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영정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디자인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극우세력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바나나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코펜하겐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997
  • 영정앞서 스트립쇼를?…황당 장례식

    “죽은 아버지께서 좋아하실 겁니다.” 타이완의 한 장례식장에서 난데없이 섹시한 여성 댄서들의 스트립쇼가 펼쳐졌다. 타이완 중서부 타이중(臺中)시의 차이 뤼공은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면서 보통 장례식보다 5000타이완달러(약 16만원)을 더 지불했다. 영정 앞에서 스트립쇼를 펼칠 댄서들을 고용했기 때문. 이같은 ‘섹시한 장례식’은 뤼공과 작고한 아버지간의 황당한 약속 때문. 생전에 뤼공의 아버지가 100세 넘도록 장수하면 장례식장에 스트리퍼를 부르기로 약속했던 것. 당시 뤼공은 그의 마을에서 과거 100세를 넘긴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이 약속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아버지 진라이는 마을에서 최초로 103세까지 살았고 뤼공은 약속대로 댄서들을 불러 영정앞에서 스트립쇼를 펼치는 효심(?)을 보였다. 뤼공은 “아버지가 평소 스트립쇼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면서 “아버지는 스트립쇼를 찾아 타이완 전국을 여행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사]

    국무총리실 ◇부이사관 △사회위험갈등관리실 안전정책관 이상경△규제개혁실 규제개혁정책관실 규제총괄과장 이철우◇서기관△국정운영실 총괄정책관실 최용선△〃 일반행정정책관실 최현승△〃 사회정책관실 노동환경정책팀장 신인섭△사회위험갈등관리실 정책기획관실 윤현주△〃 안전정책관실 김준민△〃 사회갈등정책관실 이성춘(일반행정갈등정책팀장) 이종협△〃 개발환경갈등정책관실 오후석(지역갈등정책팀장) 정원상△규제개혁실 규제개혁정책관실 이정기 손선미△〃 경제규제관리관실 백승일△〃 사회규제관리관실 사회규제심사3팀장 김기한△정책분석평가실 평가정책관실 김영선△〃 정책분석관실 정책분석운영팀장 김민성△정무실 정무기획비서관실 손진욱(입법관리팀장) 김규형(자원외교행정관)△〃 정무운영비서관실 시민사회팀장 이상로△〃 정보관리비서관실 상황팀장 김화영△공보실 정책홍보비서관실 정책홍보팀장 유영실△인사과 인사담당행정관 조봉래 교육과학기술부 ◇국장급 △정책기획관 남진웅△인재육성지원관 김차동△평생직업교육국장 서명범△학교정책〃 김홍섭△교육복지지원〃 황인철△과학기술정책기획관 박항식△정책조정〃 김정민△기초연구정책관 김이환△국제협력국장 이은우△원자력〃 김영식△국립과학관추진기획단장 김선빈△울산국립대학건설추진〃 류춘근◇서기관△감사총괄담당관실 박인상△거대과학협력과 이석래△과학기술정책과 나치수 황판식△우주개발과 오성배△정책조정지원과 홍순정△투자분석기획과 박경수△교육복지기획과 장덕호△기획담당관실 고영종△우주정책과 권현준△원자력협력과 김진형△월성주재관실 전창효△인사과 배정회 심민철△과학기술인력과 김일수 우사임△대학정보분석과 권성연△산업인력양성과 조현숙△평가기획과 최진하△장관실 임요업△잠재인력정책과 정민택△기초연구지원과 고광노△대학경영지원과 현철환△미래원천기술과 황성훈△연구정책과 권석민△학술연구윤리과 김우정△학연협력지원과 한형주△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추진단 박진희△대학자율화추진단 유정기◇기술서기관△과학기술전략과 이준배△과학기술정보과 홍승호△연구성과관리과 신재식△디지털지방교육재정팀 이선희△양자협력과 권채순△협력총괄과 김진우△규제개혁법무담당관실 이상대△고리주재관실 이영준△울진주재관실 김중호△원자력안전과 김충곤△원자력정책과 전기수△연구기관지원과 나인광△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추진단 백정현◇장학관△교육분권화추진단 김계순△이러닝지원과 오재덕△교육과정기획과 김라경△영어교육강화추진단 신원재◇교육연구관△감사총괄담당관실 우원재△유아교육지원과 박찬화△특수교육지원과 김은주△홍보담당관실 김대인△영재교육지원과 고영규 임용우△인재정책총괄과 박정희△학교정보분석과 송달용 신현철△잠재인력정책과 조용△직업교육정책과 김태운△교과서선진화팀 박미현△교육과정기획과 남부호△교직발전기획과 김운종 선영규△학교제도기획과 박건호△학력증진지원과 김영순 양원택△영어교육강화추진단 김연석 이희권△교육분권화추진단 권기원◇공업연구관 및 기상연구관△국립과학관추진기획단 전시팀 권효순 유창영 홍현선 이정구◇농업연구관△대구·광주과학관추진단 권일찬 통일부 △통일정책국장 김천식△대변인 김호년△남북교류협력국장 김중태△인도협력국장 김정수 행정안전부 ◇부이사관 전보 △행정정보공유추진단 부단장 秋炅均△장관비서실장 韓俓浩 문화체육관광부 (홍보지원국) △국장 김희범△홍보정책관 방선규△홍보콘텐츠기획관 서강수△홍보지원총괄과장 이칠화△국정과제홍보〃 강수상△분석〃 이계현△정부발표지원〃 김상술△뉴미디어홍보〃 노점환△홍보자료제작〃 이광이△정책포털운영〃 김효룡 국토해양부 ◇과장급 전보 △홍보담당관 임현택△감사〃 임경국△감찰팀장 강용석△고객만족센터장 임태모△기획담당관 김경욱△창의혁신〃 김형석△규제개혁법무〃 양준승△국제협력〃 이상훈△남북협력팀장 박상열△재정담당관 송석준△연구개발〃 정광용△정보화〃 최재항△주택정책과장 이문기△주택기금〃 정경훈△주거복지기획〃 권대철△주택건설〃 서명교△주택시장제도〃 한동민△주택정비〃 김일환△토지정책〃 안충환△부동산산업〃 이충재△부동산평가〃 김동수△택지개발〃 김태호△신도시개발〃 김동호△국토정보기획〃 한창섭△국토정보제도〃 사재광△국토정보산업지원〃 양근우△건설정책〃 박민우△건설산업〃 최정호△해외건설〃 오양진△건설인력기재〃 손명선△기술정책〃 변종현△기술기준〃 김진숙△시설안전〃 박하준△건설안전〃 정용식△수자원정책〃 김석현△수자원개발〃 김성탁△하천계획〃 이용규△하천운영〃 김규춘△운하지원팀장 안정훈△물류정책과장 서훈택△물류시설정보〃 구자명△물류산업〃 백승근△항만제도협력〃 박경철△항만유통〃 김준석△해운정책〃 지희진△국제해운〃 류재형△연안해운〃 김우철△선원노정〃 추교필△해사안전정책〃 이상진△해사기술〃 김규섭△항행안전정보〃 김병수△해양교통시설〃 장황호△국제해사팀장 권석창△항만정책과장 박승기△항만개발〃 김영복△항만민자계획〃 송상근△항만건설기술〃 최중문△항만재개발〃 박준권△종합교통정책〃 구본환△도시광역교통〃 김정렬△대중교통〃 김완중△교통안전〃 김한영△교통복지〃 고칠진△자동차정책〃 주현종△자동차관리〃 김영학△자동차손해보장팀장 오기헌△도로정책과장 유인상△간선도로〃 김일평△광역도시도로〃 김수곤△도로운영〃 이성준△도로환경〃 구헌상△교통정보팀장 이영균△국토정책과장 박선호△수도권정책〃 김규현△지역정책〃 김영훈△지역발전지원〃 조춘순△산업입지정책〃 김영태△기업복합도시〃 최원규△도시정책〃 박무익△도시재생〃 김철흥△도시환경〃 손태락△건축기획〃 김기석△도시규제정비팀장 김정희△건축문화〃 김상문△해양정책과장 임현철△해양개발〃 정도안△연안계획〃 한홍교△해양영토〃 이경규△해양환경정책〃 박광열△해양보전〃 유정석△해양생태〃 윤현수△항공정책〃 황성연△국제항공〃 김상도△공항계획〃 조노영△철도정책〃 박종흠△간선철도〃 윤왕로△광역도시철도〃 이승길△철도운영〃 권용복△고속철도〃 이종국△철도차량기술〃 방윤석△철도안전팀장 정의하△국토해양인재개발원 학사운영과장 황성규△서울지방국토관리청 관리국장 김동국△〃 수원국도관리사무소장 전성문△〃 홍천국도관리〃 손종필△대전지방국토관리청 관리국장 임재홍△익산〃 광주국도관리사무소장 성배경△항공안전본부 항공교통실장 임주빈△서울지방항공청 공항시설국장 강병옥△국토지리정보원 관리과장 이제학△〃 측지〃 장성호 국가보훈처 ◇과장급 전보 △대변인 신현재△기획재정담당관 하유성△창의혁신〃 민병원△규제개혁법무〃 이남일△정보화팀장 이창현△운영지원과장 선춘배△보상정책〃 오진영△등록심사〃 박찬섭△보상급여〃 홍인표△단체협력〃 김주용△복지정책〃 전종호△복지운영〃 강윤진△보훈의료〃 권기수△생활안정〃 정하태△정책총괄〃 황원채△취업지원〃 송권면△복지지원〃 이기용△교류협력〃 오경준 금융위원회 △혁신행정과장 김영모△감사담당관 원중희△기획재정담당관 홍재문△규제개혁법무담당관 이호형△금융정책과장 박영춘△금융시장분석과장 최훈△산업금융과장 유재수△금융구조개선과장 김근익△글로벌금융과장 이현철△은행과장 이해선△보험과장 이병래△중소서민금융과장 우상현△자본시장과장 이명호△자산운용과장 김태현△공정시장과장 정완규△위원장실 이명순△정책홍보팀장 변영한△의사운영정보팀장 윤창호 병무청 ◇전보 △기획조정관 박경규△선병자원국장 정환식△현역입영〃 권용덕△사회복무동원〃 장갑수△동원정책관 양기옥(과장급)△대변인 최성원△감사담당관 김태춘△운영지원과장 박희관△기획재정담당관 강상현△창의혁신〃 김태화△규제개혁법무〃 남재우△선병자원과장 임재하△징병검사〃 황평연△정보기획〃 김영재△정보관리〃 박노전△현역입영〃 임중혁△현역모집〃 이동환△국외자원〃 장헌서△고객지원〃 조영기△사회복무정책〃 최영래△사회복무교육〃 홍승미△사회복무관리〃 이성수△산업지원〃 최병일△동원관리〃 김기룡△병적관리팀장 김덕기 식품의약품안전청 ◇일반직고위공무원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이상열 ◇일반직과장급 전보 △기획조정관실 창의혁신담당관 나병헌 △식품안전국 유해물질관리단 위해관리과장 한일규 금융정보분석원 △기획행정실장 양돈선△제도운영과장 전병렬△심사분석실장 이제관△〃1과장 김기정△〃2과장 윤이근△〃3과장 김근식 (사)기업소비자전문가협회 △이사장 오주섭△회장 변상만 대우증권 ◇승진 (전무) △Trading 사업부장 겸 Equity 파생본부장 丁海根△Retail 사업부장 安喜煥 (상무)△국제영업본부장 吳有城△강남지역〃 裵榮喆△법인영업〃 金鉉宗△기획〃 玄晶守△리서치센터장 洪性國 (상무보)△해외사업본부장 奇洞煥 △강북지역〃 閔炅富△기업금융1〃 朴男建△경북지역〃 崔圭盛△FICC〃 馬得樂△기업금융2〃 金燦△경기지역〃 辛允根△퇴직연금〃 金護凡 대신증권 ◇상무 선임 △Wholesale영업본부장 문정석△중부지역∥ 최종태 ◇전무 승진△강북지역본부장 한영균△강남〃 채병섭 ◇전무 전보△WM추진본부장 나재철△기획〃 송동근△영업지원〃 조용현 대신투자신탁운용 ◇승진 △대표이사 전무 이형철 YTN (보도국) △뉴스기획팀장 김원배△경제부장 한영규△문화과학〃 황선욱 MBC △신사옥추진본부장(이사) 남정채
  • 서울대 기회균등선발제 도입

    대입 자율화가 시행되자 사립대가 치열한 특목고 학생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가 정시모집에서 수능성적만으로 30%를 뽑는 방안을 추진하다가 무효화했다. 서울대마저 수능성적 ‘줄세우기’로 과거와 같이 우수학생을 독식하려 한다는 비난 여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대는 학생부 위주의 수시모집으로 전체 정원의 58%를 뽑고, 정시에서 수능으로 1단계 합격자를 가린 다음 논술과 학생부 및 면접으로 최종합격자를 뽑는 정시전형을 통해 모두 2894명을 선발하는 2009학년도 입시안을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수시모집에서 소외계층 30명을 뽑는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이 도입되고 특기자 전형의 선발비중이 소폭 늘어난 것을 빼면 2008학년도 입시안과 거의 같다. 기회균형선발제는 기초생활수급권자 및 차상위계층 학생을 대상으로 모두 30명을 뽑는다. 김영정 입학관리본부장은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대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변화만 준다는 기본 방향을 중시해 입시안을 결정했다.”면서 “기회균형선발제는 인원을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이날 학장회의를 통해 최종안을 결정하면서 정시모집 인원의 30%를 고교 내신 성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수능 성적만으로 뽑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능 성적이 탁월한 학생이 논술과 면접 및 내신에 대한 부담을 갖지 않고 들어올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수능 점수로 줄을 세워서 학생을 뽑는 것은 사립대에서 할 일이지 국립대에서 할 일이 아니다.”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지난해와 같은 방식으로 선발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장무 총장은 당초 정시 모집인원의 100%를 수능 성적으로 뽑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성균관대는 이날 수시전형 모집 인원을 지난해보다 9%포인트 늘어난 60%로 확대하고, 어학능력 우수자 및 외국어고·국제고 출신자를 지원자격으로 하는 ‘글로벌리더 전형’을 늘리는 입시안을 발표했다. 중앙대도 서울캠퍼스의 정시모집 인원을 10% 늘려 수시모집 40%, 정시모집 60%로 선발하기로 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58) 전주 경기전 태조 어진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58) 전주 경기전 태조 어진

    흔히 조선 초상화의 핵심 정신으로 영조가 선왕인 숙종의 초상화를 그리면서 언급했다는 ‘터럭 하나라도 닮지 않으면 곧 다른 사람(一毫不似 便是他人·일호불사 변시타인)’이라는 극도의 사실성을 들곤하지요. 일호불사론(論)은 성리학의 기초를 닦은 중국 북송의 사상가 정이의 어록에 먼저 나온다고 합니다. 한오라기 수염이라도 더 많으면 다른 사람이니 영정이 아니라 신주로 제사를 지내야 한다는 제의론이었다는 것이지요. 선조 이후 현종까지 250년 남짓한 기간동안 임금의 초상인 어진(御眞)의 제작이 활발치 않았던 이유를 여기서 찾기도 합니다. 성리학으로 무장한 사대부들의 신권(臣權)이 왕권을 능가할 만큼 강한 시절에는 어진조차 만들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논리입니다. 그럼에도 어진을 비롯한 초상화는 조선시대 내내 끊이지 않고 그려졌지요. 어진을 더 많은 장소에 봉안하여 권위의 상징으로 삼으려는 왕과 성리학적 명문을 앞세우며 이를 견제하려는 사대부 사이의 갈등이 잠복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진은 ‘일호불사’라는 글자 그대로 최대한 ‘모델’의 실제 모습에 가깝게 그려야 했을 것입니다. ●태조 초상화는 모두 26축 그려져 태조 이성계(1335∼1408년)의 초상화는 전신상과 반신상은 물론 승마상까지 모두 26축이 그려졌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전주 경기전 것이 유일하지요. 이 어진이 처음 그려지고, 어떻게 오늘에 이르렀는지를 살펴보면 조선시대 임금의 초상이 갖고 있는 의미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조선 왕조는 국초에 태조의 초상화를 모시는 진전(眞殿)을 6곳에 세웠습니다. 태조의 아버지인 환조 이자춘의 옛집으로 이성계가 태어난 함경도 영흥에는 준원전, 이씨의 본향인 전주에는 경기전, 왕위에 오르기 전 태조가 머물던 개성의 집터에는 목청전을 지었습니다. 고구려와 신라의 고도인 평양과 경주에도 각각 영숭전과 집경전을 두었지요. 경복궁에는 역대 왕과 왕비의 초상을 가리키는 쉬용(容)을 한데 모아 봉안하는 선원전을 세웠습니다. 영흥과 경주의 어진은 태조 재위 당시 그려졌습니다. 경기전 어진은 태조가 승하한 이듬해인 1409년 경주 것을 모사하여 1410년 봉안했지요. ●도성의 어진 6·25때 대부분 소실 경기전 어진은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바닷길로 선조가 머물던 의주를 거쳐 묘향산에 보관됩니다. 어진은 1597년 정유재란 때 불탄 경기전이 광해군 6년(1614년) 중건된 뒤에야 돌아왔습니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으로 경기전과 영흥전 것을 제외한 태조 어진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경기전 어진은 1636년 병자호란이 일어나는 바람에 무주 적산산성으로 다시 한번 피란길을 떠나게 됩니다. 이후에도 이 어진은 영조 43년(1767년) 전주성에 불이 나서 2300호가 잿더미가 되는 상황에서 향교로 한동안 옮겨졌고,1894년 동학농민혁명군이 전주를 점령했을 때도 위봉산성으로 피란하는 곡절을 겪었습니다. 그 사이 경기전 어진은 숙종 14년(1688년) 서울 나들이를 합니다. 조선왕실은 이 초상화를 모사하여 남별전에 봉안함으로써 임진왜란 때 선원전이 불타는 바람에 태조의 어진이 도성에서 사라졌던 공백을 마감했지요. 도성의 어진은 1921년 새로 지은 선원전에 한데 모아졌는데,6·25전쟁 당시 피란지 부산에서 그만 대부분이 불에 타버리고 맙니다. 영흥의 태조 어진도 광복 이후까지 남아있었으나 지금은 행방을 알 길이 없습니다. 현재의 경기전 어진은 고종 9년(1872년)에 다시 모사한 것입니다. 모사 과정은 서울대 규장각이 소장하고 있는 ‘어진이모도감의궤(御眞移模都監儀軌)’에 자세히 전하고 있지요. 어진을 모사한 것은 초상화가 낡으면 새로 그리고 이전 것은 파기하던 관행 때문입니다. 최근 전주시는 ‘낡고 오래된 어진을 태운 뒤 백자 항아리에 담아 경기전 북편에 묻었다.’는 의궤의 기록에 따라 이 흔적을 찾아나서기로 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조선시대에 어진은 살아있는 임금과 다르지 않은 대접을 받았습니다. 경기전의 태조 어진도 격동의 세월을 살아간 역대 왕만큼이나 풍상을 겪었지요. 한 점의 그림에 이 정도의 역사가 담겨 있는 사례가 동서양을 막론하고 다시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dcsuh@seoul.co.kr
  • [인사]

    법무부 ◇교정직 서기관 전보 △수원구치소 부소장 金安植 서울시교육청(초등) ◇교장 승진 △금호초 고정석△삼성초 김문수△응암초 김진식△성산초 김진향△덕수초 김찬환△성북초 김춘영△노원초 박성배△은천초 배춘옥△도곡초 서효순△난향초 손용호△수색초 신재연△장위초 심상희△서원초 심혜영△묵현초 어성혜△경인초 윤명옥△개롱초 이강수△중계초 이동택△홍릉초 이명천△중원초 이병준△창림초 이신우△상수초 이신원△월촌초 이영노△종암초 이홍길△매헌초 장석화△경수초 정정애△화계초 정해운△연광초 채용학△대왕초 최봉덕△공덕초 최옥주△면중초 최용화△구로남초 최은주△신현초 한칠구◇초빙 교장△신영초 박덕수△장수초 양민종△광장초 최정재△매동초 추성범△광희초 이재섭△용동초 하헌태◇교장 중임△온수초 김영석△한남초 남대현△창일초 배말련△동일초 신완섭△개원초 이연옥△장안초 이은식△불광초 임종모△내발산초 최규호△대동초 최만술△개포초 홍순길△발산초 권혁선△신학초 김덕영△영동초 김명희△삼각산초 김성제△전동초 김승식△탑산초 김승환△대조초 문명애△보라매초 박재상△신대림초 백계순△염창초 이종건△구암초 임오배△누원초 조승휘△고원초 조창신△묵동초 주장완◇교육전문직의 교장 전직△가원초 정병수△대도초 이상익△수명초 강민우△옥정초 이상경△효제초 한성각◇교장 전보△양강초 백유현△길원초 정준영◇교감 승진△강서교육청 구자청△중부〃 구태회 김병우△강서〃 김순옥△성북〃 김종암△성동〃 김홍자△중부〃 노재분△남부〃 류호택△중부〃 문현기△강남〃 박영주△강서〃 백경희△서부〃 오형석△동작〃 이영숙 이창원△서부〃 이해순△성동〃 장윤섭△서부〃 장태진△성동〃 전희숙△강서〃 정순태△동부〃 정현주△강남〃 조정숙△중부〃 최갑순△강서〃 태재옥 한인택△중부〃 홍경희◇교육전문직의 교감 전직△강남교육청 강경화△강서〃 김정규 김창희△서부〃 문명근△남부〃 안명일△서부〃 정선숙◇교감 청간 전보△동부교육청 김수일△성북〃 김종기△남부〃 오연주△성북〃 이인환◇교육전문직(관급) 승진ㆍ전보△강동교육청 교육장 유희종△강남〃 학무국장 이광양△성동〃 〃 유영조△학생교육원 가평교육원(영어체험교육원) 분원장 김점옥◇교장에서 교육전문직(관급) 전직△서울시교육청 교육과정정책과 교육정보화담당장학관 이상천△남부〃 초등교육과장 이학신△성동〃 〃 김옥자◇교원에서 교육전문직(사급) 전직△중부교육청 류명숙△강서〃 박진숙△북부〃 송재식△서울시〃 초등교육정책과 안상숙△강동〃 이진봉△동부〃 김동택△교육연구정보원 신영순△교육연수원 윤순단△교육연구정보원 이정미△서울시교육청 혁신복지담당관 이효임◇교육전문직(사급) 전직ㆍ전보△서울시교육청 교육과정정책과 김경미△〃 초등교육정책과 김용수△교육연구정보원 변창환△성북교육청 한미라△서울시〃 학교체육보건과 홍성철△남부〃 홍진용△중부〃 김귀숙△서부〃 김동하△교육연수원 김선희△서울시교육청 정책기획담당관 민경일△성동〃 박옥란△강남〃 박은경△학생교육원 박혜경△서울시교육청 교육과정정책과 이사라△교육연수원 이향아 홍석주(유치원) ◇원감 승진△북부교육청 김순애△강남〃 이수이△강동〃 이혜정◇교육전문직의 원장ㆍ원감 전직△서울경동유치원 원장 김신영△성동교육청 원감 문복진◇원감 청간 전보△성북교육청 황지현◇교육전문직(관급) 전보△유아교육진흥원 원장 오완숙◇교육전문직으로 전직△강동교육청 백해옥△서부〃 오경미◇교육전문직(사급) 전직ㆍ전보△유아교육진흥원 권미애△서울시교육청 초등교육정책과 박현주△유아교육진흥원 진성숙△성북교육청 김순혜△남부〃 오필순△강동〃 이순이△서울시〃 초등교육정책과 정해남(특수) ◇교육전문직의 교감 전직△서울정진학교 이영순◇교육전문직(사급) 전보△서울시교육청 초등교육정책과 김춘예(중등) ◇교감에서 교장으로 승진△봉화중 이종석△상봉중 김정선△휘경중 오종균△덕산중 정옥렬△경인중 구자인△영림중 안도현△영서중 권태규△노원중 김효남△상경중 전기율△상계제일중 오두환△중원중 민경광△한천중 장웅△덕수중 김윤숙△용강중 양중복 △방이중 이정욱△석촌중 임덕섭△세륜중 이형복△수명중 조택현△신원중 선승언△염경중 김명옥△언북중 이신우△남서울중 문희철△당곡중 김환길△미성중 강선옥△광양중 최영옥△마장중 심상도◇교감에서 초빙교장으로 승진△증산중 김기환△신관중 유기종◇교장 중임△고척고 임동원△동작고 강해선△등촌고 엄영주△면목고 이재홍△서울여고 양기황△신서고 한상빈△태릉고 이명구△성동공업고 정병복△연북중 윤기숙△수락중 유의식△양강중 최일환△염창중 이완기△사당중 홍성대△광남중 이영주△신양중 남창렬◇교육전문직(관급)에서 교장 전직△삼성고 이시우△청운중 최병수△가락중 이성구△잠신중 김광하△대치중 김수득△서운중 조정순△신사중 강성봉△서울국제고 이병호◇교장 전보△누원고 이수호△문정고 주윤수△서울고 박희송△세종과학고 신정숙△창덕여고 이종명△창동고 김병란△서울북공업고 윤연상△구현고 한명복△월계중 안승용△이수중 김성태△광장중 임건일◇교사에서 교감으로 승진△서울북공업고 박동근△동부교육청 박명순△서부〃 이영숙△남부〃 박종민 신광철 김영수 정일△북부〃 유성렬 신병식 정광인△중부〃 노현숙△강동〃 이영훈 황선만 한호경△강서〃 정상윤 김옥희 이종배△강남〃 윤시섭 고화영 김형선 김승수 최옥희 서희순△동작〃 안종애 전우견 조중기 추교수△성동〃 김정근△성북〃 김형재◇교육전문직에서 교감으로 전직△서울국제고 윤호상△양재고 오석종△영등포여고 송의열△원묵고 신종현△자양고 오승걸△창덕여고 원기승△강서교육청 최승애△강서교육청 김정희 이호둔 이정모△동작〃 백해룡 우일암◇교감 전보△경기고 김원철△구현고 임성근△누원고 권순탁△덕수고 정관영△도봉고 박한구△무학여고 장천△문정고 박희식△방산고 정해주△상계고 허재환△서울과학고 김득호△세종과학고 김선주△수락고 박동훈△언남고 박현우△청량고 박창호△강서공업고 양한석△서울공업고 문수남△서울로봇고 정한교△선린인터넷고 강성모△성동공업고 이교식△성수공업고 황선홍△한강미디어고 구재영△휘경공업고 정명연△동부교육청 허만조△남부〃 조경근△북부〃 박중호△중부〃 서태석△강동〃 유명식 노용휘△동작〃 김미혜△성동〃 황세하 장경순◇교육전문직(관급) 승진△직업진로교육과 김상빈◇교장에서 교육전문직(관급)으로 전직△교육연수원 엄주용△교육연구정보원 박해영△중등교육정책과 최성식△교육과정정책과 전병화◇교감에서 교육전문직(관급)으로 전직△과학영재교육과 신춘희△강서교육청 황귀연△성동〃 황혜주△학생교육원 신영철◇교육전문직(관급) 전보△정책기획담당관 신병찬△교육과정정책과 이향식◇교사에서 교육전문직(사급)으로 전직△북부교육청 김영산△강동〃 강수환△강서〃 이수만△동작〃 이원실 박숙희△성북〃 이표상△교육연구정보원 김세엽△과학전시관 이수형△교육연수원 황석길 조민희△학생교육원 류민석◇교육전문직(사급) 전직ㆍ전보△감사담당관 한홍렬 조성자△정책기획담당관 김응길△중등교육정책과 임승호 문정희△교육과정정책과 이점순△교원정책과 임종룡 전용각△학교체육보건과 조용훈 신원식 류상국△동부교육청 유대환△서부〃 홍준표△남부〃 오정훈 조호규△강동〃 이창우 신현숙△강남〃 손은숙△교육연수원 윤명희 최재일△학생교육원 임종률△학생체육관 김종학△학교보건진흥원 김영숙△한국교원대(파견) 신현명 지역난방공사 △고객지원처장 李學勇△전략사업〃 安龍模△전력〃 鞠承杓△지역난방기술연구소장 高重浩△인력개발처장 申東鎭△경영정보팀장 徐奉慶△품질팀장 金鍾亨△감사실장 蔡周植△강남지사장 金相起△대구〃 李勳△상암〃 姜文圭△양산〃 崔潤榮△개성사업소장 金裕浩△전략경영실 전략팀장 徐泰源△〃 혁신〃 簡弘鎭△기획처 기획〃 金世鎬△〃 경영관리〃 姜珍△〃 예산관리〃 劉永根△사업개발처 사업개발〃 林泰亨△〃 연료정책〃 趙容新△해외사업처 베트남사무소장 李長範△〃 중동〃 朴炳奎△전력처 전력팀장 林東春△〃 전력운영〃 吳世旼△지역난방기술연구소 연구2〃 權暎喆△재무처 자금〃 裵鍾泰△건설처 토건부장 李昌求△감사실 감사팀장 林起漢△고양지사 열배관〃 梁時榮△강남〃 고객지원〃 金南日△분당〃 운영부장 孫容晙△수원〃 기계팀장 韓相畯△〃 운영부장 洪性喆△용인〃 고객지원팀장 李德源△대구〃 기계〃 趙容晧△〃 운영부장 林鍾元△중앙〃 고객지원팀장 黃仁麒△청주〃 고객지원팀장 權泰淳△〃 열배관〃 朴漢埈△김해〃 고객지원팀장 林栽求△〃 운영부장 丘冀東△화성〃 고객지원팀장 安炳斗△〃 열배관〃 鄭俊哲△상암〃 고객지원〃 崔淳赫△〃 공무〃 姜滄求△〃 운영부장 邊基榮△〃 공사팀장 朴完鎬△양산〃 운영부장 金才源△파주〃 기계팀장 梁光植△〃 계전〃 卓賢洙△〃 토건〃 金鍾喆△판교〃 고객지원〃 表秉俊△〃 기계〃 白寅燁△〃 계전〃 權寧準△〃 토건〃 羅泛燦 한국자산관리공사 ◇부점장 임명 △비서실장 이종진△감사부장 반완호△경영전략실장 박상무△종합기획부장 이상필△인사〃 노정란△인사부총무실장 류재천△자금회계부장 송유성△법규송무〃 권경성△전산정보〃 권병직△자산인수기획실장 김헌식△담보채권관리부장 이승찬△조세정리〃 한상희△온비드사업〃 김성태△신용지원기획실장 권기선△신용지원부장 김진태△무담보채권성과관리실장 이준명△위탁채권관리부장 이인석△국유정책기획실장 서종덕△국유재산관리1부장 김종언△국유재산관리2〃 김태규△투자사업〃 신충태△부동산사업〃 권남주△기업개선〃 이우승△부산지사장 권영대△대구경북〃 이승희△인천〃 정지호△강원〃 정정웅△충북〃 김기신(교육파견)△국방대 김양택△서울대 이경재 한국교직원공제회 ◇1급 전보 △감사실장 金錫奉△인천지역본부장 白昌日△대전 〃 金榮星△교원나라자동차보험 상무이사 張龍男△교원나라레저개발 전무이사 鄭再元 대한불교진흥원 △상임이사 金圭七 한양대 △의과대학장 林憲吉△예술학부장 金福喜△산학기획처장 金于勝△ 학연산클러스터실장 元浩植△올림픽체육관장 吳相德△창업보육센터소장(서울)·기술이전센터소장 吳且煥◇승진 (선임부장)△교무과 丁海翼△인사팀 車淳傑△구매과 張來成△체육대학교학과 李載郁△교육기술지원과 金星佑 건국대 (서울캠퍼스)△국제처 국제교류팀장 孔鍾國△〃 국제지원〃 申鳳秀△건축전문대학원 행정실장 張台翼△농축대학원 〃 宋壬錫△디자인대학원 〃 盧承善△정치대 〃 張訓△법과대 〃 朴純永△경영대 〃 宋奎澈△동물생명과학대 〃 羅容珍△법학전문도서관 법학학술정보팀장 金寅雄△체육부 체육관리과장 朴卿鎬△언어교육원 행정실장 曺悳鉉△산학협력단 산학관리팀장 劉尙祐 세종대 △관리처장 최두환△정책과학대학원장 이남영△언론홍보〃 겸 사회대학장 박종국△산업대학원장 겸 도시부동산대학원장 유동근△생명과학대학장 엄수종△문화예술콘텐츠대학원장 김동현◇승진△총무부장 장한종△공연예술대학원 교학부장 김종수△대학원 교학차장 서정현△교무과장 최정숙△평생교육원 교학과장 변정오 우리투자증권 ◇신규 △채권운용팀장 南在勇
  • [이명박대통령 취임] 산업·민주세대 화해로 국익 키운다

    [이명박대통령 취임] 산업·민주세대 화해로 국익 키운다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일성(一聲)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로 정리된다. 자율과 화합에 바탕을 둔 성장과 풍요를 국정의 목표로 제시했다. 그를 대통령으로 만든 민의(民意)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새 정부를 산업화, 민주화를 넘어 선진화 시대의 정부로 규정함으로써 이념을 넘어 국익 우선의 실용노선을 철저히 견지해 나갈 뜻임을 거듭 천명했다. 이 대통령 취임사의 키워드가 ‘실용’이라면, 핵심가치는 시장과 자율, 창의다. 시장경제에 바탕한 자유민주주의의 철학을 충실하게 담았다.10년만에 이뤄진 보수진영으로의 정권교체를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정부의 역할은 최소화하면서 기업과 교육 등 민간 부문의 자율을 극대화하는 쪽으로 국정기조를 택했다. A4용지 24쪽 분량의 길고 긴 취임사 가운데 이 대통령은 선진화와 경제 살리기를 강조하는 데 8쪽을 할애했다.‘선진’이란 단어만 15차례,‘기업’을 14차례,‘경제’를 11차례 언급했다. 이명박 국정의 무게중심이 경제 성장에 있음을 말해준다.‘능동적·예방적 복지’와 삶의 질 개선, 일자리 창출도 강조했다. 기업을 앞세운 경제성장의 과실을 사회 각 부문에 골고루 배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교육 개혁과 과학기술 증진, 환경대책 강화 등을 통해 선진화 시대의 글로벌 역량을 키워나갈 뜻도 강조했다. 반면 역점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는 한차례도 언급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의 취임사는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취임사와 극명하게 대비된다. 과거사에 있어서 노 전 대통령은 “반칙과 특권이 용납되는 시대는 끝나야 한다.”는 말로 왜곡된 과거사 정리를 강조했다. 반면 이 대통령은 지난 60년을 “독립 선열과 산업 근로자, 민주화 청년들의 위대한 이야기”라며 시대와 계층의 화해를 강조했다. 대북정책에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노 전 대통령은 취임사의 상당 분량을 북핵 해결과 평화번영정책을 강조하며 남북문제를 국정의 최우선 순위에 뒀다. 이와 달리 이 대통령은 “이념이 아니라 실용의 잣대로 풀 것”이라며 1쪽 분량으로 간략히 언급하는데 그쳤다.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우리 민족끼리’로 상징되는 남북 주도의 한반도 정책을 강조했다면 이명박 정부는 대외정책의 큰 틀 속에서 주고받기식의 실리적 대북정책을 추진할 것임을 천명한 것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정치 이명박 대통령은 정치부문에서도 실용과 변화를 강조했다. 이념 논쟁이나 탁상공론이 아닌, 국가의 발전방향과 실천 대안을 제시하는 실용정치로 거듭나길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의 근본은 국민을 편안하게 하고 살맛나게 하는 데 있으나 정치가 국민의 그런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변화를 주문했다. 그러면서 “소모적인 정치관행과 과감하게 결별해야 한다. 국민의 뜻을 받들고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는 생산적인 일을 챙겨야 한다.”고 변화의 방향도 함께 제시했다. 대선후보 시절부터 ‘정치 공간’인 여의도와 물리적 거리를 둔 행보를 보인 것과 일맥상통한다. 이 대통령은 기존 관행에 젖은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선진 일류국가 달성을 위한 명실상부한 실용정치를 강조한 것이다. 이 대통령이 누누이 지적해온 당리당략과 정쟁, 지분챙기기에 몰두하는 ‘여의도식 정치’를 생산적이고 실용적인 정치풍토로 바꾸자는 의지도 함께 나타냈다. 무조건적인 비판과 발목잡기가 아니라 대화와 상생의 정치, 네거티브가 아닌 포지티브의 정치를 펴야 한다는 게 이 대통령의 정치철학이다. 그는 취임사에서 여와 야를 넘어 대화의 문을 열고 언제든지 국회와 소통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경제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경제살리기가 ‘존재의 이유’임을 분명히 했다. 침체에 빠진 경제를 회복시키는 것을 급선무로 선정한 이 대통령의 경제 정책은 ‘분배’보다는 ‘성장’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이 대통령은 투자 활성화를 위해 불필요한 규제를 철폐해 기업들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게 경제살리기의 핵심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그 일환으로 이명박 정부는 금산분리와 출자총액제한제도 등 재계에서 꾸준히 요구해 온 각종 규제를 개혁하고 완화해 투자 여건을 활성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또 빠른 시일 내에 단계별 이행방안을 담은 구체적인 ‘규제개혁 로드맵’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경제살리기의 한 축인 노동계에도 경제살리기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노(勞)와 사(使)는 기업이라는 수레를 움직이는 두 바퀴로 어느 하나가 제 몫을 못하면 수레가 넘어진다. 과격한 투쟁은 결국 자멸을 가져온다.”며 서로에 대해 한걸음씩 다가섬으로써 ‘투쟁의 시대’를 끝내고 ‘동반의 시대’를 열어 나가자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적극적인 시장개방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그는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국부를 늘려가야 한다.”면서 “개방에 취약한 부문, 특히 농어민들이 걱정이 많은데 대응책 마련에 정부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외교·안보 이명박 대통령은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실용을 강조했다. 국익과 번영을 위해 대한민국의 국제적 역할을 요구하기도 했다. 남북관계 역시 실용주의에 입각해 ‘비핵·개방 3000구상’을 추진할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미국과의 관계를 강조하며 “전통적 우호관계를 미래지향적 동맹관계로 발전, 강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일본, 중국, 러시아와 고루 협력 관계를 강화해 동아시아 평화와 공동번영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친미적이니, 친중적이니 하는 이념적 가치를 떠나 미국이든 중국이든 실용적 시각으로 접근하겠다는 뜻이다. 남북관계에서는 “이념의 잣대가 아니라 실용의 잣대로 풀겠다.”고 말해 통일을 향한 방법론의 변화를 시사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방의 길을 택하면 남북관계에 새 지평이 열릴 것”이라는 언급이나 “국제사회와 협력해 10년 안에 북한 주민 소득 3000달러에 이르도록 하겠다.”는 내용은 이와 같은 맥락이다.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언제든 만나서 가슴을 열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해 상징적 행사가 아니라 상생을 위한 실질적 만남이 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복지·교육 성장중심의 경제 정책을 주창했던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취임사에서는 반대 여론을 의식한 듯 복지와 교육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비중을 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가 적극 나서는 능동적·예방적 복지를 통해 낙오자 없는 세상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과거처럼 부자와 대기업만의 일방통행식 성장이 아니라 서민과 중소기업도 성장의 과실을 골고루 맛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특히 여성복지 분야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는 “양성평등 정책을 추진해 시민권과 사회권 확장에 힘쓰고 더 많은 여성이 의사결정의 지위에 오를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발족 초기부터 각별한 관심을 보였던 교육분야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교육선진국의 첫 번째 실천방안으로 교육개혁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관치의 상징인 교육부 통폐합 등 정부 차원에서 교육 제도 개선에 앞장서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 영어공교육 정상화 방안과 대입 자율화 정책을 포함한 교육 제도 전반의 대대적인 변화를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숭고한 희생 우리 가슴에”

    용문산 헬기 추락사고 희생자 합동영결식이 22일 오전 경기 분당 국군수도병원 체육관에서 열렸다. 제1야전군사령부장으로 치러진 이날 영결식에는 고인들의 동료 장병과 유족 300여 명을 비롯해 한덕수 국무총리와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 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 등이 참석해 명복을 빌었다. 영결식이 시작되기 전 차분히 슬픔을 달래던 유족들은 영정과 유해가 체육관으로 옮겨지자 울음을 터뜨렸다. 이날 23번째 생일을 맞은 김범진 병장의 어머니는 김 병장의 영정 앞에 생일케이크를 올려놓고 아들의 사진을 손으로 어루만지며 통곡했다. 신기용 준위의 딸들은 ‘아빠’를 목놓아 부르기도 했다.13항공단 이학재 소령과 철정병원 손수민 중령이 고인들에 대한 약력보고를 한 뒤 희생자 선효선 소령과 같은 부대에서 근무 중인 철정병원 간호장교 고현미 대위, 부조종사 황갑주 준위와 입대 동기인 204항공대대 임희규 준위가 조사를 낭독했다. 선 소령의 간호사관학교 1기 선배인 고 대위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환자를 돌보신 정재훈·선효선 소령님, 김범진 병장님의 순고한 희생정신은 우리의 가슴에 영원한 빛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임 준위는 “환자 후송을 위해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날아올라 고귀한 생명을 구하고 죽음으로 임무를 완수하셨다.”면서 “여러분의 군인정신은 육군 항공인의 가슴에 남아 풍성한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결식이 끝난 뒤 고인들의 유해는 운구차 7대에 나뉘어 성남 화장장으로 옮겨졌으며, 화장이 끝난 뒤 대전 현충원에 안장됐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오전 7시 50분 국군수도병원을 방문해 고인들의 명목을 빌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육군은 사고 당일부터 3일간 중사 이상을 대상으로 모은 조의금 8억여원을 유가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고인들의 합동분향소에는 20일부터 3일 동안 군 장병 등 2000여명이 찾아 조문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학력 뻥튀기’ 38명 적발

    서울 강남, 목동, 노원 등의 유명학원을 비롯해 입시·보습·어학 학원 등에 학력을 속여 근무하고 있는 강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4월부터 연말까지 지역 교육청별로 서울시내 입시·보습·어학·예능 학원의 강사 3만 4378명을 대상으로 학력 조회를 실시한 결과 학력을 위·변조한 강사 38명을 적발해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적발된 강사들은 서울대(4명), 고려대(3명), 한양대(5명), 서강대(2명), 이화여대(2명) 등 수도권 대학 18곳(34명)을 비롯해 총 22개 대학의 학력을 위·변조했다. 강남권(강남·강동교육청), 양천구 목동(강서교육청), 노원구 중계동(북부교육청) 등 유명학원 밀집가에서 학력을 위·변조한 강사의 3분의2인 25명이 적발됐다. 학력 위·변조 수법은 주로 해당 대학에 다닌 사실이 없는데도 졸업증명서를 위조하는 경우가 많았다.대학 1년을 수료하고도 강사 자격을 얻으려고 2년을 수료한 것으로 변조하는 경우도 있었다. 휴학 중인 상태에서 학원 강사로 일하기 위해 마치 졸업한 것처럼 꾸미거나 실제로 존재하는 다른 사람의 졸업증명서에 성명 한 글자만 바꿔 다른 사람으로 위장한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은 학력 위·변조 강사들을 수사당국에 고발했으며 학원 설립·운영자에 대해서는 위·변조 여부와 관련이 있으면 운영정지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서울광장] 새 대북정책, 도그마를 경계해야/구본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새 대북정책, 도그마를 경계해야/구본영 논설위원

    #장면1 1990년대 초 남북 고위급회담 때. 평양의 고려호텔에 머물던 남측 대표단 간부가 기이한 장면을 목격했다. 억수같이 퍼붓는 소낙비를 맞으며 비옷도 입지 않은 채 북측 청소원이 호텔 앞을 쓸고 있었다. 이 간부가 나중에 북측 카운터파트에게 자신이 본 광경을 전하자 “매우 당성이 강한 동무”라며 표창해야겠다는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 성과는 없더라도 지시가 떨어지면 시늉이라도 해야 하는, 경직적인 북한사회의 단면도다. #장면2 얼마 전 남북 군사실무회담장. 북측이 남쪽의 문산과 북쪽 봉동을 오가는 화물열차 운행 방식에 이의를 제기했다. 즉 “화물도 없이 오갈 바에야 운행을 줄이는 게 낫다.”는 주장이었다. 이 화물열차 왕복은 남북정상간 10·4선언에 따라 지난해 12월 초 합의했다. 그러나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이 물류비가 적게 드는 차량을 이용하자 12량이나 되는 열차가 거의 매일 텅빈 채로 오가는 형편이었다. 결국 며칠 후 화물량에 따라 열차 수를 조정하기로 했다. 북측이 철도연결이란 상징성에만 집착하는 남측에 외려 한 수 가르쳐준 꼴이다. 시공을 달리하지만, 두 가지 삽화가 전해주는 메시지는 같다. 어떤 과제이든 거기에 너무 경직적으로 매달리면 알맹이 없는 ‘보여주기’ 이벤트에 그치기 마련이란 뜻이다. 지난 몇년간의 대북 정책이 북한체제를 본질적으로 변화시키는 데는 한계를 드러낸 것도 마치 만병통치약인 양 오로지 한 방향으로만 들이댔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10년간 남측은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것은 강풍이 아니라 햇볕”이라며 6조∼9조원으로 비공식 추정되는 돈을 북측에 쏟아부었다. 하지만, 북측이 군사력이란 갑옷을 벗으려는 조짐은 아직 없다. 북한이 핵실험이든 무엇을 하든, 남측이 유화적 자세로 일관하겠다는 데 북한지도부가 굳이 개혁·개방에 나서겠는가.60년 세습체제에서 누적된 온갖 모순이 외부세계란 거울을 통해 북한주민에게 되비칠 게 뻔한데…. 사실 세계사를 통틀어 강풍(채찍) 혹은 햇볕(당근)일변도 정책으로 평화를 일군 사례는 없다. 데탕트(해빙)를 추구하면서도 우월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군비 경쟁도 불사한 미국 레이건 대통령의 강공이 결국 구소련의 해체를 가져왔다. 서독도 동독에 대한 갖가지 지원을 했지만, 동독의 인권 개선과 양독 주민의 상호 방문 확대도 끊임없이 요구해 관철시키지 않았던가. 이명박 정부의 새로운 대북 정책이 돛을 올릴 참이다. 아직 국민의 정부의 ‘햇볕정책’이나 참여정부의 ‘평화번영정책’과 같은 분명한 깃발은 들지 않았지만, 그런 유화일변도 정책과 결별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대북 정책의 별칭은 짓지 않겠다지만,‘전략적 상호주의’니 ‘상호주의적 포용정책’이니 하는 수사에서 감지되는 기류다. 새 대북 정책이 성공하려면 기존 정책과 무조건 차별화하려고 들면서 또 다른 도그마에 빠져드는 것을 가장 경계해야 할 듯싶다. 북핵 실험 등으로 포용정책의 허점이 드러나긴 했다. 그렇다고 해서 교류협력의 확대가 분단체제의 평화적 관리에 가장 유효한 대안의 하나라는 대의마저 부인할 순 없다. 폐기해야 할 것은 포용정책 그 자체가 아니라, 지원 일변도로 가면 북한이 핵개발조차 포기할 것이라고 보는 경직된 사고다. 스포츠도 그렇듯이 상대가 있는 게임은 유연해야 한다. 북한을 통일 열차에 합류시키는 데도 강온과 완급의 조절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수능 만점’ 절반 서울대 탈락

    2008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에서 수능의 모든 영역에서 1등급을 받은 지원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불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능 점수를 무시하고 실시한 2단계 논술과 구술 면접시험이 당락을 가른 것으로 분석된다. 합격자 중에는 전체적으로 특목고 출신이 늘었으나 군(郡)출신 학생들이 자연계 논술과 면접에서 대도시 학생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서울대는 31일 정시모집 전형 합격자 1681명을 발표하면서 수능 전 영역에서 1등급을 받은 지원자 289명 가운데 149명이 탈락했다고 31일 밝혔다. 수능 만점 탈락자는 인문계열에 집중됐다. 사회대 광역 34명, 법대 28명, 경영대 27명이 탈락했고, 의예과 탈락자는 42명이었다. 서울대는 수능을 반영해 최종합격자의 2∼3배수를 뽑은 뒤 2단계에서는 수능 점수를 반영하지 않고 내신과 논술, 면접을 5대3대2의 비율로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가렸다. 법대에서는 수능 2∼3개 영역에서 2등급을 받고도 1단계를 통과한 학생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수능 점수가 낮아도 논술이나 면접 점수가 좋아 최종 합격된 수험생이 대거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 김영정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1단계를 통과한 학생들이 대부분 수능 (환산점수)만점 162점 중 160점이나 161점을 받은 학생들로 이들은 (만점자와)실력에 별 차이가 없는 학생들”이라면서 “수능을 자격고사화 해 ‘제로베이스’ 상태에서 내신과 논술, 구술이 당락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교 유형별로는 외고, 과학고의 합격자 비율이 각각 7.4%와 8.9%로 지난해 6.4%,8.1%보다 1%포인트 정도 늘었다. 반면 일반고 합격자는 지난해 2557명,77.0%에서 올해 2477명,74.5%로 줄었다. 자연계에서는 군 지역 출신 학생의 면접과 논술 평균점수가 서울·광역·시 지역 출신 학생들의 점수보다 강세를 보였다. 군 출신 학생들의 논술 평균 점수는 24.16점(30점 만점)으로 서울(22.39점)이나 광역시(21.5점)보다 높았다. 이들의 면접 평균 점수도 17점으로 서울(16.76점), 광역시(16.84점), 시(16.79점)보다 높았다. 그러나 인문계열에서는 서울 출신 학생들의 논술과 면접 평균점수가 각각 19.99점,16.34점으로 광역시·시·군 지역 학생들의 점수보다 높았다. 김 본부장은 “면접이나 논술은 지역적 요인에 의해 좌우되지 않는다고 분석하는 게 옳다.”면서 “군 지역이라고 논술이나 면접을 못한다는 것은 선입견”이라고 말했다. 합격자 등록은 다음달 4∼11일이며 1차 추가 합격자는 12일 발표된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수능점수 무시 ‘제로베이스’ 전형 탓

    서울대 입시 사상 처음으로 수능 ‘만점자’가 대거 탈락한 것은 2008학년도에 처음 도입된 수능 등급제와,2단계에서 수능 점수를 무시한 ‘제로베이스’ 전형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내년에는 수능 등급제가 폐지되고 전형도 바뀔 수 있어 ‘수능 총점으로 줄세우기’가 다시 부활될 수도 있다. ●전과목 1등급, 한두과목 2등급과 실력차 없어 31일 서울대에 따르면 2008학년도 정시모집 일반전형에서 수능 전 영역에 1등급을 받은 지원자 289명 가운데 149명이 탈락했다.2007학년도까지 서울대는 수능점수를 내신, 논술, 구술점수와 합산해 총점 순으로 합격자를 가렸지만 올해는 1단계에서 수능 등급 점수로 2∼3배수를 뽑은 다음 2단계 전형에서는 내신, 논술, 구술점수만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가렸다. 이 때문에 전 과목 1등급을 받은 학생도 1∼2개 과목에서 2등급을 받은 1단계 통과자에 비해 이점을 얻지 못했다. 김경범 입학관리본부 교수는 “수능 전 과목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들이 반드시 내신, 논술, 면접에서도 수능 차점자들보다 우수한 게 아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인문계열에 ‘만점자’ 탈락자가 대거 몰린 것은 1단계 합격자들의 점수 폭이 자연계에 비해 좁았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인문계는 1단계에서 최종 합격자의 2배수를 뽑았고, 자연계는 3배수를 뽑아 인문계에서 1단계 합격자들간의 수능 점수 차이가 적었다.”고 설명했다. ‘만점’ 탈락자가 가장 많았던 사회대의 김재영 교무부학장은 “모든 과목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들이 다른 학생보다 반드시 우수하다고 볼 수 없다.”면서 “면접, 논술 등 다른 평가 방법을 통해 보정된 측면이 있다.”고 수능 ‘제로베이스’ 전형이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등급제 폐지로 일시적 현상에 그칠 수도 수능 ‘만점’을 받고도 서울대 합격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또 발생할지는 미지수다. 내년부터 수능 등급제가 사실상 폐지되고 점수제가 도입되는 데다, 입시 전형도 바뀔 수 있는 탓이다. 김영정 입학관리본부장은 내년도 입시안과 관련,“여러 가지 복안 중 어떤 안이 채택될지 알 수 없다.”면서 “제로베이스 전형도 논의를 해 봐야 알 사항”이라고 말했다. 총점으로 줄을 세우는 방식이 다시 부활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연세대 경영학과는 올해 ‘수능성적 우수자 선발전형’을 통해 전 과목 1등급 수험생 121명이 합격했으나, 이들 중 상당수가 서울대에 복수 합격하면 서울대에 등록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서울대 인문계 지원자 ‘수리가’ 응시땐 가산점

    서울대는 2010학년도부터 정시모집에서 인문계열 지원자가 수능시험 수리 ‘가’형을 응시하면 가산점을 부여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시험 범위가 수학2까지인 수리 ‘가’형을 응시한 심층적 수학 지식을 갖춘 학생은 인문계에서도 우대하겠다는 것이다. 서울대는 당초 경영대 지원자에 한해서만 수리 ‘가’ 형에 응시할 경우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내부 검토를 거쳐 가산점 부여 대상을 인문계 전반으로 확대했다. 김영정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인문계열에서도 수학적 사고가 중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인사]

    ■ 한겨레신문사 △편집국 노드콘텐츠팀장 곽노필△〃 문화부문 공동체〃 이종규△미디어사업국 한겨레21부 정치〃 이태희■ 국회도서관 ◇전보 (부이사관)△입법정보실 입법정보심의관 임미경△〃 인터넷자료과장 최영수(사서서기관)△입법정보실 입법정보지원과장 임은표△〃 정보기술지원〃 노현자△정보관리국 전자정보개발〃 주애란◇파견 (공업부이사관)△성균관대 정보관리연구소 강한배(부이사관)△국회사무처 박금순(사서서기관)△국방대학교 안보과정 우학명(전산서기관)△세종연구소 국정과제 고영진(사서서기관)△통일교육원 통일미래지도자과정 노우진■ 한국산업안전공단 ◇팀장급 승진 △산업안전보건연구원 화학물질센터 위험성연구팀장 이근원△산업안전교육원 교수실 조지훈△부산지역본부 전문기술위원실 박재광△경남지도원 안전검사팀장 김정원△〃 보건기술〃 강상훈△대구지역본부 안전기술〃 권용준△경북북부지도원 건설보건〃 이선용△광주지역본부 운영지원〃 김무영△〃 전문기술위원실 김경순△전남동부지도원 안전보건팀장 이희재△〃 건설검사〃 김성배△〃 교육홍보〃 이동원△제주지도원 교육홍보〃 홍승온◇팀장급 전보△혁신전략실 구권호△경영기획실 조직평가팀장 서문교△운영지원국 운영지원〃 박현근△〃 인적자원〃 최수봉△정보시스템〃 이주영△안전지원국 기술지원〃 이형섭△건설안전실 송재준△전문기술실 김재현△교육문화국 교육지원팀장 송재성△〃 안전문화추진〃 박동근△산업보건국 직업건강〃 박희련△〃 근골격계질환예방〃 최흥구△〃 화학물질관리〃 이인섭△산업안전보건연구원 안전위생연구센터 안전공학연구〃 신운철△〃 〃 산업위생연구〃 이종한△〃 직업병연구센터 역학조사〃 김은아△〃 〃 건강연구〃 김규상△〃 안전검인증센터 인증〃 최수범△〃 〃 시험〃 박대식△〃 안전경영정책연구실 안광인△산업안전교육원 교수실 장재길 이연수 장은희△서울지역본부 안전기술팀장 이강직△〃 보건기술〃 김증호△〃 검사〃 심광진△〃 교육정보센터 이재훈 송재탁△〃 전문기술위원실 김찬희△서울북부지도원 안전검사팀장 김용진△경기북부지도원 교육홍보〃 이동규△강원지도원 안전보건〃 이상기△경남동부산업안전보건센터 기술지원〃 임춘근△〃 중소기업지원〃 박주홍△〃 기술지원팀 노민래△울산 중대산업사고예방센터기술지원팀 박준환△경남지도원 중소기업지원팀장 황근배△〃 건설안전팀 전인근△경북북부지도원 교육홍보팀장 현병운△경인지역본부 교육홍보〃 이홍원△〃 교육정보센터 임흥재△부천산업안전보건센터 소장 최창률△〃 기술지원팀장 김상영△〃 중소기업지원팀장 양형규△성남산업안전보건센터 소장 임태열△〃 기술지원팀장 이상대△〃 중소기업지원〃 이상범△반월시화지역산업보건센터 소장 김대성△경기서부지도원 교육홍보팀장 김연기△〃 교육홍보팀 박계호△광주지역본부 건설안전팀장 송효근△전북지도원 교육홍보〃 이지현△제주지도원 기술지원〃 박종원△대전지역본부 보건기술〃 김현석△〃 교육정보센터 김병곤△충북지도원 안전보건팀장 이융희△충남지도원 건설안전〃 김일수■ 한국석유공사 ◇전보 (처·실장급)△신규사업1처장 宋炳鎭△신규사업2〃 申有眞△석유비축〃 姜南義△여수지사장 金承會△평택〃 全光鎬△용인〃 金善錫△곡성〃 梁熙永△연구개발실 선임연구원 金英培(팀장급)△홍보팀장 卞七錫△감사실 감사3〃 李心俊△위기환경경영팀 조사역 崔泰林△기획조정실 기획관리팀장 申康鉉△〃 전략기획〃 梁承模△재무처 회계세무〃 洪裕澤△〃 에특회계팀 조사역 洪大正△기업문화혁신단 실무반장 鄭會桓△〃 기업문화개발팀장 鄭年昌△신사옥건설사업단 행정팀 기술역 尹珍鏞△가스전관리사무소 안전환경팀장 姜炯先△〃 유지보수〃 김동배△캄차카사무소 기술역 姜福日△탐사사업처 동아시아팀장 崔載遠△〃 아프리카미주팀 조사역 姜勇羽△시추운영처 시추팀장 李駿碩△〃 시추팀 기술역 崔成敏△나이지리아발전사업추진전담반 사업추진반 기술역 姜京錫△석유비축처 안전환경팀장 金鍾京△〃 비축시설〃 朴星鎬△〃 안전환경팀 기술역 李京柱△석유사업처 석유수급팀장 尹鉉泰△〃 물류사업〃 權五福△〃 석유트레이딩〃 朴一凡△울산지사 시설〃 尹鎭伯△〃 관리팀 기술역 趙正浩△여수지사 관리팀장 李尙喆△〃 안전운영〃 鞠玩根△〃 시설〃 金辛俊△〃 관리팀 조사역 朴泰璇△평택지사 안전운영팀장 朴現奎△〃 시설〃 姜起煜△구리지사 관리〃 金成德△용인지사 안전운영〃 李鍾鎭△곡성지사 관리팀 기술역 丁炯南△건설처 토목팀장 金秀會△건설기술처 토목설계〃 金庚民△울산건설사무소 기술역 權承周△〃 기술역 全漢昔△기술지원실 기술평가2팀장 沈載憲■ 쌍용건설 △전무 김정호△상무 배인환■ ㈜효성 ◇전무 승진 △김진수 서승원 황윤언 박철한 이창황 이화택 노재봉 백흥건 ◇상무 승진△박병선 조도선 홍성해 오시덕 한기만 김남일 이우승 조재준 유영환 이응락 ◇상무보 승진△배인한 임규호 송기철 조용수 정종화 장재철 김인길 현철 김병국 남경환 조용인 윤보영 김규동 유선형 박진수 김상호
  • 서울대 논술 ‘풀이형 문제’ 출제

    서울대 논술 ‘풀이형 문제’ 출제

    11일 실시된 서울대 정시모집 자연계 논술에서 계산을 통해 답을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돼 ‘변형된 본고사’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연세대와 고려대에 이어 서울대도 논술 가이드라인을 깨트렸다는 논란은 내년 논술이 심층적으로 출제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서울대 자연계 논술 ‘문항 4’의 경우 미적분학의 ‘평균값의 정리’가 부등식을 증명하거나 함수의 근사식을 구하는 데 응용됨을 제시문을 통해 보여준 뒤 함수에서 등식을 만족하는 값을 구하거나 부등식이 성립함을 설명하라는 문제 등이 출제됐다. 메가스터디 김종두 강사는 “수학2의 미적분을 이해하고 있으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긴 하지만, 정답이 정해져 있고 풀이과정이 명료해, 제시문이 주어졌다는 것을 제외하면 사실상 풀이형 문제에 해당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서울대는 이러한 문항들이 단순 공식에 의한 계산 문제가 아니므로 ‘논술 가이드라인 위반’이라고 볼 수 없고, 필요에 따라 원리를 정량화하는 계산 문제를 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영정 입학관리본부장은 “원리를 적용하는 중간과정에서 필요한 것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징검다리식 문제를 낸 것”이라면서 “어떻게 정량화되는지를 보는 것이지 공식을 적용해 따지는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채점 기준에 대해 “정답이 틀려도 논리적 과정만 맞으면 되기 때문에 답이 틀려도 과정이 논리적이면 더 많은 점수를 맞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본부장은 “2009학년도에도 올해의 연장선상에서 출제할 것”이라고 말해 2009학년도에도 변별력 있는 논술 문항을 출제할 뜻을 내비쳤다. 전날 실시된 고려대와 연세대 자연계 논술이 교육부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고려대의 경우 자연계 논술의 5개 문항 중 4∼5번 문제가 수식의 성립 과정을 요구하는 것이었고, 교과에 나오지 않는 유형이다. 고려대 박유성 입학처장은 11일 “성립 과정을 보여주는 여러 가지 방법이 모두 답이 될 수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비타에듀 유병화 평가이사도 “문제가 까다로웠지만 가이드라인을 명백하게 위반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연세대 자연계 논술의 경우 함수와 미적분을 활용한 문제가 출제돼 그 과정에서 풀이를 요구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웨이중앙교육 태웅식 수학팀 차장은 “교과서에 나와 있는 식을 이용했고 알고리즘을 만든 뒤 이것이 적정한지 자신의 견해를 제시하라는 것이었다.”면서 “다양한 답이 나올 수 있어 논술 가이드라인 위반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논술 가이드라인 폐지를 건의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이천 화재 참사] ‘불타버린 코리안드림’

    [이천 화재 참사] ‘불타버린 코리안드림’

    “하늘 아래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냉동창고 화재로 숨진 중국교포 출신 7명이 일가족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000년 한국에 들어와 2006년 한국 국적을 취득한 강태순(65)·순녀(59)씨 자매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숨진 중국동포 출신 조동명(44)씨와 박정애(44)씨는 강태순씨의 아들과 며느리다. 또 숨진 박용호(60)씨는 순녀씨의 남편이고, 박영식(31)씨는 순녀씨의 아들로 확인됐다. 더욱이 박영식씨의 처남 김군(26)씨와 고종사촌 손동학씨도 숨졌다. 숨진 조동명씨의 매형 엄준영씨 역시 사망해 일가족 7명이 냉동창고 안에서 안타깝게 참변을 당했다. 이들은 낯선 한국생활에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면서 일자리를 찾다 한꺼번에 같은 공장에서 일하게 됐고, 한사람도 참화를 피하지 못했다. 일가족이 일하던 공사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8일 유가족 대기실이 차려진 경기도 이천시민회관을 찾은 강순녀씨의 오빠 성문(68)씨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 벌어졌다. 하루 아침에 우리 집안의 기둥이 모두 뽑혔다.”며 목놓아 울었다. 특히 강태순·순녀씨 자매는 8년 전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에 와 공사장 등을 전전하며 열심히 일해 2년전 꿈에 그리던 한국 국적을 취득했고, 서울 관악구에 조그마한 전셋집도 마련했다. 한국에서 안착하게 돼 아들과 며느리 등을 초대할 수 있었다. 순녀씨의 아들 영식씨는 최근 결혼해 쌍둥이를 낳아 한국생활에 점차 정착해 가는 과정이었다. 하지만 순녀씨는 남편과 아들을 이번 화재로 잃고 말았다. 숨진 조동명씨 부부도 어머니 강태순씨의 초청으로 지난해 8월 한국에 들어와 중국에 있는 아들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부부가 함께 일을 하다 화마에 목숨을 잃었다. 강태순씨는 “왜 내가 너를 불러서….”라며 오열하다가 아들·며느리의 이름이 적힌 영정을 부둥켜안고 혼절했다. 이천 이경원 신혜원기자 leekw@seoul.co.kr
  • 웅진, 100억 출연 공익재단 설립

    웅진그룹이 창립 28주년을 맞아 100억원을 출연, 사회공익재단을 출범시켰다. 그룹 경영철학인 ‘또또사랑(사랑하고 또 사랑하자)’을 표현한 새로운 기업이미지(CI)도 선보였다. 웅진그룹은 7일 한강시민공원 잠원지구 내 이벤트홀에서 10년 만에 새 CI 선포식을 가졌다. 또또사랑을 적극 실천하고 소외계층 지원 등 공익증진을 통한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웅진공익재단(가칭)’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재단 초기 출연금 100억원은 윤석금 그룹 회장이 50억원, 웅진씽크빅과 웅진코웨이가 각각 25억원씩 내놓는다. 출연 규모를 장기적으로 10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재단 이사장으로는 신현웅 전 문화관광부 차관이 내정됐다. 새 CI는 웅진(woongjin)이라는 영문 로고 주변을 6개 아이콘으로 장식했다. 아이콘은 그룹 경영정신이자 또또사랑의 6가지 뼈대인 일, 사회, 변화, 조직, 도전, 고객, 사랑 등을 표현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영원한 챔프’ 마지막 길 외롭지 않았다

    타이틀매치 직후 뇌사에 빠진 뒤 9일 만에 세상을 떠난 고 최요삼 선수의 장례식이 지난 5일 엄수됐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된 영결식을 마친 고인의 유해는 광진구 숭민체육관과 의정부시 신곡동 자택을 거쳐 경기도 성남시 영생관리사업소 화장장에서 한 줌의 재로 변한 뒤 안성시 유토피아추모관에 안치됐다.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은 홍수환 한국권투인협회 회장은 영결식에서 “벼랑 끝에 선 한국복싱의 중흥을 바라는 그 마음, 외딴곳에 집을 짓고 님과 함께 살고 싶다던 그 마음을 누가 다 헤아리겠느냐.”고 탄식을 토해 냈다. 고인의 동생 경호씨는 답사를 통해 “우리 형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권투를 했지만 한 번도 후회하지 않았고 자부심이 있었다.”면서 “최요삼은 죽은 게 아니라 여러분 마음 속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다. 우리 형을 잊지 말아 달라.”고 흐느꼈다. 복싱 후배이자 외조카인 김태윤군이 챔피언 벨트를 어깨에 맨 채 영정을 든 가운데 장정구와 유명우, 백종권, 변정일, 지인진 등 선배·동료 챔피언들과 김영호, 이봉주, 김보성 등 체육·연예계 지인들이 태극기로 둘러싼 고인의 관을 운구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개성, 사무치게 그리웠다…눈부시게 아름다웠다

    개성, 사무치게 그리웠다…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유년기를 보낸 시골마을, 기억나십니까. 포장도로라고는 달랑 신작로뿐, 대로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길은 이내 흙먼지 폴폴 나는 흙길로 바뀌지요. 때에 전 옷차림의 개구쟁이들이 겨울이면 비료포대로 눈썰매타던 마을 고샅길이며, 아버지 읍내 나가시던 둑방길이 그랬습니다. 버스를 타고 돌아 본 고려 500년 도읍지 개성의 풍경이 딱 그 모습이었습니다. 마을 공동우물에서 남바위 비슷한 털모자를 쓴 아낙네가 물을 길어 등지게에 지고 나릅니다. 선죽교 부근의 냇가에서는 시린 손 호호 불어가며 빨래 방망이를 휘두르는 여인네의 모습도 눈에 띕니다. 버스가 마을을 지날 때 제법 용감한 개구쟁이는 언덕 위에서 늠름하게 폼을 잡고 손을 흔드는 반면, 수줍음 많은 녀석은 담장 뒤에 숨어 보일 듯 말 듯 손짓합니다. 서로 다른 시간대의 세계가 교차하는 듯한 풍경이었지만, 참 정겨웠습니다. 버스를 함께 탔던 관광객 누구에게서도 잘사는 나라에서 왔다는 상대적 우월감 따위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금강산 일대가 처음 개방됐을 때와 비교하면 주민들의 표정도 놀라울 만큼 변했습니다. 버스가 지나는 길목마다 군인들이 지켜서고 있었지만, 주민들이 예전처럼 외면하거나 심지어 등을 돌리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자연스레 웃고 손을 흔들며 환영의 뜻을 표했습니다. 전혀 인위적인 모습이 아니었지요. 박연폭포, 선죽교 등 고도(古都) 개성의 관광명소를 둘러보는 것도 좋았지만, 주민들의 그런 모습을 보는 것이 더욱 좋았습니다. 개성에서의 체류 8시간을 기록했습니다. 서울에서 불과 1시간 남짓한 거리지만, 그 사이엔 이념과 체제의 거대한 장벽이 가로막고 있지요.60년 세월을 에둘러 돌아왔기에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쉽게 갈 수 없는 곳을 훔쳐보는 묘한 즐거움도 각별했고요. 시간대별로 개성관광의 묘미를 소개해봅니다.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흔히 출입국사무소로 알고 있지만, 서로 두 개의 국가로 인정하지 말자는 뜻에서 ‘국’자를 뺐다)에서 개성관광증을 받는 등 수속을 마친 다음 버스에 올라탔다. 5분 정도 달린 버스가 개성표시판을 지날 즈음 전신주 가운데 테두리 색깔이 노란색에서 파란색으로 바뀐다. 북한 지역으로 들어섰다는 뜻이다. 버스 행렬을 에스코트하기 위해 북한군 지프차가 등장하는 것도 이때쯤이다. 경계근무를 서는 앳된 얼굴의 북한군 병사 몇 명을 지나면 곧바로 북측 출입사무소. 간단하게 입국심사를 마치고, 버스에 동승한 북한 안내원 2명과 함께 개성으로 향했다. 개성공업지구를 지나기 전까지는 여전히 낯익은 남측의 풍경이 이어진다. 공장 건물 사이로 24시간 편의점도 있고, 서울 시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파란색 버스가 출근길의 북한 근로자들을 실어 나른다. 개성공업지구를 지나 15분쯤 경의선 철길과 나란히 달리면 개성의 초입 송남동에 닿는다. 고려를 세운 왕건이 거란에서 보낸 낙타 50마리를 굶겨 죽였다는 약대다리가 있는 곳이다. 개성 주민들에게는 ‘야다리’라는 이름이 더 친숙하다. 개성에서 경의선 열차가 매일 한차례 와닿는 봉동역까지 가기 위해서는 야다리를 건너야 한다. 송남동을 지날 무렵, 느닷없이 머리 위로 고가도로가 나타났다. 안내원은 장차 서울과 평양을 연결할 고속도로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개성과 평양을 오가는 데 이용된다. 고기남새, 세거리 사진관, 리발관 등 개성시내 건물에 내걸린 간판들이 마치 1960∼70년대를 재현한 영화 세트장을 보는 듯하다. 슬그머니 사진을 찍고도 싶었지만, 안내원의 경고대로 ‘피곤한 여행’이 될 듯해 꾹 참고 말았다. 시내는 거의 무채색이 지배하고 있다. 주민들의 옷이며, 건물들이 검고 어두운 색깔 일색이다. 거기에 낮게 깔린 안개까지 더해지며 무채색의 풍경화를 그려내고 있다. 간밤에 무척이나 추웠던 듯, 주민들 대부분이 두툼한 옷차림이다. 목도리를 머리까지 칭칭 동여맨 여인네의 얼굴이 시선을 붙잡았다. 차가운 날씨 탓에 볼에서 귀밑머리에 이르도록 빠알갛게 얼어 있다. 개성에서 박연폭포까지는 40분 남짓 소요된다. 개성시 외곽의 고갯길에 서면 개성을 둘러싸고 있는 송악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만삭이 된 여인이 두 팔 벌려 개성을 보듬고 있는 형상이란다. 그래서 개성 시민들은 송악산을 어머니 산이라 부른다. 태조 이성계가 고려의 멸망을 재촉하기 위해 고려 왕조에 정기를 불어넣어 주던 송악산의 여신을 임신시켰다는 설화도 전해진다. 개성시내를 벗어나자 처녀의 젖가슴처럼 봉긋한 산자락이 겹겹이 다가섰다. 나긋나긋한 느낌, 박연폭포에 가까워지면서부터 산세가 우람해지기 시작했다. 고봉준령은 아니지만 바위산답게 흰 눈을 이고 선 모습이 당당하다. 길도 제법 험하다. 좌우로 휘어지는 모양새가 설악산 한계령에는 못 미쳐도, 속리산 말티재에는 버금갈 듯하다. 마침내 박연폭포 앞에 섰다. 서경덕, 황진이와 더불어 송도삼절의 하나로 꼽히는 곳. 북측에선 천연기념물 제388호로 지정해 놓았다. 천마산과 성거산 사이 38m 높이 암벽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물줄기가 시원하다. 겨울이라 가늘어지긴 했지만, 금강의 구룡폭포와 설악의 대승폭포 등과 더불어 국내 3대폭포를 이룰 만한 자태다. 이쯤에서 관광안내원의 설명을 들어보자. “오래전 박연폭포를 찾은 기생 황진이는 폭포 아래 고모담에 훌쩍 뛰어들어 목욕을 즐깁니다. 목욕을 마친 황진이는 폭포 바로 옆 룡바위에 올라 젖은 머리에 먹물을 묻혀 초서체로 시 한 수를 적습니다.‘비류직하 삼천척(飛流直下三千尺) 의시은하 락구천(疑是銀河落九天)’이란 내용이지요.1957년 이곳을 처음 방문한 김일성 주석께서 그 문장을 ‘날아흘러 곧추 아래로 떨어진 물이 삼천척이나 되니, 하늘에서 은하수가 떨어지는지 의심스럽구나’라고 해석해주셨습니다.” 안내원은 또 “황진이가 적은 글씨를 곧바로 도공들이 새겨 오늘까지 전해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연폭포의 전경을 감상하기에는 고모담 오른쪽의 범사정이 으뜸이다.‘박연폭포가 안개 위에 떠있는 듯하다’는 뜻의 정자. 범사정에 앉아 쉼을 청한 이옥임(81·하남시)할머니의 눈가에도 옅은 물방울이 괸다.“70년 전 개성에서 소학교 다닐 때 걸어서 소풍왔던 곳이야. 아침나절 개성을 출발하면 저녁 무렵 도착하지. 여기서 하룻밤을 자고 이튿날 구경한 다음 다시 개성으로 돌아갔지.” 범사정에서 계단을 따라 오르면 대흥산성 북문이 나온다. 고려때 개성 방위를 위해 천마산과 성거산 등의 봉우리를 따라 쌓은 석성이다. 황진이의 연인 서경덕도 산성 동쪽 성거산에 터를 잡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산성 왼쪽의 박연(朴淵)을 놓쳐서는 안 된다. 박연폭포란 이름의 유래가 된 못이다. 폭포 위쪽에 있다. 박씨 성 가진 사람이 폭포 앞에서 피리를 불었는데 그 소리에 반한 용녀가 그를 유혹해 결국은 물에 빠져 죽었다는 슬픈 전설이 내려온다. 고모담(姑母潭)은 아들이 용녀를 따라 죽자 그의 어머니가 몸을 던졌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대흥산성에서 10분 정도 오르면 관음사에 닿는다.970년 조성된 사찰. 작고 화려한 대웅전의 뒷문 장식에 슬픈 전설이 숨어있다. 안내원의 설명에 따르면 관음사 조성공사에 동원된 조각 신동 운나(당시 11세)는 뒷문 장식물 조각에 열중하다 어머니가 아프다는 전갈을 받는다. 곧바로 하산하려 했으나, 공사 진행이 늦어질 것을 우려한 공사 관리자의 제지로 뜻을 이루지 못한다. 왼손잡이였던 운나는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에 도끼로 자신의 왼팔을 자른다. 결국 뒷문 왼쪽은 완성됐지만, 오른쪽은 미완으로 남게된 것. 그는 왼쪽문에 왼팔이 잘린 자신의 모습을 새겨 놓았다. 박연폭포를 출발한 버스는 50분쯤 걸려 개성시내 중심부의 통일관에 도착했다. 앞으로는 개성 시내와 개성 남대문, 뒤로는 자남산과 김일성 동상이 펼쳐져 있다. 낡은 벤츠 승용차 뒷좌석의 흰 드레스 입은 신부, 파란색 복장의 교통보안원, 삼삼오오 걸어가는 주민 등 모두가 호기심어린 시선으로 관광객들을 관찰하고 있다. 시간이 느린 화면처럼 더디게 흐르는 느낌이다. 그들과의 물리적 거리는 겨우 수m 쯤. 하지만 말을 걸 수도, 더더욱 손을 잡을 수도 없다. 통일관의 자랑은 닭곰탕과 장지단(계란조림), 이면수 조림 등으로 구성된 ‘개성 13첩 반상기’. 쌀밥에 13가지 반찬이 놋그릇에 담겨 나오는 개성지역 토속요리다. 여기에 입에 불이 날 만큼 독한 송학소주가 곁들여진다. 개성시 문화회관 뒤편의 숭양서원은 정몽주와 서경덕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1573년 정몽주의 생가터에 지어졌다. 입구 알림판에 따르면 ‘특별한 장식없이 간소하게 지었으나 이 곳 지형조건을 효과적으로 리용하여 크고 작은 집들을 합리적으로 배치하고 조화시킨 우수한 건축물’이다. 정몽주의 영정과 저잣거리에 버려진 정몽주의 시신을 수습한 친구 우현보, 서경덕 등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역사책에서나 보던 선죽교앞에 섰다. 정몽주가 이방원에게 피살당한 곳으로 너비 2.54m, 길이 6.67m의 자그마한 돌다리다. 일제 강점기에 만든 인공수로가 물길을 대신하기 이전엔 송악산에서 발원한 로계천이 선죽교 아래를 흐르고 있었다. 선죽교를 지난 로계천은 사천강, 예성강 등과 차례로 만나 서해로 흘러 들어갔다. 원래 선지교(善地橋)라 불리던 것을 정몽주가 흘린 핏자국이 없어지지 않고 충절을 상징하는 대나무가 돋았다고 해서 선죽교(善竹橋)라고 고쳐 부르게 됐다. 자세히 보면 다리가 두 개인데, 난간이 있는 멋진 다리가 진짜다. 1780년 이곳에 부임한 정몽주의 후손 정호인이 선조할아버지의 피가 묻은 곳을 사람들이 그냥 지나다니자 원래 다리에 난간을 만들고 그 옆에 새 다리를 놓았다고 전해진다.‘문제의’ 핏자국은 화강암의 철분이 산화되면서 생긴 현상이라고 한다. 개성 출신의 명필 한석봉이 썼다는 비석 맞은 편에 두 채의 비각이 서있다. 하나는 변을 당하기 직전 마지막 만난 친구 성여완의 것이고, 또 하나는 피습을 눈치챈 정몽주가 도망치라고 했음에도 끝까지 그와 함께한 하인 김경조의 것이다. 선죽교 건너편에는 표충비가 있다. 거북이 두 마리가 정몽주 충정을 찬양하는 비석을 이고 섰는데, 각 각 조선의 21대,26대 임금이 만들었다고 안내원은 설명했다. 마지막 일정은 고려박물관. 성균관 건물을 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성균관은 992년 고려시대 국자감으로 창설됐다가, 이후 성균관으로 개칭한 국내 최초의 대학이다. 서울의 성균관보다 500년을 앞선다. 원래 건물은 임진왜란때 모두 불타 없어지고,17세기 초에 개축했다. 노거수(老巨樹)들의 집합소라고 할 만큼 넓은 뜰에 심어진 1000년된 느티나무와 은행나무 등이 인상적이다. 국보로 지정된 곳인데도 건물 내부를 들고 남이 자유롭다. 성균관 내 4개의 전시관에 고려청자, 금속활자 등 1000여점의 고려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야외 전시장에는 헌화사 7층탑 등 북측의 국보급 문화재가 전시돼 있다. 개성을 빠져 나오는 길에 수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오전에 비해 몇 배는 많은 숫자다. 때는 이미 땅거미지는 시간. 전력이 부족한 마당에 어두컴컴해 진 건물에 남아있을 이유는 없었을 게다. 서둘러 집으로 향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호기심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보거나, 보일 듯 말 듯 천천히 손을 흔들었다. 개성 시내 한 쪽을 가로지르는 경의선 철길 위로는 아이들이 뛰놀고 있었다. 기차가 자주 지나지 않으니 무서워할 것도 없을 터. 어른들도 무시로 지나다닌다. 은행나무도 마주 봐야 열매를 맺는다던가. 등돌리고 있었던 겨레가 금강산과 개성 등에서 서로를 마주보며 서서히 간극을 좁히려 하고 있다. 그것은 곧 열매를 거둘 날도 머지 않았다는 뜻일 게다. 글·사진 개성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가는 길 :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까지 가는 셔틀버스가 오전 6시 전후 서울 계동, 광화문 등에서 출발한다.5000원. 자가용의 경우 임진각까지 간 다음, 임진각에서 셔틀버스(6시40분∼7시20분 운행)로 출입사무소까지 가면 된다. 예약은 현대아산의 개성관광 홈페이지(www.ikaesong.com)에 링크된 전국의 개성관광대리점에서 할 수 있다. 현대아산 02)3669-3000, 도라산사무소 031)954-3940,950-5195.1일관광 요금은 18만원이다. ▲신분증 : 현지에서의 신분증은 개성관광증이 대신한다. 관광증 발급에는 여권 사진 2장이 필요하다. 관광증을 훼손하면 벌금을 물 수도 있다. 국내 출국 수속을 위해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여권 중 하나는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화폐 : 개성에서는 미국 달러 외 원화나 카드 등을 사용할 수 없다. 출발 전 환전해 가는 것이 좋다. 개성 북측 출입사무소 출구에서도 환전할 수는 있다. ▲휴대 금지 물품 : 필름 카메라는 반입 금지. 디지털 카메라는 허용되지만 초점거리 160㎜ 미만 렌즈, 광학 기준 24배줌 미만일 경우만 가능하다. 남측의 신문·잡지, 휴대전화(배터리 등 관련 용품 포함),MP3와 GPS, 내비게이션, 소형 라디오, 녹음기 역시 반입금지. 해당 물품은 현대 아산측이 보관, 관광 후 돌려준다. ▲국내 반입금지 물품 : 북측에서 구입한 뱀술, 령정술 등 동물을 재료로 만든 주류와 비아그라·우표·불온 서적 등은 들여올 수 없다. ▲남측출입사무소 1층에 설렁탕 등 간단한 아침 식사를 파는 매점이 마련돼 있다.
  • [단독]지방공기업 사장 연봉 7000만~9000만원

    [단독]지방공기업 사장 연봉 7000만~9000만원

    지방공기업 임·직원들의 평균연봉 등 그동안 베일에 싸였던 경영정보가 낱낱이 공개됐다. 25일 행정자치부가 최근 개통한 지방공기업 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클린-아이’(www.cleaneye.go.kr)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지방공기업 사장들의 평균연봉은 지방공사 9184만원, 지방공단 7128만원이다. ●강원도개발公 사장 1억 3912만원 ‘최고´ 지방공기업 사장들의 평균 업무추진비는 지방공사 연간 3173만원, 지방공단 2022만원으로 집계됐다. 또 상임이사들의 평균연봉은 지방공사 8349만원, 지방공단 6608만원이다. 아울러 직원 1인당 평균연봉은 지방공사 3605만원, 지방공단 2971만원으로 각각 파악됐다. 기관별 연봉 최고액은 사장·상임이사의 경우 강원도개발공사로 각각 1억 3912만원,1억 1424만원이다. 직원들의 평균 연봉 최고액은 SH공사의 4453만원이다. 지방공기업 직원 평균연봉은 공공기관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www.alio.go.kr)를 통해 공개된 296개 공공기관 직원들의 지난해 평균연봉 5050만 5000원은 물론, 지난해 도시근로자 평균소득 4130만원에도 못 미친다. ●의외로 낮은 연봉, 왜? 그 원인으로는 지방공기업의 비정규직 비율이 높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지방공기업 중 직원 1인당 평균임금이 가장 높은 SH공사는 전체 정원 865명 중 30.5%인 264명이 비정규직이다. 심지어 지방공단 중 평균임금이 1718만원으로 가장 낮은 서울 강동구도시관리공단은 전체 정원 185명 중 비정규직이 120명으로,65%를 차지한다. 또 지방공기업 상당수가 최근 신설돼 직원들의 평균근속연수가 짧은 점도 원인으로 작용했다.1999년 설립·인가권이 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로 이양된 이후 57개에 불과하던 지방공기업 수는 2001년 66개,2003년 76개,2005년 97개, 올해 112개(공사 42개, 공단 70개) 등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지방공사 중 평균연봉이 703만원으로 최하위를 기록한 경북 영양고추유통공사는 4개월치 임금만 반영했다. 한편 클린-아이에서는 지방공기업 관련,▲연봉 등 일반현황 ▲인사조직 ▲사업성과·재무현황 ▲감사결과 ▲경영평가·혁신 ▲기타정보 등 모두 6개 분야 38개 항목을 공시하게 된다. 지방공기업간 비교도 가능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용어 클릭 ●지방공기업이란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경영하는 지방직영기업, 지자체로부터 공공업무를 위탁받은 지방공단, 지자체가 50% 이상을 출자한 지방공사, 자치단체가 50% 미만을 출자한 민·관공동출자법인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지방공기업은 일반적으로 지방공단과 지방공사를 지칭한다.
  • [Local] 대구상의 기업인 명예전당 건립

    대구상공회의소는 지역 경제발전에 기여한 기업인을 발굴하고 사회적으로 친 기업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기업인 명예의 전당을 건립키로 했다. 11일 대구상의에 따르면 지역 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큰 기업인의 흉상을 제작하거나 핸드 프린트 제작, 사진 게시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며 전시공간은 대구상의 빈 사무실을 활용하거나 별도의 장소를 마련하는 방법을 대구시와 논의하고 있다. 대구상의는 또 내년도 신규 사업으로 대구지역 기업의 창업주 2∼3세대 등이 참여하는 차세대 CEO 포럼을 구성할 계획이다. 차세대 경영자들이 인적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최신 경영정보를 교류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대구상의는 이와 함께 주요 회원기업 대표와 지역 기관장 등이 참여하는 대구경제아카데미 구성, 대구·경북 상장사협의회 운영, 지역 대학과의 산학협력을 통한 기업애로기술지원사업 추진, 회원기업 상대 맞춤형 정보제공시스템 구축, 지식재산권 지원사업 확대, 홍보팀 신설을 통한 회원기업 홍보강화 등을 신규사업으로 추진한다.대구 한찬규기자 ckpark@seoul.co.kr
위로