 CI를 선포하며 독립그룹으로 발을 내디뎠지만 곧바로 경영위기를 겪고 만다.2000년부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돌입했는데 채권단에 따라 ㈜새한 계열과 새한미디어 계열로 나눠졌다. 새한미디어는 현재 론스타로의 매각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새한은 99년 일본 도레이사와 3대7 합작을 통해 도레이새한을 출범시켰다. 2000년 지분을 채권단에 양도한 이영자 전 회장과 아들인 이재관 전 부회장은 현재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한은 삼성의 분가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몰락하고 말았지만 혼사만큼은 화려했다. 장남 재관씨는 동방그룹 김용대 회장가의 딸인 희정씨와 중매로 결혼했다. 재관씨는 ㈜동방 주식 1만 6000여주를 갖고 있지만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재찬씨는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의 딸인 선희씨, 재원씨는 김일우 서영주정 사장의 딸과 결혼했다. 막내딸인 혜진씨도 조내벽 전 라이프그룹 회장가로 시집갔다. ●글로벌 삼성을 만든 이건희 회장 3남인 이건희 회장이 삼성그룹의 2대 회장이 된 것은 유교적 전통과 장자승계가 원칙인 한국에서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이병철 회장은 70년대에 이미 ‘3남 후계’ 방침을 확정했다. 이병철 회장은 ‘호암자전’에서 “장남 맹희는 주위의 권고와 본인 희망대로 그룹 경영을 일부 맡겨 봤지만 6개월도 못가 맡겼던 기업은 물론 그룹 전체가 혼란에 빠지고 말았다.”면서 “창희는 그룹 산하의 많은 사람을 통솔하고 복잡한 대조직을 관리하는 것보다는 알맞은 회사를 건전하게 경영하고 싶다고 희망해 희망대로 해주었다.”고 밝혔다. 이건희 회장에 대해서는 “와세다대 1학년때 중앙매스콤을 맡아보라고 했더니 본인도 좋다고 했는데 조지워싱턴대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서는 그룹 경영에 차츰 참여하기 시작했다. 내가 겪은 기업경영이 하도 고생스러워 중앙일보만 맡았으면 하는 심정이었지만 본인이 하고 싶다면 그대로 놔두는 것이 옳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양녕대군, 효령대군 대신 3남인 충녕대군(세종)을 택한 태종의 결단과 닮은 꼴이다. 87년 11월19일 이병철 회장이 타계한 뒤 12일 만인 12월1일 삼성의 2대 회장에 취임한 이 회장은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17년 만에 삼성의 차원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 이 회장이 취임한 1987년 매출 13조 5000억원과 비교하면 14년 만에 매출이 10배로 늘어났다. 세전이익은 1900억원에서 19조원으로 100배나 늘었다. 원달러 환율이 100원 이상 절상된 올해도 삼성은 매출 140조원, 세전이익 14조 6000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이 회장의 ‘신경영 전도사’라는 평가를 받는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은 최근 이 회장의 ‘17년 경영’을 이렇게 평가했다. “반도체 투자 같은 천문학적인 액수는 보통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한때 잘나갔던 일본 반도체 업체들도 CEO들이 결단을 내리지 못해 투자시기를 놓쳤다. 반면 삼성은 이 회장이 전략을 제시하고 투자를 결정해 줌으로써 강력한 리더십이 생긴다. 계열사 사장들은 회장의 비전 제시를 책임감 있게 충실히 이행하고 구조본은 이 과정에서 정보분석 등 보좌업무를 수행한다. 삼성의 힘은 이같은 ‘3각 경영시스템’에서 나온다고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사장을 비롯해 임직원들이 ‘우리 회장’을 진심으로 따르고 승복하니까 이같은 영향력이 나오는 것이다.” 이 회장과 홍라희 여사의 만남은 부친들끼리 미리 약조가 돼 있는 상태에서 66년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처음 이뤄진 뒤 7개월 뒤인 67년 5월 결혼으로 이어졌다. 홍 여사는 당시로는 큰 키(165㎝)에 미모와 지성을 갖춘 재원으로 이후 한국 재계의 ‘퍼스트레이디’로 자리매김했다. 서울대 미대(응용미술학과) 출신인 홍 여사는 79년 막내 윤형씨를 낳고 난 뒤인 83년 현대미술관회 이사로 ‘대외활동’을 시작했다. 67년 삼성으로 시집온 뒤 이건희 회장의 후계구도가 확정된 71년부터는 삼성그룹의 사실상 ‘안방마님’이었지만 서열상으로 엄연히 형님(맹희·창희씨 부인)들이 있고 위로 시누이가 넷(인희·숙희·덕희·순희씨)이나 있어 편하기만 한 상황은 아니었을 것이다. 홍 여사는 85년부터 98년까지 친정아버지(고 홍진기씨)가 회장으로 있는 중앙일보 상무로 재직했다.95년 호암미술관장으로 취임한 홍 여사는 96년에는 삼성문화재단 이사장까지 맡았지만 98년 이사장직을 남편인 이 회장에게 돌려줬다. 지난해 4월 현대미술관회 부회장으로 선임됐고 같은 해 11월에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승지원’ 옆에 국내 최고 수준의 미술관인 ‘리움(Leeum)’을 개관, 관장으로 취임했다. 해외활동도 활발해 93년부터 CIMAM(국제근현대미술박물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뉴욕 현대미술박물관 국제이사회 회원, 영국 테이트갤러리 국제이사회 회원이다. 이같은 활동을 인정받아 96년 프랑스 문학예술훈장인 ‘코망되르’를 받았고 2003년에는 제57회 자랑스런 서울대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딸들의 맹활약 삼성가는 딸들의 경영활동이 활발하기로 유명하다.5명의 딸 가운데 덕희(숙명여대)씨를 제외하고는 모두 이화여대 출신이다. 장녀인 이인희씨는 경북지방의 대지주였던 조범석가로 시집갔다. 남편인 조운해씨는 고려병원(현 강북삼성병원) 원장·이사장 및 병원협회장을 역임했다. 현재도 맏사위 자격으로 삼성에버랜드 주식을 일부 갖고 있다. 인희씨는 91년 삼성에서 분리,92년 한솔그룹으로 이름을 바꾸며 새 출발했다. 한때 계열사가 16개에 이르는 등 승승장구했지만 외환위기를 겪으며 현재는 8개 계열사로 줄었다. 장남인 조동혁 회장에 이어 현재 그룹 경영은 3남인 조동길 회장이 맡고 있다. 차남인 조동만 전 한솔PCS 회장은 PCS 사업매각 관련 비리로 비운의 주인공이 됐다. 차녀인 숙희씨는 LG가로 시집을 갔다. 남편인 구자학씨는 해군 소령으로 예편한 뒤 제일제당, 동양TV 이사, 호텔신라 사장, 중앙개발 사장 등 처가에서도 활발한 경영을 펼쳐 눈길을 끈다. 그는 삼성이 전자사업에 진출한 것을 계기로 본가로 돌아간 뒤 금성사 사장,LG반도체·LG건설 회장 등 굵직한 자리를 맡다 지난 2000년 외식산업인 ‘아워홈’을 갖고 독립했다. 지금도 LG가에서 구자학 회장은 ‘구씨답지 않게 낭만적이면서도 미스터리한 인물’로 회자된다.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삽입형 생리대인 ‘탐폰’을 국내 처음으로 내놓는 등 여성적인 섬세함은 ‘LG가’보다는 ‘삼성가’에 가까운 모습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숙희씨의 아들 본성씨도 한때 삼성 계열사에서 일했다. 딸인 명진씨는 고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아들인 조정호 메리츠증권 회장과 결혼했다. 3녀 순희씨는 대학교수와 결혼,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다. 4녀 덕희씨는 삼성가의 고향인 경남 의령의 대지주 이정재씨 집안으로 시집갔다. 마산고와 서울대 상대를 나온 남편 이종기씨는 중앙일보 부회장, 제일제당 부회장을 거쳐 삼성화재 회장까지 지내다 은퇴했다. 그는 지금도 삼성전자 주식 8만주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큰손’이며 동서인 조운해씨와 마찬가지로 에버랜드 주식도 갖고 있다. 삼성가의 딸들 가운데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사람은 5녀 이명희 신세계 회장. 이 회장의 시아버지는 4·5대 국회의원과 삼호방직·삼호무역 회장을 지낸 정상희씨로 남편인 재은씨가 차남이다. 남편인 정재은씨는 경기고·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수학한 엘리트. 삼성항공·삼성종합화학 부회장, 삼성전기 회장, 삼성전자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며 삼성그룹에서 맹활약하다 분가와 함께 삼성을 떠났고 현재 신세계 고문직을 갖고 있다. 신세계가의 후계자인 정용진 부사장은 미스코리아 출신 고현정씨와 결혼했다가 2003년 이혼했다. ●최고의 사돈감,‘소박한’ 결혼 이건희 회장은 홍 여사와의 사이에서 재용(삼성전자 상무), 부진(호텔신라 상무보), 서현(제일모직 부장), 윤형(학생)씨를 낳았다. 이재용 상무는 경복고와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거쳐 일본 게이오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을 마쳤다.91년 삼성전자에 입사했으며 차분히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중장기 전략담당인 이 상무는 최근 소니와의 7세대 LCD(액정표시장치)합작사인 ‘S-LCD’의 등기이사로 등재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S-LCD는 삼성과 소니가 ‘명운’을 걸고 시작한 사업. 차기 CEO로 꼽히는 구타라기 겐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이사로 내세운 소니는 삼성측에 이 상무의 이사 등재를 특별히 부탁했다. 이 상무는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첨단기술에 관심이 많아 혼자서도 사업장을 둘러보고 관련 전문가들에게 전문지식을 습득하는 등 열심히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는 평이다. 이 상무는 98년 대상그룹 임창욱 회장의 장녀인 세령씨와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있다. 당시 ‘미원-미풍 전쟁’을 벌였던 삼성과 대상이 사돈을 맺었다는 점과 연세대(경영학과 2학년)에 재학중이었던 세령씨의 빠른 결혼, 영호남 대표기업의 혼사 등이 화제를 모았었다. 임씨는 삼성가 며느리라는 지위 외에도 ㈜대상 주식 10.22%를 보유하고 있는 등 만만치 않은 재력을 자랑한다. 세령씨의 서문여고 동창들에 따르면 학창시절부터 말수 없이 조용한 데다 미모를 갖춰 일찌감치 ‘최고의 신부감’으로 꼽혔다고 한다. 지난해 초 호텔신라 상무보로 승진한 부진씨는 연세대 아동학과 출신으로 99년 삼성 계열사의 평범한 회사원 임우재씨와 결혼했다. 임씨는 현재 삼성전자 소속으로 미국 유학중이다. 미국 뉴욕의 패션전문학교 파슨스 출신인 둘째딸 이서현 제일모직 부장은 2000년 동아일보 사주인 김병관 회장의 차남인 재열씨와 결혼했다. 재열씨는 지난해 초 제일모직 상무로 승진했다. 아직 미혼인 막내 윤형씨의 배필이 누가될지 벌써부터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화여대 불문과 98학번인 윤형씨는 지난해 싸이월드에 개설한 미니홈피가 소개되면서 화제가 됐었다. 당시 윤형씨는 재벌가의 딸답지 않는 소탈하고 귀여운 글을 많이 남겨 ‘삼성가’에 대한 세인들의 궁금증을 어느정도 풀어줬다. 지금은 활동이 중단됐지만 ‘다음’의 윤형씨 팬카페(이뿌니 윤형이네) 회원수가 1만 2000여명이 넘을 정도로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이씨가와 홍씨가 LG가 구씨-허씨의 ‘합작품’이라면 삼성은 이씨와 홍씨가 함께 이끌어 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 홍진기 회장의 장남인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최근 각을 세워왔던 노무현 정부의 주미대사로 내정됨에 따라 현 정권과 중앙일보, 삼성가로 이어지는 관계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고 이병철 회장과 고 홍 회장의 인연은 4·19 직후 홍 회장이 3·15 부정선거와 관련해 옥고를 치르고 있을 때 이 회장이 면회를 가면서 시작됐다. 전 국무총리 신현확씨의 소개로 이뤄졌는데 신현확씨도 이후 삼성물산 회장까지 지내며 삼성과 돈독한 인연을 유지했다.87년 이병철 회장 사후 이건희 부회장을 2대 회장으로 추대한 회의도 신현확씨가 주재했다. 홍 회장은 65년 라디오서울(동양방송 전신) 개국 4개월 뒤 경영을 맡았는데 80년 신군부에 동양방송을 ‘강탈’당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오늘날의 중앙일보를 일궈냈다. 홍 회장이 삼성그룹에서 직접 경영한 것은 중앙일보(66∼67년,68∼86년)밖에 없지만 그가 삼성에 끼친 영향은 말로 다하기 어려울 정도다. 삼성의 언론사업에는 비화가 있다.‘호암자전’과 ‘삼성 60년사’에 따르면 이병철 회장은 60년대 초 정계 투신을 결심했었다. 기업가의 사회적 공헌이 전적으로 무시되고 오히려 ‘부정축재자’,‘정치적 희생양’이 되는 경우가 많은 현실(한비의 국가 헌납 등)에 환멸을 느낀 이 회장이 직접 정치를 하려 했던 것이다. 하지만 1년간의 고심 끝에 정치보다는 언론사업을 택했다. 이른바 ‘정권은 유한하지만 언론은 무한하다.’는 세간의 ‘이치’를 일찌감치 간파한 셈이다. 홍 회장은 이병철 회장의 타계 직전인 86년 먼저 세상을 떠났는데 이 회장은 조사를 통해 “당신은 내 일생을 통해 제일 많은 시간을 접촉한 평생의 동지요, 삼성을 이끌어 온 같은 임원이요, 사업의 반려자였고, 가정적으로는 나의 사돈이었다.”며 진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관·언·재의 홍씨 4형제 홍씨 가문은 네 아들을 뒀는데 하나같이 훤칠한 용모에 좋은 머리를 갖고 있다. 주미대사로 내정된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와 미 스탠퍼드대 경제학 박사 출신의 엘리트로 30대(39세)에 세계은행(IBRD)의 이코노미스트를 지냈고 이후 청와대 비서실장 보좌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등 정부쪽 일도 수행했다. 홍 회장은 삼성코닝 상무·부사장으로 경영일선에서 뛰다 99년 중앙일보의 계열분리를 계기로 중앙일보 회장에 취임했다. 아시아인 최초로 세계신문협회(WAN) 회장에 올라 국제사회에도 그 이름을 알렸다. 홍 회장의 장인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 검찰총장, 법무부장관, 중앙정보부장을 지낸 고 신직수씨다. 사시 18회인 둘째 홍석조 인천지검장은 경기고,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서울지검 남부지청장(현 남부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홍 지검장은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홍 지검장의 부인은 양택식 전 서울시장의 동생 양기식씨의 딸이다. 서울대 사회학과 출신인 홍석준 삼성SDI 부사장은 86년 미 노스웨스턴대 경영학 석사를 마친 뒤 삼성코닝 이사로 입사했다.95년 삼성전관(현 삼성SDI) 상무로 이동, 기획홍보팀장을 거쳐 2002년 부사장(경영기획팀장)으로 승진했다.‘로열 패밀리’임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꿰고 있을 정도로 자상한 면모를 갖고 있다. 선친때부터 살아 온 서울 성북동 집을 지키고 있다. 4남인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 오너 경영을 본격화했다. 경기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홍 회장은 79년 제13회 외무고시에 합격, 외무부 의전과에서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다. 홍 회장 역시 형과 마찬가지로 청와대 비서실에서 근무했다.95년 외무부 기획조사과장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한 홍 회장은 보광 상무이사로 경영활동에 뛰어들었다. 제8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회장, 대한스키협회 부회장, 한국광고업협회 부회장, 서울대 기성회 회장 등 외부활동도 활발하다. 보광그룹은 아직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편의점인 보광훼미리마트, 자판기 유통업체인 휘닉스벤딩서비스, 보광창업투자,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 문화상품권 발행사인 한국문화진흥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PDP(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 부품업체인 휘닉스PDE, 반도체 관련 업체인 휘닉스디지탈테크, 반도체패키지 제조업체인 STS반도체통신 등 전자 계열사들은 사돈기업인 삼성전자, 삼성SDI 등과 거래가 활발하다. 특히 지난해 코스닥에 등록된 휘닉스PDE는 홍 회장이 13.89%, 홍석조 인천지검장, 홍석준 삼성SDI 부사장, 홍라영씨가 나란히 10.89%를 보유해 눈길을 끈다. 홍씨가의 주력은 중앙일보 그룹이지만 실제 ‘자금줄’은 보광그룹임을 짐작할 수 있다. 앞으로 보광이 주요그룹으로 성장한다면 정·관계, 언론계를 주름잡은 이 가문이 재계에서도 능력을 검증받게 된다. 막내인 홍라영씨는 노신영 전 국무총리의 둘째아들인 철수씨와 결혼했다. 노 전 총리의 장남 경수씨는 현대산업개발 정세영 명예회장의 큰딸 숙영씨, 차녀 혜경씨는 ㈜풍산 류진 회장과 결혼했다. 이대 불문과, 미국 뉴욕대 예술경영학 석사 출신인 라영씨는 95년 삼성문화재단 기획실로 입사, 현재 삼성미술관 부관장직과 한국박물관협의회 부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ukelvin@seoul.co.kr ■ 이병철 회장의 경영어록 ●“사장이라고 하더라도 잘 모르는 경우에는 가리지 말고 물어봐야 한다. 그렇게 해서 2∼3년이 지나면 물어보는 횟수가 차츰 줄어들 것이 아니겠는가. 나 역시 혼자 삼성 전체를 경영하는 것이 아니라 삼성 전체가 과거 오랫동안의 경험을 살려서 움직여 나가는 것이다.”(1983년 6월 반도체회의) ●“인재제일, 인간본위는 내가 오랫동안 신조로 실천해온 삼성의 경영이념이자 경영의 지주이다. 기업가는 인재양성에 온갖 정성을 쏟아야 한다. 인재양성에 대한 기업가의 기대와 정성이 사원 한사람 한사람의 마음에 전달되어 있는 한 그 기업은 무한한 번영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1982년 10월 기고문) ●“사람을 관찰해 보면 세 부류가 있다. 첫째 어려운 일은 안 하고 쉬운 일만 하며 제 권위만 찾아 남만 부리는 사람, 둘째 얘기를 해도 못 알아듣는 사람, 셋째 알아듣긴 해도 실천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1982년 9월 사장단 오찬회의) ●“모든 설비투자계획에 있어서 5년 정도만 내다보고 세우지 말고 10년 이상 50년 정도의 장기 안목 위에서 세워야 한다.”(1977년 6월 삼성조선 건설현장) ●“미국에서는 사람의 후천적 교육에 치중하고 소질은 별로 평가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나는 선천적 소질 내지는 능력에 60%를 두고 교육에 40%를 둔다. 사람은 노력 여하에 따라서 달라진다. 하지만 아무나 노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노력할 수 있는 능력은 따로 있다고 봐야 옳을 것이다.”(1976년 6월 ‘재계회고’) ●“일이 잘돼 나갈 때 오히려 다가올 불행을 각오해야 한다. 기업가도 뜻하지 않은 좌절을 겪어본 기업가가 좌절을 모르고 자라난 기업가보다 훨씬 더 강인한 기업경영 능력을 갖고 있다.”(1975년 9월 ‘최고 경영자와의 대화’) ■ 이건희회장의 경영담론 ●“그동안은 세계의 일류 기업들로부터 기술을 빌리고 경영을 배우면서 성장해 왔으나, 이제부터는 어느 기업도 우리에게 기술을 빌려 주거나 가르쳐 주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우리는 기술 개발은 물론 경영 시스템 하나하나까지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 자신과의 외로운 경쟁을 해야 한다.”(2005년 1월3일 신년사) ●“반도체 사업 진출 당시 경영진들이 ‘TV도 제대로 못 만드는데 너무 최첨단으로 가는 것은 위험하다.’고 만류했지만 우리 기업이 살아남을 길은 머리를 쓰는 하이테크산업밖에 없다고 생각해 과감히 투자를 결정했었다. 다른 분야도 그렇지만 반도체에서 시기를 놓치면 기회손실이 큰 만큼 선점투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2004년 12월 반도체 30년 기념식) ●“4∼5위에서 2∼3위로 가는 것하고 2∼3위에서 1위로 가는 것은 근본적으로 다르다.”(2003년 11월 휴대전화사업 격려 자리에서) ●“행정규제, 권위의식이 없어지지 않으면 21세기에 한국이 일류 국가로 될 수 없다. 우리나라의 정치는 4류, 관료와 행정조직은 3류, 기업은 2류다.”(1995년 4월 중국 베이징 특파원 오찬간담회) ●“선친이 장사하는 것을 보며 세살 때부터 주판을 갖고 놀았다. 정치보다 장사를 잘 알고 거기에 맞는 사람으로 키워졌다. 난 양복과 잠옷만 있고 중간 옷이 없다. 잠옷 입고 있는 시간이 더 많은데 잠옷을 입고 정치할 수는 없지 않으냐.”(94년 10월 마이클 헤슬타인 영국 상공부 장관과 만찬자리에서 정치 참여에 대해) ●“변하는 것이 일류로 가는 기초다. 앞으로 5년이면 회장 취임 10년인데 10년 해서 안 된다면 내가 그만두겠다. 자기부터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마누라하고 자식만 빼고 모두 바꿔라.”(93년 6월 신경영 선포)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김성곤·최광숙차장 안미현·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토요영화]

    [토요영화]

    ●영웅(MBC 오후 11시40분) 2003년 제75회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에 노미네이트된 작품. 중국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천하통일을 눈 앞에 둔 영정(진시황)을 암살하려는 무술 고수들에 얽힌 이야기를 다뤘다. 칸과 베니스를 석권했던 장이머우 감독이 처음으로 무협물을 연출했고, 리롄제와 장만위, 량차오웨이, 장쯔이 등이 출연했다. 리롄제가 펼치는 검술 대결 장면과 하늘을 뒤덮는 화살 발사 장면이 볼거리. ‘전국 7웅’이라 불렸던 막강한 일곱 국가들이 지배하던 춘추전국시대의 중국대륙. 각각의 왕국은 천하통일의 대업을 이루기 위해 무자비한 전쟁을 수없이 치렀다. 그 결과 무고한 백성들은 수백년 동안 죽음과 삶의 고통을 견뎌내야만 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군대를 갖고 있는 진나라의 왕 영정은 중국대륙 전체를 지배해 첫번째 황제가 되려는 야심에 가득 차 있었다. 그는 항상 나머지 여섯 국가의 가장 큰 암살 표적이 되곤 했지만,1만 명이 넘는 왕실의 호위 군사와 항상 왕의 100보 안에서 움직이는 최정예 호위대 7인에게 둘러싸여 있어 암살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그런 영정도 자신을 노리는 은모장천과 파검, 비설 등 세 명의 전설적인 자객에게는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는데….100분. ●영웅 알베르(EBS 오후 11시50분)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1996년작.2차대전 말의 프랑스를 배경으로, 전쟁 막바지에 인생을 바꾸고 영웅이 되려고 한 한 남자의 이야기. 주인공 알베르(마티유 카소비츠)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는 방식으로, 가상의 다큐멘터리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작품이다. 아누크 그랑베르가 알베르의 새로운 연인 세르반으로 출연했다. 배우들의 연기는 괜찮았지만, 주인공의 가짜 인생이 발각될지도 모른다는 긴장감은 영화 전체에서 조금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어 제목은 ‘스스로 만든 영웅.’1996년 칸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했다.107분.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감자 우려… LG카드 4일째 하한가

    LG카드가 새해초부터 증권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LG카드는 6일 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470원(-15.0%)이나 떨어진 8330원을 기록, 올 들어 4일째 가격제한폭 하락기록을 수립했다. 거래량마저 부진했던 전날과 달리 이날은 반발 매수세 덕분에 1000만주 이상의 활발한 거래를 보였으나 가격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말 7조 8601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은 하루에 거의 1조원씩 날려 4조 3179억원으로 줄었다. 시가총액 순위도 상위 10위에서 23위로 추락했다.4일동안 종합주가지수를 7포인트 이상 끌어내리는 ‘악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조원의 증자 등 경영정상화 방안에도 불구하고 LG카드 주가가 연일 급락하는 것은 기업을 구제하는 과정에서 자본감소(감자)가 불가피하고, 유통주식 물량 증가에 따른 불안감 때문이다. 과거 현대건설이나 하이닉스반도체의 예와 비슷하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SK 5조 투자 “공격경영”

    SK그룹도 ‘공격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SK는 올해 총 5조원을 투자해 57조원의 매출을 달성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22%, 매출은 전년보다 2조원 늘린 것이다.SK는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미래 성장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투자를 사상 최대 규모로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K는 투자비 5조원 가운데 시설투자에 4조 60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3000억원 규모에서 4000억원으로 늘렸다. 주력 사업군별 투자규모는 에너지·화학사업 2조 2000억원, 정보통신 2조 5000억원 등이다. SK는 또 올해를 ‘뉴SK’의 원년으로 삼기 위해 SK네트웍스의 워크아웃 조기 졸업과 일부 계열사의 매각 및 흡수·합병 등을 통한 경영정상화를 완료하고, 첨단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 OLED사업의 생산시설을 구축키로 했다. 해외사업도 강화해 지난해 131억달러 수출실적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140억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외 자원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상반기 가동되는 그룹 최초의 유럽생산기지인 SK케미칼 폴란드공장을 통한 수출 확대도 추진키로 했다.SK는 이같은 경영전략을 통해 올해 에너지·화학 32조원, 정보통신 17조원, 물류건설 8조원 등 모두 57조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4조 9000억원 수준의 세전이익을 유지할 방침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부시 2기와 한반도 진로] 전문가 기고

    [부시 2기와 한반도 진로] 전문가 기고

    부시 재선이 한반도에서 갖는 의미는 북핵문제의 미해결에 대해서 미국 국민들이 부시 대통령에게 한번 더 기회를 부여하고 이를 깨끗이 해결하라는 임무를 준 것으로 볼 수 있다. 부시 행정부가 북핵문제를 다루는 정책 의도는 복합적인 것으로 보인다. 첫째, 미국의 의도가 북한의 핵,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비확산이라면, 관련 국가 모두 미국과 인식을 공유하면서 국제 공조를 통해서 북핵문제의 조기 해결에 주력할 것이다. 또한 한·미 공조와 협조도 잘 될 것이다. 미국이 WMD 비확산 차원에서 북핵문제의 조기 해결을 모색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남북관계의 경색이 올 수 있지만, 핵문제 해결을 계기로 평화번영정책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남북관계의 급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미국의 의도가 ‘북한 위협론’을 유지하면서 미사일방어(MD)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라면, 중국, 러시아의 반발을 불러오고 북-중-러 관계가 돈독해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동북아에 신냉전 질서가 형성될 수도 있다. 또한 한미관계가 나빠질 수 있고 남북관계도 정체될 수도 있을 것이다. 셋째, 미국이 북한 체제 전환을 목표로 ‘평화적 이행 전략’에 따라 시간 끌기를 지속하고 있다면, 북한의 강한 반발을 불러오고 중국, 한국 등과의 마찰도 우려된다. 지금까지 부시 행정부는 ‘대화와 압력의 병행 원칙’에 입각한 북핵 해법을 마련하고 북핵 해결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면서 시간끌기를 지속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아 왔다. 미국이 대북 압력을 본격화하면 체제 위기의 심화에 따른 ‘내부 폭발’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부시 대통령은 지금까지 강온파의 북핵관련 입장 차이를 존중하고 이를 정책 자율성으로 활용해왔다. 부시 대통령과 참모들은 대북 무력 사용의 가능성을 부인해 왔지만, 네오콘 등 일부 참모들은 대북정책에 있어 선제 공격을 포함한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북한의 체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북한 핵문제에 대한 미국의 의도가 무엇인지 분명치 않음에 따라 북핵 해법을 둘러싸고 북·미 갈등을 지속하고 있고, 한미간 이견이 노출되기도 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국제사회를 향해 핵개발과 관련한 북한의 의도를 설명하면서 ‘일리가 있는 측면이 있다.’고 한 것은 미국의 대북 강경노선을 누그러뜨리려는 의도에서 일 것이다. 그동안 한국은 무력사용을 통한 인위적인 북한 체제 전복과 정권 교체를 반대해왔다. 노무현 정부는 북한의 조기 붕괴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 햇볕정책을 계승·발전한 평화번영 정책을 통해서 남북 화해협력 정책을 지속하면서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고자 한다. 따라서 미국이 체제전복을 겨냥해 대북 강경노선을 지속할 경우, 대북 연착륙을 추진하는 한국과의 갈등은 불가피할 것이다. 최근 미국 당국자들이 북한의 정권 교체를 추진하지 않고,6자회담을 통해 북핵문제를 해결하면서 점진적으로 ‘체제변형(regime transformation)’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부시 2기 행정부는 선제공격 등 무력 사용을 통한 정권 교체는 추진하지 않지만,PSI(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와 북한인권법 등을 통해서 점진적으로 북한의 체제 전환을 추구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이같이 부시 2기 행정부가 1기 때처럼 북핵 해법의 원칙론만 내세우고 대북 압력을 지속할 경우 한반도 정세는 매우 불안정해질 것이다.3차 6자회담에서 제안한 것처럼 미국이 좀더 적극적으로 북핵 해법의 ‘구체안’을 마련하고 6자회담 등 다자 해결구도 안에서 북·미 양자협상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미국과 한국 등이 ‘페리 프로세스’와 같은 새로운 북핵 로드맵을 구체화해야 북한도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올 것이다. 북한이 미 대선 이후 부시 2기 행정부와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경우 경제 우선의 개혁·개방 조치를 본격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핵문제 해결과 함께 서방국가들과 관계를 정상화할 경우 북한은 ‘불량국가’에서 ‘정상국가’로 변신할 수 있을 것이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 벼랑끝 협상… ‘금융파국’ 모면

    벼랑끝 협상… ‘금융파국’ 모면

    한달여 동안 벼랑끝 대치를 벌여온 LG카드 증자협상이 31일 새벽 극적으로 타결됨에 따라 LG카드는 코앞에 닥쳤던 상장폐지의 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다.LG그룹과 채권단은 이날 “이번이 마지막 지원”이라고 못박았지만 이 말이 진실로 굳어질지 여부는 향후 LG카드의 경영정상화 추이가 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6시간 마라톤협상끝 타결 채권단과 LG그룹은 30일 오후까지도 상대방이 내놓은 증자참여 제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경하게 버텨 협상이 결렬위기에 몰렸다. 채권단은 지난 11월23일 LG그룹에 8750억원을 지원하라고 요구한 뒤 7700억원,6700억원으로 재차 조정해 제시했다. 그러나 LG측은 29일 최고 2643억원까지만 지원이 가능하다고 통보, 약 4000억원의 차이를 보였다. 양측이 마지막 협상에 들어간 것은 30일 저녁 9시.3시간이 지나도록 협상이 공전하는 상황에서 LG카드 박해춘 사장이 12월 말 실적 잠정집계 수치를 채권단에 넘겼다.9월 이후 실적이 호전돼 자본잠식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2000억여원 줄어 1조원만 증자하면 된다는 계산이 나왔다. 채권단은 이에 따라 증자 참여규모를 당초 67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낮춰 LG그룹에 제안했고,LG그룹도 고심 끝에 계열사 참여를 최소화하는 선에서 채권단의 제안을 받아들였다.LG그룹은 특히 계열사 부담을 줄이는 대신 도의적인 책임을 진 개인대주주들의 출자전환 규모를 늘리기로 하고, 그룹총수인 구본무 회장이 대주주들을 직접 설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진통 컸던 협상, 득실은? 앞으로 채권단은 증자 분담액 5000억원 중 ▲2717억원은 신규출자로 ▲2283억원은 기존 무담보채권을 출자전환(부채를 주식으로 전환해 자본금을 늘리는 것)하는 형식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채권단의 전체 출자 규모는 기존 2조 6000억원에서 3조 1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이는 앞으로 결정될 감자(減資)비율에 따라 1조원 아래로 줄어들 수 있다. 채권단 핵심관계자는 “신규출자는 물론이고 출자전환 역시 이자수익 감소 등이 예상돼 부담스럽지만 LG카드의 청산으로 입을 손해에 비하면 득이 훨씬 크다.”면서 “특히 LG그룹에 증자액의 절반을 부담시킨 것도 채권단 입장에서는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LG그룹은 5000억원 중 ▲2643억원은 구 회장 등 개인대주주(약 600억원)와 계열사(약 2000억원)가 공동으로 지원하고 ▲2357억원은 전액 개인대주주 보유 채권에서 출자전환을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총수일가 등 개인대주주들의 분담액은 3000억원(2357억원+약 600억원)에 달하게 됐다. 특히 이 중 300억원은 기존 채권의 출자전환으로 해결 못해 신규출자를 해야 한다. 또 LG카드에 대한 LG그룹 전체의 무담보채권은 당초 1조 1750억원에서 약 7000억원으로 줄어들어 당장 그만큼에 해당하는 이자수입이 줄게 됐다. ●LG카드 순항할까 채권단은 이번 증자와 함께 LG카드의 조달금리를 현재 연 7.5%에서 5.5%로 내려주고, 신용공여한도도 기존 3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확대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LG카드는 이자비용 부담이 줄어들고 만기연장이나 상환도 다소 여유있게 됐다. 특히 오는 2월 말까지 증자 및 감자 절차를 밟아 상장유지가 이뤄지면 경영 정상화를 앞당겨 매각작업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채권단의 설명이다.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이날 “LG카드의 정상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돼 매각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우리금융지주도 LG카드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LG카드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오는 25일 일반공모를 통해 2억주 규모의 청약을 실시키로 의결했다.LG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9월부터 매월 순익을 내 11월까지 583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연간 2000억원 이상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카드산업이 내수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만큼 경기침체가 지속되면 그만큼 부실 발생 위험도 커져 채권단과 LG그룹측의 추가 지원이 더 이상 없다고 장담하기는 힘들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